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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릭 美 안보장관 지명자 한국여성 사이 낳은 딸 있다

    |워싱턴 연합|버너드 케릭 미 국토안보부장관 지명자는 1970년대 주한 미군으로 근무할 당시 한국 여성과 사랑에 빠져 딸을 낳았으며 최근 이 딸과 재결합, 정기적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4일 뉴욕포스트와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케릭은 지난 74년 12월부터 76년 2월까지 한국에 근무할 당시 ‘순자’란 이름의 한국인 여성과의 사이에서 딸 리사(27)를 낳았다. 케릭은 한국 근무가 끝나면서 어쩔 수 없이 두 사람과 헤어져야 했으며, 이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언젠가 내 실수를 바로 잡겠다고 기도하며 살아왔다.”고 자서전에 적었다. 그는 또 성공하기까지 한국에서 배운 태권도를 통한 정신수양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다른 미군과 결혼한 ‘순자’씨는 딸을 보고 싶어하는 케릭에게 리사와 접촉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2002년 ‘순자’씨는 우연히 뉴욕 경찰국장 퇴직 후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한 케릭을 보고 리사와의 만남을 주선했고, 두 부녀는 정기적으로 얘기를 나누는 사이가 됐다.
  • 한화갑대표 “합당설 무슨 소리…소설 쓰나”

    한화갑대표 “합당설 무슨 소리…소설 쓰나”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얼굴을 붉히며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사이에 재결합설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집(민주당)을 뛰쳐나와 새 살림을 차렸던 열린우리당이 갑자기 민주당에 ‘구애’ 공세를 퍼부으면서 나돌기 시작한 관측이다. 단순히 집 앞에서 서성거리는 차원이 아니라, 돈이 움직이고 립서비스가 동원되고 있다. 최근 여권이 보여준 애정표현들을 보자. ▲민병두 의원,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빚 변제 의사 표명.(12월1일)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칭송.(12월1일) ▲염동연 의원, 민주당 당료 출신 32명으로 ‘월요회’라는 모임 발족.(11월29일) ▲천정배 원내대표,“민주당과 큰 틀의 개혁을 위해 다시 만날 수도 있다.”고 말함.(11월17일) 단기적으로는 국가보안법 폐지 등 이른바 4대 입법을 위해서, 장기적으로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과반의 틀’을 유지하기 위해 민주당과의 관계개선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여권이 자존심을 내팽개쳤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갖은 설움 끝에 망가진 집안을 추스른 민주당은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콧방귀를 뀌고 있다. 한화갑 대표부터가 완강하다. 2일 라디오에 출연한 한 대표는 합당설에 대해 “소설 쓰지 말라. 러브콜이라니, 우리가 무슨 남녀인가. 요즘 성매매금지법도 있는데….”라고 일축했다. 최근 2차례 재·보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으로서는 급할 게 없다는 눈치다. 정치권 관계자는 “합당이라는 것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일치해야 가능한 만큼,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송일국 “미워할 수 없는 악역 기대하세요”

    송일국 “미워할 수 없는 악역 기대하세요”

    긴 머리를 휘날리며 장보고(최수종)를 노려보는 눈빛엔 손에 든 장검만큼이나 날이 서있다. 포효하는 목소리엔 독기가 흘러 넘친다.KBS 2TV 수목 드라마 ‘해신(극본 박상현ㆍ연출 강일수)’의 촬영이 한창인 경기 용인 민속촌에서 만난 송일국(33)은 신라시대의 장수 ‘염장’으로 변해 있었다. 드라마 ‘애정의 조건’을 통해 데뷔 5년 만에 연기파 배우로 우뚝 선 그가 ‘해신’을 통해 다시 한번 물오른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최근 불법병역기피 혐의로 군에 입대하게 된 한재석을 대신해 염장 역을 따내는 뜻밖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는 “‘운’을 타고난 것 같다.”며 자신을 낮췄다.“‘애정의 조건’에서도 지성씨가 스케줄 사정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한가인씨와 재결합했죠. 앞서 지난 2002년 TV소설 ‘인생화보’에서도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아 의리의 사나이로 캐릭터가 바뀌었어요.”이번 드라마 출연도 ‘애정의 조건’에 함께 출연한 채시라가 ‘해신’의 프로듀서에게 적극 추천하면서 이뤄졌단다. 하지만 그의 가파른 행보가 ‘운’이 아니라 ‘실력’ 때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강일수 프로듀서는 “드라마를 통해서 본 그의 연기력은 사극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큼 힘이 넘친다.”고 평가했다. “‘애정의 조건’이 종영하는 날 평소 질타만 하시던 어머니(김을동)가 전화를 하셨어요.‘이제 잘 하네.’하시며 데뷔 후 처음으로 칭찬을 해주셨죠.(웃음)” 평소 혼자있기를 좋아하고 낯을 많이 가린다는 그는 인터뷰 내내 속시원한 대답을 별로 하지 않았다. 질문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느리지만 또박또박 말한다.“음…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고 모르겠어요. 하지만…알아가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죠.” 공교롭게도 최근 출연한 작품 모두가 소위 ‘악역’이었던 그는 이번에도 ‘악역’을 연기한다.“‘염장’은 제 가슴에 쏙 와닿을 정도로 아주 냉정한 인물이에요. 악역이지만, 한 여자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과 함께 남자다운 의리도 보여주죠. 밉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염장’의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쉬어가기˙˙˙

    중견 탤런트 최불암과 김혜자가 데뷔 후 처음으로 MBC가 아닌 SBS TV 창사 특집극 3부작 ‘홍소장의 가을’(극본 김수현,연출 이종수)에서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22년 동안 MBC ‘전원일기’서 김회장 부부로 나왔던 두 사람이 부부로 재결합한 것은 ‘전원일기’ 종영 후 1년11개월 만의 일.여전히 MBC 전속이지만 MBC의 양해로 SBS 특집극을 찍었다.특집극은 오는 14일 방영된다.
  • MBC 이번엔 동거커플 파트너 바꾸기?

    MBC 이번엔 동거커플 파트너 바꾸기?

    ‘꽝태자’의 실추된 명예를 ‘입양아’가 만회할 수 있을까? MBC는 조기종영되는 ‘황태자의 첫사랑’ 후속으로 새 수·목미니시리즈 ‘아일랜드’(극본 인정옥,연출 김진만)를 새달 1일 오후 9시55분 첫 방영한다. ‘아일랜드’는 MBC가 황당한 인물 설정과 비현실적인 스토리,배우들의 따로 노는 듯한 연기 등으로 인해 타사 경쟁작에 비해 형편없는 시청률을 보인 ‘황태자‘를 ‘조기 강판’시키고 급히 투입한 구원투수격 드라마.한국 드라마의 고질이자 성공 공식인 ‘핏줄 비틀기’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기존 드라마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주인공을 ‘입양아’로 설정하고,‘동거족’을 등장시켰다.주인공으로 이나영,현빈,김민준,김민정 등 신세대 연기자를 대거 포진시켰다.엇갈린 운명과 가족관계를 통해 남녀간의 소소한 사랑이야기를 그린다는 것이 기획 의도.세살 때 해외(아일랜드)로 입양된 이중아(이나영)는 현지에서 가족이 모두 살해되는 현장을 목격한 뒤 자책감에 빠져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고국으로 돌아와 만난 남자 강국(현빈)과 사랑에 빠져 함께 생활한다.이후 이들은 다른 동거 커플인 이재복(김민준)-한시연(김민정)을 만나게 되고,서로 교차된 사랑을 한다는 줄거리. 2002년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에서 신세대 언어와 사랑 방식을 새롭게 제시했던 이나영과 인정옥 작가의 재결합으로 방영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아일랜드’가 과연 얼마나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5일 TV하이라이트]

    ●사랑을 할거야(MBC 오후 7시55분) 옥순은 뱃속의 아이에게 이상이 생기자 슬퍼한다.보라는 시련 속에서 오히려 담담해지고 성숙해지려 애쓴다.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보라는 수영에게서 함께 유학을 가자는 제의를 받는다.옥순은 성훈과의 결혼을 포기하고 대신 보라와 하늘의 사랑을 이어주려 애쓴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강수량이 세계 최고이지만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의 체라푼지를 찾아간다.연간 강수량이 11m나 돼 우산이 생활 필수품인 이곳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이유는 쏟아지는 비로 기름진 땅과 농토가 쓸려 내려가고 남아 있는 숲은 농지 개간을 위해 태워지기 때문이다. ●사이언스 대전(EBS 오전 11시20분) 패자부활전 4라운드와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진다.홍익대와 금오공대 ‘산타마리아’의 패자부활전 경기.여기서 지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만큼 두 팀 모두 대단한 승부욕을 보인다.한편,준결승 경기에서는 결승전 티켓 두 장을 놓고 4팀의 쫓고 쫓기는 경기가 펼쳐진다. ●열전!가수왕(iTV 낮 12시55분) 꽃의 도시 고양시에서 함께한다.언제나 정겨운 가수 현숙,변함없이 구성진 목소리를 자랑하는 이용,‘자옥아’로 성인가요계에 태풍을 몰고 온 박상철,남자는 속으로 운다며 거듭 강조하는 멋진 여자 전미경,‘꽃바람 여인’으로 인기몰이에 한창인 조승구 등이 출연한다. ●도전! 1000곡 결정(SBS 오전 8시50분) 심현섭 김학철 이은하 이매리 임종환 뚜띠 노을이 출연한다.분위기 메이커 심현섭이 펼치는 신명나는 유쾌한 무대,7년만에 돌아온 세미트로트 쌍둥이 듀오 뚜띠,코러스와 춤 그리고 노래 삼박자를 갖춘 노을,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김학철의 성대모사와 모창을 만날 수 있다. ●애정의 조건(KBS2 오후 7시50분) 정한이 아파트 명의변경을 거절하자 금파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자리를 뜬다.애리는 윤택이한테 성기 엄마 이야기를 하며 은파의 수상한 점을 말한다.밤새 고민한 정한은 다음날 아침,한걸네를 찾아 명의이전에 동의한다고 말한다.한걸은 금파와 정한을 불러 재결합에 앞선 충고를 한다. ●무인시대(KBS1 오후 10시10분) 갑작스럽게 최충헌이 쓰러지자,최우와 최향의 권력을 둘러싼 암투는 더욱 치열해진다.최우는 고종에게 충성맹세를 하고,최향은 노석숭과 김약진을 끌어들이려 한다.고종에게 사직을 청하고,왕씨 성을 내놓은 최충헌은 최우에게 자신의 집에 출입을 하지 말라 명한다.
  • [개인파산시대] ③파산, 그 이후

    [개인파산시대] ③파산, 그 이후

    파산자들은 파산 그 뒤,어떻게 살고 있을까.파산법의 취지대로라면 이들은 거듭 태어나 사회의 일원으로 재생의 길을 걷고 있어야 한다.외환위기로 한국의 개인파산이 본격화된 1999년 파산선고를 받은 505명 중 주소지가 확인된 30명을 찾아내,각기 다른 길을 걷고 있는 3명의 지난 5년간 궤적을 추적했다.상당수는 주소지에 살고 있지 않거나 일부는 사망하기까지 했다. #사례1 가족 도움으로 악몽 극복 한명원(가명·45)씨는 파산의 고통에서 벗어난 사례다.이제 동창회도 참석하고 여행도 갈 정도의 여유를 찾았다.현재 그의 한달 수입은 350만원이다. 한씨는 1997년 의류업체 이사로 재직하다 대표이사의 보증을 서 파산했다.환율이 2∼3배나 뛰면서 수입의류를 취급하던 회사는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부도가 났다.당시 시가 2억 5000만원짜리 한씨의 아파트는 경매로 넘어갔다. 99년 8월 파산을 신청했고,이듬해 보증채무에 대한 완전면책을,신용대출에 대해서는 일부 면책을 받았다.빈털터리로 부인,두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온 그는 막막했다.중·고생이었던 아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돈을 꾸어 20평대 아파트 월세를 얻었다.한씨는 “아버지가 무너지는 모습을 아이들에게만큼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부인도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했다. 의류 수입과 무역에 해박한 한씨는 닥치는 대로 일을 찾았다.파트타임에서 일용직,건설자재 영업,의류회사 땡처리까지 하지 않은 일이 없었다.파산한 지 3년 만인 2003년 1월,‘전공과목’인 의류 수입업체 간부로 재취업했다.의류업계에 네트워크가 살아 있었고,‘신용’을 잃지 않은 덕분이었다. 한씨는 “면책이 되어도 당장 먹고 살아야 한다.그렇다면 해답은 한가지이다.눈높이를 낮추고 현실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혼자 힘으로는 절대 극복할 수 없다.가족이 무너지지 않고 믿어줬기 때문에 재기가 가능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포자기하지 않고 어려우면 주변에 솔직히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숨으려고 들면 주변에서도 도와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그는 “아직도 잊을 만하면 은행,신용정보업체에서 독촉 전화가 걸려와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다.”면서 “‘빚’으로 이르게 된 파산은 삶의 ‘빛’을 찾게 해준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사례2 면책받고도 신불자 딱지는 남아 지난 97년 회사 공금 1000만원을 잃어버린 홍윤희(가명·32·여)씨는 자신의 카드로 빈 공금을 메워넣었다.그 와중에 윌슨병이라는 신경계통의 희귀병 진단까지 받았다.병원비까지 얹혀져 빚은 5000만원으로 늘었다. 택시기사를 하는 아버지(62)가 2년간 1000만원가량을 갚았지만 가혹한 추심에 시달려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입원한 상태에서 법정에 출석했던 홍씨는 “판사도 딱했던지 ‘이제 빚은 다 없어졌으니 몸이나 좀 추슬러라.’고 걱정해 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면책을 받은 뒤에도 채권추심은 계속됐다.독촉 우편물이 날아오고 사람들이 찾아왔다.한 카드사는 면책을 받았다고 하자 욕설을 퍼붓기까지 했다.면책이 되면 신용불량자 딱지를 떼어야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인터넷에서 조회하면 신용불량자로 나온다.분명 법을 어긴 것이지만 금융기관의 신용체크는 공공연히 이어진다. 홍씨는 장애 2급을 판정받았다.생활보호대상자가 됐으나 병원비를 대기도 힘이 든다.당연히 카드를 만들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했다.아버지의 빚도 조금씩 늘고 있다.이들 부녀는 요즘 다시 파산으로 법원을 찾게 될까 두렵기만 하다. #사례3 면책 못받아 위장이혼의 길로 조상희(가명·33·여)씨는 99년 파산한 후에도 5500만원의 채무를 가진 신용불량자이다. 사채업자로부터 카드깡을 했다는 이유로 면책이 거부됐기 때문이다.조씨는 지난 5년 동안 집 전화번호를 4차례,개인 휴대전화번호는 3차례 바꿔 사는 ‘도망자’의 삶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신문사 사원,상장업체의 비서,유통업체 근무 등 고교졸업 후 15년을 일하고 있지만 늘 가슴 졸이며 사는 삶이다.가족에게 피해를 줄까봐 남편과 ‘위장이혼’을 했다.빚이 정리되면 다시 재결합할 계획이었지만 면책이 거부되면서 그 기대는 산산조각났다. 아이(6)는 이혼상태에서 학교를 보낼 처지가 됐다.법원에서 받은 것은 면책이 거부됐다는 통지서 한 장.당시 재심이나 이의신청 절차 안내도 없었다.조씨는 파산의 고통만 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조씨는 “적금 하나 부을 수 없고 내 이름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미래니 꿈이니 내게는 먼 이야기”라고 말했다. 카드사는 최근 조씨를 고소한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3군데 카드빚은 갚았지만 아직 8군데가 남았다.카드사가 조씨에 대한 주민등록 직권말소까지 신청했다.매달 10만원씩이라도 갚겠다고 애원했지만 카드사는 분할 상환도 거절했다.조씨는 “아이 엄마인데 왜 떳떳하게 살고 싶지 않겠어요.카드사는 돈 벌어서 갚으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조금의 양보도 해주지 않고 더 나이 먹기 전에 둘째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이혼 상태에서 그것도 어렵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안동환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 KBS ‘해신’서 연기호흡 최수종·채시라

    KBS ‘해신’서 연기호흡 최수종·채시라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많이 호흡을 맞춘 경우가 아닐까 싶어요.안 보고도 서로 ‘이렇게 연기할 것’이란 예상이 80% 이상 맞아 떨어지죠.”(최수종) “유일무이하죠.굳이 말 한해도 믿음이 가요.함께 했던 작품마다 결과도 좋았구요.”(채시라) 환상의 콤비란 이들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그동안 ‘각시방에 사랑걸렸네’,‘파일럿’,‘아들과 딸’,‘야망의 전설’,‘사람의 집’ 등 다섯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 호흡을 보여줬던 탤런트 최수종(42)과 채시라(36).그런 두 배우가 5년만에 다시 만나 6번째 찰떡궁합을 과시한다.오는 11월 17일 첫 전파를 탈 KBS2TV 특별기획 50부작 ‘해신(海神)’(극본 박상현,연출 강일수)을 통해서다.최인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해신’은 1200년 전 통일신라시대 해상왕국을 건설했던 장보고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대작.총 제작비 180억원에 완도(청해진)·제주도·중국 현지 로케이션으로 만들어진다.오는 13일 첫 촬영을 앞둔 두 배우를 3일 완도 오픈 세트장에서 만났다. ●“새로운 장보고의 모습 보여드릴게요.” ‘태조 왕건’‘태양인 이제마’를 통해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최수종이 이번엔 장보고로 변신한다.‘태조 왕건’ 종영 이후 “다시는 사극에 출연 않겠다.”던 그였다.장보고의 어떤 매력에 끌렸을까.“천민 출신으로 온갖 난관을 헤치고 청해진 대사의 위치에까지 오르는 장보고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런 역할이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어요.”두꺼운 갑옷 위로 긴머리를 늘어뜨리고 입술을 꽉 다문 채 “‘태조 왕건’때 4년 동안 200회 분량도 찍었는데 50회쯤이야 우습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 단단한 각오와 여유가 함께 느껴졌다. 장보고역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당한 대답이 돌아온다.“‘야망의 전설’과 ‘태조 왕건’때도 ‘쌍꺼풀’등을 운운하며 안 어울린다고 했지만,둘다 최고의 히트작이 됐잖아요.대하 드라마는 ‘마라톤’이에요.나중에 제가 결승선 테이프를 어떻게 끊는지 보여드릴게요.” 그는 2000년 이후 대하 사극만 3번째다.“배우라면 사극을 해야 됩니다.정말 공부가 많이 돼요.드라마로 얼굴을 알린 뒤 바로 영화판으로 가고,거기서 실패하면 다시 드라마로 돌아오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요즘 젊은 배우들은 정말 사극을 통해 더 배워야 해요.”후배 배우들에 대한 따끔한 충고와 함께 한마디 덧붙인다.“저도 아직은 어리죠.이덕화·유인촌 선배님과 같은 연륜 있는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계속 출연해야 우리나라 드라마가 발전한다고 생각해요.”이번 ‘해신’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색깔의 사극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표독한 카리스마 기대하세요.” 날카롭게 치켜올린 눈꼬리,화장으로 강조한 광대뼈,도도함이 느껴지는 자줏빛 의상과 장신구,그리고 농염한 미소.완도 오픈 세트장에서 만난 채시라는 매일 눈물 연기를 펼치는 KBS2TV ‘애정의 조건’의 ‘금파’역에서 벗어나,표독스러우면서도 카리스마 강한 천하 제일의 여걸로 변신해 있었다.그녀는 장보고와 상권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는 라이벌이자 권모술수에 능한 통일신라 최고의 진골귀족 자미부인 역으로 출연한다. “캐스팅 제의를 받고 다음날 곧바로 수락의사를 밝혔어요.대본 받고는 ‘아,이건 내가 해야 하는 배역이다.’라고 느꼈죠.남편(가수 김태욱)도 ‘당신이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자신의 평상시 매력을 그대로 보여 줄 수 있는 캐릭터라 느낌이 남다르다며 활짝 웃는다. 그녀에게 사극은 ‘왕과 비’이후 4년만이다.“그동안 정말로 사극을 해보고 싶었어요.현대물과 달리 개성 넘치는 카리스마는 물론 낭만과 여유도 보여줄 수 있거든요.”하지만 금파역만은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단다.“실제 아기 엄마로서 공감가는 캐릭터예요.며칠전 놀이공원에서 아이와 노는 씬을 찍을때는 평소 집에 있는 남편과 아기에게 시간을 내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극중 결말을 묻자,금파가 남편과 재결합하게 되는 것까지만 알려준다며 미소 짓는다. “더 늙기 전에 와이어 액션 한번 해봐야 하는데….극중에서 워낙 높은 신분이라 ‘아랫것들’에게 명령만 할뿐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네요.(웃음)” 완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얽히고 설킨 ‘젠킨스 게임’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1965년 주한미군 복무중 북한으로 도주한 미군 탈영병 찰스 젠킨스(64)의 일본 입국이 실현되면서 그의 가족 재결합 등을 둘러싼 북한·미국·일본의 복잡한 삼각 해법찾기가 시작됐다. 미국은 최고 사형이 가능한 젠킨스를 어떻게 처리할까?이에 따라 젠킨스와 부인 소가 히토미 등 일가의 일본생활도 좌우된다.북·일 수교는 ‘납북피해가족 전원귀국’이라는 큰 전제조건이 해소돼 본궤도에 오를 것 같다.하지만 북·미·일 3국의 복잡한 ‘젠킨스 게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란 지적이 많다.북·일,미·일,북·미 관계가 별개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젠킨스를 적어도 치료기간에는 체포,처벌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뒤 ‘입원치료’ 명목으로 입국시켰다.그렇지만 젠킨스의 일본 영주까지는 고비가 첩첩산중이다. 젠킨스의 건강이 회복되면 미국은 양국간 ‘지위협정’에 따라 신병을 넘겨받은 뒤 법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베이커 주일 미대사는 16일 “탈영병이다.미국 사법제도에 따라 재판받아야 하나 인도적 관점에서의 배려도 중요하다.”며 사견을 전제로 ‘사법거래’ 가능성을 시사했다.젠킨스·소가 일가의 일본 영주도 민감한 문제다.새 생활은 병원에서 출발했지만,젠킨스의 치료가 장기화할 경우,병원근처에 소가와 딸 2명의 임시 거처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젠킨스의 소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영주의사를 밝힐 수 없다.합법적 지원이 어렵다는 얘기다.일본방문시 교통비나 의료비,숙박비 등도 정부가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taein@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코미디 하우스(MBC 오후 7시) ‘십분토론’에서는 ‘교통혼잡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국내외 유명인의 성대모사 쇼가 펼쳐진다.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김정은 등의 성대모사로 웃음을 선사한다.‘언니야’에서는 부잣집에 입양됐던 셋째(조혜련)가 동생들과 함께 살겠다며 집으로 돌아온 이야기가 펼쳐진다. ●씨네 24(YTN 낮 12시25분) 지루해질 만큼 평범해진 오래된 연인 앞에 나타난 국내 최고의 여배우.별 매력 없는 자신의 남자 친구에게 쏙 빠져버린 화려한 여배우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를 소개한다.원빈과 신하균 주연의 영화 ‘우리형’의 촬영 현장을 찾아간다. ●애니토피아(EBS 오후 9시10분) 애니메이션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단편들,국경을 넘어 웃음과 재미의 공감지대에서 만나는 세계 각국의 단편들을 들여다본다.‘네가 애니’ 코너에서는 엽기황당가족 ‘심슨’을 만나본다.‘애니웨어’ 코너에서는 영상음악제작소 복화술,그곳의 복화술사 오윤석 감독을 만난다. ●르포〈시대공감〉(iTV 오후 8시5분) 지난 6월23일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되었던 김선일씨가 끝내 피살되었다.작년 11월 오무전기 직원들 총격사건에 이은 두 번째 내국인 희생사건이다.그럼에도 정부는 한·미동맹과 국익을 내세우며 추가파병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국내의 갈등으로 번진 추가파병 문제를 짚어본다. ●파리의 연인(SBS 오후 9시40분) 약혼식장으로 들어선 기주는 그 자리에서 파혼을 선언하고 식장을 나가버린다.갈 곳이 마땅치 않은 기주는 태영이 일하는 세차장으로 향하고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얘기한다.다음날 회사에 출근한 기주는 한 회장을 찾아가 문의원에게 무슨 약점을 잡혀서 그러느냐고 따진다. ●애정의 조건(KBS2 오후 7시50분) 은파는 윤택의 고백에 잠시 흔들린다.복실은 기자를 찾아가 아이들 재결합 말을 꺼냈다가 된통 당하기만 하고,진주는 정한에게 왜 이혼과정을 어머니께 사실대로 말 안 하냐고 다그친다.장수는 은파를 향한 자기의 진심만이라도 전해달라며 윤택에게 또 도움을 청한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방앗간에 온 손님에게서 소문을 뒤늦게 전해들은 금분은 동필과 정우의 하숙집으로 간다.결코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하는 정우의 멱살을 잡아 흔드는 동필은 화연을 책임지라며 윽박지르고,정우는 인경을 사랑한다고 말해버린다.학교를 그만두는 정우는 학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다. ˝
  • 가수활동 8년만에 베스트음반 발매한 김진표

    “지극히 개인적인,나를 위한 음반이죠.” 가수 김진표가 8년간의 활동을 집약한 베스트 음반을 냈다.“4집 작업하면서 작은 슬럼프를 느꼈어요.그래서 제 자신을 정리해보자 생각했죠.” 다행히 효과는 있단다.솔로로 첫 발을 내디딜 때 가졌던 생각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무식하지만 열정적이었던 ‘왜 못해’마인드가 상기되고 있어요.” 97년 국내 최초의 랩앨범 ‘열외’를 낼 때 무모하다는 비아냥을 받았던 그는 이제 한국적 랩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보여 줄 게 없어서” TV에 안나가고 “감동을 줄 자신이 없어서” 콘서트를 열지 않는다는 그는 “10년은 되어야 내공이 쌓이지 않겠냐.”고 겸손해 했다. 이번 앨범의 의미가 완전히 이기적인 것만은 아니다.“솔로 1집이 절판됐는데 찾는 사람들이 많았어요.희귀 음반이어서 경매 사이트에서 2만∼3만원에 거래되더군요.그래서 재발매 해주고 싶던 차에 베스트 음반을 내게 된거죠.” 돈벌이만 생각,형편없는 음질의 짜깁기 음반을 내려는 기획사에 선수를 친 측면도 있다. “예전에 패닉 베스트 음반이 나온 적이 있는데 정말 불쾌했어요.” 최상의 음질을 얻어내기 위해 미국 뉴욕까지 날아가 다시 마스터링한 히트곡 28곡과 신곡 4곡 등 총 32곡이 두 장의 CD에 담겼다.앨범에 실린 히트곡 가운데 김진표가 가장 아끼는 곡은 1집 수록곡인 ‘아무 누구’.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기 때문이란다.더구나 당시에는 랩 음반이 나온 적이 없던 터라 수많은 반대와 심리적 압박 속에 작업을 했기 때문에 더욱 애착이 간다고. 신곡인 보사노바 리듬의 타이틀곡 ‘시간을 찾아서’는 이적이 노래를 불러 패닉에 대한 향수를 다시 불러모으고 있다.“원래 형(이적)한테 곡만 부탁했는데 노래도 불러 주겠다고 하더라고요.고맙죠.기사 한 줄이 더 생기니까.근데 한편으론 걱정도 됐어요.패닉 버전이 되는 거니까.” 그럼 패닉은 재결합하는 걸까.“내년이 패닉 10주년 되는 해인데 이 때 맞춰서 4집 앨범을 내볼까 하는 얘기들이 오가고 있긴 하죠.” 그러나 단순히 예전 패닉을 답습하는 차원은 아니라고 못박았다.“만약 실패했을 때 패닉으로 쌓아놓은 이미지가 훼손되는 거잖아요.그래서 막상 하자 해놓고도 무서운 거죠.” 김진표는 이번 앨범에서 신곡 ‘너는 니길로’와 ‘그럴수도 있지 뭐’에서 각각 신인 여가수 리사와 체리필터의 보컬 조유진과의 작업으로 새로운 맛을 선사했다.까다롭기로 소문난 그였기에 보컬 선정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너는 니길로’는 버림받은 여자가 남자를 죽여 버리겠다는 노래거든요.진짜 ‘목을 따버리는’ 느낌을 원했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었죠.사실 리사에 대해 잘 몰라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한번에 맘에 들었어요.” ‘그럴수도 있지 뭐’도 원래 비지스풍의 노래로 만들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자 아예 생각을 뒤집었고 장르의 정체성은 불분명해졌지만 오히려 더 재밌는 곡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
  • 끝내 둥지 못찾은 ‘기러기아빠’

    유학중인 자녀들에게 영주권을 얻어주려 위장 이혼한 ‘기러기 아빠’가 아내의 변심으로 ‘둥지 잃은 기러기’가 됐다.그러나 아내는 “적법한 협의 이혼이었다.”면서 “남편이 뒤늦게 재산을 챙기고자 소송을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인 A(62)씨는 86년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었다.이듬해 소개로 만난 중학교 교사 B(50)씨와 결혼했다.전처 소생인 1남4녀를 키우던 부부는 1남1녀를 더 낳았다.B씨는 98년 학교를 잠시 쉬고 두 아이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 자녀들을 미국 학교에 진학시켰다.1년 뒤 자녀들은 귀국했지만,국내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다.결국 부부는 자녀들을 미국에 보내기로 결심했다.그러나 아내가 교직생활을 계속해야 했기에 정년퇴직한 남편이 미국으로 건너가 자녀 뒷바라지를 맡았다. 그러나 고령의 무직자인 A씨가 미국 취업이민을 하기엔 불가능했다.영주권이 없는 자녀들도 학업을 지속하기가 힘들어졌다.결국 부부는 ‘위장이혼’이란 묘안을 짰다.B씨가 미국 시민권자와 위장 결혼해 영주권을 얻고,다시 이혼해 A씨와 재결합한다는 계획이었다. 2002년 5월 이혼한 뒤 A씨는 6개월 동안 미국에 머물며 자녀들을 돌봤다.B씨가 미국으로 와 “내가 학교를 그만두고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할테니 한국에 들어가라.”고 말해 A씨는 귀국했다. A씨가 전처 소생의 딸 집에 머물며 ‘기러기 아빠’로 생활한지 한 달,B씨가 귀국했다.그러나 아내는 “이제 남남이니 접근하지 말라.”며 태도를 바꿨다.결국 A씨는 “우리 이혼은 위장이혼이니 무효”라며 소송을 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홍중표)는 “미국 영주권을 얻기 위해서라도 합의이혼을 할 당시 부부가 법률상 부부관계를 해소하려는 이혼의사가 있었다고 보인다.”면서 “아내는 남편에게 재산 4억 4000여만원을 분할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아내측은 “영주권을 위해 위장이혼을 하자고 합의했다는 남편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이혼하기 전에 증여한 아파트 가치가 오르자 남편이 뒤늦게 소송을 낸 것”이라고 항소할 뜻을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자타공인 최고MC 김용만·신동엽 3년만에 재결합

    “남들은 한 시간 동안 500번 개그해서 50번 웃기지만,저희는 15번의 시도로 10번을 웃기는 ‘타율 높은’개그를 추구합니다.”(신동엽) “섣부른 웃음에 도전하기보다는 남들이 알아채지 못할 정도의 적절한 ‘재치’를 가미하는,도를 넘지 않는 개그를 하려고 하죠.”(김용만)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두 MC인 김용만과 신동엽이 오랜만에 콤비로 뭉친다.새달 4일 첫 전파를 타는 SBS 새 오락 프로그램 ‘김용만·신동엽의 즐겨찾기’에서 공동 MC로 손발을 맞추는 것.지난 2001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건강보감’코너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26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 ‘…즐겨찾기’녹화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칭찬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MBC ‘섹션 TV 연예통신’과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브레인 서바이버’ 등을 진행하며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용만은 “첫 SBS 나들이인데도 워낙 잘하는 후배 신동엽이 옆에 있어 첫 녹화 전날 밤에도 편하게 잠을 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최근 3∼4개 프로그램을 겹치기 출연하다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던 신동엽은 “요즘 많은 분들이 김용만씨에 대해 ‘한껏 물이 올랐다.’고들 하시는데,저는 그렇게 생각안해요.원래 데뷔 때부터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잘했거든요.”라고 화답했다. ‘…즐겨찾기’는 30∼40대 성인 취향의 심야 버라이어티쇼.간판 코너는 ‘대결 콘서트,노래만들기’다.김용만과 신동엽이 각각 다른 게스트와 음악전문가와 조를 이뤄 직접 기타를 치며 3∼4시간 내에 작사·작곡·편곡까지 해 노래 한곡을 만들어내는 대결을 펼친다.“제작진이 저희 둘의 공통 분모를 찾다가 둘 모두 ‘어쭙잖게’ 기타를 친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 코너를 만들게 됐어요.항상 ‘차별화’된 웃음을 전달하려 하는 저희들이기에 물론 오케이했고요.” 공통점이 많은 두 사람이지만 방송 스타일만은 180도 다르다.김상배 프로듀서는 “신동엽은 소품·무대장치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스태프 마인드’를 가졌고,김용만은 게스트 선정 등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폭넓은 시야가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 모두 앞으로 성인 시트콤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단다.“본래 성인 취향이라 성인들이 짜릿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시트콤이 제게 적격이에요.”(동엽),“제가 과거에 영화배우 지망생이었거든요.(웃음)성인 대상의 콩트나 코미디물을 통해 제 연기력을 테스트 해보고 싶어요.”(용만) 이영표기자 tomcat@˝
  • [사설] ‘짧은 만남 긴 이별’ 이젠 바꿔야

    제9차 이산상봉 남측 방문단 1진 100명이 어제 속초로 돌아왔다.이어 남측 방문단 2진이 오늘 금강산으로 간다.한·미 군사훈련 등을 이유로 경협 실무회의 등 각종 남북회담이 미뤄지고 있는 작금의 사정에 비춰 다행스러운 일이다.앞으로도 이산상봉 합의만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져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하는 심정으로 남북에 더 많은 이산가족들이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이번에도 남측 방문단 중 96세의 최고령 할머니는 생면부지의 외손자로부터 셋째딸이 2년전 사망했다는 말을 듣고 “2년만 빨리 왔으면….”하며 통한의 눈물을 뿌렸다.남측의 경우 북측 가족과의 만남을 신청한 이산가족 12만여명 중 이미 2만명 가까이가 세상을 떠났다.생존자들도 60% 이상이 70세를 넘어선 실정이니 한번에 100명 정도 만나는 현 추세라면 태반이 통한을 풀지 못할 것이 자명하다. 이래선 안 된다.온 지구촌이 한 가족인 문명의 시대에 이념과 체제가 혈육을 갈라놓은 야만이 더이상 용인되어선 안 된다.남북은 우선 지난해 합의한 금강산 면회소 건설 사업에 가속도를 더해야 한다.특히 남북 당국 모두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발상의 전환을 하기 바란다.북측은 이산상봉이 체제 불안을 야기할 것이란 가설을 떨쳐버려야 할 것이다.최근 4년간 공식적으로만 9차례에 걸쳐 모두 8000여명이 만나고,1만 2000여명이 생사를 확인하거나 서신을 교환했지만 아무 일도 없지 않았나.이제 북한 당국도 이산상봉에 소극적일 이유가 없으며,남한 당국은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상봉 정례화,재결합 등의 해결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할 것이다.˝
  • 록·헤비메탈 진수 선보인다-딥 퍼플·드림시어터 잇단 내한

    ‘살아있는 록의 전설’ 딥 퍼플과 세계적인 헤비메탈 밴드 드림 시어터가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딥 퍼플은 26일 오후 8시 대구 전시컨벤션센터 공연에 이어 28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영국 출신의 딥 퍼플은 1968년 결성 이후 ‘세계에서 가장 시끄러운 밴드’라 불리며 레드 제플린,블랙 사바스와 더불어 70∼80년대 하드록과 헤비메탈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쳐온 그룹.멤버 교체,해체,재결합을 반복하면서 36년간 명맥을 유지해온 딥 퍼플은 이번 공연에서 전성기였던 2기 멤버 이언 길런과 이언 페이스,로저 글로버와 94년 합류한 기타리스트 스티브 모스,록밴드 오지오스본 출신의 새 키보디스트 돈 에어리의 라인업으로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말 발표한 ‘바나나스(Bananas)’에 수록된 신곡 ‘하우스 오브 페인(House of Pain)’ 등을 비롯해 ‘스모크 온 더 워터(Smoke On The Water)’‘하이웨이 스타(Highway Star)’‘허시(Hush)’ 등 록 명곡 퍼레이드를 펼친다. 미국 순회 공연 이후 아시아 순회 공연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95년 첫 단독공연,99년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 이후 세 번째.28일 공연 당일 딥 퍼플의 LP커버를 가져가는 관객 30명에게 선착순으로 신보 ‘바나나스’와 포스터를 주는 이벤트도 벌인다.(02)2055-1677. 한 달 뒤인 4월28일 오후 8시 드림 시어터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세 번째 단독 공연을 펼친다.이번 무대는 지난해 11월 7집 앨범 ‘트레인 오브 소오트(Train Of Thought)’를 발매한 기념으로 벌이는 월드투어 가운데 하나다. 드림시어터는 1985년 버클리 음대에서 만난 기타리스트 존 페트루치,드러머 마이크 포트노이,한국계인 베이시스트 존 명 등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2집 ‘이미지스 앤드 워즈(Images & Words)’가 히트하면서 정상급 밴드로 발돋움했으며 3집 ‘어웨이크(Awake)’와 4집 ‘폴링 인투 인피니티(Falling into Infinity)’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99년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에 참가했고 2000년과 2002년 단독 내한공연을 갖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02)3141-3488. 박상숙기자˝
  • MBC 새 주말드라마 ‘장미의 전쟁’ 최수종·최진실

    “애 딸린 홀아비 역은 데뷔하고 처음이라 무척 떨리네요.”(최수종) “이혼녀가 되는 과정이 실제 제 상황과 비슷해서 편해요.”(최진실) 탤런트 최수종과 최진실이 오는 20일부터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장미의 전쟁’(극본 김선영,연출 이창순)에서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다.지난 1992년 한국 트렌디 드라마의 원조격인 ‘질투’에서 연인으로 만난 이후 12년 만이다. 최수종과 최진실은 각각 평범한 회사원 수철과 산부인과 전문의 미연 역을 맡아 외도와 경제적 문제로 인한 갈등 속에서 상처를 입고 헤어졌다가 재결합하는 부부의 모습을 연기한다. 이 드라마는 두 사람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남편 조성민과의 불화로 힘든 시간을 보낸 최진실은 ‘그대를 알고부터’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며 재기에 나섰다.9개월의 휴식기를 가진 최수종은 1994년 ‘마지막 연인’ 이후 줄곧 KBS에만 출연하다가 10년 만에 MBC에도 얼굴을 내밀게 됐다.지난 16일 경기도 일산의 촬영장에서 만난 최수종은 “그동안 성실하고 여성을 배려할 줄 아는 반듯한 남자 역만 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의외의 모습에 놀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기존에 맡았던 캐릭터는 가공의 인물이 많았던 반면 이번 역할은 지극히 현실적이라 쉽사리 공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수종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합류한 최진실은 “실제 제 경험이 극중 미연의 표정·대사 하나하나에 투영된다면 오히려 연기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예전엔 나만 바라보기도 벅찼는데,이제 스태프는 물론 보조출연자들의 모습까지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니 나이가 들기는 든 모양”이라며 미소지었다. 이영표기자 tomcat@˝
  • [김영희 이혼클리닉] 헤어지기전 남편과 다시한번 대화를

    4년전 두 아이를 데리고 재혼했습니다.남편도 아이가 둘이었습니다.그는 성실하고 사심이 없는 착한 사람이었지만,애들 문제로 2년 동안 다툼이 많았습니다.결국 ‘협의이혼’을 했지요.아직 집 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한 집에 살고 있지만요.돌이켜보면 제 잘못이 많았던 것 같은데,앞으로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신경애- 보건복지부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이혼을 막기 위하여,‘이혼 숙려(熟廬)제’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하는데,개인의 사생활이나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는 여론도 만만찮아서,아직은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영국·독일에서는 3∼18개월의 ‘숙려기간’을 두고 있지요.숙려제는 이혼에 합의했어도 3∼6개월의 ‘냉각기’를 갖고,다시 생각할 시간적 여유를 갖게 하여 ‘충동적 이혼’을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생긴 제도입니다.현행법은 ‘재판상 이혼’이 아닌 ‘협의이혼’의 경우,당사자의 ‘협의이혼 의사확인 신청서’와 간단한 몇 가지 서류를 첨부하여 가정법원에 제출하면,단 10여분 만에 이혼이 성립되고 있습니다.신경애씨도 이와 같은 협의이혼을 한 것 같습니다. 올려준 사연을 접하고 정말 안타까웠습니다.어렵게 결심한 ‘재혼’이 또다시 실패했으니 본인의 심정이 오죽하겠어요.초혼의 실패로 내 인생에 ‘마지막 결혼’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재혼을 했었을 겁니다.이혼이 흉이 아닌 세상이라고들 하지만,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이혼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남편은 이혼 판결을 받고도 3개월 가까이 ‘이혼신고’를 미루고 있다가,마감 1주일 전에 한 것 같은데,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보내주신 사연으로 보면 재혼한 남편이 무공해처럼 깨끗한 성품과 믿음직스러운 분이라고 하였는데,오늘의 불행은 아이들과 경애씨의 관계에서 시작됐던 것 같습니다.아이들을 바르게 키우고 싶은 마음으로 엄격하다보니 “엄마가 무섭다.”며 친가에 가서 보름 동안이나 돌아오지 않았다는데,잘잘못을 떠나서 어린 자식들을 바라보며,남편은 마음이 무척 아팠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사랑의 회초리’를 들 때,회초리를 맞고 있는 아이가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을 만큼이어야 한다는 것을 염두해야 합니다.새엄마가 ‘콩쥐 팥쥐’에 나오는 나쁜 엄마가 아닐 터인데도 많은 사람들은 “제 자식이 아니라서…”라는 눈으로 보기 때문에,재혼한 사람들은 그 점이 가장 괴롭다고 하는데,혈육 못지않은 정을 주고 받으며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고 있는 가정도 많지요. 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아이들은 불안감·열등감·죄책감·불신감 등으로 정신적 혼란을 겪게 되어 정신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낯선(?)사람을 엄마,아빠로 불러야 하고,이쪽저쪽 아이들이 어울려 한 가족이 되기까지는,부모들의 세심한 ‘이해와 사랑,보살핌과 기다림’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아이들에게 따뜻한 정을 주어 마음을 다독여 주고,새엄마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을 준 다음,잘못이 있으면 서서히 가르쳤어야 했는데,경애씨는 아이들이 정리정돈을 안하고,자신에게 애정 표현이 없으면 눈길조차 주기 싫어 잔소리를 하고 때렸다는데 잘못했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경애씨도 아이들로부터 소외당하지 않고,사랑받고 싶은 마음에서 그랬을 겁니다. 이혼신고를 마쳤으니 남남으로 헤어질 수밖에 없겠습니다만,지금이라도 경애씨가 남편과 헤어지기 싫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대화를 해 보십시오.호적정리에 의한 이혼을 했더라도,두 사람 모두 ‘후회’하거나 ‘재결합 의사’가 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과 재결합할 수 없다 해도,두 아이들에게 당신의 괴로운 마음을 절대 보이지 마십시오.어린 마음에,자신들에게 또 불어 닥친 불행을 감당키 어려워 자칫 빗나가기라도 한다면,당신은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게 됩니다.“부부는 헤어지면 남보다 못하다.”고 하는데,‘천륜’으로 맺어진 자식은 헤어질 수도,버릴 수도 없습니다.경애씨.또 다른 시작을 위해 ‘용기’를 내십시오.˝
  • [김영희 이혼클리닉] 헤어지기전 남편과 다시한번 대화를

    4년전 두 아이를 데리고 재혼했습니다.남편도 아이가 둘이었습니다.그는 성실하고 사심이 없는 착한 사람이었지만,애들 문제로 2년 동안 다툼이 많았습니다.결국 ‘협의이혼’을 했지요.아직 집 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한 집에 살고 있지만요.돌이켜보면 제 잘못이 많았던 것 같은데,앞으로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신경애- 보건복지부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이혼을 막기 위하여,‘이혼 숙려(熟廬)제’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하는데,개인의 사생활이나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는 여론도 만만찮아서,아직은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영국·독일에서는 3∼18개월의 ‘숙려기간’을 두고 있지요.숙려제는 이혼에 합의했어도 3∼6개월의 ‘냉각기’를 갖고,다시 생각할 시간적 여유를 갖게 하여 ‘충동적 이혼’을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생긴 제도입니다.현행법은 ‘재판상 이혼’이 아닌 ‘협의이혼’의 경우,당사자의 ‘협의이혼 의사확인 신청서’와 간단한 몇 가지 서류를 첨부하여 가정법원에 제출하면,단 10여분 만에 이혼이 성립되고 있습니다.신경애씨도 이와 같은 협의이혼을 한 것 같습니다. 올려준 사연을 접하고 정말 안타까웠습니다.어렵게 결심한 ‘재혼’이 또다시 실패했으니 본인의 심정이 오죽하겠어요.초혼의 실패로 내 인생에 ‘마지막 결혼’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재혼을 했었을 겁니다.이혼이 흉이 아닌 세상이라고들 하지만,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이혼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남편은 이혼 판결을 받고도 3개월 가까이 ‘이혼신고’를 미루고 있다가,마감 1주일 전에 한 것 같은데,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보내주신 사연으로 보면 재혼한 남편이 무공해처럼 깨끗한 성품과 믿음직스러운 분이라고 하였는데,오늘의 불행은 아이들과 경애씨의 관계에서 시작됐던 것 같습니다.아이들을 바르게 키우고 싶은 마음으로 엄격하다보니 “엄마가 무섭다.”며 친가에 가서 보름 동안이나 돌아오지 않았다는데,잘잘못을 떠나서 어린 자식들을 바라보며,남편은 마음이 무척 아팠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사랑의 회초리’를 들 때,회초리를 맞고 있는 아이가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을 만큼이어야 한다는 것을 염두해야 합니다.새엄마가 ‘콩쥐 팥쥐’에 나오는 나쁜 엄마가 아닐 터인데도 많은 사람들은 “제 자식이 아니라서…”라는 눈으로 보기 때문에,재혼한 사람들은 그 점이 가장 괴롭다고 하는데,혈육 못지않은 정을 주고 받으며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고 있는 가정도 많지요. 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아이들은 불안감·열등감·죄책감·불신감 등으로 정신적 혼란을 겪게 되어 정신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낯선(?)사람을 엄마,아빠로 불러야 하고,이쪽저쪽 아이들이 어울려 한 가족이 되기까지는,부모들의 세심한 ‘이해와 사랑,보살핌과 기다림’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아이들에게 따뜻한 정을 주어 마음을 다독여 주고,새엄마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을 준 다음,잘못이 있으면 서서히 가르쳤어야 했는데,경애씨는 아이들이 정리정돈을 안하고,자신에게 애정 표현이 없으면 눈길조차 주기 싫어 잔소리를 하고 때렸다는데 잘못했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경애씨도 아이들로부터 소외당하지 않고,사랑받고 싶은 마음에서 그랬을 겁니다. 이혼신고를 마쳤으니 남남으로 헤어질 수밖에 없겠습니다만,지금이라도 경애씨가 남편과 헤어지기 싫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대화를 해 보십시오.호적정리에 의한 이혼을 했더라도,두 사람 모두 ‘후회’하거나 ‘재결합 의사’가 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과 재결합할 수 없다 해도,두 아이들에게 당신의 괴로운 마음을 절대 보이지 마십시오.어린 마음에,자신들에게 또 불어 닥친 불행을 감당키 어려워 자칫 빗나가기라도 한다면,당신은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게 됩니다.“부부는 헤어지면 남보다 못하다.”고 하는데,‘천륜’으로 맺어진 자식은 헤어질 수도,버릴 수도 없습니다.경애씨.또 다른 시작을 위해 ‘용기’를 내십시오.
  • KBS2 새 드라마 ‘애정의 조건’ 출연 채시라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소소한 부부 사이의 일을 표현하기가 쉬웠을까요?” 20일부터 시작되는 KBS2 주말드라마 ‘애정의 조건’(극본 문영남 연출 김종창)은 불륜,이혼,동거가 넘쳐나는 현실에서 안방극장에 등장하는 또 한편의 불륜 드라마.이 드라마에서 불륜 끝에 이혼하는 금파 역의 탤런트 채시라를 만났다. ‘애정의 조건’은 능력있는 변호사의 아내로 남편,아이,가정만 알고 지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남편 진정한(이종원)의 외도에 맞바람을 피우다 이혼하는 금파와 혼전 동거로 고통받는 동생 은파(한가인)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결혼의 신성함과 가정의 소중함을 짚어보겠다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있다. MBC ‘맹가네 전성시대’ 이후 1년 만에 돌아온 채시라는 “이혼은 낯설고 남의 얘기 같다.”면서도 30대 주부이자 엄마이기 때문에 현실에 있는 캐릭터를 소화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그리고 좋은 연기는 연륜과 경험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그러니까 배우는 꼭 결혼을 해야 된다니까요.호호” 가수인 남편 김태욱과 남다른 부부애를 과시하는 그가 부부간 갈등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을 터.옆에 앉아 있던 이종원은 스스로 애처가임을 밝히며 “첫 촬영에서 싸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감정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이에 반해 채시라는 “다른 여자의 일생을 살아보는 것이 배우의 장점”이라며 “새로운 도전으로 생각한다.”고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결혼한 여배우로서 어려운 점은 모든 직장여성처럼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것”이다.평소와 달리 오늘은 애가 울지 않더라면서 기특해한다.“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지원이 정말 필요해요.” 금파의 홀로서기는 결혼의 소중함을 강조한다는 의도와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하자 “드라마가 극본대로 되는 건 아니다.”면서 “재결합으로 가면 좋은데….” 라고 말했다. MBC ‘장미의 전쟁’의 최진실·최수종과 경쟁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을까.“자꾸 물어보시는 데 그런 거 일일이 생각하면 작품이 산으로 가요.호호” 박상숙기자 alex@˝
  • 儒林(43)-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儒林(43)-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김식의 비유는 적확하였다. 쏟아버린 술은 술병에 담을 수 없고 엎질러진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는 것이다. 일단 ‘쏟아버린 술’과 ‘엎질러진 물’ 같은 죄인이 되었으므로 다시 상감의 마음을 돌이킬 수 없으니 쓸데없이 미련을 갖지 말고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라는 것이 김식의 행동이었던 것이다. ‘엎질러진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다’는 말 역시 강태공에서 비롯된 고사로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다. 강태공은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었으면서도 자신을 인정해 주는 주군을 만나지 못해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 어느덧 노령에 이르러 있었다.마침내 문왕을 만나 국사가 되었으나 이처럼 늦게 출세하였기에 그전까지는 끼니조차 잇기 어려운 가난한 선비였었다.젊은 시절 그는 책만 읽으며 생계를 잇는 일은 전혀 하지 않았으므로 그의 아내 마씨는 일찌감치 친정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러나 훗날 강태공이 제후에 봉해졌다는 말을 듣고 마씨는 집에 돌아와 다시 아내로 맞아달라고 간청하였다. 강태공은 잠자코 있다가 마씨에게 물 한 동이를 떠오라고 이른 다음 아내가 가져오자 그것을 마당에 쏟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다. “어디 저 물을 주워 그릇에 담아보시오.” 마씨는 엎질러진 물을 담으려 하였으나 진흙만 손에 잡을 수 있을 뿐이었다.당황해하는 마씨에게 강태공은 이렇게 말하였다. “한번 엎지른 물은 그릇에 담을 수 없고,한번 떠난 아내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법이오.” 한번 헤어진 부부는 결코 재결합할 수 없음을 말한 것으로,무슨 일이든 한번 저지른 일은 원상복귀할 수 없다는 강태공의 말에서 그 유명한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이란 고사성어가 생겨났다. 그러므로 술병을 거꾸로 세워 술을 쏟은 김식의 행동은 조광조가 읊은 시조에 나오는 강태공을 빗대어서 일침을 가한 것이었다. “대감,옛말에 이르기를 파경재부조(破鏡再不照)라 하여서 깨어진 거울은 다시 비출 수가 없다고 하였소이다.” 김식은 다시 잔에 술을 따라 단숨에 들이켜면서 말을 하였다. 일행들은 묵묵히 그 말을 듣고 있었다.마침 하늘을 가렸던 먹구름이 물러가고 뜨락에는 달빛이 하늘 가득하였다.김식은 단숨에 술을 들이마시면서 말을 이었다. “또한 옛말에 이르기를 떨어진 꽃은 다시 가지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하였소이다.우리 모두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요,깨어진 거울이며,떨어진 꽃이외다.그러므로 구차하게 살기를 바라지 말고 신의를 위해 죽을 것을 맹세하십시다.” ‘떨어진 꽃은 다시 가지로 돌아갈 수 없다(落花不返枝)’는 말 역시 일단 저지른 일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뜻이었던 것이다.이 말을 듣고 있던 우참찬 이자가 말을 이었다. “대사성의 말이 맞소이다.이미 모든 상황은 엎질러진 물이 되었소이다.이제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신의를 지키며 당당하게 죽는 일만 남았소이다.옛말에도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죽고 여인은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한다’고 하지 않았소이까.” 이자의 말에 일동은 이를 악물고 머리를 끄덕였다.‘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죽는다(士爲知己者死)’는 이자의 말이야말로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길이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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