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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 이상 재고 면세품 한시적 국내 판매

    6개월 이상 재고 면세품 한시적 국내 판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면세업계 지원을 위해 장기 재고 면세품의 국내 판매가 한시적으로 이뤄진다. 관세청은 29일 여행객 감소에 따른 면세점 매출 하락이 장기화하면서 재고가 증가하는 면세품을 일반 물품처럼 통관한 뒤 국내에서 판매하는 행위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이날 재고 면세품 수입 통관 지침을 발표한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 현행 규정에 면세물품은 엄격한 관리 차원에서 재고품은 폐기하거나 공급자에 대한 반품만 허용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이동이 제한되면서 3월 기준 입출국 여행객이 93% 감소하는 등 면세업계의 경영난과 재고 누적을 반영해 결정됐다. 국내 판매 대상은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6개월 이상 장기 재고 면세품으로 제한했다. 재고 면세품의 국내 유통을 위해서는 일반 수입품처럼 수입에 필요한 서류 등을 갖춰 신고한 뒤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관세청은 국내 면세점이 보유한 장기 재고의 20% 소진 시 1600억원 상당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면세업계의 신속한 후속 조치 및 유통업계·공급자 등과의 협조도 확대하기로 했다. 재고 면세 물품은 유통업체 등을 통해 아웃렛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판매 가격은 면세 가격에 세금, 재고 기간 등을 고려해 업체가 결정하게 된다. 또 물품 공급자 외 제3자에 의한 해외 반송도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내 판매 허용 지침 외에 제품이나 가격, 판매처 등은 업체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면세품의 국내 판매가 처음으로, 거래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과세 가격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에쓰오일에 이어 현대오일뱅크까지…위기의 정유사들

    에쓰오일에 이어 현대오일뱅크까지…위기의 정유사들

    현대오일뱅크 5600억원대 영업손실에쓰오일 1조 73억원대 이어 충격코로나19와 유가급락 겹치며 겹악재2분기 전망도 우울, 정부 지원 절실코로나19 사태와 유가 급락의 여파로 에쓰오일이 1조원대 적자를 낸 데 이어서 현대오일뱅크도 560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정유사들은 최대한 공급을 줄여가며 대응하고 있지만 2분기까지는 암울한 실적이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올 1분기 영업손실이 563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722억원 감소하며 적자전환했다고 29일 밝혔다. 모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도 이런 영향으로 영업손실 4872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정유업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에쓰오일(-1조 73억원)과 현대오일뱅크만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의 손실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정유업계가 분기 기준 최악의 실적을 냈을 때는 2014년 4분기로 당시 1조 2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다음달 예정된 SK에너지와 GS칼텍스까지 합치면 3조원을 훌쩍 넘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코로나19로 석유 수요가 감소한 데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재고 손실까지 겹친 결과다. 여러 요인이 얽힌 것이라 단편적인 방법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전염병의 종식과 수요의 회복, 산유국 사이의 공급 이슈까지 여러 변수를 한꺼번에 풀어야 한다. 정유사들은 일단 공급을 줄이기로 했다. 정제공장 가동률을 낮추면서 재고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필수 유지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경비도 최대 70%까지 삭감키로 했다. 공급을 조절하면 정제마진이 살아나면서 손실이 줄어들 수 있을 거란 기대다. 물론 지속가능한 것은 아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마당에 우리나라만 가동을 줄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당장 중국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10% 포인트 이상 올리면서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동성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정유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조세부담금 납부를 한시적으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유류세는 실제 판매 단계가 아닌 석유제품이 공장에서 반출될 때를 기준으로 하기에 지금처럼 판매가 저조할 땐 부담이 크다는 게 업계 호소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감면까지 요구하고 싶지만 유류세만 월평균 1조 6000억원에 달하기에 정부도 부담스러운 모양”이라면서 “상황이 좋아지면 낼 테니 잠시만 미뤄달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정부의 추가 지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2분기 전망도 어둡다. 이동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쓰오일은 2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라면서 “재고평가손실이 추가로 반영될 것인데다 일부 플랜트 정기보수로 물량 감소도 발생한다”고 내다봤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현재 정유 시황이 최악이고 하반기에 정상화되면 턴어라운드가 예측되긴 한다”면서도 “하지만 수요 쇼크 대비 공급 감소가 충분치 않아 재고가 쌓여 하반기 반등 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제 할 건 기도밖에”…생활치료센터 마지막날 자원봉사자가 보내온 편지

    “이제 할 건 기도밖에”…생활치료센터 마지막날 자원봉사자가 보내온 편지

    대구 생활치료센터 30일 완전 해산첫날부터 자원봉사 지원한 유동훈씨지난 10일 이후 두 번째 편지 보내와코로나19 진정에 기쁘지만미완치 환자 볼 때 안타까움 더해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가 지난 3월 1일 설립된 이후 4월 30일을 끝으로 해산한다. 설립된 지 꼭 60일 만이다.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치료·격리할 목적으로 대구 중앙교육연수원에 처음으로 센터가 설립된 이후 14개 센터가 추가로 설립·운영됐다. 경증 환자 3025명이 입소해 2957명(완치율 97%)이 퇴소했으며, 의료진 등 누적 종사자는 1611명에 이른다. 중앙교육연수원에 센터가 마련됐을 때부터 간호조무사로 자원봉사를 한 유동훈(39)씨가 해산을 맞아 29일 서울신문에 편지를 보내왔다. 지난달 10일 이후 두 번째 편지에서 그는 자신을 ‘패잔병’이라 표현했다. 완치 판정을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는 환자들이 마음에 걸려서다. 그는 그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음을 아쉬워했다. 대구는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지난 3월 1일부터 일했으니 이제 60일째입니다. 고민하지 않고 이곳에 지원했지만, 의료진 감염 소식에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입니다. 이곳이 세계 최초의 생활치료센터라는 점 때문에 언론의 관심이 높아 행동 하나하나가 부담스러웠습니다. 개소 직후 들어오던 수많은 구급차 행렬은 잊지 못할 겁니다.과거에 병원에서 일할 땐 환자들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외딴곳에 내려와 환자들이 먹는 도시락을 먹으며 같은 곳에서 생활하다 보니 오랜 격리 생활에 지쳐 있는 환자들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저 역시 고립감과 불안감 등으로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우리 의료진은 환자들과 가장 밀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혈압을 재고 체온을 재며 투약 업무 등 늘 환자와 가까이 있었습니다. 다른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도 의사 지시 하에 관찰하고 보고하고, 환자에 관련된 모든 걸 살피며 지내왔습니다. 계속되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때도 들어가 의료진을 돕고, 검체 포장 등 잡다한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함께 지내온 환자들이 완치해 우리에게 감사 편지를 남기고 떠날 때 위안과 기쁨을 얻었습니다. 심리적 압박 겪는 코로나19 환자들 이곳에 입원한 환자 증상은 다양했습니다. 오랜 격리생활로 불안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습니다. 심리적 부분도 지원하고자 지역대학의 정신간호학 교수님이 매일 오셔서 환자 한분 한분 상담을 해주시며 일일이 살피고 정서적 지지를 해주셨습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고령자, 기저질환자 분들은 긴장하고 더 살펴야 했습니다. 새벽에 갑자기 통증이 있으면 항상 방호복을 입고 달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기억에 남는 환자도 많습니다. 코로나 환자 이송업무를 하다가 감염돼 입소하신 구급대원이 있었습니다. 항상 표정이 밝아 보는 사람들을 더 안타깝게 했습니다. 간호사, 간호조무사로 일하다가 확진돼 오신 분들을 보면 막중한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요양병원에서 간병사로 일하다 감염된 분도 있었는데, 저와 동성동본이라 더 반갑게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있습니다.치료 후 사회로 복귀해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고용불안 문제 때문입니다. 2년간 공무원 준비했던 한 남성은 코로나19로 일주일 정도 다닌 회사에서 해고됐습니다. 실업급여대상도 아니어서 살길이 막막하다고 했습니다. 당장 이달 월세 낼 돈도 없고 주소도 대구로 이전돼 있지가 않아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위로해 드렸지만 근본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생활고에 시달려 그 마음이 이해됩니다. 저도 돈 벌면서 야간에 간호학원을 다니며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대학원을 마칠 때까지 계속 병원 일을 하며 돈을 마련해 왔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대구에 내려오긴 했지만, 그 뒤에 대한 삶은 저 역시 또 고민이 생길 것 같습니다. 돌아갈 직장이 있는 분들도 걱정이 없는 건 아닙니다. 회사에서 낙인이 찍혀 안 좋은 소문이 돌아 허탈해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신천지도 아닌데 신천지로 소문난 분도 있습니다. 지역적 팬데믹을 만들어낸 신천지에 대한 분노도 컸습니다. 특히 한 분은 회사에서 근무하던 신천지 교인으로 인해 감염 됐는데 끝까지 말하지 않아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화를 내셨습니다. 신천지랑 상관도 없는데 왜 코로나 걸렸느냐고 추궁하는 부모님 때문에 힘들다는 젊은 분 이야기를 들을 땐 가족 간 오해도 생길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이 세상 어머님들은 역시나 본인보다 가족과 자식을 더 걱정하며 지냈습니다. 남편이 타지에서 근무하고 자녀가 10, 15세 아들이라 끼니 거르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어머님, 6, 10세 아이들을 다른 곳에 맡겼지만 그래도 밥 먹는 게 걱정된다는 어머님, 자녀가 걱정할까봐 일부러 자녀 전화 안 받는다는 어머님 등…그중 안타까웠던 건 7년 전 딸이 교통사고를 당해 후유증으로 자신이 간병을 해왔는데, 격리되는 바람에 간병을 할 수 없는 분 이야기였습니다. 차라리 이곳에 병실을 따로 만들어 제가 돌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전쟁 뒤의 황폐함 들어 대구 지역만 현재 누적 완치자가 6000명대에 이릅니다. 그래서 다른 생활치료센터들은 속속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나 그곳들이 닫을 때마다 이곳에 환자가 집중돼 뉴스로 보는 바깥세상과 이곳의 현실이 달라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점차 고립돼 낙오된 보병과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한 수많은 의료진이 겪었을 정신적인 고통에 공감합니다. 20대 초반부터 병원 일을 시작해 음악 대학원 마칠 때까지 병원 일을 했습니다. 환자들을 대하며 살아온 시간은 짧지 않습니다. 그때도 많은 죽음을 봐왔고 종종 가까운 이들의 죽음도 겪었지만 잘 이겨냈습니다. 그때 경험은 교통사고를 겪은 느낌이라면, 이번 일은 전쟁 뒤의 황폐함 같은 감정이 듭니다. “패잔병처럼 저는 서울로 갑니다…할 수 있는 건 기도뿐” 이곳 생활치료센터도 이제 해산합니다. 적은 숫자이지만 아직도 완치되지 못하고 집에 못 돌아가는 분도 있습니다. 또다시 여러 병원으로 나뉘어 보내지게 될 것입니다. 그분들을 결국 집으로 보내드리지 못하고 저는 패잔병처럼 서울로 돌아갑니다. 이제는 기도밖에 해줄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특히 외딴 이곳에까지 기부 물품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유머사이트 커뮤니티인 ‘웃기는 대학’ 회원들이 우리의 수분 보충을 염려해 음료수를 상자 채로 보내줬던 게 큰 위로가 됐습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불편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꼭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다음달부터 해외 거주 가족에 마스크 1회 최대 24장 발송

    다음달부터 해외 거주 가족에 마스크 1회 최대 24장 발송

    관세청은 29일 국내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따라 내달 1일부터 해외 거주 가족에게 1회 최대 3개월분(24장) 보건용 및 수술용 마스크 발송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1회 최대 1개월분 8장을 가족수에 맞춰 묶음 배송을 허용했지만 매월 발송에 따른 불편함과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다. 해외 거주 가족은 발송인 본인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형제·자매, 며느리, 사위도 포함된다. 해외 발송을 위해서는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 제적 등본 등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와 발송인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다만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지 않은 국적상실자와 외국인은 발송할 수 없다. 면마스크 등 일반 마스크는 수량 제한을 받지 않는다. 또 5월 6일부터는 여객기 운항 중단으로 국제우편(EMS) 접수가 중단된 100여개 국가에 대한 EMS 프리미엄 서비스가 이뤄져 마스크 발송이 가능하다. 우체국에서 접수하고 특송업체(UPI)가 운송 및 배달하는 방식이다. EMS는 현재 19개국에 대해서만 접수를 받는데 비해 프리미엄은 188개국까지 가능하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전국 우체국에서 현장접수만 받는다. 또 EMS와 운송요금과 반착수수료가 다르고 우편물 반송 또는 반착(해외국가 도착 후 반송)시 우편요금이 반환되지 않고 반착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스크 해외 반출 예외허용한 3월 24틸부터 이달 24일까지 우편물로 접수된 해외 가족 보건용 마스크는 12만 9229건, 103만 6000여장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에 대비해 일주일 검사 분량의 진단키트 재고를 유지할 것을 업체에 요청했다. 신규 확진자 발생이 주춤한 가운데 국산 진단키트 수출이 늘면서 물량 확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추가로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긴급사용 승인된 5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해 수출하더라도 최소 일주일치 검사 분량을 재고로 보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차장은 “진단키트 수출을 늘릴지는 기본적으로 국내 (검사) 물량이 확보된다는 전제 하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씨젠·솔젠트·코젠바이오텍·SD바이오센서·바이오세움 등 총 5개 기업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식약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으로 감염 여부를 진단한다. 또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진단키트 외에도 식약처에서 수출용 허가받은 진단키트 제품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호주 ‘코로나19 발원 조사’에 발끈한 중국…‘경제보복’ 경고

    호주 ‘코로나19 발원 조사’에 발끈한 중국…‘경제보복’ 경고

    호주 총리가 코로나19 발원에 대한 국제 조사 방안을 지지하고 나서자 중국이 ‘경제 보복’을 경고하고 나섰다. 29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호주에서 소고기와 와인을 수입하는 중국 수입업체들이 호주의 대중국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를 둘러싸고 호주와 중국 간 갈등은 지난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발원에 대한 국제 조사 방안에 지지를 촉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청징예 호주 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27일 호주 언론과 인터뷰에서 모리슨 총리의 발언에 대해 “호주 소고기와 와인의 중국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면서 “호주가 중국에 대해 계속해서 불친절한 태도를 보인다면 호주 유학생들과 관광객의 호주 방문을 재고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사이먼 버밍험 호주 통상투자관광부 장관은 “호주 정부는 청 대사의 발언에 대해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며 재반박에 나서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도 전날 청 대사를 초치해 경제 보복을 시사한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 중국 수출업계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2015년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가동한 이후 수입원이 다변화하면서 호주 소고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50%까지 하락했다”면서 “와인 역시 자동차 산업과 달리 대체재가 많기 때문에 만약 중국 소비자들이 호주산 와인을 보이콧할 경우 프랑스나 칠레 등 지역에서 대체품을 수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호주 와인 생산자들은 중국 시장에 의존도가 높다”면서 “양국은 2015년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와인 관세를 면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하와이 사업체 3분의 1은 수익 ‘제로’ 패닉 상태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하와이 사업체 3분의 1은 수익 ‘제로’ 패닉 상태

    하와이 주에 소재한 사업체 3분의 1이 수익이 ‘제로’ 상태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대학 경제연구기구와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조사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부터 오는 5월 30일까지 이어지고 있는 ‘셧다운’ 명령으로 수십 개의 하와이 사업체가 파산, 사실상 주 경제가 마비 상태에 빠졌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약 7일 동안 주 전역에 소재한 623개 사업체를 조사, 과거 연평균 5만 달러 이하의 저소득 근로자 중 약 70%가 일자리를 잃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주 정부의 ‘셧다운’ 정책으로 인해 저소득 근로자의 상당수가 경제적 능력을 잃은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하와이대학 경제연구기구 칼 본햄 이사는 이번 조사에 대해 “하와이 소재 기업체들이 겪고 있는 전례 없는 경제적 손실 사태를 강조하고 싶다”면서 “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 위기 상황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는 놀랄 것도 없이 관광업 종사 업체와 근로자”라고 말했다. 본햄 이사는 “관광 산업 중에서도 하와이 소재 상당수 호텔과 식당의 연간 매출이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했다”면서 “가장 많은 수의 실직자가 발생한 지역은 오아후 섬이다. 오아후 지역 내의 호텔, 식당 등 종사자들의 실직 비율은 이웃한 7개 섬과 비교해 그 비중이 월등히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하와이 노동부는 지난 3월 1일 이후 주 정부에 실업 급여를 신청한 이들의 수가 21만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주 정부는 하와이 주의 실업률은 같은 시기 37%까지 치솟은 것으로 추산,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전역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의 실업률이라고 밝혔다.특히 하와이대 경제연구기구 조사에 따르면, 가장 심각한 수준의 실직 문제는 호텔업종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 재직 근로자 중 약 83%가 일자리를 잃은 것. 주 정부의 ‘주민이동제한령’과 하와이 주를 방문하는 외부 여행객에 대한 14일 격리 조치 이후 수십 여 곳의 호텔이 완전히 문을 닫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 이 일대의 소규모 영세 소매업체들도 약 76%의 근로자를 해고하는 등 파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본햄 이사는 이날 개최된 하와이 주 정부 입법위원회에 참여해 “이번 조사 결과 하와이 주의 경제를 재개하고 다수의 기업체를 다시 가동시키기 위해서는 주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한 가지 희망적인 조사 결과는 이미 문을 닫은 채 폐업 상태에 이른 소매업체 중 약 60%가 언제든지 영업을 재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다시 문을 열고 영업을 재개한다면 근로자 재고용률이 다시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코로나·유가 직격탄’ 에쓰오일 1분기 1조 적자

    “정제마진 회복 등 2분기 실적 개선될 것”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폭락 사태가 겹치면서 에쓰오일이 올 1분기 1조원대 적자를 냈다. 27일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조 73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조 19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줄었으며 당기순손실 8806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에서는 나름대로 선방했지만 정유 부문에서의 손실이 뼈아팠다. 석유화학과 윤활기유에서는 각각 665억원, 11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규모 재고 손실이 발생하면서 정유에서만 1조 19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제마진 약세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엔 실적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사들이 대규모로 공장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고 예정된 공장의 정기 보수도 있기 때문에 정제마진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2~3분기 상압증류설비(CDU) 등 일부 공정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정기 보수를 계획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예정된 정기 보수 외에 마진율 하락으로 인한 가동률 조정은 아직 계획된 바 없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기형 의원, ‘경기도교육청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 상임위 통과

    이기형 의원, ‘경기도교육청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제1교육위원회 이기형(더불어민주당·김포4) 의원은 ‘경기도교육청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이 지난 23일 교육행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조례의 주요 개정 내용은 ▲완료된 도내 시설공사별 지역건설업체의 참여비율(하도급 비율 및 금액) ▲도내 시설공사 주소지 소재 시·군에 주소지를 둔 지역건설업체의 참여비율(하도급 비율 및 금액)을 매년 공표하도록 새롭게 규정한 것이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이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산하기관 포함)을 시행청으로 하는 경기도 내 시설공사에서 지역 경제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건설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면서 “기존 조례에서 지역건설산업체의 하도급이나 자재 및 장비사용을 독려하고 있으나, 그 이행 여부에 대하여 공개적인 확인이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이번 조례 개정으로 시설공사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재고해 건전한 건설환경을 마련하고 지역건설산업체 보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각 시·군은 교육 협력사업을 통해 학교 시설공사비를 분담해 왔으나, 지역건설산업체의 시공 참여 비율이 낮다는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 의원은 “각종 교육 협력사업의 시설공사비 분담 비용은 해당 자치단체의 재원으로 충당되므로, 지역건설산업체의 참여 비율을 획기적으로 상향하는 조치와 독려가 필요하며 이를 계기로 도내 건설산업체 코로나19 극복의 시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조례안은 오는 29일 제343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기형 의원 대표발의 ‘경기도교육청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지원’ 조례 개정 심의통과

    이기형 의원 대표발의 ‘경기도교육청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지원’ 조례 개정 심의통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제1교육위원회 이기형(김포4)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이 지난 23일 ‘교육행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27일 이기형 의원에 따르면 조례의 주요 개정 내용은 ▲완료된 도내 시설공사별 지역건설업체의 참여비율(하도급 비율 및 금액) ▲도내 시설공사 주소지 소재 시·군에 주소지를 둔 지역건설업체의 참여비율(하도급 비율 및 금액)을 매년 공표하도록 새롭게 규정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을 시행청으로 하는 경기도 내 시설공사에서 지역 경제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건설산업을 활성화하고자 한다”며, “기존 조례에서 지역건설산업체 하도급이나 자재 및 장비사용을 독려하고 있으나, 이행 여부에 대해 공개적인 확인이 어려운 점이 있었다. 본 조례 개정으로 시설공사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재고해 건전한 건설환경을 마련하고 지역건설산업체 보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조례개정 취지를 밝혔다. 그동안 경기도와 시·군은 교육 협력사업을 통해 학교 시설공사비를 분담해 왔으나 지역건설산업체의 시공참여 비율이 낮다는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 의원은 ‘각종 교육 협력사업의 시설공사비 분담 비용은 해당 자치단체 재원으로 충당되므로 지역건설산업체 참여 비율을 획기적으로 상향하는 조치와 독려가 필요하며 이를 계기로 도내 건설산업체 코로나19 극복의 시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교육행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이 조례안은 오는 29일 제343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기형 의원 대표발의 ‘경기도교육청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지원’ 조례 개정 통과

    이기형 의원 대표발의 ‘경기도교육청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지원’ 조례 개정 통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제1교육위원회 이기형(김포4)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이 지난 23일 ‘교육행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27일 이기형 의원에 따르면 조례의 주요 개정 내용은 ▲완료된 도내 시설공사별 지역건설업체의 참여비율(하도급 비율 및 금액) ▲도내 시설공사 주소지 소재 시·군에 주소지를 둔 지역건설업체의 참여비율(하도급 비율 및 금액)을 매년 공표하도록 새롭게 규정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산하기관 포함)을 시행청으로 하는 경기도 내 시설공사에서 지역 경제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건설산업을 활성화하고자 한다”며, “기존 조례에서 지역건설산업체 하도급이나 자재 및 장비사용을 독려하고 있으나, 이행 여부에 대해 공개적인 확인이 어려운 점이 있었다. 본 조례 개정으로 시설공사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재고해 건전한 건설환경을 마련하고 지역건설산업체 보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조례개정 취지를 밝혔다. 경기도와 시·군은 교육 협력사업을 통해 학교 시설공사비를 분담해 왔으나 지역건설산업체의 시공 참여 비율이 낮다는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 의원은 ‘각종 교육 협력사업의 시설공사비 분담 비용은 해당 자치단체 재원으로 충당되므로 지역건설산업체 참여 비율을 획기적으로 상향하는 조치와 독려가 필요하며 이를 계기로 도내 건설산업체 코로나19 극복의 시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교육행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이 조례안은 오는 29일 제343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무급휴직자 150만원 지원…자가격리 위반 땐 안심밴드…공적마스크 1인당 3매

    무급휴직자 150만원 지원…자가격리 위반 땐 안심밴드…공적마스크 1인당 3매

    27일부터 코로나19 자가격리 위반자에게 안심밴드가 도입되고 1인당 2장인 공적 마스크 구매 분량이 3장으로 늘어난다. 무급휴직 노동자에 대한 신속 지원 프로그램도 이날부터 시행된다. 안심밴드는 무단이탈 등 자가격리지침 위반 시 적용된다. 방역당국은 26일 “자가격리지침을 위반하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경찰과 함께 출동해 위반사실을 확인하고 남은 자가격리 기간 동안 안심밴드를 착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안심밴드 착용을 거부하면 자가격리를 시설격리로 바꾸고 이에 따른 비용도 본인이 부담한다.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 기능도 무단이탈 여부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GIS(지리정보시스템) 상황폰을 활용해 격리 장소와 위치 정보를 파악한다. 자가격리자가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외출할 때는 전담공무원이 직접 확인전화를 한다. 자가격리자 수는 2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4만 4725명이다. 한때 5만 9000명을 웃돌았으나 매일 1000~2000명씩 줄고 있다. 공적 마스크 수급량을 1인당 2장에서 3장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은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추진에 따라 마스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주일 정도 마스크 재고량을 모니터링한 뒤 수급에 문제가 없으면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마스크 대리구매 시 요일별 5부제 적용도 완화한다. 구매 대리자와 대리 구매 대상자의 구매 요일이 다르면 지금까지는 약국 등 판매처를 두 차례 방문해야 했지만 이날부터는 어느 한 명의 구매 요일에 맞춰 한 번만 방문해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부모가 구매 요일이 다른 자녀의 마스크를 함께 구입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무급휴직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해 이날부터 1인당 월 50만원씩 최장 3개월 동안 지급한다. 총 4800억원의 사업 규모로, 지원 대상은 32만명이다. 노동부는 “기존의 무급휴직 지원 사업은 3개월 이상 유급휴직을 한 기업을 대상으로 해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1개월의 유급휴직을 한 뒤 무급휴직에 들어간 기업도 지원하도록 했다. 고용 급감 우려로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된 경우에는 유급휴직 없이도 지원을 받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오늘부터 달라지는 것들

    27일부터 코로나19 자가격리 위반자에게 안심밴드가 도입되고 1인당 2장인 공적 마스크 구매 분량이 3장으로 늘어난다. 무급휴직 노동자에 대한 신속 지원 프로그램도 이날부터 시행된다. 안심밴드는 무단이탈 등 자가격리지침 위반 시 적용된다. 방역당국은 26일 “자가격리지침을 위반하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경찰과 함께 출동해 위반사실을 확인하고 남은 자가격리 기간 동안 안심밴드를 착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안심밴드 착용을 거부하면 자가격리를 시설격리로 바꾸고 이에 따른 비용도 본인이 부담한다.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 기능도 무단이탈 여부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GIS(지리정보시스템) 상황폰을 활용해 격리 장소와 위치 정보를 파악한다. 자가격리자가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외출할 때는 전담공무원이 직접 확인전화를 한다. 자가격리자 수는 2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4만 4725명이다. 한때 5만 9000명을 웃돌았으나 매일 1000~2000명씩 줄고 있다. 공적 마스크 수급량을 1인당 2장에서 3장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은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추진에 따라 마스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주일 정도 마스크 재고량을 모니터링한 뒤 수급에 문제가 없으면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마스크 대리구매 시 요일별 5부제 적용도 완화한다. 구매 대리자와 대리 구매 대상자의 구매 요일이 다르면 지금까지는 약국 등 판매처를 두 차례 방문해야 했지만 이날부터는 어느 한 명의 구매 요일에 맞춰 한 번만 방문해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부모가 구매 요일이 다른 자녀의 마스크를 함께 구입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무급휴직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해 이날부터 1인당 월 50만원씩 최장 3개월 동안 지급한다. 총 4800억원의 사업 규모로, 지원 대상은 32만명이다. 노동부는 “기존의 무급휴직 지원 사업은 3개월 이상 유급휴직을 한 기업을 대상으로 해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1개월의 유급휴직을 한 뒤 무급휴직에 들어간 기업도 지원하도록 했다. 고용 급감 우려로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된 경우에는 유급휴직 없이도 지원을 받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미국과학자연맹 “북한, 핵탄두 35개 보유” 추정

    미국과학자연맹 “북한, 핵탄두 35개 보유” 추정

    북한이 핵탄두 35개를 보유 중이지만 실전 배치된 것은 전혀 없다는 미국 연구단체의 추정이 나왔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이 25일(현지시간) 공식 웹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는 2020년 4월 현황에 따르면 북한의 전체 핵탄두 재고 추정치가 이같이 집계됐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많은 폭탄을 실을 수 있는 중폭격기(heavy bomber) 기지에 배치한 전략 핵탄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단거리 운반체계를 보유한 기지에 배치된 비전략 핵탄두의 수는 ‘해당사항 없음’(N/A)으로 표기됐다. 그러나 발사대나 폭격기 기지가 아닌 곳에 저장된 비배치 비축 핵탄두는 35개로 나타났다. FAS는 이 같은 세부 항목을 종합해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의 총합을 35개로 추산했다. 다만 FAS는 추가설명을 통해 북한이 6차례에 달하는 핵실험 뒤에 핵탄두 35개 정도를 만드는 데 충분한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했을 수 있지만 몇 개나 조립되거나 배치됐는지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과학자연맹은 과학을 토대로 미국과 국제안보에 대한 위협을 연구해 대안을 제시하는 단체로서 핵무기 확산 억제를 표방하고 있다. FAS는 올해 4월 현황 보고에 나오는 수치는 모두 추산치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따로 발간하는 국가별 핵무기 보고서에 담겼다고 밝혔다. 2018년 보고에서는 “10~20개 조립 가능성” 북한에 대한 FAS의 최근 보고서는 2018년 1월에 발간된 바 있다. FAS는 이 보고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토대로 볼 때 북한이 핵무기 30∼60기를 만들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했을 수 있고 10∼20개를 조립했을 수 있다고 보고서 저자들이 조심스럽게 추측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다채로운 탄도미사일과 강력한 핵탄두 실험을 포함해 수년간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며 “짐작하건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 북한의 핵병기가 완전히 작동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망한 바 있다. 스웨덴의 안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작년 6월 발표한 2019년 연감을 통해 북한의 핵탄두가 20∼30개로 전년보다 10개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추정치도 FAS와 같은 정보를 토대로 나온 것이다. FAS는 이번에 발간된 올해 4월 현황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기술을 보려면 SIPRI 연감을 참고하라고 밝혔다. 러시아 6372개 보유…미국 5800개, 중국 320개 순 한편 FAS는 냉전이 종식된 뒤 핵무기가 줄긴 했으나 올해 초 현재 전 세계 핵탄두가 13만 410개로 여전히 많은 수위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러시아가 핵탄두 6372개를 보유해 가장 많은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5800개), 중국(320개), 프랑스(290개), 영국(195개), 파키스탄(160개), 인도(150개) 이스라엘(90개), 북한(35개)이 그 뒤를 이었다. FAS가 이번 보고서에서 핵탄두를 가진 것으로 기재한 국가는 북한까지 총 9개국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출생연도 상관없이 구매”...주말 마스크 구매, 어디서 하나?

    “출생연도 상관없이 구매”...주말 마스크 구매, 어디서 하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주말에 공적 판매처를 통해 총 960만2000장의 마스크를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및 경기 지역은 약국에서, 그 밖의 지역은 약국과 농협하나로마트 등에서 주말동안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일부 공적판매처는 주말 휴무로, 휴일지킴이약국·농협하나로유통 홈페이지, 마스크 앱에서 운영 여부와 재고량을 확인해 방문하는 것이 좋다. 주말에는 마스크 5부제에 따른 출생연도 끝자리와 상관없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1주일 1인당 2장씩의 구매제한에 따라 주중에 구매하지 않은 사람만 살 수 있다. 장애인, 장기요양 급여 수급자, 1940년 포함 그 이전 출생자, 2002년 포함 그 이후 출생자, 임신부, 국가보훈대상자 중 상이자, 요양병원 입원환자, 장기요양급여수급자 중 요양 시설 입소자, 일반병원 입원환자 등은 대리 구매를 할 수 있다. 식약처는 오는 27일부터 공적 마스크 구매 수량을 1주일 1인당 3장씩으로 늘릴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회복과 2차파동 사이… 달라진 우한의 일상

    회복과 2차파동 사이… 달라진 우한의 일상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내려진 76일 간의 봉쇄가 지난 8일 풀렸다. 우한은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봉쇄의 상처가 도처에 남아있다. 23일(현지시간) CNN은 새로운 일상을 형성하고 있는 우한 곳곳을 돌아봤다. 경찰 검문소가 세워져 통제되던 거리엔 차들이 다니고 있다. 우한 동물원 등 공공시설은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길을 걸을 때는 서로 최소 1.5m 거리를 유지하도록 교육받고 있다. 상점들은 고객이 실내에서 모일 필요가 없도록 상품이나 서비스를 밖에서 제공하고 있다. 우한 컨벤션센터 맞은편 편의점 업주는 이달 다시 문을 연 뒤 손님을 거의 보지 못했다. 그는 “영업을 재개한 뒤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사업이 언제 회복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중국 최대 산업·교통 중심지인 우한은 오랜 세월 이 나라 경제 엔진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1월 23일부터 모든 교통망은 폐쇄됐고 불필요한 외출을 금지하며 도시 전역에 검문소가 설치됐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베이성 경제는 지난 1분기 40% 위축됐다. 일부 상점이 다시 문을 열고 사람들이 다시 공공장소를 이용하기 시작했지만, 한 때 우한의 상징이었던 꽉 찬 혼잡함은 찾아볼 수 없다. 도시는 재개방 된 지 2주가 넘었지만 아직 모든 가게가 문을 활짝 연 것은 아니다. 식당은 포장음식만 팔 수 있으며, 체육관은 아직 문을 열지 못한다. 거리엔 여전히 보호복을 입은 시민을 볼 수 있으며 점주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손님을 맞는다.CNN 취재팀은 우한 호텔에 투숙하기 전 체온을 재고 여행 기록을 공개해야 했다. 그 뒤 호텔 직원들은 취재팀에게 소독액을 뿌렸다. 승강기엔 버튼을 누를 때 쓰라고 휴지가 놓여있었다. 최근 중국에선 ‘제 2의 파동’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늘어나며 몇 주 만에 감염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무증상 사례가 많아 두려움은 더 커졌다. 확진자 정의를 여러차례 바꿨던 중국은 지난달 31일부터 무증상 환자 수를 일주일 간 비공개한 뒤 발표하기로 했다. 보건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중국 무증상 환자 수는 1000명 안쪽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공무원들 ‘코로나 해고’가 시작됐다

    美 공무원들 ‘코로나 해고’가 시작됐다

    신시내티 공무원 1700명 일시해고데이턴은 전체 25%인 470명 해고소비 감소 및 실직 증가로 세수 부족경찰 및 소방공무원도 안전지대 아냐08년 사라진 각주 일자리만 17만개5년 후 10명 중 불과 2명만 돌아와 최근 5주 총일자리 2650만개 사라져 미국 공무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세수감소에 해고 위험에 처했다. 일부 지역은 이미 공무원을 대량 해고했으며 향후 해고 공무원 수는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USA투데이는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공무원 급여의 원천인 세수가 크게 줄면서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는 1700명을 일시해고 했고, 데이턴 역시 470명을 일시해고 했다”고 보도했다. 데이턴에서 해고된 공무원 수는 전체의 약 25%에 이른다. 일시해고란 인력 감축이 필요할 때 재고용을 약속하고 근로자를 일정 기간 해고하는 제도다. 미국 연방정부는 2018년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공무원 210만명 중 약 80만명을 일시 해고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5주간 2650만명이 해고됐는데 주로 민간기업의 조치였다. 디즈니월드는 4만 3000명의 직원을 일시해고했는데, 이는 전체 직원 7만 7000명의 절반을 넘는 규모였다. 유명 백화점 메이시스도 12만 5000명을 일시 해고키로 했고, 자동차 업계와 항공제조업체들도 수천명에서 많게는 수만명을 해고했다.소비 감소와 민간 부분의 대량해고, 임금삭감 등은 세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각주와 도시들의 수입인 판매세와 소득세의 세수가 급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판매세와 소득세가 평균 주 재정에서 각각 31%와 38%씩 차지한다고 전했다. 물론 연방정부의 원조를 받을 수는 있지만 세수 감소분을 모두 메우지는 못할 전망이다. 특히 소득세 납부 시기는 코로나19로 세납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존의 4월에서 크게 연장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무원 뿐 아니라 경찰과 소방관도 해고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방정부의 도움이 부족해 대규모 예산 삭감을 해야 할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들은 17만개의 일자리를 없앴지만 5년 뒤인 2013년 여전히 13만 2000개를 복구하지 못했다. 해고된 공무원 10명 중 약 8명이 5년 후에도 돌아오지 못했다는 의미다.한편,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43만건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직전 4주간 약 2200만명이 실직한 것을 감안하면 5주간 약 265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용진, 이번에도 백종원 부탁 들어주나...이번엔 고구마 450톤

    정용진, 이번에도 백종원 부탁 들어주나...이번엔 고구마 450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부탁에 전남 해남 왕고구마 450톤 판매를 돕는다. 22일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측이 공개한 예고 영상에는 정용진 부회장과 백종원 대표의 통화 장면이 담겼다. 이날 백종원은 “상품성이 떨어지는 해남의 왕고구마 450톤을 구매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정용진은 엄청난 재고량에 웃으며 당황해하다가 “제대로 좀 알아보겠다”며 화답했다.영상에는 정용진이 지원을 해주겠다고 공식 선언했는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출연진들이 ‘450톤의 기적’이라며 놀라는 모습과 정용진을 ‘키다리 아저씨’로 표현하는 부분에서 정용진의 지원사격을 예상하게 한다. 두 사람이 힘을 합하는 모습이 예고돼 본 방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정용진은 지난해 12월 방송된 ‘맛남의 광장’ 강릉편에서도 백종원의 부탁에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감자 30톤을 매입한 바 있다. 당시 해당 물량은 이틀만에 모두 매진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제유가 이틀 연속 대폭락…브렌트유마저 20달러 붕괴

    국제유가 이틀 연속 대폭락…브렌트유마저 20달러 붕괴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대폭락했다. 매수세 자체가 실종된 전형적인 투매 장세로 흐르는 분위기다.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뿐만 아니라 6월물 WTI, 무엇보다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6월물 브렌트유까지 폭락세가 번졌다. 6월물 WTI는 장중엔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고, 브렌트유는 20달러 선이 무너졌다. 우려하던 유가 급락에 다급해진 산유국들이 추가적인 조치를 예고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를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시장의 판단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6월물 WTI도 ‘반토막’…북해산 브렌트유도 무너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3.4%(8.86달러) 하락한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20달러에서 11달러로 거의 ‘반토막’으로 주저앉은 셈이다. 장중 70% 가까이 밀리면서 6.5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월물을 기준으로, 지난 1999년 2월 이후로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경제전문 마켓워치는 전했다. 7월물 WTI 역시 26달러에서 18달러로 힘없이 밀려났다. 상대적으로 가격 지지력을 보였던 브렌트유도 20달러 선이 무너졌다. 국제유가의 기준물로 꼽히는 북해산 브렌트유가 1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미국 원유시장뿐만 아니라 전세계 전반적으로 공급과잉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30분 현재 22.49%(5.75달러) 하락한 19.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7달러 선까지 밀렸다가 하락세를 다소 떠받쳤다. 이는 2001년 12월 이후로 18년여 만에 최저치다. 만기일(21일)이 다가온 5월물 WTI가 ‘선물 만기 변수’로 전날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차월물(6월물)은 대체로 20달러 안팎으로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시장의 기대감은 보기 좋게 빗나간 셈이다. 전날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37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던 5월물 WTI는 이날 47.64달러 뛰어오른 10.01달러로 마지막 날 거래를 마쳤다.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의 거래가 6월물에 계속 집중되고 있어서 5월물 유가의 의미를 확대해석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만큼 국제유가 시장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향후 전망에 대해 낙관과 비관을 오가며 혼돈 양상을 보이는 셈이다. 이날 6월물 WTI는 200만건 이상 계약됐지만, 5월물 거래는 약 1만건에 그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6월물 WTI 거래량은 당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OPEC+ 긴급회의에 트럼프도 적극대책 예고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가 지난 12일 화상회의를 열어 5∼6월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시장에서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오히려 유가 폭락세에는 속도가 붙었다. 산유국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감산 합의를 끌어내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에 미흡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원유 수요가 하루 30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조선에 실린 채 바다 위에 떠있는 재고분만 1억 6000만 배럴로 추정된다. OPEC+ 에너지 장관들은 이날 예정에 없는 긴급 콘퍼런스콜을 진행했지만 어떤 해법도 내놓지 못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재의 원유시장 상황을 브레인스토밍하기 위한 비공식 대화”라고 설명했다. OPEC 좌장 격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성명을 통해 추가적인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셰일 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우리는 위대한 미국의 원유·가스 산업을 결코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에너지부 장관과 재무부 장관에게 이 매우 중요한 기업들과 일자리가 앞으로 오랫동안 보장될 수 있도록 자금 활용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6월물 마이너스도 시간문제? 다만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유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유국들이 역대 최대인 ‘970만 배럴’을 웃도는 추가 감산 합의를 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 경제에서 석유산업 비중이 큰 산유국들은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선 석유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 비축유를 더 사겠다는 입장이지만, 멕시코만 일대에 위치한 비축유 저장시설의 여력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미 선물 투자자들이 6월물을 건너뛰고 곧바로 7월물로 갈아타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날 6월물 WTI가 폭락한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 6월물 만기(5월 19일)까지도 원유공급 과잉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셈이다. 결국 6월물 WTI도 결국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얘기다. 뉴욕·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유가 폭락세는 글로벌 증시에 또다시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31.56포인트(2.67%) 하락한 23,018.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6.60포인트(3.07%) 내린 2,736.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7.50포인트(3.48%) 떨어진 8,263.23에 각각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3~4% 큰 폭으로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96% 하락한 5,641.03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99% 내린 10,249.8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77% 하락한 4,357.46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4.06% 내린 2,791.34로 거래를 마쳤다. 금은 1%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4%(23.40달러) 하락한 1.68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油價)/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油價)/오일만 논설위원

    미국 서부텍사스원유 가격(5월물)이 ‘마이너스’(-) 37달러까지 떨어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최저치는 -40.32달러다. 1배럴의 원유를 사서 가져가면, 원유 생산업체가 되레 37달러의 웃돈까지 얹어 준다는 의미다. 이번 사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재고가 넘쳐나고 원유저장 시설마저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5월물을 앞다퉈 팔아치우는 비정상적 거래(오버 롤)로 일어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유시설, 저장시설, 파이프라인, 심지어 바다 위의 유조선도 원유로 가득 차 있다”고 전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유가 하락을 이용해 7500만 배럴의 원유를 구매해 전략비축유를 보충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다. 예나 지금이나 미국은 자국의 석유·셰일 산업 보호와 유가에 연동된 금융질서 유지를 위해 어떻게든 유가 하락을 막아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 1986년에도 산유국 간 감산 협상이 결렬된 직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선언한 뒤 배럴당 7달러 수준으로 급락한 사례가 있다. 지금처럼 전 세계가 패닉에 빠졌지만 미국의 개입으로 간신히 사태를 해결했다. 당시 해결사로 나선 인물이 석유사업가이자 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였다. 그는 석유는 하나의 상품이고 무역의 대상인 만큼 관세인상 카드로 사우디를 협박(?)해 어렵사리 감산 합의를 이끌었다. 이번 원유 전쟁도 비슷하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협상 결렬 이후 증산 선언을 한 뒤 미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지난 12일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가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씩 감산키로 합의한 것이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사태로 대략 하루 3000만 배럴(30%) 안팎의 원유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이라 970만 배럴의 감산은 ‘언 발에 오줌 누기’였다. 다행스런 것은 WTI 10월물이 32달러, 11~12월물은 33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 하반기부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것이란 기대 심리가 반영된 듯하다.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는 한 당분간 원유 공급과잉 현상은 각오해야 한다. 우리도 저유가 시대에 대비해 단단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지난 8일 유가 급락에 따른 ‘수출기업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했지만 아직도 불안하다. 이번 기회에 국가 비축유로 쓸 원유를 싼값에 대량 확보하면서 디플레이션 방지 등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oilman@seoul.co.kr
  • 물보다 싸진 원유… 수요 없고 저장할 곳 없자 ‘선물만기 쇼크’

    물보다 싸진 원유… 수요 없고 저장할 곳 없자 ‘선물만기 쇼크’

    코로나로 수요 줄었는데 산유국 공급 과잉 원유 투기세력, 5월물 만기일 하루 전에 현물 인수 않고 6월물로 갈아타는 ‘롤오버’ 울며 겨자먹기식 투매 몰리자 마이너스로 돈 얹어주고서라도 원유 떠넘기는 기현상 WSJ “저장 공간만 있으면 돈 버는 상황” 트럼프 “전략비축유 7500만배럴 채울 것”미국산 유가가 대폭락을 보이며 급기야 마이너스권으로 추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원유 선물(先物)에 투자한 세력들이 만기일에 왔음에도 실물 저장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울며 겨자 먹기’로 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거래가격은 개장 직후 10달러선이 무너진 뒤 오후 들어서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했다. 장 후반까지 -10달러 선을 유지하다가 마감 직전 순식간에 -40달러까지 떨어졌다. 분명 정상적인 거래는 아니었다. 원유시장 전문가 레이드 이안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원유를 저장할 공간만 있으면 돈을 벌 수 있는 희한한 상황이 왔다”고 설명했다. 전대미문의 사건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가장 큰 원인은 극심한 공급 과잉 상황에 있다. 감염병 대유행으로 원유 수요가 하루 2000만 배럴 넘게 급감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이 이달 초 결정한 5~6월 감산 규모는 970만 배럴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7월부터는 감산폭이 줄어든다. 수요 부진을 반영하듯 올해 초 배럴당 60달러가 넘던 국제 유가는 감산 합의 뒤에도 하락을 이어 가 지난 17일에는 2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투기업자들이 5월물 만기일(21일) 하루 전 이를 팔고 6월물로 갈아타는 ‘롤오버’(만기연장)에 나서 변동성이 극에 달했다. 거래자들이 한꺼번에 내다 팔려고 움직이면서 일시적으로 마이너스 가격이 형성됐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선물 거래란 미래에 정해 놓은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매매하기로 미리 정해 두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결과를 책임지고 미래 가치를 입도선매하는 것이다. 선물 매수자는 만기일이 지나면 약정한 대금을 내고 실물을 가져가야 하는데, 문제는 투기세력 가운데 실제로 이를 인수할 능력을 가진 이가 많지 않다는 데 있다. 대다수는 시시각각 변하는 가격 등락을 활용해 매매 차익을 거두는 데 주력할 뿐이다. 원유 1배럴은 160ℓ 정도다. 최소 1000배럴 단위로 매매되는 원유시장에서 투기업자들이 엄청난 용량의 저장소를 마련해 두고 거래할 리 만무하다. 그런데 최근 원유 수요가 크게 줄면서 이들이 구입한 원유 선물을 제값에 팔기가 어려워졌다. 임시로 저장공간을 빌려 실물을 보관했다가 유가가 오른 뒤 되팔아도 되지만 현재 미국에서는 재고가 넘쳐 더는 민간인이 임대할 곳이 없다. 결국 WTI 5월물 만기일을 앞두고 원유를 저장할 장소를 구하지 못한 매수자들이 돈을 얹어 주고서라도 이를 떠넘기려는 현상이 나타났다. 근월물(결제시기가 가까운 선물) 가격이 원월물(결제시기가 먼 선물)보다 극도로 낮아진 ‘슈퍼 콘탱고’ 현상도 생겨났다. 이는 시장에서 ‘공급 과잉 우려가 산유국 추가 감산 합의 기대를 압도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앞으로도 ‘마이너스 유가’를 이어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당장 6월 인도분 WTI는 20.43달러, 7월 인도분은 26.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이 지날수록 원유 수요가 조금씩이나마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CNBC는 “(가격이 왜곡된) 5월물보다는 6~7월물이 원유 시세를 더 정확히 예측한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저유가를 기회 삼아) 전략비축유 7500만 배럴을 채울 것”이라고 밝혀 유가 안정 의지를 피력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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