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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완화 어떻게 될까

    정부와 재계가 재벌정책의 기본틀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규제완화 방안 마련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규제완화를 둘러싼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정·재계를 만족시킬 수있는 공통분모를 찾는 일만 남게 된 셈이다. ■간담회 분위기 16일 열린 정·재계 간담회는 서로가 격의없이 기업경영의 어려움을 털어놓고 해답을 찾아가는 생산적인 자리였다. 진념 경제부총리는 “좋은 모임이다. 자주만나는 게 좋지 않겠느냐.충분히 토론하고 대안을 강구하자”며 분위기를 잡았다. 30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의 발언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완화로 모아졌다.한 참석자는 “지금부터는 축소지향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신규투자 등을 활성화하는 등 확대 구조조정을 펴야 하는 시점이 아니냐”고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전경련 모임에 여러 차례 참석했지만 이처럼 진지한 모임은 처음”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복되는 갈등과 공조 국민의 정부 출범초기 재벌개혁 5대원칙에 합의하면서 정부와 재계는 공조관계를 설정했다. 하지만 99년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정·재계 관계는 얼어붙었고 ‘진념 경제팀’이 들어서면서 복원되는 듯하던 관계는 재계의 전방위적인 규제완화 요구로 냉각됐다. ■출자총액제한제 어떻게 보완될까 전경련이 요구한 규제완화 가운데 출자총액제한과 30대 대규모기업집단 지정제도가갈등의 핵심이다. 이 가운데 30대 대규모기업집단 지정 축소 또는 폐지는 불가능하다는 게 공정거래위의 설명이다. 공정위 조학국(趙學國)사무처장은 “자산규모로 대규모기업집단을 지정하기도 했으나 자산이 늘어남에 따라 기업집단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어 다시 30대로 제한했다”고 말했다.출자총액제한제의 예외규정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적극적이다. 첫째로 공정위는 지난 3월말로 끝난 구조조정을 위한 출자금액의 예외인정 범위를 늘려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즉 3월이후의 구조조정 출자도 예외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둘째로 기존 핵심역량 외에 신규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도 예외로 인정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셋째로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서도 예외로 인정될전망이다.하지만 사회간접자본(SOC)분야의 민간투자,분사한 기업에 대한 출자 등에 대한 예외인정 요구는 수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타 규제완화는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건의한 기업규제완화 가운데 상당수는 수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내 투자에 대한 조세 감면은 긍정적으로 검토되고있다.재경부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단순 분할이나 인터넷회사를 포함한 첨단 지식집약형 회사 등 인구·교통의 수도권 추가유입을 유발하지 않는 경우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분할에 따른 신설법인 설립 등기시 등록세를 제한적으로 면제해 주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박정현 주병철기자 jhpark@. *고무된 재계. 재계는 정·재계 간담회 결과에 대해 다소 고무된 표정이다.그러면서도 정부가 기업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대안을내놓을지에 대해서는 낙관하지 않는 분위기다. 정·재계 모임을 주최한 전경련은 “정부측의 전향적인 답변을 기다린다”며 회동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총 관계자는 “일단 정면대결로 비치던 정·재계가 현실을 인식하고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기로 한 것은 바람직스런 일”이라면서 “앞으로 과제는 원칙적인 문제를 흑백논리로 해결하려는 자세를 버리고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삼성그룹은 “정부와 재계의 시각차를 좁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했다.이어 “경제 살리는 데는 정부와 재계가 따로 없고 정부의 기업정책은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역점을 두고 검토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기대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의 애로점을 적극 개선해주기로 한 만큼 정부측의 대책이 기대된다”면서 “그러나재계가 정부에 요구한 만큼 기업도 수익성·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 ‘규제’ 갈등 수습국면

    규제완화를 둘러싼 정부와 재계의 갈등이 수습국면에 들어섰다. 정부는 지난 3월로 끝난 구조조정출자의 출자한도 예외인정 시한을 연장하는 등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예외조항을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으며, 재계는 정책개선요구가 정치쟁점화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와 재계는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간담회를갖고 재계의 규제완화 건의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과제별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이달 말까지 결론을 도출해 내기로 합의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재계와 함께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이달 말까지 개선방안을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계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가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살아남으려면 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핵심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재벌정책의 기본 틀은 지키되 기업의 자율과책임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또 법 개정이 필요없는 사항에 대해서는 제도개선 조치를 한 뒤 즉시 시행하도록 하고 법 개정이 필요하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조학국(趙學國)공정위 사무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출자총액 제한제도는 기본틀과 원칙을 유지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재계의 건의사항은 구조조정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3월 말로 끝난 구조조정을 위한 출자금액의 예외인정 시한 연장 ▲기존 핵심역량 외에 신규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의 예외 인정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예외 인정 확대 등의 규제완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 부총리는 정·재계 간담회를 마친 뒤 “다음주중중소기업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정책 전반을 평가하고,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주병철 박정현기자 jhpark@
  • [오늘의 눈] 黨利 못벗는 재벌정책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사흘째 ‘재벌정책’을 놓고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결론부터 말하면 여야의 이번 재벌정책 접근법은 ‘정치공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에서 뒷맛이 씁쓸하다. 한나라당이 지난 13일 재벌정책의 몇가지 내용을 흘렸을때만 해도 야당이 의지를 갖고 경제살리기에 힘을 싣는 것처럼 보여 신선한 느낌마저 줬다.그러나 16일 한나라당은‘경제살리기’보다는 ‘정치공세’ 측면이 강한 ‘본색’을 드러냈다. 이날 한나라당 총재단회의에서 당의 한 정책담당자는 “DJ와 재계가 (재벌정책에)합의를 했다.(정부 여당이)출자한도를 예외적으로 늘리거나 부채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하는 것은 편법이다.그래서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받지못한다”고 표정을 바꿨다.한나라당이 당초 출자총액제한제완화를 주장하면서 민주당이 ‘재벌 편들기’라고 비판하자“체면을 생각하지 말고 유연성(탄력적 운영)을 보이라”고주장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다시 말해 한나라당의 정책 제안의 배경은 재벌정책이 꼬이면 ‘네탓’,이를수용하면 ‘편법’이라는 정략적 발상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민주당도 크게 다를게 없다.‘개혁수확론’과 ‘개혁 피로증’ 등을 제기,정부의 상시개혁체제 구축 의지를 무색하게만든 뒤 논쟁이 유리한 국면으로 흐르자 ‘이 때다’ 싶어한나라당을 공격하고 나섰다. 원내 제1당이 제안한 정책을음미해 보지도 않고 무조건 ‘완화는 없다’ ‘재벌 편들기다’로 몰아붙였다. 과연 여야는 정부와 재계가 공정거래 태스크 포스를 구성하는 등 합리적인 요구를 수렴해 나가는 과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원성은 언제쯤 사라질 수 있을까.정치권이 국민 앞에 보다 솔직한 모습으로다가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강동형 정치팀 차장 yunbin@
  • 대기업 임·단협 새달 본격화

    올해 주요 대기업들의 임·단협이 이르면 내달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노동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의올해 임·단협은 구조조정과 경기악화 등으로 예년에 비해보름 이상 늦어져 내달 중순이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단협에서는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문제,노동시간단축, 유급 육아휴직제 등을 둘러싸고 재계와 노동계가 팽팽히 맞서 있고 양측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도 격차를 보이고 있어 주요 기업들은 올해도 노사문제로 적잖은 홍역을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는 올해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으로 3.5%를,노동계는12%를 각각 제시해 둔 상태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재벌개혁 후퇴 안된다

    정치권이 재벌개혁 정책을 놓고 연일 공방전을 펴고 있는것은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재계가 약속이나 한 듯 기업규제 완화를 요구한 데 이어 한나라당이 재벌정책의 전면 재고를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개혁작업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까우려스럽다. 결론부터 말하면 여야의 재벌정책 공방은 가뜩이나 어려운경제여건과 개혁의 시급성을 감안할 때 매우 적절치 못하다. 그러한 소모적 논쟁은 경제난을 풀어 나가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재벌개혁은 위기에 빠진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순수한 정책적 대안이고,출자총액 제한제나 30대 기업집단 지정제는재벌개혁의 핵심을 이루는 사안이다.게다가 지금은 기업·금융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해 경제회생을 도모해야 하는때란 점을 야당이라고 해서 모를 턱이 없을 것이다.그런데도 이 시점에서 재벌개혁의 틀을 원천적으로 부정하려 드는 것은 아무래도 납득하기 힘들다.따라서 야당지도부가 내년 대선을 겨냥해 정치적 이해를 함께 하는 재벌들과 본격적인 손잡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은무리가 아니라고 본다.재벌개혁은 지난 3년여간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흡하기 짝이 없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60대 대기업의 금융빚은 111조원으로 나라 예산 규모를 크게 웃돈다. 더욱이 5대 재벌의 경우 무리한 기업 확장으로 기업채무 집중현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경영 세습이나 편법 증여 시비도 끊이지 않고 있다.정부와 재계는 지난 1999년 기업집단 출자총액을 순자산의 25%로 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출자총액이 30%를 넘는 등 선단식 경영관행도 여전하다.이처럼 외환위기 과정에서 드러난재벌의 문제점이 개선된 게 없는 상황에서 야당이 재계 주장에 편승해 재벌개혁을 뒤집으려 드는 것은 온당치 않다. 만에 하나라도 재벌개혁이 정치논리에 밀려 좌초하거나 후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정치권은 부질없는 재벌개혁논쟁을 즉각 중단하고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그동안 민생은 외면한 채 정쟁에 골몰하다가 느닷없이 재벌을 껴안고 나서는 모습을 국민들이 어떤 눈으로 볼 것인지상상해 보기 바란다.야당은 재벌 개혁정책을 뒤집어서 외환위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국민경제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정부는 어제 당정협의에서 30대 계열기업군의 출자총액 한도를 현행대로 유지키로 의견을 모은 만큼 앞으로 재벌개혁을 원칙에 입각해서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다만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규제에 대해서는 과감히 철폐한다는 유연성을 잃지 말 것을 당부한다.
  • 재벌 출자규제 유지

    정부와 민주당은 15일 긴급 당정협의를 갖고 재계와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 규제완화 주장을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동안 추진해온 재벌개혁의 기본방향을 수정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야당은 이 날도 출자총액제한제도의 폐지를 강력히요구하는 등 규제완화 주장을 계속해 정치적 공방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강운태(姜雲太)제2정조위원장과 진념(陳稔)재경부총리,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 등은 이날 당정간 협의를 갖고 현행 순자산의 25%인 30대계열 기업군의 출자총액 한도를 큰 틀에서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실에 맞지 않거나 투자에 장애가 되는 과도한 규제는 선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하는 등 예외적용 범위를 탄력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채비율 200% 제한도 건설·항만 등 이미 탄력 적용 검토대상 업종 외에 전경련의 건의에 따라 예외적으로 완화하는방안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의장은 “올 들어 (재벌의)출자총액 규모가 순자산의 30%를 넘어서는 등 재벌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정책을 수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야당 주장의 본질은 재벌옹호가 아니라 기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국가경제 회생론’”이라고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15일 30대그룹 회의…투자·수출 대책 촉구

    재계는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33건의 정책개선 과제와 59건의 규제완화 과제를 건의한 데 이어 16일 열리는 30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회의를 통해 투자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정부측에 촉구할 방침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진념(陳稔)경제부총리 및 장재식(張在植)산업자원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30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 회의에서 투자와 수출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출자총액 규제 및 획일적인 부채비율 규제 등의 문제점을 중점 거론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특히 잘못된 정책과 규제로 인한 기업들의 투자위축과,애로사항과 관련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함으로써 정부가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도록 할 방침이다. 임태순기자 stslim@
  • 2001 길섶에서/ 후버의 탄식

    재벌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라는 재계의 목소리가 높다.정부는 재벌개혁 등 4대부문 개혁을 중단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재벌들의 요구에 다소 밀리는 느낌이다.내년 대선을 의식한 한나라당은 물론 이른바 ‘빅3’라는 족벌언론들이 한목소리로 재벌을 옹호하고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자본주의의 두통거리는 자본주의자(자본가)들이다.그들은 너무 탐욕스럽다.”우리 경제관료의 푸념으로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이것은 1930년대 대공황 때 미국 허버트 후버 대통령이 내뱉은 탄식이다.자본주의의 종주국이라는 미국 대통령이 자본가들을 두통거리라고 인식했다는 것은 대단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미국과 유럽을 지배해 오고 있는 신자유주의에 기대어 재벌들이 국가 규제를 철폐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엄청난 음모를바닥에 깔고 있다.전 국민적 이해를 의식하고 있는 정부의힘을 무력화함으로써 국민생활의 전 영역을 자본이 지배하려는 것이다.이런 의도를 꿰뚫어 아는 마당에 정부가 재벌의요구에 밀릴 수는 없지 않은가. 장윤환 논설고문
  • 與 “투명 경영을” 野 “살리고 보자”

    재벌 정책에 관한 정부와 재계와의 간담회를 하루 앞둔 15일에도 여야는 규제완화 수위를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이 “재벌 개혁의 도도한 흐름에 역행하는 요구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데 반해 야당은 “투자의욕을 높이고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재벌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있다. ●개혁은 경제계와 합의한 것.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혁은 국제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경제계와도 합의한 것”이라고 말해 개혁의 고삐를 더욱 강하게 쥘 뜻을 피력했다.이는 재벌정책에 불만을 품은 재계와 야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돼 주목되고 있다. “정부가 이익단체들의 자기 주장을 기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데서도 김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가 읽혀진다. 어떤 문제든 대화를 하고 타협과 양보를 해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생각이다.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윈윈하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여,“근본 틀의 변화는 없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당·정 협의를 마치고 당사로 돌아와서는 “이제보니 야당이 뭘 잘 모르고 (규제완화 주장을) 하는 것 같더군…”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이이날 정부로부터 받은 보고에 따르면,30대 재벌의 출자총액이 지난 1년간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4배 이상 증가했다. 출자총액을 내년 3월말까지 25% 이하로 내리기로 정부와 재계가 99년말 약속했는데 줄어들기는 커녕 올 들어 30%가 넘었다는 것이다. 물론 총 계열사 수도 늘었다. 이 의장은 “재벌들의 주장처럼 선단식 경영이 해소되기는 커녕 오히려 비대해졌는데 어떻게 규제를 완화하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내일 정·재계 간담회에서 일단 재벌의 요구를 들어보긴 하겠지만,현실이 이러니 재벌정책의 근본적인 틀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의 발언은 이날 당·정협의에서 전경련의 33개 정책건의를 두루 검토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재계와의 간담회가 열리더라도 실제 커다란상황변화가 오기는 힘들게 됐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김중권(金重權) 대표 주재로 열린 당4역회의에 참석한 뒤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의 재벌규제 완화론은 IMF(국제통화기금) 환란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것으로 ‘재벌옹호론’에 지나지 않는다”며 공세의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야,“재벌 옹호론이라니…”. 한나라당은 기업 규제완화를 주장하는 자신들에 대해 민주당이 “내년 대선을 겨냥,재벌기업의 편을 들며 선심성 주장을 펴고 있다”고 공격하자, 발끈하고 나섰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재벌 정책에 대한수정 요구는 재벌옹호가 아니라 어려움에 처해 있는 기업활동을 활성화시켜 경쟁력을 높이자는 게 핵심인데,여당이 이를 정략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현 정권은 구태의연한 땜질정책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야당에게 오히려 덮어 씌우기를 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재벌정책 ‘두 목소리’

    한나라당 당내에서는 재벌개혁을 둘러싸고 다른 목소리가들린다.개혁성향의 의원들이 당의 정체성을 우려하며 우려의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출자총액제한·부채비율 완화 등 정책으로 인해 재벌을 옹호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김원웅(金元雄)의원도 “중대 정책을 몇몇 보수적인 당직자들이 논의해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지금도 한나라당이 집권할 경우 ‘서민과 중산층이 어떻게 되겠느냐’는 걱정의 소리가 있다”며 절차와 내용의 부적절함을 지적했다. 여야 개혁의원 모임인 ‘정치개혁모임’의 한나라당 소속의원들은 곧 모임을 갖고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전날 총재단회의에서 김만제(金滿堤)정책위의장이 당의 정책을 보고하려 하자 일단 제동을 건 것도 이러한 우려의 시각을 의식한 결과이다.이 총재가 그뒤“재벌 주장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처럼 비쳐지지 않게 차이점을 부각시키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의 재벌 관련 정책이새삼 관심을 끌고있다.한나라당의 정책제언은 분식회계 방지,결합재무제표 활용강화,감사제도 개선,소액주주 집단소송제,변칙상속 근절등을 통해 투명한 기업경영을 유도하면 규제 없이도 기업이건전해질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는 기업의 건전성 강화 측면을 도외시한 ‘모순’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투명성과 건전성은 기업이 국제적인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기본요소로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는 없다는 반박이다.또 재계가 반대하고 있는 집단소송제나 변칙상속 근절 등을 과연 적극적으로 관철시킬 의사를 갖고 있는지도 회의적이다. 이지운기자 jj@
  • ‘재벌규제 완화’ 정치쟁점 부상

    재벌 규제완화를 둘러싼 정부와 재계간 갈등이 여야간 정치 쟁점으로 비화됐다. 한나라당은 14일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을 ‘재벌해체 정책’이라고 규정한 뒤 출자총액 제한·부채비율 제한·30대계열지정제 등을 폐지하라며 기업활동 규제완화를 당론으로채택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야당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교훈을망각한 채 내년 대선을 의식,선심성으로 재벌편을 들고 있다며 재벌정책의 기본틀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여기에 재계는 이날 내년 3월까지 해소해야 하는 출자한도초과분을 3년간 유예하고 인수·합병 때의 고용승계 의무와근로기준법상의 정리해고 요건을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정식 건의하고 나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 주재로 정책위의장단 회의를 갖고 출자총액제한 등의 폐지를 내용으로한 ‘기업활동 규제정책에 대한 정책제언’을 확정하고 재벌정책 수정을 정부에 요구했다. 임태희(任太熙) 제2정조위원장은 “기업들의 투자가 매우부진하고 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는 출자총액제한 폐지등 규제개선을 통해 민간투자 활성화를 유도하는 조치를 선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은 “정부 정책의 초점은 재벌해체가 아니라 기업경쟁력 강화”라면서 “각 그룹이 상호지급보증 해소 및 순환출자 금지 등을 통해핵심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기업별로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게 포인트”라고 반박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 점검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로 불안감이증대되고 있으나 정부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국내경기의 장기침체가 우려된다”며 획일적인 부채비율의개선과 집단소송제의 도입 유보 등 7개 분야, 33개 정책개선 과제를 정부와 여당측에 전달했다. 한편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규제완화에 대한 재계의 건의를 16일 정·재계간담회에서 받은 뒤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이달 중 답을 주겠다”고 밝혔다. 주병철 김상연기자 bcjoo@.
  • 전경련 정책과제 안팎

    전경련이 14일 내놓은 7대 정책과제는 재계가 실리(實利)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제시한 정책과제가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의 뿌리를 흔들지않으면서 재계의 입장을 관철시키겠다는 타협안의 성격이짙다.재계의 방향 선회는 최근 진념 경제부총리가 밝힌 ‘기업규제 완화 검토’ 발언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우선 출자총액제도의 유예가 대표적이다.재계는 당초 출자총액제도는 기업의 구조조정과 신규사업을 가로막는 것으로폐지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그러나 이번 건의안에는 정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주면서 기업의 현실을 감안해 ‘유예조치’(3년간)라는 카드를 내놓았다.다분히 계산된 조치로 보인다. 부채비율(200%) 규제도 같은 맥락이다.부채비율은 기업의고유한 경영전략으로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는 안되며,기업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게 재계의 논리였다.그러나 종합상사·건설·조선·항공·해운 등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은 업종과사회간접자본(SOC) 출자 등을 적용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수준으로 한발 물러섰다.이역시 최근 정부측이 내놓은‘부채비율 수정안’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재계는 그러나 지배구조와 노동분야에서는 강도 높은 요구를 했다. 구조조정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인수·합병때 고용승계 및근로기준법상 정리해고 요건 등을 완화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정리해고 문제는 지금까지 구조조정 때마다 노동계가 물고늘어졌던 사안으로 이번에 정부 쪽에 다시 공을 넘겨버렸다. 그러나 정부가 건의안을 얼마나 수용해 줄지는 미지수다. 정부측의 수용폭에 따라 재계나 노동계·시민단체 등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여 정책 건의안을 둘러싼 정·재계의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 주병철기자 bcjoo@. *정부입장과 전망/ 기업규제 풀 건 풀어준다. 재계와 정치권에서 요구하고 있는 기업 규제완화의 가닥이이번주 중 잡힐 것 같다. 진념 경제부총리는 16일 주요 그룹의 구조조정본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계의 요구 사항중 타당한 것은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이어 주말쯤 예정된당정협의를 거치면 규제완화 줄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예상된다. ■정부의 기본입장 정책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재벌개혁을하겠다는 입장은 확고하다.진 부총리는 14일 “문어발식의기업경영 방식은 고쳐야 하고,기업은 핵심역량 위주로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가 경제를 살리고 기업을 살린다는 취지에 부합하는 부분이 있다면 선별적으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그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용가능한 부분은 수용할 것”이라고말했다. 규제완화 검토로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이 흔들리는 것처럼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경계선을 분명히 그었다. 규제완화의 핵심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가 이날 공동건의한 59가지 과제 가운데 출자총액제한제 완화와 30대 대규모기업집단 지정제의 축소 여부다. ■출자총액제한제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해 달라는 재계의요구는 실현이 불가능할 듯하다.진 부총리는 이에 대해 “재계가 도대체 출자총액 한도제 달성을 위해 한 일이 뭐냐”고 강한 어조로 재계를 비판했다. 다만 기업구조조정 관련 출자,핵심역량 강화 투자,외국인투자기업에 투자,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의 예외규정을더 확대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진 부총리는 “좀더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말했다.또 내년 말로 정해져 있는 예외인정 시한이 연장될가능성도 없지 않다. ■30대 대규모기업집단 조정 대규모기업집단 지정제의 폐지는 기대하기 어렵다.대규모기업집단 지정제를 원용하는 법령만 20여개가 될 만큼 이 제도는 정부의 대기업 정책의 골간을 이루고 있다.하지만 축소 조정의 여지는 상대적으로많고,정부내 일각에서도 축소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재계 1위와 30위 재벌간 자산총액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1위인 삼성의 자산총액은 69조여원인데 30위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고합은 2조여원에 불과해 약 28배나차이가 난다. 정부의 관계자는 “대규모기업집단 지정 요건에 유연성과 탄력성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
  • 여야 ‘재벌 논쟁’

    재계의 기업규제 완화 요구에 이어 한나라당이 정부의 재벌 정책 전면 재고를 촉구하자 민주당은 이를 ‘재벌 편들기’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민주당 강운태(姜雲太),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제2정책조정위원장의 지상대담을 통해정치권에 불붙은 ‘재벌논쟁’을 점검한다. ◆ 민주 강운태 2정조위장. “재벌개혁 정책을 수정하라는 한나라당의 요구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위기를 겪으면서 얻은 교훈을 완전히 망각한 발상이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제2정조위원장은 14일 “IMF 체제를불러온 한나라당이 아무 반성없이 재벌을 키우자며 다시 재벌 옹호론을 펴는 것은 경제개혁에 역행하는 무책임한 선심성 주장”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야당은 현 정권의 재벌개혁론이 재벌해체론이라고 주장하는데. 말도 안된다.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보하자는 것인데,이를 재벌해체 정책으로 매도할 수 있나. ■재벌들도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같은데. 재벌개혁은 정부가 아니라 기업들 자신을 위한 것이다.IMF 체제 위기를 거치면서 얻은 교훈이 무엇인가.문어발식 확장과 과다차입이 결국 엄청난 유동성 위기를 가져오지 않았나.이를 규제하자는 게 정부의 재벌정책이다. ■야당은 ‘소유집중과 황제식 경영은 사외이사제,분식회계근절, 소액주주 집단소송제 등을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출자총액 제한 완화,부채비율 제한 자율화,지주회사요건 완화 등을 주장한다. 투명성을 확보하자면서 건전성부문은 풀어달라는 얘긴데 모순 아닌가.투명성과 건전성은기업들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달아야할 양 날개다.하나의 날개로는 날 수 없다. ■야당은 출자총액 제한과 부채비율 제한이 기업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막무가내식으로규제하는 것은 아니다.부채비율의 경우 건설·조선·해운부문 등에서는 예외를 둬 탄력 적용하고 있지 않은가.또 총액출자 제한의 경우 재계도 필요성을 인정했기에 내년 3월말까지 25% 이상의 추가분을 해소하기로 99년말 약속한 것이다. ■재벌에 대한 규제는언제까지 계속되나. 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시장에서 ‘이 정도면 됐다’는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임태희 2정조위장. 임태희(任太熙)한나라당 제2정조위원장은 14일 발표한 ‘기업활동 규제 정책에 대한 제언’과 관련,“개별 기업에대한 규제보다는 기업의 투명성을 근본적으로 확보하면서,현실에 맞는 제도를 마련하자는 것”이라며 “결코 재벌의입장만을 옹호하지는 않았다”고 민주당 주장을 반박했다. ■정책제언은 재계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결합재무제표 공개,감사제도 개선,집단소송제 도입,변칙상속 근절 등은 재계가 극력 반대하는 것으로,현행 정부 시책보다 훨씬 더 강경한 것이다.정부의 현 재벌정책이너무 비현실적이어서 보완책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 정책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근거는. ‘출자총액 제한’의 경우 예외사항이 지나치게 많다.‘200% 부채비율 유지’는 무역·건설업 등 자기자본이 높지 않은 업종에는 무리한 요구조건임이 드러나 정부도 신축운영을 검토한바 있다. ‘30대 기업집단 지정제도’는 대상기업간 편차가 지나치게 커서 대상을 축소하거나 새로운 기준으로 변경하는 게합리적이다. ■대안은 무엇인가. 앞에 열거한 네 가지 규제는 궁극적으로는 폐지돼야 한다.그러나 현실을 고려,단계적으로 해야한다.출자총액은 상향조정하고,부채비율은 금융기관 자율책임 경영의 정착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금융기관에 맡겨야한다. 기업집단 지정은 현행 자산순위 외에 매출액·차입금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 지주회사는 이미 상당수 대기업의 오너가 변칙적으로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요건을 완화하되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재벌 존속을 위한 장치로 여겨진다.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보다는 투명성 확보를 위한 원칙과 제도를 마련한뒤 기업 스스로 개별기업을 택할 것인지,재벌로 갈 것인지를 선택토록 하자는 것이다.우리 기업풍토에는 개별기업보다 기업을 집단(재벌)으로 경영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이지운기자 jj@
  • 재계, 규제59건 완화 건의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가 규제개혁 과제를 정부에공식 건의한다. 대한상의는 경제5단체의 규제 담당 임원들은 14일 오전 서울 남대문 상의클럽에서 규제개혁위원회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6개 부문,59건의 기업 규제개혁 과제가 담긴 건의서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기업규제개혁 과제는 기업경영부문 10건,무역부문 11건,세제부문 5건,환경부문 19건,산업입지부문 6건,안전부문 8건 등이다.경제5단체는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현지법인별 지급보증한도 방식을 본사의 지급보증 총액한도 방식으로 전환해주고 금융기관의 수출환어음(D/A) 매입 한도도 늘려줄 것을요청할 계획이다. 또 각종 가산세의 세율을 내리고 체계를 간소화하는 한편물류시설 이전에 대한 양도세를 감면해 기업 부담을 경감시켜줄 것도 건의한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16일 열리는 정·재계간담회에서 노동·수출·금융·조세·공정거래·기업지배구조·대기업정책 등 7가지 분야에 30여개의 정책 건의안을 마련해 공식 건의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한광장] 日 역사왜곡과 우리기업들

    요즘 우리 TV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사극(史劇)들을 볼때느끼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이는 어쩌면 그렇게 역사라는것이 반복되는가 하는 것이다. 단지 시대가 다를 뿐이지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역사인 것이다.이런 사극들을 보면 극중의 인물이 대신들이라면 지금은그들을 정치인이라 부르고,정승이라 하면 지금은 장관이라고 부를 뿐이지 똑같은 사건들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요사이 일본 역사교과서의 왜곡사건을 보면서 우리 모두가 두려움을 갖게 된다.이는 일본인들이 역사를 바꾸어 자기들 뜻대로 쓴다는 것은 바로 과거의 역사를왜곡되게 해석하고,앞으로 역사가 반복될 때에 다시금 자기들이 쓴 역사대로 세상을 만들어 버리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과거 일본인들이 한국을 강제로 식민지화하고 중국을 향해 진출할때 제일 먼저 군대를 앞세워 보내고,그 뒤에는 식민지를 착취할 기업들이 뒤따르는 것이 정석이었다.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일제시대에 한국을 착취하기 위한 척식(拓植)회사를 세워 온갖 자원을 탈취해 그회사의 이익을 올려 일본으로 보냈다.이와같이 어느 한곳을 점령하거나 식민지화하면 그 뒤를 이어서 기업이 정부를 대신해 착취행위를 범했다. 이러한 과거 때문인지 이번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행위에일본기업의 중역들이 후원자로서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외신보도가 있다.구체적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인 노무라증권,일본 타바코(담배회사),스미토모 전기,후지쓰 등의임원들이 이번 역사교과서 왜곡의 주역인 ‘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 적극 지원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일본 재계까지 역사교과서 왜곡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사실 때문에 일본 정부의 대응범위가 좁아지고 왜곡을고치려는 노력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없다는 것이다.결국일본은 복고적 국수주의에 바탕한 역사교육을 통해 세계화시대를 돌파하려는 그들 나름의 전략에 기업들이 적극 동참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일본의 대기업 임원들이 역사를 왜곡시키면서까지 세계화시대의 돌파전략을 세우고 있을 때,과연 우리 기업들은 우리 역사교육과 발전에 무엇을 기여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그동안 우리의 국사교육은 중·고교에서 부분필수로 격하되었고,일부 고교에서는 선택과목으로 바뀌었다.이런 변화 속에 국사교육을 걱정하는 모임조차 드물었고,일본의 역사왜곡에 목소리나 높였지 별다른 대책조차 없었던 셈이다. 이제 우리 기업들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계기로 우리 민족의 과거를 돌이켜보고,미래를 설계하는 노력에 일익을 담당할 때이다.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국사교육과 발전에기여하는 노력으로부터 시작해, 과거의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기업의 임원들을 설득하고 대응하는 노력까지 광범위한의제를 설정해 활동을 해야할 때이다.즉 일본의 왜곡된 역사를 조장하는 기업이나 중역들에게는 왜곡사실을 알리는노력부터,최악에는 그와같은 기업에 경제적 제재를 가하는것까지 다각적으로 기업들이 대응해야 할 것이다.반면에 국내적으로는 그동안 등한시되던 국사교육을 다시 일으키고중흥시키는 노력에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일본의 기업들이 세계화시대에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국수주의를 조장하고 있을 때,우리기업들이 방관만 하고 있다면 이는 세계화의 과정에서 일본에 의해 작성된 시나리오에 우리 기업들이 조롱당하는 것도 예상할 수 있다. 어느 나라의 기업이든 그 나라가 있고 경제가 있을 때 비로소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특히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세계가 하나의 경제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역사를 확립하지 못하고 표류하는 경우 어느 사이에 자신을 잃고 다른 국가나 경제에 흡수되고 말 것이다. 이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우리 기업들이 대응하고 나설 때이다. △곽수일 서울대 경영대교수
  • 이건희 삼성회장 행보 “눈에 띄네”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행보가 활발하다. 이 회장은 그동안 건강을 이유로 적극적인 활동을 펴지않았으나,지난 1월11일 전경련 회장단회의 참석이후 활동이 부쩍 눈에 띈다. 지난달에는 전경련 회장단 골프모임을 주최했고,10일 열린 5월 회장단회의에서는 ‘규제는 없을수록 좋고,선진국일수록 기업하기가 좋다’며 정부의 기업규제에 일침을 가했다.바깥손님들과의 접촉도 많다.이 회장 측근들은 이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정·재·관계 인사들이 줄을 잇고있다고 전한다. 삼성은 최근 조선일보출신인 박세훈(朴世薰·46) 상무를계열사 에버랜드 임원으로 영입했다.동아일보와 사돈관계,중앙일보는 관계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른바 언론계‘빅3’와 이러저런 연을 맺어놓은 셈이다. 재계는 이 회장의 아들인 삼성전자 이재용(李在鎔) 상무보의 경영연착륙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나아가 이 회장이 전경련 수장을 맡으면서 연착륙을 측면지원할 것인 지도 관심거리다. 반면 현대자동차,LG,현대그룹 총수들은 조용하다.삼성 못지않게 잘나가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정몽구(鄭夢九) 회장은 공식활동을 자제하고 있다.오해살만한 언급도 피한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현대그룹을 감안한 점도 있지만,‘튀는 모습’이 결코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한 듯하다.전경련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은 ‘마이 웨이’스타일이다. 그룹내 전자·화학계열사의 각종 행사에 참석하거나 현장을 돌아다니며 사업구상에만 몰두해 있다.정 회장과 마찬가지로 전경련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대외적인 활동을 삼가고 있다.정몽헌(鄭夢憲) 현대그룹 회장은 ‘내코가 석자’여서 현대건설·하이닉스반도체·금강산 관광사업의 해법을 찾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임태순 주병철기자 bcjoo@
  • 이건희회장 “규제 없을수록 좋아”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최근 정부와 재계가 대기업출자총액제한 등 각종 규제 완화 및 정책 개선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규제는 없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이 회장은 10일 저녁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회의에 참석한 뒤 재계가 요구하는 규제 완화 문제와 관련해 “기업가로서 규제는 없을수록 좋다고생각한다”며 “선진국일수록 규제가 없고 기업 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서울 힐튼호텔에서 정례 회장단회의를 열어 상시 구조조정체제의 정착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각종 규제의 철폐 또는 완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정책개선 방안을 마련해 16일 정·재계간담회를 통해정부 당국과 국회에 공식 건의키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진부총리, 재벌확장 은행통해 억제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주채권은행이 재벌그룹의 문어발식 확장을 억제하고 핵심부문에 역량을 집중토록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진 부총리는 이날 미국 호놀룰루에서 개최된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개막식 참석에 앞서 시중은행장등 20여 금융기관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는 공정위의 재벌기업 규제완화 불가 방침에 이어 나온 것으로,정치권과 재계의 개혁완화론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진 부총리는 “국제경쟁력 강화와 경영혁신을 성공적으로수행한 은행에는 신용카드업 등 신규사업 우선 인가와 같은인센티브를 주고,그렇지 못한 은행에는 불이익이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놀룰루=안미현특파원 hyun@
  • 출자총액제한 탄력적용 검토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은 10일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풀어달라는 재계의 요구에 대해 “재계가 수익성이있는데도 출자총액제한에 묶여 신규투자를 못하고 있는 분야를 분명히 제시한다면,그 분야를 출자총액 산정 범위에서 제외시켜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 등 정부측이 재계의 요구를 일축한 것에 비해 한층 유연한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강 위원장은 “그동안은 우리가 기업 건전성과 투명성 확보에 주력해왔지만,이제부터는 수익성과 미래가치 창출에도 유념해야 한다”며 “이자보상 비율이 1을 넘는 등 수익성이확보된 기업의 경우 부채비율을 탄력 적용하는 등 규제를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또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에 있으며,다음달 국회에서 관련 세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재계 요구 지나치다

    요즘 재계가 정부에 쏟아내는 요구사항들과 그 주장 방식을 보면 우려되는 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우선 요구 사항이 너무 포괄적이다.재계는 입만 열었다 하면 조그만 규제개혁부터 경제정책 핵심의 폐지와 변경까지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물론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없애거나 완화시키려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재계가 주장하는 규제개혁의 양과 내용에는 따지고 넘어갈 점이 적지 않다.전경련과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들은 지난 3월 40건의 규제개혁안을 낸 데이어 내주 중 59건을 더 마련할 예정이라고 한다.국민들은단기간 요구사항이 왜 그렇게 많은지 의아해한다.더욱이 최근 경제단체들이 걸핏하면 ‘집단’으로 우르르 요구사항을내거는 모양은 보기가 좋지 않다.정권 후반기 권력 누수현상기를 노리거나 경기침체를 이용하려는 집단적인 힘의 행사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 더욱이 재계 관심사항은 특정 민원성격으로 상당부분 세법개정을 필요로 한다.자칫 다른 국민들과의 형평성 시비 여지가 있다.또 재계는 불공정거래를 규제하는 정부조치를 풀라는 등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고 있다.심지어 일부 재계싱크탱크들은 정부 정책이 ‘좌익’성향으로 흐른다는 식으로 망발까지 하는 실정이다. 재계가 출자총액제한제와 30대 기업집단지정제의 폐지를 요구하는 것은 문제다.이 조치들은 모두 재벌의 변칙 문어발확장에 제동을 걸기 위한 중심정책에 해당한다.더욱이 출자총액제한제는 4월부터 부활돼 이제 시행 초기다.그런데도 재계가 이 제도의 폐지를 요구하고 나서니 나라의 정책을 업신여기는 태도로 비쳐진다.이와 관련해 일부 재벌의 이해관계가 ‘재계 전체 의견’처럼 주장된다는 지적을 재계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해당 그룹들은 일단 시행 후 문제점을 정부에 알리는 것이 바른 태도일 것이다.재계는 무리한 요구보다 먼저 자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정부는 재벌개혁을 위해 원칙적으로 대응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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