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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인터넷 판매 산나물에 고농도 방사능 ‘충격’…후쿠시마 원전 영향 추정

    日인터넷 판매 산나물에 고농도 방사능 ‘충격’…후쿠시마 원전 영향 추정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식품 허용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 함유 산나물류가 인터넷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일본 농림수산성 자료를 인용해 “지난 1년간 실시된 두릅류 산나물 검사에서 20% 가까운 비율로 기준치(1㎏당 100베크렐)를 넘어서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삼림지대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유출됐던 방사성 물질의 제거 작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본 당국은 군마현, 야마가타현 등 후쿠시마현 인근 8개 현 113개 시정촌에 대해 산나물 출하를 제한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개인 간 거래를 통한 자연산 나물의 거래가 늘어나면서 당국의 감시망을 벗어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시민단체 ‘후쿠시마 30년 프로젝트’는 지난 5~6월 인터넷에서 구입한 22건의 두릅류 산나물 가운데 5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을 검출했다. 나중에 보건당국의 재검사 결과 방사능 기준치 초과 산나물의 수가 2건으로 정정됐지만, 방사능의 위협이 광범위하게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은 입증된 셈이다. 이에 따라 일본 후생노동성는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산나물 거래 실태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식품허용 기준치 이상의 산나물 판매가 적발된 곳에 대해서는 원자력재해대책 특별조치법을 바탕으로 새롭게 출하 제한에 들어갈 방침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통합당, 문 대통령에 “인국공 정규직 전환 즉각 유보” 촉구

    통합당, 문 대통령에 “인국공 정규직 전환 즉각 유보” 촉구

    미래통합당은 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정규직 전환을 즉각 유보할 것을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통합당 ‘인국공 공정채용 방지 대책 TF’ 위원장직에 임명된 뒤 “이번 정규직화는 경영진의 합리적 결정이 아니라 청와대 강압에 의한 무모한 결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올해 인천공항 스스로 매출액 41% 감소와 순이익 102% 감소를 전망했다”면서 “공항들이 망해가고 있는데, 합리적 경영진이라면 긴축 경영을 해야지 확장 경영을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에서 정규직화의 공정한 원칙을 재확립하고 여야의 공감대가 수립될 때까지 인국공 정규직화를 유보해달라”며 “코로나19가 진정된 후 재검토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가까운 친척이 공기업 정규직으로 취업하려다 인국공 사태와 비슷한 일로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고 소개하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그 과정이 공정하거나 합리적이지 못하면 큰 문제를 야기한다”고 했다. 임이자 의원은 “기회의 평등은 조국의 ‘아빠 찬스’로 무너지고, 과정의 공정은 인국공의 불공정으로 무너지고, 결과의 정의는 윤미향의 ‘할머니 찬스’로 무너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을 비롯한 TF 위원들은 오는 7일 인천공항을 방문해 경영진을 면담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이뤄진 공공기관 전수조사도 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구시 음성을 양성으로 판정… ‘가짜양성’ 지역사례는 처음

    대구시 음성을 양성으로 판정… ‘가짜양성’ 지역사례는 처음

    대구시가 코로나19 검사를 하면서 음성을 양성 확진자로 판정을 내렸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2건의 ‘위양성(false positive)’ 발생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양성은 본래 음성이어야 할 검사 결과가 잘못돼 양성으로 나온 경우를 말하는데 지역에서 위양성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질병관리본부에 검사 결과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 농도를 나타내는 ‘CT 값’이 동일 집단 내 다른 검사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올 경우 다른 검체로 인한 교차오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검사하도록 한 지침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지침은 지난달 15일 질병관리본부가 내려보낸 것이다. 이에 따라 재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나와야 할 사례 2건이 양성으로 판정된 것을 확인했다. 시는 산하 검사기관인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검사량이 당시 303건으로 다량이어서 이들에 대한 재검사를 간과했다고 설명했다. 위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는 부모와 함께 제주 여행을 다녀온 유가초 3학년 남학생 1명과 경명여고 최초 확진자와 주거지가 같은 아파트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60대 여성 등 2명이다. 이들은 지난 5일 재검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해 자가격리 중이다. 시는 유가초교 학생의 밀접접촉자를 62명으로 분류해 진단검사를 했고, 학교 측은 전교생 1천668명을 등교중지한 바 있다. 시의 잘못된 행정으로 학생 등 62명이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되고, 전교생 지난 3일 하루 동안 등교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위양성 발생 건으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본 두 분과 가족, 접촉자로 분류된 시민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정은경도 갸웃한 ‘질병관리청 소속 보건연구원’… 최선일까

    정은경도 갸웃한 ‘질병관리청 소속 보건연구원’… 최선일까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가장 존재감이 커진 곳은 단연 질병관리본부다. ‘K방역’을 전 세계에 알릴 만큼 성공적인 방역과 헌신은 국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자연스럽게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것 역시 국민적 합의가 끝난 문제나 다름없다. 복잡한 논의를 거칠 수밖에 없는 정부조직개편 문제인데도 공론화부터 법안 제출까지 40일도 채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같은 신속한 정책 결정 뒤에 우리가 놓친 건 없었을까. 질병관리청 승격·독립 논의 뒤에 잠재한 위험요소를 살펴봤다.●文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로 공론화 질병관리청 문제가 공론화된 것은 5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매우 급작스럽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오랫동안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았던 주제였지만 정부 자체에서 이 문제를 깊게 고민한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7년 7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만 해도 “실효성 있는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으로 제2의 메르스 사태 방지”를 강조했지만 세부 내용은 “2022년까지 중앙·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만 언급했을 뿐이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질병관리청 승격·독립”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라는 이례적인 상황을 반영한 즉흥적인 성격이 강했다. 정부는 급박하게 움직였다. 질병관리본부를 보건복지부 소속 기관에서 독립된 별도 ‘청’으로 위상과 역할을 높인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것이 6월 3일이었다. 즉각 “무늬만 독립”이라는 논란이 벌어졌다. 질병관리본부 소속 국립보건연구원의 복지부 이전안이 문제가 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이 질병관리청이 아니라 복지부로 소속을 바꾸게 되면 질병관리청 인력과 예산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문 대통령은 6월 5일 정부조직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6월 15일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국립보건연구원을 질병관리본부 소속으로 두도록 했다. 이로써 질병관리본부에서 승격·독립하는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감시부터 치료제와 백신 개발, 민간시장 상용화 지원까지 전 과정을 주관”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6월 17일에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제 모든 논란이 해결된 것일까. 질병관리청 승격을 둘러싼 논의는 정책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난맥상과 변수가 교과서처럼 드러난 사례였다. 가장 먼저 따져 봐야 할 문제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질병관리청이 아니라 복지부 소속 기관으로 넘어가면 질병관리청 설립 취지가 훼손되는가 하는 점이다. ●정은경 “보건연구원, 복지부 소속 바람직” 국립보건연구원의 연구 기능은 크게 감염병, 만성질환, 보건산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만성질환과 보건산업은 업무 성격상 질병관리본부가 아니라 복지부 담당으로 보는 것이 맞다는 지적도 있다. 만약 질병관리청이 생기면 만성질환과 보건산업 관련 업무를 두고 복지부·질병관리청·국립보건연구원이 매번 협의를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국립보건연구원을 어디에 두느냐는 국립보건연구원의 기능 가운데 어느 측면을 더 중요하게 보느냐와 관련된 다소 기능적인 문제였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 뒤 터진 논란과 달리 부처 간 협의 과정에서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사이에 가장 이견이 적었던 사안이 국립보건연구원 문제였다. 사실 이 문제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6월 4일 브리핑에서 명확하게 정리했다. “보건의료 R&D(연구개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청의 소속기관이나 2차 소속기관의 형태보다는 복지부의 직접 소속기관으로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의 2가지의 그런 기능을 같이 공동으로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오히려 질병관리본부가 정말로 원했던 것은 역학조사 관련 연구·교육, 정책 개발을 강화할 수 있는 별도의 연구기관을 세우는 것이었다. 이 역시 6월 4일 정 본부장이 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도 청이 되더라도 연구기능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이 하고 있는 (중략) 연구와는 조금은 성격이 다른 그런 공중보건연구의 조직과 인력을 확대하는 것은 필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행안부와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6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질병관리본부가 필요로 하는 (감염병·백신개발·역학조사) 단기적 연구기관을 따로 만들려 했는데 몇몇 감염병 학자들이 마치 복지부가 욕심을 내 조직 개편안을 낸 것처럼 오해를 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정부 한 관계자 역시 “많은 분들이 질병관리청 관련 논의를 복지부가 주도해 잇속을 차린 것처럼 생각하는데 사실은 전혀 다르다”면서 “오히려 복지부는 협의 내내 방어적인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박능후 “일부학자 복지부 욕심으로 오해” 통상 정부조직개편 문제는 기능 진단, 기능 조정, 인력 조정이라는 세 단계를 거친다.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일을 더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정리한 다음 어떻게 역할을 분담할 것인지 결정하고, 그에 맞춰 필요한 인력 규모를 산출한다. 발표는 그다음이다. 하지만 6월 3일 발표 당시 정부는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면 정원이 어떻게 달라지느냐’는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부처 간 협의가 끝난 게 6월 1일이었고 최종안이 나온 것이 6월 2일이었으니 정원 조정은 논의할 틈도 없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승격·독립은 감염병 대응이라는 중차대한 국가 역할에 관한 문제를 담고 있다. 오랜 시간 숙의를 거쳐야 하지만 실제로는 40일도 걸리지 않았다. 사실 ‘부처 간 협의’조차 구색일 수밖에 없었다. 애초 문 대통령이 “질병관리청 승격”을 언급했을 때부터 답은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견이 가장 적었던 국립보건연구원 문제조차 ‘외풍’이 불자마자 문 대통령이 앞장서 뒤집어버렸다. 한 정부 관계자는 “애초 청와대에 보고를 하지 않았겠느냐. 당시만 해도 그 문제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질병관리청 승격을 둘러싼 정책결정 과정은 말 그대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답정너’(정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라)였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코로나19 대응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정부 한 관계자는 “이번 논의 과정에서 복지부 공무원들이 상실감을 느꼈다”면서 “복지부 공무원들도 코로나19 대응에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조직 이기주의’라며 욕만 엄청나게 먹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의 한 축인 질병관리본부의 사기 진작을 위해 또 다른 한 축인 복지부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발생한 셈이다. 또 전반적인 논의가 ‘머리’(질병관리청)로만 쏠리다 보니 ‘손발’(지역조직과 보건소)이 뒷전이 되는 것도 짚어야 할 대목이다. 현재 법적으로는 감염병 감시, 조사, 대응은 지방자치단체가 1차적인 책임을 지도록 돼 있지만 실제로는 대구에서 민낯이 드러났듯이 역학조사관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곳이 많다. 현재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와 지자체의 기능 조정과 역할 분담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논의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재난지원금처럼 사라진 손님… “동행세일은 남의 집 잔치”

    재난지원금처럼 사라진 손님… “동행세일은 남의 집 잔치”

    5월 지원금 지급 후 반짝 살아났던 경기 코로나 지속 탓 6월 중순부터 발길 끊겨 “‘동행세일’ 백화점·대형마트만 유리할 것지역상권에 필요한 재난지원금 재검토”“긴급재난지원금을 벌써 다 써버렸는지 매출이 다시 줄어서 걱정입니다.” 지난 5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후 반짝 살아나는 듯했던 시장 경기가 다시 얼어붙으면서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상인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최악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 숨통을 틔워 줬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재난지원금 소진 이후의 상황이 벌써 도래한 것 같다며 속을 끓이고 있다. 지난 3일 찾은 경기 성남 분당구 수내동의 금호행복시장. 1992년 건립된 주상복합건물 지하 1개 층과 지상 2개 층에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 식당 등 170여개 상점이 몰려 있어 고객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한산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시장 곳곳에 ‘온누리상품권 환영’,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라고 적은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지만 상인들은 이미 지원금 지급 이전 불황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다. 야채류를 판매하는 강종태(61) 상인회장은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이 시작된 지난 5월 중순부터는 코로나19 사태로 죽었던 경기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였다”면서 “그러나 지난 6월 중순부터 다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것을 보면 긴급재난지원금 약발이 두 달도 가지 못하고 사라진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강 회장은 “성남시에서 소상공인 경영안정비로 업체당 100만원 지원해준 것과 각종 세금 감면 등의 힘으로 간간이 버텨오다가 재난지원금이 풀려 단비 같이 생각했는데 두달도 안돼 소진되었는지 손님들 발길이 뚝 끊겼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정부의 도움도 도움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진정되고 사람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시장도 살고 상인들도 살수 있다”면서 “6일 월요일부터 ‘동행세일’에 들어가는데 걱정입니다. 지금 같은 분위기로 봐서는 손님들이 몰려 것 같지가 않아요. 동행세일에 단골 손님들을 웃으며 만 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시장 내 한 식당은 테이블과 의자가 텅텅 비어 있었다. 각종 전류를 팔던 매대 중에는 영업을 중단한 곳도 보였다. 시장에서 만난 한 업주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줄을 서야 사 먹을 수 있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아예 사람 자체를 구경하기 힘들다. 종업원 채용은 엄두도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수입물품을 판매하는 상인 A씨는 “우리 가게도 그렇고 이웃가게를 둘러봐도 장사가 안 돼 손님은 안 보이고 재고만 잔뜩 쌓여 있다”면서 “정부가 요즘 ‘동행세일’을 실시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우리와는 상관없는 남의 집 잔치가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재난지원금은 전통시장이나 지역상권 위주로 용처를 제한하기 때문에 시장 상인은 재난지원금 제도가 좋다. 할인 세일로 손님을 모을 수 있는 동행세일은 백화점이나 마트만 유리하다”고 호소했다.경기 광명 광명전통시장에서 수육 등을 파는 이항기(65) 시장 이사장은 “재난지원금이 풀릴 때는 하루 카드매출이 30만~40만원이 되었는데, 7월 들어서는 하루 3만~4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며 울상을 지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과 단체모임을 할 수가 없어 수육이 안 팔리자 견과류 판매로 업종을 임시 교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광명전통시장은 노점을 포함해 400여 점포가 있고, 하루 3만여명의 소비자가 다녀가는 곳이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고객이 확 줄었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당장 진정 기미가 없는 만큼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한 번 더 지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 2명 추가 발생.... 총 27명 감염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로 발생했다. 지역 감염 13명, 해외유입은 14명으로 총 27명이다. 추가 확진자 2명은 광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남 26번 확진자는 나주시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A씨로 직장은 함평군에 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직장에서 근무를 마치고, 광주광역시 소재 골프연습장에 다녀왔다. 30일에는 함평군에 있는 직장에서 근무 후 퇴근, 나주시 남평읍 소재 세탁소와 약국, 마트를 거쳐 화순군 소재 음식점을 방문했다. 지난 1일에는 오전 근무 후 함평군 대동면 부모님댁에 들렀으며, 오후 근무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때부터 열이 나고, 마른기침·관절통 증상이 시작됐다. 2일에는 근무 중 인근 5일시장을 방문했다. 3일 출근 후 오전 11시에 함평군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오후 근무를 마친 후 귀가했다. 민간검사기관 검사 결과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쯤 ‘양성’으로 통보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재검사 결과 오후 6시쯤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강진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됐다. 함께 거주하고 있는 배우자와 자녀, 함평군에 거주하는 아버지는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전남 27번 확진자는 영광군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B씨다. 지난 1일 취업상담차 영광군 소재 고등학교와 상하수도사업소에 들렀다가 헬스클럽과 체육공원, 아버지 친구댁을 방문했다. 2일에는 영광군 소재 헬스클럽, 마트, 농협 현금인출기, 분식집, PC방에 다녀왔다. 이날 광주 북구보건소로부터 B씨가 6월 29일 들렀던 광주건설기초교육원에서 광주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통보를 받고, 영광군보건소에 전화상담 후 자가격리 안내를 받았다. 3일 아버지 차량을 이용해 영광군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한 결과 4일 오후 6시쯤 ‘양성’으로 통보됐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재검사를 실시, 오전 2시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 B씨는 증상이 없는 상태다. 함께 거주하고 있는 부모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광주 일곡중앙교회 8명 무더기 확진 누적 106명…전수조사 중(종합)

    광주 일곡중앙교회 8명 무더기 확진 누적 106명…전수조사 중(종합)

    방역당국, 일곡중앙교회 19일까지 시설폐쇄마스크 안 끼고 거리두기 안 해 확진 더 늘 듯광륵사·금양오피스텔 등 8일간 73명 확진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일곡중앙교회가 시설폐쇄된 가운데 일곡중앙교회의 예배 참석자들이 4일 저녁에만 교인 8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는 등 본격적 집단감염으로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광주와 전북 등에서 14명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예배를 본 일곡중앙교회에 대해 신도 1000여명을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 “정확도 위해 교인 등 재검사 진행”“방역수칙 어겨” 교인 1000여명 전수검사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해외 유입자 1명과 일곡중앙교회 교인 8명, 금양오피스텔 관련자 1명 등 확진자 10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광주 발생 확진자 누계는 106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98∼105번 환자인 일곡중앙교회 교인 8명과 106번 환자인 금양오피스텔 관련자는 이날 저녁 민간수탁기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미국에서 입국한 20대 여성이 확진돼 광주 97번으로 분류됐다. 아직까지 국내 접촉자는 없는 상태다. 광주시는 보다 정확한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이들 9명의 재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98∼105번 환자들은 30∼50대의 청장년이다. 이들은 기침, 근육통, 오한 등 증세를 호소하고 있으며 지난달 27일 또는 28일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106번 환자(70대 남성)는 금양오피스텔 5층 세입자이자 지난달 11일 대전 방문판매업체 확진자와 만났던 83번 환자의 접촉자다. 광주 일곡중앙교회 교인이 확진된 사례는 전북 28번과 광주 92∼96번, 광주 98∼105번 등 총 14명이다. 광주시와 북구는 전북 28번과 광주 92번이 각각 지난 2일과 3일 확진 판정을 받자 두 사람과 함께 지난달 27∼28일 교회를 찾은 교인 1000여명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교회가 정부가 수차례 권고했던 방역 수칙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일곡중앙교회 신도 1500명…내부 식사도예배 당시 상당수 마스크·거리두기 안해 일곡중앙교회 전체 신도는 1500여명으로, 지난달 28일 1·2·3부 예배에 연인원 9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일부 신도가 예배에 2회 이상 참석하거나 교회 내부 식당에서 식사도 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음성이 나온 사람들을 포함해 6월 27∼28일 예배에 참석한 전체 신도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28일 예배 당시 신도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광주시는 일곡중앙교회에 대해 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시설 폐쇄 행정 명령을 내렸다. 이날 광주에서 발생한 해외 유입 확진자는 미국에서 입국한 20대 여성으로, 광주 97번으로 분류됐으며 국내 접촉자는 없다.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이후 8일간 73명이 확진됐다. 감염장소는 사찰, 교회, 병원, 요양원 등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감염 경로별로는 광륵사 관련 6명, 금양오피스텔 17명, 제주 여행 6명, 광주사랑교회 15명, 아가페실버센터 7명, 한울요양원 5명, SKJ 병원 2명, 일곡중앙교회 13명, 해외 유입 2명이다. 날짜별로는 지난달 27일 4명, 28일 4명, 29일 3명, 30일 12명, 7월 1일 22명, 2일 6명, 3일 8명이며, 4일에는 오후 10시까지 14명이 추가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매각 GO? STOP?

    아시아나항공 매각 GO? STOP?

    러시아를 끝으로 결합승인 마쳐 인수 기대감현산-채권단, 인수 재협의를 위한 대화 시작업계에선 인수 포기 위한 ‘사전포석’ 시각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지연되고 있는 HDC현산의 인수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산 측은 지난 2일 오후 11시쯤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신고 절차가 마무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61.5%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현산은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이 영업 중인 미국과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터키 등 해외 6개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이번에 6개국 가운데 러시아가 마지막으로 승인을 완료하면서 인수 선행 조건인 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현산은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과 인수상황 재점검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산은 채권단에 “인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인수가치를 훼손하는 상황이 발생했으니,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산은은 “먼저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제시해 달라”고 되받았다.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매계약을 맺으며 지난 6월 27일까지 거래를 끝내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기업결합 승인이 늦어지면서 거래 종료 기한이 최장 올해 12월 27일까지 연장됐다. 업계에서는 러시아의 기업결합 승인으로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현산 측과 채권단이 인수상황 재점검과 관련한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돼 인수 절차가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재협의 테이블에는 금호산업에 줘야 할 구주 가격과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채 5000억원의 출자 전환, 아시아나항공 대출 상환 문제 등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재협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런 인수 세부 조건을 놓고 다시 불협화음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인수 무산 가능성 역시 여전히 남아 있다. 이날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는 데 대한 책임이 현산에만 있지 않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현산은 “러시아를 끝으로 기업결합 승인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진술·보장이 진실해야 하는 등 다른 선행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현산의 거래 종결 의무가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발언은 인수 포기에 대비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면서 “인수계약이 깨질 경우 그 책임이 현산에만 있지 않다고 언론을 통해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현산이 인수가 무산될 때 떠안아야 할 계약금 2500억원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호·아시아나 측의 의무 불이행 등을 계속 강조하는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앞서 현산은 지난달 9일 채권단에 인수 재협의를 요구하는 보도자료에서 현산의 인수 노력을 강조하며 인수 계약 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 측의 경영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김현미, 정몽규 등 만나 항공사 M&A 촉구

    김현미, 정몽규 등 만나 항공사 M&A 촉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항공사 인수·합병(M&A) 성사와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김 장관의 연쇄 면담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HDC현산-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이스타항공 등 항공사 M&A가 코로나19로 지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한 HDC현산은 인수 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해달라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에 요청해 협상이 진행 중이다. 제주항공과 모기업 애경그룹의 이스타항공 인수도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 의원이 M&A 성사를 위해 가족 보유 이스타홀딩스(이스타항공 지주사) 지분 전량을 회사에 반납하겠다고 밝혔지만, 제주항공 측은 임금 체불 해소 등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승무원·조종사 등 직원의 고용불안과 항공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 장관이 당사자를 직접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日아사히, 아베에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즉각 철회하라” 촉구

    日아사히, 아베에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즉각 철회하라” 촉구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이 한국에 수출규제를 강화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아사히신문이 일본의 즉각적인 수출규제 철회와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재검토를 양국 정부에 촉구했다. 아사히는 2일 ‘대한 수출규제: 징용공 해결에 행동을’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정치 대화의 부재로 상대방 경제에 서로 상처를 입히는 상황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라며 “일본과 한국 정부는 갈등의 핵심인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의 진전을 위해 본격적인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일본 측이 지적한 무역관리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한국이 시정을 했음에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고, 한국 측은 WTO 제소 절차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측은 지금도 표면적으로 안전보장 측면의 무역관리를 (규제 강화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여기에는 처음부터 다른 의도가 있었음이 분명하다”면서 “징용공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 한국에 대한 제재의 의미가 강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지난 1년간 양국 경제는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며 “한국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주원인으로 보이는 일본 기업의 철수가 잇따랐고, 한국 기업도 ‘국산화’의 구호 아래 일본산 소재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엄청난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설은 ”(징용배상 판결에 따라) 일본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되면 일본 정부는 대항책을 취할 것이며, 이렇게 되면 두 나라 국민 감정이 악화돼 승자 없는 대립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일본은 수출 규제를 즉시 철회해야 하며 한국도 WTO 제소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사히는 “한국 정부는 한일청구권협정과 역대 정부의 견해를 감안해 징용공 출신자들과 직접 대화에 나서 타개책을 모색하고, 일본 정부는 징용공 문제는 법적으로 해결됐다며 손놓고 있는 자세를 고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전의 지배국이 역사 문제에 겸허하게 마주하지 않으면 한국 측의 여론도 완화되기 어렵다”며 자국 정부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사설은 “다음 세대에 화근을 남기지 않는다는 차원에서도 냉각된 관계의 개선을 위해 양국 정부가 신속하게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끝맺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금천, 노인시설 종사자 코로나 검사 실시

    서울 금천구는 노인복지시설 40곳 입소자와 종사자 151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한다고 1일 밝혔다. 17일까지 양로원, 요양시설, 공동생활 가정 등 노인복지시설 입소자 876명을 차례로 검사한다. 1~2일에는 노인복지시설 종사자 643명을 검사한다. 검사방법은 일정별로 각 노인복지시설에 의사, 간호사, 행정요원으로 구성된 이동검체반을 파견한다. 여러 명의 검체를 혼합해 1개 검체로 만들어 검사하고 양성이 나오면 개별 재검사를 하는 취합검사기법을 활용한다. 구는 이번 선제 검사 결과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 접촉자 격리, 시설 폐쇄, 인근시설 추가조사 등 확진자 발생 대응 절차에 따른 즉각적인 후속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日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놓고… 자민당서도 ‘반기’

    日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놓고… 자민당서도 ‘반기’

    일본 내 가장 첨예한 안보갈등 이슈로 꼽히는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을 놓고 집권 자민당 안에서 재검토 요구가 나오는 등 기류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기지 건설에 드는 비용·기간 문제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비슷한 이유로 논란을 겪었던 국책 방위사업이 최근 전격 중단되면서 백지화의 선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총리 ‘1강’의 기세가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면서 크게 꺾인 것도 이유로 꼽힌다. 2014~2016년 아베 총리 밑에서 방위상을 지냈던 나카타니 겐 중의원 의원은 지난 15일 TBS방송에 나와 방위성이 최근 지상배치형 미사일 요격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 배치 계획을 철회한 것을 언급하며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기지의 헤노코 이전도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십수년 동안 1조엔이 들어간다. 완성될 때까지 국제 정세도 바뀐다”며 기존 계획 강행의 불합리성을 강조했다. 방위성 차관 출신의 같은 당 나가시마 아키히사 중의원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이지스 어쇼어를 중단한 것과 같이) 헤노코 이전에 대해서도 결단을 내려 10~15년 후에도 진정으로 도움 될 방위 장비에 세금을 활용하라”고 주장했다. 야당이면서 기지 이전의 필요성을 인정해 아베 총리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었던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도 “안보의 관점에서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현 기노완시 후텐마 비행기지 인근 주민들의 사고 위험, 소음 등 반발이 커지자 아베 총리 재집권 이듬해인 2013년 나고시 헤노코 해안지대로 이전을 결정했다. 그러나 오키나와 주민들은 이에 대해서도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격하게 반대했고, 이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오키나와현 사이에 지난한 소송전이 이어져 왔다. 헤노코 이전 공사비는 지난해 말 기준 최대 9300억엔(약 10조 4000억원)으로 당초 계획보다 2.7배, 공사기간은 12년간으로 2배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면서 계획의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나 이 문제에서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 온 아베 총리의 위세에 밀려 정부·여당 내에서 그동안 별다른 반론은 제기되지 않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北김여정 막말 담화에 보류된 1000만 달러 지원…“추진 재검토”

    北김여정 막말 담화에 보류된 1000만 달러 지원…“추진 재검토”

    김여정, 대북전단 문제 삼으며 막말 담화남북관계 악화하며 대북지원 제동 걸려 통일부는 30일 올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1000만 달러(한화 약 119억 6000만원) 규모의 대북지원을 계획했지만 최근 남북관계 경색으로 보류하고 추진 시점을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서호 통일부 차관이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달 말 WFP에 1000만 달러를 지원하려고 교추협(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의결 과정에 있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당국자는 “이달 초 통일부 장관과 WFP 사무총장과의 화상면담 이후 WFP의 북한 영유아·여성 지원 사업에 대한 공여를 추진하려고 했으나 그 다음 날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가 있어 공여 추진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3일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과 화상 면담을 갖고 대북사업 공여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다음 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남북관계 단절을 공언하는 담화를 발표하며 남북관계가 악화하자 해당 대북 지원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당국자는 “이 사업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의 제반 상황을 보아가면서 추진 시점을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WFP의 북한 영유아·산모 대상 영양사업은 지난 2014년(700만 달러)에 시작돼 2015년(210만 달러)과 지난해(450만 달러)까지 총 3개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이 기간 공여 규모는 총 1360만 달러다. 한편 이날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한 지 1주년이 됐지만 남북관계가 여전히 교착상태에 머무는 상황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자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조속히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이 당국자는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산케이 “지금이 한국에 대한 배려를 논할 때냐”…자국 온건파 비난

    日산케이 “지금이 한국에 대한 배려를 논할 때냐”…자국 온건파 비난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이에 대한 일본의 무역규제 보복 등 한일관계 현안을 둘러싸고 갈등 수위가 다시 높아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 보수언론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보수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30일 ‘(지금이) 한국에 대한 배려를 촉구할 때인가‘라는 제목의 하세가와 히데유키 논설부위원장 기명 칼럼을 통해 최근 자국 내에서 아베 신조 정권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한국과의 관계 개선 필요성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산케이와 같은 친여 매체의 주장은 정부와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최근 현안에 대한 일본 당국의 입장으로 볼 수 있다. 칼럼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와 관련해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를 재개한 것을 거론하며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입후보에 딴지를 걸었다. 칼럼은 “WTO는 16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의 이익이 충돌하는 곳”이라며 유 본부장이 사무총장이 될 경우 그가 한국의 이익을 대변하려 들 것이라는 식의 논지를 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중국에 편향적인 사무국장이 비난받고 있는 것을 부디 잊지 말기 바란다”고도 했다. 칼럼은 “지난해 여름 취해진 일본의 대한 수출관리 엄격화 조치는 무기로 전용할 수 있는 수출품이 한국을 경유해 북한 등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며 “한국의 무역관리 체제에 미비점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눈감아 주고 수출절차 우대조치를 취했던 것을 시정한 것으로, 이는 WTO 규정에 반하기는커녕 일본이 국제사회에 취해야 할 마땅한 책무”라고 억지 주장을 폈다. 이어 일본 내에서 아베 정권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한국과의 관계 개선 촉구 주장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13일자 사설에서 “아베 정권은 한국에 대한 무역규제 강화를 즉각 철회해 관계 재정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도 이달 4일자 사설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지금 무역의 제한은 피해야 하며, 그런 면에서 지금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재검토의 기회”라고 밝힌 바 있다. 산케이는 “이런 주장의 배경에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징용공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고 생각하는 견해가 깔려 있다”며 일본이 정치적 배려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할 수출관리를 중단하는 것이야말로 무역을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국은 일본 정부가 문제시해 온 법률 제도나 시스템의 미비점을 해소했는데도 일본이 조치를 철회하지 않고 운영실태를 지켜보겠다고 하는 데 반발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수출관리 담당 부서 인원을 30명 규모로 늘렸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원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제대로 기능하는지 여부”라고 주장했다. 칼럼은 “중국이나 북한의 위협이 증대하고 있는 동아시아에서 같은 민주주의 국가인 일본과 한국이 긴밀한 관계를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문제의 본질을 방치한 채 한국에 좋은 낯빛만 보이는 것은 것은 화근을 남길 뿐이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11일 일본 최대 발행부수의 요미우리신문도 ‘문재인 정권이 (한일) 상호불신을 심화시켰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양국관계 악화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요미우리는 한일관계에 대한 양국 국민의 인식이 나빠진 것에 대해 “한국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 크다”며 “한국이 역사문제를 집요하고도 반복적으로 문제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재용 불기소 권고 후폭풍… 윤석열 ‘자리’ 걸고 결단 내리나

    이재용 불기소 권고 후폭풍… 윤석열 ‘자리’ 걸고 결단 내리나

    위원 공정성 논란 등 제도 재검토 지적도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불기소 의견을 내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여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을 걸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검찰의 기소독점권 남용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한 수사심의위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부회장의 경제범죄 혐의에 대해 1년 7개월이나 수사를 했는데 기소조차 못 할 수준의 수사를 한 거라면 윤 총장은 관둬야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분식회계와 관련해서는 최고 전문가들이 모인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판단을 하고, 검찰은 증선위가 고발을 했기 때문에 수사를 한 것”이라며 검찰이 무리하게 삼성 수사에 착수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나절 만에 분식회계도 아니고 범죄도 아니고, 수사는 이미 끝났는데 그 수사도 하지 말라고 하는 이상한 결론이 내려졌는데 그 권고를 굳이 따라야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또 “권고를 받아들일 거면 검찰은 앞으로 모든 수사는 일단 국민 여론조사부터 하고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도 이날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엄중히 촉구한다”는 논평을 냈다. 민변은 “이 부회장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삼성에 대한 최대한의 지배권을 승계하고자 했던 시도에 대해 범죄가 성립하는지와 그 책임의 정도에 대해 법원의 엄정한 형사재판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의위원을 무작위로 추천했다고 하지만 이번 심의에 위원으로 참여한 김병연 건국대 교수의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공정성 논란 등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심의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범죄 성립 여부 외에 삼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됐다면 위원회 도입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나왔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심의위원 구성과 심의 내용의 중대성·난해함에 비해 심의 시간이 너무 적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중단 촉구 국회 앞 1인 시위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중단 촉구 국회 앞 1인 시위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더불어민주당, 광명2) 위원장이 광명시 이일규, 한주원 의원과 함께 29일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즉시 중단’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1인시위에 나섰다. 이날 정 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토교통부 앞 1인 시위에 이어 이날은 국회 앞에서 “구로 차량기지 광명이전 즉각 중단하라”라고 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에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전제로 제2경인선을 구로까지 연결하고 인천 2호선을 신안선과 연결해 독산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사업을 인천과 부천, 시흥에서 추진한다고 들었다”면서 “자신들의 이해 관계에 따라 구로차량기지 이전의 문제를 정치적 파워게임으로 밀어붙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타 지자체의 편의를 위해 광명시민들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정책에 반대한다”면서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광명시의 입장과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당성과 타당성이 확보되지 않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정책은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인 시위에 동참한 광명시의회 한주원 의원과 이일규 의원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차량기지 존재로 발생하는 민원을 광명으로 옮기는 것밖에는 안 된다”면서 “타 지자체가 본인들의 교통망을 구축하고 싶다면 차량기지를 본인들의 지자체로 가져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의회 이영봉 의원, 의정부 호원동 민간임대주택건설 촉진지구 지정 부당성 민원 상담

    경기도의회 이영봉 의원, 의정부 호원동 민간임대주택건설 촉진지구 지정 부당성 민원 상담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영봉(민주, 의정부2) 도의원은 의정부시 호원동 소재 281-212번지 일원 임대주택조합의 민간임대주택건설(약 1670세대) ‘촉진지구’ 지정과 관련해 지난 26일 주민 대표자 2명과 경기도 및 의정부시 주택정책 관계부처 공무원, 지역구 국회의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원사항에 대해 질의와 답변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주민 대표자들은 “자연녹지 기능이 상실돼 지역 정비가 필요하다는 사업의 대전제에 대해 현재 이 지역의 자연녹지 기능은 정상 유지되고 있다”면서 “오히려 ‘촉진지구’ 경계 밖이나 인접 부분이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구 지정에 대한 투명성과 절차의 정당성·타당성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며, 인근 주민들의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 발생 우려가 있어 사업을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인근 예비군교장의 이전과 종합개발 필요성도 주장했다. 도 관계자는 ▲자연녹지라도 녹지훼손 정도가 아닌 자연생태등급도에 의거 지구지정이 가능하다는 점 ▲‘전략환경영향평가’는 법에 따라 주민 의견과 공청회를 진행한 사항이라는 점 ▲예비군교장 이전 및 종합개발은 의정부시 도시계획에 따라 민간주택개발과는 분리해 개발이 진행 가능하다는 점 등을 설명했다. 또 추가 질의 사항에 대해서는 의정부시와 함께 자료 제공 등을 통해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이영봉 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삶과 자녀들의 학군 등이 달려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법 규정에 맞게 사업을 추진하되 수시 현장방문을 통해 대규모 입주에 따른 인근 과밀학군 해소 등의 문제를 통합 심의 과정에서 충분히 파악하고 반영해 절차상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존 웨인·백인 예수까지 청산 대상…흑인 차별 넘어 ‘백인 우위’ 꼬집다

    존 웨인·백인 예수까지 청산 대상…흑인 차별 넘어 ‘백인 우위’ 꼬집다

    英성공회 수장 “백인 예수, 재검토를” 로레알, 제품 문구서 ‘미백’ 표현 삭제 심슨 가족 “백인 성우, 비백인役 배제” 일부 “나쁜 역사도 남겨야” 지적 속 트럼프, 동상 등 보호 행정명령 서명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인종주의 역사 청산 움직임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흑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 개선을 요구하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을 넘어서 역사와 종교, 산업,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백인 우월주의 요소와 흔적을 걷어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인종차별 시위 국면에서 ‘백인 예수’ 논란이 또 불거졌다. BLM 운동을 주도해 온 시민운동가 숀 킹이 최근 트위터를 통해 “예수를 백인으로 묘사한 동상, 벽화 등은 백인 우월주의 형태여서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이에 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영국 캔터베리 대주교는 26일(현지시간) BBC에 나와 “다른 나라의 성공회 교회에 가보면 ‘백인 예수님’은 없다. 흑인, 중국인, 중동인 등으로 묘사된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며 “예수를 백인으로만 묘사하는 것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호응했다. 그러나 위스콘신주 메디슨 주교 도널드 하잉은 “조각상, 그림 등은 하나님이 사랑과 예수의 부활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표현한 것”이라며 “아우슈비츠가 기념관과 박물관으로 남아 있는 것처럼 (일부 동상에 대해서도) 우리는 역사의 가장 나쁜 측면도 기억하고, 우리 눈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부극의 전설’ 존 웨인도 청산 대상 리스트에 올랐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소속 민주당원들이 그의 동상 철거와 그의 이름을 딴 ‘존 웨인 공항’ 개명 작업에 착수했다. 백인 우월주의를 신봉하는 생전 인터뷰 발언이 문제가 됐다. 웨인은 1971년 한 인터뷰에서 흑인들이 책임감을 가질 때까지 백인 우월주의가 필요하다며 “과거 흑인들이 노예였다는 것에 대해선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은퇴 뒤 웨인이 거주했던 오렌지카운티는 그의 업적을 기려 공항 카운티 공항을 그의 이름을 따 교체하고, 1982년에는 공항에 동상도 세웠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백인이 유색인종 역할을 맡는 이른바 ‘화이트워시’(White Wash)는 늘 논란거리였다.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작품 속 인도계 ‘아푸’를 백인 성우가 연기하며 인도 특유의 억양을 구사해 인도계 미국인을 부정적으로 묘사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제작진은 26일 “심슨 가족에서 더는 백인 성우가 비(非)백인 역할의 목소리를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 화장품 업체인 로레알은 제품 설명에서 ‘미백’, ‘하양’, ‘밝은’, ‘환한’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전날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의 인도 지사도 ‘페어 앤드 러블리’(밝고 사랑스러운)가 인종에 대한 편견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다른 이름을 쓰겠다고 밝혔다. 페어 앤드 러블리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주로 판매되는 피부 미백 크림이다. 인종차별 시위대에 의한 동상 훼손 행위가 잇따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념물과 동상 등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법무부는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에 설치된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 동상을 훼손하려 한 시위 참가자 4명을 기소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정화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재검토위 실패” 사퇴

    정정화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재검토위 실패” 사퇴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증설 문제를 놓고 정부와 사용후핵연료 재검토위원회, 시민단체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월성원전 맥스터는 2022년 3월이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오는 8월엔 추가 증설 공사에 들어가야 한다. 절차적으로 경주시 건설 허가만이 남아 있고 지난해 발족한 재검토위는 지역 주민과 시민사회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재검토위원 2명이 사퇴한 데 이어 정정화 재검토위원장마저 지난 26일 “재검토위는 실패했다고 규정한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재검토위를 구성할 때부터 대표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공론화가 진행됐다”면서 “탈핵시민계를 포함해 이해 당사자들이 포괄적으로 참여하는 논의 구조로 판을 다시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부는 즉각 유감 입장을 내고 “재검토위는 중립 인사로 구성됐고, 의견 수렴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탈핵 시민사회계가 공론화 과정에 참여를 거부하고 토론장 밖에서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반박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목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일가족 3명 발생

    목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일가족 3명 발생

    전남 목포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후 5시쯤 전남 21번과 22번, 23번 세 명의 지역 감염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세 명의 확진자는 목포에 거주하는 60대 부부와 10대 손자다. 지난 3월 30일 이후 88일 만에 발생한 지역감염 사례다. 이날까지 전남도에서 발생한 확진자 23명중 지역감염은 11명, 해외유입은 12명이다. 부인인 21번 확진자는 지난 24일 최초로 코감기 증상이 있어 26일 오후 5시 목포기독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했다. 오늘 오전 9시 민간검사기관에서 ‘양성’으로 통보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재검사 결과 오후 4시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후 강진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됐다. 기침, 가래, 오한 증상이 있는 상태다. 지난 23일 자가용을 타고 남편과 함께 오전 7시 30분 화순전남대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오전 10시 30분에 무등산 사찰을 방문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광주 동구 동생집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오후 3시 30분 양동시장을 방문한 뒤 오후 8시쯤 목포 자택으로 귀가했다. 24일과 25일에는 짐에서 머물렀다. 26일 오후 5시 자차를 이용 목포기독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오후 5시 남편 진료를 위해 목포시 소재 내과와 약국을 방문한 후 오후 6시 30분 동부시장에 들렀다가 귀가했다. 21번 확진자에 대한 민간검사기관의 ‘양성’ 통보 후 동거인인 남편과 아들, 손자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60대 남편과 10대 손자도 ‘양성’으로 판정됐다. 22번 확진자인 남편은 화순 전남대학교병원에, 23번 확진자인 손자는 강진의료원에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두 명 다 증상이 없는 상태다. 아들은 ‘음성’으로 판정돼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전남도 신속대응팀과 목포시 역학조사반에서 심층 역학조사이다. 광주 동구에 거주 중인 여동생과 그 남편도 ‘양성’으로 확진 통보를 받았다. 여동생 남편이 나주시에 있는 장애인보호작업장에 근무 중인 것으로 통보받아 이에 대한 방역 조치를 할 예정이다. 손자인 23번 확진자는 중학교 1학년생으로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학교를 가고, 25일부터 26일까지는 등교하지 않았다. 해당 중학교에 대한 대책은 역학조사관과 교육청이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긴급발표문을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문판매업, 물류센터, 자동차 동호회, 교회 소모임 등을 통해 충청권, 전북, 광주까지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조금만 방심해도 언제든지 지역사회 감염으로 급속히 재확산될 수 있기에 절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장, 해수욕장, 관광지 등에서 대규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며 “2m 이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생활화 등 핵심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청정 전남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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