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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내년 느낌 ‘Park’ 찬호

    [MLB] 내년 느낌 ‘Park’ 찬호

    ‘내년은 코리안특급 부활의 해’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최고조의 피칭으로 올시즌 피날레를 장식해 내년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박찬호는 4일 워싱턴주 세이피코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4사사구 무실점으로 역투,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지난 8월2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7경기만의 승전보.시즌 4승7패,방어율 5.46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꿈틀대는 ‘부활투’ 지난 2일 조지 시슬러의 시즌 최다안타 기록(257개)을 경신한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31)와의 승부도 나쁘지 않았다.박찬호는 3회 이치로에게 시즌 261안타째를 내줬으나 1·5회 좌익수 플라이와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3타수 1안타로 체면을 세웠다.이치로는 8회 바뀐 투수 브라이언 소유스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 262안타로 시즌을 마감했다.이날 박찬호의 최고 구속은 156㎞.무엇보다 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되살아난 것이 자랑이다.시속 140㎞ 중반의 구속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지만 공끝이 살아 꿈틀댔다.시애틀 타자들이 공을 배트 중심에 맞히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도 고질적인 부상과 부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허리가 항상 말썽인 박찬호는 시즌 초반 2승4패의 부진 끝에 지난 5월21일 기나긴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8월말 복귀 후에도 2승3패로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1승3패,방어율 7.58로 안타까웠지만 호투와 난조의 널뛰기 속에 3년 연속 4승에 그쳤다. ●내년 시즌 ‘위력투’ 보라 내년 시즌은 어떨까.전문가들은 ‘올해보다는 낫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제구력이 좋아지고,부상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다. 허구연 MBC 해설의원은 “30대로는 빅리그에서 힘으로만 밀어붙일 수도 없고,통하지도 않는다.”면서 “이젠 마운드에서의 완급 조절과 현란한 볼컨트롤로 내년 시즌을 기약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은 것도 부활의 조짐.‘새 가슴’인 그가 평상심을 회복해야 호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내년 텍사스에서 반드시 전성기의 기량을 과시해야만 2년 뒤 재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경백 경인방송 해설의원은 “박찬호의 어깨를 짓누르는 ‘내가 해줘야 하는데….’라는 에이스로서의 부담감을 떨쳐야 한다.”면서 “내년이 메이저리그의 최대 고비라는 점이 부활의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롯데그룹 경영권 이양 시작됐나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이 4일 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호텔의 정책본부 본부장에 임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국내 주요 재벌그룹들이 2세,또는 3세 경영체제를 완결지었지만 롯데 그룹만이 아직도 창업주인 신격호 회장이 그룹내 중요사항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이 때문에 신 부회장이 본부장을 맡은 것을 두고 신격호 그룹회장이 차남인 신 부회장에게 그룹의 경영권을 본격적으로 이양하기 시작했다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동빈 부회장이 그동안 경영수업을 받아오다 실무경영을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면서 ‘본격적인 후계구도’ 등의 해석을 경계했다.또한 국내·외 영업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고 덧붙였다. 신 부회장은 이에 앞서 신 회장을 대신해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에도 동행하는 한편 전경련 모임에도 얼굴을 내밀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등 부회장으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신 부회장은 지난 90년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경영수업을 시작해,97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올 3월부터 롯데제과와 호남석유화학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 부회장이 일선에서 일하고 있지만 신 회장이 중요한 사항을 챙기는 상황에서 신 부회장의 행보는 분명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인사에서 롯데호텔 정책본부 부본부장에는 김병일 롯데호텔 사장을 임명해 신동빈 부회장을 보좌토록 했다.김 사장은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으면서 ‘실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또 국제부문 담당에는 신 회장의 5촌 조카인 신동인 롯데쇼핑 사장을 임명했다.신동인 사장은 앞으로 롯데가 심혈을 기울일 러시아·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사업 전반을 담당한다.이는 ‘미래의 롯데’를 이끌고 갈 신동빈 부회장을 비롯,김병일·신동인 사장 3두마차 체제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인사에 앞서 롯데는 지난달 30일 그룹 원로격인 임승남 롯데건설 사장을 퇴진시켰다.대선 비자금과 관련 집행유예를 받아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 롯데측의 설명이었지만 롯데의 후계구도와의 관련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한편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셔틀 경영’을 하다 지난 8월 21일 10개월 만에 귀국한 신격호 회장은 이번 인사를 마무리한 뒤 3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김기병 롯데관광회장 화려한 컴백

    [재계 인사이드]김기병 롯데관광회장 화려한 컴백

    부도기업인에서 금탑산업훈장 수상자로 ‘화려한 변신’을 한 롯데관광 김기병(66) 대표이사 회장.6년전 주력기업인 태흥건설이 자금압박으로 쓰러질 때만 해도 그의 재기를 점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이제 서울 도심의 ‘명물’이 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흉물’로 인식되던 무교동 파이낸스 빌딩을 지어만 놓고 임대나 분양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파이낸스 빌딩의 실패로 잘 나가던 중견 기업인이었던 그는 ‘워크아웃 기업인’의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한동안 재계에 얼굴을 내밀지도 않았다.그런 그가 지난 7월 철도청과 공동으로 KTX관광레저(주)를 설립,조용히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지난 10월24일에는 관광산업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재기를 선언했다. 한때 김 회장은 주목받는 중견기업인이었다.특히 아내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여동생인 신정희씨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됐었다.지난 95년 파이낸스 빌딩 공사 주체인 ‘유진관광’을 인수할 당시는 절정을 이뤘다.광화문 네거리 옛 국제극장자리 동화면세점 빌딩을 지어 대박을 터뜨리면서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나섰다. 그러나 IMF 환란의 여파로 빌딩 임대 사업이 실패,처절한 좌절을 맛봐야 했다.김 회장은 98년 공사를 마무리했으나 임대가 안돼 자금압박을 받았다.결국 자신이 사장으로 있던 파이낸스빌딩 시공사인 태흥건설은 워크아웃을 신청,고스란히 채권자들의 손으로 넘어가고 말았다.이 건물은 싱가포르 투자청에 매각되는 비운을 맞는다. 이번에 김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것은 롯데관광 대표이사 회장 자격이다. 지난 71년 상공부 국장직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관광사업에 뛰어든 그는 관광업계에선 독보적인 존재로 꼽힌다.김 회장은 현재 롯데관광과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회장을 맡고 있으며 부인인 정희씨는 동화면세점과 동화주류,학교법인 미림여고,미림정보고등학교 등을 소유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재경부·기업 ‘교환근무’ 추진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관치의 대명사’로 지탄받는 재경부 공무원들과 민간기업체 직원을 ‘스와핑’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물론 영구 맞교환은 아니고 한시적인 파견근무 형태다.대상은 서기관이나 사무관급의 ‘주니어’ 공무원.그동안 법무법인이나 컨설팅사에 파견근무를 내보낸 적은 있지만 재계는 처음이다.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표정이다. 이 부총리가 구상하는 곳은 삼성·현대·LG 등 대기업체나 민간 경제연구소.취임 이후 재계와의 ‘파이프 라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온 이 부총리는 재경부 핵심인재(신제윤 국장)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첫 파견하는 실험을 시도했다. 결과는 대만족.급기야 “이번에는 좀 더 젊은 직급으로 해서 더 많이 보내볼 생각”이라는 선언이 나오기에 이르렀다.가능하면 기업체 파견직원도 받겠다고 했다.파견기간 동안의 기본월급은 ‘친정’에서,활동비는 ‘파견 근무지’에서 받게 된다. 그러나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고 인사상의 불리함이나 복귀에 대한 불안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이같은 지적에 이 부총리는 “인생이 원래 콜럼버스 게임”이라며 무심하게 받아넘겼다.콜럼버스가 떠날 때는 큰 희망을 안고 떠나지만 돌아올 때는 뭐가 뭔지 모르지 않았느냐는 설명이다. 한 서기관은 “어차피 과장으로 승진하려면 4∼6년은 걸리는 만큼 그사이 1∼2년 민간기업에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신제윤 국장이 초창기에 ‘전경련 명함’으로 기업체 임원들을 찾아갔다가 문전박대당한 뒤 ‘재경부 파견’으로 바꾸고서야 만날 수 있었다는 일화는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계 긴축경영 돌입

    재계에도 비상이 걸렸다.내수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은 수출둔화 우려 속에 유가마저 급등하자 본격적인 긴축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곳은 항공업계.대한항공은 고유가로 경영압박이 심해지자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최근 무급휴직 희망자 100여명을 모집,지난 1일자로 무급휴직 인사명령을 냈다.이들은 짧게는 1개월 길게는 12개월간 쉬게 되며 해당기간 만큼 승급이 정지된다. 대한항공은 또 장기근속자에 대한 여행경비 지원도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유보했다.인천~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2회로 감편한 데 이어 다음달 1일 이후 동계기간에 운항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유럽,일본,동남아 등의 비수익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중단 및 감편에 나서기로 했다. 이미 ‘비상경영’을 선포한 현대차그룹은 가격 경쟁력 유지를 위해 생산 라인에서 일하는 직원부터 경영진까지 모든 비용을 절감하는 묘안을 짜내고 있다.연구·생산·판매 등 사업부문별로 급하지 않은 투자와 지출을 자제하고,부문별 원가·예산절감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유가급등에 따른 생산라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절약형 공법·장비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조강생산량 1t당 에너지 사용량을 520만㎉에서 2006년까지 400만㎉로 낮추는 에너지관리 계획을 수립,시행 중이다.이미 점심시간에 자동소등 제도를 도입하는 등 세심한 에너지 절약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전사적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착수했고 대우조선은 수익성 만회를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화섬업계는 대부분 업체들이 최근 2~3개월 사이에 유가상승으로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의 원료값이 30∼40% 급등하자 공장가동률을 70∼80%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기업도시 시범사업자 연내 선정

    기업도시가 이르면 2006년 첫 삽을 뜰 전망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연내 최소 2개 이상의 시범사업자를 선정키로 했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국회에 따르면 기업도시 추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야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지역혁신·기업도시 정책포럼’은 강동석 건교부 장관과 강신호 전경련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첫 정책간담회에서 기업도시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국회 차원의 관련법을 제정키로 했다. 의원입법으로 추진되면 건교부가 마련한 ‘민간복합도시개발특별법(기업도시법)’을 놓고 교육부와 공정거래위원회,보건복지부 등 관련부처 협의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달 초 기업도시법 기초 작업을 시작해 국정감사 이후 법안을 제출하고,다음달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켜 내년 2월에 세부 시행령까지 완성한다는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았다. 강 장관은 이런 일정을 근거로 다음달 법이 제정되면 12월 중에 시범사업자 신청을 받아 최대 4∼5개,최소 2개의 시범사업자를 선정키로 했다.내년 3월부터는 지구지정 신청을 받아 6월에는 지구를 선정하고,이후 1년여에 걸쳐 실시계획 승인 및 환경영향 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06년 말쯤 착공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의원들은 기업도시 건설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일부 수용할 의사를 내비쳤다.강봉균 의원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다소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부안을 70점 정도로 생각하는데 기업측에서도 85점 정도면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그동안 건교부안이 개발이익 70% 환수와 토지 협의 매수 비율 50%,총사업비 중 자기자본 비율 25% 유지 등을 규정하고 있어 기업도시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이들 규정의 삭제 또는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MK ‘주식부자’ 1위 이건희 맹추격

    [재계 인사이드] MK ‘주식부자’ 1위 이건희 맹추격

    ‘포트폴리오(분산투자)’의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이 ‘올인’으로 일관하는 삼성 이건희 회장을 맹추격하고 있다.이 회장 몫이었던‘주식부자’ 1위 자리가 위태로울 지경이다. 증권거래소가 30일 10대 그룹 총수의 상장 계열사 보유 주식 평가액(9월23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의 평가액은 1조 1822억원으로 1위인 이건희 회장(1조 3417억원)과의 차이를 1595억원으로 좁혔다.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8월2일에 정몽구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차이는 2398억원에 달했다.두달도 안된 사이에 800억원을 따라잡은 것이다.정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2340억원(24.7%)이나 급증한 반면 이 회장은 1537억원(1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 회장의 추격은 무엇보다 주력인 현대차 주가가 8월2일 4만 2400원에서 9월23일 5만 3000원으로 25%나 뛰어오른 덕분에 가능했다.주당 1만 600원이 올랐으니 5.22% 1139만주를 보유중인 정 회장으로서는 1207억원이나 ‘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 주식 1068만주(지분율 11.69%)를 보유중인 INI스틸에서 160억원,677만주(7.93%)를 갖고 있는 현대모비스에서 815억원 등 곳곳에서 ‘재미’를 봤다.7월30일자로 무려 473만주를 추가로 사 들인 현대하이스코 주식도 추격의 원동력이 됐다.당시 주당 4270원에 샀던 주식이 9월23일 6150원으로 뛰어 89억원이나 남았다. 정 회장이 알찬 포트폴리오로 평가액을 늘려가는 데 반해 이 회장이 기댈 곳은 사실상 삼성전자뿐이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은 281만주(1.91%)에 불과하지만 비교기간 동안 주가가 40만 8000원에서 46만원으로 올라 평가액이 1461억원 늘었다.이 회장이 보유중인 다른 상장사 주식(삼성물산 220만주,삼성화재 15만주,삼성증권 6만 7000주)은 비중이 크지 않다.하지만 이 회장의 ‘수성’은 의외로 쉽게 이뤄질 수 있다.한때 60만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만 올라줘도 평가액이 2810억원이나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편 보유 주식 평가액 3위는 구본무 LG그룹 회장(2715억원),4위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2472억원),5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2044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올 성장률 5% IMF ‘글쎄’ 재경부는 ‘무난’

    올 성장률 5% IMF ‘글쎄’ 재경부는 ‘무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4.6%로 낮췄다는 소식을 접한 재정경제부의 고위간부는 30일 직설적인 단어를 사용해가며 불쾌감을 드러냈다.이 간부는 “상반기 성적표(5.4%)가 이미 나와 있는 마당에 연간 4.6%라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이 관측대로라면 하반기 성장률이 3.8%로 고꾸라진다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을 모를 리 없는 IMF가,그것도 올해 ‘농사’가 거의 끝난 3분기말에 비관론을 꺼내든 것에 정부는 내심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추가적인 금리인하와 접대비 상한제 개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정부 안팎에서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내수침체·수출둔화·고유가… IMF가 당초 내다봤던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5.2%.다섯달 만에 0.6%포인트나 깎았다.내년 성장률은 아예 4% 턱걸이(당초 전망 4.8%)를 예고했다.모건스탠리가 지난 7월 ‘올해 4.6%,내년 3.8%’라는 전망치를 내놓았을 때만 해도 ‘저의’를 의심하던 기류는 이제 자취를 감췄다.오히려 올해 4%대,내년 3%대 전망이 대세를 이루는 분위기다.비관적 관측의 주된 이유는 취약한 내수기반과 수출 둔화 때문이다.IMF는 “국내 수요가 증가한 홍콩·싱가포르·타이완과 달리 한국은 가계빚과 기업부채 때문에 여전히 취약하다.”며 한국의 성장률을 낮춰잡은 까닭을 설명했다. 재경부 이승우 경제정책국장은 “올 3분기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4%대 후반은 무난히 달성할 것 같다.”면서 “5%를 넘기느냐 못넘기느냐가 관건인 만큼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37∼38달러를 연말까지 넘나들어 4분기 성장률이 죽을 쑤더라도 연간 5.0% 성장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이 국장은 “IMF의 4.6% 전망은 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율로 단순 환산하는 계산방식을 적용한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국제예측기관의 잇단 성장률 하향조정과 관련해 이헌재 부총리는 “수출 증가세 둔화 등 아시아 신흥국가의 여건이 다들 비슷한데 유독 한국에 대해서만 더 인색하게 보고 있다.”며 ‘객관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정부 겉으론 낙관,속으론 초조 그러나 속내는 그렇게 여유 있지 못하다.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소비 회복의 척도인 백화점 매출이 ‘추석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고,앞으로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여론조사 결과도 비관적으로 나왔다.배럴당 1달러 오를 때마다 우리나라 성장률을 0.1%포인트 갉아먹는 국제유가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재경부는 이날 “배럴당 40달러가 넘는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연간성장률이 4.9%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유가를 전제로 한 얘기지만,정부가 4%대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이 부총리가 “금융통화위원회는 경기상승을 위해 좀 더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는 말로 사실상 콜금리 추가인하를 촉구한 것도 이렇듯 안팎의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아서다.IMF도 “한국이 경기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통화 및 재정정책을 가져가야 한다.”며 금리인하를 조언했다.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10월 콜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리 추가인하·접대비 현실화 탄력 예상보다 더딘 소비 회복세 탓에 ‘경기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접대비 상한선제(50만원)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재경부측은 “접대비 실명제로 내수 타격이 심각하다.”면서 “유흥업소 등의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최대 3조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며 국세청과 엇갈린 분석을 내놓았다.한 관계자는 아예 접대비 규제를 “내수잡는 주범”으로 지목했다.때문에 한달전부터 솔솔 피워오르고 있는 ‘접대비 한도 상향설’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재계는 접대비 한도를 100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seoul.co.kr
  • 로펌 ‘정·관계 고문영입’ 제한

    대한변호사협회가 소송사건을 유치할 목적으로 정·관·재계 퇴직 인사를 고문(顧問)으로 영입하는 일부 로펌의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변협은 올해 안에 대의원 총회를 열어 고문의 급여 및 자격 등을 규정한 ‘변호사 사무규칙 개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개정안은 사무장·경리 등과 함께 고문을 사무직원의 범주에 포함하고 채용할 때 지방변호사회에 신고토록 했다.또 로펌들이 고문을 동원해 소송사건을 끌어오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고문에게는 정액 급여만을 지급하고 성과급이나 사건 수임알선 대가를 주지 못하도록 규정했다.로펌이 이러한 규정을 어기면 변협 징계위원회에서 처벌을 받도록 했다.변협 관계자는 “로펌들이 고문을 사건 유치의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개정안을 마련했다.”면서 “자문을 맡는 고문제도를 양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재계 총수들 “이젠 인도 공략”

    재계 총수들 “이젠 인도 공략”

    ‘이젠 인도다.’ 재계가 러시아에 이은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맞춰 오는 3∼6일 경제4단체장과 삼성전자,㈜LG,SK텔레콤 등 주요 대기업 대표 27명으로 구성된 경제협력사절단을 파견한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 경제4단체장이 러시아에 이어 인도를 방문한다. 구본무 LG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용경 KT 사장,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오상수 만도 사장 등도 연거푸 경제사절단에 참여한다. 이밖에 한·인도 경제협력위원회 한국측 위원장인 안충승 현대중공업 사장,김쌍수 LG전자 부회장,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강창오 포스코 사장,한수길 롯데제과 사장,최동수 조흥은행 행장,김익래 다우기술 회장 등이 동행한다. 경제사절단은 4일 한·인도 정부 및 경제계 대표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경련과 인도경제인연합회(CII)가 공동 개최하는 ‘한·인도 경제서밋’에 참석,플랜트·전자·철강·정보통신 분야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필요성을 공식 제기할 계획이다.국내 기업의 인도 인프라 및 플랜트 분야 진출 확대를 위해 관련 부처 및 기관대표도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전경련은 30일 내놓은 ‘한·인도 FTA 체결 필요성과 경제적 효과분석’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FTA 확대 정책에 따른 국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성장일로에 있는 인도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는 인도와 FTA를 서둘러 맺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내년 3월까지 태국과 상품교역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등과 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한국이 인도와 FTA를 체결할 경우 연간 무역수지가 2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임승남사장 퇴진…롯데 세대교체 신호탄?

    임승남사장 퇴진…롯데 세대교체 신호탄?

    국내 재계 인사 가운데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롯데건설 임승남 사장이 30일 전격 퇴진했다.지난 2002년 대선을 전후해 정치권에 비자금을 건네 법원으로 부터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현행 건설산업기본법과 부정수표단속법 등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대표이사직을 맡을 수 없게 돼 있다. ●국내 최장수 CEO… 실패학의 대가 이에 따라 임 사장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당분간 쉰 후에 할일을 찾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측근들에게도 “물러나는 사람이 무슨 말이 필요하냐.”며 일절 소회를 표명하지 않았다. 롯데그룹 공채 1기로 입사한 임 사장은 입사 15년 만인 지난 79년 롯데리아 사장에 임명된 이후 26년째 CEO자리를 지켜왔다.이같은 기록은 아직까지는 국내 최장이다. 임 사장은 지난 98년에 롯데건설 대표이사직을 맡아 7년을 재임했다.매출액 7000억원(97년)에 불과하던 롯데건설을 2조 200억원으로 3배 이상 키웠다.시공능력 평가순위에서도 19위(97년)에서 지난해 8위로 끌어올렸다. 임 사장은 국내에 실패학을 도입한 CEO로도 평가를 받는다.지난 2001년에는 일본인 하가 시게루(릿쿄대 교수)가 지은 ‘이제는 실패학이다’라는 책을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그는 인맥관리의 귀재로도 통한다.그와 교유하는 지인만도 2000명에 달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얘기이다. ●일부 건설사서 벌써부터 러브콜 이처럼 숱한 화제를 뿌렸지만 퇴장하는 모습은 불명예 그 자체다.그룹의 총대를 메고 정치권에 비자금을 건넸지만 그 혐의로 그만두었기 때문이다. 항간에서는 집행유예 판결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 그룹 고위층과의 불화설이 임 사장의 퇴진을 기정사실화했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퍼져 있다.임 사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회장의 최측근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때문에 그룹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 때도 끄덕 없었다.특히 임 사장은 뛰어난 실적과 신 회장의 배려에 힘입어 ‘내부의 적’을 피해 나갔던 것이다. 한편 임 사장의 퇴진 소식이 알려지자 몇몇 건설업체로부터 회장직 제의가 오는 등 러브콜이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임 사장은 아직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실패학의 대가 임승남 사장의 또 다른 변신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카드 수수료분쟁 장기화

    카드 수수료분쟁 장기화

    추석연휴가 끝나면서 카드사들과 할인점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신세계이마트에 이어 롯데마트·까르푸·월마트 등 할인점의 카드 가맹점 재계약포기 시기가 초읽기에 들어간 탓이다.그러나 양측의 양보 없는 싸움으로 카드수수료 분쟁은 장기화 조짐을 보여 고객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할인점 업계 3위인 롯데마트는 내달 1일부터 35개 전점포에서 삼성카드를 받지 않는다.삼성카드는 지난 23일부터 롯데마트측에 수수료를 현행 1.5%에서 2.3%로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롯데마트는 이에 대해 “추석대목을 맞아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삼성카드를 받았지만 10월1일부터는 카드사용을 중단하겠다.”고 거듭 밝혔다.이어 업계 4위인 까르푸와 5위인 월마트도 삼성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포기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어 카드 수수료 분쟁은 2위 업체인 홈플러스를 제외한 모든 할인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협상 전망은 불투명하다.비씨카드는 “할인점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손해다.”는 입장이고,이마트는 “원가공개 등 타당한 이유를 내놓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양보의 기미가 없어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다.현상황에서의 협상전망은 카드사보다는 할인점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다.먼저 카드사들은 목소리가 분산되고 있지만 할인점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지난 16일 개점한 월마트 포항점에서 KB·LG카드는 수수료율 1.5%로 계약했지만 비씨카드는 2.0%를 제시,계약을 거부당했다.또 카드의 경우 소비자들은 제휴카드·현금 등 대체수단이 다양하지만 할인점에 대한 선택권은 제한적이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전경련, 예비사무관 경제교육

    재계가 ‘잠재적 리더’를 껴안기 위한 행보에 적극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7월 사법 연수원생에 이어 이번에는 행정·기술·지방고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예비사무관 경제체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전경련은 29일 중앙공무원교육원과 공동으로 다음달 4∼6일 사흘간 수습과정에 있는 예비사무관 277명이 참여하는 경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경제 현황 및 기업의 역할에 대한 이해 제고에 나선다고 밝혔다. 행정·기술·지방고시에 합격해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수습과정을 밟고 있는 이들 사무관은 한국경제 현황과 과제(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상무),중국경제의 부상과 대응(장승철 현대증권 상무),디지털시대의 리더십(삼성인력개발원 신태균 상무) 등의 특강을 통해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민간기업의 시각을 이해하는 기회를 갖는다. 또 삼성반도체 기흥공장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인천 경제자유구역,서울 디지털산업단지,㈜우진세렉스,㈜일룸,㈜이랜텍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전경련측은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한 경제체험을 통해 예비 사무관들이 현실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명재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민간연수 성과를 교육 혁신 차원에서 면밀히 분석해 교육기간과 방문대상을 확대하는 등 교육 내용을 더욱 알차게 꾸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대기업 ‘미망인 CEO’ 맹활약

    [재계 인사이드] 대기업 ‘미망인 CEO’ 맹활약

    ‘내조자에서 전문 경영인으로’ 대기업 총수의 타계 이후 미망인들이 경영 전면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 후계 구도에서 ‘후순위’로 한발 비켜섰던 총수 부인들이 전문 경영인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당장 기업을 맡기기에는 자녀들의 어린 나이가 현실적인 부담으로 다가올 뿐 아니라 최근 미망인 회장들의 뛰어난 활약상이 이를 가능토록 만들고 있다. 지난 1년 사이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박경자 울트라건설 회장,양귀애 대한전선 고문 등은 남편의 기업을 갑작스럽게 물려받았지만, 어느 전문 경영인 못지않게 기업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최근에는 대신증권 이어룡(51) 회장이 남편인 고 양회문 회장의 뒤를 이어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들어갔다.이 신임 회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소탈한 성격에 외유내강형으로 알려졌다.1976년 고 양 회장과 결혼해 장녀 정연(26)씨와 장남 홍석(23),차남 홍준(21)씨 등 2남 1녀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 현 회장은 경영권 분쟁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한 것은 물론 조직 장악력도 상당하다는 평이다.울트라건설 박 회장도 순탄하게 기업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사내외에서 얻고 있다.박 회장은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사회복지법인 ‘한국여성의집’ 관장 등을 맡기도 했다.대한전선 양 고문은 전문 경영인을 도우며 공격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기업 인수합병(M&A) 등 중요 현안들은 직접 챙기며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이 회장은 30년 가까이 고 양 회장을 내조하면서 증권업에 대한 식견이 높을 뿐 아니라 양 회장 사후를 대비해 집중적인 경영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미망인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나온다.경영 부담을 지우기에는 자녀들의 경륜이 너무나 부족한 탓에 ‘가교 역할’을 위해 경영 능력과 무관한 총수 부인들이 ‘총대’를 멘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여성 회장 가운데 남편 이상의 경영 능력을 보여준 애경의 장영신 회장처럼 ‘제2의 장 회장’이 나올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대목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코오롱 노조 “이웅열회장 물러나라”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코오롱 등 주요 계열사의 경영실적 악화와 코오롱캐피탈의 대규모 횡령사고에 대한 미숙한 처리 등으로 사내로부터 거센 ‘공박’에 시달리고 있다.또 손쉬운 돈벌이 수단으로 명품 수입차와 명품 의류에 열을 올리는 경영 행태도 ‘재벌 3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재벌가(家)의 2,3세들이 최근 수년간 경영 능력을 단기간에 인정받기 위해 뛰어든 벤처와 수입차 사업의 ‘원조격’이다.그렇지만 그는 이런 사업에서도 명분과 실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의 잇단 경영 미숙은 결국 직원들로부터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라는 퇴진 압력에 이르렀다. ㈜코오롱과 코오롱건설 노동조합은 23일 서울 여의도 민주노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오롱캐피탈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에 따른 책임을 계열사와 우리사주조합,소액주주 등에게 전가하는 이 회장은 횡령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코오롱건설 노조는 “지난해 순이익 113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자금 횡령으로 인한 그룹의 손실분 보전에 쏟아 부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이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캐피탈의 손실분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의 구조조정으로 64일간 파업을 벌인 ㈜코오롱 노조도 “그룹 회장으로서 이 회장이 조금이라도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소액주주와 노동자를 ‘봉’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이것이 장기 파업의 책임을 끝까지 따져 물었던 이 회장다운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 회장이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진정한 전문경영인으로 자리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베일 벗는 GS 허씨가문 지분구도

    [재계 인사이드] 베일 벗는 GS 허씨가문 지분구도

    LG 구씨 가문과 동업 관계를 청산한 GS그룹 허씨 가문의 지분 윤곽이 드러났다.분할 이전까지는 LG측 대주주에 묻혀 이목을 끌지 못했지만 분가 이후 ㈜GS홀딩스의 지분구도가 공개되면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허씨 역시 구씨 못지않게 자손이 많아 결과적으로 지분관계가 복잡하다. ㈜GS홀딩스의 특수관계인은 최대주주인 허창수 회장 등 모두 48명에 달한다.허씨는 구인회 LG창업주의 장인인 고 허만식씨의 6촌인 허만정씨 자손들이다. 허만정씨의 장남인 고 허정구씨 직계는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허동수 LG칼텍스정유 회장,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이다.3남인 고 허준구씨의 자손들이 허창수 회장 5형제이며 5남인 허완구 승산 회장과 8남인 허승조 LG유통 사장은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큰집’은 허정구씨 쪽이지만 GS홀딩스 지분은 허준구씨 자녀들이 많다.허만정씨가 구인회 회장에게 ‘경영수업’을 부탁한 아들도 준구씨다. 허창수 회장(3.46%)과 허정수 LG기공사장(2.83%),허진수 LG에너지 사장(1.67%),허명수 LG건설 부사장(1.72%),허태수 LG홈쇼핑 부사장(3.14%) 등 5형제가 12.82%로 가장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허남각 회장,허동수 회장,허광수 회장의 지분은 8.08%다.허창수 회장의 삼촌인 허완구 승산 회장과 아들인 허용수 사장도 6.28%를 소유하고 있다.허완구 회장은 항렬이 한 단계 높은 만큼 지분(4.51%)도 허창수 회장보다 많아 눈길을 끈다. GS홀딩스 이사회 멤버인 허승조 LG유통 사장은 2.15%를 소유하고 있다. 구씨와 허씨 두 가문은 지난달 11∼12일 대규모 자전거래를 통해 지분정리를 한 데 이어 21일에도 허씨 소유의 ㈜LG 주식과 구씨 소유의 GS홀딩스 주식을 외국인과 기관들에 대거 매각하는 등 지분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근의 지분정리 작업으로 GS홀딩스의 허씨 지분은 40%에 육박하게 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하프타임] 본즈 2006년까지 SF 유니폼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2일 메이저리그 사상 세번째로 700홈런을 돌파한 배리 본즈(40)가 2006시즌까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는다고 밝혔다.본즈는 2001년 샌프란시스코와 5년간 9000만달러에 다년 계약했으나 마지막해인 2006년은 구단측이 재계약 옵션을 쥐고 있다.행크 아론이 보유한 최다홈런기록(755개)에 도전하는 본즈가 2006 시즌에 기록을 깰 가능성이 높아지자 샌프란시스코는 일찌감치 재계약 옵션을 포기했다.
  • “한국경제 더블딥 국면 진입”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식적으로 우리 경제 상황을 ‘더블딥’의 초기 국면으로 진단해 주목된다. 전경련과 국회 재정경제위 위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경제활성화와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토론회’에서 재계는 “실물 경제는 지난해 9월 이후 회복 국면을 보이다가 내수의 뒷받침 부족으로 지속되지 못하면서 다시 수축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경기 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4월부터,향후 경기계측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도 5월부터 연속 하락해 더블딥 초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더블딥이란 경기침체 후 잠시 회복기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 침체 현상을 뜻한다. 이날 토론회는 우리 경제가 구조적인 위기에 빠져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해법에서는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낸 채 ‘만남’ 그 이상의 성과는 이끌어내지 못했다. 재계의 최대 관심사인 출자총액제한제를 놓고 전경련은 ‘연내 폐지’를,재경위는 전반적으로 ‘심사숙고’ 정도의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가공자본’과 ‘순환출자’만 규제하는 네거티브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의견이 나와 과도기적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김진표 의원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원칙은 장기적으로 맞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한번에 풀 수는 없지 않겠냐.”면서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현실성 있게 맞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는 “현 경제위기를 풀려면 투자활성화 대책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출자총액제한제도 연내 폐지,금융회사 의결권 행사축소(30%에서 15%) 철회,과거 분식회계의 단절을 위한 경과규정 마련,기업도시 특별법의 조속 통과 등을 건의했다. 이와 달리 정치권은 “고용불안의 해결이 선행돼야 소비가 살아난다.” “경제가 회복되려면 노사화합이 중요하다.” 등의 분배중심 성장론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업도시법 제정 ‘산넘어 산’

    21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민간복합도시(기업도시) 특별법 제정안’과 관련,재계와 시민단체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열린 법안 공청회에서 이규황 전경련 전무는 “기업이 협의매수에 들어가면 당장 땅값이 올라가기 때문에 50% 이상을 사들여야 수용권을 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비율을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이 전무는 또 “개발이익은 위험이 존재하는 사업이고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며 개발이익 자체의 추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자체와 협의해 개발이익을 처리토록 해 줄 것”을 건의했다. 반면 박완기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사무국장은 “기업의 영리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도시 조성에 토지 강제수용권을 주는 것은 사유재산권 침해 행위로 법 제정시 위헌 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박 국장은 이어 “70%의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것은 조성 단계에서의 이익만을 염두에 둔 것으로 토지수용,개발,개발 이후의 판매,운영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토지로 인한 개발이익은 전액 환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비정규직 법안’ 핵심은 차별해소/장화익 노동부 비정규직대책과장

    지난 10일 정부가 발표한 비정규직 법안의 핵심은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해소하고 남용을 규제하는 것이다.이러한 정책기조는 비정규직이 이미 우리 노동시장에서 중요한 고용형태로 자리잡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정보화 진전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산업이 생겨나고,생활패턴이 달라지고,고용형태도 다양해진다.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라 기업도 유연성 위주의 인력운용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비정규직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이고 선진국에서는 고용창출,실업대책 차원에서 적절한 보호를 병행하여 활성화해 나가는 경향이다.노사정위 공익위원안을 보더라도 이러한 점이 분명히 부각되어 있다.정부안은 그간의 노사정위 논의 결과,외국 사례,우리사회 현실,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두루 감안하여 마련한 것이다.특히 노사정위 공익위원안을 최대한 존중하고 유럽의 입법례를 참고하였다. 그런데도 정부안이 오히려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재계 입장에 치우친 안이라는 주장은 억지에 불과하다.정부안은 차별없이,남용없이 비정규직을 사용하는 경우 보장하겠다는 것이다.다만 기간제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는 사유를 처음부터 제한하는 등의 방식은 고용감소 등 부작용이 너무 크므로 채택하지 않았다. 반면 파견대상 확대는 파견근로자 고용을 증가시킬 것이나,인건비 절감 차원의 파견근로 활용은 제한될 것이다.경제활동 인구 부가조사를 보면 기간제·단시간 근로자가 400만명,파견근로자 10만명이다.최근 비정규직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앞으로도 이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정부안은 분명히 불필요한 비정규직을 축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정부안 때문에 비정규직이 양산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정부안이 재계 입장에 치우친 안이라는 주장 역시,파견대상 확대를 제외하고는 경영계에 오히려 부담이 되는 내용이다.차별금지를 명문화하여 사법적으로 구제받을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다.이에 더하여 노동위원회를 통한 행정적 준사법 절차를 마련하고 불이행시 과태료를 최고 1억원까지 부과토록 하였다.그동안 기간제 근로계약의 반복갱신에 대한 법령상 제한이 없었으나 앞으로는 원칙적으로 3년 이내로 제한된다.많은 사람이 잘못 아는데,1년간 허용하던 기간제 근로를 3년으로 연장하는 것이 아니다.파견근로도 불법파견시 처벌강화(1년이하 징역→3년이하),사용사업주의 직접고용 의무 명문화(금지업무 파견시 즉시 직접고용 및 3000만원이하 과태료 등)등 불법파견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였다.이밖에 근로조건 서면명시 의무,파견계약 내용 서면고지 등 절차적 규제도 신설했다.노동계 요구수준에 미흡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현행제도와 비교할 때 명백히 노동계에 유리한 안이라고 본다.당장의 이해관계나 가시적인 효과보다는 멀리 내다보면서 대승적인 자세를 가져주기를 기대한다. 장화익 노동부 비정규직대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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