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경부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 연예매체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78
  • LG ‘버티기’… 정부 ‘백기’

    LG카드 문제가 채권단의 양보로 일단 급한 불은 컸지만 금융시장을 볼모로 한 LG그룹의 ‘버티기’에 채권단과 정부가 완패했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이 높다.건전성 감독을 게을리한 금융당국과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도 문제이지만,기업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극치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LG그룹,“정부약점 읽었다” 24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LG그룹은 막판까지도 LG카드에서 손을 떼려고 했다.금감위 고위관계자는 “LG그룹은 당초 LG카드를 미국 캐피털사에 경영권까지 묶어 헐값에 매각한 뒤 완전히 손을 털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美캐피털그룹이 내부규정에 걸려 경영권 인수를 포기하자 LG측은 울며겨자먹기로 1조원 자구로 돌아선 것”이라고 전했다.재경부 관계자도 “LG그룹이 주주로서의 유한 책임만 지겠다며 LG카드를 버리려 했다.”면서 “언뜻 보면 그럴 듯한 시장논리 같지만 (단물을 빼먹은 뒤)뒷설거지를 고스란히 채권단과 국민에게 떠넘기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LG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LG카드에 물린 계열사가 별로 없었다는 점도 LG가 배짱을 부릴 수 있었던 요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SK사태’때는 최태원 회장의 개인보증을 끝까지 끌어냈던 정부가 왜 이번에는 무기력하게 물러났을까.한마디로 LG측에 ‘수’를 모두 읽혔기 때문이다.LG카드는 가맹점만 268만개다.부도처리할 경우,전국 가맹점 시위→신용불량자 급증→카드 전반에 대한 불신 등 악순환이 예상된다.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가 외면할 수 없는 처지다.그렇다고 LG카드는 금융회사인 탓에 공적자금을 넣을 수도 없다.재경부 관계자는 “구 본무 회장의 개인보증이 있고없고는 실리적으로 별 차이가 없지만 자구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전달하는 상징적 메시지였다는 점에서 아쉽다.”며 “LG가 현금서비스 중단 등 극단적인 ‘자해행위’까지 감행해 밀릴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정부도 책임 면키 어려워 재경부 관계자는 “(4·3대책 발표이후)LG카드의 부실채권이 이렇게(8조원) 급속도로 불어날 줄 몰랐다.”며 상황파악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건전성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금감위와 금융감독원에 비판이 쏟아지는 것도 이때문이다.과거 미국 C은행이 유동성 문제가 터졌을 때,미국 감독당국이 450명이나 되는 감독관을 은행에 투입했던 사례와 극명하게 대조된다.금감원은 뒤늦게 24일에서야 LG카드에 감독관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특단의 금융 구조조정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소형차 기준 1600cc로 상향

    오는 2005년부터 국내 소형 승용차의 배기량 기준이 ‘1500㏄ 이하’에서 ‘1600㏄ 이하’로 바뀔 전망이다. 소형 승용차의 배기량이 늘어나면 현행 자동차세법에 따라 자동차세도 1대당 9만원 가량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23일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자동차업계는 최근 자동차관리법 개정을 통해 800∼1500㏄ 이하로 돼 있는 소형승용차의 배기량 기준을 800∼1600㏄ 이하로 바꿔줄 것을 관련 부처에 공식 건의했다.현재 수출용 소형승용차의 배기량은 1600㏄ 이하로 돼 있다. 자동차업계는 건의문을 통해 “내수용 소형 승용차의 배기량을 수출용과 같게 하면 수출용 생산라인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원가를 줄일 수 있다.”며 “그러나 배기량을 늘린다고 해서 소비자에게 가격이 전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는 배기량 기준 조정에 따른 자동차세율도 함께 조정해 줄 것을 행정자치부 등 관련부처에 건의했다.현재 소형승용차의 경우 1500㏄ 이하는 ㏄당 140원,1500㏄ 이상은 200원의 자동차세를 내도록 돼 있다.따라서 소형승용차의 배기량이 1500㏄에서 1600㏄로 바뀌면 일반 소비자들은 9만원(교육세 포함) 가량의 세금을 덜내도 될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재경부 관계자는 “자동차업계의 건의가 접수된 만큼 해당 관련 부처에서 타당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며 “배기량을 늘린다고 일반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되지 않는다면 굳이 이를 막을 이유는 없지 않겠느냐.”며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자동차공업협회는 최근 자동차업계의 협의를 거쳐 이같은 건의안을 관련 부처에 제출한 뒤 올해안에 관련법 개정을 의원입법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업체간의 사전 준비 기간 등을 감안해 시행 시기는 2005년부터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관련부처에 전달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행시 + 연수 1등은 산자부行/ 수습사무관 부처지원 결과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가 인기부처 선호도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수습 사무관들이 근무 부처를 선택하면서 중앙인사위를 더 선호했기 때문이다.인사기능 개편 등 여건 변화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부처 선호도에서 전통적 강세를 보여온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 등은 여전히 위상을 유지한 반면,최근 ‘신흥 인기부처’로 떠올랐던 정보통신·문화관광부는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4일 행자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행정·기술고시에 합격한 수습사무관 298명을 상대로 성적 순위에 따라 희망부처를 배치한 결과,일반행정 직렬의 수습사무관들은 기획예산처-국무조정실-중앙인사위 등의 순으로 근무부처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일반행정 직렬의 상위권 수습사무관들이 행자부의 권한 약화 등을 우려해 중앙인사위로 발길을 돌렸다.”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인사기능이 중앙인사위로 옮겨가고 범 정부적으로 지방분권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사정 등이 감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나 행자부는 이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예년보다 선호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성적 순위 38% 이내의 사무관들이 몰리는 등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2000년대 들어 지식정보화와 정보기술(IT),관광진흥 정책 등의 바람을 타고 인기가 수직 상승했던 정통부와 문광부는 이번 선호도 조사 결과 상위권 수습사무관들의 발길이 끊긴 것으로 나타나 달라진 위상 변화를 실감했다. 한 여성 사무관은 ‘과감하게’ 국방부를 지원했지만 희망과는 달리 근무기회가 주어지지 못했다. 반면 재경직의 경우 재경부와 국세청이 각각 해당 직렬의 1·2위와 5·6위 성적의 수습사무관들이 몰리는 등 예년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갔다. 기획예산처와 공정거래위원회,산업자원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제통상 직렬에서는 산업자원부가 3년째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행정고시(46회)와 최종 성적(고시성적+연수원성적)에서 동시 수석을 차지한 김민정(여·34)씨를 비롯,7위 이내의 수습사무관 3명이 산자부를 지원했다.여성 사무관들의 경우 “재외근무를 하게 되면 결혼하기 어렵다.”거나 “가족들과 떨어져 지낼 수밖에없다.”는 등의 이유로 외교통상부 선택을 기피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박명재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수습사무관들이 근무 부처를 고를 때 현재의 ‘네임 밸류’를 지나치게 고려하는 것 같다.”면서 “행정환경의 변화와 국민적 수요 등을 반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수습사무관들은 25일부터 각 부처에 배치돼 내년 4월6일까지 부처 실무수습을 마친 뒤 정식 사무관으로 임용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결혼·이사비도 소득공제

    내년도 세법개정안이 총선과 경기 등을 의식한 정치권과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심하게 변질됐다.‘넓은 세원,낮은 세율’을 표방하며 각종 감면 및 비과세 혜택을 축소하려던 당초 개선안이 ‘많은 혜택,높은 표심’에 걸려 대부분 백지화되거나 오히려 확대됐다. 이로 인해 세수(稅收)도 향후 3년간 3조원이나 ‘펑크’나게 생겼다.세금을 많이 깎아주면 당장은 즐겁지만 조세체계가 왜곡되고 정부재정이 악화돼 결국은 그 부담이 국민에게 되돌아온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21일 국회와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 재정경제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세법개정안’을 대폭 고쳐 의결했다.국회 본회의가 남아 있지만 ‘통과의례’나 마찬가지여서 사실상 확정됐다고 할 수 있다. ●선심성 감세혜택 늘어 국회 논의과정에서 신설된 대표적 세제혜택은 결혼·장례·이사비용에 대한 특별공제다.내년부터 연봉 2500만원 이하 근로자에 한해 각 100만원씩 소득공제를 해준다.70세 이상자에 대한 경로우대 추가공제 한도도 현행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올렸다.저소득층 지원이라는 그럴 듯한 명분을 앞세우고 있지만 총선용 선심쓰기라는 비난이 높다. “결혼비용 등이 기본 소득공제에 포함돼 있어 이중공제”라며 버티던 재경부도 거대야당의 힘 앞에서 맥없이 무너졌다.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부가세 면제도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됐다. 신용·직불·현금영수증 등 각종 카드의 소득공제율은 20%로 일원화됐다.직불카드에 더 주어지던 공제 우대혜택이 없어지고,현금 사용에 대한 공제혜택이 신설된 것이다.이는 세원(稅源) 노출 및 신용불량자 양산 방지를 위해 카드 사용,특히 직불카드 사용을 독려해 왔던 정부의 방침과 모순된다. 찬반 논란이 가장 팽팽했던 의료비 공제는 정부안대로 본인에 대해서는 무한공제하되,가족 의료비는 축소하지 않고 현행 한도(연봉의 3% 초과분)를 유지키로 결론이 났다. ●총선과 경기에 발목잡힌 조세특례 폐지 한시적으로 도입됐던 각종 조세 특례도 대거 연장됐다.농·수·축협 등 조합예탁금과 농어가목돈마련 저축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2006년 말까지로 3년 연장됐고,중소기업에 대한 특별세액 감면도 2005년까지 2년 연장됐다. 혜택이 매우 파격적이어서 일시적으로 도입하겠다던 임시투자세액공제(투자세액의 15%공제)도 내년 6월 말까지로 또다시 6개월 연장됐다. 법인세율을 2005년부터 2%포인트 내리기로 한 것은 중국·일본 등 경쟁국의 인하 움직임에 맞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세수 3조원 ‘펑크’ 우려 서화·골동품을 팔아 2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남기면 원칙적으로 양도세를 내야 하되,해당작품의 작가가 살아 있을 때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작가가 죽을 때 세금을 내면 된다.이미 작가가 작고했을 때는 양도시점에 세금을 내야 한다.현역작가들의 작품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서라지만,편법탈루 등 악용 소지를 남겼다. 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양도세는 정부안대로 내년부터 60%로 오른다.또 2주택 이상자가 투기지역 내의 집 한 채를 팔 때는 15%포인트의 탄력세율을 가산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그렇다고 당장 내년부터 탄력세율이 발효되는 것은 아니다.부동산시장 동향 등을 살펴 정부가 시행시기를 따로 정한다. 이번 세제 개편으로 전체 세수 감소분은 ▲법인세 1조 6800억원 ▲중소기업 지원 6230억원 ▲소득공제 2700억원 등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대체재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안미현기자 hyun@
  • 세녹스 400억대 세금 논란/“연료 첨가제” “자동차 연료”

    법원이 세녹스를 유사 휘발유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그동안 세녹스에 과세된 400여억원의 징수를 둘러싸고 정부와 업체의 마찰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세녹스 제조업체인 ㈜프리플라이트는 지난해 6월 세녹스를 출시한 후 금년 5월 교통세법 시행령이 개정될 때까지 휘발유에 부과되는 교통세와 교육세 등 400여억∼500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과세 근거는 세녹스가 유사휘발유라는 전제에 있는 만큼 프리플라이트는 그동안 “세녹스는 유사휘발유가 아니다.”면서 납세를 거부했다. 따라서 프리플라이트가 “세녹스는 유사석유 제품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법원판결을 내세워 이의를 제기할 경우 다툼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 그러자 프리플라이트는 “세녹스는 적합 판정을 받은 휘발유 자동차용 다목적 연료첨가제”라고 주장했고,재경부는 “휘발유에 40%나 섞는다면 이는 첨가제가 아니라 사실상의 연료”라고 맞서고 있다.이에 따라 재경부는 법률 검토를 통해 세녹스에 대해서도 휘발유와 마찬가지로ℓ당 572원의 교통세와 85.8원의 교육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연합
  • ‘교육특구’내 교원 지방공무원화/교육계“신분 불안”강력 반발

    정부가 지역 특성화 발전을 위해 마련키로 한 교육특구 안에 설립되는 시·군·구립 초·중·고교의 교원신분을 현행과 달리 국가공무원이 아닌 지방공무원으로 규정,교원의 지방직화 논란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또 교육특구의 특성화 학교로 지정된 학교의 교장이나 교원의 임용권도 특구지자체의 장에게 넘겨,교육계의 반발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단체들은 20일 “교원의 신분을 지방직화하려는 의도”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위원 협의체인 전국교육위원협의회도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따라서 지난 6월 교원 지방직화를 놓고 정부와 교육계간에 빚어진 갈등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재정경제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특화발전특구법’ 제정안이 18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재경부가 추진하는 이 제정안이 입법예고될 당시 교육특구 교원의 지방직화 부분은 없었다. 현재 지역특구의 지정을 희망하는 전국 23개 지역 중 14곳이 초·중·고교 교육과 관련된 교육특구를 신청한 상태이다. 제정안에 따르면 특구 지자체는 교육감의 인가를 받아 시립·군립·구립 등의 공립학교를 설립할 수 있다.또 특구 지자체의 장은 교육감의 지정을 받아 교육과정이나 학생모집을 자율적으로 결정,운영할 수 있다.교원의 정원 체계나 배치 권한도 확보,이른바 ‘자율학교체제’가 가능하게 됐다. 교육특구의 교원신분과 관련,국가공무원이 아닌 지방공무원으로 못박았다. 재경부측은 “시립이나 도립대학의 교수가 지방직인 것과 같이 시·군·구에서 세우거나 지정한 교육특구의 학교인 만큼 교원도 지방직 공무원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제정안에서는 외국어의 전문교육을 위해 외국인을 외국어 교원 및 강사로 임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교조측은 이와 관련,“교육을 무리하게 일반 행정과 통합하는 조치는 교육의 전문성과 독자성을 훼손하고 ‘교육의 상품화’를 초래한다.”면서 “교육특구의 학교는 신흥 명문입시기관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고 반박했다.전교조는 “교직의 안정성을 흔들 뿐만 아니라 심각한 갈등을 낳을 것”이라면서 “나아가 교육특구는 현행 고교 평준화의 근간도 해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총은 “지난 6월 사실상 백지화된 교원의 지방직화를 다시 추진하려는 의도”라면서 “지역특화 발전과 교원신분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또 “교원신분이라는 중요한 사항을 다루면서 교원,교원단체 등 관련 당사자들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은 것은 국정방향과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내년 ‘3조원 적자재정’ 편성 논란

    펌프물을 길어올릴 때 물이 잘 나오도록 처음에 한 바가지 부어주는 ‘마중물’이 있다.정부와 정치권에 이 마중물(3조원의 재정적자)논쟁이 한창이다.정부는 경기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마중물을 부어줘야 한다고 하고,한나라당은 없는 마중물을 꿔가면서까지 부울 수는 없다고 맞선다. ●정부,빚내서라도 경기부양해야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국회에서 “내년에 5% 성장을 이루려면 최소한 3조원의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며 적자재정 편성을 거듭 주장했다. 박병원 재경부 차관보는 “태풍,자동차파업,정치자금 수사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경기회복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도 밋밋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재정지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사정이 이런 데도 내년도 정부예산이 올해(추가경정예산 포함)보다 오히려 적게(-0.5%) 편성됐다는 것이다.심지어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계획은 올해보다 6.1%나 줄었다. 3조원의 근거에 대해 재경부 임종용 종합정책과장은 우선 내년에 잠재성장률(물가상승 등의 부작용 없이 한 나라가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 최고치) 수준인 5% 성장을 회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정부예산을 1조원 늘리면 통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2%포인트 올라간다.따라서 내년에 잠재성장률 수준인 5%를 이루려면 0.3%포인트,즉 3조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 과장은 “참여정부 5년동안 충분히 갚을 수 있는 적자규모를 산출해본 결과 6조원이 나왔다.”면서 “올해 2차 추경편성으로 이미 3조원이 적자가 나 나머지 여유분이 3조원”이라고 덧붙였다. ●예산처 선회,정치권 합의 변수 예산편성의 실권을 쥐고 있는 기획예산처 임상규 예산실장은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에 대비한 농업 구조조정 지원,이라크 파병비용 등 1조원 가량의 예산증액 요소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적자재정 편성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는 만큼 정치권의 합의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적자재정은 안된다던 종전 태도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내년도 예산안을 뜯어보면 사실상 5조원 가량이 이미 적자”라면서 “늘리기는 커녕 오히려 깎아야 한다.”고 반박했다.정부가 총선을 의식해 선심성 돈풀기에 나섰다는 비판이다.민주당과 열린우리당측은 “경기회복을 위해 적자재정이 불가피하다.”며 재경부 주장을 지지했다.IMF 조슈아 펠만 한국담당 과장도 최근 “한국경제가 회복단계에 들어섰으나 매우 초기인 만큼 6조∼8조원의 적자재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소비와 투자가 여전히 부진해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는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면서 “3조원도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빚은 GDP대비 22.4%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치(73%)를 훨씬 밑돈다. 안미현기자 hyun@
  • “투기수요 없어질 때까지” 주택안정 10개년계획 추진/김광림 재경부 차관 밝혀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은 20일 “주택시장 안정 10개년 계획을 만들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방배동 팔레스호텔에서 정부 관계부처와 국책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부동산 안정대책 점검반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주택보급률이 110%에 달해 투기수요가 없어질 때까지 대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이같은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투기세력이 내년 총선 전후가 되면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의지가 약해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갖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정부는 10개년 계획과 함께 부동산 안정대책 점검반 회의를 법제화해 대책 추진이 흐지부지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당분간 2주에 한 번씩 점검반 회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경부는 이날 점검반 회의에서 국민은행 조사결과를 통해 10·29대책 이후 주택시장 동향은 그동안 큰 폭으로 올랐던 강남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국적인 아파트가격상승률은 지난 11일 현재 전주(前周) 대비 0.1% 감소했고 서울은 0.3%,강남은 0.5% 줄었다. 특히 강남지역의 경우 대치동 E아파트(31평·재건축)는 9월4일 7억 2000만원하던 것이 지난 18일 5억 6000만원으로 1억 6000만원이 떨어졌으며,M아파트(46평)는 11억 2000만원에서 11억으로 하락해 보합세를 보였다. 주병철기자 bcjoo@
  • 법인세 2%P 인하/3주택 양도세율 60%로

    법인세율이 2005년부터 2%포인트 인하될 전망이다. 국회 재경위는 20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한나라당이 제출한 법인세법 개정안을 심사,과세표준 1억원 이하 기업은 법인세율을 현행 15%에서 13%로,과표 1억원 초과 기업은 27%에서 25%로 각각 2%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정부의 세입재원 등을 감안,시행시기를 한나라당이 주장한 내년 1월 1일보다 1년 연기해 2005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개정안이 재경위 전체회의와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되면 기업들은 2005년 실적분부터 법인세 인하의 효과를 보게 된다. 법인세 2%포인트 인하에 따른 기업체의 감세규모는 연간 1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재경부는 전망했다. 재경위는 또 1가구 3주택 이상인 주택의 양도에 대해선 양도소득세율을 60%로 인상하고 장기보유 특별공제를 배제해 중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도 가결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부터 1가구3주택 이상자는 집을 3년 이상 보유해도 장기보유자에 대해 양도 차익의 10∼30%를 공제해 주는 혜택을 받을 수 없게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국민銀지분 국민銀에 판다 재경부, 지명경쟁입찰 결정

    정부가 보유한 국민은행 지분(9.10%)이 ‘이변이 없는 한’ 국민은행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국민은행과 2∼3개 외국계 펀드에만 지분 매수 기회를 줬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는 국민은행 정부지분 3062만여주를 ‘지명 경쟁입찰 방식’으로 장외에서 연내 처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국민은행측이 오래 전부터 정부지분 전량을 자사주로 사들이겠다고 밝혀온 만큼,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 낙찰받을 공산이 높다. 물론 다른 외국계 펀드들이 국민은행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써내면 얘기는 달라진다.재경부 이철휘(李哲徽) 국고국장은 “정부 방침은 무조건 한푼이라도 더 써내는 쪽에 넘긴다는 것”이라며 “최고가격으로 소화되지 않는 물량이 발생하면 그 다음 가격을 써낸 입찰자에게 넘어간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담뱃값 인상’ 누구말이 맞나

    ‘도대체 누구 말이 맞나?’ 참여정부의 정책 혼선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지난 5월부터 논란이 됐던 담뱃값인상 문제를 놓고 난맥상을 드러냈다. 발단은 이렇다.19일 오전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김화중 복지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국정현안 조정회의가 열렸다.담뱃값 인상문제를 최종결정하는 자리였다. ●복지부만 인상? 회의가 끝나고 총리실·재정경제부·보건복지부는 서로 딴소리를 했다.복지부는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하며,담뱃값 인상계획이 부처간에 합의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총리실·재경부는 한 목소리로 “(담뱃값을)올린다는 데는 동의했지만 일정·금액 등 구체적으로 합의된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회의 직후 김화중 장관은 복지부 담당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담뱃값 인상안이 확정됐으며,이를 보도자료로 만들 것을 지시했다.복지부는 이에 따라 곧바로 ‘담배가격 인상방안 확정’이란 A4용지 1장짜리 보도자료와 함께 내년 7월1일부터 담뱃값을 500원 올리고,인상분 중 250원은 건강증진기금으로,250원은 지방세 등 세수보전에 쓰기로 했다고 브리핑까지 했다. ●총리실,재경부는 “무슨 소리” 총리실과 재경부는 복지부의 발표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김진표 부총리는 “담뱃값 인상의 큰 흐름은 이해하지만,인상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가 더 협의를 해야 한다.”고 부인했다.조영택 국무조정실 기획수석조정관도 “담뱃값 인상시기,활용방법 등은 교육·행자부 등과 더 논의해야 한다.”며 복지부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복지부 입장도 있고 하니 내년 5월 이후에 (인상문제를) 재논의하자는데 합의했을 뿐이며,내년 7월1일부터 500원 올린다는 등의 복지부의 발표는 지나치게 오버한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는 몰라? 고 총리는 복지부의 발표 내용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이날 회의가 끝날 때까지 결론이 나지 않아 김 부총리와 김 장관이 총리가 없는 상황에서 따로 만나 구두로 합의한 사항이라 총리에게 사전에 보고할 시간이 없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일단 복지부에서먼저 발표하고 총리에게 ‘사후재가’를 받는 형식을 취했지만,총리도 복지부의 성급한 발표에 대해 심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인상’이란 큰 원칙에만 합의했을 뿐인데,총리에게 보고도 없이 복지부가 주요 국정사안을 확정한 듯 발표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김성수 조현석기자 sskim@
  • 정책진단/ 규개위, 국가계약법 개정 ‘제동’

    재정경제부가 제출한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이 규제개혁위원회의 ‘시범케이스’에 걸렸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새로 신설되는 규제의 상당수가 규개위 심의과정에서 반려 등 심각한 홍역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규제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경제1분과위원회 회의에서 재경부가 국가계약법 개정을 통해 추진중인 5건의 신설·강화규제 가운데 3건에 대해 ‘부동의’ 또는 ‘개선권고’를 내렸다. 이날 국가계약법 심사에 앞서 재경부의 현재 규제 총량과 규제 일몰제 적용여부,규제순응도 등을 꼼꼼하게 따진 결과이다. 규개위는 최저낙찰가 대상공사를 1000억원 이상에서 500억원 이상 공사로 낮추는 것에 대해서는 원안 동의했다.하지만 ‘지역의무공동도급제’는 기업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규제라며 ‘부동의’ 처리했다. 규개위는 “의무공동도급제도가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이전·지역경제활성화 등의 순기능보다는 해당 지역의 공동수급업체를 선정하여 협상을 벌여야 하는 등 기업의 자율성을과도하게 제한했다.”고 지적한 뒤 “시공도 공동수급제의 일부 구성원이 실제로는 참여하지 않는 등 역기능을 감안할 경우 규제범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지었다. 규개위는 또 원가계산용역기관의 등록제 도입에 대해서는 “재경부가 기존 규제의 50% 감축을 위해 자체적으로 폐지키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현행 국가계약법상 원가계산용역기관 등록의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반려했다. 아울러 입찰금액이 전체입찰자 평균입찰금액의 100분의 20 이상 낮은 경우 낙찰대상에서 제외키로 한 것도 재검토키로 권고했다.입찰그룹이 2개로 양분되는 문제점 발생을 감안한 조치다.유효한 입찰자 수의 절반 이상이 낙찰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 그 결과를 적용하지 않고,‘공종(공사의 내용을 구성하는 공사종목)별’ 입찰금액만 심사해 낙찰자를 선정하도록 규정을 보완토록 권고했다. 규개위 관계자는 “‘부동의’된 규제는 국제적인 기준과 비교해 기업의 자율성을 과도하게 제한하거나 명백하게 경쟁제한적인 성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도 규제심사에서 규제가 늘어나지 않도록 규제를 신설할 경우 기존규제 폐지를 의무화하는 ‘규제총량제’와 규제의 존속기간을 설정하는 ‘규제일몰제’ 등을 엄격하게 적용,신설 규제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
  • “공무원시절 몸에밴 ‘똥고집’ 가끔씩 부리다 혼쭐납니다”/경제관료서 변신 10개월 강승모 ‘유동골뱅이’ 사장

    국내 골뱅이통조림 시장의 절반을 석권하고 있는 ‘유동 골뱅이’ 강승모(康承模·41) 사장은 “골뱅이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라고 말했다.생뚱맞다. 골뱅이의 본디 생김새를 궁금해하는 기자에게 강 사장은 “껍데기의 나선이 거칠게 휘감아 올라가면 소라,부드럽게 올라가면 골뱅이”라고 설명해준다.골뱅이의 표준말은 고둥이라는 보충설명도 이어져 나온다.‘맞나?’하는 반문에 앞서 영락없는 ‘골뱅이 장사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다.이제 그에게서 경제관료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올해 설(2월1일)을 쇠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시쳇말로 ‘잘나가는’ 엘리트 관료였다.재정경제부 금융협력과장을 그만두고 사업가로 변신한 지 10개월.실물경제에 부딪쳐본 소감을 물었다. “지난 2년동안 중국을 여섯번 방문했습니다.네 번은 공무원으로서,두 번은 사장으로서 갔는데 공무원일 때는 ‘아,대단한 나라구나’ 하며 입을 벌렸습니다.그런데 사장일 때는 살이 떨리더군요.” ●행정고시 동기중 최연소 과장 승진 유동 골뱅이는 직원이 경남 통영공장 생산직원들을 포함해 90여명에 불과한 작은 회사다.그러나 시장점유율은 대그룹 ‘동원’을 제치고 부동의 1위다.공식 회사이름은 유성교역물산.‘유동’은 창업주인 강순걸 현 회장이 1965년 꽁치통조림 사업을 처음 시작하면서 “용한 점쟁이에게서 하사받은” 이름이다. 본사 직원이 몇 안되다 보니 강 사장은 회사에서 영어로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수입산 기계의 고장수리를 부탁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무역부 대리에서부터 CEO까지 1인 다역”이라며 웃는다. 시간을 거슬러 중학교 3학년 시절.“먹고 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이왕이면 학자보다는 (먹고 사는)정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경제관료가 되고 싶었다. 서울대 경제학과 4학년 때 행정고시(28회)에 붙었다.프랑스 파리대 경제학 박사를 거쳐 1985년 경제기획원(지금의 재정경제부)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했다.진념·전윤철 전 경제부총리의 비서관도 지냈다.지난해 3월에는 동기 중에 가장 어린 나이로 과장 승진을 했다. ●가업 이으려 선택… 후회는 없어그런데 왜 갑자기 인생을 틀었을까.지난해 가을,창업주이자 아버지인 강 회장이 쓰러졌다.두 차례의 뇌수술이 이어졌다.새 해를 앞두고 아버지는 아들 손을 잡고 “네가 사업을 좀 맡아줘야겠다.”고 했다.마침 아들도 ‘이 길(경제관료)이 확실한가.’ 하는 회의가 서서히 들고 있었다.“큰 고민없이” 가업(家業)을 선택했다.그리고 여태껏 후회는 없다. 그렇다면 한발짝 물러서서 본 공무원 조직은 어떠할까. “기업이든 정부든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입니다.그런데 기업은 (의사결정의)결과를 중요하게 여깁니다.반면 정부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착하지요.” 아직도 대한민국에서 ‘결재판’을 들고 다니는 곳은 정부부처와 한국은행밖에 없을 것이라는 강 사장은 기업의 골프 접대비를 비용(손비)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던 국세청의 계획도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고 꼬집었다.현재도 손비인정한도가 매우 낮아 골프접대비의 비용 인정 여부가 기업 입장에서 보면 전혀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한발짝 물러서서 보니 탁상행정 많아 “막상 실물경제에 부딪쳐보니 이론과 다른 점이 많이 있었습니다.명색이 재경부에서 국제금융을 다뤘던 만큼,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환위험 헤지(회피)를 하려고 열심히 알아봤습니다.그런데 결론은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헤지하는 비용이나 하지 않는 위험비용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정부가 기업을 유형별로 나눠 접근하지 않는 이상,환위험 헤지 경고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강 사장은 “그래도 경제관료 경험이 회사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았다.가끔은 공무원시절 몸에 밴 ‘똥고집’ 때문에 ‘회장님’에게 혼도 많이 난다고 한다.공무원은 한번 옳다 싶으면 끝까지 밀어붙이는데 사업은 그게 아니다 싶어도 타협이 필요하더라는 고백이다. CEO로서의 그가 요즘 가장 신경쓰는 대목은 품목의 다변화다.식품사업의 특성상 한가지 품목(골뱅이)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으면 위험부담도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서울 역삼동의 한 벤처빌딩에 자리잡은 그의 사무실은 세계적인 일본 통조림 ‘하고모로’ 등 ‘벤치마킹할' 제품들로 빼곡하다. 값싸고 맛좋은 원료 확보도 큰 고민이다.세계 1위의 골뱅이 소비국답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1년에 8t트럭 2500대 분량의 골뱅이를 먹어치운다.탓에,동해 골뱅이는 일찌감치 동났다.‘유동 골뱅이’는 전량 영국에서 들여오는 수입산이다.“맛이 비슷하면서도 좀 더 싼 골뱅이를 찾아내면 통조림 등 가공제품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강 사장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며 골뱅이를 흔들어 보였다. 안미현기자 hyun@
  • 아프리카개발은행 “경제전문가 찾습니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이 올해부터 대대적인 경제전문가 영입에 나섰으나 한국인들의 응모가 저조하다며 관심을 호소하고 나섰다.이 은행뿐 아니라 최근 국제기구들의 한국인 공개채용이 늘고 있어 고학력 실업자 및 전업 희망자들의 관심이 요구된다.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카바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는 지난 17일 김진표 경제부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경제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려 하는데 한국인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면서 관심 제고를 요청했다.얼마 전 공개채용 접수가 끝난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에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과 대조적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제기구의 보수는 대부분 연봉 10만달러 안팎으로 비슷하다.”면서 “최근 국제기구들이 수시로 직원을 충원 내지 신규채용하고 있는데 정보부족 등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회를 많이 놓치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ADB 등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사에서 합동 채용 설명회를 연다. 안미현기자
  • 민간근무휴직제 2년만에 ‘시들’

    올해로 시행 2년째를 맞은 ‘민간근무휴직제’가 공무원들의 참여율 저조로 유명무실해질 위기에 처했다.민간기업 근무를 희망한 공무원 수가 민간기업에서 요구한 인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이런 현상은 공무원들이 인사에서 전문성보다 보직 경로 및 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결과적으로 민간근무휴직제를 활성화하는데 ‘태생적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민간근무휴직제는 공무원들이 민간기업에서 일정기간 근무하면서 최신 경영기법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됐다.신청대상 공무원은 임용된 지 3년 이상 된 만 45세 이하의 4·5급 공무원으로,채용 예정기간은 1∼3년이다. ●민간기업보다 공무원이 더 소극적? 17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민간기업에서 근무를 희망하는 공무원들의 신청을 받은 결과,국무조정실과 노동부,재경부,행자부,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7명이 지원을 했다. 이는 지난 9월에 실시했던 민간기업에 대한 수요조사에서 14개 민간기업이 16명을 요청했던 것에 비해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민간근무휴직제 시행 첫해인 지난해와 비교할 때 민간기업과 공무원들의 참여율 하락은 두드러진다. 지난해 민간기업 수요조사에서는 25개 기업에서 35명을 요구했으며,민간기업 근무를 희망했던 공무원은 14개 부처 44명이었다.민간근무휴직제 희망 민간기업 수는 44%,민간기업 요구 인원은 54%,신청 공무원 수는 84%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공무원들의 참여율이 저조하자 행자부는 일단 접수기간을 이달 말 열릴 예정인 ‘민간근무휴직 심의위원회’ 개최 이전까지로 연장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추가지원 의사를 밝힌 부처까지 포함하면 지원 공무원 수는 17∼18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민간근무휴직 심의위원회가 신청 민간기업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채용조건 등 적합성 여부를 심사할 경우 실제 민간기업에서 근무하게 될 공무원 수는 당초 신청 인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제도적 한계” 공무원들의 민간근무휴직제 참여가 저조한 데는 공무원 인사관리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지적이다.또 제도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유인책도 미미하다고 말한다. 한 사회부처 사무관(5급)은 “공무원 인사는 계급제를 기반으로 한 순환보직체계인 만큼 전문성보다 보직관리 등 부처 내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4·5급 공무원이 1∼3년 동안 민간기업에 근무하며 전문성과 경험 등을 쌓기보다는 해외연수 등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교적 민간기업 근무가 용이한 경제부처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 경제부처 서기관(4급)은 “관심분야 또는 담당분야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민간기업에 진출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전문성 확보 등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제도 활성화를 위해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소극적 유인책에서 벗어나 인센티브 등 적극적 유인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무원에게 경영 정보를 노출시켜 좋을 리 없다고 판단하는 민간기업의 ‘폐쇄적 조직문화’,처우문제에 대한 민간기업과 공무원들의 ‘눈높이’ 차이등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수상한 돈 거래 신고기준 2000만원으로

    내년초부터 은행 등 금융기관은 고객의 금융거래 가운데 수상하다고 판단되는 2000만원 이상의 자금에 대해서는 반드시 금융정보원에 신고해야 한다.지금은 신고 기준 금액이 5000만원 이상자로 돼 있다. 신고 대상 외화거래는 현행 1만달러가 그대로 유지된다. 재정경제부는 17일 불법자금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자금세탁 방지제도에 대한 국제적 신인도를 제고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내용의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시행안 개정안을 마련,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당초 1000만원 이상의 수상한 돈에 대해 신고를 의무화하려고 했으나 금융기관의 보고 부담 등을 고려해 2000만원으로 결정했다.”며 “장기적으로는 국제기준에 따라 기준금액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담뱃값 조금만 올리자” 복지부 ‘원군없는 싸움’

    ‘1000원 인상→500원 인상→그 다음은?’ 담뱃값이 실제로 인상될 것인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부터 줄곧 담뱃값을 1000원 올리겠다고 공언해 왔다.흡연자들이 즉각 반발했지만 연내 관련법을 통과시키고,내년부터 적용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형세는 갈수록 복지부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경제부처들의 반대가 워낙 거세기 때문에 복지부는 7개월째 ‘원군 없는’ 지루한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도 김진표 재정경제부장관과 김화중 복지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장관협의회를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다만 이전과 달리 “1000원을 올리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공감대가 이뤄져 일단 ‘1000원 인상안’은 없던 일이 됐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17일 김 장관의 지시로 담뱃값을 500원 올리되 수익금을 전액 폐암환자 치료 등에 사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정안을 마련했다.하지만 500원 올려서는 흡연율을 낮추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결국 ‘태산 명동(鳴動)에 서일필(鼠一匹)(크게 떠벌리기만 하고 결과는 보잘 것 없음을 이르는 말)’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어쨌든 복지부는 이런 수정안을 토대로 오는 19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의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에서 재경부 등과 최종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폭도 문제지만 결국 인상으로 얻은 수익을 누가,어디에다 쓰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담뱃값을 500원만 올려도 수익이 1조 9000억원 정도가 예상되는데,이 돈을 모두 복지부에서 쓰겠다고 한다면 재경부 등이 수용할 리 없기 때문이다. 국회에는 담뱃값 1000원 인상을 골자로 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민주당 조성준 의원 발의로 이미 제출돼 있다.24일쯤 이 안이 국회에 상정,논의를 시작하는데 정부는 이전에 정부안을 만들어 조성준 의원안에 반영한다는 복안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정부·재계 월례협의회 구성/기업경영·경제위기 해법모색

    정부와 재계 수뇌부간에 정례 모임이 만들어진다.경제부처 장관들과 경제단체장들이 한달에 한번씩 만나 기업경영의 애로점과 해법을 모색,경제위기를 극복해보자는 취지에서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 모임의 가칭은 ‘기업투자 애로해결 민·관 정책협의회’이다.정부쪽에서는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과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재계에서는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 장(長)이 참석할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2주쯤 전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정례모임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가 다시 나와 추진하게 됐다.”면서 “우선 정부와 재계간의 실무자들이 먼저 만나 현안을 조율한 뒤 수뇌부 회동을 주선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르면 이달 말께 수뇌부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달 17일 발표했던 ‘기업인 사기진작 민·관 합동TF(태스크포스)’는 별도로 발족시키지 않기로 했다.아울러 ‘사기진작’이란 말도 쓰지 않기로 했다. 관계자는 “사기라는 게 인위적으로 북돋는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내부 비판이 제기돼 ‘애로 해결’이란 말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재계간의 정례모임은 지난 7월에도 김 부총리의 제안으로 추진됐으나 이후 간헐적인 만남이 이뤄지면서 흐지부지됐었다. 안미현기자
  • ‘배째라식’ 악성 채무자 금융거래·취업때 불이익

    원금탕감 등을 노리고 일부러 빚을 갚지 않고 버티는 이른바 ‘배째라식’ 악성 채무자들은 고의연체 사실이 일일이 기록에 남아 금융거래나 취업때 불이익을 받게 된다. 상습·고의 채무상환 기피자들의 상세정보가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돼 금융기관 및 신용평가회사(CB)간에 두고두고 공유되기 때문이다.반면 성실하게 빚을 갚아나가는 채무자들의 기록도 상세하게 관리돼 상대적으로 우대받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16일 “최근 상습연체 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늘고 성실 상환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어 개인 채무자에 대한 신용정보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도 개인의 채무상환 정보가 DB로 구축되고 있지만 원금탕감 수혜 여부 등 상세기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채무자에 대한 질적 차별대우가 미흡한 실정이다. 재경부측은 “정상적으로 빚을 갚은 사람과 그러지 않은 사람을 구분해서 관리하되,정상적으로 빚을 갚지 못한 사람 가운데서도 일부 상환자와 장기연체자를 다시 세분할 방침”이라면서“철저하게 자기 책임하에 채무상환을 해나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정부(캠코)가 앞장서서 원금을 탕감해주는 등 정부정책의 손발이 맞지 않아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안미현기자 hyun@
  • “내년 공적자금 2조 추가투입”재경부, 7조 만기연장 이어 논란일듯

    정부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공적자금(예금보험공사채권) 약 7조원을 갚지 않고 전액 연장키로 해,공적자금 상환계획이 출발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다.그나마 한국투자증권 등 투신사 구조조정에 들어갈 공적자금을 비현실적으로 낮게 책정해 ‘신규조성’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에 금융 구조조정에 추가로 2조 3000억원이 필요하다며 국회 동의를 요청했다.관계자는 “추가수요분 2조여원을 포함해 내년에 필요한 돈이 총 25조원”이라면서 “기존에 투입한 공적자금 등을 회수해 18조 1000억원을 충당하고,나머지 6조 9000억원은 내년에 만기도래하는 예보채를 전액 차환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당초 계획했던 차환발행 규모보다 1조원 가량이 늘었다.올해부터 정부예산으로 매년 2조원씩 갚아나가기로 한 공적자금도 내년으로 미뤄놓은 상태다.더욱 심각한 것은 한투·대투 등 투신권 구조조정에 최소한 3조원 이상의 공적자금 투입이 확실시되는 데도 정부가 책정한 돈은 1조 1000억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그렇다고 차환발행분을 더 늘려 여윳돈을 확보하려 해도 이미 한도가 꽉 차 불가능하다.신규조성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관계자는 “대안을 강구중”이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공적자금)신규조성은 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