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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언스 “논문 중복사진은 섀튼이 준 것”

    사이언스 “논문 중복사진은 섀튼이 준 것”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외신종합|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맞춤형 줄기세포 연구 논문을 게재했던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일부 조작 논란이 일고 있는 논문 부록의 중복된 사진은 “지난 5월 황 교수가 아니라 제럴드 섀튼 피츠버그대 교수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언스측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문제의 중복 사진은 “5월12일 (황 교수팀으로부터 받은) 논문의 PDF판엔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당시 편집진이 해상도 높은 사진을 섀튼 교수측에 요구해 같은달 10일 문제의 사진들을 받아 13일 새 PDF판에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케네디 사이언스 편집장은 “현재로선 이 사진 문제가 논문의 결론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황 교수팀의 난자 출처 의혹을 맨 먼저 제기했던 영국의 과학 잡지 네이처는 이날 줄기세포 연구 논문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네이처는 ‘TV 검증으로 줄기세포 성공 여부에 의문이 제기됐다.’란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와 체세포의 DNA 일부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MBC의 주장을 전한 뒤 복제양 돌리 연구팀도 진위 논란이 일었을 때 재검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2년이상 가입자 휴대전화보조금 허용

    정부는 7일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지급 금지기간을 2년 연장하되 한 업체에 연속 2년 이상의 장기 가입자에게는 보조금 지급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단말기 보조금이란 이동통신업체가 일부 단말기 값을 대리점에 지원하는 것으로, 불법이었지만 업계는 음성적 지원을 해왔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7일 “재정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와 보조금 금지기간을 2년 연장하되 2년후 재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정부안을 갖고 국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개정안은 9일 규제개혁위원회에 상정된다. 차세대 서비스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WCDMA폰은 당초안 대로 최대 40% 허용한다.또 PDA폰은 25% 허용하지만 DMB폰은 허용하지 않는다. 보조금 혜택자는 2년 이상 가입자로 바뀌면 전체 가입자의 53%인 1950만명으로 늘어난다. 정통부는 지난달에 보조금 금지 기간을 3년 연장하되 3년 이상 가입자에 대해 보조금 지급을 허용할 것이라고 입법예고했었다. 정부의 장기 가입자 보조금 허용에 대해 이동통신 3사는 모두 비용 증가 등을 들어 난색을 표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지급 규모 최소화 등을 약관에 명확히 언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MS ‘끼워팔기’ 330억 과징금

    MS ‘끼워팔기’ 330억 과징금

    마이크로소프트(MS)가 컴퓨터 프로그램의 ‘끼워팔기’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330억원의 과징금과 함께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에 따라 MS는 앞으로 윈도 운용체제(OS)에서 미디어플레이어(WMP)와 메신저를 분리하든가 다른 회사 제품을 함께 탑재해서 팔아야 한다. 윈도 서버에서 윈도미디어서비스(WMS)는 무조건 분리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MS는 공정위의 제재에 대해 “관련법을 어기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끈 MS ‘끼워팔기’ 논란은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공정위는 7일 전원회의를 열어 MS가 시장지배력을 앞세워 윈도 서버와 운영체제에 미디어서버와 미디어플레이어, 메신저 등을 끼워팔았으며 이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결정했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MS의 결합판매(끼워팔기)는 주요 상품인 PC의 서버와 운영체제 시장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여 시장경쟁을 제한하고 소비자 이익을 저해했다.”고 제재 이유를 밝혔다. 공정위는 MS가 성능이나 품질에 따른 경쟁보다는 끼워팔기에 힘입어 2000년 이후 3가지 프로그램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진 점을 증거로 제시했다. 국내 PC 운영체제 시장에서 MS의 점유율이 99%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공정위의 이번 결정은 국내 PC 및 소프트웨어업체,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시정명령을 받은 날로부터 180일 뒤에는 끼워팔기 프로그램을 분리하거나 다른 제품을 함께 탑재해야 한다. 시정명령은 10년간 유효하며 5년 뒤부터는 1년마다 MS가 시정명령의 재검토를 신청할 수 있다. 공정위는 시정명령에 앞서 이미 팔린 윈도의 경우 구매자들이 다른 회사의 프로그램을 쓸 수 있도록 CD나 인터넷 등을 통해 ‘미디어플레이어센터’와 ‘메신저센터’를 설치토록 했다. 미디어플레이어센터와 메신저센터에 들어갈 다른 제품의 범위 등은 이번 시정명령의 이행여부를 점검할 ‘이행감시기구’의 의견을 들어 공정위가 결정하게 된다. 내년에 나올 MS의 신제품 ‘윈도 비스타’에도 공정위의 이번 결정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MS가 법원의 최종결정이 나올 때까지 국내에서의 출시를 늦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MS는 “공정위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으며 그동안 한국 법을 지키고 한국 소비자의 이익을 위해 활동했다고 굳게 믿는다.”면서 “이번 결정이 한국 법과 일치하지 않기에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MBC사장 거취 논의…방송위 “PD수첩 제재 검토”

    MBC사장 거취 논의…방송위 “PD수첩 제재 검토”

    방송위원회가 오는 8일 회의를 열어 황우석 교수팀과 관련한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을 제재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방송위는 “8일 안건은 일단 PD수첩의 11월22일 방송분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의 공정성 등 방송심의규정 위반 여부를 따지는 것이지만 시청자불만처리위에서는 취재윤리 위반문제에 대해서도 제재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문순 MBC 사장은 이날 오후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상희)의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PD수첩 파문의 경과와 후속대책 등을 보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응방안을 놓고 이사들간에 격론이 있었으나 최 사장의 거취 표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강성근 교수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배아줄기세포 연구결과에 대한 재검증은 없으며, 후속 연구성과가 이를 입증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강 교수는 “같은 쥐의 영양세포를 썼는데도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등 PD수첩의 DNA검사는 잘못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PD수첩이 의뢰한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에 대한 DNA검사 자료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공대 교수들을 주축으로 한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련) 창립추진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과학연구 집단이 아닌 PD수첩 제작진에 의해 황 교수의 배아복제 연구과정이 윤리 문제를 넘어 진위 공방의 도마에까지 오르게 된 것은 과학적 연구에 대한 몰이해와 과잉 보도 의욕에서 비롯된 비애”라면서 MBC에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황 교수의 조속한 연구복귀를 요청하며 지속적인 지원입장을 재확인했다. 박정현 장세훈 유지혜기자 jhpark@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네티즌 “PD수첩팀 구속하라”

    MBC PD수첩팀이 취재를 위해 미국 피츠버그 의대에 파견된 일부 한국 연구진에게 ‘황우석 교수가 구속된다.’고 말하며 접근했다는 YTN보도가 나가자 네티즌들은 다시 한번 폭발했다.MBC가 이날 뉴스데스크를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네티즌들의 분노는 사그라질 줄 몰랐다. YTN 보도 직후 네티즌 ‘kdj0312’도 “사실일 경우 PD수첩 책임프로듀서는 구속시켜야 할 것”이라면서 “결과만 중요한 게 아니라 취재과정도 합법적이어야 하는데 PD수첩 관계자들 정말 개념이 없다.”고 주장했다.‘sharp’는 “국가이익에 반하는 매국넘들은 당연 처형돼야지.”라고 가세했다. 네티즌의 분노는 ‘PD수첩 퇴출’에서 강도를 한층 높여 MBC 시청 거부 운동 나아가 방송사 폐지 움직임으로 확산될 조짐도 있다. 네티즌 ‘eldktnsxo’는 “진짜 엠비씨 보지맙시다. 저건 범죄죠. 정말 대실망입니다.”라고 말했다. 아이디 ‘홍태호’는 “취재 윤리라는 것은 없습니까?정말 파렴치한 놈들입니다.MBC폐쇄 마땅합니다.”라고 비난했다. MBC의 사과방송은 불에 기름은 끼얹은 격이었다. 아이디 ‘foglake1’은 “아님 말고식의 대국민 사과같지 않은 사과하면 끝인 줄 아나?”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kooksg1’은 “사과 방송이 아니라 황 교수 빨리 복귀해서 재검증받아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라는 촉구 방송이었다.”라고 비판했고 ‘hotrahe’는 “PD수첩 제작진을 문책했을 뿐 MBC는 잘못 없다는 거냐.”고 지적했다.‘k1h2w3’는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관련자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약발 떨어진 8·31 부동산 대책

    서울의 아파트값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일부 지역에선 이미 8·31 부동산대책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 상승세는 서울 인접 수도권지역으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8·3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한동안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던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반전됨에 따라 8·31 부동산대책의 효과가 떨어져 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됐으며, 양천구 목동과 용산 일대 및 신도시 등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올 상반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형적인 집값 상승 경로를 밟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를 방치할 경우 부동산 투기의 재연이 우려된다. 아파트 시장의 상황이 악화된 원인은 자명하다.8·31 부동산대책의 입법화에 대한 여·야의 의지를 시장이 믿지 않기 때문이다. 여당은 겉으로는 ‘헌법만큼 고치기 힘든 투기억제 대책’을 만들겠다고 호언했다. 그러나 막상 입법 단계에서는 시간을 끌면서 주춤거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야당은 한술 더 떠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의 과세기준과 방법을 대폭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서울시가 재건축 아파트의 층수·용적률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아파트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파트 투기 재연을 막기 위해서는 국회가 8·31 부동산대책의 신속한 입법을 통해 투기억제 의지를 재확인해 주어야 한다. 서울시도 재건축 규제 완화가 성급한 것이 아닌지 재검토하기 바란다. 정부는 세금을 통한 투기억제가 기본적인 한계를 지니는 만큼 400조원을 넘는 시중 부동자금 문제 등 보다 근원적인 해결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 “검사결과 100% 확신 못해”

    MBC ‘PD수첩’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황우석 박사팀의 줄기세포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검증결과가 전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며, 황 교수 연구 결과를 두고 제3의 언론사가 검증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PD수첩’의 최승호 책임프로듀서(CP)와 한학수 프로듀서(PD)는 2일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줄기세포에 대한 1차 검증결과가 100% 확실한 것은 아니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제3 언론기관에서도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황 교수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1차 검증결과 전문가 분석 맡겨 ‘PD수첩’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황 교수팀으로부터 환자의 미분화한 줄기세포와 체세포 샘플 각 5개, 배양접시에 담긴 바탕영양세포 5개 등 모두 15개를 유전자 검사방식으로 검증했으며, 안규리 교수가 건넨 모근세포 4개와 취재팀이 자체 취득한 1개 등 5개도 별도 기관을 통해 검증했다. 검사 결과, 대부분 판독불가였으나 검사를 의뢰했던 2곳 가운데 1곳에서는 2번 줄기세포가 황 교수 논문에 실린 11개의 줄기세포 어느 것과도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전문가의 의견이 엇갈릴 수도 있지만,4번 줄기세포도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모근세포 유전자 검사결과는 논문에 게재된 환자의 것과 일치했다. 결과적으로 2곳의 검증 기관을 통해 얻은 결과는 한 개는 ‘불일치’, 또 다른 한 개는 ‘불일치 가능성’인 셈이다. PD수첩은 “검증에 쓰인 줄기세포는 체세포 핵이식으로 얻은 것으로, 미즈메디병원에서 제공된 것이 아니며, 검증기계도 황 교수팀의 연구논문 작성 과정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종류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PD수첩은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1차 검증결과에 대한 해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전문기관에 의뢰해 놓았으며, 이 곳에서 나오는 결과는 후속 보도 이후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했다. ●사이언스 세포 아닌 데이터검증 이와 관련, 최 CP는 “모든 검증 과정을 황 교수측과 협의해 3자 입회하에 진행했다.”면서 “줄기세포 출처를 밝히지 않고 검사를 의뢰한 것은 황 교수와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17일 1차 검증결과에 대해 황 교수가 2차 검증을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돌연 ‘처음 검증에 응한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며 아직까지 재검증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이언스지의 도널드 케네디 편집장이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세포를 직접 검증한 것이 아니라 황 교수측으로부터 넘겨 받은 사진 등 데이터를 통해 검증했다고 말해 줄기세포 검증에 나서게 됐다.”고 밝힌 최 CP는 “우리는 의도가 아니라 사실을 갖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속 보도 시점에 대해서는 “방송이 나갔을 때 빚어질 수 있는 혼란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 재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면서 “황 교수팀이 애초 합의대로 2차 검증에 나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의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줄기세포연구소측이 최근 윤리 논란에도 불구하고 황 교수의 연구 업적을 인정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 연구소의 아널드 크리그스타인 소장은 “이미 발표된 황 교수의 논문 내용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번 사안(윤리논란)은 이런 연구 분야가 아니라 황 교수 개인에 대한 타격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사이언스는 전했다. 홍지민 장세훈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지역혁신체계의 몇 가지 혼돈/ 이의영 군산대 교수 경실련 정책위원장

    참여정부는 12대 국정운용과제 중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중요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혁신주도형 발전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지역발전을 이루어 내고 이를 통해 국가 재도약과 자립형 지방화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지역혁신체계(RIS)의 구축은 이를 위한 전략이자 과제의 핵심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역동성과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는 바람직한 국정운용의 방향이며 앞으로 어느 정부가 들어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몇 가지 중요한 정책적 허점을 간과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 6개월 동안 이 분야의 전문가들과 연구모임을 결성하여 연구책임자로서 전문가 세미나를 진행한 바 있다. 그 연구모임에서 분석된 현 단계 지역혁신체계 구축의 문제점은 거버넌스(governance)와 추진체계에 있어 몇 가지 혼돈이 있다는 것이다. 첫째, 지역혁신체계의 공간적 개념의 혼돈이다. 소규모 특정 지역의 혁신클러스터, 광역권 거버넌스, 초광역 통합성의 일관성과 상충성의 문제가 그것이다. 제도와 시스템은 나라별로 경제·사회적 여건과 역사적 배경에 따라 모두 다르다. 물론 지역혁신체계도 그러하다. 우리의 경우 외국의 성공사례가 가지는 수단들과 외형들을 충분한 검토없이 모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우리는 지금 광역자치단체의 행정구역별로 지역혁신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혁신체계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시범사업은 북유럽 국가들의 클러스터 성공사례를 모방하여 협소한 특정 지역 또는 단지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주로 벤치마킹하고 있는 영국의 경우를 들어 초광역권으로 지역혁신체계가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지역혁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적정규모(critical mass)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국의 RDA는 인구 500만명 이상의 지역단위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협의회나 추진단의 권한과 책임의 문제와 지역거버넌스에서의 위상의 불명확성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우리의 지역혁신체계의 틀은 무엇인지 또 무엇이 적합한지 적정성과 일관성을 재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둘째, 혁신중개기관과 혁신지원기관의 차별성과 미싱 링크(missing link)의 문제이다. 오래 전부터 설립되어 온 지원기관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비슷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많은 기관들이 있다. 산업자원부 산하의 지원기관만 해도 5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개기관은 극히 취약하다. 혁신클러스터 시범사업은 산단공, 중진공, 테크노파크 등 기존의 지원기관들로 하여금 경쟁을 통해 자생적으로 중개기관으로 변신하도록 하는 정책적 입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중개기능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 혁신역량간의 네트워크 매니저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중개기관이야말로 지역혁신체계의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원기관의 단순한 역할변화가 아닌 지역혁신체계의 주도적 추진세력으로서 혁신중개기관의 효율적인 육성이 필요하다. 지역혁신체계 조성자로서의 촉매적 기능과 기업지원을 위한 서비스제공자로서의 기능, 그리고 프로젝트 매니저의 역할을 포함하는 협업기능을 적절히 수행해 내야 하는 혁신중개기관은 아무 지원기관이나 각자 알아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다. 그에 적합한 능력과 권한이 있어야 한다. 외국의 사례들에서는 지역기업의 종합적인 지원서비스 기능과 자금지원의 기능을 가진 중개기관이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셋째, 지역혁신의 표준절차에 대한 혼돈이다. 지역혁신의 표준화된 매뉴얼화가 요구된다. 짧은 시행기간을 거치고 있지만 조속한 정책당국의 자기반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제도나 시스템은 이해관계가 굳어진 다음에는 개혁이 힘들다는 것을 역사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이의영 군산대 교수 경실련 정책위원장
  • “황교수 연구 재검토”

    “황교수 연구 재검토”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가 법적·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었는지를 다음달 13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론짓기로 했다. 위원회는 29일 열린 첫 간담회에서 6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한 끝에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 결론을 내리기 위해 의혹의 당사자인 황 교수팀뿐만 아니라 난자채취 기관인 미즈메디병원, 연구를 승인한 한양대병원 기관윤리위원회(IRB), 그리고 서울대 수의대 IRB 등 관계기관에 관련 자료나 의견 제출을 요청키로 했다.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특히 위원회는 국내에서 통용되는 연구의 법적·윤리적 차원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탠더드 차원에서도 문제가 없었는지 판단키로 했다. 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 위원들간 의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표결처리 방식으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위원들은 ▲올해 1월1일 생명윤리법이 시행되기 이전 황 교수팀 연구의 법적·윤리적 문제 ▲생명윤리법 시행 이후 서울대 수의과대학 IRB 조사결과의 타당성 등을 집중 토론했다. 양삼승 위원장은 “황 교수팀 윤리논란과 관련한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면서 “특히 연구원 난자 사용과 금전제공 난자사용, 한양대병원 및 서울대 수의과대 IRB 적절성 등에 대해서는 한점 의혹없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앞으로 황 교수팀 등을 상대로한 서면조사는 하겠지만 수사기관처럼 황 교수나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 등 관계자를 직접 불러 심문하거나 서면으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말해 관계자들에 대한 직접 조사나, 심문 또는 서면질의를 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위원들은 생명윤리 차원의 모든 문제점을 제거한 상태에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과 생명윤리법 이전의 연구에서는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는 한 관대하게 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양 위원장은 이와 관련,“위원들은 양측의견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회의는 오전 7시30분에 시작돼 오후 1시30분까지 이어지는 등 6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로 진행됐으며, 전체 민간위촉 위원 14명 중 1명을 뺀 13명이 참석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PD수첩, 또 황교수 의혹 제기?

    황우석 교수 연구와 관련,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될까. MBC ‘PD수첩’ 취재팀이 황 교수가 2005년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과 관련된 중요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이 논문은 난치병 환자를 위한 배아줄기 세포 배양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PD수첩’의 모 PD는 28일 전화 통화에서 “지난달 20일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황 교수팀의 연구원이었던 K씨와 인터뷰를 하며 2005년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과 관련된 중대한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논문 자체의 진실성과 관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PD수첩이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자체가 허위라는 취재를 하고 있고 이 일로 황 교수가 매우 힘들어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힌 것과 연결된다. 즉 `사이언스´ 논문과는 달리 황 교수가 체세포 복제를 통해 추출해낸 배아줄기 세포는 없고, 미즈메디병원에서 불임시술 후 남은 배아줄기세포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체세포 복제를 통한 인간 줄기세포 추출은 황 교수 연구의 최대 핵심부분이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이 검증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올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PD는 “현재 이 부분을 검증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취재하고 있기 때문에 후속 보도에 포함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전했다.22일 방송 이후 MBC는 누리꾼을 비롯, 각계각층에서 “국익을 저버렸다.”는 뭇매를 맞고 있고, 심지어 29일 방송되는 ‘PD수첩’은 광고주 모두 광고 의사를 철회, 광고 없이 방영될 상황이어서 이후 추가 보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황 교수는 앞서 24일 기자회견에서 “더 밝힐 일은 없느냐.”는 질문에 “황당한 루머가 있다는 거 우리도 안다.”면서 “확인하고 다시 재검토한 바로는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편 `PD수첩´은 29일 방영분 말미에 취재과정 협박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학학력4급 1만1600명 보충역 변경

    올해 현역 복무대상으로 분류됐던 1만 1600명이 공익근무대상인 보충역으로 바뀌었다. 병무청은 올해 징병검사에서 대학학력 신체등위 4급자로 판정받은 현역복무 대상자들에 대해 현역 자원의 충원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보충역으로 변경했다고 25일 밝혔다.4급자로 판정받은 대상자들은 모두 1만 1600명에 이른다. 병무청 관계자는 “현역 입영 대상은 매년 30여만명 수준인데 올해 징병검사 결과 28만여명을 약간 웃돌아 현역 충원에 지장이 없게 돼 보충역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제 현역입영 대상자는 전체 신체검사자 31만 1214명 가운데 28만 1611명(90.5%)이며 보충역은 1만 8806명(6%),5.6급 면제자는 6290명(2%) 등이다. 질병을 치료 중인 사유 등으로 신체등위 7급을 받은 재검 대상은 4461명(1.5%)으로 집계됐다. 병무청은 조만간 대학학력 신체등위 4급자들에게 역종이 변경된 사유를 명기한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난자 파동] “백의종군…실험실 숙제후 떠날것”

    [난자 파동] “백의종군…실험실 숙제후 떠날것”

    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24일 서울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한 말씀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일본 NHK, 미국 CNN 등 주요 외신들을 포함한 200여명의 기자 앞에서 황 교수는 중간중간 입을 꾹 다무는 등 매우 침통한 표정이었다.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면 연구에 문제가 생기지 않나. -소장직을 비롯해 학내외 모든 직함을 사퇴하는 문제는 한 시간 전 나혼자 결정했고 발표문도 한 시간 전에 다시 만들었다. 윤리적 충격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연구직 사퇴 여부도 거듭 고민했다. 그러나 연구현장까지 벗어나면 나와 연구팀에 베풀어진 국민들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이루지 못한 실험실 숙제를 몇 건 더 해결하고 떠나겠다. 내 동료와 과학자들 중에서 리더십과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지휘봉을 맡을 것이다.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와 결별했는데 피츠버그대에 나가 있는 학생들의 진로는. -섀튼 교수와의 결별은 매우 슬프고안타깝다. 인간이란 어떤 일이 있을 때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우정을 되찾고 미래를 향한 발전적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피츠버그대에 가 있는 세 명은 모두 내가 추천했지만 두 명은 피츠버그대 의대 소속이다. 피츠버그대 의대나 섀튼 교수와 협의하고, 무엇보다 자신들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2004년 2월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연구에 있어)미즈메디 노성일 이사장의 지분은. -줄기세포는 난자공급, 체세포 핵이식, 줄기세포 배양기술의 세가지 축으로 이뤄진다. 논문 공동저자를 제안했으나 난자 공급을 담당한 노 이사장과 줄기세포 연구를 한 윤현수 박사가 양보했다. 기여도에 따른 보상은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 처음에 특허권의 50%를 내가 제안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특허권을 서울대 산학관리재단에서 관리하는 데 충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노 이사장에게 40%로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발표로 줄기세포 연구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지도적 위치에 영향이 있나. -한 템포 늦춰가더라도 국제적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소중한 진리를 성찰할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어렵게 개발한 기술은 이미 확립된 기술이기 때문에 무(無)의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을 거다. 언젠가는 대한민국이 이 분야에서 부끄럼 없이 지도자 위치에 다시 설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더 밝힌 사안은 없나. -연구책임자로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챙기지 못했다. 다시 한번 검토를 해본 결과 미흡한 측면이 있어 고쳤다. 현재까지 확인하고 다시 재검토한 바 전혀 이상이 없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쉬어가기˙˙˙] 체조 비디오 점검 첫 판정 번복

    제38회 세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새로 도입된 비디오 리플레이에 따른 첫 판정 번복이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은 24일 “이틀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철봉 예선에서 니콜라이 쿠루이코프(러시아)가 9.650점을 얻었지만 영상 재채점 결과 0.2점이 깎여 결국 결선진출에 실패했다.”고 보도. 국제체조연맹(FIG)은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양태영(25) 오심 사태로 곤욕을 치른 뒤 이번 대회부터 연기를 영상으로 재검하고 있다고.
  • “2014년 외국쌀 수입량 국내소비량 12% 될듯”

    한나라당이 지난 7월 국가에 헌납한 천안연수원이 국방부 육군종합행정학교로 쓰인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1일 국유재산관리 정책자문위원회를 열어 각 부처가 제출한 사용계획서를 심의한 결과, 국방부가 연수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차관은 “현재와 같은 농업구조에서 농가인구의 비중은 과중한 편”이라면서 “쌀 생산에 국한하면 농가 수는 줄어야 한다.”고 말했다.“농가당 쌀 생산 규모를 늘리고 품질을 고급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에 따라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이번 쌀 관세화 유예를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기존의 쌀 산업 대책을 재검토하는 한편 보완대책을 마련해 내년 2월까지 국회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0년 뒤 국내 쌀 소비량의 8%를 수입하기로 했으나 이는 1988∼1990년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2014년의 쌀 수요에 비춰보면 12% 정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시모집 합격 전략] (1)지원전략 6단계

    [정시모집 합격 전략] (1)지원전략 6단계

    수능시험이 끝났다. 올해는 수능 성적 통지 5일 후부터 원서를 접수하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대학·학과별 입시 정보를 수집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정시모집 원서접수 전까지 앞으로 5차례에 걸쳐 김영일교육컨설팅㈜ 김영일 소장에게 올해 정시 지원전략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살펴본다. 미리 자신의 성적 분석-원점수(가채점) 수능 성적 분석, 학생부 성적 분석, 논술 및 면접·구술 실력 등-과 함께 목표 대학·학과의 전형 방법-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 수능 반영 영역 및 반영 비율, 수능 영역별 점수 계산 방법, 수능 가감점 부여 현황, 학생부 활용 방법, 대학별 고사 실시 여부 및 방법 등 모집 요강을 자세하게 정리하고 정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워두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최종 성적을 통지받은 뒤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토대로 새롭게 지원 전략을 짜거나, 이미 수립된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지원 전략 수립의 단계 가운데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수능 성적(가채점) 분석이다. 실제 정시 모집에서 수능은 표준점수나 백분위를 반영한다. 하지만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이전이므로 원점수(자신이 채점한 점수) 분석을 통해 전국에서의 위치, 영역별 강·약이나 유·불리 등을 알아본다. 수능 이후 입시전문기관에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는 정보 제공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대학 전형에서 실제로 반영하는 영역 및 영역별 배점대로 자신의 점수를 계산한 후 동일 점수대 수험생의 영역별 평균과 비교해 유·불리 발생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다. 또한 교차지원 가감점에 해당하는 수리 영역 가형/나형, 탐구 영역 사탐/과탐 선택에 따른 가감점 여부도 반드시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따라서 수능 성적을 어떻게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두번째로 할 일은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를 찾는 것이다.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를 찾는 첫번째 기준은 역시 수능 성적이다. 학생부나 대학별 고사의 변수는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를 찾은 다음에 유·불리를 고려한다. 활용 영역군별 자신의 점수±5점 내외를 기준으로 배치참고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를 입시 군별로 3∼5개 정도씩 찾고 해당 대학·학과의 입시 요강을 분석한다. 세번째로 할 일은 학생부 성적 분석이다. 대학에 따라 학생부 반영 형태(반영 방법, 교과목, 점수 차 등)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를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를 선정한 다음 상대적인 유·불리를 고려할 때 학생부 성적을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를 위해 대학·학과별 학생부 성적을 계산해야 한다. 유·불리는 대학·학과별 교과 성적의 차이 백분율((차이점수÷배점)×100)을 비롯하여 다른 비교과 활동 성적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 아니면 학생부로 인한 영향이 없을지를 판단한다. 네번째는 대학별 고사 분석이다. 학생부 성적 분석과 마찬가지로 대학별 고사도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를 선정한 다음, 자신의 준비 정도 등을 고려하여 상대적인 유·불리를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불리는 대학별 고사 실시 여부와 자신의 준비 정도를 비교하여 자신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판단한다. 다섯번째는 합격 가능성 종합 분석이다.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를 선정하고, 학생부 성적과 대학별 고사의 유·불리를 분석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합격 가능성 여부를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지원 전략을 수립한다. 입시 군별로 3∼5개 대학·학과를 선택하여 지원 가능성 여부를 분석한 후에는 어떤 전략으로 지원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수험생 개개인의 여건에 따라 선택하는 전략이 달라지고, 어떤 전략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합격 가능성이 달라진다. 수험생의 지원 성향에 따라 합격 가능성별 지원 유형은 달라지게 된다. 물론 안정권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입시 군’을 안정권으로 지원하느냐에 따라 합격 가능성도 달라진다. 김영일 강남중앙학원 원장 · 김영일교육컨설팅(주) 소장
  • 보험설계사 펀드 판매 허용

    내년부터 투자자들은 보험설계사나 투자상담사로부터 직접 펀드를 살 수 있게 된다. 또 자기자본비율(BIS)이 8%가 넘는 상호저축은행에서 개인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만 전담하는 상호저축은행의 출장소를 세우기가 쉬워지고, 상호저축은행이 ‘저축은행’이란 상호를 쓸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금융규제 개혁방안’을 확정,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업계 건의를 수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재경부가 금융관련 법령 40개의 모든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본 결과 639건의 규제 중 101건을 개선하기로 한 결과다. 개혁안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보험설계사나 투자상담사가 투자자가 편한 시간에 사무실 등을 찾아가 펀드를 팔 수 있다. 재경부는 또 은행이 금속·원유·곡물 등 일반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컨대 은행이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 국내 기업들이 원유가 상승에 따른 위험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은행 등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개인신용정보 이용에 대한 동의를 받을 때 서면 또는 공인전자서명 외에 이메일, 전화녹취도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채권추심업체가 채무자의 가족 등 관계자들에게 채무 사실을 알릴 수 없게 되며, 이들에게 채무자의 연락처를 알아볼 수 있게 바뀐다. 현재는 채무자가 있는 곳만 알아볼 수 있으며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채무 사실을 알릴 수 있다. 재경부는 ‘정당한 사유’를 ‘연락두절 등 소재 파악이 곤란한 경우’로 구체적으로 명시하며 소재 파악이 안 돼도 채무 사실을 알릴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 리크게이트 최초 발설자는 ‘비둘기파’ 아미티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 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언론에 유출한 이른바 ‘리크게이트’ 사건의 흐름이 조지 W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들의 소행이라는 기존의 관측과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미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20일(현지시간) 지난 2003년 6월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편집부국장에게 플레임의 신분을 알려준 정부 고위관리는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미티지는 딕 체니 부통령,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폴 울포위츠 전 국방부 부장관 등 강경파에 맞서 ‘온건한’ 외교정책을 추진했던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충실한 동반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파월 전 장관이 물러나자 함께 부시 행정부를 떠났다. 따라서 아미티지 전 부장관이 최초 발설자가 맞다면 강경파들이 플레임의 남편 조지프 윌슨 전 이라크 대리대사를 응징하기 위해 플레임의 신분을 유출했다는 워싱턴 정가의 일반적인 ‘시나리오’가 대폭 수정돼야 하는 상황이다. 윌슨 전 대사는 부인의 신분이 유출되자 “이라크가 핵무기 제조를 위해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우라늄을 구입했다는 부시 대통령의 의회 연설 내용은 잘못된 것이라는 뉴욕타임스 기고에 대한 현 정부의 보복”이라고 주장해왔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측은 애초부터 당파성은 없는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기소된 루이스 리비 전 부통령 비서실장과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공화당의 핵심 인사들에게 칼끝을 겨눠왔기 때문에 향후 조사 방향에 크고 작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피츠제럴드 검사는 지난 18일 수사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의 전·현직 고위 관리들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뉴스위크는 지난주 우드워드 부국장이 플레임의 신분을 고위관리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뒤늦게 밝힌 뒤 여러 관리들이 용의선상에 오르자 모두 “무관하다.”고 해명했으나 아미티지측만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고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아미티지 전 부장관이 당시 그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고위관리 중 한 명이었다고 전하면서 “그는 우드워드 부국장의 정보원 중 한명이자 친구였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발설자로 지목됐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조지 테닛 전 CIA 국장은 모두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며 연루 사실을 부인했다. 뉴스위크는 또 2003년 7월 플레임의 신분을 처음 칼럼에 쓴 노박도 “취재원은 당파성을 띤 인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고 상기시켰다. 우드워드 부국장은 노박에게 정보를 흘린 인사가 누구인지 알고 있으며, 자신과 노박에게 정보를 흘려준 인사가 동일인인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dawn@seoul.co.kr
  • [이수일 前차장 자살 파장] “檢대신 특검서 수사” 與 절충안 전격제시

    국민의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2차장을 지낸 이수일씨의 ‘자살’로 국정원 도청 사건 정국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X파일’ 사건 수사 근거가 될 법안을 두고 ‘특별법이냐 특검법이냐.’로 맞서 온 여야가 또다시 타협점 찾기에 실패했다. 여야는 21일 국회에서 법사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X파일’ 관련 법안에 대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열린우리당은 X파일의 내용 공개 여부와 기준은 독립된 민간위원회가 맡도록 하되 한나라당 등의 주장대로 수사는 특별검사가 맡도록 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당초에는 수사 주체가 검찰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이에 대해 특검이 수사를 해야 하며 X파일 공개 여부도 특검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해 온 한나라당측은 ‘민간위원회를 통한 X파일 내용 공개가 헌법상의 사생활보호 원칙에 위배된다.’는 기존 원칙을 되풀이했다. 열린우리당의 오영식 원내 공보부대표는 이날 법안심사소위가 끝난 뒤 국회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은 ‘X파일 내용 공개 불가’를 주장하며 기존 입장보다도 더 후퇴한 입장을 보였다.”면서 “자신들이 발의한 특검법안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법사위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X파일 내용 공개가 아닌 수사 방법에 대해선 절충이 가능하다.”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의 수사 축소 가이드라인에도 불구하고 현재 검찰 수사가 진전되는 상황에서, 수사 흐름을 끊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여·야 “쌀협상 비준안 23일 상정”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오는 23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쌀 관세화 유예 협상 비준동의안을 상정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국제교역 환경의 변화에 맞춰 정부가 농업 및 농민대책을 전면 재검토해 내년 초 국회에 보고토록 하고, 국회가 그 결과를 토대로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에 단식 농성 중인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최규성, 한나라당 홍문표, 민주당 한화갑 의원 등 농촌지역 의원들이 즉각 회동해 23일 본회의 때 의장석을 점거하는 등 저지하기로 해 물리적인 마찰이 예상된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소주세율 인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나라당이 주장해온 액화천연가스(LNG) 특소세율 인하와 택시 액화석유가스(LPG) 특소세, 장애인 차량 LPG 부가세 감면 등은 해당 상임위에서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발언대] 물정책 근본부터 다시 세워야/염형철 환경운동연합 녹색대안국장

    정부가 지난 2001년 발표한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의 물 수요량 전망이 터무니없이 과장되었다는 사실이 지난달 서울신문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정부는 뒤늦게 오류를 인정하고 물 수급정책을 수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럼에도 상황은 그리 낙관적인 것 같지만은 않다. 건설교통부가 물 수요 예측 과장 사실에 대해 여전히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데다, 그동안 여러 부처의 장관들이 ‘물관리체계 개선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대왔지만 의미있는 개혁안은 도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물 수요의 어설픈 전망은 도상의 댐 계획 몇 개를 취소하는데 그칠 정도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댐과 제방 건설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환경파괴의 원인이 정부에 있었다는 사실과, 수십조의 세금 낭비 등에 대한 엄중한 규명과 책임추궁이 뒤따라야 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건교부의 올해 예산 중 댐 건설비 약 2093억원, 광역상수도 건설비용 3798억원, 제방 건설비 1조 500억원 등은 모두 잘못된 전망에 근거하고 있다. 댐 건설이 필요없고 기존의 광역상수도가 이미 과잉시설이며 홍수피해를 줄이는데 효과가 작은 제방 건설예산(치수예산)을 조정해야 한다면, 건교부 물 예산의 95% 이상은 삭감돼야 마땅하다.“2011년엔 18억t의 물이 부족하다.”는 그릇된 신화 위에 세워진 정부의 여러 계획들은 근본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한 것이다. 있지도 않은 물부족을 주장하고, 비과학적인 논리를 동원해 ‘물부족 국가’라는 황당한 홍보를 거듭해 온 부처들의 반성도 요구된다. 특히 아직도 “수요 감소를 반영하지 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올해도 경주와 포항 등에서 물 부족이 발생했다.”며 자신들의 오류를 인정치 않는 건교부에 대해 무거운 책임추궁이 필요하다. 그동안 환경단체들이 “물 수요 총량은 부족하지 않으며 상습적으로 물 부족의 고통을 당하는 농촌지역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할 때, 건교부는 부풀려진 물 수요 총량을 근거로 대부분 강 하류에 있는 도시지역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초대형 댐 계획만을 강행해 왔다. 그 결과 수돗물 공급시설은 과잉 건설되어 가동률이 52%에 불과하고, 댐으로부터 물을 공급받을 수 없는 고지대의 농촌·도서·산간지역 520만 국민들은 국가가 공급하는 음용수는커녕 최소한의 수질관리조차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왔다. 그런데 지금에 이르러서도 농촌지역의 물부족을 핑계로, 물수요 과장사실을 곧이 곧대로 인정하는 대신 여전히 댐 건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는 건교부의 처사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물 수요량 과장 산정은 ‘거대한 토목공사-지역공동체 붕괴-환경파괴-자연재해 증폭-예산낭비’로 이어지는 물 정책의 실패원인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부처의 인원과 예산을 유지하려는 관료집단과 건설 과정에서 이익을 취하는 업체들 그리고 관변의 집단들이 물 정책을 독점하는 사이, 시민들의 행복과 생태계의 안녕은 도외시되었다고 볼 수 있다. 건설교통부는 물 정책 개선대책과 새로운 물수급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결론이 어떨지 모르지만 쉽게 믿음이 가지 않는다. 따라서 정부내의 논의와 별개로, 여러 집단들이 공중의 시선 앞에서 진지하고 합리적으로 논쟁하는 자리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녹색대안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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