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003
  • 남북축구 도대체 어디서 열리나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남북대결의 개최지 결정을 둘러싼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정안이 표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초 늦어도 5일 FIFA의 조정안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밤 11시까지 대한축구협회에 공식 통보되지 않았다.FIFA 미디어담당자는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컵 예선전이 최상의 조건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하고, 축구라는 스포츠의 이해를 우선할 수 있도록 풀어나가려 한다.”고 원칙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FIFA는 축구협회의 중재 요청에 대해 아직 답변을 보내지 못하고 있으며 남북이 맞서고 있는 이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지만 미디어담당자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도 언제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FIFA가 이렇듯 모든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분위기로 되돌아간 것은 지난 4일 밤 이 경기의 중계권을 갖고 있는 SBS의 보도 내용에 대한 거센 후폭풍을 감지했기 때문으로도 보인다.SBS는 FIFA의 조정안이 ‘예정대로 26일 평양에서 경기를 열되 양국 국기와 국가 대신 FIFA기(旗)와 FIFA가(歌)를 허용하는 내용’이라고 보도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 내용이 맞다면 ‘월드컵예선에는 반드시 양국 국기를 게양하고 국가를 연주하도록 한다.’는 규정 22조를 FIFA 스스로 어긴 꼴이 된다. 사실상 북쪽의 손을 들어준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5일 각종 포털 게시판에는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는 지적부터 ‘사실이라면 협회 임원 전원이 물러나야 한다.’는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협회도 이에 따라 정치논리를 개입시키지 말아달라고 FIFA에 다각도의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제3국 개최 가능성 등 다양한 상황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어떤 식으로 수습되든 FIFA 부회장이기도 한 정몽준 협회장의 축구계와 정치권 입지에는 작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11월 조추첨 결과 남북이 한 조에 편성됐는데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답답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축구 외교력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개탄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國史 다시 버림받나

    서울시내 7개 사립대학들이 지난해 고교생들의 역사의식 고취를 위해 2010학년도부터 국사과목을 인문사회계열의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던 방침을 철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학들은 앞으로 수능시험 과목이 줄어들기 때문에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4일 “서울 7개 사립대는 2010학년도부터 수능 국사과목을 필수로 지정한다는 데 합의했지만 새 정부의 대입정책 변화로 다시 논의해야 한다.”면서 “수능 과목이 축소되는데 국사를 필수로 지정하면 학생들의 선택권이 줄고 다른 과목과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다.김 처장은 “사실 해당 대학들은 대입제도 변화로 국사과목의 필수 지정에 차질이 생겨 상당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다시 논의를 시작해 합당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7개 대학은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012학년도부터 수능 과목을 모두 5과목으로 축소하고 탐구(4과목)·제2외국어·한문 중 2과목만 선택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선택과목이 2과목으로 줄어들어 국사를 필수로 지정하고 나면 한개 과목만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대학들의 논리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인수위가 수능 과목을 줄여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였지만 오히려 학생들의 선택권이 줄어들게 된 것”이라면서 “교과과정 개편과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일이 너무 조급하게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독도분쟁 및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로 근·현대사를 비롯해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 탓에 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하기로 했다가 시행도 하기 전에 이런 방침을 재검토하기로 한데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역사학계에서는 대학이 인재를 키우려면 역사·철학 등의 교양교육을 강화해야 하는데 재검토하기로 한 것은 시대역행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金 교육 “로스쿨 원안대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예비인가에 불만을 가진 대학들이 새 정부에서 총정원 증원 등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해 왔지만 새 정부 교육당국이 재검토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에서 결정된 로스쿨 제도의 큰 골격은 유지될 전망이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3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로스쿨 예비인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시행해 보지도 않고 바꾸면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미 많은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결정한 문제인데 또 바꾸면 더 큰 혼란이 올 것”이라면서 “가승인 단계에서 변경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더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대입자율화와 관련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대입업무가)대학으로 넘어가고 교육부는 감독도 안 하고 책임도 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올해 입시는 이미 큰 틀이 나와 있으므로 혼란은 없겠지만, 이 과정에서 부작용이 없을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영어 공교육 정책 논란에 대해서는 “(정책추진이) 좀 늦어지더라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영어정책을 신중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교육부가 지방교육청의 보고를 받는 관행을 폐지하는 등의 교육자치문제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예를 들어 입시학원은 교육청에서 다루는 문제인데 학원비를 올려받는 문제는 자율화하니까 교육청에서 알아서 하라고 말한다면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이 더 클 것”이라면서 “원칙은 그렇게(교육자치로) 가지만 시간적 여유를 갖고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치솟고 있는 대학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는 국가 재정의 문제지만 과학기술연구비를 원칙적으로 대학원생에게만 지원했는데 앞으로는 학부생도 연구에 참여하게 하는 식으로 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 장관은 “와서 보니 과학기술분야는 좋은 일만 발표하는 ‘공격수’인데, 교육은 여기저기서 말썽나는 ‘수비수’ 역할이 주가 될 것 같다.”면서 “교육분야에서도 급한 일보다는 중요한 일을 먼저 챙기겠다.”고 말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親朴 이진구 탈락… 정덕구 낙점

    3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심사결과 이진구(충남 아산)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지역구 현역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친박(親朴·친박근혜)인사로 초선의원이지만 68세로 고령이다. 이 의원의 공천 탈락으로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이 지역에는 이훈규 전 대전지검장이 공천 받았다. 또 한가지 눈여결 볼 대목은 지난 대선 대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했던 친이(親李·친이명박) 김칠환 전 의원도 공천에서 탈락했다. 공심위는 이날 이윤성(인천 남동갑)·남경필(수원 팔달)의원 등 3차 공천후보 확정자 3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확정된 공천지역은 전북 11곳, 전남 10곳, 광주 7곳, 충남 3곳, 충북·대전 각각 2곳, 인천 1곳, 경기 1곳이다. 송광호(제천·단양) 사무 2부총장과 김태흠(보령·서천) 전 충남부지사도 가볍게 ‘컷오프’를 통과했다. 참여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덕구(당진) 전 열린우리당 의원도 공천을 받았다. 정 전 의원은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했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발표된 공천 확정자를 포함해 총 245개 지역구 중 104개 선개구의 공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는 이날 김영일 전 강릉 MBC사장(서울 은평갑), 안홍렬 당협위원장(서울 강북을), 김병묵 전 경희대 총장(충남 서산·태안), 김학용 전 경기도 의원(경기 안성)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했다. 김영일, 안홍렬 후보에 대해서는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이 연일 시민단체 낙천 운동 대상 전력과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며 ‘공천 불가’견해를 밝힌 바 있다. 검사 시절 수사 과정에서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홍렬 당협위원장은 “허위 과장에 의한 매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당시 피고인이었던) 마약 사범과 연결된 자의 인터뷰를 근거로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윤리위원장으로서 공정한 자세와 지적이 아니다.”며 인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강릉 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며 안마시술소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일 후보는 공심위의 논의 과정을 보며 침묵을 지키는 상황이다. 김병묵 전 총장과 김학성 전 경기도의원은 건강과 개인신상 문제 때문에 최종 확정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심위의 정종복 간사는 “소명자료 받고 사실관계 확인겠다.”고 말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한나라당 3차 공천 내정자 명단 ▲인천(1) 이윤성(남동갑) ▲경기(1) 남경필(수원팔달) ▲충북(2) 한대수(청주상당), 송광호(제천·단양) ▲충남(3) 김태흠(보령·서천), 이훈규(아산), 정덕구(당진) ▲대전(2) 윤석만(동구), 이창섭(대덕) ▲전북(11) 곽재남(전주완산갑), 김정옥(전주완산을), 최재훈(전주덕진), 이종영(군산), 임석삼(익산갑), 김영배(익산을), 이남철(정읍), 유병수(남원·순창), 정영환(김제·완주), 장용진(진안·무주·장수·임실), 김종훈(고창·부안) ▲전남(10) 천성복(목포), 주봉심(여수갑), 심정우(여수을), 김기룡(순천), 김창호(나주·화순), 김광영(광양), 장귀석(고흥·보성), 채경근(장흥·강진·영암), 설철호(해남·완도·진도), 한남열(함평·영광) ▲광주(7) 김태욱(동구), 정순길(서구을), 노영복(남구), 이가연(북구갑), 김천국(북구을), 조재현(광산갑), 강경수(광산을)
  • [펜싱 그랑프리] ‘천재 검객’ 베잘리 역시 세계최강

    [펜싱 그랑프리] ‘천재 검객’ 베잘리 역시 세계최강

    ‘미녀 천재검객’ 발렌티나 베잘리(34·이탈리아·세계 1위)가 다시 한번 세계 최정상임을 확인시켰다. 베잘리는 2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펜싱 그랑프리 여자 플뢰레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코린 매트르장(29·세계 26위)을 15-4로 여유 있게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계 강호들이 모두 출전한 이번 그랑프리대회에서 베잘리는 64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나디야 보이첸코를 15-4로 누른 것을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6경기에서 모두 10점 이상 점수를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우승했다. 베잘리는 올림픽 금메달만 4개(개인2, 단체2), 세계선수권 금메달만 9개를 따낸 세계 최강의 여검객이다. 한편 ‘타도 베잘리’를 공언한 세계 2위 남현희(27·서울시청)는 8강전에서 복병 매트르장에게 13-15로 안타깝게 패해 5위에 그치며 맞대결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지난해 단체전에서 베잘리를 한 차례 꺾은 적이 있으나 개인전에서 지금까지 베잘리와의 맞대결 전적은 3전3패로 절대 열세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서는 ‘미녀검객’ 남현희가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 바로 ‘천재 검객’ 베잘리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조세체계 뿌리부터 재검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재정 여건이 허락한다면 한 해라도 먼저 저세율로 가야 한다.”면서 “조세 체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대운하 계획과 관련해선 “단순한 토목공사가 아니라 새로운 관광자원을 만들고 도시의 가용면적을 두배 이상 늘리는 등 내수 패러다임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강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세제는 1970년대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 도입 이후 지금까지 근본적인 구조 개편이 없었다.”면서 “올해 상황을 봐 내년부터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넘쳐 흐르는 물이 바닥을 적신다.’ 그는 특히 목적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며 상속세와 법인세 등은 국제적인 세율인하 경쟁에 맞춰 낮출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정부의 지원이 금지되고 각국이 세금을 낮추는 ‘조세경쟁’ 시대에 들어갔다.”면서 “한 해라도 먼저 저세율로 가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규제완화와 감세 등의 수혜가 대기업에만 집중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법인세가 경감되면 기업 투자가 늘어 근로자의 급여가 올라가고 소비가 늘면서 주변 음식점이 잘 되면 저소득층에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넘쳐 흐르는 물이 바닥을 적신다.’는 레이거노믹스의 ‘트리클 다운’ 효과이다. 강 장관은 한반도 대운하 공사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우리나라의 내수를 한 단계 올리는 패러다임이 필요한데 대운하가 바로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운하 공사는 결코 토목공사로 끝나지 않으며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산가스를 줄이고 하천 준설 과정에서 7조∼8조여원의 골재를 채취할 수 있어 경제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은 내륙을 거의 버려 놓고 있지만 (대운하를 따라) 실질적인 엔터테인먼트 공원을 만들면 관광자원이 될 수 있으며 도시의 가용면적을 두배 이상 늘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물가상승 움직임과 관련,“최근 상황은 중국과 인도의 원자재 수요와 곡물수출 통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솔직히 밝히겠다.”면서 “유류세 인하와 공공요금 인상 자제, 유통구조 개선 등으로 물가를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 기업환경 조성 강 장관은 앞서 직원들에게 보내는 취임 메시지에서 ▲규제의 최소화 ▲세율의 최저화 ▲금융의 글로벌 스탠더드화 ▲노사관계의 법치화 등 4대 원칙으로 세계 최고의 기업환경을 조성, 지속 성장을 이어가자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년간 우리경제는 ‘축소지향의 경제’였다고 정의한 뒤 “지난해 경제는 4.9% 성장했지만 투자는 2.6% 증가에 그쳤고 280억달러이던 경상수지 흑자는 매년 반 토막이 났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MB노믹스’의 7대원칙은 첫째 자율과 경쟁, 둘째 정치논리보다 경제논리, 셋째 공급확대, 넷째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다섯째 탈락자와 약자에 대한 배려, 여섯째 법의 지배 확립, 일곱째 개방과 글로벌 스탠더드 추구이며 7% 성장능력을 갖춘 경제가 새정부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국정원장에 김성호

    국정원장에 김성호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새 정부 초대 국정원장에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을 내정했다. 김 전 장관은 경남 남해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서울지검 특수2부장, 대구지검 검사장,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특히 이 대통령의 고려대 7년 후배로, 지난해 노무현 정부의 법무부 장관으로 재임할 당시 “대통령의 선거중립 의무는 위헌이 아니다.”라고 말해 청와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부패 척결 없이는 선진사회도 없다는 소신 아래 반부패에 노력해 온 분”이라며 “새 정부의 창조적 실용주의에 적합할 뿐 아니라 국정원이 오로지 국익을 위해 일하는 순수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내정한 뒤 “이번 인선을 통해 국정원의 기능이 경제살리기와 글로벌 코리아라는 새 정부의 국정방향에 맞도록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김 국정원장 내정으로 이른바 사정기관 빅4로 꼽히는 국정원장과 검찰총장, 경찰청장, 청와대 민정수석이 모두 경남 출신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지역편중 논란이 일고 있다. 통합민주당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성명을 내고 “과거 어느 정권에서도 사정 라인이 이처럼 온통 특정 지역 출신들로만 채워진 예가 없다.”면서 김 원장 내정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적재적소에 능력 위주로 인물을 기용한다는 것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을 뿐 지역안배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지역편중 지적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이른바 4대 권력기관 가운데 2명은 지난 정부에서 임명한 인사들”이라고 반박했다. 김 국정원장 후보자는 청와대의 인선 발표 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내정 통보를 받았다.”면서 “구체적인 국정원 개혁 방안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초대 방송통신위원장 인선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 대변인은 “방통위원장은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 있다.”면서 “다만 (후보를)재검토한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닻올린 李정부] (3) 보건의료정책

    [닻올린 李정부] (3) 보건의료정책

    “의료 사회주의를 걷어내고 새로운 의료제도를 확립해 달라.”“의료서비스를 공급하는 의사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국가가 배려해달라.”“의료가 시장경제 체제로 가는 것이 병원계의 희망이다.” 지난 1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등의 의료계 신년교례회 자리에선 ‘그들만의’ 바람이 만개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시장주의 노선이 국내 의료계에도 ‘선진화’를 가져올 것이란 희망으로 넘쳐났다. 지난 25일 닻을 올린 이명박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 민영보험 활성화와 건강보험을 받지 않는 병원의 등장, 건강보험공단의 내부경쟁체제 도입 등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흘러나온 얘기들은 벌써부터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불러온다. ●폭풍전야의 보건의료계 의료연대회의 등 시민단체들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특정계층의 이익보다 국민건강을 우선해야 한다.”는 경고성 논평을 쏟아냈다. 실제 인수위의 공식발표는 ‘지속가능한 의료보장체계의 구축’(건강보험 재정 안정화)과 ‘효율적인 국민건강 안전망 개혁’이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전 발언을 종합해 보면 그 흐름을 짐작해볼 수 있다. 의협과의 간담회에서 “모든 의료기관이 국민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꾸준히 시장주의·경쟁의 논리를 펴왔다. 이같은 기조는 대선 직후 미래에셋증권이 예상한 보건의료산업 보고서에서도 나타난다. 새 정부의 ▲건보 당연지정제 폐지 ▲민영의료보험 확대가 그것이다. 보고서는 “영리병원과 민영의료보험의 활성화는 보험제도에 일대 전환기를 가져올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의료수요를 창출해 구매력 확대를 유발한다.”고 결론지었다. ●의료보험 개편방식이 열쇠 우리나라는 의료서비스 제공은 민간에, 의료재원 조달은 정부가 도맡는 건강보험체제를 갖고 있다. 건보공단이 유일한 ‘보험자’다. 양자를 모두 정부가 책임지는 영국, 재원조달만 민간에 의뢰하는 독일의 중간형이다. 하지만 건강보험 재정은 2006년 747억원,2007년 2847억원,2008년 2578억원(추정) 적자로 계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보장성 강화를 추구했던 참여정부가 정권 말기에 경증질환에 대한 본인부담률을 상향 조정한 이유다. 아울러 민간의료보험의 ‘파이’를 키우는 논의가 확대된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에선 이미 암보험 등 ‘정액형’ 민영의료보험이 폭 넓게 팔리고 있다. 이는 소득상실이나 간병비 등에 대해 건강보험의 보완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대형 보험사와 의료계가 활성화를 요구하는 ‘실손형’ 민영의료보험의 경우는 다르다. 그 자체가 가입자가 낸 만큼 차등적으로 혜택을 주기 때문에 형편에 따라 보험료를 낸 뒤 동일한 혜택을 보는 공보험과는 상충된다. 실손형 민영보험의 활성화는 곧 건강보험을 받지 않는 병원(건보 당연지정제 완화)의 등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2009년 3월, 서울 광화문의 직장인 김모(30)씨가 가벼운 감기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회사 주변 내과를 찾았다가 진료를 거부당한다. 병원에선 대형 민영보험사에 가입된 환자만 골라받았고, 주변 의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는 상상도 가능하다. 부산대 의대 윤태호 교수는 “MB의 추진력을 감안할 때 1년 내에 가시적 성과가 드러날 것”이라며 “참여정부에서 유보됐던 영리병원 허용, 민영보험 활성화를 거쳐 신자유주의 서비스산업 투자유치로 더욱 구체화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새 정부는 보건의료에 대한 철학과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시장주의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 하지만 미국은 물론 일부 유럽 국가까지 신자유주의 논리에 따른 보건의료체제를 도입하면서 국내에서도 유연화된 의료체계의 수용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도 있다. 대한의사협회 김주경 대변인은 “10년 동안 보건의료쪽에선 분배정책에 과도하게 집착하다 보니 규제를 많이 받았다.”면서 “산업화는 이런 규제를 풀어주자는 얘기이고, 국가에서 모든 의료혜택을 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연지정제 완화를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혈병·암·심장수술 등 30년 동안 의보수가 인상 없이 의료계의 희생만을 강조해온 것이 대표적인 예라는 얘기다. 김 대변인은 “건보의 재정안정화 뿐만 아니라 의사들이 비싼 약만 쓴다는 등의 오해를 풀어주는 등 신뢰회복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이명박·참여 정부 정책 비교 - ‘선택분업 도입’ ‘건보공단 슬림화’ 최대 변수 “MB 임기 중에 깜짝 놀랄 만한 의료계 변화가 있을 것이다.”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을 지낸 경만호 전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최근 한 지역의사회 모임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 전 회장은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허용, 의약분업 재평가 등이 이번 정부내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좌파의 조직적 활동은 4∼5월쯤 대규모 공세로 펼쳐질 것이므로 의료계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념 탈피와 실용주의를 주창한 새 정부에서 역설적으로 이념논쟁이 격화된 곳은 다름아닌 의료계다. 자유주의 기치를 부르짖는 뉴라이트 운동은 의료계에도 뿌리내렸다. 2006년 출범한 뉴라이트의사연합은 “잘못된 제도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참여연대나 경실련 못지않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인수위의 요청에 따라 ‘선택분업 도입과 건보공단 슬림화’라는 보고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은 과연 좌편향이었을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진단한다. 제주대 의대 이상이 교수는 “참여정부는 이미 2004년부터 의료서비스 산업화론을 정책목표로 내세웠다.”고 못박았다. 부산대 의대 윤태호 교수도 “민영의료보험은 참여정부 들어 급성장했다.”면서 “경제자유구역내 외국영리병원 설치와 내국인 진료를 가능케 하고, 의료기관 채권발행을 허용하는 등 의료기관 영리화정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최근 폐기된 참여정부의 의료법 전면 개정안도 의료계의 독점적 기득권을 위협하면서 동시에 의료의 영리화를 굳히는 내용을 담아 의료계와 시민사회 양쪽으로부터 거부당했다는 게 정설이다. 시민단체인 의료연대회의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참여정부 보건의료정책의 특징으로 국민의 73%가 ‘의료산업·영리적 측면의 활성화’를 꼽았다. 의료공공성 강화는 7.1%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새 정부의 대선 공약과 인수위의 움직임을 종합해 보면 차기 정부에선 ‘신자유주의’‘금융자본’‘산업자본’이 정책의 전면에 배치됐다. 복지부의 한 고위 관료는 “미국 레이건 행정부 이후 미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관료들이 신자유주의적 복지이념을 주도해 왔기 때문에 정책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상이 교수는 “차기 정부에선 금융자본과 이익단체의 요구에 따라 의료의 영리화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복지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전재희 의원(한나라당)은 지난 27일 김성이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건강보험 당연지정제의 완화 방침을 정면으로 비판한 바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닻올린 李정부] (2) 주요 강대국 외교 어떻게

    [닻올린 李정부] (2) 주요 강대국 외교 어떻게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인 25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미·중·러시아 특사들과 잇따라 만나는 등 실용외교의 고삐를 당겼다. 전통적 동맹강화와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발전을 축으로 국제적 활동공간을 넓혀 나가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실용외교’가 변화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경계 및 의구심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의 입장을 짚어봤다. ■ 한·미 관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25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의 화기애애한 면담 분위기는 향후 한·미관계의 방향을 가늠케 한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좋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그동안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서 향후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라이스 장관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화답하며 ‘이명박 정부’와의 관계 강화에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미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이 대통령의 취임으로 한국에 10년 만에 보수 성향의 정부가 들어섬으로써 미국은 그동안 불편했던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며 공개적으로 환영의사를 밝혀왔다. 우선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 등에서 공조체제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책조율이 노무현 정부 때보다는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정부의 보수 대 보수 조합은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민주당이 이기면 ‘11개월짜리’에 그칠 수 있다. 더욱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전시작전권 이양시기 등 민감한 사안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조정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대통령은 4월 중순쯤 미국을 방문, 부시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회담장소로는 워싱턴 근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공동선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동맹관계를 비롯해 북핵 문제와 한반도 비핵화, 남북관계 진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다자 안보협력 추진, 한·미 FTA 등 한·미간 현안들을 두루 협의하며 양국 공동의 이익을 극대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과 미국 주도의 미사일방어(MD) 체제 참여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 한·미 군사동맹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한·미간 기조 및 정책 조율도 관심사다. 부시 대통령은 내년 1월 임기내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워낙 강하다. 이같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명분보다는 실리를 중시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대북정책과 어떻게 맞아떨어질 지 주목된다. 한·미 관계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우선 한·미 FTA 비준동의를 둘러싼 논란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관건이다. 미국의 쇠고기 수입 재개 요구를 어떻게 푸느냐가 핵심이다. 워싱턴의 한·미관계 전문가들은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쇠고기 문제와 한·미 FTA에 대한 해법을 도출해내야 한다고 주문한다. 전시작전권 이양 문제도 양국간에 쟁점으로 다시 불거질 수 있다. 미국은 이미 합의한대로 2012년 4월17일부터 이양한다는 입장인 반면, 이명박 정부는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kmkim@seoul.co.kr ■ 한·일 관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이명박 대통령에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일본에서는 ‘새로운 한·일 시대’,‘미래지향적 우호·협력관계’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의 껄끄럽던 한·일 관계와 대비, 부각시키려는 ‘의도’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이 지난 25일 이 대통령의 취임과 관련,“좋은 관계를 쌓아 가고 싶다.”며 당면 과제로 한반도의 비핵화, 납치, 미사일 문제 등을 예로 들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주일 한국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한국을 “동료”,“이웃”이라며 친근감을 내보였다. 한·일 관계는 사실상 양국 정상의 신뢰회복에 달려 있다. 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과거사에 대해 더이상 사죄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지만 실질적인 ‘열쇠’는 일본 쪽이 쥐고 있다. 지금껏 역사를 둘러싼 충돌과 갈등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등 정치인들에서 비롯된 까닭에서다. 독도·배타적경제수역(EEZ), 교과서 왜곡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나아가 2010년 일본의 한국 강제병탄 100주년을 어떻게 정리하고 갈 것인지도 양국의 숙제다. 때문에 지난 2005년 중단된 셔틀 외교의 재개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일단 후쿠다 총리가 취임식에 참석, 정상회담에서 셔틀 외교의 물꼬는 텄다. 이 대통령도 셔틀외교를 약속했다. 후쿠다 총리는 오는 7월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개최되는 서방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에 의장국 자격으로 이 대통령을 특별초청할 계획이다. 일단 정상들이 만날 기회는 예전에 비해 늘어날 듯 싶다. 대북 정책에 대한 한·일 양국의 대응 방향도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대북정책의 엇박자를 비난해왔던 터다. 한국이 일방적으로 유화책을 폄으로써 북핵뿐만 아니라 납치문제를 더 꼬이게 했다는 주장이다. 그런 탓에 이 대통령의 ‘상호주의’에 입각한 대북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북한에 공동 대응할 수 있다는 해석에서다. 한·일 양국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남아 있다. 지난 2004년 11월 끊겼지만 양국 정상 모두 희망하는 만큼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hkpark@seoul.co.kr ■ 한·중 관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분명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한·미, 한·일 동맹의 강화를 외교의 주요 축으로 삼은 데 대해 26일 베이징의 한 외교 관련 인사는 중국 외교가와 학계의 반응을 이렇게 정리했다.“노무현 정부에서 한때 ‘소홀’했던 미국, 일본과의 관계를 예전처럼 복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설명에도, 그는 “모두들 동맹강화의 정도를 주시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형성된 경계감을 설명했다. 또 다른 한 전문가는 “특히 노무현 정부가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과정에서 중국의 중재 역할을 누구보다 지지하고 협조해온 전례가 기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후 이명박 정부의 태도와 명백하게 비교될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한국과 미·일의 관계에 거리가 생긴 만큼 한·중 관계가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외교가 제로섬 게임은 아니지만 사안과 때에 따라 그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는 요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중국 학계 등에서 이처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설명하는 이도 있었다. 중국이 우려하는 것은 한·미동맹의 강화 그 자체는 아니다. 미국 주도로 한·미·일 전선이 형성돼 중국의 행동반경을 차단하고 봉쇄하게 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외교 고문’으로 알려지고 있는 왕지쓰(王輯思) 베이징대 교수는 “현재 미국 내부에는 미·일 동맹을 아태지역정책의 주축으로 삼고 이를 통해 중국을 이 질서에 편입되도록 하는 것이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한·미, 한·일 동맹의 강화를 언급하자 중국 학계와 언론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가장 큰 이유다.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한·중 관계의 현안은 이같은 ‘오해’의 해소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이명박 정부에서 양국 관계를 한단계 격상시킬 것을 제안해놓은 상태다. 노무현 정부에서 수립된 ‘전면적인 협력 동반자 관계’가 어떻게 발전될 것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지만, 중국으로서 최고 외교 단계를 뜻하는 ‘전략적’인 관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외교관계에서 전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나라는 현재 러시아와 일본뿐이다.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한국과 중국은 새로운 역사상의 시점에서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한·중 관계는 새로운 형세 아래에서 틀림없이 새로운 국면을 통해 새로운 단계로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두나라는 연내 ‘차관급 전략대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한국이 지난 수년간 중국에 요구해왔으나 중국이 이를 피해온 것이다. 올해 최대 3차례 정도 예상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서 이같은 사안들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jj@seoul.co.kr
  • 커지는 ‘南·朴 의혹’… 꼬리 자르나

    커지는 ‘南·朴 의혹’… 꼬리 자르나

    ‘남주홍·박은경 장관 부적격 논란’에 정국이 뒤흔들리고 있다. 남주홍 통일·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갖가지 의혹이 하루가 멀다하고 꼬리를 물자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 내부조차 “이대로는 안 된다.”며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축하 팡파르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의 중도 하차에 이어 이들마저 낙마한다면 막 출범한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이 심각하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새 정부를 하루 빨리 출범시켜야 하는 터에 후임 인선 작업도 그리 녹록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그대로 밀어붙이기도 어렵다. 정국 경색은 물론 4월 총선에도 큰 부담으로 남는다. 청와대는 26일 일단 “인사청문회를 지켜보는 것이 순서”라는 입장을 되뇌었다. 그러나 민주당의 거부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가 남주홍 후보자 인사청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터라 이 같은 입장을 견지하기도 어렵게 됐다.‘공’을 되돌려 넘겨 받게 된 것이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들 두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들에 대해 자체 재검증 작업에 나서는 한편 교체를 전제로 한 갖가지 경우의 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남·박 두 후보자에 대해 재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다만 지금은 새로 불거진 의혹을 확인하는 단계일 뿐 교체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한나라당 안에서도 이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가고 있으며, 청와대에도 전달된 것으로 안다.”면서 “민심 악화 등 여론 흐름을 감안할 때 청와대도 이 같은 요구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교체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를 놓고 청와대 주변에서는 이미 여권 핵심부가 이들을 교체하기로 결심한 가운데 시점을 놓고 고민 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나머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7∼28일 열릴 상황에서 이들을 교체한다면 야당의 타깃이 즉각 다른 장관 후보자들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다. 교체할 때 하더라도 최대한 버티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야당의 공세를 이들에게 집중시키고 다른 장관 후보자들을 인사청문회의 거센 파도 앞에서 보호(?)할 수 있다는 계산인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꼬여가는 총리 인준

    꼬여가는 총리 인준

    지명될 때 ‘자원외교형 총리’ 적임자라는 평가를 들었던 한승수 총리 후보자이지만, 그의 외교 능력이 아닌 정무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26일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해 끝내 타협을 보지 못했다. 인준안 처리는 29일로 미뤄지면서 또 다시 표류하게 됐다. 국회가 처리를 29일 뒤로 더 미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사 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한 장관 후보자들이 있어서다. 이날만 해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개최 일정을 결정하지 못했다. 민주당 간사인 이화영 의원은 “남 후보자는 지나치게 대북 적대적 시각을 가졌고, 재산형성 과정에도 의혹이 많아 점검할 부분이 있다. 청와대도 재검증하겠다고 한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미 남 후보자와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거부한 상태다. 이에 더해 민주당은 이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후에 한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오전까지만 해도 의원 자유투표로 방침을 정해가던 민주당이었지만, 의총에서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은 결과다. 민주당은 총리 인준안 카드를 통해 국회가 임명동의권을 행사 못하는 장관 인선에도 우회적으로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태세다. 야당의 강경한 태도에 한나라당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후 10시 민주당 의총 결과를 전해들은 뒤에는 강경한 반응을 보이며 맞대응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임채정 국회의장을 찾아가 “회의를 속개해달라.”고 요구했고, 나경원 대변인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야당을 최대한 설득하겠지만, 정족수가 되면 한나라당 만으로도 인사 청문회를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뜯어보면 한나라당도 마뜩한 카드가 많지 않다. 총리 인준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았지만, 민주당 결정에 대한 대응 수위를 정하기는 쉽지 않다.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무’와 흠결이 있는 내각 인선을 적극 옹호했을 때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모습이다.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총리 인준과 어우러지면서 한나라당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성을 지적하며 ‘용퇴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총리 인준안 처리 과정에서 보이는 양당의 극한 대치는 가까스로 타결을 이뤄낸 정부조직 개편안 여야 협상 과정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늦어졌던 것처럼, 총리 인준안 처리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총선 직전까지 의원들이 지역구가 아닌 국회에서 ‘농성’을 벌이는 풍경을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국무회의 운영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우선 27일 한 총리 후보자 주재로 열려고 했던 국무회의는 한덕수 총리 주재로 열리게 됐다.29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려고 했었던 국무회의도 사실상 어렵게 된 것으로 점쳐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선 정부의 총리와 장관이 참석하는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 직제를 의결하는 모습이 어색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형편”이라며 아쉬워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취임] 8700자 취임사 어떻게 만들어졌나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사는 누가 어떻게 준비했을까.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8700자 분량의 취임사 작성에는 실무진 9명과 자문단 8명이 참여했고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총괄책임을 맡았다.”고 밝혔다. 류 실장은 오랫동안 이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해 왔다. 최종안이 나오기까지는 8단계 이상의 검토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실무진 토론→수석비서관 토론→대변인 검토→박재완 정무수석 검토→류 실장 검토→대통령 검토→자문단 토론 및 검토→류 실장 재검토 및 확정 등 단계를 거쳤다.”고 했다. 그는 “완성된 취임사는 수석비서관들이 3차례 정도 독회를 가지고 연설문 내용에 대해 재차 토론도 거쳤다.”고 밝혔다. 실무진으로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과 박재완 의원, 신재민 전 당선인 비서실 정무1팀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김영수 영남대 교수, 정용화 GSI(국제전략연구원) 정책전문위원, 조인근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 함영준 전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참여했다. 송호근 서울대 교수,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 김우창 고려대(영문과)명예교수,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서지문 고려대 영문과 교수, 배규한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변희재 인터넷칼럼니스트, 김범일 가나안농군학교장 등은 자문을 맡았다. 이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북문제와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변화를 강조했고 선진화는 변화와 고통이 따른다는 기본철학도 직접 밝혔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또 등돌리는 여야]민주 “내각은 투기자 명단”

    [또 등돌리는 여야]민주 “내각은 투기자 명단”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에서 해양수산부 폐지에 합의하며 한발 물러서는 듯했던 통합민주당이 새 정부 장관 내정자들을 향해 “부동산투기 단속명단”이라고 비판하며 공격을 재개했다. ●손대표 “어떻게 이런 분들을 장관후보로…” 손 대표는 22일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관 명단을 보고 ‘부동산투기 단속명단 아니냐.’는 농담일 수 없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어떻게 이런 분들을 장관 후보자로 세울 수 있는지…”라고 비판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남주홍 통일부장관 내정자에 대해 “부동산이 가장 많은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와 함께 청문회 자체를 재검토할 것”이라며 이들 두 사람에 대한 청문회를 거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민주당의 파상공세에는 두가지 노림수가 엿보인다. 우선 장관 임명의 경우 국회의 동의사항이 아닌 만큼 표결로 낙마시킬 수는 없지만 여론을 통한 압박으로 후보자 스스로 물러나는 상황까지 온다면 이명박 정부에 흠집을 내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표절이나 부동산 투기 등이 참여정부에서 총리 후보자나 장관 내정자들의 낙마 이유였는데 민주당이 비슷한 흠결을 가진 장관 후보자에 대해 침묵한다면 지지세력에 외면받을 수 있다. ●새정부 흠집내기·선명 야당 부각 의도 하지만 한승수 총리 후보자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가 요구했던 잣대를 놓고 봤을 때 인준될지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지만 아직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 여기에는 장관 내정자를 공격하고 있는 그 두가지 이유가 딜레마로 작용하고 있다. 첫 총리 후보자를 낙마시키면 ‘발목잡기’라는 비판과 함께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선다. 여기에 아파트 분양권 전매로 1억 7000여만원의 차익을 낸 것과 같은 부동산 투기를 눈감아 줄 경우 정권 내내 ‘힘없는 야당’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갖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춘호·남주홍 청문 거부할수도”

    이명박 정부 출범을 사흘 앞두고 이른바 ‘부자장관’ 논란이 급부상하면서 정치권이 또다시 가파른 대치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부동산만 40건에 이르는 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장관 후보자 다수의 재산과 이력 등에서 크고 작은 부동산 투기의혹과 병역 의혹 등이 제기됨에 따라 27∼28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격돌할 전망이다. 특히 예비야당인 통합민주당은 4월 총선을 겨냥, 장관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과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조각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2일 이명박 정부의 첫 내각을 ‘땅부자 내각’이라고 규정하고, 일부 장관 후보의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자가 주택·건물 14채, 토지 22건을 보유하고 있다는데 이는 도덕성 기준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념적으로 부적절한)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 (개최) 자체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거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또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절대농지 매입’ 등 투기 의혹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내정자의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 시절 공금유용 의혹 등에 주목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지난 19일 정운천 농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다래묘목수입 관련 계약서 위조 등의 불법행위 혐의에 대해 성명을 낸 경위에 대해서도 진상 파악에 나섰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설치, 장관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장관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확산 방지에 주력하는 한편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집중 제기했던 민주당 의원들의 정계은퇴를 요구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단순히 재산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다.”면서 “부동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위법·탈법이 있다면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들이 정밀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자신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도 “우리도 능력이 있는지 검증할 건 하겠지만 흠집내기 청문회에는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BBK특검 결과와 관련,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2002년 대선의 정치공작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으로 성공한 사기극이었지만 김경준이 등장한 이번 공작은 실패한 대선 사기극”이라며 “2002년에는 배후세력에 대한 조사 없이 유야무야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끝까지 진상을 규명해서 책임질 사람은 분명하게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락 한상우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 [장관후보 적격 논란]김포 신도시 발표전 매입한 땅 10배 올라

    [장관후보 적격 논란]김포 신도시 발표전 매입한 땅 10배 올라

    이명박 정부를 이끌 장관 후보자들에게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을 40건씩 소유하고 있거나 절대농지를 소유하고 있어 ‘복부인’이 아니냐는 얘기마저 나온다. 후보자 6명에게 쏟아지는 의혹과 본인의 해명을 들어본다. ● 박은경 환경 “규제 완화돼 적법” 박은경(62)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목동과 종로, 경기도 김포, 강원도 평창 등 개발호재 지역에 단독주택과 아파트,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토지 불법취득에 의한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22일 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되기 1년 전인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외환위기 당시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양곡리 일대 논 3817㎡(1154평)를 구입했다. 이 땅은 외지인의 경우 농사를 지어야만 구입이 가능한 농업진흥지역(흔히 말하는 ‘절대농지’)이다. 구입 당시 서울 종로가 주소지였던 박 후보자는 농지 구입 뒤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가 기준시가 4억 6900만원으로 신고한 이 땅은 각종 개발 소식으로 구입 당시보다 10배 이상 올라 현재 13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한 절대농지 전문 중개인은 “외지인이 절대농지를 구입할 경우 ‘이곳에서 성실히 농사를 짓겠다.’는 것을 지자체에 입증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김포에 사는 친척이 좋은 땅이 나왔다며 살 것을 권유해 그동안 모아 둔 남편의 월급으로 구입했다.”면서 “IMF 당시에는 외지인의 농지 구입이 완화돼 (농사를 짓지 않는)외지인도 절대농지를 살 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농림부 농지과의 한 관계자는 “만약 박 후보자가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다면 이는 명백히 농지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 경우 박 후보자는 해당 지자체로부터 농지를 강제로 팔라는 처분통지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처분통지를 1년 넘게 지키지 않을 경우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처분명령을 받게 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강만수 기획 “美 가면서 사둔 땅” 강만수(63)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땅투기’ 의혹과 함께 ‘병역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강 내정자는 자신의 재산을 모두 31억 619만원이라고 신고했다. 경남 합천에 논과 임야를 한건씩 갖고 있다. 또 서울 대치동과 광장동에 아파트를 한채씩 소유하고 있다. 본인이 인피니티 테크놀로지 주식 1900주, 부인은 현대자동차 주식 932주 등 2억 3100만원어치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남 합천이 본적인 강 내정자는 지난 1985년 경기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에 위치한 임야와 하천 등 무연고지 땅 2399㎡를 구입해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산 증식용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아울러 병역관련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그는 69년 입대했지만, 귀가조치돼 재검을 받았고 76년 고령(31세)으로 소집 면제됐다. 이에 대해 강 내정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가면서 전세금 받아 후배의 상호신용기금에 금액을 남기고 알아서 3년 관리해 달라고 했다.”면서 “85년에 적당한 것으로 사 등기해 갖고 있는 것이며, 내 손으로 샀다기보다는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내정자는 땅값 상승에 대해 “정확히 모르지만, 워낙 좋지 않은 곳이라 많이 오르지 않았다.”면서 “미국 갈 때 전세금을 흙 속에 묻은 건데, 그런 게 문제가 되면 인생을 살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종환 국토 “노후대책용 땅 구입” 정종환(60) 국토해양부장관 후보자는 부인의 충남 서천 땅(6592㎡) 보유와 본인과 및 장남의 병역 면제와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후보자가 신고한 것만을 놓고 보면 지난 12년간 재산은 10배로 불어났다. 정 후보자는 지난 1996년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 때 재산을 공개하면서 경기 산본 신도시 아파트(133.8㎡) 한채(1억 5300만원)와 값을 매길 수 없는 자동차 한대를 신고했다. 그러나 이번에 정 후보자는 자신과 가족의 재산이 15억 22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아파트값은 5억 4400만원으로 신고했다. 노무현 정부 때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뛴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 후보자는 1970년 재 신체검사 대상으로 분류돼 귀가한 뒤 74년 보충역으로 편입됐다가 이듬해 ‘장기대기’사유로 소집이 면제됐다. 정 후보자의 장남 역시 병역을 면제받았다. 정 장관 후보자는 부인의 충남 서천 땅 구입과 관련, 은퇴한 뒤 고향인 청양에서 농장이나 가꾸며 살려고 했으나 청양에는 마땅한 땅이 없었고 아는 사람이 값이 싼 서천 땅을 소개해 줘서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라서 누구든지 땅을 살 수 있다. 필지 수가 많은 것은 땅주인이 대지와 붙어있는 전·답·임야를 동시 매각조건으로 내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3660만원에 불과해 순수한 농장용 토지라는 것이다. 정 장관 후보자는 병역 면제와 관련해서는 본인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재검 대상이 된 뒤 입대를 기다리다 병역 소집이 면제됐고, 장남은 위장 절제술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남주홍 통일 “모두 사실 맞다” 남주홍(56) 통일부 장관 후보자 가족들이 미국에서 10여년 동안 살며 영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남 후보자는 10년이 넘게 ‘기러기 아빠’였다. 부인(54)은 올해 초 영주권을 포기했다. 지난해 12월 대선 이후 남 후보자의 공직 입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질 때와 영주권 포기 시점이 겹친다. 미국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나온 딸(27)은 미국 시민권자로 국내 기업에 다닌다. 역시 미국 대학을 졸업한 아들(24)은 다음달 17일 군 입대를 위해 입국했다. 남 후보자는 해명자료를 내고 이같은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했다. 가족 이력은 ‘친미’‘지미’를 앞세운 남 후보자의 소신과 어우러져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공격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평소 투철한 국가관을 강조해 온 남 후보자와 이중국적 가족의 풍경이 썩 조화롭지 않다는 평가다. 통합민주당은 아예 인사청문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6·15 공동선언문은 대남공작 문서”라든지 “북핵문제의 근본 해법은 결국 체제 변동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던 그의 발언도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인수위를 통해 가족들의 이중국적 논란에 대해 해명한 남 후보자는 이날 오전 통의동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에서 열린 국무위원 후보자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춘호 여성 “남편 재산 등 상속” 이춘호(63) 여성부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장남 등 명의로 주택·건물 14건과 토지 22건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 부동산이 있는 지역도 서울 서초동, 양재동 등 강남의 금싸라기 지역을 비롯해 경기 안성, 일산, 부산, 제주도 서귀포시, 경북 김천 등 전국에 퍼져 있다. 이 후보자는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서초동의 14억 4000만원짜리 삼풍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3채(서초동 LG에클라트, 일산 현대타운빌 등), 단독주택 1채(서초구 양재동)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시민권자로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중인 아들 백모(36)씨가 갖고 있는 일산의 오피스텔까지 합치면 가족들이 소유한 건물은 확인된 것만 14건이다. 경북 김천의 대지와 임야 646㎡, 제주도 서귀포 임야 2만 4377㎡를 포함, 부산·안성 등 전국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2007년 기준 공시지가는 5억 5000만원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양조업을 하던 시댁과 지난 2002년 사망한 남편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이 대부분이며 결코 땅투기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땅이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것은 시댁에서 하던 양조업체가 김천, 부산, 진해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산의 12평짜리 오피스텔은 남편이 9000만원을 대출받아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성이 복지 “보고서 형식 단행본” 김성이(62)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을 여기저기에 중복게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연고지와 거리가 먼 경기도 가평군과 충북 충주시 등에 자신과 부인 명의로 땅을 갖고 있어 투기의혹도 받고 있다. 22일 국회와 복지부 등에 따르면 새 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는 5개의 논문을 내용과 제목 등 일부를 바꿔 12곳에 중복 게재해 ‘자기표절’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1992년 발표한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보고서인 ‘약물남용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연구’는 2년 뒤 한국청소년학회의 ‘청소년 약물 남용 예방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연구’와 내용이 비슷하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연구보고서 성격의 단행본을 이후 학술논문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표절이 아니다.”면서 “일부 에세이식 글의 경우 ‘기존 원고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보내줬다. 청소년·복지 등 문제의식을 넓히기 위한 열정으로 봐달라.”고 해명했다. 한편 앞서 국회에 제출된 공직후보자 재산신고 사항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연고지와 거리가 먼 경기도 가평군 현리에 1149㎡의 대지와 건물을, 부인인 김모(62)씨는 충북 충주시의 임야 8848㎡와 텃밭 804㎡, 농가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연아 ‘공중3회전’ 훈련 소화

    “통증만 없다면 세계피겨선수권에 꼭 나가고 싶어요.” 고관절 통증으로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세계선수권(3월17∼23일·스웨덴 예테보리) 출전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김연아는 22일 오전 서울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세계선수권대회는 좋은 경험을 얻을 수 있는 큰 대회이니만큼 통증만 사라지면 반드시 출전하겠다.”면서 “비록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제 컨디션에 맞게 준비해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날 1시간 동안 진행된 빙판 훈련에서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인 ‘박쥐 서곡’과 프리스케이팅 음악인 ‘미스사이공’의 선율에 맞춰 점프는 생략한 채 스텝과 스파이럴, 스핀을 연기해냈다. 특히 그동안 싱글(1회전) 점프로 감을 잃지 않는 데 주력했던 김연아는 이날 훈련에서 처음으로 트리플 살코(공중 3회전)를 완벽하게 뛰면서 부상 회복에 속도가 붙어가고 있음을 증명했다. 김연아는 “쉬운 점프 두 가지를 시험 삼아 트리플로 뛰어봤는데 점프를 3주 정도 못해 걱정이 많이 됐지만 감각은 여전히 살아 있어 다행”이라면서 “그러나 예전처럼 빨리 회전하는 느낌이 없어 아직 어색하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김연아를 재검진한 하늘스포츠의학 클리닉의 조성연 원장은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세계선수권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공심위 ‘여의도硏 배제’ 재검토

    공심위 ‘여의도硏 배제’ 재검토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는 21일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부부를 만날 예정이다. 이날 국회 본회의 때문에 일정이 다소 유동적이기는 하다.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한나라당 공천 작업을 뒤로하고 의정 활동과 자택 칩거로 지내온 데 이어 이날 만남도 비공개로 한다. 이같은 ‘조용한 대외 행보’를 당분간 이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전날 공천심사를 위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여연)가 배제되자 의구심을 표시했고, 공심위에서는 이 결정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친박근혜)측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를 누그러뜨리려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박 전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부터 첫 여성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됐다. 지난 1989년 타이완 문화대 명예 문학박사 학위에 이어 두 번째 명예박사 학위다. 박 전 대표측은 “최근 KAIST가 오는 29일 졸업식에서 박 전 대표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면서 “박 전 대표가 졸업식에 참석해 학위를 받을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통부 “SKT, 800MHz 로밍의무 없다”

    정통부 “SKT, 800MHz 로밍의무 없다”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가 20일 최종 확정됐다. 소비자 보호와 다른 사업자 차별금지 등 몇가지가 인수의 조건으로 따라붙었다. 관심을 모았던 SKT 독점 800㎒ 주파수의 로밍(공동사용)·재분배 등은 이번 인가조건에서 빠졌다.SKT는 안도했고 KTF·LG텔레콤 등 경쟁업체들은 반발했다. ●800㎒ 문제는 연내에 별도 검토 정보통신부는 이날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통신시장의 공정경쟁, 이용자 이익보호, 네트워크 고도화 등 조건을 부과해 두 회사의 결합을 허용키로 의결했다. 그 대신 시장의 쏠림을 막기 위해 ▲SKT의 계열사·비계열사 차별 금지 ▲부당한 결합상품 판매강요 금지 ▲2012년까지 전국 농·어촌에 광대역통합망 구축 등을 이행하도록 했다. 그러나 SKT가 독점하고 있는 800㎒ 주파수 대역(전파 효율성이 매우 높은 대역)에 대한 로밍 의무화 및 조기 재분배는 인가조건에서 뺐다. 이기주 정통부 통신전파방송정책본부장은 “SKT의 지배력은 주파수 효율성 외에도 유·무선 결합상품 경쟁력 강화, 유통망 공동활용, 자금력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린 것”이라면서 “800㎒ 주파수는 이용자 보호, 전파자원의 효율적 이용 등 차원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다만 800㎒ 관련 정책의 재검토를 올 연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공정위 “우리측 결정 이행해야 할 것” 공정위는 앞서 지난 15일 전원회의에서 800㎒ 주파수를 다른 사업자와 로밍하도록 SKT에 시정명령하고 정통부에는 800㎒ 주파수 재분배를 당초 예정된 2011년보다 앞당겨 실시할 것을 요청했었다.SKT와 하나로텔레콤의 인력조직을 분리하고 임원겸직을 금지하는 한편 감시기구를 만들어 조건의 이행여부를 점검하도록 한 공정위의 조치도 정통부 최종결정에서 빠졌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주파수 로밍에 대해서만큼은 정통부의 결정과 상관없이 규제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파수 조기 재분배는 정통부에 전달한 ‘요청사항’이기 때문에 정통부의 결정을 존중하겠지만 로밍은 ‘시정명령’이어서 SKT가 이를 거부하면 곧바로 제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공정위는 그러나 정통부가 주파수 로밍에 대한 이용료 산정 등을 올 상반기내 마무리한다고 밝힌 만큼 우선은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통신 3사 엇갈린 희비 SKT는 통화품질과 원가경쟁력의 핵심인 800㎒ 주파수를 지켜냈다며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KT의 유선시장 독점 체제를 완화하고 유·무선 결합상품의 경쟁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 후생을 높이겠다.”고 밝혔다.LGT와 KTF는 반발했다.KTF는 “SKT의 주파수 독점해소에 필요한 주파수 조기 재분배와 무선시장의 지배력 전이 방지대책이 제시되지 않아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LGT도 “주파수 로밍과 재판매 금지 등에 대한 조치가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SKT는 다음달 인수대금 1조 877억원을 기존 하나로텔레콤 대주주에게 지급하면 국내 제2의 유선전화·초고속인터넷 사업자를 소유하게 된다. 가입자 2200만명의 기존 무선통신과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366만명·시장점유율 24.9%), 시내전화(203만명·8.8%), 인터넷TV 등을 한 데 엮어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KT도 연말까지 KTF의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메가TV, 와이브로(고속휴대인터넷), 인터넷전화 등을 앞세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등 LG그룹 통신3사 역시 다양한 시너지효과 증대방안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을 전망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연아 2주만에 스케이팅 훈련 재개

    김연아 2주만에 스케이팅 훈련 재개

    고관절 통증으로 서울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김연아(19·군포 수리고)가 스케이트화를 신고 빙판 위에서 훈련을 재개, 새달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 시작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19일 “김연아가 18일 저녁 늦게 빙상장에서 스케이트화를 신고 2주 만에 훈련을 했다.”며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라 점프 등 과도한 동작을 뺀 가벼운 스케이팅을 했다.”고 밝혔다. 빙상 훈련에서 별다른 통증이 없자 김연아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스케이팅을 실시했다. 이날 정기건강검진과 재활치료도 했다. 이날 연기 동작을 추가한 김연아는 점프는 하지 않았지만 스텝과 스핀 연기를 통해 몸상태를 조절하면서 훈련을 펼쳤다. 김연아는 “무리한 동작을 하지 않아서 훈련에 불편한 사항은 없다.”며 “훈련을 하는 동안 아픈 부위도 없었다.”고 말했다. 당분간 매일 오전에 한 차례만 빙판에 선다. IB스포츠는 “21일 재검진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이달 말까지 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캐나다로 이동해 마무리 훈련을 할 계획”이라며 “그렇지 못할 경우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불러들여 국내에서 훈련을 한 뒤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시중 국정원장? 방통위원장?

    최시중 국정원장? 방통위원장?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새 정부 조각 명단을 전격 발표함에 따라 국정원장과 금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방송통신위원장 등 장관급 후속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국정원장에는 그동안 김성호 전 법무장관과 김종빈 전 검찰총장 등이 거론됐지만 개인의 도덕성과 지역 안배 등을 감안해 이 당선인측이 원점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남해 출신인 김 전 장관이 국정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임채진 검찰총장·어청수 경찰청장·이종찬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등 사정기관의 수장들을 모두 경남 출신으로 채우게 된다. 또 김 전 총장의 경우 새 정부 초대 법무장관으로도 거론됐으나 검증과정에서 개인적인 흠결이 제기돼 막판에 낙마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이 당선인의 핵심 후견인으로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 당선인의 한 측근은 “최 전 회장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1순위’로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방통위원장 후보야 많이 있지만 국정원장 후보는 적임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어서 최 전 회장을 초대 국정원장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새로 출범하는 금융위원장에는 민간 출신을 기용하겠다는 이 당선인의 의중에 따라 교육부 장관 후보에서 막판에 방향을 튼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도 “당선자가 어 전 총장을 더 중요한 다른 자리에 기용할 생각인 것 같다.”고 설명한 것도 이같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다만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최종 낙점까지는 다소 유동적이다. 지금까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을 맡고 있는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가 유력하게 검토돼 왔다. 백 교수는 충남 출신으로 지역 안배차원에서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부터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으로 일하는 등 오랜 기간 ‘경제 브레인’ 역할을 해왔다. 이 밖에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회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도 거론되고 있으며, 민간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에는 진동수 전 재경부 차관, 김석동 재경부 차관 등도 거론된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부위원장을 지낸 김병일 법무법인 김앤장 고문과 공정위 상임위원을 지낸 서동원 인수위 자문위원, 윤영대 전 공정위 부위원장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부 일부 기능을 흡수해 확대되는 방송통신위원장에는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이 1순위로 알려진 가운데 최 전 회장이 국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당선인 비서실 언론보좌역인 김인규 전 KBS 이사와 강용식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