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속초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200억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협상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공소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256
  • 한진重 손배가압류 철회/회사책임자 처벌도 수용… 116일 분규 타결

    한진중공업 노사분규사태가 파업 116일만인 14일 완전 타결됐다. 한진중공업 김정훈 사장과 전국 금속노조 김창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영도조선소에서 단체교섭합의서에 서명을 했다.김주익 노조위원장이 자살한지 29일만이다.그러나 사측이 손배소 가압류를 철회하고 책임자 처벌을 수용함에 따라 앞으로 노동계와 재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타결 내용 노사는 노조와 노조간부에 대한 손배 가압류(7억 4000만원)를 취하하고 노조와 노조원에 대한 민·형사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합의했다.파업 이후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도 취하했다. 임금은 ▲기본급 인상 ▲생산장려금 100만원 지급 ▲성과급 100% 지급 등의 선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노조가 요구해왔던 책임자 처벌도 받아들여 조선부문 관리담당 전무와 경영기획 전무 등 임원 2명을 해임했다. 파업기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지키기로 했으며,대신 김주익 위원장이 숨진 10월17일부터는 애도기간으로 정해 유급처리하기로 했다.김주익 위원장 유족보상 및 장례문제에 대해서도회사가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사측은 ‘무분규 5년 보장’도 철회,노조의 요구안을 사실상 모두 수용했다. ●타결 배경 사측은 장기 파업에 따른 손실액이 600여억원에 달하고 특히 외주업체들의 피해액도 800여억원에 달하면서 협력업체들이 도산 위기에 빠지는 등 안팎으로 위기에 처했다.여기에다 해외선주사들의 발주 선박 계약 해지가 잇따르는 등 회사사정이 매우 악화된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됐다. 회사관계자는 “그동안 적대적 관계인 노조관계를 발전적인 관계로 바꾸기 위해 중대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그러나 재계 등 일각에서는 사측이 ‘퍼주기’로 일관,노조측에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전망 사측은 손배소 가압류 철회 수용은 재계와 정부의 개입이 없이 회사 단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배소 가압류 철회는 현재 민주노총 등 노동계에서 법 개정 등 대정부 투쟁을 벌이고 있어 재계와 정부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반면 노동계에서는 전국의 사업장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크게 환호하는 분위기이다.그러나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타결이 일선 사업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겠지만 정부가 현재 손배·가압류에 대해 제도 개선을 마련하고 있어 이 기준에 의해 처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冬鬪 해법없나/(하)전문가 제언

    ‘상생의 길은 진정 없는가.’ 비정규직 차별과 손배·가압류로 촉발된 노동계의 ‘동투(冬鬪)’가 사회 불안을 가속시키고 있다.노동 전문가들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는 없다.”며 “노사간 대화와 타협,정부의 적극적인 중재 및 법제도 개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학계·시민단체·재계의 노동 전문가 10인의 해법을 제시한다. ●“노동관계법 손질해야” 한국노동연구원 문무기 박사는 노동계의 손배·가압류에 대한 민사상 면책 주장이 노사정 3자의 합의 도출을 이끌어내기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대신 쟁위 행위의 정당성이 폭 넓게 인정되는 쪽으로 법제도를 바꾸는 게 보다 합리적이라고 밝혔다.문 박사는 “근로조건(임금,근로시간 등)을 제외한 파업은 모두 불법파업이기 때문에 합법파업의 폭을 넓혀주면 자연스럽게 손배·가압류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업 전 조정 기간을 단축하고 법원에서 가압류를 결정할 때 사용자측의 소명 외에 노조나 조합원의 변론권을 보장한다면 사용자측의 무리한 가압류 남용을 막을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대 이승욱(법학과)교수는 불법파업의 유형에 따라 손해배상의 범위를 달리하자고 주장했다.손배 범위를 정할 때 파업 수단과 관련,폭력 행위는 배상해야 되지만 목적이 정당하다면 손배액의 범위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교수는 “민노총은 아예 배상책임을 묻지 말자고 하는데 이는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불법파업과 직접 관련된 손해액은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 법의 형평성에도 맞다.”고 지적했다. ●법과 원칙을 정착시켜라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 상임고문은 법과 원칙이 무너져 노동계의 ‘떼쓰기’가 반복된다고 강조했다.손배·가압류는 불법에 따른 처벌이라고 할 수 있다.또 사용자측이 노조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그러나 일단 불법파업을 벌인 뒤 대화하자는 노조의 관행은 묵과할 수 없는 범법 행위라고 할 수 있다.손 고문은 “노조의 시위 등 초기 부작용을 우려해 정부가 법과 원칙을 포기한다면 어떠한 노동 문제도 풀 수 없다.”며 “정부의 과감한 태도 변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박성준 박사도 노동계의 ‘막가파’식 투쟁에 대해 정부가 법과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비정규직 차별은 정규직의 과도한 보호로 발생된 사실을 접어둔 채 비정규직을 보호한다면 바른 방향이 아니다고 항변했다.박 박사는 “실업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기 때문”이라며 “이를 시장원리에 맡겨야지 법으로 해결하는 것은 기업 뿐 아니라 정규직 노동자에게도 결국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이형준 법제팀장도 정규직의 노동 유연성을 담보로 한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합당한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기업에만 부담시키는 것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정부는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보장보험 확대를,노동계는 노동 유연성에 대한 불가피성을,기업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확대와 전직지원을 인정하고 힘쓸 때 비정규직 차별은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공정한 룰을 만들자 한국노동연구원 안주엽 박사는 비정규직 차별과 관련,노사정 모두에게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정부는 비정규직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했고,정규직 노조는 과도한 임금 인상으로 비정규직의 몫을 빼앗았으며,시용자는 모든 책임을 하청업체에 떠맡겼다는 비판에서 아무도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안 박사는 이런 관행을 바꾼다면 현재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노사 갈등을 치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등 4대보험을 모든 비정규직에게 확대하고 정부가 사회안전망을 보다 확충한다면 금상첨화라고 덧붙였다. 안 박사는 “비정규직 보호를 법으로 해결한다면 첨예한 노사 대립으로 영원히 답을 내놓을 수 없다.”면서 “서로 공정한 관행을 정착시킨다면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화에 나서라 참여연대 박영선 사무처장은 화물연대·철도노조 등의 파업에서 보듯 정부가 초기의 정책기조을 잃고 노동계를 견제·압박하면서,지금과 같은 극단적인 대치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진단했다.노동계 또한 기존의 이데올로기에 묶여 고차원적인 해법없이 조급함을 보인 끝에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히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박 사무처장은 “정부는 사회통합적인 측면에서 노동자를 포용할 수 있는 제도와 대책을 마련하고,노동계도 정부와 ‘윈-윈’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은 노사정간의 대화 노력이 매우 부실하다고 주장했다.정부는 사용자측에만 이익을 주는 현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노동계는 쟁의조정기간 등을 빌미로 사용자측과 맞대응하지 말고 대화와 타협을,사용자도 일방적인 주장보다 노동계가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중재 역할해야 서울산업대 정이환(교양학부)교수는 노사정간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단기적 해결책은 없다고 밝혔다.겉으로 드러난 이슈는 손배 가압류와 비정규직 문제지만 실상은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노동계와 재계가 실망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청와대 발표처럼 노사 대등주의에 입각한 사회통합적 노동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되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한다고 덧붙였다.이는 노동계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대화와 타협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정 교수는 “노동계가 타협없이 무조건 밀어붙이면 정부도 반(反)노동정책으로 돌아선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태현 부소장도 정부의 일관성없는 노동정책을 비난했다.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전 손배가압류 문제의 해결을 통해 사회통합적 노사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나 취임 이후 지금까지 이전 정권보다 더 많은 숫자의 노동자 구속을 양산하는 등 과거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현재의 노사정 대립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3자의 타협이 필수적이다.모두 납득할 만한 수준의 방안을 내기 위해서는 정부의 중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김 부소장은 “노사정 3자의 희생이 전제되지 않는 한 긴장 구도는 계속 평행선을 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 김경두 기자 golders@
  • “검찰총장 만나 재계입장 전달”강신호 전경련회장 기자간담회

    강신호(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은 13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송광수 검찰총장을 방문,재계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자금 수사를 언제까지 해야 하며 정치자금 수사가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면서 “검찰총장과 만나 밝힐 건 밝히고 최대한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자금과 관련된 재계의 ‘고해성사’에 대해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고해성사를 할 준비도 돼 있다.”면서 “그러나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는 한 고해성사는 또 다른 거짓말이 될 것”이라며 정치권의 선(先)정치자금제도 마련을 요구했다. 그는 “전경련이 국민들에게 재계 본산이 아니라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단체로 인식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어 전경련 회원사간의 단합을 위해 LG와 현대차 등 갈등을 빚고 있는 그룹 총수들과 만남의 자리를 자주 갖겠다고 덧붙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프로농구 /“난 아직 녹슬지 않았다”노장 정인교, 고비마다 쏙쏙… 3점슛 성공률 38%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사진·34·삼성)가 노장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프로농구 원년인 97시즌부터 뛰었으니 올해로 벌써 8시즌째다.이제는 노장이라는 말이 전혀 낯설지 않다. 지난 8월 삼성 유니폼을 입은 정인교는 어쩌면 이번 시즌이 농구인생의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그래서 출전기회가 주어지면 미친 듯이 코트를 누빈다.예상대로 주희정(27) 강혁(27) 등 후배들에게 밀려 출장시간은 많이 주어지지 않는다.팀이 치른 9경기 가운데 4경기에만 나섰다.그것도 평균 8분여밖에 뛰지 못했다.평균 득점도 3.2점에 머물렀다.그러나 코트에 나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불러만 준다면 ‘이 한몸 다 바치겠다.’는 각오다.그리고 아직까지 3점슛은 녹슬지 않았다.올 시즌에 8개를 던져 3개를 성공(38%)시켰다. 비록 정인교가 후보선수지만 위기관리 능력에선 단연 최고다.우승을 노리는 삼성도 이를 고려 경험많은 정인교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삼성은 정인교를 긴요하게 써먹은 덕분에 선두를 질주중이다.지난 6일 열린 오리온스전에서 정인교의 노련미가 빛났다.이날 정인교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알토란같은 8점을 올려 역전분위기를 잠재워 2점차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인교만큼 농구인생의 굴곡을 심하게 겪은 선수도 드물다.최고의 자리에서 말단의 자리까지 경험했다.8시즌 동안 5개팀을 옮겨 다닌 것에서 파란만장한 농구인생을 엿볼 수 있다.97시즌에는 91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3점슛왕에 올라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당시 올린 한 경기 평균 4.33개의 3점슛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정인교는 점차 후배들의 도전에 부담을 느끼면서 기울어졌다.98년 나래에서 기아로 팀을 옮긴 뒤 다시 2000년엔 코리아텐더로 갔다.00∼01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가 됐지만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01∼02시즌에는 연봉 1800만원의 수련선수로 전락했다. 한때 1억 3000만원(97∼98시즌)의 연봉을 받던 정인교로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은퇴까지 생각했지만 이를 악물었다.하늘이 도왔는지 지난해 모비스가 그를 불렀고 올핸 다섯번째 팀인 삼성으로 옮겼다. 삼성이 자신의 농구인생에 마지막 팀이 되기를 바라는 정인교는 마지막 남은 땀 한 방울까지 쏟아낼 참이다.“몇 분을 뛰더라도 이를 악물겠다.”는 그의 말이 헛말은 아닌 듯하다. 박준석기자 pjs@
  • 공정위 “시장개혁 로드맵 원칙 고수”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은 참여정부의 기업과 기업집단,시장에 대한 정책의 기본틀을 요약한 것”이라며 “참여정부 내내 로드맵의 원칙에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19면 강 위원장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삼성,LG,SK 등 출자총액규제를 받는 11개 그룹 등 모두 19개 기업집단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들과 가진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 설명회’에서 “경제도 어렵고 정치자금 문제로 상황이 복잡하지만 경제문제에서는 재계와 정책당국간 협조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로드맵의 기본방향은 규제를 강화하거나 완화하는 차원이 아니라 규제방식을 시대에 맞게 전환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운동경기가 잘 되려면 선수도 좋아야 하지만 경기장도 좋아야 하고 심판이 호루라기도 잘 불어야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출자총액규제를 졸업할 수 있는 다양한 기준을 마련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나라당의 ‘증권집단소송-출자총액규제 폐지’ 연계 방침으로 인한 로드맵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했다.또 새로 도입될 의결권 승수가 새로운 규제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아울러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수한 채무보증이 계열분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를 예외로 인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설명회에는 당초 각 그룹의 구조조정 본부장들이 초청 대상이었으나 검찰의 비자금 수사 등에 따른 여파 때문인지,삼성그룹에서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대신 전광호 삼성전자 상무가 참석하는 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상당수가 사장급 구조조정본부장 대신,다른 임원을 참석시켰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치권 이견 올 국회미처리땐 자동폐기/ 시장개혁 로드맵 ‘삐걱’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시장개혁 3개년 계획’이 정치권 등의 이해득실로 적잖은 차질이 우려된다.증권관련 집단소송법,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 요구권) 등은 현 국회의 마지막인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법안 자체가 폐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출자총액규제 여부 시장개혁의 핵으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졸업 기준을 다양화하되,당분간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다.반면 한나라당은 증권관련 집단소송제가 도입되면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때문에 재계에서도 공정위와 정치권의 서로 다른 주장에 난감해하고 있다.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안 재정경제부가 당초 2002년 4월 시행을 목표로 2001년부터 추진했던 법안이다.적용 대상을 당초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한정했으며,소송허가 요건도 50명 이상으로 정했다. 그러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서 소송남발 방지책으로 지분율과 담보제공(담보제공 명령제도) 여부가 논란이 됐다.지분율은 법사위 소위원회에서 ‘발행주식 총수의 0.01%(1만분의 1) 또는 시가총액 1억원중 적은 경우’로 허가요건을 정했지만,최근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최소 소송 가능액 1억원’ 조항을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이 조항이 폐지되면 주가가 높은 우량종목의 경우 소액주주들의 집단소송이 불가능해져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담보제공에 대해서도 법사위 소위에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으나,자민련이 최근 도입하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시행시기 역시 자산 2조원 이상은 2004년 7월1일부터,2조원 미만은 2005년 7월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가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1년씩 연장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중이다. ●계좌추적권 시행시기 공정위는 당초 5년 연장을 추진했다가 민주당의 요구로 ‘3년 연장’하는 것으로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계좌추적권 연장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재선 막겠다” 反공화당 단체에 1550만弗 기부/소로스 反부시 선봉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월가의 신화적 펀드매니저 조지 소로스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대선에 뛰어든 것은 아니지만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한 반(反)공화당 진영의 진보단체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지금까지 1550만달러를 기부했으나 그는 더 줄 태세다. 74세의 소로스는 “부시 대통령을 몰아내는 게 여생의 목표”라고 공공연히 말한다.그는 11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2004년 대선은 생사가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한때 국제 ‘투기꾼’으로도 몰린 그가 부시 대통령을 ‘주적’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일까.소로스는 ‘패권주의 이념’이 백악관을 압도한다고 본다.헝가리에서 태어나 독일 나치정권을 겪은 그에게 부시 대통령을 에워싼 신보수주의자 ‘네오콘’들은 나치를 연상시킨다.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국제사회를 아군과 적군으로 구분한 부시 독트린의 이분법은 나치의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소로스는 부시 대통령이 있는 한 미국은 전세계에 위험이라고 말한다.신보수주의자들은 9·11테러를 빌미로 그 이전부터 주장해 온 세계지배와 선제공격의 개념을 미국의 정책으로 삼았다.그는 부시 대통령이 미국과 세계를 점증하는 폭력의 악순환으로 몰고 있으며 이에 맞서는 게 ‘소로스 독트린’이라고 발간될 그의 저서 ‘패권의 버블’에서 강조했다. 그가 부시 대통령을 직접 상대할 수는 없지만 그에게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현금 동원력이 있다.그를 세계 갑부 40위권에 랭크시킨 개인 재산 70억달러뿐이 아니다.그가 회장으로 있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그룹은 100억달러 이상을 굴린다. 소로스는 지난 여름 진보주의 단체인 ‘어메리카 커밍 투게더(ACT)’에 1000만달러를 기부했다.10일에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향하며 부시 행정부를 비판하는 시민단체 ‘무브온(Moveon)’에 500만달러를 줬다.뿐만 아니라 재계의 지인들을 동원,진보단체에 1000만달러 이상을 기부하게 했다. 공화당은 소프트 머니에 반대해 온 소로스가 규제되지 않는 음지의 돈을 활용해 민간단체를 움직이는 것은 아이로니컬하다고 꼬집었다.그러나 현행법은 기업이나단체,개인 등이 정당에 돈을 줄 수는 없으나 각당을 지지하는 민간단체에는 소프트 머니의 제공을 허용하고 있다. 2000년 대선에서 소로스가 민주당에 기부한 자금은 12만 2000달러에 불과하다.골수 민주당원은 아니라는 뜻이다.그러나 이번에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 등 민주당 후보들을 위한 자선모금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월가에선 축재에 타고난 감각이 있는 소로스가 평생을 건 도박을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한때 환투기로 영국과 아시아권을 쥐락펴락한 그가 이번에는 미 본토에서 대통령을 상대로 한 머니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소로스는 1979년 자선단체인 ‘열린 사회 재단’을 설립,옛 소련권과 아프리카 및 아시아 지역의 민주주의를 위해 총 50억달러를 기부했다. mip@
  • 전경련 ‘강신호 號’ 순항할까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 12일 전경련 회장 대행직을 수락함에 따라 선장없이 표류했던 ‘전경련호(號)’는 일단 좌초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전경련 앞에는 당장 회원사를 옥죄는 대선자금 수사,국민들의 반(反) 기업정서 확산,회원사간 불신 등 난제가 적지 않아 ‘원로’인 강 회장 대행이 이를 헤쳐나가기에 버겁지 않으냐는 회의론도 나온다.강 회장도 이를 의식,지난달 말 한 차례 건강 상태와 고령을 내세워 회장 대행직을 고사했다. ‘강신호 체제’ 착근의 제1조건은 이른바 재계 ‘빅3’인 삼성,LG,현대자동차의 화해와 전폭적인 협조. 그러나 올들어 두 차례의 회장선임 파동에서 드러났듯,빅3는 여전히 앙금을 가라앉히지 않고 있다.더구나 지난 2월 ‘삼성맨’인 현명관 부회장이 전경련의 살림살이를 맡고부터 LG,현대차의 ‘반전경련’ 정서는 더욱 심해졌다는 게 재계의 일반적 관측이다.실제 현 부회장은 재계 현안에서 잇따라 친(親)삼성 경향을 내비쳐 회원사들로부터 “전경련이 아니라 ‘삼경련’이 아니냐.”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당분간 전경련은 지난번 ‘김각중 회장-손병두 부회장’ 체제때와 마찬가지로 강 회장 대행은 상징적인 역할만 하고 실제 업무는 현 부회장이 챙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그래서 재계 본산으로서의 일사불란함을 기대하기란 어렵지 않으냐는 분석도 적지 않다. 그러나 대선자금 수사라는 공동의 ‘난제’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수사대상 기업들이 공동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는 ‘오월동주’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다.현 부회장이 최근 수사팀을 방문,재계 입장을 전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반면 수사 과정에서 오히려 재계의 불신이 더 커질 수 있다.경쟁 기업의 ‘정보’를 흘리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강신호는 누구인가 강신호 전경련 회장 대행은 지난 1932년 ‘강중희 상점’으로 출발한 동아제약을 명실상부한 국내 제약업계의 선두로 키워낸 이른바 ‘박카스 신화’의 주역이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와 대학원을 나왔다. 대학 강단에 서는 것이 꿈이었지만 동아제약이 도산 위기에 놓이자 경영에 뛰어들어 선친인 강중희 회장으로부터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은 뒤 75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제품개발에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한 그는 자신이 직접 작명까지 할 정도로 애정을 쏟은 박카스의 성공으로 도산 위기까지 내몰렸던 회사를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지난 92년 한국산업진흥협회 회장에 취임,민간연구소 설립사업을 벌여 취임 당시 1000여개에 불과했던 기업연구소를 10여년만에 1만개로 늘리는데 기여했다. 올해 초에는 차남인 문석씨에게 대표이사 사장을 맡기면서 동아제약의 3세 경영체제를 열었다. 박홍환기자
  • 파업 장기화 한진重 르포/ 노조 113일째 ‘천막농성’ 선박 생산라인엔 먼지만…

    11일 오전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 공장 정문에는 작업복에다 얼굴에는 흰 마스크를 쓴 노조원들이 오가는 방문객들을 체크하며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었다.평소 같으면 직원들의 출근으로 활기가 넘쳐야 할 시간이지만 긴장감이 넘친다.지난 7월22일 발생한 한진중공업 사태가 이날로 113일째를 맞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공장 안팎에는 ‘김주익을 살려내라’,‘조남호(한진중공업회장)를 구속하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수십여개의 현수막과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선박의 조립용인 대형 블록을 도크에 옮기느라 분주히 오가야 할 크레인은 작동을 멈춘 지 오래다.작업 현장에는 선박 관련 각종 부품만 덩그러니 나뒹굴고 있어 썰렁한 분위기다. 선박의장 공장건물을 지나 한참을 걸어가자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이자 민주노총 금속산업노조 부산·양산지부장인 김 위원장이 고공농성을 벌이다 자살한 35m 높이의 ‘CT85크레인’이 눈에 들어왔다. 크레인 중간에는 환한 미소로 웃고 있는김 위원장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다.농성을 벌였던 크레인에는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돼 있으며 조합원들이 24시간 지키고 있다.크레인 주변 야드장에는 대형 천막 50여동이 들어서 있고 상복과 두건 차림의 현장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이 눈에 띄었다. 20년째 이 회사에 다닌다는 50대의 한 노조원은 “회사측이 임단협에서 한 번도 수월하게 협상에 임한 적이 없다.”며 “회사의 무책임한 행동이 김주익 위원장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이로 인해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측은 김 위원장의 자살이후 사측의 공개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파업손실에 따른 손배소와 가압류 철회,파업참가자에 대한 임금보전이라는 민감한 문제가 걸려 있다.사측은 무노동 무임금 철회 등은 단위기업이 아니라 정부 또는 재계차원에서 입장이 정리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사측과 노조측은 11일 6차 본교섭을 가졌지만 여전히 현안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담합·독과점 과징금 대폭 상향/내년 4월부터… 죄질·사회적 파장 따라 제재 차별화

    이르면 내년 4월부터 담합이나 독과점 행위를 하다 적발되는 기업은 지금보다 몇 배 무거운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반면 차별대우 등 당사자간의 분쟁 성격이 짙은 불공정 거래 행위는 지금보다 과징금이 크게 줄어든다.과징금을 매기는 기준도 주먹구구식 잣대에서 계량화된 틀로 바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서울대 법대 등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과징금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재계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최종 방안을 확정지은 뒤 연말까지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고쳐 내년 4월 이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그러나 재계는 “본질(제도)은 놔둔 채 곁가지(기준)만 손댔다.”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년 동안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불복,이의신청을 한 업체건수는 전체 부과 대상(393건)의 49%인 192건이었다.두 건중 한 건은 시비에 휘말렸다는 얘기다.이 가운데는 법정 다툼으로 번져 공정위가 패소한 사례도 있다.제도의 실효성 약화는 물론 경쟁당국의 권위까지 위협받게 되자 ‘수술’에 착수한 것이다. 업계가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과징금 부과 기준이 지나치게 자의적이라는 사실이다.이 점을 의식해 개선안은 과징금 부과 결정에서부터 금액 산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준을 객관화·계량화했다.책임용역을 맡은 권오승 서울법대 교수는 “이 정도의 위반 행위이면 얼마 만큼의 과징금을 받겠구나 하고 시장과 기업이 예측 대응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한마디로 ‘고무줄 과징금’을 시정하겠다는 것이다. 개선안의 또 한가지 특징은 위반 행위의 ‘죄질’과 ‘사회적 파장’에 따라 제재를 차별화한 점이다.결과적으로 가격담합 및 매점매석 등 시장질서를 교란한 행위는 과징금이 지금보다 대폭 올라가고,당사자간 담판이 가능한 단순 불공정행위는 과징금이 내려간다. 안미현기자 hyun@
  • 5대기업 임원 소환 착수/ 검찰, 한나라에 SK외 기업자금 유입 포착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1일 지난해 대선 때 각 정당에 후원금을 낸 삼성,현대자동차 등 5대 기업 임원에 대한 본격 소환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SK글로벌 임원 성모씨를 소환,민주당 노무현 캠프에 제공한 대선자금의 정확한 규모 및 조성 경위를 조사했다.삼성,현대차,LG,롯데의 관련 임원도 출두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5대 기업과 동양,동부 등 다른 12개 기업들이 노 캠프측에 낸 대선자금의 대가성 여부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검찰은 이들 기업 가운데 일부는 불법자금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에 SK 외에 다른 기업의 자금이 유입된 단서를 포착,수사중이다.특히 LG가 옛 민주당 20억원 외에 한나라당에도 30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12일 출두하기로 한 한나라당 김영일 전 사무총장은 SK외의 기업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12일에는 출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검찰은 김 전 사무총장이 나오면 ‘SK비자금 100억원’의 수수과정과 용처 등에 대한조사와 함께 다른 기업의 불법 대선 자금을 수수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안 중수부장은 “한나라당이 SK 이외의 기업으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단서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김 전 총장과 직접 연관된 단서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를 다시 불러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부터 받은 SK 자금 2억 3000만원의 용처를 캐물었다.선씨는 울산의 2층짜리 건물을 매입했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은 생수회사인 장수천의 채무변제나 대선빚을 갚는데 일부 썼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한편 현명관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5시30분쯤 대검을 방문해 “기업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해달라.”는 재계 입장을 전달하고 30여분만에 돌아갔다고 검찰은 밝혔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檢 ‘저인망식’ 수사/ 中小기업까지 소환 확대 현명관부회장 방문 눈길

    불법대선자금을 건넨 기업 관계자들이 본격적으로 검찰에 불려가고 있다.검찰은 실무자에 이어 임원급을 불러 제공 경위를 캐고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검찰은 대가성이 있는 지도 조사해 뇌물죄를 적용할 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 본격소환 착수 검찰은 주요 5대기업에 대해 계좌추적에 착수하는 한편,회계자료 등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확보했다.동시에 자금담당 임원도 소환하고 있다.11일만도 SK글로벌 임원 성모씨,LG그룹 임원 이모씨 등 5대기업 관계자들이 잇따라 불려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누구의 지시로 얼마를 조성해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했는지 구체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소환 폭과 대상에 제한은 두지 않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5대,7대,10대 기업이 아니라 단서가 있다면 조그만 기업이라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재계의 고해성사가 물건너간 마당에 남은 방법은 ‘저인망식’ 수사 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양당 대선자금을 총괄했던 김영일·이상수 의원이 조만간 출두한다.검찰은 이미 최돈웅 의원과 기업 재무담당임원들과의 통화내역 등을 기반으로 한나라당에 대해 상당한 단서를 확보했다. 또 옛 민주당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이상수 의원의 후원기업 명단 등을 통해 전체 흐름을 파악했다.그러나 김 의원은 SK외에 거액의 자금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시하며 출두를 상당 기간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선거자금 실토하나 주목되는 것은 두 의원이 불법대선자금 부분을 얼마나 털어놓을까하는 대목이다.이 의원은 그동안 상세한 자료를 내겠다고 강조해왔다.김 의원 역시 불공정 수사를 주장하는 당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적당한 때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이 검찰에 방문한 것도 관심을 끌고 있다.현 부회장은 10일 오후 대검을 비밀리에 방문,기업 수사를 맡고 있는 남기춘 중수1과장을 만났다. 검찰은 “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수사를 최단기간에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해명했다.전경련 부회장으로서 재계의 목소리와 우려를 전달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검찰 역시 “재계 나름의 뜻을 전달한 것”이라면서 이상할 것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회장자리가 공석이어서 사실상 전경련을 이끌고 있는 현 부회장이 검찰측에서 제공한 차량으로 몰래 대검청사에 들어와 중수부장이나 기획관도 아닌 실무팀장격인 남 과장을 직접 면담한 것을 ‘재계의 목소리 전달’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 부회장을 연결고리로 해서 검찰과 재계가 모종의 메시지를 주고받지 않았느냐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그 메시지는 기업의 수사 협조 방법·범위·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투자마케팅 씨티은행에서 배운다 /(하)경쟁력의 원천

    국내 은행의 프라이빗 뱅킹(PB) 조직에는 대부분 씨티은행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다.축적된 노하우를 옮겨오기 위해 은행들이 벌인 치열한 스카우트 전쟁의 결과다.조흥은행 PB지점의 경우,팀장급 이상 6명 중 절반인 3명이 씨티은행 출신들이고,국민은행에는 13명이나 된다.이들의 연봉은 최소 1억원에서 많게는 3억원이 넘는다. 한 헤드헌팅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들이 PB인력 영입을 의뢰하면서 요청한 사항이 ‘가급적 씨티은행 출신 중에서 사람을 골라 달라.’는 것이었다.”고 전했다.그만큼 똑부러지게 일처리를 해낸다는 뜻이다.이런 경쟁력의 원천은 뭐니뭐니해도 철저한 교육과 인력양성 시스템이다. ●“상사의 말은 무조건 옳다” “1. 상사의 말은 무조건 옳다.2. 상사의 말은 역시 무조건 옳다.3. 만일 상사가 틀렸다고 생각되면 다시 1번을 되새겨라.” 씨티은행에 들어간 직원들이 처음 듣게 되는 말이 이 ‘3고(考)론’이다.글로벌 금융기관에서 ‘시키면 무조건 한다.’는 식의 가치관을 요구하는 데 대해 신입 행원들은 놀란다.이는 씨티은행내 선배·후배간 도제(徒弟)식 교육이 얼마나 철저한지 잘 말해준다. “신입행원들은 부서 책임자들이 일일이 짜 주는 계획표에 따라 3∼4개의 연수를 받아야 한다.선배 역시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그래야만 둘 다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자율성보다는 엄격한 장인(匠人) 육성형인 셈이다.”(씨티은행 출신 K씨,현 시중은행 PB팀) 씨티은행은 핵심 관리직 인력은 MA(Management Associate)라는 이름으로 따로 뽑아 관리한다.미국내 상위 20위권 경영대학원에 유학해서 석차 상위 10위권 이내를 기록한 사람만 추려 주로 차장급으로 데려온다. 이들은 3개월 단위의 순환근무 등 1년간 특별교육을 받은 뒤 적성에 따라 일선에 배치된다.경력직 사원을 뽑을 때에는 이른바 ‘상류층’ 인사를 제대로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인지에 초점을 맞춘다.드비어스 등 다국적 다이아몬드회사나 하얏트 등 일류호텔 출신들이 마케팅 부서의 요직에 발탁된다. 교육은 ‘스페셜리스트’(전문가)를 키우는 데 집중된다.이를테면 한부서에 8년 정도 있어야 한다는 내부원칙이 있다.씨티은행 출신 A씨(국내은행 PB팀)는 “국내 은행에서는 직원들이 여신 업무를 하다가 얼마 안돼 기획이나 홍보로 발령나는 등 전문성을 살리기 어렵게 돼 있지만 씨티은행에는 여신 부서에서만 30년 넘게 일한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행내 교육 분위기도 강하다.“후배 직원들에게 2가지를 항상 당부한다.첫번째는 금융 분야에서 업계 최고가 되라는 것이고,두번째는 담당 업무에 있어서 은행 내 최고가 되라는 것이다.나는 대학에서 금융을 전혀 공부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증권이나 부동산 분야에서 누구 못지않은 식견을 갖췄다고 자부한다.입사 이후 정말 밤을 새워 공부했다.”(현 씨티은행 직원 P씨) 씨티은행 직원들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공부하라.’는 소리를 듣는다.그래서 공부에 대해서만큼은 관대하다.직원들이 근무시간중이라도 각종 워크숍·세미나·심포지엄 등에 비교적 쉽게 참석하도록 은행측은 허용한다.업무 관련지식이 풍부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관계·학계·재계·업계 등 인간관계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씨티은행 출신 L씨는 “봉급 수준에 불만이 컸는데도 씨티은행에 있었던 것은 다양한 학습기회 때문이었다.”고 했다. ●세계 46개국의 경험 통한 ‘성공의 전이' 1년에 2차례 정도 싱가포르 아시아지역 본부 주관으로 열리는 ‘글로벌 콘퍼런스’ 참석은 씨티은행 직원만이 가질 수 있는 기회다.각 부서 실무 담당자들이 40∼50명 참석해 전세계 46개국 1400여개 점포에서 축적된 영업 노하우를 주고받는다.씨티은행 출신 K씨는 “여기서 나오는 수백페이지의 자료만큼 유용한 은행 경영정보는 없을 것”이라면서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글로벌 기업의 장점을 살려 서로 공유하는 것”라고 말했다.씨티은행에서는 이를 ‘성공의 전이’(Success Transfer)라고 부른다. 지금은 보편화된 주가지수연동예금(주가에 따라 이자가 결정되는 예금상품)의 경우,씨티은행은 1999년에 이미 싱가포르 콘퍼런스를 통해 노하우를 전수했다.하지만 씨티은행 한국지점은 당시 시장 상황에 안맞는다며 개발을 중단했다.결국 국내 첫 주가지수연동예금은 올 1월 조흥은행에서 나왔는데 그 실무작업을 담당했던 사람이 씨티은행 출신이었다. 씨티은행 PB 직원들은 또 ‘인간적인 매력’도 높이도록 교육받는다.“고객들과 식사를 하거나 함께 차를 타고 갈 때 화제가 빈약해 분위기가 썰렁해지면 그건 PB담당자로서 자격이 전혀 없다는 얘기다.특히 정치·경제·사회 등 온갖 이슈들을 다 숙지하도록 교육받는다.”(씨티은행 직원 K씨) 씨티은행 출신 L씨(시중은행 PB팀장)는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 때나 직접 만날 때,상품을 권유할 때 등 상황별로 어떻게 하면 자기 말의 호소력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치밀하게 교육받는다.”면서 “고객 경조사를 정확히 챙기고,경품이나 초대 등 행사가 있을 때 내 고객에게 조금이라도 많은 것을 갖다주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공격적인 영업스타일도 씨티은행의 성공에 한몫을 했다.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씨티은행은 장사 되는 곳에 자원을 집중하되 안되면 발빠르게 빠지는 점에서 국내 대기업 중 삼성스타일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뱅커 사관학교'의 위기? 공격적 영업도 한계에 달한 것일까.‘뱅커 사관학교’로 통하는 씨티은행에서 최근들어 잇따라 직원들이 이탈하고 있다.“최근 2∼3년새 각 지점의 씨티골드 담당 과장급·차장급 중 3분의2는 빠져 나온 것 같다.은행·증권·보험 등으로 대거 흡수됐다.”(씨티은행 출신 P씨) 무엇보다 씨티은행의 상대적인 ‘저임금’ 구조와 강도높은 업무에 원인이 있다.외국계 은행노동조합 유나리 사무국장은 “씨티은행의 대졸 초봉은 2200만원 정도로 국내 은행보다 크게 떨어진다.”면서 “전체 평균 임금상승률 역시 호봉 증가분까지 합해 연 6.5∼7%로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국내 은행의 PB로 자리를 옮긴 L씨는 “씨티은행에 다닌다고 하면 남들은 유창한 영어에 국제감각 뛰어난 뱅커를 떠올리며 부러워 하기도 했지만 나 자신은 낮은 연봉에 불만이 많아 속으로 ‘빛좋은 개살구’라고 생각했다.”면서 “옛 동료들을 만나보면 잇따른 직원들의 이탈 때문에 인력의 질이 과거만 못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씨티은행 출신 A씨는 “고객 자산을 안전성이 떨어지는 펀드에 너무 넣는 등 씨티은행에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말이 부쩍 자주 들린다.”고 전하고 “최근 선물·옵션 등에서 큰 손실을 본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일을 제대로 배우려면 낮은 대우를 감수하라는 씨티은행 방식이 피로증세를 초래하고 있는지 모른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국내 금융계의 ‘씨티맨' 씨티은행을 떠나 현재 국내 금융기관에서 일하는 임직원은 현재 30여명에 달한다.특히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들이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씨티은행 출신들을 대거 영입해 국내 금융계에서 ‘씨티맨’들이 급격히 많아졌다.이들은 본부에서 PB사업 전략을 짜거나 PB센터장을 맡는 등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우선 국민은행 프라이빗 뱅킹 ‘골드 앤드 와이즈’(GOLD & WISE)의 경우 전체 PB 30여명 가운데 씨티은행 출신이 14명으로 절반에 가깝다.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영업을 시작하면서 씨티은행 지점장 출신 등을 8명 데려온 데 이어 올해 6명을 추가로 영입했다.각각 다른 지점의 PB센터장들인 윤중재·김성학·김홍룡·양현탁씨 등도 씨티은행 출신이다. 우리은행도 구안숙 PB사업단장부터 씨티출신이다.구 단장은 씨티은행에서 교보생명을 거쳐 지난 2월 우리은행에 들어왔다.구 단장과 일하는 안창학 수석부부장과 강세영 과장도 씨티은행 출신이다.이들은 강남에 10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고객을 전담하는 ‘투 체어스’(Two chairs)의 전략과 영업방향 등을 마련하고 있다. 조흥은행 역시 지난해 6월 김영진 PB사업부장과 박경제 수석팀장,이흥섭 팀장 등 3명을 씨티은행에서 데려왔다.특히 김 부장과 이 팀장은 각각 씨티은행 본부에서 소비자 금융총괄본부장과 마케팅 부장을 지낸 마케팅 전문가로서 현재 조흥은행 역삼동 PB 센터에서 영업전략을 세우고 있다. 삼성증권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교육에 중점을 두고 지난해 씨티은행에서 자산관리교육 인력을 임원급인 정복기 담당 등 3명을 스카우트했다.이어 지난 8월에도 씨티골드에서 3명의 차장급 인력을 영입해 FN아너스 지점에 배치했다.당초 4명의 인력을 데려오기로 했으나 한명이 씨티은행의 강력한 만류로 막판에 이직을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현 하영구 한미은행장도 씨티은행 출신이다.하 행장은 2001년 한미은행의 대주주가 칼라일 컨소시엄으로 바뀌면서 당시 씨티은행 소비자 금융대표에서 행장으로 전격 영입됐다.하 행장은 한미은행으로 오면서 박진회 부행장,강신원 부행장과 부장급 2명을 데리고 와 국내 금융계에서 처음으로 ‘씨티맨 바람’을 불러 일으켰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盧캠프 대선자금 내역’ 문서 공개 파문

    지난해 민주당 노무현 후보 캠프에 1억원 이상 선거자금을 제공한 기업은 SK 등 5대 그룹 이외에 10여곳에 이르며 1억원 미만 기업도 20여곳에 달한다는 내용의 ‘민주당 노무현 후보 캠프측 대선자금 내역’이 10일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돼 진위 여부가 주목된다. 내역에 따르면 5대 그룹의 지원금은 총 72억원이다.SK가 25억원,LG 20억원,삼성 10억원,현대자동차 10억원,롯데 7억원이다.임원 명의로 돈을 제공했다는 기업은 SK가 10억원,삼성이 3억원,현대차 6억 4000만원이다. ●“기업이름 적시… 신빙성 높다” 국내 최대 규모인 삼성의 경우 LG의 절반인 10억원을 벤처 계열사를 통해 제공한 것으로 돼 있다.돈을 낸 벤처기업은 삼성벤처투자(2억원),블루텍(2억원),크레듀(2억원),토로스물류(1억원) 등 4곳이다.기업명까지 구체적으로 적시된 점으로 미루어 신빙성이 제법 높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대차 그룹은 계열사 임원 20명이 개인 명의로 수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적혀 있어,이 것이 사실이라면 후원금 편법지원 논란이 일 전망이다. 5대그룹 말고도 1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낸 기업은 12개로 돼 있다.총 24억 5000만원이다.동양그룹은 계열사 6곳에서 5억원을,삼양과 동부는 각각 3억원을 냈다는 것이다.태평양·코오롱건설·길의료재단이 2억원씩,포스코건설·태영·효성·교보생명·굿모닝시티는 1억원씩 줬다는 것이다.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α기업’으로 지목한 풍산은 2억 5000만원,두산도 이와 비슷한 금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1000만원∼1억원미만을 낸 기업은 20여개다.따라서 5대 그룹 외에 돈을 제공한 기업은 적어도 50개에 이른다는 것이다. ●검찰 “민주서 자료 받지 못해” 그러나 검찰은 이와 관련,“민주당이나 재계로부터 공식적인 노무현 후보 대선자금 자료를 넘겨받은 사실이 없으며 조사를 통해 확인된 바도 없다.”고 밝혔다.안대희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모르는 일”이라면서 “민주당측으로부터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 鄭회장 玄체제유지 진짜 속뜻은 적대적 M&A?

    정상영 KCC(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측의 현대그룹에 대한 적대적 M&A(기업 인수·합병) 의혹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소시장에서는 KCC 경영의 불투명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10일 KCC 주가는 오전에 3%대의 하락세를 보이다 낙폭이 커지면서 4.04%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현대엘리베이터도 초반부터 12% 가까운 폭락세가 계속되다 결국 하한가를 맞는 등 시장의 반응은 혹독했다. 재계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체제를 존중하겠다는 정 명예회장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KCC가 이미 전격적인 지분 매입으로 최대주주가 된 만큼 이제 세간의 소나기식 비난을 피하고 보자는 뜻에서 정 회장측이 유화 제스처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한다.일정기간이 지나 비난여론이 누그러지면 그때 가서 경영권을 접수하겠다는 계산을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KCC 주가 4% 하락,엘리베이터도 하한가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매입은 작정한 듯이 이뤄졌다. 조카며느리와 지분경쟁을 벌인다는 따가운 시선에도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7일에도 40만여주를 전격적으로 사들였다.지분구조상 고 정몽헌 회장의 장모 김문희씨를 제치고 최대주주(범현대가 지분 포함 38.5%)의 지위에 오른 것이다.이같은 지분은 적대적 M&A 위기를 촉발시켰던 GMO이머징마켓펀드 등 외국계 투자자들의 공격을 막기 위한 지분치고는 과도한 물량이다.외국계 투자자의 지분은 현재 7%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 명예회장은 이처럼 지분경쟁에서 압승을 거둔 시점에서 중국출장에서 돌아와 현 회장 체제를 존중하고 필요할 때 돕겠다며 여론의 비난에 물타기를 시도했다는 게 현대 안팎의 시각이다.최대주주가 된 만큼 느긋하게 지켜보면서 점진적인 인적 청산을 통해 현 회장의 측근들을 정리하고,나아가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것이다. ●‘경영 불투명성’ 지적 잇따라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지난 8월 외국자본의 경영권 위협을 겪은 뒤 현 회장측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추가 확보하려 들자 정 명예회장측이 말렸다.”고 털어놨다.또 “정 명예회장측에서 재산보다 빚이 많으니현대상선 지분 상속을 포기하는 게 이익이라고 수차례나 충고했었다.”면서 경영권 승계의 명분을 잃게 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기도 했다.이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에게 진 담보 빚 중 일부를 상환하자 정 명예회장측에서 오히려 역정을 냈다.”는 얘기도 했다.정 명예회장이 돈보다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확보에 더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살 만한 대목이다.그는 “현 회장이 지난 7일 밤 딸 지이씨와 중국 출장에서 귀국한 정 명예회장을 만나기 위해 집으로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었다.”고 전했다. KCC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가 된 뒤 ‘숙질의 난’이라는 세간의 비난과 함께 시장의 부정적인 평가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오너의 지시로 계열기업들이 대거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매입에 나섬으로써 KCC의 불투명하면서도 전근대적인 경영방식을 노출시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국내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KCC의 이번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취득은 정 명예회장의 이해관계에 의한 기업주의 경영전횡으로 비쳐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KCC의 경영 불투명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영향 탓인지 8월 초 외국인의 KCC 지분은 31.84%에서 지난 7일 22%로 줄어들었다.주가도 8월 초 11만 5000원에서 10일 종가가 9만 9800원으로 떨어졌다. 삼성증권도 “지배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로 향후 KCC의 주가하락이 예상된다.”며 6개월 목표주가를 9만 3000원에서 8만 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MK·MJ는 왜 말이 없나 현대그룹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지만 현대기아차 그룹의 정몽구(MK) 회장과 현대중공업의 실질적 소유주인 정몽준(MJ) 의원은 자신들과는 관계없는 일이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MK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삼촌과 계수와의 분쟁에 휘말려들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다른 분석도 있다.현대차는 현재 크라이슬러와 잠재적인 지분 경쟁관계이다.현대중공업도 대주주의 지분이 적어 지분구조가 취약한 편이다.정 명예회장은 계열사들을 통해 현대차 주식 1.02%,현대중공업 주식 8.15%를 보유하고 있다.그래서 정 명예회장에게 함부로 가타부타 말할 수 없는입장이라는 것이다. 김성곤 김미경기자 sunggone@
  • 재계 눈과 귀 ‘檢’으로/비자금 관련 소환대비… 정보戰

    ‘눈과 귀는 검(檢)으로,입은 자물쇠’ 검찰이 기업 비자금 부문까지 수사할 방침이 알려지면서 재계가 정보 수집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삼성과 LG,현대차 등 ‘빅3’ 외에 상당수 그룹들도 검찰 수사의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안테나’를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현재 드러난 정치자금에 대해 법에 접촉될 것이 없다는 공식 표명 외에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일부 기업들은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이에 따라 연말 정기 인사와 내년 사업계획 등 시급한 업무는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대책회의 열고 대응마련 나서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업 정보전도 불꽃이 튀고 있다. A기업에서 정보 업무를 맡고 있는 중견 간부는 “재계 정보원들이 대부분 서초동과 연결된 인사를 찾느라 분주하다.”면서 “특히 소속 기업에 대한 수사 상보를 얻기 위해 많게는 하루 10여명 이상 만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기업은 정보담당 직원 외에 홍보 담당 직원들이 서초동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관계자는 “모든 인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아직 기대할 만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같은 물밑 움직임과 달리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고 있다.삼성 관계자는 “아직 소환통보를 받은 임직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개된 정치자금 제공 내역도 모두 합법적으로 처리됐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LG 역시 “법정 한도내에서 정치자금을 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임원 소환과 계좌추적,검찰 수사결과 등 단계적으로 대응할 대책 마련에 나섰다.이와 함께 일부 대기업들은 자사 대응책이 외부로 흘러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직원들의 ‘입단속’을 크게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인사·내년 사업계획등 차질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예상되면서 기업 본연의 업무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당장 내년 사업계획 수립과 연말 인사를 준비해야 되지만 업무의 우선 순위가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책으로 바뀐 것이다. C그룹 구조조정본부는 기업의 각종 현안 등을 제쳐두고 혹시나 모를 비상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정치자금과 관련된 지출 내역서를 재검토 중이다. 관계자는 “정치자금은 매우 은밀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구조본이 아닌 비선 조직이 정치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있다.”면서 “우리뿐 아니라 거의 모든 대기업들이 이같은 상황일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golders@
  • 비자금 전면수사 안팎/ 檢, 머뭇대는 재계 ‘으르기’

    ‘대선자금 기업 수사 준비 끝,다음주부터 본격 수사 돌입’ 검찰이 7일 불법대선자금을 제공한 기업들에 대해 다음주부터 수사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다음주부터 기업인들을 부르기 위한 기초 조사를 모두 마친 것이다. 검찰은 이상수 의원을 조사하고 민주당 대선자금 관리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기업 수사에 필요한 단서들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사팀을 3개로 나눠 각 팀이 조사할 기업을 이미 분배했다.각 팀은 조사대상 기업을 놓고 수사 범위와 방법,관계자 소환 일정과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기업들이 협조할 경우 선처하겠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그러나 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전에는 협조하면 선처하겠다는 ‘당근’쪽에 무게가 실렸다면 이번에는 협조하지 않는 기업에는 ‘채찍’을 휘두르겠다는 쪽에 가깝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위법한 사항에 대해 기업이나 정당관계자들이 쉽게 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또 기업들이 협조하지 않고 관련 자료를 은폐·폐기한 의혹이있을 경우 기업 수사의 본질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비자금도 수사대상이라고 못박았다.또 “수사에 착수한 뒤에서야 ‘고백’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까지는 기업측에서 ‘액션’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한 것이다.또 전경련의 ‘고해성사 뒤 사면’ 방안에 대해서는 그런 언급이 있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불법정치자금을 시인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검찰이 최근의 유화 제스처를 벗어던진 것은 이제는 발길을 되돌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정치권과 재계의 협조를 기대할 수 없다면 검찰로서는 수사결과를 보여주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검찰은 편파수사라고 주장하고 특검제 도입을 추진하는 정치권에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지난 5,6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정대철 의원 관련 사실을 이례적으로 일찍 공개한 것도 특검 추진에 대한 해명이자 반발이었다.한나라당만 조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신호였다.재계 역시 일부 협조하려는 기색을 보이고 있으나 검찰 기준에서는 충분하지 않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편집자에게/ “재계 반성없이 사면 운운은 국민우롱”

    -‘정치자금 지정기탁제 제안’기사(대한매일 11월7일자 1면)를 읽고 전경련이 그저께 발표한 ‘정치자금 제도개선 방안’은 정치자금 문제에 대한 절반의 책임이 있는 재계가 뼈를 깎는 자성의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여전히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실망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한마디로 자신들의 잘못을 여전히 인식하지 못하고,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재계가 정치자금 제공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 없이 과거 위법행위에 대해 일괄사면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을 우롱하는 파렴치한 행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후진적 정치구조에서 정경유착이 관행화되어 왔으며,재계도 이에 편승하여 정치권에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하면서 그에 따른 대가와 혜택을 누려왔다.불법정치자금 문제에 있어 재계가 자유로울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다.따라서 불법정치자금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서는 재계가 먼저 그간의 잘못에 대해서 철저한 자기반성을 하고 자신들이 잘못한 행위가 무엇이었는지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재계가 한마디 사과와 반성 없이 ‘정치자금 제공 관련 기업 회계처리에 대해서도 일괄 사면’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과 다름없다.법치주의를 부정하고 국민여론은 안중에도 없이 현재 검찰 수사대상이 되고 있으면서도 사면을 거론하는 것이 과연 온전한 자세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김한기 경실련 정책실 부장
  • 중국투자 전략본부 ‘포스코 차이나’ 출범/초대 총경리에 김동진씨 내정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포스코의 중국내 지주회사인 ‘포스코 차이나’가 7일 공식 출범했다.포스코는 이날 중국 베이징호텔에서 이구택 회장 등 임직원과 이샤오준(易小准)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우시춘(吳溪淳) 중국 철강협회 회장 등 중국 정·재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 차이나’ 출범식을 가졌다. 포스코는 ‘포스코 차이나’가 포스코의 중국 내 투자사업이 조기에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투자법인 임직원들을 교육·훈련하고 마케팅을 지원하는 한편 중국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업무를 지원하게 된다고 밝혔다.또 포스코가 향후 중국내 신규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출자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포스코 차이나’의 초대 총경리(사장)에는 중국 진출 초기부터 중국사업을 이끌어 온 김동진(현 중국본부장) 전무가 내정됐다.포스코는 지주회사의 초기 자본금이 3500만달러 규모로,우선 번시(本溪)냉연합작법인과 칭다오(靑島)포항불수강,쑤저우(蘇州)프로세싱센터의 지분 10%를 인수할 예정이며,향후 증자를통해 장자강(張家港)포항불수강,순더(順德)포항강판,다롄(大連)포금강판 등의 지분도 10%씩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번시냉연합작사업에 6억 6000만달러,장가항포항불수강에 7억 7000만달러의 신규투자계획을 확정,오는 2006년까지 총 14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차이나’는 중국 내 철강회사,원료사,고객사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한·중 산업계가 동반발전하는 모범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oilman@
  • 재계 “올것이 왔다”검찰수사 협조 시사

    검찰이 7일 ‘대선자금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 비자금 수사에 전면 착수하겠다.’고 밝히자 재계는 “마침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며 긴장하는 표정이다.수사의 강도가 예상보다 거센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일부 대기업들은 대책을 숙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재계 인사는 “검찰이 이렇게까지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데 협조 안 할 기업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또 다른 재계 인사는 “기업 경영이 정치적 문제로 영향받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제발 기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삼성은 일단 ‘협조’ 의사를 명확히 했다.구조조정본부 고위 관계자는 “특별히 현행법을 위반한 게 없기 때문에 협조 안할 이유가 없고,있는 대로 얘기할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사가 빨리 마무리돼 기업들이 본연의 업무인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LG도 “법정한도 내에서 정당후원금을 기부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K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비자금 및 정치자금 제공 부분에 대해 모든 것이 드러난 상태여서 더 이상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관계자는 “수사를 받고 있는 입장에서 뭐라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현대자동차는 다른 기업과의 보조를 강조했다.한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다른 기업이 하는 것을 봐가면서 검찰 수사에 대응하겠다.”면서 “내부적으로 검찰수사 대비책을 논의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롯데는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검찰 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두산도 법정한도 내에서 기부하고,영수증 처리했으므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부stinge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