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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대북전단금지법’ 비판에 유감 표명 “민주적 논의로 개정”

    통일부, ‘대북전단금지법’ 비판에 유감 표명 “민주적 논의로 개정”

    외교부도 “최소한의 범위에서 제한”통일부는 17일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대북전단살포금지법 시행 전 재고를 권고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통일부는 이날 취재진에 배포한 입장 자료에서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민의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민주적 논의와 심의를 통해 법률을 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킨타나 보고관이 이에 대해 ‘민주적 기관의 적절한 재검토 필요’를 언급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유엔의 책임 있는 인사에 대해 직접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다. 킨타나 보고관은 전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논평에서 “대북전단금지법은 다양한 방면에서 북한 주민들에 관여하려는 많은 탈북자와 시민사회 단체 활동을 엄격히 제한한다”며 “법 시행 전 관련된 민주적인 기관이 적절한 절차에 따라 개정안을 재고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내 일부 언론 매체들과 인터뷰 및 기고를 통해 이런 내용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킨타나 보고관은 (이 법이) 다수의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안전 보호를 위해 소수의 표현방식을 최소한으로 제한했다는 점을 균형 있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면서도 표현의 자유도 보호하기 위해, 입법부가 그간 판례 등을 고려하면서 표현의 방식을 최소한의 범위에서 제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민들의 생명, 신체에 위험을 발생시키는 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필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제한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정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와 관련해 킨타나 특별보고관 등 유엔 측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싱가포르처럼 백신 확보했어야”vs“44백만명 백신 확보도 다행”

    “싱가포르처럼 백신 확보했어야”vs“44백만명 백신 확보도 다행”

    이재웅 다음 창업자이자 전 쏘카 대표가 17일 싱가포르 총리의 코로나19 방역 관련 연설을 공유하며 한국 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했다. 이 전 쏘카 대표는 “싱가포르 총리와 정부의 책임지는 자세, 우선순위에 기반한 문제 해결 능력,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모두 부러울 따름”이라며 “싱가포르는 확진자가 거의 없는 청정국을 오래 유지해왔는데, 백신까지 조기 확보했으니 싱가포르 사람들은 미래를 이야기하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동산문제 해결도 좋고 검찰개혁도 좋지만 하루 20명이 넘게 사망자가 나오고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와서 많은 국민들이 생계를 위협받을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해야하는 이 시점에 있어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국민은 목숨을 걸고, 생존을 걸고, 미래를 걸고 코로나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데, 선출직이라고 하는 공직자들은 뭘 걸었습니까?”라고 질타했다. 싱가포르의 리셴룽 총리는 지난 14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백신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한 싱가포르의 범정부적인 노력을 소개했다. 리 총리는 코로나 대유행 초기부터 무대 뒤에서 조용히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200개가 넘는 백신후보가 개발 중에 있었고, 모두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었기에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약 10억 싱가포르 달러(약 8180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모더나, 화이자/바이엔테크, 시노백을 포함한 유효한 후보들 여러 곳과 계약했으며 내년 3분기 안에 싱가포르 전 국민에게 백신을 무료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한국이 코로나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이유로 ‘K-방역’에 도취됐고, 국력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마스크 선물로 생색도 많이 냈지만, 그러느라고 정작 가장 중요하고 가장 고급기술인 백신은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백신의 안정성 문제는 미리 확보하고 접종전에 안전성을 검증하면 될 일이었으며, 비용 문제는 접종이 늦어져서 거리두기를 한두달 더 하는 비용과 백신을 조금 비싸게 주고 사는 비용을 비교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재갑 한림대 부교수는 코로나 백신 확보 문제에 대해 신종플루 사태의 후유증을 거론했다. 이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백신접종이 시작된 국가들은 이미 백신연구 단계부터 관여했거나 어마어마한 예산으로 선구매해서 일부 비용이 지급된 국가들”이라며 “사실 우리나라는 백신에 대해 선구매 관련 법적근거나 예산근거도 없는 국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종플루때 국산백신을 개발하고 충분한 양을 생산해 놓았는데 유행이 빨리 잦아들어 준비한 백신이 남았고, 이 남은걸 국정감사 때 공무원을 징계하고 예산 과소비했다고 국회의원들이 난리친 국가”라며 “게다가 백신개발사에 재고를 던져서 고생한 백신사에 피해를 보게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런 행정과 예산의 미비상황에서 4400만명분 백신을 확보한 것만 해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당시 호주 제약기업 GSK는 매출이 18배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사태가 완화된 뒤 백신 공급 계약이 취소돼 매출이 60분의 1로 급감하기도 했다. 한국 역시 신종플루 백신 520억원 어치가 폐기될 처지라며 2010년 국회에서 보건복지부를 질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자동차 스스로 ‘발렛파킹’을?…세계최초 5G 자율주차 기술 공개

    자동차 스스로 ‘발렛파킹’을?…세계최초 5G 자율주차 기술 공개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자율주행 시범지구. 5G 자율주행차 ‘에이원’(A1)의 탑승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인근 주차장을 검색하니 상암1 공영주차장에 빈 주차 공간이 나타났다. 주차장에 설치된 페쇄회로(CC)TV를 통해 빈 자리를 스스로 찾아낸 것이다. 인공지능(AI)이 빈 주차공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학습해 CCTV 화면만으로 빈 자리를 인식했다. 이에 대한 정보는 관제시스템에 전달된다. 탑승자가 영화를 예매하듯 빈 주차공간을 선택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이동해 횡당보도와 교차로를 지나 수백m를 이동한 뒤 주차장에 도착했다.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센서’와 5세대(5G) 이동통신을 통해 자율주행차는 단 한번의 후진만으로 주차가 가능했다. 일반인이 주차할 때는 전진 후진을 반복하며 각도를 재고 주차를 시도하는데 자율주행차는 그럴 필요 없이 정확히 계산해 주차를 매듭지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한양대 자동차 전자제어 연구실,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컨트롤웍스’와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5G 자율주차’ 기술을 소개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5G 자율주차 기술을 시연한 것은 이번이 세계최초이다.5G 기반 자율주차는 자동차가 스스로 주차장을 찾아 빈 공간에 주차하는 ‘자율 발렛파킹(대리주차)’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V80’을 개조한 레벨4급 자율주행차 A1에 5G 자율주행과 자율주차 기능을 탑재해 시연했다. LG유플러스는 5G를 활용해 도로 위의 동적·정적 정보 수집해 제공하는 ‘다이나믹 정밀지도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서비스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자율주차 기능이 상용화되면 주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약속 시간에 늦었을 때 목적지에서 내려 차량에게 스스로 주차하도록 한 뒤 곧바로 일을 볼 수 있다. 운전 초보자나 장애인, 고령자, 임신부 등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다음달부터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 시연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만 주차장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자율주행 통신규격을 표준화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관문들이 남아 있어 실제 상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선우명호 한양대 교수는 “주행 이후에는 반드시 주차가 뒤따른다는 점에서 5G 자율주차는 지난해 선보인 자율주행의 다음 단계이자 완성판”이라며 “영화 속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주차하는 배트맨 자동차가 실제로 구현된 셈”이라고 말했다. 주영준 LG유플러스 미래기술개발랩 담당은 “아직 수익 사업을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자율주행 산업이 상용화되면 분명 좋은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과 자율 발렛파킹 기술 등은 차량 외에 드론이나 향후 도심항공교통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감염병 전문의 “비난이 우선인 기자들…초는 치지 말았으면”

    감염병 전문의 “비난이 우선인 기자들…초는 치지 말았으면”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둘러싸고 연일 책임론을 띄우는 언론에 일침했다. 이재갑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과 관련한 기사를 보거나 기자들과 전화통화를 하면 이 기자가 어느나라 기자인가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이재갑 교수는 “감염병 정책이든 백신 정책이든 그 나라가 가진 행정력과 예산력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공무원들이 적극 행정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구조가 필요한데, 충분한 지원도 없이 백신도 빨리 만들고 도입도 빨리 하라고 하면 어떻게 일이 이루어지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지금 백신 접종이 시작된 국가들은 이미 백신연구 단계부터 관여했거나 어마어마한 예산으로 선구매해서 일부 비용이 지급된 국가들”이라며 “우리나라는 백신에 대해 선구매 관련 법적 근거나 예산 근거도 없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신종플루 때 국산백신 개발하고 충분한 양을 생산해 놓았는데 유행이 빨리 잦아들어 준비한 백신이 남았는데, 이 남은 걸 국정감사 때 공무원 징계하고 예산 과소비했다고 국회의원들이 난리친 국가”라고 꼬집었다. 또 “백신개발사에 재고 던져서 고생한 백신사 피해를 보게 하기도 했다”고 되짚었다. 이재갑 교수는 “이런 행정과 예산의 미비 상황에서 4400만 명 확보한 것만 해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앞으로 백신을 더 빨리 접종하려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가용예산도 폭 넓게 준비하고 백신 구매 외의 접종시스템도 체계적으로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비난이 우선이 아니라 잘 하게 할 만한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인 상황이다. 기사를 보면 어떨 때는 잘 안되기를 바라는 건가 생각도 든다”며 “정신차리자. 정말 잘 해도 쉽지 않은 상황에 초는 치지 말자”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공정 얘기하더니 결국 답정너” 들끓는 檢… ‘제2 검란’ 우려도

    “공정 얘기하더니 결국 답정너” 들끓는 檢… ‘제2 검란’ 우려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일환인가”검찰 내부 게시망 위법·부당성 지적 빗발간부들도 “촛불정신 변질시키는 것” 항의김각영·송광수 前 총장 등 징계 중단 촉구 시민단체 “헌정 질서 문란의 서막” 비판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 징계가 결정되면서 검찰 내부는 물론 전직 검찰총장과 시민단체 등도 일제히 성명을 내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퇴임 후 검찰 현안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껴온 전직 총장들까지 연대 성명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법조계가 그만큼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김각영 전 총장 등 전직 검찰총장 9명은 이날 연대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징계 중단을 촉구했다. 전직 총장들은 “윤 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조치가 이뤄진 상황 전반이 법치주의에 대한 큰 오점”이라고 운을 뗐다. 이들은 이어 “징계 사유가 이러한 절차를 거쳐야만 되는 것이었는지 의문이 드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이런 절차로 검찰총장을 무력화하고 그 책임을 묻는 것이 사법 절차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직 총장들은 또 “1988년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도입된 검찰총장 임기제는 검찰의 중립과 수사의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최후의 장치”라면서 “이번 징계조치로 법으로 보장된 총장 임기가 사실상 강제로 중단되게 된다. 이는 총장이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독립해 공정하고 소신 있게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 어렵게 만드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성명에는 김 전 총장부터 송광수·김종빈·정상명·임채진·김준규·김진태·김수남·문무일 전 총장이 참여했다.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두고 특수부 계열 검사들과 대립 끝에 불명예 퇴진한 한상대 전 총장과 박근혜 정부 초기 혼외자 논란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물러난 채동욱 전 총장은 성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검찰 고위 간부들은 ‘항의성 사직’ 등 조직 와해를 우려했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법치를 부정하는 권력을 민주적인 권력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면서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이렇게 힘의 논리로 찍어내는 것은 권력자가 늘 강조하는 ‘촛불정신’과 ‘촛불혁명’의 성격까지 변질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검사장은 “대통령이 위법·부당을 집행하면 부당한 권력에 항의하는 행동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검찰 내부 게시망 ‘이프로스’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징계 거부권 행사 촉구와 징계 과정의 위법·부당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경목(40·사법연수원 38기) 수원지검 검사는 이날 오전 ‘검사의 최종 인사권자께 간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의 징계 재고를 요청했다. 김 검사는 “법무부 장관께서는 들어주실 생각이 없으신 듯하여, 검사를 포함한 국가공무원의 최종 인사권자이자 국가행정의 최종 책임자께 여쭙고 간청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이런 절차와, 사유로 검찰총장을 징계하는 것이 취임하며 약속하셨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일환인 것인가”라고 물었다. ‘추미애·윤석열’ 갈등 정국 속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한 쓴소리를 이어왔던 정희도(54·31기)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그렇게 ‘공정’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답정너’였다”고 법무부와 징계위를 비판했다. 이 밖에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이번 징계는) 절차와 증거를 무시하고 억지와 궤변으로 점철된 헌정 질서 문란의 서막”이라고 비판하면서 “민주적 통제를 거부하는 권력의 일탈을 사법부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공정 얘기하더니 결국 답정너” 들끓는 檢… ‘제2 검란’ 치닫나

    “공정 얘기하더니 결국 답정너” 들끓는 檢… ‘제2 검란’ 치닫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일환인가”검찰 내부 게시망 위법·부당성 지적 빗발중앙지검 검사들 “중대한 절차적 흠결”시민단체 “헌정 질서 문란의 서막” 비판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 징계가 결정되면서 검찰 내부가 들끓고 있다. 당장 문재인 대통령의 징계 거부권 행사 촉구를 비롯해 이번 징계 과정의 위법·부당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의 35기 부부장 검사들은 16일 회의를 연 뒤 검찰 내부 통신망에 “총장에 대한 징계는 임기제를 통해 달성하려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는 성명을 올렸다. 이들은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가 절차적 정의에 반하고 검찰개혁 정신에도 역행한다고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면서 “이후 이뤄진 일련의 과정을 보면 징계사유가 부당한 것은 물론 징계위 구성부터 의결에 이르기까지 징계 절차 전반에 중대한 절차적 흠결이 존재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김경목(40·사법연수원 38기) 수원지검 검사는 ‘검사의 최종 인사권자께 간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의 징계 재고를 요청했다. 김 검사는 “법무부 장관께서는 들어주실 생각이 없으신 듯하여, 검사를 포함한 국가공무원의 최종 인사권자이자 국가행정의 최종 책임자께 여쭙고 간청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라면서 “이와 같은 절차와, 이와 같은 사유로 검찰총장을 징계하는 것이 취임하며 약속하셨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일환인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이번 사례가 대한민국 사법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는 것은 아닌지 숙고해주시기를 간청드린다”라고 썼다. ‘추미애·윤석열’ 갈등 정국 속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한 쓴소리를 이어왔던 정희도(54·31기)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그렇게 ‘공정’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답정너’였다”고 법무부와 징계위를 비판했다. 정 부장검사는 “전국의 수많은 검사들이 ‘법무부 장관의 징계청구가 위법·부당하다’고 선언한 것은 (징계)위원장님 말씀처럼 ‘전관예우를 위해 검찰개혁에 저항’하기 위한 것인가?”라면서 “법무부 감찰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법무부 장관의 징계청구 등이 부적정하다’고 의결한 것은 그분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되었기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 고위 간부들도 격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사직항의’ 등 조직 와해도 걱정했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법치를 부정하는 권력을 민주적인 권력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면서 “힘의 논리로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이렇게 찍어내는 것은 권력자가 늘 강조하는 ‘촛불정신’과 ‘촛불혁명’의 성격까지 변질시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검사장은 “대통령이 위법·부당을 집행하면 부당한 권력에 항의하는 행동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이번 징계를 “절차와 증거를 무시하고 억지와 궤변으로 점철된 헌정 질서 문란의 서막”이라고 비판하면서 “민주적 통제를 거부하는 권력의 일탈을 사법부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전직 검찰총장 9명 “법치주의에 큰 오점” 성명

    전직 검찰총장 9명 “법치주의에 큰 오점” 성명

    윤석열 검찰총장이 16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정직 2개월 결정을 두고 “불법 부당한 조치”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처분을 두고 전직 검찰총장 9명도 “법치주의에 대한 큰 오점이 될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검찰 내부에서도 징계위 결정에 반발하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어 윤 총장 징계를 둘러싼 논란이 자칫 장기화할 조짐이다. 윤 총장은 이날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에서 징계위의 정직 결정을 겨냥해 “임기제 검찰총장을 내쫓기 위해 위법한 절차와 실체 없는 사유를 내세운 불법 부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과 법치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잘못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했다. 징계위는 앞서 이날 오전 4시쯤 윤 총장에게 정직 2개월 처분을 의결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징계위 처분이 나온 지 만 하루도 안 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를 제청하면서 현직 검찰총장이 정직 상태에 놓이는 초유의 사태가 조만간 현실화될 전망이다. 윤 총장 측은 징계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신청 등 법적 대응에 곧바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각영(32대), 송광수(33대) 등 전직 검찰총장 9명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징계 절차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위협의 시작이 될 우려가 너무 크므로 중단돼야 할 것”이라며 징계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일선 검사들 역시 검찰 내부망에 문 대통령이 징계를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권력기관 개혁 합동 브리핑에 참석해 “‘검찰을 위한 검찰’이 아닌 ‘국민의 검찰’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며 검찰개혁 완수 의지를 드러냈다. 윤 총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환율 급락에 11월 수출물가 -0.8%…36년 만에 최저

    환율 급락에 11월 수출물가 -0.8%…36년 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물가가 36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 달 전보다 소폭 떨어지면서 넉 달째 내리막을 이어갔다. 16일 한국은행의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1.96으로, 전달보다 0.8% 하락했다. 1984년 12월(91.09) 이후 35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9% 내려 1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 하락은 원·달러 환율 급락이 견인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월 1144.68원에서 11월 1116.76원으로 내렸다. 한 달 새 2.4% 하락했고, 전년 동월과 견주면 4.3%나 내렸다. 석탄 및 석유제품(4.4%), 제1차 금속제품(0.2%)은 올랐지만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1%),기계 및 장비(-2.0%) 등은 내렸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중 주력 품목인 D램과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는 각각 ?2.4%, -4.7% 하락했다. 한은은 “D램의 원화 기준 수출가격은 전월 대비 6개월 연속 떨어졌다”며 “반도체 수출물가 하락은 재고 보유량 해소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국제 수요 부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95.78로 전달보다 0.3% 떨어지며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년 전보다는 10.6% 하락하면서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탔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광산품(4.1%) 등 원재료는 올랐지만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중간재(-1.2%)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화천 산천어축제 취소… 준비한 77t은 어쩌지?

    화천 산천어축제 취소… 준비한 77t은 어쩌지?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면서 글로벌 겨울축제인 강원 화천산천어축제가 사실상 취소됐다. 화천군은 해마다 겨울축제로 열었던 산천어축제를 이번 시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개최가 어렵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당초 축제는 내년 1월 9~31일 열 계획이었다. 군은 축제 취소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축제 준비에 손을 놓고 있다. 다만 화천읍 입구 300m에 불을 밝힐 선등거리 조성 작업은 오는 19일쯤 점등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이에 따라 화천군은 준비한 농산물, 산천어의 소비와 판매에 나선다. 군은 이날 강원도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홈쇼핑, 백화점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협의했다. 산천어축제장에서 팔기 위해 해마다 10억원가량을 준비하는 농산물은 기관·사회단체를 비롯해 지역 주둔 군부대, 향토기업, 출향 인사, 농협 등을 통해 팔아주기 운동을 개최한다. 올 1월 이상 기후로 축제를 제대로 열지 못했을 때도 대대적인 판매전을 펼쳐 많은 농산물을 팔았다. 코로나19로 예년의 180~190t보다 적은 77t을 준비한 산천어는 판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산천어 일부는 어묵을 만들어 다음 축제 때 판매용으로 비축할 예정이다. 또 산천어를 발효시켜 농업용 영양제(액비)로 만들어 판매하고, 산천어 요리를 개발해 백화점이나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경택 화천군 관광과장은 “축제 개최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재고로 남을 농산물과 산천어의 판로 개척에 집중해 지역경제가 얼어붙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혈액·수혈 적극 관리… 국가가 책임지고 혈액 부족 사태 막는다

    혈액·수혈 적극 관리… 국가가 책임지고 혈액 부족 사태 막는다

    국가가 혈액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내년 6월 헌혈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협의회가 정부 내에 설치되고, 향후 많은 의료기관은 의무적으로 혈액 재고량 등을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 인한 혈액 수급 불안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15일 현장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온라인 공청회를 열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추진할 ‘제1차 혈액관리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혈액관리법에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이 추가됨에 따라 복지부가 2018년 4월 만들었던 ‘혈액사업 중장기 발전계획’(2018∼2022)을 보완·확장한 것이다. 최종안은 혈액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안으로 확정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내년 6월부터 국가 차원의 헌혈추진협의회가 생긴다. 기존에는 지방자치단체에 협의회가 있었다. 지난 2일 관련 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고,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뒀다. 협의회는 헌혈 관계부처인 행정안전부, 교육부, 기획재정부, 국방부 등으로 구성돼 헌혈 장려를 위한 정책 방향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행안부에는 지자체 평가 시 헌혈 관련 지표 반영, 국방부는 군부대·예비군 등의 헌혈 참여 등을 요청해 안건으로 상정하고 심의하는 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헌혈률은 2019년 기준 5.4%로 일본 3.7%(2018년), 프랑스 4.6%(2018년)에 비해 약간 높지만 인구당 혈액 사용량이 많아 수급 상태가 좋지 않다. 실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혈액보유량은 연간 기준으로 5일분 이상(적정 단계)이 남아 있던 일수는 2017년 154일에서 지난해 50일로 3분의1 수준이 됐다. 우리나라 헌혈의 약 65%가 10~20대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개선 사안으로 꼽힌다. 30~40대는 28%, 50~60대는 7% 수준이다. 정부는 연간 4회 이상 헌혈자에게 철분제 제공 등 철분 관리를 지원하고, 헌혈자가 존경받을 수 있도록 100회 이상 헌혈자에게는 정부 포상을 실시하는 방안 등을 실시한다. 헌혈 접근성 향상을 위해 헌혈이 이뤄지는 ‘헌혈의집’ 중장기 운영계획안을 마련하고 운영시간 연장을 도모한다. 지난 4일 관련 법 시행에 따라 수혈관리실 및 수혈관리위원회 설치 확대 등 수혈 관리를 위한 정책도 본격화했다. 10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은 수혈관리실과 수혈관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수혈관리실과 수혈관리위원회는 각각 2022년 7월과 2021년 7월부터 100병상 이상 의료기관으로 대상 범위를 넓힌다. 또 2023년 12월부터는 모든 의료기관이 전날에 쓴 혈액 사용량과 재고량, 폐기량 등 정보를 의무적으로 매일 정오까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제출해야 한다. 의료기관은 규정을 어길 경우 과태료 150만원을 내야한다. 엄태현 인제대 일산백병원 교수는 “환자 혈액 관리는 임상의사의 적극적 참여가 필수적이고 구체적인 연구비 지원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해영의 쿠이 보노] ‘70년 대북제재’를 재고한다

    [이해영의 쿠이 보노] ‘70년 대북제재’를 재고한다

    따지고 보면 미국의 대북제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50년 6월 25일 전쟁발발 직후부터 올해까지 ‘제재 70년’이다. 한반도 전쟁 발발 후 70년 동안 대한민국 정부 역시 한미동맹의 우산 아래 있었으니 넓은 의미의 제재에 가담한 셈이다. 미국의 대북제재는 핵실험 저지 목적의 제재와 70년의 포괄적 제재로 나뉘며 사실상 봉쇄(containment)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여기에다 근 20년의 유엔 제재까지 합하면 북한은 지구상 가장 길고 가장 포괄적인 제재대상국이라고 할 만하다. 제재를 포괄제재와 표적(targeted)제재로 나누어 본다. 예컨대 유엔의 대북제재는 북핵, 미사일 개발 저지가 목적이라 처음에는 표적형 제재에서 출발해 미국의 주도하에 포괄적 제재로 폭과 수준을 강화해 왔다. 10년 전에는 명절때 북한산 송이버섯을 맛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제재가 강화되면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처럼 대북제재 대상에는 핵무기와 무관한 것들도 수두룩하다. 손톱깎기도 좋은 예다. 북한 주민이 손톱을 짧게 깎아 핵개발이 되었을까. 스웨덴의 저명한 평화학자 월렌스틴은 지금까지 특정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성공률(?)’은 잘해야 ‘20~34%’ 수준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그나마 표적제재가 성공률이 높다. 약 20년인 오늘의 시점에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북핵, 미사일을 겨냥한 표적제재는 실패했다는 점이다. 또 다른 경험적 연구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북한에 대한 모든 형태의 제재는 북한 인구의 ‘약 40%’ (약 1100만명)에게 생존권과 인권을 위협하는 폭력의 다른 이름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고 한다. 역사상 가장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제재인 대북제재는 북의 핵무력 ‘완성’이라는 역설만을 초래했을 뿐이다. 그래서 현 단계에서 제재는 비핵화를 위한 국제적 정책수단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한 채, 북한의 이른바 ‘레짐 체인지’를 위한 도구라는 합리적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제재는 그 강도를 높인다 하더라도 G2 곧 미중간 패권 다툼에 따른 중국과 러시아를 통한 제재망의 이완·이탈과 북한 경제가 기본적으로 글로벌 가치사슬 외부에 위치한 까닭에 성공하기 매우 어렵다. 이렇게 대북제재는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제재로 인한 ‘고난의 행군’이라는 집단기억은 오히려 북한 정권의 정당성을 강화시켜 체제의 공고화를 가져왔을 뿐이다. 요컨대 대북제재의 결과는 핵무력의 ‘완성’과 정권의 정당화였다. 역사적인 북미 간 싱가포르 합의 이후 한반도에는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 곧 2개의 프로세스가 진행 중인 바,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현재 그것은 지체 또는 정체 상태다. 이미 말한 것처럼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아무리 못해도 최소한 핵보유국은 되었다. 그래서 제재는 비핵화에 아무런 기여가 되지 못한다. 또한 그것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필수전제라 할 최소한의 북미 간 신뢰 회복에 반한다는 점에서 평화 프로세스와도 상충한다. 특히나 제재로 인해 북한에 있어 최고 인권과 마찬가지인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차원에서도 평화 프로세스와 병존할 수 없다. 그래서 이제 1단계로 제재 완화와 핵동결을, 2단계로 평화체제와 핵폐기의 등가교환을 구상해 보자는 주장에 귀를 기울일 때다. 또 종전선언 혹은 평화협정 그리고 이전 단계에서 유엔사 해체, 한미워킹그룹 해산,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도 새로운 평화 프로세스에 보탬이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제재는 철폐되어야 한다. 바이든 시대를 맞아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미국을 움직여라’는 재미원로 박한식 조지아대 석좌교수의 조언처럼 한국의 외교는 더 큰 능동성과 주체성이 요구된다. 적어도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 한국 정부는 각종 레버리지를 활용해 협상에 나서야 한다. 북에는 불필요한 자극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바이든 행정부에는 대북정책의 대전환을 요청해야 한다. 그리고 유엔의 대북결의안 속에는 그저 제재만이 아니라 외교적으로 열린 공간도 주어져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철도, 도로, 항만 등 공공인프라 건설사업, 북한 주민의 생활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남북교류 협력, 문화, 스포츠 그리고 학술교류 협력, 식량, 의약품, 보건위생, 재해 등 인도적 지원 사업 등 말이다. 이런 부문에서 국제 교류 협력은 평화 및 비핵화 프로세스에 크게 보탬이 될 수 있다. 현재의 자율적 ‘정책공간’을 더욱 더 확장해야 한다. 다가올 바이든 시대, 더이상 주저할 일이 아니다.
  • 애플 첫 헤드폰 70만원인데… “없어서 못 산다”

    애플 첫 헤드폰 70만원인데… “없어서 못 산다”

    ‘에어팟’ 시리즈로 무선 이어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이 귀 전체를 덮는 오버이어 디자인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에어팟 맥스’를 공개했다. 애플의 첫 헤드폰은 71만 9000원으로 책정됐지만 현지 인기는 ‘없어서 못 사는’ 수준이다. 에어팟 맥스는 현재 재고 부족으로 주문할 경우 배송까지 12~14주가 걸리는 상황이다. 12월에 구매하면 내년 3월에나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이베이에서는 오는 18일까지 배송되는 제품이 정가의 2배가 넘는 1400달러(15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애플은 에어팟 맥스가 뛰어난 음향을 구사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애플이 설계한 40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해 풍부하고 깊은 베이스부터 정확한 중음, 선명하고 깔끔한 고음까지 모든 음을 들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듀얼 네오디듐 링 마그넷 모터가 최대 볼륨 상태서도 전체 가청 범위에서 총고주파 왜곡을 1% 미만으로 유지해주고, 에어팟 시리즈와 동일하게 ‘원탭 설정’으로 이용자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든 기기와 자동 페어링이 이뤄진다. 배터리 성능은 노이즈 캔슬링·공간 음향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최대 20시간까지 쓸 수 있다. 이 외에도 광학 및 위치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머리에 착용된 상태를 자동 감지해 간단하게 기기를 제어할 수 있으며, 주변 소음을 차단하고 사용자의 음성에 집중하는 ‘빔포밍 마이크’ 탑재로 음성 통화와 음성 비서 ‘시리’ 명령 등을 수월하게 돕는다. 에어팟 맥스는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스카이 블루, 그린 및 핑크 등 다섯 가지 색상으로 일부 국가에서 이날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한국에선 추후 출시 예정이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에어팟 맥스를 통해 에어팟의 매혹적 경험을 하이파이 오디오를 갖춘 아름다운 오버이어 디자인을 적용하려 한다”며 “첨단 SW와 조합된 맞춤형 어쿠스틱 디자인은 에어팟 맥스가 컴퓨테이셔널 오디오를 이용해 최적 개인 청음 경험을 무선으로 제공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 “살고 싶은 공공임대주택… 5년 후까지 240만호”

    문 대통령 “살고 싶은 공공임대주택… 5년 후까지 240만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2025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40만호를 달성할 것”이라며 “누구나 살고 싶은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화성 동탄의 행복주택 단지를 찾아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은 국가가 가장 우선해야 할 책무로, 정부는 국민의 기본적인 주거복지를 실현하는 주거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공공임대주택을 충분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공공임대주택 200만호, 2025년 240만호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총 주택 수 대비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인 8%에 도달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2025년까지 재고율 10%를 달성해 주거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OECD 상위권의 주거안전망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누구나 살고 싶은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공공임대주택 입주 요건을 중산층까지 확대하고, 2025년까지 중형 임대주택 6만 3000호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민간의 창의적 디자인을 채택한 디자인 특화단지 조성, 생활문화센터 등의 생활 SOC 설치, 다양한 평형 공급을 통한 주거공동체 등을 ‘살고 싶은 공공임대주택’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주거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다”며 “아직도 쪽방, 고시원 등 열악한 곳에 사는 분들이 많은데, 저렴하고 쾌적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옮겨드리고 취약 주거지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임대주택이 충분히 보급되기 전까지 주거안정을 위한 주거비 보조 지원도 강화해갈 것”이라며 “지원 대상과 수준을 대폭 확대하고, 주거 급여와 저리의 전·월세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방문에 동행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게 “이제 기본은 돼 있으니, (공공임대주택의) 양을 늘리고 질도 높이고 두 가지를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금 주택 문제가 우리 사회 최고의 이슈로 부상하고 국민 관심이 모여있기 때문에 기존의 한계를 넘어 과감하게 재정적으로 보다 많은 투입을 하고, 평형도 보다 다양하게 만드는 등 발상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이 방문한 행복주택 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임대주택 100만호 공급을 기념해 건설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후임으로 지명된 변창흠 후보자가 LH 사장 자격으로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큐라덴, 골든디스크어워즈 공식 후원 기념 K-POP 한정판 칫솔 출시

    큐라덴, 골든디스크어워즈 공식 후원 기념 K-POP 한정판 칫솔 출시

    전 세계 70여 개국에 칫솔과 치약, 치간칫솔, 전동칫솔 등 프리미엄 구강위생용품을 선보이는 스위스 프리미엄 덴탈케어 그룹 큐라덴(Curaden AG)이 K-POP 행사인 제35회 골든디스크시상식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POP 아이돌과 어울리는 20가지 컬러를 적용한 K-POP 관련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10종으로 출시된 이번 한정판 칫솔은 좋아하는 K-POP 아티스트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다양한 컬러로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0.1mm 두께의 큐렌 필라멘트 칫솔모 5,460가닥을 적용해 기능적으로도 우수하다. 아울러 치아의 모든 면을 정밀하게 닦고, 치아와 잇몸 경계부의 세정을 용이할 수 있도록 작은 헤드와 팔각형 손잡이가 적용됐다.제35회 골든디스크어워즈 한정판 칫솔은 큐라덴 코리아 공식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한정 수량으로 제작돼 재고가 소진 시까지만 판매한다. 큐라덴 아시아 총괄 대표 스티브 오더마트(Steve Odermatt)는 “이번 한정판 칫솔은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K-POP 아티스트의 활동과 무대, 의상, 독보적인 퍼포먼스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라며 “K-POP이 주는 즐거움을 팬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바람과, K-POP과 큐라덴 큐라프록스가 더 많은 지역에서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1954년 한스 브라이트 슈미트(Hans Breitschmid)가 설립한 글로벌 덴탈케어그룹 큐라덴은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큐라덴 코리아를 통해 ‘Better health for you’라는 이념 아래 다양한 구강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보희의 TMI] “결혼은 건너뛴다”…말이 씨가 된 사유리

    [이보희의 TMI] “결혼은 건너뛴다”…말이 씨가 된 사유리

    “결혼은 좋지만 아이는 싫어요.” 이른바 ‘딩크족’이 늘어가는 시대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해야만 집을 겨우 마련할 수 있는 요즘 세대는(이조차도 운이 좋은 경우다) 결혼과 함께 빚이 동반자가 되고 부부가 맞벌이를 해야만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를 낳는 것엔 많은 부담과 책임이 따르기에 아이 없이 두 사람만의 여유 있는 삶을 택하는 부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심지어 결혼조차 기피하고 ‘비혼’을 선언하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렇기에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가 우리 사회에 던진 충격은 컸다. 결혼도 하지 않은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남성의 정자를 기증을 받아 임신을 했고 지난달 아들을 낳았다. 결혼한 부부에게도 수많은 고민이 필요한 아이를 갖는 일을, 사유리는 혼자의 몸으로 해냈다. 3년 전 사유리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나이가 많아지니 임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없어진다”면서 “연애와 결혼을 건너뛰더라도 임신은 하고 싶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당시 김구라는 “요즘에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받아서 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거들었고 사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능에서 농담처럼 던진 말인 줄 알았는데 진심이었다. 그가 뱉은 말대로 그녀는 결혼을 건너뛰고 엄마가 됐다. 37살 때부터 난자 보관을 했을 정도로 임신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사유리는 41세였던 지난해 말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난소 나이가 48살이라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이를 낳기 위해 급하게 남자를 찾아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할 수는 없었다는 사유리는 혼자서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다. 사유리에게도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아이를 원치 않았고, 사유리는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아이를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아이를 갖자고 하는 것은 일종의 성폭력”이라는 말을 들었다. 결국 그와는 이별했다. 아빠 없는 아이를 낳는 게 이기적인 것이라는 것도 알았다. 그녀는 시험관 시술 후 임신테스트기를 확인하기 전 “임신하는 것도 무섭고 안 하는 것도 무섭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도 두려운 길이었다. 그의 출산 소식이 알려진 후 한국에서 비혼 출산이 화두로 떠올랐다. 사유리는 “한국에서는 비혼 출산이 불법이라 일본에서 시술했다”고 말했는데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다만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법적인 부부 사이만 시술이 가능한 것으로 규정돼 있어 국내에서 비혼 임신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 사유리의 출산 이후 산부인과학회 측은 “정자 공여 등 보조생식술 대상자를 ‘법률혼 부부’에서 사실혼 관계를 포함하는 ‘부부’로 확대했다”고 전했다. 여전히 비혼 여성의 나홀로 출산에 대한 길은 막혀있지만 학회 측은 “시술 대상의 확대와 관련한 사회적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성을 느낀다”면서 “사회적 합의 내지는 보완 입법이 이뤄질 경우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에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상태다. 사유리는 “최근 한국에서 낙태 수술 하는 것을 여자의 권리라고 해서 화제가 됐었는데, 낙태가 권리면 아이 낳는 것도 여자의 권리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누군가에겐 지우고 싶은 존재고, 누군가는 간절히 원한다. 모두가 여성의 선택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급 와인에 1만원대 가격표 붙여 ‘셀프 계산’…260만원어치 훔쳐

    고급 와인에 1만원대 가격표 붙여 ‘셀프 계산’…260만원어치 훔쳐

    고급 와인에 저렴한 와인 가격표를 붙이는 수법으로 수백여만원의 와인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만원대 와인 가격표를 15만~18만원 상당의 고급 와인에 붙여 계산하는 수법으로 최근 1년간 부산과 경남지역 대형 할인마트 5곳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260만원 상당 와인 19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본인이 과거에 산 저렴한 와인 가격표를 떼내 마트에 가져가 고급 와인에 붙이고 무인 계산대를 이용해 결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격표에는 상품 고유번호가 등록되지 않고,금액 정보만 표시되기 때문에 무인 셀프 계산대를 통과할 수 있었다. 경찰은 와인 재고가 맞지 않은 것을 수상하게 여긴 마트 관계자 신고를 토대로 추적에 나서 최근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마시고 남은 훔친 와인 11병을 압수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반도체 D램 내년 ‘초호황기’ 조짐…삼성전자 주가 9만원 시대 열리나

    반도체 D램 내년 ‘초호황기’ 조짐…삼성전자 주가 9만원 시대 열리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2018년 이후 2년여 만에 또다시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이할 것이란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내년부터 호황이 시작돼 2022년에는 정점에 이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를 감지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까지 잡으며 ‘9만전자’ 등장을 예고했다. ●마이크론 대만공장 정전, 한국업체 반사이익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8일 7만 1700원에 거래를 마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최근 일제히 올려 잡았다. 기존에 7만 5000원을 전망했던 키움증권과 7만 6000원을 예측했던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나란히 9만원으로 올렸다. SK증권 8만 7000원, 하나금융투자 8만 6000원을 비롯해 대부분 8만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고 봤다. 주가가 11만원대까지 치솟은 D램 업계 2위 SK하이닉스를 놓고도 증권사들은 최고 16만원(하나금융투자)까지 목표치를 상향했다. ‘9만전자’, ‘16만닉스’라는 장밋빛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은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다. 고객사들의 D램 재고 소진은 물론 코로나19로 침체를 겪었던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실제로 D램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데 ‘빅3’의 공급량은 당분간 큰 폭으로 늘지 않아 D램의 몸값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는 D램에 49억 달러(약 5조 3000억원), SK하이닉스는 40억 달러(약 4조 300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1%, 38%씩 감소한 수치다.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 3일 대만 공장에서 한 시간 넘게 정전이 발생해 생산과정에 있던 물량을 폐기하고 설비를 재정비하는 악재를 겪고 있다. ●5G 스마트폰 보급 본격화도 호재로 작용 코로나19로 인해 부진했던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D램 수요도 살아날 전망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은 기존 모델에 비해 큰 용량의 D램이 장착되는데 전 세계적으로 5G 보급이 본격화하는 것 또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D램 가격은 3분기부터 이어 온 하락세를 멈추고 바닥을 다지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제재로 중국 화웨이가 위축되자 샤오미, 오포 등이 D램 주문량을 공격적으로 늘려 스마트폰 시장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면서 “구글·아마존 등의 D램 주문 재개,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 내년 출시 등 호재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위축되자 샤오미 등 D램 공격적 주문 다만 백신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얼마나 빨리 잡을지가 변수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코로나19 위험이 여전한 데다 각국 정부들이 긴축경제에 돌입할 수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고 호황기를 맞는다면 삼성전자·하이닉스는 물론 소재·부품·장비 기업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D램 업계 ‘슈퍼사이클’ 기대감↑…삼성전자 주가 9만원 가나

    D램 업계 ‘슈퍼사이클’ 기대감↑…삼성전자 주가 9만원 가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2018년 이후 2년여 만에 또다시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이할 것이란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내년부터 호황이 시작돼 2022년에는 정점에 이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를 감지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까지 잡으며 ‘9만전자’ 등장을 예고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8일 7만 1700원에 거래를 마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최근 일제히 올려 잡았다. 기존에 7만 5000원을 전망했던 키움증권과 7만 6000원을 예측했던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나란히 9만원으로 올렸다. SK증권 8만 7000원, 하나금융투자 8만 6000원을 비롯해 대부분 8만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고 봤다. 주가가 11만원대까지 치솟은 D램 업계 2위 SK하이닉스를 놓고도 증권사들은 최고 16만원(하나금융투자)까지 목표치를 상향했다. ‘9만전자’, ‘16만닉스’라는 장밋빛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은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다. 고객사들의 D램 재고 소진은 물론 코로나19로 침체를 겪었던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실제로 D램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데 ‘빅3’의 공급량은 당분간 큰 폭으로 늘지 않아 D램의 몸값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는 D램에 49억 달러(약 5조 3000억원), SK하이닉스는 40억 달러(약 4조 300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1%, 38%씩 감소한 수치다.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 3일 대만 공장에서 한 시간 넘게 정전이 발생해 생산과정에 있던 물량을 폐기하고 설비를 재정비하는 악재를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부진했던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D램 수요도 살아날 전망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은 기존 모델에 비해 큰 용량의 D램이 장착되는데 전 세계적으로 5G 보급이 본격화하는 것 또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D램 가격은 3분기부터 이어 온 하락세를 멈추고 바닥을 다지는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제재로 중국 화웨이가 위축되자 샤오미, 오포 등이 D램 주문량을 공격적으로 늘려 스마트폰 시장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면서 “구글·아마존 등의 D램 주문 재개,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 내년 출시 등 호재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신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얼마나 빨리 잡을지가 변수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코로나19 위험이 여전한 데다 각국 정부들이 긴축경제에 돌입할 수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고 호황기를 맞는다면 삼성전자·하이닉스는 물론 소재·부품·장비 기업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선행 점수로 물품 구매”…美 고교, 빈곤 학생 위한 ‘교실 마트’ 열어

    “선행 점수로 물품 구매”…美 고교, 빈곤 학생 위한 ‘교실 마트’ 열어

    미국의 한 학교에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과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봉사활동 등의 선행을 하면 점수를 주고 이를 사용해 원하는 식료품이나 생필품으로 바꿔주는 교실 마트를 열었다고 CNN 등 현지매체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州) 생어시에 있는 린다터트 고등학교는 최근 빈 교실에 마트를 만들었다. 이는 미국 슈퍼마켓 대기업 체인 앨버슨스를 비롯해 비영리단체 퍼스트 레퓨지 미니스트리스와 텍사스 헬스리소시스 등의 협조 덕분에 실현될 수 있었다. 마트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학생들이다.앤서니 러브 린다터트 고교 교장은 “텍사스 헬스리소시스를 통해 보조금을 신청하기 위해 상담하던 중 교내에 마트를 여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우리 학생 중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많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욱더 빈곤해졌다”면서 “이들 학생과 그 가족을 돕기 위해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을 교내에서 판매하고 이와 동시에 이들 학생에게 직업적인 기술을 터득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부터 시작한 교실 마트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 동안만 문을 열며, 화요일에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저녁 때 1시간 동안 개방한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차량을 통해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물건값은 현금이나 카드가 아닌 선행 점수로 지급해야 한다. 교사가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선행을 하거나 도서관 사서 활동 또는 초등학생 멘토링 등 봉사 활동을 하면 점수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이 아이디어를 다른 지역에서도 시행하기를 바라는 퍼스트 레퓨지 미니스트리스의 폴 유아레스 사무국장은 “가구 내 가족 수에 따라 받는 포인트 양이 정해진다”면서 “학생들은 상품이 많이 남았을 때 세일 등 가격 인하 정책을 스스로 펼쳐 재고를 처리하는 방법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실 마트의 관리를 맡은 학생들은 선반의 재고를 유지하고 점수 시스템을 관리하는 등 모든 분야에 대해 스스로 대응한다. 이에 대해 교실 마트 관리 책임자를 맡은 한 남학생은 “이곳에서 일을 통해 돈을 벌고 그 돈으로 필요한 것에 현명하게 소비하는 생활의 기본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용만 “경제법안 정치적 처리에 당혹…무력감 느껴”

    박용만 “경제법안 정치적 처리에 당혹…무력감 느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경제 법안을 이렇게까지 정치적으로 처리해야 하는지 당혹감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회장은 8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상임위 단독 의결 추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들이 촌각을 다투면서 어떤 일을 기획하거나 시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데, 기업 의견을 무시하고 이렇게 서둘러 법안을 통과해야 하는 시급성이 과연 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공정경제 3법’ 중 상법 개정안이 8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 속에 국회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를 통과했다. 박 회장은 “지난 9월 국회 방문 이후 민주당도 해당 법안의 파급효과를 고려해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지겠다고 했고, 이를 믿고 간담회와 토론회를 같이 준비했다”며 “실제로 이 과정에서 여러 대안이 제시됐고 합리적인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애초에 제시됐던 정부안과 거의 다름없이 흘러가는 것 같다”며 “이럴 거면 공청회는 과연 왜 한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제와 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법안을 정치적 법안과 동일선상에서 시급하게 통과시키는 것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다”며 “지금이라도 개정 법안 상정을 유보하고, 기업들의 의견을 조금 더 반영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해당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묻자 “입법부의 일에 대해 의견 표명 외 어떤 수단이 있겠나”라며 “본회의에 상정되고 통과하면 국회 움직임에 대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깊은 무력감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니길 바라지만 강행될 경우 혹시라도 부작용이 생기거나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기면 이번에 의결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개정안 중 보완이 필요한 내용에 대해 박 회장은 상법 개정안의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꼽았다. 박 회장은 “해당 법안의 목적으로 가장 많이 나온 것이 감사위원회의 효율성을 높여 견제하겠다는 것인데, 처음 입법 목적보다 너무 큰 임팩트가 생겼다”며 “감사위 효율성을 높이는 문제와 이사회 이사 진출 문제는 분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날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은 ‘공정경제 3법’ 추진을 재고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대한상의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국회 상임위 단독 의결 움직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민주당 TF 토론회 등 의견 수렴은 왜 한 것인지 허망함과 무력감마저 느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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