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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청문회] 前·現 경제수장 3인 ‘증인’으로 만나다

    [저축은행 청문회] 前·現 경제수장 3인 ‘증인’으로 만나다

    20일 저축은행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선 전·현직 거물급 경제 관료들 가운데 ‘빅3’인 이헌재(67) 전 경제부총리, 진념(71) 전 경제부총리, 윤증현(65) 기획재정부 장관의 얽히고설킨 인연들이 새삼 눈길을 끌었다. ‘구조조정의 전도사’로 불리는 이 전 부총리에게 시선이 가장 많이 쏠렸다. 이른바 ‘이헌재 사단’으로 꼽히는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김석동 현 금융위원장이 함께 증인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이 전 부총리는 1968년 제6회 행정고시에 수석 합격해 재무부 관료로 승승장구하다가 1979년 ‘율산 사태’로 공직을 떠난 뒤 무려 20년 동안 재야 생활을 했다. 1998년 3월 초대 금융감독위원장을 맡았던 이 전 부총리는 외환위기 탈출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2000년 1월 재정경제부 장관을 맡았다가 7개월 만에 중도하차했으나, 3년 4개월 만에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으로 부활하기도 했다. 재경부 장관 시절 예금보호 한도를 5000만원으로 올리고, 소액신용대출을 활성화하는 한편, 금고였던 명칭을 저축은행으로 바꿔 부실 사태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이유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진 전 부총리는 재무부 모피아 출신의 이 전 부총리와는 달리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다. 국민의 정부 후반기 경제 사령탑으로 공공 부문 개혁을 주도했다. 1962년 제14회 고등고시 행정과에 최연소로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고, ‘직업이 장관’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수차례 장관직을 역임했다. 2000년 8월 이 전 부총리의 뒤를 이어 재경부 장관이 됐다. 그래서 이 전 부총리와 같은 이유로 증인으로 나서게 됐다. 윤 장관(행시 10회)은 이 전 부총리에 이어 금융당국 수장을 거쳐 경제 수장까지 오른 두 번째 경우다. 이 전 부총리가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스타로 떠올랐다면, 윤 장관은 외환위기 발생의 책임을 지고 재경부 금융정책실장에서 물러나 오랫동안 재야에 머물러야 했다. 참여정부 시절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냈다는 딱지가 붙었으나, 이명박 대통령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2009년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금감위원장 시절 88클럽 제도를 도입해 저축은행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쏠림 현상에 책임이 있다고 지목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국내 금융업계 첫 여성 CEO 탄생

    국내 금융업계 첫 여성 CEO 탄생

    국내 금융업계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나왔다. 푸르덴셜생명은 14일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손병옥(59) 전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다음달 1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손 사장은 1974년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HSBC 등 외국계 은행에서 근무하다 1996년 인사부장으로 푸르덴셜생명에 입사했다. 상무·전무를 거쳐 2003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주요 직무를 두루 거친 보험 전문가다. 지난해부터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상품개발과 자산운용 등을 관장했다. 그는 30여년간 금융업종에 몸담으며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재경부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여성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손 사장은 “미국 푸르덴셜 본사도 한국을 투자 매력도가 높은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수준 높은 상품과 서비스로 보험업에 대한 가치를 지키고 제2의 창업을 한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외국정부·기업, 한국시장서 채권발행 길 열려”

    “외국정부·기업, 한국시장서 채권발행 길 열려”

    “우리나라가 아시아 금융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놓았다고 자부합니다.” 국제 신용평가 시장은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의 전유물이었다. 이들의 판단에 국제 금융시장이 좌지우지됐다. 우리나라도 그 한마디에 울고 웃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글로벌 신평사에 국제적인 비판이 쏠리고 있다. 선진국에 편향됐던 평가가 빗나가는 일이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토종 신평사인 한신정평가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정부 신용등급 평가를 시작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브라질 정부에 대한 신용을 평가해 등급을 발표한 것이다. 글로벌 3대 신평사 체제로부터의 독립 선언을 한 셈이다. 그 중심에 있는 이용희(61) 한신정평가 대표이사 부회장을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이번 평가 작업이 갖는 의미는. -세계적으로 정부 신용평가를 하고 있는 곳은 무디스, S&P(이상 미국), 피치(영국), R&I, JCR(이상 일본), 다궁(중국)밖에 없다. 우리가 우리 힘으로 정부 신용평가를 시작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국제 금융시장에 보다 다양한 의견이 제공돼 시장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경제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 -외국 정부와 기업들이 한국에서 국채나 회사채를 발행하려면 우리 정부가 인정하는 신평사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동안 외국 정부나 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국채나 회사채를 발행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으나, 이제 길이 열린 셈이다. 국외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우리 투자자들에게 질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외국 정부와 기업들에 한국 시장에 뛰어들 통로를 만들어 줬다. 한국이 아시아 금융 허브로 가는 지름길은 외국 투자가들이 한국 시장에 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초석을 놓았다고 자부한다. →신용등급 평가 제안에 외국 정부들이 적극적이었나. -놀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우선 3대 글로벌 신평사들에 대한 불만이 누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글로벌 3대 신평사들이 금융위기를 거치며 비난을 많이 받았다. 높은 등급을 줬던 유럽의 포르투갈, 그리스, 이탈리아, 아일랜드가 부도 위기에 빠졌다. 반면 낮은 등급을 받았던 이머징 마켓들은 아무 문제 없이 호황을 누렸다. 글로벌 신평사들의 시각이 잘못된 게 아니냐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제안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또 한국 경제와 금융 시장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커지고 성숙해진 상황도 한몫했다. →해외 경제 인사들을 만나며 느낀 점은. -외국 정부 재경부 장관이나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두 자기 나라의 미래와 비전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에 고도 성장을 이루고 외환위기도 빨리 극복했다며 부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대한민국의 위상이 안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아 자부심을 느꼈다. 우리 문화와 스포츠 분야가 세계 무대에서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 금융시장도 그만큼 성장했다. 우선 아시아에서, 나아가 전 세계에서 마켓 리더가 돼야 한다. →정부 신용평가에 대한 향후 계획은.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 이머징 마켓이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먼저 평가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안에 5~6곳을 추가로 평가한다. 10년 안에 40여개국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무디스 같은 글로벌 신평사와 경쟁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나 기업 평가 못지않게 개인 신용 문제도 중요할 것 같은데. -물론이다. 외환위기 이후 신용사회가 정착되며 개인신용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금융 소비자들은 신용카드 거래, 은행 대출, 백화점 거래 등 자신의 모든 금융 정보가 종합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평생 건강 관리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용 관리를 해야 한다. 일단 세 가지부터 실천해야 한다. 카드 연체를 주의하고, 보증을 서지 말고, 충동구매를 자제해야 한다. 특히 신용이 좋을 때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오랫동안 머물렀던 공직을 떠날 당시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어쩔 수 없이 떠났지만 섭섭하기는 했다. 허전하기도 하고…. 이후 백수 생활도 겪어 보고 민간 쪽에서 일하며 세상을 많이 배우게 됐다. 공직에 있을 때 바라보는 세상과 이쪽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다르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는다. 공직에 있을 때는 선과 정의, 명분을 찾았지만, 이곳은 모든 가치가 이익으로 통하고 이익이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정글이다. 요즘은 더 늦기 전에 세상에 나온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공한 관료 출신 CEO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CEO로서 강조하는 지점은 무엇인가. -한신정의 지배구조가 변화하는 시기에 합류해 자율과 책임을 항상 강조해 왔다. 또 인간 관계에서 상호 신뢰를 오랫동안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기가 먼저 희생하고 좀 더 양보하는 게 그 시작이다. 언제나 하는 이야기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불평보다 감사하는 마음과 자세를 갖고 있으면 오만과 편견이 줄어들고 일을 할 수 있는 추진력이 생긴다. 나 또한 고위 관료였다는 생각을 버리고 민간 비즈니스를 바닥에서부터 배운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이용희 대표는 이용희 대표는 독특하게도 서울대 재학 시절 전공이 천문기상학이었다. 미국과 소련이 우주 진출 경쟁을 펼치던 1960년대 말이 고교 시절이라 자연스럽게 우주 여행에 대한 꿈이 있었다. 그러다 대학교 4학년 때인 1973년 제1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과 인연을 맺었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김광림·이용섭 국회의원,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행시 동기다. 정통 경제관료로 경제기획원, 재경원, 재경부 등을 거쳤고, 1990년대 말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각종 정책 입안과 집행 과정에 깊숙이 참여했다. 하지만 참여정부에서 ‘코드 논쟁’에 휩쓸린 끝에 퇴진을 결심하고 2004년 30여년의 경제관료 생활을 끝냈다. 한신정평가와는 2006년 인연을 맺었다.
  • “근본 서면 길 열려… 한국금융의 포청천·종결자 되겠다”

    “근본 서면 길 열려… 한국금융의 포청천·종결자 되겠다”

    권혁세(55)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공식 취임을 전후해 했던 언급들을 살펴보면 ‘원리 원칙, 냉정, 무관용, 엄정, 일벌백계’로 요약된다. 금감원 본연의 임무인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 업무를 보다 강도 높게 수행하겠다는 수식어들로 보인다. 권 원장은 논어의 구절을 인용해 “근본이 바로 서면 길은 열리게 돼 있다(本立道生).”고도 했다. 그만큼 금융권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권 원장은 포청천처럼 공정한 심판관이 되어 소비자와 서민들의 애환과 눈물을 닦아주는 감독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금융의 종결자임을 자임했다. 권 원장은 금융위 부위원장 시절 금감원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언제나 검사 기능을 강조했다. 특히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일었을 때도 그랬다. 제대로 된 정책을 세우고, 또 현재와 맞지 않는 정책을 바로잡으려면 정확하고 꼼꼼한 검사를 통해 현장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게 권 원장의 지론이다. 최근 4년 동안 금감원과 지근 거리에서 함께하며 체득한 결론이기도 하다. 최근 금감원의 검사 기능이 약해졌다는 지적에 대해 권 원장은 “직원들이 현장 검사는 싫어하고 사무실에 앉아 감독만 하려고 해 검사 기능이 낙후된 게 사실”이라면서 “검사 기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져 금융 부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현재 갖고 있는 칼부터 잘 사용해야 한다.”며 금감원장으로서 신념을 갖고 검사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 원장은 특히 “금융감독은 1%의 사고 확률에 대비하는 것”이라면서 “일본 대지진도 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나. 금감원은 80~90%가 문제가 없더라도 1%의 사고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전쟁터에 빗대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금융은 전쟁터다. 군인은 전쟁터에서 죽어야 한다. 후방에 잔뜩 배치해서 뭐하나. 젊은 직원들이 반드시 한번은 현장 검사를 거치도록 하겠다. 현장에서 금융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감독을 제대로 하고 정책과 조화된다.” ●금융위원장과의 파트너십 주목 안팎으로 과제가 많다. 여기에서 오는 부담감을 권 원장은 논어의 구절을 인용해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어 보인다(任重而道遠).”고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우선 외부적으로 저축은행 구조조정 마무리 작업과 저축은행 관련 청문회,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의 부분적인 완화로 인한 건전성 관리, 외환은행 매각 문제, 가계 부채 연착륙 문제, 은행·신용카드 등의 무분별한 외형 경쟁 방지, 자산 쏠림 현상 방지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모두 금융위와의 파트너십을 돈독하게 해야 할 부분이다. 권 원장은 이미 3개월 동안 김석동(58)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왔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관련 정책이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권 원장은 김 위원장과 행정고시 23회 동기이자 같은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다. 이미 그 이전에 권 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3년 선배인 김 위원장과 오랜 인연을 맺어 왔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권 원장은 “김 위원장과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 부실을 속도감 있고 과감하게 도려냈다. 은행에 문제점이 있다면 김 위원장 스타일과 비슷하게 속전속결로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지붕 두 가족’인 금융위와의 관계 설정도 권 원장이 각별히 신경쓸 부분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DTI 규제와 관련해 금감원과 금융위 사이에 불협화음이 일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금융위 부위원장이 사령탑으로 와 금감원이 자연스럽게 금융위 하부 조직으로 인식되는 것 아니냐는 내부 우려가 있는 게 사실. 이와 관련해 권 원장은 “금융위 부위원장이 금감원장으로 온 것에 대해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 “과거 금감위 감독정책 1국장 시절 금감원과 마찰도 많았지만 그런 것은 기억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다잡았다. ●내부 분위기 쇄신도 과제 금감원을 ‘금융 안정과 금융 신뢰의 종결자’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떨어진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 또한 권 원장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내부 과제다. 권 원장은 “직원 대우가 많이 나빠졌다고 하는데, 조직을 위해 지켜 줄 것은 지켜 줄 생각”이라면서 특히 검사 부문에 우수한 인력을 충원해 포상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능력과 조직에 대한 충성심만 있으면 된다.”면서 “공정하고 혁신적인 인사 체계를 확립해 책임감을 갖고 성실하게 일한 임직원이 우대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사 기능 강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조직 개편과 쇄신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김종창 전 원장이 취임하며 통합됐던 검사 업무와 감독 업무를 분리하고 검사 업무 총괄 본부를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장은 또 금감원 전체를 통합하고 본부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유기적인 협력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권역별 본부장 체제에 ‘메스’를 들이대는 방법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장은 “조직 쇄신을 통해 감독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서 이기주의를 타파하겠다.”면서 “정보 공유의 폭을 과감히 넓히고 상호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직원들에게 약속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권혁세 원장은 ▲1956년 대구 출생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 ▲행정고시 23회 ▲재무부 세제실 조세정책과 서기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국무조정실 산업심의관 ▲재경부 재산소비세제국장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농업인재양성 매진하는 장태평 前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농업인재양성 매진하는 장태평 前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땅에 자랐어도/ 하늘을 닮은 수박/ 둥글고/ 시원하고/ 가슴 가득 붉은 노을을 지녔다.’ 그가 2001년 출간한 시집 ‘강물은 바람 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에 실린 98편 중 스스로 가장 아끼는 작품이다. 제목은 ‘수박’. 크고(太) 평평하다(平)는 본인의 이름을 연상시키기 때문은 혹시 아닐까. 지난 3일 장태평(62)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만났다. 서울 서초동에 새로 낸 그의 사무실에서였다. 장관 재직시절(2008년 8월~2010년 8월) 가장 역점을 두었던 농협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임박해서인지 표정이 한결 밝아보였다(실제로 그를 만난 다음날인 4일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서울신문 3월 5일자 1면 보도>). 장 전 장관은 다음 .달 1일 ‘더푸른미래재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한다. 이곳을 통해 ‘미래농수산실천포럼’을 운영, 우수 농업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키워드1:“한국에 ‘마쓰시타 정경숙’ 필요한 이유를 아나?” →우선 재단 설립을 축하드린다. 한국판 ‘마쓰시타(松下) 정경숙’을 만든다고 하셨는데. -마쓰시타 정경숙은 일본의 미래 정치인 양성 프로그램이다. 농업과 농촌의 ‘슈퍼(Super) 인재’, ‘명품 리더’를 키우는 것이다. 꿈나무 농업인을 잘 교육해 농촌의 경영혁신을 이끄는 조직으로 육성할 것이다. 농업인 300~400명을 모아 10년 정도 양성하고 이 가운데 100명을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의 정예 농업경영자로 키워낼 것이다. 이들에게는 농업을 포함해 우주, 원자력, 생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력을 자극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농업은 혼자서는 힘들다. 네트워킹을 해야 한다. 우리 포럼이 바로 그런 장(場)을 만드는 울타리와 마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래 농업인재 양성은 좀 진부한 주제처럼 들리기도 한다. -소 1마리를 800만원에 팔아도 사육하는 데 700만원이 들었으면 100만원 밖에 못 남긴다. 결국 500만원에 키워 700만원에 파는 사람보다 못한 것이다. 1억원 벌었다고 좋아하는 농민 중에 상당수는 실제로 좀 더 잘했으면 2억원을 벌었을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농업 CEO에게 기업가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벼농사 말고 다른 거 할 게 없나를 고민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똑같은 비용과 노력을 들였을 때 어떤 산업보다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게 농업이다. →지금까지의 시도와 차별성을 기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은 인재 육성에 있어 창의성이 배제됐다. 사람들이 디자인, 정보기술(IT), 예술 같은 분야에서만 창의성을 강조하지만 그렇지 않다. 자동차를 만들 때에는 모든 부품이 표준화돼 있고 과정이 균일화돼 있다. 단순하다. 하지만 농업을 봐라. 스스로 모든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 CEO도 이런 CEO가 없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해야 한다. 지식만으로는 부족하고 창의력이 중요한 이유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라는 책이 있지 않나. 렉서스(도요타의 고급 자동차)는 같은 모델이라면 모든 제품들이 다 똑같지만 올리브는 같은 품종이어도 지역마다, 나무마다, 가지마다 똑같은 열매가 없다. 창의력이 제조업보다 농업에 더 요구되는 가장 큰 이유다. 키워드2:“충주 장안농장에 가면 알 수 있는 것” →현재 염두에 두고 있는 모범사례가 있나. -충주에 가면 유근모씨가 대표로 있는 장안농장이란 곳이 있다. 유씨는 15년쯤 전에 건설업을 접고 300만원 들고 충주로 내려가 상추, 케일, 양배추 등 유기농 쌈채소 농장을 시작했다. 지금은 공동체 전체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우수농산물(GAP), ISO 9001, 이노비즈 등 관련 인증을 두루 받았다. →이곳의 성장과정에 비결이 있다는 얘기인가. -유 대표는 품질을 인정받아 백화점에 채소를 납품하기 시작했는데 일정시점이 되니 공급 물량이 달리게 됐다. 혼자서는 도저히 백화점의 요구량을 감당할 수 없었다. 생각 끝에 동네 형님들 3명에게 같이 재배할 것을 권했다. 그러다 차츰 인근으로 확대됐고 지금은 120가구가 참여하고 있다. 처음에는 인근 지역농가를 중심으로 확대됐는데 이후 제주당근 등 다양한 구색을 갖추기 위해 전국 각지에 협력농장이 조성됐다. 새로운 형태의 농촌공동체 회사가 탄생한 것이다. →그런 식의 성공이 어디 쉽겠나. -그래서 슈퍼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단 전국에 100명만 제대로 육성하면 된다. 100명이 각각 100가구와 공동농장을 형성하게 되면 총 1만 농가가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쉽게 말해 규격화, 기술개발, 고객관리, 마케팅, 브랜드, 유통 등은 슈퍼인재를 중심으로 하고 농민들은 편하게 매뉴얼에 따라 농사를 지으면 된다. 합동법률사무소, 합동회계사무소의 농업판이라고 할 수 있다. 키워드3:“우리 농협이 하나로클럽이나 운영해야 하나?” →사실 그런 것들은 기존 농협이 해야 할 부분 아닌가. -바로 그거다. 내가 그래서 농협을 개혁하고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를 하자고 외쳤던 것이다. 현재 우리 농협은 장안농장처럼 품목에 따라 구성돼 있지 않고 지역에 기반해 있다. 선진국은 오렌지, 키위, 파프리카, 화훼, 돼지, 소고기 등이 다 품목별로 협동조합을 통해 생산·판매된다. 뉴질랜드의 세계적인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도 하나의 주인이 있는 게 아니라 그 나라 키위협동조합이다. 미국 선키스트(오렌지), 네덜란드 그리너리(화훼), 덴마크 대니쉬 크라운(돼지고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 농협에도 하나로클럽 같은 판매조직이 있지 않나. -하나로 같은 소비자 판매가 어디 농협이 할 일인가. 농민이 생산한 걸 농협에서 팔아준다는 것이 언뜻 그럴싸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과연 하나로에서 120만 농가의 생산품을 다 팔아줄수 있나. 양돈조합 중에 몇 군데나 이곳에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나. 입점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말도 못한다. 내가 장관으로 있을 때 이곳에 입점하게 해 달라는 청탁이 상당했다. 농협은 산지 유통을 해야지 소비지 유통을 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신·경분리를 안 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나무가 햇빛 따라 자라고 물 따라 뿌리를 뻗듯 모든 게 변화에 맞춰 자연스럽게 발전해 나가야 하는데 농업에서는 아주 오랫동안 그게 참 안 됐다. 기득세력이, 아니면 미래 변화가 불안한 사람들이 용기가 없어 가로막았다. 하지만 그들도 자기들의 결정이 손해나는 방향이라는 것은 뻔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쌀 관세화를 지금까지 미룬 것, 농업에 과도한 특혜를 줘서 스스로 자생력을 키우는 것을 가로막은 것 등이 따지고 보면 다 그런 것 아닌가. →신·경분리가 그렇게 중요한가. -뉴질랜드 제스프리의 경우 개별 농가를 위해 유통, 마케팅 등을 하고 수익의 25%를 떼어간다. 정부에서 돈 한푼 주지 않으니 재배방법 개선하고 병충해 방지 연구하고 상품화, 브랜드 홍보 등 하려면 그만큼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 농협을 보라. 농업의 자금 융통에 도움을 주라고 부여한 금융기능이 최고의 수익사업이 돼 버렸고 정작 필요한 공동구매, 공동판매 등은 저 밑에 내팽개처져 있다. 그야말로 본말전도다. →금융이 농협에 그렇게 걸림돌이 되나. -지금 농협 업무의 80%가 금융에 몰려 있다. 12~13%는 자회사에 있고 농협 고유의 일은 6~7% 수준이다. 농협 내부에는 금융쪽에 있어야 출세 한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 하지만 신·경분리를 하게 되면 4000~5000명이 농협 고유의 일을 할수 있도록 바뀐다. 고유의 농민 지원 사업을 하게 되면 분위기가 싹 바뀔 것이다. 막상 신·경분리를 해보면 반대했던 사람들이 왜 진작에 이걸 안했느냐고 정부를 원망하게 되지 않을까. →실질적인 이득이 또 뭐 없나.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사업에 대한 풍족한 지원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신·경분리만 제대로 되면 우리나라 협동조합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뉴질랜드 제스프리는 수익의 25%를 조합이 가져가지만 우리나라는 5% 정도면 충분할 수 있다. 농협이 금융사업을 통해 돈을 벌어 풍부한 조합운영 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워드4:“구제역 사태의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을까?” →구제역 사태가 100일이나 이어지면서 책임소재 등 논란이 많다. -1차적인 책임은 축산농들에게 있다. →정부의 대응에도 문제가 많지 않았나. -그 부분 대해서는 ‘노 코멘트’하겠다(농식품부를 떠난 지 6개월가량 된 상황에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얘기). →축산농가들의 얘기를 좀 더 해보자. -시설관리, 사육방법, 경영마인드 이런 것들이 변화를 못 따라간 것이다. 구제역이 조금씩 일어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일이 커진 것은 국제적 망신거리다. 구제역은 선진국에는 없는 가축 질병이다. 동남아시아 등 가축방역이 극히 불량한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병이다. 한 축산농이 베트남에 다녀와서 문제가 생겼다. 네덜란드 같은 선진국 축사를 보고 오지 왜 베트남을 다녀오나. 병원균이 우글대는 나라에 도대체 왜 가는지, 그게 참 신기할 정도다. →축산업이 빠르게 대형화됐지만 문제는 여전한 것 같다. -이건 규모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업화·대형화를 선진화와 동일하게 여기지만 절대로 별개의 문제다. 이번에도 어디선가는 1만마리 이상 기업농이 구제역으로 가축 다 죽였지만 오히려 소규모로 하는 영세농들은 열심히 노력해서 하나도 안 걸렸다고 하지 않나. 결국 규모가 크고 작고의 문제가 아니란 얘기다. 규정이나 원칙이 정해졌으면 그걸 지키는 게 중요한 것이지. →축산농가들의 태도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시다. -우리 축산업의 규모는 커졌지만 생산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일례로 네덜란드는 어미돼지 1마리를 통해 1년간 출하하는 돼지가 24마리이지만 우리나라는 14마리에 불과하다. 우리도 10년 전에는 17마리였다. 오히려 10년 전보다 늘기는커녕 3마리가 줄어든 것이다. 키워드5:“내가 SNS에 열정을 쏟는 이유가 뭔지 알아?”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관한한 관료 출신 중 최고의 대가로 꼽히시는데(장 전 장관은 ‘새벽정담’이라는 개인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실린 글과 사진을 모아 지난해 말 ‘새벽을 여는 편지’를 출간했다. 현재 3200명가량의 페이스북 친구를 두고 있다.). -정보의 상호작용과 이를 통한 놀랄 만한 변화의 경험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2008년 농식품부 장관으로 취임하고 나서 두어달쯤 지나 페이스북에 가입했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창립자)가 나한테 감사패라도 보내야할 거다. 친구들한테 내가 아주 많이 선전을 했다. 동창생들한테 페이스북 친구요청 메일을 보냈는데 다들 가입을 꺼려하길래 내가 “이거 진짜 좋은 거다, 앞으로 이쪽으로 모든 게 모아질 것 같다.”면서 정성껏 설득했다. →새로 시작하는 인재양성 사업에서도 SNS는 빼놓을 수 없는 도구가 된 것 같다. -‘미래농수산실천포럼’의 공식 출범에 앞서 페이스북에 먼저 포럼을 개설했는데 사이버 회원이 360여명 가입했다. 이곳에서 예상 외로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windsea@seoul.co.kr ●장태평 前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1949년 전남 무안 출생 ▲경기고,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행정고시 20회 ▲경제기획원 장관비서관·소비자정책과장, 재정경제부 법인세제과장·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농림부 농업정책국장,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 佛 칸G20 회의 정보 해킹 당해

    프랑스 재경부가 올해 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관련 정보를 노린 해커들로부터 최근 몇 개월간 대규모 사이버공격을 받았다고 프랑수아 바루앵 예산장관이 7일 밝혔다. 바루앵 장관은 배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단서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 주간 파리마치는 이날 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지난해 12월 이후 프랑스 재경부 컴퓨터 150대 이상이 공격당했으며 전체 컴퓨터 17만대 중 1만여대에 대한 점검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해킹당한 자료들은 중국 인터넷 주소로 전송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해커들은 프랑스 국내 문제보다는 국제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구조조정 기술자’ 김석동 컴백

    ‘구조조정 기술자’ 김석동 컴백

    ‘영원한 대책반장’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1차관이 2008년 2월 이후 3년 만에 금융위원장으로 공직에 복귀했다. 신임 김 위원장은 그간 금융실명제(1993년), 부동산실명제(1995년), 외환위기(1997년), 신용카드 사태(2003년) 등 국가경제의 위기상황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도맡아 ‘대책반장’으로 통한다. 유력 정치인이 아닌 정통 경제관료임에도 불구하고 위기 때마다 보여 준 강력한 추진력과 카리스마 때문에 이례적으로 ‘SD’라는 이니셜 별칭을 갖고 있을 정도다. 이번 발탁도 가계대출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뇌관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데다 현대건설 매각, 우리은행 민영화 등 다양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점을 고려한 인사로 알려졌다. 행정고시(2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및 1차관,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쳤고 민간에서 농협경제연구소 대표를 역임했다. 성격이 화통하고 리더십을 갖춰 공무원 조직내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평소 금융시장 안정과 발전을 위한 관(官)의 역할론을 강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수선하고 느슨해진 금융권의 분위기 다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2003년 카드대란 당시 관치 논란에 대해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면서 정부의 시장 개입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김 내정자의 또 다른 별칭은 ‘구조조정 기술자’다. 이명박 정권 집권 4년차를 맞아 느슨해질 수 있는 기업 구조조정과 매각 등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매각 문제로 냉각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우리은행 매각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은 시장과의 소통이 소원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김 내정자가 평소 업무 스타일대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경우 관의 번번한 개입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감사원장 정동기·문화 정병국·지경 최중경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공석인 감사원장에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 정병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을 내정하는 등 장관급 이상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을, 공정거래위원장에는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을, 금융위원장에는 김석동 전 재경부 1차관을,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김영란 전 대법관을 각각 내정했다. 차관급인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정재찬 공정위 상임위원을, 권익위 부위원장에는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발탁했다. 또 청와대 인사에서는 지난 7월 수석비서관 교체 때 물러났던 박형준 전 정무수석과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각각 상근 대통령 사회특보와 언론특보로 복귀했다. 신설된 지방행정특보에는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여성특보에는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을 각각 내정했다.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 위원장에는 재선의원(15·16대) 출신인 강현욱 조선대 이사장을 선임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안보관련 조직 강화 방침에 따라 새로 생긴 국가위기관리실장(수석급)에는 예비역 육군소장인 안광찬 전 국가비상기획위원장을 내정했다. 또 국제경제보좌관(기획관과 수석급 사이)에는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를, 총무비서관에는 신학수 전 이명박 서울시장후보 총무팀장을 각각 임명했다. 통일비서관에는 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를, 정보분석비서관에는 유현국 전 한미연합사 정보참모부장을, 위기관리비서관에는 김진형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을 각각 발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인사]

    ■농촌진흥청 △강원도농업기술원장 안중찬 ■한국농어촌공사 ◇1급 전보△경영관리실장 신현국<처장>△농어촌개발 이철오△인사복지 박재성△경영지원 박완진△새만금개발 김학원<본부장>△전북지역 서삼석△경북지역 김용수△기술 심좌근△경남지역 엄준호<사업단장>△화안 김성열△영산강 조규정 ■삼성화재 ◇지역단장 및 영업단장 <지역단장>△한양 유상준△강북 김진호△서울중앙 박경국△서초 안기경△강남 정운백△춘천 김승현△서울남부 박승규△서울남서 이두열△서울중부 박종국△서서울 박성진△평택 장석현△광주 조동균△전남 오철웅△대전 임상순△둔산 정헌△청주 홍대기△충주 박대규△동부산 차준호△서부산 김종명△진주 박희원△대구중앙 박복찬△경북 박민배<영업단장>△대경대리점 조영부△영남대리점 권영걸△FRC 장정원 ■대림그룹 <대림산업>△부사장 이병찬 박홍춘 김동수△전무 조용택 김윤섭 이철균 김호 유환용 박영도 안계환 김길수△상무 권재영 정하창 한인찬 김장용 강명구 송범 고창현 박희태 정일현 김형근△상무보 정윤식 유재호 강영철 임헌재 홍성덕 김대식 권순룡 이정섭 박희열 김기상 채동원 성백렬 이택희 조규영 문정동 윤기현 윤성도 홍재욱 이종일 김영환 한순식 이덕재 최삼섭<고려개발>△전무 최응수△상무 이강우△상무보 백원기 오국열 <삼호>△상무 박상신 김영곤 김기운 박우성<대림코퍼레이션>△전무 이상기△상무보 이진호 김승찬<대림씨엔에스>△전무 이병락△상무 박장배<오라관광>△상무 한순섭△상무보 박용남<대림자동차>△전무 황재학 유이철<대림아이앤에스>△상무 권영춘 이지학 나성균 ■태평양그룹 ◇승진 <부사장>△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강학희△〃 중국본부 유제천<전무> [아모레퍼시픽]△MC&S부문 김찬회△국제부문 김봉환<상무>△태평양전략경영실 고광용△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화장품연구소장 한상훈△〃 SCM부문 매스코스메틱사업장 김재성<사업부장> [아모레퍼시픽]△시판부문 온라인사업부 심재완△〃 Mart사업부 김석진△MC&S부문 Agent사업부 한재신△국제부문 I-사업추진담당 김영수△〃 아모레퍼시픽 재팬사 이석우△기획재경부문 재경담당 이상목△대구지역사업부 이우동△기획재경부문 법무담당 김정호△마케팅부문 IOPE BM 선보경△시판부문 유통본부 김회준[태평양제약]△MB사업부문 MB영업본부 오화종[에뛰드]△마케팅본부 정재원◇전보 <전무>△태평양제약 대표이사 안원준<상무>△태평양제약 MB사업부문 최백규[아모레퍼시픽]△마케팅부문 메이크업담당 이은임△방판부문 백화점사업부 이용협△기획재경부문 대외협력담당 최두완<사업부장> [아모레퍼시픽]△마케팅부문 라네즈BM 강병대△MC&S부문MC유통사업부 박상권△부산지역사업부 오세한[태평양제약]△MB사업부문 MB개발/마케팅본부 이장영△제약사업부문 제약영업본부 김연수 ■중앙대 ◇보직 임명 △대학원장 김영탁<대학원장>△사회개발 김연명△교육(사범대학장 겸임) 구희산△신문방송 성동규△건설 정영수△행정 이규환△의약식품(약학대학장 겸임) 김대경△예술 황인철△산업창업경영 김정인△국제 겸 글로벌인적자원개발 조성일△국악교육 최상화△첨단영상 이충직△법학전문(법과대학장 겸임) 이성덕△경영전문 오규택△의학전문(의과대학장 겸임) 박성준<대학장>△인문 유권종△자연과학 함승욱△공과 이재응△사회과학 장훈△경영경제 이종철△예술 정석길△체육 최재원△교양학부 조숙희<처장>△기획 박상규△입학 이찬규△대외교류 이정희△사회교육 허연△서울캠퍼스행정지원 이엽△안성캠퍼스〃 김영찬<센터장>△서울캠퍼스학생종합서비스 전선혜△안성캠퍼스〃 방재석△서울캠퍼스중앙미래인재개발 김석규△안성캠퍼스〃 김규환△전산정보 김병기<실·관장>△홍보실 이태현△중앙도서관 임장혁△서울캠퍼스생활관 이우송△안성캠퍼스〃 백효현<단장>△산학협력 윤기봉△신캠퍼스추진 이용재△건설사업 윤종선
  • 국세청 차장 김문수씨

    정부는 29일 공석 중인 국세청 차장에 김문수(55·경남 사천) 국세청 소득지원국장을 임명했다. 김 신임 차장은 경남공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5회에 합격해 재정경제부 재산세제과장,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 등을 지냈다. 국세청 관계자는 “김 신임 차장은 재경부 세제실에서 잔뼈가 굵은 세제 전문가로 이론적 기반이 튼튼하고 세정과 관련된 경험과 경륜이 풍부해 발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감사원장 어느 분야 출신 많을까

    ‘역대 감사원장은 어느 분야에서 가장 많이 배출했을까.’ 감사원장의 공석 기간이 1개월을 훌쩍 넘겼다. 공석이 길어지면서 차기 감사원장 후보에 거명되는 인물들의 출신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청와대 주변 정권 실세들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고, 대법관 출신을 비롯한 법조인 이름도 꾸준히 나돈다. 특히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내부 출신자의 원장 임명을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새 감사원장은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적당할까. 10일 감사원에 따르면 1963년 이후 지금까지 감사원장에는 모두 15명이 임명됐다. 초대 이원엽 감사원장을 비롯해 2대 한신 원장, 3대 이주일 원장, 4대 이석제 원장 등은 모두 육군대장 또는 최고회의를 거친 군 출신이다. 84년 4월부터 88년 7월까지 재임한 11~12대 황영시 원장도 육군참모총장 출신이라 지금까지 군 출신 원장은 모두 5명이나 됐다. 93년 이후에는 대부분 대법관, 변호사 등을 거친 법조인이 감사원장직을 수행했다. 15대 원장을 역임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를 비롯해 16대 이시윤 원장, 17대 한승헌 원장, 18대 이종남 원장, 21대 김황식 원장 등이 대법관이나 변호사를 거친 법조인 출신이다. 90년대 이후 법조인 출신이 아닌 원장은 재경부장관을 지낸 전윤철 원장(19~20대)이 유일하다. 전 원장처럼 행정부 출신은 1976년 8월부터 1980년 9월까지 7대 원장을 지낸 심두영 원장이 총무처 차관, 감사원 사무총장 등을 거쳐 원장에 임명됐다. 감사위원 출신은 13~14대 원장을 역임한 김영준 원장뿐이다. 교수 등 학계 출신은 8~9대 원장을 지낸 이한기 원장이 서울대 법대학장을 지냈고, 국회의원 출신은 정희택 10대 원장이 있으나 그는 검사, 변호사 등을 걸친 법조인 출신으로도 분류될 수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권영수 LG디스플레이 대표 KAIST 경영대 ‘올해의 동문’

    권영수 LG디스플레이 대표 KAIST 경영대 ‘올해의 동문’

    권영수 LG디스플레이 대표가 카이스트 경영대학이 첫 제정한 ‘올해의 동문’에 선정됐다. 카이스트 경영대학은 권영수 LG디스플레이 대표를 제1회 ‘올해의 동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1981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LG전자 최연소 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재경부문장을 거쳐 2007년부터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카이스트 경영대학 라비 쿠마르 학장은 “권 대표가 학교의 명예를 높이고 한국 전자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해 올해의 동문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환경부 공모직 감사관 내정설 ‘술렁’

    개방형직위인 환경부 감사관 자리를 놓고 내부적으로 말이 많다. 지난달 말 유복환 전 감사관이 친정인 기획재정부로 돌아가면서 공석으로 남아있다. 환경부는 즉시 공고를 내고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 이번 감사관 공모에는 총 4명이 지원했는데 이 중 2명은 민간기업 임원, 2명은 재정부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16일 환경부 관계자는 “내부 면접을 거쳐 현재 청와대에서 인사검증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검증이 끝나는 대로 인사발령을 낼 방침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낙점자를 정해놓고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후임자는 재경부 고시출신으로 인사적체로 승진이 늦어졌다가, 환경부 감사관으로 옮기면서 승진 발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자에 이어 다시 재정부 공무원이 온다는 소문이 나면서 “환경부 감사관 자리가 재정부 산하조직이냐.”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공무원노조의 한 관계자는 “개방직위는 공직과 일반인을 아울러 전문가를 영입하자는 취지인데, 특정 부처 공무원이 연거푸 온다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다.”면서 “함께 응모한 사람들이 들러리 섰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공정한 인사검증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행 일정비율을 의무적으로 개방직위나 공모직위로 채워야 하는 제도는 ‘무늬만 공모’로 흐르는 경향이 많아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환경부에 감동 준 감사관 고별사

    환경부에 감동 준 감사관 고별사

    환경부 유복환 감사관이 임기를 마치며 홈페이지 게시판에 남긴 고별사가 직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유 감사관은 1년 8개월 동안 환경부에 근무한 뒤 지난달 말 친정인 기획재정부 성장기반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환경부를 떠나며’란 제목으로 올린 고별사에서 환경부에 대한 애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24년을 재경부에서만 근무하다가 환경부에 근무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자기 이름처럼 ‘유복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감사관으로서 각 사업국에서 만든 정책에 대한 이해와 환경의 중요성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를 떠나 기획재정부로 자리를 옮기지만 환경부에서 보고 배운 것을 십분 활용하여 세계최고 수준의 글로벌 명품 정책들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글을 접한 환경부 직원들은 평소 과묵하던 감사관이 환경부에 대해 정이 많이 들었나보다며 두 부처간 업무협조가 잘 이뤄질 것 같다는 기대감을 표했다. 유진상기자 sunggone@seoul.co.kr
  • 국토해양부 고위간부 28명중 비고시파 고작 1명뿐…

    국토해양부 고위간부 28명중 비고시파 고작 1명뿐…

    #사례1 2005년 3월 국세청 이주성 차장(행시 16회)이 청장으로 승진하면서 동기인 전형수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4명이 무더기로 옷을 벗었다. 당시 전 청장 등은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동기들이 남을 경우 청장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내부 분위기 때문에 물러나야 했다. #사례2 100명 과장 가운데 비고시 출신 21명(재경부), 고위공무원단 28명(본부 기준) 가운데 비고시 출신 1명(파견은 제외·국토해양부). 정부가 60여년 동안 지속되던 공무원 선발방식에 메스를 들었다. 행정고등고시는 그동안 공직사회에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 통로로 작용해 왔다. 개발도상국에서 교역순위 세계 10위권에 근접하는 국가 위상을 확보하는 데에는 이들 엘리트 공무원들의 역할이 지대했다. 하지만 고시제도를 통한 간부 공무원 선발방식이 60여년간 지속되면서 고위직 독식현상 등 이로 인한 폐해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또 정보기술(IT)산업의 발전 등으로 전문성이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고시출신만으로는 이를 제대로 소화할 수 없어, 국가경쟁력 확보에 지장이 초래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 결과, 문제인식 역량에서 공무원이 민간인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공무원이 접할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감안, 이명박 대통령은 올 1월 현재 행정고시를 포함한 채용제도 전반에 대해 개방과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체제로 개편하라고 검토한 바 있다. 외무고시와 사법고시도 개편이 진행 중이다. 고시 출신인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시 제도의 폐해로 전문성이 부족하고 시대흐름에 뒤처졌으며 시험으로만 선발한다는 것 등을 꼽겠지만 관 주도의 경제개발을 이뤄온 우리 현실에서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시 기수 위주의 연공서열시 인사의 문제점은 한둘이 아니다. 이주성 차장이 국세청장으로 승진한 뒤의 현상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2003년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첫 경제부총리로 행시 13회인 김진표씨가 임명되자 조직이 술렁거렸다. 전임 전윤철 부총리보다 9기나 후배였기 때문. 노무현 대통령은 차관급으로 거론되던 17회 대신 14회인 김광림 특허청장을 임명했다. 덕분에 무더기 사퇴 행진은 피했지만, 14회 동기인 신동규 기획관리실장은 “후배에게 기회를 주겠다.”며 옷을 벗었다.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2007년 차관으로 승진했던 김석동(행시 23회)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이후로 후배 차관-선배 1급의 구도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됐다. 당시 김 차관은 임영록 차관보(20회), 권태균 금융정보분석원장(21회), 허용석 세제실장(22회) 등 행시 선배들을 거느리는 파격을 연출했다. 별도 라인이긴 하지만 국제분야에서도 진동수 제2차관(17회), 김성진 국제업무정책관(19회) 등 선배들이 건재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금도 비슷하다. 행시 24회인 임종룡 제1차관의 선배인 23회가 이용걸 제2차관을 비롯해 본부에만 5명이 있다. 임 차관과 동기인 1급 및 국장도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 등 6명이나 된다. 다른 부처와 달리 예산·세제실처럼 ‘스페셜리스트’들이 필요한 실국이 많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는 개방형 직위를 늘려 민간인을 수혈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개방형 직위는 각 부처가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산발적으로 모집하다 보니 민간인의 접근이 어려웠고 공무원이 임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행안부가 파악하고 있는 개방형 직위는 60~70개 정도다. 내년에 처음 실시되는 5급 전문가 채용 예정인원 100명 수치는 이를 반영한 숫자다. 민간인의 공직 진입도 현실을 감안, 과장급에서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국장급 지위는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다. 채용기준에 맞는 사람은 민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기득권에 속한다. 따라서 보수나 근무여건 등이 열악한 공공부문으로 옮기는 경우가 드물었다. 정책결정과정에 참여 경험 없이 국장으로 임용될 경우의 위험부담, 최장 5년의 근무기간이 끝나면 재임용 과정을 거쳐야 하는 신분상의 불안 등도 민간인의 진입을 막아왔다. 부처종합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LH 손실보전’ 정부·여야 나선다

    ‘LH 손실보전’ 정부·여야 나선다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가사업을 대행하면서 발생한 손실을 국가가 보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9월 정기국회에서 관련법 심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LH의 총부채는 7월 말 현재 118조원에 이른다.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LH의 누적 적자가 보금자리주택 사업 등 국책 사업을 도맡아 하면서 불어난 측면이 크다.”면서 “조만간 LH 관계자를 불러서 해결책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손실 보전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의 이용섭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 사업을 대행하다가 발생한 LH의 손실에 한해 정부가 지원하는 문제를 국회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이 지난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공공이익을 위한 프로젝트 때문에 생긴 LH의 부채를 보전해 줘야 한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장 의원은 지난해 12월 LH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적립금으로 보전하고, 그래도 부족할 때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공익사업에 한해 정부가 보전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토지주택공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기획재정부도 정치권의 움직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재훈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은 “올 2월부터 여야가 큰 틀에서 공감을 이뤘지만 기술적인 부분에 이견이 있어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고 있었다.”면서 “LH의 재무안정을 위해 여야가 합의를 이뤘다면 전체적인 취지에 공감하는 기획재경부도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여야는 LH가 자금난에 허덕이게 된 원인을 놓고는 이견을 보여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용섭 수석부의장은 “정부의 무리한 토지공사·주택공사 통합이 화를 부른 결정적 요인이었다.”면서 “정부가 공기업을 4대강 사업과 같은 일방적인 국책사업의 도구로 활용하거나, 단기적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막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나라당 고흥길 의장은 “지난 참여정부가 LH를 행정복합도시, 혁신도시 등에 무리하게 동원했다가 부동산경기가 침체하자 손실이 커졌다.”면서 “손실 보전을 위한 입법 전에 손실 원인을 분명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무리한 정책 추진으로 발생한 LH의 부채를 국민의 세금으로 갚아 나가겠다는 것은 일종의 ‘모럴 해저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창구·홍성규·유영규기자 window2@seoul.co.kr
  • 사르코지 STX 생나제르 조선소 방문

    사르코지 STX 생나제르 조선소 방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경제 각료를 이끌고 STX프랑스를 방문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STX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최근 재경부 및 산업부 장관과 함께 STX프랑스의 생나제르 조선소를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생나제르 조선소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 일행은 크루즈선의 강재를 생산 중인 강재절단 공장과 군용 수송함 조립공장을 둘러보며 생나제르 조선소의 경영 현황을 점검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008년 누구도 생나제르 조선소의 장밋빛 미래를 예상하지 않았지만 한국의 STX그룹이 생나제르 조선소의 장래성을 믿고 투자했다.”면서 “이후 군용 수송함과 크루즈선 등 잇따른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는 생나제르 조선소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핵심 산업기지”라고 평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새진용 어윤대號 기대반 우려반

    새진용 어윤대號 기대반 우려반

    어윤대호(號) KB금융지주의 진용이 갖춰졌다. KB금융은 26일 신임 국민은행장에 민병덕(왼쪽·56)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하고 공석이던 KB금융 사장에 임영록(오른쪽·55) 전 재정경제부 2차관을 선임했다. 민 행장 내정자는 29일 주총에서 최종 확정되고, 임 사장 내정자는 주총이나 이사회 결의 없이 어 회장이 정식 임명하면 된다. ●민행장 ‘영업통’ 임사장 ‘금융통’ 이번 인사가 어 회장의 향후 경영 행보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KB금융 안팎에서 조심스레 후폭풍을 지켜보고 있다. 내부 직원 대표 1300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뽑힌 세 명 가운데 2강으로 꼽히는 최기의 부행장과 이달수 KB데이터시스템 사장을 누르고 민 행장이 낙점된 데는 조용하게 내실을 다져나가겠다는 어 회장의 의도가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충남 천안 출신으로 대전 보문고,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민 행장은 1981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영동지점장, 남부영업지원본부장 등을 거친 뒤 2008년 12월 영업그룹 부행장, 올 1월부터는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일해온 영업통이다. 민 행장은 “모두를 아우르는 탕평 인사, 각종 제도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려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혁신박차… 조직갈등·적자해소 과제도 임 사장은 어 회장이 외곽을 통해 일찌감치 영입 대상으로 꼽고 접촉해 지난 주말 최종 결정했다고 한다. 강원 영월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한 임 사장은 재경부 시절 은행제도과장, 금융정책국장, 제2차관 등을 역임했다. 외환위기 때는 산업·기업구조조정을 총괄 지휘했으며, 2004년에는 정부 부처간 교류차원에서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으로 옮겨가 통상교섭본부 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실무책임을 맡기도 했다. 임 사장은 “KB금융이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어 회장을 도와 그간의 경험과 능력을 쏟아부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장·사장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KB금융은 본격적인 경영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 회장을 중심으로 한 삼각편대가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장기간의 수장 공백과 회장·행장 선임 과정에서 국민·주택은행 출신과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등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어온 조직을 추스르는 것이 급선무다. 오는 30일 발표될 2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3분기에 이를 만회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노조와의 협상도 넘어야 할 벽이다. 이날 KB금융 주가는 지난 23일보다 500원 내린 5만 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MB정부 파워엘리트] (21) 기획재정부(상)

    [MB정부 파워엘리트] (21) 기획재정부(상)

    한국 경제의 ‘컨트롤타워’ 기획재정부 인맥을 들여다보는 키워드는 모피아(재무부의 영문 약자 MOF+MAFIA)와 경제기획원(EPB)이다. 뿌리는 총리실 산하 기획처가 1954년 재무부로 흡수·통합되면서 금융·세제·예산을 총괄하는 공룡 부처가 탄생한 데서 비롯됐다. 1961년 예산·기획 부문을 떼어 모피아의 맞수 격인 EPB가 탄생했다. 두 조직은 1994년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될 때까지 33년 동안 각자의 조직문화를 일궈나갔다. ●모피아와 EPB, 부침의 역사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년 재경원은 재정경제부로 축소되고 기획예산처와 금융감독위원회로 권한을 나누었다. 모피아들이 장악한 재경원 주도의 관치금융 폐해에 대한 지적이 고조된 탓. 그럼에도 국민의 정부 때까지 모피아가 득세했다. 상황이 역전된 것은 참여정부 들어서다. 정권 핵심부에서 재무부 출신에 대한 불신과 더불어 EPB 특유의 거시경제적인 안목을 원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또 한번 소용돌이가 쳤다. 재경부와 예산처를 통합해 기획재정부가 탄생했지만 핵심조직인 ‘금융정책국’을 금융위로 넘기면서 조금 힘이 빠진 모양새다. 하지만 모피아는 부활했다.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과 윤증현 재정부 장관,진동수 금융위원장,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포진하고 있다. 모피아와 EPB의 ‘DNA(유전형질)’는 과천청사 1동에 여전하다. 재경원 통합 이전인 93년 ‘입사’한 행정고시 36회까지는 재무부 혹은 EPB란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갈수록 희석되는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나는 아무개에게 모든 걸 배웠다.”고 말하는 과장들도 상당수다. 재정부에도 기수파괴의 조짐이 있다. 4월에 임명된 임종룡(행시 24회) 1차관이 대표적이다. 임 차관은 현 정권에서 경제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거쳤다. ‘페이퍼워크’ 실력은 단연 첫손에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으로 직원들에게 부담을 안 준다. 카리스마 넘치는 보스와는 거리가 있다. 세제실과 경제정책·정책조정·국제금융·대외경제국 등을 총괄한다. 이용걸(행시 23회) 2차관은 MB정부 첫 예산실장을 거쳐 지난해 2월 현직을 맡았다. 명민한 두뇌회전과 설득력을 갖췄다. 후배들이 같이 일하고 싶어 하는 상사로 꼽힌다. 2007년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에 관여했고, 28년 만에 이뤄진 2008년 수정예산안도 그의 작품이다. 예산실과 재정정책·국고·공공정책국, 기조실 등 ‘안살림’을 책임진다. ●1급은 ‘TK’ 초강세 본부 1급(차관보) 7명 가운데 대구·경북(TK) 출신이 4명이다. 대학도 서울대(3명)와 영남대(2명)·경북대(1명)가 팽팽하다. 출신성분은 EPB가 5명으로 더 많다. 재무부는 2명(신제윤·주영섭)이다. 강호인 차관보는 과장 시절 ‘워커홀릭’으로 유명했다. 미시·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내공이 깊다. 스펙트럼을 가늠하기 힘든 독서광, 음악에도 조예가 깊다. 국장 시절 공공기관 민영화, 보수체계 개편 등을 주도했다. 구본진 재정업무관리관은 조정 능력과 친화력이 강점이다. 2008년 경제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정책조정국장을 맡아 경제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현안들을 효과적으로 조율했다. 윤증현 장관의 서울대 법대 후배.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은 재무부 이재국 출신으로 국내외 금융을 섭렵한 금융통이다. 차관보 진급까지 24회 중 선두였다. 2008년 3월 현직을 맡아 롱런 중이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회의의 중책도 맡고 있다. 류성걸 예산실장은 예산업무에 있어서 정무적인 면을 비교적 이해하는 편이란 평가와 원칙주의자라는 코멘트를 동시에 받는 특이한 경우다. “주변 정리를 깔끔하게 해서 먼지 안 나올 사람”이란 평가도 있다. 주영섭 세제실장은 23회로는 꽤나 늦은 4월에야 1급에 올랐다. 이리세무서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후 ‘세금’ 한우물만 천착했다. 온화한 성품이지만 업무에 관한 한 ‘FM’이다. 1급 중 유일한 호남. 영남대 법학과 76학번인 박철규 기조실장과 김화동 FTA 국내대책본부장은 행시 24회로 나란히 공직에 입문해 1급 승진도 같은 날 했다. 박 실장은 외향적이면서도 입이 무거운 관료로, 김 본부장은 ‘조용한 보스’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누가 떠오르는가… 쉿! 그 입 다물라

    누가 떠오르는가… 쉿! 그 입 다물라

    짐[朕]. 중국 진시황제가 황제를 지칭하는 1인칭 대명사로 정한 단어다. 뜯어볼수록 절묘한 선택이다. 짐의 원래 뜻은 ‘징후’나 ‘조짐’. 언제 어디서든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으나 실체는 쉬이 드러내지 않는, 최고권력의 속성을 함축하고 있다. 권력이란 거기서 풍기는 미묘한 아우라다. 따라서 연극 ‘리 회장 시해사건(큰 사진)’을 말하려면, ‘징후’나 ‘조짐’만으로 얘기해야 한다. 극 중 대사 몇 개만 보면 감은 퍼뜩 온다. 리 회장이 둘째 아들 리정현 상무를 질타한다. “재경부고 청와대고 그것들 다 내 돈 먹고 큰 놈들이야. 첨부터 길을 잘 들여놓아야 해. 전직 관료 나부랭이들 관리하는 거 앞으로 리 상무가 맡으라고.” ‘블루노트 사건’이 터지자 맏아들 리정렴이 리 회장을 비난한다. “온 세상이 다 압니다. 후계구도 만드느라 회사 주식 불법으로 증여한 거, 수시로 엄청난 정치자금 지원한 거, 그거 감추느라 기하급수의 돈봉투 돌리는 거. 온 나라가, 아니 온 세계가 다 압니다.” 블루노트 사건을 청와대가 화끈하게 무마해준 뒤 기분이 흡족해진 리 회장이 말한다. “그 놈의 민주화가 늘 걸림돌이었는데 이번엔 그 민주화가 우릴 살리는구만.” ●법률 자문까지 받아 민감한 대목 3~4곳 삭제 머리에 이름 하나 번쩍 떠오르는가. 쉿! 그 입 다물라. 짐은 절대 발설되어서는 안 되는 ‘조짐’ 혹은 ‘징후’니까. 이 작품은 김광림(작은 사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쓰고 연출했다. 맞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연극 ‘날 보러와요’를 만든 그 사람이다. ‘리 회장 시해사건’은 변호사 법률자문까지 받아 민감한 대목 3~4곳을 삭제하고 올린 공연이다. 김 교수를 ‘추궁’했다. 눙치는 대답이 돌아왔다. →현실과 지나치게 깊게 얽히면 연극적으로 손해 아닙니까. -(웃으면서) 그런 거 아니에요. 모티프는 벽초 홍명희 선생의 ‘임꺽정’ 양반편에서 따왔어요. 전 주인을 몰락시킨 라이벌 양반집에 하인으로 들어가 신임을 얻은 뒤 복수하는 어느 하인 얘기예요. 너무 재밌어서 3년 전부터 쓰기 시작했고, 양반 간 경쟁이나 양반과 하인의 수직적 관계를 현대적으로 표현하려다 보니 기업 간 인수합병(M&A)과 비서 진숙경이라는 캐릭터가 떠올랐어요. 그러다 재벌가 얘기가 된 겁니다. →극 중 ‘블루노트 사건’은 뭐라 하실 겁니까. 딱 무슨 파일 사건 같은데요. -그것도 미국 어느 주에서 위락시설 지으면서 생겼던 실제 사건에서 따온 겁니다. 그 사건에 ‘블루노트’라는 것이 실제 등장해요. 우리나라는 너무 좁다 보니 조금만 비슷해도 직접적으로 대입되는 것 같아요. →블루노트 사건 뒤 리 회장이 그 유명한 독수독과론을 읊는데도요? -나라가 좁다 보니 다 그 얘기처럼 보이는 것 뿐이라니까요. 하하. (탁 하면 척 하고 알아먹으라는 듯) 그리고 그건 뭐… 다 아는 얘긴데 별달리 특별하달 수 있을까요. →그러면, 법률자문 끝에 지웠다는 내용을 설명해줄 수 있습니까. -그건…, 법에 걸려서 안 될 겁니다. 이미 지운 건데. 하하하. →리 회장을 지나치게 악마화한 거 아닙니까. 많이 먹기만 하고 배설하지 않아서 피똥이나 싸대는 존재로 그려지고. -그 설정도 임꺽정에서 따온 거에요. 그러니 홍명희가 대단한 선생이죠. 동서고금을 통틀어 큰 재산, 큰 권력에는 항상 문제가 있어왔습니다. 부와 권력이란 게 속성상 그리 아름답지 않잖아요. →그러면 제목은 왜 ‘살해’가 아닌 ‘시해’인가요. -그 사람들 입장이에요. 스스로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개인적으로 재벌가 사람과 접촉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자신의 죽음을 시해라고 생각할 겁니다. 후련한 직설화법과 함께, 연출과 무대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 전통 연희의 현대적 해석을 지향하는 극단 우투리의 작품답게 큰 춤판이 두어번 벌어지는데, 여기 나오는 동작은 ‘양주별산대’와 ‘한국무용 제동작 24가지’를 응용한 것이다. 춤만 익히는 데 하루 8시간씩, 석 달간 연습했단다. 그래도 김 교수는 “연기하는 배우들이다 보니 안무가의 요구를 100% 소화해내지 못했다.”며 다소 불만스러운 표정이다. ●작품 중간에 큰 춤판… 조주선 명창의 판소리 곁들여 서울연극제 기간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공연(5~9일) 때는 아예 사각형 무대를 만들어 마당놀이처럼 만들었다. 그러나 오는 19일부터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으로 옮겨 다음달 6일까지 관객과 다시 만날 때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공간 등의 문제로 평면 무대로 바뀌게 됐다.”며 김 교수는 아쉬워한다. 이 바람에 배우들의 무대 등장과 동선을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배우들로서는 두 번 준비하는 셈이 됐다. 극 사이사이 4계절에 빗대 인생무상을 노래하는 판소리의 주인공은 조주선 명창이다. 극은 비슷한 장면과 대사가 반복되면서 약간씩 살을 덧붙이는 식으로 진행된다. 관객들의 기억과 기대감을 자극해 가며 극의 긴장도를 끌어올리는 기법이 흥미롭다. 또 한 가지 얘깃거리는 리 회장으로 나오는 배우가 세풍(稅風) 사건의 주역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라는 점. 경기고 연극반 출신 연극인 모임인 화동연우회 소속으로 캐스팅됐다. 예술 한번 하려다 아버지에게 뺨 맞고 늙어서야 뒤늦게 무대에 올랐다는데, 연기가 능청스럽다. (02)3272-233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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