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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號 “물가부터”…전기·전화등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경제팀이 물가 등 거시경제 지표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정부는 전기·전화료·휴대전화 요금 등 공공요금을 오는 6월 말까지 동결하거나 내리기로 했다.원자재 가격 등 물가오름세가 심상치 않아 올해 물가목표인 연 3% 안팎을 지키기 위해 택한 조치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을 수 있다고 11일 경고했다. 마침 이날은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취임 한달을 맞는 날.국내외 각종 악재와 시장의 과잉기대,총선바람까지 얽히고 설켜 ‘이헌재호’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물가 4% 빨간불-금리인상 가능성 대두 김광림(金光琳) 재경부 차관은 이날 물가관련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정부가 결정권을 갖고 있는 건강보험 약가를 올 상반기중 인하하기로 했다.휴대전화 요금도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인하를 검토키로 했다.때아닌 폭설 등으로 들먹이고 있는 물가를 어떻게든 잡아보겠다는 의지이지만 버거워 보인다. 동결 가능한 공공요금도 별로 없다. 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연 3.75%에서 8개월째 동결시킨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철근·고철 등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 올해 소비자물가가 4%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이 부총리는 취임 후 줄곧 “경기회복의 기미가 아주 미미하기 때문에 거시정책은 이를 떠받치는 쪽으로 최대한 맞추겠다.”며 상당기간 금리를 동결하는 쪽에 무게를 둬왔다.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CSFB,“한국 더블딥 가능성” 일자리는 줄어드는데 물가마저 치솟다 보니 내수가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다.대표적인 내수 지표인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2월에 반짝 증가세를 찍은 뒤 3월 들어 다시 꺾이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3월 백화점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7%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산업연구원 김도훈 동향분석실장은 “유통업체 매출이 2월에 많이 증가한 것은 졸업 및 입학철 등을 맞아 불요불급한 구매를 한 때문이지 소비 자체가 되살아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이어 “올 하반기중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이는 낙관적 견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6개월 후의 경기사정 등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6.3으로 지난해 9월(90.4) 이후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100을 밑돌면 ‘6개월후 경기가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탄핵정국’이 길어질 경우 기업·소비자 등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CSFB증권은 “원자재가격 급등세가 한국의 중소기업에 타격을 가하면서 내수회복을 무산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름 후반께부터 더블딥(침체→회복→침체) 위험이 고조될 것”이라며 비관론을 폈다. ●이헌재호,총선바람·시장 과잉기대 극복도 과제 이 부총리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총선 등을 의식해 단기 인기요법은 쓰지 않겠다.”고 못박았다.그러나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해 한방(원샷)의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선언한 지 한달도 안돼 몇달짜리 한시적 신용불량자 대책을 발표했다.“이대로는 연간 5% 성장도 어렵다.”던 취임 직후 경고도 2주만에 슬쩍 “6% 성장 가능”으로 바꿨다. 이 부총리는 “충분히 검토했고,치열하게 고민한 화법의 변화”라고 해명했지만 총선바람을 탔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한양대 나성린(羅城麟) 교수는 “이 부총리가 취임한 지 한달밖에 안돼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첫 작품인 신용불량자 대책은 너무 성급했다.”면서 “정치바람 등 우려했던 요인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김상조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이 부총리에 대한 재계와 정치권,시장참여자들의 과잉 기대와 과잉의존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부총리는 “외환위기 때에는 물살이 험한 해협을 벗어나야 한다는 목표가 확실하게 있어 전략만 잘 짜면 됐는데,지금은 망망대해와 같아서 방향을 정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각자 의견이 많아 훨씬 힘들다.”고 취임 한달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만능 구원투수로 각인돼 있어 오히려 운신의 폭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있어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차 지난해 최대실적…노사협의회 핵심 쟁점화

    현대·기아차 노조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데 따른 추가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나섰다.협상 결과에 따라 다른 사업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11일 시작한 1·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특별격려금 형식의 추가성과급 지급 요구를 핵심 쟁점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통상임금 기준으로 100∼200%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정확한 지급폭은 추후 회사측과의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에 앞서 추가성과급을 포함해 ▲산업보건센터 증설 ▲지난해 11월 6,12일 부분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취하 ▲퇴직자에 대한 97년 목표달성 성과급 사후 지급 등 총 32건을 노사협의회 안건으로 확정했다. 노조는 “지난해 실적은 조합원의 노고로 이뤄낸 성과”라며 “회사측이 거액의 정치자금을 정치권에 제공하면서 정작 성과의 주체인 조합원에게는 아무 것도 되돌려주지 않는 것은 납득하기 힘든 처사”라며 회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 역시 지난해말 특별격려금 100% 지급을 사측에 요구해 놓은 상태이다. 특별격려금은 실적이 호조를 보이거나 임단협이 타결됐을 때 조합원에게 지급되는 것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추가성과급 부분은 노조와 협의할 사안이지만 안팎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할 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재계 관계자도 “원자재가 인상과 내수 부진으로 심각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도 고통분담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 [사설] 신용불량자 구제 부작용 없게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10일 신용불량자 구제 대책을 내놓으면서 총선을 의식한 것이 아니라고 미리 못박았다.그의 말대로 정책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며 현재 376만명에 달하는 신용불량자의 구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시급한 경제현안이 됐다.예정보다 이틀이나 일찍 발표한 배경은 접어두더라도 선심쓴다고 졸속 처리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엊그제 국제결제은행(BIS)은 세계적으로 가계 부채가 급증,경제에 시한폭탄이 되고 있으며 한국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급증하는 부채 문제 한가운데 신용불량자가 자리한 점에서 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 가능성을 무릅쓰고라도 정부나 금융기관들이 구제책을 시도한 것을 탓할 수는 없다. 정부가 설립키로 한 이른바 ‘배드 뱅크’는 소득이 없는 신용불량자도 구제 대상으로 잡은 점에서 기존 워크아웃 제도보다 파격적이다.취지는 좋지만 문제는 여러 은행에 5000만원 미만의 빚을 3∼6개월간 갚지 못하는 다중채무자의 경우 소득이 없어 상환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따라서 배드 뱅크의 성공 여부는 성실한 채무자들을 어떻게 구제 대상으로 잘 선별해내고 이들이 꾸준히 빚을 갚도록 유도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자산관리공사가 배드 뱅크에 지원하는 최대 5000억원의 자금 회수도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신용불량자 문제는 더욱 커질 수 있다.무엇보다 재계와 금융계는 소액 채무자들이 소득을 올려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이들의 취업을 위해 협조하길 바란다.이들의 빚은 취업 때 묵인해줄 필요가 있다.또 정부가 몰아치기보다 각 금융기관별 자율 구제 프로그램을 존중해주면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래야 졸속정책으로 인한 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 등 시행상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 쌍용家 ‘부활의 용틀임’

    쌍용건설 매각작업이 급류를 타고 있다.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채권단이 매각결정을 한데 이어 다음달중 매각주간사 선정을 마치는 수순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옛 쌍용그룹 계열사 가운데 오너였던 김석원 전 회장(쌍용양회 명예회장) 일가의 지분이 가장 많다.재계에서는 김석원·김석준(쌍용건설 회장) 형제 등 옛 오너일가가 쌍용건설을 통해 재기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오너 일가의 마지막 보루 쌍용건설 쌍용건설은 과거 쌍용그룹 오너였던 김석원 명예회장 일가 등이 대략 5%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나머지 계열기업의 경우 지난 1998년이후 감자 등의 과정을 거치며 오너일가 지분이 거의 사라졌다. 쌍용자동차는 이미 중국의 란싱그룹이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돼 실사작업이 한창이다.쌍용양회조차 채권단이 주식으로 전환가능한 전환사채(지분 55% 해당)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데다가 일본의 태평양시멘트가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김 명예회장도 보통주 기준 2%안팎의 지분을 가졌으나 대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이외에 쌍용해운,쌍용자원개발,쌍용머티리얼,㈜쌍용 등은 대부분의 계열사가 김 명예 회장의 지분이 미미해 실질적으로는 절연관계인 셈이다. 현실적으로 그래도 옛 쌍용그룹 오너일가가 건질 만한 기업은 쌍용건설밖에 없다는 평가다. ●인수의사 내비친 기업 많아 쌍용건설의 최대주주는 자산관리공사(38.75%)다.하지만 우리사주조합이 20.07%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채권금융기관이 19% 안팎을,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과 쌍용양회 등이 7.7%를 각각 보유중이다. 쌍용그룹이 해체수순을 밟기 전 쌍용건설은 김석준 회장 몫으로 분류됐었다.이에 따라 김 회장은 워크아웃 상태에서도 쌍용건설을 맡아 지난해 매출 1조 300여억원,순익 600억원의 우량회사로 살려놓았다. 따라서 쌍용건설이 매각될 경우 되사고 싶은 욕심이 없지 않지만 지분을 모두 사들일 형편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형인 김석원 명예회장은 예우차원에서 쌍용시멘트 명예회장으로 있을 뿐 자금력이 없어 도움을 줄 형편이 못된다. 그래도 길이 없지는 않다.채권단으로부터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한 우리사주조합이 지분을 더 사들이고,김석준 회장이 또 일부 주식을 매입하게 되면 현 김회장 체제가 지속될 수 있다.실제로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매각시 지분매입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외국 건설사의 인수소문이 나도는 등 인수의사를 내비친 기업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김 회장의 경영실적이 우리사주조합의 경영권 방어 해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삼성물산도 소버린 악몽?

    삼성물산은 안전한가. 최근 SK㈜와 소버린자산운용간의 경영권 분쟁이 재계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외국계 펀드들의 움직임에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외국계 펀드의 매입움직임이 뚜렷한 삼성물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계 연기금 펀드인 헤르메스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일까지 삼성물산 주식 777만 2000주를 장내매수,5%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이후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헤르메스의 지분율이 삼성생명(4.81%)과 삼성SDI(4.66%)보다 높은 수준이고,삼성물산에 대한 삼성계열사 지분을 모두 합한 우호지분이 14.9%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또다른 악몽이 재현되지 않느냐는 우려가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물산측은 느긋한 입장이다.지난해 JP모건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고한 뒤 매각한 적이 있고,2000년에는 템플턴이 14% 정도 확보했다가 다시 매도한 점을 거론한다.헤르메스는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주가 1만 3000원대)돼 있는 삼성물산에 투자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헤르메스의 집중 매수 사실이 알려지면서 삼성물산 주가는 2.5% 정도 올랐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3.97%,제일기획 12.64%의 지분을 보유한 것은 물론 삼성종합화학(38.68%),삼성네트웍스(19.47%),삼성SDS(17.96%),삼성석유화학(13.05%),삼성카드(10.9%), 삼성정밀화학(5.59%) 등도 보유하고 있어 ‘준지주회사’ 성격을 띠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도 삼성물산측의 해명에 동조하고 있는 분위기다.헤르메스가 연기금 펀드임을 감안하면 지분 매입을 장기투자나 자산가치를 노린 것 이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측 자금력이 SK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M&A나 경영권 분쟁에 대해 크게 우려할 것이 없다.”면서 “헤르메스가 딴 마음을 먹어도 그룹의 막강한 자금력을 통해 무난히 경영권 방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코엑스 사장 정재관씨 내정

    한국무역협회는 공개모집을 통해 자회사인 코엑스 사장에 현대종합상사 전 상임고문 정재관(63)씨를 내정했다고 9일 밝혔다.정씨는 현대상사 부사장·사장·부회장·상임고문과 주중국 한국상공회의소회장,한·터키 경제협력위원회장 등을 거쳤으며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번 사장 공모에는 재계 인사 12명이 지원했다고 무역협회는 말했다. 김경운기자˝
  • 중견그룹들 “이젠 공격경영”

    중견그룹들이 주력업종을 확대하거나 투자를 늘리는 등 공격 경영을 표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진 등 중견그룹은 삼성,LG,SK,현대차 등 ‘빅4’와 달리 그동안 구조조정이나 계열분리 등에 발목이 잡혀 내실경영에 치중해왔다.그러나 이제는 내실경영으로 다져진 체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변신에 나서고 있는 단계다. 재계 순위 6위권(공기업 제외)인 한진그룹은 최근 주력기업인 대한항공에 향후 10년간 10조 6000억원을 투자해 화물수송 1위,여객수송 10위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발표했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모그룹인 한진의 계열분리 문제 등으로 내실경영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최근 그룹을 항공과 중공업,해운,금융 등으로 나누는 계열분리 작업의 윤곽이 잡히면서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금호타이어 지분매각을 통해 구조조정을 마무리함에 따라 공격 경영을 표방하고 나섰다.올해 그룹 전체적으로 지난해(6900억원)보다 17.3% 늘어난 8100억원을 투자한다. 또 물류산업을 그룹의 성장엔진으로 육성키로 하고,항공과 레저산업 등에 중점 투자키로 했다.아시아나항공에는 올해 16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특히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2010년 재계 순위 5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어 양 그룹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에 이어 지난해 고려산업개발마저 인수한 두산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급격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최근 들어서는 선박엔진 제조업체인 STX의 지분 12.79%를 자회사격인 HSD엔진(두산중공업이 지분 51% 보유)을 통해 사들였다.재계에서는 두산이 STX의 M&A에 나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두산 계열사인 두산중공업도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50% 늘어난 4조 1859억원으로 잡았다.매출 역시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2조 5606억원을 달성키로 했다.이외에 효성은 올해 국내투자 1700억원,해외투자 1000억원 등 모두 2700억원을 투자한다.이 가운데 2500억원은 스판덱스 공장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코오롱은 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노리고 있다.한국타이어는 올해 2539억원을 투자한다.이는 지난해의 투자금액(1269억원)보다 127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올해 투자액 가운데 1161억원은 금산공장 증설에 사용한다.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구조조정 등으로 투자나 사업확장에 관심을 둘 수 없었던 중견그룹들이 최근들어 투자를 확대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면서 “향후 재계 판도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
  • [자문위원 칼럼] 선거보도와 유권자의 권리/염희진 성균관대 경영학과 4학년

    선거는 사람을 뽑는 행사 자체를 넘어 국민 생활을 좌우하는 행위라는 의미를 지닌다.유권자가 얼마나 올바른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 적어도 4년 동안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의 부담은 당연히 국민이 떠안는다.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에서의 꽃’은 투표할 권리를 가진 국민,즉 유권자라고 할 수 있다. 근래 들어 우리의 선거 문화는 뚜렷한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주인행세를 떳떳이 하지 못하고 금권·관권 선거에 동원되었던 국민들 스스로가 선거판을 정화하겠다고 나섰다.그리고 선거 자체를 하나의 신명나는 놀이로,축제로 즐기려고 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세계 어디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네티즌 문화에 힘입어 선거 분위기는 조금 더 젊어졌고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번 17대 총선을 앞두고,지난 16대 총선에 큰 영향을 미쳤던 낙천·낙선 운동에 버금가는 새로운 이슈와 논란들이 쏟아지고 있다.전자투표제 도입, 선거연령 낮추기,20대 대학생의 국회의원 도전 등 달라진 선거문화에 맞춰 선거 관련 이슈도 점차 선거 출마자들로부터 유권자들에게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총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은 지금,언론의 선거 관련 보도 양상을 보면 이러한 변화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것처럼 보인다.서울신문의 보도 태도 역시 그런 지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신문의 지난주 총선 관련 기사를 보면,3월2일자 ‘기업정치자금,지구당 이달 폐지’,‘돈봉투 신고 첫 50배 포상’(1면),4일자 ‘경찰 민생 수사 손놨다’(1면),‘경찰인지 흥신소 직원인지’(9면),5일자 ‘선거사범 신고 포상금 최고 2억 준다’(3면),‘후보들 클린 선거 노이로제’(5면),‘선관위가 불법 도청’(10면) 등 강화된 선거법과 이로 인한 후보자들의 분위기와 경찰 수사의 문제점 등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이러한 것들이 ‘선(選)파라치’의 등장 등 과거와는 달라진 선거문화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사의 초점은 유권자가 아니라,선거법의 강화에 따라 직접 영향을 받게 될 후보자에 맞춰져 있다.선거법이 달라진 이후 정작 유권자 입장에서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쉽게 알 수 있는 기사는 없다. 물론 3월2일자 ‘재계도 낙선운동 나서나’,‘위력 발휘하지 못한 낙천명단’(5면)과 3월4일자 오피니언 면의 ‘대학생의 선거권 보호’ 등을 통해 변화된 선거문화와 젊어진 유권자와 관련한 문제를 다루었지만 선거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당리당략에 따라 변하는 정당관련 기사에 밀려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총선을 비롯한 선거 관련 기사에 선거의 주인이 되어야 할 유권자가 소외되고 있다는 사실은 아직도 선거를 바라보는 언론의 시각이 정당과 후보자 등 정치권에 고정돼 있음을 방증한다.이러한 시각으로는 정당과 후보간의 경쟁을 부추기는 경마식 보도의 구태를 반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여기서 소외된 유권자는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만을 다시 확인할 뿐이다. 한국 정치에 언론이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해볼 때,정치의 꽃인 선거에서 언론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지는 자명하다.문제는 그 역할의 경중이 아닌,어느 쪽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가 하는 ‘방향’에 있다.이번 총선은 언론이 유권자의 입장에서 선거를 바라보는 쪽으로 방향전환을 해야 할 시점이다.선거는 이제 유권자들의 잔치가 되어야 한다. 염희진 성균관대 경영학과 4학년˝
  • [인사]

    ■ 해양수산부 ◇국장급 전보△장관 정책보좌관 李龍雨 ■ 금융감독위원회 ◇부이사관 승진△증권감독과장 兪在勳 ■ 하나은행 ◇부·실·팀장△가계영업기획부 金淳福△사무지원부 丁海鵬△검사부 曺正鉉△증권대행부 蔡孝植△기업금융부 韓星洙△감찰실 權吉周△PB지원팀 金永郁△신용관리팀 金榮鐵△채권관리팀 朴勝吳△외환업무센터 白濟旭△CS팀 李志賢△공보팀 安永根◇지점장△의정부 姜思遠△수원중앙 姜元善△제주 高베두루△청담사거리 具成煥△잠원역 丘在武△사상 金光秀△동부이촌동 金光淑△당산역 金基宗△연수 金大植△방배 金大廈△구포 金東圭△하계역 金美敬△과천 金先模△을지로 金秀權△천천동 金淳成△동대구 金榮都△문래동 金容述△주엽역 金鎔在△경인기업센터 金雲基△소사 金允權△상인동 金在根△영동 金宰台△용두동 金貞起△신사동 金正敏△대연동 金鍾成△경복궁역 金鍾烈△장유 金柱童△이태원 金周燮△한남동 金支榮△마포 金昌經△은평신사 金昌善△신당역 金澤尙△익산 金判中△답십리역 金炫祚△수성동 金鎬晩△동여의도 盧淵錫△성남중앙 盧學聖△영주 柳光進△퇴계로 문승환△범일동 閔炳權△수지상현 朴旦一△해운대 朴大龍△일원중앙 朴相洛△봉천동 朴勇俊△미아동 朴在夏△구미 朴在浩△충주 朴鍾鎬△인천 朴知煥△효자동 朴燦熙△아차산역 朴夏用△홍콩 朴亨埈△삼선교 朴勳基△강서기업센터 朴興烈△신촌 方承仁△화정 房永爀△수지 裵俊浩△망원2동 白承元△수유동 白永基△수원 徐秊鍾△남천동 徐在弘△청량리중앙 孫箕烈△강남역 柴昌洙△신길동 申德均△휘경동 申東晏△둔촌동 愼釘浩△대전 申鉉海△신월동 安基弘△보라매 安石鎬△의정부역 安泰憲△온천남 安熙甲△군산 梁俊承△서면역 吳奎煥△화명동 吳敏哲△안양중앙 柳桓△공항터미널 柳哲馨△잠실본동 柳會烈△석촌동 陸換洙△이천 尹碩鉉△목포 李庚昇△평택 李敬逸△돈암동 李都成△신포동 李東英△한남1동 李明賢△방배서래 李相冕△서초남 李相鳳△진주 李相肅△문정동 李相雨△천호동 李善和△홍은동 李承宰△광안동 李永琪△삼풍 李英珠△청담동 李旭永△장한평 李原式△노원롯데 李銀珠△메트로시티 이자늠△연신내 李在東△전주 李政奎△강선마을 李稷洙△우이동 李泰鍾△개포동 李漢求△대치동 李炯一△신흥동 任丙學△역삼동 林聖均△신월7동 任秩彬△독산동 任顯一△수송동 張基龍△금광동 張鎭炯△청주중앙 全濟昌△익산중앙 鄭大鴻△평창동 鄭明基△충신동 丁永石△장위동 鄭英鎬△대치역 鄭在林△금호동 鄭主燮△동대문 鄭鎭星△구리 丁贊日△고덕역 鄭熙錫△수유2동 鄭希淑△군산중앙 趙奇福△서강 曺英烈△중동 崔東賢△행당동 崔秉直△오류동 崔成天△동래 崔順雄△신대방동 崔潤根△제천 河福來△부전동 河相旭△분당중앙 咸泳周△김해 許盛△고척동 許舜雄△언주로 洪上裕△중계동 洪春植△안양 黃明煥△무역센터 黃仁山△인사동 黃載夏△영업2부 姜熙秀◇개설준비위원장△구미공단 李錫守◇가계영업팀장△서면 金善道△철산동 金判燮△동수원 金鶴鎭△울산 朴洙東△창원 徐廣補△역삼역 徐榮珠△부산 安炳完△성남 吳春根△포항중앙 兪炳吉△인천 柳在晳△독산동 陳世得◇RM(기업금융전담역)△중부기업금융본부 姜炫敦△중기업금융1본부 高亨錫△〃2본부 金永洙△〃3본부 金泰範 全閏洙△금남로 金成龜△남동공단 柳成旭△창원중앙 朴泰奎△창원 吳光根△경인중기업금융본부 全湊龍△대기업금융1본부 鄭完澈 ■ 병무청 ◇서기관 승진△공보담당관실 羅美洙△동원소집국 金鐵洙 △서울지방병무청 秋榮民 ■ 산림조합중앙회 △총무부장 朴來德△금융〃 金壽範△개발〃 全甲辰△개혁기획단장 柳世馨△사업개발기획〃 李炯敏△녹색복권사업소장 崔奎哲△엔지니어링사업본부장 李康植△중부임산물종합유통센터분사장 李謹培△경기도지회장 金永喆△강원〃 金順來△임업기술훈련원장 金龍林△산림토목사업소 남부지소장 權光德 ■ 국민대 ◇실장△관재팀 禹永泰△공로연수 金鍾完 ■ goodday △사업본부 기획사업팀장 金必源 ■ 행정자치부 ◇서기관 전보△복지과장 崔熙男 △복무〃 全聖泰 △조직기획〃 沈德燮 △지방세심사〃 李熙鳳 △방재계획담당관 權永洙 △중앙공무원교육원 金松一 ◇서기관 파견△정부혁신세계포럼준비기획단 朴東勳 金尤鎬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柳淳鉉 △지방분권지원단 李在官 △정책기획위원회 朴宰民 △정부혁신기능분석단 張鎭福 △수질개선기획단 張洙完 ■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부이사관 전보 △조사총괄과장 趙誠烈△조사관리〃 金康壽 ◇서기관 전보 △민원평가담당관 宋宗永 △조사2과장 鄭光容
  • [인사]

    ■ 해양수산부 ◇국장급 전보△장관 정책보좌관 李龍雨 ■ 금융감독위원회 ◇부이사관 승진△증권감독과장 兪在勳 ■ 하나은행 ◇부·실·팀장△가계영업기획부 金淳福△사무지원부 丁海鵬△검사부 曺正鉉△증권대행부 蔡孝植△기업금융부 韓星洙△감찰실 權吉周△PB지원팀 金永郁△신용관리팀 金榮鐵△채권관리팀 朴勝吳△외환업무센터 白濟旭△CS팀 李志賢△공보팀 安永根◇지점장△의정부 姜思遠△수원중앙 姜元善△제주 高베두루△청담사거리 具成煥△잠원역 丘在武△사상 金光秀△동부이촌동 金光淑△당산역 金基宗△연수 金大植△방배 金大廈△구포 金東圭△하계역 金美敬△과천 金先模△을지로 金秀權△천천동 金淳成△동대구 金榮都△문래동 金容述△주엽역 金鎔在△경인기업센터 金雲基△소사 金允權△상인동 金在根△영동 金宰台△용두동 金貞起△신사동 金正敏△대연동 金鍾成△경복궁역 金鍾烈△장유 金柱童△이태원 金周燮△한남동 金支榮△마포 金昌經△은평신사 金昌善△신당역 金澤尙△익산 金判中△답십리역 金炫祚△수성동 金鎬晩△동여의도 盧淵錫△성남중앙 盧學聖△영주 柳光進△퇴계로 문승환△범일동 閔炳權△수지상현 朴旦一△해운대 朴大龍△일원중앙 朴相洛△봉천동 朴勇俊△미아동 朴在夏△구미 朴在浩△충주 朴鍾鎬△인천 朴知煥△효자동 朴燦熙△아차산역 朴夏用△홍콩 朴亨埈△삼선교 朴勳基△강서기업센터 朴興烈△신촌 方承仁△화정 房永爀△수지 裵俊浩△망원2동 白承元△수유동 白永基△수원 徐秊鍾△남천동 徐在弘△청량리중앙 孫箕烈△강남역 柴昌洙△신길동 申德均△휘경동 申東晏△둔촌동 愼釘浩△대전 申鉉海△신월동 安基弘△보라매 安石鎬△의정부역 安泰憲△온천남 安熙甲△군산 梁俊承△서면역 吳奎煥△화명동 吳敏哲△안양중앙 柳桓△공항터미널 柳哲馨△잠실본동 柳會烈△석촌동 陸換洙△이천 尹碩鉉△목포 李庚昇△평택 李敬逸△돈암동 李都成△신포동 李東英△한남1동 李明賢△방배서래 李相冕△서초남 李相鳳△진주 李相肅△문정동 李相雨△천호동 李善和△홍은동 李承宰△광안동 李永琪△삼풍 李英珠△청담동 李旭永△장한평 李原式△노원롯데 李銀珠△메트로시티 이자늠△연신내 李在東△전주 李政奎△강선마을 李稷洙△우이동 李泰鍾△개포동 李漢求△대치동 李炯一△신흥동 任丙學△역삼동 林聖均△신월7동 任秩彬△독산동 任顯一△수송동 張基龍△금광동 張鎭炯△청주중앙 全濟昌△익산중앙 鄭大鴻△평창동 鄭明基△충신동 丁永石△장위동 鄭英鎬△대치역 鄭在林△금호동 鄭主燮△동대문 鄭鎭星△구리 丁贊日△고덕역 鄭熙錫△수유2동 鄭希淑△군산중앙 趙奇福△서강 曺英烈△중동 崔東賢△행당동 崔秉直△오류동 崔成天△동래 崔順雄△신대방동 崔潤根△제천 河福來△부전동 河相旭△분당중앙 咸泳周△김해 許盛△고척동 許舜雄△언주로 洪上裕△중계동 洪春植△안양 黃明煥△무역센터 黃仁山△인사동 黃載夏△영업2부 姜熙秀◇개설준비위원장△구미공단 李錫守◇가계영업팀장△서면 金善道△철산동 金判燮△동수원 金鶴鎭△울산 朴洙東△창원 徐廣補△역삼역 徐榮珠△부산 安炳完△성남 吳春根△포항중앙 兪炳吉△인천 柳在晳△독산동 陳世得◇RM(기업금융전담역)△중부기업금융본부 姜炫敦△중기업금융1본부 高亨錫△〃2본부 金永洙△〃3본부 金泰範 全閏洙△금남로 金成龜△남동공단 柳成旭△창원중앙 朴泰奎△창원 吳光根△경인중기업금융본부 全湊龍△대기업금융1본부 鄭完澈 ■ 병무청 ◇서기관 승진△공보담당관실 羅美洙△동원소집국 金鐵洙 △서울지방병무청 秋榮民 ■ 산림조합중앙회 △총무부장 朴來德△금융〃 金壽範△개발〃 全甲辰△개혁기획단장 柳世馨△사업개발기획〃 李炯敏△녹색복권사업소장 崔奎哲△엔지니어링사업본부장 李康植△중부임산물종합유통센터분사장 李謹培△경기도지회장 金永喆△강원〃 金順來△임업기술훈련원장 金龍林△산림토목사업소 남부지소장 權光德 ■ 국민대 ◇실장△관재팀 禹永泰△공로연수 金鍾完 ■ goodday △사업본부 기획사업팀장 金必源 ■ 행정자치부 ◇서기관 전보△복지과장 崔熙男 △복무〃 全聖泰 △조직기획〃 沈德燮 △지방세심사〃 李熙鳳 △방재계획담당관 權永洙 △중앙공무원교육원 金松一 ◇서기관 파견△정부혁신세계포럼준비기획단 朴東勳 金尤鎬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柳淳鉉 △지방분권지원단 李在官 △정책기획위원회 朴宰民 △정부혁신기능분석단 張鎭福 △수질개선기획단 張洙完 ■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부이사관 전보 △조사총괄과장 趙誠烈△조사관리〃 金康壽 ◇서기관 전보 △민원평가담당관 宋宗永 △조사2과장 鄭光容
  • 3년6개월만에 공직복귀 이헌재 경제부총리

    상하이(上海) 출신으로 올해 61세.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3년여간 금융·기업구조조정을 맡으면서 ‘미스터 구조조정’이란 별칭을 얻었다. 경기고가 배출한 수재 중의 한 사람으로 서울법대 수석합격,행정고시 수석합격 등으로 학창시절이나 재무부 근무 당시 돋보이는 존재였다.69년 재무부 이재국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당시 김용환 장관의 눈에 띄어 금융정책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79년 율산사태에 연루되면서 공직에서 물러나는 불운을 겪었으나,외환위기 직후 또다시 김 전 장관의 도움으로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실무기획단장으로 발탁됐다.이후 금감위원장을 거쳐 재경부장관에 올랐으나 8개월여 만에 낙마했다가 이번에 다시 부총리로 돌아왔다.취임 전에는 3조원대의 ‘이헌재펀드’를 모아 우리금융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공직에서 물러난 뒤 재계 인사들을 많이 사귀어 ‘이헌재사단’이란 얘기를 들을 정도로 요로에 지인들이 많다. 난세의 풍운아로 불리는 이헌재.3년6개월 만에 ‘부총리’라는 직함을 더해 경제수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그의 복귀는 그의 존재를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됐고,시장은 그야말로 화들짝 놀랐다.시장은 ‘놀이터가 아닌 전쟁터’의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하지만 위엄 뒤에 감춰진 늦깎이 공직자로서 이 부총리의 웃지 못할 애환도 적지 않다.취임 이후 한달 가까이 이곳저곳 다니면서 진솔하게 털어놓은 신변잡기는 ‘인간 이헌재’의 또다른 면을 읽게 해준다. ●“체력달려 폭탄주 양주양도 5부로 줄여” 이 부총리는 폭탄주 애호가로 소문 나 있다.그런 그가 최근 이런 말을 했다.“폭탄주를 제조할 때 양주의 양을 7부에서 5부로 바꿨어.5부가 맛이 더 있더라니까.” 그리고는 이내 속내를 드러냈다.“그전에는 친구들과 엄청나게 마셔댔지.아주 친한 친구인 심재륜 전 고검장과는 한번 만나면 12∼13잔씩 폭탄주를 돌리곤 했지.그런데 요즘은 서로가 자존심 때문에 전화를 잘 안해.만나면 먹어야 하고,그러면 다음날 몸이 부대껴서 힘들어.체력이 떨어진 거지.” 1주일에 한 두번 집무실에 들를 정도로 바깥 행사에 파묻혀 있는 그의 달라진 생활패턴은 이것뿐이 아니다. 공직생활을 그만둔 뒤부터 늦게 일어나는 오랜 습관이 골칫거리다. 나이 탓이 크다고 한다.전에는 느긋하게 일어나 부부가 함께 골프연습을 하거나 산책을 하곤 했는데,지금은 출근 시간이 일러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저녁형 인간에서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는 게 여간 어렵지 않아.” 얼마 전부터 좋아하는 바둑도 끊었다.바둑에 한번 몰입하면 밥상을 물리고 밤을 새우는 체질인데,요즘은 그렇게 할 여유도 체력도 안된다는 것. “밤을 새우고 나면 눈물이 막 나고,얼굴도 퉁퉁 붓고 해서…” 골프도 특기에서 취미로 바뀌었다.‘주4파(주 4일 골프를 치는 것)’는 옛날 얘기.“골프를 너무 좋아해 한때는 주당 4일씩 연속 5∼6주를 다닌 적도 있었는데….그런데 골프는 계속 치니까 오히려 스코어가 더 안 좋아지더라고.”라며 못내 옛날(?)을 그리워하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주말에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 라운드에 나서 샷의 묘미를 즐긴다.핸디는 한 자릿수를 넘기지 않는다. ●시장은 놀이터 아닌 전쟁터 시장을 향해 툭툭 던지는 애매모호한 화법도 요즘은 아낀다.직설 화법에 가깝다는 소리를 듣는다.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틈날 때마다 “경제는 심리”라고 외친다.말을 함부로 해서 시장의 혼선을 초래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역력해 보인다. 요즘은 귀를 열어놓고 산다는 말도 곧잘 한다.현안에 대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얘기를 듣고 있고 호흡을 같이 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그래서 그의 독특한 화법인 선문답은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애매모호한 언급으로 시장에 메시지를 던지는 미국의 루빈 전 재무장관이나 그린스펀 FRB(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선문답식 화법을 무척 좋아하고 자주 거론한다.‘한국의 그린스펀’으로 평가받기를 원하는 기대감의 일단이 아닌가 한다.지금은 아니지만,조만간 선문답식 화법을 다시 시작하려 할 것이란 관측이 그래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사스타일에는 자신만의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친다.극도로 말을 자제하면서도 “나는 어디를 가나 늘 새로운 사람을 발굴해왔어.옛날 사람을 다시 쓰지 않고 새 사람을 찾지.그래서 인력풀도 많은 편이지.”라고 말한다.‘이헌재사람들’로 불리는 인맥들이 최근 이런저런 곳에 불려가기도 하고 거론되기도 하지만,정작 자신이 다시 데려다 쓴 적은 거의 없다고 했다.“지금의 재경부 내에서도 몇 명을 발굴해낼 테니 두고 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다. 재경부 한 간부가 “그가 취임 이전에 이미 국장급 이상 간부 등의 업무능력 등에 대해 정확히 파악한 것 같다.”고 말한 것도 이를 두고 한 말로 들린다.그래서 이 부총리한테 국실별로 업무보고를 할 때 긴장하지 않는 간부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장황하게 현황 설명부터 시작하려 들면 급브레이크가 걸린다.”똥개 훈련시키지 말고 본론부터 얘기해!” 타고난 관료로 불릴 만큼 공직사회에서 성공했다는 얘기를 듣지만,그는 스스로 공직생활이 체질적으로 딱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의 그린스펀’도 결혼안한 자식걱정 낭인 기질을 타고났다는 얘기를 스스럼없이 한다.학창 시절부터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어기적어기적 걸어다녔다고 자신의 기이한 행동을 자랑삼아 얘기한다. 스스로 낭인임을 은근히 즐기는 편이다.한국 서예계의 대표작가인 원로 대가 일중(一中) 김충현(金忠顯) 선생이 예전에 ‘평생자상무관락’(平生自想無冠樂·평생 명예나 돈따위를 생각하지 말고 즐거움만 생각하고 살아라.)이라고 써준 글귀대로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재정금융심의관을 마지막으로 79년 재무부를 떠날 때까지 무려 사표를 여덟번이나 썼다는 말도 따지고 보면 그의 자신감 넘치는 낭인 기질의 단면이다. 하지만 천하의 ‘이헌재’도 자식 얘기가 나오면 꼬리를 내린다.“(아직 미혼인 아들·딸을 의식한 듯)짓궂게 남의 약점을 건드린다.”며 더 이상 언급을 피한다.그러면서도 강한 애착을 이런 식으로 표현한다. “부모님이 중경등지로 피란생활을 할 때 나를 상해에서 낳았는데,당시로서는 상당한 거금을 주고 유명한 작명가한테서 헌재라는 이름을 지어왔어.이름값을 하고 살 거라는 작명가의 덕인지는 몰라도 아직까지 큰 걱정 않고 살고 있는 것 같아.부모가 나에 대한 욕심이 적지 않았던 것 같아.자기 자식에 대한 욕심이 없는 부모가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래.” 주병철기자 bcjoo@˝
  • 자재난·유가 불안… ‘엎친데 덮친 기업환경’

    “요즘과 같이 꼬일대로 꼬인 경영환경은 처음 접하는 것같습니다.‘화불단행’이라는 말이 실감나네요.”(대기업 A사 임원)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차라리 기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요.”(중견기업 B사 사장) 경영상의 리스크 회피를 위한 재계의 대책 마련에 초비상이 걸렸다.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로 기업활동이 가뜩이나 위축된 가운데 환율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결정에 따른 유가 불안 등 악재가 엎친데 덮치고 있는 탓이다. ●컨틴전시 플랜 가동 준비 대기업들은 원자재 가격과 유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분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철강과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재료비 비중이 큰 가전부문을 중심으로 비용분석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원자재 사양변경,대체소재 개발,거래선 다각화,원자재 공동구매 등에 나섰다.LG전자도 기술 및 신공정 개발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협력업체들의 경영합리화 지원활동을 펼치는 등 원자재 가격상승의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도 자동차용 도금강판 가격이 지난해 대비 10% 안팎 인상되자 레이저 용접 등 신기술을 통해 고철 양을 줄이는 등의 원가절감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가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이 악화되면 ‘컨틴전시 플랜(비상 경영계획)’을 곧바로 가동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연초부터 주택경기 퇴조와 건자재 파동을 감지해 ‘3% 원가절감’ 운동에 들어갔다.국내는 물론 해외 현장까지 각 부서별 원가절감 방안이 이미 수립돼 있다.특히 건자재난은 장기계약 방식으로 돌파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투자 화두는 리스크 관리” 대외환경 변화에 민감한 종합상사들도 일제히 리스크 관리 강화에 들어갔다.국제거래를 주로 하는 특성상 신용리스크,환리스크 등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LG상사는 ‘위험-수익 관리’의 강화를 위한 시책과 방안으로 ‘리스크 매니지먼트’라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계약전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항목별로 분류해 이에 대한 대책 유무와 리스크 관리 행동지침을 담은 ‘체크리스트’ 작성을 의무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각 사업부의 사업경쟁력 강화 및 리스크 사전관리를 위해 심사팀 등 기존 리스크 관리업무를 통합하는 리스크 전담부서(RM팀)를 발족했다.RM팀은 상무급을 팀장으로 한 10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신규 사업 투자시 수익성 여부와 시장환경에 대한 조언 등 컨설팅을 담당한다.투자 금액이 많다고 판단될 경우 경고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현대종합상사는 해외 투자 및 영업전에 법무팀을 통해 사업타당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위험도를 줄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규황 전무는 “각 기업들이 공격투자에 나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리스크 관리가 투자전략의 근간이 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치밀한 리스크 회피 전략을 통해 우리 경제의 유일한 성장동력인 수출경쟁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박건승 이종락기자 jrlee@˝
  • [서울광장] 비정규직 보호의 딜레마/우득정 논설위원

    노사 양측이 말로는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외치면서도 서로 상대편의 주머니에서 해법을 찾으려다 보니 비정규직만 골탕을 먹는 꼴이다.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를 만들라.일자리 창출이 국가적인 과제로 대두하면서 토론회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단어다.일자리를 만들되 남들이 보기에도 품위가 있고 구직자에게도 어느 정도 만족감을 주는 일자리여야 한다는 논리다.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 일자리여야 한다는 것이다. 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그런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는 되물음에는 항상 답변이 궁하다.유한킴벌리식의 ‘4조2교대’ 근무제를 도입하면 된다느니,퇴직금을 깎는 대신 정규직 채용을 늘리는 ‘스페인식 노사모델’을 도입하면 된다느니 해법이 난무하지만 결과는 항상 공허하기만 하다.어느 누구도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노동계와 재계,정부는 올해 노사관계의 성패가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달렸다면서 겉만 번지르르한 선심성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노총은 정규직 임금 인상분의 일정 부분과 회사에서 출연한 일정액으로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한 ‘연대기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비정규직을 위해 정규직과 기업이 고통을 분담하자는 모양새다.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자신들의 몫은 모두 챙기고 비정규직 차별 해소분은 기업이 떠맡으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에 뒤질세라 한국노총은 비정규직의 임금이 정규직의 85% 이상이 되도록 하고,일시적인 결원이 생긴 경우에만 비정규직을 고용토록 하는 내용의 단체협상 지침을 산하 조직에 시달했다.비정규직의 평균임금이 정규직의 5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35%포인트에 해당하는 부분을 기업이 부담토록 하라는 것이다.한마디로 현실성이 결여된 지침이다.게다가 한국노총 역시 민주노총처럼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해 기업의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노동생산성 향상을 통해 그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내용은 빠져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영계라고 양보할 리가 만무하다.경영계는 비정규직 양산의 원인이 정규직 중심의 경직된 임금 및 고용구조에 있다고 주장한다.따라서 생산성에 비해 임금인상률이 더 높았던 정규직의 보수 수준을 낮춘다면 비정규직과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정규직들이 주머니를 털어 비정규직에게 내주면 차별은 절로 해소된다는 식이다. 노사 양측이 말로는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외치면서도 서로 상대편의 주머니에서 해법을 찾으려다 보니 비정규직만 골탕을 먹는 꼴이다.노동계 상급단체들은 돈줄을 쥔 단위조합 정규직에 발목잡혀 있다면 경영계는 해외공장 이전과 기업 경쟁력 하락을 무기로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뒤늦게 비정규직 차별 금지를 법에 명시하고 차별시정기구 설치 및 차별시정 권고 등을 도입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업종을 이리저리 바꾸는 식으로 법망을 피해갈 경우 구제 방안이 마땅치 않은 데다가,정부 스스로도 예산을 탓하며 조직내 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비정규직일지라도 일자리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4일 노동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고용시장의 유연성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동시에 주문한 것도 이러한 고민의 일단으로 이해된다. 그럼에도 자동차 왼쪽 바퀴의 나사를 죄는 근로자는 월 400만원을 받는 정규직이고,오른쪽 나사를 죄는 근로자는 월 100만원에도 못 미치는 비정규직이라는 식의 터무니없는 차별은 사라져야 한다.기업과 정규직은 비정규직 차별을 통해 자신들의 주머니를 부풀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장성지 금호아시아나 상무

    “이름이 좀 길어졌지만 효과는 톡톡히 보고 있어요.”금호아시아나그룹 장성지(51) 상무의 얘기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본래 이름은 ‘금호’였다.그러나 국내외에서 주력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아시아나항공을 그룹과 별개 회사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올 들어 이름을 바꿨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요즘 바뀐 이름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최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도 이름이 단연 화제였다. 장 상무는 “올 들어 이름을 금호아시아나로 바꾼 이후 아시아나는 물론 금호브랜드의 계열사들도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름이 너무 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적이 있지만 이것도 나름의 홍보효과 아니겠느냐.”고 받아 넘겼다. 장 상무는 재계의 홍보맨 중 마당발로 통한다.그의 이력에서도 잘 나타난다.장 상무는 신입사원 시절은 대한항공에서 보냈다.이후 삼성전자를 거쳐 지난 1988년에는 새롭게 출범한 아시아나로 옮겼다. 박삼구 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경영을 맡았을 때 인연을 맺었다. 장 상무는 “홍보담당자로서 올해 개명과 함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내건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그룹 이미지 구축’ 작업에 올 한해 ‘올인(all-in)’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SK ‘주총고비’ 넘나

    ‘SK㈜ 굳히기 들어가나.’ SK㈜와 소버린자산운용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힘의 균형추가 점차 SK쪽으로 기울고 있다.자산규모 50조원대인 재계 3위의 SK그룹이 불과 1768억원을 투자한 소버린에 넘어가는 것은 ‘토종자본의 위기’라는 SK측 명분이 소버린이 주장하는 ‘경영 투명성’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SK가 확보한 지분은 현재 최태원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17.59%를 포함해 총 27.32% 수준.반면 소버린은 헤르메스 지분을 포함해 20.74%다. 그러나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잇따라 SK에 대한 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SK측 우호지분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기관 중심 SK 우호세력 급증 SK를 지키기 위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SK진영에 가세하거나 지지를 검토 중인 투신사는 현재 우리(지분율 0.14%)·한일(0.04%)·아이(0.02%)·한국(0.47%)·신영(0.17%)투신과 농협중앙회신탁(0.09%)·LG투자신탁(0.13%)·대한투자신탁(0.90%)·국민연금(3.6%) 등이다.특히 우리·한일·아이투신 등 3개 투신운용사들은 최근 공시를 통해 소버린측이 제시한 안건에 대해 반대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도 SK를 지지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농협CA혼합형 30-2호 펀드(0.13%)와 플러스알파 혼합형 1호 펀드(0.01%)도 SK와 행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이에 앞서 모두 13.7%의 지분율을 갖고 있는 하나·우리·국민·신한·산업 등 국내 은행들도 SK㈜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여기에 SK㈜노조도 최태원 회장의 퇴진을 1년 유보한다는 입장을 밝혀 소버린과의 관계에서 일정선을 긋고 있다. SK 임직원들도 우호세력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SK(주) 재무책임자인 유정준 전무는 최근 해외투자자들에게 지배구조개선안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하기 위해 홍콩 출장 중이다.또 직원들은 소액주주들을 직접 방문하거나 e메일,전화 등을 통해 위임장 확보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버린 뒤집기 안간힘 소버린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영국계 자산운용사인 헤르메스(0.66%)가 최근 소버린 지지를 표명했으며 GMO펀드(1.52%),오펜하이머펀드(0.87%)도 소버린측에 서 있다.제임스 피터 대표는 지난 3일 SK㈜ 노조,소액주주 등과 잇따라 접촉을 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결과 소버린은 소액주주 한 명으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았다.그러나 소버린의 불투명한 행보로 인해 ‘반(反)소버린’ 정서가 확대되고 있다.피터 대표는 소액주주와 SK노조의 만남에서 수시로 약속 장소를 바꾸며 투명성에 흠집을 남긴 것.이에 따라 투명성을 강조하는 소버린이 자신의 불투명성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주총 표 대결에서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외이사 자격논쟁도 점입가경 양측의 지분 확보 전쟁 외에 사외이사 후보를 둘러싼 ‘장외 논쟁’도 한층 열기를 띠고 있다. 참여연대와 인적 교류를 맺고 있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4일 소버린이 추천한 조동성(서울대) 교수가 기아자동차 사외이사로 일하던 지난해 6월 현대카드에 대한 1200여억원의 자금 지원에 찬성한 것은 사외이사로서 제 역할을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또 조 교수가 로커스테크놀로지스의 사외이사로서 이사회 출석률이 2001년 28%,2002년 38%,지난해 10%로 매우 낮아 이사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평가했다. 한승수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검찰수사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외이사 후보로서 역할을 할 수 없는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SK㈜가 추천한 오세종·서윤석 후보에 대해서도 반대의견을 밝혔다.연구소 김선웅 소장은 “통상 지배주주 외 주주들이 추천한 후보들이 독립성 등의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만 소버린의 경우 정체가 의문인 데다 지분도 SK에 못지 않아 동일한 잣대를 들이댄 결과 이같은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종락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
  • 韓·日재계 FTA 조기체결 결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게이단롄(經團連)은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20차 한·일 재계회의를 갖고 조속한 한·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게이단롄의 와다 류코 사무총장은 일본 부품·소재산업의 한국 투자에 대해 “가장 큰 걱정거리는 노사문제이며 현재의 노사관계로는 투자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대부분”이라고 밝혀 앞으로 노사문제가 한·일 FTA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것임을 시사했다. FTA와 관련,일본측은 자동차·전자·기계 등을 포함해 조기에 자유화 수준이 높은 FTA를 맺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전경련도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에너지·환경·전자상거래·표준화·금융·관광·인적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재계도 낙선운동 나서나

    4·15 총선을 불과 40여일 남겨둔 시점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친(親)재계 후보’ 지원에 나서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총은 3일 ‘경영계’ 3월호에 ‘제 16대 국회 노동관련 의원입법발의 분석 및 의원활동평가’를 게재했다.지난 4년간 국회 환경노동위에 의원입법 발의된 법안 56건을 친노동계 또는 친기업 등 6개 기준을 통해 분석한 것이다. 경총은 친노동계 법안이 총 35건(62.5%)으로 친기업 법안 4건(7.1%)에 비해 절대 다수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노동계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의 적극적 활동이 주효했다는 기사까지 실었다. 경총은 노동계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한 법안발의 참여의원으로 민주당 박인상 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김락기,김용학,박혁규,오세훈,김성조 의원 등을 지목했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박인상 의원은 노동계의 요구를 수용한 법안의 공동발의 건수가 8건에 이르고,김락기 의원은 ‘노동조합법개정안’과 ‘최저임금법개정안’ 등 친 노동계 법안을 3건이나 대표발의했다고 경총은 밝혔다. 반면 친기업 성격의 입법은 민주당 박상희 의원이 발의한 ‘노동조합법 개정안’ 등 4건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기업친화적 법안발의 참여의원으로는 박상희 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심재철,민주당 구종태,자민련 정우택 의원 등을 꼽았다. 전경련도 FTA비준 등 재계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법안에 대해 의원들이 어떤 입장을 표시했는지를 취합한 보고서를 ‘FKI 브리프’를 통해 회원사들에 제공하고 있다.전경련 현명관 부회장은 “경제를 알고,재계를 이해하는 사람 가운데 청렴하고 일도 열심히 하는 후보가 있다는 걸 ‘세일즈’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사실상 ‘친재계 후보’ 지원을 선언했다. 이종락 류길상기자 jrlee@˝
  • 대법 “실업자 노조설립 가능”

    실업자와 구직자도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는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왔다.일시적 실업자는 물론 신규 구직자들까지 노동3권을 보장받을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지난 27일 서울여성노조가 “구직자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노조설립을 불허한 것은 부당하다.”며 서울시를 상대로 낸 노동조합설립신고 반려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1,2심과 같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서울여성노조는 지난 1999년 여성노동자를 위해 결성된 초기업 단위의 지역노조이나 서울시는 미취업 노동자가 있다는 이유로 노조설립 신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산업별·직종별·지역별 단위 노조의 경우에는 사용자와의 종속관계를 조합원의 자격요건으로 하지 않는다.”면서 “일시적으로 실업상태에 있거나 구직 중인 사람도 노동3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는 근로자의 범위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기업별 노조와 초기업 단위노조를 구분해야 한다.”면서 “초기업 단위노조는 특정 회사를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신규 구직희망자도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실업자 노조가입’ 문제도 가입허용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실업자 노조가입 문제는 지난 98년 노사정위원회에서 실업자의 초기업 단위노조 가입을 허용하기로 합의를 했지만 지금까지 법 개정이 미뤄지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켰지만 재계의 반발에 부닥쳐 마찰을 빚고 있는 상태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고용있는 성장으로]⑤기업족쇄부터 풀어라- 골프장 짓는데 결제도장 780번

    경기 부천에 있는 ‘페어차일드 코리아’는 지난 2000년 공장을 세우면서 7000만달러를 국내에 투자하려 했다.하지만 공장총량규제로 외자유치가 무산돼 투자규모를 2000만달러로 축소했다.1500명의 고용창출과 연 13억달러의 매출효과를 상실한 셈이다. 경기 이천에 위치한 ‘지멘스 오토모티브’는 공장을 확장하려 했지만 자연보존구역에 묶여 계획을 취소했다.지난 96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자동차엔진 반도체 칩을 제조하고 있는데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공장이전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아 딜레마에 빠졌다. 다국적기업 레고랜드의 투자 무산건은 정부의 규제폐해를 지적할 때마다 나오는 단골 메뉴가 됐다.이 회사는 지난 97년 이천에 수십만평의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발표했었다.덴마크 본사 임원들이 이천에 현장실사를 벌이던 중 10만평 이상의 대규모 관광단지조성 금지조항에 걸려 경기도 수도권 심의위원회에 통과조차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이 회사는 지난해 독일 뮌헨에 테마파크를 건립했다. 한번이라도 공장을 신설하거나 증설한 경험이 있는 기업인들은 정부의 각종 규제에 혀를 내두른다.규제를 완화시켜 달라는 민원을 수십차례 제기했지만 ‘정부의 높은 벽’만 실감했다는 경험담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재계의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이 ”골프장 하나를 건설하려면 관계기관으로부터 780개의 도장을 받아야 한다.”며 과도한 정부규제를 비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규제는 기업의 생산성만 떨어뜨리고 침체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원동력을 저해한다.기업인들이 투자를 포기하거나 제때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기업활동이 크게 제약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셈이다. 결국 무등록 공장을 양산하고 공장부지에 대한 투기 등의 부작용만 낳는다는 게 기업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경기 김포에서 전기부품업체인 삼덕전기를 운영하고 있는 이문수(50) 사장은 “제조업은 고용창출의 엔진인데 각종 규제가 업체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청년실업이 늘어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은 규제완화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공장을 짓는데 최대 걸림돌로 공장총량제와 ‘산업집적법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을 지목한다.공장총량제로 인해 공장을 제때에 짓지 못할 경우 기업인으로서는 공장을 해외로 이전할 수밖에 없어 제조업공동화와 일자리 부족 등의 폐해를 가져온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국가경제차원에서 시급한 사안이었던 삼성전자와 쌍용차의 공장증설 허용여부를 결정하는데에 무려 1년 이상 걸리기도 했다. 대한상의 박동민 차장은 “공장총량제는 사업수행에 필수적인 공장 신·증설을 억제해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본래 목적보다는 투자감소와 국내기업의 해외이전 등 국가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저해하는 부작용이 더 크다.”며 폐지를 촉구했다. 정부가 공장총량제를 비롯한 과도한 규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한상의가 발간한 ‘2003년 규제개혁 평가와 과제’ 보고서에서도 잘 나타난다.보고서에 따르면 규제개혁위원회에 등록된 7개 주요 경제부처의 규제건수는 지난해 말의 3238건보다 137건(4.2%)이 늘어난 3375건으로 집계돼 4년째 증가했다.98년 3668건이던 경제부처의 규제가 99년 2736건으로 25.4% 줄었으나 2000년 2806건(2.6%),2001년 3013건(7.4%),2002년 3238건(7.5%) 등 매년 증가해 외환위기(IMF)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경제관련 규제가 매년 늘어나는 이유는 각종 법률의 제정 등으로 새로운 규제가 계속 생겨나는 반면 기존 규제에 대한 폐지노력은 미흡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경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법률과 규제를 도입하는 동시에 기업투자를 저해하고 시장경제 발전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 또한 적기에 폐지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경기개발연구원 문미성 박사는 “출자총액규제,수도권 규제 등의 규제성역에 대해 전반적으로 규제영향 분석을 실시하고,정부에 의한 규제 대신 시장에 의한 자율감시기능으로 대체하는 등의 획기적인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올 경제성장률 ‘5% 논란’

    올해 경제성장률을 놓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와 상반된 관측을 내놓아 경제주체들의 혼선이 커지고 있다. 김중수 KDI 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참여정부 출범 1주년 기념 국제세미나에서 “한국경제의 대외여건이 너무 좋아지고 있어 5% 성장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그게 이상하다.”고 말했다.이는 “이대로는 5% 성장이 어렵다.”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과 배치되는 것이다. 김 원장은 “오는 4월 경제전망치를 수정할 때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5.3%)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낙관론을 폈다. 이 부총리의 비관적 발언을 의식해서인지 김 원장은 “(이 부총리가)어떤 맥락에서 한 말인지 알기 어렵지만 재정 조기집행이나 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지,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5%를 넘기 어렵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가 생각하는 것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5%대 초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대외여건이 좋아 (성장률이)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의 투자부진은 경제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으며 올해는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는 살아날 것이며 소비도 바닥을 쳐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고 장담했다. 이에 앞서 이헌재 부총리는 지난달 18일 국회답변에서 “경제를 현 상태로 끌고 가면 올해 성장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가 정신을 북돋우고 일자리를 늘려 나간다면 5%를 조금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재계 관계자는 “새 부총리가 들어서면서 성장률 전망치가 오락가락하고 있어 어디에 초점을 맞춰 기업운용 계획을 짜야 할지 헷갈린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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