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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산 대두 때린 시진핑…中 양돈 농가가 울고 있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산 대두 때린 시진핑…中 양돈 농가가 울고 있다

    중국 돼지들이 ‘무역전쟁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상품에 대해 관세폭탄을 터뜨리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맞대응하고 나서면서 불붙은 미·중 무역전쟁이 ‘90일 휴전’한채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12~15일 류허(劉鶴) 부총리를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워싱턴에 급파해 미국과 협상을 벌일 계획이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아사히신문 등이 지난 3일 보도했다.중국 황허(黃河) 연안 허난(河南)성의 한 양돈장. 연평균 수만 마리의 돼지를 출하하던 기업형 양돈장이지만 요즘은 돼지가 북적거리기는커녕 한산할 정도로 조용하다. 양돈업자와 친하게 지낸다는 한 농민(52)은 “이 양돈장은 돼지에 먹일 사료를 제대로 댈 수 없게 돼 살처분 등의 방법으로 사육 두수를 줄여 나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대두(콩)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대두는 7억 마리에 이르는 중국 돼지의 주요 사료다. 돼지 사료에는 기름을 짜고 난 콩깻묵이 들어가며 콩기름은 중국 음식의 주요 식자재다. 때문에 대두 가격이 오르면 사료와 식용유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돼지고기 값도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중국은 지난 7월부터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로 대두 등 미국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매겼다. 대두 가격은 지난 여름 이후 10% 정도 올랐고 중국의 9월 미국산 대두 수입액은 전년보다 98%나 곤두박질쳤다. 중국 농업부는 “2018년 10월~2019년 9월까지 중국의 대두 수입량이 지난해 9390만t에서 8365만t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10월 15일 현재 중국 돼지고기와 대두 가격은 6월 말보다 각각 30%, 21% 상승했다”며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대두 가격이 상승했고 그 결과 사료비용이 오르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함께 올랐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보복관세 부과가 오히려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216억 달러(약 24조 2000억원) 어치의 대두를 수출했고 이 중 대중국 수출은 124억 달러에 이른다. 대두 보복관세는 중국 정부가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며 주요 대두 생산지인 중서부 농촌 지역을 겨냥한 조치였지만 중국 양돈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의 표밭을 공격하기 위해 우리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이런 만큼 중국에서는 ‘대두 2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대두는 세계적으로 남반구가 3월, 북반구는 9월에 수확한다. 중국은 봄에는 주로 남반구, 가을에는 북반구에 있는 나라들에서 생산한 대두를 수입해 왔다. 중국은 연간 1억t 가량의 대두를 수입한다. 세계 대두 생산량의 60% 수준이다. 하지만 무역전쟁의 여파로 수입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미국산이 급감하면서 수입을 브라질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 1~8월 브라질산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급증했다. 이 영향으로 브라질의 대두 재고가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 브라질에서 수확이 시작되기 전에 공급이 바닥나면 수입가격은 또 반등할 공산이 크다. 10월 대선에서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된 것은 중국에 좋지 않은 소식이다. 보우소나루 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노골적으로 경계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브라질이 무역정책을 재검토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커진다. 이런 와중에 중국 각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하는 바람에 “폐업하는 양돈장이 속출할 것”이라는 볼멘소리가 커진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지난 8월초 랴오닝(遼寧)성과 허난(河南)성,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안후이(安徽)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지린(吉林)성, 톈진(天津), 윈난(雲南)성, 산시(山西)성, 허베이(河北)성에서 발병한 데 이어 23일에는 베이징에까지 확산돼 3개월 만에 20개 성·시로 퍼졌다. 이달 초에는 돼지사료 샘플에서도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와 불안감을 키웠다.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아직 치료가 불가능하고 백신도 없다. 주로 감염된 돼지나 그 고기·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되거나 사료통을 통해 간접 전파된다. 문제는 돼지가 무역전쟁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면 비난의 화살이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돼지는 중국에서 정치적·경제적 의미가 크다. 중국은 돼지고기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며 수입국이다. 돼지고기는 중국 육류 소비량의 60%를 차지한다. 중국은 지난해 5420만t의 돼지고기를 소비했다. 지난해 중국인 1명의 평균 돼지고기 소비량이 38.6kg이다. 세 살 어린이부터 여든 노인까지 1주일에 돼지고기 한근 반씩 먹은 셈이다. 세계 소비량(1억 1059만t)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인들의 배 속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165만t)은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5350만t)이 중국인들의 소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돼지고기 소비량은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7년 중국 돼지고기 소비량은 6000만t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도 연간 40kg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도축업·유통업자 등을 포함해 돼지와 관련된 업종 종사자만도 1억명에 이른다. 물가에도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이다. 미국산 돼지고기에 관세를 높게 매기면 물가가 뛰는 만큼 정치적으로 부담스럽다. 수요·공급 불일치로 돼지고기 가격이 출렁이면 중국 사회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사정이 이러니 중국 정보기술(IT) 업체들도 양돈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2009년 인터넷·게임업체 왕이(網易)를 시작으로 전자상거래 1위 알리바바(阿里巴巴)에 이어 전자상거래 2위 징둥(京東)도 이 사업에 진출했다. 징둥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질 좋고 값이 싼 돼지고기를 생산해 축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차오펑(曹鵬) 징둥디지털과기 부회장은 “징둥의 첨단 양돈 시스템을 이용하면 인건비 30%, 사료 소비량 10%를 줄일 수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는 500억 위안(약 8조원)의 원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단언했다. ‘돼지를 키우지 않으면 인터넷 기업이 아니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이유다. 양돈사업에 먼저 나선 곳은 왕이다. 딩레이(丁磊) 왕이 회장은 “부모님께 보양식을 드리고 싶다”며 돼지 사육을 시작했다. 초반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으나 왕이는 10년 가까이 독자적인 돼지 사육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웨이양주’(未央)라는 브랜드를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웨이양주 정육점을 열었을 때 흑돼지 0.5kg에 50위안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1시간 만에 물량이 동났다. 왕이의 직원식당 역시 ‘돼지공장’(廠)이라 불릴 정도로 맛이 좋기로 정평이 났다. 딩 회장은 올해 인터넷대회에서도 참가 기업인들에게 흑돼지 요리를 내놓으며 “양돈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도 6월 양돈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 ‘ET 애그리컬추럴 브레인’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돼지가 내는 소리, 돼지우리의 주변환경 변화 등을 실시간 체크해 돼지의 행태와 성장 추이, 임신 등 건강 상태를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한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단독] “육아휴직 대체자라니” 코이카 정규직 전환 배제 논란

    [단독] “육아휴직 대체자라니” 코이카 정규직 전환 배제 논란

    전환 명단에 용역업체 직원 2명 제외 발표 이틀 전에야 개별 통보 받아 해당 직원 “공고·계약서에 언급 없어” 코이카 “용역업체·노동자들 간 문제”최근 정규직 전환 심사대상을 확정한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가 육아휴직 대체자라는 이유로 용역업체 직원 2명을 심사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심사대상에서 제외된 2명은 “육아휴직 대체자라는 사실을 명단 확정 이틀 전에야 알았다”며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억울한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5일 코이카와 용역업체 등에 따르면, 박모(39·여)씨와 이모(40·여)씨는 지난 6~7월 코이카에서 컨설턴트 업무 등을 도급으로 하는 용역업체에 채용돼 일을 해 왔다. 이들은 코이카가 외교부 산하의 정규직 전환 대상인 공공기관이며, 지난 10월 정규직 전환 방식에 대해 설문조사와 투표까지 직접 했기 때문에 전환심사 대상자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컨설턴트 업무를 담당하는 팀장(용역업체 소속)은 이들에게 “육아휴직 대체자로 채용된 것이기 때문에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개별 통보했다.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육아휴직 대체자는 정규직 전환에서 제외된다. 이씨 등은 “채용공고와 근로계약서는 물론 구두로라도 육아휴직 대체자라는 점을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항의했다. 용역업체 관계자는 “채용공고문과 근로계약서에 육아휴직 대체자라는 점을 명시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어 “11월 말까지 육아휴직 대체자가 정규직 전환 대상자에서 제외된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코이카 관계자는 “전환심사대상자 명단도 이미 지난 9월쯤 전환협의를 함께해 오던 용역업체 측 근로자 대표(팀장)에게 넘겨 모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용역업체 측은 “팀장과 용역업체 본사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그동안 정규직 전환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몰랐다”고 했다. 이씨와 박씨는 코이카 측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며 확정된 심사대상명단을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이씨는 “코이카는 육아휴직 대체자를 뽑을 때 채용공고에 명시해 왔다”며 “정규직 전환으로 민감한 시기에는 용역업체를 더 관리·감독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이번 문제가 용역업체와 해당 노동자들 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코이카 관계자는 “용역업체의 채용까지 간섭하기는 어렵다”면서 “육아휴직 대체자를 심사대상으로 구제하면 정부 가이드라인을 어기게 돼 오히려 채용비리가 된다”고 말했다. 글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레임덕 시작된 차이…지방선거 참패 영향 지지율 7.8%

    레임덕 시작된 차이…지방선거 참패 영향 지지율 7.8%

    지난달 24일 치러진 지방선거 이후 처음 실시된 2020년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차이잉원(62·蔡英文) 총통이 지지율 3위로 추락했다. 차이 총통의 레임덕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4일 대만 주요 언론인 이티투데이에 따르면 2020년 대선 여론조사에서 커원저(59·柯文哲) 타이베이시 시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중이 27.5%로 가장 높았다. 지방선거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킨 국민당 한궈위(61·瑜) 가오슝 시장 당선자는 9.2%였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진당 소속인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7.8%에 그쳤다. 독립 성향 민진당의 패배로 중국과 대만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대륙에 기대 경제를 일으키려는 대만 기업인들의 활동도 가시화되고 있다.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커 시장과 한 당선자는 통상적인 정치인의 관념에서 벗어난 인물들이다. ‘대만의 안철수’로도 불리는 커 시장은 국립 대만의대 출신으로 외과의사를 하다 정계에 진출했다. 양당 체제가 확고한 대만에서 2014년 무소속으로 타이베이 시장에 당선됐고 이번 선거에서 민진당과 연합하지 않고도 자력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커 시장은 초선 시절 민진당의 지지를 등에 업었지만 지난해 ‘중국과 대만은 한가족’이라고 한 발언을 기점으로 여당인 민진당의 대만 독립 추구 노선과는 다른 방향을 걷고 있다. 그는 대만 총통으로 가는 지름길로 불리는 타이베이 시장직을 연임하면서 확고한 차기 지도자로 떠올랐다. 커 시장의 최종 당선 여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상대 후보와 3254표 차에 득표율 0.003% 내의 초박빙 승리로, 지난 3일 재검표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최종 결과는 20일 이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무명 정치인 한궈위는 20년간 민진당 표밭이었던 남부 가오슝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며 하루 아침에 대선주자로 부상했다. 이념 싸움이나 흑색선전을 하지 않고 가오슝 지역의 경제 살리기에만 집중하면서 유권자들이 열광했다. 한궈위 열풍을 뜻하는 ‘한류(流)’라는 말까지 등장하게 만든 인기 정치인이 됐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경기도, 신분당과 포천선 연장 정부에 촉구

    경기도가 ‘신분당선 연장사업(수원 광교~호매실)’과 ‘도봉산·포천선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옥정~포천)’의 국가균형발전 기반구축사업 선정을 촉구했다. 해당 2개 사업이 ‘국가균형발전 기반구축 사업’으로 선정되면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가속도가 붙는다. 도는 김진흥 행정2부지사와 박윤국 포천시장 등을 포함한 5명의 대표단을 구성해 4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방문, 송재호 위원장에게 ‘국가균형발전 기반구축사업 선정 건의서’를 제출했다. 건의서에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실시한 ‘도민정책제안’ 공모 결과, 각각 1·2위를 차지한 ‘신분당선 연장(수원 광교~호매실)’과 ‘도봉산·포천선(옥정~포천)’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해당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에 포함해달라고 건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도는 건의서에서 “신분당선 연장은 지난 2003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광역교통개선대책 부담금 5000억원이 이미 확보돼있음에도 해당 노선이 ‘정자~광교’ 노선과 분리 추진돼 6만여명의 호매실지구 주민들이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도봉산·포천선(도봉산~옥정~포천) 광역철도망은 도봉산~옥정 구간은 정상 추진되고 있는데 반해, 옥정~포천 구간은 사업 타당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 65년 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해 온 포천지역 주민들이 경기북부에서 유일하게 철도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주민 피해보상과 경기북부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조속한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해당 2개 사업은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도민정책 제안’에서도 1·2위를 차지할 만큼 관심이 높은 사업”이라며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이번 방문을 실시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총 사업비 1조 1169억원을 투입해 수원 광교~호매실 일대 10㎞ 지하철 노선을 연장하는 공사로, 지난 2003년 실시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인정돼 지난 2006년 국토부의 기본계획고시를 마쳤다. 그러나 인근 정자~광교 구간의 지하철이 건설되는 등 주변 여건 변화로 지난 2014년 경제성 부족하다는 재검토 결과가 나오면서 12년째 사업이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도봉산·포천선(도봉산~옥정~포천)은 도봉산~옥정 구간은 지난 2016년 5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서 정상 추진되고 있는데 반해, 옥정~포천 구간은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추진되지 못하면서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천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정일우 소집해제 “작품에 목말라 있었다..팬들 사랑에 보답할 것” 소감

    정일우 소집해제 “작품에 목말라 있었다..팬들 사랑에 보답할 것” 소감

    배우 정일우(31)가 소집해제 소감을 전했다. 30일 오전 정일우는 그간 대체 군복무를 했던 서울 서초구 서초노인요양센터에서 소집해제했다. 이날 정일우는 “2년 만에 인사 드리게 됐다”며 팬들을 향해 환하게 미소 지었다. 손가락 하트로 팬서비스도 한 정일우는 “어르신들을 모시며 배우 정일우가 아닌 인간 정일우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배우 생활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 같다. 2년 동안 동료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일우는 향후 계획 및 각오에 대해 “2년 동안 작품에 목말라 있었다.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해치’라는 작품을 하게 됐다. 감사하다.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일우는 지난 2006년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 군면제 사유가 될 수 있었지만 정일우는 재검 요청을 하지 않고 공익근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열린세상] 문체부 장관이 안 보인다/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열린세상] 문체부 장관이 안 보인다/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기대가 컸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을 빼고는 제대로 정책과 행정을 이끌어 간 문화예술인 출신 장관이 없었지만, 그래도 그는 다를 것이라고 믿었다. 시인으로서 행정 경험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도종환 장관에게는 소중한 국회 의정 활동 경험이 있다.구색 맞추기로 ‘이름표’만 달고 다니는 비례대표들과는 달리 장관이 되기 전까지 5년 동안 그는 ‘문화 불모지’나 다를 바 없었던 19, 20대 국회에서 문화진흥과 예술인들의 복지, 문화 경쟁력 확대를 위한 법안 발의와 제정, 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 미르재단 의혹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이슈를 주도한 것도 그였다. 이런 활동과 경험을 감안해 문재인 정부도 그에게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리를 맡겼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문화적 통찰력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의정 경험이 있어 문체부 장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창의적이면서 역동적인 문화예술관광 분야의 새 틀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 청와대의 설명이 이를 말해 준다. 그런 만큼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엉망이 된 문화생태계를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복원시켜 줄 것이란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지난 1년 반 동안 그의 모습은 이런 판단과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 의원 시절의 날 선 각과 장관 취임 때의 각오와 공언은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늑장 부리기, 결단력과 소신 부족, 눈치 보기와 정치적 안주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장관 스스로 “차별과 배제, 불공정한 지원으로 예술인들에게 불이익을 줬으며, 문화생태계를 왜곡하고 다양성을 잃게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분개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부터 그렇다. 장관이 의욕적으로 위원장까지 직접 맡았으면 역량을 집중해 빠르고 과감하게, 공정하고 엄격하게 끝내야 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야말로 이 정부가 정의와 정상회복을 위한 시급하고 상징적인 과제이자 새로운 문화정책을 위한 출발이라고 강조했으니까. 그러나 조사는 너무나 느렸고, 1년이나 질질 끌면서 내놓은 ‘문체부 공무원 징계 제로(0)’란 결론도 허탈했다. 더구나 그 이유가 연루자가 없어서가 아니라 형평성과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라니 어이가 없다. 그래 놓고 장관이 문체부 공무원에게 면죄부를 주었다. 관료주의에 투항해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문화예술계에서 터져 나오고, 정치권도 마뜩잖게 여기자 두 달 만에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건 또 뭔가. 소신이 아니다. 전형적인 눈치 보기다. 이미 신뢰와 공정성을 잃어버린 억지 춘향식 재검토로 몇 명을 징계한들 그것을 블랙리스트 청산이라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나마 또 몇 달이 걸릴지 모른다. 이명박 정부 때의 누구처럼 마구잡이 칼춤을 추라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장관 자신이 호언한 개혁의 칼만은 정확하게, 거침없이 휘둘러야 하지 않을까. 늑장 부리기와 결단력 부족은 체육계 적폐청산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부터 터져 나오기 시작해 급기야 최근의 컬링까지 끝없이 터져 나오는 체육계에 만연한 고질적 비리와 전횡을 바로잡는 것에 머뭇거리지 말아야 한다. 정말 관료주의에 물들지 않았다면, ‘최순실 국정농단’에 분노했다면 누구보다 앞서 현장으로 달려가 목소리를 듣고, 과감하고 단호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정말 편안히 장관 자리를 지키다 1년 뒤인 선거철에 다시 정치인으로 돌아갈 생각이 아니라면. 노태강을 2차관으로 발탁한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은가. 문체부 장관이 이런저런 행사에서 축하와 격려를 하는 것도 물론 필요하다. 그것만으로도 하루가 바쁘다. 그렇다고 이 정부가 중점을 두는 남북 평화를 위해 문화체육 교류를 소홀히 할 수도 없다. 정치나 경제에 밀려 문화는 늘 뒷자리다. 그럴수록 문체부 장관은 문화를 소리 높여 외쳐야 한다. 장관도 잘 알고 있다. 정치와 경제의 눈치를 보면 문화는 힘과 가치를 잃는다는 것을. 삶이 힘들수록 문화가 더 간절하며, 즐거움과 위안을 준다. 정부가 외치고 있는 것도 ‘문화가 숨 쉬는 대한민국’이 아닌가.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전쟁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중국의 돼지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전쟁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중국의 돼지들

    중국 돼지들이 ‘무역전쟁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상품에 대해 관세폭탄을 터뜨리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맞대응하고 나서면서 불붙은 미·중 무역전쟁이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은채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다음달 1일 열릴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는 계획이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아사히신문이 지난 28일 보도했다.중국 황허(黃河) 연안 허난(河南)성의 한 양돈장. 연평균 수만 마리의 돼지를 출하하던 대규모 양돈장이지만 요즘은 돼지가 북적거리기는커녕 한산할 정도로 조용하가만 하다. 양돈업자와 친하게 지낸다는 한 농민(52)은 “이 양돈장은 돼지에 먹일 사료를 제대로 댈 수 없게 돼 살처분 등의 방법으로 사육 두수를 줄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대두(콩)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대두는 7억 마리에 이르는 중국 돼지의 주요 사료이다. 돼지 사료에는 기름을 짜고 난 콩깻묵이 들어가고 콩기름은 중국 음식의 주요 식자재다. 때문에 대두 가격이 오르면 사료와 식용유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돼지고기 값도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중국은 지난 7월부터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조치로 대두 등 미국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매겼다. 대두 가격은 지난 여름 이후 10% 정도 올랐고 중국의 9월 미국산 대두 수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8%나 곤두박질쳤다. 중국 농업부는 “2018년 10월~2019년 9월까지 중국의 대두 수입량이 지난해 9390만t에서 8365만t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15일 현재 중국 돼지고기와 대두 가격은 6월말보다 각각 30%, 21% 상승했다”며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대두 가격이 상승했고 그 결과 사료비용이 오르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함께 올랐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보복관세 부과가 오히려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216억 달러(약 24조 2000억원) 어치의 대두를 수출했고 이중 대중국 수출은 124억 달러에 이른다. 대두 보복관세는 중국 정부가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주요 대두 생산지인 중서부 농촌지역을 겨냥한 조치였지만 중국 양돈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의 표밭을 공격하기 위해 우리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이런 만큼 중국에서는 ‘대두 2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대두는 세계적으로 남반구가 3월, 북반구는 9월에 수확한다. 중국은 봄에는 주로 남반구, 가을에는 북반구에 있는 나라들에서 생산한 대두를 수입해 왔다. 중국은 연간 1억t 가량의 대두를 수입한다. 세계 대두 생산량의 60% 수준이다. 하지만 무역전쟁의 여파로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산이 급감하면서 수입을 브라질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 1~8월 브라질산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급증했다. 이 영향으로 브라질의 대두 재고가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 브라질에서 수확이 시작되기 전에 공급이 바닥나면 수입가격은 또 반등할 공산이 크다. 10월 대선에서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된 것은 중국에 좋지 않은 소식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노골적으로 경계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브라질이 무역정책을 재검토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커진다. 이런 와중에 중국 각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하는 바람에 “폐업하는 양돈장이 속출할 것”이라는 볼멘소리가 커진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지난 8월초 랴오닝(遼寧)성과 허난(河南)성,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안후이(安徽)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지린(吉林)성, 톈진(天津), 윈난(雲南)성, 산시(山西)성, 허베이(河北)성에서 발병한데 이어 23일에는 베이징(北京)에까지 확산돼 3개월 만에 20개 성·시로 퍼졌다. 이달 초에는 돼지사료 샘플에서도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와 불안감을 키웠다.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아직 치료가 불가능하고 백신도 없다. 주로 감염된 돼지나 그 고기·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되거나 사료통을 통해 간접 전파된다 문제는 돼지가 무역전쟁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면 비난의 화살이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데 있다. 돼지는 중국에서 정치적·경제적 의미가 크다. 중국은 돼지고기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며, 수입국이다. 돼지고기는 중국 육류 소비량의 60%를 차지한다. 중국은 지난해 5420만t의 돼지고기를 소비했다. 지난해 중국인 1명의 평균 돼지고기 소비량이 38.6kg이다. 세 살 꼬마부터 여든 노인까지 1주일에 돼지고기 한근 반씩 먹은 셈이다. 세계 소비량(1억 1059만t)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인들의 배 속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165만t)은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5350만t)이 중국인들의 소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돼지고기 소비량은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7년 중국 돼지고기 소비량은 6000만t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연간 40kg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도축업·유통업자 등을 포함해 돼지와 관련된 업종에 종사자만도 1억명에 이른다. 물가에도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이다. 미국산 돼지고기에 관세를 높게 매기면 물가가 뛰는 만큼 정치적으로 부담스럽다. 수요·공급 불일치로 돼지고기 가격이 출렁이면 중국 사회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보기술(IT)업계에서도 돼지 사육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2009년 인터넷·게임업체 왕이(網易)를 시작으로 전자상거래 1위 알리바바(阿里巴巴)에 이어 전자상거래 2위 징둥(京東)도 20일 양돈사업에 진출했다. 징둥은 AI기술을 접목해 질좋고 값이 싼 돼지고기를 생산해 축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차오펑(曹鵬) 징둥디지털과기 부회장은 “징둥의 첨단 양돈시스템을 이용하면 인건비 30%, 사료 소비량 10%를 줄일 수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는 500억 위안(약 8조원)의 원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단언했다. ‘돼지를 키우지 않으면 중국 인터넷 기업이 아니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이유다. 돼지사육에 가장 먼저 나선 곳은 왕이다. 딩레이(丁磊) 왕이 회장은 “부모님께 보양식을 드리고 싶다”며 돼지 사육을 시작했다. 초반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으나 왕이는 10년 가까이 독자적인 돼지 사육기술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웨이양주’(未央猪)라는 브랜드를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웨이양주 정육점을 열었을 때 흑돼지 0.5kg에 50위안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1시간 만에 물량이 동났다. 왕이의 직원식당 역시 ‘돼지공장’(猪廠)이라 불릴 정도로 맛이 좋기로 정평이 났다. 딩 회장은 올해 인터넷대회에서도 참가 기업인들에 흑돼지 요리를 내놓으며 “양돈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도 6월 양돈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 ‘ET 애그리컬추럴 브레인’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돼지가 내는 소리, 돼지우리의 주변환경 변화 등을 실시간 체크해 돼지의 행태와 성장 추이, 임신 등 건강 상태를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병무청 “병역특례제도 완전 폐지도 검토중”…국회에 보고

    병무청 “병역특례제도 완전 폐지도 검토중”…국회에 보고

    병무청이 “병역특례제도를 완전히 폐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병무청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병역특례제도개선 소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는 제도 존폐안과 편입 기준이나 봉사활동을 강화하는 복무관리 강화안을 ‘투트랙’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역특례제도는 예술·체육 특기자가 정해진 대회에서 기준 이상의 상을 받은 경우 경력 단절 방지 등을 위해 병역을 면제하는 대신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는 제도다. 병무청은 이 제도가 병역 면탈의 수단으로 악용되거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지난 9월 27일 병역특례 제도혁신 실무 태스크포스(TF)를 문화체육관광부와 구성해 가동했다. 두 차례 회의를 연 TF는 다음달 이해관계자 등 현장 의견을 듣고, 내년 1분기 공청회 등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3월말까지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국방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병무청은 이와 별도로 지난 5일부터 예술·체육요원 85명의 봉사활동 기록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축구선수 장현수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국가대표팀 자격이 영구 박탈된 이후 비슷한 사례가 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병무청은 지난 16일부터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게시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허위 봉사활동 자진신고를 운영했지만, 28일까지 자진 신고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방위 병역특례제도개선소위는 다음달 7일 ‘예술·체육요원 편입 및 운영 실태 관련 청문회’를 여는 방안에 합의했다. 여야 소위 위원들은 예술요원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허모 국립현대무용단 단원과 전모 국립발레단 단원을 증인으로 불러 석연치 않은 병역특례 사유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글로벌 In&Out] 남미에서 열린 영원함의 길, 그리고 우리의 정신 교육/알파고 시나씨 하베르 코레 편집장

    [글로벌 In&Out] 남미에서 열린 영원함의 길, 그리고 우리의 정신 교육/알파고 시나씨 하베르 코레 편집장

    최근 교육을 둘러싼 이슈들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기간이다 보니 수능이 가장 핫한 주제였다. 수능의 필요성에 관한 논쟁에서 수능을 폐지하자는 소리도 있었고 수능의 구성을 바꾸자는 주장도 있었다. 한편에서는 학교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들 때문에 다시 한 번 학교 혹은 교육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명문여고에서의 성적 조작, 논산 여교사와 학생 간 부적절한 관계에 관한 의혹 제기, 인천 다문화 가정 학생이 친구들에게 폭행당하다 추락사한 사건 등이 벌어지다 보니 많은 사람이 학교라는 장소가 제대로 된 교육을 하는 장소인지 의문을 제기했다.한국의 교육이 핀란드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를 받는 것은 확실하다. 어떤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1위 자리에 앉게 되면 방심하게 돼 최고지에 오를 욕심이 없어질 수도 있다. 그럴 때는 더이상 다른 사례와 비교해서 성장하기는 힘들다. 대신 이상적인 목표를 세우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한국의 교육 커리큘럼이나 학교 시설, 현재 및 미래에 알맞은 교육 방향은 더할 나위 없이 우수하다. 그러나 최근에 터진 이 사건들을 통해 정신적 교육에서 재검토의 시간이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필자는 이번 글에서 정신적 교육의 이상적인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남미에 있는 많은 국가를 스페인 제국으로부터 독립시켜 준 시몬 볼리바르(1783년 출생)에 관한 이야기이다. 시몬 볼리바르의 스승은 시몬 로드리게스(1769년 출생)다. 로드리게스는 유럽에서 시작돼 세계로 퍼져 있는 계몽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아들였고 스페인 제국의 군주제에 의구심을 가진,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전 남미에서 형성된 계급제도를 부정한 ‘스승’이었다. 그는 스페인 제국 총독부에서 받은 교사증으로 지주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과외를 했다. 로드리게스는 1790년대에 이 교육 활동 속에서 볼리바르를 ‘제자’로 만나게 되었다. 볼리바르는 스승에게 ‘자유’와 ‘독립’에 대한 정신교육을 철저히 받았지만 아버지 덕분에 총독부에서 직위를 얻고 결혼(1802년)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평범한 삶의 길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러나 그의 운명 속에는 어마어마한 큰 고통이 숨어 있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볼리바르는 불과 1년 만에 부인이 황열병으로 사망(1803)하자 어두운 우물에 빠지게 되었다. 볼리바르를 이 우물에서 구출한 사람 역시 그의 스승 로드리게스였다. 부인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유럽으로 도피해 무의미하게 시간을 낭비하던 볼리바르는 길거리에서 우연히 로드리게스를 만나게 된다. 이 같은 제자의 모습에 화가 난 로드리게스는 정신을 차리라며 볼리바르를 꾸짖었다. “조국에 있는 국민들은 스페인 제국의 압박 속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데, 네가 이렇게 사는 게 말이 되느냐?” 타향에서 스승의 꾸짖음에 다시 태어난 볼리바르는 남미로 돌아가 조국의 독립에 헌신했다. 필자가 이 두 인물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졸업했던 고등학교 정문에 쓰인 간판이다. “진정한 학교는 인간에게 영원함의 길을 열어 준 불가사의한 열쇠다.” 오늘날에는 볼리바르의 신체마저 사라진 상황이다. 그러나 그의 이름, 영혼, 꿈은 아직도 살고 있다. 남미에는 볼리바르의 이름으로 된 나라, 도시, 시골 혹은 화폐 단위까지 있다. 그래서 묻겠다. 볼리바르에게 이 영원함의 길을 열어 준 것은 무엇인가. 로드리게스와 볼리바르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스승, 교육 및 학교 같은 단어들이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친다. 이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우리의 학교에 영원함의 길이 얼마나 열려 있는지를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 학교간 격차 줄이라던 ‘학교평등예산제’, 학교 임의대로 사용

    최기찬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구제2선거구)은 지난 2일 서울시 교육청에서 열린 제284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조희연 교육감과 기획조정실을 상대로 학교평등예산제의 본래 목적과 취지에 대해 질문하고 관리 감독을 하지 못한 책임을 추궁했다. 학교평등예산제는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간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학교기본운영비로 추가 교부하여 학생의 교육여건을 조성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사용되도록 학교의 자율에 맡겼던 제도로서, 2018년 283개 공립 초·중학교 및 사립중학교에 41억 원의 예산이 편성되어 있다. 그러나 ‘2017 학교급별 추진사업 건수 및 금액현황’에 따르면, 교육소외 학생 교육지원 프로그램은 12%(4억 9천만원)에 그치는데 반해 교육환경개선사업비와 기타사업비는 전체의 58%(24억) 규모에 달했다. 특히, 퇴직금 적립 등 본 취지에 맞지 않게 사용하는 학교가 3년간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최기찬 의원은 조희연 교육감에게 학교평등예산제 도입 취지와 목적을 물었고, 저소득층학생과 취약계층학생들을 위해 도입된 제도라는 답변을 듣자 “3년간 108억이나 되는 예산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관리 방법조차 제시하지 못하는 교육청의 정책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통탄하기 바란다”고 질타하며 추후 정책 방향을 전면 재검토 할 것과, 연간 예산 41억 삭감에 대해 논의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기획조정실을 상대로 “교육격차가 발생하면서 지표를 만들어 저소득층 학생과 다문화 학생 등을 학교별로 지원하고자 만든 것이 학교평등예산”이라며 “지난 3년 동안 학교평등예산제가 일부 학교에서 본래 목적과 상관없이 불분명하게 사용하는 등 제대로 쓰이지 않았음에도 대책방안 없이 2019년 예산을 편성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최기찬 의원은 “학교평등예산제 뿐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쓰여야 할 모든 사업들을 검토하여 교육의 관리 감독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민단체 전주시 도시계획 재검토 요구

    전북환경운동연합·전북 생명의 숲·시민행동 21 등 도내 시민단체들 전주시의 ‘2035년 도시기본계획(안)’이 도시발전의 미래상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27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이 계획안은 추진과정과 계획수립 모두 허점투성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인구감소 흐름과 반대되는 인구 부풀리기, 민선 7기 주요 시책 방향과 연계성 부족, 시민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구체적인 계획 부재, 시내버스 지·간선제와 마을버스 도입을 통한 환승 체계 구축이 담긴 대안 교통의 핵심 전략 부족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 단체들은 계획안 마련 과정에 지역사회 전문가와 시민 등이 거의 참여하지 않아 폭넓은 의견수렴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35년까지 이런 도시계획의 달성 목표가 보이지 않고 부문별 계획의 연계성이 떨어짐은 물론 전략의 구체성도 결여됐으며, 내부에서 일어나는 성장보다는 도시 외연의 확장만 부각했다는 것이다. 또 전주시의 최근 5년간 인구는 7100여 명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도 기본계획은 2035년까지 17만 6789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계획 인구를 83만 5000 명으로 설정, 인구를 부풀렸다고 덧붙였다. 전주시의 순수 증가인구는 2400명에 그치고 17만 4000여명은 모두 신규 택지개발의 결과로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전북혁신도시 유입분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시내에서 권역 간 이동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시는 정주권역(플랫폼)을 연결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정주권은 서로 축으로 연결할 성질의 것도 아니라며 도시재생 등 기존 권역의 정주 환경을 어떻게 개선할지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추가적인 택지개발 중단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물왕멀지구 아파트 단지 재개발에 이어 서신동 바구멀지구와 효자구역 재개발 등으로 시내 열섬 현상과 미세먼지 문제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부풀려진 계획인구 설정에 따른 각종 개발로 사회투자비용이 증가해 1인당 연간 세금 부담액이 2020년 304만원에서 2035년 559만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 단체는 “전주시의 20년 미래를 담아야 할 이 계획안은 지역의 특성과 공간 구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무분별한 도시 개발로 누군가는 이익을 얻는 대신 대다수 시민은 세 부담만 늘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골목식당’ 홍탁집아들 눈물…백종원, 재검사 후 “심란하다”

    ‘골목식당’ 홍탁집아들 눈물…백종원, 재검사 후 “심란하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화제의 인물 ‘홍탁집 아들’이 결국 눈물을 흘렸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 시장편에서는 홍탁집을 위해 백종원이 준비한 깜짝 테스트가 공개된다. 앞서 백종원은 모자가 운영하는 홍탁집을 찾았다가 어머니 혼자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크게 분노하며 “아들을 사람 먼저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최근 진행된 솔루션에서 백종원은 다시 노력해보기로 한 홍탁집 아들을 재검사하기 위해 홍탁집을 찾았다. 백종원의 채찍질로 일주일간 연습에 박차를 가한 아들은 긴장한 모습으로 백종원 앞에서 닭 치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더 엄격해진 백종원의 눈에는 여전히 불안한 아들의 실력이 탐탁지 않았다. 심지어 아들은 예상치 못한 백종원의 냉장고 기습 점검에 당황하며, 식재료 위치를 묻는 말에 또다시 “모르겠습니다”를 반복해 백종원의 분노를 자아냈다. 결국 백종원은 “심란하다”며 아들의 실망스러운 모습에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고, 결국 아들을 시험할 깜짝 테스트를 제안했다. 아들은 어머니 없이 혼자 저녁 장사를 해야 하는 미션을 해야 했고, 혼자 주방과 홀을 케어하기 버거운 아들을 위해 ‘서빙요정’ 조보아까지 긴급 투입돼 장사 결과에 더욱 기대를 모았다. 저녁 장사가 끝난 뒤,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은 다시 한 번 홍탁집을 찾았다. 백종원과 이야기를 나눈 아들은 백종원이 가게를 떠나자, 어머니 앞에서 돌연 눈물을 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 그 이유는 28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주시 대한방직 터 143층 타워 건설 계획 반려

    전주시 대한방직 터 143층 타워 건설 계획 반려

    전북 전주시가 효자동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에 143층 타워와 아파트 등을 건설하려던 자광의 제안서를 반려했다. 전주시는 2035년 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한방직 개발을 담지 않겠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자광이 신청한 지구 단위계획 입안서를 최근 반려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자광이 신청한 전주 143층 익스트림타워 복합단지 지구 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에 관한 주민제안 신청 건이 ?사업주체인 자광과 공유지 관리청인 전북도 간 체결한 사전협의 내용의 불명확하고 ?자광이 제출한 지구단위계획 입안서의 부적합 해 반려했다고 설명했다.전북도가 공유지 사용과 관련해 매매나 임대에 대해 명확한 의사표명을 하지 않았고, 관리청이 사용승낙을 하더라도 도시기본계획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자광이 앞으로 교통, 환경, 주변 영향 등을 고려해 개별 지구 단위 계획을 신청하면 재검토할 것”이라며 사업 가능성에 대해 문을 열어두었다. 앞서 지난 4월 자광은 대한방직 부지에 143층 높이의 익스트림 타워와 3천가구의 아파트, 쇼핑몰과 컨벤션·호텔, 공원 등을 짓는 2조원 규모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카드수수료 인하] 카드업계 “당혹… 총파업 불사” 무이자 할부·할인 등 혜택 줄 듯

    [카드수수료 인하] 카드업계 “당혹… 총파업 불사” 무이자 할부·할인 등 혜택 줄 듯

    26일 정부의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이 발표되자 카드업계는 수수료 인하 폭과 적용 대상이 과도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복된 수수료 인하로 우대수수료를 적용받는 가맹점이 전체의 93%에 달해 현행 수수료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카드사들은 이번 수수료 인하로 업계 전체의 위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예상보다 수수료 인하 폭이 커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업계의 재무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충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카드사들이 내년에 1조 4000억원의 수수료를 내릴 여력이 있다고 봤다. 2015년 조정 당시 인하 여력 670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특히 우대가맹점 기준이 연매출 30억원까지 확대된 것은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현재 영세·중소 가맹점은 금융당국이 우대수수료율을 정하고 연매출 5억원이 넘는 일반 가맹점은 3년마다 적격비용(원가)을 따져 수수료율을 정한다. 내년부터는 일반 가맹점이 전체의 7%에 불과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사실상 대부분의 가맹점이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게 돼 현행 수수료 체계를 재검토 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마케팅 비용 축소 주문에 따라 휴가철이나 명절 등에 진행된 무이자 할부·추가 할인 등 이벤트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연회비를 올리면 고객 이탈로 직결되기 때문에 혜택을 줄이는 방향이 될 것”이라면서 “혜택이 줄면 당장 카드를 안 쓴다는 사람이 늘어 카드매출 감소로 이어질 텐데 장기적으로 가맹점에도 안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카드사 노동조합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 등은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 순이익이 1조 2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카드사들은 적자를 감수하고 노동자들은 거리에 나앉으라는 것”이라면서 “총파업을 불사한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카드업계 “당혹… 총파업 불사” 연회비 인상 대신 혜택 줄일 듯

    26일 정부의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이 발표되자 카드업계는 수수료 인하 폭과 적용 대상이 과도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복된 수수료 인하로 우대수수료를 적용받는 가맹점이 전체의 93%에 달해 현행 수수료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카드사들은 이번 수수료 인하로 업계 전체의 위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예상보다 수수료 인하 폭이 커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업계의 재무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충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카드사들이 내년에 1조 4000억원의 수수료를 내릴 여력이 있다고 봤다. 2015년 조정 당시 인하 여력 670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특히 우대가맹점 기준이 연매출 30억원까지 확대된 것은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현재 영세·중소 가맹점은 금융당국이 우대수수료율을 정하고 연매출 5억원이 넘는 일반 가맹점은 3년마다 적격비용(원가)을 따져 수수료율을 정한다. 내년부터는 일반 가맹점이 전체의 7%에 불과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사실상 대부분의 가맹점이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게 돼 현행 수수료 체계를 재검토 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마케팅 비용 축소 주문에 따라 휴가철이나 명절 등에 진행된 무이자 할부·추가 할인 등 이벤트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연회비를 올리면 고객 이탈로 직결되기 때문에 혜택을 줄이는 방향이 될 것”이라면서 “혜택이 줄면 당장 카드를 안 쓴다는 사람이 늘어 카드매출 감소로 이어질 텐데 장기적으로 가맹점에도 안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카드사 노동조합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 등은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 순이익이 1조 2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카드사들은 적자를 감수하고 노동자들은 거리에 나앉으라는 것”이라면서 “총파업을 불사한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학교간 격차 줄이라던 ‘학교평등예산제’, 학교 임의대로 사용

    최기찬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구제2선거구)은 지난 2일 서울시 교육청에서 열린 제284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조희연 교육감과 기획조정실을 상대로 학교평등예산제의 본래 목적과 취지에 대해 질문하고 관리 감독을 하지 못한 책임을 추궁했다. 학교평등예산제는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간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학교기본운영비로 추가 교부하여 학생의 교육여건을 조성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사용되도록 학교의 자율에 맡겼던 제도로서, 2018년 283개 공립 초·중학교 및 사립중학교에 41억 원의 예산이 편성되어 있다. 그러나 ‘2017 학교급별 추진사업 건수 및 금액현황’에 따르면, 교육소외 학생 교육지원 프로그램은 12%(4억 9천만원)에 그치는데 반해 교육환경개선사업비와 기타사업비는 전체의 58%(24억) 규모에 달했다. 특히, 퇴직금 적립 등 본 취지에 맞지 않게 사용하는 학교가 3년간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최기찬 의원은 조희연 교육감에게 학교평등예산제 도입 취지와 목적을 물었고, 저소득층학생과 취약계층학생들을 위해 도입된 제도라는 답변을 듣자 “3년간 108억이나 되는 예산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관리 방법조차 제시하지 못하는 교육청의 정책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통탄하기 바란다”고 질타하며 “추후 정책 방향을 전면 재검토 할 것과, 연간 예산 41억 삭감에 대해 논의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기획조정실을 상대로 교육격차가 발생하면서 지표를 만들어 저소득층 학생과 다문화 학생 등을 학교별로 지원하고자 만든 것이 학교평등예산이라며 지난 3년 동안 학교평등예산제가 일부 학교에서 본래 목적과 상관없이 불분명하게 사용하는 등 제대로 쓰이지 않았음에도 대책방안 없이 2019년 예산을 편성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최기찬 의원은 “학교평등예산제 뿐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쓰여야 할 모든 사업들을 검토하여 교육의 관리 감독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드수수료 인하 임박…묘수 나올까

    카드수수료 인하 임박…묘수 나올까

    금융당국이 당정 협의를 거쳐 26일 카드수수료 인하 방안을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카드사 노동조합과 중소상인들이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를 올리는 대신 중소형 가맹점은 내리는 방안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카드사 사장단과 회의를 갖고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원가) 산정 작업을 진행해온 금융위는 카드사 사장단 회의에서 업계 의견을 청취한 뒤 TF 회의에서 확정안을 도출한다. 카드 수수료 체계는 2012년 여전법 개정을 통해 마련한 산정원칙에 따라 3년마다 적정원가를 재산정 된다. 이번에 마련될 새로운 카드 수수료 체계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최 위원장으로부터 금융 현안을 보고받고 “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가맹점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카드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하라”며 “매출액 10억원 이하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부가가치세 매출세액공제의 규모를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가 내놓을 카드수수료 인하 방안이 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이 연간 6조원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면 수수료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된다고 본다. 2014년 4조1142억원였던 8개 전업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 6조72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소비자들이 받는 각종 할인이나 무이자 할부,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 가맹점 간 수수료 부담의 합리적인 배분도 이번 대책의 중요한 포인트다. 중소 유통업계에서는 카드사가 대형 가맹점에 대해 과도한 마케팅비용을 지출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불공정 문제가 제기돼 왔다. 현재 연매출 3억원 이하의 가맹점은 0.8%,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가맹점은 1.3%를 적용받지만, 매출이 5억원을 초과하는 가맹점은 대기업과 같은 2.3%의 수수료를 적용 받는다. 이날 카드사 노동조합 단체인 ‘금융산업발전을 위한 공동투쟁본부’와 중소상인 단체로 구성된 ‘불공정 카드수수료 차별철폐 전국투쟁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카드수수료 정책 공동요구를 위한 합의문’에 서명한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다. 두 단체는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하한선을 법제화하고, 중·소형 자영업자 수수료는 인하할 것을 정부와 여당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는 카드사 노조가 대안으로 제시한 차등수수료를 상인단체가 수용한 것이다. 카드사 노조는 현재 연 매출 5억원 이상인 일반 가맹점의 기준을 더 세분화해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를 올리고, 중·소형은 내리는 차등수수료를 도입할 것을 주장해 왔다. 카드사 노조와 중소상인 단체는 세원확보와 세수확대를 통해 신용카드 매출세액 공제 구간을 늘리고, 세액공제 한도 증액도 요구했다. 현재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수수료 인하 방안도 재검토하고, 향후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결정시 카드사 노조와 상인단체 등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단 이번 카드수수료 인하는 정부의 의지가 강한만큼 폭이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카드업계를 너무 압박하기만 하면 구조조정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소상공인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묘수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환영”

    정부는 21일 한·일 위안부 합의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추진하고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해·치유재단’은 지난 2015년 12월 출범을 두고 위안부 피해자 당사자와 시민사회 등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으며, 문재인 정부 이후 위안부 합의를 재검토하면서 재단의 기능이 중단되었고 더 이상 법인의 목적과 사업의 실현가능성이 없어 사업이 종료되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2017년 2월 ‘화해·치유재단’의 피해자 위로금 수령 강요와 일본정부의 위안부 소녀상 철거 요구 등에 반대하며 「서울특별시의회 화해·치유재단 해산 및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여 통과시킨 바 있다.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화해·치유재단’ 의 해산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시작으로 일본정부로부터 받은 10억엔의 보상금을 반환하고 한·일 양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진정한 사과와 법적 배상 등 책임 있는 재협상을 추진하기를 촉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 국방장관 “독수리훈련 축소…외교 저해 않는 수준 재정비”

    미 국방장관 “독수리훈련 축소…외교 저해 않는 수준 재정비”

    내년 봄에 예정돼 있는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FE)의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고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에게 “독수리훈련은 외교를 저해하지(harmful) 않는 수준에서 진행하도록 재정비되고 있다”면서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구체적인 축소 범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설명이 없었다. 독수리훈련 훈련 축소는 북한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 한미 군사훈련이 논의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가는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제50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매티스 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은 ‘군(軍) 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 노력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훈련을 포함한 군사활동을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크리스 로건 국방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양국 국방장관은 모든 대규모 연합훈련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를 이어가는 동시에 군 지휘관들의 의견을 토대로 조율된 결정을 하기로 했다”며 “규모와 범위를 포함해 향후 훈련의 다각적인 면을 계속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미 양국은 올해 들어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2개의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케이맵), 그리고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하지 않음으로써 모두 4개의 한미 연합훈련이 중지됐거나 연기된 바 있다. 독수리훈련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키리졸브(KR) 연습과 함께 3대 한미연합훈련으로 꼽힌다. 지휘소 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달리, 독수리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야외기동훈련(FTX)으로 한미 연합작전과 후방 방호작전 능력을 배양하는 게 목적이다. 통상 매년 3~4월에 열린다. 올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과 패럴림픽(3월 9∼18일) 기간을 고려해 지난 4월 한 달간 진행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제징용 피해자 측 압류 방침에도 신일철주금 “한국 사업 재검토 안해”

    강제징용 피해자 측 압류 방침에도 신일철주금 “한국 사업 재검토 안해”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신일철주금이 배상해야 한다는 지난달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도 이 회사 측은 한국 내 사업 재검토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부사장은 일본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송 원고인 강제동원 피해자 측이 대법 판결에 따라 자산 압류를 검토하는 신일철주금의 한국 내 사업에 대해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21일 지지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한국 내 사업에 대해 재검토할 생각이 없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원고인 강제징용 피해자 측은 신일철주금이 포스코와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 ‘PNR’의 주식을 압류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신일철주금은 2007년 설립된 이 회사의 주식 30%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일철주금은 지난달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강제동원 피해자 4명에게 1억원씩 배상해야 하지만, 배상 이행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신일철주금은 강판 등의 한국 내 매출이 연 1900억엔(1조 9085억원)에 달한다. 미야모토 부사장은 이번 판결로 인한 한국 내 매출은 “현재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판결이) 한일의 양호한 경제관계에 영향을 주는 것은 걱정”이라고 덧붙인 것으로 이 매체는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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