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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대검, 일선 지검 수사권 남발 제동 옳다

    대검찰청이 압수수색 영장의 평가기준을 마련해 일선 지검·지청의 수사권 남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검찰은 정·재계에 대해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했지만 과잉수사라는 비난이 적지 않았다. 게다가 소리만 요란했지 성과는 내지 못했다. 한화 및 태광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는 내년까지 넘어갈 전망이다.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사건도 수면 아래 잠복해 있다. 정권 초기를 방불케 했던 전방위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나면 책임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이다. 검찰은 청목회 의혹에 연루된 국회의원들의 후원회 사무실 11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 정본이 아니라 사본을 제시해 적법 절차 논란을 불렀다. 더욱이 검찰은 후원회 통장뿐 아니라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복제하고, 일부 의원의 사무국장 부인 통장과 부모 집까지 뒤졌다고 한다. 한화와 태광에 대한 압수수색도 환부로 의심되는 부분을 찾아내 정교하게 도려내는 방식이 아니라 옥석을 가리지 않고 우선 압수부터 해놓고 보자는 식이었다.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다.포괄적 압수수색 영장의 청구를 금지하고, 피의자를 반복 소환하는 것을 법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데는 기왕에도 이론이 없었다. 검찰은 수사의 효율성만 내세워서는 안 된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등에는 소극적인 데 비해 청목회 사건 등에는 의욕이 지나친 게 아니냐는 세간의 시선도 새기기 바란다. 물론 입법 로비 및 거액의 비자금 조성 등 불법 관행은 근절해야 한다. 하지만 조사를 받는 사람과 기업의 처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들의 인권과 경영 안정에도 무게를 두고 균형 있게 판단해야 한다. 검찰은 이참에 압수수색 영장의 세부 기준과 지침을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서려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치솟는 전셋값… 은행 전세대출 활용을

    치솟는 전셋값… 은행 전세대출 활용을

    과열 징후를 보이는 전세시장에서 서민들의 관심이 전세자금 대출에 쏠리고 있다. 매물 부족과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세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이 앞다퉈 은행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12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자금 대출 보증액은 57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늘었다. 서울 대치동과 잠실동, 목동 등 인기 학군지역을 중심으로 가중된 전세난이 수도권까지 확산된 탓이다. 이사 비수기인 겨울철로 접어들었지만 전세 매물 품귀와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전세자금 대출금리 연 4~5.5% 전세자금 대출은 주택금융공사 등 공공기관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혜택도 소형주택을 구입하는 무주택자 등으로 한정되진 않는다. 이미 주택을 보유한 유주택자나 대형주택을 임차한 세입자도 시중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 대출 절차도 비교적 간단하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를 발급받아 시중은행 창구에서 1억 5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국민주택기금을 기반으로 한 전세자금 대출은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농협 등 5개 금융회사에서 취급한다. 대출금리는 코픽스 금리를 적용하면 연 4~5.5%이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받는다면 돈을 빌리는 은행 간 금리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다. 조건만 된다면 국민주택기금을 활용한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주거지의 구청 등에서 저소득층으로 인정받으면 금리는 더 내려간다. 연 2%대까지 가능하다. 연소득이 3000만원 이하라면 국민주택기금의 근로자·서민 전용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금리도 연 4.5%대다. 다만 자격이 무주택자로 한정된다. 또 임차한 주택의 전용면적이 85㎡ 이하인 세입자만 신청이 가능하다. 전셋값의 70%, 최대 60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3자녀 가정은 80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월세 세입자라면 전세자금 대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전세를 반전세로 돌린 월세 이율은 7~9%이지만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5% 선으로 훨씬 낮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세보증금이 5000만~1억원 이상 올라 이를 월세로 돌린다면 세입자는 매달 10만~30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연말정산 혜택도 가능 게다가 은행에서 빌린 전세자금은 연말정산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주택 가구주가 대출 받은 전세자금은 원리금 상환액의 40%(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된다. 다만 빌린 돈은 은행에서 집주인 계좌로 직접 입금돼야 한다. 전세자금은 아니지만 장기주택담보대출도 소득공제가 된다. 무주택 세대주가 3억원 이하의 전용 85㎡ 이하를 구입하고, 15년 이상의 장기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이자에 대해 1000만원까지 공제가 된다. 한편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전셋값은 서울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전용 109㎡가 6억원, 목동트라팰리스 주상복합 전용 117㎡는 9억 5000만원까지 급등했다. 목동 M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크게 부족해 나오는 대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분위기”라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삼성전자 ‘이재용 시대’ 새 틀 갖췄다

    삼성전자 ‘이재용 시대’ 새 틀 갖췄다

    삼성전자가 8개 사업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해외사업 등 조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소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영업실적이 좋았던 부문은 계속 끌고 가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부문은 조정을 하고 경영진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삼성전자는 10일 세트(제품) 사업조직을 재편하고 해외영업 거점을 개편하는 내용의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3일 그룹 사장단 인사와 8일 계열사별 임원 인사에 이어, 이날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의 조직을 개편하면서 ‘이재용 시대’의 토대가 조기에 구축된 셈이다. 기존의 8개 사업부 체제를 유지하면서 반도체사업부와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 등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6개 사업부장(사장 또는 부사장급)은 유임시켰다. 특히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번에 네트워크사업부까지 통합 경영하게 되면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올 들어 ‘갤럭시S’와 ‘갤럭시탭’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빼어난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다. 신 사장의 지휘를 받는 네트워크사업부장은 전 네트워크사업부 신규사업개발팀장이었던 김영기 부사장이 맡았다. 또한 과거 독립된 팀이었던 디지털에어솔루션(DAS)사업팀과 최근 삼성전자에 합병된 삼성광주전자(생활가전·에어컨 제조)가 생활가전사업부에 통합됐다. 또 네트워크사업부의 셋톱박스(STB) 사업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로 통합했다. 유사한 사업군들을 하나로 묶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에서다. 디지털이미징사업부와 정보기술(IT)솔루션사업부는 현 체제가 유지된다. 여기에 신흥시장인 중부 유럽과 동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구주총괄 안에 중동구(中東歐) 담당을 신설했다. 전사 제조기술 지원조직을 부품지원 중심의 ‘생산기술연구소’와 세트지원 중심의 ‘제조기술센터’로 분리해 각각의 분야를 맞춤형으로 지원키로 했다. 지난 8월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에서 동반성장 전략을 발표했던 만큼 협력업체들과 상생에도 힘을 기울이도록 했다. 경영지원실 산하 ‘상생협력센터’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했으며, 센터장도 최병석 부사장(전 LCD사업부 지원팀장)을 임명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신사업 관련 사업팀은 큰 변동이 없었다. 태양전지를 담당하는 광에너지사업팀은 LCD사업부 소속으로 유지되며,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사업 등을 진행하는 HME팀도 독립 사업팀으로 그대로 남게 된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최지성 부회장과 이재용 사장의 업무와 역할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사장은 한층 강화된 직위를 바탕으로 사실상 총괄사장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조직개편과 함께 성과와 자질이 검증된 참신한 인물로 사업 책임자 일부를 보강해 전열을 재정비했다며, 새해부터는 전 임직원이 새로운 각오로 경영목표 달성에 매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직개편이 마무리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세트 부문, 20일에는 부품 부문의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경영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런던통신] 최악의 결정력… ‘7%’ 루니와 ‘30%’ 베르바토프

    [런던통신] 최악의 결정력… ‘7%’ 루니와 ‘30%’ 베르바토프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가장 큰 고민은 최전방이다. 공격수들의 득점포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16라운드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1위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11골)라는 점을 생각하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두 선수에게 각각 25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둘이 합쳐 25골도 빠듯하다. 불과 2주전 맨유는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블랙번을 상대로 7골을 폭발시켰다. ‘백작’ 베르바토프는 그 중 5골을 혼자 성공시켰으며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웨인 루니는 철저히 이타적인 플레이를 통해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누가 봐도 맨유의 공격력은 프리미어리그 최강처럼 보였다. 그러나 맨유의 막강화력은 계속해서 탄력을 받지 못했다. 비록 주전 대부분이 빠진 상태였지만 웨스트햄과의 칼링컵 8강에서 0-4로 완패하며 단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블랙풀 원정은 이상한파로 인해 연기됐다. 그리고 달콤한 휴식 뒤에 치른 발렌시아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은 박지성의 활약에 힘입어 1-1로 비기며 가까스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특히 발렌시아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한 루니와 베르바토프는 최악의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루니의 경우 골대를 맞추는 등 나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에도 과정과 결과 모두를 얻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블랙번전에서 5골을 터트린 베르바토프는 또 다시 침묵 모드로 돌변하며 퍼거슨 감독의 껌 씹는 속도를 빠르게 만들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베르바토프는 리그에서 11골을 기록 중이다. 그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그럼에도 언론과 팬들의 비난을 받는 이유는 11골 중 8골이 두 경기에서 터졌기 때문이다. 베르바토프는 리버풀전에서 3골을 기록한 이후 2개월 넘게 골 침묵을 이어갔고 블랙번전에서는 필요 이상의 많은 골을 성공시켰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베르바토프의 득점포가 고르게 분포됐다면 맨유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승점을 챙길 수 있었다. 7번의 무승부 중 3~4경기만 승리로 바뀌어도 EPL 판도는 맨유의 독주체제로 진행됐을 것이다. 물론 리버풀전 해트트릭은 반드시 필요한 득점이었다. 하지만 블랙번전은 아니다. 쓸데없이 많은 힘을 쏟아 부었고 그로인해 득점이 필요했던 발렌시아전에서는 또 다시 침묵했다. 루니의 문제는 필드 골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리그에서 지난 8월 웨스트햄전 이후 골이 없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지난 레인저스 원정 페널티골이 루니가 기록한 득점의 전부다. 물론 부상과 재계약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출전 기회 자체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7%의 득점률은 분명히 루니의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은 기록이다. 이제 맨유는 올 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운명의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우선 13일(이하 현지시간) 홈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1위 쟁탈전을 치른 뒤, 19일 첼시 원정을 떠난다. 맨유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골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비가 튼튼하면 승점 1점을 획득할 수 있지만, 공격이 화끈해야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다. 과연, 루니와 베르바토프는 아스날과 첼시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까?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영국 일간지 ‘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日 ‘꿈의 미래도시’ 10년 내 만든다

    日 ‘꿈의 미래도시’ 10년 내 만든다

    일본이 미래 도시의 밑그림을 선보였다. 일본 최대의 재계단체인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은 7일 최고의 첨단 기술을 총동원한 미래 도시를 10년 안에 실현하겠다며 ‘선라이즈 리포트’라는 미래 도시 모델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환경·에너지, 정보 기술(IT), 교통, 의료·간호, 에너지, 물류 등의 분야에서 일본 기업이 가진 최첨단 기술을 인구 20만∼50만명 규모의 도시에 집중해 10년 내에 새로운 차원의 첨단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미래 도시에서는 태양광과 풍력 등으로 에너지가 공급된다. 전기버스와 전기자동차 등이 주력 교통수단이 된다. 태양열과 바람, 원자력 등의 에너지원은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를 통해 가정과 기업, 전기자동차 등에 공급된다. 태양열과 지열 등의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어든다. 24시간 건강 관리가 가능한 완벽한 노인 의료·간호 서비스도 이뤄진다. 정보 통신 기술을 접목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건강, 안전, 교통 등의 정보를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도시의 모습이 구체화된 셈이다. 미래 도시 구상은 민간이 기술 혁신이나 사회 시스템 변혁을 선도하는 것으로 저출산·고령화나 온난화 대책 등 일본이 안고 있는 과제를 해결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희토류를 재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거나 기업에 의한 기술계 인재 육성에 대한 지원도 계획에 포함됐다. 게이단렌의 요네쿠라 히로마사 회장은 “미래 도시 실현을 위해 이미 몇 개 도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단렌은 현재 11개 업체와 구체적인 사업을 검토해 연내 복수의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한 뒤 내년부터 실증 실험에 나서기로 했다. 비용은 기업 측에서도 부담하지만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받는 보조금으로 마련된다. 일본은 2014년까지 요코하마에 미래형 도시인 스마트시티를 완공한 뒤 이 기술을 토대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도시바, 파나소닉, 닛산 등 일본의 간판 기업들이 스마트시티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바현 마쿠하리메세에서는 2020년 이후의 스마트시티를 소개하는 전시관도 열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현대건설 MOU 해지? 매각 무산?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는 현대건설 매각 갈등이 현대그룹과 채권단 간 본격적인 소송전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오는 14일까지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1조 2000억원의 대출계약서를 제출하라고 최종 통보했지만 현대그룹이 “인수·합병(M&A)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로서 부당하고 불합리하다.”며 사실상 거부해 파국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협상의 여지가 없어 이른바 ‘결별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셈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14일까지 대출과 관련된 추가 소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양해각서(MOU) 해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법률적 검토를 거쳐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과 매각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자료제출 불응시 채권단 주주협의회에서 현대그룹과의 MOU 해지에 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14일까지 현대그룹이 자금 용도와 대출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제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대출계약서를 제출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채권단 의도대로 일처리가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대그룹이 소송 등을 통해 채권단 조치에 맞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MOU 해지와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할 경우 현대그룹은 가처분신청 등으로 채권단 조치를 원천봉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주인이 법정에서 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으며, 매각 자체가 아예 무산될 수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미리 예단할 필요는 없지만 만약 채권단이 MOU를 해지하고 현대차그룹과 매각 협상에 들어간다면 결국 현대그룹은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전의 쟁점 사항은 현대그룹의 MOU 약정위반 여부다.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추가 소명이나 자료 제출에 응해야 한다.’는 내용을 놓고 채권단과 현대그룹 간 이견이 뚜렷하다. 채권단의 경우 대출확인서로는 부족하다는 것이고, 현대그룹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합리적인 범위’의 기준이 양측의 희비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인수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을 계속 제기하며 명분 쌓기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이날 현대그룹 컨소시엄에 참여한 동양종합금융증권의 풋백옵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추가 소명하라고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채권금융기관 일부가 동양종금과 현대상선의 풋백옵션에 대한 협의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현대그룹은 풋백옵션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있었는지, 합의가 없었다면 향후 합의 일정 등을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급매물 샀는데 후회 안 해”… 집값 강남·사당 등 소폭 올라

    “급매물 샀는데 후회 안 해”… 집값 강남·사당 등 소폭 올라

    “사람들이 ‘전세 연어족’이라고 합디다.” 경기 분당신도시의 정모(43)씨는 ‘8·29주택거래활성화대책’ 얘기가 나오면 입맛이 씁쓸하다. 자녀 교육을 위해 2년 전 서울 잠실동의 전용면적 109㎡ 아파트로 이사했던 정씨는 최근 분당으로 되돌아왔다. 잠실동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 2억원 선에서 최근 4억원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같은 면적의 분당아파트 전셋값은 같은 기간 2억원 선에서 3억원 안팎으로 올랐다. 정씨는 “첫 딸애가 중학교 3학년이라 고교 입학 전에 아예 돌아왔다.”면서 “우연인지 몰라도 8·29대책 발표 이후 전셋값이 급등해 좋게 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8·29대책’이 7일로 시행 100일째를 맞으면서 실효성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소형 주택 위주로 거래량이 소폭 늘었지만 주택거래 활성화까진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선 공인중개업소에선 “‘급매물’ 등 잠재적 거래수요를 해소하면서 바닥권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3월 대책이 종료된 뒤에도 시장이 움직일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과거 집값 상승기에는 재건축, 중소형, 중대형 아파트 순으로 올랐는데 지금은 시장의 온기가 중소형까지 전달된 상태”라고 전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보다 서울이 40%, 수도권이 37.5% 늘었다. 체감온도는 지역별로 엇갈린다. 서울 강남3구에선 재건축·개발과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었다. 9월 초 6억 4000만~6억 5000만원에 거래되던 잠실 트리지움(주공3단지 재건축) 전용면적 82㎡는 7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0, 11월에는 매매가 제법 이뤄졌다.”며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서울 잠원동 한신아파트의 박모(55)씨는 지난달 서초구가 초고층 아파트로 이뤄진 반포지구 정비계획을 서울시에 건의했다는 얘기를 듣고 내놨던 집을 거둬들였다. 그는 “이 아파트가 개발 대상은 아니지만 주변지역 개발로 덕 좀 보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12㎡는 지난 9월 8억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8억 5000만~8억 8000만원을 회복했다. 서울 사당동의 회사원 최모(37)씨는 이런 분위기를 틈타 집을 장만했다. 지난 10월 사당동 래미안 전용면적 82㎡를 4억 1500만원에 계약했는데, 집값이 벌써 2000만원가량 올랐다. 최씨는 “늦 장가를 가면서 대출 1억원을 끼고 급매물을 샀는데 후회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대표적 미분양아파트 단지였던 경기 용인시 성복동 일대 아파트들도 입주율이 대책 발표 뒤 20~30% 증가했다. 하지만 전셋값도 덩달아 뛰었다. N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8·29대책 이후 전용면적 85㎡ 기준 전셋값은 1억 7000만~1억 8000만원에서 2000만원가량 올랐다.”면서 “서울과 분당신도시에서 이어진 ‘전세 엑소더스’ 때문”이라고 밝혔다. 학군수요를 보고 서울 목동 아파트 단지를 찾았던 세입자 강모(52)씨는 속이 탄다. 내년 9월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전용면적 85㎡의 전셋값이 벌써 3억 8000만~4억원으로 올랐다. 8·29대책 발표 전 전셋값은 3억원 안팎이었다. 경기 일산신도시 일대에선 파주, 교하, 식사지구 등으로 이사가는 사람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일산 마두역 주변 아파트를 내놓으러 나온 주부 김모(45)씨는 “3년전 일산자이 132㎡를 5억 6000만원에 분양받았는데 가격이 많이 빠졌다가 최근 회복했다.”면서 “이자니 뭐니 생각하면 속이 쓰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상도·김동현기자 sdoh@seoul.co.kr
  • 현대그룹·獨스툼프 ‘비밀유지’ 협의서 논란

    현대그룹·獨스툼프 ‘비밀유지’ 협의서 논란

    현대건설 인수전이 점입가경이다.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간의 맞소송에 이어 비공개 성격의 문서가 잇따라 폭로되고 있다. 채권단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우선협상 대상자와 채권단의 양해각서(MOU)까지 교환된 마당에 인수자금에 대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현대그룹, 현대차그룹, 채권단의 힘겨루기가 이전투구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다. 6일 공개된 현대그룹과 스툼프그룹 간의 협의서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지난 8월 31일 독일 M+W그룹의 모기업인 스툼프그룹에 계열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을 넘기는 조건으로 1조원의 자금을 투자받기로 했다. 스툼프그룹이 1조원을 투자해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 72.5%를 인수하되, 지분 가치와 투자액 간에 차이가 발생하면 현대그룹과 차이를 조정하도록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분리매각을 위한 방안도 협의서에 포함했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 주식을 신설 법인으로 이관하는 세법상 ‘적격분할’과 현대그룹이 주식을 스툼푸에 직접 매각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또 공개된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의 대출계약서에는 나티시스은행이 아니라 이 은행의 손자회사인 넥스젠캐피털의 한 임원이 서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현대그룹이 조달한 1조 2000억원이 나티시스 은행이 아니라 넥스젠캐피털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항간의 의혹을 뒷받침하는 문건이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넥스젠캐피털 임원이 나티시스은행 업무를 겸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스툼프그룹과 협의한 내용은 M+W그룹이 현대그룹에 대한 투자를 지난달 11일 포기함에 따라 무산됐지만 현대그룹의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그룹이 현대엔지니어링 매각을 전제로 인수전을 준비하고 있었던 점이 사실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M+W그룹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을 당시 관련 시장에는 현대그룹이 현대엔지니어링을 매각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현대그룹은 “세부적인 협의 과정 중 이견이 있어 M+W 측과의 투자 논의는 이미 파기됐다.”면서 본입찰에 조달된 자금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금출처에 대한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국이다. 채권단 역시 현대그룹이 자금 성격을 보다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나티시스은행 대출금 1조 2000억원과 동양종합금융증권의 투자금 9000억원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현대자동차그룹 측의 주장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채권단은 나티시스은행의 대출계약서 외에 동양종금 관련 투자확약서 등 현대그룹이 무보증, 무담보로 인수자금을 마련했다는 서류상의 확증을 추가로 요구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현대건설 인수전은 해를 넘겨 장기전으로 돌입할 수도 있다. 일단 채권단은 현대그룹 측에 자료제출 시한을 5일 연장해 14일로 못박았다. 폭로전이 계속되면서 양측의 이전투구를 바라보는 재계의 시각은 곱지 않다. 비공개 문서의 유출 경위도 논란거리다. 공개된 스툼프그룹과의 협의서에는 현정은 현대 회장과 조지 스툼프 회장의 사인이 담겨져 있으며, 협의 내용에 대해 상호비밀을 유지하기로 돼 있다. 전날 공개된 나티시스은행 대출확인서 역시 채권단에만 공개되는 비공개 문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재용·이부진 ‘쌍두마차’… 삼성 ‘책임경영’ 체제로

    이재용·이부진 ‘쌍두마차’… 삼성 ‘책임경영’ 체제로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그룹에 3세 경영시대가 열렸다. 3일 단행된 삼성그룹 인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의 적통(嫡統)을 이어받게 됐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전무 역시 사장으로 전격 승진, 국내외 재계에서 흔치 않은 ‘남매 경영’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안에서 이재용 사장 내정자의 역할은 부사장 시절과 똑같은 최고운영책임자(COO). 하지만 지난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다시 사장으로 올라서면서 삼성그룹의 ‘기둥’인 삼성전자를 사실상 진두지휘하게 됐다. ●순조로운 그룹 분할 포석 COO는 특정 사업 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회사 전체를 조망하며 폭넓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이 사장이 이번 인사 이전에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될 것’이라는 일부 예상과 달리 삼성전자에서 사장직에 오르면서 이병철 창업주가 기반을 닦고 이 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회사로 키워낸 삼성전자의 실질적인 책임자로 발돋움한 셈이다. 이번 인사는 이 사장을 중심으로 한 ‘3세 이양’의 포석 의미도 강하다. 이 회장은 36세 때인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 이듬해 그룹 부회장을 맡았다가 45세이던 1987년 창업주가 타계하면서 그룹 회장에 올랐다. 내년에 43세가 되는 이 사장으로의 ‘중심 이동’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시점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이 회장이 올해 68세의 적지 않은 나이인 데다 재계에서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인용 그룹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이 회장의) 위기의식과 변화의지, 성장 열망이 반영됐다.”고 설명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인사의 핵심 포인트 중의 하나는 이부진 전무가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깜짝’ 승진했다는 점. 최근 호텔신라와 에버랜드의 실적 개선과 루이뷔통의 호텔신라 인천공항 면세점 유치가 계기가 됐다. 여기에 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까지 겸직하면서 그룹 경영의 중심에 나서게 됐다. 경영 영역도 기존 호텔신라와 에버랜드에서 삼성물산까지 넓어졌다. 에버랜드는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데다 이부진 사장 내정자는 삼성석유화학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이로써 이재용 사장은 전자 부문을, 이부진 사장은 호텔·유통 부문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포스트 이건희’ 체제를 감안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그룹 내에서 이재용 사장과의 선의의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이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향후 순조로운 그룹 분할까지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3세 경영체제를 맞은 삼성그룹의 숙제는 만만찮다. 이재용 사장이 지금까지 뚜렷한 경영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삼성그룹은 “이 사장이 삼성전자 COO로서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선행투자를 주도, 시장지배력과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2000년대 초반 이 사장이 주도했던 ‘e-삼성’ 사업의 실패를 아직 잊지 않고 있다. ●시장주도형 경영 과제로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 사장이 삼성전자와 그룹을 과거 시장의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의 모습으로 변모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 재계단체 관계자는 “이 사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등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반도체와 가전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 창업주처럼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신사업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경영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안태식 서울대 경영대학장은 “대규모 투자와 빠른 의사결정이라는 오너십 경영과 조직 관리라는 전문경영인 경영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승연 회장 “제 팔자가 센 것 아닙니까”

    김승연 회장 “제 팔자가 센 것 아닙니까”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1일 오후 김승연(58) 한화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 늦게까지 조사했다. 김 회장은 밤 11시 10분쯤 지검 청사를 떠나면서 “여기서 최선을 다해 진술했다.”고 짧게 말했다. 김 회장은 검찰 청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비자금 조성 여부는) 검찰 조사를 받아야 되는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선대 회장에게 받은 재산을 왜 차명계좌로 관리했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라고 짧게 답한 뒤, 재벌 총수로서 검찰 조사를 유독 많이 받는 이유에 대해 “제 팔자가 센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검찰이 김 회장을 소환 조사하고,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홍동옥(62) 여천 NCC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수사가 사실상 끝내기 수순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김 회장의 신병처리 수위에 대해 막판까지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가 “김 회장을 조사해 봐야 (신병처리 수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데서 이 같은 고심을 읽을 수 있다. 한화 측도 김 회장을 보호하기 위해 백방으로 검찰 수뇌부 및 정권과의 협상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및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이 김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홍 사장을 잡았다는 것이다. 한화 입장에선 ‘대어’를 내줬지만 ‘보스’를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검찰에 따르면 홍 사장의 혐의는 ▲비자금 조성·관리 ▲업무상 배임·횡령 ▲김 회장 일가 지배력 강화 등 크게 세 가지다. 홍 사장은 2002년 11월부터 지난 2월 말까지 그룹 CFO로 있으면서 1조 1048억원을 배임하고, 1939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 사장은 차명계좌 348개와 차명주주회사 12개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조세포탈, 공정거래법 위반, 주가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검찰의 수사는 홍 사장의 각종 혐의가 김 회장 지시에서 나온 것인지를 밝혀 내는 데 달려 있다. 하지만 홍 사장이 모든 것을 덮어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 용두사미 수사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국내 CEO 50대 전성시대

    국내 CEO 50대 전성시대

    최근 국내 재계를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연령층 60대와 40대의 비중은 줄고 50대는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컨설팅협회와 한국CXO연구소는 1일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기업의 CEO 1248명의 나이를 올해 상반기 보고서를 통해 조사한 결과 평균 연령은 지난해보다 0.4세 낮은 56.6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연령대가 50대인 CEO의 비율은 47.8%(596명)로 지난해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60대는 26.8%(334명)로 1.6%포인트 줄었고 40대 역시 18.3%(229명)로 0.3%포인트 낮아졌다. 출생 연도별로는 1952년생과 1953년생이 각각 82명, 81명으로 가장 많았다. 1952년생 CEO로는 최신원 SKC 회장과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최평규 S&T 회장 등이 있었고 1953년생은 김윤 삼양사 회장과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양승석 현대자동차 사장 등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중 최고령은 1922년생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유홍우 유성기업 회장이었다. 최연소 CEO는 양홍석 대신증권 부사장으로 1981년생이었다. 주요 그룹 CEO의 평균 연령은 ▲삼성 57.9세 ▲현대기아차 55.4세 ▲LG 58.3세 ▲SK 53.3세 ▲포스코 59.3세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삼성만 0.1세 낮아졌고 나머지는 0.2∼1.8세 높아졌다. 정옥래 한국경영컨설팅협회 상무는 “임원급은 40대 인재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CEO급에서는 50대가 40대나 60대보다 더 강한 입지를 쌓고 있다.”면서 “이들이 당분간 CEO의 주축 연령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5色 꿈…결론은 우승

    5色 꿈…결론은 우승

    프로배구 V-리그 2010~11시즌 개막을 앞두고 30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결국 우승팀은 하나다. 그런데 여자부 감독들 모두 우승하겠다고 했다. 다섯 팀의 목표는 같지만, 모든 팀의 색깔은 제각각이다. ●GS칼텍스·현대건설 최고의 공격력 프로스포츠 첫 여성 사령탑인 조혜정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어느 팀보다 국내파들이 강한 팀이다. 국가대표급들이 가득하다. 게다가 센터 정대영까지 복귀했다. 그래서 유리하다. 올 시즌부터 매 경기 3세트에는 외국인 선수의 출전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다른 팀 감독들조차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조 감독은 “빠르고 역동적인 플레이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제시카(브라질)가 제 몫을 해 주는지가 변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하고도 챔프전에서 우승을 놓친 현대건설은 최고의 공격력을 갖췄다. 한국에 완벽히 적응한 2년 차 외국인 선수 케니(콜롬비아)와 황연주가 ‘좌우쌍포’로 나선다. 어지간해서 막아내기 힘들다. 선수 간 호흡만 잘 맞으면 된다. 황현주 감독은 “지난 시즌은 아쉬움이 많았다. 부상만 조심한다면 우리가 우승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인삼공사(KGC)는 우승의 주역인 몬타뇨(콜롬비아)와 재계약에 성공, 확실한 득점원을 확보했다. 흥국생명으로 떠난 베테랑 세터 김사니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문제다. 이를 위해 한수지를 영입했다. KGC는 한배를 탄 한은지-수지 자매의 호흡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삼용 감독은 “전력의 변화가 있지만 지난 시즌 우승을 했기에 결연한 의지를 갖고 준비했다.”면서 “올 시즌은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KGC·흥국생명·도공 조직력 자신 흥국생명은 올 시즌 그저 고춧가루만 뿌리고 그칠 복병이 아니다. 새로 영입한 김사니의 존재감이 엄청나다. 베테랑의 토스는 팀에 큰 변화를 불러온다. 다른 팀들이 모두 경계할 정도다. GS칼텍스의 남지연과 KGC의 이정옥, 한국도로공사의 김해란은 “김사니가 있는 흥국생명이 라이벌이다. 흥국생명에는 절대 지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무대 두 시즌째를 맞은 반다이라 마모루 감독은 “첫 시즌에는 말이 통하지 않아 어려웠지만 지금은 큰 문제가 없다.”면서 “매 경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어창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불러들인 도로공사는 조직력을 내세우는 팀이다. 지난 시즌을 4승 24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마감한 도로공사는 피나는 훈련으로 지난 8월 컵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어 감독은 “특별히 뛰어난 선수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배구는 단체운동이다.”면서 “조직력으로 다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재계 내년 화두는 ‘미래 경쟁력’

    재계 내년 화두는 ‘미래 경쟁력’

    주요 대기업들이 연말 인사철을 맞아 ‘미래’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예년처럼 자리의 사람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올해는 최고경영자(CEO)의 전략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틀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다른 기업들에 미칠 파급 효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는 30일 BS(비즈니스 솔루션) 사업본부를 폐지하고, AC(에어컨디셔닝) 사업본부를 AE(에어컨디셔닝&에너지 솔루션) 사업본부로 개칭하는 등 기존 5개 사업본부를 4개로 줄이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1일 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 사령탑으로 취임한 지 꼭 두달 만이다. LG전자는 이번 개편에서 경영혁신 가속화를 통한 철저한 미래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적 부진에 따른 위기 상황을 이른바 ‘1등 LG’ 방식으로 타개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가겠다는 구 부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차세대 주력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컴프레서와 모터 조직을 팀에서 사업부로, 솔라 생산실을 생산팀으로, 헬스케어 사업실을 사업팀으로 각각 승격시켰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담당하는 ‘라이팅사업팀’도 사업 가속화를 위해 사업본부 직속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CEO 직속으로 경영혁신부문과 글로벌마케팅부문을 신설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경영혁신부문은 ▲품질 ▲식스시그마 ▲서비스 ▲구매 등을 담당하고, 글로벌마케팅부문은 ▲LG 브랜드 제고 ▲해외법인 판매역량 강화 ▲공급망관리(SCM) ▲물류 등을 맡는다. 신세계그룹도 1일 자로 미래경쟁력 강화를 핵심으로 한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백화점 부문에서 신사업 및 신업태 개발을 전담할 신규사업 담당과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자인 담당을 신설했다. 이마트 부문에서는 차별화와 미래 대응력 강화를 전담할 전략경영본부와 신성장 동력의 활성화를 위해 무점포사업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또 영업 지원기능을 통합해 운영본부를 신설하고 상품구매(MD)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상품1, 2본부를 통합해 MD전략본부로 일원화하는 등 미래 대응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에서도 그룹의 대표적 재무통으로 꼽히던 최광해 삼성전자 부사장(보좌역)이 최근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 생기는 삼성 총괄지휘조직의 인선과 조직구성, 사장단 인사 등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최 전 부사장은 삼성 구조조정본부에서 재무팀장을 역임하며 이학수 실장, 김인주 차장과 함께 ‘구조본 3인방’으로 불렸다. 당시 재무팀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거의 전 계열사에서 인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업무를 관장했다. 최 부사장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강조한 젊은 조직론, 젊은 리더론을 바탕으로 한 세대교체 인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과거와 결별하는 의미에서 새로운 얼굴들도 대거 발탁될 전망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임창용 3년간 206억원 재계약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4)이 3년간 연봉 총액 15억엔(약 206억원)의 조건으로 잔류하기로 했다. 임창용의 대리인인 박유현씨는 28일 “임창용이 야쿠르트와 2+1년 형태로 재계약하기로 했다.”면서 “임창용이 원하면 3년째에도 뛸 수 있고 미국 진출을 원하면 2년 뒤 풀어준다는 조건이라 사실상 계약기간 3년을 보장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연봉은 4억엔 정도”라고 덧붙였다. 투수 가운데 올해 4억엔 이상 받은 선수는 이와세 히토키(주니치·4억 3000만엔), 후지카와 규지(한신·4억엔)밖에 없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임창용, 경이로운 초대박 신화를 쓰다

    임창용, 경이로운 초대박 신화를 쓰다

    그동안 거취문제로 연일 이슈의 중심에 섰던 임창용이 초대박 계약에 성공하며 신화를 썼다. 임창용은 28일 원소속 구단인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3년간(2+1) 15억엔(한화 약 206억원)의 금액으로 재계약에 합의했다. 앞으로 임창용은 자신이 원할 경우 야쿠르트에서 3년을 뛸수 있으며 2년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할시 풀어준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즉 사실상 계약기간 3년을 보장 받은 셈이다. 내년시즌 임창용은 연봉 4억엔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의 초대박 계약은 놀라움을 넘어 경이로운 협상 결과다.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최고이며 일본토종 투수들 가운데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4억 3천만엔) 후지카와 큐지(한신, 4억엔)와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역대 일본최고 연봉은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야쿠르트 시절에 받았던 7억 2천만엔, 역시 페타지니가 요미우리에서 뛸 당시 받은 7억엔이 최고다. 임창용의 연봉은 일본 최고의 선발투수인 다르빗슈 유(니혼햄 3억 3천만엔)보다 많은 금액이다. 임창용의 대박 계약에는 주변 여건이 맞아 떨어진 면도 있다. 올해 일본야구는 양대리그 모두 전문 마무리투수들이 난조를 보였다. 결국 수준높은 마무리 투수 보강은 곧 내년시즌 전망을 밝히는 바로미터로 작용돼 이미 임창용은 ‘귀하신 몸’이 된지 오래다. 여기에다 올해 요미우리에서 마무리를 맡았던 마크 크룬의 방출로 인해 임창용의 몸값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그동안 야쿠르트는 알렉스 라미레즈, 세스 그레이싱어 등과 같은 외국인 선수들로 인해 재미를 봐왔지만 결국 요미우리에게 빼앗겼다. 야쿠르트가 요미우리의 팜 역할을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셈이다. 내년시즌 A 클래스 진출을 노리는 야쿠르트로서는 이번만큼은 임창용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줬고 종국엔 3년간 15억엔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그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일본진출 3년만에 대박 신화를 쓴 임창용은 그만큼 책임감도 무거워졌다. 야쿠르트가 이러한 파격적인 계약조건으로 그를 재신임 한것은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내년시즌에도 보여달라는 의미다. 올해를 기점으로 일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우뚝 선 임창용으로서는 내년엔 더 뛰어난 성적을 남겨야 한다. 세이브왕 타이틀을 획득하면 더 좋다. 마무리 투수의 세이브 기록은 팀 전력에 따라 달라진다. 아무리 좋은 투구를 하더라도 등판기회가 없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올해 임창용이 그러한 케이스였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야쿠르트는 빈약한 팀 타선과 선발 투수들의 난조가 겹치며 좀처럼 리드하는 경기를 만들지 못했다. 좌완 에이스인 이시카와 마사노리의 개막 후 6연패, ‘모로 가도 10승’ 이라는 전년도 다승왕 타테야마 쇼헤이 역시 승운이 없었다. 무엇보다 제이미 덴토나와 애런 가이엘의 부진은 답답한 공격력의 전형을 보여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당연히 임창용의 등판기회는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웠다. 올해 임창용이 35세이브(평균자책점 1.46)를 기록하며 세이브 2위에 머문 것도 전반기 동안 세이브 쌓기에 실패한 것이 컸다. 만약 이부문 1위(42세이브)를 차지한 이와세가 야쿠르트 소속이고 임창용이 주니치에서 뛰었다면 세이브왕 타이틀은 임창용의 차지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내년시즌 야쿠르트는 올해보다는 더 나은 전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전도유망한 젊은 투수들이 올 한해 경험을 바탕으로 완전히 성장했다. 전반기때만 해도 ‘미완의 대기’에 머물렀던 사토 요시노리(12승), 무라나카 쿄헤이(11승)는 이제 완벽한 선발투수로의 진화를 끝마쳤다. 또한 신인 나카자와 마사토(7승)는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기대가 되는 투수가 됐다. 이시카와-타테야마-요시노리-무라나카-나카자와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양리그 통틀어 최고수준이다. 선발투수가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임창용의 세이브 기회도 늘어난다는 의미다. 비록 시즌 후반 부상과 체력저하로 인해 불펜 가동이 원활하지 못했지만 마쓰부치 타츠요시-오시모토 타케히코-마츠오카 켄이치로만 정상적으로 출격하면 임창용의 세이브 획득엔 문제가 없다. 이 세명의 야쿠르트 필승불펜진은 어디에 내놔도 밀리지 않은 투수들이다. 또한 올 시즌 도중 영입한 4번타자 조쉬 화이트셀이 야쿠르트와 재계약에 합의한 것도 임창용으로서는 행운이다. 덧붙여 올해 리그 타율 1위를 차지한 아오키 노리치카(.358) 타나카 히로야스(.300) 아이카와 료지(.293)를 비롯 이이하라 야스시(.270)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미야모토 신야(.276) 그리고 2년연속(08-09) 리그 도루왕을 차지했던 후쿠치 카즈키(.246)가 제 모습을 찾는다면 임창용으로서는 팀이 리드하는 상황에서 보다 많은 등판 기회를 얻을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시즌 후쿠치가 부활하게 되면 올 시즌 리드오프 역할을 했던 아오키를 다시 3번타순으로 되돌릴수 있어 그만큼 타선의 짜임새가 갖춰지게 된다. 2010년 야쿠르트는 성적부진으로 인해 타카다 시게루 감독이 시즌도중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다. 신임 오가와 준지 감독의 내년 목표는 당연히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그것은 타카다 감독이 상당히 운이 없었던 시즌 초반의 악재로 인해 감독대행을 맡았고 후반기엔 팀이 본궤도에 올라왔을만큼 이젠 2년만에 다시 도전할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그 첫번째 여건은 28일 임창용의 재계약으로 인해 고민 하나가 사라졌다. 내년 시즌 도약을 꿈꾸는 야쿠르트 입장에선 임창용의 재계약이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그만큼 임창용의 어깨에 책임감이란 무게가 짊어진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런던통신] 루니의 컴백이 맨유에게 미치는 영향

    [런던통신] 루니의 컴백이 맨유에게 미치는 영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킹(King)’ 웨인 루니(25)가 돌아왔다. 지난 주말 위건전을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한 루니는 레인저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비록 필드 골이 아닌 페널티킥에 의한 득점이었지만 약 3개월 만에 터진 루니의 득점포는 모두를 기쁘게 만들었다. 경기 전 루니는 <MU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라운드 안에서의 플레이를 통해 내가 맨유의 선수로 남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증명 하겠다”고 밝혔고 골을 터트린 뒤 한 팬과 뒤엉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팬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길 원했다. 그래서 골을 넣은 뒤 팬들에게 갔고, 한 팬이 나를 향해 점프를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루니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영국 방송 <ITV>와의 인터뷰에서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선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루니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의 페널티킥은 한마디로 환상적(Fantastic)이었다. 물론 루니는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하지만 오랜 공백 기간을 감안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그가 골을 성공시켜 매우 기쁘다”며 루니의 복귀를 반겼다. ▲ ‘슬로우 스타터’ 맨유 “지금부터 시작” 시즌의 약 1/3을 소화한 맨유는 현재 7승 7무(승점 28점)으로 선두 첼시(28점)에 골득실에서 뒤진 리그 2위에 올라있다.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쁜 성적도 아니다. 시즌 초반 맨유는 사실상 이 대신 잇몸으로 대부분의 경기를 치러왔다. 루니는 부상과 불륜 그리고 재계약 문제로 오히려 맨유를 흔들었고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큰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라이벌 클럽들 역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며 좀처럼 승점을 쌓지 못했다는 것이다. 잘나가던 첼시는 레이 윌킨스 코치 해임 이후 연패에 빠지며 흔들렸고 아스날은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 패배 이후 패닉에 빠졌다. 물론 덕분에 현재 1위 첼시와 4위 맨시티의 승점 차이는 불과 4점 밖에 나지 않는다. 맨유에게는 기회인 동시에 여전히 위기인 셈이다. 그러나 맨유가 전통적인 ‘슬로우 스타터’인 점을 감안하면 시즌 초반의 혼돈 상황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맨유는 루니가 없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해 왔다. 그리고 이제는 ‘에이스’ 루니는 물론 ‘노장’ 라이언 긱스도 1군 스쿼드에 복귀한 상태다. 이는 맨유에게 매우 중요한 변화다. 오는 12월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아스날(홈), 첼시(원정), 선더랜드(홈)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 퍼거슨 “루니와 베르바토프 투톱 믿는다” 최근 루니의 복귀를 가장 간절히 기다린 사람은 아마도 파트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일 것이다. 시즌 초반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거의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하며 맨유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그 중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리버풀전이었다. 그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2 극적인 승리를 선사했고 언론은 ‘백작’의 부활을 선포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이후 베르바토프는 마치 리버풀의 저주에 걸린 듯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최근에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페데리코 마케다와의 주전 경쟁에서도 크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베르바토프가 부진에 빠지기 시작한 시점이 루니의 사건 일지와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루니의 부진과 이탈이 베르바토프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퍼거슨 감독 역시 그 점을 공식으로 인정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올 시즌 최전방 공격수를 너무 자주 바꿨다.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은 바로 감독인 나에게 있다. 이제는 좀 더 고정된 선수 선발을 유지할 것이다. 우리에겐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루니가 자신의 폼을 되찾길 원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루니에게 필요한 파트너는 베르바토프이다”라고 밝혔다. ▲ ‘두 개의 심장’ 박지성, 로테이션으로 복귀하다 이 밖에도 루니의 복귀는 박지성의 선발 출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루니는 공격수임에도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 그동안 퍼거슨 감독은 전방에서의 압박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박지성을 중용해왔고, 박지성은 압박과 득점이란 두 마리 토끼를 선물하며 퍼거슨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그러나 최전방에 루니가 복귀하고 포지션 경쟁자인 긱스 마저 스쿼드에 포함되면서 박지성은 다시 예전의 로테이션 시스템하에 출전 기회를 부여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박지성은 지난 레인저스 원정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되며 다가올 주말 블랙번과의 홈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맨유와 블랙번의 15라운드 경기는 오는 27일(한국시간) 밤 12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문희준“토니안과 불화 … H.O.T. 결별후 3대2 갈라져”

    문희준“토니안과 불화 … H.O.T. 결별후 3대2 갈라져”

    아이돌그룹 H.O.T. 출신 가수 문희준이 팀 멤버였던 토니안 과의 불화설을 인정했다. 문희준은 지난 2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지난달 27일 출연한 토니안에 이어 객원MC 자격으로 김구라, 윤종신, 김국진과 함께 녹화에 참여했다. MC단은 앞서 토니안이 같은 객원MC 자격으로 녹화했던 것을 회상하며 “김구라가 증언을 했다. 토니안과의 불화설은 어떻게 된것이냐”고 물었다. 앞서 김구라는 토니가 MC로 투입됐을 당시 “문희준과 토니의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문희준에게 직접 들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문희준은 진지한 얼굴로 “그 말은 망언이다”며 해명했다. 하지만 곧이어 “해체직후 3대 2로 갈렸을 때는 안 좋았다. 안 좋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MC단은 “남은자와 떠난자”라며 서로에게 소원했던 때를 표현했다. 문희준은 “활동할 때는 좋았었다. 지금도 친형제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돈독한 사이를 회복했음을 강조했다. 한편 원조 아이돌그룹 H.O.T.는 2001년 경 해체 당시 문희준과 강타는 원래 소속사인 SM과 재계약을 체결했고, 토니 장우혁 이재원 세멤버는 타소속사에서 재계약을 맺었다. 사진 =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재계, 파장분석·시장점검… 비상체제로

    북한의 연평도 공격으로 주가와 환율이 요동치면서 기업들이 경영 전반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재계는 이번 도발이 남북 간 전면전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G20 및 비즈니스 서밋 등을 통해 어렵게 쌓아 올린 ‘코리아 프리미엄’이 한꺼번에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고질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각 기업들은 24일에도 북한의 도발이 미칠 파장을 분석하고 시장을 점검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삼성은 계열사들의 주요 생산기지가 해외로 이전돼 있기 때문에 당장 사업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 등 핵심 수출품목들을 국내에서만 생산하는 만큼 무력충돌 분위기가 길어지면 주요 고객사들이 공급처를 옮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았다. 국제 금융시장의 동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는 본사 금융팀과 해외 판매법인들이 공조해 환율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며 사안별 대응 방안을 구축했다. 특히 휴전선 인접지역인 경기 파주에 LCD 공장을 운영하는 LG디스플레이는 경영진들이 현장을 직접 돌면서 직원들을 독려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당장 환율 문제가 가장 큰 불안요인”이라면서 “해외 법인들과 연락하며 글로벌 환율시장 동향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인천정유공장 등 연평도 인근 시설물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상황이 급변해 인천항이 통제될 경우에 대비해 원유 및 제품 수급에 다양한 경로를 찾고 있다. 현대차도 이번 사태가 주력 수출 제품들의 브랜드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천안함 사태가 잠잠해지나 싶더니 다시 악재가 불거져 한국산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개성공단 이상징후 없어… 경협 위축 불가피

    북한 개성공단에서 조업 중인 남한 기업들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공격 사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이상징후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 정부 들어 경색 국면에 있는 대북 경제협력이 추가로 위축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도발 직후 개성공단 현지 공장에 연락해 보니 그쪽은 이번 사태를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면서 “개성공단의 북한 측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배 회장은 이어 “협회 회장단은 현지 근로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면서 “최근 개성공단 체류 인원이 늘어나는 등 투자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개성공단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에 머물고 있는 현대아산 직원들의 신변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재 협력업체 직원 7명과 조선족 직원 등 16명이 시설물 관리를 위해 금강산에 체류 중”이라며 “현재 모두 안전한 상태이고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역시 남북 분단에 따른 ‘코리안 리스크’가 부각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핵 개발과 연평도 공격 등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로 남북관계가 급랭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정부가 신속한 위기관리체계를 가동하고 단호하고 이성적인 대처를 통해 국민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태가 조속히 수습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신진호기자 douzirl@seoul.co.kr
  • 5대 신수종 키우고 ‘이재용 사람’ 채우고

    5대 신수종 키우고 ‘이재용 사람’ 채우고

    삼성이 지난 19일 새로 만들겠다고 밝힌 컨트롤타워 조직에 대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출범하게 될 이른바 ‘전략기획실 2.0’은 과거 ‘구조조정본부-전략기획실’의 폐쇄적인 이미지를 벗고 삼성의 새 먹거리를 발굴하는 업무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연착륙을 목표로, 옛 틀과의 단절을 위해 과감한 수준의 ‘인적 쇄신’도 단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5대 신수종사업+α 추진할 듯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의 새 총괄지휘조직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에 신설된 신사업추진단을 모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지난 5월에 발표한 ‘5대 신수종 사업’을 기본추진 과제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신사업추진단을 이끌던 김순택 부회장은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가지 미래산업 분야에 총 2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들의 10년 뒤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제 김 부회장은 그룹 전체 67개 계열사의 신성장동력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비(非)전자계열사까지 확대해 신수종사업 발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5대 사업과 별개로 3~4가지 신사업을 추가로 발굴한 뒤, 각 계열사별로 업무를 나누는 ‘교통정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투자금액 또한 기존의 23조원보다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새 조직은 신사업추진단을 중심으로 가칭 ‘기획팀’의 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장단협의회 산하의 홍보 및 법무, 경영지원 분야도 새 컨트롤타워에 합류할 예정이다. 인사, 재무와 함께 경영진단(감사) 업무까지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관측대로라면 새 총괄지휘조직은 옛 전략기획실을 능가하는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하지만 새 조직이 과거 ‘밀실경영’의 폐해를 답습하지 않게 하겠다는 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의중으로 파악된다. 전통적으로 전략기획실 책임자는 ‘재무통’이 맡아 왔지만, 이번에 전형적인 ‘기획통’인 김 부회장을 내정한 것은 새 총괄지휘조직을 신수종 사업에만 전념케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은 신수종사업 추진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세계 1위라는 수식어에만 안주하는 모습”이라면서 “이 회장이 삼성의 모델을 선진 기업 추격형에서 시장 선도형으로 바꿔야 한다고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재용의 사람들’ 발굴 작업 병행 새 조직은 ‘이재용 시대’ 구축을 위한 인적 쇄신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올해 61세인 김 부회장이 42세인 이재용 부사장과 경영 일선에서 보조를 맞추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때문에 그는 ‘이건희 시대’와 이재용 시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3~4년쯤 뒤로 예상되는 이 회장의 퇴진 전까지 삼성 전반을 미래 키워드로 무장된 ‘이재용의 사람들’로 채워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재용 부사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등이 전진 배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외부의 전문인력을 수혈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새 조직의 규모는 과거 전략기획실의 2배 수준인 200명 정도로 구성하고, 순혈주의에서 벗어나 외부 인력을 적극 영입할 방침이다. 삼성은 특히 이공계 전공자 가운데 인문·사회·경제·경영·회계 분야 등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통섭형 인재’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정하고 각계에서 적절한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새로 만들어질 컨트롤타워는 삼성의 신수종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이재용 부사장과 함께 갈 인물들을 수혈하는 두 가지 역할을 주로 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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