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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공 신화’ A매치서도 이어갈까

    ‘닥공 신화’ A매치서도 이어갈까

    돌고 돌았지만 결국 ‘봉동 이장’ 최강희(52) 전북 감독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최 감독을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K리그를 평정한 최 감독은 축구협회 수뇌부의 삼고초려 끝에 어렵사리 ‘독이 든 성배’를 들었다. 임기는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경우 본선까지 보장되고, 연봉은 조광래 전 감독과 비슷한 수준이 될 예정이다. 최 감독은 내년 2월 29일 열리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전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최 감독은 최근까지도 “난 전북을 지켜야 한다.”며 확고한 거절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축구협회가 끈질기게 설득했다. 최 감독은 대표팀과 클럽팀 등 경험이 풍부하고 선수들의 동기를 유발시키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실력·인품·축구계 라인까지 OK K리그 통합우승 2번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실력도 검증됐다.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세와 축구계에 바른말을 하는 소신 있는 지도자로 인기도 높다. 위기에 빠진 태극호를 구할 적임자라는 게 대세였다. 축구협회로서는 이미 조 전 감독을 해임하면서 정치성에 큰 타격을 입은 터라 ‘정몽준 라인’인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나 김호곤 울산 감독을 데려오기는 부담스러웠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단기간에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대표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최 감독을 택했다. 첫 번째 기술위원회부터 최 감독을 최우선 협상자로 정했다.”고 밝혔다. ‘대안’인 외국인 감독과 연봉을 포함한 구체적인 얘기가 오갔지만 결국 최 감독이 세 차례 만남 끝에 지난 19일 감독직을 승낙하면서 2주간의 숨 가쁜 사령탑 선임 작업이 마무리됐다. 최 감독의 이력은 축구협회가 탐내기에 충분했다. 1995년 수원의 트레이너와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이후 2002년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시작으로 2004년까지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2005년 7월 전북에 부임한 뒤에는 ‘별 볼일 없던’ 팀을 명문으로 발돋움시켰고, 닥공이라는 화끈한 축구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 감독은 9월 224경기 만에 100승을 쌓아 고(故) 차경복 전 성남 감독과 함께 최단 기간 100승을 거두며 명장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선수들에 대한 끈끈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유로운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게 최 감독의 축구 색깔이다. ●별볼일 없던 전북 명문으로 키운 명장 선수 생활도 훌륭했다. 1984년 현대호랑이축구단에 입단해 1992년까지 뛰며 10골 22도움(205경기)을 기록했다. 28세인 1987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이듬해 서울올림픽과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붙박이 수비수로 활약했다. 1986년 프로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최 감독은 축구인이 꿈꾸는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에 앉았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미래를 약속한 전북을 떠나기 때문이다. 봉동 이장이라는 별명처럼 최 감독은 전북의 마스코트였다. 이동국이 엄청난 오퍼를 뿌리치고 전북과 재계약한 것도 최 감독과의 신뢰가 바탕이었다. 갑작스럽게 선장을 잃은 전북은 이흥실 코치 등을 후임 감독 후보군에 놓고 고심을 시작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개인자격 조문… 베이징 경유 이번주중 방북할 듯

    개인자격 조문… 베이징 경유 이번주중 방북할 듯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개인 조문을 정부가 허용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중 방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에 대해서도 조문을 허용하겠다고 밝혀 방북 일정과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이 여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김대중평화센터 최경환 공보실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정부에서 아직 공식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정부의 협조가 있어야만 갈 수 있는 만큼 잘 상의해서 일정을 잡겠다.”고 밝혔다. 조문은 북한의 28일 장례 일정을 고려해 앞당겨 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여사는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이 19일 전해지자 “2009년 8월 남편이 서거했을 때 조문 특사단을 서울에 보내주신 만큼 조문을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조문을 희망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한은 김기남 북한 노동당 중앙위 비서, 김양곤 통일전선부장 등 정부 특사 조문단을 보내 왔다. 이 여사의 방북은 정부 차원이 아닌 엄연히 개인 조문인 만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여사가 고령인 데다 6·15 남북공동선언을 김 전 위원장과 채택한 김 전 대통령의 부인에 대한 예우를 고려해 전용 비행기편을 통해 서울~평양 간 직항노선으로 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북한 당국과 협의해야 할 사안으로, 향후 이 여사 측과 통일부의 조율 과정이 주목된다. 이 여사의 방북에는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동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재단도 이 여사와 동행할 조문단을 보내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통일부는 그러나 “조문단은 두 유족과 최소한의 수행원으로 국한한다.”고 말해 권 여사와 노무현재단 인사들의 방북은 불허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김영식 신부 일행, 남북강원도교류협력협회도 조문 방북을 신청했지만 모두 불허될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은 이 여사 방북 허용에 즉각 환영을 나타내면서도 정부 차원의 공식 조문단을 보내는 것을 전향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서 “정부도 정부 차원의 조문단을 보내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고 대화를 재개할 좋은 기회라는 뜻이다.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 보수세력들이 6·25 전쟁범죄자에 조문할 수 있느냐고 비판하면서 남북관계는 얼어붙었고 미·일·중·러조차 유감스럽게 생각했다.”면서 “눈물 흘리는 조문도 있지만 ‘외교적 조문’도 있다.”고 정부 조문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부가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유족의 조문 방북을 허용키로 하면서 재계도 분주하게 일정을 조율하는 분위기다. 격랑에 휩싸인 북측 상황을 파악하고 남측 입장을 전달하는 대북 창구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정주영 명예회장(2001년)과 정몽헌 회장(2003년)이 타계할 당시 각각 조전과 조문단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었다. 이날 현대그룹은 정부의 방침이 발표된 직후 그룹차원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현정은 회장은 정부 발표에 앞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업지구 협력사업을 열어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한 김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타계에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조의를 표시했다. 재계에서 공개적으로 조의를 나타낸 것은 현 회장이 처음이다. 그러나 정부가 조문을 위해 방북할 수 있는 사람을 ‘유족’으로 제한함에 따라 대규모 조문단 파견은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회장님이 최대한 예의를 갖추겠다고 말씀하신 만큼 정부 방침에 따라 챙기겠다.”면서 “다만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는 금강산 관광(1998년) 개시 전이라 그룹차원의 조문단이 없었던 만큼 규모와 일정에 대해 정부와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문 인원은 최대 1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과 정지이 현대 유엔아이 전무,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현 회장과 정 전무는 2008년 7월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 사건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자 이듬해 8월 방북해 묘향산에서 김 위원장과 만난 바 있다. 오상도·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경제 악영향 최소화… 동요 없길”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산업계는 국내 경제에 미칠 불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재계의 맏형격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성명을 내고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계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상황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정부는 슬기롭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물론 우리 기업들도 이런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경영활동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도 “정부와 군은 안보태세를 더욱 확고히 해 북한의 어떠한 급변사태에도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와 7000만 민족의 안전을 위해 미국·중국 등 주변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김 위원장 사망이라는 급변 사태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 처한 우리 사회가 혼란과 동요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정부는 예측 가능한 모든 사태에 만전을 기하고 정치권 역시 사회안정을 위해 정쟁을 지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해 한층 더 노력을 다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은 김 위원장이 단순히 병사(病死)한 것이라면 기업활동에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거시경제 환경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우려되고, 중장기적으로 실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LG그룹 관계자는 “현재 어떤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는 외부상황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김 위원장 사망이 철강 수요시장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해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SK ‘투톱’ 휘청… 경영공백 불가피

    최태원 회장이 19일 검찰에 소환되면서 SK그룹의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 회장과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투톱 경영’이 마비되면서 경영 공백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매출 100조원인 재계 3위 그룹이 오너 리스크로 휘청거리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1일 하이닉스반도체 인수가 확정된 후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만들자.”고 당부한 이후 한달째 내년 경영 계획 수립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국면에서 SK그룹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당장 글로벌 반도체 2위인 하이닉스에 대한 내년 투자 계획이 보류되면서 위기 의식이 커지고 있다. 현재 정밀 실사가 진행 중인 하이닉스는 내년 2월 본계약을 체결하면 10년 만에 SK라는 새 주인을 찾게 된다. SK그룹도 인수를 확정지으면서 곧바로 4조원이 넘는 설비 투자를 계획했다. SK그룹이 검토 중인 내년 15조원 투자의 상당 부분이 하이닉스에 대한 선행투자였지만 검찰 수사로 제동이 걸렸다. 글로벌 재정 위기,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등 대내외 급변 상황에서 SK그룹의 오너 리스크가 성장 전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하이닉스는 올 2분기 기준 D램 23.4%(2위), 낸드플래시 13.5%(4위)라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SK그룹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경우 성장의 터닝 포인트를 맞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최 회장의 사법 처리 가능성마저 대두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는 여의치 않은 입장이다. 하이닉스 경영 정상화도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는 전문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도 경영 공백의 장기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연말 정기 인사와 하이닉스 인수에 맞춰 계획했던 조직 개편이 모두 내년으로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관계자는 “최 부회장의 검찰 출두로 혐의가 풀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최 회장마저 소환된 데다 총수 형제가 모두 사법 처리될 가능성 때문에 내년 경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SK그룹 측의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글로벌 브랜드인 그룹 총수의 검찰 소환이 대외 이미지 추락뿐 아니라 해외 투자 및 사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총수 형제가 SK그룹 18개 계열사에서 유치한 투자금 2800억원 중 500억원을 선물 투자로 빼돌린 정황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최 회장 측은 “재계 3위 그룹의 회장으로 마음만 먹으면 지분을 담보로 500억원은 쉽게 조달할 수 있는데 굳이 회사 자금에 손을 댄다는 건 억지 논리”라고 반박해 왔다. 총수 형제가 모두 사법 처리의 도마에 오르면 현재의 경영 구도가 깨지게 된다. 사촌인 최신원 SKC회장 형제와의 계열 분리설이 가시화될 수 있다. 사촌 간 계열 분리 의지를 표출해 온 최신원 회장은 올 들어 SK증권 지분을 집중 처분하고 SK네트웍스 주식을 매입해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SK네트웍스의 현 대주주는 SK그룹의 지주사인 SK㈜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최회장 형제 동시 사법처리 될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검찰에 전격 출두함에 따라 관심의 초점은 최 회장의 사법처리 여부에 쏠릴 수밖에 없다. 통상 대기업 총수의 출석은 검찰 조사가 끝난 상황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미 검찰 안팎에서는 최 회장의 소환이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지난해 10월 코스닥 상장사 글로웍스에 주가조작 의혹사건으로 시작된 수사는 지난달 SK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수사 한 달 만에 자금 횡령의 핵심 인물인 김준홍 베넥스 대표가 구속된 뒤 최재원(48) SK수석부회장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이 결정적 물증과 핵심 관계자의 진술을 모두 확보한 상태에서 마무리 차원에서 최 회장을 불렀다는 해석을 낳는 이유다. 지난 주말 검찰 수뇌부도 사건의 사법처리 대상과 수위에 대해 방침을 정하는 등 어느 정도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도 이날 “(최 회장의) 해명이 합리적 근거가 있는지 보겠다.”면서 “연말 안에는 가급적 모든 조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검찰은 지난주 김 대표에 대한 공소 사실에서 최 부회장의 횡령 개입 혐의는 담은 반면 최 회장의 직접 개입 여부는 빼놓으면서 처벌이 힘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검찰은 최 회장의 2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별도로 파악, 이날 집중적으로 추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이 최 회장의 기소를 위한 마지막 ‘히든카드’를 꺼내 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최 회장의 조사를 끝내는 대로 최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문제와 최 회장에 대한 기소 여부도 금명간 결정하기로 햇다. SK총수 일가가 동시에 사법처리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검찰의 분위기다. 한편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 총수가 지난 2003년 SK글로벌의 1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사건 이후 8년 만에 검찰에 또다시 출석하자 언론의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SK 측의 사전 특별 경호도 만만찮았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마당은 영하 6도의 추위에도 불구, 최 회장의 출석예정 한 시간 전부터 100여명의 취재진이 모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앞서 최 부회장의 출석 때와는 달리 경호원 십수명이 일찍부터 검찰 청사 안팎과 최 회장의 주요 이동 경로 곳곳에 포진했다. 특히 최 회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나타낸 검찰 청사 차량 진입로에는 검은색 양복을 입은 여성 경호원들이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예정보다 5분 이른 9시 25분 검은색 에쿠스 차량에서 내린 최 회장은 SK그룹 임원진 7~8명과 함께 포토라인에 섰다. 카메라 앞에 선 최 회장은 “개인 사업 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의혹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며 사전에 준비해온 말을 꺼냈다. ‘동생과 공모한 사실이 있느냐.’, ‘8년 만에 다시 검찰에 나온 소감이 어떠냐.’ 등의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다물었지만, 시종일관 얼굴에는 여유가 넘쳤고 질문 중간에는 미소도 지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아웃도어 불편한 진실] 빅3 ‘어깃장’ 대리점 ‘얼음장’

    아웃도어 제품의 ‘가격거품’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노스페이스·K2·코오롱스포츠 등 ‘빅3’를 비롯해 네파·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제조업체들이 대리점에 판매 가격 하한선을 제시, 일정 가격 이상에 팔도록 가격을 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어기면 대리점과의 계약을 해지(또는 재계약 불허)하거나 영업상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입 방식’(점주가 본사에서 제품을 구매해 판매)인 노스페이스는 공정거래법상 ‘재판매 가격 유지 행위’에 해당돼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위탁 방식’(본사가 대리점에 제품 공급)을 유지하고 있는 K2·코오롱스포츠 등은 재판매 가격 유지 행위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대리점에 영업상 불이익을 준다는 점에선 불공정거래행위로 지적된다. 또 대다수 아웃도어 업체는 대리점에 본사 지정 업체에서만 인테리어를 하도록 강요하는 등 횡포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격 가이드라인 제시 ‘횡포’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동안 서울신문이 서울 지역 빅3 대리점 30곳(노스페이스·K2·코오롱스포츠 각 10개점) 등 아웃도어 대리점 40곳과 본사 대리점 개점 담당자 등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대부분 아웃도어 업체가 대리점에 가격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전면에 내세운 ‘노(NO) 할인’ 정책과 달리 비공식적으로 대리점의 할인판매율까지 지정, 본사 가격 정책에 따르도록 하고 있었다. 만약 임의로 할인 판매를 하면 제품 공급 축소나 신제품을 공급하지 않는 등 불이익을 주고, 계약 해지(또는 재계약 불허)를 넘어 일방적으로 대리점 폐쇄 조치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2의 한 점주는 “제품이 다른 대리점보다 덜 들어오는 등 불이익이 따른다.”며 “맘대로 할인판매하면 영업상 불이익은 물론 계약해지까지 당한다.”고 털어놨다. 노스페이스 한 점주는 “제품 출고 정지 등 영업에 지장이 초래되고 재계약 때 불이익을 당한다.”고 귀띔했다. 네파·블랙야크 등 점주들도 “계약 해지 등 제재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인테리어까지 지정… 불공정” 빅3 본사의 대리점 개점 담당자들도 이 점을 분명히 했다. K2·코오롱스포츠 담당자들은 “본사 가격 지침을 어기면 계약 해지된다.”고 했고, 노스페이스 담당자는 “할인 여부는 점주가 결정하지만 본사와 업무적으로 부딪칠 수 있고, 계약 갱신 때 불이익을 보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이와 관련, 공정위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체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 계획을 수립 중이다.”면서 “내년 초 본격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대리점이 본사에서 물건을 사오면 가격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야 하는데 본사가 가격을 정해주고 그 가격에 팔라고 하면 재판매 가격 유지 행위에 해당돼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웃도어 업체들이 대리점 개점 때 본사 지정 업체에서 인테리어를 하도록 규정하는 것 또한 공정거래법 위반이다. 김승훈·최지숙·배경헌·송수연기자 hunnam@seoul.co.kr [용어클릭] ●사입과 위탁 아웃도어 대리점은 ‘사입’과 ‘위탁’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입은 대리점주가 판매량을 예상, 본사에 해당 금액을 낸 뒤 물품을 사 와 파는 형식. 반품이 불가능해 점주가 재고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위탁은 본사에서 대리점에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 점주는 본사에서 판매 금액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받는다. 반품이 가능해 점주는 재고 부담이 없다.
  • ‘철강왕’ 국립서울현충원에 잠들다

    지난 13일 별세한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17일 오전 9시 30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사회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재계 인사 등 조문객 6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이 생전에 받았던 충무무공훈장 등을 앞세우며 태극기로 덮인 영구(靈柩)가 장례식장에 들어섰고 황경로 장례위원장이 박 회장의 약력을 보고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조사에서 “원대한 소망을 이뤘지만 어찌 당신이 우리를 떠날 수 있겠나. 존경하고 사랑하는 박태준 명예회장을 고인이라 부르고 싶지 않다.”며 슬퍼했다. 이어 조사에서 조정래 작가는 “당신은 이 나라 경제의 아버지다. 앞으로 박태준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이 이 땅에 얼마나 될까.”라며 흐느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의 조사, 장례위원장인 박준규 전 총리의 추도사, 가수 장사익씨의 조가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을 지켜본 뒤 영정 앞에 헌화하고 묵념하는 것으로 영결식을 마쳤다. 영결식에 앞서 유가족은 이날 오전 7시 빈소가 마련된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이재훈 온누리교회 담임목사의 주재하에 발인 예배를 시작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을 마친 후 고인은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됐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일본통신] 기아 출신 그레이싱어의 끈질긴 생명력

    [일본통신] 기아 출신 그레이싱어의 끈질긴 생명력

    2005-2006년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며 에이스 노릇을 했던 세스 그레이싱어(36)가 지바 롯데와 계약을 맺고 일본무대에서 살아 남았다. 그레이싱어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계약을 끝내며 일본을 떠날 것이 확실했지만 지바 롯데에 새 둥지를 틀며 내년시즌 또다시 일본무대에서 얼굴을 볼수 있게 됐다. 그레이싱어는 한국에서 1년 반을 뛰며 20승 18패(평균자책점 3.28)를 기록하며 빈약한 KIA 마운드를 이끌었지만 2006년 시즌 후 일본으로 진출,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활약했다. 야쿠르트에서 그레이싱어는 첫해 16승 8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고 이듬해인 2008년 요미우리로 이적해 17승, 2009년 13승을 올리며 외국인 투수 성공시대를 활짝 열었다. 하지만 그레이싱어를 발목 잡은 것은 팔꿈치였다. 한국에서도 팔꿈치 문제로 고생했던 그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올 시즌 복귀했지만 단 1승(5패, 평균자책점 4.15)에 머물며 이제 전성기가 지나 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투수력 부족으로 인해 2년연속 부진했던 요미우리 입장에선 외국인 선수 쿼터 1장이 아쉬웠던 것은 당연했다. 팔꿈치 수술 전력이 있는 외국인 투수가 이렇게까지 일본에서 살아 남은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레이싱어를 영입한 지바 롯데는 에이스인 나루세 요시히사와 올 시즌 가능성을 확인한 카라카와 유키, 그리고 오미네 유타등 강속구 투수들이 있지만 베테랑 와타나베 순스케의 기량이 예전만 못해 경험이 풍부한 선발투수가 부족했던게 사실이다. 지바 롯데 입장에선 검증된 외국인 투수 보강이라고 하지만 이미 2년동안 허송세월을 보냈던 그리고 팔꿈치 수술 전력이 있는 그레이싱어가 얼만큼 팀 전력에 보탬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레이싱어 입장에선 운이 좋은 편이다. 그레이싱어의 5년간 일본에서의 통산 성적은 47승 30패 평균자책점은 3.25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이적한 켈빈 히메네스(31)는 내년시즌에도 라쿠텐 유니폼을 입게 됐다. 히메네스는 2010 시즌 두산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3.32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성공한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으며 두산 팬들을 흥분시켰지만 1년만에 일본으로 이적하며 잊혀진 선수가 됐다. 라쿠텐과 2년계약을 맺은 히메네스는 그러나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이 찾아왔다.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시범경기 역시 참여하지 못해 올 시즌 부진이 예상됐던 것은 당연했던 일. 더군다나 올해 초 터진 일본 동북부 지방의 지진, 특히 라쿠텐의 홈인 미야기현 센다이시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과정을 몸소 체험하며 정신적인 충격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히메네스는 뒤늦게 1군에 합류했지만 1승 7패(63.1이닝) 평균자책점 3.69로 기대에 못미쳤고 타팀과 비교해 선발전력이 떨어지는 라쿠텐 입장에선 내년시즌 히메네스를 전력 외로 평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때를 같이해 두산 베어스에서 히메네스를 다시 데려올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내년에도 라쿠텐 유니폼을 입는다. 히메네스가 일본으로 건너갈 당시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그의 투구모습을 직접 관찰하며 2년계약을 체결했다. 만약 1년만에 계약을 해지한다면 호시노가 외국인 선수를 잘못 뽑았다는게 증명되는 상황이니 히메니스 입장에선 상당히 운이 좋다고도 할수 있다. 또한 올해엔 팔꿈치 이상으로 겨울동안 훈련이 부족했던 것도 부진했던 원인 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는만큼 내년 시즌이 기대가 되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라쿠텐은 내년시즌 투수 대럴 레스너와 히메네스, 그리고 야수 루이스 가르시아와도 재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한국프로야구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외국인 선수들은 약속이나 하듯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고 있다. 시즌 중에도 일본프로야구 스카웃트들이 대거 방한해 쓸만한 선수를 관찰하는 일을 야구장에서도 쉽게 목격할수 있다. 심지어는 남의 나라 덕아웃을 제집 드나들듯 하는 일본의 태도도 종종 목격되곤 한다. 그리고 약속이나 한듯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외국인 선수들은 이듬해 일본으로 떠나는 일이 빈번해 지고 있다. 일본과 비교해 돈싸움에서 상대가 되지 않은 한국의 현실을 감안하면 한국은 일본프로야구의 팜 역할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레이싱어가 그랬고 히메네스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은 2명의 외국인 선수만 보유할수 있는 반면 일본은 1군에만 4명의 외국인 선수를 쓸수 있고 선수를 보유하는 것은 무한대이기에 선수 입장에선 경기를 뛰는데 있어 어떠한 제약이 한국보다는 자유롭다. 또한 한국에선 부상이라도 발생하면 그걸로 끝인 경우가 많지만 일본은 어느정도 검증된 외국인 선수는 부상이 회복될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도 가용할수 있는 외국인 선수 범위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이면 6년째 일본무대에서 뛰는 그레이싱어, 그리고 올 시즌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히메네스의 재계약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볼수 있다. 어찌됐든 이들의 기량은 아직도 쓸만하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 시즌 후 일본무대에서 퇴출 될것으로 예상됐던 그레이싱어의 지바 롯데 이적은 그의 값어치를 떠나 끈질긴 생명력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듯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박태준 회장 별세 계기로 본 기업별 창업정신

    현재의 포스코를 이룬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독특한 창업정신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창업정신은 기업구성원 결속을 위한 슬로건으로 기업문화의 바탕이자 경영 가이드라인이 되고 있다. ●SK-패기, 한진- 수송보국 18일 재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현대사를 일군 대기업 창업정신은 ‘나라를 지킨다.’는 ‘보국’(報國)을 빼놓을 수 없다. 삼성그룹은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이 주창한 3대 가치로 ‘인재제일’(人材第一), ‘합리추구’(合理追求)와 함께 ‘사업보국’(事業報國)이 뿌리내리고 있다. 기업을 통해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하고 봉사한다는 사업보국은 삼성이 품질경쟁력뿐 아니라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전개하는 이유다. 한진그룹은 조중훈 선대 회장이 주창한 ‘수송보국’(輸送報國)이라는 창업 이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송 물류 부문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화그룹 창업주인 고 현암 김종희 회장은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고 봉사하는 외길’을 위해 걷자는 마음으로 화약 생산의 자립화에 매진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개척정신 역시 국내 기업들의 창업정신의 기반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에는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해봤어’ 정신이 기업문화에 뿌리내리고 있다. LG그룹은 고 연암 구인회 회장이 남긴 ‘연구개발·개척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것이다. ●롯데는 내실 지향 ‘거화취실’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은 1953년 4월 전쟁 폐허 속에서 그룹의 모태인 선경직물을 창업했다. 최종건 회장의 ’패기‘는 선대 회장인 고 최종현 회장의 ‘지성’과 함께 SK 정신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 밖에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좌우명으로 사용하는 ‘거화취실’(去華就實·화려함을 버리고 내실을 지향한다)의 정신을 기업 문화로 실천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명훈, 연봉 7억 깎고도 받아가는 돈 무려…

    정명훈, 연봉 7억 깎고도 받아가는 돈 무려…

    ‘20억원대 고액연봉 논란’을 빚었던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감독에게 제공되던 부대경비는 줄거나 항목이 폐지되었고, 대신에 연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휘료는 오히려 증액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6일 정 감독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임기 3년의 재계약 조정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정 감독은 연 10회 이상 직접 지휘를 하는 조건으로 기본급 2억 4200만원을 받기로 했다. 다만 섭외활동비, 유럽주재보좌역 인건비, 국내 판공비, 가족 항공료 등 타당성 논란이 일었던 부대경비 등은 받지 않기로 했다. 또 공연당 지휘료의 절반 수준만 받던 ‘찾아가는 음악회’는 무료지휘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올해까지 4244만원이던 회당 지휘료는 5% 증액돼 4400여만원 수준이 된다. 이렇게 되면 정 감독이 올해와 비슷한 횟수로 지휘 활동을 할 경우 각종 경비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체 보수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 감독은 올해 총 38회 지휘를 하고 총 20억 4200만원을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대경비를 지급한다는 사실 자체가 논란이 됐던 것이지, 전체 보수에서 그 경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은 편이 아니었다.”면서 “보수 총액은 지휘 횟수에 따라 달라져 확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계약 체결은 실무자 협의를 통해 세부계약서를 작성하고 서울시향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27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 감독은 2005년 이명박 전 시장 때부터 시향을 이끌고 있다. 한편 박 시장은 정 감독에게 “포스트 정명훈을 대비해 후진양성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 감독은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음악 발전과 후진양성 등 시향의 발전을 위해 여생을 바치고 싶다.”고 답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프로야구] 내년 SK팬 ‘산티아고 송’ 부를까

    [프로야구] 내년 SK팬 ‘산티아고 송’ 부를까

    이젠 외국인 선수다. 스토브리그의 ‘꽃’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마무리되면서 각 구단은 내년 판세의 마지막 변수가 될 외국인 선수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대부분 마운드 보강에 힘쓰지만 여의치 않아 고민하는 모습이다. SK는 15일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27)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등 총액 3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오른손 정통파인 산티아고는 150㎞를 웃도는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장착해 기대를 모은다. 2005년 미프로야구에 데뷔한 산티아고는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경력 없이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36승 51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게리 글로버를 대신해 선발 중책을 맡는다. SK는 올해 선발로 활약한 브라이언 고든(33)과의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선발감은 아니어서 다른 외국인 선수를 계속 물색 중이다. 한국시리즈와 아시아시리즈를 제패한 삼성은 앞서 빅리그에서 한 시즌 두 자리 승수를 올린 오른손 투수 미치 탈보트(28)를 낚았다. 거포 이승엽까지 가세한 삼성은 한국시리즈 2연패에 탄력을 더하게 됐다. 삼성은 올 시즌 활약한 저스틴 저마노(29)를 붙잡을 예정이다. FA 시장에서 아쉬움을 남긴 LG는 올 시즌 좋은 피칭을 선보인 벤자민 주키치(29), 레다메스 리즈(28)와 모두 계약을 마친 상태다. 두산은 올 시즌 최고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더스틴 니퍼트(30)를 주저앉히는 데 성공했다. 한화는 마무리로 제 몫을 해낸 데니 바티스타(31)와 재계약했다. 이로써 외국인 선수 6명은 내년 등판이 확정됐다. 특히 15승 좌완 에이스 장원준의 공백이 큰 롯데는 고심하고 있다. 알찬 외국인 선발 영입 여부가 내년 롯데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대기업의 진화하는 사회공헌 경쟁

    대기업의 진화하는 사회공헌 경쟁

    국내 대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 연말연시 일회성 지원이 아닌 취약계층의 자립 기반을 만들고, 그룹 내 전담조직을 만들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활동을 시도하고 있다. 15일 재계 등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중 사회공헌 활동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곳은 LG그룹.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회사인 ㈜LG에 사회공헌 활동을 담당하는 CSR(기업의 사회책임)팀을 신설했다. 팀 책임자로는 LG전자 최고관계책임자(CRO)를 지낸 김영기 부사장을 선임했다. CSR팀은 내년부터 그룹의 사회적 책임 방향을 설정하고 계열사별 활동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보완하게 된다. 1969년 LG연암문화재단 설립 이후 지금까지 6개 분야별 공익재단과 계열사별 사회공헌 유관부서에서 진행하던 사회공헌 활동의 ‘컨트롤타워’가 출범한 셈이다. LG 관계자는 “그룹의 위상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의 방향을 세우고, 계열사별로 추진되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면서 “계열사의 개별적인 활동을 인정하면서도 통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물고기를 주는 대신 물고기를 낚는 법을 가르쳐주는’ 사회적 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한 단계 발전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가 2006년 설립한 행복도시락은 결식 이웃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조리사 등을 저소득층에서 채용,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제공된 도시락 개수만 총 20만 9000여개에 달한다. 행복한 학교는 일자리가 없는 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고용, 초등학교 정규수업 이후에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1월 설립됐다. SK는 사회적 기업 설립 및 지원을 통해 2010년까지 6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2013년까지 추가로 4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재계에서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한 시혜를 넘어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고, 활동범위 역시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넓힐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기업의 사회적책임 확장 세미나’에서 라준영 가톨릭대 교수는 “하루 2달러 미만의 돈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전 세계 40억명에 달하며, 잠재적 시장 규모는 약 4조 8700억 달러에 이른다.”면서 “빈곤층이 수용 가능한 가격과 철저한 현지화로 사업 기회의 가능성은 물론 그들에게 필요한 소비를 창출, 질병퇴치와 생활환경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일본통신] 이대호 영입한 오릭스, 리그 우승 가능성은?

    [일본통신] 이대호 영입한 오릭스, 리그 우승 가능성은?

    오릭스 버팔로스는 만년 하위권이란 이미지가 강한 팀이다. 1936년 한큐군을 시작으로 한큐 베어스, 한큐 브레이브스(1947), 오릭스 브레이브스(1989), 오릭스 블루웨이브(1991)를 거쳐 2004년 긴데쓰 버팔로스와의 합병으로 인해 현재 오릭스 버팔로스가 됐다. 지금까지 오릭스는 리그 우승 12회와 일본시리즈 우승 4회를 기록했지만 2000년대 들어 꼴찌만 5차례, 그리고 포스트 시즌 진출은 단 차례(2008) 밖에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로 퍼시픽리그 약체팀중에 하나였다. 또한 오릭스가 배출한 최고의 타자인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의 미국진출로 인해 그 인기마저 같은 지역의 한신에게 밀리다 보니 성적과 팬층 역시 타팀에 비해 취약한 편이다. 하지만 근래 들어 오릭스의 행보를 보면 강팀으로의 도약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2010년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 부임 후 뚜렷한 전력보강은 없었지만 올 시즌 첫 승률 5할을 넘었고 이것은 2위를 기록했던 2008년을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최고의 성적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투타 밸런스는 꽤 안정적인 편이다. 이대호의 오릭스 입단으로 인해 그동안 갈증이었던 우타거포를 획득하는데 성공한 것도 전력 보강중 하나로 손꼽을만 하다. 이러한 오릭스의 행보에는 올 시즌엔 반드시 A클래스(포스트 시즌 진출)에 들겠다는, 더 나아가선 리그 우승을 노리겠다는 오카다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그렇다면 내년 시즌 오릭스의 전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앞으로 남은 스토브리그에서의 선수 이동 상황들을 지켜봐야 겠지만 오릭스의 전력은 지금동안 보여줬던 모습들에서 탈피할 가능성이 크다. 먼저 오릭스 에이스인 카네코 치히로가 여전히 건재하다. 지난해 리그 다승왕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엔 부상으로 인해 초반부터 전력에서 이탈했던 카네코는 시즌 중반 1군에 합류했음에도 규정이닝과 더불어 10승을 기록했다. 올해 오릭스는 승률에서 단 1모 차이로 3위 자리를 세이부에게 내줬다. 그렇기에 만약 카네코가 초반부터 부상없이 풀 시즌을 치뤘다면 3위 이상의 성적은 당연했을 것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나카야마 신야(8승, 평균자책점 2.94)를 비롯해 강속구 투수 테라하라 하야토(12승, 평균자책점 3.02) 알프레도 피가로(8승, 평균자책점 3.42) 니시 유키(10승, 평균자책점 3.03)로 이어지는 선발 5인방은 타팀에 비해 모자람이 없는 투수력이다. 여기에다 내년부터 오릭스 유니폼을 입는 백차승과 더불어 키사누키 히로시, 콘도 카즈키와 같은 예비 선발 전력들도 있다. 올 시즌 후 오릭스는 마이크 헤스먼, 이승엽과 같은 외국인 타자들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이대호가 입단하긴 했지만 남은 외국인 선수 쿼터 가운데 쓸만한 선발 투수감을 데리고 올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된다면 오릭스의 투수력은 리그내 최상급 전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 와다 츠요시(전 소프트뱅크), 스기우치 토시야(소프트뱅크), 다르빗슈 유(니혼햄)가 퍼시픽리그를 떠날 것이 확실한 내년시즌이란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오릭스 마운드는 올해 보다 더 높아질 것은 당연하다. 타선 역시 결코 만만치 않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리드오프이자 리그 최강의 수비력을 갖춘 ‘골든글러버’ 사카구치 토모타카와 주장인 고토 미츠타카는 여전히 건재하며 이대호가 입단하면서 이대호- T-오카다-아롬 발디리스 로 이어지는 중심타자의 지그재그 타선 역시 가능해졌다. 일각에선 이대호가 T-오카다(23)를 제치고 내년시즌 4번타자로 나설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중심타선의 효율성을 생각한다면 좌타자 T-오카다가 4번에 그리고 우타자인 이대호와 발디리스가 각각 3,5번 타순을 맡는 것이 효과적이란 분석도 있다. 올해 오릭스의 팀 타율은 .248로 리그 4위였다. 팀 홈런수도 76개로 4위에 머물렀는데 이대호가 가세함으로 인해 얼만큼 팀 타선의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지 기대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초반 적응이 관건이긴 하지만 발디리스를 제외하곤 팀내에서 믿음직스런 우타자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카다 감독이 왜 그렇게 이대호를 목놓아 외쳤는지를 알수 있다. 오릭스의 중심타선은 선수들의 연령대를 감안하면 리그 팀들 가운데 가장 기대가 큰 팀이기도 하다. 지난해 홈런왕(33개)에 올랐지만 올 시즌 다소 부진했던 T-오카다의 기량회복도 내년시즌 이대호의 일본 성적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 가능한 이유다. 오릭스는 스토브리그에 들어 공격적으로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에 남은 기간동안 또 어떤 선수를 영입해 팀 전력을 완성할지 가장 기대가 되는 팀중에 하나다. 오카다 감독은 오릭스와 3년계약을 맺었다. 내년이면 계약 기간 마지막 해인 3년째가 되는데 내년 시즌 우승이란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있는 것도 계약 기간 마지막해에 모든 걸 쏟아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과연 이대호는 이런 오카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것인지, 그리고 오릭스는 오카다 감독의 의지대로 내년 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릴수 있을 것인지 오릭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이대통령 “나라위해 큰일 하셨다”

    이대통령 “나라위해 큰일 하셨다”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장례 이틀째인 14일에도 각계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홍구 前총리 “누구든 가까이 껴안아 주신 분”이명박 대통령은 오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조문했다. 장례식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뒤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셨다.”며 유족을 위로했으며 조문록에 ‘박태준 회장님 큰일을 이루셨습니다. 오랫동안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장례식장 입구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오던 박 전 대표와 만났으나 가볍게 인사만 나눴을 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앞서 오전에는 박준규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고바야시 겐 미쓰비시 사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과 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 여상환 포스코 고문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 전 총리는 “어려운 시기에 산업화를 이끈 공을 세운 분”이라면서 “누구든 어렵지 않게 지낼 수 있도록 껴안아 주셨다.”고 회고했다. ●이재용·손학규·조정래 등 각계인사 줄이어 김황식 국무총리도 빈소를 찾아 “산업화에 큰 업적을 남기신 회장님을 국민들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고인의 업적을 모든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으며, 이런 사실이 유족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수성 전 총리는 “일등병 시절 박 명예회장은 대령으로 국방부 인사과장이었다.”고 고인과의 인연을 돌이켰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도 조문을 마친 뒤 “자신의 일에 늘 최선을 다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재계 인사들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태국 출장 중 부음을 듣고 귀국해 빈소를 찾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상주인 박성빈씨에게 “후배들에게 ‘제철보국’과 ‘선공후사’의 정신을 일깨워 주셨다.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박 회장의 열정과 피와 땀이 없었다면 오늘날 포스코 같이 훌륭한 기업도 없고, 우리 사회 경제발전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좀 더 살아 계셔서 더 일하고 후배들을 지도하셨어야 하는데 일찍 가셔서 안타깝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 밖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이재오 의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소설가 조정래씨, 홍명보 축구 올림픽대표팀 감독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청조근정훈장… 국내·日 등 6곳에 분향소 한편 행정안전부는 고인의 공로를 기려 최고등급인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또 고인이 생전에 수훈했던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국민훈장무궁화장을 추모의 뜻으로 다시 제작해 유족 측에 전달했다. 포스코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 센터 앞과 일본 도쿄 사무소 등 6곳에 분향소를 설치해 조문객을 받았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갈팡질팡 국정-동반성장] 대기업 힘에 밀려… 中企와 갈등만 더 깊어져

    [갈팡질팡 국정-동반성장] 대기업 힘에 밀려… 中企와 갈등만 더 깊어져

    13일 출범 1주년을 맞은 동반성장위원회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동반위 최대 과제로 강력하게 추진해 왔던 ‘초과이익공유제’의 연내 도입이 대기업의 거센 반발로 사실상 좌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또 데스크톱PC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품목에 대해서도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유보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양측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 양측의 갈등을 해소하겠다던 동반위가 오히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갈등을 더 깊게 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정운찬 위원장은 “대기업이 품질경쟁보다는 가격경쟁 유혹에 빠져 있기 때문에 원가절감을 위해 협력업체에 납품가를 후려치는 현상은 근절되기 어렵다. 그에 대한 보상(이익공유)은 상식”이라며 대기업을 압박, 이익공유제 도입을 실현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익공유제라는 명칭에 대기업이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이름을 바꾸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의 이런 의지와 달리 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의 반발로 도입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동반위가 이날 안건으로 올린 ‘창조적 동반성장을 위한 제도 혁신방안’에 따르면 이익공유제, 성과공유제, 동반성장투자 등을 권장사항으로 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익공유제는 판매수입을 공유하는 판매수입공유제, 수입에서 비용을 뺀 순이익을 나누는 순이익공유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의해 설정한 목표 이익을 초과 달성할 경우 일부를 협력업체에 제공하는 목표초과이익공유제로 세분화된다. 대기업은 이 중 하나 이상을 선택하거나 또 다른 유형을 개발해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대기업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국가 차원에서 이익공유제를 제도화한 나라는 하나도 없고, 이미 시행하고 있는 성과공유제도 있다.”며 “용어를 다른 것으로 바꿔도 대기업의 이익을 협력업체에 나눠 주라는 핵심이 변하지 않는 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변했다. 정 위원장은 이에 “대기업이 중소기업이 뭘 하는지 봐서 그 이익을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는 괜찮고, 중소기업이 대기업이 뭘 하는지 봐서 그 이익을 나누자는 이익공유제에 반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협력업체의 성과를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는 받아들이면서도 대기업의 성과를 협력업체와 공유하는 이익공유제 도입에 대기업이 반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익공유제 도입뿐 아니라 동반위가 추진하는 중소기업 거래 관행 개선안에 대해서도 대기업은 반발하고 있다. 이는 동반성장지수 평가 항목에 이미 반영된 것들로, 원자재 가격 상승분과 협력사 인건비 상승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하고 기술개발비를 보상하는 한편 거래기간 중 납품단가 인하를 지양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대기업은 이 가운데 협력사 인건비 상승분을 단가에 반영하라는 부분과 원자재 가격 하락분에 대한 언급 없이 상승분만 반영하도록 한 부분 등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동반위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자고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 않으냐.”며 “우리는 원자재 가격 변동분을 반영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동반위가 대기업의 반발을 잠재우고 이익공유제 도입을 극적으로 이뤄내는 등 대·중소기업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순항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프로야구] 박찬호, 내년 한국마운드 뜬다

    [프로야구] 박찬호, 내년 한국마운드 뜬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8)가 한국 마운드에 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박찬호가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내년 시즌 한국 프로야구에서 뛸 수 있도록 하는 특별 규정을 통과시켰다. KBO는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국위를 드높이고 아시안게임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국가대표로 뛴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박찬호 영입에 앞장선 한화가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에서 제외됐던 점도 감안했다. 당시 KBO는 1999년 이후 해외로 나가 5년이 경과한 김병현·추신수·유제국·이승학·채태인을 대상으로 국내 복귀를 위한 특별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하지만 한화는 대상 선수가 5명인데 6번째 지명권을 뽑아 선수를 지명하지 못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한화와 계약만 하면 내년부터 국내 무대에서 뛴다. 1994년 메이저리그(LA 다저스)에 진출한 박찬호는 2002년 텍사스로 이적한 뒤 샌디에이고-뉴욕 메츠-로스앤젤레스-필라델피아-뉴욕 양키스-피츠버그에서 뛰었고 올해는 일본 오릭스 유니폼을 입었다. 박찬호는 미국에서 17시즌 통산 476경기에서 124승 9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6을 남겼다. 124승은 아시아선수 최다승이다. 그러나 오릭스에서는 고작 7경기 나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4.29로 초라했다. 지난 10월 오릭스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뒤 내년부터 종착지인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KBO 규약상 1999년 이전 해외 진출 선수가 국내로 복귀할 경우 반드시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 규약대로라면 박찬호는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뒤 구단의 지명을 받아 2013년부터나 뛸 수 있었다. 게다가 일부 구단은 박찬호를 당장 내년 시즌부터 뛸 수 있도록 ‘특혜’를 주는 만큼 한화도 내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권 포기 등 그에 상응하는 희생을 치러야 한다며 반대해왔다. 결국 이사회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박찬호의 국내 복귀를 허용했고 내년 신인 지명권 포기 등의 단서도 달지 않아 한화는 부담 없이 교섭에 나서게 됐다. 다만 연봉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승엽(삼성)과 김태균(한화)은 각 옵션 포함한 11억원과 15억원의 뭉칫돈을 받았다. 한화는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세워줘야 하지만 나이가 많고 내년 활약을 장담할 수 없어 적정 수준을 놓고 고민 중이다. 정승진 한화 사장은 “박찬호를 활용해 아마추어 야구 발전 등에 이바지하고 싶다.”면서 “박찬호의 대우에 대해 아직 생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사회는 연말 임기가 끝나는 구본능(62) KBO 총재를 제20대 총재로 구단주 총회에 추천했다. 구단주 총회에서는 지난 8월 구 총재를 제19대 수장으로 선임하면서 3년 임기의 20대 총재로 재추대하기로 뜻을 모은 터라 구 총재의 연임은 확정된 상태다. 구 총재는 이사회 동의를 얻어 양해영 사무차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신일고-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88년 KBO에 입사한 양해영 사무총장은 기획과장, 홍보부장, 관리지원팀장 등을 지냈고 올해부터 사무차장으로 일해왔다. 이상일 전 사무총장은 야구박물관과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한 총재 특별보좌역을 맡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철강산업의 선구자인 위대한 인물 떠났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평생을 바친 포스코와 재계가 13일 ‘철강 선구자’ 박 명예회장의 죽음을 일제히 애도했다. 포스코는 “모래벌판에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을 일군 큰 별이 졌다.”면서 “앞으로 고 박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유가족과의 협의 뒤 사회장으로 치를지, 포스코 회사장으로 할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선구자인 위대한 인물이 떠났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전경련은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데 기간산업인 철강이 큰 힘이 됐다.”면서 “철강산업의 발전에서 박 명예회장의 업적을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박 명예회장이 자원과 자본, 경험과 기술, 그 어느 하나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던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산업의 쌀’인 철강산업을 일으키면서 조국 번영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추모했다. 삼성그룹은 “한국경제 발전에 주춧돌을 놓았던 ‘철강왕’ 박 명예회장의 별세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고인은 ‘절망하지 말고 무엇이든 세계 최고가 되자’는 신념으로 우리나라 철강산업은 물론 경제발전에 큰 획을 그었다.”고 애도했다. SK그룹은 “한국 경제계의 역사였던 박 명예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너무 안타깝다.”면서 “그가 일군 철강산업은 말 그대로 무에서 유가 창조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한준규·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死因은 급성 폐손상 인한 호흡곤란”… 국립현충원 안장될 듯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死因은 급성 폐손상 인한 호흡곤란”… 국립현충원 안장될 듯

    13일 별세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각계각층의 행렬이 밤새 이어졌다. 황경로, 정명식, 이구택 등 포스코의 전임 회장들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자리를 지켰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 이희범(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STX중공업·건설 회장 등 정치계와 산업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정의화 국회부의장,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등 정·재계에서 보낸 조화가 속속 도착했다. 건강이 악화된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 여사의 조화도 전달됐다. 진 전 부총리는 “박 명예회장은 우리나라 산업 근대화의 주역으로 포스코를 세워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산업을 일으켰다.”면서 “국무총리 재직 당시에도 항상 나라와 국민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명예회장의 여동생은 “오빠는 가족한테도 국가와 일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불렸다.”고 울먹였다. 유족 대변인을 맡은 김명전씨는 “빈소를 유지하되 일반 참배객을 위해 외부에 별도의 빈소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검소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조화와 조의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고인은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무공훈장을 받은 적이 있어 국가 유공자묘역, 육군 소장 출신이어서 장군묘역, 국민훈장 1등 훈장을 수여받은 경력이 있어 국가사회공헌자 묘역 등에 안장될 수 있다. 고인의 주치의 장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달 수술 때 보니 폐 부위에서 석면과 규폐가 발견됐다.”면서 “이런 물질들 때문에 발생한 염증으로 폐의 석회화가 일어났고 흉막 유착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폐 질환으로 생전에 고생했다. 지난달 9일 호흡곤란 증세로 세브란스병원에서 흉막-전폐절제 수술을 받았다. 이후 회복되는 듯했으나 지난달 5일 다시 악화되면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38일 만인 이날 영면에 들었다. 장 교수는 “지난달 9일 호흡곤란으로 입원해 이틀 뒤인 11일 한쪽 폐와 흉막을 모두 절제하는 흉막-전폐절제 수술을 받았고 이후 급성폐손상이 발생해 치료를 받던 중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고인은 2002년 왼쪽 폐에 생긴 흉막섬유종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 코넬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폐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등 마른기침과 객담 등의 후유증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명예회장의 폐에서 모래 성분이 발견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젊은 시절 박 명예회장이 경북 영일만의 벌판에 포스코를 건설하는 동안 장기간 먼지를 흡입한 게 폐질환의 원인이 아닌가 하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鐵의 신화’ 지다

    ‘鐵의 신화’ 지다

    한국, 나아가 세계 최고의 ‘철강왕’으로 불린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13일 오후 5시 20분쯤 지병인 폐질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박 명예회장은 한국 철강산업의 신화이자 현대정치경제사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이었다. 박 명예회장의 주치의인 장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이날 “급성폐손상으로 인한 호흡곤란이 발생해 운명했다.”고 발표했다. 장 교수는 “지난달 수술 때 보니 폐 부위에 석면과 규폐(珪肺)가 발견됐다.”면서 “이런 물질 때문에 발생한 염증으로 폐의 석회화가 일어났고 흉막유착이 심해졌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9일 호흡곤란으로 입원해 이틀 뒤인 11일 한쪽 폐와 흉막을 모두 절제하는 흉막-전폐절제 수술을 받았고 이후 급성폐손상이 발생, 치료를 받던 중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박 명예회장은 10년 전 흉막 섬유종으로 미국 코넬대병원에서 종양수술을 받은 후유증을 앓아 왔다. 박 명예회장은 입원 중 병실에서 부인 장옥자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포스코가 국가산업 동력 성장에 기여하게 돼 굉장히 만족스럽다.”면서 “포스코가 더 크게 성장해 세계 포스코가 되길 바란다.”고 유언했다. 또 “포스코 창업 1세대가 어렵게 사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다.”면서 “임직원들이 애국심을 갖고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씨에게는 “고생시켜 미안하다.”면서 “화목하게 잘 살아라.”라고 말했다. 4녀 1남 가운데 미국에 있는 차녀 유아씨를 제외한 모든 가족과 사위들이 임종을 지켰다. 박 명예회장은 개인 명의로 된 재산이 한 푼도 없는 데다 포스코 주식 1주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 재계에서는 박 명예회장의 별세와 관련해 “철강산업의 선구자인 위대한 인물이 떠나셨다.”면서 “무역 1조 달러 달성의 원동력이었다.”며 애도했다. 국가보훈처는 박 명예회장을 국립현충원에 안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훈처는 박 명예회장이 무궁훈장, 국민1등 훈장을 받은 경력 등 국립현충원 안장자격 기준을 갖춘 만큼 안장심의위원회 긴급심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신진호·김소라기자 sayho@seoul.co.kr
  • [갈팡질팡 국정-동반성장] 정운찬의 수모

    [갈팡질팡 국정-동반성장] 정운찬의 수모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자신의 작품인 초과이익공유제(대기업의 목표초과 이익을 협력업체와 나누는 것)를 세상에 내놓지 못하고 다시 접는 수모를 당했다. 일각에서는 자존심 강한 정 위원장이 또다시 사퇴 카드를 꺼내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다. 13일 오전까지 정 위원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초과이익공유제 강행을 천명했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정치권과 재계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타협하고 말았다. 사실 재계의 집단 반발을 불러온 이익공유제는 동반성장위원회의 상징적인 제도일 뿐 아니라 정 위원장의 개인 신념이 걸린 ‘작품’이다. 총선 출마나 대선 후보설이 흘러나올 때마다 정 위원장이 이익공유제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이를 토대로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올 만큼 이익공유제와 정 위원장은 뗄 수 없는 관계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이익공유제가 좌초할 경우 그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과 가장 큰 충격이 정 위원장에게 미칠 수밖에 없다. 정 위원장이 지난 3월 말 사퇴카드를 들고 나와 배수진을 칠 만큼 이익공유제 도입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도 이 때문이다. 정 위원장이 이번 동반위 1주년 기념식에서 “지금이야말로 교체되지 않는 경제권력인 대기업 총수들의 사회적 책임과 헌신, 희생이 요구된다.”면서 “동반성장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를 국민이 지켜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재벌기업과 정부에 작심하고 쓴소리를 퍼부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위원장이 내년 총선 출마 등 개인적인 정치 일정에 따라 조기 사퇴를 결행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정 위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내년 12월까지다. 재계 관계자는 “자존심이 강한 정 위원장은 이익공유제 무산으로 중도 퇴장할 수 있는 명분을 잡은 셈”이라고 해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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