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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 회장 징역 4년 확정…선고 이유는?

    최태원 SK 회장 징역 4년 확정…선고 이유는?

    최태원 SK 회장 징역 4년 확정…선고 이유는?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27일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54) SK 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의 징역 4년을 확정했다. 동생 최재원(51) 수석부회장도 원심처럼 징역 3년 6월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의 공모사실을 인정한 원심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판시했다. 최태원 회장 형제는 상고심에서 이 사건 핵심 인물인 김원홍(53) 전 SK해운 고문이 국내로 송환되기 전에 항소심이 이뤄져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전 고문은 검찰 수사가 시작될 무렵 해외로 도피해 기소 중지됐다가 항소심 선고 직전 대만에서 전격 체포돼 국내로 송환된 바 있다. 최태원 회장 형제는 항소심에서 김 전 고문에 대한 증인신문이 필요하다며 결심공판 후 변론 재개를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 “김원홍에 대한 증인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원심의 조치가 증거 채택에 관한 재량권의 한계를 벗어나 위법하다고까지 평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최태원 회장 형제와 김 전 고문 사이의 통화 녹취록을 유죄의 증거로 본 원심 판단도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앞서 최태원 회장 측은 무죄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 녹취록을 제시했으나 항소심은 “최태원 회장은 횡령 범행에 관해 아무 것도 몰랐다”는 취지의 녹취록 신빙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 관계자는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의 회장과 부회장이 계열사 자금을 사적 이익을 위해 유용한 행위 등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최태원 회장 징역 4년 등 선고 의미를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계열사에서 펀드 출자한 돈 465억원을 국외로 빼돌려 선물옵션 투자에 사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을 받았다. 최재원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과 횡령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징역 3년 6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태원 SK 회장 징역 4년 확정…대법 선고 배경은

    최태원 SK 회장 징역 4년 확정…대법 선고 배경은

    최태원 SK 회장 징역 4년 확정…대법 선고 배경은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27일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54) SK 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의 징역 4년을 확정했다. 동생 최재원(51) 수석부회장도 원심처럼 징역 3년 6월이 확정됐다. 대법 재판부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의 공모사실을 인정한 원심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판시했다. 최태원 회장 형제는 상고심에서 이 사건 핵심 인물인 김원홍(53) 전 SK해운 고문이 국내로 송환되기 전에 항소심이 이뤄져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원홍 전 고문은 검찰 수사가 시작될 무렵 해외로 도피해 기소 중지됐다가 항소심 선고 직전 대만에서 전격 체포돼 국내로 송환된 바 있다. 대법 최태원 회장 형제는 항소심에서 김 전 고문에 대한 증인신문이 필요하다며 결심공판 후 변론 재개를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대법 재판부는 이와 관련 “김원홍에 대한 증인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원심의 조치가 증거 채택에 관한 재량권의 한계를 벗어나 위법하다고까지 평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대법 재판부는 최태원 회장 형제와 김 전 고문 사이의 통화 녹취록을 유죄의 증거로 본 원심 판단도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앞서 최태원 회장 측은 무죄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 녹취록을 제시했으나 항소심은 “최태원 회장은 횡령 범행에 관해 아무 것도 몰랐다”는 취지의 녹취록 신빙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 관계자는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의 회장과 부회장이 계열사 자금을 사적 이익을 위해 유용한 행위 등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최태원 회장 징역 4년 등 선고 의미를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계열사에서 펀드 출자한 돈 465억원을 국외로 빼돌려 선물옵션 투자에 사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을 받았다. 최재원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과 횡령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징역 3년 6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투자 늘릴 계획 없다” 77%… “현정부 기업규제 증가” 40%

    “올 투자 늘릴 계획 없다” 77%… “현정부 기업규제 증가” 40%

    박근혜 정부가 지난 1년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쏟아냈지만 산업 현장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올해 경제정책 방향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규제 개혁으로 투자 여건을 개선해 내수를 살리고 청년 및 여성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률 70% 달성을 실천하며 창조경제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24일 서울신문이 재계 30위 그룹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영 환경은 정부의 희망사항과는 거리가 멀었다. 먼저 투자가 얼어붙었다. 30대 기업 가운데 76.6%인 23곳은 올해 투자 규모를 늘리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같거나 비슷한 금액을 투자한다는 기업이 19곳(63.3%)으로 다수였고 4곳(13.3%)은 투자액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경기가 살아나려면 큰 기업들이 돈을 풀어야 하는데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30대 기업은 애초 155조원의 투자를 계획했으나 목표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들은 투자가 위축된 이유로 규제 환경을 꼽았다. 30대 기업 중 12곳(40.0%)은 현 정부 들어 기업 규제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전과 비슷하다고 답한 기업은 13곳(43.3%)이었다. 조금 줄었다는 기업은 5곳(16.7%)에 그쳤다. 규제를 개선해 투자 의욕을 높이겠다는 정부 의지와 어긋나는 결과다. A기업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법적 규제보다는 보이지 않는 규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기업을 상대로 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 기업 총수들을 겨냥한 검찰 수사와 연이은 구속 등이 경영활동과 투자를 위축시켰다는 것이다. B기업 관계자는 “신규사업이나 해외진출 등 주요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려줄 총수가 장기간 자리를 비우면 투자가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결국에는 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30대 기업 가운데 25곳(83.3%)이 2년차를 맞는 정부가 가장 신경 써야 할 경제정책으로 기업 규제 완화를 꼽았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구호에도 기업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86.7%에 이르는 26개 기업이 지난해와 같거나 비슷한 인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채용을 늘린다는 기업은 유통, 항공 등 서비스업을 주력으로 삼는 3곳(10.0%)뿐이었다. 1곳은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고용률을 65.2%까지 끌어올리고 신규 취업자 수를 지난해(38만명)보다 많은 45만명으로 늘리겠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지만 고용을 이끌어야 할 대기업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창조경제는 아직도 ‘물음표’다. 56.7%인 17개 기업은 창조경제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창조경제를 이해하고 있다는 기업은 12곳(40.0%)이었다. C기업 관계자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뜻은 알겠으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빠져 있어 뜬구름 잡는 얘기 같다”면서 “창조경제가 확산되려면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혁신 3개년 계획]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전문

    [경제혁신 3개년 계획]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전문

    [경제혁신 3개년 계획]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올해 초 신년구상에서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대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구조 개혁을 강화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통상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금 도약이냐 정체냐를 결정지을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 경제를 세계 10위권으로 이끌었던 기존의 추격형 전략이 한계에 직면했고, 비정상적인 관행들이 경제의 효율성과 역동성을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불균형 등 해결해야 될 구조적 과제들이 산적해 있고, 인구고령화가 OECD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2017년부터는 생산가능 인구도 감소하게 됩니다. 이것은 소리없이 다가오는 무서운 재앙입니다. 그 전에 우리가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비정상적인 관행들을 고치면서 장기간 이어져온 저성장의 굴레를 끊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과거부터 이어져 온 잘못된 관행과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오랜 시간 이런 많은 문제들에 대해 눈을 감고, 본질적인 해결을 피해왔는데 그래선 우리의 병이 깊어질 뿐이고, 점점 고칠 수 없는 고질병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시작을 해야 합니다. 경제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해서 이런 고질적인 관행과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국민이 행복해지고, 희망의 새 시대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저는 IMF사태 때 대한민국이 뿌리채 흔들리고,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는 것을 보면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서 우리 경제를 튼튼한 반석위에 올리고,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것이 저의 사명이자 정치 신념입니다. 이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2017년에 3%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성장률을 4%대로 끌어 올리고, 고용률 70%를 달성하고,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을 넘어 4만불 시대로 가는 초석을 다져 놓겠습니다.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 등 3대 핵심전략을 제가 임기 내내 직접 챙기면서 강력하게 추진해서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꺼져가는 성장엔진을 다시 한 번 힘차게 점화해서 모든 국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기초가 튼튼한 경제’는 비정상적인 제도와 관행들을 바로잡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공공부문 개혁’,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사회안전망 확충’은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핵심과제입니다. 우선, 공공부문부터 개혁하겠습니다. 그동안 공공부문은 비정상적인 관행과 낮은 생산성이 오랫동안 고착화되었습니다. 이 오랜 관행과 비리가 국가경제와 국민경제 발전에 더 이상 발목을 잡아서는 안됩니다. 앞으로 철저한 쇄신과 강도 높은 개혁과 체질 변화를 해나갈 것입니다. 상당수 기관들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부채가 많은 상위 12개 공기업의 복지비가 최근 5년간 3천억원을 넘었습니다. 22조원이 투입된 4대강 사업처럼, 정부 재정 부담을 공기업에 떠넘겨 부실을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비정상적인 관행의 핵심은 방만경영과 높은 부채비율, 그리고 각종 비리입니다. 방만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경영 비밀을 제외한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입니다. 사업조정, 자산매각과 함께 공사채 발행총량 관리제를 도입하고, 정부정책사업과 공공기관 자체사업을 분리해서 관리하는 구분회계제도를 확대적용해서, 2017년까지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을 200%로 대폭 낮추겠습니다. 원전비리와 같은 공공기관의 구조적 부패와 불공정행위도 근본적인 고리를 끊어야 할 것입니다. 뇌물수수 등의 입찰비리를 한번이라도 저지른 기관은 입찰업무를 2년간 조달청에 강제로 위탁하게 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공공기관 퇴직 임직원이 임원으로 취직한 업체와는 2년간 수의계약을 금지시킬 것입니다. 또 공기업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등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고 적발된 공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겠습니다. 부채 증가를 억제하고 방만경영을 바로잡는 것 못지않게 공공기관의 생산성을 높여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조직 안팎으로 경쟁원리를 과감하게 도입할 것입니다. 철도처럼 공공성은 있으나 경쟁이 필요한 분야는 기업분할, 자회사 신설 등을 통해 공공기관간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임대주택 등 민간참여가 가능한 공공서비스 분야는 적극적으로 민간에게 개방하겠습니다. 유사.중복사업 통폐합을 통해 정부재정사업을 향후 3년간 600개 이상 감축하고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3개 공적 연금에 대해서는 내년에 재정 재계산을 실시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법도 개정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한 두 번째 과제는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시장이 공정하지 못하고 경제적 강자가 약자의 경제적 과실을 독차지한다면 시장에서 누가 열심히 일하고 창의력을 발휘하겠습니까.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용주와 근로자, 생산자와 소비자 등 경제주체들 간에 서로 원칙을 지키고 땀 흘린 만큼 공정하게 보답받는 사회가 될 때 모두가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고 그러한 최선의 결집이 국가 전체의 경쟁력 향상과 통합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경제구조를 왜곡시키고 민간의 창의적 혁신을 제약하는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관행과 칸막이식 규제와 높은 진입장벽을 방패로 현실에 안주하는 행태, 그리고 노동시장의 낡은 제도와 관행을 바로 잡을 것입니다. 지난해에 하도급업자와 가맹점주 등 경제적 약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법안들이 역대 어느 때보다 많이 입법화되어 공정거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를 확실히 정착시켜 현장에서 변화가 체감되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앞으로 관련기업, 민원인들과 합동으로 TF를 구성하여 새로운 제도들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6개월마다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현재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신고포상금제도를 하도급 등 불공정거래 전반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상가 권리금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겠습니다. 권리금 보장보험을 도입하고 분쟁조정기구를 설치하여 임차인이 억울하게 삶의 기반을 잃는 일이 없도록 만들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노사관계 생산성부터 끌어올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립적 노사관계를 대화와 타협의 관계로 바꾸어야 합니다. 임금과 생산성간 연계를 강화하여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불합리한 임금격차를 줄이고, 비정규직 해고요건을 강화하여 고용보호 격차를 줄여 나갈 것입니다.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 노사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노동시장 현안들은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권리보호도 대폭 강화하도록 할 것입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ICT 발전 속도에 부합하는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금융소비자 보호기능을 전담하는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도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세 번째 과제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우리 경제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어려움을 겪게 되는 분들과 용기있게 도전했지만 실패를 경험한 분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드려야 합니다. 저는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경제가 여러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주춧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사회보험 사각지대와 획일적인 기초생활 보장 등 미흡한 사회안전망은 불안과 저항의 원인이 되어 경제혁신의 동력을 약화시켰습니다.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비정상적 상황부터 시급히 바로잡아야 합니다. 특수형태 업무종사자는 물론 자영업자와 예술가와 일용근로자까지 고용보험 가입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실업급여 체계도 일을 하는 것이 유리하도록 개편해나가겠습니다. 소득이 적어도 일하는 만큼 재산을 늘려갈 수 있도록 본인저축액만큼 국가도 저축해주는 희망키움통장 대상을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하고, 근로장려금(EITC) 지원액도 높여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의 두 번째 전략은 역동적인 혁신경제로의 전환입니다. 우리는 7년째 1인당 국민소득 2만불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기존 성장방식이 한계에 부딪힌 것입니다. 우리가 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상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것을 창조경제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한 사람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수십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입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다른 소질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를 국민 개개인에 잠재된 상상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창조경제로 전환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가 없고 경제도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창조경제를 통해 신기술, 신산업, 신시장을 개발하여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개척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기존 주력산업도 창조경제로 거듭날 때 경쟁력이 배가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세계적인 IT기업 CEO들과 만났었는데, 그 분들 모두가 우리의 창조경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창조경제타운과 내년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설치될 오프라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이 되고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양성의 요람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가 쉽고 빠르게 창업으로 이어지고 창업이 대박으로 이어지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서 세계적인 신화를 써 내려 가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연결시키고 지역 주도의 창조경제 구현에 핵심 역할을 하도록 정부와 민간, 중앙과 지방정부의 역량을 총결집할 것입니다. 벤처·창업기업이 중소·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창업, 성장, 회수 그리고 재도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지원은 강화하고 규제는 혁파해 나갈 것입니다. 기술은행을 설립하여 대기업 등이 보유한 非활용 기술을 창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우수 창업자에 대한 연대보증도 폐지할 것입니다. 청년창업과 엔젤투자펀드를 7600억원까지 추가 확충하고, 글로벌 벤처투자회사와 공동으로 국내창업기업에 투자하는 2천억원 규모의 한국형 요즈마 펀드도 조성할 것입니다. 이를 포함하여 창업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겠습니다. 창조경제의 비타민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기술과 ICT, 문화컨텐츠 등은 우리가 강점을 지닌 분야입니다. 이를 제조업 등 타 산업과 잘 접목한다면 제조업의 혁신은 물론 사물인터넷(IoE),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새로운 융합산업이 창출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를 향후 3년간 120개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이루기 위해서 ‘창조경제’와 함께 ‘미래대비 투자’와 ‘해외진출 촉진’도 핵심과제로 추진해 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혁신을 위해, 선도적인 미래대비 투자가 필요합니다.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2017년까지 R&D투자를 GDP의 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세계 최상위 1% 과학자 300명을 유치하고 해외 우수 신진연구자의 국내성장을 지원하는 ‘Korea Research Fellowship’ 제도를 신설하여 대학의 연구역량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지적재산권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소득에 조세를 감면하는 제도도 확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100배 빠른 기가인터넷, 5세대 이동통신 등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투자가 제 때 이루어지도록 해서 인터넷 기반 융합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겠습니다. 기후.환경.에너지 등 범세계적인 문제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청정화력과 친환경자동차, 탄소 포집.저장(CCS) 등에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여 민간의 혁신활동을 지원하고, 소각장, 매립지 등 기피시설을 ‘親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조성하는 시범사업도 금년부터 시작해서 점차 확대시켜 나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해외로 진출하여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 경제의 수출의존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전체 중소, 중견기업 가운데 2.7%만이 수출을 하고 있고, 이 기업들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수중심의 중소기업들을 수출 역군으로 육성한다면 우리 수출의 무한한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EU 등과 체결한 9건의 FTA를 발효 중이고, 2건의 FTA도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한중 FTA는 물론 영연방 3국과 인도네시아.베트남 등과의 FTA도 조기에 마무리해서 2017년까지 우리 FTA 시장규모를 전 세계 GDP 대비 70% 이상으로 확대되도록 하겠습니다. 매년 7~8%씩 늘고 있는 해외 건설.플랜트 시장 진출 확대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100억불 규모의 외화 지원제도를 도입하고, 2017년까지 수출금융기관의 자본금과 출연금 2조 3천억원을 확충해서, 수출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 등 원조자금과 연계한 지원체제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많은 한류콘텐츠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우리 콘텐츠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우리 콘텐츠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수출금융과 현지 마케팅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경제혁신을 위한 세 번째 전략은 “내수와 수출의 균형성장” 입니다. 우리 경제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내수와 수출, 제조업과 서비스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방 등 모든 부문이 균형있게 성장해서 그 결실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합니다. 균형경제는 ‘내수기반 확대’와 ‘투자여건 확충’ ‘청년·여성 고용률 제고’의 3대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해 갈 것입니다. 내수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소비를 짓누르고 있는 가계부채와 전세값 상승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우선 가계부채부터 확실하게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은 선진국처럼 고정금리, 장기, 원리금 분할 상환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전환해가고, 이를 위해 세제혜택과 장기주택자금 공급을 확대하겠습니다. 저소득층의 채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영세자영업자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 상품의 지원한도를 확대하고 지원요건도 완화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가계부채 비율을 지금보다 5%p 낮춰서 처음으로 가계부채의 실질적 축소를 이뤄내겠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 위축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전세값 상승도 잡아내겠습니다. 주택매매 활성화를 위해 민간택지에 건설하는 민영주택에 대한 전매제한을 완화하고 민영주택 청약가점제와 청약자격 요건 등 청약제도를 개선해서 신규주택 수요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것입니다. 주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여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 공유형 모기지 등 주택구입자금 지원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공공임대 리츠 등 민간 자본 참여를 통해 공공임대 공급주체를 다양화하고, 쾌적하고 다양한 형태의 공공 임대주택을 공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임대소득 과세방식을 합리화해서 장기 민간 임대공급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월세가 확대되는 상황에 맞춰 주택임대시장의 패러다임도 바꿔 나갈 것입니다.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를 대폭 세액공제로 전환하고 지원대상도 중산층까지로 확대하여 월세 부담을 대폭 낮추도록 할 것입니다. 내수활성화를 통해 균형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투자여건을 확충해야 합니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규제개혁 뿐입니다.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인 규제를 반드시 혁파하겠습니다. 한 건 한 건씩 하는 규제 개선을 넘어 앞으로는 규제의 시스템 자체를 개혁해 나갈 것입니다.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할 경우에는, 반드시 그 만큼의 기존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토록 하는 규제총량제를 도입하여 규제가 늘어날 수 없도록 할 것입니다. 모든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고 남아 있는 규제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시킬 것입니다. 네거티브로의 전환마저 어려운 규제가 있다면, 존속기한이 끝나는 즉시 자동으로 효력이 상실되는 자동효력상실제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지난 1월에 구축한 ‘규제정보 포털 사이트’를 통해 모든 규제의 상세한 현황과 정부의 규제개선 노력의 결과들을 한 곳에 모아 공개해서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 모든 규제개혁의 과정 하나하나를 제가 규제장관회의를 통해 직접 챙겨 나갈 것입니다. 서비스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그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이루어진 재정과 R&D, 금융지원을 서비스산업에도 제조업 수준으로 적극 확대해서 서비스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특히,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이면서 투자수요가 많은 보건.의료, 교육, 금융, 관광, 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업은 민관합동 T/F를 통해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인허가부터 실제 투자가 이루어지는 전 과정에 걸쳐 불편이 없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경제자유구역 내 투자개방형 병원 규제를 합리화하고,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과 함께, 원격의료도 활성화할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지역투자를 살리기 위해 투자의 걸림돌을 과감히 제거하겠습니다. 우선 농지&산지 등에 대한 입지규제는 물론, 건설.유통.관광 등 지역 밀착형 산업에 대한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할 것입니다. 첨단.특화산업단지 조성과 노후산단 리모델링을 본격화하고, 지역에 대한 재정.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소재 기업들에 대한 인력과 연구 개발 등의 인센티브도 확대해 갈 것입니다.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중앙정부의 포괄보조사업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내수활성화를 위한 핵심과제는 일자리 창출입니다. 특히,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취약한 청년과 여성의 고용률을 확실히 끌어 올려야 합니다. 먼저 청년의 취업 단계별 애로요인을 해소하여 청년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학벌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우선 금년말까지 800여개 모든 직무에 대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일부 기관에서 시행 중인 직무능력평가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취업할 수 있고, 취업 후에도 원하는 대학에 가서 공부할 수 있다면 청년실업문제가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일과 학습 병행제도 참여기업과 학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서 선취업 후진학을 정착시키겠습니다. 선취업한 학생이 향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 중 일부는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대학진학에서의 재직자 전형, 계약학과 등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산업계 수요에 맞게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의 직업교육과정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세제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산업단지별로 기업과 학교간 대화체계를 구축하여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늘려갈 것입니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하기 위하여 청년층이 선호하는 서비스분야 일자리 확대와 함께 산업단지를 청년 친화적 근무환경으로 바꾸어 나갈 것입니다. 특히, 고졸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과거 재형저축과 유사한 청년희망키움통장을 도입하여 중소기업 근무 유인도 강화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여성 인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경력단절 문제만 해결되어도, 우리 경제는 10%의 여성 인적자원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우수한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생애주기별로 약한 고리를 해소하여, 여성 일자리를 150만개 만들겠습니다. 내년부터 시간제 보육반을 전국으로 확대하여 근로유형에 맞는 맞춤형 보육.돌봄 지원체계를 정립하고, 비정규직과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육아휴직이 보다 용이하도록 고용보험 지원을 늘리겠습니다.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대체인력 뱅크를 확충하고, 활용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여성에 적합한 일자리 확산을 위해서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가 급선무입니다. 육아.임신.간병 등으로 근로 시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전일제 근로자의 시간선택제 전환청구권을 부여하고 추후 전일제로의 복귀를 보장하겠습니다. 시간선택제로 채용된 근로자도 원하면 전일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전일제 근로자 신규 채용시 우선 고용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내년이면 한반도가 분단된 지 70년이 됩니다. 너무 오랜 시간 우리는 분단의 아픔과 고통을 안고 살아 왔습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서 보셨듯이 분단의 비극이 사랑하는 가족과의 천륜을 끊고, 만난 후에 또 다시 헤어져야 하는 뼈저린 아픔과 고통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이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도 오래전부터 하나씩 준비해 나가서 성공적인 통일시대를 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반드시 한반도의 통일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대통령 직속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체계적이고 건설적인 통일의 방향을 모색해나가고자 합니다. 이곳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고 남북간의 대화와 민간교류의 폭을 넓혀갈 것입니다. 외교·안보, 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등 각계 각층이 참여할수 있도록 하여 국민적 통일 논의를 수렴하고, 구체적인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남북간, 세대간의 통합을 이루어 새로운 시대의 대통합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대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제대로 실천한다면, 청년들은 교육.의료.금융.관광.컨텐츠 등 선호하는 서비스분야에서 일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며,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에서 벗어나서 선취업 후진학과 일.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등 취업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입니다. 여성들은 경력단절 걱정 없이 일할 수 있게 되고, 맞춤형 보육 확충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을 것입니다. 각 가정들도 그동안 어깨를 무겁게 해온 가계부채.주거비 부담이 덜어지게 될 것입니다. 벤처기업과 창업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이를 사업화하여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며, 중소기업은 공정거래 환경 속에서 성장의 사다리를 타고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들은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희생과 헌신으로 이 나라를 반석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국민들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경제 혁신에 함께 나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개년 계획을 아무리 촘촘히 준비했다 하더라도 정부 노력만으로는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사회 각계각층의 적극적 지지와 동참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서로 조금씩 어려움을 나누고 작은 이득을 조금씩 내려놓고 공생과 상생의 길을 걸어가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특히 노동시장의 과제들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상생하는 합의를 이뤄야만 가능합니다. 기업들도 정부의 규제개혁 보폭에 호응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 주시기 바랍니다. 국회의 협력도 필요합니다. 관련 법안이 적기에 통과되도록 간곡히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정부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여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3개년 동안 연차적으로 계획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서 모든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 속에서 차질없이 해 나가겠습니다. 미래의 대한민국이 지금 세대와 후손들에게도 떳떳하고 자랑스런 나라. 경제적으로 윤택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주시고, 함께 나서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율경영 힘 실려” 오너리스크 훈풍 기대

    한화그룹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3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반가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앞서 구자원 LIG 회장도 집행유예 판결을 받자 재계는 앞으로 기업들의 신규 투자 및 경제 활성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재계는 총수의 경영적인 판단에 대한 결과를 두고 배임죄를 적용했던 법원이 태도를 다소 누그러뜨린 것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번 판결은 SK, CJ와 금호석유화학 등 다른 재계 총수들의 재판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의 판단이 회사에 손실을 입힌 것은 사실이지만 피해가 공적 자금이나 투자자 손실로 이어지지 않았다”면서 “무엇보다 그간 기업인의 배임죄 처벌이 경영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이번 판결은 부족하나마 자율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계는 그동안 무리한 배임죄는 기업인들의 경영 판단을 위축할 수 있다는 지적을 해 왔다. 결과만을 보고 기소한다면 어느 그룹도 공격적인 투자나 경영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경영 정상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 관계자는 “3년여의 경영 공백을 끊고 회사가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반가운 점”이라면서 “그간 성공적인 구조조정 노력과 회장 개인의 사적 이익을 취한 것이 아니라는 점, 피해액을 전부 공탁 걸었다는 점 등을 법원도 참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내심 SK와 금호석유화학 등 오너 리스크를 겪는 다른 기업에도 훈풍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또 한 대기업 임원은 “기업의 경우 오너의 결단이 없으면 신규 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한화는 큰 고비를 넘고 앞으로 기업을 안정시킬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경제 활성화로 전환된 최근의 분위기가 오너 리스크를 겪는 다른 기업에도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11일 김승연·구자원, 14일 이재현 선고… 재벌총수 운명 갈린다

    배임과 횡령,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재벌 총수들의 운명이 이번 주에 결정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11일에는 김승연(62) 한화그룹 회장과 구자원(78) LIG그룹 회장, 오는 14일에는 이재현(54) CJ그룹 회장의 선고가 각각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재계의 촉각이 서초동으로 쏠리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기정)는 11일 경영권 유지를 위해 2200억원대 사기성 CP를 발행한 혐의로 기소된 구 회장과 장남인 구본상(44) LIG넥스원 부회장 사건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내린다. 구 회장 일가는 LIG건설이 부도 직전이란 사실을 알고도 2151억여원 상당의 CP를 발행한 혐의로 2012년 11월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LIG건설의 중요 사항을 직접 보고받는 등 그룹 총수로서 경영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 회장에게 징역 3년을, 구 부회장에게는 징역 8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검찰은 앞선 결심공판에서 구 회장 일가가 재판 과정에서 2100억여원을 보상하는 등 피해액이 대부분 변제된 점을 고려해 1심 구형량보다 3년씩 낮게 구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데다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크다는 점 등 때문에 선고 결과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판부는 이어 3000억원대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승연 회장 사건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도 내린다. 김 회장은 위장 계열사의 빚을 갚아 주려고 3200여억원의 회사 자산을 부당 지출하는 등 1041억여원의 손실을 회사에 떠넘긴 혐의로 2011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심 재판부는 지난해 4월 징역 3년에 벌금 51억원을 선고했지만 대법원은 “배임 혐의 가운데 160억원에 대한 판단과 일부 금액 산정이 잘못됐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용관)는 오는 14일 16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현 회장에 대한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현재 신장이식 수술로 입원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회장은 “범죄를 인식하지 못했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검찰은 이 회장에게 징역 6년에 벌금 1100억원을 구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뇌물로 병든 유럽… EU 한해 예산 맞먹는 손실

    뇌물로 병든 유럽… EU 한해 예산 맞먹는 손실

    국가 투명성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해 온 유럽 국가들이 2009년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심각한 부패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EU 집행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2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반부패보고서’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유럽에서 부패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이 매년 1200억 유로(약 175조 758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재계와 정·관계에 퍼진 부패로 해당 국가의 징세 능력이 약화돼 세수가 줄고 외국인 투자가 감소해 경제 활동이 위축되는 등 경제 손실 규모가 EU의 한 해 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조사 대상이 된 7842곳의 EU 내 기업 가운데 정부 관료 등에게 뇌물을 제공했거나 정치권과의 유착 관계가 기업 활동을 하는 데 유리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기업이 무려 69%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패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호소한 기업도 43%나 됐고 건설사 중 80%는 정·관계 로비를 통하지 않고서는 공사를 수주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EU 회원국 국민들의 부패 체감도도 심각했다. 여론조사기관 유로바로미터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유럽인 2만 7786명 가운데 76%가 자국에 부패가 만연해 있다고 평가했다. 또 56%는 자국의 부패 수준이 지난 3년 동안 더욱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재정위기를 직접 겪은 그리스(99%), 이탈리아(97%), 스페인(95%)의 국민들은 거의 다 자국에 부패가 만연해 있다고 생각했다. 유럽인들 중 73%는 공공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지름길로 뇌물 공여와 연줄 활용을 꼽았다. 크로아티아, 체코,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그리스 국민들 중 6~29%는 최근 1년 내에 뇌물을 강요받았거나 뇌물을 줄 필요성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26%는 일상생활에서 부패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는데 스페인·그리스(63%), 키프로스·루마니아(57%)의 비율이 높았다. 부패 체감도가 가장 낮은 국가는 덴마크로 3%만이 일상에서 부패의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자국에 부패가 만연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낮은 국가는 덴마크(20%), 핀란드(29%), 룩셈부르크(42%), 스웨덴(44%) 순이었다. 이들 국가의 국민들 중 1% 미만이 최근 1년간 뇌물과 관련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집행위원회 내무담당 집행위원은 “EU 회원국에 만연한 각종 부패가 경제 손실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공공기관의 신뢰와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동계올림픽 비인기 종목 걱정마! 우리 기업들 든든한 후원군으로

    1억원이 넘는 비싼 썰매값 탓에 남의 썰매를 빌려 연습했던 한국 봅슬레이팀 원윤종, 서영우 선수가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는 첫 메달에 도전한다. 봅슬레이는 썰매에 누운 채 얼음 트랙을 내달리며 시간을 겨루는 운동경기다. 몇 년 전만 해도 “아스팔트 훈련으로 무릎이 성할 날이 없었다”고 토로할 정도였지만 지난달 9일 미국 아메리카컵 2인승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런 ‘기적 같은 일’ 뒤에는 대우인터내셔널과 롯데백화점 같은 든든한 기업들의 후원이 있었다. 물론 기업이 밑지는 장사를 하는 건 아니다. 기업 입장에서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은 적은 돈으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기업과 선수가 ‘윈윈’하는 셈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선수들의 실력이 빠르게 늘고 국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어 축구나 야구 같은 인기 스포츠만큼 마케팅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우인터내셔널은 2011~2018년 봅슬레이팀에 대한 국내외 훈련비, 썰매 구입비, 선수단 차량 지원을 하고 있지만 연간 소요되는 비용은 3억원 정도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하위에서 금메달을 넘볼 정도로 급성장했다. 2010∼2011년 봅슬레이를 지원했던 롯데백화점은 올해 루지(썰매에 누운 채 얼음 트랙을 미끄러져 시간을 다투는 운동경기) 국가대표팀에 1억원을 후원했다. 올 소치 동계올림픽 예상 수입액이 100억 달러(약 10조 7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루지팀은 처음으로 올림픽 전 종목 출전 자격을 얻은 데 이어 팀 계주에서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도 1997년부터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사를 맡아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 전반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이번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올림픽 공식 제품인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3’를 각국 선수단 전원(3000여명)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이 밖에 한라는 아이스하키팀을, CJ는 한국 스노보드팀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특히 CJ가 후원해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한 김호준(스노보드 하프파이프)과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5위에 입상한 최재우(프리스타일 모굴 스키) 등 2명 모두 당당히 이번 올림픽에 출전해 회사 관계자들을 뿌듯하게 하고 있다. 2018년까지 대한컬링경기연맹에 100억원 상당을 후원하기로 한 신세계는 지난해 제1회 ‘신세계·이마트 전국컬링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진 덕인지 컬링도 올림픽 여자 부문에서 5명을 처음 내보낸다. 업계 관계자는 “비인기 종목에서 동메달이라도 나온다면 해당 기업의 이미지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기 결과에 대해 재계 안팎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업가 정신의 앞뒷면/이지운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기업가 정신의 앞뒷면/이지운 정치부 차장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기자회견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내놓자 재계는 크게 기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앞다퉈 환영의 뜻을 밝혔는데, “기업 활력 제고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경제활성화를 꾀하려는 대통령의 구상에 공감한다. 경영 환경 개선에 힘써 달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개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이 경총의 성명이다.“‘기업가 정신’을 회복하도록…”이라는 표현을 썼다.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은 뒤이은 박 대통령의 새해 첫 해외 순방의 키워드 중 하나였다.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워싱턴 컨센서스’를 대체할 새로운 것으로 ‘다보스 컨센서스’를 만들어 내자면서 ‘기업가 정신’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은 한계 상황을 뛰어넘어 기존 질서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세계를 재편해 나갈 동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면서 “지속 가능하며 포용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원동력은 ‘기업가 정신’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리더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고양할 경제·사회·정치·문화적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담당해달라”고 요청했다. 재계는 더욱 기뻐했다. 어떤 전문가는 ‘경제민주화에 죽은 기업가 정신, 박 대통령이 살려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 시점에 기업가 정신이라는 용어를 내세운 정치적 감각은 새롭다”고 평가했다. “기업가 정신은 제도 개혁을 통해 경제활성화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그동안 우리 기업가는 경제민주화란 깃발에 기가 죽었고, 국회의 후속 입법으로 경제 도전 정신이 훼손되었다”는 주장이었다. 줄곧 경영 환경의 개선을 강조해온 박 대통령은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앞에 두고 “기업 투자와 관련된 규제를 백지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해서 꼭 필요한 규제가 아니면 모두 풀겠다”고도 거듭 약속했다. 재계는 충분히 기뻐할 만하지만 생각해 볼 점은 있다. ‘기업가 정신’에 대한 개념이다. 이에 대한 박 대통령과 재계의 인식이 온전히 일치하는지는 따져볼 여지가 있다. 먼저 박 대통령의 기업가 정신이 미국 경제학자 슘페터의 이론과 얼마나 부합하는지부터 비교해볼 일이다. 슘페터는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창조적 혁신을 주창했고, 특히 경제발전 과정에서 기업가의 창조적 파괴 행위를 강조했다. 또한 어떤 ‘새로운 것’을 포함하지는 않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한 인터넷 백과사전을 찾았더니 기업가정신을 ‘기업의 본질인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의 수행을 위해 기업가가 마땅히 갖추어야 할 자세나 정신’이라고 정의해 놓았다. 박 대통령의 기업가 정신이 기업 또는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과는 무관한지도 챙겨봐야 한다. 만약 전혀 무관하지 않다면 앞선 칼럼의 지적처럼 박 대통령의 기업가 정신에는 상당한 ‘정치적 감각’이 묻어 있을 수 있다. 지난 대선 전부터 시작해 줄곧 대립된 개념으로 평행선을 그려온 경제 활성화와 경제민주화를 대체하거나 개괄하는 개념으로 발전해나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켜봐야겠지만 그런 점에서라면 ‘기업가 정신’은 집권 2년차 박 대통령이 소리 없이 내놓은 화두일 수 있다. jj@seoul.co.kr
  • 식지 않는 ‘힐러리 대세론’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16년 미국 대선 출마에 대해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세계적인 거부들은 이미 그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정·재계에 퍼진 ‘힐러리 대세론’을 더욱 확고하게 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슈퍼팩(슈퍼 정치행동위원회)인 ‘레디포힐러리’가 지난달 31일 기준 지지자 명단을 발표한 결과 세계적인 투자자 조지 소로스와 그의 아들 로버트, 월마트 창업주의 딸 앨리스 월튼이 포함돼 있었다고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슈퍼팩에 낼 수 있는 개인당 최고 한도액인 2만 5000달러를 레디포힐러리에 기부했다. 레디포힐러리는 이미 지난 한 해 동안 400만 달러(약 43억 2000만원)의 기금을 모았으며, 이 중 270만 달러를 지난 6개월 사이에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 반년 동안 36명의 지지자가 개인 최고액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슈퍼팩은 민간 정치자금 단체로 후보나 정당과 접촉을 하지 않는 대신 선거 캠프 바깥에서 합법적으로 무제한 모금이 가능한 조직이다.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도운 민주당의 최대 슈퍼팩인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PUA)은 지난해 일찌감치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USA투데이는 클린턴 전 장관이 올해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공기업 탐방-한국 마사회] “공기업 적자는 국민들에게 죄짓는 일…재계서 쌓은 경험으로 경쟁력 높일 것”

    [공기업 탐방-한국 마사회] “공기업 적자는 국민들에게 죄짓는 일…재계서 쌓은 경험으로 경쟁력 높일 것”

    재계 출신으로는 최초로 한국마사회 수장에 오른 현명관(72) 마사회장은 취임 두 달을 맞아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래된 물이 웅덩이에 고여 있다는 느낌”이라며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장외 발매소를 문화센터 개념으로 바꿔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고 초중고교에 시범적으로 ‘찾아가는 승마 학교’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 회장은 경마가 사행산업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카지노나 도박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말과 기수의 경주 실적 등을 분석해 베팅하는 일종의 주식 투자 같은 개념이라는 것이다. “국민 소득 3만 달러가 넘으면 골프에 이어 승마가 각광받는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서울경마공원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에버랜드보다 더 많이 찾는 테마파크로 꾸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사회의 수장으로 취임한 지 두 달이다. 그동안 느낀 점은. -사기업에만 있다가 공기업에 왔는데 물이 한곳에 고여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소용돌이치는 물이 아니라 오래된 물이 웅덩이에 고여 있다는 느낌이었다.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가 능동적이지 못하고 실천 의지가 약해 보였다. 한마디로 사기업에 비해 생동감이 없었다. 법률과 규정, 관행을 주어진 조건으로 받아들이면서 보이지 않는 벽을 너무 의식했다. 고객 중심 경영이 사기업에 비해 굉장히 약하다는 것도 느꼈다. 사실상 독점적 기업이다 보니 공급자 위주의 문화가 만들어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건 공기업 전체에 만연한 현상 아닌가. -그렇다. 공기업의 일반적인 현상인 것 같다. 이런 현상에 빠진 공기업이 경쟁력 측면에서 뒤떨어지기 때문에 민영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공기업이나 사기업이나 경영의 원리는 마찬가지다. 경쟁력이 없으면 죽는다. 공기업이 경쟁력이 없으면 적자를 내게 되는데 이는 국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 사기업 수장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경험을 통해 마사회의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시킬까 고민했다. →그렇다면 재임 기간 동안 마사회를 이끌어 갈 비전은 무엇인가. -민간에서 체질화된 나의 도전정신을 십분 활용하겠다. 백화점이나 호텔처럼 친절하고 사랑받는 마사회를 만들고 싶다. ‘마사회는 경마, 사행’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민에게 정말 필요한 공기업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내 역할이다. 마사회는 사실 국가와 지방 재정에 굉장히 많은 기여를 한다. 연간 1조 5000억원 이상을 순이익으로 벌어들이는데 이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다음가는 큰 금액이다. 마사회 연 매출이 7조 8000억원으로 두 기업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가장 큰 기여를 하는 셈이다. →장외 발매소의 서울 용산 이전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경마장이 국민이 기피하는 시설이 된 것은 정말 안타깝다. 그러나 1~2년 내에 장외 발매소가 자기 지역에 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하는 시설이 되도록 만들겠다. 장외 발매소의 개념을 바꿀 것이다. 문화센터가 주요 시설이고 베팅은 부가적인 기능이 되도록 하겠다. 단기적으로는 우리가 손실을 볼 수 있지만 길게 보면 생존 전략이다.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마사회는 살아남을 수 없다. 용산 발매소는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종식시키는 새로운 롤모델이 될 것이다. →경마가 사행산업이라고 생각하나. -물론 그렇다. 그러나 카지노나 도박과는 엄연히 다르다. 경마는 말과 기수의 경주 실적을 모두 분석하고 자료를 제공한다. 심지어 말의 혈통과 경기 당일의 여러 상황까지 분석한다. 일종의 주식 투자 같은 개념이다. 분석을 하고 확률을 따지는 게임이다. 이러한 면에서 일반적인 사행산업과는 질 자체가 다르다. →마사회가 그동안 추진해 온 말 산업 육성 계획의 개념을 요약한다면. -말 산업은 알다시피 1, 2, 3차 혼합 산업이다. 말 생산과 육성은 1차 산업이다. 또 이 말을 소비 행위로 바꾸는 것, 이를테면 말발굽을 비롯해 각종 기구와 장비를 만드는 제조업은 2차 산업인데 이것도 말 산업의 주요 분야다. 3차 산업의 핵심은 서비스인데 이게 바로 경마다. 요새 ‘창조경제’ 얘기가 나오는데 키워드는 융합과 복합이다. 기술의 융합, 건설과 정보기술(IT)의 융합, 산업과 산업 간의 융합, 관광과 문화의 융합 등 융합과 복합이 창조경제의 키포인트다. →지금까지의 말 산업 육성 계획에서 수정하고 보완할 부분이 있나. -국민 소득 3만 달러가 넘으면 외국처럼 골프에 이어 승마가 레저로 각광받을 것이다. 최우선적으로 승마 보급에 힘쓰겠다. 초중고교에 시범적으로 ‘찾아가는 승마 학교’를 만들 계획이다. 태스크포스 같은 조직을 만들어 이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 보자는 게 올해 나의 목표다. 승마는 많은 토지를 필요로 하지 않아 충분히 보급 가능한 스포츠다. 마사회 이미지 개선 노력이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듯 승마 보급도 마찬가지다.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다. 알면서 못 하는 것이다. 새로운 일을 안 해도 봉급은 나오고 1년, 2년 지나 장기 근속하면 급여가 더 나오니 현재 일 그대로 하면서 편하게 살고 싶은 게 인간의 습성이다. 누가 새로운 일, 골치 아픈 일을 만들고 싶겠나. →그렇게 하려면 돈이 제법 들 텐데. -돈은 많이 안 든다. ‘사회공헌’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같은 곳에 돈 내는 것으로 착각하는데 이건 원시적이다. 내가 가진 재능과 자산을 기부하는 게 사회공헌이다. 마사회가 가진 자산은 말이다. 그것을 활용하는 게 사회공헌이다. 제3자의 돈을 가지고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마사회가 다른 공기업과 비교해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은. -마사회는 서울 강남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40만평의 광대한 토지를 갖고 있다. 또 말과 경마를 다루는 기업은 마사회밖에 없다. 이 둘을 접목시키면 자연스럽게 차별화된 전략이 나온다. 경마와 승마를 소재로 하고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이다. 놀이기구를 만들겠다는 게 아니고 자연 공간 속에서 가족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겠다. →경마공원의 에버랜드화를 부르짖었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에버랜드화가 아니라 에버랜드보다 더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서울 도심에서 40분이면 도착하고 경마라는 콘텐츠까지 있다. 서울경마공원은 지금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최근 방만 경영으로 질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방만 경영의 기준이 애매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공기업의 업종과 재무구조 등을 고려해야지 획일적으로 방만 경영으로 몰아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러나 많은 빚을 지고 있고 자본 잠식 상태에서도 사장과 임직원 급여가 사기업과 맞먹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게 방만 경영이다. 또 복지 수준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정도라면 방만 경영으로 봐야 한다. →국제화 추진 전략은. -‘파트3’ 국가로 분류된 국내 경마의 국제적 지위를 임기 내에 ‘파트2’까지 끌어올리겠다. 외국 경주에서 우리 말이 뛰게 만들고 중계권 수출도 확대하겠다. 켄터키더비, 멜버른컵 등 세계적인 경마 경주의 영상을 받아 국내 팬들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국민들이 ‘경마도 스포츠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 정리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현명관 회장은 ▲1941년 제주 출생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행정고시 4회 ▲감사원 부감사관 ▲신라호텔 부사장 대표이사 ▲삼성그룹 비서실장 ▲삼성물산 총괄대표이사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 니콜 탈퇴이유, 보도자료 내용 ‘단지 그뿐일까?’

    니콜 탈퇴이유, 보도자료 내용 ‘단지 그뿐일까?’

    강지영 니콜 탈퇴 진짜 이유는? 카라 니콜과 강지영이 팀 탈퇴를 확정지은 가운데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카라 소속사 DSP 미디어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일 의도치 않게 강지영 탈퇴 내용이 보도되어 본인의 의사를 재차 확인, 여전히 카라를 떠나 학업과 연기자의 길을 가고 싶어하는 입장임을 전달 받았다”며 “4월 이후부터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를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하고, 스케줄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니콜은 좀 더 앞서 카라 탈퇴를 확정 지었다. 니콜은 DSP미디어와 전속계약이 만료되며 향후 솔로가수로서 활동을 위해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이다. 니콜은 미국에서 보컬과 댄스 트레이닝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니콜은 “카라 활동에 최선을 다하면서 저를 또 다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에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 개인 소속 문제는 제 미래를 위해 투자해보고 싶어서 DSP와 소속 재계약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재학 중인 강지영 역시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끝나는 대로 미국으로 건너가 연기 트레이닝을 받으며 영어 공부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강지영 인스타그램 (니콜 탈퇴이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올해 대졸 채용시장 먹구름 ‘잔뜩’

    올해 대졸 채용시장 먹구름 ‘잔뜩’

    올해 기업 채용시장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울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경제 정책 방향과 관련해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재계도 이에 화답하며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15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실제 500대 기업 가운데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243개사의 대졸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되레 1.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계 총수들은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신축회관 준공식에서 박 대통령과 만나 2014년에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여성 고용, 가족 친화형 일자리 등 신규 일자리를 2013년도에 비해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한상의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 예정 인원을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회사는 243개사로 총 3만 902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한 243개사는 지난해 3만 1372명을 채용했다는 점에서 이들 회사의 기업 고용률은 지난해에 비해 1.5%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경제 전망이 지난해보다 소폭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연이어 나오고 있지만, 채용시장은 대체로 경기회복 이후 최소 6개월 뒤에야 조금씩 규모를 늘린다는 점에서 대다수의 기업이 신규 채용에 대해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서 기업들은 아직 경기 회복세를 확신하지 못하며 채용 규모를 쉽사리 늘리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업 관계자들은 올해 신규 일자리 창출의 걸림돌로 ▲최근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함) ▲경기 회복세 관망 필요성 ▲정년 60세 연장 등을 꼽았다. 대법원이 지난달 통상임금 범위에 정기 상여금을 포함해야 한다는 요지의 전원합의체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 기업들은 노동비용이 급증해 투자가 위축될 우려가 크고 신규 채용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기업들은 통상임금 범위 확대 판결이 실제 적용될 경우 기존 임금에 10%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대법원의 판결 이후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향후 경제계에는 최초 1년간 13조 7509억원, 이듬해부터 매년 8조 8663억원씩의 추가부담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또한 기업들은 통상임금과 관련한 소송이 앞으로 줄을 이을 것으로 보고 패소에 대비해 자금을 충당금으로 묶어두게 되면서 인건비 증대로 인한 고용 여력이 최소 1% 정도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 외에도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정년 60세 연장법 또한 기업이 신규 채용을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와 관련, 박재근 대한상의 노동환경팀장은 “2016년부터 정년 60세 연장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기업 입장에선 예정돼 있던 퇴직자의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면서 “그만큼 신규 채용의 여지가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강운태 광주시장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강운태 광주시장

    “2015년은 광주 공동체가 역사상 가장 큰 전환점을 맞는 해입니다.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 호남선 KTX 개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등으로 도시의 위상을 가름할 굵직한 행사가 예정됐기 때문입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5일 서울신문과 가진 새해 인터뷰에서 “모처럼 맞은 도약과 상승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가 내년의 중요성을 이처럼 강조한 것은 6·4 지방선거에 재출마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그는 “지금은 시정에 전념하겠다”며 “민주당 경선후보 등록 시점이 3월 말~4월 초쯤으로 예정된 만큼 그때 가서 최종 결심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안철수 신당’이란 만만치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안철수 신당이 아직 구체적 실체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크게 앞질러 왔기 때문이다.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가 큰데. -지금은 안철수 신당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의 지지도가 민주당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유권자의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반영한 것으로 본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안철수 신당으로 쏠린 까닭이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이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지기반을 호남과 수도권만으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 이념과 정체성도 민주당과 구별되지 않는다. 강력한 야당이 필요한 시점인데 야권을 둘로 가르는 안철수 신당 창당은 바람직하지 않다. 유권자들도 야권 분열을 초래할 안철수 신당 창당을 새 정치로 보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 한 지방신문의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지만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안철수 신당을 앞지른 것도 이런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거대 여당에 대항하기 위해선 민주당을 개혁하는 게 신당 창당보다 효과적이다. →전국적 관심을 끈 맥쿼리 자본에 대한 후속 조처는. -법원이 광주시가 제2순환도로 1구간 투자사에 내린 ‘자본구조 원상회복 명령’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행정명령 이행 시한이 2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15일 현재 22일). 맥쿼리가 2001년 협약 당시 대로 자기자본과 타인(투자자) 자본 비율을 회복시키려면 적어도 3000여억원이 필요한 만큼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본다. 기간 내 원상회복을 하지 않을 경우 강제 매입을 추진하겠다. 회사 측이 자본비율을 원래대로 맞춰 놓더라도 ‘공익처분’을 검토 중이다. 이는 민간투자법에 자본구조, 예상통행량, 수익률 등이 지나치게 왜곡됐을 경우 재계약 또는 사업자 등록 취소 등을 가능토록 했기 때문이다. →자립형 에너지 생산도시 구축을 선언했는데. -2050년까지 사용하는 8000GW의 에너지를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장기적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광주의 한 업체가 개발한 심부지열 시추 방식이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에너지 자유도시’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오는 22일 지열 전문가인 브레겔 미국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 교수가 광주에서 ‘3.5㎞ 심부지열 활용 방안 발표회’에 참석해 심부열 효율을 측정하고 활용 방안을 발표한다. 이때 구글의 에너지 분야 협력회사인 미국 알타락사 기술진이 참여해 광주시와 공동으로 지열발전소 건립 등을 논의한다. 최근 광주의 한 업체가 ‘워터해머’ 방식으로 지하 3502m까지 뚫는 데 성공했다. 이곳의 지열이 100도 안팎에 이른 만큼 전기 에너지로의 전환 여부를 모색하는 자리다. 나머지는 태양광, 수소연료 전지, 도심 소수력 등으로 채우면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다고 본다. →내년 여름 치러지는 유니버시아드대회 준비는. -체육시설, 선수촌, 교통, 숙박 등 분야별로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특히 통역 등 자원봉사자를 많이 활용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2015년 대회 때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이다. 유엔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단일팀 구성을 추진 중이다. 인권과 평화를 지향하는 유니버시아드의 정신에 걸맞게 스포츠를 통해 평화통일의 징검다리를 놓는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들의 의사가 최대 반영될 수 있도록 시민주권 시대를 열겠다. 민주·인권·평화와 복지, 경제 등 풍요로운 공동체 실현을 위해 발로 뛰겠다. 유니버시아드,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의 철저한 준비와 성공적 개최 등을 통해 도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겠다. 문화 콘텐츠, 발광다이오드(LED) 등 첨단과학 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소홀하지 않겠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업 그래도 투자해야 한다/최용규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기업 그래도 투자해야 한다/최용규 산업부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불구속 기소는 재계 전체에서 볼 때 의미 있는 사건이다. 사실 처음 사건이 불거지고, 검찰 수사 내용이 언론에 조금씩 흘러나왔을 때만 해도 조 회장이 양복을 입고 재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조 회장도 고개를 떨궜고 변호인의 입을 빌려 선처를 호소할 정도였으니, ‘김승연(한화 회장)-최태원(SK 회장)-이재현(CJ 회장)’의 길을 갈 것이라고 봤다. 조 회장 구속보다 ‘다음은 누구’일지가 더 관심사로 떠오를 정도였다. 그 당시 L 그룹은 1년째 세무조사를 받고 있었다. 경제가 죽을 쑤든 말든 재계에 불어닥친 ‘오너 리스크’는 여전히 진행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간의 예측을 빗나가게 한 조 회장 구속영장 기각과 불구속 기소는 정부나 재계 양쪽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재계 입장에서 보면 중요한 시그널이다. 전방위로 진행되던 국세청 세무조사가 후퇴할 조짐을 보였고, 대통령의 친기업 행보도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이 전경련 집들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몇 달 전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 점심밥을 먹인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기실 청와대 오찬은 초청인지 소환인지 헷갈릴 정도라는 게 재계의 지배적인 시각이었다. 대통령 입에서 나오는 친기업 멘트와 달리 금융당국이나 사법당국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샅샅이 뒤지고, 여차하면 검찰로 넘겨져 줄줄이 소환조사를 받은 뒤 총수 구속으로 마침표를 찍는 상황이 연출됐다. 오죽했으면 오너 리스크 못지않게 ‘대통령 리스크’란 말까지 나왔을까. 기업 전반에 흐르는 정서는 대통령도 못 믿겠다는 것이었다. 지독한 불신은 앞에서는 “예”, 돌아서서는 모르쇠를 낳았다. 상황이 이럴진대 실질적인 투자와 고용이 늘리 만무하다. 지난해 8월 30대 그룹은 연초보다 투자계획을 늘려 2013년 한 해 15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럼에도 상반기 투자액이 41%인 61조 8000억원에 그쳤다. 하반기 투자액을 봐야겠지만 약속대로 투자했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뒷일이 걱정됐는지 경제단체와 기업들은 투자와 고용이 미진한 이유를 남 탓으로 돌리고 있다. 물론 경제민주화니 뭐니 해서 기업환경이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외국계 기업 절반 이상(55.2%)이 우리나라의 투자환경이 열악하다고 답했다는 대한상의 조사 결과도 어제 나왔다. 통상임금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입법과 각종 규제가 투자환경을 헤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한다. 사실 외국인이 느끼는 것과 우리 기업이 느끼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기업의 본령은 투자하고 이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법·제도·정치 탓만 할 것인가. 기업에 현금이 쌓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는 뉴스다. 기업이 돈놀이 하는 곳이 아니거늘 투자하지 않고 어디에 쓸 요량인가. 정초에 인터뷰한 최문기 미래과학부 장관은 “경제는 민(기업)이 주도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신 정부는 규제를 최대한 완화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단다. 한 술에 배가 부를 리 없다. ‘민관’이자 ‘관민’이다. 둘이면서 하나라는 뜻이다. 정부가 마음을 다잡았다면 기업은 아무리 힘들어도 투자해야 한다. 지금이 그때다. ykchoi@seoul.co.kr
  • ‘투자 확대’ 빠진 전경련 회장단회의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규제 전면 재검토’라는 파격적인 카드로 기업 투자를 독려했지만, 재계 반응은 연초부터 미지근하다. 재계 대표 격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새해 첫 회장단 회의를 가졌다. 이번에도 5대 그룹 회장 가운데 롯데 신동빈 회장만 참석해 연초부터 김이 빠졌다. 회장단 21명 가운데 신 회장을 포함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GS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 10명만이 참석했다. 이날 회장단은 발표문을 통해 규제 완화, 통상임금 확대 부작용 최소화 등의 우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명시하면서도 관심거리였던 투자 및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서는 선언적 말만 늘어놨다. 회장단은 “정부가 경제 살리기를 핵심 국정 과제로 선정하고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개선키로 한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우리 기업들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투자 ‘확대’ 등의 표현은 삼갔다. 대신 통상임금 판결 때문에 경영 부담과 노사갈등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과도한 규제 철폐하되 ‘착한 규제’는 남겨두라

    정부가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규제 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신년 구상을 밝힌 자리에서 “투자관련 규제를 백지 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해 꼭 필요한 규제가 아니면 모두 풀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박 대통령이 규제 완화를 강조하는 것은 현행 규제 정책으로는 선진 경제로 도약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불필요한 규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봐야 할 것이다. 정부가 우선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수도권 규제는 수도권의 공장 신증설 제한과 공장총량제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재계와 경기도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 등에 따른 이 같은 수도권 규제정책이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킨다며 꾸준히 규제를 없애달라고 요구해 왔다. 이들의 요구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입장에서야 입지가 좋은 수도권에 공장을 지으려 해도 규제에 묶여 공장을 지을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기업들이 공장을 짓기 위해 이런저런 규제가 없고 세제 혜택까지 받는 해외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수도권 규제를 기업의 관점으로만 접근해 나쁘다고만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수도권의 과밀화, 집중화를 막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규제정책의 필요성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런 규제가 없었다면 기업들이 저 멀리 영호남지방에 공장을 짓고 투자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국가 전체의 경쟁력 제고 측면과는 별개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배려의 규제정책 필요성도 있는 것이다. 수도권 규제는 이렇듯 양면성을 지닌다. 그렇기에 정부는 수도권 규제 완화를 위해서는 지방 발전 대책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 ‘선(先) 지방 발전, 후(後) 수도권 규제완화’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지방 발전 정책과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이 같이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 기업 활동을 위축하는 과도한 규제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기업의 논리에 매몰돼 무조건 ‘규제=악’이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 또한 위험하다. 수도권 규제를 보면 공장 입지 제한뿐만 아니라 군사시설이기에, 상수원 보호를 해야 하기에 생긴 규제도 있다. 국가 안보를 비롯해 국민의 건강, 환경,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규제들이다. 그런 차원에서 수도권 규제 완화를 점차적으로 추진한다 하더라도 ‘착한 규제’까지 없애서는 안 된다.
  • [박대통령 신년회견] 시민단체 “진전 없어” “불통 불식” 재계 “투자규제 재검토 적극 환영”

    6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과 관련, 시민사회단체의 반응은 엇갈렸다. 첫 소통의 시도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난 1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했다. 참여연대 박근용 협동사무처장은 “지난해와 달라진 국정 기조를 기대했던 국민 입장에서는 매우 부족한 신년 구상을 밝힌 것 같다”며 “지난해 11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국론 분열로 바라보며 특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는데 지금도 진전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삼수 정치입법팀장은 “대선 공약이었던 경제 민주화가 실종된 지금 내수 활성화와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강조한다면 실효성과 진정성이 의심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의 가장 우선적인 요구에 명확한 입장을 보여 주는 것이 바로 정치의 정상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바른사회시민회의 이옥남 정치실장은 “박 대통령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다양한 민생 문제의 대안을 제시했고 이를 통해 기존의 야권이 제기한 불통이라는 오해를 해결했다”며 “국회가 다시는 정쟁을 벌이지 않는다면 집권 2년차는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일제히 환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에 대한 투자 관련 규제를 전면 재검토해 내수 활성화와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에 경영계는 적극적인 환영 의사를 밝힌다”면서 “선진국으로 거듭나려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고 기업가 정신을 회복하도록 규제 완화와 고용유연성 제고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또한 “우리 경제는 엔저에 따른 가격 경쟁력 하락,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대외환경이 불안하고 내부적으로는 가계부채로 인한 내수 침체 및 기업의 수익성이 저하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제계는 미래 성장산업 육성과 민생 안정을 위한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새달 임시국회 ‘입법 전쟁’ 예고

    우여곡절 끝에 연말 국회를 마무리한 여야가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입법 전쟁’을 예고했다. 여야는 지난해 정기국회에 이어 12월 임시국회까지 열었지만 새해 예산안과 국가정보원 개혁법안,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 등을 서둘러 처리하는 데 그쳤다. 민생 법안이 뒷전으로 밀렸다는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여야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각 당이 주장하는 중점 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2월 국회에서 여야가 첨예한 대결구도를 보일 법안은 경제활성화 법안과 경제민주화 법안이다. 새누리당은 서비스산업의 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한 서비스산업발전법 제정안, 관광숙박 시설의 입지 제한을 완화하는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 경제활성화 법안의 우선 처리를 주장한다. 민주당은 가맹사업자 본사와 대리점 간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없애기 위한 남양유업방지법과 학교 비정규직 보호법 등 경제민주화 법안을 우선 처리 법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부동산 관련 법에서도 여야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위한 주택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꼽았다. 민주당은 전·월세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전·월세 재계약 시 임대료의 5%를 상한제로 두는 전·월세 상한제와 주택 임대차 계약 기간(2년)이 끝났을 때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하는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골자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을 중점 처리 법안으로 지목하고 있다. 상임위별로는 복지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여야 이견이 두드러진다. 복지위에서는 새누리당이 기초연금법 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민주당은 공약 후퇴 등을 이유로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방위에서는 민주당이 공영방송 사장의 선임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공영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원자력안전법 우선 처리를 주장한다. 하지만 여야가 12월 임시국회에서 외국인투자촉진법 처리를 조건으로 2월 국회 통과를 합의한 상설특검법과 특별감찰관법 등 검찰개혁 법안이 민생 법안 처리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여야는 상설특검제 형태를 별도의 조직·인력을 갖춘 ‘기구특검’이 아닌 ‘제도특검’으로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특검 실시 요건을 둘러싼 여야 견해차는 여전하다. 민주당은 특검 실시 본회의 의결 요건으로 재적 과반수를 주장하되 재적 3분의1 이상 요구가 있으면 특별감찰관이 법사위에 나와 의무 진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누리당은 특별감찰관의 법사위 진술 의무화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별감찰관의 감찰 대상에 국회의원을 포함시킬지 여부도 아직 논의 중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재계 총수들의 경고

    재벌 총수들의 신년사는 적에게 밀려 벼랑 끝에 선 장수(將帥)의 심정처럼 비장했다. 외환 위기와 금융 위기 이후 한 번도 비상다운 비상을 하지 못하고 게걸음을 하고 있는 한국경제에 대한 마지막 경고로 들렸다. 총수들은 위기를 넘어설 수단으로 하나같이 혁신을 주문했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일갈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또 한 번 과감한 도전과 변화를 강조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위기’를 여섯 번이나 언급했듯이 올해도 국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지구촌 전체를 휘감은 경기침체는 새해에도 크게 나아질 조짐이 없다. 미국은 좀 좋아질 듯하자 양적 완화 축소로 우리를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에 찬물을 뿌렸다. 주변국들은 무시하고 엔화를 계속 푸는 일본의 ‘아베노믹스’ 공세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은 무서운 기세로 기술 경쟁에서 따라붙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 사이에 끼어 숨이 막힐 듯한 한국의 외교적 상황이 경제에서도 똑같다. 어두운 그림자는 새해 벽두부터 공습하듯이 몰아닥쳤다. 걱정했던 엔저의 가속화는 현실화돼 원·엔 환율은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100엔당 1000원이 무너졌다. 달러는 덜 풀고 엔은 계속 풀 경우 엔화 약세는 지속돼 올 연말에는 원·엔 환율이 100엔당 96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엔의 가치가 떨어지면 주요 수출품목에서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는 커다란 악재가 된다. 이 바람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말 수치와 비교해 이틀 동안 3.2%나 하락했다. 위기 돌파에 대한 총수들의 방향 제시와 같이 우리 기업들은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생존 전략을 짜야 한다. 그 첫째가 혁신이다. 생존 기반마저 흔드는 내외 환경을 극복하고 외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의 혁신을 최우선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둘째, 아무도 접근하지 못할 미래의 신산업을 개척해야 한다. 창조적 아이디어를 짜내는 데 골몰해야 하며 비록 실패의 위험이 있더라도 도전에 겁을 내서는 안 된다. 불황일 때 투자하라는 말과 같이 이런 바탕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과감히 확대해야 할 것이다. 기업 경영의 성패는 곧 국가 경제의 부침과 같다. 기업이 살아야 경제도 살고 국가도 도약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의 역할은 실로 막중하다. 혁신과 변화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고용과 투자를 늘려나가야 한다. 세계 1등인 기업이라도 아무도 따르지 못할 혁신을 이뤄내야만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넘볼 수 없는 경쟁력으로 무장한 기업에 두려울 것은 없다. 혁신, 또 혁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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