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계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사업주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법위반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의대생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호수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182
  • “얼굴 봐야 소통” 반색… “심야 회식 막막” 사색

    “얼굴 봐야 소통” 반색… “심야 회식 막막” 사색

    정부가 7월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대폭 완화하기로 하자 재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1년 넘게 진행된 원격·재택 근무에 적응해 과거로 돌아가길 원치 않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대면 소통만큼 효율적인 게 없다는 이유로 ‘코로나 족쇄’와도 같은 재택근무 해제를 반기는 직원도 상당수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가 다음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기로 하면서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던 기업들도 하나둘 ‘원대복귀’를 검토하는 분위기다. 직원들이 회사 사무실에 모여 함께 일하는 시절로 되돌아간다는 뜻이다. 특히 6인(15일부터 8인) 모임과 자정까지의 영업이 동시에 허용되면서 회사 구성원끼리의 회식도 부활할 조짐이다. 정보기술(IT) 업체 직원 이모(47)씨는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일하지 않다 보니 팀원끼리 서먹서먹해져 친밀함이 사라졌고 새로 입사한 직원 얼굴도 못 봤는데, 이제 다 같이 얼굴을 보고 밥도 먹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반겼다. 재택근무를 주 3회에서 주 2회로 축소할 예정인 한 유통기업 관계자는 “직원 상당수가 재택근무로 오히려 지친 분위기여서 재택근무 축소 지침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직원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특히 회사 고위층일수록 직원의 사무실 복귀를 환영하는 건 국내외 공통된 현상이다. 국내 대기업의 한 팀장(46)은 “채팅창으로 대화하고 화상회의를 하는 건 서로 의도를 파악할 수 없고 지적하기도 쉽지 않아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협업·소통·교육, 원격으로는 도저히 못 하겠다”며 코로나를 핑계로 휴양지에서 원격 근무하는 직원들을 뉴욕 사무실로 호출했다. 반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 싫다고 호소하는 직원도 적지 않아 갈등이 예상된다. 대기업 직원 김모(39)씨는 “저녁 7시쯤 4명이 단출하게 모여 딱 9시까지만 자리를 갖는 음주 패턴에 익숙해졌는데, 예전처럼 밤 12시까지 회식을 해야 한다니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기업 연구원 직원 이모(35)씨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육아를 도울 수 있어 좋았는데, 출근을 하게 되면 등·하원 도우미를 새로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택근무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네이버 관계사 라인플러스는 다음달부터 내년 6월 말까지 1년간 주중 완전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자율적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백신 접종 효과가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조치 발표가 있었던 지난 20일 357명으로 저점을 찍었지만 이후 21일 394명, 22일 645명으로 이틀 사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지금도 팀장과 팀원의 재택근무가 순번으로 돌아가다 보니 서로 2~3주씩 얼굴을 못 보는 일이 많다”면서 “신입사원을 매뉴얼만 가지고 교육시킬 수 있는 게 아니듯 재택근무가 길어지면 장기적으로 개인성장과 조직발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상회복 시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이영준·명희진·한재희 기자 the@seoul.co.kr
  • “회식하니 좋아요” vs “재택 계속 할래요”

    “회식하니 좋아요” vs “재택 계속 할래요”

    정부가 7월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대폭 완화하기로 하자 재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1년 넘게 진행된 원격·재택 근무에 적응해 과거로 돌아가길 원치 않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대면 소통만큼 효율적인 게 없다는 이유로 ‘코로나 족쇄’와도 같은 재택근무 해제를 반기는 직원도 상당수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가 다음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기로 하면서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던 기업들도 하나둘 ‘원대복귀’를 검토하는 분위기다. 직원들이 회사 사무실에 모여 함께 일하는 시절로 되돌아간다는 뜻이다. 특히 6인(15일부터 8인) 모임과 자정까지의 영업이 동시에 허용되면서 회사 구성원끼리의 회식도 부활할 조짐이다. 정보기술(IT) 업체 직원 이모(47)씨는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일하지 않다 보니 팀원끼리 서먹서먹해져 친밀함이 사라졌고 새로 입사한 직원 얼굴도 못 봤는데, 이제 다 같이 얼굴을 보고 밥도 먹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반겼다. 재택근무를 주 3회에서 주 2회로 축소할 예정인 한 유통기업 관계자는 “직원 상당수가 재택근무로 오히려 지친 분위기여서 재택근무 축소 지침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직원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특히 회사 고위층일수록 직원의 사무실 복귀를 환영하는 건 국내외 공통된 현상이다. 국내 대기업의 한 팀장(46)은 “채팅창으로 대화하고 화상회의를 하는 건 서로 의도를 파악할 수 없고 지적하기도 쉽지 않아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협업·소통·교육, 원격으로는 도저히 못 하겠다”며 코로나를 핑계로 휴양지에서 원격 근무하는 직원들을 뉴욕 사무실로 호출했다. 반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 싫다고 호소하는 직원도 적지 않아 갈등이 예상된다. 대기업 직원 김모(39)씨는 “저녁 7시쯤 4명이 단출하게 모여 딱 9시까지만 자리를 갖는 음주 패턴에 익숙해졌는데, 예전처럼 밤 12시까지 회식을 해야 한다니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기업 연구원 직원 이모(35)씨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육아를 도울 수 있어 좋았는데, 출근을 하게 되면 등·하원 도우미를 새로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택근무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네이버 관계사 라인플러스는 다음달부터 내년 6월 말까지 1년간 주중 완전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자율적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백신 접종 효과가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조치 발표가 있었던 지난 20일 357명으로 저점을 찍었지만 이후 21일 394명, 22일 645명으로 이틀 사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지금도 팀장과 팀원의 재택근무가 순번으로 돌아가다 보니 서로 2~3주씩 얼굴을 못 보는 일이 많다”면서 “신입사원을 매뉴얼만 가지고 교육시킬 수 있는 게 아니듯 재택근무가 길어지면 장기적으로 개인성장과 조직발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상회복 시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이영준·명희진·한재희 기자 the@seoul.co.kr
  • 속 터지는 외인 타자…1호 퇴출 ‘눈치 게임’

    속 터지는 외인 타자…1호 퇴출 ‘눈치 게임’

    아직 1호는 없다. 그러나 마냥 머뭇거릴 수도 없다. 혹시나 기대하고 기다려봤지만 역시나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들의 거취를 놓고 프로야구 구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3명의 외국인 투수가 교체됐다. 키움 히어로즈를 시작으로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움직였다. 그러나 아직 교체된 외국인 타자는 없다. 부진은 깊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제약이 있어 선뜻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3할 타자 두 명… 두 자릿수 홈런 세 명뿐 전체 외국인 타자 10명 중 22일 기준 4명이 1군에 없다. 3할을 치는 선수도 2명뿐이다. 두자릿수 홈런으로 장타력을 뽐내는 선수도 이날까지 3명에 불과하다.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선수는 호세 피렐라(삼성) 밖에 없다. 상하위권을 가리지 않고 순위 경쟁이 역대급으로 치열하다 보니 외국인 타자가 부진한 팀은 뼈아프다. 지난 20일 패전으로 이번 시즌 처음 단독 꼴찌로 내려온 KIA 타이거즈는 하루 만에 프레스턴 터커를 1군에서 말소했다. 터커의 올해 성적은 타율 0.245 홈런 4개로 지난해 타율 0.306 홈런 32개 113타점을 기록하며 타자의 성공지표인 3할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알몬테·프레이타스 등 4명 2군행 선두 LG 트윈스도 외국인 타자 공백이 크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팀 역대 최다인 38홈런을 기록하며 재계약한 로베르토 라모스는 올해 타율 0.243 홈런 8개를 기록 중이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 9일 2군으로 내려갔는데 아직 1군 복귀 기약이 없다. LG 관계자는 “라모스의 회복을 기다리면서 대체 외국인 선수도 따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해 투트랙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드러냈다. 재계약한 터커와 라모스는 몸값도 각각 105만 달러, 100만 달러로 비싸다 보니 구단 입장에선 선뜻 교체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시즌 초반부터 애매한 활용법으로 고민을 안겨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키움)는 원래 주 포지션인 포수 마스크를 쓴 후 잠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6월 들어 타율 0.200에 그치다가 22일 2군으로 내려갔다. kt 위즈가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 대신 영입했지만 공수에서 두루 도움이 되지 않던 조일로 알몬테도 아킬레스건 부상까지 겹쳐 이날 1군에서 말소됐다. ●교체 한 달 소요… 8월 15일까지 등록해야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려면 8월 15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그러나 비자 발급과 입국 후 2주 격리 기간을 고려하면 교체에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 다음 달 19일 올림픽 휴식기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각 구단이 고민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전교조 노조 됐다… ‘법외노조 통보’ 제도 사라져

    전교조 노조 됐다… ‘법외노조 통보’ 제도 사라져

    재계 “보완 조치 반영 안 돼” 강한 우려비종사 조합원 활동 범위 제시 요구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옥죄던 ‘노동조합 아님(법외노조) 통보’ 제도가 완전히 사라진다. 고용노동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지난해 대법원 판결을 반영해 ‘노조 아님 통보’ 문구를 삭제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등 3개 노동관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 시행령은 다음달 6일 시행된다. ‘노조 아님’ 통보는 노조에 결격사유가 생겨 행정 관청이 시정을 요구했는데도 이행하지 않았을 때 ‘노조법에 의한 노조로 보지 않는다’고 통보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통보를 받으면 단체협약 등 노조법에 따른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된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전교조가 해직교사 가입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교원노조법·노조법 규정 등에 근거해 전교조에 ‘노조 아님’ 통보를 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인 29호, 87호, 98호를 비준하고, 협약을 반영해 해고자와 실업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노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전교조는 노조 지위를 회복하게 됐다. 노조 지위를 회복했다는 것은 단체협약 체결, 노동쟁의 조정 신청,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 등 노조법상 권리를 온전히 행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시행령은 행정관청이 결격사유가 있는 노조에 시정을 요구할 수 있게 한 문구는 유지했다. 시정 요구를 거부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진 않지만, 이 문구에 근거해 ‘노조의 자율적 시정을 지원’한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재계는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입장문에서 “산업현장에 많은 혼란이 예상되는데도 시행령에 보완 조치가 반영되지 않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비종사조합원이 노조 사무실 이외 장소에 출입할 때는 사전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결격사유가 발생한 노조는 자율 시정이 아닌 설립신고를 취소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비종사 조합원의 사업장 내 노조활동 범위에 대한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달라”고 했다. 이현정·한재희 기자 hjlee@seoul.co.kr
  • 정재계 인사들 왜 ‘뮤지컬 박정희’ 관람했나

    정재계 인사들 왜 ‘뮤지컬 박정희’ 관람했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한화 총수 일가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제작한 ‘뮤지컬 박정희’를 관람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박정희’를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박정희는 가로세로연구소가 제작한 작품으로, 정 부회장은 가로세로연구소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다. 그동안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문구를 자주 써 논란을 낳았다. ‘미안하다. 고맙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를 탔다가 희생된 학생들에게 남긴 방명록 문구다. 당시 사망한 학생들에게 ‘고맙다’란 표현을 사용한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생선, 랍스터 등을 먹고난 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해서 문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한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후 정 부회장은 ‘미안하다. 고맙다’를 ○표시로 대체했으나 자사 홍보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전하며 이마저도 중단했다. ‘뮤지컬 박정희’ 공연에는 다수의 정치인과 유명 연예인이 참석했다. 재계 인사 중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윤상현 무소속 의원, 배우 현석, 농구 스타 현주엽, 가수 JK 김동욱, 배우 허규·신동미 부부, 가수 조영남 등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구 스타 현주엽은 가로세로연구소에서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전한 바 있다. ‘뮤지컬 박정희’는 지난 2016년 경북도와 경북 구미시가 추진했던 공연이나 박정희 우상화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가 가로세로연구소가 제작한 작품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군에서 4명이나 빠진 외국인 타자 ‘1호 퇴출’ 눈치 게임

    1군에서 4명이나 빠진 외국인 타자 ‘1호 퇴출’ 눈치 게임

    아직 1호는 없다. 그러나 마냥 머뭇거릴 수도 없다. 혹시나 기대하고 기다려봤지만 역시나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들의 거취를 놓고 프로야구 구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2일까지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3명의 외국인 투수가 교체됐다. 키움 히어로즈를 시작으로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움직였다. 그러나 아직 교체된 외국인 타자는 없다. 부진은 깊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제약이 있어 선뜻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체 외국인 타자 10명 중 3할을 치는 선수는 2명뿐이다. 두자릿수 홈런으로 장타력을 뽐내는 선수도 21일까지 3명에 불과하다.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선수는 호세 피렐라(삼성)밖에 없다. 상하위권을 가리지 않고 순위 경쟁이 역대급으로 치열하다 보니 외국인 타자가 부진한 팀은 뼈아프다. 지난 20일 패배하며 이번 시즌 처음 단독 꼴찌로 내려온 KIA 타이거즈는 하루 만에 프레스턴 터커를 1군에서 말소했다. 터커의 올해 성적은 타율 0.245 홈런 4개로 지난해 타율 0.306 홈런 32개 113타점을 기록하며 타자의 성공지표인 3할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던 모습과는 딴판이다.선두 LG 트윈스도 외국인 타자 공백이 크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팀 역대 최다인 38홈런을 기록하며 재계약을 맺은 로베르토 라모스는 올해 타율 0.243 홈런 8개를 기록 중이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 9일 1군에서 말소됐는데 아직 복귀 기약이 없다. LG 관계자는 22일 “라모스의 회복을 기다리는 한편 대체 외국인 선수도 따로 알아보고 있다”며 투트랙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밝혔다. 재계약한 터커와 라모스는 몸값도 각각 105만 달러, 100만 달러로 비싸다 보니 구단 입장에서는 선뜻 교체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시즌 초반부터 애매한 활용법으로 고민을 안겨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키움)는 원래 주 포지션인 포수 마스크를 쓴 후로 잠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6월에 타율 0.200에 그치더니 22일 2군으로 내려갔다. kt 위즈가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 대신 영입했지만 공수에 도움이 되지 않던 조일로 알몬테는 아킬레스건 부상까지 겹쳐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려면 8월 15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그러나 비자 발급과 입국 후 2주 격리 기간을 고려하면 교체에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 다음 달 19일부터 올림픽 휴식기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각 구단이 고민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효성 조현준의 ‘수소 승부수’… 세계 최대 수소공장 세운다

    효성 조현준의 ‘수소 승부수’… 세계 최대 수소공장 세운다

    효성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지으며 수소산업 선두주자로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2위), SK그룹(3위), 포스코그룹(6위) 등 수소 사업에 뛰어든 재계서열 상위 그룹 틈바구니에서 26위 효성이 먼저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21일 울산 남구 효성화학 용연3공장 부지에서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열었다. 효성중공업과 독일 가스·화학 기업 린데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는 2023년 초까지 연산 1만 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수소 공장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의 액화수소 사업의 핵심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소를 저장·운송하는 것으로, 액화수소 공장은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효성이 생산하는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한 수소로, 고압의 기체수소보다 안전하고 비용도 저렴하다. 현재 국내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수소차용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에 나선 가운데 규모 면에서 효성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은 앞으로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3만 9000t까지 늘릴 계획이다. 판매 합작법인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30여곳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짓는 등 충전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이라면서 “지속적인 투자로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효성과 린데그룹은 이날 ‘수소응용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3대 과제를 발표했다. 양사는 2024년까지 린데가 보유한 액화수소 충전 기술과 설비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또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와 그린수소 추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라인 구축에도 나선다. 아울러 이산화탄소 포집·재활용(CCU)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응용기술을 개발해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조 회장은 지난 10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최태원 SK그룹,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했다. 당시 모임에선 정의선·최태원·최정우 회장이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실제 수소 사업에서 가장 앞선 기업의 회장은 조 회장이란 평가가 우세했다. 효성은 이미 2008년에 국내 최초 수소충전소를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 지었고, 현재 수소충전시스템 국내 시장 점유율도 약 40%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조현준 효성 회장 ‘수소 승부수’ 띄웠다

    조현준 효성 회장 ‘수소 승부수’ 띄웠다

    효성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지으며 수소산업 선두주자로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2위), SK그룹(3위), 포스코그룹(6위) 등 수소 사업에 뛰어든 재계서열 상위 그룹 틈바구니에서 26위 효성이 먼저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21일 울산 남구 효성화학 용연3공장 부지에서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열었다. 효성중공업과 독일 가스·화학 기업 린데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는 2023년 초까지 연산 1만 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수소 공장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의 액화수소 사업의 핵심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소를 저장·운송하는 것으로, 액화수소 공장은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효성이 생산하는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한 수소로, 고압의 기체수소보다 안전하고 비용도 저렴하다. 현재 국내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수소차용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에 나선 가운데 규모 면에서 효성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은 앞으로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3만 9000t까지 늘릴 계획이다. 판매 합작법인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30여곳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짓는 등 충전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이라면서 “지속적인 투자로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효성과 린데그룹은 이날 ‘수소응용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3대 과제를 발표했다. 양사는 2024년까지 린데가 보유한 액화수소 충전 기술과 설비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또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와 그린수소 추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라인 구축에도 나선다. 아울러 이산화탄소 포집·재활용(CCU)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응용기술을 개발해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조 회장은 지난 10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최태원 SK그룹,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했다. 당시 모임에선 정의선·최태원·최정우 회장이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실제 수소 사업에서 가장 앞선 기업의 회장은 조 회장이란 평가가 우세했다. 효성은 이미 2008년에 국내 최초 수소충전소를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 지었고, 현재 수소충전시스템 국내 시장 점유율도 약 40%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게임계 ‘빅3’ 위협 크래프톤…새달 공모주 대박 터뜨릴까

    게임계 ‘빅3’ 위협 크래프톤…새달 공모주 대박 터뜨릴까

    올해 1분기 매출 중 해외 매출이 94%‘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연내 출시다른 흥행작 없고 해외발 악재가 변수크래프톤이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이라 불리는 국내 게임계 빅3 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크래프톤이 다음달 증권시장에 상장하면 3N을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평가받는 게임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놓고 ‘새바람’이 불고 있다는 시선과 ‘거품’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교차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총 5030만 4070주다. 공모 희망가 최하단인 45만 8000원을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23조 392억원, 희망가 최상단인 55만 7000원을 적용하면 28조 193억원에 달한다. 넥슨(23조원)과 엔씨소프트(18조원), 넷마블(11조원)보다 기업가치가 커지는 것이다. 회사의 대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대성공 덕분에 2007년에 설립된 크래프톤은 14년 만에 국내에서 가장 값어치 있는 게임사 등극을 앞뒀다. 회사 주식 702만 7965주를 보유한 창업자 장병규 의장의 재산 가치는 공모 희망가 최하단 기준으로도 3조 2188억원에 달하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보유한 68만 4255주의 상장 후 주식 가치도 최소 3133억원에 달하며 ‘대박’을 예고했다. 다음달 14~15일 일반인 투자자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이 예정됐는데 지난 4월 진행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 9017억원)가 기록한 역대 최고액의 청약 증거금을 경신할지 관심이 쏠린다. 크래프톤의 가장 큰 강점은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운 해외 매출액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크래프톤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은 4610억원이었는데 그중에 해외 매출이 4390억원에 달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94% 이상이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만 따지면 넷마블(4023억원), 넥슨(4007억원), 엔씨소프트(501억원)를 제치고 크래프톤이 국내 게임사 중에 가장 장사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분기 전체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넥슨(4561억원) 바로 뒤에 크래프톤(2271억원)이 자리하며 엔씨소프트(567억원)와 넷마블(542억원)을 제쳤다.더군다나 연내 출시가 예정돼 있는 크래프톤의 신작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사전 예약자만 1700만명에 달한다. 조만간 출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도 사전 예약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두 게임이 연착륙한다면 영업이익에서도 넥슨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크래프톤의 가장 큰 우려점은 배틀그라운드 말고는 현재 내세울 만한 흥행작이 없다는 것이다. 크래프톤이 3년여간 개발해 2011년 내놓은 게임 ‘테라’는 현재 업계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다. 6년여간 1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 출시한 ‘엘리온’도 흥행에서 쓴맛을 봤다. 연이은 해외발 악재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말에는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의 불똥이 크래프톤에 튀었다. 배틀그라운드의 해외 유통을 중국 업체인 텐센트가 맡은 것을 이유로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다. 크래프톤이 직접 서비스하겠다며 내놓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사전 예약자가 몰리긴 했지만 인도 정치권·재계에서 서비스 반대 목소리가 나오며 위기에 처했다. 최근에는 방글라데시에서도 당국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폭력성을 이유로 서비스 중단에 대해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중국 텐센트와 끈끈한 밀월 관계를 가진 것도 도마에 올랐다.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 때문에 2017년부터 한국 게임에 허가를 내주지 않자 텐센트가 직접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한 ‘화평정영’이라는 게임을 2019년에 내놨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와 화평정영은 서로 다른 게임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이번에 상장을 앞두고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텐센트로부터 화평정영에 대한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의 2대 주주인 텐센트(15.5%)의 주식은 장 의장(16.4%)에 불과 0.9% 포인트 차이인데 두 기업이 사이가 안 좋아지면 적대적 인수합병(M&A)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면서 “인도에 반중 정서가 심각한 상황에 크래프톤과 텐센트가 끈끈한 사이라는 사실은 부정적 이슈로 작용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관계 로비 이어 인허가 비리까지… ‘종합비리세트’ 된 광주 붕괴사고

    정관계 로비 이어 인허가 비리까지… ‘종합비리세트’ 된 광주 붕괴사고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참사의 원인규명과 함께 ‘관행적인’ 재개발 관련 인허가 비리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관리 감독을 맡는 광주 동구 공무원의 인허가뿐 아니라 정재계에 금품로비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20일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에 따르면 동구 지산1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11명을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 가운데에는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장 A씨와 총무이사 아들, 동구청 건축과 소속 공무원도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이 다가구 주택을 다세대주택으로 변경해 이른바 쪼개기 수법으로 분양권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다가구주택은 소유자가 1명이어서 재개발 시 분양권을 1개만 받을 수 있지만, 다세대주택은 분양권을 세대별로 확보할 수 있다. 한 개의 건물을 쪼개 여러 개의 분양권을 확보해 그만큼 이익을 챙기는 투기 수법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다가구주택을 다세대주택으로 변경하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 해당 건물은 너무 쉽게 변경되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면서 “A씨가 조합장을 맡았던 다른 재개발구역 여러 곳에서도 건물 쪼개기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참사가 발생한 학동4구역과 사업이 끝난 학동3구역에서 재개발 조합장을 맡은 A씨가 정관계에 분양권을 나눠주며 로비를 했다는 소문도 확인하고 있다. A씨가 접촉한 대상으로 전직 국회의원과 구청장, 구의원, 현직 경찰 간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8일 김은혜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지적한 엉터리 해체계획서도 확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참사가 난 건물의 해체계획서에 기재된 측정자가 홍길동이고, 측정날의 기상상황도 달랐지만 동구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와 철거업체 관계자 등 총 14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했으며 지난 17일 현장 공사 관리자와 굴삭기 기사 2명을 구속했다. 또 감리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느냐, 문 닫느냐’ 암호화폐 거래소들 은행 검증 시작됐다

    ‘사느냐, 문 닫느냐’ 암호화폐 거래소들 은행 검증 시작됐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으로 은행권이 4대 ‘가상자산 사업자’(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실명계좌를 내줘도 좋을지’ 판단하기 위한 검증에 들어갔다. 신중한 은행권의 태도로 미뤄 ‘4대 거래소 전원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십개 군소 거래소들은 검증을 해줄 은행조차 찾지 못해 ‘무더기 폐쇄’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업비트·빗썸 등 실명계좌 부여 놓고 심사 돌입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NH농협은행, 신한은행은 현재 실명계좌 제휴 관계인 각 업비트, 빗썸·코인원, 코빗에 대해 ‘암호화폐 거래소 자금세탁 위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부터 업비트와 평가 준비를 시작해 최근 서면 심사에 들어갔고, 신한은행도 이달 초부터 코빗을 서면 평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은행도 빗썸과 코인원으로부터 평가 자료를 넘겨받아 막 서면 평가에 들어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서면으로 먼저 예비평가를 진행한 뒤 실사를 포함한 본평가를 하고, 재계약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4대 거래소도 불안… “은행 안 만나줘” 불만도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오는 9월 24일까지 실명계좌 등 전제 조건을 갖춰 특금법 신고를 마치지 않으면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한다. 현재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받아 영업 중인 4대 거래소 역시 은행 검증을 통과해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하면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거래대금 1위 업비트조차 투자자와 재단의 반발에도 1주일 새 약 30개의 코인을 무더기로 상장 폐지하거나 원화 마켓에서 뺀 것도 검증 통과를 위한 것이다. 빗썸은 최근 실질적 소유자가 사기 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지는 등 지배구조상 불안 요소가 있다. 군소 거래소 대부분은 실명 계좌 발급을 상담하고 평가받을 은행조차 구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3일 금융 당국과 20개 거래소의 첫 간담회에서 이들은 “실명계좌 발급을 신청하려고 해도 은행들이 만나 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크래프톤이 국내 최대 게임사?”…‘거품’이냐 ‘세대교체’냐 갑론을박

    “크래프톤이 국내 최대 게임사?”…‘거품’이냐 ‘세대교체’냐 갑론을박

    크래프톤이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이라 불리는 국내 게임계 빅3 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크래프톤이 다음달 증권시장에 상장하면 3N을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평가받는 게임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놓고 ‘새바람’이 불고 있다는 시선과 ‘거품’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교차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총 5030만 4070주다. 공모 희망가 최하단인 45만 8000원을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23조 392억원, 희망가 최상단인 55만 7000원을 적용하면 28조 193억원에 달한다. 넥슨(23조원)과 엔씨소프트(18조원), 넷마블(11조원)보다 기업가치가 커지는 것이다. 회사의 대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대성공 덕분에 2007년에 설립된 크래프톤은 14년 만에 국내에서 가장 값어치 있는 게임사 등극을 앞뒀다. 회사 주식 702만 7965주를 보유한 창업자 장병규 의장의 재산 가치는 공모 희망가 최하단 기준으로도 3조 2188억원에 달하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보유한 68만 4255주의 상장 후 주식 가치도 최소 3133억원에 달하며 ‘대박’을 예고했다. 다음달 14~15일 일반인 투자자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이 예정됐는데 지난 4월 진행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 9017억원)가 기록한 역대 최고액의 청약 증거금을 경신할지 관심이 쏠린다.크래프톤의 가장 큰 강점은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운 해외 매출액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크래프톤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은 4610억원이었는데 그중에 해외 매출이 4390억원에 달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94% 이상이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만 따지면 넷마블(4023억원), 넥슨(4007억원), 엔씨소프트(501억원)를 제치고 크래프톤이 국내 게임사 중에 가장 장사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분기 전체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넥슨(4561억원) 바로 뒤에 크래프톤(2271억원)이 자리하며 엔씨소프트(567억원)와 넷마블(542억원)을 제쳤다.더군다나 연내 출시가 예정돼 있는 크래프톤의 신작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사전 예약자만 1700만명에 달한다. 조만간 출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도 사전 예약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두 게임이 연착륙한다면 영업이익에서도 넥슨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크래프톤의 가장 큰 우려점은 배틀그라운드 말고는 현재 내세울 만한 흥행작이 없다는 것이다. 크래프톤이 3년여간 개발해 2011년 내놓은 게임 ‘테라’는 현재 업계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다. 6년여간 1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 출시한 ‘엘리온’도 흥행에서 쓴맛을 봤다. 연이은 해외발 악재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말에는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의 불똥이 크래프톤에 튀었다. 배틀그라운드의 해외 유통을 중국 업체인 텐센트가 맡은 것을 이유로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다. 크래프톤이 직접 서비스하겠다며 내놓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사전 예약자가 몰리긴 했지만 인도 정치권·재계에서 서비스 반대 목소리가 나오며 위기에 처했다. 최근에는 방글라데시에서도 당국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폭력성을 이유로 서비스 중단에 대해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와중에 중국 텐센트와 끈끈한 밀월 관계를 가진 것도 도마에 올랐다.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 때문에 2017년부터 한국 게임에 허가를 내주지 않자 텐센트가 직접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한 ‘화평정영’이라는 게임을 2019년에 내놨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와 화평정영은 서로 다른 게임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이번에 상장을 앞두고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텐센트로부터 화평정영에 대한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의 2대 주주인 텐센트(15.5%)의 주식은 장 의장(16.4%)에 불과 0.9% 포인트 차이인데 두 기업이 사이가 안 좋아지면 적대적 인수합병(M&A)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면서 “인도에 반중 정서가 심각한 상황에 크래프톤과 텐센트가 끈끈한 사이라는 사실은 부정적 이슈로 작용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광주 건물 붕괴 참사, 재개발 비리로 번지는 수사

    광주 건물 붕괴 참사, 재개발 비리로 번지는 수사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재개발 관련 인허가 비리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관리 감독을 맡는 광주 동구청 공무원들 뿐 아니라 정재계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와 철거업체 관계자 등 총 14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중인 경찰은 지난 17일 현장 공사 관리자와 굴삭기 기사 2명을 구속했다. 감리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20일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에 따르면 동구 지산1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11명을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 가운데에는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장과 총무이사 아들, 동구청 건축과 소속 공무원도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이 다가구 주택을 다세대주택으로 변경해 이른바 쪼개기 수법으로 분양권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참사가 발생한 학동4구역과 사업이 끝난 학동3구역에서 재개발 조합장을 맡은 A씨가 정관계에 분양권을 나눠주며 로비를 했다는 소문을 확인하고 있다. A씨가 접촉한 대상으로 전직 국회의원과 구청장, 구의원, 현직 경찰 간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가구주택은 소유자가 1명이어서 재개발 시 분양권을 1개만 받을 수 있지만, 다세대주택은 분양권을 세대별로 확보할 수 있다. 한 개의 건물을 쪼개 여러 개의 분양권을 확보해 그만큼 이익을 챙기는 투기 수법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다가구주택을 다세대주택으로 변경하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 해당 건물은 너무 쉽게 변경되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A씨가 조합장을 맡았던 다른 재개발구역 여러 곳에서도 건물 쪼개기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광주 건물 해체계획서 내용이 허위로 작성됐지만 담당 구청이 파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중에 있다. 김은혜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사고 현안보고에서 광주 사고 건물의 해체계획서 내용이 엉터리로 작성됐지만 구청은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관련 문건에는 측정자가 홍길동으로 돼 있고, 측정 날의 기후 상황 등도 사실과 다르게 기재돼 있다. 경찰은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석면 철거 작업이 부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고 지난 18일 광주지방노동청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노동청이 철거 작업과 철거 계획서 준수 여부 등을 제대로 감독 했는 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데스크 시각] 롯데의 면세점 왕국이 무너진다는 것은/주현진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롯데의 면세점 왕국이 무너진다는 것은/주현진 산업부장

    “홍콩으로 쇼핑 가는 외국인 관광객을 돌려세울 만한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명품을 유치하라.” 재계 5위 롯데그룹의 면세점 왕국은 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이 같은 한마디 지시로 시작했다. 그는 일생을 통해 호텔(1973년), 백화점(1979년), 면세점(1980년), 놀이공원(1989년), 타워(2017년) 등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으로 ‘관광입국’의 토대를 닦았다. 그리고 일찌감치 면세 사업의 핵심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타깃 브랜드 확보의 중요성을 간파했다. 나라가 올림픽 개최(1988년)도 못 하던 시기에 명품의 대명사가 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유치를 이뤄 냈다. 시대를 앞선 통찰력과 남다른 열정이 없으면 이룰 수 없는 일이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1980년 롯데백화점 본점 건물 8층에 1490㎡(약 450평)의 공간을 빌려 ‘호텔롯데 면세점’으로 처음 영업을 시작했다. 개점과 함께 신 명예회장의 지시에 따라 명품 유치 팀을 꾸리고, 1984년 루이비통 입점을 성사시킨 것을 계기로 에르메스(1985년)와 샤넬(1986년)까지 끌어들였다. 면세점 업계 최초로 명품 대표 3인방인 ‘에루샤’ 진용을 갖춘 것이다. 다른 명품 브랜드들까지 속속 롯데를 찾으면서 글로벌 면세 업계 선두로 치고 나갔다. 명품의 힘은 컸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단체 관광이 금지된 2017년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으로부터 핀 포인트 제재(롯데그룹이 운영하는 서비스 전면 이용 금지)까지 당했지만, ‘세계 최대 면세 매장’이란 메리트 덕에 성장세는 흔들리지 않았다. 명동본점 1개 점포 기준 2011년 매출 1조원 고지에 올라선 데 이어 2015년 2조원, 2016년 3조원에 이어 2018년 4조원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정이 달라졌다. 중국이 발상의 전환으로 자국 명품 관광객 수요를 자국의 제주도 격인 하이난섬으로 끌어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면세점 손님의 80%는 명품을 사기 위해 몰려드는 중국 관광객이 차지한다. 그런데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던 지난해 중국이 하이난섬 내 내국인 1인당 쇼핑 면세 한도를 기존의 3배 이상인 연간 10만 위안(약 1738만원)까지 완화하는 등 해외로 유출되던 차이나 머니를 자국으로 흡수하는 파격 정책을 대거 출시했다. 이 같은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기존 4위에 머물던 중국 면세점(중국면세품그룹)은 지난해 전년 대비 9.3% 성장한 9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처음으로 전 세계 1위 자리를 꿰찼다. 반면 롯데면세점은 매출(약 6조 5000억원)이 37.1% 하락하며 ‘세계 1위 원년’의 꿈이 좌절됐다. 중국은 2023년까지 세계 최대 면세점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명품을 자국으로 최대한 흡수할 기세다. 루이비통이 이달 초 돌연 국내 시내면세점 철수를 결정했다고 통보하면서 그 명분으로 공항면세점 집중 계획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일이다. 중국은 2022년까지 공항면세점 6곳을 새로 연다. 시내면세점 철수 정책이 확정된다면 국내 시내면세점 7곳에 주던 루이비통 물량은 모두 중국으로 넘어가게 된다. 다른 명품 브랜드들이 돈 냄새를 좇는 루이비통과 같은 태도를 취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신 명예회장이 명품과 면세점을 관광입국의 핵심 고리로 봤듯 면세점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코로나 이후 국내 관광산업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값비싼 명품이라고 색안경 끼고 보면서 뒷짐만 질 일이 아니다. 신 명예회장이 1년 넘게 한산한 면세점과 텅 빈 명동 거리를 본다면 뭐라고 말할까. jhj@seoul.co.kr
  • 3조 ‘흠슬라’ 누가 품나… 현대차·포스코·HDC 물망

    3조 ‘흠슬라’ 누가 품나… 현대차·포스코·HDC 물망

    현대차, 정의선 지배구조 개편 수월선대 회장이 세운 유산도 인수 명분포스코, 연 3조원 물류비 절감 기회HDC, 아시아나 포기해 자금력 충분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이 재계 ‘대어’로 떠올랐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최근 3000억원 규모의 HMM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민영화를 검토한다고 밝히면서다. HMM이 최근 ‘흠슬라’(HMM+테슬라)로 불릴 정도로 증권 시장에서 몸값이 부쩍 오른 만큼 국내 내로라하는 거물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가운데 누가 매각가 ‘3조원’의 HMM을 품게 될까. 17일 금융감독원과 재계에 따르면 HMM의 최대주주는 11.94%의 지분을 보유한 산업은행이다. 신용보증기금이 7.11%, 한국해양진흥공사가 4.04%를 들고 있다. 2016년 해운업 침체에 따른 경영난에 휩싸여 현대그룹에서 떨어져 나왔고 산업은행이 채권 출자전환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4월에는 현대상선에서 HMM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현대’를 완전히 지웠다. 하지만 정부가 HMM을 국영 해운사로 전환하지 않고 민영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지만 현대차그룹, 포스코, HDC그룹 등이 인수 시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이 HMM을 인수한다면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 HMM은 컨테이너선 위주이기 때문에 사업이 서로 겹치지 않는다. 특히 현대글로비스의 최대주주(23.29%)가 정의선 회장이라는 점도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HMM 인수로 현대글로비스의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 정의선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고차 방정식’을 푸는 것도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HMM이 1976년에 정주영 명예회장이 세운 범현대가 ‘유산’이라는 점도 현대차그룹에 편입돼야 할 명분으로 작용한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2016년 정부의 HMM 인수 제안을 거절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현대글로비스의 HMM 인수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도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하나다. 산업은행이 포스코를 인수 후보 1순위로 점찍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포스코는 지난해 철강 물류 자회사 설립을 추진했지만 해운업계의 반발로 계획이 좌초됐다. 그러자 올해 초 포스코가 HMM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문이 업계에 나돌았다. 연 3조원에 달하는 물류비를 아낄 물류 자회사 설립이 숙원인 포스코에 HMM 인수는 날개를 다는 수준의 ‘빅딜’로 여겨진다. 포스코도 2018년 정부로부터 HMM 인수 제의를 받았지만 무산된 전력이 있다. 인천과 부산에서 항만 사업에 나선 HDC그룹도 HMM 인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자금력은 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몽규 회장은 그룹의 방향에 대해 “육상, 해상, 항공 등 모빌리티그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흠슬라’ 잡아라… ‘3조 대어’ HMM 누구 품에 안길까

    ‘흠슬라’ 잡아라… ‘3조 대어’ HMM 누구 품에 안길까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이 재계 ‘대어’로 떠올랐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최근 3000억원 규모의 HMM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민영화를 검토한다고 밝히면서다. HMM이 최근 ‘흠슬라’(HMM+테슬라)로 불릴 정도로 증권 시장에서 몸값이 부쩍 오른 만큼 국내 내로라하는 거물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가운데 누가 매각가 ‘3조원’의 HMM을 품게 될까. 17일 금융감독원과 재계에 따르면 HMM의 최대주주는 11.94%의 지분을 보유한 산업은행이다. 신용보증기금이 7.11%, 한국해양진흥공사가 4.04%를 들고 있다. 2016년 해운업 침체에 따른 경영난에 휩싸여 현대그룹에서 떨어져 나왔고 산업은행이 채권 출자전환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4월에는 현대상선에서 HMM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현대’를 완전히 지웠다. 하지만 정부가 HMM을 국영 해운사로 전환하지 않고 민영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지만 현대차그룹, 포스코, HDC그룹 등이 인수 시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이 HMM을 인수한다면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 HMM은 컨테이너선 위주이기 때문에 사업이 서로 겹치지 않는다. 특히 현대글로비스의 최대주주(23.29%)가 정의선 회장이라는 점도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HMM 인수로 현대글로비스의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 정의선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고차 방정식’을 푸는 것도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HMM이 1976년에 정주영 명예회장이 세운 범현대가 ‘유산’이라는 점도 현대차그룹에 편입돼야 할 명분으로 작용한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2016년 정부의 HMM 인수 제안을 거절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현대글로비스의 HMM 인수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도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하나다. 산업은행이 포스코를 인수 후보 1순위로 점찍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포스코는 지난해 철강 물류 자회사 설립을 추진했지만 해운업계의 반발로 계획이 좌초됐다. 그러자 올해 초 포스코가 HMM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문이 업계에 나돌았다. 연 3조원에 달하는 물류비를 아낄 물류 자회사 설립이 숙원인 포스코에 HMM 인수는 날개를 다는 수준의 ‘빅딜’로 여겨진다. 포스코도 2018년 정부로부터 HMM 인수 제의를 받았지만 무산된 전력이 있다. 인천과 부산에서 항만 사업에 나선 HDC그룹도 HMM 인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자금력은 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몽규 회장은 그룹의 방향에 대해 “육상, 해상, 항공 등 모빌리티그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사설] 대체공휴일 혜택, 차별 없이 골고루 돌아가야

    더불어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대체공휴일 법안을 처리키로 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법안 처리는 낙관적이다. 법안이 시행되면 주말과 겹치는 올해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은 대체공휴일을 지정해 쉴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대체공휴일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통해 설날과 추석 연휴, 어린이날에 한해서만 대통령이 지정했다. 게다가 관공서 규정인 탓에 공무원과 대기업 노동자들에게는 꿀맛 같은 추가 휴식이 주어졌지만, 의무조항이 아니다 보니 일부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은 희망고문이었다. 직장에 따라 누구는 쉬고 누구는 일하는가 하면, 일하더라도 누구는 통상임금의 150%인 휴일근로수당을 받고 누구는 그렇지 않다 보니 혜택을 못 누리는 노동자들의 박탈감과 위화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여야가 공휴일법을 제정해 이런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잊지 않고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공휴일은 노동자들에게는 그런 거창한 목적의식에 더해 휴식을 통한 재충전이라는 실질적이고 부수적인 효과까지 기대하게 한다. 그런 점에서 어떤 해에는 주말과 겹쳐 추가적인 재충전의 기회가 사라지는 등 전체적인 휴일 날짜가 들쭉날쭉하게 되면 생산성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물론 “기업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재계나 소상공인의 우려를 모르지 않지만, 휴식을 통해 노동자들의 생산잠재력을 극대화하고 관광활성화로 내수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또 한국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훨씬 많지 않은가. 조속한 법제화로 노동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차별 없이 대체공휴일 혜택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 빨간 날 올해 4일 더… 대체공휴 확대

    빨간 날 올해 4일 더… 대체공휴 확대

    윤호중 “한국 노동시간 길어… 시대적 요구”주말 겹친 개천절·성탄절 다음 월요일에 쉬어국민 73% “찬성”… 재계는 “시기상조” 반대더불어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대체공휴일법안 개정안을 처리키로 했다. 야당도 반발하지 않고 있어 오는 광복절부터 대체공휴일제가 추가로 적용될 전망이다. 15일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원내대책 회의에서 “6월 국회에서 대체공휴일법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면서 “오는 광복절부터 즉시 시행되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나라는 주요 7개국(G7)에 2년 연속으로 초대를 받을 만큼 선진국이 됐지만, 여전히 노동자 근로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두 번째로 길다”면서 “대체공휴일 지정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체공휴일 지정은 법률이 아니라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근거를 두고 추석과 설, 어린이날에만 적용된다. 법이 통과되면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1월 1일, 부처님오신날, 현충일, 성탄절, 선거일 등이 추가로 대체공휴일 지정 대상에 포함된다. 올 하반기를 볼 때 휴일과 겹치는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이 해당된다. 여론도 긍정적이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티브릿지코퍼레이션에 의뢰, 이날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 응답자 1012명 중 72.5%가 대체공휴일 확대에 찬성했다. 법안은 이르면 16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할 전망이다. 현재 국회에는 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 등 총 6건이 발의된 상태다. 이 중 다수가 ‘공휴일 다음의 첫 번째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돼 있다. 재계는 반대 입장을 표했다. 7월 1일부터 중소기업 사업장에도 주52시간제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휴일이 더 늘어나면 기업에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내년 대선을 의식한 포퓰리즘 입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이미 주요 경쟁 국가들과 비교해 공휴일이 적지 않다”면서 “근로시간 단축과 각종 휴가 확대로 기업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대체공휴일까지 확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신형철·안석 기자 hsdori@seoul.co.kr
  • 우리의 배구는 스스로의 배구… 못 찍은 꼭짓점 내년엔 찍는다

    우리의 배구는 스스로의 배구… 못 찍은 꼭짓점 내년엔 찍는다

    대한항공과 챔프전 막판 고비서 탈락비시즌 훈련, 선수 스스로 답 찾게 지도 “화룡점정 못 했지만 큰 경기 역량 키워내게 맡긴 3년, 강팀으로 가는 정착기선수들에게 우승 DNA·정신 심을 것”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에 바짝 다가선 6월은 프로배구에서는 비시즌이다. 2020~21시즌을 마치고 느긋하게 다가올 시즌을 준비해야 할 시기지만 신영철(57) 우리카드 감독의 눈빛에선 지난 4월 챔피언결정전 당시의 긴장감과 결연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그도 그럴 것이 챔피언결정전의 마지막 고비에서 아쉽게 고배를 들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 감독은 뒤를 보며 자책하는 것이 아닌 앞을 보고 전진하기를 택했다. 다음 시즌의 초입인 지금이 그에겐 내년 ‘봄 배구’(포스트시즌)의 구상이 무르익는 계절이다.신 감독은 지난 14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지난 시즌에 드러난 우리 선수의 장단점을 비시즌 기간 훈련을 통해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며 “선수에게 자신이 원하는 배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또 자신보다 강한 선수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도록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엔 ‘스스로의 배구’를 지향하는 신 감독의 지도 철학이 담겨 있다. 프로선수에겐 감독이나 누가 시켜서가 아닌 스스로 노력하고 고민하며 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창단 첫 봄 배구… 강팀과 백중세로 자신감 신 감독에게 지난 4월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은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승리를 놓친 통한의 기억이다. 당시 전문가들도 우리카드의 우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4차전에서 뜻하지 않은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우리카드 공격의 핵심인 알렉스 페헤이라가 경기 당일 새벽 복통과 함께 설사, 구토 증상을 보이며 경기 출장이 불가능했다. 결국 4차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고자 했던 신 감독의 의도는 물거품이 됐다. 알렉스의 컨디션 난조로 5차전마저 내주며 좌절해야 했다. 신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란 좋은 기회가 왔는데 ‘화룡점정’에서 마지막 점을 못 찍었다”면서도 “그럼에도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얻은 성과는 크다. 우리 선수들이 큰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고 이는 팀 전체의 역량을 한 계단 상승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는 신 감독이 다음 시즌 봄 배구를 자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카드는 챔피언결정전 이전까지 대한항공이나 현대캐피탈 등 전통의 강호를 정상에서 만나면 주눅이 들었다. 하지만 창단 처음으로 진출한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과 백중세로 싸우면서 어떤 강팀이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다.●우리카드 “선수 육성·신구조화 덕 재계약” 더불어 우리카드가 지난 시즌에 얻은 성과 중에는 하현용(39), 하승우(26) 등으로 대표되는 신구조합을 꼽을 수 있다. 우리카드 베테랑 미들 블로커 하현용은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 살이다. 지난 시즌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267점으로 맹활약했다. 하현용은 시즌이 끝나고 우리카드와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을 체결했다. 우리카드는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하현용에게 3억 3000만원이란 거액을 지불했고 하현용은 신 감독과 함께 한번 더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우리카드를 선택했다. 하승우도 2016년 프로 데뷔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신 감독 부임 이후 지난 시즌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주축 세터로 거듭났다. 신 감독이 지난 시즌을 앞두고 노재욱을 삼성화재로 트레이드하고 하승우에게 기회를 줬다. 하승우는 과거 대한민국 최고의 세터였던 신 감독의 영향으로 급성장하며 현재는 대표팀 세터로도 거론되고 있다. 신 감독은 “현용이는 배구선수로는 고령인데도 몸 관리를 잘해 줬고 승우는 챔피언결정전 1, 2라운드에서 좀 흔들렸는데 스스로 잘 이겨내 줘서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했다. 신 감독은 “내 감독 경력에서 정규리그 우승은 했는데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는 못 들었다”며 “이 길은 결코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005년 LIG손해보험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대한항공, 한국전력 등 모든 팀을 봄 배구로 이끌었다. 우리카드를 맡자마자 2018~19시즌부터 봄 배구(3위)에 진출시켰다. 2019~20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도 해 봤다. 그에게 남은 것은 이제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신 감독은 “우승은 훈련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감독과 선수 모두가 속칭 ‘톱’의 분위기를 알아야 가능하다”며 “그래서 선수들에게 우승 DNA를 심어 주고 정신력을 길러 줘야 한다”고 했다. 지난 5월 우리카드는 신 감독과 3년 재계약을 했다. 이로써 신 감독은 2024년까지 우리카드를 이끌 수 있게 됐다. 당시 우리카드는 “신 감독은 좋은 팀 성적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유망주였던 나경복, 하승우, 한성정을 V리그 대표 선수로 성장시켰다”며 “아울러 신구 조화를 통해 우리카드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신 감독은 “구단이 나를 믿고 맡긴 새로운 3년을 우리카드가 강팀으로 가는 정착기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소년 육성도 관심… ‘신영철 세터상’ 마련 신 감독은 배구 명문인 대구 수성초·경복중·대구사대부고·경기대를 나왔다. 지금까지 평생을 배구만을 위해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에게 챔피언 트로피만큼 귀한 것은 바로 배구 전반의 생태계 회복이다. 과거 학교 체육에서 배구는 인기 종목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축구, 야구, 골프 등에 밀려 배구를 하려는 학생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다. 신 감독은 “배구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스포츠”라며 “축구, 골프 등은 혼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배구는 혼자서는 하지 못한다. 한다고 해도 재미가 없다”면서 “유소년들이 재밌게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보니 점점 선수 자원이 고갈되고 있다”고 우울해했다. 신 감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구의 길을 묵묵히 가는 후배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주고 있다. 대통령배 전국남녀배구대회에서 ‘신영철 세터상’을 마련, 자비로 남녀 선수에게 각각 50만원의 상금을 제공하고 있다. 선수 시절 자신의 포지션이었던 세터에서 기대주들이 프로선수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또 고교 등 모교에도 총 1000만원의 배구 발전기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 감독은 “스타플레이어 출신들은 사회 공헌도 하고 베풀 줄 알아야 한다”며 “비록 작은 도움이지만 배구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해리포터 작가, “트렌스젠더 진짜 여성 아냐” 지지

    해리포터 작가, “트렌스젠더 진짜 여성 아냐” 지지

    트렌스젠더 여성은 “진짜 여성”이 아니라고 했다가 해고됐던 영국 여성이 직업을 되찾게 됐다. 마야 포스테이터(48)는 영국 비즈니스 및 국제 개발 연구원으로 일했으나, 2019년 트위터에서 트렌스젠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글을 몇 차례 올린 뒤 고용 재계약이 해지됐다. 포스테이터는 당시 트위터에서 사람들은 생물학적 성울 바꿀수 없고 트렌스젠더는 ‘명예 여성’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비록 폐기되기는 했지만 트렌스젠더가 의학적 진단없이도 법적으로 성을 바꿀 수 있게끔 하려고 했던 당시 정부의 계획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포스테이터의 주장은 일하던 직장에서 불만을 낳았고, 고용심판으로까지 이어졌지만 그녀가 재판에서 패배했다.하지만 지난 10일 영국 고등법원은 처음 열린 고용심판에 법적 실수가 있었다면서 포스테이터의 견해는 다원주의 사회에서 허용되어야 한다고 판결했다. 고등법원은 “이번 판결은 성차별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성전환자에게 벌을 줄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포스테이터를 해고했던 비즈니스 및 국제 개발 연구원의 최고 책임자는 이번 판결에 대해 놀랐다면서 실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금 전문가인 포스테이터를 지지했던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 조앤 롤링은 그녀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롤링은 여러 차례 트렌스젠더 운동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트렌스젠더가 살아있는 여성의 현실을 지운다고 말해 집중 포화를 맞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