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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헌 피소에서 무혐의까지…사건일지

    이병헌 피소에서 무혐의까지…사건일지

    서울중앙지검이 이병헌과 그의 전 연인인 권미연씨 쌍방이 제기한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해 배우 이병헌(41)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정상환)은 19일 오후 3시 브리핑을 갖고 이병헌에 대해서 ‘무혐의’ 로 불기소 처분하고 명예훼손 혐의로 이병헌이 고발한 권모씨에 대해선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8일 권모씨는 이씨가 결혼을 빌미로 유혹, 성관계를 가져 피해를 입었다면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어 이틀 뒤 이병헌이 불법 바카라 도박을 했다며 이병헌을 검찰에 고발했다. 권씨의 이같은 행보에 이병헌도 강력하게 맞대응했다. 같은 달 14일 소장 내용을 언론에 유포했다며 권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 특히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들에게서 “20억원을 주지 않으면 권씨와의 스캔들을 폭로하겠다.” 는 협박을 받았다며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그동안 이병헌 사건 관련 수사 결과 발표는 사건을 담당한 형사 7부 이옥 부장검사의 사임으로 수 차례 연기돼 왔다. 사건이 종결되지 않은 채 새로운 부장검사에게 이관되면서 사건을 재검토 하는 과정에서 미뤄진 것이다. 이 때문에 이병헌 소속사 BH 엔터테인먼트 측은 검찰의 발표만을 기다려 왔다. 한편 지난 1월 19일 KBS 2TV ‘아이리스’ 촬영장 폭행 사건을 벌여 불구속 입건됐던 강병규는 명예훼손 및 공갈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강병규는 이병헌을 고소한 전 여자친구 권씨의 배후 인물이 자신인 것처럼 소문낸 것에 항의하며 제작진과 몸싸움을 벌여 불구속 입건됐다. 이후 이병헌이 1월 14일께 강병규를 명예훼손과 공갈 미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정식 고소했다. 또 26일께 이병헌과 함께 각각 고소인과 피고소인 자격으로 출두해 검찰의 심층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與 사법개혁안 옥석 다시 가려라

    한나라당이 법원제도 개선 최종안을 내놓았다. 대법관의 수를 14명에서 24명으로 늘리고, 10년 이상 경력의 검사·변호사·법학교수 중에서 판사를 임용하며, 법관인사위원회와 대통령 직속 양형위원회를 둔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사안마다 논란이 적지 않으나 대법관 증원이나 경력법관제 도입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법관인사위나 양형위 부분은 사법부의 독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재검토를 권한다. 대법관의 증원은 업무부담을 줄이고 국민의 재판권 보장 차원에서 고려할 만하다. 다만 현 정부 임기 중 상당수 대법관이 교체·증원되는 만큼 정치적 입김을 차단할 확고한 장치를 둬야 한다. 대법관을 24명으로 늘릴 경우 3분의1인 8명을 비(非)법관 출신으로 충원한다는데, 이 역시 집권 측의 개입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대법관의 증원보다 ‘상고 제한’을 통해 업무를 줄이려는 대법원의 뜻을 반영해서 증원을 최소화하는 절충안도 고려하길 바란다. 경력법관제는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제도의 마련과 실천이 관건일 것이다. 법관의 보직·전보와 연임 등을 심의할 법관인사위의 설치는 헌법이 보장한 대법원장의 인사권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위헌적 발상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특히 위원 9명 가운데 법무부 장관과 대한변호사협회장 추천 인사를 포함한다는 것은 잘못이다. 행정부나 재야 법조계가 법관 인사에 관여한다면 법관들이 어떻게 독립적으로 재판할 수 있겠는가. 현재 대법원장 산하인 양형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하겠다는 것 또한 3권 분립에 배치된다. 한나라당 사법제도개선특위에는 법을 잘 아는 국회의원들이 참여했을 터인데 이런 결과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 사법개혁을 집권 다수당의 정치색과 입맛에 맞추면 안 된다. 객관성이 있고 무엇보다 3권분립의 균형을 생각해야 한다. 옥석을 가려 개선안을 다시 다듬을 것을 당부한다.
  • 강릉역사 외곽이전 재검토 논란

    강원 강릉 역사(驛舍) 이전 문제가 지역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강릉시는 17일 강릉~원주 간 철도 건설사업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복선화 의지를 밝힌 가운데 도심에 위치한 강릉역사의 외곽(구정면) 이전 재검토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명희 시장은 최근 “강릉역사를 (외곽으로)이전하게 되면 강릉발전을 위한 도시공간의 개발은 되겠지만 (지역의)복합적인 발전을 위해 역사 이전만이 능사인가 라는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철도를 도심으로 끌고 들어오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포항에서 동해선이 올라오고, 신강릉역(구정면)에서 동해북부선이 연결되면 구정~강릉역 구간은 폐쇄돼야 하지만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이전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아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강릉역이 외곽인 구정면으로 옮겨가면 현재 교2동의 역사 부지와 옛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부지를 연계해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도심을 관통하는 철도부지가 없어지게 돼 도심의 지도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주민 최돈희(48)씨는 “역사가 외곽지역으로 이전되면 도시발전에 긍정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이전을 주장했다. 시는 시가지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해 온 강릉역을 외곽인 구정면 금광리 일대로 이전하겠다며 1998년 철도청과 강릉역 이전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기본 실시 용역에 착수하는 등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역 이전에 필요한 1700억원의 자체 재원 확보가 어렵자 결국 강릉~원주 간 복선전철과 연계한 국책사업으로 전환해 줄 것을 관계부처에 건의하면서 이전사업 추진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시, 일자리늘리기 온힘

    서울시가 행사 예산을 줄이는 대신 일자리 예산을 늘리기 위해 기존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16일 서울시와 산하기관 등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최근 각종 회의에서 행사성, 축제성 경비를 절약해 일자리 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오 시장은 15일 서울메트로 등 투자출연기관장들과 가진 ‘시민고객 감동회의’에서 “매 분기 말 일자리 창출 성과 회의를 열고 기관별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얼마나 창출했는지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시 실·국·본부장 회의에서도 “관행적으로 해 온 행사의 규모와 빈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접고 새로운 시각에서 일회성 경비를 찾아내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에 쓰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경영기획실과 디자인서울총괄본부 등 행사 주관 부서를 중심으로 올해 사업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실제 서울시는 최근 전시행정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4D 홍보상영관인 ‘미래비전 상영관’ 사업을 취소했다. 또 조직의 예산을 조정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작업을 총괄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 회복과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사업의 시급성에 따라 사업 내용을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세운상가 재개발사업 무산 위기

    세운상가 재개발사업 무산 위기

    서울 종로 세운상가를 재개발하면서 도심 녹화사업의 축으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문화재청이 종묘 경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사업안을 반려했기 때문이다. 주관사인 SH공사는 사업안 재검토에 들어갔지만 사업성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서울시와 SH공사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 소위원회는 지난 1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의 경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세운4구역 주상복합 건물 계획안을 반려했다. 이번이 벌써 4번째다. SH공사는 지난해 9월 36층 122m 높이의 계획안을 처음 냈다 반려된 이후 110m, 106m로 수정안을 계속 제출했다. 특히 지난달 29층 99m 높이의 수정안 제출시에는 내부적으로 “적자사업을 막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문화재 보호조례에 따르면 국가문화재에서 100m 이내의 건설사업은 문화재위의 심의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세운4구역은 종묘에서 140m가량 떨어져 있어 규정한 조례상으로는 심의대상이 아니다. 조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종묘의 의미가 크고, 고층건물이 들어서는 대단위 사업이기 때문에 조례상 예외에 해당돼 심의 대상이 된 것”이라며 “종묘와 세운상가처럼 큰 단위개발이 도심에서 흔치 않은 일이어서 문화재위원들이 더 강하게 규제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위는 사업반려와 함께 4개동 가운데 ‘종묘와 맞닿은 건물 높이를 55m까지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권고안을 함께 보냈다. SH공사 측은 “문화재청의 권고를 검토해 새로운 사업 계획안을 만들겠다.”는 공식입장이다. 그러나 서울시와 SH공사 모두 ‘적자사업’에 대한 부담을 떠안게 되면서 사업안 수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 관계자는 “55m까지 낮추면 사업성이 전혀 없다.”면서 “SH공사를 설득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H공사 관계자는 “SH공사가 도심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10년만인 데다 ‘공동주관사인 LH공사가 사업을 포기한 상황에서 왜 우리가 해야 하느냐.’는 반발이 많다.”고 전했다. 계획안이 계속 보류되면서 사업은 멈췄지만 세입자들 중 상당수가 맞은편 대체상가인 웅진스퀘어로 이주한 탓에 상권은 둘로 찢겼다. 세입자 대표 김동진(52)씨는 “442개 점포 중 100여개 정도가 웅진스퀘어로 옮겼다.”면서 “세운상가가 이미 없어진 줄 아는 사람들도 많다.”고 토로했다. 시계도매상을 하는 기성도(64)씨는 “권리금을 1억 6000만원 주고 들어왔는데 보상금이 3000만원이다.”라면서 “사업시행 인가도 안 떨어졌는데 사람들만 빠져 나가 유령상가가 됐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세운4구역이 수정안을 제시해 문화재청의 심의를 통과하더라도 사업은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수정안이 심의를 통과하면 교통, 환경 영향평가와 디자인 등 건축심의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글 사진 박건형 이민영기자 kitsch@seoul.co.kr
  • “北WMD 제거전담 美부대 키리졸브 훈련 참가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오이석기자│오는 2012년 4월로 예정된 한국군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를 연기하거나 아예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에서도 제기되고 있지만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11일 예정대로 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샤프 사령관은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작권 연기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작권 전환 후) 유일한 지휘관은 (한국)합참의장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의 진보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연구실장 겸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국 유력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전작권 전환 문제의 연기 또는 재검토를 주장했다. 한반도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미국 해병참모대 교수도 아시아재단의 한·미정책연구센터가 발행하는 ‘뉴스레터 3월호’에 실린 글에서 전작권 전환 문제와 관련, 한국군이 북한의 비대칭전력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때까지 시점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샤프 사령관은 또 “유사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기 위한 전담부대를 미국이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 실시 중인 한·미 키리졸브(Key Resolve)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WMD 제거작전을 미국이 주도하기로 합의한 사실은 알려졌지만 그 부대의 실체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샤프 사령관은 WMD와 관련, “한·미 양국의 공동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위치파악과 확보, 제거와 관련해 양국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대는 실제 전쟁에도 참가할 것”이라면서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전쟁 발발시 수도권을 파괴할 수 있는 북한의 장사정포 위치를 식별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적이 공격하면 공군과 지상 자산을 운용해 격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t@seoul.co.kr
  • 하토야마 “비핵 3원칙 견지”

    하토야마 “비핵 3원칙 견지”

    │도쿄 이종락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얼굴) 일본 총리가 과거 정부의 미국 핵 반입 허용 ‘밀약’에도 불구하고 비핵 3원칙을 계속 견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10일 외무성 전문가위원회가 과거 정권의 미·일 핵 밀약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이후 기자들에게 “비핵 3원칙은 계속 견지하겠다.”면서 “재검토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비핵 3원칙은 일본 정부가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고, 보유하지 않으며, 반입하지도 않는다.’고 선언한 것으로 1968년 이후 사실상의 국시다. 하토야마 총리는 미·일 핵 밀약 확인이 미국과의 외교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결코 미국과의 외교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대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을 바꾼 민주당 정부가 과거의 밀약에 대해 자료까지 포함해 공개한 것은 매우 잘한 것”이라면서 “핵을 포함한 억지력이 미·일 안보를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외무성 산하 전문가위원회는 9일 의혹이 제기된 네 가지 미·일 밀약설 가운데 1960년 미·일 안보조약 개정 당시 미국의 핵 반입을 사전협의 대상으로 하고도 비밀 의사록에서 핵 탑재 함정과 항공기의 기항·통과·비행 등을 허용한 것 등 3가지 밀약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수석대변인도 이날 “미·일 간 협력관계에 큰 영향을 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크롤리 대변인은 이어 “일본 국민들이 핵무기에 대해 특별한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미·일 안전보장조약상의 (일본방위)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고 앞으로도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일본의 밀약 공개가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론으로 번지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jrlee@seoul.co.kr
  • 美 핵무기 ‘방어용’으로 변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미국이 보유한 핵무기 숫자와 역할을 모두 줄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발효 40주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향후 핵정책보고서는 낡은 냉전시대 사고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면서 “안전하고 확고하며 효과적인 핵 억지력을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국가안보 전략에서 핵무기의 숫자와 역할은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이달중 발표될 핵정책보고서에 미국이 보유중인 핵무기를 대폭 감축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임을 확인한 발언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모색하고, 핵무기에 사용되는 핵분열 물질의 생산을 중단하기 위한 조약 협상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프라하 연설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을 약속했고, 추가적인 핵무기 생산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 오바마 행정부의 새 핵정책보고서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핵무기 감축 규모보다는 핵무기의 목적을 어떻게 규정하느냐다. 즉 미국의 핵무기 보유 목적을 다른 나라의 핵무기 사용을 억제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선언할지, 아니면 ‘주요한 목적’으로 선언할 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유일한 목적으로 규정할 경우 핵무기 역할이 ‘억지력’으로 줄고 대폭적인 핵무기 감축이 가능해진다. 반면 주요한 목적으로 모호하게 규정할 경우 미국의 핵 공격 태세는 유지하면서 핵무기 숫자를 줄여나가게 된다. 현재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는 핵정책 보고서 내용을 놓고 여전히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의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다. 미국의 새 핵정책은 미국의 핵우산 정책에 의존하는 동맹국들의 안보와도 직결되는 것이어서 방향에 따라서는 이들 국가들이 독자적인 핵개발 노선을 추구할 수도 있다는 것이 미 국방부의 우려다. 4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와 5월 NPT 재검토회의를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이 이같은 우려들에도 불구,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정총리 “고교등급제 이미 무너져”

    정운찬 국무총리는 3일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를 금지하는 이른바 ‘3불(不)’ 원칙과 관련, “고교등급제는 이미 현실적으로 무너진 제도”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제4차 ‘공교육 경쟁력 강화 및 사교육비 경감 민·관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3불 원칙 완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정 총리는 대학의 학생선발에 대해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학생을 뽑아야 학생과 대학,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면서 “수준 높은 학생을 뽑으려면 대학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총장 시절 ‘3불 폐지’를 주장해 당시 노무현 정부와 마찰을 빚었던 정 총리는 지난달 28일 EBS 대담에서도 “이제는 대학이 어떤 학생을 어떤 방법으로 뽑아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지 스스로 정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3불 원칙’ 재검토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정 총리는 또 “학벌보다 실력 중심의 채용방식 확산이 사교육을 줄이는 데 효과가 가장 크다는 점을 정책 수립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鄭총리 3不정책 완화 시사

    정운찬 국무총리가 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를 금지하는 교육계 ‘3불(不)’ 원칙에 대한 완화 방침을 시사했다. 정 총리는 28일 EBS ‘교육초대석’에 출연해 3불 원칙과 관련, “이제는 대학에 자유를 줘야 한다.”면서 “3불에 대해 잘 연구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대학이 어떤 학생을 어떤 방법으로 뽑아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지 스스로 정해야 한다.”며 ‘3불 원칙’을 재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총리는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는 “사립대는 몰라도 국립대는 절대 (도입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3불 원칙을) 재검토한다고 해도 서서히 부작용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8일 ‘밀레니엄클럽’ 초청 특강에서 “대학 입시는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면서 “모방형이 아닌 창조형 인적 자원을 키우기 위한 가장 강력한 인센티브는 입시제도 개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서울대 총장 시절인 지난 2004년 서울대 국정감사에서도 “3불 정책을 재검토해 달라.”며 줄곧 3불 원칙 폐지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해 4월 대정부 질문에서 “3불 폐지 의향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교육 정책의 혼선이 우려된다. 3불 원칙이 이른 시일 내에 폐지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정 총리는 교육보조교사제도 도입도 언급했다. 그는 “교육보조교사제도를 도입해 교사들이 여러 가지 교육 외적인 일에서 벗어나 인성과 지성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사교육 문제와 관련, “단기적으로는 법과 규제를 따르지 않는 불법 사교육을 없애고 중·장기적으로는 학교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자격증이 학력을 대체해 직업 능력을 표시하는 수단으로 기능하도록 자격증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교육 4苦 정권 학생들만 희생”

    민주당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교육 비리를 “정부의 졸속 정책으로 인한 ‘예고된 부메랑’”이라고 규정하며 공세에 나섰다. 현 정부가 도입한 자율형사립고와 입학사정관제의 비리 등을 정조준했다. 무상급식에 이어 교육비리를 오는 6월 지방선거의 화두로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참여정부 시절 교육부총리를 지낸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정권은 학교 불만족, 사교육비 폭증, 교육예산 삭감, 교육비리 봇물 등을 초래한 ‘교육 4고(苦)’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고교교육 대표상품인 자사고의 경우,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을 도입했지만, 당초 값비싼 학교운영지원비 등을 내야 하기 때문에 가난한 집 학생이 지원하기 힘든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면서 “가시적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제도를 졸속 추진해 애꿎은 학생만 희생양이 됐다.”고 지적했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해서도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는 입학사정관을 양성하고 내부 토론을 통해 기준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 빠져 있다.”고 꼬집었다. 또 “전문성이 없는 대통령이 의욕만 넘쳐 교육문제를 즉흥적, 근시안적으로 처리하다 보니 부작용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는 같은 당 이종걸 의원은 “기존의 검증된 체계를 중심으로 모든 학생을 인재로 키우는 것보다 몇몇 소수 학교와 선발된 학생만 중심에 놓는 교육정책이 문제를 낳은 것”이라면서 “입학사정관제 역시 우리의 대입 시스템과 맞는지 근본적인 고민 없이 급하게 도입된 것으로 두 제도 모두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3월 말 호남지역을 시작으로 4월 중순까지 광역단체장 후보 확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전략공천과 시민공천배심원제 적용 등 구체적인 방법은 최고위원회의 결정이 이뤄진 뒤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광주시장 후보를 확정할 때 컷오프 단계에서만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균미특파원의 워싱턴 저널] 오바마식 TV토론정치, 한국서도 통할까

    미국에서는 25일(현지시간) 7시간짜리 ‘정치 드라마’ 한 편이 전역으로 생중계됐다. 미국 현직 대통령과 부통령, 하원의장, 민주·공화 의회 지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정책 토론회로 드라마 못지않게 흥미진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1년 넘게 끌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여야 대표 정치인들의 생방송 토론회장이었다. 백악관 건너편에 위치한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에서 대통령이 사회를 맡고 부통령과 보건장관 등이 ‘발제’를 하고 민주·공화 대표들이 난상토론을 벌이는 장면은 신선했다. 물론 미 상·하원에서 벌어지는 양당 간의 격론은 지금도 의회 전문방송인 C스팬을 통해 TV로 생중계되지만, 대통령이 주재하는 7시간짜리 토론회를, 그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여과 없이 국민들에게 보여준 것은 전례가 없다. 굳이 따진다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취임 전 주재한 경제포럼 정도가 가장 비슷했다고 한다. 이날 토론회에서 민주·공화당이 이견을 좁히고 대타협을 도출한 것은 물론 아니다. 오히려 양당간의 입장 차만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초당적 합의안 도출 노력은 공화당의 건강보험개혁법안 백지화와 원점 재검토 주장에 막혀 절충에 사실상 실패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토론회가 끝난 뒤 수주 동안 공화당과의 절충 노력이 실패하면 민주당 독자법안 추진 입장을 밝혔다. 결국 독자법안을 추진하기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유권자들을 의식한 정치쇼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막말과 고성은 삼가고 대통령과 상대에 대한 예의는 갖춰 가면서 비록 평행선이지만 자기 주장을 펴는 미국 정치인들의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 부러웠다. 좋다는 미국의 제도는 순식간에 가져다 쓰는 한국 정치판에 오바마식 TV토론 정치는 언제쯤 도입될지, 도입된다면 통할지 궁금하다. kmkim@seoul.co.kr
  • 日 정경유착 고리 끊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독특하고도 고질적인 ‘정·경 유착’의 구조가 깨지기 직전이다. 지난해 ‘8·30 중의원선거’에서 54년간 일본 국정을 장악했던 자민당 정권의 붕괴와 함께 이미 조짐이 보였던 터다. 정권교체의 결과이다. ●하토야마 ‘헌금 금지’ 정책 지지 일본 경제단체연합(게이단렌)은 24일 회장·부회장단 간담회를 열고 올해부터 기업 및 단체의 정치헌금에 대해 조직 차원에서 개입하지 않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게이단렌이 주도해 기업과 단체의 정치헌금을 모금, 배분하는 등의 ‘정치자금 알선행위’을 중단하겠다는 선언이다. 게이단렌은 기업·단체의 정치자금 모금과 배분에 대한 조직적 관여를 중단하되 각 기업과 단체들이 자율적으로 헌금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타라이 후지오 게이단렌 회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정당의 정책평가와 정치 헌금의 방식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었다. 표면적으로는 정치적 중립으로의 방향 전환이지만 따져보면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추진하는 ‘헌금 금지’에 대한 정책적인 지지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게이단렌과 하토야마 정권과의 서먹한 관계가 해소될지 주목되고 있다. 게이단렌은 가맹 기업과 단체에 정당의 정책을 평가, 정치헌금을 결정하도록 했던 방식도 폐지하기로 했다. 때문에 지난 2008년 30억엔(약 378억원)에 달하던 게이단렌 측의 헌금액도 줄어들 전망이다. 자민당 체제가 구축된 1955년부터 정치헌금의 중심에 있던 게이단렌은 2004년 사회공헌을 명목으로 내세워 자민당과 민주당의 정책을 게이단렌이 요구하는 정책과의 적합성과 실현가능성 등을 A∼E까지 5등급으로 평가한 뒤, 결과를 기준으로 기업·단체에게 정치권에 돈을 건네도록 했다. 2008년의 경우, 자민당의 기업 헌금은 26억 9900만엔이었던 반면 민주당은 1억 900만엔에 그쳤다. 게이단렌은 일본의 정치지형과 경제정책을 쥐고 흔든다는 비난을 샀을 정도다. ●정치자금 없애기 개정안 마련 민주당은 자민당과 게이단렌의 유착을 문제삼아 ‘8·30선거’에서 기업·단체의 정치헌금 금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향후 3년 뒤 기업의 정치자금을 완전히 없애기 위한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마련, 진행중인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지난 17일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의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 국회에서 “지금이야말로 기업과 단체의 정치헌금을 금지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여·야가 기업·단체의 정치헌금 금지를 위한 법개정 협의기구를 구성한다면 찬성하겠다.”고 밝혔었다. hkpark@seoul.co.kr
  • [사설] 사형제 존치 유감, 입법개선 서두르라

    헌법재판소의 어제 사형제도 합헌 결정은 유감이다. 우리는 그동안 꾸준하게 사형제 폐지를 주장해 왔지만 이번에도 실현되지 않았다. 다만 이날 합헌 의견 재판관 중에서 민형기, 송두환 재판관이 “사형제도 자체보다는 오·남용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형 대상 범죄를 축소하는 등 형벌 조항들을 재검토하고, 국민 여론을 수렴해 점진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실상 입법개선을 권고한 것은 의미가 있다. 당연히 국회는 절대적 종신형 대체 도입을 골자로 하는 ‘사형 폐지에 관한 특별법안’ 논의 등 입법개선을 서둘러야 한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12년 동안 사형집행이 없는 우리나라 현실과 분명 모순된다.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30일 23명이 한꺼번에 사형에 처해진 이후 사형집행이 단 한 건도 없다. 그래서 국제사면위원회가 규정한 ‘실질적 사형 폐지국’이 됐다. 이런 상태에서 사형집행이 가능하겠는가. 사형은 제도로는 존속하지만 실효성은 없는 셈이다. 그래도 13년 전인 1996년 11월 7(합헌)대 2(위헌)의 비율로 사형제 합헌을 결정했던 것에 비해 이번에 위헌론이 2명 불어난 것에 우리는 의미를 둔다. 사형제 폐지 여론의 확산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형제 유지론자들은 정치범은 제외하고 납치살인·연쇄살인 같은 흉악범만 대상으로 사형제를 유지하자는 소리도 낸다. 하지만 사형제는 법의 이름을 빌린 ‘사법 살인’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사형은 오판 시에 구제가 불가능하고,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음이 국내외에서 입증됐다. 최근들어 흉악범죄자들의 발호로 사형 존치 여론이 늘었다고 하지만 사형제 폐지는 시대적인 조류다. 사실상 사형을 폐지한 나라는 모두 139개국으로 사형제를 유지한 58개국의 두 배 이상이다. 이제 사형제 폐지와 이를 대체할 절대적 종신형 도입 등 입법개선은 시대적인 소명으로 인식해야 한다.
  • 지방소비세 배분 ‘부익부 빈익빈’

    지방소비세 배분 ‘부익부 빈익빈’

    올해 신설된 지방소비세 배분액이 잘사는 지역에는 많이, 낙후지역에는 적게 줘 ‘부익부 빈익빈’ 논란을 빚고 있다. 23일 충청·호남지역 자치단체에 따르면 24일부터 시·도별로 배분되는 지방소비세 첫 분기분이 충남·북, 전남·북 등에는 수도권이나 영남에 비해 훨씬 적게 배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올해 징수한 첫 분기분 부가가치세는 12조 4600억원이고 이중 지방소비세로 전환되는 재원은 5%인 6230억원이다. 그러나 이를 시·도별로 배분할 경우 충청·호남지역에는 도별로 겨우 4~5%씩 돌아가게 된다. 서울에는 995억원, 부산 507억원, 경기 866억원, 경북 476억원, 경남 635억원이 분배될 예정이다. 반면 충북은 268억원, 충남 369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전북도 역시 전체 지방소비세의 5.03%인 313억원을 배분받고 전남은 301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적게 받는 곳은 제주도 108억원이고 다음으로 강원도가 277억원이다. 광역시의 경우 대구가 336억원으로 가장 많고 인천 185억원, 광주 201억원, 대전 223억원, 울산 168억원이다. 이 때문에 낙후지역 지자체 재정안정을 위해 전체 부가가치세의 5%를 지방세로 전환한 다음 이를 시·도별로 다시 나누어주는 지방소비세의 배분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지방소비세 도입으로 올해부터 내국세 비중이 78%로 1%포인트 낮아지면서 자치단체에 지원되는 교부금이 대폭 줄어 지방소비세 도입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의 경우 지방소비세 도입으로 연간 710억원 정도 배분받게 되지만 지방교부세는 도본청이 180억원, 시·군이 740억원 등 920억원이 감소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못사는 지역은 민간 최종 소비지출이 적어 지방소비세 배분액도 비례해 적어지기 때문에 지방소비세 도입 취지를 살리기 힘들다.”며 “낙후지역 자치단체 재정 안정을 위해서는 배분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올 재정적자 GDP 2.7%내 관리”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올해 우리나라 재정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2.7% 적자 수준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또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허 차관은 재정부 기자실에 들러 올해 재정운용 계획과 관련해 “재정 중장기 계획으로는 2012~2013년에 재정 균형으로 가게 돼 있으며 올해 적자는 GDP 대비 2.7% 수준 내에서 관리될 걸로 본다.”면서 “지난해 재정 적자는 GDP 대비 5%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국가 채무 비율이 GDP 대비 36% 수준까지 올라간 것은 금융성 채무 때문이며 적자성 채무는 반도 안된다.”면서 “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이 40%를 넘기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정부는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의 재정악화로 세계 금융시장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정부가 재정 건전화를 위해 세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정부는 10일 열리는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세출 구조조정을 위한 ‘재정성과관리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관련, 매년 실시하고 있는 재정사업 자율평가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유사하거나 중복된 사업, 집행이 더디거나 효용성이 떨어지는 사업의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전액 삭감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고 있는 재정사업을 평가해 결과에 따라 10% 이상 예산을 삭감하거나 사업 자체가 폐지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예산이 삭감되거나 폐지되는 재정사업의 범위는 내년부터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경제 회복 과정에서 진행된 한시적인 사업들이 중단 또는 축소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2009년 수정 및 추경 예산에서 1000억원 이상 증액된 사업은 35개에 27조 600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20개 사업에 7조 7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내년에는 더 줄인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또 유로존 국가들이 재정 적자 확대로 위기에 몰린 점을 고려해 올해 적자 폭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당초 올해 4.0%의 성장을 바탕으로 재정 적자가 GDP 대비 2.9% 수준인 3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5.0%로 성장률을 높여 잡으면서 재정 적자 규모를 당초보다 낮춘 2.7% 이하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시간제공무원 상반기 모든부처 확대

    정부가 상반기 중에 모든 공공기관에서 시간제공무원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시간제공무원제도를 모든 공공기관, 모든 직렬과 직종의 공무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지난 4일 여성부 등 정부 각 부처의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토론을 벌이는 등 구체적인 의견 수렴에 나섰다. 또 조만간 여성단체와 학계 등 전문가들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시간제 공무원제’는 자녀양육 등 업무 이외의 사유로 주 40시간 근무를 채우지 못해도 고용이 보장되고, 급여 등은 일한 시간에 비례해 대우받게 되는 제도로 현재 ‘국가공무원법’과 ‘공무원임용령’, ‘공무원임용규칙’ 등에 이 제도를 규정하고 있어 법률적 근거는 마련돼 있다. 문제는 이에 따른 각종 부작용도 함께 예상돼 확대시행이 주춤거리고 있다. 행안부는 우선 보수체계가 근무시간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시간제공무원 선택을 회피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육아휴직의 경우 월 50만원의 보수를 지급하지만 하루 근무시간 중 절반을 근무하는 시간제공무원의 경우 78만원(9급 4호봉 기준)정도를 받게 된다. 이 경우 대부분의 여성공무원은 시간제공무원을 선택하기보다 육아휴직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또 시간제근무자에 따른 업무공백을 계약직 등에 의한 대체인력으로 충당할 수 있지만 부처나 조직 전체를 고려할 경우 초과인원에 대한 부담 때문에 사실상 조직이 이를 회피할 개연성이 높다. 실제 지난달 정부 부처 가운데 가장 먼저 시간제공무원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여성부를 비롯해 현재 정부부처에서 시간제공무원을 희망하고 있는 사람은 1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선우(행정학) 한국방송통신대교수는 “시간제공무원제도는 자칫 공무원 수를 늘려 재정적 부담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육아나 가정문제로 업무효율성이 떨어지는 공무원을 붙잡고 일하는 것 보다는 훨씬 효율적이다.”라고 조속한 확대시행을 권장했다. 행안부 토론에 참여한 각 부처 인사담당자들도 대부분 시간제공무원제도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현실적 어려움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우선 시간제공무원제도를 보완할 수 있는 전 단계로 ‘대체인력뱅크’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는 출산 등 6개월 이상 휴직시 대체 가능한 민간인 인력 DB를 사전에 구축해 필요시 단시간 내에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두는 개념으로 업무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시 1~2개월 전에 미리 예고함으로써 업무공백을 줄일 수 있는 사전예고제 등 다양한 보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여러 실행방안을 재검토 하고 있다.”면서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문제점 보완을 마치고 제도 활성화에 본격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뉴스&분석] 도요타 리콜뒤 ‘美 -日 갈등’

    [뉴스&분석] 도요타 리콜뒤 ‘美 -日 갈등’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일본을 대표하는 도요타자동차가 총체적 난국을 맞은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달 21일 8개 차종에 대해 첫 리콜을 발표한 이래 사태는 더 확산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의 상징인 ‘프리우스’도 금명간 리콜 대상에 들어갈 처지다. 미국에서는 행정부와 의회까지 나서서 도요타 사태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레이 러후드 교통부장관은 번복하기는 했지만 “리콜 대상차를 몰지 말라.”며 감정 섞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의회는 벼르기라도 한 듯 두 차례의 청문회 일정을 잡아놓았다. 이른바 ‘도요타 때리기’다. ●美행정부·의회 ‘도요타 때리기’ 사태는 예상보다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도요타 자체만의 문제가 아닌 미·일 양국의 정치·경제적 배경까지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 성격이 짙다. 미국에서 보면 ‘도요타=일본’이다. 미국은 금융위기 속에 시름 깊던 지난해 8월 도요타의 냉정한 시장주의를 체험했다. 도요타는 1983년부터 제너럴 모터스(GM)와 합작·운영해온 캘리포니아 누미공장의 폐쇄를 선언했다. 누미공장은 1980년대 미·일간의 무역마찰을 완화시키는 ‘우호의 상징’이었다. 당시 도요타 측은 고용, 사회적 책임 등을 내세운 주정부와 미 의회의 철회 요청도 거부했다. 더욱이 54년 만에 실질적인 정권교체를 이뤄 출범한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은 자민당 정권과는 달리 ‘탈미입아(脫美入亞), 아시아 중시노선을 택했다. ‘동아시아공동체’도 주창했다. 게다가 ‘대등한 미·일 관계’를 선언, 미국을 한층 자극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지난해 10월 한·중·일 3국 회담 때 “그동안 미국에 너무 의존했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2일 방일 중인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멕시코도, 일본도 경제는 대미의존이다. 거기서 벗어나, 더욱 아시아에 눈을 돌려서”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지난해 9월 출범 직전 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 폐해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터다. 일본의 중국에 대한 손짓도 노골적이다. 예컨대 정권의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은 지난해 12월 국회의원 143명을 포함, 600명의 방문단을 이끌고 중국을 찾았다. 오자와 간사장은 당시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의 회담에서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한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답방했다. 미국이 달가워할 리가 없다. 미국 행정부 안에서는 하토야마 정권을 ‘반미적’, ‘좌파적’이라고 규정할 정도로 관계가 틀어졌다. 후텐마비행장 이전 문제는 미·일 관계의 갈등을 보여준 대표적인 본보기다. 2006년 이미 양국간에 합의한 계획에 대해 하토야마 정권은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다. 지금껏 미국에 ‘예스’만하던 일본이 ‘노’를 외친 격이다. ●도요타 위기는 GM·포드의 이익 물론 미국의 도요타 사태에 대한 접근은 복합적이다. 올가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자국의 자동차 산업 보호에 힘을 쏟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도요타의 위기는 GM이나 포드 등 미국산 자동차에 직접적인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 특히 법정관리 상태인 GM의 대주주가 미국 정부라는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결국 도요타 사태는 “얽히고설킨 배경 속에서 미국이 일본에 보낸 경고의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검사비+3만원이면 매연차도 ‘그린카’ 둔갑

    1t 화물차로 배달업을 하는 남모(53)씨. 배출가스 정밀검사 통보를 받은 그는 수소문 끝에 검사 대행업체에 최근 차를 맡겼다. 배출가스 정밀검사에서 불합격을 받으면 최고 30만원을 들여 매연 저감장치를 달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화물차가 출고된 지 7년이 넘은 데다 매연도 많이 뿜는 경유(디젤)차라 무사통과가 힘들 것으로 여겼다. 자동차 검사 대행업체 사장은 “기본 검사비에 3만원만 얹어주면 직접 검사를 받을 필요도 없고, 100% 합격시켜 준다.”고 장담했다. 남씨의 화물차는 결국 검사를 통과했다. 노후차량 배기가스 검사에서 편법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3일 서울신문이 서울시내 7곳의 자동차 정기검사 대행업체에 노후 경유 화물차의 검사 대행을 의뢰한 결과 5곳에서 2만~3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편법으로 합격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어려운데 큰돈 들여 왜 수리해” A공업사 대표는 “9만원만 내면 우리가 다 알아서 해준다.”며 “검사통과가 어려운 것도 아니고 경기도 어려운데 괜히 큰돈 들여 수리할 필요 없다.”고 안심시켰다. B정비업체 관계자는 “지정검사소에 가서 괜히 불합격돼 수리하고 재검사까지 하면 골치 아프니까 2만 4000원만 더 내고 맡기는 게 낫다.”면서 “잘 아는 업체에다 맡기면 분당엔진회전수(RPM)를 적당히 조절하고 연료분사장치도 줄이면 100% 통과된다.”고 말했다. 또 10년 넘게 대행만 받아주는 업체들이 있으며, “업체 5000원, 검사업소 6000원, 대리운전사 6000원씩 수익을 나눈다.”고 구체적인 정황까지 설명해 준 업체도 있었다. 반면 편법 검사를 지적하는 업체도 있었다. C업체 사장은 “장치 조작으로 일시적으로 검사를 통과하는 건 문제가 없겠지만 합격차량이 매연을 내뿜고 다니면 되겠느냐.”면서 “20만원을 들여서 정당하게 수리하고 걱정 없이 타라.”고 꼬집었다. ●“검사대행 없애고 인센티브 줘야”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규정을 어기면서도 검사만 통과하겠다는 운전자의 의식도 문제지만 대행업체에 맡기면 통과되는 검사체계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사 대행 시스템은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에는 없는 제도로, 주말 검사 등을 통해 운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통과 차량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전국 1500여군데 대행업소에서는 노후 휘발유차도 갖가지 편법을 동원해 검사를 통과한다.”며 “저감장치 강제설치나 과태료 부과 같은 법 정비뿐만 아니라 부실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및 차량 정비에 대한 운전자의 인식도 향상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北 10년내 핵탑재 ICBM 개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앞으로 10년 내에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 M)을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방부가 1일(현지시간) 펴낸 탄도미사일방어계획 검토보고서(BMDR)는 “지난 2006년과 2009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인 대포동 2호 실험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간주되지만, 북한이 조만간 대포동 2호 미사일 실험을 성공할 것으로 추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은 성능이 개선된 고체추진 단거리 탄도미사일(S RBM)을 개발했고, 이동용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도 개발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란과 미사일 개발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ICBM 프로그램을 기술적으로 완성할 경우 해당 기술이나 시스템이 이란으로 이전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북한과 이란의 잠재적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와 동맹국을 지켜낼 수 있는 미사일방어체제를 유지, 개선하기 위해 탄도미사일방어(BM D) 계획 전반을 재검토해 작성된 보고서이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란처럼 정치·군사적 위기에 처해 있는 나라들은 위험을 감수하는 지도자들이 도박을 감행할 수 있어 강력한 공격적 대응은 효과가 없을 수 있다.”며 “억지력 확보가 북한·이란과 같은 나라의 도전에 대처하는 강력한 무기”라며 BM D 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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