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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경영진 연봉 공개 명암/임태순 논설위원

    전문경영인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디지털화, 업무효율화 등으로 모든 자원이 한곳에 집중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최고경영자(CEO)의 경영능력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기 때문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장하준 교수는 “요즘 미국 CEO들의 보수는 1960년 대에 비해 10배 정도 올랐다”고 말한다. 그는 책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서 “1960년대 CEO와 근로자 간 급여차는 30~40대1이었으나 전문경영인들의 경영능력이 강조되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 격차가 벌어지면서 1990년대 100대1, 2000년대에는 300~400대1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적이 좋으면 당연히 경영진들이 더 많이 가져가야 하지만 과연 요즘 기업의 성과가 1960년대에 비해 10배 정도 더 좋은가 반문하면서 높은 보수에 의문을 제기했다. 우리나라도 미국, 독일, 일본처럼 CEO들의 급여가 공개될 날이 머지않았다. 연봉 5억원 이상의 등기임원·감사 연봉을 공개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엊그제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법안 찬성 측은 경영진 연봉 공개는 기업 경영에 대한 주주의 통제와 감시를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는 연봉 공개는 임직원 간 위화감이 커지고 노사 갈등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한다. 하지만 이보다는 재벌 총수들의 연봉이 공개돼 총수 때리기로 변질되는 것을 막으려는 게 더 큰 이유일 것이다. 이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등 재벌가 2세들이 발빠르게 이사회 참석을 포기하면서 등기이사에서 빠진 것이 이를 말해준다.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 확산될 것이다. 대신 오너들은 이사회에서 우회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 등을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 연봉 공개는 기업의 우려대로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 고액 연봉자는 사회단체 등의 기부 요청에 시달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위스에서 기업 경영진의 보수를 주주가 결정하도록 하는 주민 발의안이 68%의 높은 지지를 받아 통과된 데서 보듯 투명경영과 상생의 정신은 시대적 추세다. 장 교수는 중요한 사실을 하나 더 알려준다. CEO의 연봉이 10배 오르는 동안 근로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973년 18.90달러에서 2006년 21.34달러로 33년 사이에 13% 인상되는 데 그쳤다고 말한다. 인력 감축, 생산성 향상 등 경영합리화의 열매가 합리적으로 배분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경영자들의 진취적인 개혁성이 홀대 받아서도 안 되겠지만 과실이 한쪽으로 쏠려 사회안정이 저해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GS건설 1분기 5355억 적자… 그룹 장기전략 차질

    GS건설이 올 1분기에 53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GS그룹의 주력 기업 가운데 하나인 GS건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그룹의 장기발전 전략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0일 GS건설은 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올 1분기에 매출 1조 8239억원, 영업손실 53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상반기에는 6744억원, 하반기에는 1244억원 등 올해만 79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해외 건설에서 발생한 부실 부분을 정리하고 나면 내년 상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데는 중동 지역의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면서 저가입찰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는 지적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2010년 플랜트 수주 경쟁이 붙으면서 묻지 마 낙찰을 받은 사업장은 적자를 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단기 실적에 연연한 것이 대규모 적자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 GS건설은 2010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루와이스 송유관 공사에서 대규모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원가율을 맞추기 위해 발주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시장에 현재 상황을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손실 부분을 먼저 반영한 것”이라면서 “최근에는 원가율을 면밀하게 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플랜트 및 발전 환경 부분의 대규모 부실 정리를 위해 연초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1조 5000억원의 자금을 준비해놨다. 주력 관계사인 GS건설이 1분기에 최악의 실적을 보이면서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GS그룹은 지난해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의 마진 축소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이 26.6%나 감소한 6843억원에 그쳤다. GS그룹은 올해 초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해외 사업 진출과 설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게 시급한 상황에서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시원찮아 M&A 등의 진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재용 “中, 한국·삼성 너무 잘 알아”

    이재용 “中, 한국·삼성 너무 잘 알아”

    보아오포럼에 참석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귀국하며 “중국이 우리를 너무 잘 알고 있어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제일 놀란 것은 시진핑 주석부터 중국 관리까지 한국과 삼성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더 잘해야 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물론이고 중국 주요 엘리트들까지도 삼성의 반도체 및 가전 투자전략 등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게 이 부회장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중국 연구소가 있는데 거기에 삼성을 연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이 있었다”면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부터 중국의 하이난다오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이 포럼 이사 15명을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에 참석하는 등 시 주석과 두 차례 만났다. 이 부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뒤를 이어 이번 포럼에서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정·재계 유력 인사들의 모임이며, 시 주석은 관례에 따라 개막 연설을 맡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르면 내년 재벌총수 개별 연봉 공개된다

    재벌 총수와 최고경영자(CEO)의 개별 연봉이 이르면 내년 사업보고서 작성 때부터 공개될 전망이다. 대기업 300여곳 600여명이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증권사의 투자은행(IB) 업무도 허용된다. 대기업의 ‘단가 후려치기’에도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된다. 여야는 4월 임시국회에서 경제민주화, 4대강 사업 등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는 지난해 대선에서 여야 공통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이 다수 통과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관련 상임위를 통과하기는 처음이다. 우선 연봉 5억원 이상인 등기이사 및 감사의 개별 연봉을 공개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목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이다. 기존 사업보고서에는 등기이사의 평균 연봉만 공시되고 있지만 이를 등기이사의 개인별 보수로 바꾸는 것이다. 보수 산정 기준 및 방법도 함께 의무화했다. 일종의 ‘성역’으로 여겨져 왔던 총수 연봉 등도 공개해 대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이 대상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전자 미등기 임원이어서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재계는 반발한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개별 공개는 지나친 규제”라며 “일본도 공개 대상이 12억원(1억엔)인 만큼 기준이라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정 기준을 갖춘 대형 증권사들이 IB 업무를 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금융위원회는 미국의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형 IB를 육성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의 숙원 사업이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2011년 첫 발의된 지 3년 만이다. 대체거래소(AIS) 설립도 허용해 사실상 한국거래소와의 복수경쟁체제가 도입되게 됐다. 우선 자기자본금 3조원 이상의 자격을 갖춘 증권사를 IB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 경우 IB는 기업 인수합병(M&A) 자금 대출과 비상장주식 직거래 업무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대형 증권사들은 “주식 거래 수탁수수료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대형 투자은행 업무라는 새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야당은 대형 증권사에만 신규 IB 업무를 허용하는 것은 경제민주화 추세에 역행하고 형평성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반대해 지난 정부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그러나 증시 침체 등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만큼 국내 자본시장 인프라의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는 또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하도급법 개정안 등 19건의 법안도 처리했다. 하도급거래 공정화법 개정안은 기존 대기업의 기술 탈취는 물론 부당 단가 인하, 부당 발주 취소, 부당 반품 행위에 대해서도 3배 범위 안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도록 했다. 당초 박근혜 정부의 방침은 ‘10배까지 배상’이었지만 기업 부담을 우려해 3배로 낮췄다.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원장인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악의적인 하도급 불법 행위에 대해 부담하는 손해배상 금액이 늘어나 예방 효과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도급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은 새 정부 국정과제에도 포함됐던 사안들이다. 이날 처리된 법안들은 정무위 전체회의와 법사위, 국회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일감 몰아주기 등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행위 금지, 벌칙 조항 신설 등을 담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여야 간 이견으로 오는 17일 다시 법안소위를 열어 논의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개성공단 파행 장기화, 사회적 지혜 모으자

    북한이 개성공단의 북측 근로자 5만여명 전원 철수라는 초강수를 뽑아들었다. 북은 어제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의 담화를 통해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던 우리 종업원들을 전부 철수한다”고 밝혔다. 북은 이어 “공업지구사업을 잠정 중단하며 그 존폐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이후 사태가 어떻게 번져지게 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남측 직원들의 개성공단 진입을 차단하더니 불과 일주일도 안 돼 개성공단 철수라는 극단적 조치를 꺼낸 것이다. 이로써 개성공단은 2004년 우리 기업들이 입주하기 시작한 뒤로 9년 만에 전면 가동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눈앞에 두게 됐다. 예측이 불가능한 집단이 북한당국이지만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이자, 자신들의 주된 외화 획득 수단인 개성공단에 대해 자해 수준에 가까운 망동을 저지르는 모습이 그저 개탄스러울 뿐이다. 부득이 개성공단 파행 장기화에 따른 대책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연일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그들의 움직임을 볼 때 조만간 북측이 다시 개성공단의 문을 활짝 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오히려 북측 근로자 철수와 공단 폐쇄 조치에 이어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때처럼 시설 압류와 같은 극단적 추가 압박조치를 뽑아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일이다. 공단 폐쇄로 인해 북측 근로자들이 그동안 벌어들인 연간 9000만 달러의 외화를 포기해야 하는 자신들의 피해보다는 가동 중단에 따른 남측 업체들의 피해가 훨씬 크다는 게 북측 계산일 것이다. 특히 공단 가동 중단을 둘러싼 남한 사회의 갈등을 유발하고 우리 정부를 입체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면 능히 그 같은 극단적 선택도 불사할 집단이 그들이다. 먼저 입주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부터 찾아야 한다. 기업은행이 이들 업체에 1000억원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 상환을 1년 유예하기로 했으나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지난해 6월까지 4년간 510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은 현대아산이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나마 그룹 차원의 자본력 때문이다. 영세한 개성공단 업체들로선 꿈도 못 꿀 일이다. 이들의 줄도산을 막을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 남북경제협력기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재계의 협력도 절실하다. 개성공단 업체로부터 원제품을 공급받는 대기업들은 이들 업체의 특수성을 감안해 구매계약 중단과 같은, 시장원리만 앞세운 대응을 자제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국민적 인내심도 요구된다. 사태의 원인이 어디에 있고 북측이 무엇을 노리는지 직시하고 정부의 대응 노력을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 환갑 맞은 SK그룹 ‘조용한 기념식’

    환갑 맞은 SK그룹 ‘조용한 기념식’

    수출 600억 달러, 고용 8만명의 재계 3위 기업. 8일 환갑을 맞는 SK그룹의 현재 위상이다. 섬유, 석유화학, 이동통신 등을 주력 사업으로 키워 국내 산업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왔기에 성대한 ‘환갑잔치’가 당연시되지만 축하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구속 중인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SK㈜ 부회장의 항소심 첫 공판이 열리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이날 오전 경기 용인 SK아카데미에서 조용한 기념식을 연다. 비공개 행사로, 오후 공판에 출석하는 최 부회장을 비롯해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최신원 SKC 회장 등 고위 관계자와 원로들이 참석한다. SK의 역사는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이 1953년 4월 8일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수원시 권선구 평동 4번지 일대를 매입해 선경직물을 세우고 16대의 직기를 돌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최종현 회장이 1973년 선경석유를 설립한 뒤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해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4271억원에 인수해 그룹 사업의 3대축을 세웠다. 1976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SK는 국내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최태원 회장 주도로 글로벌 공략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2004년 수출 100억 달러, 2005년 200억 달러를 돌파하고 지난해에는 수출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SK 관계자는 “한 갑자(甲子)를 돌았다는 것은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는 것”이라며 “따로 또 같이 3.0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SK그룹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김창근 의장은 창립 60주년에 맞춰 발간된 사사(社史)를 통해 “지난 60년은 국민의 의(衣)생활을 바꾸고 산업화시대 한강의 기적을 일궈 낸 에너지를 만들어 왔다”면서 “정보화 시대에는 정보기술(IT) 강국을 선도해 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앞으로의 명제는 행복과 국제화에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도 60년사 기념사에서 “SK의 도전·열정의 원천과 목적은 행복에 있다”며 “구성원 모두가 언제나 사회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기업시민으로서 해 나갈 역할을 찾기 위해 힘쓰자”고 당부했다. 한편 최 회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재용 부회장, 시진핑과 만나

    이재용 부회장, 시진핑과 만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아오포럼 이사의 일원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중국의 하이난다오 보아오에서 6일부터 열리고 있는 포럼에 참가 중인 이 부회장은 이날 시 주석이 포럼 이사 15명을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뒤를 이어 이번 포럼에서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정·재계 유력 인사들의 모임이며, 시 주석은 관례에 따라 개막 연설을 하는 등 이번 포럼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번 포럼에서는 두 사람의 개별 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건희 회장 ‘제2 신경영선언’ 할까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에 가장 적극적으로 발맞추고 있는 삼성이 이건희 회장 귀국을 계기로 새로운 ‘경영카드’를 꺼내 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6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에서 귀국했다. 지난 1월 11일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하와이로 출국한 지 86일 만의 귀환이다. 하와이와 일본을 오가며 체류해 온 이 회장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여행도 많이 하고 미래 사업 구상도 많이 했더니 석 달이 금방 갔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해외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일각에서는 건강 이상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건강 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회장은 “운동을 많이 못해 다리가 불편한 것 빼고는 다 괜찮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새로운 사업 구상에 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몸은 떠나 있었지만 이 회장은 주요 현안을 일일이 챙겨 왔다. 그룹 수뇌부들을 두 차례 일본으로 불러 전략회의도 가졌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등은 지난 1일 일본 방문 후 49조원대의 투자계획을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제민주화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그분도 오랫동안 연구해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잘 해주시리라 생각한다”며 “삼성도 작지만 열심히 뛰어서 도와드리겠다”고 답했다. 따라서 신규 투자와 인력 채용 등 삼성의 경영 전반에 새로운 드라이브가 걸릴 모양새다. 이 회장은 이번 주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하며 경영진에 강도 높은 주문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에도 장기 해외 체류가 끝난 뒤 큰 폭의 변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곤 다 바꿔라’라는 신경영 선언도 1993년 6개월간의 장기 체류 끝에 나온 것이다. 지난해에는 1개월간 유럽 체류 직후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장을 교체하기도 했다. 신경영 선언이 올해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 회장은 또다시 ‘위기론’을 거론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으로 수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그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고민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7.2% 줄어든 52조원(잠정)을 기록한 것도 이런 위기의식을 높인다. 그는 “20년이 됐다고 안심해서는 안 되고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더 열심히 뛰고 사물을 깊게, 멀리 보고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재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그룹 경영에 새로운 획을 긋는 ‘제2의 신경영선언’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中 발전할수록 세계 발전”… 시진핑 안방서 ‘대국 외교’

    취임 이후 러시아와 남아프리카를 순방하며 ‘대국 외교’를 펼쳐 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엔 안방 무대에서 주요 2개국(G2) 리더로서의 외교 역량을 과시했다. 시 주석은 7일 하이난(海南)성의 휴양지 보아오(博鰲)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 개막 연설에서 세계의 공동 발전, 아시아 지역의 안전 문제, 그리고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아시아 현안을 주로 언급하던 예전 행사보다 범위를 한껏 확대한 것이다. 그는 이날 개막 연설에서 “인류에게 지구는 하나뿐이며 각국은 하나의 지구촌에 살고 있는 만큼 공동 운명체란 인식을 강화하고 시대 조류에 순응하여 아시아 및 세계 발전을 한층 높은 경지에 올려놔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구는 국가 간의 전쟁터가 아니라, 모두가 번영해야 할 무대”라면서 “각국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들의 정당한 이익 역시 존중해 줘야 한다”며 공동 발전론을 역설했다. 시 주석은 또 “선진국과 후진국이 균형 있게 고루 발전토록 함으로써 세계 경제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도 했다. 이 같은 발언들은 중국이 시진핑 정부 들어 자국의 높아진 국제 위상과 복잡해진 국가 이익을 위해 보다 공격적인 외교를 펼치겠다는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이와 함께 “중국은 앞으로 5년 동안 10조 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입하고 5000억 달러의 대외 투자를 해 나갈 것”이라면서 “중국이 발전할수록 아시아와 세계의 발전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중국의 역할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지역이 세계 최고의 발전 잠재력을 가진 지역 중 하나인 만큼 이 지역 경제 협력 강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을 표방하는 보아오 포럼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중국은 시진핑 정부 개막 이후 처음 열리는 보아오 포럼의 격을 높이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12회째인 이번 포럼에는 카자흐스탄, 미얀마, 캄보디아, 페루, 잠비아, 핀란드, 멕시코 등의 대통령 7명을 비롯해 43개 국가에서 정·재계, 학계, 정부 관계자 등 주요 인사 25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시 주석은 참가국 정상들과 개별적인 양자 회담을 갖는 등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헤지펀드 거물 조지 소로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처음 참석했다. 보아오 포럼은 전통적으로 아시아의 경제 발전과 역내 협력을 의제로 다루지만 올해는 참가 대상이 확대되면서 아프리카, 유럽, 라틴아메리카의 발전과 관련한 주제 토론도 여러 개 신설됐다. 8일까지 열리는 포럼 기간 동안 총 54개의 크고 작은 포럼과 토론회가 마련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30대 그룹 투자 ‘허와 실’] “새정부 경제살리기에 호응하려니 다 죽을 맛”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경기)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4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30대 그룹 사장단의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김종중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은 올해 정확한 투자 규모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49조원 투자설’이 재계에 파다한데도 확실하게 ‘못 박기’를 꺼리고 있는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워낙 변화무쌍해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은 해마다 1월이면 앞다퉈 투자 및 고용 계획을 ‘선전포고’하듯 밝혀 왔었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 계획 공표를 기피하거나 마지못해 전하는 분위기이다. 이는 기업들이 처해 있는 상황이 실로 복잡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내외적 경영 환경은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 상태. 키프로스 사태 등으로 유럽을 비롯한 세계경제 위기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남북 갈등 고조로 인한 국내 정세 불안도 날로 높아져 기업들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따라서 섣불리 얼마를 투자하겠다고 호기롭게 내놨다가 추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경우 경제살리기에 소극적이라는 비난을 짊어질 우려가 없지 않다. 한 재계 인사는 “올해 기업들은 솔직히 투자 확대 계획보다 구조조정 일정을 짜야 할 지경인데 새 정부가 들어서 뭔가 내놓으려니 다들 죽을 맛”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경제민주화 바람도 한몫을 한다. 대기업 관계자는 “새 정부가 강력한 경제민주화 정책으로 손과 발을 묶으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투자와 고용을 적극적으로 늘리라고 한다”면서 “이런 모순된 상황에서 뭘 할 수 있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기업들은 지금 투자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이라고 항변한다. 개념과 방향이 모호한 ‘창조경제’도 기업을 우왕좌왕하게 만들고 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공공정책연구실장은 “기업들은 늘 정책 기조에 맞춰 관련 투자를 해 왔다. 그러나 새 정부가 주창하는 창조경제에 대한 실체가 뚜렷하지 않아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30대 그룹 투자 ‘허와 실’] 투자 실천 미지수… 산업부선 “100% 달성” 엄포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삼성을 비롯한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채용 계획을 취합해 공개하면서 이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 투자·채용 계획이 아무리 거창해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국민이 체감할 만한 경기훈풍은 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민·관합동 투자·고용협의회를 구성해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포럼에서 “규제 완화 건의 사항은 확실히 (처리)할 것이니 투자·고용계획 이행은 확실해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시로 투자·채용 계획 이행 여부를 꼼꼼히 챙겨 100% 달성을 이끌겠다는 장관의 엄포다. 하지만 실제 투자·고용이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수출이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 상황이 당분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월 30대 그룹은 홍석우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151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투자 실적은 138조 2000억원에 그쳤다. 삼성·현대차 등 10대 그룹 역시 121조 5140억원의 투자를 계획했지만 5조 3936억원을 덜 투자했다. 투자계획을 발표했던 지난해 초만 해도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과감한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침체 등이 계속되면서 집행을 미루거나 중단했기 때문이다. A그룹 고위관계자는 “연초에 발표하는 투자·고용 계획은 전년도 하반기에 전망한 근거를 토대로 만든 것이어서 이를 100% 지키기는 어렵다”면서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요구하다 보니 수치가 약간 과장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관리 소홀에도 책임이 있다. 연초에는 30대 그룹의 공격적인 투자·고용을 압박하지만, 연말에 이를 실제로 달성했는지는 확인조차 하지 않는다는 게 재계의 솔직한 설명이다. B그룹 고위관계자는 “어차피 정부가 실제 투자 이행 여부는 면밀히 따지지 않기 때문에 투자 여력이 없는 해에도 정부의 기대에 부응해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하는 곳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이 투자에 소극적인 만큼 경제를 살리고 서민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정부가 이렇게라도 나설 수밖에 없다는 평가도 있다. 기업의 몸사리기식 경영이 이어지면 내수 경기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 투자 금액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해당 투자가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이뤄지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기업이 많은 돈을 투자해도 대부분 해외에 공장과 설비를 짓는 데 쓰인다면 결국 국내 일자리 창출에는 기여하지 못하는 만큼 (정부가) 투자의 내용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그룹의 내부거래 논쟁을 바라보며/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그룹의 내부거래 논쟁을 바라보며/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나라에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단순히 독과점을 규제하거나 소비자를 보호하는 기관이 아니다. 경제검찰이라고 자부하듯이, 재벌그룹에 대한 강력한 규제 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런 공정거래위가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기조에 발맞추어 재벌그룹의 내부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고 한다. 내부거래의 부당성 및 현저성 요건을 완화하거나 삭제하는 방안, 지원 객체인 기업에 대해서도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 통행세라고 하여 계열사를 거쳐 하도급을 주는 행위를 규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내부거래가 문제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이 거래로 손해를 보는 계열사가 생기지만 그룹 차원에서는 인센티브가 있기 때문이다. 이 인센티브는 그룹의 이익을 위한 경우도 있고 총수 일가의 이익을 위한 경우도 있다. 극단적으로 개별기업의 법인격을 절대시하는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는 계열사가 있는 이상 내부거래는 허용될 수 없다고 본다. 반대 극단에서는 내부거래는 시장을 이용하는 거래 비용이 높은 상황에서 그룹 내부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효율성 증진을 가져온다고 한다. 진실은 그 중간 어디엔가 존재할 것 같은데, 그 지점을 찾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 재벌의 경제력 집중, 중소기업의 일감 확보 같은 쟁점까지 가세하면 어디에서 선을 그을지 난감하기만 하다. 게다가 이 문제는 재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민감한 문제이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대체 그룹에서 왜 내부거래를 하고 그 결과 누가 어떻게 손해를 보는지 명확하게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여기서 내부거래를 단순히 총수의 사익 추구라든지 아니면 효율적인 수직계열화라는 식의 하나의 잣대로만 이해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현실에서 내부거래는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 목적이 섞여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사익 추구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내부거래도 있지만, 규모의 경제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내부거래도 있다. 이러한 스펙트럼 어디에선가 선을 긋기 위해서 필자는 ‘그룹의 이익’ 개념이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내부거래는 지원 주체인 기업에 손해를 가져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룹 전체에 이익이 되는 거래는 그렇지 않은 거래와 구분하여 취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룹의 이익을 전제한다면 다음 문제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어떻게 이를 제도화시킬 것인가 하는 점이다. 하나의 아이디어는 입증 책임의 배분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총수가 없는 기업집단의 내부거래나 100% 계열사 사이의 내부거래, 내부지분을 포함한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지원 객체보다 지원 주체에서 더 높은 경우 등에는 그룹의 이익을 위한 내부거래로 추정하고, 내부거래가 총수의 사익추구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공정거래위가 입증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물론 기업에서 그룹의 이익을 위한 내부거래라는 입증을 해야 할 것이다. 더 논쟁적인 문제는 그룹에 이익이 되는 내부거래를 허용할 경우에도 추가적인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효율이 아닌 형평의 문제이다. 세 가지 정도가 있는데, 손해를 보는 계열사의 소액주주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내부거래 업종의 중소기업 이익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제력 집중의 문제이다. 소액주주 보호의 문제는 내부거래를 금지하는 방향이 아니라 손해를 보는 계열사에 대한 보상 방법을 찾아내는 것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것은 회사법에서 제시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의 이익은 차라리 일정 비율의 일감을 중소기업에 발주하도록 강제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제력 집중은? 이 문제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경제력 집중을 억지하기 위한 방편으로서 그룹의 내부거래를 규제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정당화하기 힘들 것 같다. 내부거래를 어떻게 볼 것인지는 계속 논쟁이 이어지겠지만, 공정거래위가 현재 추진하려고 하는 방안은 총수의 사익추구 억지라는 추상적인 명분에 집착한 나머지 균형을 잃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든다.
  • 4대 그룹 투자 100조 넘는다

    올해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의 투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사상 최대 규모인 49조원대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47조 8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웠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실제 투자액은 45조원대에 그쳤다. 올해 삼성그룹의 투자 계획은 지난해보다 2.5% 높은 수준이다. 올해 고용은 지난해(2만 6100명)와 비슷한 수준으로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 세계 일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14조원에 약간 못 미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올해 투자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등의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는 없지만 친환경 자동차 연구 개발(R&D) 투자 등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재계 3위인 SK그룹은 올해 16조 6000억원을 투자한다. 작년 실제 투자 금액이 15조 1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가량 늘어났다. LG그룹은 이미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4대 그룹의 올해 투자 총액은 10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신영철, 친정팀 복귀… KEPCO 감독에 뽑혀

    신영철, 친정팀 복귀… KEPCO 감독에 뽑혀

    유독 시즌 중 감독 경질이 많았던 프로배구판에 물갈이가 시작됐다. 남자부 KEPCO는 2012~13시즌 도중 대한항공에서 중도 하차한 신영철(49)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고 2일 밝혔다. KEPCO 역시 시즌 중반 신춘삼 감독을 경질했다. 2004~07년 LIG손해보험,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항공에 이어 세 번째 팀을 맡은 신 감독은 지난 시즌 2승 28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KEPCO를 5월부터 추스를 계획이다. 1988년부터 96년까지 9년 동안 한전(현 KEPCO)에서 세터로 활약한 신 감독은 17년 만에 친정에 돌아온다. 신 감독은 2010~11시즌과 다음 시즌 연속 대한항공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 놓았다. KEPCO는 세터로 명성을 날렸고 세터 육성에도 재주를 보인 점을 높이 샀다. 신 감독은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이기는 배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외국인 공격수 안젤코(크로아티아)와의 재계약을 사실상 포기한 KEPCO는 지명도 높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고 자유계약(FA)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이 중도에 경질되면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함께 물러났던 서남원(46) 전 코치도 전날 여자부 도로공사에 둥지를 틀었다. 남자 실업배구 LG화재(현 LIG손해보험)에서 레프트로 활약한 서 감독은 남자부 삼성화재에서 1996년부터 10년 동안 코치로 재직했다. 이후 여러 차례 국가대표팀에서 코치로 경력을 쌓은 서 감독은 2009년 GS칼텍스에서 수석코치로 활약하며 영역을 넓혔다. 두 감독이 새 둥지를 구했지만 감독 선임 소식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 체제로 챔피언 결정전을 치렀던 대한항공 사령탑도 비어 있고, 여자부 흥국생명 역시 차해원 감독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어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이재용 부회장, 보아오포럼 무대 데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해외 정·재계 인사들과 만남을 늘려가며 글로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6~8일 중국 하이난다오의 휴양지인 보아오(博鰲)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뒤를 이어 보아오포럼 신임 이사로 선임돼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하게 된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통하는 이 포럼은 중국이 아시아권 국가·기업·민간단체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2002년 창설했다. 올해는 카자흐스탄, 미얀마, 페루, 핀란드, 멕시코의 대통령을 포함해 2000여명이 총출동한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를 빌려 아시아 거물들과 교류하며 대외적 입지를 다지는 한편 사업 확대 기회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막식에서 기조연설할 예정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이 이뤄질지가 관심이다. 공식 회동은 예정돼 있지 않지만 환영만찬 등을 통해 자연스러운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과 시 주석은 2010년 2월과 2010년 8월에 각각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적이 있다. 이후 두 사람의 공식 만남은 없었지만 시 주석은 삼성그룹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가주석이 되기 전인 2005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을 참관했고, 2007년에는 쑤저우에 있는 삼성반도체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핫이슈 ‘창조경제’] 재계도 창조경제 개념파악하느라 분주

    재계가 창조경제 때문에 바쁘다. 새 정부의 창조경제에 대한 개념 정리를 끝낸 대기업들은 정부 구상에 화답하는 경영전략 수립과 실행에 착수했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애매모호한 창조경제의 개념을 파악하느라 갈팡질팡하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새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창조경제의 개념이 명쾌히 드러나지 않으면서 이를 올해 경영전략에 담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통일된 개념이 없는 만큼 기업마다 해석도 ‘창조경제는 융합이다’(A기업), ‘동반성장과 상생이 바로 창조경제의 근간’(B기업), ‘창조경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C기업) 등으로 제각각이다. 주요 그룹의 한 임원은 “창조경제가 무엇인지 우리 나름대로 해석을 했지만 그게 맞는지 확신할 수 없고, 그래서 실천전략을 짜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맞춰 경영 계획과 투자 규모 등을 결정해야 하지만 모호한 개념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기업 관계자도 “지금은 창조경제가 뭔지 모색하는 단계”라며 “섣부르게 움직이기보다는 당분간 정부 움직임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상태에서 일부 대기업은 자신들의 해석에 따라 창조경제 실현에 착수했다. 가장 확실한 밑그림을 그린 곳은 삼성이다. 최근 삼성 사장단은 창조경제와 그룹의 과제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삼성은 인재육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인프라의 고도화, 이종산업 간 창조적 융합,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창의적 인재 양성은 창조경제의 핵심이다. 삼성이 올 상반기 대졸자 공채에서 통섭형 인재 선발 과정을 처음 도입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는 인문·예체능계 전공자를 뽑아 6개월 동안 집중 교육 후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양성한다. 다른 대기업도 ‘창의력’과 ‘실천력’에 초점을 맞추고 신입 사원 선발 방식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화는 올부터 인적성시험을 폐지했으며, 현대차그룹은 이력서에 증명사진은 물론 출신학교 항목도 없앴다. KT는 서류만으로 경험과 끼를 보여 주기 어려운 지원자를 위해 오디션 형식의 현장 면접도 진행한다. 산업 융복합을 이끄는 연구인력에 대한 대접도 후해지고 있다. ‘시장 선도’를 주창하는 LG그룹은 최근 이례적으로 연구·개발(R&D) 책임자 25명을 전원 발탁, 승진시키기도 했다. 창조경제의 ‘산파’였던 김광두 미래연구원장은 최근 강연회에서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는 다른 개념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중소기업의 창조성을 높이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유휴특허를 무료 또는 저렴하게 대여해 기술 전파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업체 채용박람회’를 통해 구인난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 지원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부터 ICT솔루션을 제공, 중곡제일시장을 대형마트 공세에도 든든히 맞서는 ‘스마트 시장’으로 변화시켰다. 박상숙 기자·산업부 종합 alex@seoul.co.kr
  • [사설] 당정, 창조경제의 개념 정리부터 다시 하라

    그저께 열린 새 정부 첫 고위 당·정·청 워크숍에서 새누리당이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기조인 창조경제론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이 창조경제론을 중심으로 국정철학을 보고하자 “도대체 창조경제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 누가 어떤 산업을 어떻게 일으킬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지 우리도 국민을 설득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심지어 당장 서류로 준비해서 제출하라는 요구까지 있었다고 한다. 여권이 창조경제의 의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 문제다. 당정은 차제에 창조경제의 개념을 명확히 정립하고 공유하기 바란다. 그러지 않고서는 정책 추진의 동력을 얻기 어렵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지적은 정부가 국정철학이나 국정과제 등과 관련해 그만큼 당과 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정은 중요한 정책을 추진할 때 긴밀한 사전 조율을 통해 불필요한 잡음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유 수석은 “창조경제의 개념이 잘 서지 않는다”는 한 의원의 지적에 “한 달 정도 내에 좀 더 많은 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정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조속히 머리를 맞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 부처에서 실행할 수 있는 창조경제론의 구체적인 각론을 설계하기 바란다. 창조경제는 창의력, 즉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등 창업을 활성화하고, 그 결과로 일자리 창출형 성장이 선순환되는 기업 생태계를 추구한다. 그런 만큼 창조경제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클 것이다. 재계에서도 삼성그룹이 ‘통섭형 인재’ 채용 방식을 택하기로 하는 등 창조경제에 적극 부응할 채비를 하고 있다. 재계의 발빠른 대응으로 경기 회복이 앞당겨지길 기대한다. 창조경제는 문화·의료·관광산업 등에서도 추진돼야 한다. 창조경제의 주창자인 영국의 경영전략가 존 호킨스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창조경제는 균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의 정보통신기술(ICT)은 하드웨어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창조성을 발휘하는 데 장애가 되는 규제를 없애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는 지적도 귀담아 들었으면 한다.
  • 올랑드 ‘부유세 수정안’에 재계 반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00만 유로(약 14억원) 이상 고소득자에게 75%의 ‘부유세’를 부과하려다가 벽에 부딪히자 이번에는 기업으로부터 75%의 ‘급여세’를 걷겠다며 수정안을 내놓자 재계가 반발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2TV와의 인터뷰에서 “임직원에게 100만 유로 이상의 임금을 지출하는 기업의 경우 해당 급여분에 대해 75%의 급여세를 내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액 급여를 받는 개인이 아니라 임금을 지출하는 회사로부터 세금을 걷겠다는 것으로, 프랑스 헌법재판소와 최고 행정재판소인 국사원이 고소득자에게 부유세를 내도록 하는 법안이 위헌이라는 결론을 내린 뒤 대안으로 내놓은 것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고임금 소득자에 대한 임금 삭감 요구가 많은 상황에서 이런 대안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기업들에게도 급여세 징수가 일부 임원들에 대한 과도한 임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해 로랑스 파리조 프랑스 경제인연합회(MEDEF) 회장은 르몽드에 “기업에는 너무 과도한 조치”라며 올랑드 대통령의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리조 회장은 “대선 유세 때에는 부자들에게 특별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더니 상황이 바뀌자 이제 기업들로부터 특별기부금을 내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들도 사회당 정부가 추진하는 반(反)기업 정책으로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기업 활동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이 때문인지 올랑드 대통령의 TV 인터뷰는 전국적으로 800만명이 시청해 시청률 29.1%를 기록했으나, 여론조사에서 국민 60%는 올랑드 대통령이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금호 형제들’ 이번엔 상표권 소송전

    금호가(家) 형제들이 경영권 분쟁에 이어 상표 사용권을 놓고 소송전을 치르게 됐다. 27일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산업을 상대로 어음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창업주 고(故) 박인천 회장의 3남인 박삼구 회장이, 금호석화는 4남인 박찬구 회장이 이끌고 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화그룹은 2010년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분리됐다. 발단은 2007년 3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양대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하면서 ‘금호’라는 상표권을 금호산업과 금호석화가 함께 등록했지만 그룹 내에서 ‘금호’ 상표권에 대한 권리는 금호산업이 갖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후 금호석화는 2009년 10월까지 상표권 사용료를 금호산업에 지불했다. 하지만 2009년 11월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면서 금호석화는 금호산업에 지불하던 상표권료 지급을 중단했다. 상표권이 공동 소유이기 때문에 지급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자 금호산업은 사용료 대신 금호석화와 그 자회사 금호P&B화학 등이 보유한 금호산업의 기업어음(CP) 100억원 중 58억원을 상환한 것으로 상계 처리했다. 재계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어음반환 청구 소송이지만 본질적으로는 금호의 정통성이 어디 있느냐를 두고 다투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그룹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형제간의 다툼을 계속하는 것 같아 최대한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면서도 “상표권 사용료 지급은 금호산업과 금호석화 간의 계약으로 결정된 일이기 때문에 소송의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우중 前회장 “재기? 그런 것 없다”

    김우중 前회장 “재기? 그런 것 없다”

    “재기는 없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우그룹 창립 4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항간에 떠돌던 재기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기념 행사에 앞서 “주변에서 재기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건강이 좋아져야 계획을 세우지”라며 말을 아꼈다. 후진 양성 계획에 대해서는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고 귀국 소감에 대해서는 “한 달에 한 번씩 (건강을) 체크하러 온다”고 했다. 이날 김 전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번 되묻기도 했지만 외관상 건강한 모습이었다. 김 전 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김 전 회장이 사면받은 지 5년이나 지난 만큼 경영 활동 복귀를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했고, 김 전 회장이 이미 물밑으로 기업체에 투자하고 있다는 소문도 적지 않았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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