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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대어’ 우리홈쇼핑 낚았다

    롯데, ‘대어’ 우리홈쇼핑 낚았다

    롯데그룹이 홈쇼핑 사업에 진출했다. 롯데쇼핑은 2일 “우리홈쇼핑의 지분 53.1%를 주당 11만원씩 4667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지분은 경방측 지분 30.2%, 우호지분 22.9%이다. 롯데그룹은 우리홈쇼핑을 인수함에 따라 ‘유통제국’을 확실하게 세우게 됐다. 롯데백화점을 정점으로 롯데마트-롯데슈퍼-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인터넷 쇼핑몰인 롯데닷컴으로 이어지는 유통부문의 계열화를 달성했다. ●유통황제, 벼랑 끝서 회생 롯데는 우리홈쇼핑 인수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롯데는 지난 2월 롯데쇼핑을 상장하면서 공모자금 등 3조 4000억원을 확보했지만 한국까르푸와 월마트코리아의 인수·합병(M&A)에서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실패했다. 라이벌 신세계와 신흥강자 이랜드에 ‘물’을 확실히 먹었다. 지난해 롯데의 유통부문 총 매출은 9조 8945억원으로 신세계(9조 3053억원)를 6000억원가량 따돌리며 정상을 지키기는 했다. 그러나 신세계가 지난 5월 월마트를 합병하면서 매출이 10조 382억원으로 늘면서 롯데를 앞질렀다. ‘유통황제’ 롯데로서는 자존심을 구겼다. 롯데가 우리홈쇼핑을 인수하려고 애를 썼던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인수로 롯데의 매출액은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긴박했던 막후협상 경방측이 극비리에 롯데에 지분 매각 제의를 한 것은 6월 초. 이를 검토하던 롯데는 지난달 초 장외에서 소액주주로부터 3.3%(26만주)를 286억원에 극비리에 매집했다. 이 지분이 롯데가 경영권을 확보하는 지렛대였다. 실질적인 제 2대주주인 태광산업측은 전혀 낌새를 차리지 못했다. 지난달 말 롯데와 경방의 접촉과 롯데의 주식매집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식인수에 3000억원을 투자했던 태광측은 흥분했다.‘먼 친척(사돈)’이니 ‘비우호적’이니 하는 말을 쏟아내면서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태광계열의 유선방송사업자(SO)는 우리홈쇼핑을 내보내지 않는 등 ‘실력행사’를 하며 시위를 했다.. ●그래도 가시밭길 롯데엔 여전히 상당한 걸림돌이 남아 있다. 롯데의 사돈기업인 태광산업의 반발이 예상외로 크다. 태광측은 방송 중단 등으로 좋지 않은 감정을 쏟아내고 있다. 이를 두고 롯데에 대한 태광측의 ‘시위’로 해석하기도 한다. 롯데는 “2대 주주와 상호 협력해 원만히 경영하겠다.”며 달래기에 나섰다. 또 롯데 관계자는 인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반응과 관련,“오프라인 유통구조가 완비된 상황에서 홈쇼핑의 미래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우리홈쇼핑 인수작업을 지휘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재계에서는 지난 2004년 신 회장의 아들인 신동빈 부회장 체제가 출범한 뒤 해태제과와 진로, 한국까르푸 인수에 실패해 신 회장이 직접 우리홈쇼핑 인수를 지휘했다는 게 정설로 나돌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재계 “순환출자 규제 직격탄” 우려

    재계 “순환출자 규제 직격탄” 우려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의 순환출자를 규제하겠다고 밝히자 재계가 불만이다. 기업 규제의 상징인 출자총액한도제를 폐지한다면서 더 강력한 ‘칼’을 들이대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으면 외국 투자자의 적대적인 공격에 노출돼 결국 경영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공정위, 구체적인 규제방안 검토 공정위는 4일 시장경제 선진화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열어 출총제 폐지를 전제로 한 대안 검토에 들어간다. 권오승 공정위원장이 최근 “출총제를 없애더라도 기업집단의 지배력을 억제하기 위한 사전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과 맞물린다. 큰 방향은 ▲환상형 순환출자의 고리를 직접 끊는 방안 ▲기업집단별로 사실상의 지주회사가 있는 것으로 보고 대안을 찾는 방안 ▲일본처럼 기업집단내 사업지배력이 큰 기업에 제한을 가하는 방안 등이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어느 쪽을 택하든 기업집단의 순환출자에 규제를 가한다는 것은 공정위의 확고한 방침이다. 현재 총수가 있는 자산 6조원 이상의 기업집단 18개 가운데 계열사끼리 환상형 출자가 형성된 집단은 삼성, 현대차,SK, 롯데, 한진, 현대중공업, 한화, 두산, 동부, 현대, 대림 등 11개다. ●재계,“외국 투자자의 공격 받을 것” 재계는 일단 “당정 협의를 거쳐 확정된 내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다른 조건을 달지 말고 출총제를 폐지하라.”고 주문한 데 힘을 싣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는지 정부안이 나오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심 불쾌하다는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재계의 다른 관계자는 “순환출자를 해소하라고 하면 힘없는 기업으로서는 따를 수밖에 없는 게 아니냐.”고 밝혔다. 자산 순위 5위권에 있는 한 기업집단의 관계자는 “압축성장 과정에서 순환출자를 통해 고용을 창출했고, 수출 증대로 국가성장에 기여했는데 이제 와서 잘못됐다며 고리를 끊으라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기업 모델에 ‘최고의 선’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영권 방어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순환출자의 쇠사슬을 처분명령이나 의결권 제한으로 풀려고 하면 외국의 투기성 자금인 ‘핫 머니’가 유입돼 경영권을 빼앗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령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생명이 7.26%, 삼성물산이 4.02%, 삼성화재가 1.26%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규제 방안으로 만약 의결권이 제한되면 이건희 회장 일가가 지배력을 행사하는 지분은 3.51%에 불과하고 경영권 보호를 위해서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사주 12.8%를 우호세력에 팔아야 한다. 하지만 삼성 계열사 가운데 그만한 자금 여력이 있는 곳은 없다는 데 삼성의 고민은 깊다. ●순환출자란 재벌이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가 다른 계열사에 연속적으로 출자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총수 일가가 행사할 수 있는 내부 지분율이 높아진다. 형태는 A→B→C→D→A 등으로 처음 출자한 계열사와 마지막 계열사가 일치하는 ‘환상형’과 A→B→C…→E 등으로 처음과 끝이 다른 ‘직선형’ 등이 있다. 상호출자 금지 규정을 피하기 위한 출자 방식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김근태 친기업행보 ‘우려 목소리’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경제인 사면, 경제권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31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재계에 제안한 내용들이다. 대신 일자리 창출과 신규 투자를 약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종의 ‘빅딜’인 셈이다. 김 의장측은 이를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장정’이라고 이름붙였다. 무역협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을 방문한 뒤 재계와의 대화가 마무리되면 노동계와 시민사회도 찾을 예정이다. 김 의장은 상공회의소측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출자총액제한제 등 기업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경제계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 달라.”면서 “기업이 경영권 방어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신규 투자를 늘릴 수 있게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이 경제인 사면을 건의한데 대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신입사원을 중심으로 신규채용을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하청관계 개선이나 취약계층·노동자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측이 복수노조와의 협상창구 단일화 요구와 전임자 임금 미지급도 원칙대로 시행해줄 것을 제안하자 “적극 검토하겠다.”고 받아 넘겼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여당 내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명분과 실리도 다 잃은 사로(死路)’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김 의장의 제안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해당되는 내용이지 빅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분양원가 공개 반대와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정책이 제시됐을 때부터 당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감지됐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의장도 정책간담회에서 ‘파격적이고 과감한’,‘당이 상처를 입을지 모르는’ 제안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물론 당내에는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므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한 정도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적 성향의 한 초선 의원은 “경제인 사면은 너무 나갔다. 김 의장 자신에 대한 좌파적 시각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며 조심스레 운을 뗐다. 또 다른 의원도 “김 의장의 제안은 노무현 대통령도 언급했던 내용이다. 재벌 측은 립서비스 정도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던졌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재벌지배구조 이런데 출총제 폐지라니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9월말까지 획기적인 규제혁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폐지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재계는 출총제가 기업의 투자와 경영권 위협을 가로막는 잘못된 제도의 전형인 양 폐지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도 기업의 투자의욕을 꺾는 출총제를 폐지하는 대신 자율규제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재계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업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을 쌓아두고도 투자를 기피하는 것이 출총제 때문이라는 투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재벌의 소유지배 구조를 보면 총수 일가가 9.17% 지분으로 39.72%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 지배구조는 여전히 왜곡돼 있다. 재벌 일가의 지분율 대비 의결권행사 비율이 6.71배에 달한다. 계열사 돈과 재벌 소유 금융사에 맡겨진 고객의 돈으로 계열사의 지분을 매입해 지배권을 휘두르는 것이다. 이를 유럽권 기업의 의결권 승수가 1.05∼1.35배인 것과 비교하면 소유구조가 얼마나 왜곡돼 있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다. 올 봄 여권에서 출총제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을 때 출총제를 폐지할 만큼 재벌 지배구조가 개선됐느냐고 반문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경제회복을 위해 집권여당과 재계의 ‘빅딜’을 제안하면서 재계가 먼저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가시적인 조치를 결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재계가 국민이 납득할 정도의 성의 표시를 한다면 출총제 폐지와 경영권 보호장치 강구 등 상응하는 보답을 하겠다는 것이다. 외환위기 직후 출총제 폐지를 기화로 상호·순환 출자를 늘려 재벌총수의 지배력만 강화했던 재계에 대해 당연한 요구라고 본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기업가의 ‘야성적 충동’을 독려했다. 기업이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
  • 김근태 “경제인 사면 적극 건의”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대화합을 위한 경제인의 적극 사면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재계에는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서민경제 회복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30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화합을 위한 경제인 사면을 추진하겠다.”면서 “사면 요건을 갖춘 경제인을 적극 사면해 주도록 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경제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집권 여당이 결단하고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장은 또 “서민경제 회복의 기폭제를 만들기 위해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대장정’에 돌입하겠다.”면서 “이번주 중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경제단체들을 방문하고, 필요하면 재벌총수들을 직접 만나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국내투자와 신규채용 확대, 하청관행 개선, 취약계층 노동자의 배려 등을 당부할 계획이다. 김 의장의 이같은 언급은 경제인 사면의 ‘엄격한 조건’을 요구한 종전 입장에서 한 걸음 나아간 것으로, 사면확대와 서민경제 회복 대책을 매개로 경제계에 화해의 신호를 보낸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재야운동권 출신인 김 의장의 친기업적·실용적 제안을 둘러싸고 당내 개혁성향 인사들의 반발이 예상돼 주목된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재계, 경제인 55명 사면 요구

    재계가 27일 청와대에 대규모 경제인 사면을 요구했다.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2006 제주 하계포럼’에서 “재계 인사 가운데 형이 확정된 박용호·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을 포함한 55명에 대해 8·15 특별사면에 포함시켜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 형이 확정되지 않은 경제인 23명에 대해서도 선처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제인에 대한 사면 및 선처는 전경련·상의 등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건의했으며, 열린우리당도 재계가 경제인 사면 건의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사면 요구 대상에는 전 두산그룹 형제를 비롯해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 장치혁 전 고합회장 등이 포함됐다. 아직 기소되지 않거나 형이 확정되지 않은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정몽구 현대차회장에 대한 선처는 이번 건의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경제인 사면 요구와 관련,“경제인들의 법적 구속은 경제활동에 큰 제약을 주게 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두산 사건만 해도 큰 범죄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기업이 좋고 싼 물건을 만들어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자율·시장경제 원리에 모순되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고 수도권 규제를 당장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에 출총제 폐지를 여러차례 건의했으며, 정부는 출총제를 폐지하더라도 또다른 규제책을 내놓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제주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시론] 국가방재시스템 패러다임을 바꿔야/ 심재현 국립방재연구소 연구관

    [시론] 국가방재시스템 패러다임을 바꿔야/ 심재현 국립방재연구소 연구관

    최근 10년간의 평균 수치를 보면 우리나라는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난으로 해마다 2조원에 가까운 피해를 보고, 이를 복구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이 드는 등 연간 4조원 이상이 지출되고 있다. 태풍 에위니아와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연평균 피해액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8,9월에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집중호우와 태풍이 걱정되는 시점이다. 오랫동안 홍수재난 연구를 하면서 얻은 하나의 교훈은 우리의 안전문제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단순히 특정지역에 한해 논의할 대상도, 일시적 논의와 조치로써 해결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닌, 사회에 내재된 방재시스템 패러다임의 근원적 개선을 통한 대책 수립과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이 뒷받침되어야만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지난한 과제라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후복구가 아닌, 사전예방에 초점을 둔 정책을 실천할 수 있는 중장기 치수방재계획 수립, 이의 실천을 위한 투자개념의 예산배정이 절실히 요구된다. 1959년 우리나라와 일본은 사라호 태풍과 이세만 태풍이라는 대규모 태풍을 겪으면서 각각 국가차원의 재해대책을 마련하게 되는데, 두 나라 법의 패러다임이 상이했기 때문에 이후 전혀 다른 치수정책으로 고착되는 계기가 됐다. 우리나라는 당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재해로 삶의 의욕마저 잃을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국가가 무상지원과 이재민 구호원칙을 설정한 반면에 일본은 중장기적인 치수방재계획의 수립과 이의 실행 예산 확보를 법으로 보장하는 ‘치산치수 긴급조치법’과 ‘치수특별회계법’을 제정,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나라도 이제라도 사전예방을 위한 치수 중장기로드맵을 수립하고, 실행 예산확보를 보장할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중앙정부 중심의 재해대책에서 모든 국민이 동참하는 전방위 재해대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안전문제는 합리적 논의와 합의를 통해 해결되기보다는 일시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한해서 정치적, 정부주도적으로 해결되어 왔다. 재해는 일선 자치단체의 현장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예방과 긴급대응이라는 안전정책 역시 지역특성을 숙지하고 있는 지방정부의 대응능력 중심으로 이뤄지고, 중앙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안전관리 역시 지방의 논리와 시각에서 기획되고 실현되어야 한다. 과거 중앙정부의 방침과 지시에 익숙해왔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도 정책기획 마인드를 키워야 할 것이다. 지역주민 역시 권고에 따르는 소극적 역할에서 벗어나 자신들이 원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의식을 갖는 게 필요하다. 지역주민의 안전의식 역시 일률적으로 이루어져오던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생활 속에서 느끼고 체득하는 형태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정부는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사전예방을 위한 예산지출이 투자의 개념으로 인식되어 국가정책 우선 순위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고, 재난이 남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로 인식되는 방향으로 국가방재시스템의 패러다임이 대전환되어야만 수해의 악순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것이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심재현 국립방재연구소 연구관
  • 속앓는 ‘재계 모범생’ 포스코

    ‘재계의 모범생’ 포스코의 속앓이가 계속되고 있다. 불법다단계 하도급 폐지, 시공참여자 폐지, 토요일 유급휴무, 임금인상 15% 등을 요구하는 포항지역 건설노동자의 본사 점거가 5일째 계속되면서 그동안 쌓아올린 대외 신인도 추락이 우려되고, 세계 철강업계가 주목하는 파이넥스공법의 연내 상용화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협력업체 지원에 특별히 신경을 써 온 포스코가 ‘원·하청’ 문제에 휩쓸린 것도 당혹스러운 대목이다.●본사 업무마비 5일째…신인도 추락 우려 17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공권력이 이미 두차례나 투입됐지만 이날도 건설노동자들의 점거는 계속됐다.12층 건물의 5층 이상을 여전히 점거당하면서 생산·판매를 제외한 계약, 설비, 구매, 인사 등의 업무가 13일 오후 이후 5일째 중단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휴일에도 급히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직원들은 기술연구소 등에 흩어져 임시로 자리를 마련하거나 휴대전화로 통화하며 일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포항 본사의 관리, 행정, 구매업무가 계속 마비되면 자재구매, 재무부문 등에서도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계속된 건설노동자들의 파업과 점거농성으로 포스코가 진행 중인 ▲파이넥스 설비 신설 ▲2제강공장 인 제거 설비 개선 ▲2후판공장 설비 보완작업 ▲2코크스공장 발전설비 개선 작업 등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파이넥스 설비 지연 등 수백억 손실 가장 뼈아픈 부분은 파이넥스 설비 공사의 지연. 포스코는 1조 3000억원을 투자해 연말까지 파이넥스 상용화를 마무리짓고 내년부터 연간 150만t의 쇳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에 착공하는 인도 일관제철소에도 파이넥스 공법을 적용할 방침이어서 연내 상용화 성공 여부에 포스코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지난 6월 말까지 공기를 단축해 공정률을 82%까지 끌어올렸으나 건설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공기단축이 물거품이 됐다. 파이넥스 설비 준공이 하루 늦어지면 무려 32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다. 다른 설비 공사까지 더하면 파업 손실은 1일 1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포스코 “우리가 개입할 여지 없다” 이번 점거 사태에 업계가 충격을 받은 것은 포스코가 다른 대기업에 비해 노사관계가 원만하고 상생협력에도 최대한 노력해 왔기 때문이다. 1968년 창사 이래 한번도 노사분규를 겪지 않은 포스코는 협력업체에 경영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성과공유제를 통해 지난해에만 93억원을 현금으로 보상했다. 외주파트너사 직원의 임금수준을 포스코 직원의 70%가 되도록 2007년까지 총 26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또 2004년 말부터 일찌감치 전액 현금결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협력업체 13개사가 무파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전문건설업체와 건설노조원들의 문제여서 발주업체인 우리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12)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명문대 교육혁명] (12)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취리히·다보스(스위스) 함혜리특파원|스위스의 취리히 연방공대(ETH Zurich)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아인슈타인이 이 대학의 수학과를 다녔고, 교수(물리학과)의 경력을 시작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공계 분야에서 이 대학은 교수들은 물론 박사과정 학생들, 그리고 박사후 과정(Post Doc) 연구원들에게 ‘꿈의 대학’으로 불린다. 학교 규모로는 다른 영·미권의 명문대학보다 작지만 유럽의 대학 가운데 최상위권에 랭크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이상적인 연구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취리히 연방공대는 영국을 제외한 유럽 대륙의 대학으로는 최정상급이다.1855년에 설립됐다. 롤프 프로발라 홍보담당 국장은 “이공계 분야의 명문대로서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적 자원과 최첨단의 연구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ETH 취리히는 아낌없이 투자한다.”고 말했다. ●교수 초임 연봉 1억 5000만원… 하버드대와 엇비슷 교수들의 초임 연봉은 약 15만 5000달러(약 1억 5000만원). 미국 공립대학 정교수의 연봉(11만달러)보다 50%쯤 많다. 하버드대학을 비롯한 명문 사립대 교수들의 연봉(14만∼15만달러)에도 뒤지지 않는 좋은 조건이다. 엔지니어링 분야의 경우 정교수가 받는 평균 연봉이 미국 공립대학은 7만∼10만달러 수준이지만 이 대학의 교수들은 20만∼50만달러를 받는다. 박사과정 학생의 연봉은 2만 8000∼4만 8000달러(약 2800만∼4800만원) 정도다. 최태열(나노 유체역학연구소 선임연구원)박사는 “높은 보수를 제공한다고 해서 우수한 인적자원이 무조건 몰려드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훌륭한 유인책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 박사는 미국의 버클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연구소의 책임자인 교수에게 연구원 인사권과 예산권을 주고, 연구소 운영비가 충분하게 지원되기 때문에 연구성과나 프로젝트에 대한 부담을 받지 않는 점이 미국대학과 비교해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학에서 연구는 각 학과(15개) 밑에 독립적으로 조직된 연구소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보통 정교수들이 연구소장이 된다. 각 교수마다 3∼5명의 선임연구원 및 박사후 과정 연구원을 두고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기계공학과의 경우 13개 연구소가 있고 그 아래에 세분된 연구실들이 모두 39개가 운영된다. 박사과정 학생들은 분야별로 나눠진 실험실에서 연구하며, 학부 학생들의 학업을 돕는다. 교수들은 연구소의 연구원과 박사과정 학생들을 선발하고, 학교에서 지급되는 기본 연구비(연구원의 급여 포함)를 각 실험실에 배분한다. 교수들은 연구소라는 기업체를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렇지만 높은 실적을 내야 하는 부담은 없다. 다른 대학의 교수들처럼 매년 의무적으로 논문을 제출하거나, 기업체로부터 좋은 연구 프로젝트를 따 와야 하는 부담이 없다. 강의에서도 자유롭다. 수년간 진행한 연구가 실패로 끝나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ETH 취리히는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리스크 캐피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안데르스 하그스트렘 학술 마케팅 국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시작한 연구도 실패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도 얻는 것은 많고 그런 지식이 쌓여 첨단기술도 나오는 법”이라며 “교수들이 다른 스트레스나 부담을 받지 않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능력 뛰어난 교수 ‘삼고초려´ 초빙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교수들을 스카우트하기 위해선 수년간의 노력과 엄청난 비용도 마다하지 않는다. 단백질체학의 최신 연구분야인 시스템 바이올로지에서 최고 권위자인 루디 에버솔드 교수를 미국의 시애틀에서 취리히로 ‘모셔오기’ 위해 3년간 공을 들였다.2003년 계약을 공식발표한 데 이어 스위스에서 같이 연구할 연구원들을 미리 시애틀로 보내 에버솔드 교수와 호흡을 맞추도록 했다. 그런 다음 2005년 1월 연구소를 취리히로 옮겼다. 에버솔드 교수와 그의 시애틀 연구팀을 패키지로 스카우트, 연구소를 설립하는 데 든 비용은 1억 8000만달러(약 1800억원). 시스템 바이올로지 연구소의 이후근 박사도 에버솔드 교수와 함께 시애틀에서 취리히로 건너왔다. 이 박사는 “미국에서는 교수들간 경쟁도 치열하고, 연구비를 따려고 제안서를 쓰는 데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만 ETH 취리히에서는 이런 부담이 전혀 없어 연구에만 열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수들뿐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배려도 다른 대학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각 연구소에는 기계 및 전자분야의 작업을 도맡아 주는 기술자들이 있다. 학생들이 필요한 도면이나 원하는 실험장치를 설명하면 이른 시일 내에 기술자들이 만들어준다. 불필요한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수학기간도 짧아지는 효과가 있다. 독일에서는 석사 취득후 박사학위를 받는 데 7년 정도 걸리지만 ETH 취리히에서는 석사 취득 후 3∼4년이면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취리히시 북서부에 조성 중인 제2캠퍼스 사이언스 시티는 쾌적한 환경, 실험기자재나 설비 등에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물리학 연구동의 지하에는 최첨단 시설의 청정룸까지 갖춰져 있어 연구원이나 학생들이 반도체, 초고속 마이크로칩, 나노 공학 등 하이테크 분야의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36만㎡(약 11만평)의 방대한 규모에 조성되는 사이언스 시티는 1957년 첫삽을 뜬 이래 아직까지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박사·석사·MBA과정 절반이 외국인 이같은 연구환경 덕분에 ETH 취리히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우수한 인재들로 가득하다. 전체 358명의 교수들 중 외국인은 206명(58%)이나 된다. 외국인학생은 학부의 경우 12%에 그치지만 박사과정과 석사,MBA과정에서는 절반이 외국인이다. 석사 이상의 과목은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ETH 취리히의 신경과학 연구소와 취리히 대학의 뇌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마틴 슈밥 교수는 “기초 과학은 단기간에 승부를 낼 수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연구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은 ETH 취리히의 학구적 전통은 그동안 2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저력이 됐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한국인 유학생이 말하는 ‘연구환경’ |취리히 함혜리특파원|취리히 연방공대에는 현재 유학생 10명과 6명의 박사후 연구원 등 한국인 16명이 있다. 이들은 취리히 연방공대의 강점으로 인적자원의 가치를 중시하는 분위기와 최상의 연구환경을 꼽는다. 지난해 9월부터 화학과 유기합성 연구실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전옥염씨와 박사후 연구원으로 있는 권오필(물리학과·비선형 광학실험실)박사, 최태열(기계공학과·나노 유체역학연구소)박사로부터 연구분위기를 들어봤다. ▶취리히 연방공대의 연구환경을 한국과 비교한다면. -(전)포항공대에서 석사를 하고 이곳으로 왔다. 모든 실험을 할 수 있도록 갖춰진 설비도 놀라웠지만 부수적인 일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도록 전문기술자를 배치하는 등 모든 부분에서 배려하는 것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 -(권)물리학 연구실이 있는 사이언스 시티의 연구동(棟)은 최첨단 연구설비가 모두 갖춰져 있다. 이곳에 있는 각 동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건물로 꼽힌다. ▶연구인력에 대한 대우는. -(전)최상이라고 생각한다. 박사과정에 지원하려고 면접하러 올 때에도 모든 비용을 학교측이 부담했다. 박사과정 1년차인 나의 경우 정상 급여의 60%를 받아 한달에 2500스위스프랑(200만원 정도)을 받는다. 매년 10%씩 인상되고 1년에 25일의 유급휴가도 있다. -(최)무엇보다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고, 투자할 줄 아는 곳이다. 학생이든, 연구원이든 생활하기에 충분한 보수를 제공해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한다. 졸업 후 새 직장을 찾는 학생들이나 직장을 옮기고 싶어 하는 연구원에게도 3개월 동안 월급이 나온다. ▶수업 방식은. -(권)학부학생들의 경우 입학은 자유롭지만 매우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진급한다. 재시험은 한 차례만 기회가 있어 1,2학년 학생들은 공부를 무척 열심히 한다.2학년이 끝날 때 남는 학생은 일반적으로 입학생의 3분의2 정도다. 물리학과의 경우는 절반 정도다.7학기(3학년 후반기) 이후 심화과정에 들어가 각자 특정한 연구실을 선택해 과제를 한다. 교수들은 이에 맞춰 특성화된 과목을 개설한다. 실험과 연구는 조교(박사 후 과정 연구원)의 도움을 받는다. 연구원 1명당 3∼4명의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연구 분위기는. -(최)한국에서는 학과간 벽이 높아서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지만 이곳에서는 다른 학과의 연구실에서도 자유롭게 실험을 할 수 있어 융합 과학의 추세를 빠르게 따라갈 수 있다. -(전)한국에서 석사를 할 때에는 잠자는 몇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시간을 실험실에서 보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침에 출근해 저녁 6시면 퇴근하는 이곳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 정도였다. 한국의 ‘월화수목금금금’식 연구를 통해 얻는 것도 많지만 집중력이나 능률은 이곳이 훨씬 높다. -(권)이른 시간에 연구성과를 내고, 많은 논문을 써서 발표하는 것을 중시하지 않는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하나를 하더라도 좋은 내용을 찾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기초에 충실하고, 이를 재정적으로 충분히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물적·심적 ‘여유’가 취리히 연방공대의 힘이다. lotus@seoul.co.kr ■ “외국 유명대학과 협력 강화 미래사회 기술자·리더 양성” |다보스(스위스) 함혜리특파원|매년 재계와 정계의 세계적인 거물들이 모이는 다보스 포럼이 열리는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최근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ETH Zurich) 생물학과의 6회 심포지엄이 열렸다. 2년에 한 차례씩 열리는 이 심포지엄은 생물학과 3,4학년 학생들과 교수, 연구원 등이 참석해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올해 참가자는 680명. 지난해 10월 취임한 에른스트 하펜 총장도 생물학과 교수 자격으로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하펜 총장은 인터뷰에서 “명문대학으로 남으려면 우수한 인적자원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외국의 유명대학과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우수한 해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목표는. -10∼15년 후 미래 사회는 지금의 사회와 많이 다를 것이다. 훨씬 진보된 지식기반 사회에 적절히 대비할 수 있는 미래 사회의 엔지니어와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독일의 디 차이트 조사결과 수학, 생물, 화학, 물리 등 과학 분야에서 ETHZ가 (유럽에서)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유럽내에서 이공계 분야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는 미래를 준비하는 데 우리가 가장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명문대의 명성을 유지하는 비결은. -우수한 인적 자원은 명문대학의 기본 조건이다. 좋은 교수가 있는 곳에 좋은 학생이 있고, 좋은 학생이 있어야 좋은 교수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세계 톱수준의 교수진과 연구진, 우수한 학생들을 확보하기 위한 재정지원, 인프라 면에서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우리는 어느 분야에서든 최고의 인재를 원한다. 그들이 원하는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인적자원의 국제화 비율이 다른 어느 대학보다 높은데. -스위스는 인구 700만명의 작은 나라다. 우수한 외국인들의 도움이 없이는 프랑스나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외국의 우수한 인재들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연구 프로젝트의 국제 교류를 중시하는 이유는. -과학, 교육, 문화, 시장경제 등 모든 것이 글로벌화하고 있다. 따라서 미래의 교육에서 국제적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연구대학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학생들은 일찌감치 다른 문화를 접촉하며 국제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기간을 가질 수 있다. 이는 글로벌 환경에서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중요한 경험이다. ▶앞으로 ETHZ의 변화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나. -기술만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사회도 진보한다. 이런 미래 사회에 맞춰 교육시스템을 갖춰나가는 것이 기본 목표다.15년 뒤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2020 프로젝트’가 마련돼 있다. 재정 분야에서 현재 85%나 되는 국가의 지원 비율을 낮추고 지식과 기술의 전환 작업이 쌍방향으로 활발히 이뤄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연구소 창업도 보다 활발히 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제2의 MIT가 되는 것이 아니다. 우수한 대학인 동시에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대학이 되는 것을 원한다.ETHZ의 문화적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재계 하반기도 ‘시계제로’

    재계가 잇따른 악재로 흉흉하다. 원화 강세와 고유가 등으로 상반기 내내 씨름한 데 이어 최근 산별노조가 불안감을 던지더니 급기야 ‘북한 미사일 사태’마저 터지면서 하반기 경영 환경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환율과 유가가 다시 고공행진을 시작하고 있어 하반기 경제 상황에 대한 재계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상무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증가와 노사 갈등 고조 등 경제 외적인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경제5단체 오늘 긴급 회동 5일 재계에 따르면 경제5단체 상근 부회장들이 6일 조찬 회동을 갖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과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 등 긴급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고유가와 원화 강세 등 대외환경 요인을 살피고 각 기업의 수출대책과 함께 내수활력 회복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새 경제팀 출범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정책기조 전망 등에 대한 대화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남북관계 및 국제사회에 불안감이 초래되는 것에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이번 사태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조속히 진정돼 경제안정 및 남북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이동응 전무도 “안보가 경제에 가장 큰 위기요인 아니냐.”면서 “남북경협이 위기에 처할 수 있고, 나아가 사회가 불안해지면서 기업이 투자를 꺼리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노·사 `산별노조 전환´ 갈등 클 듯 한동안 잠잠하던 환율과 유가가 하반기에도 기업들의 발목을 잡을 모양이다. 지난 3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사상 최고가인 배럴당 68.89달러로 치솟으면서 70달러를 향해 고공행진을 시작할 조짐이다. 재계는 또 올 하반기에 산별노조 전환과 복수노조 교섭 등으로 노사간 힘겨루기가 본격 점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전과 다른 양상의 ‘동투’가 전개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재계 관계자는 “악재가 넘치는데 정책을 이끌 정부는 지방선거 패배로 구심점을 못 잡고 있어 하반기 경영 구상은 시계(視界) 제로 상태”라면서 “투자든 뭐든 한동안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근태 “한·미FTA 先보완 後추진해야”

    김근태 “한·미FTA 先보완 後추진해야”

    열린우리당 김근태 당의장은 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관련,“미국이 정한 신속협상기한인 ‘내년 6월’에 구속될 필요가 없다.”면서 충분한 보완대책을 마련한 뒤 추진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취임 한 달을 앞두고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기간을 정해서 협상하면 실패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특히 한·미 FTA의 속도조절론을 둘러싼 당·청간 시각차에 대해 “피해 계층과 집단을 보호할 보완대책을 갖고 가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성공적인 비준이 되지 않고, 미국이 한국을 압박해 적절하지 않은 반미운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한·미 재계회의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 FTA는 신속성, 내용의 충분성 모두 충족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힌 것과 대비되는 것으로, 향후 당·청간 조율이 주목된다. 그는 정치권의 개헌 논의와 관련,“4년 중임 대통령제로 가야 하며, 국민적인 의견 접근과 합의가 있다고 본다.”고 전제,“(개헌 적기는)내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그러나 “여당 지도부나 대통령이 (개헌을)얘기하면 정략적이라는 다른 정당의 공격과 비판에 물건너 갈 수 있다.”면서 “총선과 대선의 불일치로 인한 정치 갈등과 헌정적 결함을 없애기 위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대국적으로 먼저 밝히는 게 순서”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부동산 세제 개편과 관련,“거래세 조정에 합의한데 이어, 지방재정인 취득세와 등록세는 지방재정이 감당할 수준의 추계를 낸 뒤 조정폭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정치권 안팎의 정계개편 논의에 대해 “올 정기국회가 끝나면 정치세력의 개편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며, 그때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면서 “(그 방식은)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로 가는 연합이 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의장은 신자유주의의 저투자, 저성장, 저고용의 악순환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개발독재도 아니고, 시장지상주의도 아닌 ‘제3의 길’, 개혁적이고 국민통합적 발전국가 모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제시했다. 김 의장은 이를 위해 “정부가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협력에 개입하고, 연구개발을 선택적으로 지원해 추가 성장과 고용증가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공룡 금호’ 대한통운도 노리나

    ‘고(Go)냐, 스톱(Stop)이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인수·합병(M&A)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M&A시장의 최대 매물인 대우건설을 사실상 인수한 만큼 내실화에 힘을 쏟을지, 아니면 공언한 대로 ‘두번째 토끼’인 대한통운 인수에 적극 나설지 주목된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23일 “대우건설을 높은 가격에 샀더라도 내년에 있을 대한통운 M&A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자금 동원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재계 서열 8위로 껑충 뛰어올랐지만 아직은 흡족치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금호아시아나가 대한통운을 가져가기에는 자금 동원력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동시에 인수하더라도 자금 동원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1조 5000억원짜리 수표를 발행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우선 대우건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당시 4조원 수준이었던 대우건설 베팅 금액은 무려 6조 6000억원까지 올랐다. 금호아시아나가 예상한 ‘대우건설+대한통운’ 몸값으로 사실상 대우건설만을 인수한 셈이다. 특히 4조원가량을 외부에서 차입하거나 재무적 투자자들이 떠맡아야 할 상황이어서 대한통운의 인수자금 마련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내년 법정관리 졸업을 앞두고 몸값이 뛰는 것도 부담스럽다.대한통운의 현재 시가총액은 1조 1300억원선. 금호산업의 대한통운 보유 지분(13%)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대략 1조원의 자금이 더 필요하다. 여기에 STX그룹과 CJ, 롯데가 눈독을 들이고 있어 인수가격이 더 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프라임·유진 ‘위기를 기회로’

    프라임과 유진그룹은 사운을 걸고 추진해온 대우건설 인수·합병(M&A)이 불발로 끝나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름을 알리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알짜 자산 매각, 대대적인 광고 집행 등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의 지지를 업고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막판 양강 구도를 구축했던 프라임은 마음이 가장 아프다.시행사인 프라임산업과 설계·감리업체인 삼안을 토대로 시공사인 대우건설을 인수, 시행-설계·감리-시공이란 ‘건설 3박자’를 갖춰 건설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이 좌초됐다. 프라임(자산 1조 5000억원)은 올 들어 2·4분기까지 광고비로 무려 80억원 이상을 집행했다. 자산 유동화를 위해 자사가 시행한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담보로 3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으나 1년여간 조기상환을 할 수 없는 조건이어서 다른 곳에 투자하는 등 용도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이자를 생돈으로 물어야 할 판이다. 그러나 프라임측은 “인수전을 치르면서 인지도가 높아져 국내외 대형 개발사업 프로젝트 제안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상반기에 고양 한류우드, 파주 수도권북부 내륙화물기지의 개발·건설사업도 따냈다.”고 강조했다. 단숨에 재계 16위로 급부상할 수 있던 기회를 놓친 유진그룹도 처지가 같다. 레미콘·시멘트 등 건설 자재분야 선두 업체인 유진은 대우건설을 인수, 건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드림씨티방송(케이블방송)과 브로드밴드솔루션즈(디지털방송 솔루션 제공) 등 알토란 같은 디지털미디어 부분을 4000여억원에 정리했다. 유진측은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기업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국내외 건설사를 인수·합병하거나 자체 건설사업부를 키우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금호, 재계서열 3단계 점프 8위로

    금호, 재계서열 3단계 점프 8위로

    대우건설 매각을 계기로 재계 지각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반기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 쏟아질 ‘대어’를 누가 낚느냐에 따라 재계 순위 변동은 물론 주력사업 판도 변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M&A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대우건설 매각과정에서 드러난 진흙탕 싸움이 재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건설과 M&A땐 시공능력 1위 대우건설의 자산 규모는 5조 9000억원. 공기업과 기금 등이 투자된 회사를 뺀 재계 순위는 21위다. 현재 금호아시아나 자본금 12조 9000억원의 절반에 해당한다. 금호아시아나가 대우를 인수하면 자산 규모는 19조 9000억원, 계열사는 34개로 늘어난다. 재계 서열도 11위에서 3단계 점프해 10위권에 진입한다. 대우건설 인수전에 함께 뛰어들었던 두산그룹(13조 6590억원)은 물론 현대중공업(17조 2600억원), 한화(16조 5200억원)도 제치고 앞서간다. 금호아시아나가 현재 거느린 계열사의 실적만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일을 단숨에 해치운 것이다. 하반기로 예정된 M&A 결과에 따라 재계 순위는 또다시 뒤바뀔 수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당분간 부동의 1위를 고수할 수 있다. 올해 대우건설 시공능력평가액은 5조 4600억원으로 삼성물산건설(5조 9360억원)에 이어 2위다. 하지만 ‘대우건설+금호건설(1조 6300억원)’로 삼성물산건설의 자산·매출·수주액을 단숨에 따라잡았다. 건설사를 거느린 그룹에서 현대건설을 인수합병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리다. 금호는 대우건설을 금호건설과 합병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한 지붕 건설사라는 점에서 합병과 다르지 않다. ●현대건설·대한통운도 M&A 폭풍 예고 재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까지 M&A 대상 기업에 군침을 삼키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존에 거느린 기업만으로는 성장 한계에 부닥쳤고, 경쟁 구도 또한 쉽게 허물기 힘들기 때문이다. 쉽게 덩치를 키우고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은 M&A가 거의 유일한 길이다. 프라임산업이 막바지까지 대우건설 인수 경쟁을 벌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만약 프라임이 대우를 인수하면 자산 7조 4700억원으로 현대그룹, 신세계를 뛰어넘는 재계 14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M&A 폭풍을 몰고 올 기업으로는 현대건설과 대한통운이 꼽힌다. 두 회사 모두 수익성이 높은 알짜 기업인데다 업종별 대표 브랜드라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현대건설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건설업계 순위는 물론 재계 순위도 뒤바뀔 수 있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둔 데다 저금리 차입도 쉬운 편이라서 돈이 M&A시장으로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盧 “韓·美FTA 신속성·내용 모두 충족해야”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한·미 재계회의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남은 기간에 논의하는 게 짧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협상은 한·미간 오랜 대화의 토대 위에 시작한 것인 만큼 쌍방의 쟁점을 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접견에는 미국측 위원장인 월리엄 로즈 씨티은행 회장·부위원장인 안델 알티코어 회장·사무국장인 브릴리언트 미국상의 부회장,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 스티븐스 타임워너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로즈 위원장은 노 대통령의 모두 발언에 앞선 인사말에서 “미국측에서 볼 때 FTA는 시기 문제가 중요하며,12월 말이면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즈 위원장은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속도를 내자는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시간 때문에 서로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국민들에게 설명했다.”면서 “하지만 가지고 있는 시간에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협상에서 중요한 원칙은 우리에게 이익이 되고 쌍방에게도 이익이 되는 것”이라면서 “시간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신속성, 내용의 충분성 모두 충족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개성공단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관련이 있고 한국에 투자하는 당사자에게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면서 “개성공단 문제가 성공적으로 해결되면 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여러분도 사회 기회가 확대되는 만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대우건설 ‘과열 인수전’ 우려

    대우건설 ‘과열 인수전’ 우려

    대우건설 입찰 가격이 6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충격적이란 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우건설 순익을 볼 때 투자금에 대한 수익은커녕 차입금 이자를 감당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칫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고 주가가 빠질 경우 인수 업체의 동반 부실은 물론 국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인수가격 6조원…시장 충격 입찰 참여 후보들은 대부분 인수 자금으로 4조원 이상을 빌려온다. 해마다 갚아야 할 이자만 3200억(연 8%시)∼4000억원(연 10%시)에 이른다. 지난해 대우건설 당기순익이 406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4조원을 빌려 72.1% 주식을 인수할 경우 자체 투자금에 대한 수익은 한푼도 건지기 어렵다는 계산이다. 금호아시아나가 제시한 대로 6조 6000억원을 주고 인수할 경우 주당 가격은 현 대우건설 주가(1만 3000원선)의 두 배도 넘는 2만 7000원 선이다. 전문가들은 당초 채권단 주식 전량(72.1%), 경영권 프리미엄, 후보들의 과열 경쟁 등을 감안해 인수금액을 5조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자산규모와 상관없이 입찰가 베팅 금호아시아나(12조 9820억원)나 두산(13조 6590억원)은 자산의 절반 규모를 입찰가로 써냈으며, 중견 기업인 프라임(1조 5000억원), 유진(1조), 삼환(1조 2000억원) 등은 자기 덩치보다 5∼6배나 큰 고래를 삼키는 ‘올인’ 승부를 벌이는 격이다. 국내 기업 매각 사상 최고가로 소개된 하이트의 진로 인수 당시 매입가는 3조 4000억원이었으며, 당시 하이트의 자산 규모는 2조 8000억원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 후보의 자산 규모는 의미가 크지 않다.”면서 “그러나 대우건설 매각의 경우 입찰가가 지나치게 높게 제시된 만큼 향후 건설 경기 침체로 대우건설이 위험해질 경우 큰 기업은 타 계열사로의 동반 부실을, 작은 기업은 작은 대로 ‘모 아니면 도’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왜 이렇게 비싼가 대우건설 인수는 곧 재계 순위 뒤바꿈으로 연결된다. 현재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만으로는 한 단계 상승도 어렵지만 대우건설만 인수하면 순위를 4~5단계 점프할 수 있다. 때문에 기업 덩치를 키우기 위해서는 무리해서라도 대우건설 인수가를 높게 제시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는 재계 12위에서 8위로 올라설 수 있으며, 프라임은 14위를 기록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건설 호황을 등에 업고 대우건설의 수익성이 좋아져 인수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인수가를 올린 원인이다. 지나치게 비싸다 보니 건설업계에서는 ‘강남 아파트’에 비교하곤 한다. 차입으로 서울 강남에서 30평 아파트를 10억원에 구입했다고 가정했을 때 이자(정기예금금리인 연 4.8%일 때)에 따른 주거비용만 400만원이 넘게 드는 만큼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평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아파트값에 거품이 낀 것처럼 대우건설 인수가격도 인수전이 치열해지면서 상당 부분 거품이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英사학귀족 7% 요직 절반 차지

    이튼 스쿨 등 `귀족사학’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영국에서 최근 사립학교 출신들에 의한 ‘엘리트 독점’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드러나 노동당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교육 민간기구인 서턴 트러스트 기금의 최근 조사결과를 인용, 정·재계와 법조·언론계 등 여론주도층에서 사립학교 출신자들의 고위직 점유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립학교 출신의 증가세는 언론계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상위 100개 언론사의 고위직 가운데 사립학교 출신은 54%를 차지,20년 전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법조계 역시 상위 로펌에 근무하는 변호사의 70%가 사립학교 출신으로 드러나는 등 사학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 각료와 야당 예비내각 구성원의 42%도 사립학교 졸업자였다. 이같은 비율은 사립학교 출신이 전체 중등학교 졸업생의 7%에 불과한 현실과 비교해볼 때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다급해진 것은 ‘계층간 수직이동 확대’를 정권의 핵심 의제로 내세웠던 노동당 정부다. 학비가 비싼 사립학교 졸업자들이 이른바 ‘힘있는’ 전문직의 상위층을 차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부유층이 사회적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최근 런던정경대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도 더이상 교육제도가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팀에 따르면 부유층 자녀가 부모의 생활수준을 성인이 된 30대 중반까지 유지한 비율은 1958년생의 경우 35%였지만 1970년생에선 42%로 높아졌다. 반면 저소득층 출신 가운데 30대 중반까지 빈곤 탈출에 성공한 비율은 1958년생의 경우 17%였지만 1970년생은 16%로 오히려 줄었다.시간이 갈수록 부유층이 부와 권력을 유지할 확률이 높아지는 반면 빈곤층이 가난에서 벗어날 확률은 낮아진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영국 교육부 고위관계자는 “공립학교에 대한 지출을 사립학교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했던 블레어 정부의 약속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면서 “시장논리가 확산될수록 교육에 대한 공적투자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서턴 트러스트는 언론계 고위직에 사립학교 출신이 많은 이유로 ▲부유층 출신일수록 입사초기의 저임금과 고용불안을 견디기 쉽다 ▲런던에서 생활할 경제적 여유가 많다 ▲승진에 필수적인 대학원 학비를 부담할 능력이 있다 ▲개인적 친분과 가문을 통한 연결망을 갖고 있다 ▲네트워크를 만드는 기술이 있다 등을 꼽았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한·미FTA 1차협상 결산

    한·미FTA 1차협상 결산

    |워싱턴 이영표특파원|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차협상이 막을 내렸다. 당초 ‘탐색전’을 예상했지만 농업과 자동차 세제개편, 개성공단의 원산지 규정, 무역규제 등에서는 ‘본게임’을 방불케 하는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물론 협상이 진행된 15개 분야 가운데 11개에서 ‘통합협정문’이 작성돼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 분야에서도 의견차가 적지 않아 7월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2차협상에서는 더욱 힘든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특히 2차 협상에서는 두 나라가 ‘히든카드’를 내보일 것으로 보인다. ●농업 등 핵심 쟁점은 제자리 이번에 통합협정문이 마련된 분야는 노동, 경쟁, 상품무역, 원산지·통관, 투자, 서비스, 금융서비스, 통신·전자상거래, 지적재산권, 환경, 분쟁해결 등 11개 분야이다. 하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양측의 주장을 협정문에 ‘괄호처리’로 병기한 조항은 60%로, 사실상 ‘무늬만 통합안’인 셈이다. 농업, 섬유, 위생검역(SPS), 무역규제 등 4개 분야에서는 통합협정문을 만들지 못했다. 농업 분야에선 쌀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미국은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도입에 난색을 표명했고,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의 쌀 국영무역방식도 철폐를 요구했다. 생산자단체에 ‘저율관세수입물량(TRQ)’을 배분하는 방식도 문제를 삼았다. 반면 섬유 분야에서 우리측이 요구한 무(無)관세와 보조금 철폐에 미국측은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신 미국은 원사(原絲)의 생산지에 따라 섬유제품의 원산지를 규정하는 ‘얀 포워드’의 도입을 요구했다. 우리나라는 원사를 대부분 수입하기 때문에 ‘얀 포워드’ 방식이 적용될 경우 불리할 수밖에 없다. 개성공단 문제는 미국이 “북한은 한국 영토가 아니다.”라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美 재계입장 반영한 무리한 요구 배기량 3000㏄ 이상의 자동차를 주로 수출하는 미국은 한국의 자동차 세제를 배기량이 아닌 가격 기준으로 고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국은 세제 문제가 지방세와 직결됐다며 거절했다. 자동차세로 들어오는 지방세수는 연간 3조원에 이른다. 의약품·의료기기 분야에서는 보건복지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미국이 이의를 제기했다. 효과가 인정된 신약이라도 특정 기준을 거쳐야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도록 한 방침에 미국은 불만이다. 미국에서 반덤핑 발동의 남용을 막으려는 무역규제 분야에서 미국은 관련 법령의 약화를 초래하는 논의는 어렵다고 우리측 주장을 일축했다. ●7월 ‘본게임’ 치열한 접전 예상 1차 협상에서 미국이 교육과 의료서비스 분야의 시장 개방에 별 관심이 없다고 밝힌 것은 큰 소득이다. 조기유학 등으로 상당수의 국내 학생들이 미국행을 택하는 상황에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게 미국측의 판단이다. 경쟁 분야에서 정부의 독점 및 공기업 지정권리를 미국이 인정한 점도 성과로 평가된다. 하지만 2차 협상에선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일단 통합협정문이 작성된 11개 분야에 대해 관세 철폐나 인하의 수준을 놓고 양측의 입장을 개진하는 ‘양허안’과 서비스 분야에서 개방 불가를 선정하는 ‘유보안’이 제출된다. 이 과정에서 미국측이 요구하는 위생검역위원회 상설이나 미국 내 섬유산업의 세이프가드 등에 대해 우리측은 농산물 세이프가드 도입 등으로 협상을 시도하겠지만 합의점 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tomcat@seoul.co.kr
  • [한·미 FTA협상 2題] 美재계 “한 발짝도 양보 못한다”

    |워싱턴 이영표특파원|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1차 본협상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재계는 각 협상 분야에 대해 한 발짝도 양보할 뜻이 없다며 “예외없는 완전 개방”을 촉구했다. 미 재계의 이같은 목소리는 미국 협상단으로 하여금 FTA 협상 타결 수준을 한층 높이라는 경고로 해석된다. 마이런 브릴리언트 한·미 재계회의 사무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양보나 타협은 협상가들이나 생각할 문제로 미국 기업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협상 결렬은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미FTA에 대한 미국 기업인들이나 의회 지지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반대시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FTA 혜택을 알려주는 것은 정부와 기업인이 앞장서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줄이기로 결정된 스크린쿼터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 정부가 정치적 신념으로 절반으로 줄인다고 발표했지만, 더 줄였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미국의 7번째 수출국이며,6번째 농업시장으로 양국간의 성공적 경제관계를 위해 한·미FTA 협상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양국간 FTA가 체결되면 현재 연간 720억달러 규모인 두 나라간 교역 규모가 훨씬 더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전미제조업자협회(NAM)와 한국무역협회(KITA)는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FTA 협정을 지지하는 합동성명서를 발표했다. 프랭크 바고 NAM 부회장은 쌀 등 민감품목을 예외로 해 달라는 한국측의 요구와 관련,“기간을 연장하든가 수입량을 조절할 수는 있겠지만, 협상 품목에 있어 원칙적으로 예외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미국 기업들의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관세 장벽에 대해 “한국의 높은 관세로 인해 미국 제조업체의 한국시장 진출이 방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한·미 FTA 협상에서 가능한 한 관세를 많이 없애도록 하는 게 미국 재계의 주요 목표 중 하나”라면서 “FTA 발효 첫날부터 기존 관세 가운데 80% 이상이 철폐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공적인 한·미 FTA를 위해서는 공공분야에도 경쟁이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투자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은 긴 기간을 두고 볼 문제이며, 아직 상업적으로 유망하고 매력적인 시장은 아니다.”고 말했다.tomcat@seoul.co.kr
  • 정부 ‘상생’독려… 대기업은 “부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24일 청와대에서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올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사업에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1조 3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건강한 협력업체 없이는 튼튼한 모기업도 있을 수 없다는 데는 재계나 정부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범 정부 차원의 ‘상생 독려’를 ‘대기업 옥죄기’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盧대통령 “대기업 겁주기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일부 언론에서 대기업 총수를 모시고 ‘팔 비틀기’,‘겁주기’ 등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보도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상생협력은 창의, 자율을 바탕으로 하는 시장경제에서 이뤄져야지 정부가 강요해서 추진하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대기업들에 ‘푸시(Push)’를 하지 않았는데 올해 상생협력 투자가 30% 늘어난다. 대기업들의 자발적 참여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04년 이후 다양한 유형의 정책수단을 통해 상생협력을 독려해왔다. 그 결과 10대 그룹의 지난해 상생협력 투자는 8300억원으로 2004년보다 2000억원 가까이 늘었고, 하도급거래 우수업체도 88개로 전년보다 배로 증가했다. 상생협력을 통한 품질경쟁력에 대한 만족도, 공정성, 가치공유 등도 전년보다 높아졌다. 올해는 상생협력 정책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비정규직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과 중소기업의 보육시설 확충 등 저출산 문제도 포함시켰다.‘가족친화기업 촉진에 관한 법률’의 제정도 추진한다.‘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 6월4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대기업이 상생협력 차원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상의 부당지원에서 제외된다. ´채찍’도 매서워진다. 불공정 거래행위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진 유통업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 39개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고 다음달 중 3000여개 납품·점포 입차업체도 실태를 조사한다. ●상생협력 실태조사 확대 정부는 또 대기업과 1차 협력업체간 상생협력이 2차 협력업체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올해 1500개 2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상생협력 실태조사를 확대키로 했다. 하도급거래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기업에 대한 공공입찰 제한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났다. 대기업의 직장 내 보육시설을 인근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날 청와대에서 ‘상생협력 발전모델’을 설명한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상생협력은 대기업의 일방적 희생이 아닌 동반성장을 지향하고, 단기 수익 중심 경영을 탈피해 장기적 관점에서 시행돼야 하며, 기업의 발전전략을 넘어 산업·사회의 발전전략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나 청와대가 아무리 부인해도 양극화 해소와 상생협력이라는 양대 키워드에 대해 대기업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1월4일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5단체장과의 신년인사회에서 “이제 우는 소리도 하겠다.”고 밝힌 이후 삼성의 8000억원 사회환원, 현대차그룹의 1조원 헌납, 론스타의 1000억원 기부, 신세계의 1조원 증여세 납부 등이 잇달아 터져나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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