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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값 처방 ‘따로 따로’

    기름값 처방 ‘따로 따로’

    고공행진하는 기름값에 대한 처방을 놓고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8일 정유업계 대표와 조찬모임을 갖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안정을 촉구하는 한편 유가의 공장도 가격과 소비자 가격을 동시에 모니터링, 운전자들이 피해를 어느 정도 보는지 분석하기로 했다. 하지만 재경부는 대다수 운전자들이 요구하는 유류세 인하 요구에 에너지 절약을 내세워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7일 “산자부 고위관계자가 8일 오전 정유업계 대표들을 만나 휘발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인상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소비자 가격에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국석유공사의 모니터링 대상에 소비자 가격을 추가하기로 했다. 지금은 공장도 가격만 점검해 소비자 가격과의 격차가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얼마만큼 벌어지는지 즉각 확인하지 못했다. 또한 정유업계가 발표한 공장도 가격이 떨어졌지만 실제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이 하락했는지도 점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서울에서 영업하는 한 주유소 대표는 “정유사들이 발표하는 공장도 가격은 하나의 기준점일 뿐 지난 2개월간 주유소 공급가격이 내려간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면서 “천문학적인 이익을 올리는 것은 독과점 업체인 정유소일 뿐 주유소들은 90% 이상이 현상유지도 벅찬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석유 한 방울 안 나는 우리나라에서 휘발유나 경유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인하하면 유류소비가 촉진되고 국제수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유류세는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 재경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 차관보는 “유류세제는 종량세 구조를 갖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시 국내유가의 상승을 완충시켜 주고 하락시에는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면서 “우리 소득수준을 감안해도 유가대비 유류세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 그리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일본과 비교해도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유류세 명분으로 재경부가 에너지 소비억제를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재정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세수 증대가 첫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 2000년 15조 8000억원이던 유류세 규모는 2004년 21조 4000억원으로 처음 20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에는 26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입장에서는 재정 수입에 도움이 되는 ‘효자 세목’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운전자에게 똑같이 걷는 대표적인 ‘역진세’일 수밖에 없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하이닉스 구리공정 전환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7일, 하이닉스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과 관련,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환경부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6월 중 발표할 2단계 기업환경개선대책 의견수렴 과정에서 경기도가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리가 특정 수질유해물질에 포함된 만큼 구리를 쓰는 것 자체가 환경에 어느 정도 유해한지 점검해야 한다. 전체 19개 수질유해물질과도 관련됐기에 구리 하나만 가지고 결정하기는 어려워 현재 관계부처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차관보는 환경부의 판단이 중요하지만 하익닉스도 구리와 관련된 환경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충분히 설명하고 확신을 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종적으로 2단계 기업환경개선대책에 반영될지 여부도 관계부처 협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재경부·KDI “경기 회복기 들어섰다”

    재경부·KDI “경기 회복기 들어섰다”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경기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일자리 창출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일부 경기지표가 혼조세를 보이지만 점차 회복국면으로 진입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 근거로 소비와 투자가 개선되고 있으며 산업생산이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가 둔화된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조정을 받겠지만 연간 경상수지는 소폭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OECD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경상수지를 적자로 예상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재경부가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보고서(그린북)도 “최근의 소비 회복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실질소득 증가 등 소비여건 개선에 따른 것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산업생산의 경우 유가 상승과 반도체 분야의 재고 조정 등 하방위험 요인이 있지만 수출에다 소비·투자 등 내수가 좋아 생산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내수 회복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산업생산 둔화세가 반전되는 등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체 제조업의 생산·재고 순환을 선행하는 반도체와 IT산업에서 생산이 늘고 재고가 주는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 D램 가격의 급락으로 소폭 둔화됐으나 여전히 견실한 수준이며 금융시장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 급등과 관련해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개인투자자의 자금유입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5월 소비자기대지수는 2개월째 기준치인 100을 넘었다.6개월 뒤의 경기와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이 지수는 101.1로 4월의 100.1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6개월 뒤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가구가 그렇지 않다는 가구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해 5월(98.0) 이후 지난 3월까지 11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다가 1년만인 지난 4월에야 100을 넘어섰다.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9.6으로 아직 기준치인 100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달 87.4보다 개선되는 등 2003년 7월 바닥(60)을 친 뒤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해 지난 4월 취업자 증가 수는 27만 8000명으로 올해 정부의 목표치인 30만명을 계속 미달했다. 실질소득(GNI) 증가율도 지난해 1·4분기 1.6%에서 지난 1·4분기 3.4%까지 높아졌으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4%에는 뒤져 체감경기는 아직도 부진한 상황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기 정말 살아나나] (하) 회복 불씨 키우려면

    [경기 정말 살아나나] (하) 회복 불씨 키우려면

    앞으로의 경기 회복은 수출보다 소비에 달린 만큼 소비에 신경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류세 등 세금 부담을 줄여주고 통신비 등의 거품을 빼 소비를 확실히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금리는 계속 동결하거나 올리더라도 소폭이어야 한다는 처방이 우세했다. 정부는 “현 시점에서 감세(減稅) 등 인위적인 소비 부양책은 필요없다.”고 맞선다. 한국은행도 비슷한 태도다. ●살인적 기름값…소비 불씨 꺼뜨릴 수도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값은 사상 최고치(ℓ당 1548.01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1·4분기(1∼3월) 도시근로자 가구의 교통비도 22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약 5만원(27.9%)이나 올랐다. 기름값 부담이 모처럼 기력을 되찾은 소비 여력과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기름값 등 5대 거품빼기 운동본부의 이태복 상임대표(전 보건복지부 장관)는 “정부가 석유 완제품에 붙는 관세를 낮춰 가격 인하를 촉진하겠다고 생색을 냈지만 경쟁 상대인 수입상이 거의 없어 실효성이 희박하다.”며 “휘발유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금의 60%에서 40%로 낮춰 소비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유사들도 세금 탓만 하지 말고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기름값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 개선을 위해 총 100조원을 넘어선 개인의 세금(준조세 포함)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경부 유류세 반대 논리는 시대착오” 정부는 단호하다. 임종용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세금을 낮춰봤자 기름값이 떨어질지 불확실한 반면 소비는 확실히 늘어 국제수지 균형이 깨질 위험이 있다.”며 “유류세는 절대 건들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면(裏面)에는 확실한 세수원(稅收源)을 놓칠 수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정부는 지난해 유류 관련 세금만 약 26조원을 거둬들였다. 참여정부의 세제 정책을 신랄히 비판해온 곽태원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유류세는 환경오염 유발 등 외부 불경제 효과가 있는 만큼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유류세에 관한 한 정부 편을 들었다. 하지만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세금을 낮추면 유류 소비가 늘 것이라는 정부의 반대 논리는 70∼80년대나 통용될 법한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주 실장은 “기름값이 소비 심리에 크게 반응하는 품목인 만큼 세금 인하를 전향적으로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임종용 경제정책국장은 “소비가 현재 나쁘지 않고 앞으로도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다른 감세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상반기에 재정을 조기 집행한 것 외에)추가적인 소비 부양책을 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한은도 굳이 소비 부양책을 쓸 상황은 아니라는 견해다. ●통신비 거품 빼기 운동 확산 손영기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은 “하반기 수출 여건이 불안한 반면 소비는 반등 여건을 갖췄다.”면서 “통신비, 교육비 등 비(非)소비성 지출 부담을 줄여 소비 기반을 확실히 다져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비소비성 경비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기준 13.5%나 된다. 가구당 빚도 3670만원으로 불었다.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2002년 12.3%→2006년 18%) 경직성 경비 절감이 절실한 실정이다. 통신비 거품만 빼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김희경 서울YMCA 시민중계실 팀장은 “4인 가족 도시근로자 가구의 한 해 평균 통신비가 300만∼400만원이나 된다.”면서 “비정상적인 이동통신 요금만 바로잡아도 소비여력이 생겨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자서비스 요금만 하더라도 건당 30원에서 최소한 10원으로 낮춰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요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수준”이라며 “국가별 소득수준과 물가수준을 고려하더라도 OECD 회원국중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기름값, 소비자만 봉인가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가계의 자동차 연료비 및 교통비 부담이 점점 커지고, 산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휘발유, 액화천연가스(LPG), 경유 등 자동차 연료비는 올들어 5월 말까지 7.8%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의 소비자 물가상승률 1.9%의 4배를 넘어서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훨씬 비싸다. 높은 유류세율 탓이다. 미국은 17%, 일본은 46%가 세금이지만 우리나라는 소비자 가격의 60%가 세금이다. 덕분에 유류 관련 세금수입이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 지난해에만 정부는 25조 9000억원을 거둬들였다.6년만에 10조원이나 폭증한 것이다. 고유가 논쟁이 일자 재경부는 유류세는 그대로 두고 휘발유, 경유 등 수입완제품의 관세율을 5%에서 3%로 낮추겠다고 했다. 그러나 수입완제품은 국내 판매 비중이 2%도 안 되기 때문에 아무런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그야말로 생색내기식의 정책이다. 이제 자동차는 서민들에게도 필수품이 됐다. 휘발유는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생필품이다. 자동차를 운전해야 먹고 사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지금의 유류 고세율 정책은 소비자의 고통 위에 정부와 정유회사만 배불리는 구조다. 소비자를 희생시키는 정책은 더 이상 정당하지 못하다. 에너지 절약은 세금이 아니라 기술개발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유류세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손쉽게 세금을 거둘 수 있다고 해서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다.
  • “공무원들 제발 휴가 좀 가세요”

    “공무원들 제발 휴가 좀 가세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공직사회에서 ‘휴가 밀어내기’가 한창이다. 휴가 사용을 독려해 연가보상비를 절감하고, 충분한 휴식으로 업무능률을 높이자는 취지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주5일근무제 도입으로 업무시간이 줄어든 데다,‘상사 눈치 보기’도 여전해 쉽지만은 않다. ●전체 휴가의 3분의1만 사용 6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최근 모든 중앙부처에 개인별 휴가계획을 제출한 뒤 이를 따르도록 한 ‘분기별 계획휴가제 활성화 방안’을 보냈다. 이 같은 공문이 각 부처에 전달되기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행자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총액인건비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자율항목에 포함돼 있는 연가보상비를 줄이면 성과금이나 다른 수당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만큼 휴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공직사회에서 휴가는 ‘그림의 떡’에 그쳤다. 행자부가 중앙부처 본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2004년 기준 평균 휴가 사용 일수는 6일로, 전체 휴가 일수 20일의 30% 수준이다. 또 계획휴가제가 처음으로 시행된 지난해는 3·4분기까지 전체 휴가 일수 20.3일 가운데 5.2일만을 사용했다.4분기까지 포함하더라도 휴가 사용 일수는 6∼7일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기관별 휴가 사용 일수는 4∼5배까지 차이가 났다. 지난해 가장 많은 휴가를 쓴 기관은 중앙인사위원회로,1인당 평균 10.5일이다. 이는 휴가 사용 일수가 가장 적은 농촌진흥청 2.3일보다 4.5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또 여성가족부 9일, 통계청 8.1일, 공정거래위원회 6.8일, 대검찰청 6.4일, 조달청·비상기획위원회 5.9일, 환경부 5.7일 등의 순으로 휴가 사용이 많았다. 반면 농진청을 비롯, 과학기술부 3.3일, 교육인적자원부·중소기업청 3.5일, 관세청 3.6일, 국정홍보처 3.8일, 국가보훈처 3.9일, 금융감독위원회 4.5일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환영하면서도 상사 눈치보기 여전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휴가 권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교육부 한 연구사는 “휴가는 당연한 권리지만, 일하다 보면 솔직히 휴가를 쓸 생각조차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휴가를 편하게 쓸 수 있는 문화가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최근 이틀 동안 휴가를 다녀왔다는 또다른 연구사는 “가정에 소홀한 면이 적지 않아 휴가를 쓰라는 지침을 반기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은 눈치보지 않고, 마음 편하게 휴가를 갈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정을 반영, 환경부의 경우 이치범 장관이 직접 나서 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이 장관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실·국장이 솔선수범해 휴가를 다녀와야 직원들도 휴가를 쓸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휴가 사용을 지시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게시판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로 혁신을 계속하려면 재충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데, 휴가를 제대로 안 가 피로가 쌓이고 있다.”며 휴가 사용을 권유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휴가를 9일 이상 쓰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휴가를 많이 쓴 직원에게 인사고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는 ‘통합성과 평가지침’도 만들었다.”면서 “국·과장들에게 연가를 사용하라는 알림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처종합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조달청, 국유재산 신탁개발

    조달청이 정부기관 최초로 용도폐지된 국유재산을 분양형 신탁방식으로 개발한다. 비효율·낭비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국유재산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부지는 부산시 동구 초량동 구 부산지방조달청사(연건평 1825평)다. 조달청은 5일 이 부지를 분양형 신탁을 통해 지하 4층, 지상 45층, 연면적 9060평 규모의 관·상·주(官商住) 복합건물(조감도)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구 부산지방조달청사는 1995년 7월 용도폐지 후 5차례(13회)에 걸친 매각 입찰이 무산됐지만 고속철도 개통과 제2롯데월드, 북항재개발사업 등과 맞물려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개발은 신탁회사가 소유자로부터 토지를 신탁받아 자체자금으로 개발한 뒤 분양해 수익을 토지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개발사업 수탁자로는 KB부동산신탁이 선정돼 조만간 계약을 체결한다. 관·상·주 복합건물에는 공동주택(35평형 아파트 148가구)과 관청·업무·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오는 9월 착공해 2011년 3월 준공예정으로 아파트와 상가는 일반 분양하고, 조달청은 업무시설(1903평)을 분양받아 지방조달청사가 활용한다. 조달청은 이번 신탁개발로 165억원의 예산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청사 건축시 227억원이 들지만 신탁개발 건물 입주시 110억원이면 가능하다. 여기서 차액이 117억원 발생한다. 복합건물 부지 매각대금(41억원)을 신탁회사에서 받고, 사업이익 7억원을 더하면 48억원이다. 따라서 신청사 마련 비용은 총 62억원이면 가능하다. 김용민 조달청장은 “기존 임대형 신탁개발은 기대수익이 낮고 회수기간이 긴데다, 재무적 리스크도 높다.”면서 “보유재산으로 시작했지만 국유지 활용도 제고를 위해 수익모델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달청의 국유재산 신탁개발은 지난해 9월 재경부로부터 관리업무 일부 위임·집행에 이어 지난달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국유지 관리 분업화 및 경쟁체제 강화방안에 따라 이뤄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유류세 인하없이 할당관세 추진 논란

    재정경제부가 휘발유나 경유 등 수입 석유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낮춰주는 할당관세 적용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산업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반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류세 인상에 따른 반발을 가라앉히기 위한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5일 재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일 재경부, 산업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회의를 갖고 수입 석유제품에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할당관세는 특정 물품의 수입이 정부가 정한 일정 수량에 이를 때까지는 저율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일정량이 초과되면 그 이후에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특정물품을 적극적으로 수입하거나, 반대로 수입을 억제하고자 할 때 사용된다. 재경부는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 완제품을 수입할 경우 현행 5%의 기본 관세 대신 3%의 할당관세를 적용하자는 입장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행 1%의 할당관세만 적용하는 원유와 관세율 차이가 2%포인트로 줄기 때문에 원유를 수입하거나 정제해 판매하는 국내 정유사와의 경쟁이 촉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와 석유제품의 관세 차가 주는 만큼 완제품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원가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재경부 관계자는 “유가 영향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최근 많이 올라 할당관세 적용을 검토하게 된 것”이라면서 “이번주 부처간 추가 협의를 거쳐 최종 정부안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경쟁은 촉진될 수 있겠지만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석유제품에 할당관세를 도입해 국내 정유업체와 경쟁을 촉진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는 맞지만 실제 3%로 낮췄을 때 경쟁효과가 나타날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와 정유업계는 오히려 업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산자부측은 “대부분의 나라가 자국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원유와 석유제품 사이에 관세 차이를 두고 있다.”면서 “일본이나 타이완만 하더라도 관세 차이가 4%포인트”라고 지적했다. 한 국내 정유회사 관계자는 “최근 석유제품 수입상들의 활동이 뜸한 것은 국제 제품 가격이 워낙 비싸 수입에 따른 이해타산이 맞지 않아서 그렇다. 지금같은 시장상황에서는 관세를 낮춰봤자 석유제품 수입 활성화에 따른 경쟁 촉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도 “현행법상 60일치의 저장시설만 갖추면 수입상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든 이익이 난다 싶으면 (수입상들이)활개를 칠 것”이라면서 “히트앤런(치고 빠지기) 성격이 짙어 이들에게 안정적인 공급 책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안미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권부총리 “교육비도 카드납부 검토”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신용카드로 등록금 등의 교육비도 납부할 수 있는지를 관계기관과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현재 국세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서울신문 2007년 5월29일자 1면 보도〉 권 부총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국세처럼 현재 카드 납부가 이뤄지지 않는 부문에 대한 개선책도 함께 검토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세와 마찬가지로 교육비 카드 결제의 경우 가맹점이 없기 때문에 수수료를 누가 부담하느냐가 문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납세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은 좋지만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카드 수수료는 납세자나 등록금을 내는 학부모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 부총리는 또 일반 상업은행만 해외에 진출해 있는데 금융허브 추진을 위해 국내외 네트워킹이 중요하므로 투자은행의 해외진출 방안도 고려해 볼 것을 당부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와 관련,“박지성 선수가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진출했을 때 한국에서 맨유의 광고효과가 컸다.”면서 “우리 기업들도 국내 프로팀에 동남아시아 선수를 영입하면 동남아 국가에서 해당 기업의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인천 송도 외국병원 건립 진통

    인천 송도 외국병원 건립 진통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외국병원 건립이 진통을 겪고 있다.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타국 거주시 의료시설을 최우선 조건으로 여기는 외국 투자자들을 경제자유구역에 끌어들기기 위해서는 외국병원 건립이 시급하다. 그러나 2005년 10월 재정경제부에 의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국 뉴욕장로병원(NYP)은 당초 재경부와 협상기한으로 정한 지난해 10월을 두 차례나 넘긴 끝에 지난 4월19일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따라서 당초 개원 예정이었던 2008년에는 개원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미국 맨해튼에 소재한 NYP는 컬럼비아대와 코넬의대의 공식제휴 병원으로 이들 대학의 교수진이 교육·진료를 맡고 있다.NYP는 송도국제도시 1공구 2만 5000평 부지에 6억달러를 들여 6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지을 계획이다. 하지만 NYP는 국내 종합병원 설립기준과 다른 안을 제시해 재경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NYP측은 암센터와 뇌과학센터 등 특화된 진료과를 만들어 우리나라 종합병원과 차별화할 의사를 밝혀왔다. 외국병원에 내국인 진료도 허용되는 만큼 특화된 병원을 세워야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행법에는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을 신설할 경우 소아과·산부인과·치과·정신과·외과 등 9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갖추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NYP측은 소아과·산부인과·정신과 등은 외국에서는 별도의 병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진료과목의 경우 우리측 상황에 충족되지 않는 점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호 입장차를 조율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병원 설립에 관한 근거와 절차를 규정한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의료기관 등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현재 특별법은 국내 의사협회의 반발 등으로 지연돼다 지난달 30일에야 입법예고됐다. 이 법은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유차 운전 서민은 어떻게 살라고”

    재정경제부가 다음달 1일부터 경유세를 ℓ당 35원 올린다고 발표하자 서민 등 경유차 운전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3일 재경부 홈페이지에는 ‘에너지 세제개편안’을 비난하는 글이 200건 이상 올랐다. 재경부 공무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에서부터 서민들을 살려 달라는 호소형, 집단행동에 나서자는 의견까지 다양했다. 글쓴이 ‘바보’는 “경유차 2대로 납품하는 중소업체인데 한 달에 기름값만 100만원 든다. 말로는 서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결국 서민을 죽이는 정책을 편다.”고 주장했다. 대화명 ‘se’는 “세금이 부담되면 차 안 타면 되지 않느냐고 정부가 말해서는 곤란하다. 경유차로 생계를 유지하는 서민들은 그렇게 아껴서 사용할 만한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재경부 뭐하는 곳인가’라는 글쓴이는 “100%는 아니지만 시끄럽고 승차감 나쁜 경유차를 타는 사람들은 대다수 휘발유값을 감당하기 부담스러운 서민이다. 환경 탓만 하지 말고 제발 현실에 맞는 정책을 펴달라.”고 호소했다.‘가오리’ 역시 “버스와 영업용 화물차는 보조와 감면을 해주는데 자영업 화물차는 어떻게 하란 말이냐. 화물차를 팔고 죽으라는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정부가 손쉽게 세수를 늘리려 한다는 불만도 많았다.‘유성’은 “꼼수로 세수를 확보하려 하지 말고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매겨라.”고 따졌다.‘느낌표’도 “소득이 있는 곳에서 세금을 거둬야지 간접세로 서민들에게 세금을 올리면 어떡하냐.”고 토로했다. 최영태로 이름을 밝힌 글쓴이는 “휘발유:경유:LPG의 가격비율을 100:85:50로 맞추는데 꼭 경유값만 올려야 하느냐. 오히려 휘발유값을 조금 내리면 그만큼 여유가 생겨 소비가 늘어 경기도 나아지며 세금을 감면한 만큼 다른 세금이 들어올 텐데….”라며 유연성 있는 정책적 사고를 요구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기자실 통폐합 무리수 접어라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방침과 이에 따른 취재 제한 가능성에 대한 반발과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거의 모든 언론과 유관단체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재경부 기자단이 반대성명까지 냈다. 한나라당이나 중도개혁통합신당 등은 기자실 통폐합을 저지하거나, 기자실 설치를 의무화하는 정보공개법 개정안 발의까지 벼르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사회적 파장이 엄청난 방안을 공표하기까지 여론수렴 절차도 제대로 밟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엊그제 국회에 출석해 “정부안을 내놓고 구체적 의견 수렴을 했으면, 정상적으로 발표하기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실토했다. 실제로 정부는 이번 정부안 마련에 앞서 90명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주장하나, 이중 공무원이 54명이고, 기자는 9명에 불과했다지 않은가. 뉴스 생산자인 정부와 전달자인 언론의 이해가 상충하는 상황을 자초한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한쪽 당사자의 의사가 깡그리 무시된 셈이다. 언론이란 매개체를 통해 국민이 고품질의 정보를 접할 기회도 덩달아 차단당한 꼴이다. 정부는 기자실 통폐합이란 무리수를 스스로 접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29일 “기자실 개혁조치가 잘못된 것인지 토론해 보자.”고 했지만, 취재를 제한하는 것을 ‘취재 선진화 방안’이라고 하는 것은 독선이다.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부분이 없는지 언론과 국민에게 물어 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명분 있는 퇴로를 찾기를 바란다. 야권도 차제에 국정홍보처 폐지 등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주장은 유보하기를 당부한다.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고 건교부를 폐지할 순 없다. 기자실 통폐합과 이에 따른 취재 제한이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보수 언론 일각에서 제기하는 신문법 재개정 주장 등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 “기자실통폐합 알권리 훼손” 재경부 출입기자들 성명서

    정부의 기자실과 브리핑실 통폐합 방안에 대해 일선 기자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재정경제부 출입기자들은 28일 성명서를 발표,“정부의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으로 국민의 알 권리가 훼손되고 언론의 취재환경이 후퇴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면서 “언론의 문제는 정부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 독자와 시청자가 심판한 일”이라고 밝혔다.일선 취재기자들이 정부의 취재 선진화방안에 대해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기는 재경부가 처음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지방시대] FTA와 제주농업의 활로/송재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제주농업, 특히 감귤과 축산이 감당해야 할 타격이 만만치 않다. 준비된 개방, 적극적인 응전이 필요하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두바이, 가난했던 나라 두바이는 상상력 하나만으로 사막 위의 뉴욕을 세웠다. 거기에는 가능성을 향한 꿈과 이를 채워가는 창의력, 실천력이 있었다. 과감하면서도 열린 리더십이 바탕이 되어 꿈과 비전을 펼치고 실천할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역동적인 곳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우리도 FTA를 계기로 지역의 현실을 제대로 진단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옹골차게 내놓을 때가 되었다. 이 위기를 우리의 삶과 미래를 완전히 바꾸어 놓을 기회로 전환할 새로운 모드가 필요하다. 최근 제주의 성장속도를 보면 매우 더디다. 더딘 성장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고속성장을 위한 엔진, 즉 촉매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급히 도입해야 하는 것이 바로 영역의 한계를 넘어서는 통섭, 즉 복·융합화이다. 그 시작은 관광과 농업, 그리고 환경의 만남에 있다. 농업은 농업대로 친환경 체제로 전환하여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고, 관광은 관광대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농촌관광, 체험관광을 실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막대한 투자비나 판로, 가격 등 농민들이 안고 있는 친환경 농업에 대한 불안 요소들을 효율적인 제도를 통해 해소해 준다면, 친환경농법은 ‘삼다수’에 이은 청정제주의 또 다른 브랜드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청정 독립국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유통망을 구축하고 집중화하며, 각종 농가 부채를 해결해 준다면 농민들이 원하는 바와 같이 근심과 부담을 덜고 농사만 지을 수 있게 된다. 먹는 샘물 ‘삼다수’의 기업가치는 무려 5000억원에 달한다. 하루평균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면 에비앙을 능가하는 초일류 브랜드로 육성할 수 있으며, 이것은 제주가 지닌 많은 상상력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돈’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어느 것보다 눈여겨볼 소재임에는 분명하다. 제주하면 떠오르는 관광을 성장동력으로 하기 위해서는 몇가지의 임팩트가 필요하다. 엔터테인먼트라는 대승적 관점에서 관광객 카지노 도입을 검토할 때가 되었다. 이미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이미 가족과 함께 예술과 문화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세계적인 가족명소가 된지 오래다. 마카오는 라스베이거스를 뛰어넘고 있다. 관광에 있어 빠질 수 없는 것이 쇼핑. 현재 재경부와 관세청이 갖고 있는 면세에 대한 권한을 자치도로 가져와야 한다. 뿐만 아니라 현재의 한도를 높여 전 세계 각종 브랜드와 상품을 제주에서 구입할 수 있게 한다면 면세점 쇼핑이 제주관광의 충분한 매력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가능하게 하자고 하는 것이 특별자치 아닌가. 특별자치의 혜택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FTA는 당장은 제주에 타격을 가져다 줄 수 있다. 하지만 한가지만은 분명하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것들을 뒤돌아보게 하는, 급변하며 돌아가는 세계의 상황을 인지하게 하는, 그래서 온고지신(溫故知新)하여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약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여전히 잠재된 가능성을 무한히 간직한 제주는 이것을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단, 새로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효율적인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자칫 제주만이 간직한 매력요인들이 사장될 우려가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발상의 전환, 블루오션은 어려운 것도 멀리 있는 것도 아니며, 아직도 늦지 않았다. 송재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 국세 내년 카드납부 추진

    국세 내년 카드납부 추진

    모든 세금을 신용카드로 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금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산세 등 지방세만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수료를 누가 부담해야 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은 납세자가 수수료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모든 세금의 신용카드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2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세의 신용카드 결제방안’을 놓고 재경부 세제실과 금융정책국은 지난주부터 본격 협의에 들어갔다. 앞서 세제실은 지난 3월 신용카드사 관계자들로부터 결제방식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검토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 지방세와 달리 국세의 대상과 규모가 커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누가 수수료를 내야 하느냐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정국 관계자는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상품과 용역만을 신용카드 결제대상으로 정했을 뿐 세금과 같은 일방적인 부가의무는 배제하고 있다. 따라서 신용카드 결제를 허용한다면 정치기부금처럼 다른 법이나 특별법에 근거해 규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전법’은 카드 회원에게는 수수료를 전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지방세의 경우 납세자가 재산세 등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에는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대신 법인카드에 국한해 신용카드사가 지자체 금고에 바로 세금을 대납하도록 하는 게 아니라 20∼30일 등 일정 기간을 줘 자금운용을 통해 수수료만큼 이자를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재경부 관계자는 “지방세와 달리 국세는 규모가 큰 데다 재정지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일정 기간 카드사에 신용공여를 주기가 어렵다.”면서 “납세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는 차원에서 수수료의 일부를 납세자가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월 국세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법안을 제출했으나 수수료 분담 문제 등은 구체적으로 담지 못했다. 정부는 수수료 분담 방안이 최종 확정되고 카드사가 동의한다면 이번 정기국회에 관련법 제·개정안을 제출,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백문일 이두걸기자 mip@seoul.co.kr
  • ‘민간근무 휴직제’ 26개 부처서 찬밥

    ‘민간근무 휴직제’ 26개 부처서 찬밥

    공무원 민간근무휴직제가 지난 2002년 시행되면서 6년째를 맞고 있지만 특정 부처에 편중되고 출신부처별 연봉 격차가 극심해지는 등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원회가 28일 국회 행정자치위원인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에게 제출한 ‘민간근무휴직제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6개 정부부처는 이 제도를 아예 활용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직급이라도 민간기업에서 받는 연봉이 6000만원 이상 격차가 나고, 퇴직률도 5%를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무원 민간근무 휴직제는 공무원이 6개월∼3년간 민간 기업에 근무하면서 민간부문의 경영 기법을 배우고, 민간기업은 공무원의 전문 지식과 행정 경험 등을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안 의원은 민간근무 휴직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처의 편중 현상을 꼽았다.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 핵심 부처의 민간근무 휴직자가 45명으로 전체 94명의 47.9%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법무부, 외교통상부, 국방부, 문광부, 여성부, 법제처, 국정홍보처 등 26개 부처는 아예 이 제도를 활용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출신부처별 연봉 편차 및 고액 연봉으로 인한 위화감 조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통부 4급 A씨의 연봉은 1억 800만원인데 비해 교육부 4급 B씨는 5400만원, 특허청 4급 C씨는 4200만원으로 같은 급수라도 연봉 차이가 출신 부처에 따라 2배 이상이나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현재 민간기업에 근무중인 공무원의 평균 연봉은 ▲3급 1억 1200만원 ▲4급 8500만원 ▲5급 6800만원 ▲6급 5400만원으로 같은 급수 공무원 연봉의 150% 정도 수준으로 나타나 공직사회에 위화감을 주고 있다. 민간근무를 마치고 공직에 복귀했다가 공직을 퇴직한 공무원도 5명에 이르러 이 제도의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특히 퇴직자는 공정위 3명, 재경부 1명, 건교부 1명으로 이 제도가 공직자의 이탈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안경률 의원은 “공무원 민간근무 휴직제는 개방형 직위제와 더불어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조속히 정착돼야 할 제도”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26개 부처가 이 제도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지속적인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해외 기프트카드 발행 추진

    국내 신용카드사들도 이르면 8월부터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해외용 기프트카드’를 발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재정경제부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카드사들이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외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용 기프트카드는 50만원 한도 내에서 해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로 이미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 등 국제브랜드 카드사들은 해외용 기프트카드를 발행하고 있다. 현행 외환거래법 시행령 14조는 여신전문금융사의 외국환 취급 업무를 ‘대외지급수단의 매매’로 한정하고 있어 카드사들은 해외용 기프트카드를 발행할 수 없었다. 그러나 재경부는 ‘매매’ 외에도 ‘대외지급수단의 발행’을 추가해 해외용 기프트카드 발행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해외용 기프트카드 발행이 허용되면 해외가맹점으로부터 카드 사용액의 1∼1.5% 정도를 가맹점 수수료로 받을 수 있고 연간 500억원에 이르는 국제브랜드카드 사용 수수료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프트카드 이용자도 해외여행 때 신용카드 분실이나 카드 위·변조 등의 위험을 덜 수 있고 결제 편의성도 높아지게 된다. 이같은 내용은 이미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상태로 정부는 7월말까지 시행령을 개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8월부터 해외용 기프트카드 발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융세이프가드 발동기간 1년이내로

    금융세이프가드 발동기간 1년이내로

    미국은 중국산 섬유의 우회 수출이 적발되면 우리측에 제공한 직물·의류의 관세특혜물량(TPL·각 1억SME(㎡에 해당))에서 적발된 우회수출물량의 세배까지 줄일 수 있다. 한·미는 외환위기 등 긴급한 시기에 자금의 대외거래나 송금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금융 단기세이프가드’의 발동기간을 1년 이내로 제한했다. 합의 내용 이외에 앞으로 배기량을 기준으로 한 새로운 자동차 세제는 도입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 섬유의 우회수출을 막기 위해 근로자 수 등 정보를 협정 발효 1년내 제공하고 원산지 검증을 위한 예고없는 사전 현장실사도 사실상 의무화했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25일 오전 10시부터 한·미 FTA의 국·영문 협정문과 부속서, 부속서한 등 2700쪽 분량의 자료를 일제히 공개했다. 전문은 외교부와 재경부, 농림부, 산자부, 국정홍보처, 국정브리핑, 한·미FTA체결지원위원회 등 7곳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한·미 FTA 협정문 전문의 공개로 국회와 시민단체들의 검증이 본격화되면서 찬반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한·미 FTA 수석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종본은 아니고 6월30일 최종 서명전까지 법률 검토와 문구 수정 등을 통해 일부 문안이 수정될 수 있다.”고 말해 추가협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수석대표는 특히 일반세이프가드의 발동횟수를 1회로 제한한 것과 관련,“쇠고기 등 농산물 30개 품목에 적용되는 특별세이프가드는 발동횟수에 제한이 없다.”면서 “일반세이프가드의 발동횟수를 제한한 것은 우리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개된 한·미 FTA 협정문 등에 따르면 양국은 조세가 투자자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수용에 해당될 경우 투자자-국가소송제(ISD)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관광호텔 ‘부가세 영세율’ 적용

    다음달부터 내년 말까지 관광호텔 등이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받는 숙박요금에 부가가치세 영세율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관련 호텔의 외국인 관광객 숙박요금은 9.1%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정경제부는 24일 ‘부가가치세법 시행령’을 개정, 다음달 1일부터 관광호텔 등 전국 604개 호텔의 숙박요금에 부가세 영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영세율은 외국인 관광객에만 적용되고 내국인은 대상이 아니다. 재경부 관계자는 “원화가치 상승(환율 인하)으로 국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특수를 겨냥해 한시적으로 영세율 적용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적용 대상은 신라·롯데 등 전국 583개 관광호텔을 비롯해 거제훼미리호텔 등 가족호텔 19개, 수상관광호텔 1개, 한국전통호텔 1개 등이다. 부가세 영세율은 부가가치세(매출세액-매입세액)를 계산할 때 매출 세액을 ‘0’으로 보는 제도이다. 주로 수출상품 등에 적용하며 가격 인하와 함께 중간재 구입시 이미 지급한 매입세액은 업체가 되돌려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외국인 관광객은 13만 7000명, 관광수입은 1132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연간 900억원의 세제지원 효과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건교부 “분당급 신도시 1곳 건설”

    ‘분당급’ 신도시의 개수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는 1곳만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종대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은 21일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는 5∼6곳으로 압축된 상태”라면서 “6월에 이 가운데 1곳만을 선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의 이같은 언급은 재정경제부 관계자가 “정부는 분당급 신도시를 2곳으로 한다는 데 부처간 의견을 모았으며, 발표 시기를 보고 있다.”며 ‘신도시 복수 후보지’를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다. 서 본부장은 “건교부는 최적의 지역을 찾기 위해 여러 후보지를 검토하기는 했지만 애초부터 2곳을 동시에 발표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분당급 신도시는 강남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곳을 위주로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위치를 추측할 수 있는 강남과의 구체적인 거리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와 관련, 이용섭 건교부 장관이 지난 1월 한 방송에서 강남과 멀지 않은 곳으로 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서 본부장은 “건교부는 투기수요 유입과 시장 불안 등을 우려해 신도시와 관련해서는 일절 대응하지 않았으나 재경부 관계자의 발언으로 혼란이 초래되고 있어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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