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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총수들의 추석연휴는…

    ‘정중동(靜中動)’.재계 총수들의 추석 행보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회장,구본무 LG회장,손길승 SK회장 등 대부분의 재계 총수들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 중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 및 신사업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이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경영구상을 하며 추석 연휴를 보낼 계획이다.특히 ‘나라를 위한 천재키우기’와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 등 신경영 2기의 테마로 내세운 각종 현안의 실천방안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순방한 유럽 강소국의 경쟁력에 대한 연구와 그룹의 새로운 주력사업 등도 이번 연휴기간중 생각을 정리키로 했다. LG 구 회장은 추석 당일 서울 성북동 구자경 명예회장 댁에서 차례를 지낸 뒤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 경영구상에 들어간다.몇년전부터 주창해온 ‘1등LG’ 구현과 하반기 수출확대 방안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매년 명절 때마다 해외 현지법인 직원들을 격려 방문했던 SK 손 회장은 ‘풍전등화’ 위기에 놓인 그룹의 진로를고민하는데 총력을 집중해야 할 형편이다.최태원 회장이 수감중인 데다 비자금 사건으로 본인마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은 12일까지 유럽방문을 하며 적극적인 경영행보를 펼칠 계획이다.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참관한 뒤 유럽 지역 판매증대와 적극적인 시장확대를 위해 딜러단과 만나 수출확대회의를 주관한다. 한편 박용오 두산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은 선영을 다녀온 뒤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고,조양호 한진 회장도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
  • MK ‘노조해법’ 약발 먹힐까

    “노조를 책임져라.” 현대·기아차 정몽구(MK·얼굴)회장이 ‘노조관리’를 강화하라고 특명을 내렸다.노조에 더 이상 시달리지 않고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최근 전무급 노무관리지원담당 자리를 신설하고,노무관련 부서에 ‘승진파티’를 벌인 것도 이런 의지의 표현이다. MK는 요즘 재계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국회에서 통과된 근로기준법보다 앞선 주5일제를 노조와 합의했다가 거센 역풍에 직면해 있다. MK는 지난달 말 노조의 파업을 타결지으면서 보너스도 듬뿍 줬다.지난 4월에 들어온 신입사원이 지난달 받은 돈만 469만여원에 이른다. 그런데도 MK는 아직도 노조에 끌려다니는 모습이다.다임러 크라이슬러와의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문제는 계속 진통을 겪고 있다.지난 3일 노조와 협상을 매듭지으려고 했지만 무산됐다. 최근엔 정세영 전 회장에 대한 향수론까지 나온다.사실상 MK의 노조 대처방식을 둘러싼 불만의 표현이다.정 전 회장은 국내 자동차 역사를 바꿔 놓은 ‘포니신화’의 주역.그래서 ‘포니 정’으로 불린다.MK는 지난 96년삼촌인 정 전 회장의 뒤를 이은 오너 경영인이다. 정세영 전 회장의 인맥으로 꼽히는 한 관계자는 “정 전 회장은 원리원칙주의자”라고 소개했다.일단 원칙을 정하면 노조가 어떤 압력을 행사해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반면 “꼼꼼한 전문 경영인 스타일이다 보니 다소 인색하다는 평도 있다.”고 말했다. MK는 99년 이후 노조의 ‘막강 파워’에 시달려왔다.올해도 파격적인 보상으로 노조를 달랬지만 아직도 ‘끝없는 굴복’을 요구받고 있는 모양새다. 용병술에서도 대비된다.이 관계자는 “정 전 회장은 한번 사람을 믿으면 끝까지 곁에 둔다.”고 소개했다.기아차의 김뇌명 부회장은 정 전 회장의 영문편지 담당자였다.그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대표이사 사장에서 승진했다.그러나 지난 3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물러났다.자의든,타의든,밀려난 모습이다.한 관계자는 “MK는 어느날 잘랐다가,어느날 불러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잠시 국내를 뒤로 하고 7일부터 12일까지 유럽 순방에나섰다.현대·기아차의 유럽 연구개발(R&D)센터 개관식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참관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재계 윤리경영선언 배경/‘비자금 파문’ 차단 자구책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일 부당한 정치자금 제공을 공개거부하고 나선 것은 재계에 불어닥친 ‘비자금 한파’의 확산을 차단하려는 자구책으로 풀이된다.내년 총선에서 정치권의 ‘실탄’ 요청에 대비,정치권과 명확한 선을 긋겠다는 의지가 엿보이지만 ‘면피용 액션’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 연결고리 끊는다 재계는 검찰의 정치권 사정이 있을 때마다 기업들이 항상 거론되는 것을 이번 기회에 끊겠다는 각오다. 현대와 SK처럼 비자금 파문으로 기업인과 기업에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된다면 비자금을 조성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좌추적권 재연장으로 비자금 조성 자체가 어렵다는 현실도 반영됐다.이와 함께 내년 총선도 재계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선거 때마다 정치권의 자금 지원 요청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아 사전에 ‘핑계거리’를 만들어 보려는 계산이다. 개별 기업들이 이같은 ‘약속’을 지킬지는 더 두고볼 일이다.대기업 관계자는 “정치자금은 일종의 ‘보험금’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많은국내 경영환경상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기업의 사장급 임원도 “선거철이 아닌 데도 이런저런 이유로 도움을 청하는 정치인들이 많다.”면서 “거절하기가 찜찜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합작기업 등은 공식 정치자금 외에는 과감히 응하지 않고 있다.LG칼텍스가스는 지난해 정치자금 제공 사실을 공시,눈길을 끌기도 했다. ●‘말 보다 행동으로’ 재계의 자정 선언은 이번 만이 아니다.지난 대선 때도 이같은 의지를 표명했다.그러나 기업들의 불법적인 정치자금 제공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정치권의 요구가 강할 뿐 아니라 기업들도 ‘보험’차원에서 거절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말 뿐인 선언보다는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장은 “기업들이 진정으로 부당한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겠다면 회계제도 개혁법 도입 등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현실은 기업들이 막강한 로비로 법안 통과를 막고 있어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주장했다.김종석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도 “기업들이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개혁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golders@
  • “부당한 정치자금 제공하지 않을것”재계 ‘탈정치·탈부패’선언

    재계가 부당한 정치자금을 내지 않겠다는 내용의 ‘탈정치·탈부패’ 선언을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0여개 회원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윤리·정도경영 확산을 위한 부패방지특별 간담회’를 갖고 ‘부패방지를 위한 우리의 다짐’이라는 8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이는 현대 비자금과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 등으로 악화된 국민의 반기업 정서를 해소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스스로 투명성과 기업윤리를 강화하겠다는 자정선언으로 풀이된다. 전경련은 결의문에서 “기업의 재산이나 조직·인력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법에 규정된 금액을 초과하는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이행,정경유착·뇌물제공의 관행을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접대비를 비롯한 비용의 사용한도와 사용내역 등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관련 법과 제도를 엄격히 준수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 이해 관계자의 경조사 및 선물 등에 관한 세부기준을 명문화해 부정의 소지를 최대한 없애기로했다. 박건승기자 ksp@
  • 노사관계 로드맵/勞 “대항권만 강화” 使 “노동권도 강화”

    4일 발표된 노사관계 개혁 로드맵은 노사 어느 쪽에 유리할까.한쪽의 권한을 강화하면 나머지 한쪽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노사 양측은 저마다 상대방 쪽에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서로 “남의 떡이 크다.”는 식이다. 노동계는 노조의 파업 등 쟁의행위에 맞서 사용자의 대항권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용자 권리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부당해고를 장려하는 결과를 초래해 노사간 대격돌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도 “노동시장 유연화와 파업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직장폐쇄 권한을 엄격히 할 것을 요구했지만 불법 파업에도 직장폐쇄가 가능해져 노동권이 위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노사관계제도 선진화위원회는 외국에서도 직장폐쇄를 합법·불법 관계없이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스탠더드 차원에서 이같이 개선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공익사업장의 대체근로가 사실상 전면 허용돼 노동운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노동계는 말한다. 반면 재계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는 “투자활성화와 기업투자의 큰 걸림돌이었던 노사관계 제도와 관행 전반에 걸친 개혁 청사진”이라며 반겼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사관계를 보다 악화시킬 소지가 많으며 기업을 보다 어렵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우려된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총은 특히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을 일부 허용하겠다는 안은 잘못된 관행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며,조정전치주의 및 필수공익사업의 직권중재제도 폐지방안은 파업발생을 빈번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계는 또 노사협의회의 협의사항에 기업의 합병·양도 등 사업변경 관련 사항을 포함시켜 근로자의 권한이 지나치게 강화됐다고 불평하고 있다. 실업자에 대해 초기업단위노조에 한해 조합원 자격을 인정해준 것이나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가압류 소송 남발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 등도 노조의 세력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주5일 돌파구 생산성과의 전쟁

    ‘생산성을 높여라.’ 주5일제 도입으로 당장 생산성 향상이 우리 기업들의 당면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공정개선과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성 파고를 넘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특히 전자업계는 반도체,PDP,2차전지 등 주력사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공정 기술을 잇따라 도입하는 등 생산성 업그레이드 ‘러시’ 현상을 보인다.재계는 주5일제 도입이 확정된 직후 ‘생산성 10% 향상 범국민운동’을 제창했다. ●전자업계,30% 향상은 ‘기본’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삼성SDI 등 대표적인 업체들은 이미 생산성과의 ‘전쟁’에 들어갔다.이들은 특히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성 향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후발주자의 추격에서 멀찌감치 벗어나자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회로선 폭이 머리카락의 1000분의 1에 불과한 나노 공정 도입과 300㎜웨이퍼 전용라인의 조기가동으로 생산성을 현재보다 최대 50% 이상 높이기로 했다.나노 공정을 통해 회로선 폭을 크게 줄여 반도체의 크기를 작게 만들고,300㎜ 웨이퍼 라인에서는 기존 200㎜ 라인에 비해 2.25배나 칩을 더 많이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PDP쪽의 생산성 업그레이드 노력이 눈에 띈다.지난달부터 본격 가동한 2기라인은 1기라인보다 생산성이 두배 높다.공정을 많이 줄여 생산시간을 기존 7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였다.투자비도 1기 라인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다. 삼성SDI도 지난 5월 새로운 공법을 도입,PDP 월 생산능력을 2만 7000대에서 4만대로 대폭 향상시켰다.이 회사는 2차전지에서도 기존 컨베이어벨트 생산라인을 초고속라인으로 전환,휴대전화용 리튬이온전지 분당 생산량을 두배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원가경쟁력 확보가 세계 시장 선점의 지름길”이라면서 “주5일제 등으로 기업 부담이 늘어난만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을 찾는데 기업이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생산성 향상 ‘발등의 불’ 기술개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전자업종과 달리 자동차,조선,철강 등 ‘굴뚝산업’과 중소기업들은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생산성 향상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타결된 노사 협상에서 생산성을 10% 높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회사측은 이 조건을 합의문에 명시할 것을 노조측에 요구했으나 노조측이 노력하겠다는 구두 약속으로 마무리됐다. 관계자는 “생산 시스템의 특성상 근로자들이 의지만 갖고 부지런히 일하면 30% 정도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10% 제고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설비 자동화 확대와 직원들의 의식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관계자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 인력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 밖에 없다.”면서 “근무시간 준수 등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의식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ERP(전사적 자원관리) 도입을 추진 중이다.조선업계의 일이 복잡한 만큼 이를 최대한 단순화·표준화시켜 생산성 향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아토피나는 화학업계의 특성상 근로자의 안전 준수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영진의 현장 순회 점검인 ‘뉴비전 뉴스타트’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대한항공은 사무직 근로자를 생산직으로 전환 배치,인력 부담을 해소할 계획이다.현재 생산직 1만 6000여명,사무직 3000여명으로 이뤄졌지만 회사의 여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생산직 비율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박대출 박홍환 김경두기자 stinger@
  • 검찰 비자금 수사·공정위 계좌추적…/재계 잇단 외풍 전전긍긍

    재계가 잇단 ‘외풍’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검찰이 SK 비자금 수사를 본격화하고,공정거래위원회가 4년만에 대기업 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 요구권)을 발동하는 등 최근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연이어 드러나는 정부 사정기관들의 압박에 해당 기업은 물론 ‘사정권’ 밖의 기업들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올들어 계속 검찰과 악연을 쌓고 있는 SK는 4일 이번 수사가 어디까지 파장을 미칠지 긴장속에 하루를 보냈다.특히 이번 수사가 자칫 손길승 회장에게까지 미칠 경우,구속 수감 중인 최태원 회장에 이어 손 회장까지 구속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한 관계자는 “도대체 검찰이 어디까지 손을 댈지 모르겠다.”면서 “SK글로벌이 정상화 수순에 접어들었는데 비자금 수사가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공정위의 계좌추적권 발동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지난달까지 6대 그룹 부당내부조사를 벌인 공정위가 과연 LG에 대해서만 계좌추적권을 발동하겠느냐는 것이다.한 대기업 관계자는“정부기관들이 자신들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대기업을 몰아치는 인상이 짙다.”면서 “도대체 언제쯤 기업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파업중 대체근로 허용… 실업자도 조합원 인정/파업도 해고도 모두 쉽게

    앞으로는 파업도 쉬워지고 해고도 쉬워진다.불법파업 때에도 사용자가 직장폐쇄를 할 수 있도록 대항권이 강화되고,공익사업장 파업시 대체근로제가 허용된다.기간제 비정규직은 근로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된다. ▶관련기사 5면 노동부는 4일 노사정위원회에서 열린 노사정위 본회의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노사관계를 국제적 수준에 맞추기 위한 ‘노사관계 개혁 로드맵’을 보고했다. 이날 권기홍(權奇洪) 노동부장관은 “로드맵은 ▲파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최소화 ▲노동시장 유연화 ▲비정규직 보호방안 등 세 가지에 중점을 두어 마련됐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로드맵은 ▲노조측의 생산·주요시설 점거 ▲사업장 출입저지 ▲비조합원 등의 조합방해 ▲폭력·파괴 및 협박에 대해서는 사전경고 후 불응시 즉각 경찰력을 투입,불법상태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구체적인 시행방법 등은 검·경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 마련할 예정이다. 노사관계제도선진화연구위원회가 작성한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합법·불법파업을 불문하고 직장폐쇄가 허용된다.현재는 사용자의 직장폐쇄가 합법파업에 한해 인정된다. 또 공익사업장에서는 합법적으로 파업할지라도 사업주가 신규 채용과 하도급을 통한 대체근로 인력 동원을 할 수 있게 된다.지금까지는 해당 사업장내 인력만을 대체근로에 투입할 수 있다.아울러 공익사업장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려면 7일 이상 사전예고해야 하고 긴급조정제도의 조정기간도 30일에서 60일로 늘어난다. 이같이 사용자의 대항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근로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초기업단위노조에 한해 실업자의 조합원 자격을 인정하고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지원은 법령이 정한 기준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용키로 했다. 기간제 근로자는 2년까지는 자유롭게 사용토록 하고 2년을 초과한 경우에는 해고제한규정을 적용키로 했다.이 로드맵은 연말까지 노동계와 재계가 참석한 가운데 노사정위 논의를 거쳐 정부에 넘겨진다.정부는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입법절차를 밟게 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노사관계 로드맵/김금수 노사정위원장 문답

    김금수(사진) 노사정위원장은 4일 제28차 노사정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1차적으로 노사가 연말까지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김 위원장과 권기홍 노동부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노사관계 선진화연구위의 방안이 노사정위에서 논의될 텐데 시한이 있나. -(김 위원장) 워낙 방대한 양을 2∼3개월 만에 논의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연말까지 논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그때 가면 일부는 이미 합의됐을 것이고,일부는 합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노동계·재계의 반발 가능성은. -(김 위원장)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 규정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노동계가 크게 반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재계도 외형상으로 보면 반발할 수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 산자부가 얼마 전 사용자 대항권 강화 의견을 개진했는데. -(권 장관) 상당 부분이 선진화 방안에 수용됐다.그렇지만 전체가 포함된 것은 아니다.예를 들면 산자부는 대체 근로를 전면 허용할 것을 요구했지만 선진화방안은 대체근로 적용요건이 현재보다 완화됐다.특히 파업 찬반투표제는 수용되지 않았다. 노사정위의 노사관계발전추진위원회 방안과 선진화 방안의 차이점은. -(김 위원장) 두 방안간 차이는 분명히 있다.노발추는 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노사간 관행과 의식,행태 등 추상적인 부분을 논의하고 있다.반면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은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데 역점을 뒀다.
  • LG그룹 계좌추적권 발동/공정위, 회사채 거래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LG에 대해 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 요구권)을 발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위는 3일 지난 6월9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실시한 6대그룹 부당내부거래조사에서 LG 계열사 2곳의 회사채 발행 및 인수와 관련해 거래상 의혹이 있다고 판단,계좌추적권을 발동해 거래가 있었던 SK증권 등 6개 금융사에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재벌그룹에 대해 계좌추적권을 발동한 것은 지난 99년 5대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 이후 4년 만이다.특히 공정위의 계좌추적권 연장 여부를 둘러싸고 최근 정부와 재계 사이에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정위의 향후 조치가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
  • “2년후 관광·레저 투자”박삼구 금호그룹 회장

    “2004년까지는 구조조정에 치중하고,2005년부터 관광·레저와 물류산업에 집중 투자하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박삼구(朴三求) 금호그룹 회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금호그룹의 경영계획을 밝혔다.박 회장은 “올 하반기 보유주식 매각 등 5106억원의 구조조정을 통해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을 260%대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금호그룹은 상반기 타이어 지분매각을 통해 35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그는 “계열기업의 특성을 살려 관광·레저와 물류에 관심이 많지만 2005년에나 이 부분에 진출할 계획이다.”면서 “구조조정과 신사업 진출을 통해 오는 2010년에는 재계 5위의 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뉴스 플러스 / 강공정위장 “계좌추적권 연장 불가피”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을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공정위의 계좌추적권 연장에 대해 재계도 이해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계좌추적권은 상당한 부당 내부 거래 혐의가 있을 경우에 행사하는 것으로 계좌추적권이 없으면 검찰 고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계좌추적권 연장 방침과 관련,“지갑을 열어 보겠다는데 좋아할 사람은 없다.”고 말해 공정위의 방침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 세제 개편안 난타/ 정·재계 총선등 의식 제동

    내년도 세제 개편안이 총선 등을 의식한 정치권과 재계의 ‘제동’으로 벌써부터 삐걱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이에 앞서 민주당은 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 폐지 철회 등을 요구했다.‘본선’(국회)에 가기도 전에 ‘예선전’부터 난타당하는 양상이다.정부의 세제 개편안은 국회에서 승인을 얻어야 최종 확정된다. 세제 전문가들은 정치권과 재계의 이같은 주장은 ‘세원을 넓혀 세율을 낮추자.’는 제도 개편 자체의 근본 취지를 훼손한다고 지적한다.게다가 이같은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1조원 이상의 세수(稅收) 차질이 생겨 내년도 균형재정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선거 의식,세제혜택 축소 반대 정부는 애초 ▲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8300억원)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1300억원) ▲중·대형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1000억원) ▲농·수·신협,새마을금고 예탁금 비과세 ▲농어가 목돈마련 저축 이자 비과세 혜택 등을 내년 1월부터 폐지할 방침이었다.그러나 민주당의 반대로 ‘백지화’하기로 내부 입장을 정리했다. 한 조세 전문가는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감면 제도를 대폭 축소하겠다던 참여정부가 내년 총선 등을 의식해 소폭 축소로 물러섰는데 이마저도 정치권에서 또다시 걸러내고 있다.”면서 “이중 심의를 거치는 동안 세제개혁 의지는 사실상 실종됐다.”고 꼬집었다. ●증여세 포괄주의,미술품 과세도 험난 재벌들의 변칙 부(富) 세습을 차단하기 위한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도 재계의 반발에 부딪쳤다.전경련은 국회 논의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반대할 태세다.당초 제도 도입에 반대의사를 밝혔던 한나라당의 태도가 변수다.서화·골동품 등 고가(高價) 미술품에 대한 과세,가족에 대한 의료비 공제혜택 축소(3% 초과분부터 적용→5%),저축성 보험상품 비과세 기준 강화(7년→10년) 등도 일부 국회의원들의 문제 제기로 험로(險路)가 예상된다. 안미현기자 hyun@
  • 100大부호 10년전 재산 비교/부자 3대 간다?→ 10년도 못간다

    ‘3대 가는 부자없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지난 10여년 동안 한국 부자들의 순위가 뒤바뀌었다.산업 트렌드가 변한 데다 외환위기까지 겪으면서 기업의 흥망이 갈리고 부자의 순위도 출렁거렸다. 대주주 지분정보 제공업체 에퀴터블(www.equitable.co.kr)이 최근 분석,발표한 ‘2003년 한국의 100대 부호’ 리스트를 91년 부자 리스트와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에서는 10년 가는 부자도 드물다는 것을 보여준다.특히 10년 전 부호 1위 기업인이 올해 100위 밖으로 밀려나고 10위 리스트에 올랐던 기업인중 2명만이 살아남았다. ●10년 전 부호는 어디로 지난 1980∼90년대 초반까지 부호들의 재산 순위는 국세청에서 발표하는 ‘종합소득세 랭킹’에 의해 가늠할 수 있었다.에퀴터블은 10여년 전인 91년 100대 납세자 순위와 올해 부호 리스트를 비교한 결과 18명만이 올해 순위에 포함됐다고 밝혔다.91년 리스트에 올랐던 부호 가운데 현재 13명이 별세했고,7명의 2세 기업인을 포함하더라도 10여년을 견딘 기업인은 30%에도 못미치는 것이다.특히 91년 10위 안에들었던 안병균(1위) 나산그룹 전 회장과 김석원(6위) 쌍용양회 명예회장,최원석(8위) 동아그룹 전 회장 등은 아예 리스트에서 자취를 감췄다. 에퀴터블 관계자는 “선정기준에 차이가 있지만 재계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기업이 법정관리 등에 들어가거나 밝히기 힘든 사유로 리스트에서 빠진 경우도 14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쓸쓸한 퇴장,별들의 등장 올해 10위권에 든 부호들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미세한 순위 바꿈만 있었다.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재산은 1조 4280억원으로,에퀴터블이 100대 부호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1년부터 3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다.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는 지난해보다 3계단 뛰어 3위에 올랐다. 에퀴터블은 부호들이 보유한 상장·등록주식을 5월 말 기준시가로,비공개기업 주식은 장외시장 거래가격이나 순자산가치로 계산해 재산규모를 추정했다. 그러나 순위가 중반부로 옮겨가면 새로운 이름들이 눈에 띈다.올해 100위 리스트에 첫 진입한 부호들은 28명.문규형 아주산업 부회장이 49위로 첫 등장부터 50위권내로 진입했으며,로또복권 서비스업체 코리아로터리서비스 남기태 사장도 56위에 올랐다. ‘뜨는 별’이 있으면 ‘지는 별’도 있는 법.지난해 100위 리스트에 21명의 이름을 올렸던 LG그룹 오너 일가는 올해 LG카드의 주가 하락 등으로 구자엽 LG건설 부사장,구자홍 LG전자 회장 등 무려 9명이나 순위 밖으로 퇴장했다.지난해 50위권에 올랐던 안철수 안철수연구소장 등 3명의 벤처부호들도 100위권에서 밀려났다. ●코스닥 부호들,부침 심해 지난 2년여간 코스닥기업 대표 등 주요주주들의 부(富)의 순위는 ‘지각변동’을 겪었다.벤처캐피털사인 KTB네트워크가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 7월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에 속한 벤처부호 50명을 조사한 결과,2001년 50위에 들었던 부호중 13명만 리스트에서 살아남았다. 특히 혜성같이 등장,2001년 6위에 올랐던 모디아 김도현 사장과 장미디어 장민근 사장은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불명예 퇴장했다.KTB네트워크 관계자는 “불과 1∼2년 만에 급격한 재산의 변동이 일어나 3대는 고사하고 3년 부자도 힘든 것이 코스닥의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자동차업계 파업 후폭풍

    자동차 업계가 아직도 ‘태풍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우차를 빼고는 거의가 노사협상을 끝내고 정상 가동에 들어갔지만 ‘후폭풍’은 거세다.현대·기아차는 파업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고,대우차 노조는 뒤늦게 ‘게릴라식 파업’을 준비중이다.미국 포드자동차가 이달 매출에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외신보도와 대비된다. ●현대·기아차는 3중고 현대·기아차는 내우외환에 빠진 형국이다.주5일제 근무와 관련한 재계의 압박은 거세고,‘똑똑한 자동차’서비스는 연기되고,매출은 뚝 떨어졌다. 현대·기아차는 다음달부터 실시할 예정이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관계자는 “장기 파업으로 영업사원들에게 관련교육을 시키지 못한데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현대·기아차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사업이다.다음달 그랜저 XG,EF쏘나타,옵티마 리갈 등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10∼13개 차종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이 서비스는 지난 22일 정부가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한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분야다.서비스 연기는 전체 일정의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도 다분하다.향후 계획마저 유동적이라는 점이 더 문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 상황이 한두달 사이에 좋아질 것 같지가 않아 10월 이후 서비스 제공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자동차 생산량은 파업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30.03% 급감했다.통계청이 발표한 ‘7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주요 업종별 감소 1위다.지난해 이룬 사상 최대의 ‘흑자신화’를 2년째 이어가기는 어렵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주5일제와 관련,재계로부터 재협상 요구도 받고 있다.주5일제 관련법안보다 앞선 노사 합의안을 냈다가 사면초가에 직면한 셈이다. ●대우차 노조는 ‘게릴라 파업’ GM대우차와 대우인천차 생산직 근로자들로 구성된 대우차 노조는 다음달 2일부터 ‘순환 파상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한 생산라인만 조업을 중단하는 방식이다.한 라인만 쉬면 나머지 라인은 자동으로 ‘올스톱’된다.노조는 전날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위원장에게 관련된 전권을 위임했다.따라서 사측은 언제,무슨 라인이 끊길지 미리 알 수 없다. 노조는 지난 21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결의한 뒤 일주일을 기다렸다가 방향을 틀었다.노조측은 “회사가 노조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는 29일 사측과 15차 협상을 재개했다.파업 돌입 전까지는 협상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파업 계획은 압박용인 셈이다.노사 양측은 막판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어서 타결 가능성은 남아 있다.그렇지만 파업이 현실화되면 후유증은 클 수밖에 없다.특히 GM의 부평공장 인수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노동계 재논의 촉구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이 29일 국회를 통과하자 재계는 수용의사를 밝힌 반면 노동계는 재논의를 촉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여성노동자,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비정규직 노동자를 차별하는 ‘차별법’이자 ‘노사분규촉진법’인 만큼 노동계와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현대車 주5일제 재협상하라”경총 ‘10대 가이드라인’ 추석前 배포

    주5일제 근무를 유급으로 조기 실시하기로 노사가 합의한 현대·기아차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재협상을 요구,파문이 일고 있다. 또 주5일제 근무에 맞춰 토요휴무 때의 수당지급 등 사측이 취해야 할 지침을 ‘10대 가이드라인’으로 만들어 회원사에 배포하기로 해 노동계와의 갈등도 예상된다. 경총은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확대회장단 회의를 열어 현대·기아차나 금속노조 소속기업 등 이미 주5일제에 합의한 기업들도 근로기준법 개정안 국회 통과 후 주5일제 문제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현대·기아차 등도 재협상을 통해 규정을 바꿔야 한다.”면서 “이들 기업이 합의한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그대로 실시하면 기업과 근로자 모두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경총이 재계의 대표 기업 가운데 하나인 현대·기아차에 대해 주5일제 관련,재협상을 요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현대차 관계자는 “경총의 주장에 대해 말할 입장이 아니다.”면서 “주5일 근무는 노사 합의대로 9월1일부터 실시된다.”고 말했다. 경총은 다음달 초 주 40시간 근무에 따른 휴가수 조정과 토요일 휴무에 따른 수당지급 등과 관련,사측이 단체협상에서 취해야 할 지침을 ‘10대 가이드라인’으로 정리해 추석 전에 각 회원사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합의한 내용을 재협상을 통해 후퇴시키는 일이 가능하겠느냐.”면서 “근로기준법은 최소한의 내용을 규정한 것인 만큼 우리도 주5일근무 관련 법이 통과된 이후 재협상을 통해 조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혀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경총은 이날 회의에서 새 근로시간제 도입에 따른 기업 경쟁력 부담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합심해 10% 생산성 향상 운동을 범 기업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
  • 삼성경제硏소장 정구현씨

    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열어 연세대 경영학과 정구현(사진·56)교수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소장으로 위촉했다. 전임 최우석 소장은 부회장으로 승진,대외활동과 자문 역할을 맡는다. 재계에서는 정 신임 소장의 선임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정 소장은 뉴욕주립대에서 경영학석사(MBA),미시간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귀국,78년부터 연세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연구소측은 한국국제경영학회장 등을 역임한 정 소장이 학회활동뿐 아니라 기업경영진단 등에도 활발히 참여,실물경제의 흐름과 기업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재계는 정 소장이 참여정부의 국정 핵심과제인 동북아중심국가 이론에 밝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92년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장을 맡아 이 분야 연구에 몰두,10년 이상 일본,중국 등 관련국가 학자들과 연구를 진행해왔다.참여정부가 동북아중심국가를 국정과제로 채택한 것도 그가 제시한 논리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재계에서는 삼성이 노무현 정부와 ‘코드’를 맞추려는 차원에서 그를 영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이 올해 초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정 소장을 영입하려 했으나 이미 상반기 커리큘럼이 모두 짜여져 수업준비 중인 상태여서 하반기로 영입을 미뤘다는 것. 정 교수는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호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정 소장의 선임에 특별한 배경은 없으며 범그룹 차원에서 후보를 광범위하게 물색했을 뿐”이라고 밝혔다.정 소장은 자신의 취임과 함께 삼성경제연구소의 동북아경제 연구가 본격화할 것이란 시각에 대해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면서 “거시경제 예측,계열사 경영지원,외부 컨설팅 등의 대고객 연구와 공익 목적 연구 등을 축으로 진행되는 현재의 연구소 활동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재계 ‘주5일제’ 손발 맞추나/내주초 임금등 가이드라인 제시

    ‘제2의 현대·기아차를 막아라.’ 재계는 27일 현대·기아차에 이어 정부안을 뛰어넘는 주5일제 근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초 가이드라인을 제시,공동보조를 취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 가이드라인에 주5일제의 조기 시행과 임금의 일부 회사보전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을 계획이라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경총의 이같은 방침은 상당수의 기업들이 주5일제 관련법안의 국회 통과 후 노조와 재협상하겠다고 약속한 상태여서 현대·기아차처럼 유급 주5일제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금속노조 등이 현대·기아차처럼 유급 주5일제에 이미 합의한 상황 등을 감안하면 현재의 공조체제에서 이탈,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는 기업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 노사는 이달 초와 26일 각각 9월1일부터 유급 주5일제 근무를 시행키로 한 바 있다.반면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법사위원회에서 통과될 예정인 주5일제법안은 무급에다가 시행 시기도 내년 7월1일로 늦췄다. ●주5일제 논의가을 달군다 주5일제 시행시기가 내년 7월인만큼 내년 춘투 때 이 문제를 다룰 법도 하지만 논의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현대·기아차 노사의 합의에 따른 후폭풍 때문이다.다른 기업들도 현대·기아차처럼 유급 주5일제를 조기 도입하도록 잇따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근로기준법 개정이 끝나면 노조가 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차와 기아차가 조기시행키로 한 마당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양측간 충돌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한진중공업 등 다른 중공업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이나 KT 등은 법 통과 후 재협상을 약속한 상태다.자연스레 주5일제 유급·조기 시행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근로기준법은 노동자를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내용을 담은 것”이라며 “현대차,기아차가 조기시행키로 한 마당에 동종업계나 여유가 있는 사업장이 이를 따라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공동보조 취하자 경총은 기본적으로 국회에서 통과된 주5일제 관련 근로기준법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다음달 초 단체협상과 임금 부분에 대한 이같은 내용의 지침을 마련,개별기업에 전달할 계획이다. 경총은 이 지침에 맞춰 개별기업들이 주5일제 관련 단협에 임하도록 종용키로 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정부안대로 조기 시행은 반대하고,현대·기아차처럼 임금의 일부를 보전하는 행위는 일절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40시간 근로시간만 지키면 되는 만큼 연월차 등을 활용,주5일제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나 한국IBM,금속노조 등처럼 이미 주5일제를 합의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정부안이나 경총안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단협을 통해 점진적으로 시정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
  • 물류파업 6일째 / 차주 속속 복귀… 화물연대 ‘동요’

    화물연대 차주(조합원)들이 업무복귀 속도가 빨라지면서 운송거부 사태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차주들은 계절적으로 추석명절이 다가오는 데다 정부와 운송업계의 강경 대응 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운송거부 사태가 예상외로 갑자기 마무리될지 모른다는 성급한 예측도 나온다. ●시멘트 차주 속속 복귀 시멘트 운송업계에 따르면 26일 저녁까지 현업에 복귀한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차주는 전체 1840명 중 1269명으로 69%의 복귀율을 보였다.이 가운데 화물연대는 차주 1163명 중 절반이 넘는 626명으로 파악됐다.이는 전날 복귀한 284명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이에 따라 차주들이 화물연대 지도부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업계 잇따른 강공 부담으로 차주들은 우선 운송업계의 강공에 당황해하는 것으로 보인다.시멘트업계는 전날 자정으로 정해진 사업재개 시한을 넘긴 미복귀자 66명에 대해 계약해지를 통보했으며 곧 2차 계약해지 대상을 선정하기로 했다.또 운송거부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관할 지법에 가압류를 신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업무에 복귀한 차주들에게는 약속대로 월 실질수입을 20만∼30만원 인상해주는 재계약에 나섰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저녁 “대표적인 컨테이너 운송업체 11개사를 대상으로 복귀율을 조사한 결과 총 1512대 중 122대(8.1%)가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업무 복귀시한인 자정쯤에는 복귀하는 차주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차주들은 혼란 부산해운항만청 등에 따르면 업무복귀 차량은 41대에 이른다.추가로 20여대가 더 복귀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이에 따라 운행 중인 차량은 총 1206대(59.9%)로 전날의 1026대(43.3%)보다 16.6% 늘었다. 해양수산청 김준성 상황실장은 “조합원이 5∼10명인 중소업체에서 복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또 부산시는 지난 25일 개인차주 1044명 중 544명과 전화로 정상복귀 의사를 타진한 결과,정상복귀 의사를 밝힌 차주가 152명(28%)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복귀하지 않은 다른 컨테이너차주(전체는 5000여명으로 추산)도 입장이 미묘한 상태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경기도에 사는 차주 A씨는 “차량 유지비나 생활비 마련 등에 어려움이 크다.”면서 “조합원간 통신망(TRS)을 통해 서로 분위기만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부산 김정한기자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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