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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있는 성장으로]④유한킴벌리에서 배운다-IMF연례협의단 조언

    지난해 말 한국을 다녀간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단은 우리 정부측에 ‘서비스업 다시 보기’를 요청했다.‘IMF 조기졸업생’인 한국이 재도약의 발판을 다시 다지려면 고부가가치 산업인 서비스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이었다.이 말을 들은 재정경제부 박병원(朴炳元) 차관보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차관보 승진에 앞서 경제정책국장 시절이던 지난해 내내,서비스업 육성을 소리높여 외쳐왔던 사람이 그였기 때문이다. 박 차관보는 “경제기반을 닦아나가던 70∼80년대에는 굴뚝산업인 제조업이 으뜸이었지만 이제는 생각을 달리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요즘 화두인 ‘일자리 창출’ 효과만 하더라도 서비스업이 제조업의 2배라는 주장이다.재경부 분석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1억원당 취업자수는 2002년 현재 제조업이 2.4명인 데 반해 서비스업은 4.9명이나 됐다. 이같은 추세는 산업별 취업자 증감현황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최근 10년새(1992년→2002년) 제조업 취업자수는 74만명이 줄었으나,서비스업은 448만명이 늘어났다.노동연구원측은 “서비스업이 제조업에 비해 노동집약적인 데다 자동화에 의한 인력절감 속도가 느려 고용흡수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의 취임 이후 정부 정책이 곳곳에서 보이지 않게 ‘재조정’되고 있지만,일자리 창출의 돌파구를 서비스업에서 찾으려는 기조에는 변화가 없어보인다.이 부총리는 최근 국회 답변에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대기업보다 중소·벤처기업,그리고 서비스업 부문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재경부는 산업자원부·문화관광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3월말쯤 대대적인 서비스업 육성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실무책임자인 최희남(崔熙男) 정책기획과장은 “제조업과 비교해 세제지원이나 규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내용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골프장에 대한 세금경감 추진이 대표적인 예다.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골프장에 대한 지방세 중과(重課)를 완화하면 국세인 특별소비세도 깎아주거나 아예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정부는 또 물류·산업디자인·영화 등 유망 서비스업체에 올 한해 동안 총 1000억원의 보증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자연보전권역 안에서도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관광단지 입지(立地) 규제도 손질중이다.레저산업연구소측은 “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수요자 눈높이의 지원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무쏘픽업 특소세 63억 환급기각 논란

    ‘정책실수냐,정책의 변화냐.’ 쌍용자동차의 무쏘 픽업에 대한 특별소비세 부과논쟁에 이어 이번에는 환급문제가 불거졌다. 재정경제부는 쌍용차가 2002년 10월 화물차 형태로 출시한 무쏘 픽업에 대해 특별소비세 부과논쟁이 일자 당시 대기업에 대한 특혜시비를 우려해 승용차로 분류,특소세를 물렸다.그러나 2개월 만에 화물차로 다시 분류했다.당시 무쏘 픽업과 비슷한 형태인 미국 다임러크라이슬러사의 다코타가 화물차로 분류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자 특소세법을 개정,무쏘 픽업도 화물차로 넣은 것이다. 이 때문에 처음 2개월 동안 1724명의 고객이 1대당 300만∼380만원씩 총 63억원의 특소세를 더 내고 차량을 구입해야 했다.재경부는 고객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비공식적 경로를 통해 쌍용차로 하여금 고객들의 특소세를 대신 내주도록 권유했다.이에 따라 쌍용차는 63억원을 고객들에게 돌려주고 대리청구권을 위임받아 지난해 6월20일 국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제기했다. 심판원은 그러나 25일 “세법상 면세여부의 결정은 정책적인 판단”이라고 전제하고 “면세 품목은 법에 정해진 날짜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초창기 무쏘 픽업에 부과됐던 특소세는 정당하다.”며 특소세 환급 불가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같은 차량에 대해 특소세 부과를 번복한 것은 정부가 법을 잘못 만들었다는 사실을 자인한 셈”이라며 “정부가 잘못 부과해 국민에게 피해를 준 부분에 대해서는 보상해 주어야 한다.”며 반발했다. 쌍용차측은 “소비자 입장에서 같은 차량에 대해 누구는 특소세를 내고 누구는 면제됐다면 한 쪽이 억울할 수밖에 없다.”며 “심판원으로부터 통보받는 대로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李부총리, ‘재계 검증거친 인물 중용’ 시사

    “경쟁력은 밖(민간부문)에서 쌓아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4일 “김규복 기획관리실장(15회)의 사표를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밖에서 열심히 경험을 쌓으면 언젠가 중용할 뜻도 내비쳤다.이 부총리의 향후 인사스타일을 읽을 수 있는 코드다. 이 부총리는 “공무원들끼리 승진하다 보면 결국 자리는 제한되고 경쟁은 ‘서바이벌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적당한 시기에 밖으로 나가 공부하면서 경험의 폭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어느 정도 공무원 생활을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의 자리를 털고 일어나 민간쪽에서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면서 경쟁력을 키우라는 얘기다.이 부총리는 “참여정부의 코드에 관계없이 공직자는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게 바깥(재계)에 있으면서 느낀 평소의 지론”이라고 소개했다. 이같은 발언으로 재경부 내 고참 간부들의 ‘사표쓰기’가 잇따를 전망이다.김 실장과 행정고시 동기인 김영룡 세제실장도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14회인 이용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공사도 같은 대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기수와 상관없이 나이가 다소 많은 국·과장도 대상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재경부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너무 일을 많이 한다.좀 쉬어야 한다.머리가 띵해지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이 부총리의 최근 발언을 떠올린다. 이 부총리는 인사방향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이 때문에 전에 함께 일하면서 검증됐던 인물들을 발탁하는 이 부총리의 ‘점(點)인사’가 재현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나오고 있다.비서실장에는 2000년 재경부장관 시절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을 지낸 이철환(3급·20회) 제네바 재경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 ‘이헌재사단’ 재경부간부 전격사퇴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이끄는 참여정부의 ‘2기 경제팀’이 출범한 가운데,재경부 고위간부(1급)가 전격 사표를 제출해 관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다른 1급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재경부 물갈이는 물론 다른 부처 및 금융기관 등으로 ‘도미노 인사’가 예상된다. 재경부는 김규복(金奎福·행시 15회) 기획관리실장이 23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김 실장은 “새 부총리의 인선 부담을 덜어주고 후배들의 진로를 터주기 위해 용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그는 당분간 금융연구원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김 실장의 사표 제출은 전격적으로 이뤄져 재경부는 적잖은 충격에 휩싸여 있다.특히 그가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되는 멤버여서 충격파는 더욱 크다. 일각에서는 부총리와의 교감설도 나돈다.뒤를 보장받는 대신,인사 물갈이를 위해 ‘총대를 멨다.’는 관측이다.어찌됐든 ‘1급 일괄사퇴설’이 나돌고 있는 시점이어서 다른 간부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이번 여진(餘震)이 행시 17회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안미현기자 hyun@˝
  • 대기업도 창업5년간 減稅

    정부는 중소·벤처기업은 물론 대기업이 창업할 때에도 창업 후 5년간 세제혜택을 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이에 발맞춰 재계는 플랜트(대형설비) 수출 등 대규모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관리형’ 기업가보다는 중장기 경영을 염두에 두는 ‘창업형’ 기업가를 육성하는데 공조키로 했다.정부는 기업들을 해외로 내모는 토지 규제와의 전면전도 선포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냉랭했던 재계와의 화해 분위기가 급속히 조성되는 조짐이어서 주목된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성장보다는 분배 쪽에 무게를 둬왔던 경제정책에도 본격적인 변화 기류가 엿보인다.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강신호(姜信浩)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22일 경기도 용인 남부컨트리클럽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 부총리와 강 회장은 “최근 우리나라나 일본의 경기침체는 관리형 기업가들의 득세에서 비롯됐다.”면서 “미국의 빌 게이츠 같은 창업형 기업가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이 부총리는 “기업이 창업하면 5년간은 세금 혜택을 주고 정부 간섭을 배제하는 등 창업 인큐베이터 제도를 적극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또 “지금까지는 우리나라가 상품수출에 주력했으나 앞으로는 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 수출에 역점을 둬야 한다.”면서 인도네시아·앙골라 등 공략 가치가 큰 해외국가를 선별해 나라별 마케팅 전략을 공동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수출입은행 및 수출보험기금의 자금지원과 가스공사 등 공기업의 인력 및 장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이같은 정책 공조와 정보 교환 등을 위해 재경부와 전경련 간 ‘파이프라인’도 구축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
  • 政·財界 경제살리기 ‘의기투합’

    ‘참여정부와 재계간에 봄 햇살이 스며드나.’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강신호(姜信浩)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의 ‘골프장 회동’은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전격적으로 이뤄졌다.“이대로는 5% 성장도 어렵다.”고 판단한 이 부총리는 재계의 도움이 절실했고,참여정부와 신임 부총리의 경제철학 ‘코드’가 맞는지 반신반의하던 재계는 확인작업이 필요했다.그런데 첫 탐색전부터 두 사람은 상당히 ‘의기투합’해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단비오듯 투자 이뤄져야” 22일 골프 회동은 지난 19일쯤 전경련측에서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김광림 재경부 차관과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이 ‘라운딩 멤버’로 합류했다.그러나 정작 골프는 치지 못했다.비가 많이 왔기 때문이다.대신 오전 8시부터 1시간 가량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이 부총리는 강 회장을 반갑게 맞으며 “강 회장께서 단비를 몰고 왔다.”면서 “단비로 해갈이 되듯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해달라.”고 솔직하게 속마음을 드러냈다.“골프와 폭탄주가 너무 좋다.”고 스스럼없이 얘기하는 이 부총리(핸디 싱글)가 취임하자마자 재계 수장과의 골프 회동을 수용한 것은,그가 성장동력 확보에 얼마만큼 신경쓰고 있는가를 말해준다. 이 부총리는 자리에 앉자마자 미리 작심한 듯 ‘관리형 기업가’의 득세를 개탄했다.“관리형 기업가는 당기순익이나 주가,경비절감 등 단기성과에 치중해 중장기적 경영을 할 수 없다.”면서 “일본이 미국에 뒤처진 것은 관리형 기업가들이 득세했기 때문인데 우리나라도 그같은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빌 게이츠(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창업자)나 이병철 삼성,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 같은 창업형 기업가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 회장도 크게 공감하며 “투자성과는 4∼5년이 지나야 나타나는 만큼 대형 투자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리형 기업가 너무 득세” 이 부총리는 창업에 따른 세제지원 방침을 언급하면서 “창업이란 기존 기업의 창업투자와 신규투자 창업을 모두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중소기업(상시근로자 300인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원 이하)과 벤처기업은 지금도 창업후 5년까지는 순익이 나지 않으면 법인세를 100%,5년 후부터 4년간은 50%를 감면받고 있다.최고 9년간의 창업 세제지원이 주어지는 것이다. 재경부 실무자들은 “부총리의 언급이 기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창업 세제지원을 더 확대하겠다는 뜻인지,대기업도 이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인지 확실치 않지만 후자쪽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이날의 화두가 시종일관 ‘대형투자’였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정부출범 1년 평가 토론회

    노무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준비가 덜 된 대통령으로 평가됐다. 경실련 정부개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해수 한성대 교수는 19일 경실련이 주최한 노무현 정부 출범 1년 평가 토론회에서 “공식적인 조직관리 경험이 매우 짧고 당내 후보선출 과정과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에너지를 소진해 제대로 된 집권시나리오를 준비하지 못했다.”면서 “이로 인해 나타난 좌충우돌식 행태가 정치·행정적 리더십의 부재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정부 인력풀 한계 그대로 노출 현 정부의 한계를 인력 풀(pool)의 부족과 갈등해결시스템의 미비에서 찾은 권 교수는 “정책결정과 집행과정 전반을 꿰뚫는 인사를 적극 기용하고,사회 갈등에 대해 청와대가 개입해 정치적 해결을 시도하지 말고 일관된 원칙과 노선에 기초한 제도적·정책적 해결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만흠 가톨릭대 교수 역시 불안정한 국정운용과 좌충우돌식 정책기조를 성토했다.김 교수는 “집권초 내각과 참모의 파격적 등용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주는 중요한 계기였다.”면서 “하지만 ‘코드정치’로 대표되는 편협한 인사등용과 정국운용으로 비판을 자초하더니 집권 1년에 이른 시점에 다시 경륜있는 세력을 등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김 교수는 대통령과 주변인물들이 국정 불안의 요인을 야당과 언론 등에 돌리는 것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다.대선 직후 언론환경이나 정치적 역학관계가 국민의 정부 초기보다 오히려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정파적 리더십과 좌충우돌의 정치로 위기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재경부서 부동산정책 악영향 경제 분야 평가를 맡은 홍종학 경원대 교수는 재정경제부의 무능 때문에 경제회생이 지연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홍 교수는 “재경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는가 하면,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대통령이 토지공개념 카드까지 꺼내든 상황에서 재경부는 부동산 가격폭락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운운해가며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특히 대규모 대출자금 공급을 통한 성장촉진 정책에 대해 “사실상 ‘절망계층’을 양산하는 정책”이라면서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현재 최하위 소득층의 고통은 차상위 계층으로 전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 정부를 ‘참여기획이 없는 참여정부’로 규정한 강성남 방송대 교수는 전문성·도덕성을 갖춘 인력의 보강을 주문했다.그는 “지금의 청와대는 지나치게 이념에 치우쳐 전문성이 취약하고 기능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분야별 전문인력을 조속히 충원,청와대의 기획과 조정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5000만원이상 현금 거래자 신고 내년 하반기부터 의무화

    금융기관이 5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거래할 때 재정경제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고액 현금거래 보고제’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된다.또 내년부터 자치단체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법원에 시정을 청구할 수 있는 ‘주민소송제’가 도입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부패방지위원회와 감사원,재정경제부 등 12개 관련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를 주재,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패방지대책을 확정했다. 재경부는 부패방지대책으로 금융기관이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고객의 신분확인뿐만 아니라 거래목적 등을 파악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고객주의 의무’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현재 국외로 돈을 보내거나 받을 때로 한정돼 있는 FIU의 계좌추척 대상을 앞으로는 국내에서 이뤄지는 금융거래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행자부는 공직자 재산등록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허위등록 등 재산증감사유가 불명확할 경우 검찰에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부패방지 활동이 성공적이지 못했다.”면서 “과거에 실패했던 방식을 답습하지 말고 포괄적,전면적,장기적,근본적,제도적,문화적으로 부패를 발본색원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곽태헌 최광숙기자 bori@˝
  • NDF규제조치 한달만에 번복

    외환당국이 역외선물환시장(NDF)에 대한 규제조치를 한 달 만에 번복해 정부의 외환정책이 도마에 올랐다.이 여파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환율 방어’에 들어가는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18일 국내 금융기관들이 NDF시장에서 달러를 일정규모 이상 팔지 못하도록 규제한 상한선(1월16일 기준물량의 90%)을 단계적으로 완화한 뒤 두 달 후에는 아예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90% 비율을 20일에는 60%로,3월20일에는 30%까지 떨어뜨린 뒤 4월20일부터는 없애겠다는 것이다.NDF 규제를 내놓은 지 한 달 만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책을 번복하는 것이 아니라 급한 불(투기세력 성행)은 끈 만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정부정책의 신뢰성 훼손은 물론,‘갈지(之)자 정책’에 대한 비판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재경부측은 “NDF 규제완화 조치는 역외 투기세력이 한풀 꺾였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NDF에서의 달러매수는 계속 제한하는 등 정부의 환율 정책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일축했다.아울러 “규제완화를 틈탄 변칙적 차익 거래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외환딜러들은 정부가 시장의 의견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시장에 역행하는 규제조치를 들고 나왔다가 정책 번복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한 외환딜러는 “정부가 뒤늦게나마 NDF규제를 수정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최근의 달러 수급동향과 국제정세 등을 감안할 때 정부의 환율방어 명분이나 능력이 상당히 약화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하지만 이번 조치를 정부의 환율방어 포기로 해석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외환은행 하종수(외환딜러) 팀장은 “정부의 시장개입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라면서 전저점(1144.8원)을 사이에 두고 다시 한 번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대세는 환율의 점진적 하락”이라면서 “정부가 환율 급락 사태를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방어에 들어가는 비용도 6조원을 훌쩍 넘어섰다.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 잔액은 이날 현재 112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6조 6000억원이나 증가했다.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하는 국고채(외평채) 잔액도 31조 6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만도 통안증권 5조원,외평채 1조 5000억원 등 6조 5000여억원으로 추산된다. 안미현기자 hyun@˝
  • 反부패회의 무슨내용 담았나

    5000만원 이상의 ‘고액 현금거래 보고제’가 도입되는 등 부패척결을 위한 제도·시스템 개혁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1차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에 부패방지위원회를 비롯해 감사원,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검찰,경찰 등 12개 관련 기관이 참석한 것만 봐도 그렇다.지금껏 기관별로 독자적인 부패방지 대책을 마련한 것과는 사뭇 다르다. 국가 차원의 전방위 부패방지 대책과 이를 통한 ‘맑은 사회’ 건설을 위해 앞으로 반부패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보다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갖춰 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이를 반영하듯 회의에서는 ▲반부패제도 기반구축 ▲반부패 시스템의 유기적 협력 ▲부패 취약분야의 개선대책 등에 무게가 실렸다. ●불법자금거래 차단 재경부는 현재 돈세탁 혐의가 있는 2000만원 이상의 거래만을 대상으로 하는 혐의거래보고제 외에 5000만이상의 현금 및 자기앞 수표를 이용한 거래는 무조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토록 하는 ‘고액 현금거래 보고제’를 도입키로 했다.연내에 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또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계좌나 거래에 대해 금융기관들이 실명확인뿐 아니라 자금의 실제 소유자와 거래 목적을 파악하도록 하는 ‘고객주의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정치 관련 돈세탁 혐의 거래에 대해서는 곧바로 사법당국인 과세당국에 통보하기로 했다.그동안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만 제공됐다. 재경부는 예금보험공사의 부실책임 조사권이 미비해 은닉재산 적발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예보의 계좌추적권을 부실책임 조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금융정보 요구대상도 ‘금융기관 특정점포’에서 ‘금융기관장’으로 바꿔 일괄조회가 가능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부실 관련자의 책임규명과 재산조사를 위해 공공기관에 한정된 자료제공협조 요청권 대상을 늘리는 한편 자산외에 업무관련 정보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금융부실 관련자에 대한 출석·진술 요구권도 부여된다. ●감사기구 설치 의무화 행자부는 자치단체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주민들이 법원에 시정을 청구하는 ‘주민소송제’를 도입한다.오는 6월까지 관련 법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행자부는 공직자 재산등록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가액 산정방법을 현실화하고 재산증감사유가 불명확할 때에는 법무부 장관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행자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공직자윤리법령 개정안’을 마련한다. 부패방지위는 법령 제정단계에서부터 부패 유발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부패영향평가제도’를 올 하반기부터 시범실시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법 제정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거치는 규제개혁위원회에서 부패영향 심사를 거치도록 한 것이다.또 부패공무원에 대한 징계수준이 미약한 현실을 감안,기관별 징계수준을 맞추기 위해 ‘징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금품수수 행위에 대해서는 견책 이상으로 징계하고,업무상 금품수수시 검찰에 고발토록 하는 등의 내용이다.‘부패방지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비위공무원 적발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이밖에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감사원의 기능을 정책평가 위주로 개편하기 위해 회계감사의 경우 각 부처 자체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보고했다.공공감사에 대해서는 한번만 감사해 재감사를 금지하고,중앙행정기관 및 자치단체에 감사기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내용의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안’을 제정할 방침이다. ●민생분야 부패실태 부방위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교육부조리,건축 인·허가,위생업소 허가·감독,토지형질변경 등 부패 취약분야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인·허가(재량권 남용,부당한 조건 부과),지도단속(봐주기식 단속,처벌기준 임의적용) 등의 과정에서 여전히 부패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분야에서는 대학 등에서 교원 임용시 자격미달자 임용,채용과정의 담합,금품요구 등의 사례가 빈발했다.위생분야에서는 유흥업소의 90%가 불법영업을 자행하고 있어 단속 무마조로 금품이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건축분야는 건축물 사용승인 현장조사를 대행하는 건축사가 건축주로부터 금품수수 후 부실시공을 묵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병철 최광숙기자 bori@˝
  • “올 5%성장 힘들수도” 이헌재 부총리

    참여정부 2기 경제팀을 이끌고 있는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 “현 상태로라면 올해 5% 성장도 어렵다.”고 경고했다.경제수장이 ‘5% 성장 비관론’을 제시하기는 처음이다.올해 5%대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장담해온 그동안의 정부 입장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정책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답변에서 “경제를 현 상태로 끌고 가면 올해 성장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부터라도)기업가 정신을 북돋우고 일자리를 늘려나간다면 5%를 조금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같은 인식은 지난 10일 저녁 부총리로 내정된 직후 자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장과 개혁중에)성장이 급하다.”고 언급했던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지난해 성장률이 워낙 저조해 가만히 있어도 5%대 반사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장담해온 재경부 실무진들은 이 부총리의 발언에 당혹해하고 있다.김진표(金振杓) 전 경제부총리는 6%대 성장도 가능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었다. ‘내수회복 지연으로 올해 5%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보고서를 몇달 전에 냈다가 혼쭐이 났던 한 관계자는 “재경부에 올해 5% 성장이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 “부총리가 바깥에 있을 때 내린 진단이거나 이른바 ‘이헌재사단’으로 불리는 외부자문단의 조언이 작용한 것 같다.”고 관측했다.재경부 관계자는 “더욱 분발하자는 뜻 아니겠느냐.”며 부총리 발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부총리는 또 신용불량자 대책과 관련,“광범위한 실태파악을 진행중에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어 “신용불량자들이 취업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다각적인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판교·충청 등 일부 지방의 땅투기 조짐과 관련해서는 “국세청을 총동원해서 초동 단계부터 잡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또 LG카드에서 촉발된 카드사태와 관련,신용불량자와 연체 문제를 해결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연계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최근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서도 사견임을 전제로 입을 열었다.이 부총리는 분양원가 공개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추궁성 질문이 이어지자 “거래가격이 원가를 바탕으로 정해지지 않으면 부작용을 일으키나,공개 여부는 기업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이어 “세무관리를 철저히 해 투기이익이 존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윤제(趙潤濟)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참여정부 1년 경제성과와 전망’이라는 글에서 “참여정부 첫 해의 성장률이 3% 내외,신용불량자 370만명으로 결코 좋은 성적표라 할 수 없다.”고 자평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특소세 폐지·인하 앞당겨야”

    정부가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특소세 폐지 및 인하 방침을 밝힌 이후에 적용시기와 적용대상 품목 등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짓지 못하자 업계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업계는 이번 정부의 발표가 가뜩이나 수요가 실종된 상황에서 자칫 대기수요를 가중시킬 수 있는 ‘역효과’가 난다며 조속시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폐지대상 품목 확대 요구 대한상의는 최근 ‘특별소비세 일부품목 폐지방침에 대한 업계 의견’이라는 건의서를 정부에 냈다.건의서는 ▲일부품목의 특소세 폐지 조기시행 ▲폐지대상 품목 확대(에어컨,프로젝션·PDP TV) ▲자동차 특소세에 대한 탄력세율 적용 등을 요구했다. 관련 업계도 “일부품목에 대한 특소세 폐지방침이 알려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올해 소비를 내년으로 미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소비위축이 심화되면서 업계의 판매부진이 우려된다.”며 특소세 폐지시점을 최대한 앞당겨줄 것을 요구했다. 재정경제부는 특별소비세 개편 계획을 통해 내년부터 7∼20%에 달하는 골프채·보석·스키용품 등의 특소세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승용차와 석유제품은 폐지대상에서 빠지고,에어컨과 프로젝션·PDP TV는 폐지 여부를 좀더 검토한다는 입장이었다. ●대상품목 혼란만 가중 업계가 특소세 폐지·인하를 앞당길 것으로 요구하는 근거는 지난해 7월 자동차와 에어컨 등 일부품목의 특소세가 인하될 당시 겪었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다.시행시점까지 인하 대상으로 거론되던 품목들의 판매량이 급감하고 계약해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특히 지난해 인하방침이 알려진 후 특소세를 실제로 내리기까지의 기간이 9일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올해는 관련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제품과 자동차업계가 특소세 포함여부를 놓고 특히 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모 가전업체 마케팅 담당임원은 “특소세 폐지대상 품목에 가전제품이 제외되는 것인지도 확실하지 않아 판매량 예측과 마케팅전략 수립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특소세 폐지대상에서 제외되거나 혹은 포함되더라도 특소세가 내년부터 폐지된다면 올해 대폭적인 매출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불필요한 대기수요를 촉발해 내수부진을 더욱 심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조만간 특소세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특소세폐지 대상 32개 품목중 60%를 차지하고 있는 골프용품과 고급시계는 가격에 민감하지 않아 폐지시기를 앞당길 계획이 없고 자동차도 지난해 7월에 내렸기 때문에 추가로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데스크 시각] 각료와 로펌/주병철 경제부 차장

    최근 단행된 정부 인사에서 이색적인 경력을 가진 이가 2명 발탁됐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박정규 청와대 민정수석이다.이들은 재경부장관,대검 공보관을 지낸 전직 관료라는 점 외에 국내 최대 로펌(법률서비스업체)인 김&장에서 고문으로 있다가 발탁돼 눈길을 끈다. 국내에는 김&장 같은 대형 로펌들이 20여곳 있다.김&장의 인재풀만으로도 내각구성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대형 로펌은 1000명이 넘는 ‘초특급 엘리트군단’을 거느리고 있다.사법고시나 사법연수원을 수석 또는 차석으로 합격(졸업)한 인재들이 즐비하다.로펌의 인재풀이 각료나 청와대 참모로 발탁되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고위관료 출신으로 로펌에 근무하는 이만 30여명에 이른다.한때 몸담았던 이까지 치면 100명은 족히 된다.통상,인수·합병(M&A),조세,경제,특허 등 분야도 다양하다.일부 경제부처의 경우 아예 로펌행이 ‘퇴임 후 정코스’로 돼 있을 정도다. 이 부총리나 박 수석의 예가 아니더라도 지금 공직사회에 부는 변화의 바람을 감안하면,앞으로 정부에 몸담았다가 로펌으로 가거나 로펌에 있다가 공직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이다.이들 두뇌집단간 교류는 서로에 유익한 일임이 분명하다.현직 사무관·서기관들이 민간기업에 1∼2년씩 파견근무를 하고 있고,정부부처의 일부 국·실도 개방직으로 민간인을 채용하고 있는 게 요즘의 흐름이다. 하지만 관료들의 로펌행을 보는 시각은 교차한다.대부분 자질이 검증된 인사들이기는 하지만,그들의 로펌내 역할을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로펌의 규모가 클수록 내로라하는 관료출신 인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게 현실이다.대외 홍보차원을 넘어 정부나 민간용역을 따는 데 더없이 그만이기 때문이다.로펌이 장·차관급 출신인사에게 고급 승용차와 판공비,억대의 봉급을 제공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출근만 해도’ 대접해 주는 사례도 있다. 그래서인지 일부 장·차관 중에는 주위 권유에도 불구하고 로펌행을 거절하는 이들이 있다. 고위관료 출신인 A씨는 “내가 어디 고문으로 가면 (일감을 따내기 위해)후배들에게 부담을 줘야하는데 그러고 싶지 않다.”며 퇴임 후 개인사무실을 냈다.DJ정부 때 퇴임했다가 참여정부에서 복귀한 전윤철 감사원장은 로펌행 권유를 뿌리치고 집에서 소일한 인물로 관가에서 여전히 회자된다. 정반대의 예도 있다.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고위 관료출신 B씨가 가 있는 로펌의 경우 정부 관련용역을 싹쓸이해 주위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로펌의 영향력은 법률뿐 아니라 정부 각료조각에까지 미칠 것이다.이 부총리와 박 수석의 인사에서 보듯…. 정부에서 로펌으로 가고,로펌에 몸담다 다시 정부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려면 각자 위치에서 정도를 가야 한다.적어도 로비나 청탁의 시비가 일어나게 해선 안 된다. 이헌재 부총리가 취임 전 ‘이헌재 펀드’를 추진한다고 했을 때도 말이 있었다.재경부장관 출신이 펀드를 만들고,그 펀드로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한다는 게 과연 시장논리로만 되겠느냐는 얘기였다.이 부총리가 취임 직후 “오늘로 끝이다.”라고 못박음으로써 없었던 일이 됐지만 시장의 눈은 한때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매는 것’으로 봤던 게 사실이다. 펀드가 무산된 것은 때늦었지만,잘된 일이다. 주병철 경제부 차장˝
  • 환율방어 ‘사투’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160원선이 붕괴됨에 따라,시장의 관심은 지난해 10월의 전저점(1144.8원) 돌파 여부에 쏠리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시장에 달러가 넘치는 데다 당국의 환율방어 명분도 약해져 환율이 전저점까지 밀릴 수 있다고 관측한다.이에 대해 외환당국은 “정부가 환율방어를 포기했다는 것은 시장의 착각”이라며 착각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1150원선’을 사이에 두고 당국과 시장의 치열한 사투가 다시 한번 펼쳐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투자은행들은 연말까지 환율이 104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재계마저 ‘환율 지지’보다 ‘속도조절’을 요구하고 나서 외환당국의 입지가 갈수록 옹색해지고 있다. ●정부,“NDF규제로 게임은 끝났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17일 “환율이 계속 떨어지는 현상을 방관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전날 원-달러 환율 1160원선이 깨지면서 정부의 환율방어 포기관측이 대두되고 있는 데 대한 쐐기 발언이다.이 관계자는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 등으로 정부의 환율방어 명분이 약화됐다는 지적과 관련,“환율이 하락하면 원자재 비용 감소로 인한 이익보다 수출 감소로 인한 손실이 더 크다.”면서 “물가 상승도 일시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환율정책 변화의)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일축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역외선물환시장(NDF)을 규제하면서 역외 투기세력의 움직임이 현저히 둔화되는 등 게임은 끝났다.”면서 “1160원선 붕괴 용인은 (승부를 결정지은 뒤의)일종의 속도조절”이라고 주장했다.18일 발표할 예정인 NDF 규제완화 방안은 규제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규제조치로 인한 금융기관의 불가피한 손실을 보완해주는 개선책이라고 해명했다. ●시장,“대세는 환율 하락” 재경부의 이같은 자신감과 달리 외환당국의 또 다른 축인 한국은행의 시각은 다소 다르다.한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근거하지 않은 급격한 환율 등락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전체적인 환율 흐름의 방향성만큼은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놓아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물론 그 이면에는 ‘물가안정’에 대한 한은의 부담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게다가 정부가 환율방어(달러 매입)차원에서 시중에 풀어놓은 돈을 흡수하기 위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지난해말 105조 5000억원)도 한은으로서는 골치아픈 대목이다.이자비용만도 6조원 이상이 들어간다.한은은 “환율방어를 위한 기회비용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큰 대가”라고 꼬집었다. 외환딜러들은 정부의 환율방어 의지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고 보면서도 “대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오히려 환율 급락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을 정도다.외국계 은행인 뱅크원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달러 약세를 공식 지지한 데다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 등도 높아지고 있어 국내 외환당국이 무리한 환율방어보다 유연한 속도조절로 돌아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또 ▲160억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치 수준의 외화예금 ▲이달 15일 현재 1625억 9000만달러를 기록한 외환보유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외국인 주식매수자금 등 수급상황도 환율하락을 압박하는 요인이다.외환은행 구길모 과장은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 관측”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낸 ‘세계는 환율전쟁중’ 보고서에서 “원화강세가 대세인 만큼 정부가 무리하게 환율을 지지하기보다는 절상(환율하락)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재경부는 “정부의 환율정책 초점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이라고 일축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FTA효과’ 말 뒤집은 정부

    정부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수출효과와 농가피해 규모를 국회비준 이전과 이후에 서로 다르게 발표해 농민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는 그동안 비준 촉구를 위해 강조하던 수출효과 규모를 비준 이후에는 슬그머니 30% 수준으로 낮춰 제시했다.농림부는 한·칠레 FTA가 시행되어도 농가의 피해가 미미할 것이라고 설득하다 국회비준 이후에는 과수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을 바꾸었다.FTA 비준을 전후해 산하 연구원의 자료 등을 그때그때 유리하게 해석하고 활용한 것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하루새 수출효과 70% 감축 산업자원부는 17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FTA가 발효되면 칠레에 대한 우리나라 공산품의 수출 증가액이 단기적(3∼4년)으로는 7000만달러,중장기적(5∼13년)으로는 2억 2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품목별 칠레시장 점유율도 5∼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재경부와 산자부는 국회 비준 이전에는 칠레에 대해 수출효과가 이보다 3배나 많은 6억 6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당시 정부 발표의 근거인 재경부 산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무관세화에 따른 수출 기대효과가 6억 6000만달러,수입 효과는 2억 5000만달러로 4억 2000만달러의 무역흑자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특히 수출 외에 칠레를 중남미 거점시장으로 확보하고,칠레정부 조달시장에 참여하는 등의 부수 효과까지 따지면 수출 기대액은 9억 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두 부처는 품목별 수출효과도 비준 이후에는 이전보다 작은 수치를 제시했다.대표적 수출품인 자동차(수출비중 31.2%)는 처음에는 수출 증가액을 4억 1900만달러라고 내다봤다.그러나 비준 이후에는 단기적으로 2억 3000만달러,중장기적으로 3억 4000만달러로 바꿨다.섬유는 5260만달러에서 2600만∼3700만달러로 축소됐다. ●“경쟁력 낮아 직접피해 예상돼” 농림부는 지난 16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과수를 중심으로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시설(비닐하우스)포도는 칠레와 유통시기가 경합되고 가격경쟁력이 낮아 직접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과수 피해액은 한양대 연구팀이 추산한 자료를 인용해 ‘10년간 5860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준 이전엔 “(칠레산 포도는) 신선도 유지 문제와 참외 등 대체 과실류의 본격 출하 등으로 6월 이후 국내 판매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었다.사과·배는 관세인하 품목에서 제외됐고,포도는 국내산과의 경합을 피하기 위해 계절관세(비출하기인 11∼4월에는 관세를 단계적으로 낮춰 10년 뒤에는 무관세) 협정을 맺은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과수피해 추산액도 농림부 산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4500억원’을 제쳐두고 액수가 보다 큰 대학 연구보고서를 채택해 인용하는 등 FTA 처리가 끝나자 이제는 예산확보 등에 유리한 자료를 인용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 해명과 농민단체의 대응 정부가 이같이 엇갈린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정책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국회 비준을 지나치게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결국 피해가 적을 것이라고 강조하던 농림부가 이제는 예산당국으로부터 농가피해 지원금이 당초 계획보다 삭감되지 않도록 방어할 절박성이 생긴 것이다.농림부는 FTA이행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책이 바뀐 것은 없고 규모를 산출하는 기준이 달라졌을 것”이라면서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되물었다.그러나 농민단체들은 허구성 여부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전기환 정책위원장은 “조만간 FTA를 전후한 정부의 태도 변화를 종합평가해 결과를 공식 발표하고 잘못이 명백하면 관련 공무원에 대한 문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 '이헌재식 인사’ 企銀행장이 가늠자

    ‘기업은행장 인사를 보면 이헌재 인사스타일이 보인다.’ 김종창 전 행장이 금융통화위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기업은행장에 어떤 인물이 오느냐가 신임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의 인사 스타일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을 비롯해 주요 국책·시중은행의 경영진,통합거래소 이사장 등 15개 금융권 인사가 올 상반기 또는 연내로 각각 예정돼 있다. 이 부총리는 과거 금융감독위원장 시절에도 “은행 경영을 제대로 공부한 젊고 신선한 피를 수혈해야 한다.”며 금융권 최고경영자의 세대교체 바람을 주도한 적이 있다.따라서 그가 금융계 인사에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부총리 수락과정에서 금융계를 포함한 경제분야 관련인사에 상당부분 재량권을 보장받았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검증된 인물’을 중시하는 평소의 소신이 인사에 충실히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주택금융공사 사장선임 때처럼 관료출신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배제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지난 13일 마감한 기업은행장 공모에 지원한 관료 출신의 전·현직 금융기관장들이 한껏 기대감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번 기업은행장 공모 때도 최근 주택금융공사 사장임명 때와 마찬가지로 ‘후보추천위원회’에 재경부 차관이 위원으로 들어가지 않는 등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려 했기 때문에 이 부총리가 특정인을 낙점해 고르는 식은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추천위원회가 천거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이 부총리가 순위를 매겨 대통령에게 제청한다는 것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이 부총리가 직접적인 개입은 하지 않겠지만,제청 등의 과정에서 능력있는 인사를 앉히려는 원칙은 고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투·대투증권 인수전 가열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한국투자신탁증권과 대한투자신탁증권의 인수전이 뜨겁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5일 “최근 한국투신증권과 대한투신증권의 매각을 위한 투자설명서를 국내외 70여개 금융기관과 투자자에게 발송한 결과 현재까지 30여곳이 실사를 위한 의향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데 대해 정부는 이들 증권사가 누적부실이 있지만 정부가 추가 공적자금의 투입방침을 여러차례 밝혀 부실을 손쉽게 털어낼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정부가 자산운용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향후 금융시장이 예금 중심에서 투자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외 기관들이 새 회사를 설립하는 것보다 높은 지명도와 넓은 영업망을 가진 이들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사 의향을 전해온 곳 가운데는 국민은행,동원금융지주,론스타 등 국내외 유력 투자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으며 국내와 해외가 반반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국내 산업자본의 경우 삼성그룹이 아직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을 비롯,재벌 계열사들은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일부 매수 희망자들은 한투증권과 대투증권 중 1개사만 실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반면,다른 희망자들은 2곳 모두 실사하겠다는 방침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매수 희망자들의 신속한 반응에 따라 당초 일정보다 조금 빠른 내달 초까지 의향서 접수와 함께 제시한 기초 조건을 분석해 구체적 매각전략을 세운 뒤 실사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주병철기자˝
  • '접대비’ 논쟁 재점화

    “가뜩이나 내수가 위축돼 있는 시점에서 왜 접대비를 규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이 어떤 시대입니까.기업에서 내부감사를 깐깐히 하는데,접대비를 규제한다고 세금을 얼마나 더 많이 거둘 수 있겠습니까.” 한 금융기관의 장(長)과 임원이 최근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국세청의 ‘접대실명제’에 대해 쏟아낸 비판들이다. 접대 실명제에 대한 논쟁이 시행 2개월째를 맞아 재점화되고 있다. 업계의 반발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제수장까지 50만원 이상 접대비 규제의 시행시기를 문제삼고 나섰기 때문이다.업계는 ‘원군’을 얻은 분위기인 반면 국세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국세청과 업계의 마찰이 국세청과 상급기관인 재정경제부간 논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주목된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 11일 재경부 간부와 산하 외청장이 참석한 상견례에서 “접대실명제의 의도는 좋을지 몰라도 시기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부총리로서 접대실명제가 내수회복에 미칠 부작용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이 부총리 발언의 의미가 확대 해석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국세청 관계자는 “이 부총리는 제도시행 시점에 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한다.”면서 “제도 보완 검토는 해야겠지만 제도의 명분이 있는데 후퇴하면 더 혼란스럽게 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나라경제가 골병들 정도라면 몰라도 당분간 모니터링을 계속하는 등 제도 정착에 주력하겠다.”면서 “필요하면 청장이 부총리에게 취지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접대실명제와 관련한 논쟁은 특히 국세청과 백화점업계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9일 ‘접대실명제 1개월 평가’자료에서 “상품권 및 주류의 판매 감소세가 접대실명제 실시 이후 더 심화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에 한국백화점협회는 “지난해 1월 상품권 판매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반면 올 1월에는 20.6%나 급감했다.”면서 “접대실명제 시행 이후 상품권 판매 감소세가 더 심화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국세청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백화점협회는 상품권의 접대실명제 대상금액과 관련해 국세청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협회는 “상품권도 현물처럼 50만원 이상 제공할 때에 한해 접대실명제를 적용하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달 28일 국세청에 제출했다.국세청은 총 상품권 구입액이 50만원 이상이면,이를 50만원 미만으로 쪼개 제공해도 상대방의 이름을 기록토록 규제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상품권을 통화의 대용 수단으로 보고 현물과는 다르게 규제하는데,상품권을 뇌물로 활용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면 사법당국의 단속 등으로 풀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국세청 관계자는 “상품권이 뇌물 수단으로 대체되는 등의 편법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면서도 “개혁하기가 참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법인카드 매출액 급감 접대실명제 실시 이후 골프장,유흥주점 등에서 법인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급감추세다. 신한카드가 내놓은 ‘1월 법인 접대비 업종 매출현황’에 따르면 골프장의 법인카드 이용액은 12억 3700만원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55%나 감소했다.또 유흥주점은 65억 3400만원으로 51%,일반음식점은 145억 1800만원으로 34%가 각각 감소했다. 특히 금액별로 보면 접대실명제 대상인 50만원 이상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감소율은 ▲골프장 75% ▲유흥주점 66% ▲일반음식점 57%였다.반면 50만원 미만은 ▲골프장 19% ▲유흥주점 24% ▲일반음식점 19%에 그쳤다.접대실명제 실시 이후 골프장이나 유흥주점 접대를 기피하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카드도 비슷했다.지난해 12월 대비 1월 법인카드 매출액 감소율은 ▲골프장 50% ▲룸살롱 39% ▲단란주점 36%였다. ●“규제 풀어주면 안 된다” 입장도 업계 대부분이 반발하고 있으나 적극 지지하는 이들도 있다. 한국조세연구원 현진권 박사는 “이번에 후퇴하면 다시 시행하기가 어려워 질 것”이라면서 “한번 잡은 샅바를 놔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그는 “접대실명제 대상을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오히려 낮춰야 한다.”고 주문했다.미국 주류회사에서 스카우트된 주류업계의 한 임원은 “업무와 관련된 접대만 하면 상대방의 이름을 기록하는 게 뭐가 문제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5대 그룹에 속하는 한 재벌 계열사의 경우 최근 접대비 총액을 접대실명제 이전의 절반으로 줄이는 등 접대실명제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오승호기자 osh@˝
  • 기업은행장 공모결과 17명 지원

    재정경제부는 13일 기업은행장 공모신청 마감 결과 금융계 15명,경제계·학계 각 1명 등 모두 17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달 중 각계 인사 6명 이상으로 구성된 후보평가위원회에서 행장 단일후보가 결정되며 재경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 '환율방어’ 국채 1조 또 발행

    경제 부총리 교체를 계기로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약화될지 모른다는 시장의 기대심리와 달리 정부가 또다시 시장개입을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섰다.이헌재(李憲宰)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외환시장에도 투기적 움직임이 있다.”며 외환당국자들에게 힘을 실어준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비현실적 규정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의 불만을 야기해온 역외선물환시장(NDF)에 대한 규제는 개선된다. 재정경제부는 오는 20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1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입찰 18일)한다고 13일 밝혔다.20일 발행분까지 포함하면 올들어 발행된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옛 외평채)는 총 4조원.국회가 승인한 연간 총 발행한도 7조 8000억원 가운데 두달이 채 가기도 전에 벌써 절반 이상을 소진한 셈이다.한도 증액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 여파로 13일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달러당 1160원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 실패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이헌재 부총리의 경고와 당국의 계속되는 개입의지 표명으로 시장이 주춤하고 있으나,원화절상 압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1150원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재경부측은 “필요하다면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한도 증액을 국회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아울러 16일부터 국내 금융기관이 NDF에서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거주자)에게도 달러를 팔 수 있도록 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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