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계 투자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콘서트홀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아마추어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집단소송제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교부금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57
  • 소양호수 물 서울로 끈다/민자유치,1백㎞ 지하송수관 부설

    강원도 소양댐 물을 직접 서울시민의 식수로 끌어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6일 관계당국과 재계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상수원인 팔당호의 수질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강원도 춘성군 신북면 소양댐 물을 지하송수관으로 서울지역까지 1백㎞에 걸쳐 끌어들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전경련은 지난 1일 환경대책회장단 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내놓고 재벌기업간에 컨소시엄을 형성,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한 뒤 당국과 협의중이다. 정부는 청와대내에 설치된 사회간접자본 투자기획단을 중심으로 이 공사에 필요한 재원조달방안 등도 마련하고 있다. 재계는 페놀파동을 계기로 기업들의 환경오염 방지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서울∼소양댐간의 송수관설치사업에 재벌들이 공동출자하는 내용 등을 오는 8일 열리는 회장단회의에서 결정,정부측과 구체적인 시행여부를 매듭짓기로 했다. 정부는 전경련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제출하는 대로 타당성을 검토,민관공동투자 형태로 연내 사업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 공해방지시설 투자확대 결의/전경련 환경위

    재계는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회사별로 「환경백서」를 만들어 공해요인을 사전에 줄여나가기로 했다. 전경련은 4일 산업환경위원회를 열고 낙동강 수질오염사태를 계기로 각 기업이 환경백서를 만들어 현재의 공해기준치와 환경처리시설의 용량 등을 대비,이를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기술 및 자본투자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환경오염 방지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각 업체가 공해방지시설을 재점검하고 필요시 이에 대한 보완투자 및 기술도입을 서두르기로 다짐했다.
  • 5대강 정화에 적극 투자/경제5단체/재원부족 중기엔 정부보조 건의

    ◎공단 「공동하수처리장」 설치… 공해 봉쇄 재계는 페놀사태를 계기로 북한강·낙동강 등 5대강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공해방지에 적극 투자키로 했다. 유창순 전경련 회장·박용학 무협회장·김상하 상의회장·황승민 중소기협 회장·이동찬 경총회장 등 경제 5단체장들은 2일 상오 모임을 같고 이같이 합의했다. 대기업들은 5대강 수질보전에 노력하고 재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의 금유지원을 건의하는 한편 계열협력업체는 모기업에서 지원키로 했다. 또 공단지역에는 입주업체공동으로 하수종말처리시설을 만들어 공해요인을 사전에 막기로 했다. 재계는 4일 열리는 전경련 산업환경위원회에서 구체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 재계는 기업체간 부당인력 스카웃에 따른 경영불안과 고용윤리상실 등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업체간의 인력스카웃을 전면금지키로 했다. 이를 위해 경단협에 고용윤리위원회를 두고 인력고용시 제조업에는 혜택을 주고 레저산업에는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재벌 주력업체에 무제한 대출 가능/경제력집중 심화 차단장치 시급

    ◎기업 자금난속 돈줄 쥔 은행의 영향력 커질듯 재벌그룹의 주력기업들이 대거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여신규제망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28일 재무부가 확정 발표한 「여신관리제도 개편방안」은 30대 재벌그룹별로 3∼5개씩의 주력업체를 선정해 이들에 대해서는 사실상 일체의 여신규제를 풀어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0대 재벌의 90개 내지 1백50개 대기업이 「능력」에 따라 제한없이 은행돈을 빌려쓸 수 있게 된다. 또 여신규제가 면제되는 특혜가 베풀어지는 주력업체는 해당계열이 주거래은행과 협의,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하고 있다. 현행 여신관리제도는 대기업에 대한 여신편중 현상을 억제하고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목적으로 지난 74년부터 도입,시행되고 있다. 이 제도는 일정규모 이상인 재벌에 대해 여신총량비율을 매년 일정수준 이하로 유지토록 묶는 「여신한도관리」와 기업투자 또는 부동산취득 등의 기업확장에 대해 1∼6배에 해당하는 자기자본을 조달토록 하는 자구의무의 부과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제도는 그동안 대기업에 대한 여신편중을 억제하고 기업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에 대한 돈줄을 제한함으로써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는 것이 이번 여신규제완화 조치에 대한 재무부의 설명이다. 재무부가 재벌의 주력업체에 대해 여신한도관리와 자구의무를 면제키로 한것은 이들 주력업체를 국제경쟁력을 갖춘 거대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정책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재벌 주력업체에 대한 이같은 여신규제의 면제는 반사적으로 재벌에 대한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킬 소지가 큰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번 대책에는 예상되는 경제력 집중을 예방할 수 있는 보완장치가 강구되지 않고 있다.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로는 여신규제 제도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의한 출자제한제도가 있다. 이 가운데 이번 조치로 재벌에 대한 여신규제가 크게 완화된 이상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에 의한 경제력집중 완화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위해 현행 출자제한제도의 강화와 엄격한 시행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번 여신관리제도 개편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주력업체의 선정방식은 가장 큰 관심사로 등장했던 대목이다. 어느 기업을 주력업체로 선정하느냐에 따른 재계의 이해관계와 산업정책에 관한 정책당국의 의지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재무부는 당초 주력업체로 선정될 수 있는 업종(주력업종)의 범위를 제조업 중심으로 제한하려 했으나 재계의 강력한 반발로 후퇴했다. 이에따라 결국 주력업체의 선정은 해당계열과 주거래은행이 협의해 결정토록 자율에 맡겨졌다. 이것은 장래에 대한 정부의 예측능력이 완벽할 수 없다는 점에서 타당한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주력업체의 선정이 자율에 맡겨짐에 따라 돈줄을 쥐고 있는 은행의 재벌에 대한 영향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벌의 기업활동에 대한 은행의 선도적인 기능이 발휘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여신관리제도의 개편으로 재벌 주력업체에 대한 여신의 무제한 공급이 가능해짐에 따라 여신을 둘러싼 특혜시비의 가능성이 예견되고 있다. 왜냐하면 돈을 빌려줄 사람보다 빌려쓸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는 여신의 공급자체가 특혜로 인식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인위적인 저금리정책에 따라 은행금리가 시장실세금리보다 현저하게 낮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30대 재벌의 선정기준이 총여신(대출+지급보증)에서 대출금 기준으로 바뀜에 따라 기존 30대 재벌 가운데 대출금(90년말 기준)이 1천억원 미만인 극동건설·통일·풍산 등은 30대 재벌에서 제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3개 그룹은 주력업체를 선정하지 못하며 비주력업체에 대한 여신한도 관리도 받지않게 된다.
  • 두산/물로 크고 물로 위기에/「페놀방류」 계기로본 90여년 그룹사

    ◎포목상서 출발… 3대 걸쳐 23개사로/식음료품이 전체매출액의 50% 차지/코카콜라등 외국상표 많아 「로열티 장사」 별명 두산그룹(회장 박용곤)이 창업 1세기를 몇년 앞두고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조9천억원을 기록한 대재벌이 매출규모 8백25억원에 불과한 두산전자라는 「덫」에 걸려 그룹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두산의 기업사는 1896년 현회장의 조부인 박승직씨가 서울 종로4가에서 포목점인 「박승직상점」을 연 것에서 출발한다. 당시 이 상점은 포목을 비롯,목면·식량·마포 등을 취급했는데 국내 최초의 제조화장품인 「박가분」이 큰 인기를 끌면서 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박승직씨는 1905년에 「광장주식회사」를 설립하는 등 뛰어난 사업수완을 발휘했다. 두산이 오늘날의 재벌형태를 갖춘 것은 2대인 박두병회장 때부터이다. 2대 박회장은 동양맥주를 주력기업으로 키우는 한편 60∼70년대의 경제성장기에 식품·기계·유지·전자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갔다. 3대째인 현 박용곤회장의 두산그룹은매출액 기준으로 재계순위 12위를 차지하는 대재벌을 형성했다. 현재 그룹의 규모는 계열사 23개,투자회사 5개에 이른다. 그룹의 사업분야에는 건설·기계 등 생산재분야도 포함돼 있지만 주력업종은 역시 식·음료사업이다. OB맥주를 생산하는 동양맥주,양주 및 기타주류 제조업체인 오비씨그램·㈜백화,코카콜라 등 청량음료업체인 두산식품을 비롯,두산농산·두산유업·두산곡산·한국네슬레 등이 모두 이에 속한다. 이들 식·음료품의 매출액이 그룹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에 달해 두산그룹은 「먹고 마시는」 것으로 돈을 번 재벌이라는 평도 듣고 있다. 유리병을 만드는 두산유리나 음료용 캔생산업체인 두산제관도 식·음료사업을 뒷받침하는 기업이라고 할수 있다. 이밖에 주요기업으로는 건설회사인 동산토건·동현건설,광고대행사인 ㈜오리콤,두산기계,무역업체인 두산산업 등이 꼽힌다. 이번에 페놀유출사고를 일으킨 두산전자는 매출액에 있어 그룹 총매출의 3.3% 수준이며 순위로는 14위이다. 재계에서는 두산그룹의 특징으로 외국상표를 많이 도입하고 있는 점을 들기도 한다. 코카콜라·켄터키프라이드치킨이 대표적인 경우이며 맥주의 버드와이저·레벤브로이,위스키인 패스포트·썸씽스페셜,커피의 네슬레 등이 그 예이다. 재계 일부에서는 두산이 높은 로열티를 주고 외국의 유명브랜드를 도입,손쉽게 장사하고 있다고 혹평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먹고 마시는」 사업도 어파치 누군가가 할 일이며 두산이 식·음료사업에 진출하면서 내수면 개발 등 농수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어쨌든 식·음료사업을 주로 하는 대그룹에서 식수오염사고를 일으킨데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재계는 스스로 공해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하며 이에 대한 국민과 당국의 감시도 더욱 철저해져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 합의이다.
  • “채권 금리인하 적극 유도”/최 부총리

    ◎여신관리제도 개편 강력 추진 정부는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기위해 채권금리의 인하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2일 전경련이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이같이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날 최근 회사채 유통금리가 18%이상돼 기업의 자금 부담이 늘고 있다는 재계의 지적에 대해 『채권시장을 개선해 기업의 자금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부총리는 재권발행금리 인하문제를 재무부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부총리는 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통화량을 당초 증가목표(17∼19%)이상으로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융기관 및 기업에 대해 선별적인 투자관리를 당부했다. 그는 또 재계가 강력히 반발해온 여신관리제도 개편안과 5·8조치에 따른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방침을 당초 정부안대로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밖에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금융실명제 실시와 관련,『지난해 실시를 유보키로한 이 제도에 대해 재고나 재 검토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 “무모한 경영인” 오명 씻는 금탑훈장

    ◎20일 「상공의 날」… 남다른 감회의 정인영씨/80년 「한중」 타의양도후 빈손서 재기/와신상담 11년… 한라그룹 일궈/계열사 9개로 재계랭킹 26위/89년 고혈압졸도 이겨내고 「휠체어 지휘」 11년전 재계무대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별」이 다시 나타났다. 『세상사람들은 아마도 내가 죽은 다음 망우리 공동묘지의 관속에서 뼈까지 삭아 없어진 것으로 생각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정인영이는 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팔팔하게 살아있습니다』 지난 80년 국보위시절 중화학공업 투자조정의 회오리속에서 졸지에 자신이 창업한 현대양행(현 한국중공업)을 타의로 내놓은 뒤 11년만에 「제2의 한중」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재기한 정인영 한라그룹 회장(71)이 오는 20일 제18회 상공의 날 행사에서 기업인 최대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지난 89년 고혈압으로 쓰러져 훨체어신세를 지고 있는 정회장은 16일 서울 대치동 한라그룹 9층 회장실에서 만나자마자 『먼저 얘기할 것이 있다』며 『지난 10여년간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무모하게 일을 벌인 사업가로 오해받은 것이 무척 괴로웠는데 언젠가는 내가 국민에게 피해를 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다소 흥분된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젊음과 피땀을 송두리째 바친 현대양행의 상처를 아직 치유하지 못하고 있는듯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금탑산업훈장 수상이 당시 국민에게 잘못 비쳐진 인상을 씻는 명예회복의 계기이자 정부로부터는 「경제적 사면」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하려는 표정이 역력했다. 『인천조선소가 좁아 대불공단에 해안매립으로 1백40만평의 공단을 마련,조선소를 확장하고 가스터빈공장과 산업기계공장을 세울 계획이며…』 그의 친형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는 달리 다소 어눌한 말투에,오랜 투병생활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쇠약한 인상을 지울 수는 없지만 전성기시절과 별로 다름없는 눈매와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재계의 불도옹」으로 일어선 불굴의 집념을 잘 말해준다. 그는 89년 7월 고혈압으로 쓰러진뒤 사실상 한라그룹의 경영을 현재 그룹부회장인 장남 몽국씨(40)와 차남 몽원씨(37)에게 맡겼다. 일본과 미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해 4월 귀국한 직후에는 2세 승계작업을 다지면서 다시 그룹사세확장에 전념했다. 고혈압으로 휠체어와 지팡이에 의존하면서도 「머리만은 20대」라고 외치며 그룹을 정열적으로 진두지휘했다. 주력기업인 인천조선(현 한라중공업)과 한라시멘트,한라자원,국내최대의 자동차부품회사인 만도기계와 한라공조 등 계열업종이 대부분 호황이어서 「중공업재벌」로 재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한라그룹은 현재 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총매출액 1조원,재계 랭킹 26위에 올라있다. 80년 당시에 비하면 「상전벽해」가 된 셈이다. 『한라중공업은 플랜트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세계 어느 산업설비에 비해서도 모든 면에서 가장 경쟁적인 회사를 만들어야지요』 궁극적으로는 한중처럼 세계적인 대형종합기계공장을 경영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짐작된다. 그만큼 현대양행 설립당시의 웅대한 꿈을 되찾자는 얘기일 것이다. 정회장은 몸관리를 잘못해 고혈압으로 쓰러졌지만 다른 부분은 멀쩡하다는 정밀진단을 받았다. 요즘도 매일 아침 남영동 자택에서 나와 풍납동 서울 중앙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은 뒤 상오10시쯤이면 어김없이 회사로 출근한다. 회사에 나와서는 조간신문을 먼저 보며 외부손님을 맞고 중역회의를 직접 주재하는가 하면 컨디션이 좋을 때는 지팡이를 짚고 걷기도 한다. 정회장에게 한라그룹의 재기와 더불어 기분좋은 일은 「현대 5형제 일가」의 화목을 찾은 것이다. 지난 77년 그가 맏형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분가하면서 시작된 「갈등」이 와신상담의 기간중 눈녹듯 사라지고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진리를 절감하게 됐다. 지난 81년 서슬이 퍼렇던 주도세력의 미움을 사 구속됐던 그는 정주영회장의 보증으로 풀려났었고 또 지난해 4월 미국의 병원에서 고희를 맞았을 때에는 때마침 소련 유화 프로젝트를 협의차 방미한 정주영회장이 동생 인영을 LA의 한 식당으로 데리고 나와 정순영 현대시멘트 회장 등과 조촐한 고희축하모임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정회장에 대한 신뢰도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절대적이다. 「한국기업인미스터 정인영」이라면 현대양행 공장을 건설할 때도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말 한마디로 8천만달러를 빌려다 쓸 정도로 A급 신용도를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한라공단조성에 들어갈 해외차관문제는 정화장 자신의 신용과 얼마전 한라그룹 고문으로 영입한 양윤세 전 동자부장관의 도움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정회장은 현대양행을 타의로 내놓지 않았을 경우 오늘의 한라그룹이 어떻게 됐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저 입을 씰룩거릴뿐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나 이내 냉정을 되찾고는 어색한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 재벌 땅 매각대금에 담보권 행사/은감원.7개 주거래은에 지시

    ◎은행빚 갚는데 우선 사용/“일부 설비투자 활용” 재계건의 거부/「비업무용」 처분 사후관리 지침 은행감독원은 비업무용땅 매각대금의 일부를 설비투자 자금으로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재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현행 규정대로 은행빚을 갚는데 전액 쓰도록 했다. 은행감독원은 14일 재벌그룹들이 비업무용 땅을 팔아 마련한 매각대금은 주거래은행의 관리 아래 은행빚을 갚는데 우선 사용되도록 하라고 7개 주거래은행에 지시했다. 은행감독원은 이 지시에서 ▲재벌이 자체매각한 경우 가급적 잔금이 치러지는 날에 갚도록 하고 ▲성업공사에 위임한 경우는 공매 절차가 끝나는대로 해당 기업이 매각 대금으로 은행빚을 상환하도록 했다. 토지개발공사에 매수의뢰된 부동산의 경우에도 토개공이 발행하는 토지채권을 담보용으로 대체하거나 해당 기업이 시중에 할인매각해 빚상환에 사용하도록 했다.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재계에서 매각대금의 일부를 설비투자 자금으로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특별설비자금 등 설비투자금융이 지원되고 있는데다 설비자금은 성격상 설비투자의 진척도에 따라 지원되기 때문에 기업이 매각대금의 일부를 설비투자 자금으로 보유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비업무용 부동산의 대부분이 은행에 담보로 설정돼있기 때문에 소유권이 이전될 경우 은행이 담보권을 행사함으로써 은행빚 상환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여신관리 규정은 비업무용으로 판정된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매각 대금을 금융기관 차입금이나 차관원리금의 상환에 우선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전경련 등 재계는 최근 비업무용 땅 매각대금의 일부를 대출상환용으로,일부는 설비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관계당국에 공식적으로 건의한 바 있다.
  • 재계,“침제경제 조기회생 기대”/「경쟁력 강화대책」 환영

    ◎“「기술자금」 신설 적절”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들은 정부가 14일 발표한「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에 대해 「침체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구체적 방안들이 제시됐다」면서 크게 환영했다. 그러나 일부 단체는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가 완화되지는 않은 점,산업인력공급 대책이 중·장기적인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 등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상의는 『그동안 업계에서 건의했던 내용들이 대부분 수용됐다』면서 특히 생산기술개발자금 1조5천5백억원을 신설한 것과 국산기계 구입 금융지원 자금을 3조8천억원으로 확대한 조치 등은 실효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공대 정원 증원 ▲업종별 전문직업훈련원 건립▲매립지·간척지 가운데 1천여만평의 공장용지 전환계획 등도 활발한 투자 활동에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상의는 그러나 산업인력공급 대책이 중·장기적으로 구성돼 당장의 어려움 해소에는 큰 도움이 안된다고 우려하고 세제상 지원 방안이 광범위하게 마련되지 않은 점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시설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정책금융 축소를 통해 실세금리 인하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히고 전문화 중심으로 여신관리제도 시행세칙을 개정하기에 앞서 업계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이번 조치가 최근의 수출부진을 타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다만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시설 부족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 물류비용의 증가를 방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중소기협중앙회도 공장입지 및 기술·기능인력의 지원 방안이 체계적으로 마련돼 앞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 국제그룹 재기 알루미늄개발에 걸었다.

    ◎“공중분해 6년”… 야심의 청사진/김덕영 전 부회장등 발판용 8개회사 운영/9억불 투자… 베네수엘라에 제련공장 추진 지난 85년 공중분해됐던 국제그룹의 전 임직원들이 김덕영 당시 국제그룹 부회장(양정모회장 사위)을 중심으로 활발한 재기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제그룹의 전 임직원들은 국제그룹의 붕괴와 함께 뿔뿔이 흩어졌었으나 그룹해체 2∼3년 뒤부터 양회장의 다섯째 사위이자 당시 그룹 부회장으로서 그룹내 2인자 자리를 굳혔던 김덕영씨를 중심으로 다시 모여 그동안 꾸준히 재기의 의지를 다져왔다. 김덕영씨는 경복고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실력파 「히틀러」라는 별명이 말해주는 강력한 추진력,그리고 두둑한 배짱 등이 높이 평가돼 일찌감치 국제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됐었다. 여기에 부친 김종호씨가 신한투자금융의 소유주라는 재력적 배경까지 가미돼 국제상사 부사장에서 곧바로 그룹 부회장에 올라 제2인자의 자리를 굳혔었다. 국제그룹이 공중분해된 후 김전부회장은 큰 시련을 겪었으나 재기노력을 계속해 그룹붕괴 만 6년이 지난 현재 비록 규모는 작지만 종합상사인 두양상사를 비롯해 두양금속,신발회사인 남성,와이어로프 제조업체인 영흥철강과 대흥산업,골프장을 건설중인 두양산업개발 및 정일개발,그리고 내셔널항공 등 모두 8개의 회사를 거느리게 됐다. 이들 회사는 따로따로 떨어져 사업을 벌이고 있고 김덕영씨 역시 영흥철강 회장외에 다른 직함을 갖고 있지 않지만 언제든지 한지붕 밑에 모일 수 있는 김회장의 회사들이다. 두양상사의 사장을 맡고 있는 윤성원씨는 국제그룹 해체직전인 지난 84년 호주 알루미늄사업을 총지휘했던 김전부회장의 오른팔 격이며 그룹종합조정실 전무였던 유기형씨가 영흥철강 사장,국제상사 영업담당 부사장이던 배정운씨가 두양금속 사장,국제종합기계 부사장이던 윤익수씨가 남성사장,그룹건설담당 상무였던 박근재씨가 두양산업개발 사장 등을 각각 맡고 있다. 이들 국제그룹 사람들은 최근 국제그룹이 해체되기 직전인 지난 84년 사운을 걸고 추진했던 대규모 해외알루미늄 제련사업을 다시 추진하고나서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덕영 전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에 나선 이번 사업은 베네수엘라의 과야나공업지역내 60여만평의 부지 위에 총 9억달러를 투자,오는 93년말까지 연산 23만t짜리 대규모 알루미늄제련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동력자원부로부터는 이미 지난해 12월6일 사업허가를 얻어냈으며 이달말로 예정된 베네수엘라 정부로부터의 허가도 거의 확실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그룹이 사운을 걸고 추진했던 마지막 해외사업이 곧 부활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지난 84년 15억달러를 투자해 서호주 위슬리지역에 연산 22만t짜리 현지 알루미늄회사를 세우려다 무너진데 대해 두고두고 미련을 가진채 『언젠가는 다시 알루미늄 제련사업을 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간 알루미늄수요가 40여만t에 달하는 국내에는 알루미늄 제련시설이 전혀 없어 전량수입해다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산 23만t 규모의 베네수엘라 알루미늄 합작사업이 성공할 경우 연간 매출액만도 4천여억에 달하고 연간 10여만t의 알루미늄을 국내에 판매해 상당한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국제맨들은 이 사업만 잘 되면 국제그룹 당시의 업종을 거의 갖춰 공식적인 재출발을 선언함으로써 사라진 국제그룹의 마지막 해외사업과 꿈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아래 재기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 전경련,매년 1백억 사회복지 투자/유창순회장 재선

    ◎소년가장돕기등에 활용 전경련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위해 매년 1백억원씩을 모아 사회복지기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유창순 전경련회장은 8일 열린 전경련 총회에서 회장으로 재선출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전경련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하나로 이같은 사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2∼3개월안에 사업내용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회장은 이 기금은 소년소녀가장돕기 등 사회복지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며 이밖에 학술연구·문화활동·환경개선 등 각종 사회협력사업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금관리는 사회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위원회에 맡겨 객관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기금조성에는 전경련 전회원사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계는 지난해 「5·10 선언」에서 기업이윤의 일정분을 복지기금으로 적립한다는 등 사회복지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한 바 있으나 재계가 공동 참여하는 이같은 계획이 구체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열린 전경련 총회에서는 유회장을 20대 회장으로 재선출했으며 최창락상근부회장도 유임시켰다. 이밖에 김중원 한일그룹 회장,김승연 한국화약그룹 회장,최원식 동아그룹 회장 등 3명을 새로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유 전경련회장 일문일답/개방대비,세제개선등 사업 추진 유창순 전경련 회장은 8일 총회에서 20대 회장으로 다시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재계가 그동안 국민복리에 대해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시인하고 재계는 앞으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회장선임 과정에서 연임하는 것을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시 취임하게 된 이유는. ▲나는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이 전경련을 맡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으나 서로 고사하다 보니 내가 맡게 됐다. ­앞으로의 전경련 운영 계획은. ▲우리 경제는 지난 10여년을 통해 가장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인들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므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수입개방 등 큰 변화가 잇따르고 있으므로 이에 적응하기 위한 세제·금융·재정 등 여러 분야에서 필요한 사업을 찾아 추진하겠다. ­경제계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는. 기업의 경쟁력 약화 등 많은 문제가 있다. 정부도 이같은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있으므로 함께 노력해 해결해 나갈 것이다. 또 정부주체들이 법의 테두리를 성실히 지켜 경제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말아야 한다. 지난해에 있었던 부동산 관계에서 정부는 다소 초법적인 조치를 내놓았다. 잘못된 것은 법을 개정해 고쳐야지 법의 내용을 적당히 해석해 적용해서는 안된다.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한보그룹을 전경련에서 제명시킬 용의는. ▲아직 결론을 낼 단계는 아니지만 결과에 따라 그렇게 될 수도 있다. 기업도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짓을 해서는 안된다. ­전경련 운영과 관련,재계 원로들과 2세 총수들간에 갈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극복하는 방안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재계 원로들과 2세간에 세대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기업경영을 한다는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다. 2세들이 앞으로 전경련 운영에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다.
  • 한중·대우조선,「적자터널」 탈출(경제화제)

    ◎“군살빼기”등 경영 혁신,현장 일일점검/“체질” 개선 힘입어 올 4백억 흑자 예상/한중/그룹전체서 6천8백억 희생적 투자/노사 불신 씻고 화합… 올핸 8백억 벌듯/대우조선 그동안 적자만 내오던 한국중공업·대우조선 등 대형 적자 중공업체들이 마침내 「흑자시대」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재계의 천덕꾸러기였던 한중과 대우조선은 착실한 경영호전으로 올해 각각 4백10억원,8백억원의 첫 흑자를 기록해 「제2의 포철신화」를 만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최근 조선 경기와 건설경기 호황으로 주력인 조선·건설·중장비 설비의 장사가 잘된데다 생산성이 높아졌고 내부적으로 부채경감 노력이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중공업◁ 「하루에 1억원씩 까먹는 회사」로 경제계의 빈정거림을 받았던 한중이 마침내 정상화의 문턱에 올랐다. 한중 근로자들은 회사의 부실화로 민영화가 거론되던 지난 2년여 동안 회사마크를 단 작업복 차림으로는 차마 창원시내를 다니지 못할 정도로 기가 죽어지냈다. 민영화 논의의 와중에 회사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1년 적자가 3백억원 이상씩 되는 바람에 「놀고 먹는 회사」로 불리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런 한중에 지난해 2월 안천학사장이 부임하면서 경영대수술이 일어났다. 한중 직원들의 정상화 콤플렉스를 반영하듯 「한 맺힌 정상화,이번만은 풀어보자」는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린 것과 동시에 비서실이 없어졌고 직원들은 출근때 아예 작업모를 쓰고 현장으로 직행했다. 안사장은 취임 한달사이에 임원 13명을 퇴임시키는 군살빼기를 단행했다. 이와함께 과·부장급 1백60명을 연수발령(사실상 대기발령)했으며 서울 삼성동의 본사직원 5백명 가운데 3백10명을 창원 공장으로 발령,느슨했던 한중체질에 메스를 가했다. 안사장은 부임이래 계속해서 현장에서 직원들과 숙식을 같이 했다. 낮에는 6개 공장을 돌며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밤에는 야근공장에 불쑥 나타나 밤참을 같이 먹이며 근로자들의 애로사항과 현장의 문제점을 챙겼다. 이같은 안사장의 파격적인 행동에 직원들도 처음에는 『쇼가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가 없지 않았으나지난해 11월 국회의 국정감사때는 노조측이 앞장서서 한중 정상화의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의원들에게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했다. 한중은 지난해 6천억원의 매출에다 당기순손실액을 30억원으로 줄이는데 성공한데 이어 올해는 매출액 7천억원에 4백1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창사후 첫 흑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대우조선◁ 한중과 함께 부실기업의 대명사처럼 된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은 경영을 책임질 김우중 그룹회장이 1년7개월 동안의 옥포생활을 끝내고 지난해 10월 서울로 돌아온 일이다. 지난89년 3월 정부가 대우조선 지원방안을 확정한 직후 김회장은 옥포로 내려와 칩거하면서 조선정상화를 진두지휘했다. 그룹 전체의 이익을 고스란히 갉아먹던 대우조선을 정상화하지 않고서는 대우그룹 제2의 신화창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영정상화 초기에 그가 가장 관심을 쏟은 분야는 노사관계의 안정. 자전거를 타고 야드를 돌고 특별한 일이 없는한 근로자들과 하루 세끼 식사를 같이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직접 용접봉을 손에 잡기도 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고 다양한 행사도 전개했다. 6박7일씩 3백명이 참석하는 「패밀리 트레이닝」을 40차례나 계속,노사간 불신을 제거하고 공감대를 넓혔다. 이와함께 대우조선의 침몰을 막기 위한 그룹전체의 희생적인 투자가 계속됐다. 대우투금·풍국정유·설악개발·제철화학 등 계열사 4개를 처분한데 이어 금싸라기땅 당산동 물류센터와 부산 수영만 부지도 정리하는 아픔을 겪었다. 김회장은 사재 1천4백억원을 조선에 쏟아부었다. 그동안 김회장과 대우그룹이 조선회생에 쏟아부은 자금은 현찰만도 4천3백97억원,현물출자분을 합치면 6천8백6억원에 이른다. 그 결과 7년간 중병을 앓아온 대우조선의 당기순손실은 89년 2천3백90억원에서 지난해 4백60억원(추정)으로 줄었고 올해에는 처음으로 8백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 “올 경제 걱정할 정도 아니다”/전경련 회장단 신년회견

    ◎지방 선거때 돈 적게 쓰는 장치를/전경련회장 세대교체 시기상조 유창준 전경련 회장은 4일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앞으로 가능한 한 각종 모금에 신중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회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기자회견에서 「광주」 보상금 모금과 관련 『전경련을 비롯,각 경제단체에 모금요청이 있었으나 경제 6단체 장회의에서 기업의 자금사정을 고려,경제단체가 모금에 나서기는 어렵다는데 뜻을 모으고 이를 관계당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유회장은 『이에따라 정부는 당초 광주보상금 1천5백억원 가운데 7백억원을 민간모금으로 충당하려는 계획을 바꿔 우선 지방채를 7백억원 발행한 뒤 나중에 자발적인 모금이 들어오면 상환에 쓸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자제선거와 관련,재계는 이번 선거를 통해 돈을 많이 쓰는 정치풍토가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장에는 유회장외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최종환 삼환그룹 회장·장치혁 고합그룹 회장·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최창락 전경련 부회장 등 부회장단 5명이 배석,올해의 경제전망,남북한 경제협력,기술개발투자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올해의 경제전망과 수출부진 등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재계의 방안을 밝혀달라. ▲(유회장)물가인상·지자제선거 등 내부요인과 페르시아만사태 등 외부요인이 맞물려 올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보다도 어려워질 것은 틀림없다. 지난해에는 9%의 성장률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6.8%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생각하듯 크게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유회장의 임기가 곧 만료되는 것과 관련,연임할 것인지,아니면 재계에서 후임자선정에 나섰는지 관심이 많다. ▲연임하라는 주문들도 있고 반대여론도 있음을 알고 있다. 다만 임기가 끝나면 그만두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최종환회장)전경련 회장의 세대교체는 아직 이르다. 몇몇 인사와 만나 유회장에게 유임을 부탁드리자고 합의했다. ­정부에서 「광주」 보상금 가운데 7백여억원을 모금해 달라고 경제단체에요청한 사실이 있나. ▲정부부처에서 그런 논의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각 단체에 모금액을 할당하지는 않았다. 경제 6단체장 회의에서 「기업사정이 어려운데 단체에서 모금하기는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았고 이 뜻이 당국에 전달된 뒤로는 그같은 말은 사라졌다.
  • 주가 힘찬상승… 「700선」 육박

    ◎“사자” 불티… 17P 뛰어 「6백97」/「페만」 평화해결설에 투자심리 “후끈”/상한가 2백80개 주가가 한걸음에 지수 7백선 바로 밑까지 뛰어 올랐다. 올 이틀째 장인 4일 주식시장은 개장 첫날의 분위기에서는 전혀 기대할 수 없었던 힘찬 상승세를 펼쳤다. 종가 종합지수는 17.67포인트 올라 6백97.62에 닿았다. 이로써 12월 결산법인들의 이론배당락 주가지수(6백85)는 물론 전년도 폐장지수인 6백96.11을 1.51포인트나 상회하게 됐다. 지난해에도 이틀만에 배당부지수가 회복되기는 했지만 지난해에는 올해와는 달리 첫 개장일에서 이론배당락 주가지수를 뛰어넘었었다. 이날은 프러스 11.4로 문을 열어 우울하고 저조한 전날 분위기를 처음부터 떨어냈으나 상승세가 안정된 것은 아니었다. 전장 중반에 7포인트 반락했었고 플러스 9로 시작한 후장도 초반엔 반락 기운을 내비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의외의 상승탄력을 이끌어낸 각종 호재성 루머가 후장 중반부터 다시 투자자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하면서 탄력있는 상승지수로 종료될 수 있었다. 전날 시장분위기를 극히 어둡게 만든 주범이었던 페르시아만 사태가 갑자기 평화적 해결의 조짐을 보인다는 소식과 함께 국내 루머가 나돌기 시작했으며 투자심리의 호전을 반영해 투자자들의 호흥도가 높았다.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때 대형호재가 나온다느니 모 재계인사가 방북했다느니 하는 확인불가능 루머였으나 「사자」로 나서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기관개입은 없었고 총 거래량은 1천31만주로 큰 편은 아니었다. 금융·건설·무역업이 모두 3.5% 이상 상승했다. 상승종목이 5백68개였으며 특히 상한가 종목이 2백80개에 달해 최근 2개월동안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하락종목은 85개였다.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신미년 설계

    ◎“올핸 만주벌 누비며 「북방 경협의 폭」 넓힐터”/“전환기 기업 국제정세 변화 읽어야 할 일 많아 1백살까진 경영일선에”/소 원자재 확보는 국내산업 발전에 큰 힘/자본주의 경영비법 북한에도 알려줘야/노사협조로 생산성 오르고 모든 근로자의 수입도 늘었으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몸과 마음은 언제나 20대 청년이다. 새해를 맞아 76세가 됐어도 그의 활력과 의욕은 어느 자리에서나 젊은이들을 주눅들게 만든다. 재작년부터 북한과 소련을 왕래하며 금강산 개발,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면담 등 굵직한 뉴스의 주인공이 됐던 그는 올해 중국쪽으로도 발길을 넓혀 볼 생각이다. 북한과의 경제교류에 앞장서고 있는 정회장은 이들과의 경제협력이 결국은 북한의 개방을 촉진,남·북한간의 관계개선으로 이어져 한반도의 정세를 안정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통일의 길도 빨라진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북방국가들과 그가 갖는 접촉은 이미 기업가로서의 차원을 훨씬 뛰어넘은 것이라는게 재계의 평가이다. 그만큼 국제정세에 대한 안목이나 분석도 예사롭지 않다. 그는 3년이내에 북한과 사람 및 물자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정회장은 지난해의 경제성장은 그 내용이 바람직하지 않았다며 새해에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사치와 낭비를 몰아내야 건실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회장 같은 분이 더이상 받을 복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저 개인으로는 바랄게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복을 많이 받아 복된 사회에서 살고 싶습니다.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이 더 많은 복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풍요로운 나라,서로 사랑하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게 내 소망입니다.』 -우리 경제가 잘 되라고 덕담하나 해 주시지요. 『나야 뭐 멋있는 그런 덕담은 할 줄 알아야죠. 올해에는 우리경제에 어려운 점도 적지 않지만,도움이 되는 호재도 많다고 봅니다. 지난해 한국과 소련이 외교관계를 맺었고 노태우대통령이 방소해서 고르바초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지 않았습니까. 노대통령은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2시간이 넘는 대담에서 북한이 절대로 무력행사를 못하도록 하겠다는 보장을 받았으리라고 봅니다. 이로써 우리의 안보는 이제 절대 안심해도 좋을 것입니다. 경제와 안보가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에 엄청난 호재입니다. 또 시베리아로부터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됐습니다. 게다가 중국에 우리나라 무역대표부가 설치됨으로써 이 거대한 시장에 대한 전망도 아주 밝습니다. 물론 페르시아만사태 등 악재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미국의 경기가 심각한 불경기에 빠져 하반기에나 소생하리라는 전망도 악재라 하겠죠. 악재에 미리미리 대비하면서 호재를 잘 활용하면 지난해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소 정국 불안이 난관 -시베리아의 매력은 어떤 것이며 또 계획대로 개발이 되면 우리 경제에 어떤 도움이 될까요. 『무엇보다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물가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목재를 연간 10억달러,석탄을 1억5천만달러어치나 수입하는데 모두 바다를 건너 들여옵니다. 수송기간이 짧게는 왕복 20일에서 길게는 60일입니다. 그런데 정작 석탄이나 목재 값에서 차지하는 운임비중이 원거리의 경우 석탄은 약 3분의 1,목재는 5분의 1이나 됩니다. 왕복 3∼4일밖에 안걸리는 소련에서 들여오는 것과 비교할 때 운임과 시간의 차이가 얼마나 큽니까. 목재의 경우 운임비중이 2∼3%로 떨어집니다. 게다가 이 기간중의 금리부담을 생각해보세요. 내가 자원,자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어려움도 적지 않을 터인데요. 제일 큰 난관은 무엇입니까. 『첫째로는 소련의 정국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간의 권리·의무가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와의 협력사업이 성사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두번째의 어려움은 루블화가 국제적 교환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소련 붐을 일으킨 주역은 정부라기보다는 오히려 정회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내가 아니고 민간기업이라고 해야지요. 지난 연말 노태우대통령이 소련을 서둘러 방문하지 않았다면 방소시기가 1년은 늦어졌을 것입니다. 소련정부는 자기네 경제문제를우선 한국과 의논해서 해결하고,안될 때는 태평양국가 중에서는 일본·미국의 순서로 의논해 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금년 4월에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면 어떤 형태로든 일본과 소련간의 투자협정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일본의 자본과 기술이 덤벼들면 우리에게 좋은 프로젝트가 돌아오겠습니까. 그에 앞서 소련에 한국정부는 믿을 수 있으며,또 한국과 손잡는게 이익이 된다는 인식을 이미 심어주었다는게 잘된 일이지요』 -새해에는 중국에 자주 가시겠다면서요. 『중국은 지난해 아시안게임때 처음 가봤습니다. 새해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한차례씩 네번은 가볼 생각입니다.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우리와 중국은 모든 면에서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중국과 경제협력을 하게되면 틀림없이 자기들이 한국과 교류하는 것처럼 북한에 대해서도 한국을 이해시키고,또 자기들과 똑같이 한국을 대하라고 종용할 것입니다. 우리와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는 만큼 남·북한은 가까워지게 돼있습니다』 -기업인의 입장에서 중국과 소련의매력은 어떻게 다르다고 보십니까. 『소련은 자원에,중국은 시장에 각각 매력이 있다고 해야지요. 중국의 경우 자유시장 경제체제가 소련보다 훨씬 빨리 정착될 것입니다. 농업국가인 중국이 캐나다에서 연간 2천만달러어치의 곡물을 수입하다가 집단농장을 해체하니까 주곡은 자급하게 됐고 잡곡은 해외에 내다팔게 됐어요. 이러니 절대로 공산주의로 되돌아갈 수가 없지요. 지난해 만난 중국지도자들도 한결같이 자유경제로 식량을 자급하게 됐는데 왜 다시 집단농장을 하느냐고 반문하는데 나는 그 말을 믿습니다』 -양국의 경제력 차이는 어떤가요. 『통계상으로는 소련이 나은 것으로 나와 있지만 실상은 중국과 똑같다고 봅니다. 소련국민들의 생활상이 중국보다 낫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소련이 우리와의 수교라든가 노대통령의 방소 등의 문제를 북한과 전혀 의논을 안하는데 비해 중국은 우리와의 관계개선을 일일이 북한에 얘기해 주고 양해를 구하는게 다르지요.중국은 북한에도,남한에도 잘 해줘서 한반도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겠다는 생각입니다. 소련 역시 한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생각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주변 여건과 환경을 예의 주시하며 이해당사국들과 긴밀하고 원활한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일을 하셨는데 여러 곳에서 앞으로 25년간은 더 활동을 하겠다고 호언하시던데…. 하시고 싶은 일이 그렇게 많습니까. 『내가 지난해 75세였으니까 25년이 되는 1백살까지 일선에서 지금과 똑같이 일하겠다는 뜻입니다.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골프를 치든 등산을 하든 젊은 사람 못지 않거든요. 노쇠현상은 자기가 하는 일에 흥미가 없을 때 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피로를 모릅니다. 항상 활기찬 기분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은 무슨 일이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기분이 언짢은 일은 빨리 잊어버리지요』 -정회장 같으신 분도 뜻대로 안됐다거나 잘 안된 일이 있습니까. ○대북한 경협도 추진 『많지요. 내가 좀 둔해서 정권이 바뀌면 잃어버리는 것이 많아요. 다른 사람들은 오히려 남의 것을 차지하는데 우리는 제 것도 잃어버립니다. 5공때 지금의 한국중공업을 현대가 빼앗기고 우리 정인영회장은 형무소에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그때 빼앗긴 현대양행은 지금까지 청산을 못받고 소송을 하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정부는 현대가 좀 컸다고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며 섭섭해 하고 있어요』 -재작년 북한을 다녀오시고 작년에는 못 가셨지요. 『지금도 오라고는 합니다. 그러나 금년에는 가봐도 될 일이 없기 때문에 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갈 생각입니다. 북한은 동구권의 붕괴,노태우대통령의 방소와 모스크바선언 채택 등 국제정치의 엄청난 변화에 맞서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느라 정신이 없을 것입니다. 오는 연말이면 중국이 권하는 대로 개방을 선택,남한과의 교류에 나서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금강산 개발에 관한 구체적인 안이 있습니까. 『북한에 갔을 때 의논한 것이 있습니다. 외금강,해금강,내 고향 통천에 있는 삼일포를 각각 어떻게 개발한다는 얘기를 다 했지요. 외금강·옥류동·팔담을 거쳐 비로봉에 이르는 코스에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리면서 호텔과 위락시설·케이블카 등을 어떻게 설치하고,관광객이 돈을 많이 쓰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들을 다 했습니다. 당시 북한과 약속한 5개의 사업은 모두 그 쪽이 제안한 것인데 내년이면 모두 실행에 옮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가 어렵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실제 통계로 나타난 성장률은 괜찮은 편입니다. 물론 물가나 국제수지 등은 성적이 나쁘게 나오긴 했습니다만. 『수치로 9%성장을 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수에 의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실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성장은 수출에 의한 성장입니다. 무역수지 적자는 60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런 식으로 간다면 우리 경제는 끝장이 납니다. 지난해 주택공급이 확대된 것. 빼고는 내수가 늘어난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올해에는 국제수지를 최소한 균형으로는 맞춰야 합니다. 그러려면 개인은 사치와 낭비를 없애야 하고,기업은 내수보다는 수출위주의 투자를 해야 하며,정부도 재정에 의한 투자를 줄여야 합니다. 경부고속전철이나 영종도비행장 건설처럼 아직 착공하지 않은 사업은 5∼6년 뒤로 미뤄야 합니다. 한꺼번에 벌여놓으면 물자도,사람도 다 모자랍니다. 그래가지고는 우리경제가 건실하게 성장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불과 10년 남짓하면 대망의 2천년이 되는데 그때의 우리나라는 어떤 나라가 될까요.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아시아의 중추적인 국가가 될 것입니다. 근검·절약하고 알뜰한 것이 우리 사회의 정신이고 문화입니다. 이를 발전시켜 나가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비록 경제나 기술은 일본이 우리보다 더 앞설지 모르지만 정신문화에서는 우리를 쫓아올 수가 없습니다. ○“부의 고른분배 중요” 그러나 정신문화적으로 볼때 우리나라는 언제나 일본을 앞섰습니다.아직도 이 분야에서는 그들이 우리를 쫓아오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중추국이 될 수 있습니다. 2천년대 한국의 위상은 타고르의 시처럼 세계에 찬란하게 빛나는 그런 나라가 될 것입니다』 -6공화국 이후 과도기를 겪으며 재계에 대한 국민의 비판적 시각이 높아진 것같습니다. 재계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재계에 대한 존경은 고사하고 오히려 지탄의 소리가 높다는 얘기인데 이는 보는 사람 나름입니다. 요즘처럼 혼란한 시기에 사업가 집이 그래도 돌팔매질은 안당했어요. 기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식자층일수록 더합니다. 이는 청부락도를 보람으로 여기는 유교의 선비정신 때문입니다. 돈은 죄악인데 왜 돈이 많으냐,그러니 재벌은 죄벌이다,이러는 것이죠. 그러나 기업이 커지는 것을 시비해서는 안됩니다. 나는 기업은 계속 커져야 하되 개인의 부가 보다 골고루 나눠져 불균형이 시정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언론이나 식자층에서 기업주들에게 회사의 주식을 모든 국민들에게 팔아 회사를 키워나가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기업의 경영권이 자연히 기업주로부터 멀어지게 되고 기업주의 자식도 경영권을 물려받을 수가 없습니다. 결국 대기업의 주식을 많은 국민들이 골고루 나눠갖게 되면 그때 바로 국민의 기업,국가의 기업,공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많은 대기업그룹의 경영체제가 2세체제로 바뀌었는데요. 그들이 잘 한다고 보시는지요. 『창업주보다는 경영을 더 잘 합니다. 창업주들은 다 각자가 자기 뚝심으로 해왔습니다. 그러나 2세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경영학을 배워 합리적으로 경영하는 식견을 지녔기 때문에 창업주보다는 2세시대의 기업이 휠씬 더 융성할 것으로 봅니다』 -3년내에 통일이 된다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요. 『요즘 세계의 흐름이 그렇게 돌아가지 않습니까. 이런 기회를 포착하지 못한다면 기회는 그대로 흘러가버리고 맙니다. 소련을 방문하고 돌아온 노대통령이 평양가는 길이 열렸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북한이 문을 꼭꼭 닫아 걸고 있지만 멀지않아 문을 열게될 것입니다. 결국 양쪽 국민들이 서로 왕래하고 경제교류를 하는 국민적 통일은 3년안에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빠르면 후년,늦어도 그 다음 해까지는 우리가 북한에 상당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물론 정치적 통일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요』 -근로자에게희망을 주는 말씀을 한마디 해주시지요. 『노사가 잘 협조를 해서 많은 능률을 올리고 모든 근로자들의 수입이 더 많이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금년 연말에는 모든 근로자들이 보너스를 듬뿍 받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특별인터뷰=양해영경제부장)
  • 대기업들,내년에도 신규채용 줄일 듯/시설자동화 따라 “소폭 고용”

    ◎현대등 연1만명서 1∼2천명으로 축소 고임금 생산직 인력난 등으로 기업들이 사무합리화와 공장자동화 등을 추진하면서 최근 들어 자연감소분을 충원하지 않는 등 인력증원 규모를 최소화시키고 있으며 내년에도 인력채용을 최대한 억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몇년전만 하더라도 해마다 1만명이상씩 직원수를 늘리던 현대,삼성 등 주요그룹들이 최근 1∼2년 사이에는 불과 1천∼2천명 정도의 증원에 그치는가 하면 오히려 전체 인원수를 줄이기까지 하고 있다. 이들 주요기업은 관리혁명,사무효율화운동 등의 이름으로 올해 철저한 직무분석 등을 통해 각 조직의 인원 과부족상태를 파악,올해말과 내년초에 걸쳐 대대적인 배치전환 등 인사이동을 실시할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신규인력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 86년 전체직원수가 14만7천명에서 87년에는 16만명으로 1만3천명이 증가했고 88년에는 17만5천명으로 전년비 1만5천명이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전체직원의 수가 17만6천명으로 1천명정도가 증가하는데 그쳤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2천명 정도 증가하는 선에서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그룹은 전체 직원수가 지난 87년 14만8천명에서 88년에는 15만8천명으로 1만명이 늘어났으나 89년에는 전체인원 16만5천명으로 증가규모가 7천명으로 둔화됐고 올해는 이보다 증가세가 훨씬 둔화돼 겨우 2천명 정도가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다. 럭키금성그룹도 V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동화·기계화·사무합리화 등을 추진,올해 그룹전체 인원규모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10만명선에 그치고 있으며 그룹내 일부 계열회사들은 직원수가 오히려 종전보다 줄어드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대우그룹은 대우엔지니어링·대우투자금융 등이 대우조선 관련 그룹자구노력차원에서 그룹에서 떨어져나가는 요인외에 올해부터 시작된 관리혁명 등으로 전체 인원규모가 오히려 감소,지난 88년 9만3천명에서 89년에는 9만1천명으로 2천명이 줄었으며 올해는 또다시 전체인원이 8만7천명으로 4천명이 감소하는 현상을 나타냈다.
  • 중기도 대소 투자 활기/경협여건 성숙/합작계약등 나서

    ◎「삼선」·「홍중」,시베리아 개발 참여 한소간 국교수립과 투자보장협정 가서명,노태우 대통령의 소련공식방문 등 한소 경협분위기 성숙으로 대기업들의 대소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도 소련의 시베리아와 극동경제특구의 개발사업에 뛰어드는 등 앞으로 대소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된 노대통령의 방소길에 중소업체를 대표,동행하는 삼선공업의 김을태사장과 (주)홍중의 김홍근사장은 각각 시베리아의 크라스노야르스크 및 극동 경제특구 보스토치니항에 총 1천5백만달러규모의 합작투자와 플랜트를 수출할 계획이다. 자동차부품업체인 삼선공업은 소련의 크라스노야르스크 메탈로지컬 팩터리사와 합작으로 자동차 바퀴용 알루미늄 휠 생산공장인 KNK사를 설립키로 하고 이달초 양국 정부로부터 합작사 설립에 대한 최종승인을 받았다. 이 합작사 설립에는 총 9백65만달러가 들어갈 예정인데,자본금 6백20만달러중 삼선공업이 31%의 지분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선공업측은 중부시베리아의 크라스노야르스크에 건설될 이 회사에 쓰일 각종 장비 등 6백만달러어치의 플랜트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내년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공장건설장비가 소련으로 들어가 92년 1월부터 양산에 들어가며 초기에는 월 3만개의 알루미늄 휠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 매출증가목표 축소/수출 불투명… 평균 10∼20%선

    ◎대기업/시설투자도 부진… 올 수준 밑돌듯 극심한 수출부진으로 국내기업들은 대부분 올해 매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매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수출여건이 계속 불투명함에 따라 내년 매출증가 목표도 올보다 10∼20% 증가한 선에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올해 특히 수익면에서는 엄청난 차질을 빚어 투자여력이 극히 악화,상당수 그룹의 내년 시설투자는 절대규모면에서도 오히려 올해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16∼30%의 매출신장을 계획했던 주요그룹들이 내년도 경영계획에서는 이보다 낮춰 10∼20% 정도의 매출신장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올해 실적 27조7천억(추정)보다 약 15%정도 증가한 31조8천억원 정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대그룹은 올해 추정실적보다 20%정도 늘려잡을 예정이다. 럭키금성그룹은 올해 추정실적보다 16% 증가한 18조8천억원을 내년 매출목표로 잡고 있고 대우그룹도 15% 증가한 15조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선경그룹은 올해보다 42%나 늘어난 10조원을,쌍용그룹은 25% 늘어난 7조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효성 20%,기아 11%,롯데 24%,한일 20%,대농 26%,미원 20%의 매출증가를 각각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도 기업의 의욕이 반영돼 있는 것이어서 내부적인 실제매출 증가목표는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페르시아만 사태로 장래추이가 불투명한 석유가와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기업들의 매출목표 및 실적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들이 내년 매출규모 증가율을 이처럼 올해보다 하향조정하는 가운데 올해매출실적은 가격경쟁력 약화,원화절상,통상마찰 등으로 수출이 전체적으로 전년비 3% 증가에 그치는 바람에 목표미달 사태를 빚고 있다. 올해 매출증가 목표를 전년비 13%로 낮춰 잡았던 삼성그룹은 그런대로 목표치 27조7천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현대,럭키금성,대우,효성,기아 등 대부분의 기업들은 80∼90%의 달성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올해 매출목표 미달과 함께 영업수익은예상보다 훨씬 나빠져 투자여건이 극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 내한 소 대통령위 위원 메드베데프(인터뷰)

    ◎“생필품보다 「하이테크 합작」 희망”/“한ㆍ소 교역량 빠른 속도로 늘 것” 한소경제협회의 초청으로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평의회 자문위원(70)을 단장으로 한 소련의 경제ㆍ과학분야 고위인사 14명이 16일 내한했다. 메드베데프 자문위원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소간의 교류에 있어 장애물은 하나도 없다』고 거듭 밝혀 양국간 경제협력을 낙관했다. 메드베데프 자문위원은 지금까지의 방한인사 중 최고위인사로,소련 공산당의 당서열 3위이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1급 브레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색 정장을 한 그는 백발에도 나이에 비해 젊고 세련돼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방한 목적 및 일정은. ▲한소간의 국제세미나에 참석,양국간의 과학기술 및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오는 23일까지 7박8일 동안 머무르며 한국의 각료ㆍ국회의원을 비롯,재계의 중진들을 만나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자동차 등 산업현장도 둘러볼 계획이다. ­양국간의 유망한 경제협력분야는. ▲무엇보다 우리측의 뛰어난 과학및 기술분야에 대한 협력과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시베리아개발에 한국측의 참여를 기대한다. 이번 세미나를 위해 우리는 치밀하게 준비해왔으며 함께 논의될 과학기술분야는 실용성이 매우 크다. 이번 일행에는 노벨상 수상자인 프로호로프 소련 과학원 일반물리학부장과 원자력성 차관ㆍ우주비행사 등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다. ­양국간의 경제협력 전망은. ▲올해 교역량은 10억달러 규모로 기대에 못 미치나 수내내 몇 배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오늘의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앞날이 달려 있으나 빠른 속도로 발전될 것임을 확신한다. 한국측이 소비재 및 생필품의 수출에서 벗어나 하이테크부문 등 기술ㆍ자원개발에 있어 합작투자 등 적극적인 참여가 요청된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친서 휴대 및 내용은. ▲친서를 받는 사람이 발표할 때까지 참아달라. 내용 중에는 노태우 대통령의 12월중 방소문제와 관련이 있으며 방한목적 가운데는 친서 전달도 포함돼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공업화된 나라로 풍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아태국가에서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제정치ㆍ경제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 또한 문화면에서도 큰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며 한국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방한 소감. ▲고위인사로서 무거운 책임과 함께 이번 방한 결과 좋은 열매가 맺어지길 기대한다.
  • 국제민간경제협의회 연구ㆍ조사기능만 전담/기능 대폭 축소키로

    정부는 지금까지 북방 사회주의국가들과의 경제협력창구 역할을 맡아온 국제민간경제협의회(IPECK)의 기능을 대폭 축소,앞으로 북방경제정보 자료센터로서의 연구조사기능만을 전담토록 개편키로 했다. 14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최근 소련 등 북방국가들과 공식외교관계가 체결되는 등 관계정상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상품교역,합작투자 등의 경제협력,교류지원기능은 한소경제협의회 등 순수민간단체에 넘겨주는 대신 IPECK는 북방국가들의 제도ㆍ법규ㆍ투자환경 등을 조사ㆍ연구,진출기업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담당토록하기로 했다. IPECK의 이같은 기능조정은 당초 IPECK가 공식외교관계가 없는 미수교국가들과의 경협창구로서 발족했으나 이들 국가와의 국교수립 등 급속한 관계진전으로 존립근거가 없어진데 따른 것으로 그동안 해체여부를 놓고 정부관련부처와 재계에서 논란을 벌여왔다. 이에 따라 당분간 IPECK는 정부지원과 회원사의 회비로 운영되는 정부보조 민간연구기관의 형태로 남게됐으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산업연구원(KIET)의기능과 중복이 되고 있어 IPECK의 향후 위상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