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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 변칙막게 완전포괄주의로 세법 개정

    정부와 여당은 변칙 증여·상속 방지와 조세체계 간편화등을 통한 재정 건전화를 위해 상속·증여세법에 ‘완전포괄주의’를 도입하고,법인세에 붙는 목적세도 일제 정비키로 했다. 당정은 28일의 세제발전심의위 회의에 앞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관련 세법 개정안을 마련,9월 정기국회 통과를추진할 방침이라고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이 27일 밝혔다. 완전 포괄주의는 상속·증여시 과세대상 사례를 경제환경변화에 맞춰 다양하게 법에 추가하고 해당사례 외에 유사사례 등도 과세대상에 넣는 등 상속·증여가 이뤄지면 거의 예외없이 과세가 이뤄지게 하는 것이다.현행 법은 ‘유형별 포괄주의’를 택해 과세대상 사례를 크게 제한하고있다. 강 위원장은 “앞으로는 불법소득에 대해서도 추징 등 법적 강제와는 별도의 정상과세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법을 정비할 방침”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소득세제에도 ‘완전 포괄주의’ 개념 도입을 추진할 방침임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법인세에 붙는 교육세·교통세·농특세 등 각종 목적세도정비,본세인 법인세에 통합하는 세법개정안도 마련할 방침이다.민주당은 각 목적세의 폐지시한등이 다른 점을 감안,재경부를 비롯해 목적세를 사용하는교육인적자원부,건교부,농림부 등 해당 부처와 목적세 통합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진부총리 “하반기 성장률 5~6%선 회복”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5일 “올하반기에 잠재성장률 수준인 5∼6%의 성장률을 회복할 수있을것”이라고 밝혔다. 진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2·4분기까지는 조금씩 나아지겠지만 잠재성장률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일부 불확실하게 보고있는 문제들을 가급적 빨리 매듭짓고,설비투자 촉진과 수출활성화 노력으로 하반기에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5월까지 경제동향,세수전망,건강보험 재정추계 등을 고려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여부와 규모 등을 다음달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올들어 4월까지 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28조1,000억원으로지난해보다 16.6% 증가,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밝혔다. 주식발행을 통한 조달은 4조8,000억원으로 2.0% 감소한 반면 회사채 발행은 23조3,000억원으로 21.3% 증가했다. 물가는 4월까지 4.6%나 올랐으나 5월이후 안정되고,하반기에는 전년 동월대비 3%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이명재 고검장 ‘아름다운 용퇴’

    “후배들이 나아갈 길에 방해나 걸림돌이 되지 않는 아름다운 퇴장을 하자고 다짐해왔고 이를 실천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27년간 검사의 길을 걸으면서 특수수사 분야에 큰 업적을남긴 이명재(李明載·58·사시11회) 서울고검장이 25일 자진 퇴임했다. 검찰 내에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내정자(사시9회) 바로 아래 기수인 이 고검장은 검찰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사시 동기생 3명과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했다.이고검장은 대검 차장으로 거론되는 김경한(金慶漢) 법무차관과는 경북고·서울법대 1년 선배이면서도 사시 동기로서 선의의 경쟁을 해온 형제같은 사이다. 경북 영주 출신인 이 고검장은 서울지검 특수1부장,대검 중수부장 등 요직을 거치면서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5공비리 사건 등 굵직한 수사를 깔끔하게 처리해 특수수사 분야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특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은 이 고검장의 경제사범 수사를 계기로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형인 이경재(李景載) 전 중소기업은행장과 동생인 이정재(李晶載) 전 재경부차관 등 ‘수재 3형제 스토리’는 지금도회자된다. 이 고검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억울하게 처벌받는 사람이없고 잘못한 사람은 반드시 처벌받는다고 국민들이 믿을 때법질서가 확립되고 검찰의 권위가 선다”고 강조했다. 또 “위대한 검사는 좋은 보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의에 대한 신념과 열정에서 나온다”면서 “보직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맡은 일의 성취에서 오는 보람에 만족하며 살아가달라”고 후배 검사들에게 당부했다. 한 후배검사는 “검사가 퇴직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아쉬워하면서도 좋은 기억을 품은 적이 없었다”면서 “아름다운 퇴장으로 후배들의 가슴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해결사 아닌 시장 감시자 돼야”” 재경부 연찬회서 교수들 충고

    정부의 경제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대학 교수들이 25일 재정경제부 직원들을 상대로 비판과 충고를 쏟아내 관심을 끌었다.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재정경제원 자문관을 역임한 조윤제 서강대 교수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주택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재경부 연찬회에 참석해 '정부가 줄어들고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재경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장 교수는 “”정부가 아직도 경제를 끌고가는 관행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재경부가 현안 해결사의 역할을 자임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고 규율이 설 수 있도록 감시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관료사회는 개방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집단화해서는 안된다””며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실도 재경부 관리들의 출세코스가 돼서도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윤제 교수는 “”재경부 관리들이 외환위기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했지만 경제발전에 기여했고 국민들의 존경과 신뢰도 있다””며 “”경제정책 전문가집단으로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 공기업 부채 작년말 446조원

    공기업 및 공기업 자회사의 지난해말 부채총액이 446조6,98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가 24일 한나라당 예결특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13개 정부투자기관과 11개 정부출자기관,9개 정부출자 금융기관 등 33개 공기업의 부채 총액은 419조8,863억원, 이들공기업의 71개 자회사의 부채 총액은 26조8,121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99년의 401조5,589억원에 비해 45조1,395억원(11.2%)이 늘어난 규모다. 기관별로는 정부투자기관이 75조9,149억원,정부출자기관이25조 5,073억원으로 지난 99년보다 각각 2.4%,19.6% 늘어났고,정부출자금융기관은 318조4,641억원으로 12.9% 증가했다. 또 정부투자기관 자회사는 2조3,383억원,정부출자기관 자회사는 5조5,171억원으로 부채가 각각 1.5%,100.7% 늘어난것으로 집계됐다. 정부투자기관중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97년에 비해 단기부채가 각각 342.2%,54.8% 늘어난 2조8,971억원,7,504억원이었다. 이지운기자 jj@
  • 당정 건설경기부양책 효과는

    건설업계는 정부와 민주당이 23일 확정·발표한 건설경기부양책이 침체된 건설시장의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부양책이 경제 여타 부문과 원활히 연계되지 못할 경우 이전에 나온 실효성 없는 부양책들과 별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건설부양책 효과와 후속조치가 예상되는 정부의 세제개편방향을 짚어본다. ◇부양효과는=건설업계는 수도권의 신규주택 구입자에 대해 23일부터 내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양도세 면제와취득·등록세 감면혜택이 신규 수요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보고 있다.건설업체 관계자는 “시중금리 하향세와 증시 불안으로 갈 곳을 잃은 투자자금들이 이번 조치로 신규 주택시장에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건설산업연구원 신기덕(申基德) 박사는 “이번 부양책은 정부가 경기부양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 건설경기의 회복조짐과 함께 상승무드를 가속화하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부양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건설경기 부양책이 11차례나 발표됐다”면서 “이번 조치 역시 수도권 신규주택의 양도세 면제 혜택을 제외하고는 그간의 부양책과 차별화되는 대목이 없다”고 말했다.부동산뱅크 김우희(金佑姬)편집장은 세제혜택과 관련,“주택 매매가가 제자리 걸음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주택에 대한 양도세 면제만으로는주택경기 활성화를 견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신축주택만이 아닌 부동산거래 전반에 대한 세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제개편 방향=재정경제부는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조세체계를 개편하기로 했지만 근로소득세·법인세·특별소비세를 낮춰달라는 재계 등의 요구에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진념 경제 부총리는 최근 “경기부양을 위한 감세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법인세와 소득세감면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도 “법인세와 소득세의 세율이 외국에 비해 낮고,세수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우리나라 법인세율은 16∼28%로 일본과 영국(30%),독일과 대만(25%)보다 낮은 수준이다.하지만 경제회복이 늦어질 경우 감세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hisam@
  • ‘기업연금’ 勞·使·政 입장

    법정 퇴직금제도 개선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이르면 다음달부터 노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지만 정부·재계·노동계 3자 합의까지는 상당한진통이 예상된다. ■개선방향 재경부가 선호하는 기업연금제도는 ‘확정갹출형 기업연금’ 방식이다.확정갹출형이란 보험료 갹출방식을먼저 정한 뒤 걷은 보험료를 운용, 퇴직시 실적에 따라 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이 가운데 일정비율의 돈을 ‘펀드형식’으로 증권시장에서 운용, 증시 부양의 효과도 노리는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기업연금 전환시 최소 3조원,최대 20조원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증시의 불안정성 때문에 연금액이 불안정한단점이 있다.노동계는 물론 노동부조차도 반대하는 이유다. 손실보전이 기업주가 아닌,근로자 몫으로 돌아가는 문제점도 있다.이 때문에 재경부는 기업연금제와 기존 법정퇴직금제를 병행 운용하는 우회전략을 택했다.노사 합의의 ‘옵션형’이기 때문에 노동계의 반발을 다소 누그러뜨릴 수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한국노동연구원 방하남 연구조정실장은 “미국 등선진국과 달리 불안정한 금융구조 때문에 위험부담이 많은임의 기업연금제도가 성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노동계·재계 입장 어떤 방식이든 기업연금이 도입되면연금재원이 기업 외부에서 실제로 적립되기 때문에 기업이망해도 노동자들은 퇴직금(연금)을 받을 수 있다.퇴직금 누진제가 적용되는 기업의 경우 장기근속자에게는 현행 퇴직금제도가 기업연금보다 유리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노동계는 재경부가 증시부양의 한 방편으로 기업연금을 활용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물론퇴직금이 비교적 안정적인 대기업·공기업·금융기관 위주로 짜여 있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법정퇴직금 제도의 취약지대인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 역시 기업연금제 도입이 비용측면에서 반드시 유리하지 않다는 주장이다.법정 강제 기업연금의 경우 현행 장부상 부채 적립보다 실질적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적지 않다. ■노동부 입장 노동부는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노동계와 재계 중간에서 입장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하지만내부적으로 법정 강제 기업연금제도를 선호하고 있다. 한국적 풍토에서 법적 강제 없이는 기업들이 기업연금제도를 악용,근로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법정퇴직금제도에 집착하는 노동계를 설득하기 유리하다는현실적 판단도 있다. 그러나 법정 강제 기업연금제도가 도입될 때 중소기업 등의 자금부담이 적지않아 이 기업들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하느냐가 관건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난처한 노동부…기업연금협상 진통 예고. ■향후 추진전망 이르면 다음달부터 노사정위원회를 통해노사와 정부당국 전문가들이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재경부는 증권연구원,노동부는 한국노동연구원에서의 연구결과가 주요 토론 자료다.재경부는 내심 증시부양 등을 이유로 서둘러 근로기준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이지만 노동부는 졸속추진에 제동을 거는 분위기다.노동부의 한 관계자는“재경부가 추진하는 임의기업연금제도가 노동계의 반발로무산될 경우 법정퇴직금제도를 개선할 기회를 상당기간 유보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업연금제 도입효과 기업연금이 경제의 전반적인 후생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전영준(全瑛俊)ㆍ한도숙(韓道淑)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22일 “기업연금은 미래에 경제의 전반적 후생수준을 향상시키는 반면 개인연금은 오히려 후생수준을 감소시킨다”고지적했다.이들은 금융자산 종류별 저축액과 시뮬레이션 모형을 통해 개인연금과 여타 자산간의 대체 탄력성을 분석한결과 탄력성이 1.0∼1.3으로 선진국의 개인연금 수준(1.0이하)보다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 퇴직금·기업연금제 병행 추진

    법정 퇴직금제도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지난 53년 도입 이후 근로자들의 노후 소득보장의 핵심역할을 해온 법정 퇴직금제도는 최근 급변하는 사회·경제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때문에 재경부를 중심으로 법정 퇴직금제도를 존속시키면서 노사합의로 기업연금제도를 병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있다. 이르면 내년 실시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인 의견수렴에 착수할 방침이다. 지난해말 퇴직금제도의 적용을 받는 5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는 전체 취업자의 30%인 570여만명으로 조사됐다.하지만98년 노동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퇴직자의 39.5%가 기업부도등의 이유로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 80∼90% 정도의 기업들은 퇴직금을 미적립한 상태로 기업회계상 부채로 축적,재정부담은 물론 대외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노동부의 진단이다.특히 부도에취약한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권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기업주들도 저마다 비용 증가를 호소하는 등 법정 퇴직금제도의 기능이 현격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한국노동연구원 방하남 연구조정실장은 21일 “껍데기만남은 법정 퇴직금제도 때문에 부도에 취약한 중소기업 노동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노사는 물론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새로운 퇴직금제도가 정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기업연금제 도입에 일단 부정적이다.한국노총 이정식(李正植)대외정책본부장은 “기업연금은 퇴직금을 증시에 활용하려는 정부의 의도와 퇴직금 및 국민연금을섞어 기업부담을 줄이려는 재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추진되고 있다”며 “사외적립을 제도화,부도시 근로자가퇴직금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재경·건교 교통세 줄다리기

    해마다 10조 가까이 걷히는 교통세를 놓고 재정경제부와건설교통부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재경부는 목적세인 교통세의 과세기간이 2003년에 끝나므로 그 이후에는 특별소비세로 전환하자는 주장이다.재경부관계자는 21일 “연초에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조세체계를간소화하기 위해 목적세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힌바와 같이 교통세를 특소세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건교부 쪽에서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교통시설특별회계의 80%를 차지하는 교통세가 없어지면 교통관련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위축된다는 것이다. 교통세는 지난 93년 제정된 교통세법에 따라 이듬해 1월1일부터 휘발유와 경유에 각각 150%,20%씩 부과돼 왔다.지난해에는 9조8,279억원이 걷혀 교통시설특별회계 12조3,309억원 중 79.7%를 차지했다. 두 부처가 내세우는 명분 바로 뒤에는 10조원의 예산을누가 관리하느냐의 문제가 놓여 있다. 현재 교통세를 쥐고 있는 건교부로서는 손 안에 든 떡을내놓고 싶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건교부는 지방양여금 인상 등으로 내년부터는 교통세 세입이 24.7% 감소하기 때문에 오히려 액화석유가스(LPG)차량에 대한 특소세도 교통세에 편입해야 한다는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재경부로서는일단 교통세를 특소세로 전환한 뒤 교통시설 투자 말고도시급한 곳을 찾아 ‘융통성’있게 사용해보자는 복안을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와 건교부 담당자들이 최근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입장 차이만 확인했다.정부 관계자는 “기획예산처와 행정자치부 등 다른 부처와도 협의해야 하므로 양측의 생각대로만 결정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무디스, 한국신용 실사착수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이 언제쯤 상향 조정될까.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팀이 21일부터 우리나라에 대한 실사조사에 들어갔다.이날 재경부·한국은행·금융연구원을 방문한 데 이어 22일 금감위·금감원·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방문한다. 무디스에 이어 S&P도 다음달초 방한,실사조사를 벌일 예정이어서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건은 좋다=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한 주변상황은 어느 때보다 좋다. 무디스·S&P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지 1년6∼7개월이 지났고,그뒤 한국경제 상황이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정부가 주도한 기업·금융 구조개혁이 2월에 마무리됐으며,이제는 시장에 의한 상시적 구조조정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무디스는 최근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a2로 한 단계 높인 터다. 정부 관계자는 “기업 신용등급 조정이 국가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국제투자 금융기관인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도 최근 한국경제 전망보고서에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관계자는 “무디스팀의 조사 직전에 여야와 정부가 토론회에서 기업구조조정 특별법 제정 등 구조조정에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도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구조조정=기업·금융 구조조정이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핵심이다.무디스팀은 “기업·금융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일부 외국 언론들은 하이닉스반도체 등에 대한 지원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거시경제·재정문제 등에 대해서는 별 문제가 없으며 1·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당초 예상치(3.5%)를 웃돌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 조정 시기를 점치기 어려우나 상향된다면 하반기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내년 1월 ‘소비자방송‘ 생긴다

    소비자에게 유익한 생활정보를 방송하는 ‘소비자방송’이생긴다.소비자방송 같은 대중매체 수단을 확보하게 될 경우국내 소비자보호정책과 소비자단체의 활동은 획기적 전기를맞게 될 전망이다. 2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재경부·기획예산처 등과 협의,케이블TV방송인 가칭 ‘소비자방송(C-채널)’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소보원은 방송위원회에 방송발전기금 85억원의 사용을 신청했으며,승인이 나는 대로 케이블TV 채널 확보에 나서 내년 1월부터 방송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재경부 관계자는 “소비자방송의 초기 자본금은 방송발전기금 85억원으로 대부분 충당될 예정”이라면서 “현재 여러곳에서 방송발전기금 사용을 신청한 상태여서 승인받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 문제만 해결되면 케이블TV 채널 확보에는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소비자방송 설립 초기에는 원내에 ‘방송사업본부’를 두고 프로그램 제작의 상당부분을 외주로 충당하되,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소비자방송국이란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킬 계획이다. 방송은 심야시간을 제외하고 아침부터 밤까지 실시할 방침이며 소비자보호와 안전,생활정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다.특히 재경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몰의상품가격과 품질비교 정보를 소보원 인터넷사이트에 올리는동시에 소비자방송을 통해 집중적으로 방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무디스, 국가신용등급팀 방한

    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Moody’s)의 국가신용등급팀이 방한했다. 재정경제부는 20일 “토머스 번 무디스 한국담당 국가신용평가국장 등 3명으로 구성된 무디스 국가신용등급팀이 이날방한, 21∼22일 한국경제 현황파악을 위한 연례 협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무디스팀은 21일에는 재경부와 한국은행,금융연구원을,22일에는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증권거래소,한국개발연구원(KDI)을 각각 방문한다. 박정현기자
  • 정부, 법인·소득세율 인하 검토

    정부는 현행 법인세와 소득세율을 인하해 달라는 재계의건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20일 “법인세율이 외국보다 높다면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재계의 건의서가 접수되는 대로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국제화시대에 자본이동이 활발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보다 높은 수준의 법인세율을유지한다면 투자유치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법인세율 인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근로자의 세부담을 낮추기 위한 근로소득세율 인하도 근로의욕 고취 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7일 “28% 수준인 현행 우리나라법인세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상대적으로낮지만 주요 국가들이 감세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수년 내에 대만(25%)은 물론,독일(40→25%),캐나다(28→21%) 등 선진국들보다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법인세율을내려달라고 건의했다. 또 소득세 최고세율도 현행 40%에서선진국 수준인 33%까지 단계적으로 낮출 것을 요구했다.한편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감세정책은 바람직하지 않지만과세표준을 투명하게 하고 이에 따라 늘어나는 세부담은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김성수기자 sskim@
  • 정치 뉴스라인

    ◇여야의 경제통 의원들과 경제부처 장관들이 19일 오후서울 근교에서 비공개리에 국가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경제 정책의 바람직한 방향 등을 공동모색하는 1박2일간의 합숙토론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여야와 정부는 이번 합숙 토론을 통해 재벌정책,공적자금,현대문제,추경예산,국가채무 등 쟁점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를 하기로 했으며,그 결과를 ‘합의문’ 형태로 언론에 발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재벌개혁,공적자금 문제 등 여야간 이견을 보이는 현안을 놓고서는 진통도 예상된다. 토론회에는 경제부총리 출신 민주당 홍재형(洪在馨)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의원과 경제및 정책통인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강운태(姜雲太) 박병윤(朴炳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이강두(李康斗) 이한구(李漢久) 의원 등이 총출동한다.정부측에서는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경부장관,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세계 한인상공인단체총연합회’ 세미나 등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김 의원은 19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미주 한인상공인단체총연합회 정기총회에,26일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한인상공인단체총연합회 세미나에 각각 참석한 뒤 오는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송영길(宋永吉)의원 등 방송통신대학에 재학 중인 국회의원들이 최근 시작된 중간고사를 준비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경제학과 3학년에 편입학한 정 의원은 ‘한국경제사’와 ‘소득분배론’ 시험을 19일 오후 서울기계공고에서치를 예정이다.지난해 편입학한 송 의원(중어중문학과 3학년)은 같은날 인하대에서 ‘중국어회화3’ ‘중국역대시가강독’ 시험을 본다. 중어중문학과 2학년에 편입학한 최용규(崔龍圭)의원은 지난 13일 이미 시험을 마친 상태여서 느긋한 마음으로 성적을 기다리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전북 남원시의 한 폐교를 개조해 중앙연수원을 마련하고 19일 권영길(權永吉)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개원식을 가진다. 연수원은 지리산 자락 남원시 송등면 연산리의 폐교(구두동초등학교)를 당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공동투자한 2억7,000만원에 인수,당에 기증한 것이다.개보수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당원 중 건설노동자들이 지난 40여일 동안 직접 550여평의 폐교 건물을 수리,강의실과 전기온돌이 설치된 숙소,식당,사무실,체력단련장을 갖췄다.
  • ‘정책결정 잘못’판정 파문

    감사원이 국민건강보험 재정파탄은 정책결정 잘못에서 비롯됐다는 결론을 내려 의약분업의 책임소재를 놓고 파장이적지않을 전망이다. 감사원은 의약분업에 대한 사전 준비부족과 건강보험 재정의 산정착오가 건강보험재정의 파탄을 불러온 것으로 밝혀진 만큼,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한 관련자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특히 의약분업 당시 주무장관인 차흥봉(車興奉)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정책결정 책임문제도 국민의 정서상 간과할 수가 없어 감사원의 ‘고민거리’로 부상했다.장관직은 정무직이어서 징계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감사원은 17일 대책회의를 갖고 차 전장관의 직권남용 등전·현직 복지부 직원들의 징계수위를 논의했다.한 간부는“현재로선 장관의 정책결정 잘못을 어느 수준으로 봐야 하는지,잘못으로 판단되면 직권남용으로 고발할 수 있는지는아직 검토한 바 없다”며 검찰고발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97년 외환위기때 정책결정자였던 강경식(姜慶植) 전재경부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나 무혐의로결론이난 사실을 염두에 두는 듯했다. 관계자는 또 “감사 과정에서 일부 간부에게 확인서를 받았지만 정책결정에 관여한 간부외에 사무관급 이하 직원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감사원은 이에 따라 정책결정에 관련된 복지부 보험정책국 및 건강보험재정과 관련된 복지부 연금보험국 등 관련부서 소속 과장급 이상 간부 10여명을 징계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복지부가 의약분업 이후 시민단체 등의 반발에도불구하고 의료계를 달래기 위해 의·약·정간의 합의를 깨고 편법적으로 5차례에 걸쳐 40% 이상 수가를 인상,재정악화를 불러왔다고 보고 있다.한 관계자는 “복지부가 여러차례 ‘국민의 추가부담은 없다’고 밝힌 부분도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감사원의 관련자 징계결정 방침은 의약분업이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따른 정책판단이라는 점에서 징계대상이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정기홍기자 hong@
  • 규제완화 어떻게 될까

    정부와 재계가 재벌정책의 기본틀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규제완화 방안 마련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규제완화를 둘러싼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정·재계를 만족시킬 수있는 공통분모를 찾는 일만 남게 된 셈이다. ■간담회 분위기 16일 열린 정·재계 간담회는 서로가 격의없이 기업경영의 어려움을 털어놓고 해답을 찾아가는 생산적인 자리였다. 진념 경제부총리는 “좋은 모임이다. 자주만나는 게 좋지 않겠느냐.충분히 토론하고 대안을 강구하자”며 분위기를 잡았다. 30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의 발언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완화로 모아졌다.한 참석자는 “지금부터는 축소지향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신규투자 등을 활성화하는 등 확대 구조조정을 펴야 하는 시점이 아니냐”고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전경련 모임에 여러 차례 참석했지만 이처럼 진지한 모임은 처음”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복되는 갈등과 공조 국민의 정부 출범초기 재벌개혁 5대원칙에 합의하면서 정부와 재계는 공조관계를 설정했다. 하지만 99년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정·재계 관계는 얼어붙었고 ‘진념 경제팀’이 들어서면서 복원되는 듯하던 관계는 재계의 전방위적인 규제완화 요구로 냉각됐다. ■출자총액제한제 어떻게 보완될까 전경련이 요구한 규제완화 가운데 출자총액제한과 30대 대규모기업집단 지정제도가갈등의 핵심이다. 이 가운데 30대 대규모기업집단 지정 축소 또는 폐지는 불가능하다는 게 공정거래위의 설명이다. 공정위 조학국(趙學國)사무처장은 “자산규모로 대규모기업집단을 지정하기도 했으나 자산이 늘어남에 따라 기업집단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어 다시 30대로 제한했다”고 말했다.출자총액제한제의 예외규정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적극적이다. 첫째로 공정위는 지난 3월말로 끝난 구조조정을 위한 출자금액의 예외인정 범위를 늘려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즉 3월이후의 구조조정 출자도 예외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둘째로 기존 핵심역량 외에 신규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도 예외로 인정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셋째로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서도 예외로 인정될전망이다.하지만 사회간접자본(SOC)분야의 민간투자,분사한 기업에 대한 출자 등에 대한 예외인정 요구는 수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타 규제완화는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건의한 기업규제완화 가운데 상당수는 수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내 투자에 대한 조세 감면은 긍정적으로 검토되고있다.재경부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단순 분할이나 인터넷회사를 포함한 첨단 지식집약형 회사 등 인구·교통의 수도권 추가유입을 유발하지 않는 경우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분할에 따른 신설법인 설립 등기시 등록세를 제한적으로 면제해 주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박정현 주병철기자 jhpark@. *고무된 재계. 재계는 정·재계 간담회 결과에 대해 다소 고무된 표정이다.그러면서도 정부가 기업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대안을내놓을지에 대해서는 낙관하지 않는 분위기다. 정·재계 모임을 주최한 전경련은 “정부측의 전향적인 답변을 기다린다”며 회동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총 관계자는 “일단 정면대결로 비치던 정·재계가 현실을 인식하고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기로 한 것은 바람직스런 일”이라면서 “앞으로 과제는 원칙적인 문제를 흑백논리로 해결하려는 자세를 버리고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삼성그룹은 “정부와 재계의 시각차를 좁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했다.이어 “경제 살리는 데는 정부와 재계가 따로 없고 정부의 기업정책은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역점을 두고 검토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기대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의 애로점을 적극 개선해주기로 한 만큼 정부측의 대책이 기대된다”면서 “그러나재계가 정부에 요구한 만큼 기업도 수익성·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 재벌 출자규제 유지

    정부와 민주당은 15일 긴급 당정협의를 갖고 재계와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 규제완화 주장을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동안 추진해온 재벌개혁의 기본방향을 수정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야당은 이 날도 출자총액제한제도의 폐지를 강력히요구하는 등 규제완화 주장을 계속해 정치적 공방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강운태(姜雲太)제2정조위원장과 진념(陳稔)재경부총리,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 등은 이날 당정간 협의를 갖고 현행 순자산의 25%인 30대계열 기업군의 출자총액 한도를 큰 틀에서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실에 맞지 않거나 투자에 장애가 되는 과도한 규제는 선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하는 등 예외적용 범위를 탄력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채비율 200% 제한도 건설·항만 등 이미 탄력 적용 검토대상 업종 외에 전경련의 건의에 따라 예외적으로 완화하는방안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의장은 “올 들어 (재벌의)출자총액 규모가 순자산의 30%를 넘어서는 등 재벌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정책을 수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야당 주장의 본질은 재벌옹호가 아니라 기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국가경제 회생론’”이라고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양 정통부장관 간담회“이동전화료 내릴 계획 없다”

    “재정경제부가 이동전화 요금을 인하할 권리는 없다.재경부측이 이동전화요금이 물가상승 요인이므로 낮추라고요청했지만 권리가 없으니 (인하)방침도 없는 것이다”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기자간담회에서두가지 ‘폭탄발언’을 했다.첫째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빠르면 7월 이동전화 요금인하 방침’을 전면 부정했다. 양 장관은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을 강도높게 규제하겠다고도 했다.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동기식(미국식)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초강수를 띄운 것이다.동기식 사업을 추진중인 LG텔레콤은 반겼고,비동기(유럽식)사업자인 SK·한통은 강하게 반발해 험로를 예고했다. 양 장관은 시장지배적 통신사업자에 대해 상대적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비대칭 규제’와 관련,“여러차례 시행해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효과를 내도록 할 생각”이라고 비대칭 규제를 크게 강화할 뜻을 분명히 했다.이어 “비대칭 규제 대상은 그동안 적용해온 이동통신부문의 SK텔레콤 뿐아니라 유선통신 부문의 한국통신도 해당된다”고밝혔다. ◆SK텔레콤이 7월 이후 시장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겠다고 하는데(SK텔레콤은 6월 말까지 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춰야 한다) /비대칭 규제를 하겠다.SK는 45㎒의 주파수를 갖게 된다.한통은 40㎒를 갖는다.그런데 LG는 10㎒ 밖에 없다.이것은 통신 3강체제가 아니다.제대로 된 제3의 사업자가 나와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게 비대칭 규제의 목표다.지금의 2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도 비대칭 규제를 당연히해야 한다.규제는 동기냐 비동기냐가 아니고 시장점유율로 하는 것이다.미국은 AT&T에 대해 시장점유율 60%까지 내려가도록 비대칭 규제를 했다. ◆동기식 사업자에 대한 출연금 삭감논의는 어느 단계인가/ 공식적은 아니지만 제의는 받았다.(LG측과) 교감은 하고있다.정부가 1조3,000억원을 고집하면 안 팔겠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안팔리니까 싸게 해줘야 한다. ◆취임 초 올 상반기에 동기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했는데/ 그랬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다. ◆동기식 컨소시엄의 1대 주주로 외국업체도 가능한가/ 가능하다. ◆통신사업 구조조정과 동기사업자 선정은 진전이 있나/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다고 봐야 한다.들리는 바로는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LG가 하나로통신,파워콤,데이콤과 한다든지,파워콤을 배제한다든지,또는 두루넷과 한다든지다. 그러나 정부가 판단하면 안된다.그림은 내가 그리는 게 아니고 사업자들이 결정하는 것이다. ◆통신구조조정 청사진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3강 구도가 청사진이다.정부가 제시하지 않고 업계 자율로 하도록 하겠다.타임테이블(일정표)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도 소신이다. ◆KT아이컴이 비동기 장비제안서를 받는 등 내년 5월 서비스 실시를 강행하고 있는데/ 일본 NTT도코모도 이달에서 10월로 넘겼다.일본이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기술적으로 해결이 안되는 것이 있으니까 그런 것이 아니냐.국내업자들에게 서둘러 개발하라고 경고를 줬다고 봐야 한다. ◆IT(정보기술)분야를 놓고 부처 이기주의가 심한데/ IT정책은 정통부 소관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부동산 관련 세제 보유세 위주 개편

    재정경제부는 부동산 관련 세제를 현재의 거래세(양도소득·취득·등록세) 위주에서 보유세(재산·종합토지세) 위주로 개편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10일 “현행 부동산 세제는 투기억제를 목적으로 운용되고 있으나 주택보급률이 94%에 달하는 현 시점에서 부동산 투기 바람이 다시 불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선진국처럼 보유세 위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건설교통부와 학계에서도 끊임없이 제기해왔던 일로,침체된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기대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세제가 보유세 위주로 전환될 경우 양도소득세와 취득세·등록세는 대폭 인하되고,재산세와 종합토지세는 현 수준보다 인상된다. 이 경우 소득재분배 기능이 강화되지만,취득·등록세율을 내리는 데 대해 지방세를 관장하는 행정자치부가 반대하고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보유세 위주 개편은 전혀 협의된 바 없으며,실현불가능한 얘기”라며 “재산세 인상은 주부들의 관심이 많은 ‘장바구니 세금’이기때문에 조세저항이 우려된다”고 말했다.또 주택 한 채만 보유해 부동산 거래를 거의하지 않는 계층의 반발도 예상된다. 재경부는 이같은 입장을 감안해 부동산 거래를 거의 하지않는 계층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보완책을마련할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책평가위 공정성 ‘흔들’

    국무총리 산하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조완규) 소속 위원들이 중복 임명되는 경우가 많아 부처 평가업무 수행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각 부처의 정책업무를 평가·심의하는 이들 위원중 일부는 현재 부처별로 운영중인 각종 위원회에서도 위원으로활동하고 있다.각 부처에 대한 심사평가의 공정성 및 객관성 확보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새 진용을 갖춘 정책평가위원회는 제도·운영,경제1,경제2,사회문화,일반행정 분과위원회로 구성돼 있다.위원장을 제외하고 28명의 위원은 각 분과위에 배치돼 관련 부처 업무를 평가한다. 이들 가운데 6명은 관련 부처에서도 정책자문 및 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어 문제다.재경부와 기획예산처·노동부 등을 다루는 경제1분야의 이상경 현대리서치 연구소대표이사는 현재 노동부 노동정책심의위원이고 이인실 한국경제연구원 금융재정연구센터소장도 재경부 금융발전심의위 정책분과위원을 맡고 있다.경제2분야의 유명숙 부경대 교수는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으로 있으면서 해양부와 해양경찰청에 대한 업무평가의 책임자로 있다. 사회문화분야의 위원 6명중 3명도 마찬가지로 해당 부처와 인연을 맺고 있다.최운실 아주대 교수는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심의회 위원이면서 교육부 정책평가를 하고 있다. 양봉민 서울대 교수는 보건복지부 의약분업실행위원이면서 정책평가위에서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담당하고있다.물관리정책 민간위원회 위원 문국현 유한킴벌리 대표이사도 환경부를 평가하는 입장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부처와 가까울 수밖에 없는 인사들에게 그 부처를 평가하라면 누가 나쁘게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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