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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의 지엄함 보여달라” 안희정 항소심 마지막 재판서 읽힌 김지은 최후진술(전문)

    “법의 지엄함 보여달라” 안희정 항소심 마지막 재판서 읽힌 김지은 최후진술(전문)

    위력으로 비서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는 안 전 지사의 비서였던 김지은씨도 변호사를 통해 재판부에 최후 진술을 남겼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12월 21일 항소심 법정에 나와 비공개로 6시간 남짓 증인신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심공판에서 변호사를 통해 대신 읽혀진 최후 진술에서 김씨는 지난해 2월 처음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사실을 폭로한 뒤 11개월 동안 자신이 겪은 고통들을 털어놓으며 “누군가 ‘미투’ (폭로를 할지) 상담을 해오면 말릴지도 모르겠다”면서 재판부에 “다시는 미투를 고민해야 하는 사람이 이 땅 위에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안 전 지사를 향해선 “피고인 측이 쏟아내는 거짓과 왜곡된 주장들로 매번 새롭게 상처받고 찢겨진다. 침묵과 거짓으로 진실을 짓밟으려던 피고인과 주변 사람들의 반성 없는 태도에 괴로웠다”면서 “아직까지도 진심이 담긴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아무리 거대한 손이라도 인간의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면서 “아무리 힘 센 권력자라도 자신이 가진 위력으로 인간이 인간을 착취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며 재판부에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김씨의 최후진술 전문. ▲최후 진술서 피해자 김지은입니다. 마지막 발언의 기회를 허락해주신 재판부께 감사드립니다. 피고인에게 당한 피해 사실을 고발하고 11개월이 지났습니다. 살아있는 권력 앞에 ‘진실’을 말하기까지 저는 오랜 시간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피고인은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였고 미래 권력이었습니다. 미래 권력은 현재진행형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에 그 힘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정·재계에 이르기까지 피고인과 관계를 맺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당연히 차기 대통령이라 여겼습니다. 사람들은 피고인을 그렇게 대했습니다. 피고인의 곁에 있는 사람들은 이미 그 유명세를 함께 누렸고, 외부의 많은 사람들은 피고인과 알고 지내기를 바랐습니다. 사회 곳곳에 관계 맺어 다각도로 생물처럼 뻗어나가는 살아 움직이는 거대 조직, 그 자체가 피고인이었습니다. 그런 피고인을 향해 미투를 한다는 것, “지금 당신이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안희정 개인에게만 한정된 외침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가진 정치적 지위와 관계 맺은 수많은 이들에 맞서 대항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미투는 단순한 고발이 아니라 가늠할 수 없는 힘과의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말하고 나서 쥐도 새도 모르게 매장당할지 모를, 그리고 살더라도 죽은 것 같이 살아가야 할, 자살행위와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죽게 되더라도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피고인의 사과를 듣고 한 번으로 끝날 것 같던 성폭행 피해는 반복되었고, 지난해 2월이 되어서야 저는 영원히 도망쳐 나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매번의 피해는 제게 처음과 같았고, 반복되는 굴레에서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미투를 한 직후 제 가족들까지 언급하며 허위 사실들이 유포되었습니다. 수많은 악플들이 달렸고, 거짓 사진과 글들이 마치 사실인양 급속도로 퍼져나갔습니다.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들 중에는 안희정 지사의 측근들도 있었고, 정당의 주요직을 맡은 사람들도 있었으며, 팬클럽 회원들도 있었습니다. 최근 한명 두명 유죄 판결을 받아 벌금형에 처해지고 있지만, 2차 피해로 인한 제 삶은 이미 망가져 버렸습니다. 어쩌면 고발할 때부터 예견돼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검찰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검찰 진술에 성실하게 임했습니다. 마치 제가 가해자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꼼꼼하고 치밀하게 신문받고 답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제 진술의 진실성을 검증받았습니다. 며칠에 걸쳐 제 휴대폰과 주변 모든 내역들까지 조사받았습니다. 제 진술이 진실되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검찰이 피고인을 기소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피고인은 자신의 휴대폰을 파기했습니다. 피고인이 떳떳했더라면 왜 그 휴대폰을 파기하고 파기한 사실도 그토록 숨기려 하였을까요? 아무리 거대한 손이라도 인간의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심 재판정에서의 진술은 16시간이 걸렸습니다. 숨이 막힐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재판 내내 피고인이 기침소리를 낼 때마다 제 심장은 요동치고 정신은 점점 더 혼미해졌습니다. 피고인이 제 바로 옆에서 저를 압박하고 조여오는 것 같아 너무 힘들어 도망치고만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견뎌냈습니다. 피고인의 범죄사실을 밝혀낼 수 있다면 무엇이든 참아내겠다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장시간 오한을 견뎌가며 경험한 그대로를 말씀드렸습니다. 1심이 끝났고, 수개월이 지났습니다. 매일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피해 사실을 모두 잊어버리고 고통을 이겨내고 싶었지만, 2심에서 다시 진술해야 했기에 기억조차 지워버릴 수 없었습니다. 2심 항소심의 진술을 위해 지난 12월 21일 법원으로 오기까지 차라리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나 이 세상을 외면할 수 있다면 편하지 않을까 하고 바라기도 했습니다. 2심 재판부에서 진술하였습니다. 차라리 죽고싶을 만큼 힘겨웠지만 피고인의 범죄사실을 밝히겠다는 일념으로 다시금 참고 견뎌냈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24시간 업무 중인 비서에게 상사의 지위는 24시간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그것을 고의적으로 성범죄에 이용한 가해자는 마땅히 처벌받아야 합니다. 성실히 살아왔던 제 인생은 모두가 재판 중 가해자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피해자답지 않게 열심히 일해 왔다는 이유였습니다. 살아가기 위해 들인 저의 성실함은 일반적인 노동자의 삶으로 인정받기 이전에, 피해자다움과 배치되는 모습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캠프에 간 것은 팬심에 의한 것이었고, 근무시간의 제한 없이 일에만 매진해야 했던 것은 피고인이 좋아서였다는 근거로 사용되었습니다. 주변에 이야기해도 도움 받지 못해 이후 전혀 티내지 못했던 것은 피해자다움과 어긋난다는 이야기로 해석되었습니다. 전임 남자 수행비서들이 꾸준히 일상적으로 해왔고 수행비서의 기존 업무 중 하나였던 숙소 예약은 ‘관계를 원해 한 셀프 호텔 예약’으로, 피고인이 갑자기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식당에 가겠다고 하여 급히 통역인 부부와 동행한 레스토랑은 ‘단 둘이 간 와인바’로 바뀌었습니다. 만약 당시 정상적인 노동자로서의 삶을 보장받기를 요구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피해자다운 것이 업무를 외면하고 현실을 부정하며 사는 것일까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하루의 업무가 절실했던 제가 당장 관두고 다른 일을 찾을 수 있었을까요? 평판이 존재하는 정치 영역에서 이미 ‘안희정 사단’으로 꼬리표가 붙은 제가 어디에 가서 직장을 구할 수 있었을까요? 피고인 측이 쏟아내는 거짓, 왜곡된 주장들에 이쯤이면 익숙해질 때도 된 것 같은데, 매번 새롭게 상처받고 찢겨집니다. 그동안 지독히도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침묵과 거짓으로 진실을 짓밟으려던 피고인과 주변 사람들의 반성 없는 태도에 괴로웠습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저와 잘 지내던 동료이기도 했습니다. 피고인이 제게 했던 성폭행 직후의 사과는 진정한 사과가 아니었습니다. 항상 다음 범죄를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피고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합의에 의한 관계가 아니었다. 죄송하다’고 미투 직후 게시글을 작성했지만,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피고인은 이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아직까지 피고인에게 진심이 담긴 사과를 받지 못했습니다. 제게 피고인은 처음부터 일을 그만두는 순간까지 직장 상사였습니다. 한번도 이성의 감정과 대화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일반 직장인들이 가지는 회사에 대한 충성심, 애사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피고인은 저와 이성적인 관계였다고 말합니다. 언론에 어떤 관계를 입증할 사진이라고 언급한 사진은 수행 업무 중 뒤에 서있던 모습이었습니다. 업무상 가까이 서 있던 모습을 연인 관계라고 주장하는 근거로 사용했습니다. 피고인에게 연인 관계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누가 제게 미투를 상담한다면 저는 선뜻 권유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미투를 말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지난 11개월의 고통이 너무나 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함께 진실을 말해주는 분들이 겪은 수많은 어려움을 봐왔기에 이 과정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전해줄 것입니다. 제가 그 고통 속 다행히도 생존해 있을 수 있는 건, 미약한 저와 함께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였습니다. 숱한 외압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진실된 목소리를 내주는 분들이 계셨기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미투를 고민하는 분께 제가 겪은 그동안의 일들을 모두 말씀드릴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재판장님, 부디 사건의 내용을 꼼꼼하게 검토해주시어 실체적 진실에 입각한 판단을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아무리 힘 센 권력자라도 자신이 가진 위력으로 인간이 인간을 착취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막대한 관계와 권력으로 진실을 숨기는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법의 지엄함을 보여주십시오. 그래서 다시는 미투를 고민해야 하는 사람이 이 땅 위에 나오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간절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2019년 1월 9일 피해자 김지은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신동주, 롯데 신동빈 회장에 자필 화해 편지 보냈다

    [단독] 신동주, 롯데 신동빈 회장에 자필 화해 편지 보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이어 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화해를 제안하는 친필 편지를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신동주 회장의 편지에는 신동빈 회장의 안부 등과 함께 ‘화해의 기본 방침’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이 방침은 세 줄기로 요약된다. 형제의 경영권 분쟁을 멈추고, 일본 롯데 홀딩스가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구조를 해소하도록 한국 롯데를 일본으로부터 독립시킨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창업자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결정한 대로 실현한다는 것이다. 결국 일본 롯데는 신동주 회장이, 한국 롯데는 일본에서 분리된 형태로 신동빈 회장이 각각 맡는 구도다.신동주 회장은 편지에서 “동빈에게 큰 경제적인 부담을 주지 않고, 한국 롯데를 동빈의 책임 하에 독립시켜 한·일 롯데가 양립하는 구조, 상호 간섭하는 일이 없는 조직 구조로 만든다는 것”이라고 썼다. 이어 “화해안이 실현되면 동빈이 지금 이상으로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의 싹을 없애게 돼 한국과 일본의 직원들이 안심하고 롯데그룹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 롯데그룹이 자본관계상 일본 경영진의 영향력을 받지 않게 된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와 한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4조 일본 롯데가 100조 한국 롯데 품고 있어 신동주 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향해 화해를 청한 속사정을 이해하기 위해선 롯데 역사와 2015년부터 불거진 형제간 경영권 다툼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42년 울산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신격호 명예회장은 현지에서 개발한 껌이 크게 인기를 끌자 1948년 ㈜롯데를 세워 견실한 기업으로 키워냈다. 한·일 국교 정상화(1965년)를 계기로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한 이후 롯데는 한국 재계 서열 5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2018년 현재 매출 규모는 한국 롯데가 약 100조원, 일본 롯데가 4조원 정도다. 일본 본사보다 한국의 매출 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상황이 됐다. 한국 롯데 계열사들의 지배구조 상 최정점은 호텔롯데인데, 이 호텔롯데의 최대 주주가 일본의 롯데 홀딩스로 돼 있다. 그밖의 지분 역시 일본 롯데 측과 관련이 있다. 즉 일본 롯데가 한국 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는 그 동안 신격호 명예회장의 총괄 아래 장남인 신동주 회장은 일본 롯데, 차남 신동빈 회장은 한국 롯데의 경영을 맡으면서 지배구조와 관련해 별다른 잡음이 나오지 않았다. 문제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90세를 넘긴 고령에도 한·일 양국에 걸친 롯데의 지배구조와 후계구도를 명확하게 정리하지 않은 데서 불거졌다. 2015년 1월 신동주 회장이 일본 롯데의 모든 보직에서 전격 해임되면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그해 7월 16일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 홀딩스의 대표이사에 선임되자, 11일 후인 27일 신격호 명예회장(당시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 홀딩스의 이사를 모두 해임했다. 신동주 회장이 그 곁을 지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신동빈 회장은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격호 회장이 주도한 해임안을 무효로 돌린 뒤 아버지를 총괄회장에서 해임, 실질적 경영권이 없는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게 했다. 이후 신동주 회장이 신격호 회장을 앞세워 여러 차례 경영 복귀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신격호 명예회장 역시 2017년 6월 정상적인 의사 결정이 힘들다는 한정후견인 판정을 받아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게 됐다. ●국적 논란까지 불거진 형제 간 경영권 다툼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막을 내리는 듯 보였던 롯데 경영권 분쟁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롯데 역시 휘말리면서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70억원이 호텔롯데 상장과 롯데면세점 재허가를 위한 뇌물로 인정된 것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2월 13일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그리고 일주일 뒤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 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일본에서는 기업 총수가 구속될 경우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관례로 알려져 있다. 신동빈 회장 사임에 따라 일본 롯데 홀딩스는 공동대표였던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단독 대표 체제가 됐다. 4년에 걸친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막장드라마보다 더한 ‘집안 싸움’이 그대로 노출됐고, 롯데는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무엇보다 한국과 일본에 걸친 롯데의 지배구조가 널리 알려지고, 2세들의 서툰 한국어 구사 능력까지 조명받으면서 ‘롯데가 과연 한국기업이 맞느냐’는 국적 논란까지 불거졌다. ●신동주 “일본 경영진이 한국 롯데 지배 가능성” 신동주 회장이 신동빈 회장과의 화해를 통해 얻고자 하는 가장 큰 목적은 아무래도 경영 복귀다. 신동주 회장은 2014년 말 맡고 있던 일본 롯데 홀딩스 부회장직에서 해임된 이후 4년여간 다섯 차례나 경영 복귀를 시도했지만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번번이 패배했다. 자신을 이사직에서 해임한 것이 부당하다며 일본 법원에 낸 소송도 각하됐다. 일본 롯데의 지분구조와 한국 롯데의 지배관계가 한국에 유리하지 않다는 점도 신동주 회장의 화해안의 바탕에 깔려 있다. 서울신문이 다양한 경로로 취재해 파악한 결과, 호텔롯데를 좌우하는 일본 롯데 홀딩스의 의결권은 신동빈 회장이 4.47%(우호 의결권까지 포함하면 12.61%), 신동주 회장(광윤사 포함)이 33.31%을 갖고 있다. 그밖에 신격호 명예회장과 롯데재단 등의 의결권은 0.75%에 불과하다. 나머지 53.33%의 의결권은 일본 경영진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경영진의 지지를 확보해 한일 양국에서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2015년 이전에 오너 일가(46.42%)가 우호 의결권(31.31%)까지 포함해 77.73%를 보유, 일본 경영진(22.27%)을 압도했던 때와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 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선 물러났지만 이사직과 부회장직은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일본 경영진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는 것이 신동주 회장 측의 전망이다. 대법원이 신동빈 회장의 유죄를 최종 확정한 뒤 일본인 주주들이 신동빈 회장을 임원에서 해임하거나 해임 소송을 할 경우 신동빈 회장의 지위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한국 롯데가 일본 롯데 홀딩스 경영을 장악한 일본인 주주들의 지배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을 근거로 신동주 회장은 일본 롯데 홀딩스 경영에 복귀하는 대가로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 홀딩스 지분구조상 지배력에 힘을 보태 향후 한·일간 롯데 지배구조를 분리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신동주 회장이 편지에서 “지금 이대로 간다면 아버지가 일생을 바쳐 일군 롯데그룹이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불효이며, 화해를 통해 롯데의 경영을 안정시키는 것이야말로 큰 효도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이유이기도 하다. 신동주 회장 측은 이런 결심을 하고 줄곧 화해를 시도해왔다고 했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해 4월 24일, 7월 6일, 8월 31일 3차례에 걸쳐 신동빈 회장에게 친필 편지를 보내 화해를 청했다. 당시 신동빈 회장은 법정구속 상태였고 재판을 준비 중이라 정신적인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답변을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5일 신동빈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신동주 회장은 화해 협상에 응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지만, 신동빈 회장 측은 아직까지 어떠한 답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롯데 “신동빈 회장 경영 능력 인정받고 있다…지나친 우려” 신동빈 회장 측이 신동주 회장의 화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일단 신동주 회장의 도움 없이도 자력으로 일본 롯데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면 굳이 화해에 나설 이유가 없다. 비록 신동빈 회장은 신동주 회장에 비해 일본 롯데 지분이 적지만, 종업원지주회 등 우호 세력을 통해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이겨왔다. 이 때문에 신동빈 회장은 일본 경영진과의 관계 유지에 상당한 정성을 쏟고 있다. 2016년 검찰 수사가 시작됐을 때에도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일본에 들러 경영진과 주주들을 만나고 다녔다. 지난해 10월 집행유예로 풀려나자마자 향한 곳 역시 일본이었다.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한국 롯데를 일본 롯데로부터 분리시키는 작업 역시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도 있다. 신동주 회장과의 신뢰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됐을지도 의문이다. 신동주 회장은 친필 편지를 보내고 구치소 면회를 통해 관계 회복을 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경영권 복귀 시도를 계속해왔다. 지난해 4월 24일 첫 친필 편지를 보내고 5일 뒤에 열린 일본 롯데 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의 사장 해임 요구 안건을 제출하기도 했다. 신동주 회장 측의 화해 제안에 대해 한국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주 회장은 이전부터 같은 내용으로 제안을 해왔는데, 그동안 (신동주 회장의 행보로 봤을 때) 어느 정도 진실성이 있는지 가늠할 수 없어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롯데 주주들 사이에서 신동빈 회장이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라, 신동주 회장이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과한 우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체티노 “20년 더 토트넘에, 여기에서 감독 커리어 마침표”

    포체티노 “20년 더 토트넘에, 여기에서 감독 커리어 마침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 아르헨티나) 토트넘 감독이 20년 정도 지휘봉을 잡아 이 클럽에서 감독 커리어를 마치고 싶다고 했다. 2014년 사우샘프턴에서 옮겨와 2015~16시즌 5위를 시작으로 3위, 2위, 그리고 2018~19시즌 3위로 토트넘을 이끈 포체티노 감독은 9일 새벽 5시(한국시간) 첼시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전날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이 클럽에 20년 있기를 바라고 원하고 있다. 여기에서 떠나든지 내 커리어를 마칠지 결정할 것”이라며 “여기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 클럽이 역사에 남기고 싶어하는 일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멋진 일이 될 것이다. 여기에서 일하는 게 너무 행복하다. 그런 압력을 받고 일한다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 사령탑을 22년 만에 물러난 아르센 벵거를 뛰어넘고 싶다고 했다. “언젠가 나도 가능성이 있겠는지, 그런 식으로 감독 경력을 마치면 행복한지 (벵거에게) 물어봐야지 했는데 물어보지 못해 답을 모른다. 내 관점에서 보자면 사람들이 그를 대우하는 데 많은 불공정함이 있었다.” 지난해 5월에 5년 재계약에 성공한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나란히 감독대행이 팀을 지휘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구단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우승 경쟁을 하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카라바오컵 준결승,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 진출하는 등 과거 어느 때보다 황금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구단을 향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하고 싶다. 이것은 우리 스스로의 부담이고, 우리 스스로가 갖는 스트레스”라며 “어떤 클럽은 처음 감독 계약 때부터 리그 타이틀과 톱4를 목표 삼지만 내가 토트넘에 왔을 때는 달랐다. 목표 자체가 달랐다. 이제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팀은 또다른 레벨로 올라서게 됐다. 하지만 우리가 일하는 방식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우리가 우승하고 싶다면 정말 우승에 걸맞은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다른 방식으로 팀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여름 이적시장에 돈보따리를 가장 적게 푼 클럽 가운데 하나란 통계까지 제시하며 영입을 도와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2016년 5월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첼시를 상대로 12장의 옐로카드가 나오는 육박전을 치러 2-2로 비겼을 때보다 선수들이 더 성숙했다며 이번에는 어렵지 않게 이길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첼시와의 대결을 낙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소상공인 “대립 재현 가능성…국회가 인상구간 정해야”

    中企 “업종별·규모별 구분 적용 우선” 정부가 최저임금위원회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하는 내용의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단체들은 위원회 구성 변화가 실효적인 변화를 이끌지 의구심을 표시했다. 당장 올해 적용될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한 해법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7일 정부의 이원화 방침에 대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고민과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면서도 “최저임금 문제의 핵심은 업종별·규모별 구분 적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업종별·규모별 구분 적용이) 올해 최저임금 결정 시 반드시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 단체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개편안과 기존 최저임금 결정 방식 간 큰 차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식’에서 “전문가들로만 구성된 구간설정위원회를 설치한다고 해서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 미지수인 데다 노사 양측 추천으로 위원을 구성하면 대립구도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문가들 대신 국회가 최저임금 인상구간 설정 임무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정책에 대해 경제사회의 수용성과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면서 “영세 소상공인의 지불능력을 감안해 주휴수당을 폐지, 최저임금의 실질적 속도 조절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의 논의 범위가 최저임금 결정 체계를 넘어 소상공인이 부담을 느끼는 최저임금 문제 자체로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 위원인 권순종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은 “구간설정위원회 자체는 합리적인 방향이라고 보지만 구속력 있는 의결권을 부여하면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권고 정도의 권한이 적당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최저임금 이슈와 직접 연계되는 지점이 적은 재계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채 관망하는 분위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NH농협 경남FC 유니폼에 광고 후원, 김종부 감독 최상 대우 계약

    NH농협 경남FC 유니폼에 광고 후원, 김종부 감독 최상 대우 계약

    NH농협 경남본부가 올해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경남도민프로구단 경남FC에 광고후원을 한다. NH농협과 경남FC는 4일 경남도청에서 광고후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H농협과 경남FC는 협약을 통해 올해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에 경남FC는 ‘농협(NongHyup)’ 마크를 전면에 새겨 넣은 공식 유니폼을 입고 모든 경기에 출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 아시아를 비롯해 경남FC ACL 경기가 중계되는 해외 각국에 농협 브랜드를 알리게 된다. ACL E조에 들어간 경남FC는 같은 조에 속한 다른 3개 팀과 홈 및 어웨이 각 1경기씩 조별리그로 모두 6경기를 치른다. 경남FC 조별리그 첫 경기는 홈경기로 3월 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남FC 구단주인 김경수 경남도지사, 조기호 경남FC 대표이사, 하명곤 농협중앙회 경남농협 본부장, 김한술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김종부 경남FC 감독 등이 농협로고가 새겨진 경남FC ACL 유니폼을 입고 참석했다.하명곤 본부장은 “경남FC 선수들이 ACL 경기에서 입고 뛸 공식 유니폼에 농협이 광고후원을 하게 돼 매우 기쁘며 경남FC가 ACL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는 “기업구단에 비해 재정적으로 열악한 도민구단 경남FC에 농협의 광고후원 협약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남FC 광고후원을 해 준 농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남FC는 지난해 ‘K리그1’으로 승격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도민 구단 가운데 리그 성적으로 최초로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2018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구단주인 김경수 도지사는 김종부 경남FC 감독에 대해 지난해 성적을 감안해 K리그1 전 도·시민구단 감독 가운데 최상의 대우를 약속하고 지난 3일 역대 감독 중 최고 연봉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경남FC에 모두 95억원의 재정지원을 하고 경남FC 선수단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선수단 숙소가 있는 함안에 위치한 전용 잔디구장을 개보수하고 물리치료실 시설을 개선했다. 도는 광고수익 창출과 재원확보를 위해 올해 창원축구센터 LED광고대 교체설치에 20억원을 지원하는 등 경남FC 활성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재계와 청와대 동상이몽/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재계와 청와대 동상이몽/김성곤 논설위원

    새해 벽두부터 당·정·청의 경제 행보가 두드러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새해 인사회에서 ‘기업’을 열 차례나 언급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신년회를 연 것은 물론 경제에 방점이 주어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지난 연말 국내 주요 대기업 임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했다고 한다.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업의 투자를 독려하는 차원이었을 것이다. 세계 경기의 둔화가 점쳐지는 가운데 우리도 올해 2%대 중반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재정 투입에도 고용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게 현실이다. 양질이든 단기 일자리든 기업이 나서야 성과가 난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연초 당·정·청이 기업과의 소통 강화와 투자 독려에 나선 이유일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소통과 독려에 그칠 때가 아니다. 문 대통령의 말처럼 올해는 정책의 성과들을 국민의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로 답할 때라는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말의 성찬만 풍성할 뿐 양쪽 모두 내실은 없다. 정부도 규제를 푼다고 하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는 미미하다. 기업들은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겠다고 하지만 공허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업들은 투자 계획을 밝힌다. 성의 표시로, 진보 정부 때나 보수 정권 때나 너나없이 똑같다. 눈치 보다가 재계 순위 1위인 삼성에 맞춰 현대차와 그 밑 기업들이 순위에 맞게 조절들을 해 내놓는다. 지난해에도 주요 대기업들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만나면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그런데 그때뿐이다. 또 투자를 한다고 해도 뜯어 보면 일자리 창출과는 거리가 먼 연구개발(R&D)이 대부분인 경우도 있다. 어차피 투자해야 할 것을 끼워 넣는 경우도 적잖다. 극단적인 학자들은 기업을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프랑케인슈타인”이라고 혹평한다. 국내에서도 “기업이 움직일 때는 기업 총수의 안위가 걸리거나 이윤이 있을 때뿐”이라는 학자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고, 기업도 변해서 이런 극단적인 기업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제 성과를 내려면 정부나 기업이나 행동해야 할 때다. 기업은 청와대가 바뀌기만 바라고, 청와대는 기업이 변하기만을 기다리는 자세로는 성과를 낼 수 없다. 가치를 공정하게 나누고, 기업이나 단체, 국민 등 국가 구성원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정치다. 바로 정부의 몫이다. 그런 면에서 정부가 먼저 변해야 하고, 기업에 그 변화에 대한 확신을 심어 줘야 한다. 기업은 정부가 변했다는 확신이 없으면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그저 흉내만 낼 뿐이기 때문이다. sunggone@seoul.co.kr
  • 박용만 “경제 해결책, 어려움 있어도 적극 중재해 달라”

    경제계가 정부와 국회에 기업이 정책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펴달라고 주문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정·관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1962년 시작된 대한상의 신년인사회는 재계 최대의 신년 행사로, 올해 참석자 수는 역대 최대 규모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당면한 구조적 문제들 대부분은 원인이나 해법이 이미 다 알려져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랜 기간 단기 이슈나 이해관계라는 허들에 막혀 변화의 동력을 잃어 온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봤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발표된 새해 정책 방향에 기업들의 호소가 상당수 반영됐다”면서 “그 취지를 살릴 수 있게 세부 디테일을 잘 설계해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회장은 정부와 국회에 대해 “경제에 꼭 필요한 해결책이라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극 중재하고 설득해 달라”면서 “경제계도 경제 활력과 국민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책임있는 자세로 솔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했고, 재계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나왔다. 경제단체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정계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기업인들이 주인”…文, 대기업·소상공인·벤처까지 전방위 소통

    “기업인들이 주인”…文, 대기업·소상공인·벤처까지 전방위 소통

    첫 ‘타운홀 미팅’ 열어 상향식 소통 주목여권 “기업 군기잡기 버리겠다는 선언”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올해 국정운영 목표 1순위를 경제 성과에 두겠다고 천명한 이후 ‘안보 우선’에서 ‘경제 우선’으로 정책 방향의 전환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단순한 립서비스나 일과성 제스처가 아니라 정책 방향 자체를 경제로 작심하고 대전환한 듯한 모습이다. 경제난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수용하고 경제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무엇보다 새해 벽두부터 문 대통령의 일정은 ‘경제’로 꽉 채워졌다. 양적으로 압도적이고 질적으로 파격적이다.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벤처기업인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경제주체를 두루 만나는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청와대가 문 대통령과 대기업 간담회를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준비하기로 한 것이 주목된다. 타운홀 미팅은 지역 주민들이 정책 결정권자를 불러 설명을 듣는 미국식 참여형 의사결정 과정으로, 우리 대통령·기업인 문화에서는 사상 처음 도입되는 형식이다. 타운홀 미팅으로 연다는 것은 문 대통령이 ‘손님’ 자격으로, 기업인들이 ‘주인’ 자격으로 토론에 임한다는 의미다. 대통령이 정책을 결정하고 기업이 맞춰 가는 기존의 주입식·하향식 문화에서 상향식으로 기업과의 소통 방식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개혁의 대상으로 재벌과 대기업을 바라보던 청와대의 시각이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권 관계자는 “기업에 권위를 앞세우며 군기 잡던 역대 청와대의 문화를 버리겠다는 선언적 의사표시처럼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이 남북 관계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반도 이슈를 집중 설파하던 청와대는 새해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의겸 대변인은 3일 기자들의 외교안보 관련 질문보다는 경제 관련 질문에 답변을 집중했다. 청와대는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논평도 주무부처인 통일부에 맡겼다. 문 대통령도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취임 직후엔 전쟁 위기까지 갔던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한숨 돌린 만큼 경제에 더 신경을 쓸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미 사의를 표명한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의 사표를 지난달 31일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대변인은 “재계와 청와대의 소통에 김 전 부의장이 계속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뉴스 분석] 경제주체 다 만나는 文…‘경제 우선’ 기조로 간다

    [뉴스 분석] 경제주체 다 만나는 文…‘경제 우선’ 기조로 간다

    이달 중순 기업인들과 첫 타운홀 미팅 7일엔 소상공인 등 200명과 靑간담회 참모들도 대기업과 연쇄 회동해 소통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집권 3년차를 시작하며 국정운영 기조를 ‘경제 우선’으로 완전히 선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순한 ‘립서비스’ 수준이 아니라 국정운영의 방향 자체를 경제로 대전환한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사상 처음으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신년식을 열어 4대 그룹 총수들을 초청한 데 이어 3일엔 이달 중순 대기업과 중견기업, 주요 경제단체들과 ‘타운홀 미팅’ 형식의 별도 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보다 앞서 오는 7일에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벤처기업인 20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새해 첫 현장 방문 일정도 ‘경제’였다. 문 대통령은 3일 창의적 아이디어의 상품화를 지원하는 서울 중구 소재 ‘메이커스페이스’를 찾아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력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들이 혁신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행사 후에는 수제화 제작 상점을 방문해 구두를 맞추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직접 살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새해 벽두부터 문 대통령의 모든 일정이 ‘경제’에 맞춰져 있는 셈이어서 ‘경제 올인’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 이슈에 몰입했던 것에 비하면 가히 ‘괄목할 변화’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문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사상 처음으로 ‘타운홀 미팅’ 형식의 간담회를 갖기로 한 일정이 주목된다. 타운홀 미팅이란 정치인이 주인공이 아니라 참석자들이 주인으로서 정치인을 초청해 얘기를 듣는 형식이어서 우리 대통령·기업인 문화에서는 파격적인 도입이라 할 수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새해에는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정책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참모들도 재계와 적극 소통하며 문 대통령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지난 연말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의 주선으로 삼성·SK·LG 등 대기업 총괄 부회장급 인사들과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갖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실장은 3일에도 기업인들과 오찬을 했으며, 앞으로도 기업인과의 대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도 지난 연말 팟캐스트에 처음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홍보하고 나섰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기업 투자하기 좋은 환경” 실천으로 성과 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신년사에서 올해를 “불평등을 넘어 함께 잘사는 첫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는 등 국민들이 실감할 수 있는 성과 도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신년사의 3분의2 이상을 경제 분야에 할애할 정도로 경제 활성화의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오며, 기업도 끊임없는 기술혁신·투자 없이는 성장이 있을 수 없다”면서 “기업이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가 경제의 주요 주체인 기업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이어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가 정착되면 평화가 번영을 이끄는 한반도 시대를 열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가 우리 경제에 큰 힘이 되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 못지않게 혁신성장에도 정책의 방점을 찍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업을 청산의 대상이 아닌 국가 경제의 동반자로 인정해 달라는 재계의 목소리를 반영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법과 제도의 패러다임을 바꿔 기업이 경제·사회적 효용을 창출하는 시도가 활발히 일어나야 한다”고 요청한 건 우리에게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취임 3년차를 맞는 문재인 정권은 한반도 평화기조 정착 등 대외정책은 높은 점수를 받지만, 경제 부문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민주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올해(2018년) 소비는 지표상 좋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민간 소비 증가율은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했고, 서민들은 소득 감소에 따라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으로 보인다. 내수뿐만 아니라 투자, 고용 등의 부진은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데다 ‘나 홀로 호황’을 보이던 수출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현 정부의 공정경제 정책에 따라 경제성장의 과실이 합리적으로 배분되는 구조가 정착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기업들이 활발히 투자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기업가 정신을 북돋우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혁신의 요인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풀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빚어질 갈등을 조정하는 건 정부의 몫이다. 그래야 경제 활력을 살리고 민생도 개선될 수 있다.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실천을 기대한다.
  • [세종로의 아침] 자영업자의 고민/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자영업자의 고민/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저마다 희망을 가득 품고 새해를 맞았지만, 자영업자들은 한 해를 어떻게 버틸까 고민하면서 새해를 시작하는 것 같다. ‘자영업자 지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영업이 흔들리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 폐업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1인 자영업자라고 해도 일자리 100만개가 날아간 것이다. 실업률 증가는 대기업의 신규 투자 축소도 원인이지만, 중소·중견기업의 투자 부진, 자영업자의 폐업이 결정적이다.자영업이 흔들리고 있다. 경기 불황과 치솟는 임대료, 인건비 증가 등의 요인이 겹쳐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700만 자영업자들은 겉으로 ‘사장님’ 소리를 듣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은 ‘비임금 근로자’에 불과하다. 아내의 경우를 보자. 아내는 20여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지금까지 프랜차이즈 학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아내가 학원을 창업하면서 내세웠던 약속이 있다. 학원생 머릿수를 돈벌이 척도로 삼지 않고, 하루라도 직원 월급을 밀리지 않고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다행스럽게 이런 약속은 아직은 잘 지키고 있다. 학원이 잘 돌아가서 그렇다고 하겠지만, 옆에서 볼 때는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스스로 약속을 지키려고 아내는 골병이 들어 가는 것도 잊고 동분서주한다. 내가 볼 때는 ‘3D’(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분야의 산업) 종사자보다 낫지 않아 보인다. 회의 참석하랴, 상담하랴 점심 거르기는 다반사다. 그뿐인가. 월말이면 자금 마련 스트레스에 밤잠을 설친다. 어떤 달은 동동거리다 지쳐 쥐꼬리만 한 남편 월급 들어오기를 기다린다. 남편 월급을 받아 직원 월급이나 학원 운영비를 돌려막고 있는 것이다. 인테리어를 하거나 사무실을 재계약할 때는 네댓 장의 카드를 모두 동원하다 못해 은행 문을 두드려 보지만, 주택 담보대출도 여의치 않다. 마침내 학원 규모를 줄여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학원비는 몇 년째 제자리인데, 임대료와 인건비는 해마다 오른다. 선생님 수를 줄이거나 인건비를 깎을 수도 없다. 많은 자영업자가 선뜻 월급을 줄이거니 직원들을 함부로 내보내지 못하는 것과 다름없다. 자영업은 일자리를 만드는 화수분이다. 자영업자들이 한 명씩만 고용해도 700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실업 위기를 감지한 정부가 자영업자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재정 투입에는 한계가 따른다. 자영업자들의 가려운 곳만 잘 긁어 줘도 폐업은커녕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는데 말이다. 대표적인 것이 카드 수수료다. 아내가 운영하는 학원은 20여년간 단 한 건의 카드 결제 사고도 없었다. 소규모 자영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카드 수수료를 높게 매기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라고 항변한다. 변변한 담보대출이 없는 자영업자가 들이댈 수 있는 무기는 어렵게 마련한 집 한 채인데 돈을 빌리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는 정책보다는 자영업자가 쓰러지기 전 이들이 가려워하는 곳을 찾아 긁어 주는 것이 바람직한 정책이다. 자영업자들에게 병 주고 약 줄 것이 아니라 애초에 이들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는 정책 말이다. chani@seoul.co.kr
  • [월드 Zoom in] 브라질의 트럼프 취임 “사회주의서 해방”

    [월드 Zoom in] 브라질의 트럼프 취임 “사회주의서 해방”

    연금·조세 개혁 겨냥 경제학자 재무장관 중남미 우파 연대로 反中·아랍 노선 강화 트럼프 “美가 함께 있다” 연대감 드러내‘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취임으로 브라질이 또 한번 기로에 섰다. 그는 1일(현지시간) 취임하면서 “변화와 개혁을 통해 브라질을 재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보우소나루의 개혁은 감세와 시장 활성화, 재정균형과 공기업 민영화 등 정부 개입을 줄이고 시장 자율성을 확대하는 우파적인 경제 정책 및 보수적인 사회 정책을 근간으로 한다. 그가 취임식에서 “브라질 국민들이 사회주의로부터 해방됐다”고 선언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그가 좌파 노동자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것도 경제 침제와 함께 지난 15년간의 좌파 정권 집권에 대한 민심의 피로감 탓이 컸다. 브라질은 세계 5위의 국토면적(851만 5770㎢)과 인구(2억1239만명)를 가진 잠재력이 큰 ‘미래의 나라’이지만, 1인당 국내총소득(GDP)이 1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9821.41달러로 세계 61위권이다. 보우소나루 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경제수장에 앉은 자유주의 경제학자 파울루 게지스는 시장 자율과 규제 완화 등을 강조해 향후 연금 및 조세 개혁과 정부 지출 억제 등에 집중할 전망이다. 그러나 후한 연금 정책으로 나라 곳간을 거덜내 온 브라질에서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낼지는 미지수이다. 재정 건전화라는 명분은 좋지만, 인기 없는 연금 개혁을 이뤄내기는 첩첩산중이다. 취약한 연방의회에서의 지지 기반은 개혁의 걸림돌이다. 30개 정당이 난립하는 가운데,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자유당(PSL)은 52석으로 전체 의석수(513석)의 10% 수준이다. 정책 연대 여부가 신임 대통령의 수완과 지도력에 달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취임 직후 트위터에 “미국이 함께 있다”고 강한 연대감을 보였다. 두 사람은 성향과 이념, 지향성 등에서 매우 비슷한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주변국 관계 등 외교 정책에서도 트럼프 스타일의 보우소나루는 노골적인 친미국·친이스라엘 노선을 드러내면서 중국·아랍권과 마찰을 더욱 빚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 및 아랍권과의 갈등이 향후 경제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온두라스, 콜롬비아, 페루로 이어지는 중남미 우파연대를 강화하면서 중국의 중남미 침투를 차단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부패 척결과 공공치안 확보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내세운 핵심 공약이자 주요 변화 목표이다. ‘반부패 수사’의 상징인 세르지우 모루 전 연방판사가 법무장관으로 합류하면서 정·재계 및 기존 세력에 대한 반부패 조사가 확산될 전망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CEO들 ‘고객가치’ 최우선… “불확실한 경제 ‘혁신·차별화’로 돌파”

    CEO들 ‘고객가치’ 최우선… “불확실한 경제 ‘혁신·차별화’로 돌파”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불안, 내수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인 위험요인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 재편까지 맞닥뜨린 재계 수장들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와 계획을 밝혔다. 최고경영자들(CEO)은 ‘고객가치’를 우선에 두고 ‘혁신’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불안정한 경제상황의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각오를 메시지에 담았다.그룹 총수가 된 후 공개석상에서 첫 발언을 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자신의 첫 신년사에서 10분간의 연설 중 ‘고객’이란 단어를 모두 30번 언급했다. 그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새해모임’에서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할 부분과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봤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고 말했다.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야 비즈니스 가치를 고객에게 제대로 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구 회장은 ‘LG만의 진정한 고객 가치’에 대한 세 가지 기준도 제시했다. ▲고객 삶을 바꾸고 감동을 주는 것 ▲남보다 앞서 주는 것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고객’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며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실적 악화 속에서 여느 CEO보다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정 수석부회장 이름으로 신년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자동차 제조업의 추격자 중 하나가 아니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가 되자”며 올해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13개 신차를 국내외에 출시해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의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025년 친환경차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GS타워에서 열린 ‘2019 GS신년모임’에서 “경쟁에서 이기고 앞서가려면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이고 성장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새로운 시도를 장려하는 조직문화와 조직구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신사업 추진체계를 통해 미래 사업을 더욱 다양하게 발굴하고 그룹의 핵심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투자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삼성 계열사 CEO들의 신년사 키워드는 ‘초격차’다. 중국 등과 아직 상당히 벌어져 있는 기술격차가 생존과 성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 문화,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도 신년사에서 “높이 나는 새는 포수의 총에 명중되지 않는다”며 기술 차별화를 강조했다.이동통신업계 신년사 화두는 단연 ‘5G’다. 3사 CEO는 모두 5G 시대를 이끌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KT 황창규 회장은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발송한 신년사에서 “5G에서 압도적인 1등을 달성하고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서 본격적으로 성장하자”고 주문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는 5G와 인공지능(AI)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해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선도하자”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5G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5G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자”고 말했다.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한 배경에는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쪽에 힘을 실어주는 제도와 시장 생태계의 뒷받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즉 법과 제도를 시대 흐름에 맞게 과감히 바꿔 기업으로 하여금 경제·사회적 효용을 창출하는 시도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재계 건의사항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상조 “한국경제 어려움 보완하는 여러 정책 지켜봐 달라”

    김상조 “한국경제 어려움 보완하는 여러 정책 지켜봐 달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현재 한국경제의 어려움을 보완하는 정책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2일 JTBC ‘2019년 한국 어디로 가나’ 신년 토론회에 출연해 “외환위기처럼 경제체제가 붕괴한다는 좁은 의미의 위기라고 볼 수 없다”며 지난 50년 동안 동행지수 순환변동치(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그래프를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의 사회로 김 위원장과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를 비롯해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이 출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위기론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 정책을 과거로 되돌리고자 하려는 의도의 비판이 아닌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출범 1년 7개월 후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를 실패로 단언하기에는 너무 성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이후 경기 저점을 판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기 진폭이 줄었고, 철강이나 조선 등 주력업종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상징적이거나 상식적인 의미의 위기라는 것에는 동의했다. 또 작년 1분위(하위 20%) 소득이 감소한다는 점은 일부 통계적인 문제점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정부의 책임을 모면할 수는 없다고 인정했다. 그는 사회안전망, 자영업자 부담 경감 등 강화해야 할 부분은 속도를 내고, 최저임금이나 근로소득 등 시장 기대와 달랐던 점은 보완하겠다는 것이 올해 경제정책 방향이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일자리 예산, 근로장려금, 아동수당, 기초연금 등 1분위에 도움을 드리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예산에 제대로 반영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며, 자영업자에 대한 정부 대책이 세심하지 못했기에 열심히 보완 중”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취업자의 ¼이 자영업자이고 고용구조가 경직적이라는 측면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기대와 달랐던 점이 있었다. 올해 일자리안정자금·근로장려금과 자영업자 혁신성장 등 여러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주휴 시간 논쟁과 관련해서는 “주휴 시간을 포함해 월급을 209시간 기준으로 시급 환산하는 것은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시행 이래 계속된 현장 관행으로 재계의 문제 제기가 없었다. 오직 최저임금 요인만으로 긴급재정명령권을 대통령이 발동한다면 사회적 혼란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작년과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시장 기대와 달랐기에 보완을 하겠다는 점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말했고 대통령도 공약을 지키지 못한다는 점에 사과했다. 시장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을 정부도 고집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0분간 ‘고객’ 30번 언급한 구광모, ‘신차’ 출시 발표한 정의선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불안, 내수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인 위험요인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 재편까지 맞닥뜨린 재계 수장들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와 계획을 밝혔다. 최고경영자들(CEO)은 ‘고객가치’를 우선에 두고 ‘혁신’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불안정한 경제상황의 돌파구를 모색하자는 각오를 메시지에 담았다.  그룹 총수가 된 이후 공개석상 첫 발언을 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자신의 첫 신년사에서 10분간의 연설 중 ‘고객’이란 단어를 모두 30번이나 언급했다. 그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새해모임’에서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할 부분과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봤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고 말했다.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야 비즈니스 가치를 고객에게 제대로 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구 회장은 ‘LG만의 진정한 고객 가치’에 대한 세가지 기준도 제시했다. ▲고객 삶을 바꾸고 감동을 주는 것▲남보다 앞서 주는 것▲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고객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며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다른 CEO보다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내놔 눈길을 모았다. 정 수석부회장 명의로 신년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자동차 제조업의 추격자 중 하나가 아니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가 되자”며 올해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13개 신차를 국내외에 출시해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의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인도·아세안 등의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025년 친환경차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GS타워에서 열린 ‘2019 GS신년모임’에서 “경쟁에서 이기고 앞서가기 위해서는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이고 성장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새로운 시도를 장려하는 조직문화와 조직구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신사업 추진체계를 통해 미래 사업을 더욱 다양하게 발굴함과 동시에 그룹의 핵심으로 육성중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투자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삼성 계열사 CEO들의 신년사 키워드는 ‘초격차’다. 중국 등과 아직 상당히 벌어져 있는 기술격차가 생존과 성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 문화,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도 신년사에서 “높이 나는 새는 포수의 총에 명중되지 않는다”며 기술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동통신업계 신년사 화두는 단연 ‘5G’다. 3사 CEO는 모두 5G 시대를 이끌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KT 황창규 회장은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발송한 신년사에서 “5G에서 압도적인 1등을 달성하고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서 본격적으로 성장하자”고 주문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는 5G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해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선도하는 강한 기업이 되자”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5G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역량을 발휘하고, 5G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자”고 말했다.  온라인 시장 확대, 디지털 전환 등 격변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유통업계 CEO들은 신년사에서 혁신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이어 “고객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재정의하고 잠재고객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사업에서도 기존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에서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선진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사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스니스 혁신, 주변 공동체와의 공생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언급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중간은 없다”를 신년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유통업계의 고민은 고객이 아주 빠른 속도로 스마트하게 변하는데 있다”면서 “스마트한 고객 때문에 결국 ‘중간’은 없어지고 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의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아직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는 우리 그룹이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초격차역량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할 것”을 당부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사업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사업을 적기에 변화시기지 못하면 결국 쇠퇴하게 된다”면서 ▲미래 비전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 ▲사업방식의 혁신을 통한 미래 대응 ▲실행력을 제고하는 조직문화 구축 등 3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해 저성장과 양극화 등 우리경제의 구조적 문제들을 치유하고 중장기 하향세를 바꿀만한 물꼬를 트지 못한 점은 큰 아쉬움이었다”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한 배경에는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쪽에 힘을 실어주는 제도와 시장생태계의 뒷받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즉 기업을 옥죄는 법과 제도를 시대 흐름에 맞게 과감히 바꿔 기업으로 하여금 경제·사회적 효용을 창출하는 시도를 할수 있게 해달라는 재계 건의사항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시흥시승격 30주년-하] 염전에서 시작한 산업도시가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로… MTV 거북섬 개발 박차, 해양레저 종합 관광 산업 육성

    [시흥시승격 30주년-하] 염전에서 시작한 산업도시가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로… MTV 거북섬 개발 박차, 해양레저 종합 관광 산업 육성

    ●염전에서 시작한 산업도시,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로 시흥밸리 청사진… 연구기관·기업 등 집결 기대 시화스마트허브(당시 시화산업단지)는 1986년부터 조성돼 1987년 4월 첫 삽을 떴다. 시화스마트허브는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관리하는 국가산업단지의 하나다. 첫째 수도권 신규 공업용지 수요에 대한 대비와 수도권 내부적격 공장에 대한 이전 용지 제공, 둘째 미래지향적인 지원체계를 갖춘 공업단지(중소기업종합단지)로 개발, 셋째 국토확장에 의한 효율적 공간 창출로 서해안 공업벨트 형성 촉진을 목표로 개발을 시작했다. 이는 인접한 반월산업단지 분양이 완료된 상태에서 수도권 내 잔여공장을 더 이상 이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인접한 시화지구를 연계해 개발하고자 한 것이었다. 따라서 반월산업단지가 수도권에 있던 공해성 공장 분산 수용을 위해 중소기업 전문단지로 형성된 것과 마찬가지로 시화스마트허브도 중소기업 전문단지로 조성됐다. 시흥스마트허브로 대표되던 산업도시 시흥은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확고히 하고 있다. 시흥은 서울대와 시흥시 시화산업단지로 이어지는 3S로 시흥밸리를 완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서울대와 협력해 배곧신도시를 스마트시티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축구장 90개 크기인 66만2000㎡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그 중심에 있다. 해당 캠퍼스는 대학원 중심의 연구단지다. 연구자들은 연구성과를 스마트시티 내에서 직접 적용 시험해 볼 수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는 산학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각국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것을 선진국들은 이미 알고 준비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그 첫 시작을 시흥에서 열어나가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시험수조연구센터가 지난해 8월과 12월 개소한 데 이어 시흥시 배곧신도시 20만평에 서울대 4차 산업혁명 중심 연구기관들이 속속 들어오게 된다. 국내 재계 서열 1~3위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은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자율주행 연구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은 4차산업혁명의 꽃이다. 지난해 11월 시에서는 카셰어링용 자율주행차 시연행사가 열렸다. 시민 100여명은 배곧신도시에서 직접 자율주행차에 올라 4차산업혁명의 물결을 체험했다. ●천혜의 자연환경 서해안권 관광 중심지로… MTV 거북섬 개발 박차, 해양레저 종합 관광 산업 육성 시흥의 개발사업은 1992년 ‘공영개발사업소’ 설립으로 가속화됐다. 이후 1992년에 월곶공유수면 매립사업과 은행지구택지개발사업이 기공되면서 대규모의 택지개발사업이 본격화됐다. 1994년 1월 24일 시흥시 오이도와 옹진군 대부면 방아머리를 잇는 동양최대규모 시화방조제 끝막이 공사가 마무리됐다. 이날 연결된 시화방조제는 안산·시흥시와 옹진·화성군 등 1도·2시·2군을 연계개발하기 위한 시화지구간척종합개발사업 1단계 사업의 핵심공정이었다. 1987년 6월부터 1994년 2월까지 6년이 넘는 공사 끝에 시화호라는 거대한 인공호수가 탄생했다. 방조제 건설로 시화호, 방조제도로, 시화호북측간석지(멀티테크노밸리, MTV)와 같은 수변관광자원과 개발가용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시화호는 한때 오염호라는 불명예를 극복하고 현재까지 지속적인 수질개선을 통해 시흥 관광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시화호에서는 매년 여름 요트경기가 열리고 있다. 북측 간석지는 새로운 미래도시 신화가 될 멀티테크노밸리(MTV)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22일에는 시화MTV 내 거북섬에 들어서게 될 세계 최대 인공 서핑파크를 위한 협약식이 진행됐다.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첫 삽을 뜨게 된 시흥 인공서핑파크는 아시아 최초,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더불어 오는 2023년까지 인공서핑장을 비롯해 호텔·컨벤션·마리나·대관람차 등을 함께 조성해 서해안권 해양레저 중심축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승격 30주년을 맞은 시흥시는 여전히 성장 중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0년간 시흥시는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시흥시는 2019년을 50만 대도시 진입 원년으로 삼고 자부심을 갖는 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100년 모습이 기대되는 시흥시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소상공인업계 “시행령 헌법소원 청구” 반발

    재계 “시행령 조문 하나로 기업 권리 타격 대기업·중소기업간 임금격차 확대 우려” 최저임금법 전반 보완 입법 요구 나서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최종 의결되자 재계와 소상공인업계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소상공인업계가 최저임금법 시행령에 대한 위헌법률심사를 청구한 데 이어 경제단체들도 주휴수당과 최저임금법 등 전반에 대한 보완 입법을 요구하고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는 3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부가 사법부와 입법부를 경시하고 우리 헌법의 근간인 삼권분립 원칙을 위배하는 등 위헌적인 요소가 있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이 대법원이 최저임금 산정 시 주휴수당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판결과 배치되고, 상위법인 최저임금법 개정 등 국회 논의를 거치지 않고 단행돼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극한으로 내몰린 소상공인들의 처지와 분노를 모아 강력한 항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도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시행령 한 조문으로 기업의 경영재원과 권리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됐다”면서 “새로운 시행령에 따라 최저임금 추가 인상분을 바로 고스란히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처벌 대상이 되는 상태가 왔다”고 주장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생산성을 상회하는 임금 인상은 비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훼손시키고 있다”면서 “약정휴일이 있는 유노조 대기업은 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추가적인 임금 인상을 하게 돼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을 계기로 산업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휴수당, 기업의 임금체계 등 최저임금을 둘러싼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추 실장은 “어려운 경제 현실과 선진국에 거의 없는 주휴수당, 불합리한 임금체계 및 최저임금 산정 방식, 한계선상에 있는 영세 소상공인의 부담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국회에서 입법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실제 근로 제공이 없는 시간에 임금을 지급하는 불합리한 문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며 현재의 복잡한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데에도 정부는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최저임금법] 재계 “시행령 조문 하나로 형사처벌 대상” … 소상공인업계 “위헌법률심사 청구”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최종 의결되자 재계와 소상공인업계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소상공인업계가 최저임금법 시행령에 대한 위헌법률심사를 청구한 데 이어 경제단체들도 주휴수당과 최저임금법 등 전반에 대한 보완 입법을 요구하고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부가 사법부와 입법부를 경시하고 우리 헌법의 근간인 삼권분립 원칙을 위배하는 등 위헌적인 요소가 있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이 대법원이 최저임금 산정 시 주휴수당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판결과 배치되고, 상위법인 최저임금법 개정 등 국회 논의를 거치지 않고 단행돼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연합회는 “극한으로 내몰린 소상공인들의 처지와 분노를 모아 강력한 항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도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시행령 한 조문으로 기업의 경영재원과 권리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됐다”면서 “새로운 시행령에 따라 최저임금 추가 인상분을 바로 고스란히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처벌 대상이 되는 상태가 왔다”고 주장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생산성을 상회하는 임금인상은 비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훼손시키고 있다”면서 “약정휴일이 있는 유노조 대기업은 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추가적인 임금인상을 하게 돼 대중소기업간 임금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을 계기로 산업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휴수당, 기업의 임금체계 등 최저임금을 둘러싼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추 실장은 “어려운 경제 현실과 선진국에 거의 없는 주휴수당, 불합리한 임금체계 및 최저임금 산정방식, 한계선상에 있는 영세 소상공인의 부담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국회에서 입법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실제 근로 제공이 없는 시간에 임금을 지급하는 불합리한 문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며 현재의 복잡한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데에도 정부는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부 vs 재계·소상공인 ‘주휴수당’ 충돌…‘최저임금 속도조절’ 삐걱

    정부 vs 재계·소상공인 ‘주휴수당’ 충돌…‘최저임금 속도조절’ 삐걱

    “주휴수당 빼면 최저임금 15~20% 줄어” 정부 “대기업 임금체계 확 바꿔야” 입장 한경연 “근로자 임금차 최대 40% 될 것” 소상공인 위헌 소송·대규모 집회 등 계획최저임금 계산법을 둘러싼 정부와 재계·소상공인의 갈등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정부는 최저임금을 산정할 때 법정 주휴시간(일요일 8시간)을 포함시키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 재계와 소상공인들은 소송전도 불사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정부는 ‘2기 경제팀’ 출범과 맞물려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을 공식화했지만 첫 단추부터 삐걱대는 양상이다.30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31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당초 계획대로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 재계 등에서 주휴시간과 수당이 최저임금 계산에 포함되면 내년에 최저임금이 수십% 오른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주휴수당을 빼면 오히려 최저임금이 15~20% 정도 낮아진다는 것이다. 대기업 고액 연봉자들도 최저임금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본급을 낮게 유지하며 각종 수당으로 보충하는 대기업의 낡은 임금 체계 자체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7일 “최저임금 시행령 개정안은 월요일(31일)에 지난번 발표대로 상정될 것”이라면서 “노사 간 의견이 균형 있게 반영된 안이라고 생각하고 정부 내에서도 논의가 있었고 국무회의에서도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계는 올해와 내년 2년 동안 최저임금이 29.1%나 오르는 마당에 인건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반박한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주휴시간을 개정안에 명문화하면 법 위반 사업자가 늘고 편법적인 ‘쪼개기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에 위헌명령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실제 재계와 소상공인업계는 개정안에 대한 국무회의 의결을 앞두고 총력 저지에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선진국에 거의 없는 주휴수당, 불합리한 임금 체계와 최저임금 산정 방식, 영세업자의 부담 능력 등을 고려해 정부가 개정안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검토 의견을 통해 “개정안으로 근로자들 간 임금 격차가 최대 4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법정 주휴수당을 받지 못하는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의 시급은 내년에 8350원이지만, 법정 주휴수당에 약정 휴일수당까지 받는 근로자의 시급은 1만 1661원으로 39.7%나 많다는 것이다. 또 최저임금 시행령 개정으로 오히려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것이다. 소상공인들은 주휴수당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할 경우 위헌명령심사 청구와 별개로 대규모 집회 등 집단행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병덕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범법자가 되든지 생업을 그만두든지 택일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면서 “소상공인들은 생존을 걸고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야당도 정부 방침에 제동을 거는 모양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이르면 다음달 ‘주휴수당 폐지’를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한국당 김순례 원내대변인은 “수많은 부작용이 나타날 것으로 예견되는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은 주휴수당 등을 포함해 사회적 합의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40) 글로벌 기업으로 선도하는 LS그룹 경영진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40) 글로벌 기업으로 선도하는 LS그룹 경영진

    이광우 부회장, 지주회사체제 전환과 그룹성장 이끌어명노현 사장, LS전선 글로벌 케이블메이커로 키워 LS그룹은 2003년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이후 LS 파트너십이라는 경영 철학 아래 산업용 전기·전자 및 소재, 에너지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주요 계열사로는 초전도·해저·초고압 케이블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LS전선, 전력·자동화·마이크로그리드·태양관 등 스마트에너지 기업인 LS산전, 국내 유일 세계 3대 동 제련기업인 LS-Nikko동제련 등이 있다. 이들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전문 경영진들이 비즈니스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광우(64) ㈜LS 대표이사 부회장은 2008년 ㈜LS의 출범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초대 회장인 구자홍 회장과 현 그룹 회장인 구자열 회장과 함께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과 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서울고와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LG전자 해외 지사에서 글로벌 마케팅뿐만 아니라 기획분야에도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2005년 LS산전으로 옮겨 신사업과 경영전략 부사장을 역임했다.  명노현(57) LS전선 사장은 동국대부속고와 인하대 무역학과를 나온 뒤 연세대 국제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명 사장은 LS전선이 세계적 수준의 케이블 메이커로 자리잡는데 혁혁한 공헌을 세웠다. LS전선을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로 인정받아 지난 1월 단독대표에 올랐다. 그의 지론은 “자산은 가볍게 역량은 강하게”이다. 기업의 경영에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두는 게 아니라, 미래의 성장을 위해 꾸준히 투자하고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용상(57) LS산전 사업총괄 부사장은 안동고와 성균관대 영문학과 출신이다. LS산전의 주력인 전력기기 사업 주요 직책을 두루 경험한 ‘전력사업 전문가’다. 기획은 물론 국내외 영업을 거쳐 전력기기사업부문장, 생산·기술본부장, 중국사업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맡았다. 올해부터 사업총괄 부사장으로 장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남기원(60) LS산전 지원총괄 부사장은 인창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JS전선 관리총괄 등을 맡은 ‘재무통’이다. 2013년 캐스코, 2015년 LS메탈 CEO를 역임하는 등 주요 계열사도 두루 경험했다. 올해부터는 LS산전 관리총괄 부사장으로 사업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도석구(58) LS-Nikko동제련 사장은 2008년부터 지주사인 ㈜LS에서 CFO와 인사지원부문장 등을 겸직했다. 재무, 인사, 총무 등 경영지원 전반을 지휘하며 그룹 창립과 성장에 기여해 2016년 LS-Nikko동제련 CEO로 선임됐다. 달성고와 경북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도 사장은 ‘세계 최고 제련기업’이라는 모토로 회사를 이끌어 2016년 흑자전환했고, 지난해에는 매출액 7조 4000억, 세전이익 3300억을 기록했다.  김연수(58) LS엠트론 사장은 ‘강력한 추진력’과 ‘치밀함’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브니엘고, 부산대 기계공학과, 경북대 경영대학원 출신인 김 사장은 광통신, 데이터 케이블, 통신공장장, 생산본부장 등을 두루 경험했다. 가온전선 대표를 거쳐 2017년부터 LS엠트론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사장은 ‘사업 밀착 현장경영’을 통해 2017년 매출액 2조 1258억원, 영업이익 931억원까지 끌어 올려, 최고 실적을 견인했다.  윤재인(58) 가온전선 부사장은 전주고와 미 워싱턴데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윤 부사장은 LS전선 사업총괄 대표이사를 거쳐 2017년부터 가온전선 CEO를 맡고 있다. 미얀마 전력케이블 시장에 진출하는 등 초고압을 중심으로 고부가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천성복(56) ㈜예스코 사장은 숭실고와 동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천 부사장은 침체기에 접어 든 도시가스 시장에서 ㈜예스코의 꾸준한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GS건설에서 자금부장, 가온전선에서 CFO 및 영업본부장을 맡은 뒤 2015년 ㈜예스코 대표이사에 부임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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