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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내부거래조사 반발 “”조사 타당성 없다””문제제기

    재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6대 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반발한 데 이어 공정위의 조사 이유가 타당하지 않다며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 2일 발표한 결합재무제표 분석자료에서 삼성·LG·SK·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이 지난 2000년 39.5%에서 2001년에는 37.6%로 낮아졌다. 또 이들 그룹을 포함한 자산규모 상위 12개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도 2000년의 35.3%에서 2001년에는 32.5%로 떨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종익(申鍾益) 규제조사본부장은 “공정위의 조사 이유에 일관성이 없는데다 금감원의 발표에서도 나타났듯이 대기업의 내부거래비중이 낮아졌는데도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조사 이유로 삼은 것은 납득할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건승기자 ksp@
  • 구·허씨家 분할경영 ‘탄력’/허준구씨 별세후 LG그룹 어디로

    허준구(許準九) LG건설 명예회장이 29일 타계함으로써 LG그룹의 구씨와 허씨가(家)간에 분할구도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허 명예회장은 LG그룹 창업의 두 축인 구­허씨 일가 가운데 허씨 가문을 대표하는 인물이다.따라서 그의 별세는 3세대 55년에 걸친 구-허씨간 동업관계의 결별을 더욱 앞당길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LG는 이미 허씨측이 건설·정유·유통 계열사를 관할하고,구씨측이 전자·통신·화학·금융계열사를 맡는 쪽으로 계열분리를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다. 우선 허씨 일가쪽에서는 허 명예회장의 장남 창수(昌秀)씨가 지난 2월 LG건설 주총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돼 재경본부장을 맡고 있다.동생 명수(明秀)씨도 형 창수씨와 함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또 허승조(許承祖) 전 LG백화점 사장은 지난 1일 LG백화점·LG슈퍼센터·LG유통의 통합법인인 ㈜LG유통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허 사장은 구인회(具仁會) LG 창업 회장의 장인인 허만식(許萬寔)씨의 재종 허만정(許萬正) 창업 고문의 8남이다. 허 창업고문의 장남인 고 허정구(許鼎九) 삼양통상 창업주의 2남인 동수(東秀)씨는 올초 LG칼텍스정유 부회장으로 승진,정유부문을 관장하고 있다. 이와 달리 구씨 일가의 ‘본(本)’자 항렬은 화학·전자계열을 맡고 있다.본자 항렬의 대표는 구인회(具仁會) LG 창업고문의 장손인 구본무(具本茂) LG 회장.구 회장의 셋째 동생인 본준(本俊)씨는 LG필립스LCD 사장을 관할하고 있다. 창업주인 ‘회(會)’자 항렬은 전선그룹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위해 LG 구태회(具泰會)·평회(平會)·두회(斗會) 등 창업고문 일가는 지난 4월LG 계열기업이 보유중인 LG전선 주식전량인 433만여주 등을 매입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 별세

    허준구(許準九) LG건설 명예회장이 29일 오후 7시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79세. 허 명예회장은 LG그룹의 최고경영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구(具)씨와 허(許)씨 양가중 허씨 가문을 대표하는 경영자였다. 그는 1923년 경남 진양에서 고 허만정(許萬正)옹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지난 47년 LG그룹 모체인 LG화학(당시 락희화학공업사) 영업담당 이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LG전자·LG상사 등을 두루 거치며 ‘영업’과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몸소 실천,LG그룹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특히 50·60년대 척박했던 국내 시장을 개척하면서 화장품과 플라스틱 제품을 비롯,라디오와 TV 판매를 도맡아 LG의 성장토대를 닦았다. 그는 지난 68년 그룹 초대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이듬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LG화학의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LG가 지난 55년간 구·허씨 양가간 동업관계을 유지하며 한차례의 불협화음도 없이 재계의 부러움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합리적인 원칙과 인화를 철저하게 지켜온 허 명예회장과 구자경(具滋暻) 명예회장 덕분이었다. 허 명예회장은 최근까지도 LG전선과 LG건설 명예회장으로서 마지막까지 LG를 위해 경륜을 펼쳐왔다고 LG측은 밝혔다.이같은 경영인의 업적으로 지난 86년에는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95년 구자경(具滋暻) 당시 LG회장(현 LG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퇴임의사를 표명하자 ‘나도 퇴임하겠다’며 창업세대들의 동반 은퇴를 유도했다.이로써 구본무(具本茂) 회장과 허창수(許昌秀) LG건설 회장을 중심으로 한 후세들에게 길을 열어줬다. 유족으로는 부인 구위숙(具渭淑·74)씨와 장남 허창수(許昌秀) LG건설 회장 등 5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이며 영결식은 8월2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에서 치러진다.장지는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02)760-2014∼5 김경두기자 golders@
  • [대한포럼] 일하는 아빠, 노는 아빠

    서울 강남의 금융기관 조합아파트에 사는 K씨.중소기업 부장인 K씨는 주말이면 아이들과 아내 보기가 무척이나 민망해진다.7월부터 금융기관들이 일제히 주5일 근무제에 들어간 탓이다.이웃 주민들은 주말 아침이면 온 가족이 함께 야외로 몰려간다.하지만 K씨는 평상시처럼 양복 차림으로 회사로 향한다.그는 아이들과 아내가 텅빈 아파트 단지를 지킬 것을 생각하면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K씨가 다니는 회사는 노조도 없어 주5일 근무제 도입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노사정위원회가 2년여에 걸친 절충에도 불구하고 주5일제 도입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에 합의하지 못했다.법정근로시간을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하는 데 따른 임금보전 방식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정부는 그동안 논의된 내용과 공익위원안을 중심으로 입법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산 넘어 산’이 될 전망이다. 노동계는 지금보다 근로조건이 악화되는 내용으로 근로기준법 개정이 이뤄지면 대선과 연계해 총파업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눈을 부라리고 있다.재계도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 못지 않게 기업의 경쟁력 확보도 감안해야 한다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정치권도 사정은 비슷하다.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주5일제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했다가 노동계가 반발하자“합의가 지연된다고 모든 사업장에 대해 법으로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발 물러났으나 주5일제 도입에 소극적이다.반면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중소기업은 상당기간 유예하더라도 일단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노동계와 재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고,대선 후보들도 생각이 달라법제화되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근로시간 단축 및 주5일 근무제 도입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는 시대적 과제다.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2447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길었다.또 주5일제가 법제화되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우리보다 경제 수준이 훨씬 뒤진 중국도 지난 1995년부터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있다. 주5일제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면서 일각에서는법으로 강제할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처럼 노사의 자율교섭에 맡기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그럴 듯해보이기는 하나 노사 자율에 맡기면 문제는 훨씬 더 복잡해진다.노조의 유무,강성 정도에 따라 휴가 일수 및 임금보전 방식이 제각각 달라지게 된다.또 갖가지 기형적인 형태의 주5일제가 난립하면 산업현장에 혼란을 초래,새로운 갈등을 낳는 불씨가 될 수 있다.노조가 없는 사업장에 근무하는 88%의 임금근로자,특히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에 직면하게 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또다른 K씨를 양산하지 않으려면 근로시간 단축을 법제화해야 한다.지난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4%가 주5일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따라서 재계와 노동계는 말할 것도 없고 정치권도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협조해야 한다. 다만 주5일제를 도입하더라도 연간 휴일·휴가는 일본(연간 129∼139일)의 수준을 넘지 않도록 연·월차와 생리휴가,법정휴가의 조정이 뒤따라야 한다.특히 생리휴가는 출산휴가 연장 등 모성보호관련법을 개정할 당시 여성계도무급화 또는 폐지 등의 방식으로 개선하기로 동의했던 사안이다.노동계가 생리휴가에 집착할수록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뿐이다. 임금보전 문제의 경우 당초 노사가 합의했듯이 법 부칙에 임금보전 원칙만 명시하면 된다고 본다.성과급과 연봉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계의 요구처럼 구체적인 임금보전 방법까지 합의문이나 부칙에 명시하는 것은 시대 흐름과 맞지 않다.노사와 정치권은 작은 것에 집착하다 주5일 근무제라는 ‘공동 선’이 표류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상가 임대차보호법 수도권 적용대상 임대료 1억4000만원이하 유력

    5년간의 임대를 보장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의 적용대상으로 수도권의 경우 보증금과 월세(보증금 전환 기준)를 합친 임대료가 1억4000만원 이하인 상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실태조사 결과 전국 상가의임대료 평균치는 수도권이 1억2243만원,광역시가 8838만원,기타지역이 6975만원으로 나왔다. 현재 법무부등 관련부처에서는 법적용 대상 기준으로 지역별로 임대료 분포를 하위 70%까지 또는 하위 80%까지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청은 29일 ‘상가건물 임대차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한국갤럽과 대한상공회의소에 의뢰해 전국에서 상가를 빌려 사업하는 사람 3만1031명을 조사했다.이 자료는 이르면 올 11월 시행예정인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의 시행령을 제정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쓰여질 예정이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은 영세상인들이 안정적으로 생업에 종사할수 있도록 만드는 것으로 시행령을 통해 법 적용범위,임대료 인상한도등을 결정하게 된다. 70%까지를 법적용 기준으로 하면 수도권의 경우 1억1000만원,광역시는 7500만원,기타는 6100만원 이하의 임대료를 내는 상가가 대상이 된다.80%까지가 기준이 되면 수도권은 1억4000만원,광역시는 1억원,기타는 8000만원 등으로 지역별 평균치를 조금 웃돈다. 90%까지 적용하면 수도권은 2억1500만원,광역시는 1억5000만원,기타는 1억3000만원 이하까지 포함된다. 조사대상인 상가임차인들은 최근 점포 재계약시 85.2%(보증금)와 67.2%(월세)가 임대료에 변동이 없었다고 답했다.조사대상의 1%(보증금)와 2.7%(월세)는 임대료가 오히려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수기자 sskim@
  • 고시안테나/ 고용보험심사위 연구원 모집 등

    ***고용보험심사위 연구원 모집 ◇노동부=경기도 과천 고용보험심사위원회에서 근무할 조사연구원 ○명을 모집한다.원서 접수는 31일까지 노동부 고용보험과에서 한다.응시원서는 노동부 홈페이지(www.molab.go.kr)나 고용보험심사위원회 홈페이지(eiac.molab.go.kr)에서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제출서류는 응시원서,이력서,자기소개서,최종학교 성적증명서 각 1통이다.해당자의 경우 경력증명서,취업보호대상자증명서,장애인등록증명서 각 1통을 제출하면 된다. 합격자는 민간계약직으로 임용된다.기본 근무기간은 1년이며 업무 능력과성과에 따라 재계약이 가능하다.(02)502-6631. ***가축위생연구원 2명 선발 ◇경상남도=가축위생 연구원(계약직) 2명을 선발한다.해당분야는 유전·수정란·육가공·축산환경·축산정보관리·수의임상 분야. 원서교부 및 접수는 오는 8월26∼28일 도청 총무과에서 한다.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9월6일 면접시험이 치러지며 최종합격자는 11일 발표할 계획이다. 외국어(영어·일어)나 정보화능력 자격증 소지자에게는 수준에따라 가산점이 부여된다.(055)211-2631. ***국방홍보원 신문부장 뽑아 ◇국방홍보원=국방일보·국방저널·국방화보 제작을 총괄하는 신문부장(일반계약직 4호)을 모집한다.원서는 오는 8월 14일까지 서울 용산구 용산2가동 국방홍보원에서 접수한다.원서는 국방홍보원 홈페이지(www.dapis.go.kr) 채용공고에서 내려받아 A4 용지에 양면으로 인쇄한 뒤 사용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응시원서,이력서,자기소개서,국방홍보원 신문부 운영계획서,최종 학력증명서,경력증명서,주민등록초본(병역 사항 포함) 각 1통이다. 서류 합격자에 대해 면접시험을 실시하며 최종합격자는 22일 이후 개별 통지할 계획.계약기간은 2년이며 근무실적이 우수한 경우 1년 연장이 가능하다.(02)754-1735,3721.
  • 주 5일 근무 단독입법/ 자유투표땐 통과 여지

    ■본보 국회의원 126명 설문 주5일 근무제와 관련해 재계 및 노동계뿐 아니라 정치권에도 논란이 일고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식의 정부 단독입법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인 반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그동안 비교적 충분히 논의를 했기 때문에 정부 단독입법안도 불가피하다는 쪽이다. 이번에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이견(異見)은 그대로 드러난다.주5일 근무제에 대한 정부의 단독입법 추진과 관련,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은 대조적이다.설문에 응한 한나라당 의원 69명중 반대는 41명이다.반면 설문에 답한 민주당 의원 48명중 찬성은 무려 40명이다. 설문에 응한 126명의 의원들의 찬성(41.3%)과 반대(38.9%)는 팽팽히 맞섰다.노사정위 협상이 결렬되면서 정부가 단독으로 입법안을 마련하려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당론은 반대다.현재 의석 분포상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의원이 과반수를 여유있게 넘어서기 때문에 당론대로라면여론조사결과도 반대가 많아야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는 않은 셈이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당론이 반대임에도 적지않은 의원들은 노동계를 의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결정 유보(19.8%)가 많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특히 한나라당 의원중 20명은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당론을 강요하지 않고 자유투표에 맡길 경우 통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당론을 강요한다고 하더라도 한나라당과 자민련 의원 중 소신대로 투표하는 의원들이 많을 경우 표결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물론 한나라당 의원들의 경우 당론을 따르겠다는 의견(35명)이 본인 의사(27명)보다 더 중요시되고 있기는 하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은 “주5일 근무제를 할 경우 중소기업의 부담이 큰만큼 기업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한 초선의원은 “노사정위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무리하게 입법을 추진할 경우 노사간 첨예한 대립이 빚어질 수 있다.”고 정부단독입법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정부 단독입법이 불가피하다.”며 “하지만정부가 현재 추진중인 공익위원안이 아닌 노동부 중재안으로 하자.”고 단서를 달았다. 같은 당 한 초선의원도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공휴일수는 타이완(130일),일본(132일)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경기자 olive@ ■금융권시행 한달 평가/“주중에 돈찾자”인식 확산…초기혼란 해소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김모(38)씨는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야외로 나간다.종전에는 토요일 당일에 돈을 찾아 레저비용으로 썼으나 이제는 금요일에 미리 돈을 찾아 준비한다.이달부터 은행권의 주5일 근무가 시행됐기 때문에 나타난 새로운 풍속도다. 은행권의 주5일 근무가 시행 한달만에 어느 정도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다.28일 은행들에 따르면 토요 휴무에 따른 초기 혼란이 상당 부분 해소됐으며 고객들도 주중에 은행업무를 해결하는 등 생활패턴이 변하고 있다. ◆ 주중 금융이용 증가=토요일 고객편의를 위해 문을 여는 ‘거점점포’에도고객이 현저히 줄었다.대신 휴무 전인 금요일에 창구가 붐비고 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거점점포조차도 방문고객이 100명 안팎”이라며 “은행이 토요일 문을 닫는다는 사실이 고객들에게 상당 부분 인식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거점점포가 공과금 업무를 취급하지 않는 것이 알려진 뒤 공과금 납부도 주중에 해결하는 분위기다.서울은행 관계자는 “목·금요일에 공과금 납부고객이 줄을 잇고 있다.”며 “자동이체 신청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 전자금융(인터넷·폰뱅킹 등)과 자동화기기(ATM·CD) 사용도크게 줄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자금융의 경우 주말 이용액은 76% 줄고,오히려 금요일에 26% 늘었다.한은측은 “자동화기기의 거래금액도 주말 36% 줄었으나,금요일에는 19% 늘었다.”고 말했다. ◆ 생활이 바뀐다=주5일 근무에 따른 은행원들의 생활이 변하고 있다.자기계발을 위해 학원을 다니거나,레저를 즐기는 등 주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충분한 휴식으로 업무 효율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하나은행 임원은 “계획을 세워 주말을 보내는 직원들이 많아졌다.”며 “직원들을 위한 복지시설확충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김모(31) 대리는 “가족·친구들과 레저를 즐기는 등 씀씀이가 커졌다.”며 “적정한 소비규모 유지가 중대 과제”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노동계·시민단체/ 노동환경 불균형 커져, 전국민 혜택받도록 해야 노동계와 시민단체 등은 전 국민이 주5일 근무제의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사회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노총 이정식(42)기획조정실장은“금융권 노동자는 우려와 달리 주5일근무제를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하면서도 “일부기업에서만 시행되면 ‘노동환경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커지므로 모든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손낙구(43)교육선전실장은 “법제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대기업 사원을 뺀 대다수 국민이 주5일 근무제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서 “정치권일부에서 ‘법제화는 시기 상조’라고 주장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반대하는 후보에게는 표를 주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경실련 고계현(37)정책실장은 “일부 공직사회와 금융권에서만 진행되는 현재의 주5일 근무제는 절름발이”라면서 “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공직사회가 오히려 먼저 시행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아직 노동집약적 산업구조인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감안할 때 주5일 근무제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레저업계에서는 대체로 주5일 근무제로 인한 변화가 아직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승배 대한관광여행사 영업부장은 “해외여행객은 예년보다 약간 늘었지만주5일 근무제에서 요인을 찾기는 어렵다.”면서 “성수기와 비수기를 모두겪어 보는 가을쯤 주5일 근무제의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여행의 경우 오히려 여유시간이 많아져 여행사 상품 대신 개인또는 가족단위 여행으로 변하는 것 같다.”며 “이에 따라 여행업계 사정이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임창용 전광삼 구혜영기자 sdragon@ ■부처·지자체 시험실시/ 토요민원도 급감… “격주로 확대를”환영 일색 “7월의 마지막 주말 ‘주5일제 근무’로 행복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27,28일 연휴를 즐긴 정부 부처 및 지자체 공무원들은 대체로 ‘주5일 근무’를 긍정 평가했다.현행 월 1회 시험실시에서 격주로 시행하자는 주장도 많았다. 전남도청 직원들은 “외국어학원 주말반을 다니거나,체력단련·등산 등 자기계발에 이틀을 투자할 수 있었다.”면서 매주 휴무제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공보관실 김봉균(38·7급)씨는 “업무보고나 의회 회기가 아닌 경우 토요일에 특별히 처리할 업무가 많지 않다.”면서 “냉·난방비나 전기·전화료절감 차원에서도 주 5일 근무제가 하루빨리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청 직원과 가족 167명은 1박2일로 강원도 일원에서 래프팅을 즐기거나 문화유적지를 탐방하는 등 방학중인 자녀들과 함께 뜻있는 시간을 보냈다. 지난 4월 이후 4번째인 27일 토요휴무에는 798개 국가기관과 181개 자치단체가 참여했다.특히 자치단체의 경우 토요전일 근무를 시행중인 65개 자치단체와 경북 김천을 제외한 모든 광역,기초 단체가 이날 근무하지 않았다.대신 토요민원 상황실을 운영,민원을 처리했다. 이번 토요 휴무일에도 특별한 긴급 민원상황이나 불편사항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로 인해 토요민원이 급감해 토요민원상황실의 근무인원축소와 소방서를 비롯,24시 교대근무부서의 근무형태를 2교대에서 3교대로 바꾸고,비상근무자에 대한 휴일수당을 올려줘야 하는 점 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문제다. 한찬규 최용규 남기창 이종락기자 jrlee@
  • 이회창·노무현 전경련초청 세미나 연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2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가 초청한 세미나에 참석해 연말의 대선을 앞둔 경제관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일류경제를 향한 새로운 리더십의 역할’이라는 강연을 통해 “98년 정부의 무리한 빅딜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정부의 ‘빅딜정책’을 비판하면서 “기업은 시류에 영합하지 말고 정치권력에 대해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뚝심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재계에 주문했다. 노 후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강연을 통해“부정부패는 시장의 영원한 적”이라며 “권력형 부정부패의 고리를 단절하기 위해 정치자금의 투명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부가 반도체빅딜을 반대하던 대기업에 여신중단 압력을 가하고 그 재벌총수가 청와대에 불려가 (빅딜을)강요받고 나와 밤새 통곡했다는 얘기가 당시 공공연히 돌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제살리기에 국정의 최우선을 둘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투자를 대폭 늘리는 ‘투자경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이 되면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면서 “정치자금을 내지 않아도,또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기업을 할 수 있는 편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노 후보는 “역사상 법대로 돈을 쓰고 당선된 최초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법정 선거비용 준수를 약속했다.그는 “기업에 대한 규제는 획기적으로 폐지하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우선 관치의 잔재로 남아있는 규제는 과감히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정부가 특정산업이나 기업에 대해 규모나 입지,사업요건,가격 등을 간섭해서는 안된다.”면서 “행정지도 형태로 기업에 요구하는 준조세도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귀포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회창·노무현 전경련 연설/ 李-성장, 盧-분배 ‘무게중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2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재계를 향해 경제관과 경제정책을 제시했다.두 후보 모두 관치경제나 규제를 없애야 한다는 점에서는 한목소리를 내는 등 적지않은 부분에서 의견도 같았지만,성장과 분배,노사관계 등에는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쟁점별로 정리한다. ◇성장이냐,분배냐-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는 성장과 분배를 모두 중요시하겠다는 쪽을 강조했다.한쪽만 강조하는 것처럼 비쳐질 경우의 부작용을 우려하기 때문이다.두 후보 모두 성장과 분배를 나누는 흑백논리에는 반대했지만 이회창 후보는 성장에,노무현 후보는 분배에 상대적인 무게를 둔 것 같다. 이 후보는 “성장이냐,분배냐의 흑백논쟁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성장과 분배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하지만 이 후보는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하는 경제에는 희망이 없다.”면서 “우리 경제가 앞으로 나가려면 성장엔진이 튼튼해야 한다.”고 강조해 성장쪽에 여전히 무게를 둔 것처럼 해석됐다. 노 후보는 “분배가 성장에 부담을 줘서도 안 되지만 분배없는 성장도 가능하지 않다.”면서 “성장론과 분배론을 이분법적으로 가르는 사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노 후보는 “하지만 다른 대통령 후보보다 분배를 강조한다.”면서 “그동안 분배문제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졌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관계- 노무현 후보는 “국가는 시장 지배력을 가진 기업의 권한남용 방지와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해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면서 “독과점에 대한 관리와 소수주주 보호제도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그는 “대기업들의 무리한 업종확장과 선단식 경영을막기 위해 출자총액제한제도는 당분간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회창 후보는 출자총액제한 제도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소신은 출자총액제한 폐지다.대기업의 투자를 유도해야 일자리도 생기고 경제성장도 이뤄질 수 있다는판단에서다. ◇노사관계- 두 후보 모두 노사관계의 기본은 신뢰이며, 노사정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하지만 속 마음은 꼭 그런 것도 아닌 듯하다. 이회창 후보는 “법과 원칙 위에 노사관계가 정상화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불편부당한 자세로 노사 양측을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고 밝혔다.현정부가 종전의 정부보다는 노조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것을 겨냥한 듯하다.하지만 이 후보는 “한국노총 및 민주노총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노조와 관계개선을 할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노무현 후보는 “사용자가 경영을 투명하게 하고,근로자에게 참여의 기회를 넓혀주는 것도 노사간의 신뢰를 높이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노조쪽의 입장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둔 것처럼 여겨질 수 있는 대목이다. ◇관치경제 및 규제- 관치경제를 없애야 한다는 데에는 원론적으로 차이가 없었지만 이회창 후보는 현 정부의 실책을 강조하기 위해 이 부분을 부각시키려는 듯했다.그는 “말로만 시장경제를 외치고 속으로는 관치경제의 골병이든 지가 너무 오래됐다.”면서 “현 정부가 집권한 지난 4년반 동안 관치의 병은 더 깊어졌으며 단적인 예가 빅딜정책”이라고 꼬집었다. 노무현 후보는 “관치의 잔재로 남아있는 규제는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면서 “행정지도 형태로 기업에 요구하는 준조세도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태헌기자·서귀포 조승진기자 tiger@
  • 이베이·델 생존비결/독특한 비즈니스 모델 만들고 철저히 고객위주로 움직여라

    정보기술(IT)과 인터넷산업은 1990년 중반 이후 미국 신경제 성장엔진의 양축이다.2000년 이후 거품이 빠지면서 인터넷과 IT산업은 침체에 빠졌다.하지만 IT산업의 침체와 무관하게 성장세를 이어온 두 기업이 있다.온라인경매업체 이베이와 델컴퓨터의 생존비결을 알아본다. ◆이베이 - 닷컴 분석가들은 이베이를 ‘살아남은 가장 성공한 닷컴 기업’으로 부른다.닷컴 붕괴와 관계없이 이베이는 연간 72%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투자자가 가장 갖고 싶어하는 주식중 하나가 됐다. 최고경영자 멕 휘트먼은 2005년 매출 30억달러,순이익 6억달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온라인 벼룩시장에서 출발,온라인 종합쇼핑몰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이베이의 성공비결은 전형적인 닷컴기업들과의 차별화에서 출발한다.경험과 규율을 중시하는 휘트먼의 성격과 관계가 있다.대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30∼40대가 회사의 중심이다.구경제 기업들처럼 철저한 자료분석에 근거한 전망,엄격한 성과관리와 소비자들의 피드백에 따라 움직인다.반짝이는아이디어 하나로 기업공개를 통해 대박을 터뜨리는 식의 편법을 거부한다. 둘째,철저한 소비자 중심 경영이다.매년 경영진은 웹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파는 고객들과 만나 불만을 듣고,최대한 경영에 반영한다.아무리 보잘것 없는 물건을 온라인 경매에 내놓은 고객이라도 홈디포와 같은 거대 고객과 똑같이 대우한다.수익만 좇지 않는다.광고가 많으면 고객들이 외면할 수 있어 매출을 2배로 늘릴 수 있는 광고 게재계약을 포기했다.재고나 이를 쌓아둘 창고가 필요없다는 것도 장점이다.여기에 경험많고 신중하며 빈틈없는 휘트먼이라는 걸출한 CEO가 있다. ◆델컴퓨터 - 지난 11일 2·4분기 매출 및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월가를 놀라게 했다.델은 지난해 세계PC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때도 미국시장과 세계시장 점유율을 각각 5%포인트와 2%포인트 높였다. 성장비결은 첫째,델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다.고객들로부터 직접 주문을 받아 PC를 생산,납품한다.중간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높다.낮은 재고율도 장점.경쟁업체들이 4주일치 재고를 확보해두는 반면 델은 5일치 재고만 쌓아둔다. 둘째,철저한 목표관리 경영이다.CEO에서부터 생산직 근로자까지 달성해야할 목표를 주간·시간 단위로 세워 1인당 생산성과 비용 등을 철저히 관리한다.철두철미한 비용절감 경영도 빼놓을 수 없다.지난해 4·4분기 매출 대비영업비용이 10.2%로 사상 최저였다.컴팩은 18%,휼렛 패커드는 20.6%였다.셋째,사업 다각화다.PC뿐 아니라 서버와 보관업에 진출,성공을 거뒀다. 김균미기자 kmkim@ ■휘트먼 이베이 최고경영자는 ‘인터넷 상의 벼룩시장을 세계적 장터로 만든 여성.’ 멕 휘트먼(45) 이베이 최고경영자(CEO)의 업적에 대한 평가다.98년 3월 CEO로 취임한 휘트먼은 이베이의 기업문화를 만들어냈다. 휘트먼에게는 사람의 눈길을 끄는 카리스마는 없다.오히려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그러면서도 결정을 밀어붙이고 사원들의 합의를 이끌어내 ‘팀워크의 귀재’로 불린다.또 현실적이다.닷컴 기업들이 창의력과 도전을 내세우며 기업확장에 몰두했을 때 그는 철저히 실적을따졌다.기업확장도 단계적으로,경매와 관련된 업체에만 국한했다. 이런 경영철학은 오프라인 업체에서 익혔다.그는 이베이로 오기 전 미 동부에서 마케팅과 소비자 관련 업무를 섭렵했다. 첫 직장은 소비재를 만드는 P&G로 상표 관리 업무를 맡았다.이어 컨설팅사에서 8년간 근무하고 월트디즈니로 옮겨 마케팅 담당 부사장까지 역임했다.92년 신발제조사로 옮겨 죽어가던 상표를 살려냈고 95년 화초재배자 조합이었던 FTD(Florist Transworld Delivery)를 맡아 세계 최고의 민간 화초 회사로 키워냈다.그 뒤 완구업체인 하스브로사에서 취학전 아동 사업부문을 맡아국제 경영 감각을 키웠다.당시 헤드헌팅사의 제의를 받고 이베이로 옮겼다.수백만명에게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회라며 가족과 함께 서부로 이사했다. 휘트먼은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이때부터 월스트리트저널을 구독하며 기업경영인의 꿈을 키웠다.또 라크로스(하키와 비슷한 구기)와 스쿼시 대표선수를 지내기도 했다.이후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가족으로는 신경외과 전문의인 남편과 두 아들이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정부·재계 커져가는 갈등

    정부와 재계의 갈등이 심상찮다. 경제현안이 생길 때마다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형국이다.게다가 입장 차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주5일 근무제 도입 문제로 촉발된 갈등이 급기야 2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 전격발표라는 ‘이상 궤도’에 접어들었다. ◆갈등 원인- 주5일 근무제 도입 문제부터 틀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정부는 노사정위원회 합의가 안되더라도 정부 입법을 통해 강행하겠다면서 여러차례 재계를 압박해 왔다. 반면 재계는 국제기준에 반하는 부분까지도 양보할 만큼 도입에 협조해 왔는데 합의 무산을 이유로 정부가 입법을 강행하는 것은 대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재계는 이번 공정위 조사에 대해서는 배신감마저 느끼는 분위기다. 이남기(李南基) 공정위원장은 올초 예측가능한 조사를 하겠다고 말해놓고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다는 것이다.이에 공정위측은 “기업의 자율적인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기대에 못미쳤다.”면서 “처음부터 재벌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안하겠다고 밝힌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높아져가는 발언- 수위 경제5단체는 지난 23일 노사정위 합의 결렬시 발표한 성명서에서 정부의 태도를 ‘위압적’이라고 밝혔다.종전의 ‘유감’이나 ‘우려’와는 어감이 다르다. 손병두(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24일 공정위 조사 착수가 알려지자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혹평한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물론 정부도 재계에 현안 해결을 강도높게 요구했다.전윤철(田允喆)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달초 “회계 투명성에 대한 대내외의 평가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엄격한 회계기준을 도입하라고 촉구했다.다른정부 관계자들도 집단소송제 도입이나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며 재계를 압박해 왔다. ◆전면전으로 가나- 일각에선 이번 공정위의 조사가 2000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라는 점과 8·8 보궐선거와 대선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재계 ‘길들이기’란 시각이다.그러나 이는 정권말기 ‘레임 덕’ 현상을 우려한정부와 이에 맞서 목소리를 높이려는 재계의 의례적인 공방일 뿐 전면전 가능성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관계자는 “미국 경제불안,달러화 약세,증시 침체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재계가 정부를 상대로 심각한 갈등을 빚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정부의 확전의지 여부는 26일 전경련 제주 포럼에 참가하는 전윤철 부총리의 강연을 통해 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6대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2000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재벌의 부당 내부거래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공정위의 조사는 올초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배경이 주목된다. 공정위는 24일 삼성,LG,SK,현대자동차,현대,현대중공업 등 6개 그룹의 계열사를 대상으로 내부거래에 관련된 각종 자료를 다음달 3일까지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회사는 삼성,LG,SK 등 3개 그룹 계열사 각 20개와 현대차 및 현대그룹,지난 3월 현대로부터 계열분리한 현대중공업 등 3개 ‘현대가(家)’계열사 20개를 합해 모두 80개사다. 공정위는 조사를 위해 각 그룹의 주요 계열사에 대해서는 자료를 집중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미국 경제가 불안하고 국내 증시가 침체된 상황에서 나온 조치여서 이해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일부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데다 조사대상 6개 재벌중 현대 관련 3개 그룹이 포함된 점을 들어 ‘재벌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재계에서는 공정위가 과거 대규모부당 내부거래 조사때 서면조사부터 시작한 점을 들어 이번에도 서면자료를 제출받은 뒤 다음달 중순 이후부터 현장조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공정위는 그러나 상시 감시 차원의 자료 확보를 위한 조사일 뿐이라며 재계의 본격 조사설을 일축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뒷북치는 美경제팀“솟아날 구멍 없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증시의 탈출구는 없는 것일까.잇따르는 악재에 뉴욕증시는 23일에도 폭락했다.500대 기업의 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은 2.7% 하락,1997년 4월29일 이후 최저치인 797.7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2% 빠진 1229.05로 끝나 올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1.1% 떨어졌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이날 증권사 대표들과 만나 증시대책을 논의했으나 뒷북친다는 소리만 들었다.오히려 대공황을 촉발시킨 1929년 증시붕괴의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돼 비관론만 증폭시켰다. ◇악재의 연속- 시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 은행이 엔론의 회계조작을 도왔다는 보도와 의회 청문회에서의 공방은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 최대 전화장비 생산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실적부진 및 7000명 해고발표,제너럴 일렉트릭(GE)의 발전소 장비 부문의 매출부진 전망 등은 바닥을 확인하려던 투자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20억달러를 운용하는 애버타의 찰스 화이트 회장은 “기업과 관련된 악재가 사라질 때까지 주가는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뱅크 오브 아메리카증권의 킴 아더 주식담당 책임자는 “매수를 권하기는커녕 팔지 말라고 붙잡기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의회가 괜한 청문회로 투자심리만 망치고 있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뒷북치는 미 경제팀- 미 경기는 튼튼하다고 자신감을 표명하며 증시폭락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다가 비난이 빗발치자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오닐 장관은 뉴욕 연방은행에서 메릴린치 증권의 데이비스 코만스키 회장 등과 만났다.회의에서는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뚜렷했으나 오닐 장관이 증시를 부양시킬 뾰족한 대안은 거론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골드만 삭스의 애비 코언 투자전략가는 “일반적인 공공정책이 집중 거론된 가운데 미국 경제가 9·11 이후 잘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NBC와 월스트리트 저널이 101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68%는 미 경기가 1년 이내에 불황에 빠질 것이라고 대답했다.70%는 기업의 정보를 신뢰하지 않으며 69%는 엔론과 월드컴 사태는 일부 부패한 기업가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미 재계에서 일반적인 문제라고 응답,미 기업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을 나타냈다. ◇대공황과 닮은 꼴- 뉴욕의 조사 및 자산관리 기업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트의 시장 분석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강력한 통화완화책에도 증시가 폭락하기는 1930년 이래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밥 프린스와 제이슨 로텐버그는 투자 신뢰도의 붕괴를 지적하며 최근 매도세력은 기관이 아니라 개인이 주도했으며 이는 지난 몇년간의 거래 패턴과 아주 상반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시장의 움직임은 불황의 전조가 되고 있으며 1929년 증시 붕괴가 공황으로 이어졌듯이 현 상황도 주가폭락-소비감소-경기침체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주식가치)의 감소’로 소비자가 타격을 받기는 대공황 이후 처음이라는 얘기다. mip@
  • 부당내부거래 조사 재계반응/””대선 앞두고 길들이기””

    재계는 2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6대그룹 내부거래 조사방침에 대해 “법절차와 관행을 무시한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일부 인사들은 “대선을 앞두고 ‘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손병두(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이날 제16회 제주 서머 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공정위의 조치는 ‘투망식 조사’의표본”이라고 비판했다. 손부회장은 “부당 내부거래조사는 혐의가 포착될 경우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그런데도 덩치가 큰 기업순으로 줄을 세워 뒤지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노종(李魯鍾) SK전무는 “(정부)가 (내부거래 조사를) 하겠다면 할 말은 없지만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재계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가뜩이나 미국발 경제위기로 어수선한 판국에 내부거래조사까지 겹쳐 기업의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명백한 범법행위라도 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하물며 수백억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되는 내부거래조사를 정부가 자의적으로 하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의 고위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재계의 군기를 잡기위한 포석”이라며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둘러싼 재계 일각의 반발기류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2000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데다 12월 대통령선거와 8·8보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와 현대,현대중공업 등 현대가(家) 3개 그룹이 모두 포함돼 있어 ‘재벌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재계의 심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이날 제주 서머 포럼에 참석한 재계 총수들은 언론을 철저히 기피해 눈길을 모았다.전경련 회장단인 손길승(孫吉丞) 회장은 기조연설을 한 뒤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뿌리친 채 서둘러 자리를 떠 내부거래조사에 따른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이웅렬(李雄烈) 코오롱 회장도 기자간담회장에 나오지 않았다. 제주 박건승기자 ksp@
  • SK 끝없는 사업확장, 금융·통신·방송·레저·발전사업등 추진

    SK가 사업영역을 잇따라 확장하고 있다. 막강한 자금력을 무기로 유사업체를 인수하거나 신규사업에 계속 진출하고 있다.이같은 ‘공격적 경영’은 SK텔레콤,SK㈜,SK글로벌 ‘삼각편대’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사업영역이 SK가 3대 핵심사업으로 정한 첨단정보통신,종합에너지,생명공학 부문의 미래사업 모델에 집중되고 있어 경쟁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있다. ◇미래사업에 대한 사전포석- SK텔레콤은 금융·방송·통신이 하나가 되는 유무선 통합서비스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휴대폰이나 PDA(개인휴대통신)가 단순히 음성이나 문자정보를 주고받는데 그치지 않고 금융거래는 물론 다양한 방송콘텐츠 송수신도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전북은행 신용카드 지분 49%를 1500억원에 인수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팍스넷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바로 금융과 통신을 연계한 사업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지난달 29일 한국디지털미디어센터(KDMC)에 400억원을 투자하고 디지털오디오방송(DAB)에 진출한 것도 방송콘텐츠 제공을 위해서다. SK가 강조하는 종합에너지 사업의 중추는 SK㈜가 맡고 있다.하지만 단순히 정유사업에 그쳐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SK의 논리이다.때문에 SK㈜는 정유·가스·전력 등의 토털 에너지사업을 계획하고 있다.이를 위해 SK㈜가 지난 98년 대구전력을 인수했고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와 한국가스공사 지분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현대석유화학 인수는 기존의 석유화학 부문의 역량강화 차원이다. SK글로벌이 세계물산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두루넷 전용회선망을 인수한 것도 종전의 의류사업 부문과 별정통신사업 부문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SK건설은 종전의 건설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회사인 ㈜정지원을 통해 경기 남양주시와 광주시 등에서 골프장,스키장을 갖춘 실버형 레저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계에 이른 사업구조- SK가 사업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것은 종전의 사업모델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SK텔레콤은 올 상반기 9000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포화상태인 음성통화시장을 감안하면 향후 5년 이후에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SK㈜도 정유사업 부문에서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곱지 않은 재계 시각- 재계는 SK의 공격적 행보를 긍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일각에선 ‘문어발식 확장’이라고 혹평하기도 한다.SK텔레콤이 지난 5월 KT 지분을 ‘싹쓸이’한데 따른 감정도 배어 있다. SK 관계자는 이에 대해 “SK는 각 계열사별로 미래사업에 대한 장기비전을 마련,수년전부터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면서 “모든 사업확장은 이같은 미래전략에 연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미국 금융위기의 교훈

    자본주의 최대 걸작품이라고 일컬어져온 미국의 주식시장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그 여파로 전세계의 주식시장이 ‘패닉’(심리적 공황상태)현상을 보이고 있다.국내 주식시장도 끝없이 폭락하고 있다.우리는 상황을 낙관하는 것 은 아니지만 지나친 비관론은 금물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이달 들어 달러값과 주가가 줄곧 동반 폭락하면서 심각한 금융위기에 빠져들고 있다.원인은 쌍둥이 적자(무역적자와 재정적자),달러화의 약세, IT(정보통신)산업의 불황,최근에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2·4분기 실적 부진 등 여러가지를 들 수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상실이 가장 크다.그 중심에 미국 주요 기업들의 잇단 회계부정 사건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엔론에 이어 올들어서는 월드컴,제록스,머크,제너럴 일렉트릭,퀘스트 커뮤니케이션 등 20여개 거대기업들이 대규모 회계부정이나 정경유착 혐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이들은 수년전까지만 해도 각 분야에서 세계 최우수 기업 반열에 올랐던 초우량 기업들이었다.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물질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미국을 이끌어가는 지도자였다.소비자와 투자자에 대한 그들의 높은 도덕성과 정직성은 미국 자본주의를 떠받치는 정신적 토대였다.그 토대가 무너지면서 미국 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다.우리는 그런 관점에서 미국의 금융위기는 근본적으로 ‘신뢰의 위기’라고 본다. 우리의 여건은 어떤가.시장의 신뢰가 위협받는 정도는 미국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그런데도 기업의 회계처리와 시장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조치들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기업의 투명성 확보와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도입키로 한 증권 관련 집단소송제는 관련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으나 재계의 반대를 의식한 정치권이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한다.정부와 기업, 정치권 모두 미국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그것은 신뢰기반을 강화하는 것만이 금융위기를 헤쳐나가는 지름길이라는 점이다.
  • 1순위 헨드릭 모비스행, 프로농구 용병 트라이아웃

    (시카고(미 일리노이주) 곽영완특파원) 채드 헨드릭이 02∼03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영예를 안았다. 헨드릭은 22일 미국 시카고 오크브룩스힐스 리조트에서 열린 한국농구연맹(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울산 모비스의 낙점을 받았다.지난해 텍사스 휴스턴대학을 졸업한 헨드릭은 191.2㎝,101㎏의탄탄한 체격에 빼어난 개인기와 탄력을 지닌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지난 시즌 꼴찌 모비스의 전력 보강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헨드릭은 “뜻밖에 1순위로 뽑혀 기쁘다.”며 “한국무대에서 패스,리바운드 등 팀플레이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서울 삼성은 98년부터 2년간 국내무대에서 뛴 카를로스 윌리엄스(전 대우·197.3㎝)를 뽑았고,3순위 원주 TG도 98∼99시즌 자기팀에서 뛴 정통센터 데릭 존슨(205.4㎝)을 재지명했다.이로써 TG는 대졸신인 김주성(205㎝)과 존슨이 국내 최고 높이의 더블포스트를 구축하게 됐다. 창원 LG는 지난시즌 대구 동양을 정상으로 이끌고서도 재계약에 실패한 센터 라이언 페리맨(198.7㎝)을 전체 6순위로 1차지명한데 이어 탄력이 좋은테리 블랙(192.5㎝)을 전체 15순위로 2차지명해 골밑을 집중 보강했다. kwyoung@
  • [사설] 기아차 노사합의 문제있다

    기아자동차의 노사 잠정합의안이 사실상 구조조정을 불가능하게 하는 등 경영권을 침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연장 근로 및 휴일 근무,주5일 근무제 도입,근로자 배치 전환시 노조와 사전합의토록 한 조항과 기업의 합병·양도,외주·분사·하도급 전환,공장·판매점 이전·통폐합,신기술·신기계 도입시 노조와 ‘의결일치’하도록 강제한 조항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 같다.노조는 “고용 안정에 역점을 뒀을 뿐 경영에 적극 개입할 생각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협력적 노사관계가 정착되지 않은 현실을 감안할 때 별로 설득력이 없다고 하겠다. 노조원의 근무지를 옮기거나 신기술·신기계를 도입하기에 앞서 노조의 동의를 구하도록 한 조항은 ‘고용 안정’보다는 경영의 족쇄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특히 기업의 합병·양도 등 고도의 경영 판단을 필요로 하는 사항까지 노조의 승인을 얻도록 한 대목은 지나친 양보라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잠정합의안 내용대로라면 노조의 동의가 없으면 구조조정도 사업조정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기업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려면 타이밍이 중요하다.기아차는 지난 1997년 구조조정을 외면한 결과,부도를 내고 국가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안긴 전력이 있다. 기아차 노조는 이같은 비판적인 시각을 염두에 두고 파업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에 진력하는 한편,단체협약 합의안이 경영의 발목을 잡는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게끔 지혜를 발휘해 주기를 당부한다.기아차 사용자측도 노무관리의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파업사태가 몇개월 전부터 예고됐음에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것은 평상시 노무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사설] 본받을 만한 삼성장학재단

    우리도 카네기나,빌 게이츠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삼성이 최근 5000억원규모의 장학재단을 세우기로 한 것은,가진 사람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할 좋은 소식이다.지난 4월의 이종환 삼영화학 회장이 설립한 30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에 이은,삼성의 대규모 ‘사회환원’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우리의 척박한 자본주의의 풍토가 ‘이웃과 공동의 번영’을 추구하도록 바뀌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부자의 천국 미국이 큰 빈부 차이에도 부(富)에 대한 존경과,사회적 결속을 잃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미국의 부자들이 나눔을 통해 더불어 사는 지혜를 현명하게 실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빌 게이츠가 200억달러에 가까운 자선기금을 내놓고,카네기와 록펠러가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나눔의 덕목이 미국사회를 지탱하고 통합하는 기반이 되고 있음을 본다.우리 사회가 자본주의로 유례 없는 고도성장을 이뤘음에도 부가 큰사회갈등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음은 반대로 나눔에 인색한 데서 찾아야 할듯싶다. 우리 기업들이 해온 부의 사회환원은 아직 대학에 기업 이름을 딴 건물을 기증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몇몇 기업들이 창업주나 회사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자선사업에 나서고 있으나 규모나 수준이 여전히 ‘생색’의 범위를 넘지 못하고 있다.경영권 세습을 통한 부의 대물림이 사회환원보다 크게 앞서고 있음이다.삼성장학재단은 출연금으로 우수인력의 해외유학을 지원해 창조적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한다.4∼5년 후의 먹고 살거리가 재계의 화두(話頭)가 된 상황에서 이는 나눔과 국가적 과제에 대한 투자를 동시에 추구하는 효과적인 자선이다.삼성의 장학재단 설립 소식이 가진 사람들의 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기부문화를 한 단계 높이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숨은 최고용병 찾아라, 프로농구 트라이아웃 오늘부터 시카고서

    (시카고(미 일리노이주) 곽영완특파원) ‘최고의 용병을 찾아라.’ 02∼03시즌 프로농구(KBL) 판도를 좌우할 외국인선수 트라이 아웃이 10개구단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19일부터 3일간 미국 시카고 ^^스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트라이 아웃에 참가한 선수는 모두 120명.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가 29명이나 포함돼 있다.이 가운데 한국행 티켓을 딸 선수는 모두 15명.지난시즌 챔프 동양의 기둥 마르커스 힉스를 비롯해 에릭 이버츠(코리아텐더) 조니 맥도웰,얼 아이크(이상 SK 빅스) 퍼넬 페리(SBS) 등 5명이 재계약했다. 10개 구단은 트라이 아웃에서의 순간적 선택이 올시즌 팀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판단,오래전부터 치열한 ‘정보전’을 펼쳐왔다. 벌써부터 각팀의 뜨거운 시선을 받는 선수는 미국프로농구(NBA) 경험이 있는 5명을 포함,모두 10여명. 95년 토론토 랩토스에서 뛴 드와인 화이트필드(30·203.2㎝)를 비롯해 새크라멘토 킹스 출신의 윌리엄 그림(28·205.74㎝),99년 휴스턴 로키츠에 드래프트된 타이론 워싱턴(28·207.65㎝),96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드래프트된 카를로스 스트롱(30·203.2㎝),94년 애틀랜타 호크스에 2라운드 지명된 게일론 니커슨(33·193.4㎝) 등이 1순위 후보로 가론된다. 이들 외에 그동안 국내무대에서 기량은 검증받았지만 재계약에 실패한 재키 존스(35·전 KCC) 로데릭 하니발(30·전 SK 나이츠) 라이언 페리먼(26·전동양) 등도 관심권에 있다. 또 원년시즌 현란한 개인기를 뽐내며 SBS를 4강으로 이끈 제럴드 워커(29·185㎝),98∼99시즌 삼보에서 맹활약한 정통센터 데릭 존슨(31·205.7㎝),SBS 출신의 ‘득점기계’ 데니스 에드워즈(30·192.3㎝) 등도 국내코트 복귀가 점쳐지는 재목들이다. kw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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