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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실·상가도 토지와 합산과세

    이르면 2006년부터 사무실과 상가 등 일반건물도 주택과 마찬가지로 건물과 부속토지를 합산해 세금을 물린다. 하지만 땅주인과 건물주인이 다를 때는 지금처럼 땅은 땅대로 건물은 건물대로 세금을 물린다. 재정경제부는 16일 주택 외의 일반건물도 건물과 땅을 통합해 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를 평가하는 기법을 개발한 뒤 합산과세하겠다고 밝혔다. 재경부측은 “평가기법 개발에 적어도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현재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하고 있는 건물 과표는 내년부터 법령에 직접 규정해 과표 수준을 좀더 현실화하기로 했다.과표 현실화에 맞춰 세율(현행 0.3%)은 내려 급격한 세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빈 땅(나대지) 등 토지 과표도 법령으로 직접 정해 현실화하기로 했다.나대지(종합합산)와 사업용 토지(별도합산과세),별장·골프장 부속토지(분리과세)는 현행 과세방식이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종합토지세라는 이름이 사라지고 ‘재산세 토지분’으로 통일된다.한 사람이 갖고 있는 땅을 모두 합치는 ‘범위’도 내년부터는 시·군·구 기초자치단체로 축소돼 세금부담이 다소 줄어든다. 그러나 종합부동산세 대상자는 지금처럼 전국에 있는 땅을 모두 합쳐 세금을 물게 된다. 재경부는 또 내년 7월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에 따라 취득·등록세가 2∼4배 증가하게 돼 증가분을 감면해주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국세로 걷는 종합부동산세 중 일부를 광역지자체에 배분하거나 ▲골프장 특별소비세 등 일부 국세를 광역지자체에 넘겨 감면을 ‘유도’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관악구 출퇴근시간 직원들이 선택

    서울 관악구는 12월부터 ‘탄력근무제’ 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탄력근무제는 ‘출퇴근시간을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재경부,여성부 등 일부 중앙부처가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로는 첫 도입이다. 이 제도는 집중력 있는 업무처리와 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특히 교통 혼잡을 줄여 에너지를 절약하고 여성공무원들은 육아시간을 좀더 확보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예를 들어 오전 7시에 출근하기로 결정하면 오후 4시에 퇴근할 수 있고 오전 10시에 출근하면 오후 7시에 퇴근할 수 있게 된다. 구는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를 ‘핵심 근무시간대’로 정하고 각종 회의 및 주요업무는 이 시간대에 처리토록 할 방침이다.이 시간이외의 나머지 3시간 범위 내에서 공무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자율 결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재경부, 카드대란 방치 의혹

    재정경제부는 신용불량자가 속출하던 지난 2001년 4월 금융감독위원회가 요청한 카드사에 대한 현금서비스와 카드대출 확대 등 부대업무 규제건의를 묵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경부가 13일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재경부는 금감위의 건의를 ‘카드사에 대한 과도한 영업규제’라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감위는 ‘여신전문금융업법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한 의견’이란 공문에서 “고리대금업자로 전락하고 있는 신용카드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감독당국이 부대업무의 영위기준을 정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근거규정 마련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재경부는 “카드사에 대한 과도한 영업규제”라고 묵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경부는 “카드사 문제는 현금서비스 위주의 영업행태 자체라기보다는 카드사가 무자격자에게까지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적절한 신용평가 없이 결제능력을 초과해 대출해 줌으로써 잠재적인 부실이 확대되는 ‘위험관리 실패’의 문제라고 판단했었다.”고 해명했다. 재경부는 그러나 카드대란이 현실화되기 시작한 2002년 6월 관련 규정을 개정,신용카드사의 무분별한 확장 경영에 뒤늦게 제동을 걸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잠재성장률 정부 시각

    올해부터 2010년까지 잠재성장률이 4%로 떨어질 것이라는 민간경제연구기관의 전망에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은 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의 둔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잠재성장률이 ‘얼마다’라며 단언하기는 어렵지만,분명한 것은 잠재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라고 인정한다.그동안 투자를 게을리 해온 것이 점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얼마전 3%대 설비투자 추세가 지속되면 잠재성장률이 4.4∼4.5%대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이승우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노인·여성 등 양적인 요소투입 여지가 아직은 더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는 한계상황에 점점 도달하고 있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매우 절실하다.”며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노동시장에 진입하는)신규노동력도 소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도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다.한은 금융경제연구원은 지난해말 배포한 ‘우리 경제의 장기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과제’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1981∼1990년 7.5%에서 91∼2000년 6.6%,2001∼2003년 4.8%로 떨어진 뒤 2004∼2008년 5.0%로 약간 개선되나 2009∼2013에는 다시 4.8%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조사국은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3∼3.5%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4% 초반으로 급락한다는 데는 선뜻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정부가 보는 잠재성장률 공식 수치는 여전히 ‘5%내외’이다.잠재성장률이 4% 후반에서 5% 초반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종전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은도 잠재성장률은 특정 시점을 놓고 분석하기 어려운 흐름상의 추이로 봐야 하기 때문에 올해부터 4.0%로 떨어진다고 단언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또 10억弗 외평채 ‘실익논란’

    ‘빚 늘리기냐,채권시장 활성화냐.’ 외환보유액이 1700억달러를 넘는 등 달러가 넘치는데도 정부가 10억달러의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재경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6일 미국 뉴욕에서 10억달러의 외화 외평채를 발행하기로 하고 13∼15일 싱가포르·런던·뉴욕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국내 기업이나 금융기관 해외차입금리의 기준금리(벤치마크)를 형성하고 한국경제를 홍보하기 위해서라는 게 재경부의 설명이다.재경부는 내년에도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을 추진하는 등 매년 꾸준히 늘려 현재 40억달러(2008년 만기 30억달러,2013년 만기 10억달러)인 외화 외평채 발행잔액을 100억달러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재경부 김익주 외화자금과장은 “지난해 국내 기업·은행의 해외차입은 200억달러에 달했다.”면서 “국가의 대외 기준금리인 외평채 발행금리가 내려가 기업이나 은행의 차입금리가 0.1%포인트만 떨어져도 연간 이자부담이 2000만달러 정도 절감된다.”고 말했다.지금은 외평채 발행잔액이 미미하고 만기구조가 단순해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 금리가 작은 충격에도 쉽게 흔들릴 우려가 있는 만큼 추가적인 외평채 발행을 통해 한국물 시장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외환보유액이 갈수록 불어나는 상황에서 외평채 발행은 나라 빚만 키울 뿐 실익이 없다고 지적한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국가 기준금리는 국가신용등급이나 개별기업의 신용도에 좌우되는 만큼 외평채 발행을 늘린다고 해서 차입여건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오히려 국가부채를 늘리고 고금리로 차입한 달러를 낮은 수익률로 운용,역마진 부담만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 은행이나 투자기관은 국가별로 여신한도를 정해 운용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외평채 발행으로 한도를 잠식하면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몫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늘어나는 세금 감면

    내년부터 현금영수증제가 시행됨에 따라 소득세법상 간이기장(간편장부) 대상인 음식·숙박업 등 소규모 개인사업자가 장부를 성실하게 기재할 경우 늘어나는 세금에 대해 일정기간 감면해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11일 한국CEO포럼 주최 연례회의에 참석,“(음식·숙박업 등 소규모 사업자가) 간이기장을 많이 하면서 영수증을 안 주고 신용카드도 받지 않는 등 문제가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연내 조세특례제한법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이어 “소규모 사업자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을 도입하거나 정식기장으로 바꾸면 세 부담 증가를 흡수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소득세법상 간편장부 대상 사업자는 도·소매업의 경우 연간 매출액이 3억원 미만이다.여기에는 연 매출액 4800만원 미만인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사업자도 포함된다.이에 따라 이들이 신용카드·현금영수증 매출 등을 성실히 기재할 경우 소득세·부가세를 일정 부문 감면받게 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금영수증을 많이 발급하는 업종의 경우 세 부담에 따른 소득 노출을 꺼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증가분 전액이 아니라 업종별 평균신장률을 초과하는 만큼만 감면하게 되며,면제기간은 2년가량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998년 신용카드 활성화에 따른 세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성실기장 사업자에 대해 일정 금액의 초과신고시 세금 증가분을 깎아준 사례가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정태 국민은행장 중징계 확정

    김정태 국민은행장 중징계 확정

    국민은행 회계기준 위반을 둘러싼 논란이 금융감독위원회가 10일 김정태 행장에 대해 문책경고 처분을 내림으로써 일단락됐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13일 이사회 소집 이후로 공식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등 금융당국의 제재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고,시장에서도 김 행장의 징계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사태가 쉽사리 수그러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김 행장은 이날 ‘잠행’에 들어갔다. ●이번 사태가 남긴 것 서로가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국민은행에 대한 혐의는 국민카드와의 합병 및 상각카드채권 등의 처리과정에서 모두 5억 5000만원 규모의 회계기준을 위반했으며,부실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덜 쌓는 등 자산 건전성 분류업무를 부당하게 취급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행장은 문책경고를,당시 재무담당인 윤종규 부행장은 3개월 감봉 조치를 각각 받았다.리스크관리담당인 도널드 매킨지 부행장과 이성남 전 상근감사(현 금융통화위원)는 각각 주의적 경고와 주의적 경고 상당의 징계를 받았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 관치금융’이란 비난을 받았다.이헌재 부총리는 “김 행장에 대한 제재는 전적으로 금감위,그중에서도 제재심의위원회 판단사항”이라며 “금감회 멤버인 재경부 차관도 회의에서 어떤 견해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보인 행보를 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낙마한 김 행장,평가 엇갈려 김 행장 제재에 대해 금융권과 국내외 투자자들은 ‘안타까움’과 ‘불확실성 해소’ 등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한 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이 자기 고집을 지나치게 내세운 면도 있지만 은행권을 대표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경영자의 거취 문제는 주주가 결정해야지 정부 논리로 결정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 행장이 너무 스타의식에 빠져 국민은행의 내부통합을 이루지 못해 현재의 난국을 초래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번 징계 조치로 김 행장은 오는 10월 임기 만료 이후에는 3년간 은행권에 몸담을 수 없게 된다.2001년 합병은행에서 받은 스톡옵션 70만주 가운데 경영성과에 따라 추가로 행사할 수 있는 20만주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호’의 앞날은? 국민은행이 향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금융당국의 제재를 수용해 김 행장이 사퇴하면 후임 행장 선출의 과정을 밟게 된다.올초 만들어진 행장추천위원회를 통해 행장 후보를 추천해 주총 등을 거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 때문에 후임 행장은 내부발탁보다 외부영입 가능성이 더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합병에 따른 불협화음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쪽 출신의 내부인사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또 관치시비를 불식하기 위해 관료출신보다 전문경영인이 우선시될 것이란 얘기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심훈 부산은행장,박철 한국은행 고문,이덕훈 금통위원,홍석주 증권금융사장,김상훈 전 국민은행 이사회의장,김승유 하나은행장 등이 거론되며 내부 인사로는 합병에 중립적인 최범수 전 부행장,이성규 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하지만 재심요청,소송 등 법적 대응의 수순을 밟게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외국인 주주들의 이해관계 등을 고려할 때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 행장이 물러나더라도 국민은행의 향후 앞날은 간단하지 않다.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의 통합과정에서 생긴 내부적인 갈등이 쉽사리 봉합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사태에서도 주택·국민 노조들의 극심한 시각차를 보였다. 결국 이번 사태는 국민은행이 13일 이사회 개최를 통해 어떤 식으로 입장을 정리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haplin7@seoul.co.kr
  • 李부총리 “금통위 콜금리 동결 아쉽다”

    李부총리 “금통위 콜금리 동결 아쉽다”

    국내경제를 진단하고 정책방향의 ‘큰 그림’을 짜는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이같은 엇박자가 계속될 경우,정책의 예측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워 투자와 소비 회복을 더 더디게 한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어제(9일) 콜금리를 동결한 것은 매우 아쉬운 결정”이라고 밝혔다.이는 콜금리를 내렸어야 했다는 의미로, 추가 인하의 필요성을 강력히 촉구한 것이어서 시사하는 점이 크다. 이 부총리는 “금통위가 아직 가계소비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경기요인과,물가가 우려된다는 물가요인을 균형되게 판단한 것 같다.”면서 “금통위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물가는 (금통위 판단과 달리)유류와 농산물을 빼고는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라면서 “금통위가 좀 더 경기상승을 위한 정책적 배려를 했어야 했고,앞으론 그런 시그널을 시장에 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방향에 대해 공개적 언급을 자제해 왔던 이 부총리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발언이다.시장에서는 다음 달 콜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금통위 의장인 박승 한은 총재는 지난 9일 콜금리를 동결하면서 “재경부가 지난달에 콜금리를 0.5%포인트 내렸어야 했다고 해서 이달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시장의)큰 오산”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3%대 중반에서 멈출 것이라는 이 부총리의 주장과 달리,박 총재는 “4%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경기상황과 관련해서도 박 총재는 “경기가 전반적으로 상향세보다는 하향세가 우세하다.”며 비관적 관측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경기가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더 안 좋을 것이고,적절한 정책을 쓰지 않으면 더 내려갈 것이라는 한은 나름의 판단”이라면서 “내수가 6월말을 기점으로 완만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재경부의)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부총리는 올해 성장률과 관련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로 다시 오르지 않는다면 5%에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되더라도 5% 성장은 가능하다.”던 종전 발언에 비해 물러선 것이다. 여차하면 5% 턱걸이가 안 될 수도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박 총재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2%에서 “5% 안팎”으로 수정해,이 부총리와 ‘그나마’ 인식을 같이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정·비리로 퇴직한 공직자 관급공사 감리 참여 못한다

    부정·비리행위로 징계를 받은 공직자는 퇴직 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공사의 감리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부패방지위원회는 10일 공사·계약분야 부패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이같은 내용의 공공감리제도 개선안을 마련,재정경제부·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에 권고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파면·해임된 퇴직 공직자가 퇴직 후 감리회사에 취업,정부 부처나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공사에 참여하려 할 경우,감리자 선정평가시 불이익을 줘 참여를 배제할 방침이다. 또 공공공사 발주기관이 감리자 선정평가시 해당 기관 출신 퇴직자나 특정업체에 유리하도록 평가기준을 마음대로 바꾸는 행위를 막기 위해 감리자 선정기준을 구체화하도록 했다. 부방위가 최근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1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결과,J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001년 12월 방파제 축조 공사에 대한 감리업체를 선정하면서 이 기관 출신 퇴직 공무원이 입찰한 업체에 유리하도록 경력에 가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의 한 자치단체는 입체교차로 시설공사에 대한 감리업체를 선정하면서 특정업체에 유리하도록 감리실적기준과 감리원 경력을 건교부 기준보다 낮게 또는 높게 변경했다. 재경부와 건교부는 부방위 권고에 따라 내년 2월까지 ‘건설기술관리법’과 ‘감리자 선정을 위한 사업수행능력 평가기준’ 등을 개정할 방침이다. 건교부가 지난 16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00억원 이상 규모의 공공건설공사 감리단장 가운데 건교부 등 공공기관 출신자의 비중은 39%에 달하며,산하공사 발주 건설공사의 경우 퇴직 공직자 출신이 무려 64%를 차지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자유구역내 외국병원 내국인도 진료

    이르면 2008년부터 경제자유구역내 고급 외국병원에서 내국인도 진찰을 받을 수 있게 된다.단,건강보험은 적용되지 않는다.또 삼성의료원 등 국내병원이나 기업도 영리법인 형태의 외국병원을 합작·설립할 수 있다. 미국의 유명 의과대학 병원 2곳이 국내 의료기관 및 외국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병원설립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계층간 위화감 조성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막대한 ‘해외 원정진료’ 비용을 국내에 붙들어 매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재정경제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가을 정기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병원 개원시기는 2008년쯤이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외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기업’도 경제자유구역안에 외국병원을 설립할 수 있다.외국인투자기업이란 외국인투자촉진법상의 요건,즉 ▲의결권 있는 외국인 투자지분이 10%를 넘거나 ▲외국인 등기임원 등을 파견하면 된다.사실상 국내 기업에 병원설립의 길을 열어준 셈이다. 경제자유구역내 병원에는 법인세 감면 등 각종 세제혜택이 주어진다.그동안 내국인 진료와 영리법인 허용에 반대입장을 보여온 보건복지부와 의료계도 동의했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오갑원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미국병원 한 곳은 이미 국내 의료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다른 한 곳도 MOU 체결이 임박했다.”면서 “중국·싱가포르 등 경쟁국의 외국병원 유치경쟁이 치열해 가급적 설립규제를 줄이고 돈 벌 수 있는 수익여건도 터줬다.”고 설명했다.일각의 국부유출,의료개방,계층간 위화감 조성 등의 우려와 관련해 오 단장은 “해외에 쏟아 붓는 의료서비스 비용과 국내 의료수준 업그레이드 효과 등을 따지면 궁극적으로 국부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소비심리 환란때보다 ‘꽁꽁’

    소비심리 환란때보다 ‘꽁꽁’

    당국이 지난달 ‘금리 인하’라는 깜짝선물을 안겼음에도 국민들의 ‘경제하려는 의지’는 더욱 움츠러들었다.그도 그럴 것이 연말이 다가올수록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자꾸 내려가고,물가상승률은 슬금슬금 올라가고 있다.이런 탓에 소비심리가 환란 때보다 더 얼어붙었다.국내외 경제적 악재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정부와 정치권이 정책혼선 등 최소한 비경제적 불확실성만이라도 서둘러 걷어내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원유·공산품·농축산물값 인상이 부채질 통계청이 9일 발표한 ‘8월 소비자 전망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87.0을 기록했다.2000년 12월(82.2) 이후 최저치다.기대지수가 100을 밑돌면 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 등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나이와 소득수준을 불문하고 모든 계층에서 일제히 지수가 추락했다.특히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그토록 ‘부자소비론’을 강조했음에도,월평균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계층의 기대지수(91.0)가 2002년 1월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소비회복의 관건인 ‘내구재 소비’ 기대지수(84.8)도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 3월(81.1) 수준으로 급락했다.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63.1)도 환란 때와 비슷했다.통계청 전신애 통계분석과장은 “내수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8월에 원유와 공산품,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소비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금융통화위원회의 예상 밖 콜금리 인하와 여당의 감세정책 발표가 모두 8월에 집중됐음을 감안하면,소비심리 악화의 심각성을 더해준다.경제주체들이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경제 올인’ 공언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9월에 안정된다던 물가도… 이 부총리는 지난달 27일 정례브리핑에서 “7∼8월엔 물가가 급등했지만 9월에는 상승률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전망했었다.하지만 정부는 9일 소집한 ‘추석물가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 “9월 이후 물가여건도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태풍 ‘송다’ 등 기상조건이 악화된 데다 추석 수요증가 등 물가위협 요인이 도사리고 있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한두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생산자물가가 8월에 5.6%(전년동월 대비)나 오른 점도 9월 소비자물가를 안심하지 못하게 하는 대목이다. 재경부 김봉익 물가정책과장은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는 떨어지겠지만 4%대 밑으로 내려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해 석달 연속 4%대 행진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올 들어 1월부터 8월까지 물가상승률은 3.6%.정부는 가급적 연간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3%대 중반에서 안정시키겠다는 의지이지만 버거워 보인다.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물가상승률이 4%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5%성장 회의론 재부상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낸 ‘8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정보기술(IT) 생산 둔화로 경기가 완만히 하강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국책연구기관이 경기하강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한국은행 박승 총재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2%에서 ‘5% 내외’로 수정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에 앞서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지난 8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4%에 못미칠 수도 있다며 3%대 추락 가능성을 경고했다.미국 씨티그룹도 한국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최근 4.3%로 하향조정했다.“국제유가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되더라도 올해 5%대 성장은 가능하다.”고 자신했던 이 부총리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견해를 밝힐지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화폐개혁 이것이 궁금하다

    화폐개혁 이것이 궁금하다

    정치권에서 촉발된 ‘화폐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예컨대 현재 1000원인 화폐를 1환으로 바꾸자는 리디노미네이션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왜 바꿔야 하는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우리나라 화폐발행을 총괄하는 한국은행 김두경(金斗經) 발권국장을 만나 궁금증을 물어봤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화폐단위 변경에 대한 논의가 나오는 배경은. -우리나라는 현행 화폐단위가 채택된 1962년 이후 경상 GDP(국민총생산)는 2130배,소비자물가는 48배 올랐다.1만원이 처음 등장한 1973년 당시 20원이었던 버스 요금은 800원이 됐고,같은 시기 쌀 한 가마니는 1만원에서 20만원으로 뛰었다.인플레이션,경제규모 확대 등으로 거래 가격이 커짐에 따라 숫자의 자릿수가 늘어나 계산할 때 불편해진다.극단적으로 생각해서 10만원짜리 물건을 사는 데 지폐가 10장이라고 생각하면 거래할 때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각종 거시경제 규모도 이미 1000조원 단위에 이르러 조만간 ‘경’(京) 단위의 사용이 불가피해질 것이다. 화폐 단위가 변하면 국가의 위상이 왜 올라가나.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와 4자릿수의 환율을 갖고 있어 우리나라는 경제 후진국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터키가 내년 1월 화폐단위를 바꾸면,OECD국가 가운데 4자릿수의 환율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남게 된다.이런 이유에서 영국의 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도 환율이 1유로당 1400원인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기이한 나라’(international oddity)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선진국의 통화와 대등한 환율을 가진 후진국의 예를 들어 환율을 조정한다고 해서 대외위상이 제고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을 수 있지만,우리나라가 경제 실상과 달리 후진국으로 잘못 인식되는 문제점을 바로 잡자는 것이다. 고액권 발행 주장도 있는데. -경제 규모와 화폐 단위의 괴리를 지금은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메우고 있다.1만원권의 평균 수명은 4년6개월이지만,10만권 수표는 재사용이 불가능해 평균 수명이 불과 1주일이다.더구나 취급 은행에서 5년 동안 보관하거나 마이크로 필름으로 떠서 보관해야 한다.이런 비용을 감안하면,10만원권을 찍어내는 데 드는 비용 6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에 이른다. 돈을 만들어내는 한국은행의 입장은 어떤가. -박승 총재는 올초 화폐단위 변경과 고액권 발행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한은은 고액권 발행,위폐 방지 및 도안혁신,액면절하(리디노미네이션) 등 화폐 선진화방안을 제시했었다.셋 중 하나를 택해도 어차피 돈을 새로 발행해야 하는 만큼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한꺼번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예컨대 1000원을 10환으로 변경할 때와 1환으로 할 때의 차이점은. -경제 규모의 차이점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다만,화폐단위를 기축통화인 달러에 맞추면 (1달러=1환) 국제화 시대에 맞춰 계산이 편리해진다는 장점이 있다.우리나라의 무역업자가 미국에서 125달러짜리 물건을 수입한다고 할 때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할 때 단번에 단위만 바꿔 125환으로 계산할 수 있다.유로화 역시 이런 의미에서 ‘1달러=1유로’로 맞췄다.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최근 ‘1000원=1유로’로 할 것을 제안했다. 계산의 편의성 등을 떠나 화폐단위 변경으로 인한 경제적인 실익은 있나. -기존에 도량형을 미터법으로 변경하는 것처럼 원칙적으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다.화폐단위 변경으로 경제력 자체가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현금자동화기기 교체,전산시스템 수정,각종 가격표시물 재인쇄 등에 따른 일시적으로 경기 부양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오는 11월 화폐 체제를 전면 개편하는 일본의 경우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분석 결과 7561억엔(약 7조 935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여기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총 9905억엔(10조 3950억원)으로 총 10조원의 부가가치가 유발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일본의 명목 GDP의 0.2%다.우리나라는 일본의 지폐 교체 물량은 102억 2000만장으로,우리나라는 약 3분의1인 35억장 정도가 유통되고 있다.경제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할 수 없지만,어느 정도의 경제 부양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는. -물가 상승 문제는 없다.일부에서는 ‘우수리 절상’을 염려하기도 한다.즉,1000원=1환으로 바뀔 때 900원이 0.9환이 되어야 맞지만,끝전이 안 떨어지기 때문에 편의상 1환으로 오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화폐 단위변경 실시 전후로 ‘이중가격 표시제도’를 하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현재는 1000원이지만,바뀐 다음에는 1환이 된다고 표시하면,나중에 ‘0’만 떼어내면 된다.실제로 유럽은 유로화 도입 전후로 5개월동안 ‘이중가격 표시제도’를 실시했는데,물가는 0.2%포인트만 올랐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화폐개혁론 왜 후퇴했나 정치권이 화폐개혁 논의에 불을 붙였다가 하루만에 물러섰다.왜 그랬을까.화폐개혁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필요하다면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절하)으로 할 것인지,고액권 발행으로 한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적지않은 데다,논의 시점 자체에 대해서도 비판이 쇄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정치권과 한국은행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입장이다.시민단체 등에서는 리디노미네이션은 물론 고액권 발행에도 반대한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화폐개혁의 당위성을 떠나 논의 시점이 최대의 논란거리다.“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연내 논의를 거쳐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일부 정치권과 재계를 제외하면 모두 중·장기과제라는 시각이다.고려대 이필상 교수는 “경제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 한가한 타령을 할 때냐.”고 말했다.고액권 발행에 대해서도 “부자들의 소비를 진작시키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중산·서민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하고 뇌물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예컨대 1000원을 1환으로 리디노미네이션 한다고 가정하면 굴비상자 2억환은 2000억원이 된다는 얘기가 아니냐.”며 “아직도 경제에서 부패척결이 중요한데,특히 고액권을 발행한다면 득보다는 실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측은 “29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의 1인당 국민소득(GNI)을 각국 화폐 최고액권으로 나눈 결과,우리나라(1326)가 OECD 평균(124)의 10.7배 수준이었다.”며 “이는 1인당 국민소득을 각국 최고액권 화폐로 보관할 경우 OECD 국가는 평균 124장이면 되지만 우리나라는 1326장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같은 분석 결과에 따를 경우 우리나라의 최고액권이 현재의 10.7배인 10만 7000원 정도로 바뀌어야 하지만 화폐 유통의 편의성 등을 감안해 10만원권이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화폐개혁의 필요성은 공감해 논의 시점과는 달리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가장 적극적인 곳은 정치권과 한은,재계 등이다.한은은 이해당사자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그동안 화폐개혁을 준비해 온 곳이라 정치권의 주장에 동조하는 분위기다.반면 재경부는 8일 리디노미네이션과 관련된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이 제도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검토에 착수한 일이 없으며,따라서 어떤 결론을 도출한 바도 없다.”고 한발짝 물러섰다.내심으로는 “경제 충격이 너무 크다.”며 반대다.KDI(한국개발연구원),삼성경제연구소,LG경제연구소 등 국책·민간연구소 역시 화폐개혁을 한다고 하면 말릴 수는 없겠지만 얼마나 실익이 있겠느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학계에서도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각론은 또 제각각 설령 화폐개혁을 한다고 하더라도 리디노미네이션을 할 것인지,고액권 발행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리디노미네이션을 하면 고액권 발행은 저절로 해결된다.1000원을 1환으로 절하했을 경우 100환짜리 지폐를 만들면 기존의 10만원짜리와 같아 고액권 발행은 저절로 해결된다. 반대로 고액권 발행을 먼저 하면 나중에 리디노미네이션을 할 여지가 줄어든다.이중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어느 쪽을 선택하든지 신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치권의 경우 열린우리당은 당초의 기세와는 달리 정부측으로 공을 넘기겠다고 하면서도 리디노미네이션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민주당측도 같은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고액권 발행이 시급하다고 말한다.재계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그동안 재계는 고액권 발행보다 작업이 방대한 리디노미네이션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국책·민간연구소도 어차피 해야 한다면 리디노미네이션쪽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하지만 시민단체는 리디노미네이션과 고액권 발행 모두 반대하고 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seoul.co.kr
  • 정책혼선에 시장불안 ‘증폭’

    정책혼선에 시장불안 ‘증폭’

    최근 들어 감세·화폐개혁 등 중요 경제정책이 번번이 흔들리면서 정책혼선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경제현장에서는 “이렇게 불확실성이 큰데 투자나 소비할 마음이 생기겠느냐.”며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시행착오를 감내할 만큼 한가롭지 못하다.”면서 “지금부터라도 당·정·청 삼각협의체를 재정비하고,정책의 우선순위를 확실히 하라.”고 주문했다. ●정책혼선 위험수위 정치권에 의해 재점화된 ‘리디노미네이션(돈의 단위를 일률적으로 줄이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이는 애초 이 주장을 제기한 한국은행 박승 총재와 경제팀 수장인 이헌재 부총리가 ‘당분간 폐기처분’키로 했던 사안이다.당시 내세웠던 이유는 ▲한은 차원의 준비작업이 덜 됐고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국정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것.그 후 넉달.경제지표는 더 악화됐고 국정은 ‘국가보안법 논쟁’으로 더 혼란스럽다.그런데도 여당은 불쑥 화폐개혁을 들고 나왔다.물론 열린우리당이 8일 스스로 논의를 거둬들였고,정부도 “결정된 내용이 아무 것도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경제계는 그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감세는 여당에 의해 정책방향이 아예 뒤집힌 사례다.이 부총리는 지난달 27일 “이자소득세를 내릴 생각이 없다.”고 했다.그러나 바로 다음날,열린우리당은 이자소득세 인하방안을 발표했다.이 부총리가 “부자에게만 혜택을 준다.”며 반대했던 근로소득세 인하도 포함돼 있었다.부동산정책의 실무기획단이 재경부에 꾸려지면서 커져갔던 시장의 기대감도 “집값안정이 최우선”이라는 대통령의 말에 다시 경직됐고,급기야 주택거래신고지역 부분해제가 유보되기까지 했다. ●경제리더십 흔들,시장불안감 증폭 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이제는 경제부총리가 얘기해도 대통령이나 여당의 입을 바라본다.”면서 “이견이야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정부발표가 공개적으로 뒤집히면 정부가 어떻게 시장을 이끌고,시장은 어떻게 정부를 믿겠느냐.”고 성토했다.이어 “시장에서는 경제팀과 청와대 핵심참모들간에 심각한 균열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며 “그런 것이 아니라면 내부협의체를 제대로 복원시켜 사전조율을 야무지게 하라.”고 주문했다. 경제정의실천연합 상임집행위원장인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집권여당과 정부가 해야 할 것은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고 있다.”며 “가뜩이나 비경제적 악재가 많은데 경제정책의 파열음까지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권 교수는 “경제주체들,특히 정부가 요즘 목을 메고 있는 부자들은 변화를 가장 싫어한다.”면서 “화폐개혁 운운하는 얘기가 나오는데 부자들이 돈을 쓰고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겠느냐.”고 반문했다.연세대 정갑영 교수도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의 우선순위이며,그 우선순위는 안정적인 성장”이라고 역설했다. 강봉균·김진표·정덕구 의원 등 여당내 관료출신 경제통들의 ‘가교’ 역할도 아쉽다는 지적이다.부총리를 지낸 김 의원은 취임초에 법인세를 내리지 않겠다고 했다가 청와대가 뒤집는 바람에 리더십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었다.정부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정책들은 야당에 선수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정치적 불가피성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더라도 누구보다 정책조율의 필요성을 잘 아는 여당내 경제통들이 논리와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가교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 ‘국제금융 큰손’ 될까

    우리나라가 외환보유액을 종자돈삼아 국제금융계의 ‘큰 손’으로 등극할 수 있을까.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떼내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 설립안이 7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이제 올가을 국회를 통과하는 일전(一戰)만이 남아있다.그러나 ‘사모펀드법’ 못지않은 난항이 예상된다.야당이 “관치금융의 극치”라며 발목을 단단히 틀어잡을 기세다.애초부터 KIC 설립에 부정적이었던 한국은행은 뒷짐만 지고 있다. 한국투자공사는 동북아 금융허브를 표방하며 내놓은 재경부의 야심작.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등 외환위기 이후 매물로 나온 대형 부동산을 줄줄이 사들여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싱가포르 투자청’(GIC)을 벤치마킹했다.세계4위의 외환보유액 국가답게 ‘여유분’(200억달러)을 조금 떼내 국내외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전문적으로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하자는 취지다.그동안 외환보유액은 미국 국채 등 주로 안전자산에 투자돼왔다.하지만 한은 등 관계부처간 협의과정에서 부동산과 주식투자는 배제하기로 했다. 재경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투자자로서 국제금융시장에 직접 참여하면 시장에서 얻는 정보의 질이 다르다.”며 공사설립 필요성을 역설했다.국내외 금융위기 조짐에 역동적으로 신속대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여당인 열린우리당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정치적 성향이 강한 정부가 국가비상금인 외환보유액을 운용하겠다는 것은 관치금융의 극치”라며 펄쩍 뛰고 있다.민주노동당도 부정적이다.과거 외환보유액 일부를 시중은행에 맡겼다가 외환위기때 돌려받지 못한 뼈저린 경험이 있어서다. 김태동 금융통화위원은 “재경부가 모델삼은 싱가포르투자청도 외환보유액을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외환보유액을 떼내 투자하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했다. 부처 논의과정에서 가뜩이나 변질된 공사 설립안이 국회에서 ‘누더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투자대상 제한으로 한은이 올리고 있는 수익률 이상을 달성하기도 힘겨워 보여,출범후 ‘효용성 시비’도 예상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집값 “상승세 不容” “사실상 부양”

    집값 “상승세 不容” “사실상 부양”

    “집값 현수준 유지”라는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사실상 부양 의지의 완곡한 표현이라며 지금이 집값 바닥이라는 관측과,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정부로서는 어느 쪽이나 달갑잖은 해석이지만 더 가슴이 철렁한 것은 전자(前者)다.이같은 시장의 확대해석을 경계한 때문인지 6일로 예정됐던 주택거래신고지역 해제를 유보하기까지 했다.그렇다고 추가지정을 한 것도 아니었다.한마디로 향후 부동산정책은 더도 덜도 아닌 ‘지금 이대로’의 추이를 지켜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집값 더 떨어질 것” vs “지금이 바닥” 대통령은 지난 5일 한 방송사와의 토론에서 “집값을 더 떨어뜨리지 않겠다.”고 했다.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정부는 부인하지만 대통령의 종전 발언은 집값을 끌어내리겠다는 것이었다.”면서 “더 떨어뜨리지 않겠다는 것은 사실상 (부동산시장을)부양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김 사장은 “(정부정책이)급회전하면 불필요한 충격을 줄 수 있어 완곡하게 돌려 표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다만,시장에 정부의 각종 규제책들이 워낙 누적돼 있어 조금씩 심리가 안정됨과 동시에 급매물이 줄면서 내년부터나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집값은 지금이 바닥”이라는 얘기다. 이에 반해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대통령의 발언 이면에는 어떤 경우에도 집값 상승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저간의 의지가 담겨 있다.”면서 “새삼스러울 게 없어 집값 하락세는 2∼3년 더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2002년 하반기부터 늘기 시작한 공급물량이 임대료 하락과 맞물리면서 공급과잉을 낳았고,지난해 극심했던 ‘빈집 현상’은 2006년 상반기나 돼야 해소될 것이라는 지적이다.“대통령의 의지(정책 완화기조)가 집값 하락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하락세 자체를 멈추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김 연구위원은 “정부의 연착륙 방안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의 급랭이 예상된다.”며 “연말연시쯤 중소·중견 건설사의 부도사태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들어 아파트값 0.8% 상승 재정경제부가 국민은행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주택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0.4% 하락했다.그러나 주된 투기대상인 아파트값만 따지면 같은 기간 0.8% 올라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특히 서울 전역(1.2%)과 강남(1.5%) 아파트값은 여전히 상승세다.강경 일변도로 치닫던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올들어 다소 느슨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세값 하락세는 적잖이 심각하다.올 1∼7월 가격이 지난해 말에 비해 전국(1.7%)·강남(2.9%) 할 것 없이 크게 떨어졌다.지난해 ‘10·29대책 이후’와 비교하면 3∼5%나 하락했다.재경부 조성익 정책조정국장은 “집값 폭등세는 확실히 꺾였다.”면서 “그러나 추가적인 집값 하락은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부실채권 양산 등을 야기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이어 “올 하반기에 집값이 2%가량 추가하락한다는 분석이 있으나 정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집값의 하방경직성과 이사철 수요 등을 감안할 때 집값은 현 수준에서 미세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부,“과잉해석하지 말라” 정부는 그러나 ‘집값 추가하락 방지=부양’은 결코 아니라고 펄쩍 뛴다.건설교통부가 이날 주택거래신고지역 부분해제를 유보한 것도 이 때문이다.건교부는 당초 전국 주택거래신고지역 6곳 가운데 서울 송파구 풍납동·강동구 암사동 등 문화재 보호구역 등으로 이미 묶여 있어 추가규제의 실효성이 없는 지역을 조기해제하려 했었다.건교부 박상우 주택정책과장은 “자칫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일단 해제를 유보했다.”면서 “집값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의 정책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물론 시장상황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택거래신고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를 예고한 대로 부분해제한다는 방침이다.재경부가 “추가적인 건설업 연착륙 방안은 없다.”고 못박고 있는 것도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해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7대 정기국회 新풍속도] (2) 분주한 국감준비

    [17대 정기국회 新풍속도] (2) 분주한 국감준비

    17대 국회들어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의 의욕이 대단하다.‘독(獨)선생’을 ‘모시고’ 족집게 과외를 받거나 혼자서 피감기관을 몰래 방문,메모를 한다.물론 초선들의 의욕이 남다른 것 같다. 초선이라 겪는 좌절과 시행착오도 눈에 띄지만,그들이 겪는 좌충우돌성 국감 준비가 새롭다.국정감사는 다음달 4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몸이 두개라도…” 문화관광위 소속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지난 3일 오전 10시부터 한국생활안전협회 윤선화 대표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윤 대표는 대형 어린이 화재사고였던 ‘씨랜드사건’ 때부터 어린이 안전사고에 큰 관심을 기울여온 전문가다.‘레저 액시던트 서베일런트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초선으로 열린우리당 기획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은 민 의원은 “하루에 오전 회의 3번,오후에 2∼3번이 있어 국감준비를 거의 못했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국감 현장도 가봐야 하는데….초선이면서 중진급으로 국감했다고 욕먹게 생겼다.”고 말한 그는 고심 끝에 과외수업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무위 소속 같은 당 김현미 의원은 카드·은행·증권업계의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 청취와 함께 정책 개발에 힘쓰고 있다.대우경제연구소 소장 출신의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인 이한구 의원은 재계 인사들과 만나 정책적인 조언을 듣고 있다. ●‘나홀로’ 국감준비 문광위 소속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9월 초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상임위 피감기관 10여곳을 나홀로 찾고 있다.6일에는 대전의 문화재청과 부여박물관,전통문화학교 등을 찾았다.이 의원은 “현장에 가봐야 어려움과 문제점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다.”면서 “현장도 모르는 의원이 책상에 앉아 호통만 쳐서는 안된다.”고 나름의 ‘국감관’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며칠 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찾았다가,옛 중앙정보부 터에 자리를 잡았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70년대의 중정 건물이 학교로 탈바꿈했다는 사실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것이다.이 의원은 “중정의 ‘비밀’때문에 당시 무허가로 지어진 이 건물은 아직 건축물 대장조차 없는 상태”라면서 “이런 상태에서 교육의 전당이 될 수 있는지 국감때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공무원들 많이 컸네…” 한나라당 제3정조위원장인 정무위 소속 유승민 의원은 재정·금융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당내에서 ‘똑똑한 초선’으로 불리는 유 의원은 정부·여당의 ‘기금관리법 개정안’을 반박하기 위해 재정경제부에 자료를 요청했다.그러나 재경부 공무원들이 ‘들은 척도 안했다.’고 한다.정무위 소속이라서 재경부는 자료 제출을 차일피일 미룬다며 무척 답답해 했다. 각 부처의 자료거부나 자료 사보타지는 유 의원이 야당의원이기 때문에 겪는 ‘서러움’은 아닌 것 같다.재경위 소속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지난 7월 휴가 가기 전 금감원(정무위 피감기관)에 자료를 요청했는데 아직까지 자료를 받아보지 못했다.또 산업자원부에 요청한 자료는 “공식적으로 자료를 뽑을 수 없는 내용이다.”고 거절당했다.박 의원의 보좌관은 “요즘 공무원은 소관 상임위가 아니면 자료를 보내주지 않는데,국회의원의 국정감사를 이렇게 무력화시켜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분을 삭였다.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도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요청했던 자료를 ‘답변 요구시한’을 한참 넘겨 20일 만에 받았다.게다가 자료를 요청받은 공무원은 “그런 건 왜 알려고 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한나라당 진영 의원은 최근 정보통신부에 중국산 해커가 침투한 국가기관과 피해 목록을 모두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가 ‘우리 부처 해당 사항이 아님’이란 내용의 답변서를 받았다. 국회 관계자는 “일부 힘 있는 부처들이 ‘초선 의원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면서 “보좌관들이 공무원들의 ‘거절’에 제대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류·사람에 발디딜 틈 없는 의원회관 13대 때 지어진 의원회관의 보좌관실은 원래 세사람이 정원이었다고 한다.하지만 지금은 법적으로 허용한 보좌진 6명과 인턴사원 2명 등 모두 8명이 3∼4평 남짓한 공간을 함께 쓰고 있는 형편이다.한 보좌관은 “인구밀도가 높고 서류까지 바닥에 가득차서 민원인이나 지역주민들이 찾아와도 앉으라고 자리를 권할 공간조차 없다.”고 하소연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내년경기 더 우려 비상처방전 있나

    내년경기 더 우려 비상처방전 있나

    경기가 제대로 살아날 기미는 아직도 감감한데 정책운용의 ‘비상수단’이 사실상 거의 소진돼 우려를 낳고 있다.감세(減稅)·재정확대·금리인하 등 각종 부양책이 백가쟁명식으로 쏟아지고 있는 탓이다.정부 주장과 달리 경기가 내년에 더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지금이라도 경제정책의 구심점을 명확히 해 ‘큰 그림’ 아래 진행되는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하고,시장으로 하여금 정책방향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내외 경기지표 뒷걸음질 신용보증기금이 5일 연매출액 10억원을 넘는 1700개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3·4분기(7∼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81.0을 기록했다.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분기(56) 이후 6년만의 최저치다.BSI가 100을 밑돌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우리 경기의 연착륙 여부를 결정지을 변수인 건설업 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7월 43.6→8월 36.5),98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대한투자증권 하민성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105.7→98.2) 등 주요 경제지표가 급락해 하반기 미국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우려했던 대로 국내 경제지표도 펀더멘털 약화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삼성경제연구소는 “교역조건이 올 하반기에 더 악화될 것”이라며 “대내외 지표악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삼성증권·모건스탠리(올 2분기),LG경제연구원(내년 1분기),금융연구원(내년 하반기) 등 기관마다 시점은 다르지만 국내 경기의 ‘추세적 하강전환’을 경고하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경기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선·동행지수가 넉달째 내리 감소한 점,확연한 수출 둔화세에 비해 내수 회복세가 미미한 점 등을 들어서다.내년 성장률이 3%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국내외 기관의 비관적 예측도 여기에 근거한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조차 “체감경기가 회복되려면 1년은 걸릴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을 정도다. ●퍼주고 깎아주고 상황이 이런데도 당·정·청은 ‘정책조합’이라는 명분 아래 각종 ‘카드’를 앞다퉈 쓰고 있다.일자리창출 세액공제 등 고용과 투자에 국한됐던 감세조치는 근로소득세 인하 등 전방위로 확대됐다.총 5조원 안팎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국책사업 등 재정지출도 대폭 늘려잡았다.모자란 돈은 빚(적자국채)을 내기로 했다.내년에 발행키로 한 적자국채는 7조원.올해(2조 5000억원)의 세 배에 이른다.국내총생산(GDP,내년 800조원 예상)의 1%에 육박해 ‘균형재정’을 위협한다.“설사 내년에 경기가 더 나빠지더라도 아직은 재정이 건전해 (재정지출 확대 등을 통해)대응할 수 있다.”던 재경부의 한달 전 주장이 무색해졌다. ●비상수단 아껴두고 경제구심점 명확히 해야 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당장 먹기에는 곶감이 달지만 비상상황에 대비해 정책수단을 비축해둘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인하 카드까지 써버려 정책운용의 폭이 더욱 좁아졌다.”고 지적했다.민간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정부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연내에 본격 살아나 그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정책대응이 쉽지 않아졌다.”며 “경제부총리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 점도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감세는 없다.”던 이 부총리의 발표를 거대여당이 순식간에 뒤집어버린 것이나,시장친화적으로 돌아서는 듯하던 부동산정책이 청와대에 의해 다시 견제가 걸리는 양상을 예로 들었다.이 관계자는 “건전한 견제는 바람직하지만 경제수장의 말이 하루아침에 식언이 되는 상황이 되풀이되면 정책신호가 (시장에)먹히지 않게 되고,이해집단들이 정치권으로만 몰려가게 된다.”고 꼬집었다.한양대 나성린 교수는 “경제철학이 혼재돼 있는 참여정부의 본질적 한계”라며 “감세나 재정확대보다 더 시급한 것은 성장에 대한 국정운영 방향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영리법인도 병원설립 허용

    이르면 내년부터 대기업 등 영리법인의 병원 설립이 허용될 전망이다.영리법인이 병원에 투자해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하게 되면 직접금융 시장에서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고위관계자는 3일 “올해 초부터 부처별로 협의해온 서비스산업 관련 경쟁제한적 규제 112개 가운데 영리법인의 의료기관 개설금지 등 상당수 안건에 대해 조율이 이뤄졌다.”면서 “오는 17일 경제장관간담회에 이들 안건에 대한 합의 내용을 제출한 뒤 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재경부 등 경제부처와 보건복지부가 이견을 보여온 영리법인의 병원 설립제한에 대해 복지부가 규제 완화쪽으로 방향을 선회함으로써 기업들이 병원을 주식회사 형태로 세워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이 트이게 됐다. 현재는 의료법인이나 비영리법인만 병원을 설립할 수 있어 주식회사화를 통한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다. 삼성병원이나 현대아산병원도 각각 삼성복지재단과 서울아산재단 등 비영리재단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그러나 영리법인의 병원 설립이 허용되면 한화·두산·SK 등 병원 운영에 관심이 큰 대기업들의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등에 외국계 병원이 들어오는 등 의료개방이 가속화됨에 따라 국내 의료기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리법인의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병원이 주식회사로 운영되면 증자 등을 통해 투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減稅공방 2라운드

    減稅공방 2라운드

    여당이 주도하고 정부가 마지못해 동의한 ‘근로소득세 1%포인트 인하안’을 두고 2라운드 공방에 들어갔다.부자들만의 세금잔치라는 반발과 오히려 부자들의 세금을 더 깎아줘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야당은 인하폭이 최소한 3%포인트는 돼야 한다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국회 통과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감세,부자잔치 아니다” 고려대 경영학과 이만우 교수는 2일 “이번 감세안은 결코 부자들을 위한 잔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세제발전심의위원이기도 한 그는 전날 열린 ‘정부 세제개편안’ 심의에서도 똑같은 주장을 폈다. 이 교수는 “소득구간별로 10,20,30,40%이던 세율이 몇년 전 10%씩 똑같이 인하돼 지금의 9,18,27,36%가 됐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무조건 1% 포인트씩 내리기로 해 인하율로 따지면 최저소득구간(9%→8%)은 11%인데 반해 최고소득구간(36%→35%)은 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고소득 구간의 인하폭이 오히려 적은데도 ‘부자 잔치’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다.정부는 ‘구원군’을 만난 것처럼 반색했지만 좀더 귀기울여 들어보면 정부와 ‘논거’가 다르다. 정부는 이번 감세조치를 “부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그러나 이 교수는 “세금 깎아준다고 부자들이 안할 소비를 하겠느냐.”면서 “그보다는 근로의욕과 투자의욕 고취가 목적”이라고 말했다.따라서 가능하다면 최고세율을 더 낮추는 것도 바람직하지만 세수 여건상 여의치 않다면 ‘1%포인트 인하안’도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부자들의 세금잔치 걷어치워라” 참여연대 최영태 조세개혁센터 소장(회계사)은 “세금의 절대규모가 다른데 인하율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반박했다.재정경제부가 이날 분석한 ‘근소세 1%포인트 인하효과’에 따르면 월급(상여금 포함)이 100만원인 직장인의 세금은 연간 7만 8000원 줄어드는 데 반해 500만원인 사람은 50만 3000원이나 줄었다. 최 소장은 전체 근로소득자의 47%(560만명),자영업자의 51%(210만명)가 면세점이어서 이번 ‘세금잔치’에서 소외돼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세계 어느 나라도 세금을 한푼도 안 내는 사람을 구제하는 조세정책은 쓰지 않는다.’는 반박과 관련해서는 “그러니까 효과도 없이 세입기반만 항구적으로 잠식시키는 이번 감세조치는 아예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소득세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분은 1조 4000억원(재경부 추산)이다. 조세연구원 박형수 연구위원도 “부자들이 돈이 없어서 소비를 안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감세효과에 의문을 나타냈다.우리나라 최상위 소득계층의 흑자액이 연간 약 180만원으로 흑자율이 37%에 이르는 것도(통계청 발표 ‘2·4분기 가계수지 동향’) 이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더한다. ●정부 ‘자업자득’ 논란이 이렇게 커진 데는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부자들이 돈을 쓰게 해야 한다.”고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했던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막상 야당과 경제계 일각의 감세요구가 빗발치자 “부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며 반대했었다.지난 2000년에는 ‘저금리 기조’를 들어 이자소득세를 내렸으면서(24.2→16.5%)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맞아 다시 이자세 인하요구가 대두되자 “세율은 금리 수준과 무관하다.”며 무질렀었다.모순된 주장을 펼치다 보니 정치권의 감세요구나 시민단체의 반발 앞에 당당하게 맞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아예 여세를 몰아 3%포인트 인하안을 밀어붙일 기세다.김덕룡 원내대표는 “소득세율을 3%포인트 정도는 내려야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3년간 면제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골프장·카지노 입장료 싸진다

    골프장·카지노 입장료 싸진다

    특별소비세가 완전 공중분해될 처지에 놓였다.몇 안되는 특소세(국세) 품목을 내년에 지방세로 전환하거나 추가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골프장·경마장·카지노장 등의 입장료가 싸질 전망이다.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이 에어컨 등 특소세 부과대상 24개를 폐지키로 함에 따라 ‘살아남은’ 품목은 승용차 등 8개다.이중 골프장·경마장·경륜장·카지노·슬롯머신장 5개 품목은 지방세로 전환될 처지에 놓였다.이종규 재경부 세제실장은 “내년에 이들 품목의 특소세를 지방자치단체로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별도 항목의 지방세를 신설하거나 기존의 레저세(지방세)와 합치는 방안이 가능하다.어느 쪽이든 지자체 자율로 세율을 정할 수 있어 지금보다 골프장 등의 입장료가 싸질 것으로 보인다.물론 ‘소득 재분배’를 들어 지방세 이양을 반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아 변수다. 그런가 하면 야당은 승용차와 기름에 붙는 특소세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사치품 특소세는 폐지하고 중산층이 쓰는 자동차·유류 특소세는 그대로 둔 것은 잘못”이라며 “아예 특소세를 모두 폐지하든지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 71명은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들어 LPG(액화석유가스) 특소세를 폐지하는 내용의 특소세법 개정안을 이날 국회에 별도로 제출했다. 자동차업계의 승용차 특소세 폐지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은 내수를 견인하는 역할이 큰 데다 고용창출이나 부품업계 등 전후방 파급효과가 전자산업보다 크다.”면서 “자동차 특소세부터 우선 폐지하거나 어려우면 세율을 추가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경부 이종규 실장은 “기름 한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유류나 승용차 특소세를 폐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일축했다.열악한 운수업계의 고통을 감안해 LPG 특소세라도 없애자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언뜻 들으면 그럴듯한 주장 같지만 이미 정부가 택시업계에 대해 LPG세금 인상분을 보조해 주고 있다.”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골프장 등 6개 품목의 특소세 세수는 3000억원에 불과한 반면 승용차(1조원)·유류(3조원) 특소세 세수는 지난해 4조원으로 전체 특소세 세수의 83%나 되는 점도 정부가 강력히 버티는 이유 중의 하나다. 안미현 최광숙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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