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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폐개혁 논란/정부“고액권으로 충분”韓銀 “디노미네이션 필수”

    화폐제도 개편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한국은행에 이어 정부와 정치권도 고액권 발행 방침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그러나 한은은 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절하)을 제도 개편의 핵심에 두어야 한다고 보는 반면 정부는 고액권 화폐만 발행하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한은 “화폐단위 1000분의1로 조정을” 한은은 디노미네이션을 화폐제도 개편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기본구상은 지금의 화폐단위를 1000분의1로 조정하는 것이다.즉,1000원은 1원으로,1만원은 10원으로 각각 절하해 이를 기준으로 100원(지금의 10만원에 해당)짜리 고액권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단위절하에 따라 미국의 센트(100센트는 1달러)와 비슷한 전(錢) 등 100분의1짜리 보조단위도 만든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계산·기록·지급·대외거래의 편의 등을 위해 디노미네이션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한은 관계자는 “분석 결과 앞으로 5∼6년 뒤면 조(兆)의 1만배인 경(京)이 각종 경제수치에 등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복잡한 단위를 쓰는 나라는 선진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정부 등 외부의 지적과 달리 디노미네이션에 따른 물가상승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한 관계자는 “유럽연합(EU) 12개국이 2002년 1월 유로화를 도입했을 때,이탈리아 리라화가 2000분의1 가까이 액면절하되는 등 대부분 나라들이 디노미네이션을 경험했지만 물가는 첫 달에만 0.2%포인트가 올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상품가격을 구권기준과 신권기준으로 이중 표기하면 함부로 물가를 올리지도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은도 디노미네이션에 들어갈 막대한 비용에 대해서는 자신하지 못한다.고액권을 발행하면 현금인출기,자동판매기 등만 고치면 되지만 디노미네이션을 하면 대기업부터 구멍가게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전체의 회계장부와 전산프로그램 등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재경부 “디노미네이션,경기에 찬물” 재정경제부는 박승 한은 총재가 2002년 취임 직후 화폐개혁 구상을 꺼냈을 때부터 ‘디노미네이션 반대,고액권 발행 찬성’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김광림 차관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디노미네이션을 하게 되면 과소비를 부추길 수 있고 물가도 자극할 수 있다.”면서 “득실을 따져 본 결과,경제적 실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화폐개혁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경우,기업·가계 등 경제 주체들의 심리적 위축과 경제적 충격에 대한 우려감도 깔려 있다. 재경부는 고액권 발행 논의가 나온 데 대해서는 내심 반기는 눈치다.겉으로는 ‘연간 수표 발행 및 거래비용 8000억원 절감’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속으로는 경기부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도 이날 10만원권 화폐 발행에 협조할 뜻을 밝혔다. ●시민단체들 고액권 발행 반대 전문가들은 대체로 고액권 발행에는 찬성하면서도 디노미네이션에는 신중한 입장이다.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10만원권 발행에는 찬성”이라면서 “그러나 디노미네이션은 경제위기 상황 등에서 개발도상국들이 하는 혁명적인 조치로 시장주도 경제가 자리잡은 국내에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 김현욱 박사는 “디노미네이션은 물론,고액권 발행 또한 비용에 비해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신용카드와 전자결제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10만원짜리 고액권을 발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시민단체들도 뇌물제공 등 부정부패를 부추기고 지하경제 등 자금의 음성화를 조장할 수 있다며 반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디노미네이션을 관철시키기 위해 고액권 발행을 같이 제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하면 고액권 발행 문제는 자동적으로 해결된다.”면서 “두가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것은 다소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 김태균 김유영 기자 hyun@ ■화폐개혁 3차례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3차례 화폐개혁이 있었다. 첫번째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북한군이 조선은행(현 한국은행)에 보관돼 있던 1000원권을 탈취,북한 인민권과 함께 시중에 유통시키고 100원권을 마구 찍어내면서 생겨난 경제교란 때문이었다.정부는조선은행권 유통을 정지시키고 이를 한국은행권으로 교환하도록 했다.53년 1월까지 5차례에 걸쳐 719억원의 조선은행권이 한국은행권으로 교체됐다. 두번째는 살인적인 인플레를 잡기 위해 53년 2월 이뤄졌다.45년부터 52년까지 산업생산은 부진한데 막대한 군사비 지출이 이어져 물가상승률이 무려 4만여%에 달했다.정부는 화폐단위를 ‘원’에서 ‘환’으로 바꾸고 구권 100원을 1환으로 교환해줬다. 특히 화폐교환 때 일정액을 은행에 예치하는 ‘봉쇄(封鎖)예금’을 의무화해 과잉유동성(돈)을 흡수했다.물가가 잡히고 봉쇄예금을 통해 산업자금까지 확보,1석2조의 효과를 올렸다. 세번째는 62년 6월.5·16쿠데타로 집권한 군부는 10환을 1원으로 바꿨다.목적은 물가상승 억제와 산업자금 확보를 위한 봉쇄예금의 도입.53년의 성공적인 화폐개혁을 본뜬 것이었지만 최고 100%에 이르는 봉쇄율에 국민들이 강력 반발하자 1개월여만에 자금봉쇄를 해제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새 화폐인물 누구로 고액권 발행에 대한 논의가 급진전되면서 남성 전유물로 통했던 화폐모델에 여성이 채택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행 김두경 발권국장은 “현재 지폐의 모델이 모두 조선시대의 이씨 성을 가진 남자들(세종대왕,이황,이이,이순신)로만 돼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시대가 바뀐 만큼 여성모델을 화폐에 등장시키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김경애 교수 등 일부 여성학자들은 그간 여성지위 향상 차원에서 여성을 화폐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지난해 만들어진 ‘여성인물을 화폐에! 시민연대’는 모델후보로 선덕여왕,신사임당,유관순,명성왕후,허난설헌,최승희를 꼽았다.일본은 오는 7월부터 메이지시대 여성 소설가인 히구치 이치요 초상을 넣은 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며,호주는 화폐 양면에 각각 남성과 여성모델을 쓰고 있다. 남성 화폐모델로는 장영실,정약용,광개토대왕,김구 선생,안중근 의사,담징,김홍도 등이 거론되고 있다.2001년 한은의 여론조사에서는 김구,안중근이 이황,이이보다 순위가 높았다. 한은은 설문조사를 통해 화폐모델을 선정할 계획이며,남성 화폐모델을 채택할 경우에도 조선시대를 벗어나 5000년 역사로 지평을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韓·日·타이완·홍콩 단일통화 가능하다”재경부 김용민국장 논문 주장

    한국과 일본,타이완,홍콩 등 4개국은 단일 통화를 도입해도 큰 무리가 없는 나라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경제부 김용민(경수로기획단 파견) 국장은 12일 ‘동아시아 최적 통화지역 탐색’이란 제목의 중앙대 박사학위 논문에서 “무역과 환율 등 해외충격이 국내총생산(GDP)과 실질소비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한국,일본,타이완,홍콩은 통화 통합 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한국을 기준으로 해외충격이 GDP에 미치는 상관 관계는 홍콩 0.87,일본 0.90,말레이시아 0.91,타이완 0.84,싱가포르 0.93,필리핀 0.76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실질소비에 미치는 상관 관계는 홍콩 0.81,일본 0.73,말레이시아 0.90,필리핀 0.74,싱가포르 0.84 등이었다.상관 관계는 1에 가까울수록 높음을 의미한다. 김 국장은 단일통화 가능 국가들이 1인당 GDP가 1만달러 이상의 상대적 고소득 국가들이며 산업구조도 서비스업 비중이 35∼50%로 다른 나라보다 매우 높았고 무역구조는 제조업 비중이 90% 이상으로 비슷해 단일통화로 인한 충격이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따라서 한국과 일본,타이완,홍콩 등은 당장 국가간 환율을 일정 범위 내에서 상호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역내 통화단위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고 김 국장은 주장했다. 주병철기자
  • 3급이상 인사권 청장이 갖는다

    관세·조달·특허청 등의 3급 이상 간부의 인사권은 앞으로 청장이 갖게 된다.그동안은 소속 장관인 재정경제부 또는 산업자원부 장관이 인사권한을 갖고 있었고,청장은 4급 이하 공무원 인사권만 갖고 있었다. 이같이 청장의 인사권을 크게 강화하는 것은 재경부 등의 상급기관 공무원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와 청 단위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아울러 각 부처 2·3급 기관장과 국·실장의 인사권도 커진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확정,13일 국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12일 “예컨대 특허청의 3급 이상 간부 인사권은 재경부 장관이 행사해 왔으나 특허청 내부 인사권뿐 아니라 재경부에서 특허청으로 공무원이 (낙하산으로)내려갈 때 특허청장이 인사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하지만 청장이 인사권을 행사하면서 실질적으로 상급 기관의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각 부처 2·3급 기관장들과 국·실장들은 그동안 소속 5급공무원의 전보권을 가졌으나 앞으로는 4급복수직 공무원의 기관 또는 조직내 자체 인사권한도 갖게 된다. 관계자는 “외청의 기관장과 국·실장의 인사권이 확대되면 업무장악력과 부하직원 통솔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특수전문분야의 학위소지자를 특채할 때 행자부 장관과 협의하도록 하던 규정도 폐지,부처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기능직 공무원을 같은 직군 내에서 전직시킬 때 행자부 장관과 협의하도록 하던 규정도 없앴다. 또 2∼4급으로 승진할 때 일정 수준의 교육훈련을 이수하도록 한 규정을 추가했다.교육훈련은 세미나 등으로 방식을 다양화하기로 했다.각 부처에서 특별 승진시킬 때 예정인원과 운영기준 등도 행자부와 협의를 거치지 않고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승진평가시 종전의 근무평가(50%),경력(30%),교육(20%)에서 근무평가(70∼50%),경력(30∼20%),교육(20∼10%)으로 근무평가 비중을 높이도록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금융당국 기업정책 ‘갈팡질팡’

    LG카드 처리 혼선,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의 대규모 비자금 조성 의혹 등 금융당국의 위기대응 능력과 감독 시스템이 심각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이 때문에 향후 있을 정부 조직개편때 근본적인 대수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방지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대주주 자격유지제’ 도입을 백지화했다.대주주 자격유지제란 카드·보험 등 금융회사를 설립·인수한 기업(대주주) 등에 대해서는 설립 당시는 물론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도 부채비율 등 자격요건을 엄격히 유지하도록 하는 제도다.제조업과 달리 금융사가 부실해지면 금융시스템 전반이 흔들리는 등 사회적 위험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재경부측은 국내 기업여건상 시기상조라며 외면했다. 그랬던 재경부가 LG카드 사태로 금융사의 부도 위험이 현실화되자 ‘재벌들의 카드시장 신규진입 사실상 불허’라는 강경카드를 빼들고 나왔다.한쪽에서는 기업현실을 들어 ‘고삐’를 풀어주고 또다른 쪽에서는 옥죄는,이중적 행태다.더욱이 보험·카드·증권사마다 들쭉날쭉한 시장진입 기준을 증권사 수준으로 통일하겠다고 밝힌 상태에서,재벌의 카드시장 진입 차단만을 겨냥한 기준 강화가 타당한 지도 논란거리다.재경부측은 “카드업은 보험과 달리 30∼50일짜리 단기영업이기 때문에 특단의 규정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또 당초 LG카드를 매각하면서 응찰 참여자격을 국내 채권단으로 국한했다.“LG카드를 살리기 위해 몇조원의 돈을 지원한 국내 은행에 우선권을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으냐.”는 논리였다.이면에는 ‘금융기관을 줄줄이 외국자본에 넘긴다.’는 국내 비판에 대한 부담감도 깔려 있었다.하지만 LG투자증권까지 덤으로 얹어준 매각작업이 불발로 끝나자 뒤늦게 외국계에도 인수자격을 주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매각협상에 밝은 한 금융권 관계자는 “매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일단 국내외 자본에 모두 기회를 줘 경쟁을 유발시킨 뒤 내부적으로 국내 자본에 가산점을 주는 등 얼마든지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면서 “정부가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전략 부재를 드러냄과 동시에 외국언론으로부터 불필요하게 ‘국수주의’라는 비판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국민혈세가 투입된 대우건설의 3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은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감독 부재가 빚어낸 합작품이다.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대우건설에 경영관리단을 파견해놓고 있으며,금감원도 워크아웃 기업에 대해서는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있지만,‘눈뜬 봉사’나 다름없었다.금감원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개별기업의 문제까지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정책진단/ 정부입법 ‘계획따로 제출따로’

    지난해 입법 추진이 계획됐던 정부입법안의 상당수가 국회에 제출되지 않거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법제처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입법을 추진한 법률안 271건 가운데 54.6%인 148건만이 국회에 제출됐으며,이 중 110건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입법 추진 전체법안의 40.5%에 그친 것이다. 특히 정부가 입법 계획을 세운 뒤 국회 미제출 등 변동사항이 많아 대국민·대국회 공신력 저하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신중한 입법 계획 수립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법제처는 이같은 내용의 ‘2003년도 국회입법 추진실적 및 향후계획’을 오는 13일 국무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정부입법 관리를 강화하는 게 골자다. ●계획은 거창, 결과는 용두사미 지난해 정부입법안은 당초 입법계획(3월15일)과 큰 차이를 보였다.계획은 거창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용두사미’ 꼴이었다. 정부는 193건의 법률안에 대해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과 지방분권특별법,신행정수도 건설을위한 특별법 등 3대 특별법을 비롯,78건의 법률안이 입법계획에 추가 반영되면서 모두 271건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123건이 국회에 제출조차 되지 않았다. 미제출 이유는 부처간 또는 사회집단간의 갈등과 이견을 조율하지 못한 게 대부분이지만 부처의 입법의지가 약한 탓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또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서 정부입법안이 유사한 내용의 의원입법에 포함돼 철회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회통과 법안 309건 중 의원입법이 159건으로 정부입법 150건(2002년 제출분 40건 포함)보다 많기 때문이다.의원입법은 지난 2000년 전체 국회통과 법안의 11%에 불과했었다. 부처별 철회 법안은 재정경제부가 외국환거래법과 국가계약법 등 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산업자원부가 전기사업법 등 15건,해양수산부 10건 등의 순이었다. 교육부의 지방대학육성법과 복지부의 전염병예방법,해양부의 공유수면관리법 등도 국회에 미제출됐다. ●미제출사유 제각각 과학기술부의 미제출 법안인 ‘이공계 인력확보·연구지원및 처우개선에 관한 법률안’은 당초 정부입법으로 추진했으나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의 요구로 의원입법에 통합됐다. 이 법안은 지난해 말 상임위 소위를 통과한 데 이어 상임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있다.‘국가 과학경쟁력을 위한 이공계지원 특별법안’으로 명칭도 바뀌었다. 과기부 관계자는 “비록 정부입법이 의원입법으로 바뀌었지만 정부가 5년마다 이공계지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의 법 취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동부의 미제출 법안인 노동위원회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근로기준법 등은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노·사간 공방으로 미뤄지고 있다. 노동계는 사용자 대항권강화와 노조파업을 무력화시키는 법안이라며 반발하고 있고,경영계는 노사간 형평·공정성이 결여됐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힌 상태다.총선·임단협 등과 맞물려 있어 올 상반기에도 합의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정규직 보호에 관한 법안’은 지난해 상반기 중에 기본틀을 확정해 입법화할 계획이었으나,노사정위원회에서 공전이 계속돼 지난해 7월25일에야 논의된 사안만 정부로 이관됐다. 지난해 11월 정부부처 협의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진행 중이다.상반기 안에 조율을 끝낸 뒤 입법예고와 규개위 심사 등을 거칠 방침이지만 총선이 맞물려 있어 어려울 것 같다. 복식부기 도입을 골자로 한 ‘정부회계법 개정안’은 재정법과 맞물려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국회가 지난해 8월 재정제도개혁특위를 구성해 재정법 제정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한 데 이어 기획예산처가 예산회계를 재정법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면서 백지화됐다. 재정경제부가 지난해 입법계획을 세웠던 ‘외국환관리법 개정안’은 입법안조차 만들어지지 않았다. 외국환중개회사의 설립을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법안의 미제출 이유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인가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다 해주면 등록제와 같은 효과를 갖는다.”고 변명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입법 추진했던 ‘표시광고공정화법’도 법개정을 게을리하다 늦어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꼽힌다. 각 부처에서 갖고 있는 제품의 품질,성능,효능 등을 표시하도록 돼 있는 것을 통합,일원화한다는 내용의 이 법안의 개정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 연말에 소비자보호원에 맡겼던 용역결과가 나왔고 아직 부처 협의도 하지 않았다.”면서 “법을 만드는 데는 여러 가지 절차가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환경부에서 추진중인 ‘토양환경보전법’은 개정안을 만드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지난해 11월에야 입법예고돼 국회 통과는 17대 원구성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의 만성병관리법도 내용이 일부 추가되면서 법안제출 시한인 지난해 9월 말을 넘겨버렸다.지난해 말 공청회 등을 거쳐 내용을 보완,올해 다시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임시국회에 마지막 기대 정부는 16대의 사실상 마지막 국회인 2월 임시국회에서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42건의 민생개혁법안 처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법안 중에는 소방방재청의 청장 직위문제로 본회의에서 부결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 개정안, ‘더 내고 덜 받는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 민감한 법안이 많아 진통이 예상된다. 법제처 관계자는 “철회된 법안의 상당수는 현재 부처간 또는 사회단체간에 이견이 많아 입법절차가 지연됐기 때문”이라면서 “정부가 입법계획을 세워놓고도 추진하지 않을 경우 공신력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신중한 입법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이에 따라 정부입법 관리를 체계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우선 올해 입법계획의 조기 수립을 위해 오는 15일까지 각 부처 입법계획을 제출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법제처 내에 ‘정부입법추진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총괄 관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
  • 골프장 특소세 면제 추진/재경부, 비수도권 대상

    지방 골프장의 이용료가 싸질 전망이다.정부가 골프장에 붙는 특별소비세를 비수도권 지역에 한해 대폭 경감하거나 아예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9일 대전에서 전국 시·도 세정 관계자 협의회를 갖고 “지방자치단체들이 골프장에 중과세하고 있는 토지세(지방세)를 완화해주면 국세인 특소세도 대폭 깎아주든지 면제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전국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이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인센티브인 셈이다.이 인센티브를 받으려면 지자체는 반드시 골프장 토지세를 먼저 깎아줘야 한다. 이종규(李鍾奎) 재산소비세심의관은 “골프장 특소세를 아예 지방세로 이관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면서 “다만 수도권지역 골프장은 예외로 한다.”고 설명했다.현재 회원제 골프장은 별장·고급 오락장과 같은 사치재로 분류돼 특소세가 부과되고,지방세도 중과된다.세금부담이 덜어지면 지방의 골프장 건설이 활성화되고 이용요금도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미현기자 hyun@
  • 과다보유자 누진과세… 기준 이하땐 단일세율/종토세 2원화로 가닥

    내년부터 토지 과다 보유자들에게 부과될 종합부동산세는 현행 지방세인 종합토지세를 이원화해 부과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 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도입돼 내년부터 시행되는 종합부동산세는 1차적으로 시·군·구에 소재한 토지에 대해 현행보다 낮은 세율로 과세한 뒤 2차적으로 일정액 이상의 과다 토지 소유자에 대해 토지가액을 합산,누진세율을 적용키로 했다. 시·군·구에서 걷는 종합토지세는 지금처럼 지방세로,일정액 이상 토지 보유자를 대상으로 하는 종합부동산세는 국세로 각각 부과한다. 종합부동산세와 토지세가 이중으로 부과될 경우 시·군·구에 낸 세액은 전액 공제해 이중과세를 피하기로 했다.가령 종합부동산세가 100만원이 나왔으나 이미 시·군·구에 70만원을 토지세로 냈다면 차액인 30만원만 추가로 납부하면 된다. 종합부동산세로 걷힌 세금은 재정이 취약한 시·군·구에 우선 배분,지방자치단체간의 재정 불균형을 완화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현행 종합토지세는 전국의 토지를 합산한 뒤 보유액에 따라 0.2%∼5%의 누진세율을 적용하고 있다.종합부동산세가 도입되면 일정액 이상의 토지 소유자에 한해 누진세율이 적용된다.대신 종합토지세는 단일세율로 바뀐다. 재경부는 9일 대전에서 행정자치부와 시·도 세정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보유세 개편에 관한 시·도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 정부 “대주주 추가책임 안지면 부도”/LG카드 해법 벼랑끝 대치

    정부와 채권단이 LG카드 사태해결을 위해 LG그룹에 추가 부담을 촉구하는 등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정부와 채권단은 LG카드를 살리되,“LG그룹이 추가부실 예상액 가운데 3750억원을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LG그룹측은 “현행법을 무시한 무한책임 요구”라며 반발하고 있다.그러나 사실상 그룹 전체의 경영권이 채권단에 ‘담보’로 잡혀 있어 무작정 거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정부도 겉으로는 ‘부도 불사’를 외치며 LG그룹을 압박하고 있지만 금융시장 전체의 충격과 4월 총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서로의 약점을 움켜쥔 채 막판까지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LG카드는 극심한 자금부족으로 8일 현금서비스를 다시 중단했다.자금이 완전히 바닥나는 9일이 최종 고비다. ●“추가부실 3750억원 LG 책임져야”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미 드러난 LG카드의 부실은 채권단이 약 4조원을 지원해 책임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러나 앞으로 추가로 부실이 발생할 경우 이마저채권단에 떠넘기기는 어려운 만큼 대주주인 LG그룹이 추가 부실 예상액 5000억원의 75%인 3750억원을 책임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나머지 25%(1250억원)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책임진다.부실기업에 돈을 허술하게 빌려준 채권단과 감독을 소홀히 한 정부,회사경영을 엉터리로 한 대주주가 모두 고통을 분담하자는 것이다.변양호 금융정책국장은 “LG그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채권단도 4조원 지원 방안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LG카드는 청산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정부와 채권단은 이미 담보로 확보해놓은 ㈜LG 지분(5.46%)을 이용해 LG그룹의 항복을 받아낸다는 계산이다.변 국장은 “(최종부도라는)극단적 사태가 오지 않도록 LG그룹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타결 쪽에 무게를 뒀다.하지만 ㈜LG 지분에 대한 처분 권한이 법적으로 ‘미약해’ 논란의 소지가 있는데다,LG카드의 추가부실 예상액을 지나치게 낮게 책정해 타결되더라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LG,“말도 안되는 소리” 정부와 채권단의 이같은 방침이 전해지자 LG 그룹은 강유식 ㈜LG 부회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75% 부담 카드’를 받아들일지 등을 밤늦게까지 숙의했다.LG측은 표면적으론 “이미 1조 3500억원가량을 지원키로 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출혈은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추가부실 예상액을 책임지는 기한을 좀 더 줄여주면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을 갖고 채권단과 ‘줄다리기’를 벌였다.이는 정부와 채권단이 초기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서 5000억원으로 한도를 잡아둔데 대한 화답이다. 표면적인 반발과 달리 속사정은 복잡하다.채권단에 담보로 잡힌 구본무 그룹 회장의 ㈜LG 지분 때문이다.㈜LG는 LG그룹 전체를 떠받치는 지주회사이다.이 지분을 돌려받지 못하면 그룹 전체에 대한 구 회장의 경영권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협상과정에서 추가지원금은 조정될 수있겠지만,결국은 LG그룹이 물러설 수 밖에 없으리라는 관측은 여기에 근거한다. 지주회사는 금융 관계사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현행 공정거래법상 추가지원이 불가능하다는 LG측 주장과 관련,재경부는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LG카드가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바뀌는 만큼 (LG그룹의 LG카드 지원은)아무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LG카드 자금난 위태위태 정부와 채권단은 LG그룹이 LG카드 추가부실 지원에 대해 먼저 동의하지 않으면 LG카드에 대한 자금지원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다만 LG그룹이 대책회의를 열고 있는 점을 감안,이날 만기가 돌아온 3460억원은 9일까지 연장해 줬다.한편 산업은행측은 추가부실 지원금에 대한 정부의 손실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미현 류길상 기자 hyun@
  • 한우고기 ‘설대목 담합’ 집중단속

    광우병 파동에 따른 수입 쇠고기 기피와 설 명절 수요가 겹치면서 한우 쇠고기 값이 들썩이고 있다.시금치 등 채소류와 제수용품 값도 급등하는 추세다.정부는 설 대목을 노리고 한우갈비 출하량을 일부러 줄여 값을 끌어올리는 등 업자들의 담합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한우 쇠고기에 대해서는 직접 현장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7일 과천청사에서 김광림(金光琳)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물가 안정을 위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재경부와 서울 가락시장에 따르면 한우 쇠고기 값은 6일 현재 1㎏당 1만 5809원으로 보름 전에 비해 1.5% 올랐다. 제수용품과 채소류 가격도 보름새 많이 올랐다.특히 시금치는 4㎏ 한 단에 6750원으로 92.9%나 올라 ‘시金치’를 실감케 했다.쇠고기 수요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몰린 돼지고기는 1㎏에 2530원으로 7.7% 올랐으며 조기(11.8%),사과(10.5%),단감(9.8%)도 각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TV 술광고 전면금지 추진

    TV 술 광고를 전면 금지하거나 허용기준을 지금보다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술병에 담배처럼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친다.’는 등의 경고문구 표시도 의무화될 전망이다. 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술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TV 술 광고의 경우,지금은 맥주·백세주 등 알코올 도수가 16도 이하인 ‘순한 술’에 한해 밤 10시 이후에만 광고할 수 있도록 돼 있다.재경부 관계자는 “허용기준을 좀 더 강화하거나 아예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협의와 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모기지론 궁금증 풀어드려요”주택금융공사 출범앞서 상담서비스

    “모기지론 상담해드립니다.” 오는 3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6일 설립위원회 현판식을 갖고,선(先) 상담 서비스에 들어갔다.주택금융공사는 ‘모기지론’(장기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전담기관.공식출범 하기 전까지는 좀체 움직이지 않는 정부기관의 특성을 감안하면 수요자에게 눈높이를 맞춘,상당한 발상의 전환이다.초미의 관심사인 공사 사장은 일단 표면적으로는 공모 절차를 밟을 것이 유력시된다. 설립위원장을 맡은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은 “모기지론에 대한 중산·서민층의 관심이 매우 높아 일단 상품 안내 및 이용자격 등을 미리 상담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모기지론은 싼 이자(연 6%대 고정금리)로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돈을 빌려줘 집값의 3분의1만 있으면 내집마련이 가능하다.대출이자에 대해서는 연간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문의전화 (02)2077-6609∼6612. 설립위원회는 재경부·건설교통부·한국은행 등 유관기관 대표 6명으로 구성됐다.사무국장은 김성배 재경부 국장이 맡았다.설립위원회와 사무국이 공식 발족함에 따라 초대 임원진 자리를 따내기 위한 물밑 경쟁도 본격화됐다. 안미현기자
  • DJ ‘팔순잔치’도 성황/국민의정부 실세등 대거 참석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6일 산수(傘壽·여든 살)가 됐다.저녁에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이한동·김석수 전 국무총리가 공동주최한 생일상도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감사의 말을 통해 “국민의 정부에서 성취한 것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사회발전에 계속 기여해 달라.”고 주문했다.이어 “평생 건강하게 살았는데 청와대에 들어가서 신장이 나빠졌다가 요새 좋아졌다”면서 “행동하는 양심으로 일생을 지키려 노력했고,대통령이 돼서 나를 죽이려 했던 사람,내 가족을 괴롭힌 사람 모두를 용서하고 한 사람에게도 보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퇴임한 사람은 한계가 있으며,현직 맡은 사람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하고,“국내정치는 물론 개입하지 않겠지만 남북문제와 세계평화를 위해 정부가 잘 해나가도록 격려하고 분수를 갖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나갈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의 축사에 이어 중국 음식에 한두잔의 포도주를 곁들인 식사 도중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이헌재 전재경부 장관 등 10여명이 잇따라 김 전대통령의 ‘만수무강’을 비는 건배를 제의했다.이 자리에는 전윤철 감사원장,이상주 전 교육부총리,정세현 통일장관,임동원 전 통일특보 등 국민의 정부 시절 각료와 청와대 수석 등을 지낸 150여명이 참석했다.열린우리당 김원기 상임의장은 전 노사정위원장,민주당 김중권 상임고문은 전 청와대 비서실장,김영환 대변인은 전 과학기술부장관 자격으로 각각 참석했다.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심재권 비서실장을 동교동에 보내 난을 전달했다. 일각에서는 정초 1500여명의 세배객이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다녀간 데 이어 이날 잔치도 성황을 이루자 DJ가 조심스레 정치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고 관측하기도 한다.하지만 동교동측은 “김 전 대통령이 정치에 관여하는 일은 일절 없을 것”이라고 못박는다.신년하례 때도 DJ는 “할 말은 많지만 정치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거리를 뒀었다. 박정경기자 olive@
  • 産銀 LG카드지분이 변수

    LG카드에 대한 채권단 공동관리 결정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국민은행 등 3개 채권기관은 지나친 지원부담 등을 내세워 공동관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5일에도 굽히지 않았다.재정경제부 등 당국은 이 은행들에 대한 직간접적인 압박을 계속했다.회생방안 확정이 늦어지면서 LG카드의 자금사정이 다시 악화돼 조만간 현금서비스 중단 등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은행 등,“산은 출자전환 늘려라” 국민·조흥·신한 등 3개 채권은행은 이날 LG카드에 대한 추가지원 부담,불투명한 회생 가능성,이사회 동의 등 절차상 어려움 등을 들어 공동관리 합의서 제출을 거부했다.3개 은행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LG카드 대주주가 되기 위해 확보키로 한 지분을 당초 19%에서 50% 수준까지 늘려 손실을 더 많이 부담하라고 요구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LG카드에 얼마가 더 들어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지원만 할 수는 없다.”며 “정부가 산은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은은 50%까지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이 때문에 제출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까지 합의서를 낸 곳은 우리·산업은행과 삼성생명 등 3곳에 불과했다. ●정부의 압박…막판 대타결 가능성 정부는 국민은행 등 3개 채권기관과 이날 개별접촉을 갖고 공동관리 합의서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LG카드 사태가 파국으로 끝나면 자신들이 가장 큰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을 은행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결국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특히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LG카드 문제 해결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으며,국민·신한은행도 정상화 방안을 상당부분 수용했다.”며 지원사격을 했다. 정부당국은 채권단에 대한 압박과 병행해 산은의 LG카드 지분을 당초 계획했던 19%에서 30%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채권단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지난해 12월 LG카드 지원에 참여했던 당시 산은의 1조원 출자전환(30%대 후반)을 요구했다.”면서 막판절충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러나 LG카드의 추가부실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 등이 합의서를 내지 않으면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채권단은 16개 금융기관 중 어느 한 곳이라도 공동관리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청산 등 조치에 들어가기로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편 LG카드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채상환만 계속되고 있어 자금사정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며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부동산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고심

    정부가 ‘10·29 부동산 대책’ 이후 추가적인 처방을 놓고 때아닌 고민에 빠졌다. 10·29대책 이후 부동산 가격이 주춤해지긴 했지만,부동산 가격하락의 적정 수준과 하락폭의 지속 여부 등을 놓고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다. 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0·29대책 이후 서울의 경우 달마다 전월 대비 0.7%가량 떨어져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강남지역은 1.0%,강북지역은 0.3% 가량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무 부처인 재경부는 대책 발표 이후의 추가 상승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더 이상 추가적으로 상승하지 않을 경우 10·29 부동산 대책은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특히 건축비·인건비·물가상승 등을 고려할 때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지 않으면 향후 부동산 시장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개발이익환수제 등 2단계 조치를 시행하는데 주저하고 있다.지난해 11월 서울 동대문·서대문,대구 달서구,대전 중구,경기 동두천시,충북 청원군 등 6개 지역에 대해 ‘투기지역 지정’을 전격 유보했다.12월에도 투기지역 지정 대상이 한 곳도 없었다.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경우 ‘부동산 거품 붕괴’라는 또다른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10·29대책 이후 강남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9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부동산값 폭등이 일단 진정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러나 언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지 몰라 추가 처방을 놓고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제 부동산값이 폭등했다고는 하지만 비교 기준연도를 외환위기 이전으로 보느냐,이후로 보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며 “정부가 그동안의 재료비·인건비·물가상승 등을 감안한 부동산 가격 자료를 제대로 파악해야만 향후 추가 조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서울대 전자공학과출신 장관 3명 ‘이공계 氣살리기’ 뭉쳤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의 산업·과학기술 분야 장관 3명이 서로 치켜세우며 장관 모임을 정기적으로 갖기로 하는 등 돈독한 우의를 과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3명은 오명(吳明·64) 과학기술부 장관,이희범(李熙範·55) 산업자원부 장관,진대제(陳大濟·52) 정보통신부 장관이다. 이들 가운데 좌장격인 오 장관은 경기고와 육군사관학교를 거쳐 1966년 서울대 전자과를 졸업했다.이 장관은 서울대사범대 부속고를 거쳐 71년에,막내격인 진 장관은 경기고를 거쳐 74년에 각각 전자공학과를 나왔다.이 장관에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오 장관이 국무위원에 합류,공대 출신 장관시대를 열면서 ‘이공계 기(氣)살리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두분 모두 절친한 분들”이라면서 “오 장관의 제안으로 이달 중순 사적인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3명의 장관은 오는 15일 서울대 전자공학과 동문회 신년교례회에 나란히 참석한 뒤 따로 저녁 모임을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모임은 오 장관의 희망에 따라 정례화될 것으로보인다. 이 장관은 5년 선배인 오 장관에 대해 “평소 이희범이 장관감이라고 말씀하고 다니신 것으로 안다.”면서 친분을 과시했다.3년 후배인 진 장관에 대해서는 “국보급 인사”,“재주가 많은 분” 등으로 치켜세웠다. 오 장관 역시 “공대 출신 장관 3명이 힘을 모아서 할 일이 있을 것”이라며 두 후배 장관들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명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육성과 관련해 드러난 과기·산자·정통부의 부처간 힘겨루기 양상이 같은 학과 선후배 장관들 사이에서 원만하게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행보가 주목된다.그 조정역은 최고참 오 장관의 몫으로 기대된다.오 장관은 취임 인터뷰에서 “성장동력산업의 주무 부처가 재정경제부인 것은 과거의 방식이며 잘못됐다.”고 역할조정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이와 관련,산자부 간부들은 “산자부가 ‘재경부 2중대’라는 오해를 벗고 실물경제팀의 일원이 된다면 국가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 카드·부동산 위험경보제 도입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카드·증권·부동산 등 주요 시장의 위험지수를 사전에 알려주는 ‘조기경보 시스템’이 도입된다.지금은 외환시장과 은행에 한해 이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다. 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발생한 ‘카드채 위기’ 등에 대한 감독당국의 조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보고,분야별로 위험지수를 계량화하는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최영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의 위험관리 시스템을 정비,사전 예방적인 감독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재경부는 분야별 위기경보 모델이 개발되면 국제금융센터의 외환위기 조기경보시스템(EWS)과 연계해 운영하기로 했다.신제윤 금융정책과장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가 따로 오는 것이 아닌 만큼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면서 “카드사 등 분야별 모델은 올 하반기부터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경보시스템은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1999년 외환시장에 처음 도입됐다.지난해 초에는 은행에도 도입됐다.연체율,현금흐름,어음부도율 등 각 시장의 특성을 반영하는 장·단기 지표들을 모아 위험지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부실징후 대주주 대출금지

    이르면 2006년부터 금융회사의 대주주가 부실해지면 대출 등 금융사와 대주주간의 거래가 즉각 금지된다.금융사 설립자격이 현행 부채비율 200% 이하에서 130%대로 대폭 강화되며,기존 금융사를 인수할 때도 이같은 자격요건이 적용돼 증권·카드사의 인수가 까다로워진다.금융사를 신설·인수한 후에도 일정 자격요건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대주주 자격유지제’는 재계의 반발 등에 밀려 백지화됐다. 재정경제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부작용 방지 로드맵’을 발표했다.관련법(통합금융법)을 제정해 2006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한화그룹 등 금융업에 진출한 대기업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시민단체 등은 정부의 개혁의지가 후퇴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부채비율 강화 금융기관인수 어려워져 로드맵은 금융기관이 과거처럼 재벌의 사(私)금고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고,대주주의 부실이 금융기관으로 전염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과거 대우그룹이 망했을 때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 한꺼번에넘어간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를 위한 수단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금융사와 대주주간의 거래 제한이다.예컨대 삼성생명의 대주주인 삼성에버랜드가 부실해질 경우,금융당국이 삼성생명에 에버랜드에 대한 대출이나 회사채 인수 등을 중단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의 지원이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빚이 많은 기업이 금융기관을 신설·인수하는 것도 어려워진다.지금은 자기자본이 금융기관 출자금의 4배를 넘거나 부채비율이 200% 이하이면 금융기관을 신설할 수 있지만,이 기준이 제조업 평균 부채비율(지난해 말 현재 135%)로 강화되기 때문이다.이같은 자격요건은 기존 금융회사를 인수할 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지난해 초 자격시비가 일었던 한화가 ‘금융회사 신설’때만 자격요건을 적용하던 당시 보험업법의 허점을 이용,대한생명을 인수했던 데서 비롯했다. ●‘대주주 자격유지제 도입'은 무산 참여정부가 발표한 로드맵 가운데 이번 로드맵이 막차를 탄 데서 알 수 있듯,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방지방안은 논의과정에서부터 숱한 진통을 겪었다.그런 탓에,‘대주주 자격유지제’ ‘금융 계열분리 청구제’ 등 정부가 당초 검토했던 초강력 수단이 대부분 빠졌다.재경부측은 “대신 금융사와 대주주간의 거래제한 명령을 추가했다.”고 해명했지만,정작 명령이 발동되는 구체적인 ‘대주주 부실화’ 기준이 없다.선진국에서는 이미 도입하고 있는 대주주 자격유지제도 너무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금융사의 계열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 축소 또한 이행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공정위는 “의결권 행사지분(현행 30%)을 단계적으로 축소한 뒤 궁극적으로 폐지키로 재경부와 합의했다.”고 주장하는 반면,재경부는 “폐지는 있을 수 없다.”며 합의설을 부인했다. 안미현기자 hyun@
  • 4분기 성장률 4% 넘을 듯

    정부는 올 4·4분기(10∼12월) 성장률을 3분기(2.3%)보다 훨씬 높은 4%대로 추산했다.올해 연간 성장률도 당초 예상과 달리 3%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당국자는 30일 “소비 회복이 더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출 호조에 힘입어 4분기 성장률이 4%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정확한 통계는 두 달 후에나 나오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4%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은행이 수정 전망한 4분기 성장률은 3.8%이다. 이 당국자는 “일각에서 11월 산업활동 동향 등을 들어 경기가 4분기에 더 나빠졌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지만 4분기 성장률이 3분기 성장률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가 3분기에 바닥을 치고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경기바닥 선언이 성급했다는 비판과 관련,그는 “경기가 3분기(7∼9월)에 바닥을 쳤다는 분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재경부는 소비의 경우 자동차와 소매 판매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수출 또한 이 달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산업활동 증가세는 12월에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조류독감,광우병 등 돌발 악재 발생에 대해서는 “수요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산물 등 대체재로 옮겨가는 만큼 국가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새해 ‘일자리 나누기’ 추진

    정부가 내년도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방안의 일환으로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를 제시해 주목된다.독특한 교대근무제로 유명한 유한킴벌리 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뭇 적극적이다. 3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에 ‘일자리 나누기’를 포함시켰다.교대근무제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키겠다는 의도다.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일자리 공유 모델을 다양하게 발굴,기업에 적극 보급하기로 했다.박병원 차관보는 “재계에서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사례들을 내년 초까지 심층연구 분석해 정부의 지원방안과 곁들여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기업의 채택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계산이다. 정부가 ‘벤치마킹 1호’로 선택한 사례는 유한킴벌리다.화장지와 기저귀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 1993년부터 이색 교대근무제를 도입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근무방식은 4조 2교대로 돌리되,교체 주기는 16일이다.즉,첫 4일은 주간에 12시간 근무한 뒤 3일을 쉰다.이어 하루는 교육을 받고 다시 4일간 야간에 12시간 근무한다.이후 4일은 내리 쉰다. 결과적으로 일자리가 33%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근로자 입장에서도 똑같은 양을 근무하고 16일중 7일을 쉬게 된다.고용 인원 증가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공장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등 고정비를 감축해 보완했다.덕분에 시간당 생산량은 지난 98년 1만 5000개에서 2003년에 2만 2000개로 급증했다.순이익도 96년 144억원에서 2002년 844억원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일자리 나누기가 성공하려면 넘어야할 과제가 적지 않다.변형근무 도입에 따른 임금보전 문제와 교육·훈련비 등 추가비용 발생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재경부측은 “일자리를 나누는 대신 임금이 깎인다면 근로자가,거꾸로 똑같은 임금을 줘야 한다면 기업이 반발할 것”이라면서 “임금과 교육·훈련비 등을 정부에서 일부 보조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예산 확보와 직결되는 문제여서 녹록지 않아 보인다. 또 유한킴벌리가 채택한 교대근무제의 경우,24시간 공장을 돌리는 업종에나 적합한 만큼 다른 업종에 효율적인 모델을 찾아내는 것도 쉽지 않은 숙제다. 안미현기자 hyun@
  • 재벌 계열 금융사 의결권 단계폐지

    정부는 논란을 거듭했던 금융회사의 계열사 지분 의결권 행사와 관련,의결권을 단계적으로 줄이되 궁극적으로 금지키로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구체적인 금지시점을 명시하지 못한 데다 재계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여 ‘단계적 금지’결정이 법 개정에 반영되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는 30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관계 장관 간담회를 갖고 재벌 계열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단계 폐지 등을 핵심으로 한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을 확정했다. 재벌 소속 금융·보험사가 갖고 있는 계열사 지분은 원래 의결권 행사가 원천봉쇄됐으나 외국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험이 높아지면서 지난 2001년 ▲M&A ▲임원 임면 ▲정관변경 ▲영업 양수도 등 4가지 경우에 한해 지분율 30%(비금융 계열사 지분 포함)까지 부분허용됐다.이 30% 지분율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간 뒤 궁극적으로는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의견대립을 빚어왔던 재경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그러나 ‘점진적 폐지’에만 합의했을뿐,완전폐지 시한이나 폐지방안에 대해서는 전혀 의견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다.따라서 실제 이행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안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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