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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 슬럼가에 민박집 낸 이유? 인생은 어차피 모험이니까

    남미 슬럼가에 민박집 낸 이유? 인생은 어차피 모험이니까

    ‘숙박 집 앞에는 망고와 수박이 1200페소(450원), 맞은편에는 치킨과 감자가 한 팩에 4000페소(1500원), 그리고 맥주는 마트에서 1500페소(600원)부터입니다. 말술이 아닌 이상 2만원이면 다음날 ‘떡’이 될 수 있어요. 술자리가 심심하면 저도 함께하겠습니다.’ 마약과 갱으로 유명한 콜롬비아의 메데인 지역. 이곳에서 바라본 저녁 풍경이 아주 마음에 들었던 정윤호(40)씨는 여행 경비를 벌 겸 빈집을 임대해 한국인 대상 민박을 시작했다. 마을에 갱이 득실거리는 터라 ‘메데인 갱스터 민박’이라 이름 붙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고를 올리자 관광객이 줄을 섰다. 숙박객이 밀려들어 ‘한 달에 2주만 운영한다’는 공지를 내걸어야 했을 정도다. 월세 13만원을 비롯한 초기 창업비용 40만원은 뽑은 지 오래. 정씨는 여유롭게 콜롬비아 여행을 즐겼다. 신간 ‘세계 창업 방랑기’(꼼지락)는 2015년 2월 17일부터 2018년 4월 13일까지 정씨가 3년 남짓 78개국을 돌아다니며 겪은 일을 담았다. 멋진 곳, 맛있는 음식, 안락한 숙소 이야기는 별로 없다. 페루의 수제 러그, 인도의 코끼리 카펫, 브라질의 신발, 베트남 컵 빙수 등 현지에서 찾은 창업 아이템을 사고판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회사 다닐 때 중소기업의 외국 진출을 돕는 일을 5년 정도 했습니다. 경쟁력 있는 제품도 브랜딩이 미흡하면 단 한 개도 팔리지가 않더군요. 갱스터 민박도 브랜딩의 승리였던 것 같습니다.”처절한 실패도 꽤 있다. 중국을 여행할 무렵 “돈 될 만한 아이템을 골라 보내 달라”는 도매업자 부탁을 받고 중국 최대 도매시장 이우에서 나무와 비닐로 만든 한 개 1500원짜리 장난감 새를 3000마리나 샀다. 그런데 도매업자가 1000마리만 받겠다고 하면서 재고를 떠안았다. 덕분에 아직도 장난감 새를 팔고 있지만, 정씨는 “어차피 모험이라고 생각한다”고 웃는다. “우리는 학교에서 공부만 하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 무작정 여행을 하라고 권하진 않습니다. 저처럼 ‘목적 있는 여행’을 떠나 보라고, 책을 통해 알려 주고 싶었어요.” 그는 요즘 액션캠(아웃도어용 미니캠코더) 액세서리를 수입해 파는 일을 비롯해 여러 부업을 한다. 자신의 여행 경험을 콘텐츠 삼아 유튜브 채널도 운영한다. 앞으로 올드카를 타고 온라인으로 살 수 없는 독특한 물건을 사고파는 일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려 준비 중이다. 남미 슬럼가에서 핫도그를 팔아 볼까 고민도 한다. 인터뷰 내내 늘어놓은 아이디어가 차고 넘친다. “미래가 두렵지 않으니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그러니, 얼마나 재밌는 인생입니까.”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종합] 임블리 탐나나, 영업 종료..악재 계속되나 ‘내 적립금은?’

    [종합] 임블리 탐나나, 영업 종료..악재 계속되나 ‘내 적립금은?’

    임지현 부건에프앤씨 상무의 남편 박준성 부건에프앤씨 대표가 운영 중인 여성 쇼핑몰 ‘탐나나’가 5월 말에 영업을 종료한다. ‘탐나나’는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탐나나가 5월 31일 자로 운영 종료될 예정이다. 마지막 주문은 29일까지 가능하며 현재 판매되는 상품은 재고 소진 시 모두 품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보유 적립금도 31일에 일괄 소멸 예정이다. ‘탐나나’는 “29일까지 사용해 구매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표는 ‘탐나나’뿐 아니라 여성 의류 브랜드 ‘임블리’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남성 의류 브랜드 ‘멋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임블리’는 곰팡이 호박즙·명품 카피 논란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지현 씨는 지난달 29일 “저희 제품을 파는 유통사는 고객 항의로 몸살을 앓고, 회사 매출은 급격히 줄어 생존을 걱정해야 하고, 직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뒷수습에 지쳐가고 있다”라고 인스타그램에 현재 상황을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무고 맞고소로 번진 김학의 사건...진실의 문 열리나

    무고 맞고소로 번진 김학의 사건...진실의 문 열리나

    A씨, 6년 만에 김 전 차관 재고소A씨 측 “사실 관계 바로잡겠다”수사단 “어떤 형태로든 확인해야”2013년 ‘무혐의’ 처분 극복 과제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여성 중 한 명이 6년 만에 침묵을 깨고 김 전 차관을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표면적으로는 김 전 차관이 무고로 고소한 데 따른 맞고소 성격을 띠지만, 성폭력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해달라는 취지나 다름 없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 주장 여성 A씨가 전날 “김 전 차관이 자신을 무고로 고소한 내용이 전부 허위”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김 전 차관을 무고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형사1부(부장 김남우)에 배당됐다. 지난 8일 김 전 차관이 A씨를 상대로 고소한 사건과 마찬가지로 같은 부가 맡게 됐다. 검찰은 무고 여부를 따지려면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기 때문에 무고 수사는 김 전 차관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단의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A씨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고소한 것은 6년 만이다. A씨는 2013년 5월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김 전 차관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일 때 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A씨는 2008년 3월 건설업자 윤중천씨 소유의 강원 원주 별장에서 김 전 차관과 윤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이번에는 특수강간 혐의가 아닌 무고 혐의로 김 전 차관을 고소했는데 무고 혐의를 밝히려면 성폭력 수사를 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A씨 사건은 공소시효 벽에 막혀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 검찰 수사단의 돌파구로 될 수 있다.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밝힌 B씨 관련 수사에서는 수사단이 B씨의 진술을 뒷받침할 객관적 물증(동영상, 사진)을 확보했지만, 촬영 시점이 2007년 11월쯤으로 특수강간 공소시효가 10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나기 직전이다. 반면 A씨 피해 시점은 2008년 3월로 공소시효 15년이 적용돼 범죄 사실이 입증되면 특수강간 처벌이 가능해진다. 수사단 관계자는 “A씨의 피해 사실이 확인된다면 공소시효가 살아 있는 유일한 것일 수 있다”면서 “어떤 형태로는 확인을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A씨 사건은 2013년 검찰 수사 때 한 차례 무혐의 처분됐기 때문에 이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당시 검찰 수사팀은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 근거 중 하나가 A씨와 윤씨 내연녀로 알려진 여성 사업가 C씨의 녹취록이 거론된다. 검사가 직접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A씨의 진술을 의심할 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A씨 측 변호인은 “무고로 고소당한 상황에서 A씨는 사실을 밝혀야만 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에 고소를 하게 됐다”면서 “당시 현장에 목격자도 있었기 때문에 사실 관계를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떠리마켓’ 정식 오픈과 동시에 새로운 거래시장 개척

    ‘떠리마켓’ 정식 오픈과 동시에 새로운 거래시장 개척

    최근 화학물질 거래 플랫폼 ‘떠리마켓’이 정식 오픈하여 새로운 거래 시장을 개척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16년 한 통계에 따르면 수요자가 일반 개인이 아닌 제조업체 또는 유통 업체 등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조 및 수출입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화학물질은 558.6(백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물질을 제조 또는 사용하다 남아 장기재고로 쌓이게 되면 일반적으로 큰 비용을 들여 폐기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는 환경오염과도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대량의 화학물질이 계속해서 생산 및 유통되고 여러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면서 장기재고로 창고에 묶여 있거나 유효기간 내에 처분하지 못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큰 비용을 들여 화학물질 처리 전문 업체를 통해 폐기 진행을 하고 있다. 한편, 떠리마켓은 The Recycle Market의 약자로, 장기재고 처분에 대한 니즈가 있는 구매자를 연결하고 신속한 거래를 도와 자원의 선순환을 돕는 원자재, 부자재, 제품 판매 화학물질 전문 거래 플랫폼으로, 2018년부터 다년간의 시장조사를 통해 제작했다. 해당 플랫폼은 블라인드 서비스, 빠르고 신속한 거래, 비용 절감 효과, 쉽고 편리한 원스톱 서비스, 자원 낭비 방지로 환경 보호 특징을 갖고 있어 제조업체, 사용업체 그리고 유통 업체 모두가 Win-Win 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이에 떠리마켓 플랫폼 관계자는 “화학물질을 생산하고 사용하며 유통하는 다양한 관련 업체들에게 본 플랫폼이 앞으로 시장에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모리 호황 끝났다”… SK하이닉스 영업익 69% 감소

    “메모리 호황 끝났다”… SK하이닉스 영업익 69% 감소

    영업익 1조3665억원… 매출도 31.9% 하락 투톱 올 실적 23조 전망… 60% 이상 줄 듯 “비메모리 생태계 확대 등 경쟁력 점검을”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경영실적을 공시하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이 막을 내렸음을 알렸다. SK하이닉스는 25일 지난 1~3월 6조 7727억원 매츨과 1조 3665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9조 9381억원)보다 31.9% 감소했고, 지난해 1분기(8조 7197억원)보다는 22.3%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4조 4301억원보다 무려 69.2% 줄었고, 전년 동기(4조 3673억원)에 비해서도 68.7%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20%로 전분기 45%와 전년 동기 50%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런 저조한 실적은 지난해까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실적 신기록 행진을 안겨 줬던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SK하이닉스는 10분기 만에 최소 흑자를 기록했고, 당분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높은 수준의 실적을 올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부문별 세부 실적을 공시하는 삼성전자 역시 이달 초 1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 2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2.6%,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한 결과다. 반도체 부문이 아닌 삼성전자 전체 실적이지만, 그동안 반도체 부문 실적이 전체의 80%에 달했던 만큼, 실적 감소는 반도체 부문 부진 때문으로 봐도 무방하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만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4조원 안팎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가 약 23조원으로, 지난해 65조 4100억원보다 60% 이상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실적의 수직 하강은 예상됐던 대로 제품 수요 둔화로 인한 출하량 감소,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D램의 경우 계절적인 요인에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겹쳐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8% 줄었고, 평균 판매가격은 2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낸드플래시도 재고 부담과 경쟁 심화로 평균 판매가격이 32%나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을 설명하는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수요는 소폭으로 회복하는 정도이고, 3분기는 계단형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와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투자 확대와 대만의 서버 연구·개발·생산(ODM) 업체 및 부품 업체들의 수요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시장 수요가 회복되며 가격 반등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최근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서버용 반도체 가격도 충분히 하락한 만큼 하반기엔 본격적으로 실적이 반등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경쟁업체에 비해 높은 기술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업황이 나아지면 실적 반등 폭도 더 가파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그럼에도 지속 가능한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생태계 확대 등 전략적인 경쟁력 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총 133조원을 투자하고, SK하이닉스가 경기 이천시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메모리 호황 끝났다”… SK하이닉스 영업익 69% 감소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경영실적을 공시하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이 막을 내렸음을 알렸다. SK하이닉스는 25일 지난 1~3월 6조 7727억원 매츨과 1조 3665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9조 9381억원)보다 31.9% 감소했고, 지난해 1분기(8조 7197억원)보다는 22.3%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4조 4301억원보다 무려 69.2% 줄었고, 전년 동기(4조 3673억원)에 비해서도 68.7%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20%로 전분기 45%와 전년 동기 50%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런 저조한 실적은 지난해까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실적 신기록 행진을 안겨 줬던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SK하이닉스는 10분기 만에 최소 흑자를 기록했고, 당분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높은 수준의 실적을 올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부문별 세부 실적을 공시하는 삼성전자 역시 이달 초 1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 2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2.6%,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한 결과다. 반도체 부문이 아닌 삼성전자 전체 실적이지만, 그동안 반도체 부문 실적이 전체의 80%에 달했던 만큼, 실적 감소는 반도체 부문 부진 때문으로 봐도 무방하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만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4조원 안팎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가 약 23조원으로, 지난해 65조 4100억원보다 60% 이상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실적의 수직 하강은 예상됐던 대로 제품 수요 둔화로 인한 출하량 감소,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D램의 경우 계절적인 요인에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겹쳐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8% 줄었고, 평균 판매가격은 2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낸드플래시도 재고 부담과 경쟁 심화로 평균 판매가격이 32%나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을 설명하는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수요는 소폭으로 회복하는 정도이고, 3분기는 계단형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와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투자 확대와 대만의 서버 연구·개발·생산(ODM) 업체 및 부품 업체들의 수요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시장 수요가 회복되며 가격 반등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최근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서버용 반도체 가격도 충분히 하락한 만큼 하반기엔 본격적으로 실적이 반등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경쟁업체에 비해 높은 기술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업황이 나아지면 실적 반등 폭도 더 가파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그럼에도 지속 가능한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생태계 확대 등 전략적인 경쟁력 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총 133조원을 투자하고, SK하이닉스가 경기 이천시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SK하이닉스마저... 메모리 반도체 슈퍼호황 끝났다

    SK하이닉스마저... 메모리 반도체 슈퍼호황 끝났다

    1분기 잠정실적 영업익 69% 감소 삼성전자 실적도 60% 이상 줄 듯 지난해만큼 회복 당분간 어려울 듯 비메모리 육성 등 생태계 점검 필요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경영실적을 공시하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슈퍼호황이 막을 내렸음을 알렸다.SK하이닉스는 25일 지난 1~3월 6조 7727억원 매츨과 1조 3665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9조 9381억원)보다 31.9% 감소했고, 지난해 1분기(8조 7197억원)보다는 22.3%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4조 4301억원보다 무려 69.2% 줄었고, 전년 동기(4조 3673억원)에 비해서도 68.7%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20%로 전분기 45%와 전년 동기 50%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런 저조한 실적은 지난해까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실적 신기록 행진을 안겨 줬던 메모리 반도체 슈퍼호황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SK하이닉스는 10분기 만에 최소 흑자를 기록했고, 당분간 2017년에서 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높은 수준의 실적을 올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부문별 세부 실적을 공시하는 삼성전자 역시 이달 초 1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 2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2.6%,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한 결과다. 반도체 부문이 아닌 삼성전자 전체 실적이지만, 그동안 반도체 부문 실적이 전체의 80%에 달했던 만큼, 실적 감소는 반도체 부문 부진 때문으로 봐도 무방하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만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4조원 안팎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가 약 23조원으로, 지난해 65조 4100억원보다 60% 이상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실적의 수직하강은 예상됐던대로 제품 수요 둔화로 인한 출하량 감소,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D램의 경우 계절적인 요인에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겹쳐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8% 줄었고, 평균판매가격은 2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낸드플래시도 재고 부담과 경쟁 심화로 평균 판매가격이 32%나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을 설명하는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수요는 소폭으로 회복하는 정도이고, 3분기는 계단형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와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투자 확대와 대만의 서버 연구·개발·생산(ODM) 업체 및 부품 업체들의 수요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시장 수요가 회복되며 가격 반등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최근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서버용 반도체 가격도 충분히 하락한 만큼 하반기엔 본격적으로 실적이 반등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경쟁업체에 비해 높은 기술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업황이 나아지면 실적 반등 폭도 더 가파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그럼에도 지속가능한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생태계 확대 등 전략적인 경쟁력 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총 133조원을 투자하고, SK하이닉스가 경기 이천시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기고] 남부내륙고속철, 고령역 신설해야/곽용환 고령군수

    [기고] 남부내륙고속철, 고령역 신설해야/곽용환 고령군수

    21세기의 철도는 대륙으로 가는 신동력이 될 것이다. 2차 북미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열차로 이동했다. 대한민국에서 베트남까지 육로로 오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우리나라의 교통망은 거미줄처럼 잘 이어져 있다. 특히 수도권의 전철과 광역고속철은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하지만 남부내륙지역은 여전히 철도교통의 사각지대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남부내륙고속철도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발표한 것은 비용편익보다는 국가균형개발에 방점을 두었다는 의미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남부내륙선철도건설 최종보고서’에는 김천에서 진주 간 115.55㎞에는 1개 역사와 신호장을 신설하는 것에 반해 진주에서 거제까지 56.34㎞에는 3개 역을 신설하는 것으로 돼 있다. 경남도의 공약사업이라고는 하지만 단지 수도권과 연결하기 위해 경북 김천역을 이용하고 나머지 역은 경남에만 신설하는 모양새다. 경북으로서는 신설 역사도 없이 철도 부지만 제공하는 셈이 돼 도민의 반발이 심하고 사업의 원래 의미도 퇴색돼 버렸다. 고속철도 적정 역 간 거리는 57.1㎞로 알려져 있다. 김천에서 고령 57㎞, 고령에서 진주 57㎞, 진주에서 거제 56㎞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령은 고찰 해인사와도 이웃해 있고 대구산업선과 연계돼 있을 뿐 아니라 광주대구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26번, 33번 국도가 교차하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다. 게다가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가 고령을 지나갈 것이니 고령역은 달빛내륙철도와 남부내륙고속철도의 환승역이 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가 가야사 연구 복원 사업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것은 역사를 기반으로 영호남이 화합하게 하려는 의미도 있다고 본다. 남부내륙철도가 광주~대구 간 달빛철도와 쉽게 환승할 수 있을 때 동서 간 화합의 시너지는 확장될 것이다. 정부는 남부내륙고속철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적정성과 타당성을 합리적으로 재고하기 바라며 고령역 신설로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신실크로드가 열린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 결함 논란 하루 만에 초강수… ‘세계 최초’ 명분보다 실리 택했다

    결함 논란 하루 만에 초강수… ‘세계 최초’ 명분보다 실리 택했다

    유독 美언론만 혹평… ‘ICT 주도권’ 견제 “제2의 갤노트7 사태 없다” 신중론 우세 기업명성 타격… 신기술 통과의례 분석도 애플·화웨이 폴더블폰 연내출시 힘들 듯혁신을 위한 통과의례인가, ‘세계 최초’ 강박에 따른 부작용인가. 삼성전자가 오는 26일로 예정된 ‘갤럭시 폴드’ 글로벌 출시를 전격 연기한 배경은 세계 최초 폴더블폰이라는 명분보다 제품의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실리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폴더블폰은 스마트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 가는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기회로 인식됐다. 때문에 삼성전자 외에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업체와 애플, LG전자, 구글 등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선제 출시를 통해 세계 1위를 굳건히 하겠다는 야심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중국과 영국 등과 달리 유독 미국 언론의 흠집 내기가 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 폴드에 소시지를 끼우는 등 조롱에 가까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가 사과하는 등 역풍을 맞았다. 이는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갤럭시 S10 5G)에 이어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는 삼성에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에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삼성은 초기에는 “화면보호막을 강제로 제거해 생긴 문제”라고 대응하다가 “화면 보호막을 벗기지 않았는데도 화면이 깜빡거린다”는 리뷰가 나오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하루 만에 전면 출시 연기라는 초강수를 띄웠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화면 결함 논란은 중대한 문제가 아니라는 기류도 있었지만 “품질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만큼 무리해서 출시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이 우세해 결국 출시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도를 늦추더라도 정식 출시 전에 리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 더 막대한 피해를 줄이는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는 2016년 발생한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이 재현돼서는 안 된다는 내부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 초기 삼성전자는 일부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해 판매한 제품 전량을 회수하고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교환 제품도 잇따라 발화하면서 생산을 중단하고 리콜부터 재고 처리까지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했다. 잃어버린 소비자 신뢰는 브랜드 가치 손상으로 이어졌다. 또한 삼성의 출시 연기 배경에는 폴더블폰의 경쟁자인 애플과 화웨이의 폴더블폰 연내 출시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세계 최초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오는 7월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한다고 밝혔으나 매달 출시 일정을 미루고 있고, 애플의 폴더블폰의 연내 출시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갤럭시 폴드 출시를 둘러싼 이 같은 논란은 첨단기술 제품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폴더블폰이라는 세상에 없던 제품을 첫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신기술의 통과의례라는 시각도 있다. 박성민 대한경영학회 부회장(배화여대 교수)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급급해 자체 내구성 테스트 등을 제대로 거치지 않는 등 허점을 드러낸 것은 전 세계에 그동안 쌓아 온 ‘삼성다움’이라는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준 것”이라면서 “선두주자로서 혁신적인 기술을 신제품에 먼저 적용할 경우 그 과정에서 위험이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품의 논란은 불가피하지만, 이에 대한 빠르고 핵심적인 대응 조치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서울대 “기회균형전형 입학생들 삼중고, 학교가 적극 지원해야”

    서울대 “기회균형전형 입학생들 삼중고, 학교가 적극 지원해야”

    서울대에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기회균형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학업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23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평의원회 주최로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열린 ‘기회균형선발특별젼형 학생 지원 방안 연구’ 결과 발표회에서 책임연구자 이일하 생명과학부 교수는 기회균형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 60명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시작된 이 연구는 사회정의적 차원에서 시행된 기회균형 전형이 제대로 자리잡고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시행됐다. 서울대 기회균형 전형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성취를 이룬 학생을 정원 외로 선발하는 입학 전형이다. 지난해에는 기초수급권 및 차상위 가구 학생(81명), 농어촌 출신 학생(80명), 장애인 학생(5명), 북한이탈주민(2명) 등 모두 172명이 기회균형 전형으로 서울대에 입학했다. 이 교수는 기회균형 전형 출신 학생들이 학업 격차와 경제적 어려움, 기회균형 전형에 대한 부정적 편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저소득 가구 학생들은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제대로 학교 공부를 하지 못하고, 이로 인한 학업 부진은 다시 장학금 대상 탈락으로 이어지며 악순환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회균형 출신 학생들은 외고·과학고·영재고 졸업생들과 선행학습 차이로 학업 격차가 발생하기도 하고, 기회균형 전형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의식해 위축되는 바람에 제대로 교우관계를 맺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물론 기회균형 전형 출신 중에서도 우수한 학업 성취를 보이며 대학에 잘 적응하는 학생도 있다”면서도 “다수 학생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학교 차원에서 기회균형 전형 학생들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적극적 지원 대책으로 기회균형 학생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 확충, 재정지원 확대, 학내 인식 개선 등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기회균형 학생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의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재정 지원 등으로 프로그램이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개막…6개월 대장정 돌입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개막…6개월 대장정 돌입

    경기도 주관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가 23일 광주 팀업캠퍼스에서 ‘양주 레볼루션’과 ‘연천 미라클’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독립야구단은 프로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거나 방출된 선수들이 모여 프로 진출을 목표로 야구를 하고 있다. 경기도리그에는 전국 7개 팀 가운데 서울 연고 팀을 제외한 성남 블루팬더스, 고양 위너스, 양주 레볼루션, 연천 미라클, 파주 챌린저스, 의정부 신한대 피닉스 등 도내 연고의 6개 팀이 참가한다. 오는 9월 26일까지 총 60경기의 리그전을 벌여 우승팀을 가리며, 팀당 20경기를 한다. 도는 우승팀 1000만원, 2위 팀 800만원 등 순위별로 상금을 준다. 경기는 팀업캠퍼스에서 진행되며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30분 하루 2차례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김원기 경기도의회 부의장, 김재철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 허구연 한국위원회 총재고문, 김선웅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엄기석 팀업캠퍼스 대표 등 100 여명이 참석했다. 경기도는 지난 3월 사회적 무관심과 후원 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립야구단 지원을 위해 독립야구단 활성화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독립야구단 지원은 이재명 지사의 공약으로 이 지사는 “독립야구단 지원을 통해 프로야구 진출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프로로 재도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경기도리그 외에도 내년 경기도체육대회부터 독립야구단이 시범경기종목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야구종목이 도 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체육계 첫 미투, 부당 수사 넘어 다시 법정 간다

    이경희 코치, 前 체조협회 간부 재고소 “지난 수사 피해 재연 요구 등 위법 확인” 국내 체육계 최초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를 한 이경희 체조국가대표 상비군 코치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한 전 대한체조협회 고위간부 A씨를 검찰에 재고소했다. 이씨 측은 1차 고소 당시 검찰이 성폭력 피해를 재연하게끔 요구한 것이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으로 확인된 점을 들어 과거 수사가 위법했다고 강조했다. 이씨 측은 22일 서울동부지검에 A씨에 대한 재고소장을 제출했다. 적시된 혐의는 상습강간미수와 상습강제추행이다. 이씨는 2014년에 처음으로 A씨로부터 성적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2017년에는 A씨를 형사고소했지만 검찰에서는 공소시효가 지났다거나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재정 신청 역시 기각됐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인권위는 이씨가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성폭력 피해 재연 요구 등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취지의 권고를 내렸다. 이씨 측은 이를 근거로 지난 검찰 수사에서 위법적 수사를 받았고, 당시 상습 성폭력에 대한 진술이 있었음에도 이에 대해 전혀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A씨가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낸 민사 소송도 근거가 됐다. 해당 소송에서는 이씨와 연인 관계였다는 A씨의 주장을 허위로 판단했다. 이씨의 변호인단은 “재정 신청이 기각되는 등 재고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여러 증거들이 더 보강됐다”면서 “검찰의 수사 지휘가 이씨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인권위의 결정도 나온 만큼 이씨의 억울함이 이번 기회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100억원 ‘짝퉁’ 의류 유통, 오픈마켓에서 버젓히 판매

    100억원 ‘짝퉁’ 의류 유통, 오픈마켓에서 버젓히 판매

    폴로와 라코스테 등 유명 브랜드를 도용한 ‘짝퉁’ 의류를 제작해 대형 유통 매장에서 판매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19일 위조상표를 부착한 짝퉁의류 9만점(정품가격 110억원 상당)을 제조·판매한 3명을 상표법 위반과 공문서 변조 및 변조 공문서 행사, 범죄 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총책 A씨는 백화점에서 구입한 정품과 짝퉁 의류를 만들 수 있는 원부자재를 제조책 B씨에게 제공해 정품과 동일하게 만들게 한 후 유통책 C씨를 통해 국내 오픈마켓뿐 아니라 해외 오픈마켓에서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짝퉁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은밀하게 유통하는데 이들은 2014년부터 5년간 대형 오픈마켓 등에서 정품으로 속여 판매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더욱이 정품으로 속이기 위해 정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수입신고번호와 신고일자 등을 확인한 후 위·변조해 매장과 소비자에게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페루와 과테말라에서 생산된 정품 재고 상품을 대량 수입해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광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6명의 타인 명의를 도용했고, 판매대금은 13개 타인 명의 계좌로 수령해 범죄수익을 은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서울세관은 “공식 쇼핑몰이나 공식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곳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은 위조품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수입신고필증 진위는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고기가 보이지 않는 정육점, 교토 ‘나카세이’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고기가 보이지 않는 정육점, 교토 ‘나카세이’

    만약 당신이 선대로부터 사업을 물려받는다 치자.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세 가지다. 첫째는 답습이다. 선대가 하던 걸 그대로 하면 될 일이지만 여기에 만족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대개 두 번째 선택지를 고른다. 바로 혁신이다. 여기에는 덩치를 키우는 양적 성장이나 새 아이디어로 사업을 다변화시키는 질적 성장도 포함된다. 두 번째 선택지는 이상적이지만 자칫 선대가 이룩해 놓은 걸 무너뜨릴 위험을 동반한다. 마지막 선택지는 무엇이냐고? 가장 어려우면서도 쉬운 선택, 포기다.일본 교토 외곽의 후시미구 로쿠지조 역 인근에 흥미로운 정육점이 하나 있다. 고기 진열대가 없는 정육점으로 유명한 ‘나카세이’다. 이곳에는 정육점 하면 떠오르는 붉은 조명이나 가지런히 먹음직스럽게 놓인 고기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벽에 걸린 메뉴판과 고기를 자르는 육절기만이 이곳이 고기를 파는 곳임을 짐작하게 할 뿐이다. 1981년 개업해 올해로 38년째 영업 중인 나카세이 정육점이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지금의 나카세이는 창업자인 아버지로부터 정육점을 이어받은 2대 가토 겐이치의 작품이다. 가토는 2015년 기존 정육점 맞은편에 새로운 콘셉트의 정육매장을 선보였다. 그 역시 많은 2세가 그러하듯 두 번째 선택지를 골랐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매장을 들여다보니 겉멋만 든 2세의 허세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실제 나카세이를 이용하던 상당수의 단골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대체 왜 고기 진열대를 없앴을까.가토는 양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역으로 업의 본질을 더욱 파고들었다. 정육업자의 역할이란 무엇인가 고민하던 그는 결국 소와 고기, 그리고 사람을 이어주는 데 있다고 봤다. 좋은 고기를 선택하고 숙성을 거쳐 최상의 상태일 때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알려주는 것까지가 정육업자의 역할이라 정의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정육점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진열대에 시선이 빼앗기기 마련이다. 진열대란 판매자의 의도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재고 상황에 맞춰 소비자에게 특정 고기를 권유하거나 잘 팔리지 않는 고기에 ‘파격 세일’ 등의 문구를 써 붙여 놓고 구매를 유도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는 원래 목표와는 다른 고기를 사거나 더 많은 고기를 구매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마련이다. 가토는 이러한 기존의 진열대식 판매가 소비자 중심이 아닌 판매자 위주의 관행이라 봤다. 그는 소비자의 취향과 형편에 따라 맞춤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공간, 즉 소비자와 판매자 간에 대화의 장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진열장을 과감히 없앤 것이다. 나카세이를 찾은 고객은 맨 먼저 정육업자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이어 언제 어떤 요리를 할지, 무엇이 먹고 싶은지 이야기한다. 정육업자는 고객의 취향과 예산에 따라 몇 가지를 제안한다. 때로는 그날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온 고기를 추천하기도 하고 새로운 조리방식을 권하기도 한다. 가토의 표현을 빌리자면 고객과 정육업자 간의 대화가 중요한 이유는 ‘맛에 대한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대화를 통해 자신이 구입한 고기가 어디서 자란 어떤 품종의 소이며 어떤 사료를 먹고 어떻게 자랐는지, 어떻게 숙성을 하고 왜 지금이 가장 맛있는 타이밍인지, 자르는 방식에 따라 식감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떻게 조리를 해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고기를 가장 잘 아는 전문가에게 얻는다. 검증되지 않은 조리법이나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며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다.가토는 진열장이 있으면 맛에 대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유익한 대화의 과정이 상당수 생략된다고 봤다. 애초에 ‘더 많이 고기를 팔아 최대한 이윤을 남기겠다’가 그가 추구한 본질이 아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의 철학에는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만하지만 그곳을 이용하는 실제 고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가토의 나카세이는 새롭고 낯선 판매방식 때문에 기존의 고객을 일부 잃었다. 그러나 대화가 오가면 신뢰가 생기고 정이 쌓이는 법. 그는 자신의 철학을 이해 못하는 고객을 잃은 만큼 그것을 알아주는 새 고객을 얻기도 했다고 전한다. 진열장 없이 대화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정육점. 사실 이것만이 나카세이의 전부는 아니다. 소비자와 얼굴을 맞대고 판매하는 일은 도축된 소를 구입해 숙성하고 잘라서 파는 정육업의 과정 중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무엇이 또 이곳을 특별하게 하는지 궁금하다면 다음 회를 기대하시라.
  • 김희걸 서울시의원 ‘양천구 신정동·신월동 종상향(2종→3종)’ 촉구

    김희걸 서울시의원 ‘양천구 신정동·신월동 종상향(2종→3종)’ 촉구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 김희걸 의원(더불어민주당·양천4)은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강서구(화곡동)과 양천구(신정동·신월동)의 지역차별을 심화시키고, 양천구 주민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는 ‘국회대로 주변 지구단위계획안’을 재고할 것을 박원순 시장에게 강하게 촉구했다. 서울시는 작년 서울시의 국회대로 지하화 및 상부 공원화사업과 연계한 ‘국회대로 주변 지구단위계획안’을 발표했다. 현재 진행되는 국회대로를 지하화 및 상부 공원화 사업과 함께 양천구 신정동·신월동, 강서구 화곡동 주변지역을 함께 개발하는 방안으로, 62만 2000㎡ 주거지역 중 1종 일반주거지역 0.8%, 2종 55.1%, 3종 44.1%로 구성했다. 국회대로를 마주한 강서구 화곡동은 3종으로, 양천구 신정동, 신월동은 2종으로 정했다. 김 의원은 “양천구 신정동·신월동 주민들은 제물포도로(현 국회대로)의 상습 교통정체와 이로 인한 매연발생, 열악한 대중교통 환경과 김포공항 항공기 소음 등으로 개발과 동떨어진 채 낙후된 지역에서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 왔다”면서 “현재의 지구단위계획은 지역발전은커녕 지역주민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주하고 있는 강서구와의 차별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어 양천구 주민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울시가 발표한 지구단위계획의 목적은 국회대로의 상습 교통정체와 지역 간 단절문제를 해소하고, 공원 및 녹지 등 친환경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낙후된 도시지역의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것”이라며 “용적률 및 고도제한 등의 규제를 해제하여 단절되었던 양천구와 강서구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답변에 나선 박원순 시장은 김 의원의 주장에 적극 동감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국회대로 발전방향에 대한 용역 결과가 나오면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휘발유 가격 8주째 상승…서울, 15주 만에 1500원 돌파

    휘발유 가격 8주째 상승…서울, 15주 만에 1500원 돌파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15주 만에 1500원을 돌파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0.3원 오른 1408.3원이었다. 보통 휘발유 가격은 10월 다섯째 주 이후 주간 기준으로 줄곧 전주 대비 하락세를 보이다가, 2월 셋째 주부터 상승 전환해 현재까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게다가 오름폭은 전주보다 커졌다. 지난주(4월 첫째 주)의 전주 대비 오름폭은 9.8원이었으나 둘째 주에는 10.3원으로 오름폭이 두 자릿수가 됐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8.5원 오른 1천304.3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 살펴보면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가 전주보다 11.0원 오른 1379.9원이었다. 가장 비싼 브랜드는 SK에너지로 전주보다 10.2원 상승한 1422.0원이었다. 지역별로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1.5원 상승한 ℓ당 1502.7원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과 비교해서는 94.4원 높은 수준이다. 서울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1500원 선을 넘어선 건 올해 들어 처음이자 지난해 12월 넷째 주 이후 15주 만의 일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3.4원 오른 1386.2원이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3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 감소와 미국 석유제품 재고 감소, 미국의 베네수엘라 추가 제재 등으로 상승했다”며 “국내 제품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1.6달러 오른 배럴당 70.4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일반인도 구매가 가능해진 LPG 차량의 연료인 자동차용 부탄은 ℓ당 796.64원으로 전주(796.73원)보다 0.09원 떨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자사고·외고 폐지 무풍지대’ 영재고, 내년도 경쟁률 올라

    내년도 과학영재학교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논란 속에서 영재학교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1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20학년도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 7개교(한국과학영재학교·경기과학고·대전과학고·대구과학고·광주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신입생 입학전형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7개교의 정원내 평균 경쟁률은 669명 모집 정원에 1만 1086명이 지원해 16.57대 1로 전년도(15.85대 1)보다 올랐다. 학교별로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30.60대 1(전년도 21.50대 1)로 가장 큰 폭으로 올라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대구과학고 21.39대 1(전년도 17.71대 1),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21.12대 1(전년도 19.25대 1), 대전과학고 14.21대 1(전년도 13.02대 1), 한국과학영재학교 13.11대 1(전년도 11.73대 1), 경기과학고 10.48대 1(전년도 19.69대 1), 광주과학고 9.98대 1(전년도 9.07대 1) 순으로, 경기과학고를 제외한 6개 학교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올랐다. 과학영재학교 경쟁률이 오른 것은 전기고(과학고 등) 및 후기고(자사고, 외고, 일반고 등) 전형 이전에 실시하는데다 11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전국 단위 선발 자사고 역시 사실상 후기 모집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이공계열을 지망하는 최상위권 중학생들이 영재학교로 대거 우선 지원한 것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자사고, 외고 폐지론 등 교육정책의 ‘무풍지대’인데다 면학 분위기, 대입 실적이 좋아 중학교 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면서 “영재학교의 인기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美 월마트 청소직원, 로봇에게 일자리 빼앗기나?

    美 월마트 청소직원, 로봇에게 일자리 빼앗기나?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청소와 물류 등 직종에 로봇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청소 담당 직원들이 해고 위기에 놓였다. 기업의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로봇이 결국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꼴이 된 셈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월마트가 올해부터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로봇에게 재고 관리, 바닥 청소, 물품 하역 등을 맡길 방침이라고 전했다. 재고가 부족한 선반을 찾아내는 로봇인 ‘보사노바’는 최소 300개 매장에, 바닥 청소 로봇은 최소 1500개 매장에 각각 배치된다. 트럭에서 물건을 하역하고 분류하는 스마트 컨베이어벨트 방식 로봇도 기존 1200대의 두 배로 확대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하역 직원이 절반으로 줄게 된다. 미국 내에는 약 4600개의 월마트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 월마트는 로봇 직원을 투입해 최저임금 인상 등과 맞물린 인건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월마트는 지난해 최저임금을 시간당 9달러에서 11달러(약 1만 2500원)로 인상했다. 월마트의 로봇 직원 도입으로 4600여개 매장에서 모두 10만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이다. 월마트는 직원들을 재교육해 서비스와 온라인 거래 쪽으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마트 관계자는 “로봇 직원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한다면 기존 직원들은 상품을 판매하고 고객을 응대하는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면서 “앞으로 온라인 거래 쪽에 더 많은 인력과 자본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BAT코리아, 담뱃세 인상 직전 물량 조작해 500억 탈세 혐의

    BAT코리아, 담뱃세 인상 직전 물량 조작해 500억 탈세 혐의

    2015년 담뱃세 인상 직전 담배 반출 물량을 조작해 500억원을 탈루한 혐의로 외국계 담배회사인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최호영)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BAT코리아 전 대표이사인 외국인 A씨, 생산물류총괄 전무 B씨, 물류 담당 이사 C씨와 법인을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던힐 담배를 생산하는 BAT는 담뱃세 인상 하루 전날인 2014년 12월 31일 경남 사천에 있는 담배 제조장에서 담배 2463만갑이 반출된 것처럼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담배에 붙는 세금은 ‘제조장에서 반출된 때’를 기준으로 부과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담뱃세 인상 이전에 반출된 것처럼 꾸민 물량에 담뱃세 인상 전의 낮은 세율이 적용되도록 하고 소비자에게는 담뱃세 인상 이후 가격으로 담배를 판매해 부당한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정부는 2015년 1월 1일부터 2500원 수준이었던 담뱃값을 4500원으로 인상하면서 담배 1갑당 개별소비세(594원)를 추가로 도입하고, 담배소비세를 366원, 지방교육세를 122.5원 인상했다. 이를 통해 담배 한 갑당 붙는 세금은 1082원가량 인상됐다. 검찰은 BAT가 실제로 공장에서 담배를 출하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산상으로만 반출된 것처럼 조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BAT는 국세인 개별소비세 146억원, 지방세인 담배소비세 248억원, 지방교육세 109억원 등 총 503억원을 포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검찰 수사는 국세청과 사천시가 조세포탈 혐의로 BAT를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BAT는 세금 부과에 반발하며 조세불복심판을 청구했으나 조세심판원이 지난해 6월 기각 결정을 내렸다.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이뤄지기 전 출국한 BAT 전 대표이사 A씨는 검찰의 수차례 소환 통보에 불응했다. 검찰은 세무조사 자료와 압수수색, 관련자 조사를 통해 A씨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말보로 담배를 생산하는 외국계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코리아도 BAT와 같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필립모리스를 조사한 서울남부지검은 BAT와 달리, 실제 제조장에서 담배 반출이 이뤄졌다고 보고 지난해 필립모리스를 무혐의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앞서 감사원은 담뱃세 인상 과정에서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20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탈루했다는 감사 결과를 2016년 9월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2014년 9월 담뱃세 인상 발표를 앞두고 재고량을 급격히 늘렸다. 필립모리스코리아의 경우 2013년 말 재고량이 445만여갑 수준이었지만, 담뱃세 인상 직전인 2014년 말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4배에 달하는 1억 623만여갑까지 재고를 늘렸다. BAT코리아의 경우 2013년 말 재고가 하나도 없었지만, 2014년 말에는 2463만여갑까지 재고를 쌓았다. 당시 감사원은 필립모리스코리아가 탈루한 세액은 1691억원, BAT코리아가 탈루한 세액은 392억원이라고 밝혔지만, 검찰 수사 결과 BAT의 탈루액은 100억원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원 산불이 문재인 정부 ‘탈원전’ 때문이라는 한국당

    강원 산불이 문재인 정부 ‘탈원전’ 때문이라는 한국당

    지난 4~6일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이재민들의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잇따른 막말로 논란을 초래한 자유한국당이, 아직 산불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에 산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강원도 산불 피해복구 지원 및 사고원인규명 연석회의’에 참석해 “개폐기가 잘못됐다든지 실외기 연결선이 단선됐다든지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한국전력공사(한전)의 관리 소홀 문제가 당연히 제기될 수 있다”면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한전의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한전이 전신주 관리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관리 소홀이 (화재로) 이어졌다면 결국 대통령께서 탈원전, 무분별한 태양광 정책을 추진해서 우량 공기업 적자가 예산 삭감, 관리 소홀 화재로 이어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다면 이건 대통령에 의한 인재다. 자연재해가 아니고 문재인에 의한 인재고, 문재인에 의한 대통령 재앙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강원 산불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저녁 발생한 고성 산불 발화 지점인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전봇대에서 개폐기 등 부속물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전봇대에 불꽃이 튄 자국과 모양 등을 감식했고, 그을린 성분 등을 채취해 감식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일 낮에 발생한 인제 산불 원인도 현재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인제군 남면 남전약수터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발화 지점을 찾고 있다. 그러나 고성 산불과 달리 발화 지점을 특정하기 어려워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4일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속초까지 번지면서 소방청이 전국 소방차 출동을 요청하는 등 국가재난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국가위기·재난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국회에 묶어둬 국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심각성을 정확히 몰랐다”는 나 원내대표의 해명은 또다른 비판을 받았다. 이후에는 산불 진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원 김형남씨가 산불 진화를 “황교안 대표 덕분”이라고 말해 논란을 사는가 하면,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을 비난하는 한 누리꾼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해 지탄을 받았다. 또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문재인 ‘촛불정부’인 줄 알았더니 ‘산불정부’”라면서 “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 온 국민은 홧병”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겨 물의를 빚었다. 이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불의의 재난으로 힘든 국민께 불필요한, 해서는 안 되는 상처를 안겨드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가재난을 감안해서 언행에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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