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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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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시대] 재계,규제완화·투자확대 기대

    “경제가 산다는 것은 기업이 투자한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0일 가진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생각을 꺼내놓자 재계의 기대감이 한결 더 커지고 있다. 기업인 출신 대통령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투자 활성화에 무게를 둔 첫 일성(一聲)으로 더 부푸는 양상이다. 이에 화답하듯 기업들도 내년 투자를 확대하거나 재검토에 들어갔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비자금 의혹’ 사태로 인해 내년도 투자규모를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올해(22조 6000억원)와 비슷한 2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 임원은 “특검 수사의 윤곽이 나올 때까지는 사장단 인사가 미정”이라며 “3월쯤에 인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상반기 투자 집행에는 차질이 빚어지게 돼 올해보다 특별히 투자를 더 늘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전했다. 뒤집으면 ‘삼성 사태’의 추이에 따라 투자를 더 늘릴 수도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현대·기아차그룹은 “매출액 대비 5%를 투자한다는 게 기본원칙”이라면서도 다른 기업들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총 5조 5000억원을 투자했다. SK그룹은 올해보다 투자를 10%가량 늘리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 투자액이 올해 7조원보다 10%이상 늘어난 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고도화시설 등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신규사업 투자를 강화키로 한 점이다. 이 관계자는 “당장 공개하긴 어렵지만 각 사업 자회사별로 새로운 사업을 개발,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LG그룹도 투자 확대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우선 LG필립스LCD가 내년부터 8세대 라인에 2조 5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어서 투자액이 올해(1조 1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6000억원 투자에 그쳤던 LG화학도 내년에는 10% 이상 늘릴 방침이다.LG전자는 올해(1조 2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검토 중이다. 롯데·한화그룹 등도 기업투자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투자 확대를 적극 검토 중이다. 롯데는 올해보다 14% 늘어난 4조원을, 한화는 17% 늘린 1조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한통운 등 인수·합병(M&A) 대첩을 앞두고 있는 금호아시아나와 한진그룹도 투자를 늘린다.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조사1본부장은 “정책 중심을 성장에 두는 정권이 출범함에 따라 출자총액제한제 완화, 금산분리 정책 재검토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기업들의 투자가 자연스럽게 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현행 3년으로 제한한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진출 규제 완화에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통신업계도 규제 완화와 공정경쟁 환경 조성 등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정부가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해주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 당선자의 사돈기업인 효성그룹은 “신사업 발굴 등에 주력할 것”이라며 몸을 낮췄다. 안미현 김효섭 강주리기자 hyun@seoul.co.kr
  • [이명박 시대] 재계 “선진시대 앞당겨달라”

    재계는 19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규제완화와 고용창출 등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한목소리로 당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밤 “이 당선자가 국민 대화합을 이뤄내 활력 넘치는 나라를 만들어 주기 바라며 특히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을 두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이어 “법치가 확고히 지켜지고 시장경제의 원칙이 존중되는 안정적인 사회를 조성해 투자가 많이 일어나게 하고 신(新) 성장동력 발굴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리경제의 선진국 진입을 앞당겨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는 ‘세일즈 대통령’으로서 정상외교를 통한 자원확보와 자유무역협정 체결 확대, 기업 자율성과 창의성 보장, 안정적인 환율·금리 정책 수립 등을 당부했다. 이희범 무협 회장은 “앞으로 5년간은 1인당 소득 3만달러를 넘어 선진국으로 가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내기업이 외국기업들과 제대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분열된 국론을 통합해 성장동력을 끌어낼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요구했다. 중기중앙회는 “선거과정에서 사회 각계의 갈등이 분출돼 경기가 위축될 우려를 보였다.”면서 “민생안정과 경기회복에 최우선을 두고 장관급 중소기업 전담부처 설치 등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해달라.”고 했다. 이 당선자가 경영자로서 길을 걸었던 현대건설은 극도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리 회사 최고경영자 출신이 압도적인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돼 임직원들 사이에 반기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담스러운 측면도 많다.”면서 “특히 외부 시선 때문에 앞으로 영업이나 공사 수주 등에서 오히려 제약을 받게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기업인 출신으로 기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강조해 왔기 때문에 규제 혁신과 시장 활성화 등 다양한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대북사업과 관련,“북·미 관계 해빙 등 주변환경이 크게 바뀐 데다 한나라당이 여당이 된 만큼 과거와 같은 ‘퍼주기’ 논란은 사라지고 남북경협이라는 큰 틀에서 차질없이 대북사업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석래 회장이 이 당선자와 사돈지간이어서 관심을 모아온 효성그룹의 관계자는 “경제를 활성화시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주는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 당선자 개인에 대한 언급은 없이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용안정을 이루고 연관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짤막한 논평을 냈다. 삼성그룹은 비자금 의혹 파문 등 최근 벌어지고 있는 복잡한 사태를 감안한 듯 일체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이명박 시대] 재계 학맥 누가 있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포항 동지상고와 고려대 경영학과(61학번)를 졸업했다. 이에 따라 재계·금융계에 있는 동지상고와 고려대, 특히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기태 동신여객자동차 대표는 이 당선자와 동지상고 동기다. 황대봉 대아그룹 명예회장, 손기락 LG산전 고문, 황인찬(황대봉 명예회장의 장남) 대아고속해운 회장, 이장우 이메이션코리아 대표, 하인국 푸른2상호저축은행 대표, 박성욱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 석경오 현대중공업 전무, 장지활 SC제일은행 상무, 이휴원 신한은행 부행장 등도 동지상고를 나왔다. 재계에서 고려대 경영학과 인맥은 매우 화려하다. 현역으로 있는 경영학과 출신의 맏형급은 김승유 하나금융지주회사 회장이다. 김 회장은 이 당선자와 가까운 경영학과 동기동창이다. 재벌가 2·3세중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 많다. 특히 범(汎) LG가(家)에 많은 편이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은 이 당선자의 4년 후배로 고(故)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3남이다. 허 명예회장은 LG그룹 공동창업주인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형이다. LG그룹에서 분가(分家)한 GS그룹에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 많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정수 GS네오텍 사장, 허진수 GS칼텍스 사장도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역시 LG그룹에서 분가한 LS그룹의 구자열 LS전선 부회장과 구자용 E1 사장도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도 경영학과를 나왔다. 구자훈 LIG 손해보험 회장도 경영학과 출신이다. 범 현대가에도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들이 많다. 정몽규(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외아들)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의선(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외아들) 기아차 사장, 정몽진(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장남) KCC 회장, 정몽익(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차남) KCC 사장 등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유학을 떠나는 바람에 졸업은 하지 않았지만 경영학과를 다녔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박문덕 하이트맥주 회장은 경영학과 71학번 동기다. 두산가의 4세인 박정원(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장남) 두산건설 부회장, 김준 경방 사장, 김윤 삼양사 회장도 동문이다. 최근 금융쪽에서 급성장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도 경영학과 출신이다.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의 장남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도 동문이다. 재벌 오너가 아닌 최고경영자(CEO) 중 경영학과 출신으로는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부회장)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김인 삼성SDS 사장,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 김갑렬 GS건설 사장, 김우평 SK증권 사장도 동문이다. 경영학과 출신은 아니지만 최태원 SK그룹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고려대를 나온 주요재벌 총수다. 김징완(사학과) 삼성중공업 사장, 이상대(정치외교학과) 삼성물산 사장은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으로 통한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명박 시대-당선자 가족들] 당선자 친인척

    대선을 사흘 앞둔 16일 밤 11시쯤. 이명박 당선자가 황급하게 당사 기자실을 찾았다. 그리고는 ‘이명박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친형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설득해 이뤄진 것이다. 대통령을 꿈꾸는 그에게 ‘상득이 형’은 빼놓을 수 없는 자산이라는 게 주변 설명이다. 이 부의장은 17대 국회 초반부터 당내 인맥을 꾸준히 관리해 왔다. 영남권 의원을 자주 만나 구애했다. 오로지 동생을 위해서다. 이 당선자가 원외이면서도 당내 기반을 차근차근 넓혀 나갈 수 있었던 비결이다.5선 관록으로 선거 기간에 불거진 복잡한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선 것도 이 부의장이었다. 이 부의장 위로는 ‘도곡동땅’ 논란으로 유명해진 큰형 이상은씨가 있다. 그는 이 당선자의 처남 김재정씨와 현대자동차 하청업체인 ㈜다스를 공동 설립했다. 다스를 중심으로 얽히고 설킨 금전거래 덕에 이 당선자는 차명재산 의혹도 샀다. 검찰이 “도곡동땅 중 이상은씨 몫은 제3자 차명의혹이 있다.”고 했지만 실소유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당선자 손위 누나와 남동생은 6·25전쟁 때 미군 폭격에 숨졌다. 부인 김윤옥 여사쪽으론 바로 아래 남동생 김재정씨가 유명세를 치렀다. 그가 이 당선자의 차명재산을 관리했고, 전국에 땅투기를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검찰 조사도 받았다. 이 때문에 김 여사는 요즘도 동생 얘기만 나오면 휠체어를 탄 채 검찰에 출두하던 장면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친다고 한다. 혈육과 별도로 혼사로 정·재계의 유명 가문과 연이 닿아 있다. 막내딸을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친조카와 결혼시키면서 재벌가와 친사돈 인연을 맺었다. 여기에다 작은 형 이상득 부의장을 통해서는 LG가와도 통한다. 이 부의장의 맏딸 성은씨가 구자두 LG벤처투자 회장 아들인 구본천씨와 결혼하면서다. 구 회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작은아버지이다. 특히 당선자의 셋째사위를 고리로 SK그룹은 물론,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과도 인척으로 묶일 수 있다. 조석래 효성 회장의 아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셋째아들 재만씨와 동서지간이다. 또 조 회장의 동서인 신명수 전 신동방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를 사위로 맞았다. 여기에다 노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가 SK 최태원 회장과 부부의 연을 맺었기에 당선자도 몇 다리 건너면 자연스레 이들과 인척이 되는 셈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회공헌] 이웃사랑 실천하는 기업들

    국내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면서 ‘나눔의 햇발’이 사회 전반에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사회공헌의 성격도 그동안의 복지, 교육, 학술, 문화예술 중심에서 보건, 환경, 국제구호 등으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에서 날아온 2012년 세계엑스포(박람회) 여수 유치 성공의 낭보도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의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기아차그룹을 중심으로 재계는 막대한 자금을 엑스포 유치를 위해 쏟아부었다. 실적이 높아지면서 사회와 부(富)를 함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가운데 기업들이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 장기적인 생존의 길이라고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의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 이상이 ‘같은 값이면 사회공헌을 잘하는 기업의 제품을 사겠다.’고 응답했다. 거꾸로 말하면 사회공헌은 고객을 품에 안을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얘기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지난해 기업 및 기업재단 사회공헌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202개 기업이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에 쓴 금액은 1조 8048억원으로 전년(1조 4025억원)보다 28.7%가 늘었다. 사회공헌 활동 지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평균 0.3%로 높아졌다. 이런 모습은 정경유착 등 압축성장 시대에 우리 기업들이 보여준 나쁜 이미지를 없애고 기업에 우호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5년간 406억달러를 사회에 기부한 미국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같은 나눔의 열정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국내 주요기업들을 소개한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겹경사 효성家 표정관리

    연말 효성그룹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조석래 그룹 회장이 올 3월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맡으면서 재계 위상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주가도 덩달아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기술 등 연구개발 투자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사돈인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BBK사건’의 부담을 떨쳐 버리면서 19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더욱 유력해졌다. 연초 2만 5000원 안팎에서 출발한 ㈜효성의 주가는 올 3월 조 회장의 전경련 회장 취임을 기점으로 날개를 달아 7일 6만 5400원에 마감했다. 주가 상승에는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과 더불어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의 성공이 큰 역할을 했다. 효성은 지난 5일 독자 기술로 세계 최대 1100㎸급 극초고압 가스절연차단기(GIS)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초고압 전력을 수천㎞ 떨어진 지역까지 손실 없이 보낼 수 있는 장치다. 중국·인도 등을 중심으로 앞으로 15년간 최대 6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기술이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재생원료를 활용한 나일론 원사 ‘마이판 리젠’의 개발에도 성공했다. 바닷속 어망을 재활용한 것으로 등산복, 점퍼 등의 소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효성에 대한 재계의 시선은 특히 조 회장이 ‘대통령 사돈’이 될 가능성 때문에 더욱 집중되고 있다.2001년 조 회장의 친동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아들과 이 후보의 딸이 결혼을 했다. 이미 ‘이명박주(株)’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조현준(조 회장의 장남) 효성 사장이 최대주주인 종합 콜센터업체 효성ITX의 주가는 지난주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효성측 관계자는 “효성은 이명박 후보와는 무관하다.”면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시장과 여론의 감시 및 견제도 한층 심해지지 않겠느냐.”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유진그룹 ‘거침없이 M&A’

    유진그룹 ‘거침없이 M&A’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어 주목을 받았던 유진그룹이 전자제품 전문 유통회사인 하이마트를 손에 넣으면서 다시한번 재계를 놀라게 했다. 이로써 유진은 건설·금융·물류에 이어 유통업까지 진출하게 됐다. 올해들어서만 다섯번째 인수·합병(M&A)의 성공이다. 더구나 신성장동력이 되는 기업에 대한 추가 인수의사를 밝혀 당분간 M&A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유진그룹 김재식 부회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이마트를 1조 9500억원에 인수하기로 코리아CE홀딩스와 본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건설, 물류, 금융 등 기존 사업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젠택배, 한국GW물류, 한국통운 등 올해 인수해 구축한 전국 종합 물류망을 통해 하이마트의 24시간 배송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이마트가 해마다 40여개의 신규 매장을 내거나 리모델링할 예정이어서 유진기업 건설부문도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87년 대우 계열사로 출범한 하이마트는 국내 가전전문 유통 1위 업체다. 시장 점유율은 25%다.2005년 사모펀드 투자전문회사인 미국계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의 자회사격인 코리아CE홀딩스에 7800억원에 팔린 뒤 이번에 유진에 인수됐다. 올해 예상 매출은 2조 3374억원이다. 유진은 앞으로 5년 내 국내에서 하이마트 50개 점포를 새로 출점할 예정이다. 중국 등에 진출, 동아시아 최고의 가전전문 유통 기업으로 키운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수도권에 남아도는 유진의 레미콘 공장 부지를 하이마트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기존 임직원에 대한 고용 안정도 보장했다. 하이마트 인수 자금은 주력 계열사인 유진기업을 주축으로 재무적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조달할 계획이다김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인수대금의 절반은 농협 등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조달하고, 나머지 절반은 유진그룹의 자체 보유자금(65∼70%)과 2개의 전략적 투자자가 부담한다.”고 밝혔다. 유진은 하이마트를 제외하고도 올들어 기업을 인수하고 설립하는 데에만 2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식성 좋은 유진의 M&A는 멈출 기세가 아니다. 김 부회장은 “유진은 금융·물류·유통 등 3개 부문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M&A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이마트도 그런 맥락에서 인수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이런 부문의 유망한 기업들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어 “내년에 그룹 전체 매출 목표를 4조원으로 잡고 있다.”며 “재계 30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진그룹의 올해 매출 규모는 당초 1조 2000억원에서 하이마트 인수로 3조 5000억원으로 커진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권 부총리 “삼성 행동고쳐야”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3일 삼성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삼성은) 그런 행동을 고쳐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금산분리는 유지돼야 하고 출자총액제한제도나 수도권 규제는 투자에 장애요인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KBS와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기업의 지배구조와 관련한 제도적 틀이 마련됐지만 이번 삼성의 비자금 사태에서 보는 것처럼 실제 운영은 제도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개선됐지만 투명성과 책임성 등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것을 보여 줬다.”면서 “제도개선의 취지에 맞춰 (삼성 등은)행동양식에 분명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산분리를 엄격히 유지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총리는 규제개혁이 미흡하다는 재계의 지적에 “출총제가 대기업 투자에 장애요인이 아니며 수도권 규제는 상수원 보호를 제외하면 다 허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두가지 규제가 실질적인 문제라기보다 감성적 측면”이라고 피력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인사]

    ■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전보 △재정기획팀장 尹晟用△ 혁신인사〃 諸葛昌武△민원조사협력〃 金在寬△재정산업〃 金俊培△세무〃 金南斗◇승진△농림해양환경팀장 崔相根 ■ 통일부 ◇직무파견 △납북피해자지원단 徐成雨■ 환경부 ◇부이사관 승진 △국제협력관실 해외협력담당관 金龍鎭△총무과장 張在求△환경정책실 환경기술〃 金洛斌△자연보전국 자연정책〃 李相八■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 △통계기획팀장 張炳熙△항만재개발기획관 姜範九△항만개발과장 朴焌權△건설기술〃 崔重文△재개발기획팀장 朴洪男△재개발사업〃 金榮福△부산항건설사무소 계획조사과장 卞在榮△〃 항만개발〃 洪淳燁△〃 항만정비〃 梁明錫△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여수항건설사무소장 文熙宣△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張泳俊■ 법제처 ◇전보 △수요자중심법령정보추진단장 黃相哲△경제법제국 법제심의관 趙榮珪◇과장급 전보△수요자중심법령정보추진단 법령정보기획팀장 高樂熏△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朴泳旭◇서기관 전보△수요자중심법령정보추진단 법령정보기획팀 金眞■ 중소기업청 ◇팀장 전보 △성과관리팀장 신권식△경기지방중소기업청 지원총괄과장 김병욱△인천지방중소기업청장 최창호◇팀장 승진△경영정보화혁신팀장 신기룡△소상공인지원〃 오세헌◇서기관 승진△비상계획팀 김시찬△기업협력팀 박영수△인력지원팀 최광문■ 우정사업본부 ◇전보 △예금사업단장 南宮珉◇팀장급 전보△우편사업단 물류기획관 南浚鉉△경영기획실 투자기획팀장 孫俊虎△〃 경영품질(6시그마)〃 申大燮△〃 노사협력〃 安孝範△〃 홍보〃 崔成烈△우편사업단 우편정책〃 都炳均△〃 우편마케팅〃 金潤基△〃 우편배송〃 金相元△〃 우표〃 宋官鎬△〃 물류기획관실 소포사업〃 韓炳洙△〃 〃 우편정보기술〃 李鎭英△〃 〃 인터넷사업〃 金用采△예금사업단 금융총괄〃 徐洪錫△〃 예금사업〃 金泰毅△〃 금융정보화〃 文成桂△〃 예금자금운용〃 柳法敏△〃 예금위험(리스크)관리〃 元大淵△보험사업단 보험기획〃 鄭鎭鏞△〃 보험사업〃 金慶銖△〃 고객지원팀장 鄭千熙△〃 보험적립금운용〃 金弘載△〃 보험위험(리스크)관리〃 申東峻△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 기획연구〃 劉海洙△〃 미래학습〃 丁錫辰△〃 지원〃 韓用錫△정보통신부 지식정보센터 우편정보과장 任炳甲△〃 〃 금융정보〃 柳成魯△〃 〃 경영지원〃 王祥玉△서울체신청 정보통신국장 金永杓△〃 정보통신국 정보통신팀장 鄭仁之△서울성북우체국장 盧弘根△서인천〃 金相遇△남인천〃 金洪緖△광명〃 申泰均△용인수지〃 李鍾洙△고양우편집중국장 陸殷鶴△남부산우체국장 林明植△부산사상〃 成孟哲△부산금정〃 千長壽△부산사하〃 崔道鐵△북부산〃 鄭凡采△부산연제〃 金炳學△부산우편집중국장 鄭仁基△부산국제우체국장 盧映縣△진주〃 朴柱星△남울산〃 潘祥權△진해〃 金三煥△김해〃 鄭燦萬△부산진〃 許英泰△양산〃 朱珽均△충청체신청 우정사업국장 하병준△〃 사업지원〃 李貴鉉△〃 정보통신〃 李完稙△대전둔산우체국장 宋太燮△아산〃 朴柱奭△청주〃 盧漢永△전남체신청 정보통신국 통신업무팀장 李洪淵△경북〃 정보통신국장 朴出盛△서대구우체국장 鄭東敎△북대구〃 金鐵洙△대구달서〃 崔秉台△대구우편집중국장 鄭相俊△포항우체국장 朴亨敏△안동〃 朴夏榮△전북체신청 사업지원국장 林正洙△〃 정보통신〃 金相奐△전주우체국장 朴基文△동전주〃 김근영△군산〃 金永勛△익산〃 金在弘△정읍〃 金正玉△강원체신청 우정사업국장 鄭漢成△〃 정보통신〃 李經來△춘천우체국장 金春洙△강릉〃 趙庸煥△동해〃 鄭淳榮△원주우편집중국장 吳尙均△우정사업본부 국외훈련 대기 李相武■ 한국가스공사 △기획본부장 양선장△마케팅〃 장석효△연구개발원장 정윤현■ 헤럴드미디어(헤럴드경제) (헤럴드미디어)△코리아헤럴드 전략마케팅국장 박준환(헤럴드경제)△논설위원 황해창△시장경제부장 이해준△산업〃 유근석△엔터테인먼트〃 이경희△라이프스타일〃 김화균△산업부 재계팀장 문호진△생활경제부 여론독자〃 박영서△라이프스타일부 라이프스타일〃 이윤미△〃 컨슈머〃 최남주■ 아시아경제신문 △온라인사업본부 개발총괄팀장 박노중■ 경남기업 △부사장 김영환■ 금호생명 ◇본부장 중부지역본부 李明淵△부산〃 鄭極明 ◇팀장△개인금융팀 金冕煥△특별계정운용팀 千相京△회계팀 沈永燮△마케팅전략팀 李鉉三△마케팅개발팀 朴龍蓮△TM사업팀 劉倉宇△준법감시팀 李炯根△재무관리팀 金吉玉 ◇지점장 △강동 權炳在△전북 張相民△대전 李美淑△서석 金奉柱△성동 朴殷慶△영등포 鄭相鎬△한양 金永民△포천 潘興來△철원 洪淳赫△파주 朴炳焄△일산 沈敦植△춘천 李東雨△충북 尹泳範△삼천포 張炳熙△첨단 安秉春△삼학 金經昌△초록 朴成珉■ ◇부사장 △백화점부문 지원본부장 박주형△이마트부문 〃 심재일△이마트부문 상품본부장 하광옥 ◇상무△경영지원실 센텀시티TF팀장 권혁구△백화점부문 MD4담당 구자우△〃 마케팅담당 장재영△백화점부문 법인영업담당 고상규△〃 영등포점장 김군선△이마트부문 판매1담당 최우열△〃 패션담당 박은장△〃가전레포츠담당 최병용△〃 신선식품담당 이병길△〃 생활용품담당 최성재◇상무보△백화점부문 제휴영업담당 이민영△〃 마산점장 김봉수△〃 인사담당 최중섭△〃 MD3담당 손영식△이마트부문 판매4담당 전현영△〃 상품개발담당 채현종△〃 상해법인 총경리 정민호 ◇상무보△FS담당 이돈형 ◇상무△해외1사업부장 조병하△해외2사업부장 정준호 ◇상무보△지원담당 양춘만 ◇상무보△이마트팀장 공근노 ◇상무△조리담당 이민 ◇상무보△마케팅실장 송병호△업무지원실장 고명수 ◇상무보△지원담당 계홍귀 ◇상무△영업담당 은지표◇상무보 생산지원담당 최범수■ 동부증권 △자산운용담당상무 朴成根■ 동원F&B△동원식품과학연구원장 김주봉■ 한국씨티은행 ◇지점장 △검단 李載龍△계산동 元鍾運△고잔 蔡敎亨△교문동 崔炳鎬△구리 朴燦鍾△권선동 朱鍾坤△노원 張慶愛△대구북 金光河△대구 張明淑△대전기업금융 朱洛珍△도곡중앙 金成植△동춘동 鄭在哲△부평 李元雨△삼성동 李泰烈△상록수 朴泰炫△성남중앙 洪興基△성서·구미 金承永△성수동 孫永憲△송탄 柳龍秀△수성동 姜求萬△수원기업금융 宋昌南△수원중앙 이준기△수지신봉 曺在仁△신곡 金致訓△안산기업금융 金東吉△양재 김종구△역삼역 李南熙△연수 趙相垣△연희동 徐廷鉉△의왕 呂洪鉉△의정부 金基福△일원역 卞在盛△전주 韓相凡△천안 李錫炯△청담중앙 李在玉△파주 金宰澈△평촌중앙 全容建△하남 金尙求◇개설준비위원장△천안지점 기업금융심사역 全宰範△상암동지점 石有景
  • 추가 출자 불가기업 2곳뿐…총출자여력은 37조원 넘어

    추가 출자 불가기업 2곳뿐…총출자여력은 37조원 넘어

    출자총액제한 제도의 적용을 받는 7개 그룹의 25개 계열사 가운데 출자여력이 없는 기업은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타이어 2개사에 불과하다. 또한 이 25개 기업의 출자 여력은 총 37조 4000억원에 이른다(표 참조). 사실상 대부분의 기업이 출총제 영향을 받지 않으며 출총제 때문에 투자가 부진하다는 재계의 주장도 신빙성이 떨어진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07년 출총제 대상 기업집단의 출자동향’에 따르면 앞으로 추가 출자가 불가한 기업은 지난해 58개에서 11월 현재 2개로 줄었다. 이는 공정위가 지난 3월과 7월 공정거래법과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출총제 대상을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으로 제한하고 출자 기준을 순자산의 25%에서 40%로 높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현대차·SK·롯데·GS·금호아시아나·한진·현대중공업 등의 출자 여력은 37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출자한 14조 9000원보다 앞으로 2.5배를 더 출자할 수 있다는 뜻이다. 25개 기업 가운데 출자여력이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로 15조 2796억원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재계 “쉿!”

    재계 “쉿!”

    재계가 바짝 엎드렸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내년 사업계획 마련 등으로 무척 분주하지만 올해는 침묵만이 흐른다.‘삼성 사태’에 날선 대선정국까지 겹쳐 사실상 함구령이 내려진 상태다.‘제2의 김용철’(삼성그룹 전 법무팀장)을 막기 위한 전·현직 임직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잇단 삼성 폭로전·날선 대선정국…집안단속 비상 19일 재계에 따르면 10대그룹의 한 임원은 “재계의 맏형인 삼성이 잇단 폭로사태로 특검까지 받을 위기로 내몰리고 있어 재계 전체의 분위기가 심각하게 가라앉았다.”고 침울하게 전했다.4대 그룹의 한 임원도 “삼성만의 일로 치부할 단계를 넘어섰다.”면서 “대선정국마저 살얼음판을 걷고 있어 임직원들에게 단단히 입 조심, 몸 조심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럴 때 구설수에 오르면 치명적이라는 불안감에서다. 한 대기업 직원은 “여느 때 같으면 송년회니 연말성과급이니 해서 분위기가 들떴겠지만 요즘에는 가급적 술자리도 피하는 등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서로들 조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털어놓았다. 내년 투자비를 더 따내려는 계열사간·사업부간 물밑 경쟁도 한결 수위가 약해졌다. 경제단체들도 숨죽이고 있다. 고심 끝에 얼마 전 ‘삼성 특검법 반대’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던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이용철 전 청와대 비서관의 추가 폭로가 나오자 몹시 당혹해하는 기색이다.“좀 더 지켜보자.”며 원론적 말만 되풀이한다. ‘조석래 제주발언’ 후유증을 의식, 정치권과의 거리두기에도 애쓰는 모습이다. 지난여름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다. 한국타이어·효성·유한킴벌리 등 대선 후보와 관련 있는 기업들은 특히 몸을 사린다. ●“여수엑스포라도 돼야 숨통”… 분위기 반전 기대 덩치가 큰 기업체들은 ‘집안 단속’에도 단단히 신경쓰고 있다.‘제2, 제3의 김용철’을 막기 위해서다. 한 대기업 임원은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 몹시 조심스럽지만 불미스러운 폭로전이 없도록 집안 단속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퇴직 임원들에게 ‘보안 서약서’를 받는다. 영업기밀 등 재직 중에 알게 된 회사 정보를 유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기밀의 범위가 불분명한 데다 잘못하면 긁어 부스럼을 만들 수도 있어 대놓고 ‘보안’을 다짐받지도 못하는 처지다. 한 재계인사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업들이 저마다 퇴직임원들에게 사무실을 마련해주고 고문료를 지급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퇴사후 해사(害社)행위를 막기 위한 방편 중의 하나”라며 “현직 임직원에 대해서는 윤리교육을 강화하지만 효과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재계인사는 “오죽했으면 재계가 여수만 바라보고 있겠느냐.”며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결정되는)세계엑스포라도 가져와야 재계의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안미현 강주리기자 hyun@seoul.co.kr
  • 재계, 베트남 당서기장 모시기 경쟁

    재계 최고경영자(CEO)들이 15일 한·베트남 수교 15년을 기념해 방한한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농 득 마인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두 나라의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분당 SK텔레콤 기술연구원에서 마인 서기장을 만나 에너지, 정보통신, 건설분야 등에서 사업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마인 서기장은 최 회장과 면담 후 WCDMA 휴대전화로 영상통화를 하면서 SK텔레콤측과의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내비쳤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신라호텔에서 오찬을 하면서 양국간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회장은 “베트남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물론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신훈 금호아시아나 건설부문 부회장,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박창규 대우건설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도 나왔다. 강영원 대우인터내셔널 사장도 신라호텔에서 마인 서기장을 만나 베트남 사업을 논의했다.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마인 서기장 환영 만찬에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포함해 100여명의 한국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16일 마인 서기장을 평택 공장으로 초청해 휴대전화 생산라인을 보여주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마인 서기장의 방한 일정은 2박3일로 길지 않은 반면 자리를 했으면 하는 희망을 보인 기업들은 수십개나 돼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일하게 마인 서기장과 단독으로 식사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김효섭 강주리기자 newworld@seoul.co.kr
  • ‘金風’ 맞은 삼성 분위기 쇄신 ‘삐걱’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신경영 3기’ 출범식이 삐걱대고 있다. 신성장산업 발굴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까지 꾸려가며 전열 정비에 나서는 듯 했던 삼성그룹은 ‘김풍’(김용철 전 법무팀장의 비자금 의혹 폭로사건) 진화에 그룹의 촉각이 온통 맞춰져 있어 어수선한 모습이다. ●‘이건희 20년´ 잔치 분위기 쏙 들어가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고(故) 이병철 창업주 20주기(11월 19일)→이건희 회장 취임 20주년(12월 1일)→신사옥 본격 입주(내년 5월) 등을 앞두고 대대적인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는 구상이었다. 이에 맞춰 해마다 이 회장 생일(1월 9일)에 해오던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과 이 시상식 직후 단행해온 사장단 인사도 12월로 각각 앞당겼다.‘신경영 특별공로상’도 신설해 다음달 5일 이 회장 취임 20주년 기념식때 삼성인상과 함께 시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오는 19일 추도식을 빼고는 모든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이 회장이 신경영을 공식 선언한 것은 1993년이지만 삼성은 이 회장이 취임한 1987년을 신경영 1기,93년을 2기 시작으로 본다. 당초 삼성은 “외환위기 때문에 이 회장 취임 10주년(1997년)도 그냥 넘겼는데 20주년까지 그냥 넘길 수는 없다.”며 취임 및 신경영 20주년 행사를 준비해 왔었다. ●내년 투자전략 검토서는 손에 안잡히고 무엇보다 걱정은 ‘전력 분산’에 있다. 삼성은 이 회장이 ‘샌드위치 위기론’을 설파한 뒤 대대적인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이런저런 이유로 ‘위기론’의 톤을 한결 누그러뜨렸지만 내부적으로는 비상경영 체제를 이어왔다. 그룹의 한 임원은 “계열사별로 마련한 경쟁력 강화방안과 더불어 이달 말까지 내년 사업계획 시안이 들어오면 그룹 차원에서 전체 투자규모와 대상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데 솔직히 여기에 전력을 쏟을 처지가 못된다.”고 털어놓았다. 해외에서 느끼는 불안감은 더 크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로이터, 일본 니혼게이자이, 중국 시나닷컴 등 외신들이 이번 김 변호사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때문이다. 박인섭 삼성전자 중국 상하이반도체판매법인장(상무보)은 “요즘 거래선들을 만나면 첫 마디가 ‘괜찮은 거냐.’라는 질문”이라며 글로벌 사업 차질을 우려했다. 삼성전자는 주요 주주인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으로부터 면담을 거절당하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 ●예고됐던 인사태풍 규모두고 설왕설래 이번 일로 인사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 계열사 실적 부진과 분위기 쇄신 필요성에서 비롯된 인사 태풍설은 일찌감치 예고돼 왔다. 김 변호사 사건에 연루된 임원들 등으로 그 수위가 더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래에셋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모 부사장도 인사대상에 올랐다는 얘기가 들린다. 오히려 이번 일로 당초 계획보다 인사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정반대의 해석도 나온다. 바깥의 적을 꺾기 위해서는 내부 결속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에서다.2선으로 퇴진했거나 퇴진이 거론됐던 인물들의 입지 강화설이 나도는 이유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노사관계 선진화·경직된 조직 개선 필수

    현대차가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들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용대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안정된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고품질을 위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야만 기업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재계 인사는 “정 회장 개인 중심의 의사결정 시스템과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파업과의 단절 등 노사관계 선진화도 급선무다. 하이브리드·수소연료 등 미래 환경차의 개발도 더욱 다각도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성욱 국민대 기계자동차공학과 교수는 “도요타 등 일본업계가 대부분의 친환경 기술 특허를 선점한 상태에서 이를 모방하려고만 해서는 결코 세계적인 반열에 오를 수 없다.”면서 “기존 배터리·모터 동력만 생각하지 말고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기술을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연구개발(R&D)과 다양한 해외 생산기지 구축도 시금하다. 하지만 올 상반기 현대차의 매출 대비 R&D 투자비중은 2.97%(4371억원)다. 금액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6.4%가 줄었다. 복득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대차는 품질과 브랜드 가치는 높아졌지만 환율이나 원자재가격 등 외부 환경에 취약해 수익 변화가 심하다.”면서 “비용 체계를 정비해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평준화 폐지·부동산세제 개편을”

    “평준화 폐지·부동산세제 개편을”

    재계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부 조직, 세제, 대기업 정책, 교육, 남북 문제 등 국가정책 전반을 담은 과제를 제시했다. 참여정부의 정책 기조와 상반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선진한국을 위한 선택: 잘사는 나라, 행복한 국민’이라는 제목의 미래한국비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2020년까지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성장 잠재력 확충, 시장경제의 확산과 정착, 공공부문 경쟁력 제고, 안보 및 외교역량 강화의 4대 정책과제 60개 주요 정책대안을 실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련은 보고서에서 차기 정부의 5대 정책 목표로 기업, 시장, 국민, 정부, 기반 등 5개 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제시했다. 10대 핵심과제로 ▲노사 공동운명체 의식 회복과 연구 및 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한 신성장 엔진 발굴 ▲수도권 및 토지이용 규제, 경제력집중 및 금융규제 혁파를 통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정착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한 시장 개방과 외국인에 대한 고용 및 사회 개방 ▲충청을 포함한 대(大)수도 및 대 영남, 대 호남 등 3대 메가시티 건설을 통한 국토의 종합경쟁력 제고 ▲고교평준화 폐지, 대학의 자율성 확대, 교육시장 개방과 영리법인 허용을 제안했다. 또 ▲교육, 의료, 주거 복지의 확대와 복지 필수 수요층에 대한 실질적 사회안전망 구축 ▲개인소득세, 법인세의 인하와 부동산세제 합리화 ▲북핵 제거와 한·미동맹에 근거한 안정적 외교·안보 ▲불법 집단행동에 대한 엄정한 법적용과 공권력 및 준법질서의 강화를 통한 법치제도의 확립을 주문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노대통령 “産銀·수출보험공사 활용 北투자 리스크 완화 강구”

    노대통령 “産銀·수출보험공사 활용 北투자 리스크 완화 강구”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북한에 투자하는 우리 기업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보험공사 등을 적극 활용토록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관련 경제인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이 대북 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산업은행·수출보험공사 등이 민간의 대북 투자와 관련된 리스크를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지급보증과 담보인정 등을 해주는 방안, 수출보험공사는 대북 보험으로 손실을 보전해 주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 기업들의 효과적인 북한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통일부·국정원 등 정부가 가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센터를 구축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는 정부 차원의 대북 정보센터를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 기업의 대북 투자정보 창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앞서 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때 투자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이득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북 투자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 4단체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인사들이 참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대우인터내셔널 파푸아뉴기니발전소를 가다

    대우인터내셔널 파푸아뉴기니발전소를 가다

    |포트 모르즈비(파푸아뉴기니) 이건규특파원| 인구 580만명의 남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 이곳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 기업인 대우인터내셔널 파푸아 발전소가 가동 9년째를 맞았다. 그 사이 현지 수도권 전력 사용량의 40% 이상을 담당하며 알짜기업으로 성장했다. 대우 파푸아 발전소는 1999년부터 하루 460㎿의 전력을 수도인 포트 모르즈비 등에 공급하고 있다. 아직도 공항·호텔 등 주요 시설에서 하루 몇차례씩 정전이 일어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파푸아 발전소 덕분에 현지 전력사정이 예전보다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상하 대우 파푸아 법인장은 21일 “2003년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고 지난해 매출액 2032만달러, 순이익 407만달러를 내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지역주민들에게도 신뢰도가 높아 이곳에서 근무한다고 하면 다들 호의를 보인다.”고 전했다. 파푸아 발전소 사업은 1995년 대우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대우가 국제입찰로 낙찰받았다. 하지만 진행 초기에 외환위기가 발생해 자금난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정식 명칭은 ‘한중 파워’로 ㈜대우가 771만 8000달러, 두산중공업(당시 한국중공업)이 803만 2000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이 법인장은 “현지인들이 땅에 대한 집착이 강한 점을 고려해 부지 확보를 정부에 맡기고, 송전선 공사로 인한 주변 부족과의 마찰을 일자리 제공으로 무마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원만한 관계를 최우선해 고려한 것이 성공 원인”이라고 말했다. 파푸아 발전소 계약기간은 2014년까지다. 이후 계약을 연장하거나 파푸아뉴기니 정부가 566만달러에 되사가게 돼 있다. 대우는 재계약이 안 되더라도 이곳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필리핀, 베트남, 아제르바이잔 등 다른 지역에서 다양한 발전소 프로젝트를 펼칠 계획이다. letsdream@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6)유학생으로 먹고사는 대학들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6)유학생으로 먹고사는 대학들

    시드니 레드펀 소재 시드니대학 메인캠퍼스에 가면 ‘검은 머리’의 대학생을 많이 볼 수 있다. 캠퍼스 여기저기 삼삼오오 모여 영어나 모국어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특히 학교의 명물인 중세풍의 건물 쿼드럼앞 잔디밭과 피셔도서관 앞의 매점부근은 일종의 만남의 광장. 이곳에 몇 분만 앉아 있으면 중국, 인도, 한국 등 아시아 출신 유학생들을 쉽게 본다. 영어 다음으로 많이 들리는 언어는 중국어. 그 틈새를 비집고 우리말도 들린다. 오랜만에 만난 한국 유학생들이 그동안의 회포를 풀고 있는 것이다. 낯익은 우리말에 취해 있다 보면 한국의 대학캠퍼스에 와있는 착각에 빠진다. 이런 풍경은 시드니대학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민 밀집지역인 이스트우드 인근 매커리대학에 가보면 유학생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졸업만 하면 영주권이 거의 보장되는 회계학과의 지명도가 높아 학생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특히 UTS대학 한의학과의 경우 한 학년 정원 45명 가운데 4분의 1가량이 한국 유학생들이다. ●전체 호주 유학생중 한국은 1만4866명으로 3위 호주국립대학(ANU), 멜버른대학, 시드니대학,NSW대학이 세계 50위안에 들고 모나시대학, 퀸즐랜드대학, 매커리대학이 세계 100위권 안에 드는 호주 대학들이 유학생들로 넘쳐나고 있다. 유학생들이 호주 대학을 먹여 살리고 있는 셈이다.2007년 4월 이민부 최신자료에 따르면 전체 유학생 가운데 중국인이 3만 9337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인도인이 2만 7445명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인은 1만 4866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들 3개국의 유학생 수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호주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 교육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학들은 지난 수년간 두 자릿 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8%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졸리 비숍 교육부 장관은 “유학생이 많은 것은 호주의 우수한 교육체계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연간 100억 달러(이하 호주돈·약 8조 2206억원) 이상의 수출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대학들은 1980년대 중반까지는 공부를 마치면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조건으로 유학생들의 학비를 무료나 저렴하게 해주는 정책을 펼쳤다. 이는 호주가 젊은 인재들을 양성,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80년대 후반 교육에 상품적 가치를 부여하면서부터 이 정책은 사라져 버렸다. 호주대학들이 유학생 유치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여러 부작용이 생긴다. 먼저 유학원으로 빠져 나가는 돈이 적지 않다. 유학생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전세계 수백개 유학원에 학생 소개료로 연간 6400만 달러를 지불한다. 이는 전체 유학생들로부터 받는 수입의 3.8%에 달한다. 일부대학은 등록금의 25%를 소개비로 지불하며 보너스까지 지급한다. 가족이나 친구를 입학시키는 재학생에게 격려금이나 상품권을 주기도 한다. 소규모 유학원의 경우 소개료의 노예가 되면서 유학생들의 적성을 고려않고 소개료가 높은 대학으로 보내는 일이 드물지 않다.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유학생에게 돌아간다. 의사가 원예학을 공부하거나 간호사가 요리학교에 들어가는 웃지 못할 일도 생긴다. 또 하나 기본 실력을 갖추지 못한 유학생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학력저하와 함께 대학이 영주권공장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재정의 15%를 유학생 학비에 의존하고 있는 호주대학들이 재정난을 이유로 ‘묻지마 입학’을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난은 연방 정부의 지원 부족도 원인이 됐다. ●“대학 학력저하·영주권 공장 전락” 비판도 밥 버렐 모나시대 교수는 “유학생의 33%는 영어실력이 형편없어 애당초 입학을 시키지 말아야 했었을 정도”라면서 “2005∼06년 영주권을 취득한 유학생 1만2000여명 중 34%가 국제영어평가시스템(IELTS)의 합격선인 6점에 미달됐다. 중국 유학생은 불합격률은 43%였고 한국과 태국 유학생의 불합격률은 50%가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UTS 한의학과 3학년 조한덕(23)씨는 “영어실력이 부족한 유학생들은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교과서를 통째로 외운다.”고 말했다. 반면 신기현(53) NSW대학 한국학교수는 유학은 ‘밖’에서 배워와 ‘안’에 기여하는 것으로 정의 내린 뒤 “NSW대 유학생 출신인 중국인 사업가, 싱가포르 정부 관리 등이 모교를 찾아와 연구 기금을 기부하는 일이 많다.”면서 “이들이 학창시절 이렇게 저렇게 잘 했었다는 얘기가 들리는 것을 보면 유학생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고 강조했다. 유학생들의 영어실력이 엉터리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연방정부는 올해 도입할 시민권 시험과 연계할 뜻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방 정부는 총선을 앞둔 올해에 실질적으로 다문화주의를 폐기하면서 호주 가치관과 영어의 중요성을 최우선시하는 시책을 강력 추진 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재계에서도 유학생 고용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조성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호주 대학에서 유학을 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사람들은 다음 두 분의 말을 곰곰이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진지하게 사고하려는 인내심과 의지가 중요하다. 모든 것을 쉽게 단시간에 노력을 투자함으로써 결과를 보려는 사고방식과 태도는 호주의 교육시스템에 적응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호주에서 교육받은 경험이 부족한 유학생들에게는 발표와 에세이 작문훈련이 필요하다.”(곽기성 시드니대학 교수) “호주에서의 교육은 critical mind (비판적 사고),quick thinking (빠른 판단),flexible thinking (유연한 사고),creativity (창조성) 등을 강조한다. 호주에서 공부를 잘 하려면 정해진 틀 안에서 기계적으로 생각하기보다 논리성을 갖춘 튀는 생각과 앞서 가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신기현 교수).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호주 미디어전문가 곽기성 교수 “루퍼트 머독의 뉴스 리미티드,PBL, 페어팩스 등 3개 미디어 그룹이 호주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다. 뉴스 리미티드와 페어팩스가 신문의 65% 이상을,PBL과 뉴스 리미티드가 잡지의 3분의 2를 장악하고 있다.” 호주 미디어 전문가인 곽기성(48)시드니대학 아시아학부 교수는 11일 호주 언론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호주 신문과 방송의 규모는. -8개의 주에 11개의 일간지가 있고 각 주의 수도권에서 1∼2개의 종합 일간지가 발행된다. 전국지는 오스트랄리안과 파이낸셜 리뷰 두 개뿐이다. 지방·지역신문이 600개에 달한다. 영어외에 다른 언어로 발행되는 신문도 100여개 있다. 지상파 방송은 공영·상업 이원 구조이다. 공영 방송사로는 ABC와 SBS가 있다. 지상파 상업 텔레비전 방송사는 채널7, 채널9, 채널10 등 3개가 있다. ▶호주 콘텐츠 쿼터제란. -지상파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최소 55%, 유료 텔레비전은 최소 10%가 호주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방송 광고도 최소 80%가 호주 광고이어야 한다. ▶공영방영사인 ABC와 SBS의 차이는. -ABC는 연방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되며 자체 헌장 하에 규제받고 있다. 상업방송사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정치적 간섭이나 영향을 배제하고 있다.SBS는 1980년대 이민자를 위해 출범한 방송사로 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돼 왔으나 수 년 전부터 광고가 허용되었다.ABC는 고품질의 뉴스 및 시사 프로그램을,SBS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호주의 미디어정책은. -그동안 텔레비전·라디오·신문 간의 교차소유가 허용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달라지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 병행하는 규제 변화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미디어 소유 규제 역시 다소 완화될 예정이다. 호주 콘텐츠 규제는 미국 프로그램의 범람을 막고 호주 문화를 유지, 육성하기 위해 수 십년 동안 유지해온 정책이다.2005년부터 발효된 호주·미국 자유무역 협정(FTA) 논의 당시 호주는 미국을 상대로 호주 콘텐츠 쿼터제를 지켜냈다. 호주 콘텐츠 규정은 큰 변화 없이 앞으로도 적용될 전망이다. ▶호주인들을 TV와 신문을 얼마나 접하는가. -저녁 7∼9시 사이 호주인의 40%, 전가구의 65%가 TV를 시청한다. 평균적으로 호주인들은 매일 3시간 7분 TV를 보지만 TV보다는 라디오를 듣는 시간이 더 많다.15세 이상의 호주인 가운데 55%가 평일에,65%가 주말에 1개 이상의 신문을 읽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재계 엑스포 유치단 우크라 방문차 출국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행사 유치를 위해 재계가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여수 세계엑스포 유치위원회 김재철 위원장을 비롯한 경제사절단 20여명은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터키, 체코 등지에서 여수 유치 지지를 요청하기 위해 7일 출국했다. 이들은 오는 13일까지 현지의 유력한 정·관·재계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다. 사절단에는 김준 경방 사장,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고문, 신상호 코오롱 부사장, 이재덕 태영건설 부사장, 이순조 명승건축 회장, 추진호 하나은행 부행장보, 김범준 한국투자증권 전무,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등이 포함됐다. 정몽구 여수 세계엑스포 유치위 명예위원장도 11∼13일 체코에서 경제사절단과 합류한다. 우크라이나와 불가리아, 체코는 부동표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국가로 오는 11월26일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있을 개최지 결정 1,2차 투표 때 여수 지지를 이끌어 내야 하는 나라들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4대그룹 ‘덤덤’…관광·조선은 활기

    4대그룹 ‘덤덤’…관광·조선은 활기

    지난 5일 삼성전자는 신문사 기사마감 시간 직전에 짤막한 참고자료를 돌렸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방북 소회를 빌린 대북 투자계획이었다. 에두르고 에둘렀지만 “당장은 투자계획이 없다.”는 얘기였다. 현대·기아차,LG,SK그룹 등 다른 대기업의 속내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반면 이미 대북사업을 진행 중인 현대그룹과 부지난에 시달리는 조선업계, 값싼 인건비가 절실한 중소기업, 그리고 공기업들은 대북 투자에 적극적이다. 북한의 풍부한 관광·광물 자원과 매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유전, 홍보효과 등을 탐내서다. ●현대, 백두산 관광코스 등 논의 준비 7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그룹과 한국관광공사는 ‘백두산 관광’을 성사시키기 위한 후속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이달 중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을 다시 방문, 삼지연공항의 활주로 상태와 관광코스 등 세부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현 회장이 2차 방북길에 금강산개발 프로젝트와 개성 관광을 성사시킬지도 관심사다. 현대는 해금강에서 원산에 이르는 19억 8348㎡(6억평) 일대에 2025년까지 총 30억달러(약 2조 8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북한에 전달했다. 아직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성사되면 ‘통큰 투자’가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북한 안변에 1억∼1억 5000만달러를 들여 연간 20만t 생산규모의 선박 블록(선체의 철골) 공장을 짓기로 하고 세부 검토에 들어갔다. 거제 조선소와 동해로 바로 이어진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지만 인프라 시설이 열악한 점이 걸림돌로 꼽힌다. 남 사장은 “선박 발주처 사람들이 수시로 작업현장을 방문해 품질 등을 점검해야 하는데 이도 고민거리”라고 털어 놓았다. 다른 조선소들이 북한 진출을 고려하지 않는 주된 이유다. ●광진공, 자원개발조사단 北 파견 공기업들도 후속작업에 분주하다. 북한 단천지구에서 마그네사이트와 아연 등을 채굴키로 한 광업진흥공사는 오는 20일 15명으로 구성된 2차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한다.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에서 진행 중인 흑연과 석회석 광산 개발도 인근 해주특구와 연계시킨다는 복안이다. 토지공사는 다음달 개성공단 2단계 사업지역(826만㎡) 측량과 토질 조사에 들어간다. 계획대로 진척되면 2010년쯤 분양과 입주가 가능하다. 석유공사와 한국전력공사도 서해유전 개발과 해주특구 개발 등에 맞춰 각각 내부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하지만 남북 경협이 본궤도에 오르려면 북한의 주장대로 4대 그룹의 ‘통큰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북한 투자는 (경제논리가 아닌)민족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발언으로 대북 투자 관측을 낳았던 삼성그룹은 “북한의 시스템과 제도 등 여러 전제조건이 선결되면 투자를 검토하겠다.”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도 북한을 다녀온 뒤 임원들에게 “어디서부터 (통큰투자의)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느낌”이라고 역시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검토할 게 많다.”는 말로 대북 투자를 피해 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연구해 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일각에서 제기된 이동통신 사업설에 대해서는 그룹이나 SK텔레콤이나 모두 냉소적이다. ●“北 불확실성이 통 큰 투자 걸림돌” 조동호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기업이 북한에 들어간다고 하면 대규모 투자가 될 수밖에 없는데 기업들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과 정치바람 위험을 선뜻 감내하려 하겠느냐.”면서 “그렇다고 중국처럼 내수시장이 크거나 통관이 자유로운 것도 아니어서 투자 유인 요소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안보팀장은 “우선은 개성공단 2단계 사업이 가장 현실성이 높다.”며 “해주특구는 개성공단의 문제점이 선결돼야 진척이 가능한 만큼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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