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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김우중 로비 단서있다”

    검찰 “김우중 로비 단서있다”

    정부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국내외에 타인 명의로 숨겨놓은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 환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친지나 측근들이 보유한 재산에 대해 ‘소유권 확인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14일 재정경제부와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검찰 조사와는 별개로 김 전 회장의 은닉재산을 추적, 과거 분식회계로 금융기관이 입은 피해를 최대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대검찰청 1층 조사실로 압송된 김 전 회장은 조사에 앞서 “1999년 1월 당시 채권단과 임직원들은 총수가 국내에 있으면 그룹을 정리하는 데 곤란하니 잠깐 나가달라며 해외도피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2003년 포천지와의 인터뷰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정부 고위관리가 설득, 한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재산을 추적했으나 1999년 10월 이후 해외도피 중이어서 실체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검찰 조사가 진행되면 국내외로 빼돌린 은닉재산의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김 전 회장을 상대로 41조원의 분식회계와 9조 2000억원의 사기대출,25조원의 외화밀반출 등의 혐의와 정·관계로비 의혹을 캐물었다. 김 전 회장은 분식회계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정·관계 로비와 관련해 몇가지 추궁할 단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르면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예보는 김 전 회장의 가족이나 친지, 대우그룹의 전 임직원과 비서진 등 측근 명의로 된 재산과 영국금융센터(BFC)나 폴란드, 우즈베키스탄의 해외지사를 통해 김 전 회장이 빼돌렸을 자금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예보 관계자는 “친지나 측근 명의의 재산 가운데 상당수는 김 전 회장의 소유일 가능성이 높다.”며 “검찰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의심가는 재산이 나타나면 ‘소유권 확인소송’부터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그룹의 분식회계와 관련해 금융기관이 입은 피해액은 3조 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공적자금 16조 6000억원이 투입된 10개 금융기관과 (주)대우는 김 전 회장과 대우그룹 전 임직원을 상대로 23건에 249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예보는 그동안 포천 아도니스골프장 등 가족들이 보유한 재산 600억원을 포함해 김 전 회장이 갚을 수 있는 ‘책임재산’을 1600억원, 대우 전 임직원의 보유재산을 900억원으로 평가해 소송규모를 정했다. 예보 관계자는 “손해배상 청구액이 금융기관 피해액의 10%도 안되는 이유는 피해액 전체를 상정했을 때 소송비용이 워낙 커 일단 승소시 받아낼 수 있는 한도만 상정했기 때문”이라며 “검찰수사에서 은닉재산이 드러나면 추가로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과 관련된 소송은 12건으로 청구금액은 1611억원이다. 백문일 안미현 박경호기자 mip@seoul.co.kr
  • 재경부 차관보에 김석동씨

    재정경제부는 14일 김석동(52)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차관보로 임명했다. 김 차관보는 행시 23회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을 지냈다.세제실장에는 김용민(53)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이, 금융정보분석원장에는 유재한(50) 정책조정국장이 각각 1급으로 승진·임명됐다. 이종규(58) 세제실장은 국세심판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재경부는 이승우 경제정책국장을 정책조정국장으로, 조원동 정책기획관을 경제정책국장에 임명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우그룹 붕괴요인 두가지 시각] 강봉균 당시 재경부장관 ‘대우 자책론’

    [대우그룹 붕괴요인 두가지 시각] 강봉균 당시 재경부장관 ‘대우 자책론’

    1999년 대우그룹 해체 때 재경부장관을 맡았던 열린우리당 강봉균 의원은 14일 “대우그룹 해체는 정책 당국자들의 판단에서 비롯된 결과라기보다는 시장의 신뢰를 상실한 김우중 전 회장 스스로가 자초한 결과”라고 밝혔다. 정치권이 그룹 해체에 개입했다는 ‘대우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강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김 전 회장은 일개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국내의 2대 재벌 총수로 성장했고 세계 경영을 모토로 지구촌을 누빈 기업인이었지만 7년 전 외환위기 과정에서 대우가 붕괴의 운명을 맞게 한 주인공”이라고 규정했다. 분식회계·사기대출·해외 재산도피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회장에 대한 진위 규명은 일반 여론이 아니라 사법부가 맡아야 한다는 게 강 의원의 시각이다. ●정책금융 지원했다면 국제지원 끊겼을것 강 의원은 대우 해체에 정치권이 개입했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해 “시대 상황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IMF경제위기가 재벌 그룹과 금융기관의 동반 부실에서 비롯된 만큼 정부로서는 ▲부실기업은 부도를 내고 파산하게 하거나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경영주를 퇴진시키고 채권금융이 관리하는 소위 워크아웃 체제로 가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은 정부가 대우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해 주기를 바랐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만일 정부가 금융기관장을 소집해 대우에 정책금융을 지시했다면 국제 금융계는 한국이 외환위기의 원인을 치유할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해 금융지원을 중단했을 것”이라면서 “설령 그랬다 하더라도 국내 금융기관들도 부실 채권을 정리해야 했기 때문에 정부의 지시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金씨 당시 전경련회장… 불이익 없었다 5대 재벌 가운데 유독 대우만 해체된 것에 대해 “재벌 구조조정은 전경련을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추진됐다.”면서 “김 전 회장은 전경련 회장으로 이 모든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았고, 대통령을 비롯한 경제 장관들과도 가장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우를 존속시키며 채무조정을 해주지 않았던 것은,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라면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행장과 임원이 예외없이 퇴출당하고,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경우엔 손해배상 책임까지 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대우그룹의 부실책임은 이미 대법원도 판단을 내린 만큼, 이제 김 전 회장과 관련된 사항의 진위를 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김우중씨 귀국] 런던계좌 9000억원 행방은

    [김우중씨 귀국] 런던계좌 9000억원 행방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 되어 돌아온 그이지만, 인간적 연민을 떠나 명백히 짚고 넘어가야 할 쟁점이 적지 않다.7대 핵심 쟁점을 정리해본다. ●분식회계 규모는? 41조원 vs 21조원 검찰은 대우그룹의 분식회계 규모가 41조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김 전 회장측은 중복 계산된 부분을 빼면 21조원이라고 반박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00년 22조 9000억원(대우그룹의 영국 런던 금융조직인 BFC 거래내역은 제외)이라고 밝혔었다. 추징금 23조원에 대해서도 검찰은 해외은닉 재산에 대한 대가로 주장하는 반면, 김 전 회장측은 그중 19조원은 단순한 외국환거래법상의 절차 위반이라고 맞선다. ●은닉재산은? 상당액 vs 무일푼 분식회계 규모보다도 검찰과 예금보험공사 등이 더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뜨거운 대목이다. 김 전 회장이 5년여의 도피생활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은닉재산 덕분이라는 주장이 팽배하다. 이에 대해 백기승 김 전 회장측 공보대리인은 “김 회장이 1조 2000억여원의 개인재산을 전부 담보로 제공해 빈털터리 상태”라며 “해외생활비는 기업 컨설팅 아르바이트 등으로 충당했다.”고 주장했다. ●BFC 9000억원의 행방은? 재산은닉과 관련해 대표적인 의혹이 BFC의 거래내역이다. 당시 BFC의 연간 거래규모는 55억∼70억달러. 참여연대는 “금융당국이 1999년의 BFC 거래내역 75억달러(들고난 돈을 모두 합해 계산하면 검찰 주장대로 200억달러)를 확인한 결과,10%인 7억 5342만달러(8620억원)에 대해서는 용처를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 전 회장은 이 돈의 행방부터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하버드대학 기부금 300만달러도 김 전 회장의 자금유용 혐의를 키우는 요소다. ●대우 死因은? 타살인가, 병사인가 백 대리인은 대우 해체의 직접적 도화선이 됐던 99년 8월25일의 청와대 정·재계 간담회를 상기시켰다.“당시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대우그룹의 부채비율이 너무 높다고 대통령께 보고했다. 그러나 경제관료들이 기업의 명운을 부채비율로만 재단한 것은 성급한 결정이었다. 또 현대에 쏟아부은 돈의 10분의1만 대우에 줬어도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이른바 ‘타살론’의 근거다. 경기고 선후배 사이였던 이 전 위원장과 김 전 회장의 자존심 싸움도 대우 해체의 한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이 전 위원장은 “대우는 자살도 타살도 아닌 병들어 죽은 것”이라는 주장을 지금껏 굽히지 않고 있다. 강봉균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현 열린우리당 의원)은 “김 전 회장이 막판에 살 길이 있었는데도 가지 않았다.”며 자살론을 폈다. ●세계경영 실체는? 사기 vs 불운 대우맨들은 세계경영이 좌초한 것은 국가 부도라는 예기치 못한 외환위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대우가 세계에 심은 거미줄 네트워크와 대우라는 브랜드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그 엄청난 무형자산을 하루아침에 날린 것이야말로 국가적 범법행위다.” 많은 대우맨들이 “억울해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며 내놓는 주장이다. 그러나 모 재경부 간부는 “대우 때문에 국가경제가 더 골병들었던 것”이라며 어이없어했다. 참여연대 김상조 경제개혁센터 소장도 “세계경영은 빚으로 세운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비호세력은? 김 전 회장은 미국 포천지와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잠깐 나가 있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정권의 조직적 비호속에 도피아닌 도피생활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까닭이다. 당시 여·야당이었던 민주당이나 한나라당 인사들을 겨냥한 ‘김우중 리스트’가 흘러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상대적으로 이 부분에서 자유로운 현 정권이 김 전 회장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우 피해, 누가 책임질 것인가 대우로 인해 피해를 본 소액주주는 약 38만명, 피해액은 3조여원으로 추정된다. 투입된 국민혈세만도 30조원에 이른다. 김 전 회장이 가족재산이라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판교급 신도시 3곳 더 건설해야”

    “판교급 신도시 3곳 더 건설해야”

    전문가들은 급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해서는 산발적 대책보다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투기심리를 근본적으로 잠재울 강력한 ‘충격요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공급측면에선 판교를 능가하는 신도시가 적어도 3∼4개는 나와야 하며, 고밀도 규제완화와 그린벨트 해제도 검토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수요측면에선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고 토지 보유세를 강화하는 게 절실하지만 주택거래허가제나 금리인상 등에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주택담보대출 제한·보유세 강화 국토연구원 손경환 토지주택실장은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유동성 증대로 투기수요가 급증한 반면 이를 무력화시킬 유효한 주택공급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값 급등의 진앙지인 강남권의 수요를 100% 흡수할 수 있도록 300만평 규모의 신도시가 적어도 3개는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600만여평인 분당의 절반 규모다. 손 실장은 “은행 등이 안정성과 수익성을 내세워 주택담보대출에만 치중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부동산 값 폭락으로 부실채권이 급증, 문을 닫은 사례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당국은 이같은 대출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벨트 개발이익으로 임대주택 건설 건국대 조주현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의 양적 팽창이 아닌 주택의 입지와 구성 등 질적 측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린벨트를 풀어 고급주택지로 개발한 뒤 여기서 나오는 개발이익으로 도심 인근의 저소득층형 임대주택을 짓는 ‘개발연계식 맞춤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주택거래허가제는 주거이전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으며 인위적인 주택담보대출 제한은 시장원리에 정면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업계도 주택·토지투기지역이나 주택거래신고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등의 지정은 정부가 공인한 ‘부동산 급등 예정지’에 불과한 ‘사후 약방문식’ 대책이라고 비난했다. ●주택거래허가제는 ‘득보다 실´ 부동산 인터넷 중개업체인 ‘부동산 114’의 김규정 과장은 “현재 매물은 적은데 매도자가 호가를 높여 집값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주택거래허가제 도입은 매수자를 더욱 위축시켜 매도자 위주로만 시장을 움직이게 해 문제는 증폭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보다는 강남권의 고밀도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했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정부는 부동산 불패 심리를 없애기 위해 수급을 망라한 칵테일식 복합적 처방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강남권에는 신도시, 강북권에는 뉴타운 등 공공부문의 재건축 활성화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백문일 전경하 장세훈기자 mip@seoul.co.kr
  • 인터넷뱅킹 해킹방지 보안SW 설치 의무화

    앞으로는 인터넷뱅킹을 하려면 키보드 입력정보가 누출되지 않는 보안 프로그램을 반드시 컴퓨터에 설치해야 한다. 공인인증서 재발급을 위한 비밀번호가 부여되는 등 본인 확인절차가 강화된다. 정부는 10일 과천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인터넷뱅킹 해킹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의 외환은행 인터넷뱅킹 사고는 고객이 해커의 프로그램을 다운받는 과정에서 키보드 입력정보가 유출되면서 일어났다.”며 “지금까지는 보안 프로그램 설치 여부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인터넷뱅킹 사용시 자동적으로 설치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반기부터는 공인인증서를 재발급받을 경우 다른 사람이 발급발을 수 없도록 재발급용 비밀번호가 부여되거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등 추가적 안전장치가 마련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비심리 다시 흔들린다

    연초 강한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관련 심리지표들이 실물경제 부진과 고유가·북핵 등 대외불안 요인 등으로 인해 크게 흔들리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기대지수는 99.2로 석달만에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3월 102.2로 30개월만에 기준치 100을 웃돌았으나 이후 두달 연속 내림세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을 넘지 못하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특히 소비자기대지수 중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는 100.8로 올 들어 처음 하락세를 기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기대지수 조사시기인 지난 5월22∼28일은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7% 발표가 있은 20일 이후라서 이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작용한 점이 있다.”면서 “기대지수중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은 여전히 기준치 100을 넘고 있다.”고 강조했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85.5로 전월(90.2)보다 하락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정부가 기업투자를 적극적으로 장려하지 않고 부동산 값 잡기에만 집중하는 등 앞으로도 경제가 나아질 기미는 별로 없다.”고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영세 자영업자 세부담 줄인다

    내년에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가가치세 부담이 12만∼24만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당정이 이·미용업 자격증제 도입을 철회하면서 합의한 자영업자 대책의 일환이다. 재정경제부는 이를 위해 하반기 중 연간 매출액 4800만원 미만의 간이과세자에 대한 부가가치 실태조사를 벌여 부가가치율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부가가치율 조정은 2000년 이후 6년만이다. 현재 간이과세자들에 대한 부가가치세는 매출액에 업종별 부가가치율을 적용, 연간 부가가치를 결정한 뒤 여기에 부가가치세율 10%를 곱해서 산정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자영업자를 도와주자는 취지인 만큼 부가가치세를 내리는 쪽으로 부가가치율을 조정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업종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업종별 부가가치율은 ▲음식·숙박·운수업 40% ▲농업·임업·어업·건설업·부동산임대업·기타 서비스업 30% ▲전기가스·제조·소매업 20% 등이다. 부가가치율 40%는 연간 매출액이 1000만원일 경우 총 비용을 뺀 연간 순수익 등의 부가가치가 400만원이라는 뜻이다. 음식·숙박·운수업의 경우 2000년 부가가치율이 20%였으나 간이과세를 줄인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매년 5%포인트씩 올랐다. 재경부는 부가가치율의 인하 폭은 실태조사를 거쳐야 알 수 있다고 말했으나 그간의 증가폭을 감안하면 5%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간이과세 대상자 165만명 가운데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인 매출액 2400만원 미만의 자영업자는 60∼70%인 11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따라서 50만∼60만명은 부가가치세 부담을 덜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매출액 2400만원인 음식업체의 경우 현재 부가가치율 40%를 적용하면 부가가치는 960만원이고 납부할 부가가치세는 10%인 96만원이 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벤처재벌’ 나온다

    앞으로 여러 벤처기업을 자회사로 두고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벤처재벌’이 나온다. 벤처투자전문가들이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를 설립해 펀드(투자조합)를 조성,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미국식 벤처투자시스템’이 도입된다. 모든 대학이나 정부출연연구소는 주식회사 형태의 자회사 설립이 허용돼, 황우석 교수를 최고경영자(CEO)로 하는 벤처기업이 탄생할 수도 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8일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벤처활성화 보완대책’을 마련,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발표한 벤처활성화 대책은 창업에서 성장까지의 자금·세제 지원과 코스닥 상장기준 완화 등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창업 초기의 자금지원과 부실기업 정리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대책에 따르면 앞으로 창업투자회사나 유한회사 등은 창업 7년 미만의 벤처기업에 경영지배의 목적으로 지분을 50% 이상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벤처기업의 경영권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50% 미만의 지분만 취득할 수 있으며 인수·합병(M&A)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와 같은 벤처재벌이 등장, 투자기업이 부실해질 때 경영진 교체나 M&A 등이 한결 수월해지게 됐다. 벤처캐피털 분야에서 5년 이상 근무한 벤처투자전문가 1인 이상이 유한회사를 설립, 펀드형식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할 때에는 정부가 출연한 ‘중소기업 모태펀드’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같은 미국식 벤처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창투사가 직접 투자한 벤처기업이 부실해지면 산하 창투조합을 통해 자금을 지원토록 강요하는 창투사 내부의 폐단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다.‘모태펀드’가 창업 3년 미만의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조합’에 대한 출자비율도 현행 30%에서 최고 50%까지로 늘어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소보원, 결국 공정위 관할로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소비자보호원의 관할부처가 재정경제부에서 공정거래위원회로 바뀐다. 소비자정책 전반의 방향과 관계법령 개정 등 정책총괄 기능은 재경부가 계속 갖고 소보원과 소비자단체 등을 통한 소비자 피해구제 등 정책 집행 기능은 공정위가 갖는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8일 한덕수 경제부총리, 강봉균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소보원 관할권이 공정위로 넘어감에 따라 두 기관의 소비자 보호 기능이 결합, 시너지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소보원은 현재 소비자들의 불만이나 피해 사안을 접수해 예방책 등을 연구하지만 실질적 조치를 할 수 없다. 그러나 조사 및 제재 권한이 있는 공정위와 결합하게 돼 소비자 정책 집행의 실효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도 소비자 피해 사례와 연구 자료가 축적된 소보원을 이관받아 심도 있는 소비자보호 정책을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학국 공정위 부위원장은 “소보원을 흡수하면 공정위 소비자보호국과 기능 조정 등이 필요하지만 소비자 보호 정책의 시너지 효과는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조사를 마치면 제도 개선을 공정위에 건의해야 하는 이원적 절차를 거쳤지만 공정위로 이관되면 바로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어 대처기간이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보원 이관으로 공정위 내 소비자보호심의관이 신설되고 소비자 안전업무가 보강될 전망이다. 공정위가 소비자 문제로 초점을 돌리면 이름을 경쟁소비자위원회(가칭) 등으로 고쳐야 한다는 논의도 진행중이다. 한편 소비자정책을 총괄하는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는 소비자정책위원회로 바뀐다. 소비자정책위원회는 위원장인 경제부총리의 지시로 15개 부처에 흩어져 있는 소비자 관련 업무를 조정하되 재경부와 공정위의 공동간사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엔화스와프예금은 파생금융과 별개”

    국세청이 엔화스와프예금 과세 방침과 관련한 은행권의 주장에 대해 공식 반박하고 나섰다. 국세청은 7일 “엔화스와프예금은 파생금융상품을 위장해 세금을 회피하려는 외화예금상품에 대한 과세 문제로, 파생금융상품 전체나 일반 선물환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되고 있으며, 이 건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처음부터 위험이 없는 정기예금에 위험이 있는 것으로 가장한 선물환계약을 맺은 것”이라면서 “엔화스와프예금은 실질적으로 확정수익이 보장되는 정기예금으로, 가입자가 얻는 이익 전체는 이자소득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소급 과세 논란에 대해서는 “엔화스와프예금 과세 문제는 과거 비과세로 결정된 사항을 번복하고 새로운 결정을 한 것이 아니므로 소급과세 논의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으로 상담했다는 은행권의 주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엔화스와프예금상품에 대한 과세 문제를 질의한 것이 아니었고, 답변 또한 환위험 회피를 위한 정상적인 선물환 거래의 비과세에 대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은행이 엔화스와프예금의 과세 문제를 명확히 확인할 의도였다면 질의를 할 때 사실관계를 구체적으로 기술해야 하고, 공적인 효력이 있는 공문의 형식을 갖춰 국세청이나 재경부에 질의했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재경부 후속인사 앞두고 ‘시끌’

    재정경제부가 박병원 차관 발탁에 이은 후속인사를 앞두고 시끄럽다. 당초 예상과 달리 소폭이어서 인사적체가 해소되지 않을 전망인 데다 1급 승진자에 대한 ‘다면평가’를 요구하는 내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현재 1급 승진 후보자는 유재한 정책조정국장(20회)과 국세심판원의 김용민·채수열(이상 17회) 상임심판관 등 3명으로 좁혀졌다. 유 국장은 차관보로 자리를 옮길 김석동 금융정보분석원장(23회)의 후임이 유력하다. 김 심판관은 국세심판원장에 내정된 이종규 세제실장(비고시)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이 심판원장을 고사하고 사퇴할 경우 채 심판관이 원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마성태 재경부 공무원직장협의회 지부장은 “1급 승진자에 대한 다면평가는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이번에는 꼭 지켜져야 한다.”며 “일부는 승진을 위한 최저점수인 60점에 미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다음 인사부터 적용하자는 입장이다. 마 지부장은 앞서 단행된 혁신기획관 인사에 최광해 금융협력과장이 내정된 것과 관련,7일간의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고 2일 만에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재경부 내부에선 복수차관 신설이 늦어지고 외청장 자리도 나지 않자 인사적체에 대한 2,3급들의 불만이 높다. 게다가 최근 인사에서 한덕수 부총리가 대표부 이사로 있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근무자이거나 보스턴 유학시절 친분을 쌓은 인사들이 중용된다는 ‘악성루머’까지 나돌고 있다. 한편 1급 승진 물망에 올랐던 이철환 국고국장·임영록 금융정책국장(이상 20회)과 김경호 홍보관리관(21회) 등은 당분간 현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LG家 ④-LG화재·LS그룹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LG家 ④-LG화재·LS그룹

    LG는 고 구인회 창업회장과 그의 형제들이 함께 일군 그룹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형제들의 활약이 컸다. 구 회장을 중심으로 철회·정회·태회·평회·두회 6형제는 말 그대로 ‘한솥밥’을 먹으며 회사를 키워왔지만 3대째 내려 온 현재는 각기 다른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구철회씨 자손 LG화재가 첫째 동생 철회(75년 작고)씨의 자녀(4남4녀)들은 지난 1999년 LG화재를 갖고 독립했다. 지난해 자산 4조 6000억원에 매출 3조 444억원, 순이익 500억원을 기록한 LG화재는 현재 4남인 구자준(55) 부회장이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장남인 구자원(70)씨는 LG화재 경영에서는 사실상 손을 떼고 방위산업체인 넥스원퓨처 회장을 맡고 있다. 진주고와 고려대 법대, 독일 쾰른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64년 락희화학에 입사한 구 회장은 럭키증권 사장, 럭키개발 사장,LG정보통신 부회장 등을 거쳐 99년 계열분리와 함께 보험업계에 뛰어들었다. 경춘관광 사장을 지낸 유기홍씨의 딸 영희(63)씨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뒀다. LG화재 본부장인 장남 본상(35)씨는 지난해 LG화재 주식 10만 7150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3.53%로 늘렸다. 위기관리 전문업체인 TRC코리아 상무인 차남 본엽(33)씨는 지난해 말 소프트웨어 자문일을 하는 ‘LIG시스템’ 대표이사를 맡았다. 본상씨와 본엽씨는 또 넥스원퓨처 주식을 각각 31.79%씩 보유하고 있다.LG이노텍의 방산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넥스원퓨처는 자산이 3300억원, 매출이 3000억원에 달한다. 본엽씨가 감사, 구자원 회장의 제수인 이갑희(62)씨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차남 고 구자성 전 LG건설 사장은 이종구 전 산업은행 이사의 딸인 이갑희씨와의 사이에 1남3녀를 뒀다. 장녀 본희(37)씨는 정재문(대양산업 회장) 전 국회의원의 아들인 정연준(41) 미디어플러스 사장과 결혼했다. 차녀 본주(35)씨는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낸 고 진성규 변호사의 아들 진상범(36) 남부지법 판사와 결혼했다. 구자성씨의 외아들 본욱(29)씨는 LG화재에 다니고 있다. 3남인 구자훈(58) LG화재 회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74년 금성사에 입사했지만 곧바로 범한화재(현 LG화재)로 옮겨 30년간 ‘보험인생’을 걸어왔다. 범한화재 런던·뉴욕사무소 소장을 지낼 정도로 국제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금융발전심의회 보험분과위원, 주한 우루과이 명예부영사도 맡고 있다. 임방인(61)씨와 사이에 세 딸을 뒀는데 3녀 문정(30)씨는 최근 타계한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성용 명예회장의 장남 재영(35)씨와 결혼했다. 장녀 현정(35)씨의 남편은 글로벌 보험회사인 AON코리아 부사장인 에릭 호프먼(42)이다. ●보험경영도 탐험처럼, 구자준 부회장 미사일 전문가에서 보험전문가로 변신한 구자준 부회장은 경기고를 마치고 미국 캔자스·미주리 주립대를 다니다 귀국,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구 부회장은 74년 금성사 사원으로 입사, 금성정밀(현 LG이노텍)에서 방산사업부 경영을 주로 맡았다.94년 미국산 호크미사일의 탄두 재장착 시스템과 국산화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할만큼 미사일 전문가로 통한다. 99년 계열분리로 LG화재 부사장으로 임명되자 생소한 보험영역을 공부하기 위해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보험전문대학인 ‘TCI’에서 보험전문가로서의 기초를 다졌다. 최근 북극점 정복 성공으로 세계 처음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탐험가 박영석 대장의 ‘후원자’로 널리 알려졌는데 2001년 히말라야 K2등정 때는 베이스캠프까지 원정대와 동행해 전문산악인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마라톤 풀 코스를 6번이나 완주할 정도로 ‘철인 체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참가한 베를린마라톤부터는 1m마다 100원씩을 적립, 지금까지 900만원을 모았다. 구 부회장은 자동차보험 ‘매직카’와 장기보험 브랜드 ‘엘플라워’를 앞세워 보험업계 2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부인 이영희(53)씨와의 사이에 동범(30), 동진(28) 형제를 뒀다. ●GS, 두산으로 이어지는 딸들의 혼맥 구철회씨의 네 딸은 하나같이 ‘좋은 집안’으로 시집갔다. 장녀 위숙(78)씨는 허만정씨의 3남인 고 허준구 LG건설 회장에게 출가, 허창수 GS회장 등 GS그룹의 핵심 5형제(창수·정수·진수·명수·태수)를 낳았다. 재계에서는 허준구 회장의 생가가 있던 옥인동을 따 이들을 ‘옥인동 5형제’라고 부른다. 2녀 영희(74)씨는 의학박사인 고 이호덕씨에게,3녀 고 구자애씨 역시 의사인 정승화(72) 형제의원 원장에게 시집갔다. 자애씨의 장남 정규원(42)씨는 LG화재 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4녀 선희(61)씨는 박우병 전 두산산업 회장의 장남 박용훈(63) 두산산업개발 부회장과 결혼했다. 박우병씨는 박두병 전 두산 회장의 동생이다. 선희씨의 장녀 박성연(35)씨는 이창수 전 주 필리핀대사의 아들인 주학(40)씨와 결혼했다. ●트랙터부터 전자태그(RFID)까지,LS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셋째, 넷째, 다섯째 동생인 ‘태평두’씨는 2003년 11월 LG전선그룹(현 LS그룹)을 갖고 독립했다.LG의 성장과정에서 이들 3형제의 역할을 감안하면 자산 5조원 남짓한 전선그룹은 너무 작은 것 아니냐는 불평이 나올 만했다. 하지만 3형제는 큰 불만 없이 ‘가족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묵묵히 따랐다고 한다.LG는 이후 LG산전(현 LS산전)을 추가로 넘겨주는 형식으로 3형제의 노고에 대한 보답을 잊지 않았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를 ‘본부’로 한 LS그룹은 전선·산전·LS니꼬동제련·가온전선·E1·극동도시가스를 주축으로 1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자산 5조 8800억원으로 CJ와 비슷하며 동국제강, 대림, 동양, 효성, 코오롱보다 규모가 크다. 구태회(82) LS전선 명예회장과 구두회(77)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은 아셈타워 21층에 나란히 사무실을 두고 있다. 구평회(79) E1 명예회장도 같은 건물 14층 사무실을 쓰며 우애를 다지고 있다. 구태회 명예회장은 진주중과 일본 후쿠오카고를 마쳤는데 징병으로 만주로 끌려갔다 광복 후 광복군으로 귀국하는 등 ‘파란만장’한 젊은 시절을 보냈다. 서울대 문리대 정치학과에 다닐 때는 창신동 하숙집에서 ‘화장품연구’에 몰입,‘투명크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50년 락희화학의 전무로 입사, 형의 사업을 돕기 시작했는데 플라스틱 사업 진출, 서울사무소 개소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다 58년 고향인 진양에서 제4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이후 공화당 대변인 겸 원내총무, 무임소장관, 국회 부의장 등 중책을 맡다 82년 LG그룹 고문으로 돌아왔다. 최무(83)씨와의 사이에 4남 2녀를 뒀는데 장녀 근희(62)씨는 이계순 전 농림장관의 아들 준범(64)씨와 혼인했다. 이준범씨는 현재 합성수지업체인 화인 회장이다. ●멜빵 맨 ‘디지털 전도사’ 구자홍 회장 장남 구자홍(59) 회장은 73년 LG상사에 입사한 뒤 홍콩·싱가포르 지사 근무를 통해 ‘국제감각’을 쌓았다. 영국에서 찰스 황태자를 만났을 때 영국 사람들조차 발음과 표현에 감탄할 정도의 빼어난 영어실력을 자랑했다고 한다.87년 LG전자 해외사업본부 상무로 옮긴 뒤 2003년까지 18년을 전자에서 일하며 ‘디지털 전도사’라는 명성을 얻었다. 1999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최고경영자(CEO)들의 경영지수 평가에서 1위를 받을 정도로 대표적인 ‘스타CEO’로 GE, 모토롤라,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 기업들의 CEO와도 교우가 깊다. 특히 빌 게이츠 회장, 리빈 주한 중국대사와는 막역한 사이라고 한다. 북미·아시아·유럽의 전직 고위관료,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TC(Triliteral Commission)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학창시절 쌓은 농구와 수영실력이 수준급인 구 회장은 골프에도 남다른 재질을 보여 지금까지 모두 4차례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요즘 핸디캡은 7정도. 또 한국기원이 인정한 ‘아마 6단’의 바둑실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주요 사업장을 순방하며 ‘분위기’를 익힌 구 회장은 ‘R&D워크숍’,‘혁신한마당’,‘테크놀로지 이벤트’ 등 그룹차원의 행사를 연이어 개최하며 회장으로서 행보를 넓히고 있다. 최근 전력망회의(CIGRE) 한국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공식 대외활동도 재개했다.LG전자 CEO직에 유난히 애착을 보였던 구 회장이 전자에서 못다 이룬 꿈을 LS그룹에서 실현시킬 수 있을지 관심사다. 구 회장은 70년대 재벌 오너일가의 장남으로서는 흔치 않게 지순혜(60)씨와 연애결혼했다. 구 회장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잠깐 다니다 미국 프린스턴대(경제학과)로 유학을 떠났는데 인근 뉴저지주립대에서 식품영양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던 순혜씨를 만나 사랑을 꽃피웠다고 한다. 순혜씨는 이화여대 가정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까지 떠난 엘리트 여성으로 귀국 후 이대에서 잠시 강의를 맡기도 했다. 구자엽(55) 가온전선 부회장은 경복고와 명지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LG화재에서 주로 일했다.LG건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사장을 지낸 뒤 2003년 희성전선(현 가온전선)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태향(55)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는데 장녀 은희(29)씨는 고 정몽우 전 현대알미늄 회장의 장남인 정일선(35) BNG스틸 사장과 결혼했고 장남 본규(26)씨는 미국 유학 중이다. 3남인 구자명(53) LS니꼬동제련 부회장은 경기고를 마치고 아버지와 같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유력 정치인의 아들이자 재벌가 자제로는 흔치 않은 학군단(ROTC) 출신으로 포병학교를 수석으로 마치고도 전방 부대 근무를 자원했다고 한다. 미국 페어리디킨슨대와 조지워싱턴대에서 정치학·행정학 석사과정을 이수한 뒤 미국 셰브론사에서 잠시 일하다 84년 호남정유 원유수급조정과 과장으로 입사, 정유사업에서 잔뼈가 굵었다. 부인 조미연(53)씨는 경희대 조영식 이사장의 차녀. 아들 본혁(28)씨는 LS전선 경영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4남 구자철(50) 한성 회장은 LG상사에서 잠시 일하다 일찌감치 독립 경영을 했다. 외동딸 원희(25)씨는 구 회장의 경기중·고 동창인 ㈜두산 박용만(50) 부회장의 장남 서원(26)씨와 오는 30일 낮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결혼한다. 마침 구평회 명예회장의 ‘팔순잔치’도 이날 저녁 그랜드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구씨 일가의 ‘대이동’이 예상된다. 2녀 혜정(57)씨는 이인정(60) 태인 회장과 결혼했다. 아들인 이상현(28)씨는 지난 2003년 운동권의 ‘메카’였던 한양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비운동권’ 후보로 나서 당선돼 화제를 낳았다. 이씨는 한양대를 졸업하고 현재 유학 준비 중이다. 구평회(79) E1명예회장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하고 1951년 락희화학 지배인으로 경영에 첫발을 내디뎠다.1954년 뉴욕에서 ‘콜게이트사’ 주변에 머물며 치약 제조기법을 알아내 LG의 첫 해외주재원으로 기록됐다. 구 명예회장은 5·16 쿠데타 직후인 61년 ‘부정축재 기업인’ 처벌 때 형을 대신해 6개월간 감옥살이를 할 정도로 LG경영의 핵심을 담당했다. 락희화학 전무시절인 65년 정유사업 진출 보고서를 형에게 제출, 오늘날 GS칼텍스 탄생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84년에는 국내 최초의 LPG수입사인 여수에너지(현 E1)를 설립했는데 이 인연으로 사업연관성으로 따지면 GS그룹에 넘어갔어야 할 E1이 LS그룹 몫으로 남았다. 재계원로 가운데 독보적인 영어실력과 국제감각으로 ‘재계의 외교관’으로 불린다. 한국인 최초로 태평양 경제협의회(PBEC) 국제회장을 지냈고 한·미경제협의회 회장, 무역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대 월드컵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며 340억원의 유치기금을 조성하는 등 월드컵 개최에 큰 공을 세웠다. 현재도 한·미협회장을 맡아 한·미간 우호증진에 애쓰고 있다. 구 명예회장은 1952년 금릉원예조합 문흥린 이사장의 딸 문남(75)씨와 결혼해 3남 1녀를 뒀다. ●‘철인 CEO’ 구자열 부회장 장남인 구자열(52) LS전선 부회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78년 LG상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뉴욕지사와 도쿄지사, 동남지역본부장 등 오랜 해외경험으로 영어와 일어에도 능통하다. 구 부회장은 해외경험을 살려 폭넓은 해외인맥을 자랑하는데 2003년에는 도쿄 주재 특파원, 은행지점장, 지사장 등이 모여 만든 ‘동경회’ 회장을 맡았다. 직전 회장은 김인진 한진 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 등과는 ‘월가(Wall Street)회’ 모임을 통해 교류를 쌓고 있다. LG증권을 거쳐 2001년 LS전선 재경부문 부사장으로 부임한 구 부회장은 2002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LS전선은 특수전선 업체인 GCI, 알루미늄 창호업체 알루텍, 광부품 업체인 네옵텍, 초고주파 부품업체인 코스페이스,2차전지 음극재 전문업체인 카보닉스에 이어 선박용 케이블업체인 진로산업을 인수하는 등 공격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만능 스포츠맨으로도 유명하다.2002년 독일에서 열린 ‘트랜스 알프스 산악자전거 대회’에 참가해 아시아인 최초로 7박8일 동안 650㎞를 완주할 정도. 스키는 물론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스노보드에도 일가견이 있는데 지난겨울 사내 스키동호회 모임에 유일하게 스노보드를 들고 나타나 젊은 직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명함에 ‘No Innovation,No Future(혁신 없이는 미래도 없다)’라는 문구를 적어 넣을 정도로 체질 개선을 독려하는 한편 임직원들에게는 한없이 자상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사내게시판에 ‘애니 기븐 선데이’라는 영화 동영상과 메시지를 직접 올려 팀워크 정신을 강조했다. 미식축구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과감한 도전과 팀원들간의 협력을 통해 진정한 승리를 일궈 낸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12월24일에는 라디오방송을 통해 “한 해 동안 고생하신 사랑하는 LS전선 임직원들과 함께 듣고 싶다.”며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를 신청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사내동호회 행사에서는 직원들 자녀에게 일일이 용돈을 챙겨줬다고 한다. 육군 중장으로 청와대 경호실차장과 성업공사 사장, 전쟁기념관장을 역임한 고 이재전 장군의 딸 현주(48)씨와 결혼,1남2녀를 뒀는데 아직 학생이다. 차남인 구자용(50) E1 사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마쳤는데 사촌형인 구자명 LS니꼬동제련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ROTC 장교로 복무했다.79년 LG전자에 입사, 주로 미주법인에서 일하다 계열분리를 앞둔 2001년 LG칼텍스가스(현 E1)로 자리를 옮겼다. 구 사장은 보수적인 구씨 집안 내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통할 정도로 유머감각이 뛰어난데 직원들과의 자리에서도 본인이 나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유도한다고 한다.E1이 10년 연속 무교섭 임금 타결을 이뤄낸 데는 구 사장의 이같은 면모가 적잖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상돈 전 중앙대 의대 학장 딸인 현주(46)씨와 결혼, 두 딸을 뒀는데 둘다 외국 유학 중이다. 3남 구자균(48) LS산전 부사장은 중앙고와 고려대 법대를 마치고 미 텍사스주립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를 거쳐 97년부터 고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말 경영인으로 전격 변신했다. ●8개사 사장을 거친 구두회 ‘막내’ 구두회(77)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은 고려대 상대와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마치고 경영에 뛰어들었다.74년 범한화재 사장을 시작으로, 희성산전, 금성계전, 금성통신, 금성반도체, 호남정유 등 주요 계열사 사장을 역임한 뒤 95년 구본무 회장 체제 출범과 함께 경영에서 물러났다. 위로 두 형과 마찬가지로 구 명예회장도 한·독경제협력위원회, 한·중남미협회장, 고려대 교우회장, 성북구 문화원장 등 활발한 외부활동을 벌였다. 이같은 공로로 78년 멕시코정부로부터 명예영사로 임명됐으며 94년에는 ‘멕시코 최고훈장’을 받았다. 지난달 고려대 10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자랑스러운 고대인’으로도 선정됐다. 구 명예회장은 유한선(72)씨와의 사이에 1남 3녀를 뒀다. 장녀 은정(44)씨는 김택수 전 공화당 원내총무의 아들인 김중민(48) 전 국민생명보험 부회장과 결혼했다. 외아들인 구자은(41) LS전선 상무는 홍익고와 미국 베네딕틴대 경영학과, 시카고대 MBA를 거쳐 90년 LG정유에 입사했다.LG전자 상하이지사 근무로 중국과 인연을 맺어 LS전선에서도 중국지역 담당을 맡고 있다. 장상돈(고 장경호 동국제강 창업주 아들) 한국철강 회장 딸인 인영(37)씨와 결혼했다. 구 명예회장의 막내 재희(38)씨는 김세택 전 덴마크 대사 아들 동범(37)씨와 결혼했다. ukelvin@seoul.co.kr ■ LG·두산家, 겹사돈·사업제휴속 프로야구선 ‘서울 라이벌’ 신경전 LG가(家)는 고 구인회 창업회장 때부터 두산가문과 우애가 두터웠다. 구인회 회장이 1956년 서울 컨트리클럽에서 평소 가깝게 지내던 두산, 경방그룹 회장들과 골프 친목모임인 ‘단오회’를 결성할 정도였다. LG와 두산은 또 구인회 회장의 첫째 동생인 철회씨가 박우병 전 두산산업 회장과 사돈을 맺으면서 더욱 가까워진다. 하지만 두 그룹은 LG가 90년 프로야구단 ‘MBC청룡’을 인수하면서 잠시 사이가 벌어졌다. 같은 서울을 연고로 한 두산구단의 ‘방해’가 심했던 것이다. 이후 LG임직원들은 두산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는데 결국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구자경 당시 회장이 부산에서 행사를 가졌는데 평소 좋아하던 양주 ‘패스포트’ 대신 다른 술이 차려져 있었던 것. 두산 제품을 빼라는 기조실의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구 회장은 기조실 사장에게 일부러 크게 호통을 쳤다고 한다. 그룹의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그만한 일로 감정적인 변화를 보여서는 안된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서였다. LG와 두산은 오는 30일 구태회 명예회장의 4남 구자철 회장과 고 박두병 두산회장의 5남 박용만 부회장이 사돈을 맺으며 ‘겹사돈’으로 이어진다.LS전선과 두산엔진은 ‘합작사’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두 집안의 혼사나 제휴와 상관없이 프로야구 ‘서울 라이벌’의 팽팽한 긴장은 쉽게 풀릴 것 같지 않다.LG트윈스가 최근 두산과의 잠실 홈경기에서 이길 때까지 무료입장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제시한 것만 봐도 그렇다. ukelvi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차입형 우리사주제’ 전면 시행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우리사주조합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아 자기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차입형 우리사주제’가 전면 시행된다. 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노사정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하반기 중 ‘증권거래법 시행령’을 고쳐, 모든 기업에 ‘차입형 우리사주제’를 도입키로 했다. 현재 비상장 법인의 사주조합은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자기 회사를 인수할 수 있으나 상장법인의 경우 경영권 방어와 원활한 인수·합병(M&A) 등을 이유로 이 제도의 적용을 배제시켰다. 재경부 관계자는 “경영사정이 어려운 기업의 경우 다른 회사에 인수되기보다 근로자에게 지분을 일부 넘겨줘 근로의욕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회사측면에선 경영정상화를 꾀하는 ‘윈윈장치’가 될 수 있다.”며 “노사정위가 분배정책 차원에서 이미 지난해에 합의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제도는 사주조합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돈으로 회사의 지분을 취득, 회사측에 부족한 운영자금을 융통해 주되 근로자들은 나중에 회사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회사가 전적으로 차입금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회사 수익의 일부를 근로자에게 지분 형태로 증여하는 구조이기도 하다. 다만 사주조합은 회사가 차입금을 갚은 이후 상환금액 범위에서만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근로자복지기본법 시행령을 통해 회사측이 사주조합 차입금을 연 10% 이상 갚도록 규정할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이 차입금을 통해 1대 주주로 부상할 수는 있지만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소유구조상의 제한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사주조합의 주식의무 예탁기간은 4∼8년으로 차입금을 통해 받은 지분의 50% 이상을 시장에 팔려면 최소한 10여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10월 두산중공업이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할 때 대우종기의 노조는 지분의 우선인수를 조건으로 자사주를 인수하려는 ‘차입형 종업원지주제’를 추진했으나 자금 동원력 등의 문제로 성사시키지는 못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세계 자산운용사 20곳 유치”

    정부는 7월1일 발족하는 한국투자공사(KIC)의 외환자산 200억달러의 대부분을 외국자산운용사에 위탁, 세계 50대 자산운용사 중 20여개를 국내에 유치할 방침이다. 금융기관과 신용등급 BBB 이상의 기업(투자적격업체)에만 허용했던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발행도 오는 하반기에는 중소기업 등 투자부적격(정크본드) 업체로 확대, 채권시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6일 동북아 금융시장을 홍콩 및 싱가포르와 3분하는 내용의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방안 및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3일 청와대 보고의 후속책이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비교우위에 있는 자산운용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KIC의 외환자산 가운데 70∼80%를 내국인 고용과 국내 주재 등과 연계해 외국자산운용사에 맡기기로 했다. KIC는 한국은행 외환보유고 170억달러,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 30억달러를 위탁받아 운용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국업체가 들어오면 국내 30여개의 자산운용사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국내 자산운용사의 구조조정뿐 아니라 시장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11개다. 싱가포르투자청(GIC)도 내국인 고용 등의 조건으로 외환자산 138억달러를 외국자산운용사 38개에 위탁했다. 정부는 또 국내증권사와 외국의 대형 투자은행과의 합작이나 인수·합병(M&A)을 적극 유도,2015년까지 국내를 대표하는 1∼2개의 투자은행을 육성키로 했다. 회사채에 이어 직접금융시장에서 2위의 자금조달수단으로 부상한 ABS의 발행주체도 중소기업 등으로 확대, 정크본드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감위는 하반기 중 자산유동화업무에 관한 관리규정을 고칠 계획이다.ABS는 기업의 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발행되는 증권으로 2003년 27조여원에서 지난해 16조여원으로 줄었다. 한편 동북아 금융허브 계획이 실현되면 2015년에 ▲우리나라는 자산운용업과 구조조정 시장 ▲홍콩은 증시와 상업은행, 국제결제 시장 ▲싱가포르는 외환과 상업은행 시장 등으로 특화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주식시장은 아시아 5위에서 2∼3위로, 세계 50대 금융기관의 국내진출은 50%에서 80%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외국자본 조세회피 차단

    외국자본 조세회피 차단

    정부는 국내에서 외국자본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도 조세조약(이중과세방지협약)을 이용, 조세를 회피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조세조약 개정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명목회사(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국내에 투자해 얻은 주식양도차익, 이자, 배당, 사용료 등의 투자소득에 대해 명목회사가 아닌 실질투자가를 기준으로 과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법에 명문화하는 세법 개정도 추진된다. 재정경제부는 5일 외국자본의 국내 투자와 국내 자본의 해외투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투자형태도 다양화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 내·외국인 자본이 조세조약을 남용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조세조약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말레이시아·미국·일본 등 전세계 62개국과 조세조약을 체결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뉴브리지캐피탈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자본들이 조세피난처로 주로 이용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라부안을 조세조약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집중 협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7∼10일 서울에서 말레이시아와 조세조약 개정을 위한 제2차 협상을 갖는다. 라부안은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지난 83년 조세조약을 체결한 이후 조세피난처로 설정됐다. 그러나 양국간 조세조약 적용 대상에 포함돼 외국자본들이 라부안을 거쳐 국내에 투자, 과세를 회피하고 있다. 정부는 또 앞으로 조세조약을 체결, 개정할 때는 조세조약을 남용하는 사례에 대해 비과세 또는 제한세율 적용 혜택을 배제하도록 조약에 명시할 수 있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제한세율이란 조세조약상 소득이 발생한 국가에서 상대방 국가의 거주자에 대해 과세할 수 있는 최고한도의 세율을 말한다. 아울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체결한 조세조약에 대해서도 주식양도차익의 경우 투자가의 거주지국뿐만 아니라 소득발생지국에서도 과세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투자한 회사의 주식을 25% 이상 보유하고 있거나, 자산의 50% 이상이 부동산으로 이뤄진 회사의 주식을 처분할 때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자·사용료 등 투자소득에 대해 투자자의 거주지국에서만 과세할 수 있도록 한 조세조약에 대해서는 실질 투자가가 해당국가 거주자인 경우에 한해 조약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외국인 자본에 대해 실질투자가를 기준으로 조세조약을 적용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한 국제조세 조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권혁세 재경부 재산소비세심의관은 “조세조약 남용행위를 막고 조세피난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이번 조세조약 개정 방침은 외국자본을 규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제기준에 맞는 세제를 구축하고 오래된 조세조약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득 발생한 나라서 과세

    소득 발생한 나라서 과세

    재정경제부가 5일 밝힌 조세조약 개정작업은 법률적 분쟁의 소지가 많은 실질과세 원칙에 대해 명확한 근거규정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재경부 권혁세 재산소비심의관은 “현재도 외국계 펀드가 조세회피 지역의 명목회사를 통해 투자한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모델조약 주석서와 국내법 상의 실질과세 원칙에 따라 실질투자가를 기준으로 국내 세법을 적용할 수는 있다.”면서 “이번 개정으로 과세 절차가 투명·단순해지는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외국, 이미 부분시행 일본은 지난 2004년 ‘신세이 조항’을 마련, 외국계 펀드가 공적자금이 들어간 기업이나 공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얻을 경우에는 세금을 부과할 수 있게 미국과 조세조약을 개정했다. 이는 그해 2월 미국계 펀드 리플우드가 1210억엔을 투자해 확보한 일본 신세이 은행 주식 35%를 팔아 두 배가 넘는 2500억엔을 벌어들였으나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은 데 따른 결과였다. 신세이 은행에는 공적자금 370억달러가 투입됐다. 영국과 미국 정부도 공익사업체를 인수한 뒤 처분해 얻은 자본이득이 클 경우 ‘횡재세’를 매기고 있다. 즉 일부 국가들을 중심으로 국내 세법에 조세조약 남용방지 규정을 포함하거나 조세조약을 체결 또는 개정할 때 조세회피 방지규정을 포함하는 등 국제적 조세 피난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추세다. ●어떻게 고치나 현재 우리나라가 조세조약을 맺고 있는 나라는 62개국이다. 재경부는 OECD 회원국들과 조세조약을 개정할 경우에는 투자한 회사의 25% 이상의 주식을 가진 주주의 주식양도차익, 투자한 회사의 자산중 50% 이상이 부동산인 회사의 주식양도차익 등에 대해서는 소득이 실제 발생한 나라에서 과세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부동산 관련은 론스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는 스타타워를 팔면서 주식양도 방식을 썼다. 현행 한·미간 과세협약에 따라 부동산 비중이 50%가 넘는 회사에 투자했다가 주식을 넘기는 방법으로 부동산을 처분하면 우리나라가 과세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론스타는 부동산 관련 과세조항이 없는 벨기에에 명목회사를 세웠기 때문에 현재 스타타워 매각 차익 관련 과세 여부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조세조약의 첫번째 개정 대상은 말레이시아의 역외금융센터 라부안이다. 현재 조세조약상 외국자본이 라부안을 통해 한국에 투자해 소득을 얻은 경우, 외국자본의 실질투자가를 추적해 과세 여부를 판정한다. 예를 들어 실질투자가가 조세조약을 체결한 미국계라면 한·미 조세조약에 따라 과세할 수 없다. 그러나 조세조약이 맺어지지 않은 나라라면 과세할 수 있다. 앞으로 라부안을 조세조약에서 제외하면 라부안 소재 모든 역외 금융회사를 통해 들어온 투자에 과세를 할 수 있게 된다. ●과세 난항 전망 말레이시아는 우리나라와의 조세협약 개정과 관련해 지난해 열린 1차 협상에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일본·호주 등은 라부안을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양자협상에서 얻어냈으나 국력과 반대급부 등을 통한 결과다. 미국과도 조세조약에 대해 수년 전부터 개정을 추진 중이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 협상 내용은 국가별로 달라질 전망이다. 또 한국에 투자한 외국계 펀드들도 다양한 검토를 통해 국내에 투자하기 때문에 실제 과세가 이뤄지기까지는 어려움이 있다. 협상결과에 따라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세금이 많아질 수 있어 재경부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검토 중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염동연 “李총리 경거망동 말라”

    염동연 “李총리 경거망동 말라”

    국정운영 위기의 진단과 해법을 둘러싼 당정간 이견이 정면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여권 전반의 자중지란 양상으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인다. 특히 이해찬 총리의 ‘측근 발호’ 발언에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염동연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이 발끈하고 나서는 등 현 정부 실세그룹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청와대가 감사원의 유전 의혹 감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도 심상찮은 기류다. 이런 가운데 당·정·청은 3일 워크숍을 갖고 봉합을 시도했지만, 정부 정책에 대한 당 중진들의 강한 질타와 비난이 쏟아지면서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盧최측근의 반격 염 위원은 이 총리가 전날 대통령 측근과 사조직의 부패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 “이 총리가 경거망동하고, 총리로서 품행이 단정하지 못하다.”고 정면 비판했다. 염 위원은 “이 총리야말로 참여정부의 영광과 권력을 다 누린 실세 중의 실세이고, 측근 중의 측근”이라면서 “도대체 대통령의 측근들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그런 말을 했는지 의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총리야 말로 실세 중의 실세” 그는 “총리가 지목한 측근들이 참여정부 들어 한 일이라곤 악역을 자처하고 집중적인 견제와 비판의 대상이 돼 온 일 밖에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염 위원은 “권력을 남용한 사례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라.”면서 “만약 실세들이 국정에 개입하고 권력을 농단할 수 있었다면 역사상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가진 총리의 책임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 대통령의 당선에 공헌한 호남지역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염 위원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자영업자 대책에 대해서도 “구두닦이도 허가를 내야 하느냐.”라고 꼬집은 뒤 “민생에 결정적 타격을 준 총리는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총리는 정권의 레임덕을 부채질하려는 불순한 기도에 흔들리지 말라.”고 꼬집었다. ●당정갈등 일파만파로 확산될 수도 앞서 이 총리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조찬강연에서 “지금이 (대통령)측근이나 사조직이 발호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정권이 끝나기 전에 한건 해야겠다는 세력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2. 당정청 워크숍 이날 오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가비전 당·정·청 워크숍’에선 당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특히 홍재형·강봉균 의원 등 ‘경제통’들이 정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재경부장관 출신인 강봉균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주택경기 위축시키면 내수경기 회복은 제 경험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을 재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부의장은 청와대를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청와대가 인위적으로 내수를 진작시키지 않겠다고 했던 시각을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이고 본격적인 경제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홍재형 의원은 “철도공사가 유전사업을 하고 도로공사가 행담도 개발을 하는 것은 너무 아마추어리즘 아니냐.”면서 정부 정책을 폄하했다. 자영업자 대책에 대해서도 ‘한심한 정책’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당정 관계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참석한 청와대측 관계자는 “대통령의 말씀이 지침으로 인식되는 것은 오해”라면서 “크게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단합된 모습을 보이려했지만 토론과정에서 드러났듯이 불신의 골이 깊어 여권내 진통은 조기수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2. 당정청 워크숍 이날 오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가비전 당·정·청 워크숍’에선 당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특히 홍재형·강봉균 의원 등 ‘경제통’들이 정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재경부장관 출신인 강봉균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주택경기 위축시키면 내수경기 회복은 제 경험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을 재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부의장은 청와대를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청와대가 인위적으로 내수를 진작시키지 않겠다고 했던 시각을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이고 본격적인 경제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홍재형 의원은 “철도공사가 유전사업을 하고 도로공사가 행담도 개발을 하는 것은 너무 아마추어리즘 아니냐.”면서 정부 정책을 폄하했다. 자영업자 대책에 대해서도 ‘한심한 정책’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당정 관계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참석한 청와대측 관계자는 “대통령의 말씀이 지침으로 인식되는 것은 오해”라면서 “크게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단합된 모습을 보이려했지만 토론과정에서 드러났듯이 불신의 골이 깊어 여권내 진통은 조기수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유전의혹’ 검찰 중간 발표] ‘연결고리’ 허씨 빠져 곳곳 물음표

    [‘유전의혹’ 검찰 중간 발표] ‘연결고리’ 허씨 빠져 곳곳 물음표

    철도청의 유전사업 투자 의혹 사건 곳곳에는 코리아크루드오일(KCO) 대표 허문석(기소중지)씨의 흔적이 묻어 있다.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철도청의 유전사업 추진에 개입한 의혹도 허씨가 열쇠를 쥐고 있다. 허씨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뒤 종적을 감췄다. 검찰은 결국 지난달 24일 허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NSC 개입·재경부 협조 여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과연 철도청의 유전사업에 개입했는지도 허씨를 통해서만 규명될 수 있다. 철도청 전 사업개발본부장 왕영용씨에게 “이 의원이 사안별로 NSC 업무를 맡아 유전개발 사업에 관여하고 있고 NSC의 유모 중령이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는 말을 한 것도 허씨인 것으로 조사됐다.NSC 관련자들은 모두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에서 해외자원개발 사업계획 신고서가 당일 수리된 것도 허씨를 빼고서는 설명될 수 없다. 당시 왕씨는 신고서 수리에 대해 청탁을 했고 허씨가 “윗선에 이야기했으니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한 지 2시간이 안 돼 신고서가 수리됐다고 진술했다. 철도청이 한ㆍ러 정상회담 일정에 맞추려고 유전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한 배경에도 허씨가 있다. 재정경제부 협조 의혹과 관련해 이헌재 전 부총리의 압력이나 지시가 있었는지도 허씨를 통해서만 풀 수 있는 과제다. ●청와대 ‘관여’ 여부도 베일속 청와대의 개입 여부도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수사 결과 왕씨로부터 사업 보고를 받은 김경식 행정관은 지난해 9월 직접 철도청 서울사무소를 방문, 부도난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씨 대신 석유공사의 사업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행정관 외에 시민사회수석비서관실 최두영 행정관과 남영주 전 사회조정비서관도 유전사업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청와대가 철도청 유전개발 사업에 대해 별도 조치를 취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점에 비춰볼 때, 사업을 사전에 지시하거나 기획한 것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대전청사 출신 기관장들 ‘엇갈린 운명’

    정부대전청사 출신 인사들이 최근 잇따라 ‘뉴스메이커’로 부상했으나 엇갈린 행보로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건설교통부 차관으로 발탁된 김용덕 전 관세청장이 가장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국제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 차관은 복수 차관제와 맞물려 그동안 재경부 차관 후보로도 거론돼 왔다. 특히 김 차관은 지난 1일 퇴임한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과 동서지간이다. 둘은 참여정부 출범부터 각각 관세청장과 재경부 차관으로 같은 길을 걸어왔다. 김 전 차관은 특허청장을 거쳤다. 김 건교 차관은 러시아 유전사업으로 구속된 김세호 전 차관에 이어 대전청사 출신이 건교부에 잇따라 입성하는 기록도 남겼다. 반면 철도청장을 역임한 인사들은 ‘수난’을 겪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손학래-김세호-신광순 청장으로 이어지는 3대 수장들이 최근 불거진 의혹에 연루되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참여정부들어 승승장구(?)하던 김세호 전 차관과 신광순 전 사장은 러시아 유전 개발 사업을 추진하려다 발목이 잡혀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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