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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딜 자발적으로 신속히(사설)

    정부와 재계가 5대 재벌그룹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기업구조조정이 우리나라 경제개혁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합법적인 고용조정(정리해고)은 존중하되 노사합의를 통해서 이를 최소화한다는 데 합의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재계가 5대 그룹 빅딜(대규모 사업 교환)을 자율적으로 추진키로 한 것은 일부 업종의 중복·과잉투자를 인정,시정키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 현안의 하나인 고용불안을 해소키 위해 재계가 정리해고를 자제키로 한 것도 시의에 부합된다. 노사간 갈등으로 인한 산업기반 붕괴 등 경제가 더 이상 훼손되는 것을 막는 것은 화급한 과제이다. 물론 재계는 노동계의 파업결의 철회를 전제로 고용조정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제의에는 노·사·정위원회를 통해서 노사문제를 해결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하겠다. 재계가 빅딜의 필요성과 유효성을 인정한만큼 이번에는 조만간 구체적인 빅딜안을 내놓기 바란다. 정부가 지난 4일 전경련회장단과의 모임에서 재계의 자율적인 빅딜건의를 수용하자 시중에서는 ‘빅딜은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정부 주도로 3각 빅딜을 추진하려하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재계가 자율을 핑계로 시간을 벌자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비판마저 있었다. 이번 합의문에서도 빅딜의 전제조건이 복잡하다. 빅딜을 자율적으로 추진하되 당사자에게 이익이 돼야 하고 정부가 필요한 경우에 돕는다는 세 가지 원칙이 제시되어 있다. 재계는 빅딜을 추진하면서 이들 원칙에 부합되지 않아 빅딜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채권단과의 지원협상 결렬을 이유로 빅딜을 중도에 흐지부지시킬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재계는 이번에는 빅딜 등 정부와 합의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또 고용조정문제는 이번 기회에 노·사·정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한국식 고용조정방식을 정립할 것을 제의한다. 재계는 노조가 임금삭감을 감수하는 등의 고통분담을 전제로 정리해고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재계가 제의한 임금삭감을 통한 고용유지는 독일식 고용조정방식이다.노·사간 협력에 의해서 인력감축을 최소화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빅딜이나 기업합병 등 구조조정과정에서 정리해고가 불가피한 사업장도 적지 않다. 재계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근로자를 다른 사업장에 재배치,근로자 해고를 최소화하는 한국식 고용조정 모델을 도입할 것을 당부한다.
  • 정리해고 자제 빅딜은 신속히/정부·재계 합의

    ◎6∼30대 기업 수출입금융 지원 정부와 재계가 노동계의 고통분담을 전제로 정리해고를 최대한 자제하고 빅딜(대규모 사업 맞교환) 등 기업구조개혁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정부는 수출증대를 위해 6∼30대 재벌그룹을 포함,대기업에 대해 수출환어음(D/A) 매입 등 수출입금융을 지원하고 연불(延拂)수출 규모를 늘려주기로 했다.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 등 정부측 인사들과 金宇中 전경련 회장대행 등 전경련 회장단은 26일 하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협의했다.회동은 지난 4일 金大中 대통령과 전경련 회장단 회동때 합의했던 ‘정·재계 대화채널’의 첫 모임 형식으로 이뤄졌다.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5대 그룹이 경쟁력에 문제가 있고 광잉 투자한 부문에서 빅딜을 추진하면 정부도 가능한한 범위에서 적극 돕기로 합의했다”며 근로자가 임금감축과 근로시간조정(job sharing)에 동의하면 재계가 정리해고를 최소화하고 정부는 임금삭감분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재계가 고용안정에 주력하는 대신 노조측에는 인금인상 자제 등 고통분담과 무쟁의선언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회동에서는 ▲2000년 3월까지 상호지급보증의 완전해소와 부채비율 축소를 위한 실천 방안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해소방안 ▲수출증대 및 국제수지 관리 방안 ▲효율적인 실업대책 추진방안 등이 논의됐다. 재계는 특히 수출촉진을 위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자본금을 늘려 무역금융을 지원케 하고 수출지원용 외화자금을 지금의 2배인 100억달러 수준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전경련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슈퍼뱅크(대형 선도은행)의 설립 취지를 설명하고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측에서는 李揆成 재정경제·李起鎬 노동·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 진념 기획예산·田允喆 공정거래·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康奉均 대통령 경제수석이,재계에서는 金宇中 전경련 회장대행과 鄭夢九 현대·李健熙 삼성·具本茂 LG 회장과 孫吉丞 SK 부회장,孫炳斗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각각 참석했다.학계에서는 郭秀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宋丙洛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金秉柱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 철퇴맞는 부실경영 관행(사설)

    제일은행의 소액주주들이 은행 전(前)임원진의 부실경영책임을 묻기 위해 낸 국내 최초의 주주대표 소송에서 승소한 것은 앞으로 금융계는 물론 재계의 부실경영 풍토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소액투자자들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번 판결은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립에 도움이 될 뿐아니라 소액주주보호를 통한 대중(大衆)자본주의 및 경제정의 실현을 지향함으로써 현정부 경제개혁의 강한 추진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법 민사합의 17부는 24일 제일은행 소액주주 52명이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 등 임원진 4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이 전행장 등은 부실대출로 은행에 손해를 끼친 만큼 400억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고 한다. 재판부는 당시 은행경영진이 소액주주들의 의사를 무시한채 한보(韓寶)철강의 재무구조나 자금회수 가능성에 대한 고려없이 일방적으로 대출,은행과 소액주주들에게도 손해를 입혔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이번판결은 국내 금융계가 그동안의 오랜 고질병이었던 관치(官治)의 틀에서 벗어나 거래기업의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출심사를 철저히 하게 하는 등 경영자율화 계기를 제공했다는 의미도 지닌다. 이와 함께 이미 부실판정을 받아 퇴출한 은행·대기업들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유사소송이 잇따라 업계에 심한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화은행을 비롯한 5개 은행 퇴출로 800억원 가까운 주식투자금을 잃은 80여만명의 소액주주와 한보등 대기업의 소액주주 소송이 예상된다. 더욱이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소액투자자들은 총발행주식의 0.01% 지분(持分)만 확보하면 경영진을 상대로 주주대표 소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부실경영 배상책임을 물게되는 사례가 급증할 전망이다. 이번 판결은 특히 재벌오너들의 경영전횡을 막는 제동장치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이들은 무책임하고 방만한 경영으로 그룹을 도산시키고도 출자 지분만큼의 유한책임을 지는데 그쳤다. 또 이러한 재벌오너의 그릇된 경영 관행은 정경유착이나 소액주주의 권한 축소등법규정의 미비로 간과되기 일쑤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경영상의 응보(應報)가 퇴임후에도 뒤따르게 됨으로써 사실상 무한책임 경영시대가 열리게 된 셈이다. 앞으로 있을 상급심도 이번 판결의 경제정의구현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 노사정委에서 해결하라(사설)

    민주노총이 22일 금속산업연맹의 파업을 시작으로 23일 민노총 차원의 전체 총파업을 재확인한 가운데 재계내에서는 정리해고를 두고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어 무척 혼란스럽다. 금속연맹은 특히 22일의 서울역 광장 집회에 이어 23일 민노총 총파업에 동참,전국적으로 대규모 노숙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어서 상당기간 당국과의 마찰이 예상돼 나라경제 전체에 먹구름이 다시 드리우지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 노동계가 이렇듯 노사정 합의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에 반발,대규모 파업을 잇따라 강행하고 있는 때에 전경련 회장 대행인 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의 ‘정리해고 자제’ 발언과 대우자동차의 고용조정 방침 통보가 겹치면서 파문이 크게 일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현대자동차 鄭世永 명예회장의 즉각적인 ‘정리해고 강행’ 방침이 나왔으며 전경련 등도 金 회장 개인의 발언이라며 반박하고 나서 이 문제에 대해 재계내에 불협화음이 있음을 드러냈다. 이에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정리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을 이번에 제대로 못하면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는 정부입장을 재천명했다. 경제주체인 노사정 3자의 생각과 입장이 서로 달라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경제위기는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金 회장의 발언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일개 대기업 회장이 아니라 경제계를 대표하는 입장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그렇다면 의견조율 과정을 거쳐 재계 전체의 일치된 견해를 이끌어냈어야 옳다. 물론 지금 당장의 정리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은 사회불안 요인이 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경기회복 이후로 미루자는 그의 생각이 전혀 틀린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며 그 범위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노사정 합의사항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두고 이렇게 파문을 일으킬 것이 아니라 재계의 입장을 다시 정리해 노사정위에서 본격적으로 토론해야 마땅하다. 그렇지 않고 정리해고 백지화 인상을 주는 발언을 불쑥 내놓은 것은 무책임하다. 노동계도 파업으로는 대외신인도 추락과 투자위축,제 2의 환란,대량 실업 발생이라는 악순환만 되풀이된다는 사실을 되새겨서 노사정위로 복귀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정부 또한 사회적 합의 도출기구인 노사정위가 구조조정을 위한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노동계의 주장에 귀기울여 노사정위가 정상 가동될 수 있게 하는 데 앞장 서야 할 것이다. 노사정 모두 끝까지 인내심을 바탕으로 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
  • ‘빅4’ 기아自 인수 레이스 본격화/국제입찰 공고로 ‘가속’

    ◎현대­대우 공조 물밑접촉 예상/삼성­포드 제휴여부 최대 관심/루머­역정보… 초반부터 흠잡기 기아자동차 인수를 위한 현대 대우 삼성 및 포드의 4각(角)경쟁이 본 궤도에 올랐다.15일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 국제입찰 선정기준이 제시됨에 따라 이들 업체는 다음달 21일 입찰서류를 제출하기까지 한달 남짓한 기간 동안 필승의 ‘모범답안’을 만들어야 한다. 이날 제시된 선정기준에 대해 현대 대우 삼성 등 국내 3사는 “포드에 유리한 내용 아니냐”며 볼멘 표정들이다.장기 현금흐름이나 발전가능성,고용·수출 능력 등 응찰가 외의 비중이 70%나 돼 자금력과 판매망에서 앞선 포드가 유리하다는 것이다.촉박한 입찰 일정도 국내 3사를 다급하게 만든다.기아의 대주주인 포드가 이미 기아에 대해 여러차례 실사작업을 벌인데 비해 국내 3사는 15일부터나 기아의 자료가 공개돼 실사기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포드 측은 선정기준에 만족해하면서도 우리 정부의 공개경쟁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는 전문(傳聞)이다.기아차가 외국기업에팔리는 데 대한 일반 국민의 ‘거부감’과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영향을 감안,한국 정부가 등을 돌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같은 경쟁업체들의 상황인식은 향후 인수경쟁을 더욱 복잡다기하게 만들 전망이다.“현대와 대우가 돌아섰다”“삼성은 사실상 입찰을 포기했다”는 역정보와 루머들도 쏟아지기 시작했다.현대와 대우의 공조,삼성의 자금확보 여부,포드와 삼성의 제휴 등이 앞으로 지켜볼 키 포인트. 현대와 대우의 ‘짝짓기’는 두 회사 모두 기아·아시아차를 독식할 여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여전히 가능성이 높은 카드로 점쳐진다.특히 선정기준을 불리하게 인식하고 있어 앞으로 두 회사간의 물밑 제휴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삼성의 행보는 첫째 자금확보 여부,둘째 포드와의 제휴 가능성이 지켜볼 대목.업계에선 삼성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왕자로부터 기아 인수자금으로 5억달러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삼성 관계자는 “억측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제3국의 자동차메이커나 투자자들과 컨소시엄구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일단 독자행보에 전념하고 있다.그러나 현대­대우 컨소시엄 구성 등 막판 변수에 대비,삼성과의 제휴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의 웨인 부커 아시아담당 부회장은 15일 방한해 가진 회견에서 삼성과의 제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선(at present) 아니다”고 말해 변화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삼성도 ‘현재’라는 단서 속에 협상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열띤 경쟁에도 불구하고 재계 일각에서는 1차 입찰이 유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기아와 아시아를 합해 11조원이 넘는 부채 가운데 얼마를 채권단이 떠안느냐의 문제와 원금상환유예 조건이 낙찰의 변수라는 얘기다. □기아 처리 일정 7월15일 입찰공고 7월20일∼24일 입찰 의향서 제출 7월25일∼8월21일 자료열람 및 현장 실사 7월27일 입찰설명회 7월27일∼8월21일 입찰서류 제출 입찰보증금 납부 및 납부확인증 발급 9월1일낙찰자 공고 9월하순 법원의 정리계획 인가 12월말 신주발행 및 낙찰자 신주매입으로
  • “정유업계도 빅딜 시급”/李 금감위장

    ◎대상 업종·그룹 대폭 확대 정부는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부문에 이어 정유업도 ‘빅딜(대기업간 사업교환)’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빅딜을 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빅딜의 주체도 삼성 현대 LG 대우 선경 등 5대 그룹에서 30대 그룹으로 확대하고 업종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8일 금융감독위원회와 재계에 따르면 정부는 현대 삼성 LG의 ‘삼각빅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빅딜의 대상과 주체를 넓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삼기로 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SBS의 생방송 ‘개혁의 조건’에 출연,“빅딜을 구조조정으로 봐야 한다”며 “정유업계의 경우 중복·과잉투자를 없애 효율성을 높이려면 자동차 부문처럼 사업교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특히 현대 쌍용 LG SK 한화 등 5개 그룹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일부 정유사가 해외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는 외국기업의 재투자로 이어져 국내 경쟁을 심화시키고 결국 다같이 공멸할 것”이라고 빅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金元吉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은 “산업자금은 국민들의 돈을 빌린 것으로 효율적으로 배분되지 않는 재벌들의 중복·과잉투자는 죄악”이라며 “빅딜은 합병 등과 달리 그 비용이 국민의 부담이 아니기 때문에 빅딜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계는 빅딜은 어디까지나 기업주들의 판단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기준이나 대상을 정부가 인위적으로 지정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 “정유빅딜 물밑작업 시그널”분석/李 금감위장 거론에 민감한 반응

    ◎정부­공급 과잉… 구조조정 불가피/업계­수익성 적고 업종교환 곤란 정유업계도 빅딜(대기업간 사업교환)이 가능할까. 정부는 “당연하다”는 반응인 반면 업계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8일 TV 토론회에서 정유업계의 빅딜을 불쑥 거론,빅딜의 대상과 주체를 놓고 정부와 재계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그동안 여권 핵심층이나 정부 고위관계자는 “빅딜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빅딜의 대상을 직·간접적으로 지목하곤 했다. 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이 ‘곧 빅딜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한 배경에는 삼성 현대 LG의 삼각빅딜이 있었다.李위원장의 발언도 같은 맥락의 ‘시그널’이 아니냐는 것이다. 물론 李 위원장은 평소 “외국기업에 매각한다고 국내의 중복투자나 과잉경쟁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었다.따라서 정유업계를 거론한 것은 원칙적인 수준의 예시에 불과할 수도 있다.그러나 오해를 사면서까지 추진되지 않을 빅딜을,그것도 TV 토론회에서 말할 필요가있느냐는 지적이 정유업계의 빅딜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업계 전체가 공급과잉으로 가격경쟁까지 하는 상황에서 둘 이상의 업체가 합칠 경우 시장지배력은 높일 수 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동기가 없다”고 정유업계 빅딜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특히 쌍용과 LG측은 이란의 아라콤과 미국의 칼텍스사와 각각 합작하고 있어 이들의 동의가 없으면 이익요인이 있어도 빅딜은 불가능하다.빅딜을 하더라도 SK 한화 현대 LG 쌍용 가운데 정유사를 포기하는 댓가로 챙길만한 업종이 서로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의 자동차,현대의 석유화학,LG의 반도체 등 삼각빅딜로 성사가 불투명 한데 5개 그룹이 정유사를 주고받는 다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다.물론 한화 에너지는 정유부문을 해외에 매각하려고 하고 쌍용그룹도 정상화계획에서 쌍용정유 지분의 매각의사를 밝혔다. 국내 수요는 계속 침체돼 5개 정유업체들의 하루 생산능력은 244만배럴인 반면 수요는 170만배럴로 어떤 형태로든 정유업계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 지자체·재계·학교 전방위 수사/검찰 공직 사정

    ◎尹秉熙 용인시장 건설사서 수뢰혐의/정부투자기관 前·現 사장 2명 비리 포착/경원大 등록금 유용 崔元榮 이사장 出禁 공직사회 및 산하단체,지방자치단체,경제계 등에 대한 전방위 사정의 실체가 하나하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검찰은 비리가 확인된 사람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즉각 사법처리한다는 방침 아래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고소·고발 등에 따른 내사 및 수사 자체가 사법처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섣부른 단정을 경계했다. 서울지검 특수1부(文永晧 부장검사)는 6일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尹秉熙 용인시장을 소환,밤샘조사했다. 이르면 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尹시장은 96년부터 경기도 수지면·구성면 등지에서 3∼4건의 아파트 공사를 하고 있는 K·M 등 3개 건설업체로부터 인·허가 등에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을 받으면서 5,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검은 이날 H 국영기업체 尹모 사장의 비리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尹씨는사장 취임 이전에 D그룹의 해외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백만달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검 중수부(李明載 검사장)는 동아그룹의 崔元碩 전 회장에 이어 柳成鏞 전 사장 등 동아그룹 전·현직 임원 3∼4명에 대해 기업 부실경영 책임부분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부투자기관 전·현직 사장 2명이 직무와 관련,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잡고 조만간 소환,조사키로 했다. 정부 투자기관 사장으로 재직 중인 H씨는 지난해 공사가 발주한 사업프로젝트를 자신이 운영하는 연구소에 용역을 주고 수천만원의 용역비를 지급토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다른 정부투자기관 전 사장인 P씨는 재직 당시 입찰과 관련,해당 업체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장은증권 李大林 사장이 영업정지 직전 직원 400여명에게 1년치 임금에 해당하는 명예퇴직금 160억원을 지급한 것과 관련,李사장과 朴康雨 노조위원장 등을 금명간 소환해 사법처리키로 했다. 한편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날 경원대학교 재단인경원학원이 학생들의 등록금 105억원을 빼돌린 사실을 밝혀내고 崔元榮 이사장(44·예음그룹 회장) 등 재단 관계자 9명의 출국을 금지토록 했다. 崔이사장은 崔元碩씨의 동생이다. 검찰은 崔이사장 등 관련자 모두를 다음주 안에 사법처리키로 했다.
  • 金대통령 “救國심정으로 개혁 협력을”/전경련회장단과 간담회 내용

    ◎김우중 회장­은행대출 확대 특별조치 취해야/장치혁 회장­신속 구조조정위해 배전의 노력 金大中 대통령과 전경련회장단 14명이 4일 낮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간담회는 정부와 재계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빅딜과 같은 개혁과제에 서로 합의한 대목은 정부와 재계가 초반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고 개혁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뜻해 성과로 꼽을 만하다. 배석한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매우 진지한 분위기였다. 金대통령의 통치술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간담회 분위기를 전했다. ▲金대통령 모두 발언=최근 경제사정이 어려워 수고가 많으리라 짐작한다. 우리는 개혁해야 산다는 것을 잘 안다. 그 개혁을 위해 재계에서 고심하고 있음을 잘안다. 그러나 국민과 세계는 미흡하고 걱정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구조조정 5개항에 합의했다.그러나 일부에선 정부와 재계간 협력관계가 안 좋다고 생각해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불안·실수 요인이 있어선 안되고 반드시(개혁을) 성공시켜야 한다.○CP·보증사채 연장을 ▲張致赫 고려유화 회장=대통령이 앞장서 혼신의 노력을 바치고 있는 만큼 전경련도 배전의 노력을 할 것이다.과제는 신속한 구조조정,실업문제 해결,수출증대인데 이들 문제는 서로 엉켜있다.현재 생산시설에 1조∼1조2천억달러가 투자돼 있는데 가동률은 절반밖에 안된다.우리나라 생산시설은 국제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가동만 되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그러나 은행에서 신용장이 개설되지 않고 있다.모든 수출업체가 은행에 연체된 상태다.단기대출을 장기대출로 연장해줄 것을 건의드린다.만기연장,CP,보증사채등 모든 것을 다 연장해달라. ▲金宇中 회장대행=미국의 루빈 재무장관과 5대그룹회장이 면담했을 때 우리나라는 빚을 갚기 위해 수입을 줄이고 수출을 증대해야 한다고 루빈 장관에게 말했다. 수출을 늘리면 무역마찰이 생기게 되나 미국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자재가 들어와야 수출이 가능하다.수입에서 수출까지 120일이 소요되고,자금 결제에 180일이 걸리는데 이자가 4.5%다.외국에 비해 4.5%의 비용이추가되므로 경쟁력을 잃는다. ▲李揆成 재경장관=정부도 수출증대를 바라지만 수입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수출을 적극 늘려가야 한다.기업의 신용상태가 확실치 않기 때문에 은행이 신용장을 개설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정부에선 수출보험을 대폭 확대,신용장을 가진 모든 중소·중견기업에 수출신용보증을 제공하겠다.중소 주택업자를 위해 국민주택기금을 확대하겠다. ▲金회장대행=신용보증도 좋으나 보증료와 보험료를 많이 받으면 혜택이 될 수 없다.중소기업뿐 아니라 5대기업을 제외한 다른 기업에도 같은 혜택이 돌아가게 해야한다. ▲李장관=시설투자에 대해선 대기업에도 지원하겠다.기업구조조정이 빨리 됐으면 은행의 신용장 개설 불안이 없어졌을 것이다.앞으로 3∼4개월간 상당히 어려운 금융경색이 예상된다. ▲金錫俊 쌍용건설 회장=노사정 2기가 구성된 만큼 기업들이 최대한 협조해야할 것이다.건설업종의 도산으로 실업이 증가하고 있는데,특히 대형 건설업체의 30%가 도산,협력업체의 동반도산과 건설노동자의 해고로 사회문제가 될우려가 있다. 해외건설업체가 환율인상으로 임금이 50% 절감되는 등 경쟁력이 있으니 우리 노동자를 해외에 진출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신용대출로 전환 필요 ▲金대통령=얼마나 나갈 수 있나. ▲金회장대행=임금이 실질적으로 50% 줄어들었다.해외에는 건설업종뿐 아니라 다른 업종도 많이 나가있으니 월말까지 구체적인 조사를 해 보고드리겠다. ▲李起浩 노동장관=해외건설협회가 5,000명을 해외에 취업시키려 하고 있다.그러나 외국인 노동자는 월 600∼700달러를 받는데 우리 노동자는 1,400달러를 요구,그 차액만큼 정부 보조를 원하고 있다.정부는 직접 보조는 할 수 없고 항공료등 간접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金대통령=(李노동장관에게)노동자들이 임금을 많이 요구하지만 이제 환율을 생각해야 한다.생산성이 높다니 조정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라. ▲玄在賢 동양시멘트 회장=금융경색­기업부실­금융부실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 금융구조조정이 절실히 필요하다.그러나 과도기 상황의 관리를 위해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申明秀(주)신동방 회장=기업과 금융의 구조조정이 빨리 돼야 한다.은행의 대출은 그동안 담보대출이 전부인데 국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신용대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구조조정에서 은행의 경영자 선출이 대단히 중요한 만큼,대통령이 경영자 선출에 관심을 가져주는 게 필요하다. ▲李재경장관=정부가 은행에 대해 기업에 대출해주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은행권내에서만 돈이 돌고 있다.은행의 대형화,전문화,시스템화가 되도록 은행을 키워야 한다. ▲金회장대행=지금은 비상시인 만큼 은행이 기업에 돈을 꿔 줄 수 있게 특별조치를 해줘야 한다.전경련이 대형합작의 선도은행을 만들어 모범적으로 해보이겠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금융기관의 신규설립은 자율화가 정부 정책이다. 그러나 출자자금은 투명해야 한다.IMF와도 은행설립시 자금투명성과 정부의 건전성 감독에 합의했었다.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선 연말까지 상환연기 조치를 취했다. ▲具本茂 LG화학 회장=인텔사와 LG반도체간 투자상담 합의단계에서 LG반도체가 빅 딜 대상에 포함되는 문제때문에 차질이 빚어졌다.기업도 매각,투자유치를 빨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외국회사는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므로 2∼3개월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하반기엔 가시적 성과가 날 것이다. ○자유로운 기업활동 보장 ▲金대통령=오늘 발표한 9개 합의사항에 이의 있으면 말해달라.(참석자 전원이 박수로 채택한 후)여러분이 좋으면 이 모임을 상설화하자. 우리는 오늘 3번째로 정부와 기업이 구체적인 합의를 이뤄냈다.정부는 민주주의 실현과정에서 권력을 남용하거나 기업환경을 위축시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기업인의 신분,명예,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할 것이다.지금은 비상시기이니 사업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사업을 통해 구국을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정부는 노사 문제에서 기업과 노동자 사이에 공정한 입장을 취할 것이다. 노·사는 고통도 성과도 같이 나눠야 한다.빅 딜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정부가 개입해 하는 것은 타당치 않고 그럴 의사도 없다.여러분이 자율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金 대통령­전경련회장단 내일 청와대 회동

    ◎‘빅딜’ 피할수 없는 화두/5대 그룹 회장 합의 5개항 이행상태 점검/‘말 잘 안듣는 은행’ 대응엔 한 목소리 낼듯 金大中 대통령과 전경련 회장단의 간담회 화두(話頭)는 무엇이 될까. 지난 달 17일 金 대통령과 경제6단체장의 청와대 오찬에서 金宇中 전경련회장대행의 제의로 이뤄진 자리지만 애로사항 청취로 끝나지는 않을 것같다. 대통령과 5대 그룹 회장이 합의한 구조조정 관련 5개항의 이행상태를 점검하는 중간 결산의 자리가 될 것이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 대통령의 촉구도 있을 전망이다.화두는 여전히 구조조정,좁게는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에 맞춰질 것이 확실하다. ■빅딜=재계는 생각은 많지만 ‘아직은…’이다.부채탕감이나 대출금의 출자전환,취득·등록세와 같은 세부담 경감이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대통령으로선 정면 돌파해야 할 사안.‘나라가 이 꼴이 된’ 원인이 차입경영과 선단식(船團式) 경영인 만큼 과잉·중복투자를 하루빨리 제거해야 한다는 시각이다.재계 일각으로부터 빅딜을 주도적으로 해달라는 부탁도 받았다.금융이 빅뱅으로 거듭날 수 있다면,재계는 빅딜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지론이다.어정쩡해하는 재계를 빅딜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강제하기 보다 공정위(내부거래 조사결과)나 주거래은행(상호지급보증 해소)을 활용할 공산이 크다. ■정리해고=벌써 했어야 하는데 자제해 왔다는 게 재계의 입장이다.현대자동차가 4,840명의 정리해고를 선언함으로써 대량 실업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대통령의 해고자제 요청이 있을 것이고,재계는 불가피성을 들겠지만 ‘가급적 자제’로 화답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출증진=수출증진을 통한 경상흑자,이를 통한 환란(換亂)극복에 대통령이나 재계 총수가 이론의 여지는 없다.재계는 수출금융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면 500억달러 경상흑자도 가능하다며 고금리 인하,무역금융 활성화,선도은행 설립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 대목에선 ‘말 잘 안듣는 은행들’에 대해 대통령과 재계총수들이 한목소리를 낼 것 같다.
  • 재계 “빅딜 적극 수용”/부채탕감 등 요청… 정리해고 최대 자제

    ◎全經聯,내일 金 대통령 간담서 입장 전달키로 삼성 현대 대우 LG SK 등 주요 그룹들이 중복·과잉투자 해소차원에서 빅딜(대규모 사업 맞교환)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부채탕감과 세부담 경감 등의 지원책을 정부에 공식 요청키로 했다.실업사태가 증폭되지 않도록 정리해고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오는 4일 청와대에서 있을 金大中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재계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2일 “그동안 이뤄진 재계의 과잉투자와 중복투자,과당경쟁을 재계 스스로 제거해 나가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회복하는 길이라는 데 의견접근을 보았다”면서 재계가 빅딜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재벌 총수들은 이에 앞서 루빈 미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도 “빅딜을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지난 1일 하오 열린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무원칙적인 정리해고를 자제하자는 金宇中 전경련 회장대행(대우 회장)의 제안을 긍적적으로 수용키로하고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정리해고 자제를 천명키로 했다”며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진 업종이나 외자유치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정리해고를 자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회장단은 올해 경상수지 500억달러 흑자 달성을 위해 수출환어음 매입과 수입 신용장 개설 등 무역금융 시스템의 조속한 복구와 고금리 인하가 시급하다고 보고 수출촉진을 위한 금융지원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수출애로 타개책으로 △무역지원 자금을 53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늘려주고 △중소기업에 대한 로컬 신용장(L/C)개설을 지원해주며 △5대 그룹을 제외한 30대 그룹에 대해 무역금융을 부활시켜 주는 한편 무역금융을 여신한도에서 예외 인정해 줄 것도 요청키로 했다. 특히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안에 돌아오는 기업의 대출금과 지급보증분에 대해서는 1년간 추가 연장해 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재계가 주도하는 자본금 2조원 규모의 슈퍼은행을 연내 설립하는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대통령과의 회동에는 金 전경련 회장대행과 李健熙 삼성·鄭夢九현대·具本茂 LG·金昇淵 한화·趙錫來 효성 회장 등 회장단 14명이 참석한다.
  • 張致赫 고합회장 단독 인터뷰/“工場 풀가동이 실업해결 열쇠”

    ◎정부 재벌개혁방향 정확… 절대 이행돼야/5대 개혁과제에 맞춰 과감히 구조조정을/원자재 없어 공장 스톱… 정부가 도와줘야/잔가지쳐서 줄기살리는 심정 부실 정리 “한국경제를 살리는 지름길은 구조조정을 하루빨리 마무리짓는 것입니다. 이와 병행해서 수출증대를 통해 일자리와 외화획득을 늘려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원자재 확보와 금융시스템의 정상 가동 등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합니다” ○전화위복 계기돼야 張致赫 고합회장(66)은 1일 하오 고합 회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인터뷰를 갖고 이같은 경제회생론을 역설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우리 경제의 조속한 회생을 위해 전경련 회장단이 “이번 기회에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거나 정리해 새롭게 태어나는,전화위복의 전기로 삼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張 회장은 인터뷰 내내 경제를 살리는 데 온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론적인 질문같습니다만,IMF체제에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현재로선 금융경색 현상과비정상적인 산업구조가 문제입니다. 금융경색은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해결되기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5개 은행의 퇴출로 자금시장 혼란도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특히 산업현장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제조업 가동률이 현재 50%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가동률이 이보다 더 낮아지면 어려워집니다. 수출을 늘려야만 소득도 늘고 고용문제도 해결할 수 있으며,외국에서 빌어 쓴 돈도 갚을 수 있습니다. ­가동률 저하의 원인은 어디에 있습니까. ▲수출의존적인 우리경제 구조에서 수출용 원자재 공급이 절대적으로 달리는 데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원자재를 사올 돈이 없는데다 이를 대출해 주는 금융기관의 일선창구가 얼어붙어 있습니다. 현재 국내의 산업설비 규모는 통신 항구 등 기반시설을 포함해 1조∼1조2,000억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자재가 없어 공장이나 기계가 놀고 있습니다. 현재 단절상태에 있는 정부 정책과 실물경제의 고리를 조속히 연결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수출이 늘게 되며 현안인 실업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수출 경쟁력 자체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많은데요. ▲상품을 잘 만들고 열심히 팔면 됩니다. 지난 날에도 열심히 뛴 덕에 오늘의 수출대국을 이룬 것입니다. 열심히 하면 경쟁력있는 회사는 다 살아납니다. 수출만이 살 길입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올해 경상수지의 목표 달성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올 상반기 경상수지가 230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주로 수입의 대폭적인 감소에 기인한 것입니다. 수출이 몇달째 줄고 있어 걱정스럽습니다. 하반기에는 정부와 민간이 수출증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노사가 합심해 노력하면 연말에 경상수지 500억달러 목표 달성이 무난하리라 여겨집니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서비스도 향상시켜야 합니다. ○금융시스템 정상화 시급 ­정부에 바라는 수출증대책이라면.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회생방법은 수출을 늘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기업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수출에 역량을 집중시켜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정부의 보완대책을 기대해야 합니다. 정부는 차제에 기업의 수출애로실태를 파악해 지원을 늘려야 할 것입니다.금융시스템을 정상화해 중소기업은 물론,대기업에게도 무역금융을 부활시켜 주면 공장의 가동률이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그러면 모든 문제가 술술 풀리게 될 것입니다. ­구조조정과 수출증대를 병행할 수 있습니까.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확고한 의지를 갖고 죽기살기로 하면 됩니다. 이는 수술을 하는 환자에게 혈액과 산소를 동시에 공급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둘을 동시에 진행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수출도 점차 늘어 ‘한국호’라는 환자가 정상호흡을 찾게 될 것입니다. ­정부의 재벌정책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부가 재무구조 개선과 주력업종 단순화 등 5개 과제를 내건 것은 정확한 정책방향을 제시한 것입니다. 재벌도 정부의 뜻에 동의,합의한 것입니다. 절대적으로 이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이는 의사가 환자의 병명을 정확히 진단해 내린 처방전과 같은 것입니다. 기업의 가동률을 높여 고용을 늘리면 수출이 증가해 자연히 구조조정도 이뤄집니다. 가동률 고용 수출 구조조정 등 4개부문의 순기능을 살려 한국경제가 다시 건강하게 태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고합도 4개 기업이 퇴출대상으로 올랐는 데. ▲아픔이 있지만 잔 가치를 쳐서 나무의 줄기를 살리는 심정으로 부실기업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퇴출기업을 정리하면서 단 한명의 종업원이라도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실제로 계열사인 에프씨엔의 경우 최근 매각하면서 매각대금을 더 받기보다는 사장 이하 120명 전 직원의 고용승계에 중점을 둬 이를 관철시켰습니다. 언론도 보도의 초점을 어느 기업이 죽는다더라 하는 데 맞추지 말고 어떻게 살려야 한다는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張회장은 울산 석유화학공장과 중국 현지에 대한 무리한 투자가 부실을 가져온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대북경협 점진적 확대 ­업종 전문화를 어떻게 추진하고 계십니까. ▲정부와 합의한 5대 원칙에 따라 투명한 기업경영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21세기에도 살아 남을 수 있도록 13개 계열사를 2개로 줄일 계획입니다. 고합과 현재 합작을 추진 중인 외국사가 결합하는 경영체제를 갖춤으로써 세계적인 석유화학사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울산에 세운 대규모 2개 화학단지를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 키울 계획입니다. ­북한과의 경제협력 사업에 참여하실 생각은. ▲정부의 ‘햇볕정책’에 따른 정경분리 원칙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대북 경협은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협력사업은 가공무역의 형태에서 노동집약적 산업,관광 및 교통분야로 점차 확대될 것입니다. 張 회장은 32년 평북 연변에서 출생했다. 용산고를 나와 서울대 법대를 다니다 단국대로 옮겨 법정대를 졸업했다. 육군종합학교 27기로 한국전쟁때 장교로 임관,중위로 예편했다. 수방사령관을 지낸 張泰玩 재향군인회장과 막역한 사이다. 66년 고합을 창업,자산기준 재계 17위(13개 계열사)그룹으로 키웠다. 석유화학과 화섬이 주력업종이며 지난해 매출은 4조2,200억원. 북방교역의 전문가로 92년 중국과의 수교에도 공을 세웠다. 성취동기와 창의력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중후한 풍모에 달변가로 친화력이 뛰어나다. 탤런트 출신인 부인 羅玉珠 여사와 2녀를 두었다. 선친은 일제하 대한매일신보의 주필을 지낸 張道斌 선생이다.
  • 자동차업계 대량실업 예고

    ◎평균가동률 40%… 4개사 3만명 남아돌아/부품·보험 등 포함땐 최고 11만명 감원 예상 자동차 업계가 극심한 내수침체로 인력과잉의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 정리해고와 기아자동차 처리,재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과 맞물려 자동차업계의 대량 실업사태가 예고되고 있다. 자동차와 관련산업에서 11만명에 이르는 실업자가 나올 것이란 분석도 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업계의 인력과잉실태는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현대 대우 기아 삼성 등 완성차업계만 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자체 집계로 과잉인력이 1만5,000여명에 달해 이 중 9,200명을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로 감원하기로 했다. 대우자동차도 정리해고 방침은 아직 없지만 쌍용자동차 인수 이후 관리·영업쪽의 인력이 중복돼 있다. 기아자동차는 부도유예협약적용 이후 1년간 2만1,000여명 중 3,000여명이 빠져나갔으며 하반기에 제3자에 인수된 뒤 대대적인 감원이 예상된다. 이처럼 자동차업계가 대규모 고용조정압박을 받는 것은 과잉 설비투자와 내수부진 탓이다.올해 국내 자동차생산량은 당초 내수 122만대,수출 148만대등 270만대로 예상됐으나 내수 82만대,수출 143만대 등 225만대로 감소할 전망이다. 업계의 총 자동차 생산능력은 420만대에 달해 각사의 가동률은 평균 40%로 떨어진 상태다.
  • 삼성車 ‘빅딜 논의의 核’/금융당국 압박수위 높여

    ◎부채정리 등 해결이 난제 삼성자동차가 빅딜 논의의 핵(核)으로 떠올랐다. 금융당국은 삼성자동차를 ‘중복·과잉투자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삼성자동차를 빅딜 테이블로 밀어붙치고 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퇴출기업명단을 발표하면서 “국가차원에서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기업이 빅딜을 포함,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여신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 대상으로 삼성자동차를 지목했다. 삼성도 빅딜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작 삼성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와는 딴 판이다. “삼성이 빅딜에 적극적”이라는 얘기엔 손을 내젓는다. 이미 사내방송을 통해 “자동차 빅딜설은 사실이 아니다”며 빅딜때문에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계열사 일간지가 3각 빅딜안을 보도,삼성이 자동차를 빅딜대상으로 내놓아 이득을 챙기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어린 시선을 받게 되자 매우 난감해 하고 있다. 이 신문의 빅딜안 보도에 분개,서울행을 하려던 자동차 직원들을 가까스로 진정시켜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삼성자동차는 여전히 빅딜논의의 핵심권에 있다. 금융당국의 빅딜 압박강도도 높아가고 있다. 그러나 부채정리,자산평가,종업원 승계문제 등 빅딜에 이르기 까지는 곳곳에 험로가 있다. 재계빅딜의 또 다른 고리인 LG반도체가 인텔사와 10억달러 규모의 자본합작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은 3각 빅딜안이 무산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빅딜은 경제살리기 지름길(사설)

    정부가 5대재벌그룹에 대해 오는 7월말까지 빅딜(사업교환)을 하지 않을 경우 여신중단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은 산업구조개편을 통한 국가경제 회생과 경쟁력 강화를 이루기 위한 정책의지의 확고한 표명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단순한 부실기업 정리차원을 넘어 재벌개혁의 핵심적 의미가 담긴 조치로 받아 들여진다. 정부는 이밖에 5대그룹 계열사간 내부적 자금거래를 철저히 차단,자력에 의한 차입금 상환능력이 없는 업체는 추가 퇴출시키기로 재벌개혁의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도됐다. 정부가 강력한 주도권을 갖고 경제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다짐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금융감독위원회의 18일 55개 퇴출대상 기업명단 발표는 국내 산업구조조정의 막(幕)이 오른 데 지나지 않는다. 또 이번 퇴출대상은 상당수가 숫자 채우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을 정도로 빈약하고 이미 뇌사상태에 빠진 업체들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몇달 동안의 작업끝에 나온 내용치고는 개혁의 시늉에 그친 감이 없지 않은 것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 따라서 앞으로 있을 재벌그룹간의 빅딜을 비롯한 기업구조조정은 국내의 한정된 금융자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쓰일수 있게끔 회생가능기업만을 집중지원하는 방식으로 철저히 추진돼야 할 것이다. 정확한 경영실사(實査)를 통해 의심의 여지없이 부실징후가 드러나는 업체는 하루빨리 퇴출시켜야 다른 우량기업들이 보다 원활한 금융지원을 받아 국내 산업의 생산활동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환부(患部)란 방치할 수록 곪는 부위가 넓어져 성한 곳까지 못 쓰게 마련이다. 빅딜과 관련,재계는 오늘의 경제위기가 재벌그룹들의 무분별한 과잉중복투자와 문어발 확장에서 비롯된 것임을 새삼 되새겨야 할 것이다. 재벌그룹은 더이상 업종다각화의 아집(我執)으로 국가경제를 희생시키는 어리석음과 해악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재벌그룹들은 “우리가 취급하는 것은 모두가 주력업종”이란 강변을 서슴지 않았다. 대마불사(大馬不死)의 그릇된 관행을 기대하며 막대한 적자를 내면서도 계열사나 은행자금지원으로 버텨온 업종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이제 재벌은 중복과잉 투자분의 상호교환 조정 및 문어발의 과감한 정리를 통해 세계 초일류(超一流)를 지향하는 전문 대기업의 모습으로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안된다. 빅딜도 어떤 압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살길을 찾는 자세로 임해야 효율성을 더욱 높여갈 수 있을 것이다.
  • 先 제도개선 後 빅딜 촉구/재계

    ◎조세 경감·부채상환 연기 등 주장/기업 구조조정에 정부 직접 개입 반대 재계는 정부가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주고 채무지급보증을 신용대출로 바꿔주면 기업들의 자발적인 빅딜(대규모 사업 맞교환)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빅딜의 제도적인 걸림돌들을 제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18일 ‘대규모 사업교환의 문제점과 대안’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새 정부 초기에 여론의 반발로 잠복했다가 최근 다시 급부상한 빅딜은 구조조정의 한 수단으로 항상 이용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자발적 빅딜이 아닌,정부 주도의 빅딜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빅딜로 대형화와 전문화를 추구할 수 있지만 빅딜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채무보증과 부채의 해소,종업원의 승계,기업문화의 이질성 극복 등여러가지 난관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과거 정부가 기업합리화 조치(69∼71년),8.3조치와 산업합리화 조치(72년),80년 전후의 중화학공업 투자조정 정책을 주도,형태는 다르지만 빅딜을 성사시켰다”며 “그러나 공정한 경쟁체제와 재산권 보장을 통해 이뤄지지 못하고 반 강제적인 산업재편과 부실기업 공기업화,재산권 침해,특혜시비 등의 부작용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따라서 정부가 빅딜에 직접 개입해 성과를 강요해서는 안되며 정부의 역할은 개입보다는 구조조정이 활성화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국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재계 “예상했던 일… 후련하다”/6·18 기업퇴출­각계 반응

    ◎청와대 “시장경제원리 충실… 최선 다했다”/금융권 연쇄부도 우려속 대책마련 분주 부실기업의 퇴출명단이 발표된 18일 관련부처와 정치권,금융권,재계는 ‘잘 된 일’‘시장경제에 위배되는 조치’‘예상됐던 것’등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정치권◁ ○…청와대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5대 그룹 계열사가 대상에 무려 20개나 포함되어 있음을 유난히 강조. 특히 “은행이 빌려준 돈을 받을 가능성이 없게 돼 대출을 중단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며 한결같이 시장경제 원리에 충실했다고 설명. 康奉均 경제수석은 “11개 협조융자 대상 계열사를 이번 기회에 정리해 의미가 크다”며 “이로 인해 경제의 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 康수석은 또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하고 있는 5대 그룹 부실계열사를 퇴출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은행이 구태를 버리고 신(新)사고를 가져달라는 의미”라며 상호지급 보증과 내부 금융거래 관행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를 표출. ○…국민회의 辛基南 대변인은 “화급한 과제인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려진 불가피한 조치”라고 규정. 辛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금은 총체적 개혁을 위해 근로자 기업 정부가 혼연일체가 돼야 하는 시점”이라고 못박고 “그러나 파생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실효성있는 실업대책을 강구하라”고 정부측에 촉구. 한나라당은 정부가 시장에 개입함으로써 기업의 자울성과 창의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크게 우려. 李祥羲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퇴출기업을 임의로 선정한 것은 시장경제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 ▷금융권◁ ○…퇴출 대상기업의 선정작업을 벌였던 각 은행 실무담당자들은 “후련하다”고 말하면서도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기업에 대해 은행 여신을 중단할 것이란 정부 방침에 “더 큰 불똥이 떨어졌다“며 우려하는 분위기. 시중은행 한 임원은 “말로는 자산매각이나 제 3자 매각 등 다양한 방법이 가능할 것이라고 하지만 당장 명단이 발표되면 종금사 등의 2금융권이 가만히 있겠느냐”며 “종금사들이 어음을 돌려 부도기업이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 제 2금융권은 담보가 없어 은행보다 불리한 입장. ○…주거래은행 별로 퇴출대상기업이 가장 많은 곳은 한일은행으로 55개 중 14개를 차지했으며 제일 12개, 조흥 10개, 외환 9개 등의 순. 또 서울 4개, 산업 2개, 상업 2개, 대동과 신한이 각 1개 씩으로, 이번 부실판정의 간사역을 맡은 상업은행이 2개에 그쳐 눈길 ○…퇴출대상 부실기업 가운데 현대리바트 등 10개 상장사의 주가는 대한중석만 빼고 일제히 제한 폭까지 곤두박질. 그러나 이들 기업의 주가는 이미 증시에 반영돼 지난 5월11일부터 6월18일 사이 평균 56.96%나 하락. 특히 거평그룹 계열사인 대한중석은 같은 기간 3,205원에서 380원으로 88.14%나 떨어졌고 대한모방은 1,665원에서 345원으로,현대리바트는 960원에서 265원으로 급락. ○…퇴출 판정을 받은 양영제지는 전남 담양에 있는 업체로 한국종합금융으로부터 1,500억원 이상의 여신을 받은 것으로 판명. 그러나 지난 달 부도가 났으며 종합기술금융에 제공한 담보에 하자가 있어 광주지검으로부터 대출과정에서의 자금수수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흥은행은 해태제과가 퇴출대상에 포함된 데 대해 “이를 곧 매각되는 것으로 단정지으면 안된다”고 말해 종금사 등과 대출금의 출자전환 문제 등을 추후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 한편 해태그룹이 유통과 함께 매각 대상으로 정한 음료는 막판 퇴출 대상에 ‘회생가능’으로 바뀌었다고. ▷해당 그룹◁ ○…현대그룹은 “이미 예견했던 일”이라며 담담한 반응. 특히 그동안 퇴출 대상에 올랐던 대한알루미늄이 막판에 대상에서 제외되자 느긋한 분위기. 대우그룹도 퇴출 대상 5개사가 대부분 그룹 경영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는 군소 계열사라는 점에서 안도. 반면 삼성그룹은 선정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면서도 정부의 강력한 빅딜 의지와 5대 그룹 내부거래 조사방침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LG그룹도 은행들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 등을 간과한 채 부채 등 수치로 나타난 부분만 중시한 흔적이 짙다며 볼멘 표정. ▷재경부◁ ○…부실기업 퇴출 조치를 경제개혁의 가시적인 성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앞으로 금융권이 지속적으로 부실징후 기업에 대한 퇴출 결정을 내릴 경우 추락한 대외 신인도를 다시 높여 외국인의 투자를 유인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
  • 삼성자동차 향방은/자동차 산업 곧 재편/‘빅딜’ 압박용 해석

    삼성자동차는 이번 퇴출대상 판정에서 왜 빠졌을까. 금감위는 18일 ‘부실기업으로 산업정책적 차원에서 중복투자 문제가 제기되는 삼성자동차가 부실기업 판정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 “영업초기인데다 부실징후기업으로 구분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향후 자동차 산업전반의 자율적 재편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여신 중단이나 계속 지원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춰 삼성자동차가 일단 퇴출대상에서 빠졌지만 그룹간 빅딜의 대상이라는 심증을 굳혀준다. 금융계는 자동차산업 재편차원에서 여신 중단여부가 결정되리라는 것은 빅딜 촉진을 위한 압박용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반대로 삼성이 자동차에 대한 애착이 크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희망사항대로 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의 전반적인 재편 차원이라면 기아자동차의 처리가 변수이기 때문에 현대의 삼성자동차 인수라는 등식이 반드시 성립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빅딜이 결렬될 경우 삼성자동차가 포드 등과 제휴해 오히려 기아를 인수,3사 체제를 공고히 할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금감위 발표로만 보면 삼성자동차를 빅딜로 몰고가려는 냄새가 짙게 배어 있다.
  • 우회… 순응… 난처한 현대

    ◎재벌 빅딜 번복설로 새 정부와 관계 미묘/삼성의 관계 개선·대우의 약진과 대조적/정주영씨 북한서 돌아온뒤 대책 세울듯 새 정부와 개별 재벌그룹들 간의 관계가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지난 해 대선 때부터 현 집권층과 미묘한 관계였던 삼성이 비교적 새 정부의 정책에 협조하며 관계정상화를 모색한 반면 金泳三 정부 때 ‘탄압’을 받아 상대적으로 새 정부로부터 동정을 샀던 현대가 재벌그룹간 ‘빅딜’(대규모 사업 맞교환)성사의 걸림돌로 밝혀진 것은 미묘한 시사점을 던져준다.개별 재벌그룹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정책의 호응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과거 정부에서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金大中 대통령이 강도 높게 5대 그룹의 빅딜 당위성을 언급한 16일은 마침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방북한 날이다. 현대측은 일단 정치권과 여론을 살피며 관망하는 자세다. 鄭 명예회장을 비롯해 夢九·夢憲 공동회장이 모두 방북 중이어서 빅딜에 대한 입장을 말할 마땅한 책임자가 없다. 현대의 번복설이 나도는 것은 현대의 유화,삼성의 자동차,LG의반도체라는 삼각 빅딜설에서 비롯된다.가장 손해를 보는 쪽이 현대이기 때문이다.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는 데 따른 매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현대석유화학을 주력사업으로 키울 계획이어서 내놓기 아깝다는 얘기도 있다.유화는 1조3,000억원을 들여 준공식을 가진 지 며칠 되지 않았다.과잉투자 논란이 있지만 해외에 팔면 더 실익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새 정부 들어 5대 재벌 중 대우가 金宇中 회장이 전경련차기회장에 내정된데 이어 각 부문에서 ‘만년 2위’를 벗어나며 약진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현대가 정부의 정책에 순응하며 재계의 맏형 노릇을 계속할 지 여부는 아무래도 23일 방북길에서 돌아오는 鄭명예회장의 손에 달려 있는 것 같다.
  • “구조조정 앞장 재계 결의해야”/金 대통령,경제6단체장 간담

    金大中 대통령은 17일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나는 빅딜을 간절히 바랬으나 5대 기업이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재벌기업의 구조조정 노력을 거듭 촉구한 뒤 경제회생과 구조조정을 위해 전경련이 결의를 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경제6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우리 경제를 세계 11위로 이끈 것은 대기업의 공로지만,IMF사태를 불러온 것도 대기업의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전경련은 과거 독재정권때에는 지지를 잘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고 “국민의 눈에 보이고 국민이 손에 쥘 수 있도록 전경련이 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중소기업 지원에 언급,“정부가 밀어주는데 왜 중소기업이 (은행과)싸우지 못하느냐”면서 중소기업 스스로도 은행의 잘못을 시정시키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또 金宇中 전경련 차기회장이 대기업 회장들을 만나달라는 요청에“전경련 회원사 대표들을 만나겠다”고 약속했으며,金昌星 경총회장이 불법 해외근로자들이 출국을 하려해도 벌금때문에 출국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법을 개정해서라도 출국시키도록 하라”고 金重權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아울러 朴相熙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신용보증기금 특례로 5000억원을 더 배정해달라’고 요청하자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하고 직접 해결하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金宇中 전경련 차기회장은 “대기업들이 복잡해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지 않지만,잘 안되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康奉均 경제수석은 “우리의 시설투자 규모가 1조달러이기 때문에 토,일요일까지 계속 작업을 하면 시설투자 없이 실업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金 전경련 차기회장을 비롯,金경총,朴중소기업중앙회,金相廈 대한상의,元喆喜 농협중앙회 등 회장단과 孫炳斗 전경련,金孝成 대한상의,黃斗淵 무역협회,李源浩 중소기업중앙회,李來秀 농협 등 상근부회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崔鍾賢전경련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具平會 무역협회장은 미국 출장으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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