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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부총리 “경기 바닥쳤다”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7일 “국내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중”이라고 밝혔다.또 월드컵대회 기간에 노사분규 행위를 전면 중단하는 ‘노사 평화선언’에 노동계와 재계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KBS 라디오 ‘박찬숙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 경제와 아르헨티나 사태의 향방 등 불확실 요인이 많이 있지만 대세는 우리나라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 고위당국자가 국내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경기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 ”며 “세계경제가 좋아지는 하반기에 내수·수출·투자가균형을 이뤄 잠재성장률인 5% 수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현재 상황에서 경기과열을 말하기는 힘들다.”면서 “상반기 중에는 재정과 금융정책을 통해 내수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고 일자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올해에는 경영자에게든 노동자에게든 법과원칙을 확실히 적용하겠다.”면서 “월드컵대회가 치러지는 6월 말까지 노사 평화협정을 맺는다는 기본원칙에 노동계와 재계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엔화 약세가 빠르게 진전되는 것은 세계경제,특히동북아시아에 엄청난 주름살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하고 “(주변국과) 정책 공조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경기 과잉부양을 경계해야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게 아닌가 하는평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경제가 경기저점(底點)을 통과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많다”고 발표했다.지난해10∼11월의 생산은 소폭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재고 증가세는 둔화돼 경기저점에서의 통상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것이다.KDI는 2∼3개월 전만 해도 3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거나,2002년 예산을 대폭 늘려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주장했다.정부보다도 경기부양에 목소리를 높였던 KDI가 경기저점 통과를 시사한 발표를 한 게 그래서 주목된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의 시각도 대체로 비슷하다.올해 처음으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서도 일부 참석자들은 경기과열 가능성을 걱정했다고 한다.재계는 보통 경기부양을 선호하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볼 때,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경기과열이 거론됐다는 것도 그냥 넘길 수 없는대목이다. 올해에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돈이 많이 풀릴 가능성이높다.엔저(低)로 원화의 환율도 어느 정도 오르면 수입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그러지 않아도 각종 공공요금과 생활필수품,서비스요금은 연초부터 들먹거리고 있다.선거 등으로 물가가 걱정되는 때에 경기가 과열되면 물가오름세를 더 부추기고,금리인상과 부동산가격 급등 등의 부작용도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또 선거를 앞두고 구조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예상되는 상황에서 거품까지 겹친다면 부실기업들이 정리되지 않아 경제에는 두고두고 짐이 될 수 있다. 물론 수출과 설비투자가 아직 살아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회복에 들어섰다고 보는 것은 성급할 수도 있다.경기과열을 염려할 게 아니라 경기회복이 늦어질 것을 걱정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일리가 있고,경기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도쉽지는 않다.하지만 정부는 경기저점을 통과했거나 통과하고 있다는 연구기관들과 재계의 지적을 그냥 흘려버려서는안된다.정부의 당초 계획대로 올해 예산의 65%를 상반기에배정하는 경기부양에 무게를 둔 정책이 이뤄질 경우 거품의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국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실기(失機)하지않고 신축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경기부양에 주력하는 정책을 밀고 나가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선거와 정치권을 의식하는 듯한 정책은우리 경제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잊지말아야 한다.
  • 재계 중국시장 공략전 치열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정부와 재계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특히 ‘중국 경영’을 올해 기업경영 모토로 삼은 대기업들은 현지공장·합작법인·연구센터 설립을 잇따라 추진,새해벽두부터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에 나섰다. 삼성은 “중국을 그룹 생존이 달린 전략시장으로 보고 접근하라”는 이건희(李健熙) 회장 지시로 전자부문 매출 확대와 사업 다각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지난해 70억달러였던전자제품의 중국 매출을 2003년까지 100억달러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삼성은 지난 3일 옌볜대에 삼성SDS 소프트웨어연구센터를설립,IT(정보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올 상반기 중국에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와 휴대폰단말기 생산법인,전자제품 디자인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특히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올 상반기에 국내 업계 최초로현지에서 생명보험영업을 시작한다.현재 합작파트너를 물색중이다.다음달 말 임원인사에서는 부회장급 중국사업 총괄담당자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올해 디지털TV와 정보통신사업에 주력,중국을 ‘제2내수시장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LG전자는 전자레인지·컴퓨터·모니터·세탁기·에어컨을 중국내 ‘톱 브랜드’로만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시장공략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있다. 지난 6일에는 중국정부로부터 CDMA휴대폰 생산비준을획득, 월 10만대 규모의 휴대폰 생산체제도 갖췄다. 아울러 ‘LG’ 단일 브랜드로 3∼4종의 휴대폰을 내놓을 계획이다.올 상반기에 실시될 차이나유니콤의 CDMA시스템 2차 입찰 수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LG계열 시스템통합업체인 LGCNS는 상반기에 중국 광저우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중국속 SK’를 지향하는 SK는 내년까지 정보통신,생명공학,도로·자동차부문 등 3대 전략사업에 450억원을 투자한다.SK텔레콤은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제1,2이동통신사업자와 제휴 형태로 CDMA사업을 추진중이다.(주)SK는 상반기에 상하이 푸둥지구에 대규모 생명과학연구개발센터를 개설한다.상하이에 바이오벤처(40만달러)도 조성한다. 현대차는 중국에 현지 공장을 건설,독자적인 생산망을 구축하기로 했다.위험분산을 노려 중국­기아 합작법인과 별도로 운영한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전에 자동차 생산을목표로 베이징 인근 공장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도 세계 최대의 CDMA 이동통신 시장으로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양승택(梁承澤) 장관은 차이나유니콤의 CDMA 개통식에참석하기 위해 7일부터 9일까지 베이징 방문길에 올랐다. 차이나유니콤의 CDMA 전국망 구축사업에는 삼성전자가 이미 단말기 공급물량 100만대를 확보하는 등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양 장관은 중국측과 CDMA 사업은 물론 초고속 인터넷, 사이버아파트 솔루션,디지털TV 등 유망 정보통신산업에서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박건승·강충식기자 ksp@
  • 재계 새해 R&D 투자 증액

    ‘성장엔진의 시동만은 끌 수없다’ 대기업들이 연구개발(R&D)비를 크게 늘리는 쪽으로 새해사업계획을 마련했다.전반적인 긴축경영 기조로 설비투자를 대폭 삭감하는 것과 대조적이다.불황탓에 어쩔수없이‘외형투자’는 줄이더라도 첨단기술력 확보를 위한 ‘내실투자’는 소홀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은 내년 전체 투자비를 5조원으로 책정,올해(6조8,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삭감했다.지난해보다는 무려 3조원이나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투자규모를 올해의 4조5,000억원 수준에서 내년 3조원으로 30% 이상 축소했다.그러나 반도체등 전략사업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에 따라 투자를 탄력 조정할 계획이다.핵심역량 확보를 위한 R&D투자는 계속 늘리기로 했다. ‘전체 매출액의 6%투자’란 R&D투자 원칙에 따라 차세대PDA(개인정보단말기)용 복합칩과 홈네트워크 등 첨단 분야에 대한 공격적 투자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LG는 미래 승부사업의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년 R&D투자비를 올해(1조7,000억원)보다 12% 늘어난 1조9,000억원으로 잡았다. 그러나 시설투자비는 올해(4조7,000억원)보다 26% 줄어든3조5,000억원만 책정했다.총 5조4,000억원을 투자해 매출103조원,경상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것이다.이같은 경영실적을 달성할 경우 매출과 경상이익은 올해(매출97조원,경상이익 3조원)보다 각각 6.2%,13% 늘어나게 된다.부문별 투자규모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5,500억원,차세대이동통신 6,500억원,정보전자소재 1,200억원,생명과학 800억원 등이다. SK는 내년 연구개발 투자비를 올해보다 무려 25%나 늘린5,000억원으로 잡았다.반면 시설투자 규모는 올해와 같은4조원으로 동결했다.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미래 경쟁력확보 차원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최고경영진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차세대 비전으로 선정한 생명과학과 중국사업,모바일 비즈니스 부문에 R&D 투자역량을 집중한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전체 투자비를 올해보다 1.9% 감소한 2조1,000억원 책정했다.시설투자비가 무려 25.3%나 줄어든 것과 달리 R&D투자비는 14.1% 늘어난 1조4,600억원으로 잡았다.갈수록치열한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밖에 코오롱은 규모 확대 위주의 투자를 자제하고 질적 성장에 집중하기로 했다.전체 투자비 800억원 가운데 600억원을 자동차소재와 산업재필름 등 핵심부문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재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R&D 투자를 늘리는 것은 미래 핵심 사업 발굴에 주력함으로써 내실있는 공격경영을 펴나겠다는 뜻인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재계총수 2001 신년사 ‘경기침체’ 예측 적중

    “눈보라가 거셀수록 소나무는 더 푸르러지며,연은 맞바람을 맞을수록 높이 올라가는 법입니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이 2001년 신년사에서 강조한 대목이다. 올해 경제환경이 어려워질 것임을 암시한 것이다.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대기업 총수들은 신년사에서 한결같이 세계경기 침체로 인해 경제불황의 골이 더 깊어질 것임을 예고하며 ‘변혁’의 필요성을 주문했다.이 회장은 “삼성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신화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덩치 큰 기업도 방심하고 자만하면 살아 남을 수없다고 했다.김승연(金昇淵) 한화 회장은 “변화에 늦으면생존의 박탈을 각오해야 하는 시대,변화가 없으면 진실까지의심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이웅렬(李雄烈) 코오롱 회장은 “관행에 매달리지 말자”는 잭 웰치 GE 전 회장의 말을 인용,변혁을 강력히 촉구했다. [‘현금을 확보하라’] 총수들은 신년사에서 약속이나 한 듯 경영상의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으로 ‘현금 중시의 내실경영’을 꼽았다.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언제라도뜻한 바를 펼치기 위해서는 현금을 충분히 보유해야 한다”며“투자는 창출된 현금 범위에서 하라”고 못박았다.코오롱이 회장과 한화 김 회장도 현금 중시의 경영을 외쳤다.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은 ‘유연경영’이란 표현을 써가며유사시에 대비한 자금비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응하려면 무엇보다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보수적 경영전략 적중] 미국의 대 테러전쟁 등 각종 악재로 국내외 경영환경이 ‘시계(視界)제로’ 상태에 빠지면서 총수들의 현금중시 경영전략은 대체로 맞아 떨어졌다. 삼성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동원가능한 현금을 사내 유보액의 20%로 정했다.삼성전자는 2조7,000억원의 여유자금을확보했다.LG도 여유자금 5조원 가량을 확보,자금난에 대비했다.LG전자는 미국 테러사태 이후 내부자금을 8,000억원으로3,000억원 정도 늘렸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외형 위주의 실적키우기 경쟁보다 이익중심 경영을 편다는 총수들의 경영전략을 충실히따른 덕분에 어려운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투자비도 대폭 삭감] 재계 총수들이 신년사에서 현금 중시의 경영전략을 표방함에 따라 대기업들은 올해 대부분 불요불급한 투자를 대폭 줄였다.삼성전자는 7조3,000억원으로 예정된 투자규모를 4조4,000여억원으로 줄였다.LG전자도 투자규모를 1조7,000억원으로 제한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현금 중시의 경영만 앞세워 앞으로 신규 투자를 기피할 경우 한국상품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건승기자 ksp@
  • 한·일투자협정 의미와 효과

    3년여 만에 타결된 한·일 투자협정은 자유로운 투자활동을 보장하는 제도적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양국간 투자, 일본 첨단 자본의 대한 투자가 촉진될 전망이다.특히 이번 협정은 우리 역사상 첫 투자협정이자 지역경제협정 이라는 점에서 현재 학계 및 재계에서 진행중인한·일 자유무역협정(FTA)논의를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것으로 보인다. [협상 타결 배경] 한·일 투자 협정은 IMF 경제위기 이후선진 외국자본의 투자유치 확대가 우리 경제 성장의 필수라는 판단하에 지난 98년 11월 양국 통상 장관회담 이후 적극추진해온 현안. 지난 10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연내 타결원칙에 합의한 이후가속도가 붙었다. [기대 효과]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 효과와 함께전체적인 외국인 투자를 늘리는 작용을 할 것이란 기대다. 90년대 미국과 투자협정을 맺은 16개국 가운데 아르헨티나,체코,러시아 등 12개국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협정 체결 이후에 외국인 투자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또 외국자본 유치로 고용유발을 기대하고 있다. 부품 소재 기계류의 경우 일본 기업들은 한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아예 생산기지를 한국으로 옮길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실제 부품,소재,기계류의 지난해 대(對)일본 무역수지는 143억달러 적자였다. 또 양국 기업간의 투자 및 산업협력이 강화되면서 정보기술(IT),부품,소재 등 첨단 분야의 핵심기술이 상호 이전됨에 따라 산업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산업구조의 고도화도실현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내년 중 발효] 향후 세부문안 조정과 서명, 국회비준을 거쳐 국내절차가 완료됐다는 외교공한을 교환하면 교환 후 30일째 되는 날부터 발효된다. 국무회의 심의 등 국내 절차를거치는데 2∼3개월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노사합의안 부결 파장/ 재계 ‘현대차 후폭풍’ 긴장

    현대자동차 노사의 잠정 합의안이 노조총회에서 부결됨에따라 재협상 결과에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다른 기업 근로자들이 위화감을 느낄 만큼 노조의 요구를 대폭 수용했지만 지난 20일 노조총회에서 거부당했다.따라서 사측이 재협상에서 성과급을 더 올려줄지,노조의 경영권 참여 요구를 수용할지 등의 여부에 따라 재계에폭풍을 몰고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얼 놓고 싸우나=현대차 노사는 20여일간의 신경전 끝에 지난 17일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최대 쟁점은 성과급 지급 규모.사측은 기본성과급 150%에 별도성과급 150%를 얹어 주고,타결 일시금 100만원과 품질향상 격려금 60만원 등 400%를 웃도는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총액으로는 2,700억원에 이른다.국내 제조업체 사상 최고 금액이자 현대차 올해순이익 1조2,000억원의 20%를 웃돈다. 회사측은 또 파업을 주도하다 해고된 노조간부 10명을 모두 복직시키기로 했다.그럼에도 현장직을 중심으로 한 대다수 노조원들은 성과급 570% 지급을 주장하며 잠정 합의안을 ‘밀실 협상’의 부산물로 깎아내렸다. ♣‘불똥 튈라’ 기업들 긴장=다른 기업들은 마음이 편치않다.성과급은 고사하고 경기침체 여파로 임금을 내리거나동결한 기업들의 처지를 생각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얘기다. S사 관계자는 “현대차가 큰 이익을 낸 것은 축하할 만하지만 그렇다고 순이익의 20% 를 나눠 갖기로 한 대목도 이해하기 어렵고 그것도 부족하다며 반발하는 노조원들은 어느 나라 사람들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H기업 관계자는 “내년 노사협상을 앞두고 노조측이 현대차 사례를 벤치마킹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D사의 한 임원은 “현대차가 법을 어긴 근로자들까지 복직시키는 선례를 남겨 향후 노사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진단했다. ♣‘지배구조개선 역행’ 지적도=한국경영자총협회 이동응(李東應) 정책본부장은 “경영수지 개선에 기여한 근로자에게 보상해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동차 경기가 계속 좋을것이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R&D 투자에 힘을 쏟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법경제연구센터 황인학(黃仁鶴) 소장은 “근로자에게만 이익금을 나눠주고 주주들에게는 현금배당을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집단소송제가도입되면 주주들이 배당금의 비형평성을 문제삼아 소송을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박건승·전광삼기자 hisam@. ***勞政입장. ■노동부, 현대차 노사합의안 부결 공식논평 유보. 노동부는 현대차 노사합의안 부결에 대해 공식적 논평을유보하면서 노사간 향후 협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부결이 현대차의 내부 노-노 갈등과 내년 임·단협협상에 대한 민주노총 지도부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됐기 때문이다. 노동부 한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가 임·단협안을 부결시킨 것은 민주노총 지도부의 올해 동투(冬鬪)와 내년 임·단협 투쟁을 위한 사전 포석일 수도 있다”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협상 여하에 따라 2차투표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민노총 “현대 해고자 복직 당연”. 현대차 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노사합의안 부결에대해 “노사간 추후 협상을통해 원만히 해결될 사안”이라고 밝혔다.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올해 엄청난 수익을 올린 만큼 해고했던 조합원들을 다시 취업시키는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해고자 10명에 대한 복직과 관련해서도 민주노총측은 “재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해고됐던 조합원들이 회사가 호황을 누릴 때 다시 일자리를 찾는 것은 향후 노사 갈등의 불씨를 없애는 것”이라고 환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울산 현지 “노사 협상 잠정합의안 거부는 과욕”. 현대자동차의 노사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되자 울산시민들은 현대자동차 조합원들이 과욕을 부린다는 반응을 보이고있다. 현 노조집행부는 어떤 부분에서 더 얻어내야 할지,또 회사는 최대한 성의를 보인 마당에 무엇을 더 주어야 하느냐며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이다.현대자동차 협력업체를 비롯한다른 사업장 근로자들은 전국의 많은 사업장 근로자들이 임금삭감이나 동결의 고통을 겪고 있는 판에 현대자동차 노조가 합의안을 거부한 것은 모양새가 좋지않다고 꼬집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사설] 엔 절하의 경제충격 줄여야

    일본 엔화의 가치하락(절하)이 심상치 않다.엔화는 지난3개월 동안 9%이상 하락,달러당 환율은 128엔선으로 3년 2개월만의 최고치에 달했다.이와 함께 일본발 세계금융위기의 경고가 나오는 등 일본이 국제경제 불안의 뇌관이 되고 있다.엔화 하락이 우리 경제에 줄 타격을 최소화하는 데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일본은 10여년간 경기 침체를 보이면서 이제 그 불황의그림자를 세계 경제에 짙게 드리우고 있다.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리고 돈을 아무리 풀어도 경기가 꿈쩍하지 않는,1930년대 대공황때와 같은 ‘유동성함정’으로 빠져들어그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엔화 약세는 이같은 불황을 반영하는 동시에 인플레를 통해 경기를 부추기려는 일본 중앙은행의 시도로도 풀이되고 있다.엔화 약세의 원인이 어떻든 일본 경제가 활성화된다면 세계 경기의 걱정거리가줄어 우리 경제도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러나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가 우리경제에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상대적으로 원화가 강세를 띠는 그 상반성때문이다.한국 경제는 아시아국가 가운데 비교적 건전한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 투자가 몰려 달러당 원화 환율은 오히려 떨어졌다. 외국 금융기관들이 앞으로 6개월∼1년간의 환율을 예측한 것을 봐도 원화는 현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나 일본 엔화는 140엔까지로 가치가 떨어질 전망이다.이런 시나리오가 그대로 맞는다고 할 때 그렇지 않아도 시원치 않은 우리나라의 수출은 더 타격을 입을 것이다.원화강세-엔화 약세는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자동차와 철강 등주력 상품들의 가격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하나 걱정되는 시나리오는 일본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원화가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다.지난 1997년닥친 외환위기는 일본 엔화 약세가 시발점이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엔화 약세로 동남아시아와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덩달아 하락,결국 외국인자금 유출과 외환위기를 불러온 점에서 최근 엔화 약세는 주의를 요한다. 그 어느 시나리오든 최근 엔화 약세는 정부로서 매우 대처하기 어려운 국면이다.일단 일본과는 차별화할 수 있도록 우리경제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일이 시급하다.또 국내 금리가 아직 높아 외국인 투자를 너무 많이 끌어들이고있는 것은 아닌지 재검토해야 한다.원화의 지나친 고평가를 견제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적정하게 개입할 방안을 강구해볼만 하다.재계는 원화 절상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해외시장 개척과 상품 질의 개선을 통해 보완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세일즈외교 후속조치 다져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유럽 세일즈 외교는 한국과 유럽간 협력의 초석을 놓은 데 큰 의미가 있다.앞으로 양자간교류와 협력을 순조롭게 진행시켜 김 대통령이 이번에 거둔104억달러에 달하는 수주 이상으로 우리의 국익을 키워나가야 한다.정부와 재계는 김 대통령 세일즈 외교의 후속조치를 빈틈없이 추진해 한국·유럽관계를 다져야 할 것이다. 김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에서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새삼 유럽의 중요성을 보는 우리의 시야를 넓혔다는 데 있을 것이다.아시아와 유럽은 하나의 대륙이면서도 그동안 러시아나 중국 등과의 냉전 대립으로 인해 육로로는 분리된지역처럼 서로를 간주해온 것이 사실이다.이념 장벽이 무너진 오늘날 김 대통령의 지적대로 아시아와 유럽은 ‘실질적인 하나의 대륙’이 될 수 있다.김 대통령은 그 조건으로초고속 통신망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e유라시아’와 철도를 통한 ‘철의 실크로드’를 강조했다. 또 하나 눈여겨 볼 발상은 유럽과 한국이 서로를 인근 지역에 진출하는 교두보로 활용하자는 제의이다.김 대통령은영국,노르웨이와 헝가리 등을 방문해 이들 국가가 중국 등아시아에 진출할 때 사회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우월한 한국을 활용해줄 것을 당부한 반면,우리나라가 동구권,중동,발칸반도와 아프리카에 진출할 때 유럽 국가들의 공동투자와지원을 요청했다.유럽 각국은 전통적으로 중동과 아프리카등의 다른 지역에 대한 지식 축적이 풍부하다.우리나라가유럽국가들과 공동투자 등을 통해 다른 지역에 진출할 경우시행착오를 막고 투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이런 점에 착안한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다. 또 미국과 일본에 편중되어 있는 우리의 무역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이 바로 유럽이다.유럽은 4년전외환위기 때 미국과 일본보다 더 우리나라 지원에 적극적이었으며 현재 제1의 대한(對韓)투자자일 정도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계를 유지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유럽의회가 한국의 햇볕정책에 지지의사를 여러차례 밝히는 등 정치·외교측면에서도 유럽은 우리나라가 소홀히 할 수 없는 동반자다. 정부와 재계는 무엇보다 이번 세일즈 외교의 성과가 구체화될 수 있도록 자금조달과 기술협력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또 그외 지역 진출과 관련된 노하우와 정보도 유럽을통해 얻고 줄 필요가 있다.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유럽을 연구하고 알아야 한다.그 중요성에 비해 국내의 유럽 정보망은 너무 허술하다.‘유럽알기’캠페인이라도 벌이고 환란이후 축소된 유럽지역내의 무역상사 지사와 신문사 지국의부활 등을 통해 우선 정보망 확충에 노력해야 한다.
  • 정부·재계 정책 정면충돌 양상

    정부와 재계의 갈등기류가 심상치 않다.공적자금 손실 규모와 법인세 폐지논쟁,상호출자금지 적용대상,노동개혁 등각종 경제정책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할 기미마저 엿보인다. 재계이익 대변 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포문을 열면 정부가 반격에 나서는 형국이다.집권 말기를 맞아현 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한 재계의 ‘서운함’이 분출되고재계의 본격적인 정부흔들기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정·재계의 이러한 소모적인 힘겨루기는 회복국면에 놓인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며 서로 힘을 모을 것을 주문한다. [상호출자금지 대상 놓고 설전] 기업규제를 둘러싼 정부·재계 공방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가 출자총액제한제를완화함으로써 일단락되는 듯했다.출자총액제한 대상을 30대그룹에서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으로 완화한다는 정부발표에 전경련은 이례적으로 환영 논평까지 냈다.그러나 공정위가 상호출자·채무보증 금지대상을 30대 그룹에서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으로 바꾸자 전경련의 얼굴색이 확 바뀌었다. [공적자금 ‘네탓’ 공방]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지난 4일 공적자금 투입 손실에 따른 국민부담액이 139조원을 웃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이를 세금으로 충당하려면 가구당 평균 1,000만원씩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자 진념(陳稔) 경제부총리가 발끈하고 나섰다.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 등에게 “공적자금이 누구 때문에들어갔는지, 만일 공적자금이 안들어갔다면 우리 경제가어떻게 됐을지를 연구해 보라”고 했다.또 “회원사 탓에공적자금이 들어가 국민에게 걱정을 끼친 점을 먼저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경연도 물러서지 않았다. 6일 자료를 통해 “공적자금투입이 기업만의 책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또 “살아남을 수 없는 기업에 대한 대출책임 말고도 유가증권 투자잘못으로 생긴 부실도 공적자금으로 메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금융기관 책임론을 제기했다. [노동개혁에 대한 시각차 뚜렷] 전경련은 지난 6일 “‘노사정 합의’라는 비현실적인 정책으로 구조조정이 좌초위기에 처했다”며 노사정합의를 토대로 한 현 정부의 노동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대규모 고용조정이 수반되는 각종 개혁을 노사합의로 추진하려는 것은 구조조정의포기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특히 “영국·미국 등의 성공적인 노동개혁은 강력한 리더십에 의해 추진됐다”고 밝혀한국의 노동개혁 실패가 리더십 부재에서 기인했음을 정면으로 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노사정위 관계자는 “노사정위의 한 축을 맡은당사자가 이제와서 합의사항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결과에책임지지 않으려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김기원(金基元)방송통신대 교수(경제학)는 “전경련이 노사정 합의제를비판한 것은 정리해고와 파견근로제 등 얻을 것은 다 얻었다는 상황판단에서 오는 것 아니냐”고 했다. 노사정위에참여하다 뒤늦게 합의 틀을 깨려는 것은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법인세 폐지 논쟁 가열] 재계는 법인세 폐지 주장도 앞세워 정부를 공격한다.그러나 정부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재경부 관계자는 “야당이 추진중인 법인세율 2%포인트 인하만이라도 관철시켜 보려고재계가 폐지주장을 반복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법인세 최고세율이28%로 미국의 35%보다 크게 낮은데다 미국 등과 달리 이중과세를 막을 수 있는 장치를 갖고 있어 전혀 귀담아 들을내용이 아니다”고 말했다.경제학자들은 재계와 정부의 갈등에 대한 대안으로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공시·회계제도 활성화를 꼽았다.연강흠(延康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경련이 정부 정책을 사사건건 비판하는 것은 정부주도 구조조정의 큰 틀이 잡히지 않은 탓”이라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기강을 다잡고 기업활동의 투명성을 높이는 쪽으로 재벌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승·김태균·강충식기자 ksp@
  • 목동·노원 19만가구 난방공급 중단 위기

    목동과 노원구 아파트단지 19만여 가구에 대한 올겨울 난방공급에 비상이 걸렸다.그동안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난방을 공급해 온 서울에너지㈜의 위탁기간(3년)이 올 연말끝나지만 아직 내년도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6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너지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내년도 재계약을 포기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새 업체 선정을 위해 지난 9월과 11월 2차례 위탁업체 선정입찰을 실시했으나 1차때는 신청업체가없어,2차때는 적격업체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위탁계약이체결되지 못하면 이달 중순부터 목동과 노원구 일대에 난방공급이 끊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에너지가 재계약 포기 방침과 함께 지난달 전직원에게 해고 예고 통보를 내림에 따라 이 회사 노조는지난 3일부터 무기한 부분파업중이다.노조측은 시에 고용승계와 민간위탁 철회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에너지측과 위탁기간 연장을 협의중이며 연장이 어려울 경우 정부투자기관인 한국지역난방공사에 위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노조측이 전면 파업에 돌입해도 플랜트 운전원들은 정상근무를 하기로 해 열 공급에는 지장이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김대통령 유럽순방 안팎

    [런던 오풍연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이번 유럽 순방은 수출과 투자확대를 측면 지원하는 ‘세일즈외교’의 장이 될 전망이다.이는 2∼12일 순방기간 동안 각국경제단체 및 재계 주요 인사들을 집중 접촉하는 데서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간 교역규모는 연간 약 400억달러로 미·일에 이어 3번째의 교역상대다.EU는 또 국내 외국인투자의 29%를 차지하는 제1의 투자주체이기도 하다. 특히 노르웨이와 헝가리는 각각 북구와 동구외교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온 곳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세계경제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경제의 활력회복에 적지않은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수행한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의 설명이다. 이 수석은 이번 정상외교를 통해 ▲외국인 투자유치 35억달러 ▲플랜트 수출 및 건설수주,선박수출 50억달러 ▲IT(정보기술)분야에 대한 경제협력 및 수출 15억달러 등 100억달러 수준의 외화획득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김 대통령은 분데빅 노르웨이 총리와의 회담 등을 통해노르웨이를 북구권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IT분야의 전략적 제휴와 수출,조선 기자재 및 과학기술 협력 문제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또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120억 달러 규모의 발칸지역 재건사업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내년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월드컵세일즈’ 활동도 펼친다는 게 김 대통령의 복안이다. poongynn@
  • SK 내년 포스트시즌 꿈꾼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대규모 투자로 내년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창단 첫 해인 지난 시즌 ‘동네북’으로 전락하며 꼴찌를 면치 못했던 SK는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막판까지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이며 달리진 모습을 보였다.비록 7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SK가 보여준 가능성은 내년 시즌 돌풍을예고하기에 충분했다. 자신감을 얻은 SK는 올 포스트시즌이 끝나자 8개 구단 가운데 제일 적극적으로 선수확보에 나섰다.올 시즌 9승(9패)을 올린 팀 에이스 김원형이 자유계약선수(FA) 신청을 하자 곧바로 협상에 들어가 옵션 3억원을 포함해 4년간 14억원에 재계약을 끝냈다. ‘집안단속’에 성공한 SK는 이어 FA 김민재가 원 소속구단인 롯데와 협상이 깨지자 곧바로 4년계약에 연봉 5억원등 총 10억원을 주고 김민재를 낚았다.롯데에게 준 보상금까지 합치면 SK는 김원형과 김민재를 잡는데 27억원이란거금을 투자했다. 그러나 SK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타선에 무게를싣기 위해 강타자 영입에 나서고 있다. SK는 삼성 소속의 노장 김기태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가 김기태를 데려올 경우 적지않은 돈을써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의 과감한 투자가 내년 시즌 프로야구 중위권 판도를어떻게 변화시킬 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준석기자
  • 대형 통신업체 ‘햇볕’

    30대 기업집단 제도가 폐지되면 한국통신,SK텔레콤,하나로통신 등 대형 통신업체도 적지않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 4월부터 30대 기업집단제도를 없애는 대신자산이 5조원 이상인 기업만 출자총액제한을 적용하고 자산이 2조원 이상인 기업은 상호출자와 상호 채무보증금지만을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개정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한국통신 등 대형통신업체들은 새 규정의 적용을 받아 경영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자산규모 23조로 재계 6위인 한국통신은 출자총액제한의 적용을 받지만 지금까지의 출자 4조5,000억원이 모두 자회사인 KTF,KT아이컴에만 이뤄졌고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동종 또는 밀접한 업종에 대한 출자는 출자총액제한에서 제외하고 있어 오히려 짐을 덜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기업이 공기업 민영화를 위해 투자하는 자금도 출자총액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게 돼 내년 6월로 예정된 한국통신 민영화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속한 SK그룹도 자산 47조4,000억원(재계 5위)으로 출자총액 제한 대상기업에 들지만 IMT-2000사업에 대한 출연금과 신세기통신 인수가 기업의 핵심역량 강화를위한 출자로 분류돼 출자총액제한을 해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산 3조4,000억원으로 재계 32위를 기록한 하나로통신은 상호출자 및 상호지급보증 제한 대상 기업집단에속하게 됐지만 지난해 재계 24위로 지정돼 출자총액제한을 받던 것에 비하면 훨씬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정통부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통신업계 전반의 경영환경이 매우 좋아질 것”이라면서 “특히 한국통신 민영화의 경우 동일인 지분한도도기존 5%에서 15%로 늘린 상태여서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정치外風 막고 국정 바로잡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를 계기로흐트러진 국정 전반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가높다. 무엇보다 시급한 경제 살리기에 정치권을 비롯해 정부와재계가 힘을 합쳐야 하며,남북협력 관계도 지속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교육현안과 건강보험,외교통상,부정부패 척결 문제 등에 대해 교통정리를 해야 하고청장년 실업난 해소 등 민생문제에도 정부의 효율적 대처가 긴요하다. 국정공백을 메우기 위해 어느 때보다 공무원들의 사명감은 물론 공평하고 중립적인 인사가 절실한 시점이다.공직사회의 탈(脫)정치를 이룰 수 있다면 한 차원 높은 선진행정으로 나아가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박명광(朴明光) 경희대교수는 9일 “가장 시급한 문제인경제회복에 온 국력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명호(金明浩) 전 한국은행총재는 “상황에 무조건 대응하는 경제정책이 아니라 원칙에 충실한 장기적 정책을 펼쳐야 할것”이라고 말했다.유치송(柳致松) 헌정회장은 “정기국회가 폐회되는 대로 대통령이탈정치를 선언하고 ‘실제내각’을 구성해 민생과 경제회복에 국민적 에너지를 투입해야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테러전쟁과 일본 등 세계적인 불황으로 우리도경기침체의 터널을 지나고 있어 국민의 경제적 고통을 해소하는 것이야말로 민심회복의 지름길임을 깨닫게 해준다. 전경련이 이날 진념 경제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투자확대와고용창출에 앞장서겠다고 새삼 다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회적 가치관 확립과 관련,강만길(姜萬吉) 상지대총장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비전이 필요하다”면서 “그것이 민족통일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이세중(李世中) 변호사도 “원칙과 기본이 중시되는 사회풍토를 조성해 혼란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근(金祥根) 제2건국위 상임위원장은 “대통령이 한나라·자민련 총재와 정례회담을 갖고 정책결정에서 국민적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가동 중인 고위당정 정책협의회와 여야정 정책협의회는 물론 국민경제자문회의 등 자문기구를 활성화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원순(朴元淳)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국회에서 정치적의혹사건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인사청문회,특별검사법,선거법 등의 제도적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운 주현진 박록삼기자jj@
  • [사설] 3低, 경제살리는 기회로

    국제금리,기름값과 원화가치가 모두 떨어지는 3저(低)현상이 다시 나타났다.물론 경기침체의 영향이 크다.미국 테러사건후 국제 석유가격과 금리가 급등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달리 하락한 것은 외적 충격에 약한 우리 경제에는 다행한일이다. 정부와 재계는 3저를 경기회복과 경제체질 강화의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근 연방기금 금리를 40년만의 최저인 2%로 0.5%포인트 인하,다른 국제금리를 낮추고 있다.기름값은 지난 9월 미국 테러사건후30%나 급락,북해산 브렌트유가 2년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9달러 밑으로 떨어졌다.달러당 원화 환율은 1,295원선으로원화가치가 1년전보다 18%나 하락했다. 국제원자재와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 3저 현상은 청신호이다.기업들은 제조원가를 낮추면서 신규투자의여유를 갖게 됐다.환율상승이 국내 물가에 주는 부담은 국제유가와 금리하락으로 상쇄되며 우리 수출에는 호재이다. 기업들은 3저 현상을 절호의 구조조정 기회로 활용하고 체질개선을 시도해야한다. 정부는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일단 물가걱정이 크게 줄어든 만큼 과감하게 재정투자를 늘려야 한다.그것은 경기 회복을 위해 다른 어떤 정책 수단보다 중요하다.사회인프라확대와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 건설 등에 투자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특히 3저의 이점만 만끽해서는 안되며 우리나라의 체질 강화를 위해 주어진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따라서 과단성있는정책 전환을 시도해볼 만하다. 그 방향과 관련,엊그제 야당이 주한외국인과 가진 간담회 내용은 크게 참고가 될 것이다.외국인들은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규제완화와 기업투명성을 요구했다.여기에 국내 기업인들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이 가운데 한 외국인이 “한국넥타이가 5달러인 반면 이탈리아산 넥타이가 35달러에 팔리는 이유는 국가와 기업 이미지 차이 때문”이라고 지적한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정쟁과떳떳치 못한 기업의 행동으로 추락한 국가와 기업의 이미지를 높일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 한·중·일 정상회담 의미/ 동아시아 경협체 ‘첫걸음’

    [반다르 세리 베가완 오풍연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를 통해 동아시아 정상회의로 바꿀 것을 제안하는가 하면,한·중·일 3국 경제장관회의 창설 등을 이끌어냄으로써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한·중·일 경제장관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 창설= 5일 오전 센터포인트 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조찬회동에서 김대통령의 제안으로 3국간 경제장관회의를 신설키로 합의한게 주목할 만한 성과다.이는 장기적으로 ‘동아시아 경제협력체’ 구축을 지향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WTO 가입을 계기로 다자간 통상문제에 3국이 공동대응하는 방안을모색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통상장관과 재무장관들이 멤버로 참여하는 경제장관회의에서는 통상마찰 예방,3국간 경제·금융협력,주요 거시경제 공조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경제장관 회의는 연 1회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으며,시기와 장소는 3국 실무자간 협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또 ‘비즈니스 포럼’과 관련,“기업인들과재계 지도자들간 토론의 장을 만들자는 의미”라며 “3국주요 경제단체 및 기업들의 활발한 인적 교류와 투자·무역관련 정보 교류를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오전 숙소인 셰라톤호텔에서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회담을 갖고 테러사태 이후 국제경제 전망,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와 함께 양국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분야 및 금융·보험 분야의 협력,한국기업의 중국진출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과 주 총리는 양국간 현안이 되고 있는한국인 마약사범 사형 문제에 대해서는 전날 저녁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수습방안이 충분히 협의된 점을 감안,논의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 노력= 김 대통령은 캄보디아·라오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등 국제박람회사무국(BIE) 회원국 정상들과의 개별 회담에서 세계박람회 유치에대한 지지를 당부,확답을 받거나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의사를 확인했다.한·중 회담에서도간접적으로 중국의 양보를 촉구했다. 2002년 11월 BIE 총회에서 88개 회원국 정부대표의 비밀투표로 결정되는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도시는 우리나라의여수와 중국의 상하이(上海)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상태다. poongynn@. ◇‘아세안+3’ 이모저모. [반다르 세리 베가완 오풍연특파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브루나이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일 아침 한·중·일 정상회동부터 저녁브루나이 국왕 주최 만찬까지 7개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김 대통령과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오랜 지기(知己)로서 우의를 과시했다.김대통령은 “평소 존경하는 좋은 친구를 만나게 돼 반갑다”면서 “중국이 WTO(세계무역기구)에도 가입하고,월드컵 본선에도 진출하는 등 복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 옆에도 나눠주는 법인데 그런 의미에서 2010년 세계박람회는 우리에게나눠달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이에 주 총리는 “이번이 김 대통령과 일곱번째 만남”이라며 “김 대통령은 정치적 시련이 많았기 때문에 존경하며,형님으로 보고 있다”고 화답했다. ■아침 센터포인트 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동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상하이에서 경극을 보았는데 마스크를 빨리 바꿔 쓰는 것을 보고 정말 바꿔쓰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하자 주 총리는 “오랜 연습을 해야 하는데 일종의 지적 재산권이고 국가기밀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고 답변,웃음을 자아냈다.이에김 대통령은 “한·중·일 3국이 문화교류를 하자면서 교류를 막자는 것이냐”며 일본측을 거든 척한 뒤 “국가기밀은아니고 지적 재산권은 될 것”이라고 말해,웃음꽃을 피웠다.
  • 재계 내년 ‘비상경영’ 강도 높인다

    “내년이 고비입니다.일단 살아 남으려면 최악의 선택만은 피해야 합니다.”(대기업 계열 S사 관계자) 내년 경영계획안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재계 관계자들의표정에 비장감이 역력하다.세계경기 침체와 보호무역 확대,국내 선거정국 등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1%선에 머물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오면서 비상경영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는 것이다.일본식 장기 복합불황에 대비해 적자경영계획을 짜는 기업도 있다. △투자규모 올해의 절반으로=삼성은 계열사별 내년 투자규모를 현금보유액의 80% 이내,매출증가율을 5%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올해 경영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복합불황에 대비한 포석이다.삼성전자는 내년 투자목표액을 올해의 절반인 2조원 정도로줄였다.삼성SDI·삼성전기 등의 계열사도 내년 매출 증가율이 5% 안팎에 그칠 것이란 전제아래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LG 핵심계열사도 매출과 투자목표를 올해보다 훨씬 낮춰잡았다.각종 비용지출은 우선순위를 매겨 집행하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부문에만 국한하기로 했다.LG전자는 투자목표치를 올해보다 불과 2,000억원 늘어난 1조9,000억원,LG화학은 200억원 증가한 3,100억원으로 잡았다. △특화된 투자로 활로 찾기=SK는 투자규모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소폭 축소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무엇보다유동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보고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소모성경비를 다시 편성하고 있다.인력도 꼭 필요한 부문만 충원할 방침이다.포철은 철강 이외에는 신규 투자를 하지 않기로 했다.현대자동차는 신차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비만올해 수준을 유지하고 다른 경비는 대폭 줄이기로 했다. △추가 구조조정 예고=현금이 풍부하고 자금동원력이 뛰어난 것으로 소문난 롯데그룹도 올 연말부터 내년초까지 기업 인수·합병(M&A)작업을 중단했다.신규 사업도 펴지 않기로 했다.신격호(辛格浩)회장은 앞으로 기업들이 어떤 위기에 부닥칠 지 모른다는 점을 들어 초긴축 경영기조를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구조조정을 계속 추진하면서 경비 절감을 위한 방편으로 상황별 시나리오 경영대책을세웠다.코오롱은 이자비용 축소와 현금 확보를 위해 경상경비를 제로베이스에서다시 책정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서기만(徐基萬) 책임연구원은 “내년 국내외 경영환경이 ‘시계제로’ 상태인 만큼 대기업들로서는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기업들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건승·강충식기자 ksp@
  • [사설] 수출감소 장기화에 대비를

    수출이 지난 10월까지 8개월간 전년 대비 연속 감소하면서 수출부진이 장기화할 조짐이다.세계 동시불황에다 미국테러사건 여파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탓이다. 대부분나라가 불황인데 우리나라만 수출을 늘릴 재주는 없다. 이런 판에 금융 지원에 의한 밀어내기로 수출을 늘리자는 발상은 위험하다.수출 단기 동향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품목과 시장 구조를 분석해 수출부진에 장기적으로 대비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또 수출이 줄더라도 수입을 억제,무역흑자를 유지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정부와 재계가 먼저 착수해야 할 것은 수출이 급감한 구체적인 내용을 분석하고 그것이 시사하는 바를 받아들이는것이다. 무엇보다 섬유와 전자제품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미국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선진국들은 정보통신 붐의 붕괴와 불황으로 허덕이고 있다.국제 교역의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의 수출감소 추세도 단기간에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희망적인 조짐은 러시아와 동구권 수출이 지난달에각각 15.9%와 4.1%가증가한 점이다.또 대미 자동차 수출은 증가폭이 약간 둔화됐지만 여전히 늘고 있다.수출 지역과 품목을 제대로 연구해 대처한다면 전반적인 수출 감소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최근 일부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투자 활성화와 적절한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경우 앞으로 반도체 수출을 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출부진의 장기화에 대비해 수출 유망품목을 적극 개발하고 싼 노동력에 의존한 상품구조를 보다 기술집약적인상품으로 전환하는 장기적인 대책이 요청된다.후진국을 중심으로 기계와 플랜트 부문의 수출을 늘리는 전략도 검토해 볼 만하다.수출이 줄어들면서 내수 진작이 추진되고 있으나,자칫 내수가 살아나면서 수입 촉발로 인한 무역수지가 적자로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어려운 상황일수록 무역흑자 유지로 외환부문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 [월세대란] (2)내년이 더 심각하다

    ***전셋집 아예 '실종'. ‘월세대란,내년에는 더 심각하다.’ 올봄부터 서울 등 수도권지역의 소형 공동주택에 세들어사는 서민들을 엄습했던 월세대란이 내년 봄에는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소형 주택의 공급 물량이 9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수급불균형이 한층 심화되는데다,올 한해 월세전환의 유·불리를 저울질한 집주인들이 대거 월세전환 행렬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부 차양혜씨(29·서울 강서구 가양동 도시개발9단지)는“지난 8월 집주인에게서 임대차계약이 끝나면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50만원으로 돌리겠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의악몽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후 가양동,내발산동,등촌동,방화동 일대의 부동산을 발이 닳도록 샅샅이 뒤진 끝에 겨우 전셋집을 구한 차씨는 “올초 실직한 남편이 금방재취업한다는 보장도 없고 내년에는 월세대란이 더욱 심해진다고 주변에서는 아우성이니 앞일이 걱정”이라고 탄식했다. 출판업종에 종사하는 이종화(李鍾和·31·인천 남동구 구월동)씨는 최근 3년사이에 세번이나 집을 옮겼다. 이씨는 “월세에 떠밀려 수도권 외곽까지 밀려난 것 같아씁쓸하다”면서 “출퇴근에 시달리다 보니 서울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지금의 박봉으로는 기약할 수 없는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중 서울등 수도권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은 모두 12만3,802가구로 올해(13만5,336가구)보다 8.5%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특히 서울의 경우 신규 공급물량이 3만6,665가구에불과,올해(5만907가구)보다 28%나 줄어들어 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경제연구원,주택산업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등 민간연구소들도 97년 외환위기 이후 1998∼2000년 주택건설 실적이 연평균 38만1,000여 가구로 이전에 비해 평균 40%나감소한 점을 들어 내년의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수요에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중 잠실과청담,도곡 등 서울 5개 저밀도지구의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면 최대 1만여 가구의 이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서울의 월세대란을더욱 부채질할 전망이다. 강남구 논현동 김정권부동산 대표 김정권씨는 “저밀도지구의 경우 세입자의 80% 이상이 자녀의 학교문제 등 때문에 강남지역에 주저앉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주가본격화되면 엄청난 혼란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새내기 비애와 새 풍속. ‘전세는 OK,월세는 NO,내집 마련은 글쎄.’ 월세대란을 헤쳐나가는 신세대 부부들에게 맞벌이는 필수가 된 지 오래다.월세 부담으로 전셋집을 선호하지만 부모세대와는 달리 내집 마련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러나 월세대란이 가져온 현실은 신세대 부부들에게도 가혹하기만 하다. 지난달 13일 결혼식을 올린 새내기 신부 윤성혜씨(가명·30)는 아직 남편(32)과 주말부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결혼 두달 전부터 신혼집을 구하러 돌아다녔지만 마땅한전셋집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지금도 틈틈이 인터넷부동산 사이트를 뒤지거나 중개업소에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50여명이나 되는 대기자 순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있다. 윤씨는 친정에서 직장이 있는 역삼동까지 출퇴근하고 남편은 시댁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하면서 신혼의 단꿈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윤씨는 “신혼생활이 이처럼 악몽이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한숨을 지었다. 월세대란은 결혼풍속도마저 바꿔놓았다.최근 결혼정보회사인듀오가 미혼 남녀 446명을 대상으로 신혼 주거지에 대한의식을 조사한 결과 미혼 남성의 53%가 ‘신혼 주거지 마련 후 결혼 날짜를 잡겠다’고 응답해 ‘결혼 날짜를 잡은후 신혼 주거지를 마련하겠다’(32.1%)는 응답을 압도했다. 듀오의 이상호 팀장(33)은 “신세대 부부들은 집을 후세에게 남겨줄 유산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기보다는 문화적 여가활동과 소비를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에 결혼하는 정현우씨(29·프로그래머)도 전셋집을마련한 뒤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신혼 둥지를 틀 전셋집을 구하는 데 무려 4개월이나 걸렸다. 지난 4월부터 서울강남·서초·관악구 등 70여 군데의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았지만 전세로 나온 집이 없었던 탓이다.가계약을 해 놓고도 중간에 다른 대기자가 웃돈을 주며 끼어들어 계약이 깨진 경험도 있다. 지난해 11월 결혼식을 치른 이재훈씨(가명·32·무역업)는 최근 결혼 전에 마련한 경기도 산본의 30평형 아파트를팔아버리고 경기도 수원시 영통지구의 17평짜리 전세아파트로 이사했다.피아노학원을 운영하는 아내(27)도 집을 파는 데 흔쾌히 동의했다.아직 자녀계획이 없는 이씨 부부에게는 평수가 큰 집은 불필요한 지출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이씨는 아파트를 판 돈에서 3,000만원을 떼내 1,340㏄짜리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구입했다.지난 추석 연휴에는 아내와 함께 싱가포르로 여행을 다녀왔다.주말이면 스킨스쿠버와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이씨부부는 장비구입에만 1인당 200만원씩 투자했다.이씨 부부는 매월 맞벌이 수입 350만원 중 절반을 여행과 레저비용으로 쓴다.허리띠를 졸라매고 세월을 보내기에는 인생이너무 짧다는 게 이씨 부부의 생각이다.다만 여유가 생기면한적한 시골에 전원주택을 지어 살고 싶다는것이 주택에대한 유일한 꿈이다. 맞벌이인 3년차 신부 김소미씨(가명·28·서울 송파구)는전세금 1억2,000만원짜리 30평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신혼 초기에는 내집 장만을 서둘렀지만 몇 차례 이사를 하면서 인생 계획을 바꿨다.내집 마련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하는 대신 즐기면서 살기로 생각을 바꾼 것이다.자연적으로 지출내용도 달라졌다.남편은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고 김씨는 여행과 헬스,문화생활에 돈을 쓰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임대사업자 “입주지연금 대신 내라” 횡포. 서울 H중학교 최모 교장(54)은 지난 5월 신규 분양된 32평형 아파트를 전세로 얻는 과정에서 주택임대사업자로부터 어처구니없는 횡포를 당했다. 마침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사를 한 최 교장은 임대업자인 집주인에게 전세 잔금을 건네주었다.그러나 집주인은‘입주기간이 20여일이나 지났으니 잔금에 대한 이자를 물어내라’고 생떼를 부리면서 아파트 열쇠를 내주지 않았다.실랑이 끝에 최 교장은 200만원을 추가로 주고서야 열쇠를 받았다.임대업자는 영수증도 써주지 않았다. 최 교장은 “말로만 듣던 악덕 임대업자로부터 횡포를 당하고 보니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면서 “주변에서는 소송을 걸라고 했지만 번거로울 것 같아 그냥 넘어갔다”고 말했다. 매매가 3억원을 호가하는 은평구 신사동의 다세대주택에7,000만원을 주고 세들어 살던 황모씨(43·자영업) 등 12가구는 지난 봄 임대계약기간 2년이 만료돼 임대업자에게전세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다른 세입자를 구하든지,그대로 살든지 알 바 아니다”는 답변을 들었다.대책위를 결성해 ‘투쟁’에 나섰지만 결국 공동명의로 집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다세대주택 임대업자가 전세금을 챙긴 뒤 ‘배째라’며 버틴 전형적인 사례다. 재력이 있는 일부 부동산중개업자가 임대사업에 뛰어들거나 소규모 다세대주택을 위탁관리하면서 횡포를 부리는사례도 많다. 서울 포이동의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에 전세금 3,000만원을 주고 세들어 사는 김모씨(32)는 2년전 계약서를 써줬던부동산업자로부터 ‘월세로 전환하지 않고 전세로 계속 살려면 법정 중개수수료의 절반을 내라’는 요구에 12만원을뜯겨야 했다. 김씨는 “포이동에 다세대빌라 500여 가구를 가진 한 중개업자는 ‘재계약때 수수료를 지급한다’는 항목을 넣어계약서를 쓰도록 강요한 뒤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미분양 아파트를 사서 임대할 경우 양도소득세와 재산세 등에서 세제혜택을 부여하면서 임대주택사업자는 크게 늘었다.지난 7월 말 현재 등록된 임대주택사업자는 1만4,129명.이들이 보유한 임대주택은 51만1,192가구에 이른다.대부분 퇴직자이거나 자영업자들이며,부동산중개소를 직접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 윤호창(尹鎬昌)간사는 “임대차 계약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는 민사소송으로 해결할 수밖에없으므로 임차인 스스로가 계약 조항을 꼼꼼히 따져봐야한다”고 조언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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