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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가빈, 가니?

    [프로배구] 가빈, 가니?

    프로배구 삼성화재에서 3년 동안 뛰며 우승을 견인한 가빈 슈미트(26·캐나다)의 러시아 이적이 거론되고 있다. 발리 24, 발리볼 무비스넷 등 해외 배구 사이트들은 가빈이 러시아 클럽인 이스크라 오딘초보(Iskra Odintsovo)와 계약하고 2012~13시즌부터 뛸 것이라고 27일 전했다. 토종 공격수는 물론이고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우월한 타점과 파워로 가공할 공격력을 자랑해온 가빈이 떠나면 삼성화재 일변도였던 V리그 판도는 크게 바뀌게 된다.  2009~10시즌부터 삼성화재에서 뛰기 시작한 그는 207㎝, 106㎏의 월등한 체격을 앞세워 3년 만에 역대 득점 2위(3061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위 이경수(3397점·LIG손보)가 229경기 만에 달성한 점수를 가빈은 단 97경기 만에 가까이 간 것. 경기마다 50% 이상의 공격성공률과 공격점유율을 달성하는 그 덕에 삼성화재의 독주 는 계속됐고, 그는 2009~10, 11~12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 등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가빈 때문에 한 선수에만 공을 몰아주는 ‘몰빵배구’가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때문에 시즌이 끝날 때마다 가빈의 재계약 여부는 언제나 뜨거운 관심사였다. 가빈은 매년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캐나다로 돌아가 쉬면서 결정하겠다.”는 대답을 되풀이했다. 특히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한국에서 4년째 뛴 외국인 선수가 전무하다는 점 때문에 올 시즌 이후 가빈의 거취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이스크라 오딘초보는 러시아 모스크바 오딘초보에 연고를 둔 팀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2004년 준우승, 2009년 3위를 한 적이 있다. 시즌 뒤 주전 라이트인 요한 쉡스(독일)가 팀을 떠나며 대체 선수를 물색해왔고 한국에서 맹활약을 펼친 가빈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식 발표는 아직 하지 않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가빈의 에이전트로부터 (계약에 대한)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거포 김학민 FA 풀렸지만 군 때문 대한항공 남을 듯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거포 김학민(29)이 2012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김학민을 비롯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FA 자격을 취득한 15명의 선수 명단을 26일 발표했다. 모두 11명이 나온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 선수들이 가장 많다. 김학민을 비롯해 이영택(35), 장광균(31), 신경수(34), 김주완(32)이 신규로 FA 자격을 얻었다. LIG손보에서는 김영래(31), 김철홍(31), 이종화(27), 주상용(30)이 이름을 올렸고 현대캐피탈의 장영기(32), 삼성화재의 김정훈(30)도 포함됐다. 남자부에서는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김학민을 포함해 대다수 선수가 소속 구단과 재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2년 연속 준우승이 확정된 지난 12일 주포 김학민의 거취에 대해 “군대는 1년 더 미룰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음 시즌까지 뛸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시즌에도 기용해 우승을 노리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의 김민지(27), KGC인삼공사의 한수지(23), IBK기업은행의 지정희(27)와 이소진(25)이 FA 자격을 얻었다. 선수들은 새달 1일부터 10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협상을 진행하며 11일부터 20일까지는 다른 구단과 할 수 있다. 그 뒤에도 계약하지 못하면 21일부터 31일까지 다시 원소속구단과 계약 논의를 하게 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6개월 급여 1억 3000만원 ‘꿈의 직업’ 반전 리뷰 눈길

    6개월 급여 1억 3000만원 ‘꿈의 직업’ 반전 리뷰 눈길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꿈의 직업’ 선발에 뽑힌 남성이 예상과는 다른 반전 후기를 공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인 벤 사우설(Ben Southall·37)은 3년 전인 2009년 호주 퀸즈랜드주 관광청에서 진행한 6개월 프로젝트인 ‘최고의 원정대’로 선발돼 유명 관광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에서 일했다. 쉬고 관광하며 일할 수 있다는 광고로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 프로젝트는 6개월 급여가 7만 파운드(약 1억 3000만원)에 달해 일명 ‘세계 최고의 일자리’(best job in the world)라 불리기도 했다. 사우설은 이 프로젝트에서 무려 3만 5000대 1의 경쟁을 뚫고 당당하게 최고의 일자리를 꿰찼지만, 실상은 예상과 다소 달랐다. 그는 최근 BBC와 한 인터뷰에서 “처음 광고를 봤을 때에는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캐스트 어웨이’ 같은 생활을 상상했었다. 5성급 리조트에 머물면서 매일 제트스키를 타고 해변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일주일 내내 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사우설은 하루 18~19시간 정도 일했으며, 전 세계로 전파되는 홍보 기자회견에도 빠짐없이 참석해야 했다. 수백 곳의 각국 언론사와 인터뷰를 했고, 빠짐없이 자신의 업무상황과 수천 장의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임무’를 다해야 했다. 이곳에서 생활을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여자 친구가 있었지만, ‘최고의 일자리’에서 일하기 시작한 뒤 파경을 맞았다. 뿐만 아니라 근무시간 도중 독성이 있는 해파리에 쏘여 목숨이 위태로울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사우설은 “호주 관광청이 나의 업무 능력에 만족해 해 1년 6개월 간 재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힘든 일이 많았지만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됐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가능한 더 많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모험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세계 최고의 일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모험을 즐기고 싶다는 소망대로 현재 아프리카 등지를 여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상범 감독, 인삼公 재계약

    이상범 감독, 인삼公 재계약

    KGC인삼공사가 이상범(43) 감독과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인삼공사는 22일 “이 감독과 계약 기간 3년에 지난해보다 1억원 오른 연봉 3억 50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1992년 SBS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 감독은 KT&G-인삼공사까지 20년간 선수·코치·감독으로 안양을 지켰다. 9년의 코치 생활을 마친 뒤 2009년 5월 사령탑에 앉았지만 두 시즌 연속 6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2년의 리빌딩이 완성된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위(36승18패)에 올랐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동부를 제압하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저평가된 이 감독의 지도력도 더불어 인정받았다. 이 감독은 “지난 3년간 끝까지 나를 믿고 힘을 실어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앞으로도 소통과 신뢰를 기본으로 젊음과 패기를 더해 확실한 팀 색깔을 만들겠다.”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로봇’ 가빈, 내년에도 볼까

    [프로배구] ‘로봇’ 가빈, 내년에도 볼까

    괴물, 로봇, 갑(甲)인….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외국인 가빈 슈미트(26·캐나다)를 부르는 별명들은 하나같이 초현실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09~10시즌 데뷔한 이후 한국에서 3시즌째 뛴 가빈의 성적이 그랬기 때문이다. 12일 끝난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챔프전 MVP를 거머쥔 가빈에게 다시 한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에도 한국 리그에 남아 있을지 여부 때문이다. 가빈이 재계약을 한다면 사상 처음으로 4시즌 연속 뛰는 외국인이 된다.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재계약 여부를 묻자 가빈은 “아직 결정 안 했다. 챔프전이 끝날 때까지는 시합에만 집중한다. 고향에 돌아가 좀 쉬면서 생각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미적지근한 가빈에 비해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적극적이다. “(가빈을) 잡고 싶다. 그런데 본인이 어떻게 할지 모르니…이제 얘기를 한 번 해 봐야지.”라고 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도 삼성화재는 가빈을 무조건 잡았다. 신 감독이 직접 캐나다 서스캐처원으로 날아가 가빈과 어머니를 설득했다. 연봉도 국내에서 뛰는 외국인 중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 연봉 상한액은 28만 달러지만 여러 가지 옵션과 수당 등을 더하면 이를 훌쩍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빈도 삼성화재의 대우와 팀 분위기에 만족하고 있다. 가빈은 “우리가 우승한 것은 팀워크가 좋았기 때문”이라면서 “한국에서 매일매일 새롭게 배우고 있다.”고 했다. 다만 매 경기마다 50%가량의 공격점유율을 가져가는 탓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가빈의 고민이기도 하다. 가빈은 떠날까, 남을까.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인삼공사 女배구도 우승… 심·심·심봤다

    인삼공사 女배구도 우승… 심·심·심봤다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가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마지막까지 가는 혈투 끝에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3-1(16-25 25-18 25-22 25-18)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인삼공사는 전신인 KT&G 이름을 달고 프로출범 원년인 2005년과 09~10시즌 우승을 했지만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통합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인삼공사는 여자 프로골퍼 유선영(26·정관장)의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과 남자농구 인삼공사 우승에 이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기자단 22표 중 20표를 얻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인 인삼공사의 외국인 몬타뇨는 이날 열린 5차전에서 두 팀을 통틀어 최다득점(40점)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1세트 현대건설의 강한 서브에 밀리며 6득점에 그친 채 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는 특유의 유연함과 타점을 살린 공격이 불을 뿜으며 여유 있게 승기를 잡았다. 올 시즌 3년째 한국 무대에서 뛴 몬타뇨는 내년 시즌 재계약에 대해 “한국 리그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남아 있고 싶은 마음은 100%지만 혹시 내년 시즌 실력이 올해만 못하면 팬들이 실망하게 될까봐 정상의 자리에 섰을 때 떠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민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삼공사가 몬타뇨의 팀으로만 비춰지는 것도 나나 다른 선수들에게 모두 안 좋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걱정도 있다.”며 ‘몰빵 배구’ 논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올 시즌 정규리그 3위로 시작해 도로공사를 꺾고 챔프전까지 어렵게 온 현대건설은 몬타뇨의 벽에 막혀 2년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대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최고 몸값 전창진 3년 더 올레~ 연봉 4억5000만원

    전창진(49) 감독이 프로농구 KT에 남는다. KT는 오는 30일로 계약이 만료되는 전창진 감독과 3년간 연봉 4억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2일 밝혔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연봉 4억원 5년)을 넘는 프로농구 사령탑 최고 연봉이다. 김승기·손규완 코치도 인상된 연봉으로 쭉 한 배를 탄다. 권사일 단장은 “특출난 스타 없는 KT에서 창단 최초로 정규리그 우승을 일궜다. 강한 리더십과 소통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동부를 떠나 2009년 5월 KT 지휘봉을 잡은 전 감독은 최하위였던 팀을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시켰다. 3년간 정규리그 순위는 2위-1위-3위. 세 시즌의 승률은 무려 .691(112승50패)에 이른다. 끈끈한 팀워크로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챔피언결정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전 감독은 “지난 3년간 열심히 따라와 준 선수단과 구단 덕분에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아직 못 이룬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전창진 시즌2’의 목표는 당연히 챔피언이다. 오프시즌에 공격적인 선수 영입이 예상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전세시장 관망세 계속… 동대문구만 소폭 상승

    전세시장 관망세 계속… 동대문구만 소폭 상승

    주택시장의 관망 분위기가 한층 짙어졌다. 실수요자들이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를 꺼리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물은 쌓이는데 매수 문의가 아예 없다는 곳도 늘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봄 이사철 수요가 줄어든 시장에선 전세를 중심으로 안정세가 뚜렷해졌다. 서울 지역의 이동 수요가 적어 시장이 한산한 가운데 관악·양천·송파구에선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동대문구 등 일부 지역에서만 소폭 상승했다. 관악구는 지난달 중순 이후 전세 문의조차 줄었다. 관악푸르지오(79㎡)는 2억 2000만~2억 3000만원 선으로 750만원가량 하락했다. 양천구는 새 학기 학군 수요가 일단락되면서 전·월세 물량이 늘었다. 목동 금호베스트빌(125㎡)은 2억 9000만~3억 1000만원 선으로 500만원가량 내렸다. 동대문구에선 재계약 비율이 높아 전세 물량이 부족했다. 답십리동 동답한신(82㎡)은 1000만원가량 상승해 1억 7000만~1억 8000만원 선이다. 신도시에서는 산본·평촌 등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산본은 세입자 찾기가 어려운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산본동 계룡삼환(138㎡)은 2억 5000만~2억 6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가량 내렸다. 평촌은 인근 신규단지 입주를 위해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전세 물건이 늘었다. 관양동 한가람신라(79㎡)는 1000만원 내린 1억 6000만~1억 7000만원 선이다. 경기 지역은 소폭 하락했다. 과천·동두천 등 2곳의 변동률이 두드러졌다. 과천은 재건축 단지의 전셋값이 조정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중앙동 주공1단지(52㎡)는 500만원 하락해 1억 3000만~1억 5000만원 선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른셋 송종국, 이젠 굿바이

    서른셋 송종국, 이젠 굿바이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는 얼굴이 벌게졌다. 유연한 드리블도, 재치있는 페인트도 안 통했다. 여러 차례 고개를 저으며 화를 냈고 나중엔 뛸 의욕을 잃었다. 한국과 비겨도 나란히 16강에 오르는 상황이었지만 태극전사들은 악바리처럼 뛰었고 끝내 이겼다. ‘게임메이커’ 피구를 꽁꽁 묶은 송종국(33)이 일등공신이었다. 히딩크호 부동의 오른쪽 풀백으로 한국축구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송종국이 결국 그라운드를 떠난다. 그의 축구인생은 파란만장했다. 2001년 부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월드컵 직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진출했다. 설기현(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을 밟았다. 2005년 K리그 수원으로 복귀했고 2008년엔 주장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A매치 68경기 출전에 3골. 그러나 네덜란드에서 당했던 발목 부상 후유증에 내내 시달렸다. 송종국은 지난 시즌 톈진 테다(중국)와 계약을 해지한 뒤 여러 구단의 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은퇴를 택했다. 그는 “지난달 어머님이 돌아가신 뒤 의욕이 꺾인 게 사실이다. 날 원하는 국내팀 몇 곳이 있었지만 새롭게 시작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6살 딸 지아와 5살 아들 지욱이는 아빠가 축구하러 안 간다니 좋아한다고. 은퇴 후에는 유소년을 지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2002월드컵 스타 이천수(31)는 무적 신분으로 전락했다. K리그 외국인선수 및 자유계약선수 등록 마감일인 26일까지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전남이 임의탈퇴 공시를 풀 의지가 없어 K리그 복귀는 막힌 상태. 이천수는 지난 2009년 있지도 않은 계약조항을 거론하며 코칭스태프와 충돌한 끝에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다. 전남은 “이천수는 구단의 관심과 팬들의 사랑을 외면했다. K리그 전체와 축구팬들의 용서를 받아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천수는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의 계약이 끝난 뒤 2010년 일본 J리그 오미야에 연습생으로 입단했다. 이듬해엔 1년 계약을 맺으며 축구인생을 이어갔다. 그러나 무릎부상과 부진으로 끝내 재계약에 실패했다. 팀을 찾지 못한 이천수는 지난 겨울부터 중국과 일본, K리그 등을 노렸지만 결국 어느 곳도 손을 내밀지 않았다. 지금은 고향 인천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올봄 전셋값 안정세? 반전요인 숨어 있다

    올봄 전셋값 안정세? 반전요인 숨어 있다

    #사례1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세를 사는 주부 차모(33)씨는 이사를 앞두고 오피스텔로 옮기거나 시집으로 들어가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2년간 치솟은 아파트 전셋값을 감당하기가 벅차서다. 차씨는 “같은 단지의 아파트는 2년 전보다 6000만원 이상 올랐다.”면서 “비슷한 면적의 오피스텔은 1000만~2000만원만 보태면 계약할 수 있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사례2 경기지역에선 오피스텔 재고 물량이 쌓인 고양과 수원, 부천에서 저렴한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매입하거나 빌리려는 20~30대 젊은층의 발걸음이 부쩍 잦아졌다. 경기권에서도 이곳의 오피스텔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수원 매탄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면적 3.3㎡당 가격을 고려하면 불황기에 오피스텔을 사무실로 쓰려는 임차인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봄 이사철에도 아파트 전세난이 예년에 비해 잠잠하자 그 이유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일부 경기지역에서 본격적인 전셋값 상승 움직임이 감지되지만 여전히 대다수 지역에선 전셋값이 안정세를 띠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전셋값 하향 안정세는 지난해 급등에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임대 수요에는 변화가 없지만 수년간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올라 수요자들이 아파트가 아닌 다른 주거 형태로 내몰리는 등 수요가 골고루 아래쪽으로 퍼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절대값으로 보면 현재 전셋값 역대 최고 실제로 서울 시내에선 강서, 구로, 영등포 지역에서 실거주 목적의 오피스텔 임대 움직임이 많이 포착되고 있다.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앞두고 아파트를 아예 임대 대상에서 제외시키면서 상대적으로 전세시장에 여유가 생겼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이 경우 최근 전셋값 안정세는 착시효과라 할 수 있다. 전셋값은 지난해 말부터 보합세 혹은 하락세를 띠어 왔다. 이는 상대값의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지난 26년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 동향에서 전월 대비 월평균 전세가 증감률은 1월과 2월이 각각 1.2%, 2.6%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각각 0.1%와 0.2% 오르는 데 그쳤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서울 강남지역 전셋값이 지난해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좋은 사례다. 반면 절대값으로 보면 현재 전셋값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6월 전세값을 100으로 잡았을 때 이달 중순 서울 아파트 전세가지수는 1월 106.3, 2월 106.5를 각각 나타냈다. 2010년 1월(87.8), 2월(88.7)과 비교하면 폭등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전셋값 상승률이 12%를 넘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셋값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지난 4년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36%, 강남3구는 39%나 올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봄 이사철을 앞두고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자리 잡은 전세난이 완전히 수그러든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강하다. 부동산1번지의 3월 셋째주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의 전세가 추이를 보면 모두 0.01~0.03% 상승세로 돌아섰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전세난이 사라진 게 아니라 수면 아래로 내려간 것”이라며 “수요는 여전하지만 아파트 전셋값을 감당할 능력이 없어 대체재인 오피스텔이나 다세대주택 등으로 주거의 하향이동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대료 보조 공약이 가격 상승 부추길 수도 올해도 전셋값 폭등에 대한 불안요소는 널려 있다. 우선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지난해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상승폭이 둔화될 수 있으나 입주물량 급감으로 3~4인가구 위주의 전세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총선과 대선이 전·월세 가격의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동산 시장을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불똥이 전·월세 시장으로 튈 수 있다는 얘기다. 주택공급이 원활치 않은 데 정부가 바우처 등 주거비 보조정책을 꺼내든다면 집주인들이 이를 감안해 집값을 올려 임대료 상승효과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복지공약이 봇물을 이루면서 임대료 보조 공약이 전셋값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프로농구] 로드, 4강 지름길 뚫었다

    [프로농구] 로드, 4강 지름길 뚫었다

    전창진 KT 감독에게 이번 시즌은 가혹했다. 작전타임 때 선수들을 향해 내뱉는 인격 모독(?) 발언이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뒤에서 누구보다 살뜰히 선수들을 챙기는 전 감독이지만 팬들은 코트 위에서의 모습만 봤다. 찰스 로드도 문제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재계약한 로드는 시즌 초부터 내내 퇴출설에 시달렸다. 독단적인 플레이와 돌발 행동, 미숙한 파울 관리 등이 도마에 올랐다. 전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를 끊임없이 물색했고 번번이 무산됐다. 전 감독은 거짓말쟁이가 됐고, 로드는 ‘미운 오리새끼’로 동정표를 얻었다. 그러던 로드가 KT를 구했다. 경기 전 “로드가 시키는 대로 잘해주고 있다. 팀플레이를 이제야 깨달은 것 같다.”고 흐뭇해하던 전 감독의 칭찬이 예언 같았다.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40분 풀타임을 뛰며 37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 KT는 전자랜드를 85-73으로 완파하고 2승(1패)째를 챙겼다. 로드의 움직임이 워낙 영리했다. 골밑 대결에서 허버트 힐(23점 10리바운드)을 압도했다. 초반부터 거세게 부딪쳤다. 포스트를 파고들기도, 중거리포로 끌어내기도 하며 상대의 힘을 뺐다. 몸을 던지며 공을 끌어안았고, 덩크슛만 5개를 찍으며 신바람이 났다. 전자랜드 수비에 균열이 생긴 건 당연했다. 포스트에서 로드가 ‘미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헬프 수비가 들어왔고, 외곽 오픈 찬스가 터졌다. KT는 3쿼터를 3분여를 남겼을 때부터 박성운·조동현(13점)·조성민(18점 6어시스트)이 3점포를 깔끔하게 꽂았다. 이때가 승부처였다.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안갯속이었던 1·2차전과 달리 KT가 4쿼터 내내 10여점 앞서나갔다. KGC인삼공사가 기다리고 있는 4강 PO까지 이제 1승 남았다. 전 감독은 PO 36승(24패)을 거뒀다. 신선우 전 SK 감독이 갖고 있던 감독 PO 최다승 타이. 전 감독은 “PO 승수보다 KT에서 3년간 거둔 정규리그 112승이 더 의미 있다. 우리 선수들이 참 대단하다.”며 웃었다. 인천 강동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Weekend inside] 전국 도시철도 지하철역 위탁-직영관리 딜레마

    [Weekend inside] 전국 도시철도 지하철역 위탁-직영관리 딜레마

    “직영이냐, 위탁이냐.” 대전도시철도공사 직원 친·인척들이 무더기로 역무원에 채용된 사실<서울신문 3월 2일 자 12면>이 드러나면서 지하철 역 위탁관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인천·광주 등도 예산 절감을 위해 일부 역을 위탁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비정규직 감축’과 ‘비용절감’이란 모순된 정책이 충돌, 딜레마에 빠졌다. ●대전·대구 위탁관리 年2억~40억 절감 9일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22개 역 중 20개 역을 위탁관리해 연간 40억원을 절감한다. 월급 400만원이 넘는 정규직 대신 140만~150만원에 계약직을 채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사는 모든 역을 직영하면 인건비가 연간 96억 7380만원에 이르지만 위탁관리하면 57억 5760만원에 그친다. 대전지하철은 연간 적자액이 220억원이다. 대구도 56개 지하철 역 중 14개 역을 위탁 운영한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위탁 역당 연간 3억 2600만원을 지급한다. 직영하면 인건비가 6억 200만원에 이르러 1개 역당 2억 7600만원을 절감한다. 대구는 오는 9월 개통하는 2호선 경산 연장구간 3개 역 중 2곳도 위탁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도 19개 중 시·종점 역 2곳을 제외한 17개 역을 위탁관리한다. 각 지역 도시철도공사는 예산절감뿐 아니라 부담 없는 역무원 관리와 손쉬운 비정규직 구조조정 등을 이유로 위탁관리를 도입했으나 적잖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낙하산 인사 의혹이다. 대전지하철의 경우 통합역장을 포함한 18명의 위탁 역장 중 절반인 9명이 공사 직원 및 시 공무원 출신이다. 나머지 역장도 군인·경찰 출신으로 기업체 출신은 4명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대구는 공사 직원 인사적체 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무원의 전문성도 떨어진다. 개인사업자인 역장이 마음대로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경영기법을 도입한다는 목적과 달리 공사 직원의 부인 등이 업무를 차지하기도 한다. 공사가 이들을 교육하려고 해도 인사권자가 아니다 보니 프로그램 전달 수준에 그친다. 업무의 연속성도 떨어진다. 퇴직 공무원이 맡은 역장은 나이 제한(61세)에 걸려서, 역무원은 역장이 바뀌면서 재계약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가장 중요한 안전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인사문제·안전성 우려 김용덕 대전도시철도공사 기획홍보팀 차장은 “직영과 위탁관리의 장단점이 있는 데다 정부의 비정규직 감축과 예산 절감이란 상호 모순된 정책 사이에서 어떤 운용방법이 옳은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정부의 진단도 엇갈린다. 감사원은 2008년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역 위탁관리로 예산을 절감했다며 공기업 수범사례로 선정했으나 2010년 공기업 선진화조직진단에서는 직영을 권유했다. 대전지하철이 2006년 3월 개통 이후 국내 처음으로 전체 역을 위탁관리하다 지난해 4월 지족역, 지난달 정부청사역을 직영 체제로 바꾼 이유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지하철 역 위탁관리는 서비스, 안전관리, 업무능력 등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직영으로 가야 한다. 공공 부문은 정규직이 맡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자금보증 1조원 사상 최대… “7월까지 전세난”

    자금보증 1조원 사상 최대… “7월까지 전세난”

    서울 용산구에서 84㎡(25평형) 아파트에 전세를 살고 있는 김모(35)씨는 다음 달까지 전세가격을 6000만원이나 올려달라는 통보를 집주인에게서 최근 받았다. 2년 전에 2억원선에 계약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30%나 오른 가격이다. 김씨는 “요즘 전세가격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들려서 부동산에 문의하니 지난해 한창 오를 때보다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는 의미라고 하더라.”면서 “은행에 전세 대출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2년 전에 대규모로 공급됐던 전세가 서민들의 고통으로 돌아오고 있다. 전세대출을 보증해 주는 전세자금보증 규모가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 전에 비해 올해 전세 공급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가 봄철 이사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대란의 후폭풍이 일어난 것이다. 이런 현상이 오는 7월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6일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2월 한 달간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무주택 서민에게 지원한 전세자금보증 금액이 1조 2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공사 측에 따르면 이는 월간 역대 사상 최고치다. 지난 1월(6017억원)보다 70.9% 증가한 규모이며 지난해 2월(5983억원)보다는 71.9% 늘어난 액수다. 2월에 전세자금보증을 이용한 가구수도 2만 8522가구로 파악됐다. 지난 1월(1만 8745가구)보다는 52.2%, 지난해 2월(2만 111가구)보다는 41.8% 증가한 것이다. 1가구당 평균 전세자금보증액수도 2010년 2월 2573만원에서 지난해 2월에는 2975만원으로 오른 후 올해 2월에는 361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공사 관계자는 “2년 전에 잠실 등을 중심으로 재건축 물량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가 많았는데 재계약 시점이 되자 전세가격 상승분까지 겹치면서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이 7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신학기를 앞둔 봄철 이사수요까지 겹치는 양상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주택의 평균 전세 가격은 지난해 11월 1억 3621만원에서 12월에 1억 3616만원으로 잠시 내리기도 했지만 지난 2월에는 1억 3774만원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문제는 전세 구하기가 앞으로도 힘들다는 점이다. 우선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건전화를 위해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한 전세금을 부담하지 못한 이들이 동시에 싼 곳으로 몰리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서울의 경우 2년 전 입주물량(3만 5612가구)의 13%가 넘는 4755가구가 오는 7월 입주 2년차에 들어간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미 전세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여서 전세가격 자체가 큰 폭으로 더 오르지는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2년 전보다 가격이 덜 오른 전세물량에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전시 ‘직원 친인척 역무원’ 감사 나서

    ‘대전지하철 역무원도 낙하산(?)’ 대전도시철도공사 직원 친인척들이 지하철 역무원으로 무더기 채용돼 근무 중인 사실이 들통 나 대전시가 감사에 착수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최근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로 공사 직원 부인 4명이 역무원으로 일하다 일괄 사직한 데 이어 자체조사 결과 이외에 공사 직원 및 시 공무원 친인척 9명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일 발표했다. 공사 관계자는 “적발된 역무원 대부분이 조만간 계약 만료돼 사직시키겠지만 2명은 생계형이어서 고민하고 있다.”며 “공사와 역장이 갑을 관계여서 빚어진 일이다. 역장은 개인사업자여서 (임의대로 역무원을 채용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지하철이 공공시설이란 면에서 도덕적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대전지하철은 22개역 중 직영 2곳을 빼고 20개 역장이 개인사업자다. 대부분 시 공무원, 경찰, 군인 출신들이다. 공사는 매달 역당 1900만~2300만원을 주고 역장에 역 관리를 맡긴 뒤 친절도, 업무능력 등을 평가해 2년 단위로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역무원 특채 등 내부 권한을 갖고 있는 역장이지만 공사 직원들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일 수밖에 없다. 감독 기관인 시 주변 인사들도 인사 청탁을 했다는 소문이 나돈다. 20개 역에 종사하는 역장과 역무원은 모두 198명. 역장은 공사로부터 돈을 받아 역무원 월급 등을 주면서 역을 관리한다. 역무원은 매표, 정산, 안전관리, 안내 등 단순한 업무를 하며 월급으로 140만~150만원을 받아 인기가 있다. 역무원은 역장과 1년 단위로 계약한다. 적발된 역무원 중에는 6년간 근무한 이들도 적지 않다. 이 문제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지난달 27일 “도시철도 감시·감독 권한을 가진 공사 직원의 친인척들이 역무원으로 일하고 있다.”며 대전시에 감사를 청원하면서 불거졌다. 김종원 시 감사관실 조사계장은 “오는 5일부터 공사 및 시 직원들의 인사청탁 및 이권개입, 추가적인 친인척 역무원 여부를 집중 감사해 징계를 결정하겠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도시철도공사에 대책을 강구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가자! 그라운드로] (상)귀환파와 이적생

    [가자! 그라운드로] (상)귀환파와 이적생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현대오일뱅크 K리그 그라운드는 국내 무대로 돌아온 해외파와 팀을 옮긴 이적생들, 그리고 대형 신인들이 펼치는 발끝 전쟁으로 더욱 뜨겁게 달궈진다. ●김남일 “후배들 빛내는 감초될 것”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진공청소기’란 별명을 얻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김남일(35)이 5년 만에 러시아 유니폼 대신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한다. 2000년 전남에서 프로 데뷔한 김남일은 2007년까지 수원에서 뛰다 해외로 진출, 네덜란드와 일본, 러시아 등을 돌며 선수생활을 했다. 지난 달 인천 입단식을 치른 김남일은 “10년 전에는 내가 스타였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젊은 선수들이 주역”이라며 “이들을 빛나게 하는 감초 역할을 하겠다.”며 한결 성숙해진 소감을 밝혔다. ●이근호 화려한 발놀림 여전 2009년 일본에 진출, 3년간 활약한 이근호(27)도 울산으로 돌아왔다. 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에 선발로 출전, 화끈한 몸 놀림을 보여줘 구단의 기대를 부풀렸다. ●설기현 가세… 인천 ‘올드보이’ 시대 이적 선수들의 활약도 팬들을 그라운드로 불러모은다. 김남일을 불러들인 인천은 울산에서 설기현(33)까지 데려왔다. ‘올드 보이’들의 전성시대가 돌아올지 주목되는 대목.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지휘한 허정무 감독이 건재한 데다 대표팀에서 잔뼈가 굵은 김남일, 설기현이 가세하면서 인‘천은 성적과 흥행 모두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윤빛가람 성남서도 빛날까 성남은 들어오고 나간 선수가 가장 많다. 윤빛가람(22), 황재원(31), 한상운(26), 요반치치(25) 등 고른 연령대 선수 보강으로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홍콩 아시아챌린지컵 정상에 오르며 몸을 푼 성남은 지난해 말 3년 재계약을 통해 신태용 감독에게 잔뜩 힘을 실어줬다. 반면, 조동건(26)과 라돈치치(29)는 성남을 떠나 수원의 푸른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수원은 또 최근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오가는 미드필더 서정진(23)도 영입해 지난 시즌 무관의 아쉬움을 달랠 준비를 마쳤다. ●김정우 전북 2연패 선봉에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성남에서 미드필더 김정우(30)를 데려오며 2연패를 정조준했다. 2010년 K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은중(32)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강원 FC로 이적했고, 같은 국가대표 출신 정경호(32)도 강원에서 대전으로 옮겼다. 외국인 선수로는 일본국가대표를 지낸 미드필더 이에나가 아키히로(26)가 눈에 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1년간 울산에 임대됐는데 드리블 실력이 발군이다. 포항에서 광주 FC로 옮긴 슈바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 15경기에 출전, 6골 3도움을 올렸지만 모따, 아사모아 등에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터라 새 시즌이 새롭기만 하다. 지난해 11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 2순위로 대구FC와 포항에 입단한 조영훈(23)과 김찬희(22) 등도 검증 채비를 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봄 이사철 수요… 수도권 전셋값 상승 조짐

    봄 이사철 수요… 수도권 전셋값 상승 조짐

    전세시장이 서서히 달궈지고 있다. 봄 이사철 수요가 벌써부터 모습을 드러내면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선 상승 움직임이 뚜렷해졌다. 매매시장은 서울지역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급속히 냉각됐다. 재건축의 사업성에 물음표가 찍히면서 서울 강남의 개포지구에선 급매물이 늘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동작, 강동, 노원, 서대문, 마포, 용산의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동작구에선 수요가 늘면서 신대방동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대방 보라매롯데낙천대(72㎡)는 1500만원 올라 1억 7000만~2억 5000만원 선에 전세가격이 형성됐다. 강동구는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2000만원 올랐다.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109㎡)는 3억 4000만~3억 5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노원구도 전세시장의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상계동 보람(95㎡)은 500만원이 올라 1억 8000만~2억원 선이다. 신도시는 평촌이 하락한 반면 분당 등은 소폭 올랐다. 평촌은 호계동 일대가 약세다. 목련대우·선경(79㎡)은 250만원 내려 1억 8000만~2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는 시흥, 부천, 하남, 광명, 성남 등이 올랐다. 나머지 지역에선 대부분 보합세나 약세를 드러냈다. 시흥에선 신규 입주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선호했다. 은행동 두산(102㎡)은 1000만원 상승해 1억 5000만~1억 6000만원 선이다. 매매시장에선 서울 광진, 강남, 송파, 마포, 은평, 노원, 중구 등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Weekend inside] 프랜차이즈 창업의 허실

    [Weekend inside] 프랜차이즈 창업의 허실

    2010년 한 유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점포를 2억 6000만원에 인수한 주부 A(54)씨. 브랜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열심히 운영하면 충분히 수익을 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적’은 다름 아닌 프랜차이즈 본부였다. 점포를 인수한 지 얼마 안 돼 본사는 길 건너편에 다른 점포를 추가로 개설하겠다며 동의를 구했다. A씨는 본사에서 파견하는 제빵사 인건비를 3개월간 면제하고 반품할 때 가격을 높게 쳐주겠다는 유혹에 넘어가 승낙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본사는 1년도 안 돼 A씨 점포에서 200m 떨어진 곳에 또 새로운 점포 문을 열었다. 이곳은 계약상 A씨 동의가 필요하지 않은 곳이었다. 매출이 급감해 인건비조차 건지기 어려웠던 A씨는 하는 수 없이 점포를 내놓았다. 하지만 한 달 넘게 팔리지 않고 있다. ●창업자, 본부와 계약체결 순간 ‘갑’서 ‘을’ 위치로 프랜차이즈 전성시대다. 빵집, 커피숍에 약국까지 온통 프랜차이즈 세상이다. 베이비 부머 은퇴와 맞물리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데다 본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시작은 쉬워도 성공은 어려운 게 현실이다. 국내 프랜차이즈의 시초는 1979년 설립된 롯데리아가 꼽힌다. 일원화된 물류시스템과 상표사용료를 기반으로 한 수익구조 등 프랜차이즈 특징을 잘 갖춘 최초 사례였다. 프랜차이즈는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점차 수가 늘어났고, 특히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본부는 2009년 1505개에서 지난해 2405개로 2년 새 900개(59.8%) 늘었다. 브랜드 수도 같은 기간 1901개에서 2947개로 1000개 넘게 급증했다. 본부와 계약을 체결한 사업자는 16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시장규모는 100조원, 종사자 수는 120만명으로 추산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프랜차이즈 창업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한다. 하무성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사무국장은 “생계형 창업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보증금 등 점포 비용을 빼고 2억~3억원이 넘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상당수 사업자가 대출을 받아 창업하지만 월평균 300만원 이상 수익을 내는 게 힘든 만큼, ‘빚의 구렁텅이’에 빠지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하 사무국장은 “창업 뒤 최소 6개월은 수입이 전혀 없어도 임대료와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을 만큼 여유 자본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군’으로 믿었던 프랜차이즈 본부의 횡포도 ‘성공’의 걸림돌이다. 치킨 전문점을 5년간 운영한 B(42)씨는 최근 점포 면적을 늘리고 인테리어를 새로 하라는 본부의 요구에 ‘눈물’을 흘렸다. B씨는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6평의 점포를 20평으로 늘렸다.”며 “평당 200만원이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창업자 보호” 가맹거래사 양성 9년째 315명 그쳐 은퇴 후 편의점을 창업한 C(59)씨는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계산대 옆 간이침대에 의지하며 온종일 일했다. 하지만 매상은 예상했던 만큼 오르지 않았고 C씨는 2년 만에 계약해지를 요구했다. 본부는 “계약기간을 채우지 않은 만큼 7000만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프랜차이즈 본부는 갖가지 광고로 창업자를 ‘모시겠다’고 유혹한다. 하지만 계약을 체결하는 순간 사업자는 ‘갑’에서 ‘을’로 전락한다. 특히 분쟁이 붙으면 본부는 대형 로펌 변호사를 동원하지만, 사업자는 마땅히 하소연할 곳이 없다. 프랜차이즈 사업자와 상담을 하고 분쟁 절차를 돕는 가맹거래사 제도가 2003년부터 시행됐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가맹거래사가 큰 비전이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9년간 양성된 가맹거래사는 315명에 불과하다. 한 가맹거래사는 “본부가 공개하는 정보공개서는 기업시스템과 매출규모, 상권보호 여부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지만, 미국과 달리 우리 정부는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않고 있다.”며 “가맹거래사의 분쟁 조정 참여를 확대하는 등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정위는 오는 5월부터 정보공개서 관련 업무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이관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 불공정 약관으로 피해를 입은 사업자는 조정원의 분쟁조정 협의회를 거쳐 피해를 구제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민자사업 적자보전에 허리휘는 지자체

    초기 사업비 부담을 덜기 위해 하수처리장 건설 운영 등을 민간업체에 위탁했던 지방자치단체들이 때늦은 후회에 젖어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연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혈세를 지원해야 하는 불평등한 협약 때문이다. 22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올 7월 개통 예정인 의정부경전철의 이용료는 당초 성인 1인당 900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열린 ‘의정부경전철 활성화 방안 최종 용역보고회’에서는 1300원으로 인상해도 향후 10년 동안 최대 1777억원(환승할인 보조금 포함)의 적자가 예상됐다. 양주시는 상수도사업을 20년 동안 수자원공사에 위탁하기로 2008년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시장이 바뀐 뒤인 지난해 11월 시 자체 원가분석 결과 연간 1177억원의 손실이 예상됐다. 하수처리장 위탁사업도 직영 때보다 20년 동안 1804억원 더 소요된다는 전문기관 분석자료가 나왔다. 양주시는 협약 중도해지 및 운영관리권 취소 처분 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다. 고양시는 ㈜태영 등 대기업이 공동 출자한 아이비환경㈜에 벽제하수처리장 등 2곳을 시공·관리하도록 하고 연간 200억원 안팎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공공임대자전거사업을 한화S&C 등이 설립한 에코바이크㈜에 위탁해 적자 땐 최대 29억원까지 보조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이 지자체들은 초기 수백억원에 이르는 공사비를 절감하고 인건비 부담을 덜려고 민간자본을 끌어들였으나 불리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비난에 부딪혔다. 추진 당시에는 지자체 부담이 거의 없다고 보고됐지만, 실제 운영하니 현실과 달라 혈세로 보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달수 의원(민주통합당·고양8)은 “민간전문업체에서 제안한 사업내용을 충분히 분석하고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이 지자체에 부족하다 보니 타당성 검토 단계 때보다 시설의 유지 관리 운영비가 과다하다.”면서 “이미 진행 중인 민간위탁사업은 협약서에 독소조항 유무 등을 정확히 따져 재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서울시, 서민임대 4050호 공급…전세 시세의 70%로 6년 거주

    서울시가 전세 가격 폭등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해 새로운 방식의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주변 전세 시세의 70% 가격으로 최장 6년간 거주할 수 있는 서민형 임대주택인 ‘장기안심주택’ 4050호를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우선 올해 5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 70% 이하(2010년 기준)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1350호를 공급한다. 이 주택은 지원 대상에 따라 세입자를 위한 보증금 지원형, 집주인을 위한 리모델링형, 세입자와 집주인을 모두 지원하는 리모델링·보증금 지원형으로 나뉜다. 보증금 지원형은 세입자가 원하는 주택을 SH공사에 통보하면 SH공사가 집주인과 전세 계약해 세입자에게 70%의 가격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전전세 방식이다. 시는 이 과정에서 임차금액의 30%, 최대 4500만원을 지원한다. 1억 미만의 전세 주택은 임차금액의 50%,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리모델링형은 주택 소유자가 시로부터 1000만원 한도로 개·보수 비용을 지원받고 6년간 임대료 인상을 억제하는 방식이며, 리모델링·보증금 지원형은 두 방식을 혼합해 세입자와 주택 소유자를 모두 지원하는 방식이다. 리모델링형과 리모델링·보증금 지원형은 하반기 중 시범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신청 가능한 주택 규모는 전세 1억 5000만원 이하,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이다. 가구원 수가 5인 이상이면 2억 1000만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도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자는 공고일 현재 시에 거주한 무주택 세대주여야 하고 부동산 및 차량 소유액 기준이 일정 요건에 부합해야 한다. 중복 수혜를 막기 위해 공공기관의 전세자금 융자 및 임대료 보조 대상자는 제외된다. 거주 가능 기간은 최장 6년이며, 2년 후 재계약 시 5%를 초과하는 임대료 상승분은 최대 10% 범위에서 시가 지원한다. 전체 공급량 중 신혼부부에게 20%, 다자녀가구 공공임대주택 퇴거자에게 20%를 우선 공급한다. 시는 다음 달 12~16일 입주자 신청서를 접수한 뒤 23일 서류심사 대상자를 확정하고 4월 25일 입주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014년까지 총 162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 돈은 전세보증금으로 지원되기에 대부분 회수가 가능하다.”며 “월세가 느는 현실을 반영해 내년부터는 공급 대상을 반전세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얼룩진 승부의 세계] 대회 입상·진학 위해… 학창시절부터 ‘져주기’에 익숙

    [얼룩진 승부의 세계] 대회 입상·진학 위해… 학창시절부터 ‘져주기’에 익숙

    승부조작 파문에 휘청이는 스포츠계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하면서도 괘씸하다고 여긴다. 누리꾼들은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그깟 돈 몇 백만원 때문에 팬들을 저버리고 승부를 조작했다.”며 흥분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10억원을 받고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면 분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누그러질까. 한 판에 얼마를 받고 장난을 쳤느냐는 본질을 호도한다. 문제는 돈이 아니다. 승부조작은 죄의식 문제다. 최태욱(FC서울)이 “최성국 파이팅이다. 나도 그 상황이었다면 실수하지 않았다고 장담 못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정희준 동아대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대회 입상이나 진학을 위한 담합, 져주기에 익숙한 선수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승부조작은 스포츠판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가 폭발한 사건으로 규정해야 한다. 은퇴한 한 농구선수는 “지금 생각해 보니 학창시절 했던 게 승부조작이었다.”고 고백했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상급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장난을 쳤단다. 어차피 운동으로 ‘먹고살’ 결심을 했다면 명문학교 진학이 필수고, 그러기 위해선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지금은 전국대회 16강 등으로 완화된 편이지만, 과거는 무조건 4강에 올라야 명문대에 명함을 내밀 수 있었다. 그는 “감독님이 살살 하라고 하면 선수들도 대충 눈치를 챈다. 상대도 우리가 져줄 걸 알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일단 4강에 들었거나 조별리그 통과나 탈락이 결정된 팀의 코치는 ‘좋은 게 좋은 식’으로 친한 선·후배가 이끄는 팀을 밀어준다고 했다. 성적이나 진학에 따라 매년 재계약을 하는 지도자들도 이런 짬짜미로 일자리를 보전한다. 이 선수가 고백한 행위는 지금도 비일비재한데 큰 틀에서 이런 것도 모두 승부조작이다. 실제로 프로 무대보다 먼저 고교축구·소년체전·고교야구 등에서 승부조작 사실이 밝혀졌다. 2010년 고교클럽 챌린지리그축구에서는 포철공고가 광양제철고를 상대로 후반 34분부터 9분간 무려 5골을 넣어 골득실에서 앞서 왕중왕전 티켓을 따냈다. 짜여진 각본대로였다. 스포츠평론가 정윤수씨는 “중·고교 때부터 이런 관행에 익숙해진 선수들이 프로에 와서 갑자기 경각심을 갖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더군다나 지난해 프로축구와 달리 현재 배구나 야구에서의 파문은 엄밀히 말하면 경기조작, 상황조작에 가깝다. 서브득점·속공 및 후위득점수(배구), 첫 이닝 고의사구(야구) 등은 쉽게 할 수 있고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지도 않는다. 짭짤한 용돈까지 버는데 고민할 이유가 없다. 정씨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선수들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승부조작 유혹에 빠진 선수들을 비호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낙후된 스포츠 환경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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