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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골프에 진심인 미국통 류진… 한경협 회장 맡아 외연 확장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와인·골프에 진심인 미국통 류진… 한경협 회장 맡아 외연 확장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아들 부시 대통령 ‘소중한 벗’ 호칭대화 물꼬 트는 ‘민간 외교관’ 역할MB정부 때 한미 FTA협상 지원도4대 그룹 한경협 복귀 등 적극 리드美 거주하는 아들이 그룹 승계할 듯 풍산을 이끄는 류진(67) 회장은 고 류찬우 창업주의 막내아들이다. 류 창업주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12대손으로, 고 배준영 여사와의 사이에서 2남 2녀를 뒀다. 장남인 류청(75)씨가 한때 풍산의 미국 법인 PMX 인더스트리의 사장을 지냈으나 지금은 그룹과 왕래가 없다. 1982년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녀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결혼했다가 6개월 만에 이혼했다. 지금은 미국에서 개인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고 류지씨와 차녀 류미(70)씨도 풍산그룹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다. 현재 풍산그룹의 지주사인 풍산홀딩스 지분은 류 회장과 그 직계가족이 총 48.7%를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취임식, 경제단체장 유일 참석 류 회장은 1999년 류 창업주가 별세하고 지금까지 약 26년 동안 풍산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1958년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태어난 류 회장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와인과 골프에 조예가 깊다. 180㎝가 넘는 훤칠한 키에 중저음 목소리가 특징인 류 회장은 재계에서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불린다. 류 회장은 고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아들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1992년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류 창업주가 “미국 아이오와주에 풍산 공장이 준공되면 와 달라”고 부탁했고, 바버라 부시 여사가 실제 공장을 찾았다. 류 회장은 2018년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아들 부시 전 대통령과는 여전히 1년에 서너 차례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차 방한한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류 회장을 ‘소중한 벗’이라고 말하며 류 회장과의 두터운 친분을 드러냈다. ●친분 두터운 이재용, 집무실 TV 선물도 류 회장은 폭넓은 미국 인맥을 바탕으로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한미 정부 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했다. 2008년 당시 이명박 정부의 방미단에 합류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지원한 게 대표적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에도 한국 재계와 미국 하원 의원단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2019년 방한한 아들 부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청와대 회담에 류 회장이 배석했는데, 당시 문 전 대통령은 “평소 류 회장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의 근황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국내 4대 경제단체장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국내 재계에서도 ‘마당발’로 통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데, 류 회장의 집무실에는 이 회장이 선물한 TV가 있다고 알려졌다. 류 회장은 2008년 태국에서 이 회장에게 고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을 소개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이 회장과 아들 부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골프 회동을 주선했다. 류 회장은 2023년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경련) 회장에 취임하면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여파로 떨어진 한경협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류 회장은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고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의 복귀를 이끌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두나무 등 신생 기업들도 한경협에 가입하면서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경협은 지난해 사업 수익을 국정농단 이전 수준인 900억원까지 회복했다. 이 외에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남인 박지만 EG 회장과 1958년생 동갑으로 친분이 있다. 박 전 대통령 서거 후 청와대에 며칠 동안 박 회장과 함께 머무르기도 했다. 음악계에서는 정명훈 지휘자의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 공연을 풍산이 후원하면서 정 지휘자와 인연을 쌓았다. ●美 사외이사 부인 통해 바이든과 인연 류 회장은 고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차녀 헬렌 노 류(노혜경·65)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노씨는 미국 말보로 여자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 스탠퍼드 법대를 졸업했다. 류 회장과 노씨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주례로 서울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노씨가 미국 필라델피아 헌법박물관 사외이사로 20년간 재임하면서 해당 박물관 이사회 의장이었던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도 인연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노씨는 풍산그룹에서 선임 고문이자 ‘글로벌 운영 및 전략 기획 부문 책임자’ 직함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풍산의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노씨는 회사의 글로벌 경영 전략을 총괄하고, 이사회 구성원으로 최고 경영진에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류 회장의 장남인 로이스 류(류성곤·32)는 풍산의 미국 자회사인 PMX 인더스트리(Industries)에서 수석부사장직을, 풍산의 미국 법인에서는 ‘스페셜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고 있다. 류 수석부사장은 스탠퍼드대에서 철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고 스탠퍼드대 법학전문대학원을 나와 변호사가 됐다. 미국 대형 로펌인 밀뱅크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서도 근무했다. 풍산홀딩스 지분이 류 회장 직계가족에 집중된 만큼 재계에서는 류 수석부사장이 경영을 승계할 것으로 본다. 관건은 미국 국적인 류 수석부회장이 방산기업인 풍산그룹을 승계할 수 있는지다. 현행법에 따르면 국내 방위산업체의 경영권이 넘어가는 주식 매매의 경우 방위사업청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국내 방산기업이 외국인을 임원으로 선임할 경우 보안 강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 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류 회장의 장녀인 류성왜(35)씨는 캔디스 류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류씨는 미국에서 어머니의 모교인 말보로 여자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21년부터 지금까지 류씨는 풍산 미국 법인의 자회사인 PMC 애뮤니션(Ammunition)에서 비즈니스 관리 부서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PMC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군용 및 스포츠탄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 방산 전문 박우동·신동 잔뼈 손신명… 재무통 황세영은 유일 외부영입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방산 전문 박우동·신동 잔뼈 손신명… 재무통 황세영은 유일 외부영입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류진(67) 풍산 회장과 함께 풍산을 이끄는 경영진은 신동과 방산, 금융 등에서 오랫동안 일한 전문가로 구성됐다. 먼저 박우동(74) 부회장은 현재 류 회장과 함께 풍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 부회장은 영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풍산 공채 1기로 풍산금속 경주 안강공장에 입사했다. 49년 동안 풍산그룹에 근무하며 방산 총괄 대표와 사장 등을 역임한 방산 전문가다. 국내 방산업계 최초로 ‘종합생산관리’(TPM)를 도입하고 완성탄과 탄약 부품, 동합금 기술을 개발해 2022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3월 류 회장이 풍산그룹의 지주사인 풍산홀딩스의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면서 풍산홀딩스의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손신명(65) 부사장은 신동사업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손 부사장은 1990년 풍산에 입사해 풍산의 일본법인장과 신동사업 총괄 임원 등을 거쳐 현재 풍산과 풍산홀딩스의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류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직후인 2000년 임원에 올랐고 2011년부터 신동사업을 지휘했다. 일본법인장을 지낸 경험으로 풍산DAK의 주요 고객사인 일본 스미토모 전공 관계자가 울산사업장을 방문했을 때 손 부사장이 직접 안내했다. 풍산홀딩스에선 사내이사로 인사 업무를 맡고 있다. 황세영(60) 부사장은 풍산그룹의 재무통으로, 풍산의 사내이사 중 유일한 외부 영입 인재다. 1992년 외환 딜러로 한미은행에 입사한 황 부사장은 2002년 자산 컨설턴트로 전환해 한국씨티은행 CPC강남센터장을 역임했다. 황 부사장과 류 회장의 인연은 황 부사장이 한국씨티은행에 재직 중일 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부사장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출신으로 류 회장과 동문이다. 2018년 풍산홀딩스의 상근감사로 그룹에 합류한 뒤 2021년 3월 풍산홀딩스와 풍산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풍산그룹에서 실질적인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고 있다. 풍산그룹이 2008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지 17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지주사와 사업회사의 이사회를 분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류 회장을 비롯한 풍산홀딩스 사내이사 3명은 모두 풍산의 경영진을 겸하고 있다.
  • ‘동전·총알 왕국’ 풍산… 전기차 커넥터 등 미래 먹거리로 새 도약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동전·총알 왕국’ 풍산… 전기차 커넥터 등 미래 먹거리로 새 도약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전 세계 유통되는 동전 절반 생산반도체 소재 리드프레임도 압도팬데믹 땐 구리로 항균필름 생산박정희 시절 ‘1호 방산업체’ 지정탄약을 시작으로 방산 수출 앞장한때 노사분규 1호 기업 ‘흑역사’ ‘고삼동풍’. 고려아연과 삼천리자전거, 동서식품, 풍산 등 4곳의 기업을 뜻하는 은어다. 취업 준비생들은 공기업 못지않은 고용 안정성과 10대 그룹 부럽지 않은 연봉을 주는 기업 4곳을 이렇게 묶어 부른다. 이 중 금속·방산업을 하는 풍산은 지난해 매출 4조 5544억원, 임직원 3698명 규모인 대기업이다. 구리로 만든 동관이나 합금, 동전의 재료인 소전과 총알 등이 주요 상품이라 ‘동전과 총알 왕국’으로 불린다. 특히 소전 부문에서는 전 세계 동전의 절반을 풍산이 생산한다. 반도체 칩을 고정하는 기판인 리드 프레임에서도 독보적인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구리로 항균 필름을 만들기도 했다. 말 그대로 구리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제품을 만드는 기업인 셈이다. ●류찬우 “기초 소재가 중요” 창업 풍산의 역사는 1968년 10월 고 류찬우 창업주가 설립한 신동(구리 가공 산업) 업체인 풍산금속공업 주식회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북 청송에서 태어난 류 창업주는 대구공립직업학교(현 대구공고)를 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에서 무역으로 크게 성공한 류 창업주는 1968년 정부의 ‘해외 교포 자본 유치’ 정책에 따라 고 신격호 롯데 창업주와 함께 한국으로 건너왔다. 필수 기초 소재가 경제 발전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류 창업주는 무역으로 번 돈 1000만 달러를 모두 투자해 풍산금속공업 주식회사를 세웠다. 1969년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연산 4만t 규모의 국내 최초 현대식 신동 공장인 부평공장을 준공했다. 1986년에는 반도체 리드 프레임 신소재를 개발, 독일에 수출하면서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첨단 기술을 수출하기도 했다. ●조폐공사, 1970년 동전 생산업체 지정 1989년 미국에 현지 법인 PMX인더스트리를 설립해 1992년 연산 12만t 규모의 신동 공장을 가동하면서 해외에서도 동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PMX인더스트리에는 류진(67) 풍산 회장의 장남인 로이스 류(류성곤·32)가 수석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외에도 풍산은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등 세계 각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북미와 중국, 동남아 지역을 연결하는 환태평양 벨트에서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 세계 신동 사업을 이끌고 있다. 풍산은 1970년 한국조폐공사가 풍산을 소전 생산업체로 지정하면서 소전 사업에 진출했다. 국내 주화용 소전을 전량 납품하면서 사업을 키운 풍산은 1973년 대만 수출을 시작으로 1998년 스페인과 네덜란드에 유로화용 소전을 공급해 수출길을 넓혔다. 풍산은 지난해 전 세계 소전의 약 45%를 생산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외 60여개국 35억명이 풍산이 만든 소전을 사용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주화도 풍산의 소전 자회사인 풍산화동양행에서 만들었다. 그 외에 풍산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동합금 소재로 ‘항균·항바이러스 출입문 손잡이’를 만들어 인천국제공항에 무상으로 설치하기도 했다. ●매출 34% 방산… 내수 59%, 수출 41% 풍산의 또 다른 주력 사업은 방위 산업으로 매출 33.7%를 방산업이 차지한다. 1972년 정부로부터 탄약 제조업체로 선정된 풍산은 국내 유일의 종합탄약 공장인 안강공장을 설립해 방산업에 진출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탄약의 국산화를 위해 구리를 가공하는 회사인 풍산에 소총탄과 포탄 등 탄약 개발을 맡겼고 풍산은 한국의 1호 방위 산업체로 지정됐다. 1982년에는 육군 조병창까지 인수해 지금의 부산 동래공장으로 생산 설비를 확장했다. 풍산은 소총용 5.56㎜ 소구경탄부터 K9 전차 등에 사용하는 155㎜ 사거리연장탄까지 국군이 사용하는 탄약 대부분을 납품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풍산의 방산 부문 매출은 203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6.8%(293억원) 성장했다. 특히 방산이 경기 변동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동 사업의 수익성을 보완함으로써 풍산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 기초 소재인 구리는 자동차·건설 등 기초 소재 산업 분야의 경기 변동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무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어 구리 가격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오르기 어렵지만, 방산 부문에선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수출 비중도 적지 않다. 지난해 풍산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방산 부문의 내수 비중이 59.1%, 수출은 40.9%다. 풍산은 1975년 필리핀과 미국에 탄약을 수출하면서 본격적으로 방산 수출을 시작했다. 2008년 방산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한 뒤 지금까지 방산은 풍산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풍산은 북미 지역에 자체 브랜드인 PMC를 설립, 수렵용 스포츠탄도 판매하고 있다. ●전두환 정권에 30억 지원 ‘정경유착’ 다만 풍산의 방위 산업이 정경유착을 통해 성장했다는 비판도 있다. 1982년 전두환 정권 당시 지금의 부산 공장 자리인 국방부 조병창 부지를 불하받은 게 대표적이다. 류 창업주가 당시 30억원이 넘는 정치자금을 전두환 정권에 지원했는데, 이 때문에 류 창업주는 5공 비리 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불려 나가 당시 국회의원이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질타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절대 권력에는 5년간 34억 5000만원을 갖다 주면서, 안강공장 폭발 사고 사망 노동자에게는 3000만원을 주니 안 주니 (하며) 싸우는 게 할 일이냐”라며 비난했다. 풍산은 2022년 방산업을 물적 분할해 ‘풍산디펜스’(가칭)를 설립, 방산업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소액 투자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당시 소액주주들은 핵심 사업 부문인 방산 사업부가 분할된 뒤 따로 상장하면 기존 회사인 풍산의 기업 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물적 분할 반대를 위한 가처분 소송이 잇따랐고 결국 풍산은 물적 분할 계획을 철회했다. ●류진 ‘사원 제일주의’ 이후 노사분규 0 풍산은 현재 평균 근속 연수가 14.5년에 이를 정도로 고용 환경이 안정적이지만 한때는 노사 분규 1호 기업으로 꼽혔다. 1987년 7월 노조 설립 초기부터 1990년대 초까지 노사 갈등이 극심했는데, 당시 풍산의 연평균 단체교섭 기간은 50여일에 이르렀다. 전면 파업, 해고, 노조원 구속 등 강대강 대치가 이어졌고 1990년에는 해고자와 강성 노조원의 회사 진입을 막기 위해 회사 정문 담에 ‘철의 장막’을 두르기도 했다. 평행선을 달리던 노사 관계는 외환위기로 변화의 국면을 맞았다. 노조는 ‘회사가 있어야 노조가 산다’는 인식으로 사측과의 대화에 집중했다. 당시 사장으로 경영을 지휘했던 류 회장은 사원 제일주의를 과제로 삼고 매년 이익의 일부를 상여금으로 준다는 노사 간 합의를 이끌어 냈다. 2000년 2월 노사 협력 선언을 통해 항구적 무쟁의·무파업 결의를 했고, 25년 넘게 단 한 건의 노사 분규도 발생하지 않았다. 풍산은 2008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기업지배구조를 변경했다.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풍산으로 회사를 분할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지주회사로 전환하자마자 풍산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고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류 회장은 “2008년은 가장 큰 구조조정의 해로 우리 회사에 제일 가슴 아픈 고난의 시간이었다”고 임직원들에게 말한 바 있다. ●“첨단 고부가가치 소재 판매 늘릴 것” 창립 50주년인 2018년에는 기존 동제품을 넘어 전기차 커넥터 등 미래 산업 발전에 필요한 새로운 핵심 소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리가 전기차 관련 인프라, 신재생 에너지, 반도체 등의 핵심 소재로 꼽히면서다. 일례로 풍산은 지난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고전압 커넥터에 사용되는 고전압용 동합금을 개발해 양산에 착수했다. 풍산의 연구개발(R&D) 비용은 2022년 270억원에서 2023년 291억원, 지난해 315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또 방산에서는 탄약 기능 개발과 새로운 분야인 전투 드론 개발에도 착수했다. 풍산이 개발에 나선 방산 부문 신규 사업은 투하 공격 전투 드론과 다목적 전투 드론 등 23개다. 풍산은 기업설명회(IR)에서 “경쟁력 강화와 시장 우위 확보를 위해 R&D 투자를 확대하고 설비 효율을 고도화하겠다”며 “고기능성 소재 등 첨단 고부가가치 소재 판매를 늘리고 차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해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3조 7994억원, 영업이익 2594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 GH, ‘매입임대주택’ 169호 입주자 모집···시세 30% 수준

    GH, ‘매입임대주택’ 169호 입주자 모집···시세 30% 수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경기도 내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매입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모집하는 주택은 모두 169호로, 지역은 경기도 22개 시·군(고양·광주·구리·김포·남양주·동두천·부천·성남·수원·시흥·안산·안성·양주·양평·여주·오산·용인·의정부·이천·파주·평택·화성)이다. 신청 자격은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 해당 세대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50% 이하여야 한다. 당초 70% 이하였다가 대폭 완화했다. 기존 주택 매입임대사업은 다세대·다가구·오피스텔 등 기존주택을 사서 개·보수 후 시세의 30% 수준으로 임대하며, 기본 계약기간은 2년이다. 재계약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20년까지 살 수 있다. 모집 주택의 개방은 5월 30일∼6월 1일이며, 신청접수 기간은 6월 10~13일이다.
  • 농협 매년 느는 브랜드 사용료…실적 후퇴 계열사들 부담 가중

    농협 매년 느는 브랜드 사용료…실적 후퇴 계열사들 부담 가중

    농업협동조합중앙회(농협중앙회)가 계열사로부터 걷는 브랜드 사용료(농업지원사업비, 농지비)가 매년 증가하면서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농협금융 계열사 중 생명보험·손해보험·증권 등 은행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은 후퇴했고, 내수 부진 등으로 중앙회 차원에서 ‘비상경영’까지 선포했지만 농지비 부담액은 오히려 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신용평가법인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계열사들로부터 거둔 농지비의 총액은 2020년 4742억원에서 2023년 5434억원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에는 6667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농지비는 농협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계열사에 부과되는 일종의 라이선스 사용료로, 순이익이 아닌 매출(직전 3년 평균) 기준으로 부과되는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늘어난 규모를 납부해야 한다. 우선 NH투자증권은 매출의 0.5%를 농지비로 납부해 2023년 572억원, 2024년 588억원을 중앙회에 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564억원)의 농지비가 책정됐다. 지난해 납부액은 같은 해 기부금(67억원)의 7.7배, 경쟁사인 미래에셋증권 브랜드 사용료(101억원)의 5배 수준으로 내부적으로 과도하다는 원성이 나오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2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농협생명보험도 순이익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농지비 출혈은 커지고 있다. 농협생명의 지난해 농지비는 1522억원으로 전년(792억원)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는데 올해도 1215억원을 내야 한다. 농협생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감소한 상태다. 2018년 114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을 때도 628억원의 농지비를 납부한 바 있다. 농협손해보험도 농지비 부담액이 2023년 238억원에서 지난해 276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309억원으로 증가했다. 농협은행이 지난해 부담한 농지비는 3702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는데 올해는 4387억원으로 또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다. 은행의 경우 자산이 확대되면 이자수익 증가로 매출이 함께 높아지고 농지비 총액도 늘어난다. 농협중앙회는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예대마진(예금·대출금리 차이로 얻는 수익) 확대에 힘입어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재계 순위가 10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 이재명 “임금 감소 없는 주 4.5일” 김문수 “주 52시간 예외 확대”[6·3 대선 공약 대해부]

    이재명 “임금 감소 없는 주 4.5일” 김문수 “주 52시간 예외 확대”[6·3 대선 공약 대해부]

    소년공으로 일했던 이재명근로시간 줄여 최종 주 4일제 목표노란봉투법 재추진·포괄임금 폐지“기업 입장 외면·생산성 감소” 우려노동운동가·고용장관 지낸 김문수노사 합의 기반 주 52시간제 추진노란봉투법·중대재해법엔 부정적“노동자 건강권 침해될 수도” 지적‘차등 최저임금’ 화두 던진 이준석지자체에 최저임금 결정권 위임30% 내 임금 인상·삭감할 수 있어노동계 “수도권 쏠림 심화” 반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소년공,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하지만 두 후보의 노동정책 공약은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이 후보의 노동 공약은 임금 감소 없는 주 4.5일제 단계적 추진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 도입이 핵심이다. 반면 김 후보는 주 52시간제 예외 확대, 유연근무제 활성화 등 노사 자율 합의를 강조하며 노란봉투법은 기업 경영을 제약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노동 공약이 없다시피 하다. 다만 최저임금의 최종 결정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한다는 논쟁거리를 던졌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10대 공약으로 ‘주 4.5일 도입·확산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로 노동시간 감축’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 주 4일제까지 나아가겠다는 입장이다. 핵심은 ‘근로시간 단축’이다. 이 후보는 한국이 OECD 평균에 비해 지나치게 오래 일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졌다. 2023년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1872시간으로 OECD 평균 1742시간보다 130시간 길다. 하지만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51.0달러로 미국(83.6달러), 독일(83.3달러) 등 선진국들에 비해 낮다.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값이다. 이 후보의 말대로 투입 노동시간(분모)을 줄이면 노동생산성은 올라간다. 다만 노동시간이 줄어도 생산량은 똑같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이 후보는 ‘임금 감소 없는’ 4.5일제를 밀고 있어 생산성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기업 부담은 배가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1, 2차 대선 토론회에서 ‘일하는 시간을 줄여도 생산성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거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기업 입장은 외면하고 노동계 요구만 반영한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내세운 ‘포괄임금제 폐지’도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석호 한국노동재단 상임이사는 “일일이 계산하기 어려울 만큼 잔업이 잦은 업종이 있듯이 산업 현장에는 각기 다른 임금 체계가 필요하다. 전면 폐지하면 현장에 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0대 공약에서 ‘노사 합의를 기반으로 주 52시간제 근로시간 개선’을 발표했다. 고소득 전문직 근로자는 주 52시간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유연근무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체로 장시간 근로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푸는 방향이다. 김 후보는 경직된 근로시간이 기업 경쟁력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재계 요구를 반영해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특별 연장 근로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렸고, 중소기업인들을 만나서는 “경직된 근로시간 때문에 회사 문을 닫는 일은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노사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현실에서 자율 합의를 기반으로 한 주 52시간제 개선을 내세운 것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특정 기간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근로자 건강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52시간제 예외 대상을 고소득 근로자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노사 합의라는 단서를 달았어도 교섭력이 약한 근로자들은 어쩔 수 없이 연장 근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에 대한 회사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 재추진을 10대 공약에 담은 이 후보는 지난 18일 토론회에서도 “당연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후보는 노란봉투법과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에 부정적이다. 그는 “(노란봉투법은) 불법 파업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도 못 하게 하는 법”이라며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중처법을 소규모 중소기업에까지 적용하는 게 맞느냐”며 “제가 결정권자가 되면 이런 악법이 기업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고치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대선 국면에서는 노란봉투법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지난해 8월 소셜미디어(SNS)에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했을 뿐이다. 이 후보는 ‘최저임금 최종 결정 권한의 지자체 위임’을 10대 공약에 담았다. 최저임금이 결정되면 각 지자체가 30% 범위에서 더하거나 뺄 수 있도록 권한을 준다는 의미다. 김 후보도 지자체장에게 최저임금, 근로시간 규제 등의 특례 적용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계는 지역별 격차를 심화하는 데다 최저임금이 낮은 지역은 낙후됐다는 낙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반발한다. 이준석 후보 공약대로라면 지역별 최저임금 격차가 최대 60%까지 벌어질 수 있다.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수도권 쏠림 현상이나 지방 소멸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주장하는 외국인 최저임금 차등 적용은 한국 정부가 비준한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대선 후보들의 노동 해법이 정반대로 갈라진 이유는 사회적 대화기구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계속고용이나 근로시간 개편을 논의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노사 합의를 끌어냈다면 진보든 보수든 구체적이고 발전된 노동 공약이 나왔을 것”이라고 짚었다.
  • 비상경영 선포 농협, 계열사 브랜드 사용료는 늘려 빈축

    비상경영 선포 농협, 계열사 브랜드 사용료는 늘려 빈축

    농업협동조합중앙회(농협중앙회)가 계열사로부터 걷는 브랜드 사용료(농업지원사업비, 농지비)가 매년 증가하면서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농협금융 계열사 중 생명보험·손해보험·증권 등 은행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 실적은 후퇴했고 내수부진 등으로 중앙회 차원에서 ‘비상경영’까지 선포했지만 농지비 부담액은 오히려 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신용평가법인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계열사들로부터 거둔 농지비 총액은 2020년 4742억원에서 2023년 5434억원으로 증가한 뒤 지난 해에는 6667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농지비는 농협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계열사에 부과되는 일종의 라이선스 사용료로 순이익이 아닌 매출(직전 3년 평균) 기준으로 부과되는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늘어난 규모를 납부해야 한다. 우선 NH투자증권은 매출의 0.5%를 농지비로 납부해 2023년 572억원, 2024년 588억원을 중앙회에 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564억원)의 농지비가 책정됐다. 지난해 납부액은 같은 해 기부금(67억원)의 7.7배, 경쟁사인 미래에셋증권 브랜드 사용료(101억원)의 5배 수준으로 내부적으로 과도하다는 원성이 나오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2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농협생명도 순이익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농지비 출혈은 커지고 있다. 농협생명의 지난해 농지비는 1522억원으로 전년(792억원)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는데 올해도 1215억원을 내야한다. 농협생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상태다. 2018년 1141억원 적자를 냈을 때도 628억원의 농지비를 납부한 바 있다. 농협손해보험도 농지비 부담액이 2023년 238억원에서 지난해 276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309억원으로 증가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농지비는 계열사엔 비용 부담으로 직결된다. 특히 순손실에도 농지비를 부과하는 건 과도한 부담 사례”라며 “용처에 대한 적정성과 투명성 문제도 고려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이 지난해 부담한 농지비는 3702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는데 올해는 4387억원으로 또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다. 은행의 경우 자산이 확대되면 이자수익 증가로 매출도 함께 높아지고, 농지비 총액도 늘어난다. 농협중앙회는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예대마진(예금·대출금리 차이로 얻는 수익) 확대에 힘입어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재계 순위가 10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 아이들 “불합리 조항 多” “변호사도 선임”…재계약 문제 입 열었다

    아이들 “불합리 조항 多” “변호사도 선임”…재계약 문제 입 열었다

    그룹 아이들(i-dle)의 멤버들이 방송에서 소속사 재계약 체결의 비화를 전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아이들 멤버 5명 전원이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아이들은 최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큐브)와의 재계약 사실을 언급하며 그 뒷이야기를 꺼냈다. 지난해 아이들은 큐브와의 재계약 난항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가 됐다. 8월에는 멤버 소연이 콘서트 무대에서 “11월 계약 종료, 누가 날 막아”라고 랩을 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아이들이 큐브를 떠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11월 멤버 전원이 큐브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체설’ 등 세간의 걱정을 불식했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소속사를 옮길지언정 함께 뭉쳐 있고 싶다는 마음은 같았다고 강조했다. 먼저 운을 뗀 소연은 “나는 멤버들보다 먼저 계약 기간이 끝났다”며 “동료들이 내 계약에 맞춰 계약 종료 날짜를 앞당겨 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우기는 “재계약 관련 기사가 혼란스럽게 나고 있을 때 다른 회사에서 제안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우기는 타사의 이적 제안에 관해 “멤버들과 회사 문제로 이야기하다 보니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원래 모두 함께 남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면서도 “재계약 과정이 길어지면서 뜻대로 되지 않을 수 있겠다고도 생각했다”고 했다. 슈화는 이 문제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실제 이적 준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슈화는 “내게도 타사 제안이 여럿 있었다”면서도 “동료 멤버들을 떠올리니 팀으로 남아있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재계약 과정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로는 소연이 꼽혔다. 멤버들은 소연이 계약 내용의 세부 사항을 직접 검토하는 등 동료들의 재계약 과정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소연은 이에 대해 “계약 내용에 불합리한 부분이 많았다”며 “단어 선택 문제로 계약서를 여러 차례 고쳤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2018년에 데뷔한 큐브 대표 아이돌 그룹이다. ‘톰보이’(TOMBOY), ‘누드’(Nxde), ‘퀸카’(Queencard),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등 히트곡을 연달아 내면서 K팝 대표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 男아이돌 팬클럽 897명 개인정보 유출…소속사, 3주만에 사과

    男아이돌 팬클럽 897명 개인정보 유출…소속사, 3주만에 사과

    그룹 하이라이트의 팬클럽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봤다. 하이라이트의 소속사 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SBS ‘인기가요’ 사전 녹화에 참여할 팬 명단을 공개했다. 이때 방청 신청자 897명의 실명과 연락처,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개인정보 유출 이후 아무런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팬들은 “개인정보가 악용될까 우려된다”, “사과 한마디 없는 게 말이 되냐”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어라운드어스는 지난 21일에서야 “하이라이트 공식 팬클럽 라이트 5기 가입자 일부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어라운드어스는 “사전녹화 참여자 최종 명단 안내 과정에서 원본 파일이 업로드됐고 업로드와 동시에 오류를 확인, 해당 파일 삭제 및 교체 작업이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해당 공개방송 신청자분들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라며 “상황 파악 이후 빠르게 후속 조처를 하지 못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분들의 심려를 사게 한 점 또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어라운드어스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 조치 강화 등 내부 관리 체계를 개선해 향후 다시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어라운드어스는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하지 않고 설립한 회사다. 2009년 비스트로 데뷔한 하이라이트는 ‘Fiction’, ‘아름다운 밤이야’,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등 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으며 지난달 28일 미니앨범 ‘From Real to Surreal’을 발매했다.
  • [데스크 시각] 코스피 5000이 온다

    [데스크 시각] 코스피 5000이 온다

    “여러분도 앞으로 투자 방향을 주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코스피 5000’ 공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후보는 2022년 3월 치러진 대선 때도 같은 구호를 내걸고 증시 부양을 약속했다. 우리 주식시장의 정상화 없이는 부동산에 쏠려 있는 자산 구조의 왜곡을 개선할 수 없다며 국민들이 자산 증식을 위해 자본시장으로 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스피 5000’은 부동산 편중으로 인한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는 것이다. 실제로 국민 자산의 80%는 부동산에 편중돼 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전체 재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77.9%로 미국(25.0%)의 3배가 넘는다. 반면 주식 등 금융 자산은 한국이 22.1%로 미국(65%)의 3분의1 수준에 그친다. 이 같은 부동산 쏠림 현상은 부동산 불패 신화가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이후 서울 지역 집값은 글로벌 금융위기(2009~2010년) 직후와 코로나19 사태(2022~2023년) 직후 정도를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 왔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이런 시장만 봐 온 3040세대는 아파트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할 수밖에 없고, 집을 팔아 생활비에 보태야 할 60대 이상과 ‘미래 수요자’인 20대 자녀 세대까지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그사이 400조원 안팎이던 가계부채는 2000조원에 육박했고, 과도한 가계부채는 소비를 제약하면서 우리 경제를 억누르고 있다. 반면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란 말처럼 코스피는 지지부진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말 대선 후보 시절 당시 1900선인 코스피지수를 임기 내 5000포인트까지 올리겠다고 했고,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눈을 낮춰 3000포인트 달성 공약을 제시했지만 보수정권 10년간 지수는 2000선을 하회했다. 윤석열 정부가 주주 이익을 확대해 주가를 부양하겠다며 내놓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은 이달 초 가동 1년을 맞았지만 지난해 K증시는 ‘나 홀로’ 추락했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인 저평가 기업 비중은 66.29%에서 69.58%로 늘어났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선 오너 리스크에 취약한 우리 기업들의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하지만 그 해법을 둘러싼 사회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재계와 같이 과도한 상속·증여세율 인하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기업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아 가족 승계 문화가 보편화돼 있고, 대주주 입장에서는 기업의 주가가 너무 뛸 경우 상속세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주가 부양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세금을 내려야 주가 부양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반면 이 후보는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려면 대주주 전횡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밀어붙였으나 정부가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좌초된 상법개정안을 통해서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면 이사들이 오너가 아닌 주주 눈치를 보게 되고 그러면 오너는 좋고 개미는 털리는 쪼개기 상장(물적 분할)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동산으로 얻는 불로소득은 옳지 못한 것이므로 사회적으로 환수하고 재분배해야 한다며 공급 대신 보유세 폭탄에 방점을 찍었다가 ‘부동산 죄인’이 됐다. 코스피 5000 시대가 오려면 삼성전자가 주당 15만원을 가거나 그런 기업이 하나 더 생겨야 하는데 개미 이익을 명분으로 하는 포퓰리즘 규제는 기업의 성장·투자 능력을 악화시켜 우리 경제를 망가뜨릴 수 있다. 이 후보는 먹고사는 것 앞에서 이념은 중요치 않다고 했다. 이념에 치우친 정책으로 국민에게 고통 주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길 바란다. 주현진 디지털금융부장
  • 트럼프 장남 “대권 도전? 아마도 모르는 일”

    트럼프 장남 “대권 도전? 아마도 모르는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아버지를 이어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에 “아마도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제5회 카타르경제포럼(QEF)에 대담자로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면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런 질문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10여년간 미국 재계를 장악해 온 ‘워크’(woke·진보적 가치와 정체성 강요에 대한 비판적 표현) 이념의 광기와 맞서 싸우는 최전선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마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그런 소명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헌터 바이든 다음이 트럼프 주니어라는 말은 완전히 틀린 말”이라며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와 자신이 비교되는 것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표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헌터 바이든은 자신의 아버지가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마법처럼 사업가가 돼 수상한 외국 기업에서 돈을 받고 미국 정책에 영향을 끼쳤지만 나는 (아버지 임기 전부터) 사업가였고 그 이후에도 사업가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이 미국 경제에 이롭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일이 만들어지고 쌓여 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 kt 송영진마저… KBL 사령탑 절반 바뀐다

    프로농구 수원 kt의 송영진 감독이 두 시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로써 10개 구단 중 5팀의 사령탑 교체가 확정됐다. kt 관계자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창단 첫 우승을 위해 변화해야 하는 시점이라 송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면서 “새 사령탑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kt와 2+1년 계약을 맺은 송 감독은 두 시즌을 치르고 물러나게 됐다. 이는 4강 PO에서 창원 LG에 3연패한 울산 현대모비스도 마찬가지다. 현대모비스는 조동현 감독과 3년 동행을 마치고 프랜차이즈 스타인 양동근 수석코치를 사령탑으로 승격시켰다. 여기에 이상민 부산 KCC 감독, 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까지 새 사령탑을 맞이하게 된 팀은 지금까지 모두 5팀으로, 다음 시즌 판도는 그 어느 때보다 예측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민간외교에 팔 걷은 조현상 부회장

    민간외교에 팔 걷은 조현상 부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의장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15일엔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 유지를 강조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원칙인 안정성, 예측 가능성, 비차별성을 핵심으로 한 글로벌 통상시스템의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다자협력 강화를 위한 WTO 개혁과 함께 분쟁해결기구 복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APEC 회원국 기업인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국경을 넘나들 수 있도록 돕는 카드인 ‘ABTC’(APEC 기업인 이동카드)의 시스템 개선과 APEC 우수센터 설립 등 ABAC에서 논의되는 다양한 의제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4월 캐나다에서 열린 ABAC 2차 회의에 참석한 조 부회장은 글로벌 통상질서의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과 함께, APEC 지역 내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했다. 아울러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 각국 정∙재계 리더들의 방한을 독려하기도 했다. 조 부회장은 오는 7월과 10월 각각 베트남과 부산에서 열리는 ABAC 3차 회의 및 4차 회의를 주재하며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 “우승 위해 변화” 4강 사령탑 2명째 아웃…‘챔프전→4강’ 송영진 kt 감독 재계약 불발

    “우승 위해 변화” 4강 사령탑 2명째 아웃…‘챔프전→4강’ 송영진 kt 감독 재계약 불발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전 감독에 이어 송영진 수원 kt 감독까지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사령탑 2명이 모두 재계약에 실패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구단들이 봄 농구 무대에서 떨어진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변화를 감행하는 모습이다. kt 관계자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창단 첫 우승을 위해 변화해야 하는 시점이라 판단해 송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새 사령탑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kt와 2+1년 계약을 맺은 송 감독은 두 시즌을 치르고 물러나게 됐다. 송 감독은 부임 첫 해 패리스 배스와 허훈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서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4위로 PO에 진출했지만 4강에서 서울 SK에 시리즈 1-3으로 패배했다. 구단은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정상을 바라봤던 kt는 6강 PO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만나 5차전 끝장 승부를 펼쳤다. 이어 컨디션이 떨어진 SK를 상대로 해법을 찾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4강 PO 4차전에선 PO 역대 최다 3점 연속 실패(23개)의 불명예를 썼고 자밀 워니에게 40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kt는 에이스 허훈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면서 변화의 시기 맞았다. 내부적으로 허훈과의 재계약에 힘을 쏟고 있는데 사령탑과 외국인 선수까지 비꿔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이는 4강 PO에서 창원 LG에 시리즈 0-3으로 완패한 현대모비스도 마찬가지다. 현대모비스는 3년 계약이 만료된 조동현 감독과 동행을 마치고 프랜차이즈 스타인 양동근 수석코치를 승격시켰다. 여기에 이상민 부산 KCC 감독, 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까지 새 사령탑을 맞이하게 된 팀은 지금까지 모두 5팀으로 다음 시즌 판도는 그 어느 때보다 예측이 어려울 전망이다.
  • “광화문에서 빌 클린턴 봤어요”…깜짝 ‘비공개’ 방한 [포착]

    “광화문에서 빌 클린턴 봤어요”…깜짝 ‘비공개’ 방한 [포착]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최근 비공개로 한국을 찾았다. 앞서 이날 소셜미디어(SNS)에는 서울 광화문과 인사동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목격했다는 글이 다수 게시되기도 했다. 목격자들이 올린 사진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경호 및 수행원으로 보이는 인물들과 서울 한복판을 걷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국 정부 고위급 인사와 공식 회동하는 일정을 잡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방한 기간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 머물며 국내 재계 인사들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지지자, ‘선거 개입’ 주장 이번 클린턴 전 대통령 방한을 두고 일각에서는 ‘선거 개입설’ 등 음모론을 제기했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를 신봉하는 극우성향의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 방한 소식을 알리며, 한국 대선 개입설을 퍼뜨렸다.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국 대선을 불과 16일 앞두고 방한해 모금 행사를 열 예정”이라며 “누구를 위한 모금인지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대선 결과에 달린 중국의 이해관계 및 클린턴 가문과 중국의 오랜 연결고리 속에서 이번 방문이 아시아 정치 지형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라고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중국의 이익을 위해 한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MBK 김병주 회장 면담설도 루머는 또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동북아 1위 사모펀드 운영사(PEF)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미국 이름 마이클 병주 김)과 김 회장의 서울 자택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루머는 김 회장을 ‘한국 최대 부자’라고 소개했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왜 김 회장을 만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MBK 측은 “확인하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김 회장은 국적이 미국이며, 작년 미국 포브스지의 추산에 따르면 보유 자산 가치가 97억달러(13조 5000억원)에 달한다. 해당 포브스 집계에서 김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15억 달러)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거부로 꼽혔다. 한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1993년 7월과 1996년 4월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마지막 공식 방한은 1998년 11월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였다.
  • 잠행 즐기는 ‘왕가의 후손’ 이해욱… 경복고·LG ‘화려한 인맥’[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잠행 즐기는 ‘왕가의 후손’ 이해욱… 경복고·LG ‘화려한 인맥’[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조선 선조 일곱번째 왕자의 직계분쟁 없이 철저히 장자 승계 고수이재준 창업 회장, 근검절약 강조2세 이준용, 건설사업 본궤도로3세 이해욱, 예술가 기질 돋보여혼맥 맺은 LG서 인재 적극 영입 재계 서열 19위 DL그룹 오너 일가는 명확한 장자 승계 중심의 보수적 가풍으로 알려져 있다. 창업주 고 이재준(1917~ 1995) 초대 회장은 장남 이준용(87)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줬고, 이 명예회장은 다시 장남 이해욱(57) 회장에게 가업을 승계했다.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분쟁은 없었다. DL그룹이 3대를 거치는 동안 아버지가 사망하기 이전에 확실한 후계자를 정해 경영권을 물려주는 방식도 관례가 됐다. 외부에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 ‘조용한 가풍’, ‘조용하면서도 내실 있는 기업’을 지향한다. 혼맥으로 연결된 LG그룹과의 인연은 인재 영입으로 이어졌다. 이 명예회장은 3남 2녀를 뒀지만, 현재 DL그룹에서는 장남 이 회장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차남 이해승(56)씨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비상장사 ‘대림’ 지분 0.52%를 소유하고 있다. 다른 형제자매도 상장 지주사 ‘DL’의 지분 0.02~0.06%가량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장례식도 결혼식도 가족끼리 조용히 이 회장의 조부인 이 창업 회장은 조선 선조의 일곱 번째 왕자인 인성군의 9대손으로 경기 시흥에서 큰 정미소를 운영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고, 열아홉 살에 경기 수원 지역 대지주의 딸인 이경숙씨와 결혼했다. 이 창업 회장의 손위 형은 고 이재형 전 국회의장이다. 이 명예회장이 네 살이 되던 해 모친이 세상을 떴다. 이 명예회장은 1965년 이화여대를 졸업한 한경진 여사와 결혼했다. 장인인 한순성씨는 천안에서 큰 사업을 했다. 부부애는 각별했으며 대림미술관 이사장을 맡았던 한 여사는 2014년 작고했다. 이 명예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덴버대에서 통계학을 전공해 영남대와 숭실대에서 잠시 강의를 맡는 등 학자의 길을 걷고자 했다. 하지만 1966년 부친의 엄명으로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해외 감각과 국제업무에 정통한 이 명예회장이 필요해서였다. 이 시기는 대림산업(DL이앤씨의 전신)의 건설사업이 궤도에 오르는 시기와도 맞물려 있는데, 대림산업은 1960년대 풍림산업을 인수해 자회사 형태로 뒀다. 1966년에는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 명예회장은 부친이 별세하기 2년 전인 1993년 회장직에 올랐지만, 1977년부터 사실상 회장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2006년인데, 이후 DL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한때 유지됐지만 이 시기에도 부회장이었던 장남 이해욱 회장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이 명예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는 재계 원로로 통한다. 2015년 개인 재산 2000억원 이상을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에 기부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창업 회장은 생전 이 명예회장에게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근검절약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는 돈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조용함을 강조하는 오너 일가의 가풍은 1999년 이 명예회장의 삼남인 이해창(54) 켐텍 대표 결혼식에서도 드러났다. 청첩장에 결혼식 날짜만 적혀 있고, 장소와 시간은 빠져 있었다. 2014년 한 여사가 별세했을 때도 친인척을 제외하고 외부에는 발인을 마친 뒤에야 별세 소식을 알렸다. 경조사비 등으로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이 창업 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 3세 경영인인 이 회장은 2019년 회장직에 올랐지만, 지주사인 DL을 지배하는 대림이 1994년 세워지면서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 이 회장은 서울 경복초등학교와 중앙중학교, 경복고등학교를 거쳐 미국에서 10년간 유학 생활을 했다. 아버지가 석사 학위를 받은 미국 덴버대를 선택했으며 1995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응용통계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대림엔지니어링 대리로 입사, 그룹의 양 축인 석유화학과 건설 부문을 오가며 과장·차장·부장·상무·전무를 차례차례 밟았다. DL 오너 일가는 ‘왕가’(王家)의 후손이라는 점과 건설업의 보수적인 특성 때문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조부나 부친과 달리 이 회장은 자유분방하고 예술적인 기질이 돋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이 회장은 미국 유학 때 재즈 음악을 접한 뒤로 드럼 치는 걸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술 애호가이기도 하다. 그는 대림미술관장 재직 때 직접 미술관 회의를 주재하고 큐레이터들과 머리를 맞대 전시회 주제를 선정하고, 공간 배치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인맥은 화려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는 1968년생 동갑이다. 이 회장의 생일이 빨라 이들보다 학교에 일찍 들어갔지만 세 사람은 모두 경복고 동문으로 사이가 각별하다. 2012년에는 이재용 회장 부자와 이 회장 가족이 함께 야구장을 찾아 맥주를 마시며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대결을 응원하기도 했다. 경복고 후배로는 조현상(54) HS효성 부회장, 정교선(51) 현대홈쇼핑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의 인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LG가다. 이 회장은 고 구자경 LG그룹 회장의 외손녀이자 구훤미(78) 오성로지스 대표의 장녀 김선혜(54)씨와 친지 소개로 만나 연애 결혼을 했다. 구 대표가 구광모(47) LG그룹 회장의 고모이고, 김씨는 구 회장과 사촌지간이라는 점에서 이 회장이 구 회장과는 매형·처남 사이가 된다. 김씨는 LG가 출신답게 프로야구 LG트윈스의 팬이고 이 회장도 부인을 따라 LG트윈스를 응원하게 됐다. 김씨는 제주도에서 구 대표 자녀들이 운영하는 숙박업소 ‘공간7’의 주주로 있다. 공간7은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3’ 촬영지로 주목받기도 했다. ●배원복·김종현·남용 등 LG 출신 중용 LG그룹과 연결된 인맥은 경영에도 활용됐다.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대림의 배원복(64) 대표이사 부회장은 LG전자 부사장 출신으로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을 이끌던 마케팅 전문가다. 2018년 대림오토바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고, 2019년 10월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21년 1월 DL 대표이사 부회장을, 2021년 12월부터 대림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22년 12월부터 DL의 수장을 맡은 김종현(66) DL 부회장 겸 DL케미칼 대표이사는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출신이다. 그는 인수 기업인 ‘크레이튼’의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LG그룹에서 구자경·구본무 회장을 모셨던 남용(76) 전 LG전자 부회장도 2013년 DL이앤씨 고문으로 이 회장과 연을 맺었다. 배 부회장과 마창민(57) 전 DL이앤씨 대표는 남 전 부회장이 LG전자를 이끌 때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다. 이 회장의 LG그룹 출신 경영진 중용은 마케팅 강화를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과 글로벌 사업 등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의 동생으로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해승씨는 미국 미주리대 물리학과 교수를 지냈던 고 김현영 박사의 딸 김경애(57)씨와 결혼했다. 이 회장의 누나 이진숙(59)씨는 미혼이며, 여동생이자 이 명예회장의 막내딸 이윤영(53)씨는 외국계 금융사에서 근무하는 김동일(52)씨와 결혼했다. 이들 모두 그룹 경영과 무관하다. 이 명예회장의 3남 이 켐텍 대표는 2015년 DL이앤씨의 전신인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미등기임원이었으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2018년 켐텍 대표로 전출됐다. 2010년 설립된 켐텍은 무역·화학합성수지 도소매업체로 2022년 3월 DL그룹에서 제외됐다. 이 대표는 DL 지분 0.2%를 보유했으나 꾸준한 매각으로 0.02%까지 지분율이 낮아졌다. 그는 초창기 토목 건설 사업을 일군 3대 건설사 중 하나인 삼환기업 최용권 전 회장의 장녀 최영윤(50)씨와 결혼했으나 2009년 이혼했다. ●4세들은 아직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아 DL그룹 4세들은 아직 경영 일선에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3남 이 대표의 딸 이주영(25)씨는 ‘조용한 가풍’과 달리 유튜브 채널 ‘쥴스 다이어리’와 인스타그램으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패션 인플루언서’로 주목받고 있다. 이씨는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과 친해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이씨는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고 지난해 같은 학교 로스쿨에 진학했다.
  • ‘1호 건설사’ DL… 세계 최고 CCUS 기술로 친환경 미래 선점[2025 재계 인맥 대탐구]

    ‘1호 건설사’ DL… 세계 최고 CCUS 기술로 친환경 미래 선점[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건설자재 판매 ‘부림상회’로 출발가장 오랜 건설사답게 ‘최초’ 즐비1979년 석유화학 진출, 혁신 주도최근 CCUS 자회사 ‘카본코’ 활약고부가가치 신사업에 적극 투자‘DL 위에 대림’ 옥상옥 구조 부담 건설사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DL이앤씨가 2022년 설립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전문기업 ‘카본코’가 지난달 세계 최고 수준의 이산화탄소 흡수제 개발에 성공했다. 흡수제는 화석연료 연소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포집에 사용된다. 내년 CCUS 시장이 253억 달러(약 35조원)로 전망되는 가운데 건설업계 강자인 DL그룹이 친환경 미래시장 개척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시공 능력 5위 DL이앤씨 경쟁력 높아 올해 창립 86주년을 맞이하는 DL그룹은 45개 계열사로 이뤄진 재계 서열 19위의 기업집단으로, 총자산은 26조 9690억원 수준이다. 시작은 1939년 10월 인천 부평역 앞에서 건설 자재를 판매하는 ‘부림상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철도 공사가 한창이던 당시 자재가 잘 팔릴 것이라고 예상한 청년 고 이재준(1917~ 1995) 창업 회장이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1947년 대림산업으로 이름을 바꾸고 건설업에 진출해 광복 이후 6·25전쟁 복구사업, 1960~70년대 경제 개발, 중동 진출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대림산업의 후신인 DL이앤씨는 국토교통부의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삼성물산 건설 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5위로 평가된다. 다른 상위권 건설사들이 그룹 계열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DL이앤씨의 경쟁력은 높은 편이다. 건설업이 주력인 DL그룹은 사업 환경 변화를 발 빠르게 포착해 성장한 특징을 갖고 있다. 국내 ‘1호’, ‘최초’ 기록을 풍부하게 보유한 배경이다. 1966년 1월 28일 미 해군에서 발주한 베트남 라치기아 항만 공사를 수주해 ‘해외 건설 외화 획득 1호’ 기록을 세웠다. 1973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점을 설치하고 아람코가 발주한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하면서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도 달성했다. DL이앤씨는 2000년 1월 경기 용인시 보정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으로 국내 최초의 브랜드 아파트 분양에도 성공했다. 삼성물산이 1년 앞선 1999년 ‘래미안’ 상표를 출원했지만, 분양은 DL이앤씨가 앞섰다. 이 창업 회장의 장남 이준용 명예회장이 대림산업 사장에 오른 1979년에는 호남에틸렌(DL케미칼 전신) 지분 80%를 획득하며 그룹의 또 다른 한 축인 석유화학 분야에 진출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DL그룹은 석유화학사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 전략적 제휴 확대와 혁신을 주도했다. 1999년 한화와 나프타 크래킹 센터(NCC) 사업을 통합해 국내 3위의 여천 NCC를 출범했고 선진 화학기업인 라이온델바젤과의 합작으로 폴리미래를 설립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1997년 395%였던 부채비율을 2005년 72%로 낮췄으며, 1997년 1조 9000억원이던 매출액이 2005년에는 3조 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 이해욱 회장은 2019년부터 그룹 총수에 올라 3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그는 1995년 대림엔지니어링 대리로 입사해 2007년 대림코퍼레이션 사장, 2011년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다. 2021년 1월 DL그룹은 대림산업을 지주회사인 DL로 바꾸고, 대림산업의 건설 부문과 석유화학 부문을 각각 DL이앤씨와 DL케미칼로 분할했다. 건설 핵심 계열사인 DL이앤씨는 종속 기업으로 DL건설도 두고 있다. ●설계·시공 원가 혁신… ‘아크로’ 론칭 DL그룹은 ‘옥상옥’ 지배구조다. 핵심사업 지분을 소유한 상장지주사 DL 위에 ‘대림’이라는 최상위 비상장사가 있다. 이 회장이 대림의 지분 52.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확고한 지배력을 갖췄다. 대림은 지주사 DL 지분 48.3%를 보유하고 있다. DL그룹에서 부친인 이 명예회장의 지분은 DL이앤씨 0.01%에 불과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땐 국제 유가 상승으로 대림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 회장은 당시 대림산업 부사장으로서 건설 사업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건축, 토목, 플랜트 등의 원가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원가 혁신에 나서고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노력을 거듭한 결과 2019년 매출 9조 7001억원, 영업이익 1조 1301억원을 올렸다. 당시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률도 11.7%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이 회장이 취임하면서 DL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아크로’에 대해 ‘최고이자 하나뿐인, 절대적 가치’를 강조하는 통합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했다. DL그룹은 기존의 건설업을 바탕으로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로 확대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적극적이다. 주택 사업은 인구 절벽 등으로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DL이앤씨는 2022년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2023년 1월 2000만 달러(268억원)를 들여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 전환사채를 인수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MR은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인해 막대한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특히 DL이앤씨는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주택 사업 비중을 줄이고 신사업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했지만 DL이앤씨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2년 4970억원, 2023년 3307억원, 지난해 2709억원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DL이앤씨는 정비사업에서 잠실 우성4차 재건축(3817억원), 도곡 개포한신 재건축(4385억원), 자양7구역 재건축(3607억원) 등 1조 1809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연희2구역 재개발(3993억원)과 장위9구역 재개발(5253억원)을 수주했고, 특히 사업비만 1조 7589억원에 이르는 용산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올해는 최근 2년의 실적을 뛰어넘는 수주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남5구역 재개발 단독 입찰로 기대감 건설 업황이 좋지 않지만 DL그룹은 석유화학 부문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2021년 1분기 기준 DL이앤씨의 자산총계는 8조 1850억원이었던 반면 DL케미칼의 자산총계는 2조원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DL이앤씨의 자산총계는 9조 7124억원, DL케미칼은 7조 7759억원으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DL케미칼은 2022년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석유화학 기업 크레이튼을 인수했다. 크레이튼의 주력 생산품은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소재 등에 사용되는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로 미국과 유럽에서 시장점유율 1위다. 또 크레이튼은 소나무 펄프 생산 과정의 부산물을 정제해 화학제품을 만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케미칼 회사다. 크레이튼 인수 이후인 2023년 DL케미칼은 396억원의 영업 손실을 봤지만 지난해엔 영업이익 2021억원을 거두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 줬다. DL케미칼은 효자 상품이자 글로벌 점유율 1위인 폴리부텐(PB) 생산능력도 2023년 12월 증설을 통해 끌어올렸다. 2020년에는 세계 1위의 이소프렌 라텍스 기업인 카리플렉스를 인수했고 싱가포르 신공장 건설을 위해 5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범용 중심의 석유화학 사업이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고부가 제품으로 빠르게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DL건설 수익성 악화 등 고심 하지만 대림을 정점에 두는 DL그룹의 지배구조는 부담이다. 이 회장의 지배력은 커졌지만 경영책임 소재는 불확실하다. 대림이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비상장사라는 점에서 공시 의무가 상대적으로 적고, 이에 따라 이해관계자들이 내부 정보를 접하기 어렵다. 경영 투명성과 책임 확보가 쉽지 않다는 비판은 풀어야 할 과제다. 지난해 상장 폐지하고 DL이앤씨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DL건설의 수익성 악화도 고민이다. DL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77.4% 감소했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출 원가 증가와 판매 관리비 급증이 영향을 미쳤다. 이자 비용 부담도 커 순이익은 5억원에 불과하고 시장 침체 장기화로 기본 체력이 흔들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L이앤씨가 지난해 경영 효율화를 목표로 DL건설을 완전 자회사로 전환했지만 아직 뚜렷한 개선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 한화 3남 김동선 ‘공격 경영’… 아워홈 인수 이어 신사업 확장

    한화 3남 김동선 ‘공격 경영’… 아워홈 인수 이어 신사업 확장

    김승연(73)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36)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신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급식업계 2위 기업 아워홈 인수를 진두지휘한 데 이어 이번엔 새 브랜드로 아이스크림 시장에 뛰어들었다. 3세 승계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형들에 비해 작은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한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인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오는 2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의 첫 매장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한화갤러리아는 2023년 6월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를 통해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와 국내 시장에 안착시켰다. 파이브가이즈로 존재감을 드러낸 김 부사장에게 벤슨은 그의 경영 능력을 입증할 두 번째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사실상 배스킨라빈스만이 살아남은 아이스크림 시장에 한화갤러리아가 도전장을 내민 것은 김 부사장의 강력한 의지 덕분이다. 김 부사장은 벤슨이 문을 열기까지 실제로 많은 부분에 관여했다.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부사장이 모든 아이스크림 맛을 다 보고 피드백을 해주는 등 브랜드 방향성 선정과 제품 결정에 많은 의견을 줬다”며 “다 맛있어야 한다고 지시를 주셔서 너무 힘들었다”고 언급했다. 김 부사장이 맡은 사업군은 몸집 불리기에 한창이다. 지난 15일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를 두고 신사업에 관심이 많은 김 부사장에게 그룹 차원의 힘 실어주기란 분석이 나온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맡은 방위 산업과 에너지·조선,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맡은 금융에 비하면 김 부사장이 총괄하는 유통·레저 부문은 규모가 작다. 김 부사장은 한화비전, 한화로보틱스, 한화세미텍 등 계열사 6곳에서 미래비전총괄을 겸직 중인데 이 회사들은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아워홈 인수의 경우 매각 대금 8695억원 가운데 2500억원을 뺀 나머지는 외부 자본을 통해 조달했다. 영업손실 상태인 한화호텔의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결정임에도 한화그룹이란 뒷배가 있었기에 원활하게 진행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의 경영 성과에 자신감을 얻은 김 부사장이 본인이 눈여겨보던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업인 백화점이 부진한 상황에서 한화갤러리아는 식음료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3년 말 백화점의 매출 비중은 97.8%, 식음료는 2.2%에 불과했는데, 지난 1분기엔 각각 82%, 18%를 기록하며 식음료 비중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날 첫선을 보인 벤슨은 국산 유제품을 사용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표방한다. 싱글컵(100g) 기준 가격은 5300원이다.
  • 한화가 3남 김동선표 아이스크림 ‘벤슨’ 첫 선…무슨 맛일까?

    한화가 3남 김동선표 아이스크림 ‘벤슨’ 첫 선…무슨 맛일까?

    김승연(73)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36)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신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급식업계 2위 기업 아워홈 인수를 진두지휘한 데 이어 이번엔 새 브랜드로 아이스크림 시장에 뛰어들었다. 3세 승계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형들에 비해 작은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한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인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오는 2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의 첫 매장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한화갤러리아는 2023년 6월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를 통해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와 국내 시장에 안착시켰다. 파이브가이즈로 존재감을 드러낸 김 부사장에게 벤슨은 그의 경영 능력을 입증할 두 번째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사실상 배스킨라빈스만이 살아남은 아이스크림 시장에 한화갤러리아가 도전장을 내민 것은 김 부사장의 강력한 의지 덕분이다. 김 부사장은 벤슨이 문을 열기까지 실제로 많은 부분에 관여했다.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부사장이 모든 아이스크림 맛을 다 보고 피드백을 해주는 등 브랜드 방향성 선정과 제품 결정에 많은 의견을 줬다”며 “다 맛있어야 한다고 지시를 주셔서 너무 힘들었다”고 언급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벤슨은 국내산 유제품을 사용하고 10%대 초반인 시중 제품과 달리 유지방 비율을 17%까지 끌어올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표방한다. 싱글컵(100g) 기준 가격은 5300원이다. 공기 함량은 기성품의 절반 수준인 약 40%까지 낮췄다. 실제로 맛본 아이스크림은 쫀쫀하고 밀도 있는 식감이었다. 영국 왕실 우유인 ‘저지 우유’로 만들어 크림 같은 맛을 주는 ‘저지밀크&말돈솔트’, 바닐라 페이스트 풍미에 솔티드캐러멜 리본과 바삭한 버터토스트 토핑을 넣은 ‘버터프렌치토스트’ 등 20가지 맛을 먼저 선보인다. 신규 브랜드임에도 품질을 높이기 위해 경기 포천시에 자체 공장인 벤슨 포천 생산 센터를 지었다. 에프지코리아 대표이기도 한 오민우 대표가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를 겸하게 된 것은 파이브가이즈의 성공을 이어가려는 김 부사장의 의지가 담겼다. 오 대표는 “올해 안에 20개 가량의 매장을 개설할 것이고 이미 10곳은 어느 정도 결정이 됐다”면서 “2년 차에 손익분기점을 넘겠다”고 했다. 김 부사장이 맡은 사업군은 몸집 불리기에 한창이다. 지난 15일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를 두고 신사업에 관심이 많은 김 부사장에게 그룹 차원의 힘 실어주기란 분석이 나온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맡은 방위 산업과 에너지·조선,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맡은 금융에 비하면 김 부사장이 총괄하는 유통·레저 부문은 규모가 작다. 김 부사장은 한화비전, 한화로보틱스, 한화세미텍 등 계열사 6곳에서 미래비전총괄을 겸직 중인데 이 회사들은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아워홈 인수의 경우 매각 대금 8695억원 가운데 2500억원을 뺀 나머지는 외부 자본을 통해 조달했다. 영업손실 상태인 한화호텔의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결정임에도 한화그룹이란 뒷배가 있었기에 원활하게 진행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의 경영 성과에 자신감을 얻은 김 부사장이 본인이 눈여겨보던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업인 백화점이 부진한 상황에서 한화갤러리아는 식음료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3년 말 백화점의 매출 비중은 97.8%, 식음료는 2.2%에 불과했는데, 지난 1분기엔 각각 82%, 18%를 기록하며 식음료 비중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9월 한화갤러리아는 음료 제조업체 ‘퓨어플러스’를 인수했다.
  • 푸이그, 결국 두번째 이별…키움, KBO 20승 경력직 알칸타라 영입

    푸이그, 결국 두번째 이별…키움, KBO 20승 경력직 알칸타라 영입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5)와 결별했다. 키움 구단은 19일 푸이그를 내보내고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33)를 총액 40만 달러(연봉 2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키움 구단은 “올 시즌 공격력 강화를 목표로 외국인 타자 2명 체제로 운영했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얻지 못했다. 최하위로 처진 현 상황을 타개하고자 선발 마운드 안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함께 뛰었던 ‘야생마’ 푸이그는 2022년 키움에 입단하면서 KBO리그에 처음 올랐다. 그해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으로 활약하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푸이그는 시즌이 끝난 뒤 미국 현지에서 불법 도박과 관련한 법적 문제에 휘말렸고, 키움은 푸이그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후 푸이그는 법적 문제를 해결한 뒤 멕시코 리그에서 야구 생활을 이어갔고, 키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재영입했다. 하지만 올 시즌 그의 타격은 구단의 기대에 못 미쳤고, 키움은 19일 현재 14승 35패, 승률 0.286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9위 두산 베어스와도 7.5경기 뒤져있다. 이에 키움은 푸이그를 방출하고, 구속과 제구력이 검증된 투수 알칸타라를 영입하기로 했다. 알칸타라는 2019년 kt 위즈에 입단하며 KBO 마운드에 올랐고, 2020년 두산과 계약해 20승 2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그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21년에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소속으로 뛰다가 2023년 두산에 복귀했고, 지난 시즌 중반 팔꿈치 부상으로 KBO리그를 떠났다. 키움 구단은 “케니 로젠버그와 알칸타라, 하영민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 중인 김윤하와 부상에서 곧 복귀하는 정현우까지 가세하면 이전보다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선발진 재정비를 통한 분위기 전환이 팀에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좋은 동료였던 푸이그와 작별해서 아쉽다. 푸이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시즌 중 다친 어깨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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