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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최고 갑부의 딸 ‘화려한 출가’

    타이완 최고 갑부 궈타이밍(郭臺銘)의 딸 궈샤오링(郭曉玲)이 지난 24일 ‘화려한 출가’를 했다. 궈타이밍은 타이완 최대 민간기업 홍하이(鴻海)그룹의 회장으로 개인 재산이 무려 44억 달러(한화 4조원 상당)에 이른다. 타이베이에 위치한 오성급 쥔웨(君悅)호텔에서 치러진 이번 결혼식에는 타이완의 재계 인사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타이완 최고 갑부의 딸 답게 결혼식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이번 결혼식에 동원된 웨딩 카만 총 6대. 사전에 철저한 보안으로 준비된 식장은 초콜릿색과 레몬색의 화려한 인테리어로 하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타이완신문은 “이번 결혼을 위해 궈타이밍은 딸에게 2억 1천NT(한화 59억원)을 주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딸에게 3000만NT(한화 8억 1천만원)의 예물과 1억 8천NT(한화 50억원)가 나가는 236평 호화아파트를 결혼선물로 주었다.”며 “그가 딸을 매우 사랑해 실제로 들어간 혼수는 얼마인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궈타이밍의 딸 궈샤오링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까지 졸업했으며 신랑은 장인 회사인 미국 홍하이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신부 오빠의 결혼식에 나란히 들러리로 선것이 인연이 되어 결혼까지 이어졌다. 나우뉴스 신청미 기자 qingme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히라이와 日 게이단렌 前회장 별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게이단렌 전 회장이자 도쿄전력 회장을 지낸 히라이와 가이시(92)가 22일 오전 지병으로 숨졌다. 일본 경제계의 정신적 지주로 이름난 히라이와는 지난 1990년부터 94년까지 제7대 게이단렌 회장을 맡으면서 정·관·재계의 유착에 메스를 대 게이단렌의 정치헌금 알선을 과감하게 폐지했다. 또 기업체질개선에 나서 소비자 위주의 기업행동헌장을 제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게이단렌 명예회장을 맡았다. 특히 76년 도쿄전력 사장에 취임한 뒤 제2차 석유위기에 직면하자 자원 외교를 추진, 전력·에너지의 안정공급 체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kpark@seoul.co.kr
  • [사설] 언론에 빗장 걸고도 참여정부인가

    참여정부의 ‘기자실 정리 방안’이 오늘 국무회의에 상정된다.13개 정부부처의 37개 브리핑실과 기사송고실을 중앙청사, 과천청사, 대전청사 등 3곳의 브리핑실로 통합하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정부부처에 대한 언론의 취재 공간을 싹 없애겠다는 얘기다.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들이 기자실에 죽치고 앉아’ 발언이 나온 지 넉달 만에 국정홍보처가 이 ‘죽치는 공간’에 칼을 들이댄 것이다. 대통령의 비뚤어진 언론관과, 이를 바로잡기는커녕 더 비틀고 키우는 몇몇 참모들의 과잉충성이 어떻게 국정을 일그러뜨리고,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알권리를 위협하는지 똑똑히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참여정부는 마치 기자실(기사송고실) 폐지가 언론의 담합구조를 깨고, 언론이 누려온 특혜를 철폐하는 개혁인 양 주장하는 모양이다. 노 대통령부터가 지난해 말 언론을 재계·검찰과 함께 ‘3대 권력집단’으로 규정하고, 언론을 불량상품으로 몰아간 바 있다. 그러나 기자실은 기자들이 죽치는 담합의 공간도, 특혜의 공간도 아니다. 정권에 비판적이든, 우호적이든 모든 언론에 열려 있으며, 각 언론은 이 공간을 통해 정부 정책을 국민에게 신속히 전달하는 것은 물론 정부를 감시하고, 국민 여론을 정부에 전달하기도 한다. 정부·국민의 소통의 장이며, 국민의 최소한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공간인 것이다. 그러잖아도 국정TV에 국정브리핑, 청와대브리핑 등을 통해 과거 어느 정권보다 정부 홍보에 열을 올려온 참여정부다. 몇몇 언론이 불만스럽다고 해서 어떻게 전체 언론에 빗장을 걸고 쌍방향 소통을 거부하는 반민주 전체주의적 발상이 나오고, 현실이 되는지 경악스럽다. 정보의 일방통행은 국민뿐 아니라 정부도 피해자로 만든다. 언론 자유를 탄압한 정권이라는 오명만은 피하길 바란다.
  • FA 서장훈, 3개팀서 ‘러브콜’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인 서장훈(33)이 전자랜드, 모비스,KCC 등 3개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그의 선택이 주목된다. 전자랜드는 FA 영입 의향서 제출 마감 시한인 20일 서장훈 영입 의사를 한국농구연맹(KBL)에 전달했다. 협상 기초 자료로 쓰이는 의향서에 제시한 연봉이 5억 6000만원에 계약 기간은 4년에 이른다. 전자랜드는 “서장훈 영입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된다고 판단해 의사를 타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동근, 김동우의 입대 등으로 전력 공백이 예상되는 디펜딩챔피언 모비스도 서장훈 영입 의사를 밝혔다. 연봉은 4억 5000만원에 계약 기간 4년이다.06∼07시즌 최하위 KCC도 5년간 연봉 4억원의 영입 의향서를 제출했다. 앞서 서장훈은 삼성에 4년간 연봉 5억원을 요구한 반면, 구단은 3년간 4억원을 제시해 협상이 결렬됐다. 서장훈은 오는 27일까지 전자랜드 등 3개 팀과 협상을 벌인다. SK,LG와 협상이 결렬된 가드 임재현(30)과 포워드 박훈근(33)은 KCC와 전자랜드, 모비스와 삼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KT&G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던 포워드 양희승(34) 등 나머지 FA 12명은 영입 의사를 밝힌 구단이 없어 28일부터 원소속 구단과 재협상을 해야 한다. 이마저 결렬되면 1년을 쉬거나 은퇴해야 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새둥지 튼 ‘FA 최대어’

    ‘국보급 센터’ 정대영(26·183㎝)이 대박을 터뜨리며 여자프로배구 첫 자유계약선수(FA) 스타트를 끊었다. GS칼텍스는 15일 현대건설에서 뛰던 정대영, 세터 이숙자(27)와 3년간 입단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FA들이 원 소속 구단과 재협상을 마치는 31일 이후 일괄 공개된다. 하지만 공수에서 빼어난 실력을 갖춘 정대영은 여자부 사상 처음으로 1억원대의 계약금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용병 센터 안드레이아 스포르진, 주전 세터 정지윤과 재계약을 포기했던 GS칼텍스는 정대영과 이숙자 영입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GS칼텍스는 그러나 FA 보상 규정에 따라 ‘해당 선수 연봉의 200% 및 보호선수(4명) 외 1명’ 또는 ‘연봉의 300%’ 중 하나를 전 소속팀 현대건설에 보상해야 한다. 오는 27일 웨딩마치를 올리는 ‘5월의 신부’ 정대영은 “내가 활약해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을 선택했다.”면서 “프로배구 첫 FA로서 성공해 후배들에게 본보기를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숙자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새 팀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언니와 함께 가고 싶다’는 (정)대영이의 권유를 받아들였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희완 GS칼텍스 감독은 “정대영, 이숙자를 주축으로 좌우 쌍포(김민지-나혜원)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공격 전술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07∼08시즌 우승에 자신감을 보였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주성 나홀로 연봉 킹 시대

    김주성 나홀로 연봉 킹 시대

    ‘에어 카리스마’ 김주성(28·동부)이 연봉 킹으로 홀로 우뚝 서며 자신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반면 ‘국보급 센터’ 서장훈(33)은 생애 두 번째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게 됐다. 동부는 15일 FA 대상자였던 김주성과 기간 5년 연봉 6억 8000만원에 재계약, 팀에 잔류시켰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한 선수가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샐러리캡(17억원)의 40% 이상을 한 선수가 받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처음으로 FA 대상에 올랐던 김주성은 이로써 05∼06시즌 4억 2000만원,06∼07시즌 4억 7000만원에 이어 07∼08시즌에도 최고 몸값을 뽐내게 됐다. 연봉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매년 재계약하기 때문에 김주성은 부상이나 슬럼프만 없다면 5년 동안 최소 34억원 이상을 보장받게 된 셈이다. 98∼99시즌 데뷔 이후 9시즌 연속 연봉 1위였던 서장훈은 최근 2시즌 연속 공동 1위였던 김주성에게 밀려 2인자로 내려서게 됐다. 서장훈은 5억원에 기간 4년을 구단에 제시했으나, 삼성은 4억원에 기간 3년을 제시하는 등 의견 차이가 컸다. 생애 두번째로 FA 시장에 나오게 된 서장훈은 20일까지 영입 의사를 밝히는 다른 구단과 27일까지 협상을 벌이게 된다. 이제 노장 축에 들지만 어느 팀이라도 군침을 흘릴만한 높이와 실력을 겸비,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스타라 서장훈의 향후 거취에 뜨거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FA 대상 선수 30명 가운데 11명이 재계약하고 4명이 은퇴를 결심해 15명이 결국 시장에 나왔다. 이 가운데 서장훈을 포함해 KT&G의 포워드 양희승(33)과 SK의 가드 임재현(30) 등이 눈에 띈다. 주희정과 이규섭(이상 30)은 각각 연봉 4억원에 계약기간 3년, 연봉 3억 5000만원에 계약기간 5년으로 KT&G와 삼성에 남기로 했다. 이상민(35·KCC)은 기간 2년 연봉 2억원에 도장을 찍었고, 다음 시즌부터 플레잉코치로 뛰게 된다. 추승균(33·KCC)은 연봉이 3억 2000만원에서 3억 5000만원으로 올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전경련-4대그룹 ‘삐걱’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조석래호(號)와 주요 그룹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개혁을 통해 전경련 위상을 회복하려는 조 회장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 14일 주요 그룹 임원 등을 대상으로 출범 초기의 조 회장 체제 및 전경련에 대한 시각을 들여다봤다.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다. A그룹 임원 첫 마디가 “(전경련에)별로 관심 없다.”였다. 전경련이 재계의 대변인, 대표 기관이라는 데에도 의문 부호를 달았다.“기업이 마음속에 담고 있는 얘기를 전경련이 과감하게 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는 전체 기업이 참여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그러니 힘을 못받고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4대 그룹이 들어와야 전경련의 힘이 세진다.”며 단합을 강조한 조 회장의 바람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B그룹 고위 관계자는 전경련이 시대의 흐름에 뒤처졌음을 지적했다. 그는 “사회의 변화에 맞춰 전경련이 선순환적으로 변화했어야 하는데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재계의 사랑방 정도로는 대기업을 끌어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국가 발전의 어젠다를 제시하는 싱크탱크 역할이 아쉽다.”고 했다. 새로운 체제가 들어섰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이처럼 전경련에 대한 주요 그룹의 반응은 냉랭하다. 이런 상황에서 조 회장의 개혁작업이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조 회장은 지난 3월20일 전경련 회장에 선출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경련이 더 잘되기 위해서는 개혁이 필요하다.”며 개혁의 필요성에 동의했다.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전경련 개혁을 강조했다.“구체적인 개혁 방안은 회원사들의 의견을 모아 낼 것”이라고 말해 왔다. 회원사들의 지지가 없는 개혁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조 회장 자신이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까지는 ‘말’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개혁 프로그램이 제시된 것은 없다. 두고 볼 일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부고] 요정정치 원조 ‘장원’ 창업주 주정순씨

    [부고] 요정정치 원조 ‘장원’ 창업주 주정순씨

    한국 현대 정계의 유명 인물들이 드나들면서 ‘막후정치’,‘밀실정치’라는 말을 탄생시켰던 고급 한정식집의 본산 ‘장원(莊園)’의 창업주인 주정순 여사가 12일 저녁 9시 종로구 내수동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86세. 고인은 지난 1958년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장원을 개업한 뒤 신문로 ‘향원’과 현재의 필운동 ‘장원’으로 자리를 옮기며 영업을 해왔다. 지난 2004년 큰딸인 문수정씨에게 물려주고 은퇴할 때까지 반세기 가까이 고급 한정식집의 전통을 이어온 업계의 ‘대모’였다. 고인은 광주 출신으로 한번 잔치가 벌어지면 보통 열흘 이상 가는 목포의 만석꾼 집안에 시집을 가 부엌일을 맡으면서 호남 전통음식을 익혔다. 장원을 개업한 뒤 특유의 손맛과 친절함에 반한 당대의 정·관계 실력자들을 단골손님으로 유치해 장안 최고의 한정식집으로 자리매김됐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도 찾았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까지 거물들이 단골로 드나들면서 한때 ‘한국 정·재계의 중요한 일은 장원에서 결정된다.’는 말까지 나돌았을 정도다. 고인은 음식 맛과 고객관리, 종업원 관리에 엄격해 장원은 ‘한정식집의 사관학교’로도 불렸다. 유명 한정식집인 ‘미당’,‘늘만나’,‘수정’ 등의 주인들은 주 여사 문하에서 음식을 배워 독립했다. 큰딸 문씨는 “어머니는 식사 자리에서 보고 들은 얘기는 절대로 바깥으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가르쳤다.”며 “최근에도 옛날 거물들의 뒷얘기를 들려 달라고 하면 조용히 가슴에 묻고 가겠다는 말씀만 하셨다.”고 회고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은 숨지기 전 ‘화장’을 당부, 유해는 평소 고인이 다녔던 교회의 납골당에 안장된다. 빈소는 서울대 병원, 발인은 15일 오전 10시.(02)2072-2012.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김승연 회장 사과문 요약

    11일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기획실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을 간추린다. 국가경제 발전에 전념해야 할 기업인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저 또한 이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의 호된 질책과 분노에 괴로워하며, 깊은 회한과 참회의 날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상대방을 탓하고 분노하기 전에 자식에게 먼저 회초리를 들어 꾸짖지 못했던 제 자신이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할 신분으로서, 처음 사건 발단 때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신중하게 처신하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도 원망스럽습니다. 처음부터 저의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도리였을 것입니다. 지난 두 달간 솔직하지 못했던 제 자신이 너무도 괴롭고 부끄습니다. 모든 것이 다 부덕한 제 탓입니다.30년 가까이 기업을 경영하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기업인으로서, 사적인 문제로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하는 제 자신이 너무도 초라하고 참담합니다. 특히 저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재계 전체가 매도되지는 않을지 죄스러운 심정입니다.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수많은 기업들이 이번 일로 위축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들께서 넓은 아량으로 도와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2007.5.11.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 미국서 추가협상 요구하는 FTA쟁점과 우리입장은

    미국서 추가협상 요구하는 FTA쟁점과 우리입장은

    한·미 FTA 노동·환경 분야 재협상 여부와 쟁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동분야 노동부 관계자는 11일 “미국도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을 완전히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 강제하기 위해서는 ILO 협약 강화와 국회 통과를 거쳐 ILO에 협정문을 기탁하는 형식으로 새롭게 비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모르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에서 협의 요청이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정부가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은 공무원노조 단결권, 단체행동권(파업권) 허용, 복수노조 도입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미국측 요구로 복수노조가 허용된다 하더라도 환영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노동과 환경을 추가 논의한다면 그건 결국 재협상을 뜻한다.”면서 “미국은 한국이 재협상 요구를 거절하면 한·미 FTA를 비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 어차피 재협상 무대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만약 재협상을 한다면 한·미 FTA 독소조항도 함께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분야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은 미국 민주당의 오랜 숙원이었다. 민주당은 오래전부터 국제노동기구의 8개 핵심협약을 모두 비준하려고 했지만 재계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한·미 FTA 등을 계기로 국제노동기구 핵심 기준을 강제하면서 국내 비준도 쟁점화하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ILO 핵심협약은 노조결성권과 단체교섭권 보장, 강제노동 폐지, 아동노동 폐지, 작업장 차별폐지 등 4개 영역에 걸쳐 각각 관련 협약이 2개씩, 총 8개 협약이 있다. 한국과 미국 모두 이 협약 비준과 이행에서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동노동 폐지 및 작업장차별 폐지에 관한 협약 4개만 비준했다. 미국은 강제노동 폐지에 관한 협약과 고용·직업에서 차별 대우에 관한 협약 등 두 개만 비준했다. 핵심협약을 포함해 187개에 이르는 ILO 협약을 비준한 개수도 한국은 22개, 미국은 14개뿐이다. ●환경분야 환경부는 한·미 FTA는 많은 협상안을 놓고 14개월 동안 협상을 벌여 패키지로 타결시켰기 때문에 환경 부문만 따로 떼어내 재협상을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 의회와 정부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고, 환경부 차원에서 대응할 문제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국측이 주장하는 7개 다국적 환경 협약의 의무조항을 실천하기 위한 법률 제정 요구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이미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 실천하고 있다.‘오존층 파괴 방지를 위한 몬트리올의정서’ 준수 요구도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환경보호를 위한 규제만큼은 미국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류찬희 오상도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재계 “반기업정서 개선 물거품”

    재계는 11일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구속되면서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려고 했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경제단체나 주요 그룹 등 재계는 이번 사건이 “변명이나 해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긴 하나 어디까지나 김 회장 개인의 문제”라며 가급적 논평이나 언급을 자제했다. 이번 사건이 국내 기업이나 기업인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확산되거나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 총수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국민들이 다른 기업도 이런 식으로 운영되지 않겠느냐고 짐작하는 등 국내 기업 및 기업인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재계의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한화그룹은 물론 국내 기업 전체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걱정된다.”고 밝혔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시민들 “구속 당연한 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1일 발부되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과 함께 대기업 총수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인권단체연석회의 박진씨는 “이번 사건은 기업인들이 저질러온 무수한 탈법, 불법행위 중 극히 선정적인 일부분이 공개된 데 불과하다. 이 사건의 요지는 김 회장이 막강한 ‘권력’을 가졌기 때문에 거리낌없이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는데 있다.”라고 진단했다. 경실련 박병옥 사무총장은 “지위에 걸맞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에서 김 회장의 구속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재계 총수들이 삶의 모범을 보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만시지탄이라 할 수 있지만 당연한 법적 책임을 지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경찰의 수사태도에 대한 감찰 결과 문제가 밝혀지면 책임자에 대한 법적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전경련 조석래號 첫발 ‘삐끗’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리더십이 의심받고 있다. 정례적으로 열던 ‘회장단 회의’조차 연기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지난 2월 31대 전경련 회장에 오른 조 회장은 ‘힘있는 전경련’을 주창하며 바쁘게 뛰어다녔다. 전경련에 냉담한 4대 그룹을 참여시켜 과거의 영광 재현을 꿈꿨다. 하지만 그의 첫 공식 데뷔무대는 초라하게 끝났다. 비교적 전경련에 우호적이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회장단 회의 당일인 10일 중국행 비행기를 탔다.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이에 앞서 8일 브라질로 출국했다. 국내에 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노(NO)’였다. 강신호 전 회장 때부터 계속된 고만고만한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몸만 바빴지 조석래호(號)는 돛조차 못 올린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애매한 전경련의 모습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며 “날짜 잡고 나오라 하면 누가 나가겠느냐.”고 했다. 조 회장은 외환위기 때 반도체 빅딜건으로 전경련에 등을 돌린 구 회장의 마음을 얻는 데도 실패했다. 조 회장이 LG출신인 이윤호 상근 부회장을 영입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평이 많다. 구 회장은 LG경제연구원 고문이었던 이 부회장의 전경련행(行)을 말린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전경련에 갔고, 구 회장은 나중에 알았다. 구 회장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을 빼간 조 회장이 고울 리 없다. 조 회장이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비 “JYP와 결별”

    가수 비(본명 정지훈·25)가 5년간의 전속계약이 만료된 JYP엔터테인먼트(JYP)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비의 소속사인 JYP의 홍승성 대표는 11일 “이날자로 2002년 5월 데뷔한 비와 전속계약이 만료됐다.”며 “재계약 여부에 대한 논의는 이뤄졌으나 서로 발전적인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50대그룹 홍보담당 임원 면면

    50대그룹 홍보담당 임원 면면

    ‘홍보도 경쟁력이다.’서울신문이 국내 50대 그룹(공기업, 금융회사 등 제외)의 홍보 담당 임원 77명을 분석한 결과,10∼20년 홍보로만 잔뼈가 굵은 홍보통이 대부분이었다.전략이나 재무 못지 않게 홍보도 전문가 시대라는 방증이다.물론 언론인에서 옷을 바꿔 입었다거나 그룹안에서 어느날 갑자기 홍보로 투입되는 등 예외도 있다. 관료 출신의 색다른 경력도 눈에 띈다. 전공은 전통적으로 강세인 경영학과(16명)와 신문방송학과(16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경제학과(7명), 무역학과(1명)까지 합하면 상대(商大) 출신이 강세다. 많지는 않지만 이공계 출신(8명)들도 포진해 있다. 한때 질적으로 막강 홍보 라인을 자랑했던 ‘서울사대부고 인맥’은 세(勢)가 다소 약화(?)됐다. 또 홍보 임원 2명 중 1명은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었다. 과거 ‘업무 지원’ 성격이 짙었던 홍보맨은 이제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는 핵심인맥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정보·인맥·시야는 이들의 공통적인 3대 강점이다. 그룹내 위상도 그만큼 강해졌다. ●삼성 이순동 사장 27년째 홍보 ‘외길’ 4대 그룹의 홍보 담당 최고 임원은 현대·기아차그룹을 제외하고는 홍보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삼성 이순동 사장은 27년,LG 정상국 부사장은 18년,SK 권오용 전무는 11년째 홍보에 몸담고 있다. 이 사장은 신문기자 출신이지만 홍보에 몸담은 세월이 워낙 길어 정통 홍보맨으로 분류된다. 상무에 머물던 홍보담당 임원의 직급을 재계 통틀어 처음 부사장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여기서 물꼬가 트여 사장도 배출했다. 윤순봉 부사장은 올 1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옮겨오면서 홍보를 관장하고 있다. 해박한 경제지식(경영학 박사)이 강점이다. 윤 부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 시절 언론사에 기획과 관련한 많은 자문을 해주기도 했다. ‘논리적이면서도 부드러운 홍보’의 대명사인 LG 정 부사장은 그룹이나 LG전자를 처음 맡은 기자들에게 일일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거리감이 없어진다.”는 게 문자를 받은 기자들의 얘기다. SK 권 전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홍보인생을 시작했다. 순발력이 빠르기로 정평나 있다. 글 쓰는 것도 좋아한다. 좋은 기사를 썼다고 판단되는 기자에게는 가끔 이메일을 보낸다. 오동수 현대상선 상무도 전경련 출신이다. 홍보에 관한 한 ‘신참’인 현대·기아차 김덕모 부사장은 재무통이다. 선이 굵다는 평가다.‘홍보통’인 전임 이용훈 부사장은 그룹 계열사인 로템 사장으로 승진해 옮겨갔다. 두산그룹 김진 사장, 현대중공업 권오갑 부사장, 현대그룹 노치용 부사장 등도 홍보 베테랑들이다. 김 사장은 ‘홍보 담당 사장 1호’이기도 하다. 홍보만 22년을 했다. 현직 홍보맨 중 삼성 이 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장성지 금호아시아나 전무, 김종도 GM대우차 전무, 최형 롯데건설 상무, 정원조 삼성물산 상무, 이종진·노승만 삼성그룹 상무, 신동휘 CJ 상무, 유원 ㈜LG 상무, 이항수 SK그룹 상무 등도 홍보이력이 쟁쟁하다. ●장일형 한화 부사장 특이한 관료 경력 가장 눈에 띄는 이는 한화그룹 장일형 부사장이다. 관료(행정고시 14회) 출신이다. 통상산업부 통상교섭과장을 끝으로 1998년 삼성전자 홍보팀장으로 변신했다.2년 전 한화로 옮겼다. 장 부사장처럼 ‘호적(기업)’은 바뀌어도 ‘전공(홍보)’은 변치 않는 이도 적지 않다. 엄성룡 효성 전무는 기아차, 장성지 금호아시아나 전무는 삼성, 최영택 코오롱 상무와 장영호 LS전선 이사는 LG, 이창원 롯데그룹 이사는 대우 출신이다. 언론인 출신으로는 이순동 사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전무, 장병수 롯데그룹 전무, 이동국 태광산업 상무, 김영태 하이트맥주 상무가 있다.20년 넘게 대관(對官) 업무를 한 김명환 GS칼텍스 전무의 경력도 이채롭다. 김 전무는 정유업계의 역사를 꿰뚫고 있다. ●김덕모 부사장 등 이공계 출신도 ‘두각’ 문과(文科)가 대부분이어서 이공계 출신은 금방 눈에 띈다. 김덕모 현대·기아차 부사장(산업공학), 노승만 삼성그룹 상무(전자공학), 조중래 SK텔레콤 상무(화학공학), 이항수 SK그룹 상무(무기재료공학), 안문기 KCC 이사(전자공학) 등이 그들이다. 전공이 독특한 이도 있다. 최형 롯데건설 상무는 사진을 전공했다. 한국외대 동문인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홍기표 대우건설 상무는 각각 포르투갈어와 아랍어를 전공했다. 한때 빅3(삼성·SK·LG)를 ‘점령’, 전성기를 구가했던 서울사대부고 인맥은 김영수 당시 LG전자 홍보담당 부사장(현 LG스포츠 사장)과 김광태 삼성전자 전무 등이 홍보에서 떠나면서 세가 다소 위축됐다. 그래도 정상국 LG 부사장, 권오용 SK 전무, 이상우 대우조선해양 이사 등 진용은 여전히 화려하다. 정 부사장이 권 전무의 고교 3년 선배다. 김덕모 현대·기아차 부사장과 이인용 삼성전자 전무는 중앙고 동문이다. 경기고 출신 홍보임원은 노치용 현대 부사장과 오세욱 두산그룹 상무 등 2명. 오 상무는 홍보임원 중 유일한 ‘KS’(경기고-서울대)다. 대학은 고려대(15명)와 연세대(12명)가 양대 산맥을 형성한 가운데 서울대(10명)도 적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대 출신이 가장 많았으나 최근 연대 출신이 홍보에서 잇따라 이탈하면서 고대가 역전했다. 고대는 특유의 결속력, 연대는 원만함이 홍보에 적임이라는 분석이다. 그 뒤는 서강대(7), 한국외대·한양대(각각 6명), 성균관대(5명)가 이었다. 평균 나이는 49.9세다. ●홍보맨 중용과 애환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지난해 자신의 주말농장에서 캐낸 고구마를 지인들에게 돌려 훈훈한 화제를 낳았다. 사비를 털어 택배 비용으로만 몇백만원을 썼다는 후문이다. 이렇듯 ‘장수’ 홍보맨들은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친화력이 뛰어난 것이 공통점이다. 일 처리도 빈틈없다. 기업의 전반적인 현안과 미래 전략을 꿰뚫고 있어야 해 정보량과 시야가 넓다.‘오너’를 직접 대면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아 오너의 의중도 잘 헤아린다. 홍보맨들이 중용되는 이유다.CEO로 영전하는 예도 최근 부쩍 늘었다. 하지만 자정을 넘기기 일쑤인 퇴근시간, 더러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술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는 장외(場外) 홍보전 등 말못할 고충도 적지 않다고 홍보임원들은 입을 모은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10) 인도네시아 (하)

    [이젠 포스트 BRICs] (10) 인도네시아 (하)

    |자카르타·차궁칠린칭(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우기(雨期) 막바지에 접어든 인도네시아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다가도 오후에는 어김없이 한 차례씩 장대비가 내렸다. 지난달 25일 자카르타 북쪽의 차궁칠린칭에 있는 보세 수출공단인 KBN공단을 가기 위해 고속도로에 올랐을 때에도 비가 쏟아졌다.1시간 남짓의 폭우로 고속도로는 차량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물에 잠겼다. 비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허술한 배수로 시설이 문제였다. 경제 관료들이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가장 절실하다.”고 외치는 까닭을 이해할 수 있었다. 2시간에 걸쳐 조심스레 달려간 끝에 도착한 KBN공단은 1970년대 구로공단을 깨끗하게 업그레이드한 모습이었다. 컨테이너를 짊어진 트럭이 쉴 새 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젊은 여공들의 눈빛이 빛났다. ●한국의 전방위 투자 53만평에 펼쳐진 KBN공단은 한국 업체가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주 봉제업체 165개 가운데 120개가 한국 기업이다. 숫자뿐만 아니라 규모나 시설 면에서도 타이완이나 중국 업체에 비할 바가 아니다. 타이완 업체 사장은 “임금은 한국 기업과 차이가 나지 않는데 복리후생이나 시설 면에서 격차가 커 노동자들이 한국 업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공단에서 두 개의 공장을 가동시키고 있는 한세상사 박정운 전무는 “한국에서는 이제 봉제 공장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인도네시아의 봉제 산업은 한국 기업이 다 장악했다.”면서 “캄보디아나 필리핀에 비해 임금이 비싼 편이지만 노동자의 자질은 훨씬 훌륭하다.”고 말했다. 실업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도 노동집약적 산업인 봉제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는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봉제 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 시장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다.1979년 진출 이후 19개의 대형 공사를 따낸 쌍용건설은 지난해 일본 최대 건설사인 시미즈와 17개월간의 경쟁 끝에 1억 3000만달러 규모의 ‘플라자 인도네시아’ 확장 공사를 따냈다.47층 규모의 초호화 주상복합 건물로 자카르타의 새 상징물이 될 전망이다.SK㈜도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페르타미나와 합작해 하루 8000배럴 이상의 윤활유를 생산하는 정유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원회(BKPM)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한국의 투자액(승인기준)은 8억 7740억달러로 4위였다. 건수로는 312건으로 가장 많다. 코트라(KOTRA) 자카르타 무역관 김병권 관장은 “1102개의 한국 업체가 진출했고, 인터넷 콘텐츠 사업자도 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1992년 이후 304억달러 투자 ‘세계 최다´ 한국의 투자 경쟁상대는 일본이다.1942년부터 3년간 인도네시아를 지배했던 일본의 자본은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빠져나갔다가 최근 회귀하는 양상이다.1992년 이후 일본의 인도네시아 투자액은 304억달러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BKPM의 하리 바키티오 규제개혁국장은 “일본이 없으면 인도네시아도 없을 정도로 일본 자본이 우리 경제의 바탕을 이룬다.”면서 “지난해 말 기준 총외채 1307억달러 가운데 33%가 일본 부채”라고 밝혔다. 특히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시장은 일본 업체가 90% 이상 장악해 좀처럼 틈새를 찾을 수 없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팔린 31만 8883대의 자동차 가운데 29만 6492대가 일본차다. 한국의 KOTRA격인 일본 제트로(JETRO) 자카르타 센터에는 제트로 직원은 물론 경제 부처와 대기업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상주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 일본 대기업들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각국에 진출한 현지법인간 거래를 활성화시켜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한다. 미쓰이물산에서 제트로에 파견된 미노루 야수이 투자자문관은 “올해가 인도네시아 투자의 터닝 포인트(전환점)가 될 것”이라면서 “대기업들이 현지화한 만큼 이젠 대기업에 납품하는 일본 중소기업들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window2@seoul.co.kr ■ 코린도 그룹 이원제 사장의 현지 진출 전략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3만여명에 이르는 한국 교민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기업은 단연 코린도(KORINDO·코리아+인도네시아) 그룹이다.1969년 인도네시아에 진출, 목재업으로 사업을 일궈 지금은 연매출액 8000억원 규모의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펄프·제지·컨테이너·금융에 이어 최근 팜오일 등 바이오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사세를 확장했다.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20위권에 들어간다. 승은호 회장은 해외에서 가장 성공한 한상(韓商)으로, 동남아에서 화상(華商)과 맞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한국 기업인으로 꼽힌다. 현지 한인회장, 상공회의소회장은 그의 당연직처럼 여겨진다. 승 회장과 함께 34년 동안 ‘코린도 신화’를 일군 이원제 사장은 “합판 수출액이 지난해 3억 5000만달러이고, 지난 3월 현대자동차와 상용차 및 버스 조립공장을 세웠다.”면서 “1만 3000㏊에 이르는 팜오일 플랜테이션 농장을 10만㏊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1998년 폭동이 났을 때에도 한국인들만 떠나지 않았고, 이 사실을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수마트라와 보르네오 밀림에서 맹수와 싸우며 벌목을 했던 기상으로 한국 기업들은 이제 새 사업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망한 진출 분야에 대해 이 사장은 “코린도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인도네시아가 가장 큰 경쟁력을 지닌 원목에 승부를 걸었기 때문”이라면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이 높은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KOTRA 자카르타 무역관은 인도네시아 진출 전략으로 ▲소비계층 분화에 대비한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 개발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 및 IT 투자 확대 ▲석유대체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참여 등을 꼽았다. window2@seoul.co.kr ■ “폭발적 증가 중산층 겨냥 고급 생필품·IT쪽 승부를”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일본 기업들은 앞으로 식품가공이나 화학, 의약품 쪽에 눈을 돌릴 전망입니다.” 제트로(JETRO·일본무역기구) 자카르타 센터의 다케시 혼조 부관장은 “자동차, 전자, 휴대전화 등 그동안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성공한 일본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들이 하기 힘든 전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케시 부관장은 특히 “도로·철도 건설이나 에너지 개발 등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은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인도네시아와 인접한 국가들이 투자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일본과 한국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성장하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산층이 요구하는 수준 높은 생활필수품이나 최첨단 정보기술(IT) 제품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시장의 강점으로 풍부한 천연자원,2억명이 넘는 거대한 내수시장, 근면한 노동력, 일본에 우호적인 감정 등을 꼽았다. 반면 인도네시아 투자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는 불분명한 조세정책과 노동법을 들었다. 다케시 부관장은 “부가가치세율의 산정 근거가 모호하고, 환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8년 근무한 노동자가 직장을 그만둘 경우 11개월치의 월급과 위자료까지 줘야 하는 현행 노동법 때문에 ‘야반도주’하는 외국기업까지 생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케시 부관장은 현대자동차가 최근 현지 한국 기업 코린도그룹과 함께 상용차와 버스 조립공장을 세운 데 대해 “관공서 버스나 앰뷸런스, 경찰 순찰차 등 공공부문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window2@seoul.co.kr ■ 공장설립 첫발 18개월 소요 “기다릴 줄 알아야 사업 성공”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기다릴 줄 알아야 이긴다.’ SK㈜ 자카르타지사의 이경일 지사장은 인도네시아 비즈니스의 성공 요인으로 ‘시간’을 꼽았다. 이 지사장은 “국영석유기업과 공장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첫 대면을 하는 데만 1년 반이 걸렸다.”면서 “한국적인 ‘스피드’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시간 개념이 약하다. 기자는 10여명의 현지 관료와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면서 약속 시간에 맞춰 나오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인터뷰 직전에 시간과 장소를 바꾸는 경우도 있었다. 쌍용건설 자카르타지사 이희원 지사장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웬만하면 ‘노(No)’라고 말하지 않는다.”면서 “상대방의 태도에서 긍정과 부정을 느껴야지, 말만 믿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은행 자카르타법인 이민재 법인장도 “‘뭉킨 비사’라는 말이 있는데,‘아마 가능할 것’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부정을 뜻할 때가 더 많다.”고 소개했다. KOTRA 무역관 복덕규 차장은 “‘고맙다.’는 표현이 ‘트리마 카시’인데 이는 ‘받고, 주다.’라는 뜻”이라면서 “상대방이 뭔가 먼저 해주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봉제업체 한영의 박창후 과장은 “이슬람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이슬람을 폄하하는 발언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window2@seoul.co.kr
  • [염주영 칼럼] 집값 하락에 잡음 넣지 마라

    [염주영 칼럼] 집값 하락에 잡음 넣지 마라

    경제만큼 과장법이 난무하는 곳도 없을 것이다.‘버블 세븐’ 지역 아파트 값이 일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온갖 과장법들이 여기저기 난무한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도 한몫 거들었다. 그는 지난주 “강남 불패신화가 끝났다.”고 단언했다. 경망스럽다. 좀더 신중한 언급을 당부하고 싶다. 책임질 수 없는 얘기들은 마음 속에 접어두면 더 좋지 않을까. 지금의 하락세는 그동안에 오른 폭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 그런데 정말로 오두방정을 떠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집값이 더 떨이지면 당장 큰 일이라도 날 것처럼 호들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버블 붕괴론’이다. 집값이 곧 폭락할 것이라고, 그래서 집을 담보로 은행돈을 끌어쓴 가계는 파산하게 되며, 은행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소비는 위축되어,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진다는 줄거리로 구성돼 있다. 생각할 수 있는 것들 가운데 최악의 조합으로 엮은 부동산발 경제위기 시나리오다. 이 해괴한 이론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 첫 번째는 집값이 떨어지는 조짐이 보이면 어김없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출처는 재계이거나 재계를 대변하는 민간경제연구소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위기 예방책이 함께 제시된다. 그 내용은 금융이완(금리 인하)으로 시장 경색을 막아야 하고, 부동산의 퇴로(양도소득세 완화)를 열어 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기의식을 잔뜩 불어넣어 정부를 겁먹게 하려는 의도가 감지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정책에 영향을 미쳐 집값 하락을 저지하는 작용을 하게 된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이장관의 과장법은 그래도 들어줄 만하다. 그러나 버블 붕괴론은 과장법 치고는 매우 악성이다. 집값 하락에 대해 근거 없는 불안심리를 불어넣고 있어 듣기조차 민망하다. 도대체 버블이 무엇인가. 경기의 호·불황 사이클을 따라 거품이 생겼다 꺼지기를 반복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거품은 애초에 안 생기면 더 좋고, 일단 생겼다면 꺼지는 것이 정상이다. 정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위기와 연관짓고 ‘붕괴’라는 무시무시한 용어를 끌어다 붙여 과대포장할 이유가 뭔가. 버블은 꺼져야 한다. 그 과정은 다소간의 고통이 따른다. 그러나 그것을 위기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다. 비만증 환자가 땀흘려 뱃살을 빼는 과정을 통해 건강을 되찾는 것을 위기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버블이 꺼지는 것은 뱃살을 빼는 것과 같다. 오히려 뱃살이 빠지지 않는 것이 위기다. 부동산값이 떨어져 경제가 망할 위험은 거의 없지만 부동산값이 안 떨어지면 경제가 망할 수 있다. 집값 땅값이 지금보다 훨씬 더 떨어져야 한다. 일본의 장기불황이라는 특수한 사례를 일반화하여 미리 겁을 집어먹을 필요는 없다. 실물과 금융쪽의 수많은 요인들이 함께 결부되지 않는 한 집값이 떨어진다고 해서 당장 일본식 불황이 오는 것은 아니다. 설혹 일본식 불황이 온다 한들 집값 싼 세상에서 살고 싶은 것이 대다수 집 없는 서민들의 마음일 것이다. 제조업이 국외로 빠져나가는 이유, 젊은이들이 일자리 없이 백수로 지내야 하는 이유, 한평에 5000만원짜리 아파트가 나오는 이유, 이 모든 악의 근원은 땅값 집값 폭등에 있다. 지역균형개발도 좋지만 전국의 땅값 들쑤시는 일은 이제 그만 했으면 한다. 집값 땅값이 푹 떨어지게 좀 내버려둬라.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전윤철 원장도 나섰다

    전윤철 감사원장이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선다. 전 원장은 17∼26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동티모르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9일 동티모르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오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곳을 방문할 것이라고 감사원측은 8일 밝혔다. 전 원장이 대통령 특사로 해외를 순방하는 것은 참여정부 들어서만 세번째다. 전 원장은 이어 베트남에 들러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생산유발 효과 10조 8000억원 등 16조원의 부를 창출하는 국제행사를 위해 두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등 재계에서도 유치를 위해 뛰고 있지만 자신도 힘을 보태겠다는 게 전 원장의 생각이다. 경제부총리 시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박람회 총회에 수석단장 자격으로 참여하는 등 여수 박람회와는 인연이 깊다. 전 원장은 또 베트남 감사원인 ‘회계검사원’과 교류증진 약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특히 삼청동 감사원 바로 앞에 베트남 대사관이 자리잡고 있어 어느 나라보다 가깝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장기전세 481가구 첫 공급

    장기전세 481가구 첫 공급

    서울시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내놓은 장기전세주택의 첫 공급물량 481가구가 7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전세금이 주변 전세아파트 시세의 60% 안팎인데다가 공급물량이 적어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4차례에 걸쳐 2016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6일 서울 송파구 장지지구와 강서구 발산지구에 장기전세주택 481가구를 처음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장기전세주택은 임대보증금과 월세를 함께 내는 임대주택과 달리 월세는 없이 전세금만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다.2년을 주기로 재계약을 하며 최장 20년까지 내 집처럼 살 수 있다. 재계약 때에도 전세금은 시세와 관계없이 5% 이내에서만 인상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장지·발산지구의 아파트는 모두 26평형이다. 전세금은 ▲장지 10단지(94가구) 1억 545만원 ▲장지 11단지(124가구) 1억 364만원 ▲발산 2단지(263가구) 8080만원이다. 전문가들은 장지의 전세가는 주변 시세의 67%, 발산은 52%에 불과해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입주자는 오는 7월 계약을 할 때 전세금의 20%를 납부하고 8월 입주할 때 나머지 80%를 내면 된다. 공급되는 전체 481가구 가운데 111가구는 노부모 부양자 등에게 우선 공급되며 나머지 370가구는 청약저축가입자 등에게 일반공급된다. 신청자 모두 서울시에 사는 무주택 가구주로 월평균 가구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2006년도 기준 241만 380원) 이하여야 한다. 또 개별공시지가 기준 5000만원 이상 토지나 2200만원 이상인 자동차의 소유자는 신청할 수 없다. 신청은 SH공사 홈페이지(www.shville.co.kr)에서 인터넷 청약을 하거나 강남구 개포동 SH공사를 직접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우선공급은 7∼11일, 일반공급 1순위자는 8∼11일에,2·3 순위는 14∼17일에 접수를 받는다. 동일 자격이 나오면 부양가족수, 서울시 거주기간 등을 따져 점수를 매긴다. 당첨자는 6월12일 발표한다. 문의는 SH공사 장기전세팀(02-3410-7448∼7454)으로 하면 된다. 공사는 장지·발산 지구 481가구를 시작으로 6월에는 발산지구 281가구,9월 장지·발산 지구 465가구,11월 장지·은평 지구 735가구 등을 공급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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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전세 481가구 첫 공급

    서울시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내놓은 장기전세주택의 첫 공급물량 481가구가 7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전세금이 주변 전세아파트 시세의 60% 안팎인 데다가 공급물량이 적어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4차례에 걸쳐 2016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6일 서울 송파구 장지지구와 강서구 발산지구에 장기전세주택 481가구를 처음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장기전세주택은 임대보증금과 월세를 함께 내는 임대주택과 달리 월세는 없이 전세금만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다.2년을 주기로 재계약을 하며 최장 20년까지 내 집처럼 살 수 있다. 재계약 때에도 전세금은 시세와 관계없이 5% 이내에서만 인상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장지·발산지구의 아파트는 모두 26평형이다. 전세금은 ▲장지 10단지(94가구) 1억 545만원 ▲장지 11단지(124가구) 1억 364만원 ▲발산 2단지(263가구) 8080만원이다. 전문가들은 장지의 전세가는 주변 시세의 67%, 발산은 52%에 불과해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입주자는 오는 7월 계약을 할 때 전세금의 20%를 납부하고 8월 입주할 때 나머지 80%를 내면 된다. 공급되는 전체 481가구 가운데 111가구는 노부모 부양자 등에게 우선 공급되며 나머지 370가구는 청약저축가입자 등에게 일반공급된다. 신청자 모두 서울시에 사는 무주택 가구주로 월평균 가구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2006년도 기준 241만 380원) 이하여야 한다. 또 개별공시지가 기준 5000만원 이상 토지나 2200만원 이상인 자동차의 소유자는 신청할 수 없다. 신청은 SH공사 홈페이지(www.shville.co.kr)에서 인터넷 청약을 하거나 강남구 개포동 SH공사를 직접방문해 하면 된다. 우선공급은 7∼11일, 일반공급 1순위자는 8∼11일에,2·3 순위는 14∼17일에 접수한다. 동일 자격이 나오면 부양가족수, 서울시 거주기간 등을 따져 점수를 매긴다. 당첨자는 6월12일 발표한다. 문의는 SH공사 장기전세팀(02-3410-7448∼7454)으로 하면 된다. 공사는 장지·발산 지구 481가구를 시작으로 6월에는 발산지구 281가구,9월 장지·발산 지구 465가구,11월 장지·은평 지구 735가구 등을 공급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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