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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론스타 수사 중간발표] ‘먹튀’노린 로비… 부실 부풀리고 자산 저평가

    [론스타 수사 중간발표] ‘먹튀’노린 로비… 부실 부풀리고 자산 저평가

    검찰 수사의 결론은 2003년 외환은행은 헐값에 매각됐다는 것이었다. 이과정에서 론스타의 각본과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의 ‘빛나는 주연’이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2002년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는 론스타 본사에 ‘한국의 국가등급이 저평가되는 등 한국에서의 은행 매수가 고수익 투자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투자분석서를 보냈다. 물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사모펀드의 속성상 은행을 매입해도 단기간에 팔아 차액을 챙긴다는 대전제하에서 출발했다. 론스타는 이에 따라 2002년 8월 서울은행의 공개매각에 뛰어들었다. 론스타는 이례적으로 추가제안까지 제출하는 등 강력한 인수의지를 보였지만 ‘먹튀’로 대표되는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국내은행간 합병 유도 정책 등으로 인해 결국 실패했다. 론스타는 이후 공개매수가 아닌 수의계약을 하는 방법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론스타의 인수 대상은 브랜드 가치와 경영상태가 양호한 외환은행이었다.2002년 스티븐 리는 살로먼스미스바니(SSB)대표 김은상씨를 통해 재경부, 금감위, 외환은행 관계자에 대한 설득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변 전 국장, 김석동 금감원 정책국장과 모두 경기고 동문이었다. 또 변 전 국장과 고교·대학 동문인 하종선 변호사를 통해 로비를 시도하기도 했다. 검찰은 “론스타는 서울은행 매수 실패 뒤 정부에 대한 로비 등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SSB의 자문에 따라 관련자들의 로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지분구조상 재경부의 동의없이는 매수협상이 불가능하고 금감위의 승인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로비 대상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론스타의 로비대상이었던 변 전 국장은 2002년 11월 이 전 행장에게 “론스타가 ‘10억 달러+α에 51%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전 행장도 론스타 측으로부터 인수 뒤에도 행장직을 보장받은 뒤 보유자산을 저평가하고 부실규모를 부풀리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6.16%까지 끌어내렸다. 은행법상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인수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부실금융기관만 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저평가된 BIS전망치 6.16%를 통해 금감위는 론스타를 예외승인이라는 방식을 통해 론스타의 인수자격을 부여했고 결국 외환은행은 론스타에 넘어갔다. 검찰은 이처럼 외환은행 매각이 불법적인 헐값 매각이라는 사실은 밝혀냈지만 반쪽 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검찰이 헐값매각의 주역으로 지목한 변 전 국장조차 구속시키지 못했다. 또 매각로비 등을 주도한 스티븐 리가 미국으로 도피해 정확한 론스타 임원들의 로비의혹의 실체를 규명하지 못했다. 금융감독기관 관계자의 로비를 담당했다는 론스타코리아 대표 유회원씨의 신병확보에도 실패했다. 이런 이유로 검찰은 ‘윗선의혹’을 받아온 론스타측 법률자문사 김앤장의 고문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론스타의 회계자문사인 삼정KPMG의 고문인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은 물론, 전윤철·김진표 매각 당시 경제부총리들 모두에게 무혐의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檢 “외환銀 최대 8252억 헐값 매각”

    외환은행이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정상가보다 3443억∼8252억원 가량 헐값에 불법 매각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변양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이강원 외환은행장이 론스타측과 결탁해 고의로 은행 자산을 저평가하고 부실을 부풀리는 방식을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이 검찰의 이번 수사 결과를 최종 인정할 경우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자체가 원천적으로 무효가 될 수 있어 향후 재판 과정이 주목된다. 대검 중수부는 7일 론스타 중간 수사발표를 통해 이같이 결론짓고 이 전 은행장과 하종선 변호사 등 2명을 특별경제가중처벌법(특경법)상 배임죄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변 전 국장과 이달용 전 외환은행 부행장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당시 김진표 재경부 장관과 김광림 차관, 이정재 금감위원장 및 이동걸 부위원장 등 매각의 최종 결정라인에 있었던 고위인사 9명에게는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양천식(현 수출입은행장) 전 금감위 상임위원, 김석동(현 금감위 부위원장) 전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 등에게는 참고인중지 조치를 취했다. 검찰은 수사 결과와 자료를 조만간 감사원과 금감원 등에 통보할 예정이어서 김석동 부위원장의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매각된 이후인 2003년 말 외환카드를 인수할 당시 ‘허위 감자설’을 유포해 소액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힌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는 유회원 현 론스타코리아 대표는 대법원의 재항고 결정이 나오는 대로 기소할 계획이다. 검찰은 미국으로 도주한 스티븐 리와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엘리스 쇼트 부회장 및 마이클 톰슨 법률 고문 등 론스타측 경영진에 대해서는 범죄인 인도 절차를 통해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유 대표의 구속영장 관련 재항고에 관한 대법원 결정이 나오는 대로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의 사법처리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어서 혐의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변 전 국장은 론스타의 매각자문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 한국대표 김모씨와 하 변호사의 로비를 받고 론스타가 원하는 가격에 맞춰 외환은행의 BIS비율을 조작해 헐값에 매각함으로써 외환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에 3443억∼8252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행장은 변 전 국장과 공모해 BIS 비율을 조작하고 은행 부실을 과장했으며 15억 8400만원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협조한 대가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효섭 임광욱기자 newworld@seoul.co.kr
  • [환율 추락 어디까지] 정부“실탄 충분… 필요하면 언제든 개입”

    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실탄은 충분하다.”며 시장에 개입할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특히 조선업계 등 수출업체들의 무차별적인 달러화 매도와 관련,“내년 경상수지 전망을 감안할 때 환율이 반전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수출업체들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환당국은 6일 환율 920선이 무너지자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국제적인 달러화 약세 기조야 어쩔 수 없지만 국내시장에서 환율 하락을 부채질하는 행위는 막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특히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수출업체들은 환율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일방적 기대만으로 달러화를 팔고 있다.”면서 “아래와 위쪽 모두를 감안하지 않고 한쪽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환위험 헤지의 균형을 잃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외환 시장에 개입할 여력이 있느냐고 따지지만 실탄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이해 적절한 시점에 실탄을 쓰겠으며 필요하다면 당국은 언제든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환시장 안정용으로 발행된 국고채는 11조원, 이 가운데 12월에 쏟아부을 수 있는 자금은 5조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도 당국은 2조∼3조원을 동원,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 정도의 자금 여력으로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매도를 막을 수 있느냐는 것. 특히 조선업계의 선박수출만 올해 220억달러를 넘는 상황에서 50억달러도 안 되는 당국의 자금여력과 ‘립 서비스’만으로 환율을 막을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외환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한은의 발권력을 무시하지 말라.”면서 “정부의 개입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환 투기 세력이 차익을 남기기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공무원 노조 “연금 개악 중단하라”

    공무원 연금 개혁 문제에 대해 관련 단체의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연내에 최종 시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당분간 공직사회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행자부는 시안이 나오면 공청회를 열 예정이지만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이 있어 공청회 개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무원노총) 등 여러 공무원 단체로 구성된 ‘공무원연금 등 특수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6일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연금 개혁 방향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공무원연금은 퇴직금이 포함된 재산권·생존권이자 자존심의 마지막 보루인데, 정부가 공무원단체를 배제시킨 채 일방적으로 연금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연금은 퇴직금이 포함된 임금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공동대책위와 중장기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 하고, 단체교섭을 통해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행자부가 구성한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용역결과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는 9일 서울 광화문에서 전·현직 공무원 등 1만 6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금개악저지 규탄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노조단체들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향후 2단계로 나눠 대정부 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우선 1단계로 정시 출·퇴근, 시간외 잡무 불복종 등 준법투쟁과 연금기여금(8.5%) 납부거부운동 등의 투쟁을 하기로 했다. 연금 개혁을 주도하는 행자부, 보건복지부,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등의 공무원들은 타기관 출입도 금지토록 할 계획이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 이용섭 건교부장관 내정자,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에 대해서는 공무원 연금 개혁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퇴진운동을 펴기로 했다. 이들은 정부가 연금법 개정을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 총파업과 함께 정권퇴진 운동도 펴겠다고 맞서고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박병원 재경부 1차관 “금융기관 해외 틈새시장 진출해야”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 1차관은 국내 금융기관들이 인프라 투자 등 경쟁력을 갖춘 분야를 골라 전략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차관은 6일 전국은행연합회와 국제금융연합회(IIF)가 주최하는 연수 프로그램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우리 금융기관의 경쟁력이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틈새 시장을 개척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비교우위 분야를 개발,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영종도에 주택 4만 5000가구 건립

    재정경제부가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영종지구(578만평)에 대한 개발을 승인함에 따라 영종도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6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재경부가 영종지구 개발계획 변경과 실시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영종도를 공영개발과 환지(換地) 등 혼용 방식으로 개발키로 했다. 영종지구 578만평 중 1단계로 2011년까지 운서동 산업물류단지와 운남동 남측해안도로 주변 등 236만평(13∼17공구)을 개발하고,2단계로는 2020년까지 중산동 뱃터 등 342만평(1∼12공구,18공구)을 개발한다. 토공은 영종지구에 단독택지 3488가구, 아파트 3만 9784가구, 주상복합 2092가구 등 모두 4만 5454가구를 건설, 인구 12만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또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 초등학교 11개, 중학교 6개, 고등학교 6개(인천과학고, 인천국제고 포함)를 건립한다. 아울러 항공화물 관련 기업 등 외국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산업·물류단지 47만 4000평을 조성하고 외국인 전용 공동주택단지도 4965가구를 조성키로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깃털’만 뽑고…

    검찰은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7일 발표한다. 검찰은 지난 3월부터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매각 과정에서의 불법 로비 의혹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 ▲외환은행 비자금 조성 의혹 등 4갈래에서 무려 9개월 동안 수사를 진행해 왔다.사상 최대의 영문 압수자료(1000박스)가 말해주듯 매머드급 수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거둔 게 별로 없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다.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과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 외환은행 헐값매각을 주도했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변 전 국장은 ‘10억 달러+α와 51%의 지분인수’라는 론스타의 투자조건에 맞춰 매각협상을 진행할 것을 이 전 행장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행장은 이에 맞춰 수천억원의 부실자산을 부풀리는 등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낮게 산정하는 등 은행법상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있도록 인수자격을 조정했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이 전 은행장을 구속기소했고 변 전 국장에 대해서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하지만 검찰은 이른바 ‘헐값매각의 몸통’이라는 의혹을 받아온 매각 당시 정책결정라인이던 진념ㆍ김진표 전 경제부총리, 이정재 전 금융감독위원장, 권오규 전 청와대 경제정책 수석, 론스타측 법률자문사 김앤장의 고문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김석동 전 재경부 차관보 등에 대해서는‘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또 론스타의 로비스트 의혹을 받고 있는 현대해상화재보험 하종선 대표를 구속하고도 론스타의 직접적인 불법 로비 사실은 밝혀내지 못했다. 검찰로서는 미국으로 도피한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대표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점이 수사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또 외환은행 인수팀장을 맞고 론스타의 자금집행을 담당했던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구속영장을 4번이나 청구하고도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것도 수사의 한계로 지적된다. 하지만 검찰은 하씨의 정ㆍ관계 로비 의혹과 론스타 경영진의 조직적인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또 엘리스 쇼트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자문이사 등 론스타 경영진에 대해 조만간 범죄인인도청구를 하는 등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쯤되면 직업이 장·차관?

    이쯤되면 직업이 장·차관?

    우리나라에서 차관 이상 정무직을 가장 많이 지낸 인사는 진념 전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이다. 모두 8차례나 된다. 전윤철 현 감사원장 등 7명은 6회에 걸쳐 차관과 장관을 지냈거나, 지내고 있다. 고건 전 국무총리 등 20명은 5차례 했다.4회는 45명이나 된다. 이쯤 되면 “직업이 장·차관”이란 말이 나올 법하다.3회는 100명,2회는 279명이나 된다. 4일 중앙인사위가 보유하고 있는 ‘정부수립 이후 차관 이상 각료 임용자 현황’에 따르면,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가장 많이 정무직에 진출한 사람은 진념씨다. 차관급과 자치단체장 경력은 횟수에서 제외했다. 외청장, 처장, 차관, 장관급, 장관 이상 등을 대상으로 분류했다. 개인적으로 탁월한 관운(官運)을 지닌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국내의 인력풀 자체가 제한적인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능력을 인정받고 처신에 문제가 없으면 ‘정권과 관계없이’여러 직위에서 일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도 ‘다시 쓰는’인사가 많았는데, 국무위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행되면서 더욱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예전에도 회전문 인사가 적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하기 위해 검증된 인사를 돌려쓰는 방식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추측이다. 진념 전 부총리는 1988년 3월 노태우 정부 출범과 함께 해운항만청장에 임명된 이후 일부 기간을 제외하곤 2002년 4월 재경부 장관에서 물러날 때까지 계속 정무직을 지냈다. 해운항만청장 이후 재무부 차관, 경제기획원 차관, 동력자원부장관 등 노태우 정부 5년 내내 4개의 장·차관 자리에서 일했다. 문민정부가 출범하자 잠시 쉬다가 1995년 5월 노동부장관으로 다시 복귀를 해 2년 넘게 일한다. 이어 기획예산위원장(1998년), 기획예산처장관(1999년), 재정경제부장관(2000년) 등 국민의 정부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전윤철 현 감사원장과 임창렬 전 경기지사, 신현확 전 국무총리 등 7명은 6회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전 감사원장은 참여정부의 고위직 중 정무직 경험이 가장 많다. 수산청장과 공정거래위원장, 기획예산처장관, 대통령비서실장, 재경부장관, 감사원장 등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서 핵심요직을 거쳤다. 장관급 이상 고위직을 12년째 이어가고 있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교통부장관, 농수산부장관, 내무부 장관에 이어 국무총리를 2차례 지냈다. 서울시장도 2차례나 해 지방행정 경력까지 포함하면 모두 7차례나 된다. 역대 최고령 장관은 70세 때 정무제2장관을 맡은 조경희(여)씨다. 장관급까지 포함하면 77세 때 방송위원장을 지낸 이상희씨다. 최연소 장관은 1961년 33세 때 부흥부장관을 지낸 박기석씨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반값아파트’ 가능할까

    ‘반값아파트’ 가능할까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반값 아파트) 공급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정치권과 정부기관은 물론 시민단체도 ‘반값 아파트’ 문제를 놓고 백가쟁명(百家爭鳴)식 주장을 펴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발의한 관련 법안이 당론으로 채택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임영록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이와 관련,1일 “반값 아파트는 가격을 낮출 수 있지만 충분한 토지를 확보하려면 재정부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값 아파트 공급 주장이 나온 배경은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가에 땅값 비중이 높아 원가연동제 등 기존의 분양가 인하 대책만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판교의 경우 분양가의 60%가 땅값이다. 따라서 반값 아파트를 투기 수요가 높은 지역에 공급하면 시세 차익을 봉쇄해 집값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해 반값 아파트 공급안을 청와대에 보고했던 주택도시연구원측은 “반값 아파트제도가 실효를 거두려면 ▲국공유지여서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하고▲해당 지역 주택에 대한 수요가 강남만큼 많을 때라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도시연구원 이영은 박사는 “주택 수요가 많은 지역이면서 정부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는 송파신도시나 성남비행장과 같은 국공유지에서는 반값 아파트제도를 일부 도입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도권에 이 조건을 만족시킬 만한 땅이 많지 않고 민간 땅을 정부가 사들일 경우 재정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국공유지가 아닌 일반 투기지역에 적용하면 실수요자의 이득이 없다는 지적이다. 판교 33평형의 경우 분양가는 3억 7300만원이지만 반값 아파트로 공급하면 땅값(2억 1000만원)을 뺀 건축비(1억 6300만원)만 내고 분양을 받을 수 있다. 대신 매달 96만원(2억 1000만원×연 5.5%)의 토지임대료를 내야 한다. 국공채 저리이자(연 4.8%)를 적용해도 월 84만원이다. 이를 같은 평형의 판교 10년 임대와 비교해도 비슷하다.10년 임대는 보증금 1억 4100만원에 월 임대료가 58만원이다.10년 뒤면 분양전환을 받아 땅과 집을 소유하게 된다. 반값 아파트가 임대아파트보다도 못하다는 얘기다. 경실련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 김성달 시민감시국 부장은 “(토지임대료가 낮춰지지 않으면) 반값 아파트는 이자는 비싸게 내면서 시세 차익은커녕 땅도 소유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아파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5.5% 수준인 현재 이자율을 내려 입주자가 부담하는 토지임대료를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주장한다. 국가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국민적 합의가 도출되면 재경부 등 관련 기관에서 검토할 만한 사안이란 말이다. ●반값 아파트란 아파트 값은 택지비와 건축비로 구성되는데 ‘반값 아파트’란 땅은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소유하고 청약자는 아파트 건물에 대한 돈만 내고 분양받는 방식이다. 대신 택지에 대해 매달 일정 정도의 임대료를 낸다. 택지비가 빠져 반값 아파트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이디어 좋으나 택지공급이 문제”

    ‘반값 아파트’에 대한 재정경제부의 시각은 한마디로 ‘계륵(鷄肋)’이다. 용도폐기하자니 아이디어가 아깝고 채택하자니 현실성이 떨어진다. 더욱이 야당인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채택, 성큼 받아들이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새로운 내용도 아니다. 이미 대한주택공사가 지난해에 ‘토지임대부 분양’ 방안을 마련, 청와대에 보고했다. 당시 부동산 정책을 입안하던 청와대팀에서 이렇다할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투기수요 억제가 1차적 관심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선수’를 빼앗겼다는 측면이 강하다. 분양가를 인하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던 국민들에게는 야당이 대안을 제시한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게다가 분양가제도개선위원회에서도 시민단체가 제기한 ‘환매조건부 분양’과 ‘토지임대부 주택’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어서 정부가 무작정 내칠 수는 없다. 임영록 재경부 차관보가 1일 “섣부른 판단은 유보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진동수 2차관도 전날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공유지가 충분하다면 문제없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정부의 평가다. 토지공사나 주택공사가 택지를 개발하거나 사들여 임대료만 받고 공급해야 하는데 정부가 지원하지 않으면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것. 토공이나 주공은 그동안 택지개발사업으로 이익을 내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했다. 만약 이러한 이익을 포기한다면 임대주택에 대해서도 정부가 추가로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부담은 이중·삼중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장에서의 수요가 확실한지도 불분명하다. 예컨대 토지는 임대하고 주택만 살 경우 10∼20년이 지나면 건물에 대한 감가상각으로 주택 가치는 거의 사라지게 된다. 반면 땅값 상승으로 예상되는 임대료 상승분까지 감안하면 토지를 함께 분양받는 아파트가 유리할 수도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 대안은 될 수 있지만 택지공급이 문제”라면서 “때문에 처음부터 고밀도로 개발해야 하는데 각종 규제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중에 재건축할 때 개발이익 환수 문제도 걸려 있다. 따라서 집값 상승의 진앙지로 지목된 강남권과 수도권 일부 지역보다는 지방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재경부 “수출업체 과도한 환 헤지 제재”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30일 “조선업계를 비롯한 수출업체들의 과도한 ‘환 헤지’로 원·달러 환율이 최근 우리의 펀더멘털에서 벗어났다.”면서 “예의주시하며 필요시 중장기 대책과 이에 수반되는 단기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진 차관은 또 론스타의 외환은행에 대한 고배당 요구 가능성과 관련,“과도한 배당을 요구한다면 건전성 감독차원에서 당국이 해당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것은 당연하고 일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제기한 ‘반값 아파트 제도’에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과제”라고 대답했다. 진 차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수출업체들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다.”면서 “수출업체를 일방적으로 비판할 수는 없지만 과도한 환 헤지는 업체들에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업계는 최근 선박수출로 받게 될 달러화를 선물환 시장에서 매도, 환율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소비자정책 ‘우먼파워’

    공정거래위원회에 첫 여성 본부장이 탄생했다. 공정위는 30일 소비자본부장에 윤정혜(52)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공정위에서 과장급 이상으로도 여성은 처음이다. 이로써 소비자정책의 ‘3대 축’인 공정위 소비자본부장과 재경부 소비자정책과장, 한국소비자보호원장 등을 모두 여성이 맡아 ‘소비자정책 여성 3인방’이 탄생했다. 서울대 가정관리학과 선·후배인데다 모두 한국소비자학회 회원이기도 하다. 공정위는 개방형 직위인 소비자본부장에 공모를 거쳐 소비자정책 전문가인 윤 교수를 1일자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하대에서 24년간 소비자의 주권확립과 권익증진 방안을 연구했다. 인하대 생활과학대 학장과 한국소비자학회 회장, 인천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앞서 이승신(51) 소비자보호원장은 지난해 공모로 첫 여성 원장이 됐다.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나왔으며 서울 선정여중 교사와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 한국소비자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원으로도 일했다. 민현선(40) 재경부 소비자정책과장도 재경부 내 첫 여성 과장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다.2004년 개방형 직위에 공모로 선발됐다.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나와 삼성전자를 거쳐 서울대 등에서 강의를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변양호씨 구속영장 또 기각

    외환은행 헐값매각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의 구속영장이 29일 또다시 기각됐다. 이로써 변 전 국장을 사실상 헐값매각의 ‘몸통’으로 지목한 검찰과 변호인측이 재판과정에서 치열한 법정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이상주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주거가 일정해 도주우려가 없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등 구속사유가 없다.”면서 “헐값매각에 대한 부분 등 방어권 보장 필요성이 있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 법원은 지난 15일에도 검찰이 변 전 국장에 대해 청구했던 1차 구속영장을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면서 기각한 바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화이트칼라 범죄수사는 더이상 힘들어진다. 매우 안타깝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영장재청구 여부에 대해 “지쳤다.”고 말하는 등 현재로서는 재청구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다음달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변 전 국장을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검찰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변 전 국장이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6.16%로 낮게 만들어 인수자격이 없던 론스타가 은행을 인수할 수 있도록 이 전 외환은행장과 공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변 전 국장은 “경영권을 포함한 외환은행 매각을 청와대에 보고했고 은행 매각은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혼자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부 대전청사 ‘막차’서 ‘출세코스’로

    정부대전청사 기관장이 참여정부에서 요직으로 가는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참여정부 들어 장·차관을 3명씩 배출했다. 대전청사 초기 공직생활의 ‘마지막 봉사자리’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장관급에서는 권오규(54·행시15회)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이용섭(55·행시14회) 건설교통부장관 내정자, 김성진(57·행시15회) 해양수산부장관이 대전청사 출신이다. 차관급에서는 김종갑(55·행시17회) 산업자원부 제1차관과 진동수(57·행시17회) 재경부 제2차관, 김용덕(56·행시15회)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있다. 이춘희(51·행시21회) 건교부 차관도 입주기관은 아니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서 영전했다. 권 부총리와 진 차관은 조달청장, 이 장관과 김 경제보좌관은 관세청장을 역임했다. 김 장관은 중소기업청장, 김 차관은 특허청장을 거치는 등 재경부와 산자부 소속 외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청사 기관장 몸값(?) 상승은 권 부총리와 이 장관이 촉발(?)시켰다.2002년 조달청장과 관세청장에 각각 오른 두 사람은 이듬해 청와대와 국세청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기며 행보를 달리했지만 이 장관이 지난 3월 행자부, 권 부총리가 7월 재경부 수장에 임명되면서 행정부에서 조우했다. 김 장관은 2004년 7월 중기청장에 오른 뒤 지난 3월 해수부장관에 전격 임명돼 화제가 됐다. 전공을 불문한 발탁도 눈길을 끈다. 세제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이 장관은 관세·국세청장을 거치며 혁신가로 이름을 날리더니 행자부장관과 건교부장관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2003년 이 장관 후임 관세청장인 김 경제보좌관은 국제금융 전문가로서 재경부 차관 후보로 거론됐지만 건교부 차관에 임명됐다. 특허청장을 역임한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과 동서지간으로 당시 ‘동서차관’ 탄생에 관심을 모았지만 역사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대전청사의 한 간부는 “예전 정책수립에 쏠리던 무게 중심이 집행 경험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정책 실패가 현실과의 괴리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비춰볼 때 집행·실행력을 검증받은 외청장의 중용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전청사에서는 ‘제4의 장관 및 차관’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능력이 인정된 현 차관뿐 아니라 첫 기관장을 맡아 맹활약하고 있는 이현재(57) 중기청장과 김용민(55·행시17회) 조달청장이 관심의 대상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 아파트 분양가 심의 강화

    서울 아파트 분양가 심의 강화

    정부와 서울시는 고분양가로 논란을 빚은 은평 뉴타운 지역과 뚝섬 등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건축규제를 완화하고 주상복합건물의 주택연면적 비율도 높여주기로 했다. 또한 강북지역의 재개발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전세난을 완화하기 위해 강북 뉴타운과 도심 재개발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순환개발 방식을 적용하고, 임대아파트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후분양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우선 분양가가 고가로 책정될 경우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분양가에 대한 심의를 강화하고 관련 제도를 보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은평 뉴타운처럼 SH공사가 분양하는 아파트는 서울시가, 뚝섬의 경우는 광진구청이 각각 분양가 심의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가격에 대한 심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11·15 부동산 대책의 후속으로 건축법 시행령과 서울시 조례를 조속히 개정,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주차장과 일조권 등과 관련한 건축규제를 완화하고 주상복합건물의 주택 연면적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난개발과 과밀도 등의 이유로 규제 완화에 소극적이었다. 아울러 재경부가 반대하고 서울시는 강행 입장을 밝힌 후분양제와 관련해서는 양측의 의견 개진이 있었으나 합의하지 못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종부세 논란 재연] “법 개정·폐지 청원서 제출” vs “합당한 부과”

    [종부세 논란 재연] “법 개정·폐지 청원서 제출” vs “합당한 부과”

    국세청이 27일부터 올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납세 대상자들에게 납부안내통지서를 발송하기 시작하면서 종부세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청원서 제출과 헌법소원 제기, 종부세 납부 거부 움직임 등 서울 강남·서초에서 시작된 ‘조세저항’이 목동·과천·분당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들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종부세 납부 거부는 반사회적 행위이며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세청은 국내의 보유세 평균 실효세율은 0.4∼0.6%로 1%대인 외국에 비해 낮다고 반박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종부세 반발은 목동과 과천, 분당 등 수도권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구의회에는 위헌소송을 대신 낼 수 없느냐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달 초 강남구 대치동 미도, 청실, 쌍용, 압구정 미성아파트 등의 주민 4500여명은 구의회에 종부세 개정 청원서 제출했다. 이어 서초구 삼풍아파트 주민 1681명도 지난달 26일 ‘종부세 과세기준액을 9억원 초과로 완화해 달라.’는 청원서를 구의회에 내며 가세했다. 이에 따라 서초구와 강남구 의회는 지난달 27일과 31일 각각 종부세법 개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 국회 및 재경부에 전달했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50평형대에 살고 있는 김모(70)씨는 “20억원대에 이르는 아파트의 종부세가 부담스러워 집을 팔려고 해도 양도세로 수억원을 내야 할 판이라 그냥 눌러 살고 있다.”면서 “한 달에 200만원에 가까운 세금을 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송파구의 경우 27일 현재 구의회에 접수된 청원서는 없지만 문정2동 주민들이 청원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아파트입주자대표협의회는 28일 월례회의에서 청원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과천시 주공10단지 입주자대표회의도 곧 종부세 개정 또는 폐지 청원서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양천구 목동과 영등포구 여의도동 주민들도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시민단체와 일부 학자들은 이들 지역 주민들의 조직적 종부세 납부 거부 움직임에 대해 “그동안 누려온 혜택에 대한 정당한 부과”라며 일축했다. 경기 과천 다가구주택에서 4년째 전세를 살고 있는 김모(35)씨는 “종부세는 서민들과 상관없는 부자들 얘기”라면서 “집이 많아 강남에 내집 갖고 사는 것이니 그에 합당하게 세금은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영남대 손광락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보유세는 경제 효율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형평성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세금”이라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일정 수준의 보유세가 약화되면 토지가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적고 이에 따라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기업들이 땅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강혜승기자 lark3@seoul.co.kr
  • [중계석] 자유롭고 창의적인 재경부를 위하여/권오규 경제부총리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재경부 직원들에게 적극적인 여가 활용을 통해 재충전에도 힘쓸 것을 권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권 부총리는 부처내 직원 행사인 11월 레오(LEO·Love Each Other)데이 행사를 맞아 직원게시판에 올린 ‘자유롭고 창의적인 재경부를 위하여’라는 글에서 직원들의 휴식과 재충전을 강조했다. 그는 “재경부 직원들이 그동안 일과 혁신활동을 병행하면서 쌓인 피로를 풀고 재충전할 때가 됐다.”면서 “역설적이지만 혁신을 내재화·상시화하기 위해서라도 한번쯤 여유를 가져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직원들의 평균 연가(유급휴가) 사용일이 2∼3일에 불과했다.”며 프랑스를 예로 들었다. 그는 “흔히 프랑스를 문화·예술의 중심지이자 풍부한 유적을 바탕으로 한 관광 종주국으로만 알고 있다.”며 “그러나 프랑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1인당 노동생산성을 바탕으로 항공기, 화장품, 패션, 원자력 기술, 고속철도(TGV) 등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라고 소개했다. 권 부총리는 “이는 프랑스인들의 적극적인 여가 문화에 상당 부분 기초하고 있다.”면서 “프랑스 국민들은 평상시에는 일분일초를 아껴 효율적으로 일하지만 바쁜 중에도 짬을 내 문화예술을 즐기고 휴가철이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면서 재충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간에서는 직원들이 즐거워야 생산성도 오른다는 철학을 가지고 ‘펀’(FUN) 경영을 통해 혁신과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면서 “재경부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가지고 혁신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 재충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재경부에서 일하는 것이 사명감뿐만 아니라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일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직장 분위기가 확고히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오규 경제부총리
  • 론스타 발목 잡은 ‘10억弗 흥정설’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파기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뭘까. 론스타는 계약 파기를 선언하면서 ‘근거없는 검찰의 수사’를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단순히 부당한(?) 수사 때문에 매각 차익을 확실히 담보해 줄 수 있는 국민은행을 버리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M&A)에 깊숙이 관여했던 관계자는 “검찰 수사 자체가 아니라 검찰이 조만간 발표하게 될 2003년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한 기소 내용 때문에 론스타가 어쩔 수 없이 계약을 포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당초 검찰 수사 결과 론스타의 불법 행위가 드러나지 않아야 매각 대금을 치르기로 합의했었다. 따라서 론스타는 검찰의 기소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국민은행으로부터는 도저히 대금을 받아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특히 국민은행은 명백한 불법 혐의가 드러나지 않으면 여론의 부담을 무릅쓰고서라도 계약을 실행할 가능성이 있었는데도 론스타가 먼저 파기한 것은 론스타가 파악한 기소 내용이 예상외로 심각할 수도 있다. 2003년 헐값 매각과 관련해 검찰은 현재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에게 “론스타의 요구사항인 ‘10억달러’와 ‘51% 지분조건’에 맞춰 매각협상을 진행하라.”고 지시했고, 이 전 행장은 이 가이드라인에 맞추기 위해 BIS비율을 8% 미만으로 왜곡했다고 보고 있다. 두 사람의 기소 내용도 이를 토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변 전 국장과 론스타가 인수가격을 사전에 흥정했고, 이 과정에서 론스타가 불법 로비를 했다고 검찰이 발표하면 국민은행과 론스타의 계약은 깨질 수밖에 없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보면 론스타가 계약을 깬 직접적인 원인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10억달러’ 흥정설이 론스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융감독당국의 시각도 이와 비슷하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26일 “론스타는 검찰의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외환은행 매각대금 수령 시기가 불투명해지자 먼저 거액의 배당금을 회수하기 위해 이번에 계약을 파기한 것”이라면서 “검찰수사 발표 이후 악화될 여론을 고려한 국민은행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차선책으로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건교장관 이용섭 행자장관 박명재

    건교장관 이용섭 행자장관 박명재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최근 부동산 정책의 실패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장관 후임에 이용섭(55) 행자부장관을 내정했다. 또 후임 행자부장관에 박명재(59) 전 중앙공무원 교육원장을 기용했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이 건교장관 내정과 관련,“현안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 정부 부처 간의 원활한 업무협의를 위해 관료 출신으로 결정했다.”면서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 전반에 대한 전문성이 탁월하다.”고 밝혔다. 특히 “국세청장, 재경부 세제실장 등 재직 때 부동산 문제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 내정자는 지난 3월 청와대 혁신관리수석에서 장관에 임명된 지 8개월 만에 건교부장관으로 ‘부동산정책의 구원투수’로 나서게 된 셈이다. 특히 이 장관 내정자는 국세청장 시절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양도소득세를 엄격하게 매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세제 강화 정책을 주장했다. 박 행자부장관 내정에 대해서는 “30여년 동안 행자부 쪽에서 근무한 정통 행정관료”라고 말했다. 박 장관 내정자는 지난 5·31 지방선거에 열린우리당 경북지사로 출마했다가 낙선했기 때문에 ‘보은인사’라는 비판을 낳고 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 오지철(57) 전 문화관광부 차관을 위촉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檢 “제트기처럼 빠른 수사중”

    검찰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계약 파기 선언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신속하게 수사해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전날 검찰 수사를 ‘마녀사냥’이라는 등 원색적으로 비난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반론 보도를 요청하고, 악의적인 보도가 계속되면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조치도 취하겠다고 밝히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 사건은 외국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된 것으로 절차상 허점을 잡히지 않기 위해 글로벌스탠더드에 맞게 최대한 신중하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사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도 “미국 엔론사태 수사의 경우 미국 검찰은 4년4개월이나 걸렸다.”면서 “외국의 경우 대규모 사건 수사는 몇 년이 걸리는 예가 많다.”고 말했다.채 기획관은 “외환카드 주가조작의 경우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9월에 수사 의뢰를 받아 한 달여 만에 구증을 끝낸 것”이라면서 “제트기처럼 속도가 빠른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 장기화에 대해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24일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을 기소할 방침이다. 이 전 행장은 매각과정에서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과 공모해 10억달러에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는 론스타측으로부터 은행장 유임을 확정받고 부실자산을 부풀리는 등 헐값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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