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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盧내각’ 파행 출범

    ‘李대통령 盧내각’ 파행 출범

    정부조직개편 협상이 결렬되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조각 명단을 전격 발표한 이후 여야의 대립이 더욱 심화되면서 정국 파행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은 19일 정부조직 개편 협상 결렬의 책임을 상대방에 떠넘기면서 여론전에 나서 정국 대치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양당간에 협상 채널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20일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첨예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통합민주당은 한 후보자에 대해 전날 경력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이날 부동산 투기 의혹을 추가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나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이 당선인은 이날 13개 부처 장관과 2명의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또 21일 새 정부 국정운영 과제에 대한 예비 당정협의를 강행키로 했다. 반면 민주당은 일부 부처 장관의 중복 청문회에 대한 입장을 한나라당에 요구하고 나서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역시 파행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청와대도 이날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 참여정부 마지막 장관들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유임시킨 뒤 차기정부에 그대로 사표 수리를 넘기겠다는 방침을 밝혀 혼선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각발표 강행과 관련,“어제 저녁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면서 “이것은 한 마디로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얘기이며,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자세”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소수당이라는 데 대해 비애를 느낀다. 최근 여성가족부와 농촌진흥청까지 양보할 의사를 내비쳐서 협상이 거의 완료단계에 있었는데 마지막에 갑자기 해양수산부를 갖고 나와서 끝까지 발목을 잡은 민주당의 횡포는 너무 심하다.”고 맞받았다. 국무위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최재성 원내 공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교육부와 재경부 장관과 같은 부처 장관은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재임명되고 두 차례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며 “인사청문회를 어떻게 할 것인지, 조직개편에 따른 국회 상임위 배정의 입장이 무엇인지 정답을 알려달라.”며 공을 한나라당에 넘겼다. 이에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부처가 개편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승계를 하는 형식으로 할 것인지 별도의 청문회가 필요한지는 당내 논의를 다시 거쳐야 할 것 같다.”고 응수했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강만수 경제호 포부

    강만수 경제호 포부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할 경제사령탑인 재정경제부 장관에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이 내정됨에 따라 그의 정책 구상이 주목받고 있다. 청문회를 통과해야 하고, 정부 조직개편이 지연되고 있긴 하지만 새 정부의 경제정책 운용을 도맡는다는 점에서 역할이 크다. 기획재정부가 신설되면 예산 기능도 확보, 거시경제 운용과 함께 나라 살림도 꾸리게 돼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강 장관 내정자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개혁, 법인세 완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조세제도를 경쟁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국가적 성장동력 창출의 근간인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위해 세제 지원 강화에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내정자가 ‘감세(減稅)론자’인 점을 감안하면 법인세는 물론 종합부동산세, 유류세, 부가가치세, 상속세ㆍ증여세, 비과세ㆍ감면 등 세제개편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그가 그리는 정책구상이 그대로 추진되기에는 현 경제 상황이 그리 녹록해 보이지 않는다. 소비자물지수 상승폭은 4%대를 위협하고 있고, 월 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도 23만 5000명으로 최근 2년새 최저치다. 고유가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조짐 등 대외 여건도 큰 부담이다. 이는 새 정부가 햐향 조정한 6%의 경제성장률 달성 목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강 내정자는 “대외적 요인이야 직접 컨트롤할 수 없지만, 경제가 살아나면 극복할 여력도 커진다.”면서 강한 의욕을 보였다. 따라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원만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경제리더십 구축이 최대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경제리더십 구축은 경제부총리제의 폐지, 막강한 청와대 경제수석의 부활, 지식경제부 및 금융위원회부와의 관계 설정 등과 미묘하게 맞물려 있다. 특히 금융위는 기존 금융감독 기능에 재경부의 금융정책 및 법령 제·개정 권한까지 흡수하면서 금융 총괄 조직으로 재탄생한다. 때문에 정책 추진력을 잃지 않도록 금융위와의 ‘협력 라인’을 공고히 하되 적절한 견제를 통해 ‘관치(官治)금융’우려를 해소해야 한다. 기획재정부의 탄생으로 재경부와 기획예산처의 통폐합 과정에서 불거질 갈등과 불협화음을 매끄럽게 해소하는 것도 그의 주요 과제 중의 하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직선거리 20㎞내 자경농지 고충위 “양도소득세 감면을”

    지역에 상관없이 직선거리 20㎞ 내 자경농지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자경농민은 자기 소유의 땅에 직접 농사짓는 농민을 말한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19일 “현행 제도를 보완해 자경 농민이 거주지와 닿아있지 않은 지역의 농지를 경작하더라도, 앞으로는 직선거리 20㎞ 내 농지도 양도소득세 감면이 가능하도록 재정경제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를 받아들여 입법예고 중이다. 그동안 도로여건이 나아지고 교통이 발달돼 연접 지역 외에 농사짓는 자경농민이 많아졌지만 관련 규정이 바뀌지 않아 민원이 제기돼 왔다. 가령 동두천시에 사는 농민이 보유한 농지가 10㎞ 내외이긴 하지만 맞닿아 있지 않은 파주시의 농지를 양도할 경우 양도소득세 감면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다. 반면 거리가 40㎞ 이상 차이가 나도 연접해 있으면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어 과세형평이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현행법에는 양도소득세가 감면되는 자경농지의 범위에 대해 ▲농지소유자가 농지가 있는 지역 또는 붙은 지역에서 거주하거나 ▲취득한 때부터 양도한 때까지 8년 이상 직접 경작한 농지일 때 ▲양도 당시 농지로 사용되고 농업소득세의 과세 대상이 되는 토지일 때 등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고충위 관계자는 “이번 권고는 행정구역에 따라 과세기준이 달라지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면서 “국토계획법에서 정한 농지거래 허가기준과 동일하게 기준을 개정해 농민의 세부담을 줄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최시중 국정원장? 방통위원장?

    최시중 국정원장? 방통위원장?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새 정부 조각 명단을 전격 발표함에 따라 국정원장과 금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방송통신위원장 등 장관급 후속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국정원장에는 그동안 김성호 전 법무장관과 김종빈 전 검찰총장 등이 거론됐지만 개인의 도덕성과 지역 안배 등을 감안해 이 당선인측이 원점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남해 출신인 김 전 장관이 국정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임채진 검찰총장·어청수 경찰청장·이종찬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등 사정기관의 수장들을 모두 경남 출신으로 채우게 된다. 또 김 전 총장의 경우 새 정부 초대 법무장관으로도 거론됐으나 검증과정에서 개인적인 흠결이 제기돼 막판에 낙마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이 당선인의 핵심 후견인으로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 당선인의 한 측근은 “최 전 회장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1순위’로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방통위원장 후보야 많이 있지만 국정원장 후보는 적임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어서 최 전 회장을 초대 국정원장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새로 출범하는 금융위원장에는 민간 출신을 기용하겠다는 이 당선인의 의중에 따라 교육부 장관 후보에서 막판에 방향을 튼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도 “당선자가 어 전 총장을 더 중요한 다른 자리에 기용할 생각인 것 같다.”고 설명한 것도 이같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다만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최종 낙점까지는 다소 유동적이다. 지금까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을 맡고 있는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가 유력하게 검토돼 왔다. 백 교수는 충남 출신으로 지역 안배차원에서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부터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으로 일하는 등 오랜 기간 ‘경제 브레인’ 역할을 해왔다. 이 밖에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회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도 거론되고 있으며, 민간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에는 진동수 전 재경부 차관, 김석동 재경부 차관 등도 거론된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부위원장을 지낸 김병일 법무법인 김앤장 고문과 공정위 상임위원을 지낸 서동원 인수위 자문위원, 윤영대 전 공정위 부위원장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부 일부 기능을 흡수해 확대되는 방송통신위원장에는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이 1순위로 알려진 가운데 최 전 회장이 국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당선인 비서실 언론보좌역인 김인규 전 KBS 이사와 강용식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정부 첫내각 발표] 과기 ‘실망’·외교 ‘반색’·노동 ‘안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새 정부 내각 인선을 발표하자 부처별로 탄성과 안도가 교차했다.●과기·해수 등 옆집 장관 ‘눈치’ 장관 없이,‘부활’에 대한 기대도 없이 새 정부 출범을 맞게 된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 기획예산처 등 3개 부처에서는 실망감이 묻어 났다. 통폐합됐을 때 모시게 될 장관 후보의 눈치를 안볼 수도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더 좌불안석이다. 통합민주당의 해수부 존치 요구에 기대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종환 건교부 장관 후보를 비롯해 정운천 농림부장관 후보, 원세훈 행정자치부장관 후보를 의식해야 하는 상황이다.●통일부 ‘침울’…교육부 ‘당황’ 존폐 여부 결론이 거듭해서 미뤄진 통일부도 침울한 기색이다. 이 당선인의 인선 발표 직전까지 통일부 존치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가 감돌아 실망감이 더했다. 교육부는 어윤대 고려대 총장으로 알고 있던 장관 내정자가 김도연 서울대 교수로 바뀌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대체로 공학교육인증원 부회장 출신인 김 내정자를 후하게 평가했다. 로스쿨 등 현안을 적절하게 풀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평가를 유보했다.●경제부처, 향후 정책에 ‘촉각’ 경제부처들은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다. 비교적 일찍 장관 내정자들이 공개돼 내정자들의 성향과 예상 정책에 대한 분석이 끝나서다. 재경부 강만수·산자부 이윤호·건교부 정종환 장관 내정자 각각에 대한 평가보다는 이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에 관심이 높았다.●외교·법무·국방, 자기 부처 출신 장관에 ‘반색’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새 정부 첫 장관 내정자로 유명환 주일대사가 발표되자 “35년 직업 외교관의 길을 걸어온 유 내정자가 조직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반겼다. 법무부도 사시 11회 김경한 전 차관이 내정되자 환영일색이다. 사시 12회인 ‘왕수석’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이 조금 부담스럽던 차에 사시 선배로서 외풍을 막아 주거나 균형을 잡아 주는 역할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국방부는 이상희 내정자를 적임자로 평가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 내정자가 취임해도 국방정책의 큰 틀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노동·환경 등 새 얼굴 내정자에 ‘기대감’ 노동부는 이론과 현장 경험을 겸비한 이영희 장관 내정자에게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내정자가 노동단체와의 대화 복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심 기대하는 눈치이다. 환경부는 박은경 내정자가 여성환경연합과 환경정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에 몸담았던 경험을 높이 샀다. 하지만 한편으로 박 내정자가 한반도 대운하 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도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김성이 내정자를 무난한 인물로 평가하는 분위기이다. 앞으로 복지정책 기조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문화관광부는 연기자 출신 유인촌 장관 내정자가 지명되자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유 내정자가 창의적 정책 추진에 적합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부처종합·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민간업체 담배시장 진출 노크

    [경제현장 읽기]민간업체 담배시장 진출 노크

    담배산업을 규제하는 것이 국민건강을 위한 ‘필요악’인가 아니면 경쟁을 제한하는 ‘반(反)시장적’ 조치인가. 최근 민간업체들이 잇따라 담배시장 진출을 두드리면서 규제의 당위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새 담배제품을 내놓은 우리담배㈜에 이어 민간업체인 HKC㈜도 재경부에 제조업 허가신청을 냈다. 하지만 재경부는 자본금 이외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최종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담배산업 진출 러시? 17일 재경부와 업계에 따르면 민간업체인 HKC는 지난달 28일 자본금 300억원과 생산설비 투자계획을 마련, 재경부에 제조업 허가를 신청했다. 앞서 한국담배㈜는 2004년 인가 신청을 냈으나 자본금 부족으로 거부당했다. 조은담배㈜는 최근 재경부에 인가 요건을 문의하는 등 담배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행 담배사업법은 ▲자본금 300억원 이상 ▲연간 50억개비 이상의 생산시설 ▲5인 이상의 전문인력 ▲품질분석 실험설비 등의 요건을 갖춰야만 담배제조를 허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모든 요건을 갖춰야 하지만 이미 신제품을 내놓은 우리담배처럼 자본금 요건만 갖춰 ‘조건부 허가’를 받은 뒤 생산 설비를 늘린 전례도 있다. ●“담배규제는 정당한 공익” 지난달 11일 서울고법 특별5부는 한국담배가 “자본금 300억원 규정이 잘못됐다.”며 재경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군소 생산업체의 난립을 막아 흡연 증가를 억제하고 저질의 제품 생산을 예방할 목적으로 자본금 규정을 둔 것은 헌법상 추구할 수 있는 정당한 공익”이라고 판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담배규제협약(FCTC)에서 “불법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각국이 허가 제도를 포함, 담배제품의 생산과 유통을 통제하거나 규제하는 ‘강화된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나아가 협약 가입국은 지금보다 규제를 완화하지 말 것을 권고, 담배산업 규제의 국제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중소 담배업체가 난립할 경우 가격 인하나 경품 제공 등 과당 경쟁으로 흡연율이 올라갈 소지가 있다.”면서 “실제 러시아를 표본으로 한 최근 연구에서도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담배와 HKC 등 민간업체들은 청소년에 대한 판매나 불법담배의 유통을 규제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담배시장 진입을 자본금과 시설규모로 제한하는 것은 중소기업의 경제적 자유를 해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규제는 사후관리 차원에서 이뤄져야지 사전적 규제는 세계적으로도 철폐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사전 규제 철폐는 세계적 추세” 앞서 한국담배의 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담배사업법 시행령의 입법 목적은 정당하지만 자본금 규모만으로 담배산업을 규제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없을 뿐 아니라 외국 담배회사에 비해 국내 기업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사법부의 결정도 엇갈리는 셈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원칙적으로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생산 규제보다 소매인 지정 거리를 50m로 제한한 것을 풀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잎담배나 담배를 수출하는 미국이나 영국, 인도 등은 국제무대에서 “담배 제조와 판매는 자유롭게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고민하는 재경부, 인허가 절차 개선 재경부는 양쪽 주장에 공감하고 있다. 국민 건강과 조세 수입의 측면을 강조한 고법의 판결과 기업의 경제적 자유를 강조한 1심 판결이 모두 일리가 있다고 본다. 특히 새정부의 규제철폐 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국제기구의 규정을 앞세워 내부적으로는 규제의 정당성에 기울어 있다. 그러면서도 현행 규제에 문제가 있다면 적극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조건부 허가를 먼저 내주면 나중에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객관적이고 투명한 인허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본금 요건만 충족한 HKC의 인가 신청은 당분간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협상 난항] 부분조각해도 파행 불보듯

    [정부조직개편 협상 난항] 부분조각해도 파행 불보듯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통합민주당의 정부조직 개편 협상이 교착상태를 벗어날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함에 따라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식 이전 새 정부 각료 임명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대통령직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17일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하지 않고는 정부조직 개편 협상이 당장 타결된다 해도 현실적으로 25일 이전 국무위원 임명은 물 건너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명박 정부는 헌정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각료 없는 불임 내각’을 출범시키거나 현행 정부조직법에 따라 일부 부처 각료만 인선하는 파행을 면할 수 없게 됐다. 협상과 공방이 장기화될 경우 정부조직개편 무산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오는 4·9 총선의 최대 쟁점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李당선인측 조각 고심 이 당선인과 한나라당이 끝내 민주당 설득에 실패할 경우,25일 취임식에는 국무위원이 아닌 국무위원 내정자들이 취임준비위의 초청으로 참석하게 될 것 같다. 헌정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불임 정부’가 탄생하는 셈이다. 이 당선인측은 최악의 상황인 ‘불임 정부’에 대비해 ▲장관을 특정하지 않고 국무위원 후보 15명을 임명하는 방안 ▲통폐합 대상인 5개 부처를 제외한 나머지 부처 장관만 임명하는 방안 ▲정부조직개편과 관계없이 유지되는 법무부 등 4∼5개 부처 장관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임명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당선인측이 어떤 방안을 택하든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고,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싼 여야 정치공방도 ‘4·9 총선’을 거쳐 18대 국회가 시작되는 6월 이후 새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안을 처리할 때까지 지속될 공산이 크다. 비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최소 2개월, 길게는 4개월 이상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3부 장관 우선 임명 검토 인수위측은 협상이 끝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행 정부조직법에 따라 13부 장관만 임명하고 통폐합 대상인 통일부·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여성부 장관은 임명하지 않는 방안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협상이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행법에 따라 각 부처 장관을 임명할 수밖에 없다.”면서 “일단 중심이 되는 부처 장관만 임명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가령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합쳐질 기획재정부의 경우 현행 조직법에 따라 재경부 장관만 임명하고 예산처는 장관을 임명하지 않는 것이다. 다만 예산처는 차관 체제로 운용하다가 정부조직 개편안이 처리된 뒤에 재경부 장관을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이름을 바꿔 그대로 임명하면 된다는 의미다. 이 방안은 현행법에 따라 임명된 장관이 정부조직법 개편 전 통폐합 대상 부처의 업무에 관여할 가능성이 높아 자칫 위헌 시비를 불러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조직법 개편 뒤 새 통합부처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인사청문회를 다시 받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장관 보직을 명기하지 않고 국무위원 후보자 1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국회에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먼저 국무위원으로 임명하고, 나중에 장관 보직을 임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도 ‘파행 조각’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인사비서관 박영준

    인사비서관 박영준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실무를 책임질 비서관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작고 효율적인 청와대’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현재 53명인 비서관을 40명 안팎으로 줄이면서 청와대 입성 경쟁이 과거 어느 정권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당선인 비서실 인선팀 관계자는 15일 “자리는 줄고 희망자는 많아서 조정이 쉽지 않다.”며 “주말쯤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선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사비서관에는 이 당선인의 최측근인 박영준 당선인 비서실 총괄팀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팀장은 대구 중·남구 출마를 위해 공천을 신청했지만 최근 이 당선인의 뜻에 따라 청와대행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후문이다. 정무1비서관엔 이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장다사로 비서실장이, 정무 2비서관엔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대선 과정에서 이 당선인 캠프의 전략·기획 실무를 총괄했던 이태규 인수위 전문위원이 각각 내정됐다. 이에 앞서 이 당선인의 오랜 측근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는 청와대 살림을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으로 일찌감치 확정됐고,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김태효 교수도 외교안보수석실의 대외전략비서관에 사실상 확정됐다. 또 10년 넘게 이 당선인의 일정을 챙겨온 김희중 일정비서관은 제1부속실장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김은혜 전 MBC앵커는 외신담당 부대변인에 내정됐다. 이 밖에 홍보기획비서관에는 추부길 당선인 비서실 정책팀장과 제일기획 출신인 이유찬 선대위 홍보기획팀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된 국정기획수석실도 경쟁률이 높다. 국책1비서관에는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방송통신비서관에는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와 형태근 경제2분과 전문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춘추관장 겸 제2부대변인에는 배용수 대통령직인수위 정무분과 자문위원이 내정됐다. 배 춘추관장 내정자는 경남 고성 출신으로 진주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나라당 수석 부대변인과 국회도서관장 등을 거쳤다. 언론 제1비서관에는 경향신문 부국장 출신의 박흥신 당선인 비서실 공보팀 신문담당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박정하 인수위 부대변인과 한오섭 인수위 대변인실 전문위원 등도 청와대 대변인실에서 일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당선인측은 새 대통령 주치의로 이 당선인의 사돈인 최윤식 서울대 의대 교수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박영배 서울대병원 내과 과장과 오병희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등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참여정부 5년 소득분배 ‘뒷걸음질’

    참여정부 5년 소득분배 ‘뒷걸음질’

    참여정부 5년 내내 소득 계층간 빈부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또한 지난해 전국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5% 이상 늘어 320만원을 넘었지만 세금도 12.5%나 늘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322만 4800원이다.2006년 306만 8900원보다 5.1% 늘었다. 근로소득(6.3%)과 부동산·주식 등의 재산소득(13.2%), 이전소득(6.2%)이 증가했지만 사업소득(-0.6%)은 감소했다. 소득 계층별로는 상위 20%(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669만 5500원인 반면 하위 20%(1분위)의 소득은 87만 3700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상위 20% 가구의 소득을 하위 20% 가구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7.66로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참여정부 이후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03년 264만 6300원에서 지난해 322만원까지 늘었지만 5분위 배율은 참여정부 첫 해인 7.23에서 해마다 악화됐다.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불평등이 심한 지니계수도 03년 0.341에서 지난해 0.352로 계속 높아졌다. 재경부는 최근의 소득분배 상황과 관련,“고령화 추세에 따라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령가구는 1분위 계층으로 이동하는 반면 고소득 가구는 도시근로자 중심으로 평균 연령이 낮아지면서 갈수록 소득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술진보에 따라 미숙련 노동자에 대한 처우는 떨어지고 저소득층의 불규칙한 비경상소득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21만 1000원으로 2006년보다 4.3% 증가, 평균 소비성향은 78.8%로 나타났다. 세금과 연금·사회보험, 사적 송금 등으로 구성된 비소비지출은 41만 9000원으로 5.7% 증가했다. 특히 세금은 9만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5% 늘었다. 세금에다 연금(7만 7600원)과 사회보험(6만 7800원) 등 준조세를 합친 가구당 부담은 24만 3400원에 이른다. 가구별 소득에서 소비를 뺀 평균 흑자액은 59만 3900원이다. 상위 20% 가구의 경우 월 204만 9000원씩 흑자를 낸 반면 하위 20%는 33만 6000원 적자를 냈다. 아울러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367만 5400원으로 6.7%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234만 8800원이며 평균 흑자액은 83만 4300원이다. 소득 5분위 배율도 5.44로 도시근로자 가구간 소득분배도 악화되는 추세다. 한편 지난해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0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9.7% 증가했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85만 6200원, 월평균 흑자액은 22만 5800원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31) 과학기술부 (끝)

    [공직 인맥 열전] (31) 과학기술부 (끝)

    1962년 경제기획원 기술관리국으로 출발한 과학기술부는 1967년 과학기술처,1998년 과학기술부로 승격된 후 2004년 과기부총리 체제로 재편되면서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달 말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교육과학부,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등 세 부처로 흡수통합을 앞두고 있다. 과기부 고위공무원단은 다른 부처에 비해 행시기수가 2∼3기수 이상 젊다. 특히 부처 특성에 걸맞게 이공계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과기부 내에서는 20년 이상씩 전문분야를 맡아 온 과기부 출신들이 새 부처에서도 쉽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과학부 등에 통합 예정 박종구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학자 출신으로 온화한 인품을 자랑한다. 정부 연구개발 예산의 총괄 조정이라는 쉽지 않은 업무를 맡아 별다른 잡음 없이 본부를 이끌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막내 동생이다. 정윤 차관은 뛰어난 리더십을 인정받아 5급 특채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비교적 일찍이 차관에 올랐다. 중국 과학관을 거친 중국통으로, 한국 최초 우주인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박종용 정책홍보관리실장은 행시 24회로 ‘하동이 낳은 천재’로 불린다. 부하 직원을 따뜻하게 돌보는 원만한 스타일로 조직 내부의 신망을 얻고 있다. 인수위 보고를 담당했던 박항식 연구개발조정관은 빠른 두뇌회전과 뛰어난 업무통찰력을 자랑한다. 각종 사안에 기민한 대응이 돋보인다. 과학기술 대중화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금요일에 과학터치’를 기획한 이상목 기초연구국장은 2000년 과학기술부 직원이 뽑은 ‘가장 좋아하는 과장’에 뽑힐 정도로 조직내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KAIST와 연세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기술고시 출신이다. 김영식 원자력국장은 과기부 고위공무원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이다. 말솜씨가 뛰어나며 한때 인수위 파견이 거론될 정도로 다양한 직책을 거쳤다. 러시아 자동차연구소에서 음향학 박사학위를 받은 독특한 경력이 있다. 이은우 과학기술기반국장은 기계공학도 출신으로 대통령 비서실, 과기부총리 비서실장을 거쳐 국장으로 승진한 케이스다. ●핵심 과장 4인방 돋보여 김차동 과학기술협력국장은 호주에서 10년간 공부간 해외 전문가다. 남진웅 과학기술정책국장은 2006년 재정경제부에서 파견을 나왔다. 대외협력과 정책을 주로 맡은 재경부 시절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시각에서 과기부의 각종 정책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이재영 홍보관리관은 바이오와 예산 분야에서 과기부내 최고의 경험을 자랑한다. 특히 서기관 시절에는 국가 연구개발 예산 1조원 돌파라는 신기원을 이뤘다. 강영철 감사관은 두뇌회전이 빠르고 호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병룡 원자력안전심의관은 철두철미한 성품으로 과기부내 주요 분야를 두루 거쳤다. 김창우 우주기술심의관은 일반직 출신으로 33년간 과기부에 몸담으며 기초연구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인류 역사상 최대의 공동 프로젝트로 평가받는 핵융합에너지(ITER) 사업을 입안했다. 과장급 중에서는 양성광 기초정책과장, 문해주 기술협력과장, 배태민 원천기술개발과장, 용홍택 우주개발정책과장 등 4명이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힌다. 비교적 일찍감치 핵심 분야를 맡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작년 해외직접투자 276억弗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처음 20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300억달러까지 바라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베트남과 중국 등의 부동산업과 건설업에 집중 투자했다. 1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276억 4000만달러(5497건)로 2006년 185억 3000만달러(5140건)보다 49.2% 증가했다. 해외직접투자는 2003년에 59억 4000만달러에 그쳤으나 04년 81억 1000만달러,05년 91억 7000만달러를 거쳐 06년에는 185억 3000만달러로 불어났다. 재경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정체됐던 해외직접투자가 규제완화와 자원개발투자의 확대, 기업의 글로벌 경영전략 등에 따라 해마다 큰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해외직접투자 잔액의 비중은 2006년 5.3%에 불과해 선진국 평균인 30.7%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대기업이 151억 3000만달러, 중소기업이 107억 9000만달러 투자해 06년보다 31.7%와 89.9%씩 증가했다. 개인도 17억 2000만달러로 26.2% 늘었다. 대기업은 광업 등의 투자를 줄였으나 미국·아일랜드·노르웨이 등지에서 사업서비스업 투자를 크게 늘렸다. 사업서비스업은 정보처리·연구개발·엔지니어링·광고 등을 포함한다. 중소기업은 베트남·중국·캄보디아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업과 건설업, 제조업 등에 집중 투자했다. 업종별 투자 규모는 제조업(89억 6000만달러), 부동산업(39억 6000만달러), 도·소매업(35억 6000만달러), 사업서비스업(35억 5000만달러), 광업(30억 7000만달러), 건설업(18억 4000만달러) 등이다. 투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사업서비스업(384.5%), 부동산업(211%), 도·소매업(139.1%), 건설업(60.7%) 등이다. 국가별 투자 규모는 중국(64억 9000만달러), 미국(43억 5000만달러), 베트남(25억 5000만달러), 홍콩(15억 7000만달러), 말레이시아(9억달러), 아일랜드(8억 3000만달러), 캄보디아(8억 1000만달러), 노르웨이(7억 9000만달러)등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처들 직제개편안 ‘줄퇴짜’

    각 부처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 조직개편안 후속으로 마련한 내부 직제개편안이 줄줄이 퇴짜를 맞고 있다. 부처 입장에서는 1과라도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반면, 인수위를 대신해 직제개편 실무작업을 총괄하는 행정자치부는 오히려 바짝 조이고 있는 것. 행자부는 13일 각 부처가 최근 후속조치단에 제출한 직제개편안을 일부 부처를 제외하고 대부분 반려시키고, 이번 주말까지 실·국, 과를 더 줄여 다시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1실은 12과,1국은 4과’로 한다는 인수위의 지침에 맞지 않고 정원 초과인원의 활용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일선 부처에서는 1과를 줄일 경우 과장급 자리 하나가 사라지면서 인사 문제가 꼬일 수밖에 없어 고민이다. 기획예산처와 통합돼 기획재정부로 태어나는 재정경제부는 8실로 직제를 개편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행자부는 6실 1국 체제로 축소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경제정책조정실, 재정관리실, 예산실, 세제실, 국제정책실, 기획관리실 등 6실에 국고국은 별도로 두도록 제시했다. 재경부는 이를 수용해야 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해양수산부의 해양정책기능, 해운물류기능을 흡수해 국토해양부가 되는 건설교통부도 당초 8실로 조직을 짰다가 혼쭐이 났다. 행자부는 원안보다 3개 실이나 줄인 5실 체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교부는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와의 협의도 원활치 않은 상황인 데다 직원들을 설득하기도 어려워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재정경제부의 일부 기능까지 합쳐 지식경제부가 될 산업자원부도 5실 개편안을 제출했으나 4실로 바꾸라는 주문을 받고 고심 중이다. 행자부는 현행 산자부의 정책홍보관리실과 에너지자원정책실, 무역투자정책실 등 3실 외에 분야별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산업정책본부를 지식경제실로 개편해 4개실을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산자부는 정보통신산업과 기술정책분야의 외연이 넓어지고 조직도 한층 커진 만큼, 이관된 기능을 중심으로 성장동력실 등의 조직을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러 부처가 통합된 상황을 감안한 고육지책안이 퇴짜를 맞자 당황하는 분위기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당초 위원장, 부위원장 밑에 사무처장을 두고 그 밑에 경쟁정책과 소비자, 시장감시 등 3실을 두는 방안을 마련해 보고했다. 행자부는 그러나 다른 차관급 부처처럼 실을 국으로 바꾸라고 요구했다. 공정위는 행자부의 요구를 일단 수용하되 현재의 카르텔조사단과 기업협력단을 합쳐 1개국을 추가,4개국 체제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와중에 일부 부처의 경우 조직축소를 막기 위해 편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실·국끼리 과를 주고 받아 국장급인 심의관 자리를 살리려 하는 등 편법까지 동원한 것. 행자부 관계자는 “아무리 편법으로 실·국끼리 과를 주고 받거나 별도의 TF팀을 하더라도 직제규정에 맞지 않다면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부처종합·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확산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재정경제부가 국내외 안팎의 높은 물가 상승세와 경기둔화 움직임을 잇따라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경기가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KDI는 11일 발표한 ‘2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의 생산 증가세는 견실하지만 금융시장 불안과 높은 물가 상승세가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KDI는 “지난해 말까지는 경기확장 국면이 지속됐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소비자평가지수는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가계소득 흐름의 악화보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과 높은 물가상승률에 기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도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서 주요 선진국의 실물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는 4%대의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선행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유로 경제는 물가상승률이 3%대에 올라서면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동반 부진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경제는 소비자 물가가 6% 이상으로 치솟은 반면 산업생산 증가율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 경제는 점진적인 긴축 조치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공업생산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도 이날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 ‘그린북’에서 “우리 경제는 경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미국 경기의 둔화 등으로 하방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물가 오름세도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세계 경제가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주요 선진국 경제의 둔화로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특히 미국 경제는 지난해 4·4분기 GDP 성장률이 0.6%에 그치는 등 경기 침체의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서브프라임 부실의 여파가 주택과 소비뿐 아니라 투자와 고용 등 실물 부분으로 파급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물가를 압박하면서 미국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일본의 경우 주택투자 부진과 미국 경제의 둔화에 따른 경기 둔화의 가능성이 확산돼 일본은행이 정책금리 인상시기를 금년 하반기 이후로 늦출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로경제의 경우 금융시장 불안 등에 따른 경기하방 위험에도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한 물가상승률 때문에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4%에서 동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새 정부 내각 구성 끝냈다”

    “새 정부 내각 구성 끝냈다”

    새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놓고 여야가 막판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은 내각 구성에 대한 모든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11일 “신임 각료 발표 준비는 돼 있다.”며 “국회가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여야가 합의만 되면 국무위원 15명을 일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는 재경부 차관을 지낸 강만수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장관으로는 유명환 주일대사, 통일부 장관은 김석우 전 통일원 차관, 법무부 장관으로는 김종빈 전 검찰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방부 장관엔 이상희 전 합참의장, 행정안전부 장관은 원세훈 전 서울시 부시장, 문화부 장관엔 박범훈 중앙대 총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교육과학부 장관엔 오세정 서울대 자연대학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또 농수산식품부 장관으로는 윤석원 중앙대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정운천 한국농업최고경영자연합회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보건복지여성부 장관엔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가 유력한 가운데 이봉화(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대통령직 인수위원도 거론된다. 노동부 장관으로는 문형남·정병석 전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원배 근로복지공단이사장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 환경부 장관엔 이만의 전 차관이 유력하고, 국토해양부 장관으로는 정종환 전 철도청장이 충청 배려 차원에서 물망에 올랐다. 최재덕 전 건교차관도 거론된다. 지식경제부 장관엔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이 유력한 가운데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도 거명된다. 주 대변인은 “내각은 국민화합 차원에서 배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청와대 수석 인선과 달리 지역 안배가 고려됐음을 시사했다. 정부조직개편안이 수정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 대변인은 “변동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대비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막판 존치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 통일부에 대해서도 장관을 임명할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으로 읽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금융감독기구 개편 논란 심화

    금융감독의 조직 개편을 둘러싼 논란이 세(勢)몰이 단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경제와 금융분야 전공 교수 147명은 11일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신설을 골자로 하는 경제·금융 부처 개편안의 철회를 요구했다.●경제·금융 전공교수 147명 개편안 철회 요구교수들은 “금융위원회가 금융 감독 외에 재경부의 금융정책 기능을 담당하고 예금보험공사까지 관할하게 되면 정책적 목적을 위해 감독 기능이 왜곡되는 관치금융의 폐해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금융감독기구 개편은 시장친화적이고 독립적인 공적 민간 통합기구를 만드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재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부혁신TF팀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기존 금융감독위원회의 감독기능이 금융감독원으로 이관되는 형태로 금감원도 권한이 강화된다.”면서 “낙하산 인사 등을 억제하는 다양한 견제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개편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금융위에 대한 견제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감원 등 다양한 기관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은 금융계 350명, 언론계 100명, 학계 50명을 대상으로 금융감독기구 개편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79.0%가 금융위가 금융정책과 감독권한을 동시에 보유할 경우 관치금융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3.8%는 금융위가 금융정책을, 금감원이 금융감독을 나눠 담당하는 것이 옳다고 답변했다. 금융감독기구의 수장은 민간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답변이 67.8%였고, 금감원의 인사권 독립이 필요하다는 답변도 95.2%에 달했다.●인수위“정책·금융감독만 정부가” 한편 선진국의 금융감독 기능을 보면 영국과 미국은 민간기구에서, 독일과 일본은 정부가 맡고 있다.이와 관련, 인수위는 우리나라는 정책과 금융감독은 정부가 하되 상당부분을 민간에 위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노조는 ▲금융감독원의 인사·예산권 ▲감독권 행사 여부 결정권 ▲금융위원회 안건 부의권 ▲금융위원회의 금융감독원장 당연직 참여 등을 주장하고 있다. 금감원 출신의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이번 논란에서 금융회사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는 점은 그동안 검사 관행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순환보직 형태로 운영되는 공무원에게 금융감독기능을 맡길 경우 전문성과 현장 대응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산담배 점유율 60%대로 떨어져

    국산담배 점유율 60%대로 떨어져

    국산 담배의 시장점유율이 사상 처음 70% 밑으로 떨어졌다.1988년 7월 담배시장이 본격 개방된 뒤 20년 만에 외국산 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어선 것이다. 10일 한국담배협회와 KT&G에 따르면 지난해 KT&G의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은 69.2%로 2006년 70.8%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던힐로 유명한 영국계 BAT코리아가 점유율 17%로 2위를 차지했지만 06년보다는 0.3%포인트 떨어졌다. 말버로의 미국계 PMI코리아는 9.8%로 06년보다 1.1%포인트 약진했다. 마일드 세븐의 일본계 JTI도 4%로 0.8%포인트 뛰었다. 외국산 담배의 시장 점유율은 개방 이후 한 자릿수를 지키다 7년 만인 1995년에 10%를 돌파했고 2002년 이후부터는 줄곧 20%대를 유지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은 외국산 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르며 일본도 외국산 담배의 점유율이 이미 30%를 넘었다. 한편 민간업체인 우리담배㈜가 지난달 새 담배제품 5가지를 출시한 데 이어 민간업체인 HKC도 재경부에 담배제조 인가신청을 내 국내에서 담배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흡연율은 담배소비자보호협회에 따르면 2003년 34.4%에서 지난해 25.8%로 떨어졌다. 만 20∼64세 남녀를 조사한 결과이다. 여성 흡연율은 04년 8.8%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에는 5.5%로 떨어지는 등 감소하는 추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작년 국세청이 거둔 세금 161兆원

    재정경제부는 5일 지난해 국세청이 거둬들인 세금이 161조 45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2006년 징수한 국세 138조 443억원보다 23조 4000억원(17%)이나 늘었다. 종합부동산세는 81.9%나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예산을 짤 때 예상한 세수 전망치 147조 3025억원보다는 14조 1566억원(9.6%) 증가했다. 그만큼 정부의 세수 추계가 부실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정부의 한해 살림살이 계획도 치밀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또한 정치권에서 줄기차게 요구해온 법인세 등의 감세 주장에 “세수 감소 때문에 곤란하다.”고 반박한 정부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게 됐다. 재경부는 “지난해 양도세 강화를 앞두고 2006년 말 부동산 거래가 급증, 양도소득세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초과 세수는 국가채무 상환 등 재정건전성 강화에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세목별로는 ▲부가가치세 40조 9000억원 ▲소득세 38조 9000억원 ▲법인세 35조 4000억원 등으로 이들 3개 세금이 전체 세수의 71.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소득세의 증가폭이 7조 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법인세도 기업실적의 호전과 금리 및 법인저축성 예금 증가로 6조 1000억원이나 늘었다. 반면 주세는 주류 출고의 증가에도 맥주세율이 80%에서 72%로 줄어 1000억원 감소했다. 종합부동산세는 공시가격 상승과 과표적용률이 70%에서 80%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2006년보다는 81.9%(1조 1000억원), 전망치보다는 27.8%(5000억원) 급증했다. 이는 증시활황에 따라 2006년보다 37.3%(9000억원), 전망치보다 49.2%(1조 1000억원) 늘어난 증권거래세 못지않게 많이 징수한 것이다. 일반회계로 편입된 세금이 155조 4000억원, 특별회계에 쓰인 세금이 6조 1000억원이다. 한편 재경부는 지난해 세입이 216조 355억원, 세출이 196조 9047억원으로 세계 잉여금은 이월액 2조 6469억원을 뺀 16조 4839억원이라고 밝혔다. 일반회계에서 15조 3428억원, 특별회계에서 1조 1411억원의 세계잉여금이 발생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Seoul Law] 국세청의 심기 건드렸나?

    국세청의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로 법조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김앤장은 외환위기 이후 한 번도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다. 때문에 세정당국의 갑작스러운 ‘방문’배경을 놓고 당사자인 김앤장은 물론 다른 로펌들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세무당국은 김앤장이 론스타 같은 외국 자본의 ‘조세회피’ 행위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앤장은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에 집중 투자했던 외국계 금융기관의 사건을 주로 수임하면서 급성장했다. 론스타펀드에서 보듯 외국계 금융기관에 대한 세금 추징을 추진 중인 국세청으로서는 김앤장에 대한 세무조사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국세청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번 세무조사는 특별세무조사로 2∼3개월 정도는 가지 않겠나, 장기화될 것”이라고 언급해 주목됐다. 세무조사에 자신이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자신있으니까 들어가지 않았겠느냐.”고 대답했다.‘못 먹는 감 한번 찔러보는 식’의 형식적 조사가 아님을 강조한 발언이다. 이번 세무조사를 맡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성격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조사4국은 검찰의 특별수사부처럼 특별 세무조사 전담부서다. 세금 추징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범칙조사로 이어진다. 이미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의 금융과 부동산 거래내역에 대한 사전조사도 끝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특검이나 론스타 문제와 관련해 김앤장이 문제되니까 마지못해 세무조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여기에는 전직 국세청 간부들이 김앤장에 고문으로 포진해 있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 국세심판소장과 국세청장을 지낸 서영택 고문,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낸 황재성·이주석·전형수 고문, 최병철·장세원 전 부산지방국세청장 등이 대표적이다. 김앤장이 영입한 국세청 출신은 5∼7급 실무진을 포함해 22명에 이른다. 이밖에도 최명해 전 국세심판원장 등 국세심판원 출신과 재경부 세제실 출신 공무원들도 적지 않다. 김앤장 공보담당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구체적 언급을 회피했다. 다른 로펌의 한 변호사는 “국세청과 김앤장의 관계는 일반인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밀접하다.”면서 “때문에 이번 세무조사가 결국 ‘쇼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변호사들이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그는 “국세청 직원들이 김앤장에 들어 갔다가 쫓겨났다고 하던데 그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 않으냐. 세무조사가 제대로 될지는 의문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로펌업계는 “형평성 차원에서 다른 로펌도 세무조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국세청 관계자 발언이 전해지면서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국민연금운용위 독립 상설화 옳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국민연금 운용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선방향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금융통화위원회처럼 국민연금운용위원회를 독립기구화하고 위원 중 일부를 상근화하는 등 공무원의 입김을 최대한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이러한 방향으로의 개편을 수차 권고한 바 있다. 전국민의 노후 생계 보험금인 국민연금이 재정정책의 보조수단으로 전락하는 악순환을 막아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수위의 국민연금 운용 독립성 강화방안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참여정부도 지난해 이같은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었다. 하지만 관련부처 의견수렴 과정에서 느닷없이 ‘책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민연금운용위의 소속이 대통령 직속으로 바뀌었다.200조원에 이르는 국민연금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감안할 때 정부가 손 놓고 있을 수 없지 않으냐는 논리였다. 관치(官治)에 중독된 공무원들이 국민연금 운용 논란의 핵심이었던 ‘독립성’과 ‘투명성’,‘수익성’에다 ‘책임성’이라는 새 용어를 덧칠한 것이다. 얼마 전 미국발(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여파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자 재경부 차관이 국민연금 동원 필요성을 제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새 정부는 인수위의 권고대로 국민연금 운용에서 공무원의 입김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법제화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재정의 부족분을 메워주는 탄약창고가 아니다. 지금 국민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식인 공무원연금의 개혁을 원하고 있다.
  • 새정부 ‘6%성장’ 속앓이

    새정부 ‘6%성장’ 속앓이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경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유가와 같은 기왕의 그늘 외에도 주가 폭락, 무역수지 적자, 물가불안 등 신규 악재가 한꺼번에 돌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자력으로 당장 어떻게 하기 힘든 불가항력적 외생변수인 측면이 다분하지만,“경제를 살려달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 당선인측으로서는 부담을 느낄 만하다. ●이경숙“매우 심각…마음 무겁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2일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데서 부담감의 일단을 읽을 수 있다. 이 위원장은 인수위 업무조정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무역 적자가 연속해서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서 마음이 가볍지 않다.”면서 “우리가 의존할 것은 수출과 무역인데, 이 부분이 힘들어지면 상당히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물가 상승률이 5%를 넘는 등 환경이 좋지 않고 심각하다.”며 “물가상승률에 대해 온갖 지혜를 발휘해서 대처할 부분은 새 정부 출범 전에 미리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수위는 4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로 지칭되는 생활물가를 낮추는 방안들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대책과 맞물려 백화점과 재래시장 간 경기양극화 대책 마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李당선인, 현정부와 논의 지시 이 당선인도 3일 무역적자와 물가불안 등의 사태에 대해 현 정부와 논의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인수위에 지시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무역적자의 경우 일도양단의 해법을 도출하기 힘들고, 물가의 경우도 발휘할 만한 수단이 뻔하다는 점이 조바심을 불러일으킬 법하다.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이날 권오규 경제부총리로부터 들은 대답은 얼마전 재경부가 내놓은 상반기 물가동결 대책을 재확인하는 수준이었다. 인수위 내부적으로는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을 연착륙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나오기 시작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날 “현 경제상황으로 미뤄 올해 성장률 6% 목표는 달성이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 “국민들이 너무 큰 기대를 품지 않도록 인수위 차원에서 누군가 나서서 설명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국민 기대감 낮출 필요있다” 이 당선인과 인수위측의 입장은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성장률 목표 하향 조정 가능성에 대해 “그런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물가관리가 안 되면 성장잠재력을 까먹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위기는 곧 기회라는 이 당선인의 말처럼 상황이 어렵지만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경숙 위원장도 전날 “새 정부에서 일하는 분들과 무역인, 기업인들이 ‘할 수 있다, 기회를 활용하자.’는 기업가 정신을 갖는 쪽으로, 다시 한번 해보는 마음으로 적극성을 띠었으면 한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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