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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3당합류길」 트기 진통/민자­국민 대표회담 언저리

    ◎「선등원·후단체장선거 논의」 거듭설득/김대표/야권공조의식 추가양보안 제시 요구/정대표 민자당 김영삼대표와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21일 회동에서 단체장선거문제로 인한 경색정국을 푸는 구체적 해법을 찾지 못함으로써 14대개원국회의 정상화는 상당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이는 민자·국민 양당의 동반등반을 통한 부분정상화행보가 노원을선거구 당락번복사건및 등원과 야권공조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국민당의 「곡예」로 인해 얼마간 지연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양당대표들은 이날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위해 민주당측에 3당대표회동을 공동제안키로 하고 이에 불응할때는 오는 27일 양당대표회동을 다시 갖기로 합의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민주당의 등원을 이끌어내는 계기를 잡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회동에서 김대표는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는 당면한 경제·사회적 어려움이나 시한의 촉박성때문에 불가능하고 ▲대통령선거의 공정성보장은 대선법개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여권이 양보할 수 있는 최상한선임을 분명히 했다는 후문. 그러나 정대표는 노원을사건을 계기로 단체장선거 연내관철을 위한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민주당을 의식,국회정상화이전에 여당측이 이 문제에 관한 추가양보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해 끝내 접점을 찾는데 실패.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당대표들은 『국회정상화이후 대선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선거법개정등 법적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확보. 민자당이 3당대표회담이나 오는 27일 양당대표회동에서 정국정상화의 실마리를 풀 수 있으리라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맥락. 즉 민자당으로서는 국민당이 설령 단체장선거를 연내에 실시한다고 해도 당선가능성있는 후보자를 별도 공천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당의 속마음은 단체장선거 연내관철보다는 대선법개정에 있는 것으로 관측. 물론 민자당은 민주당이 등원을 거부하는 진정한 속셈도 단체장선거문제 해결보다는 여권의 단체장선거 위법상황을 대선까지 끌고가 여당후보에게 대미지를 입히려는 의도로 파악. ○…민자당의 김대표는 이날 밤8시50분쯤 회담을 마치고 당직자들과 함께 회담장을 나섰으나 『회담결과에 만족하느냐』는 보도진의 질문에 『대변인이 발표할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 한채 노코멘트로 일관. 김대표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상도동자택으로 직행했는데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이와관련,『국민당의 정대표가 어설픈 「줄타기」를 시도,회담이 결렬된데 대해 심기가 상한것 같다』고 조심스레 분석. ○…민자당의 박대변인은 이날 회담이 끝난뒤 『오는 28일 임시국회가 끝나기 때문에 27일 2차 양당대표회담이 열리면 회기는 하루밖에 안남아 사실상 동의안 처리가 어렵지 않겠느냐』고 설명. 그는 또 『이날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가운데 시종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나 결과는 부응하지 못했다』고 부연. 국민당의 변정일대변인은 국회정상화 문제가 합의되지 못한 것을 의식한듯 『민자당이 하자는대로 따라 가는 것이 정상화는 아니다』고 강한 어조로 항변한뒤 『야당의 목소리에 민자당이 귀를 기울여야 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주장. 때문에이번 개원국회는 30일 회기를 공전상태에서 소진,자동폐회될수 밖에 없을 전망. ○…정주영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단체장선거와 탄핵소추문제를 새삼 거론,선단체장선거문제해결 후국회정상화라는 최초입장으로 원점회귀. 이날 회담에서 정대표는 「국회정상화」우선론을 제기하는 국민당 3역을 제지하고 『민주당이 대표회담에 응할 가능성이 큰 만큼 한번만 더 기다리자』고 3당대표회담을 선제의. 단독등원불사까지 외치던 정대표가 이처럼 뒤늦게 「정상화신중론」을 들고 나온 것은 민자당과의 동반등원에 따른 야성훼손을 최소화하려는 전력으로 보이는데 그 이면엔 서울 노원을재검표결과도 상당부문 작용한 듯. 회담결과를 공동발표한 변정일국민당대변인이 『민자당과 서로 입장이 달라 합의를 보지 못한만큼 야권공조는 지속되는 것』이라고 「야공조」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 국민당은 또 이날 회담에서 민자·국민 양당대표 공동명의로 3당대표회담을 제의함으로써 민주당측에 보다 큰 등원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보는 상황. 이와 관련,김정남총무가 일찌감치 『8월 임시국회에서 민주당이 국회정상화에 응한다는 것을 약속해주면 우리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민주당요구를 다 수용핼 줄 것』이라고 밝힌 점도 주목되는 대목. 즉 국민당으로선 민주당측에 대해 『야공조약속을 충실히 지켰다』고 내세우며 8월 임시국회에서 원구성에 응할 것을 요구하되,민주당이 끝까지 거부하면 『우리도 최대한의 성의를 보인만큼 이제는 내갈길을 가겠다』고 독자행보를 할 계획인 것으로 관측.어쨌든 국민당은 국회정상화와 관련해 야공조에의한 선단체장문제해결→무조건 국회정상화→야공조회귀로 거듭 변신함으로써 「무원칙한 정당」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된 상황. ○…이날 대표회담에서 현대관련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박·변대변인)는 것이 양당의 공식 발표. 그러나 정대표는 회담후 현대관련논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박세용특보등의 구속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더니 김영삼대표는 몰랐었다고 하더라』고 간접대화가 있었음을 시인. 이에따라 일부에선 이날 회담에서 현대와 정부간화해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추측.
  • “이런일 재발없게 법·제도 개선/야선 대선법개정협상 응해야”

    ◎민자 박대변인 밝혀 민자당은 20일 서울 노원을구 국회의원선거 재검표결과 사실상 당락이 번복된 것과 관련,박희태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앞으로 있을 사법부의 최종 판결에 전적으로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선관위의 감독과 정당참관인들의 감시하에 이루어진 개표과정에서 어떻게 이같은 일이 일어났는지에 관해 진상이 밝혀질 것을 요구하며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있을 대통령선거의 투·개표과정이 공명정대하고 의혹이나 착오가 없도록 현행선거법을 조속히 개정하자는 것이 민자당의 주장이므로 야당도 즉각 선거법개정협상에 응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노원을 의원당락 뒤집혀/재검 결과

    ◎임채정후보,김용채의원에 1백72표 앞서/대법판결·선관위공고 거쳐 확정 20일 서울지법 북부지원에서 실시된 서울시 노원을선거구 재검표결과 민주당의 임채정후보가 민자당의 김용채의원을 1백72표차로 앞서 당락이 사실상 뒤바뀌었다. 이날 재검표결과 민자당의 김의원은 4만4백29표,민주당의 임후보는 4만6백1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재검표는 지난 3·24총선때 36표차로 뒤진 임후보가 제기한 당선무효및 투표함보전신청 소송에 따라 대법원특별2부 최재호대법관 입회하에 이뤄졌다. 재검표는 상오10시30분부터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첫개표함인 상계5동 제2투표함에서 김의원 지지표로 계산된 1백장 묶음 한다발이 임후보 지지표로 판명되면서 역전되기 시작,시종 1백70∼1백80여표차를 유지했다. 대법원은 이번 재검표결과를 토대로 1개월내에 김의원에 대한 당선무효판결을 내릴 예정이며 임후보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중앙선관위의 당선자확정 공고로 의원직을 갖게된다.
  • 민자후보 1표 늘어/안양갑 재검표결과

    【수원=김학준기자】 대법원은 10일 14대총선에서 경기도 안양갑 선거구에서 출마,민자당 이인제후보에게 5백58표 차로 낙선한 민주당 이석용씨(54)가 제기한 선거무효소송을 받아들여 수원지법 대회의실에서 투표함을 재검표했다. 재검표결과 민자당 이후보가 3만9천1백88표,민주당 이후보가 3만8천6백29표로 총선때의 표차보다 1표가 더많은 5백59표차로 나타났다.
  • 서초을 재검표/당락 영향없어

    당선 무효소송이 제기돼 있는 서울 서초을 선거구의 투표용지재검표결과,민자당의 김덕용의원이 낙선자인 민주당 안동수후보보다 3백99표를 더 얻은 것으로 집계돼 당락에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울산중구 재검표 당락엔 영향없어

    【울산=이용호·유상덕기자】 14대총선에서 전국최소표차인 11표차로 당락이 결정됐던 경남 울산시 중구선거구의 재검표가 26일 부산지법 울산지원 제1호 법정에서 대법관 3명(주심 이회창·재판장 배만운·대법관 이석수)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이날 재검표결과 당초 국민당의 차화준당선자와 민자당의 김태호후보의 11표차는 23표차로 더욱 벌어져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 울산중·서울 서초을/총선투표함 재검표/대법,26·30일 실시

    대법원 특별1부는 2일 14대 총선때 울산 중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민자당 김태호씨가 낸 선거및 당선무효소송 2차 공판을 열어 김씨의 투표함 재검표 신청을 받아들여 오는 26일 상오10시 부산지법 울산지원에서 검표를 다시 하기로 했다. 대법원은 또 서울 서초을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민주당 안동수씨의 투표함 재검표 신청도 받아들여 오는 30일 재검표하기로 했다.
  • 낙선자 소송 잇따라/야,투표함·관련서류 증거 보전신청

    ◎서울 노원을·경북 안동군 민주당 서울 노원을지구당(위원장 임채정)은 27일 『3·24총선 개표 집계에 잘못이 있었다』고 주장,서울지법 북부지원에 이 지역 투표함의 증거보전을 신청했다. 민주당측은 신청서에서 『지난 24일 하오9시30분쯤 세번째로 개함한 상계2동 제3투표구 개표에서 선관위측이 임후보의 1백장짜리 표묶음 1다발을 민자당 김용채후보의 것으로 잘못 계산해 두 후보자 사이에 2백표의 오차가 생겨 36표차로 임후보가 낙선했다』면서 『재검표를 위해 해당투표함을 증거물로 보전해달라』고 요구했다. 【안동=한찬규기자】 14대 총선때 경북 안동군에서 국민당후보로 출마,낙선한 김시명씨(43)가 26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 안동군내 64개 선거구 선거관련서류 일체에 대해 증거보전신청을 냈다. 김씨는 신청서에서 『총 64개 투표함을 개표한 결과 6개 투표함의 투표용지수가 교부된 숫자와 다를뿐 아니라 봉함이 안된 투표함도 2개나 있는등 공정한 개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4표차 낙선 후보/당선무효 소청

    【인천】 인천시 서구 제1선거구에서 4표차로 낙선한 신민당 백석두씨(36)는 22일 개표결과에 불복,민자당 박장원씨(53)를 상대로 인천시 선관위에 당선무효확인소청을 냈다. 백씨는 소청사유서에서 『개표당일 최종집계에서 8표차로 낙선됐다고 비공식 발표된 후 검표과정에서 4표 차이로 수정되는 등 전체적인 개표작업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백씨는 또 『선관위측이 무효표 중 13장을 박 후보측에 소급 적용시킨 것을 확인한 사람이 있다』며 『2개 투표구만을 재검토해 4표 착오가 있었다면 전면 재검표할 경우 충분히 당락이 뒤바뀔 수 있다』며 재검표를 요구했다.
  • 5차례 검표에도 동점… 연장자에 행운/기초의회선거 개표하던 날

    ◎「사퇴담합 물의」 고창선 평민후보가 이겨/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윤통장,당선 기염/광주선 「전교조 돌풍」… 평민후보를 압도/왕년의 「스마일투수」,야구선배에 “완승” ○…전북 순창군 구림면에선 오기덕(46)·김옥남 후보(60)가 동점으로 나타나 다섯 차례에 걸쳐 검표를 했으나 끝내 동점으로 확인돼 연장자인 김시가 당선. 김씨는 『오씨를 지지해준 유권자의 뜻을 저버리지 않기위해서라도 고장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옥중당선 모두 5명 ○…유권자들에게 돈봉투를 돌리다 전국에서 부정선거 1호로 구속된 서진건씨(52·울산 무거동)를 비롯,선거법 위반으로 구속중인 신택수(46·청주 가경·복대동) 오찬성(51·수원 팔당동) 박완희(58·대구 신평동) 진세재(45·전북 고창) 후보 등 5명이 옥중당선. 서씨는 옥중당선소식을 전해듣고 『한때의 잘못으로 물의를 빚었음에도 당선돼 유권자들에게 더욱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최선의 노력으로 유권자들에게 보답할 각오』라며 당선소감을 피력. 또 평민당계열의 고창 진후보는 민자당계열 이백룡 후보(55)와 억대후보 매수사건을 폭로,화제가 됐던 인물로 이후보 보다 3백59표를 더 얻어 당선. 신씨는 4천5백73표를 얻어 충북지역에서 최고득표. ○“황색돌풍보다 세다” ○…평민당의 아성인 광주·전남지역에서 평민당 내부공천자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전교조 출신 5명의 후보가 평민당 내부 공천자를 압도하며 모두 당선돼 황색돌풍보다 강한 「전교조태풍」을 일으켰다. 광주에서 출마한 4명의 전교조출신 후보중 서구 화정2동의 김택중 후보(37·전 광주 광덕고 교사)를 비롯,봉선동 김화진(33·전 봉선중 교사),방림2동 윤봉근 후보(34·전 동아여중 교사)가 모두 평민당 내부공천자를 제치고 1위로 당선됐고 화정3동 김성채후보(43·전송원고 교사)는 평민당 내부공천자에 이어 2위로 당선. 또 전남지역에서 출마한 유일한 전교조출신 후보인 목포시 죽교1동의 오영석 후보(43·전 목포여상고 교사)는 평민당 내부공천자를 낙선시키며 시의회에 진출,전교조의 세를 과시. ○재검표서 당락 역전 ○…경남창원시 소계동 선거구에서는 개표가 끝난 상황에서 낙선된 후보자가 이의를 제기,당락이 뒤바뀌는 이변을 연출. 27일 상오 5시30분부터 시작돼 40여분만에 완료된 이 선거구 개표에서 당초 김충관 후보가 1천11표를 얻어 차점자인 오동환 후보를 6표차로 누르고 당선되는 듯 했으니 오후보가 선관위원장의 날인이 대리인란에 찍힌 투표용지 24장을 무효표로 처리한데 이의를 제기,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재검표한 결과 3표를 더 얻어 역전. 창원시 선관위는 『유권자의 기표잘못이 아닌 선관위의 사무착오이므로 무효처리된 24장의 투표용지는 유효하다』고 유권해석. ○“궂은일은 모두 내가” ○…서울 시흥4동에 출마한 MBC탤런트 윤석오씨(43)가 당선의 영광을 차지. MBC 일요아침드라마 「한지붕세가족」에서 통장으로 출연중인 윤씨는 당선소식을 듣고 『민원창구개설,상하수도 및 쓰레기수거문제,TV시청난 해소 등 우리지역의 숙원사업을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다짐. ○…군산상고 야구의 9회말 역전신화 주인공인 「스마일피처」 송상복씨(36)가 이번 기초의회 선거에서 같은 야구인인 군산시 야구협회장 강선국씨(58)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 야구의 고장 군산에서 야구인 2명이 함께 출마,경합을 벌여 관심이 고조됐던 군산시 오룡동 선거구에서 총투표자수 2천5백78명 가운데 64.6%인 1천6백66표를 얻어 당선된 송씨는 『지난 72년 9회말 역전드라마를 연출했을 당시의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흑산도 “마지막 개표” ○…폭풍주의보로 투표함 회송이 지연됐던 전남 신안군 흑산면 선거구의 개표가 28일 상오 0시30분께 완료돼 평민당 출신 문승채 후보(45)가 총 2천8백62표 가운데 6백14표를 얻어 최연동 후보(53)를 21표차로 따돌리고 당선. 흑산면 선거구는 5명의 후보가 끝까지 당락을 결정하기 힘들 정도로 시소게임을 벌여 모두 50여표차로 검표돼 치열한 경합을 그대로 반영. 당초 흑산면 선거구 개표는 투표일인 지난 26일 하오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서해 남부해상에 내련진 폭풍주의보로 투표함을 실은 배가 이틀째 발이 묶여 있다.27일 낮 12시께 주의보 해제와 함께 흑산도 예리항을 출발,하오 10시10분께 개표장소인 신안군청에 도착. ○부자가 나란히 승리 ○…「행동하는 신세대」를 표방하며 도내 최연소로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선거구에서 출마했던 황영철 후보(25)가 양아버지와 동반 당선돼 이채. 65년 7월13일생인 황씨는 지난 2월 서울대 정치과를 갓 졸업하고 이번 지자제 선거에 출마했는데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에서 ▲주민과의 공개토론회 ▲청소년 상담실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거는 한편 주민의 신뢰를 받는 젊은이임을 강조해 왔다고. 황씨는 또 자신을 어릴때부터 돌봐 준 양아버지 엄경식씨(56)와 같은 홍천읍 선거구에서 동반 출마해 1·2등으로 나란히 당선됐다. ○장애인 “눈물의 승리” ○…지체장애자로 인천시 남동구 만수1동 선거구에서 출마한 김경학씨(33·만수 주공임대아파트 7단지 5동 1005호)는 당선이 확정된 27일 『사회에서 냉대받는 장애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눈물어린 당선소감을 피력. 지체장애인협회 인천시사무국장이며 「함께사는 사회」 수석자문위원인 김씨는 생활보호대상자이자 왼쪽다리가 없는 불구. 만주주공 7단지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성금으로 후보기탁금 2백만원을 마련했다는 김씨는 『소외계층을 더욱 철저히 소외시키는 우리사회의 구조적 병폐를 이번기회에 고쳐보겠다』고 기염. ○6촌동생,형님 눌러 ○…부산 강서구 가락동에서는 이번 선거에 집안의 6촌간에 대결을 벌여 배병희씨(45)가 6촌형인 배병관씨(48)를 3백여표 차로 누르고 당선. 이 마을은 30년전 지방의회 의원 선거때도 4촌간이 출마,경합을 벌였던 곳으로 당선된 병희씨는 『이 때도 부친이 승리했었다』면서 『이번 대결이 집안 싸움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동네발전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을 뿐』이라고 소감을 피력.
  • 숨가쁜 시소… 역전드라마 속출/「3·26선거」 뚜껑 열던 날

    ◎몇표차 당락에 환호·실망 엇갈려/창원선 1표차로 짜릿한 승리/시민들 밤늦도록 TV보며 큰관심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제선거가 치러진 26일 귀중한 한표를 행사한 국민들은 누가 자기마을의 일꾼으로 뽑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밤이 깊도록 TV와 라디오에 눈과 귀를 모았다. 이날 전국의 투·개표현장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투·개표가 순조롭게 진행돼 풀뿌리 민주주의의 싹이 잘 자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기도 했다. 각 개표장에서는 경비경찰관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개표관리위원과 참관인들이 하오7시쯤부터 정전 등의 사태에 대비해 양초 등을 준비하고 공정한 개표관리를 다짐하며 일제히 개표에 들어갔다. 이날 대구시 동구 평광동 선거구는 하오7시20분부터 개표가 시작된지 불과 20분만에 끝나 우희식씨(49·과수업)의 당선이 확정됨으로써 이번 선거에서 개표에 의한 최초당선자가 됐다. 서울 종로구 경운동 88 수운회관에 마련된 종로구개표소는 이날 하오7시30분부터 개표가 시작돼 18개 선거구의 76개 투표함을 놓고 개표작업에 들어갔다. 개표에는 교육공무원 67명,행정공무원 33명 등 1백명이 참석했으며 참관인도 1백여명이 나와 개표광경을 지켜봤다. 이날 밤 TV로 개표소식을 지켜보던 국민들은 일부 지역에서 최소 1표를 비롯,10∼50표 차이로 후보자들의 당락이 결정되자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거나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등 대도시지역과 일부 시·군·구가 이날 자정을 넘어 28일 상오까지도 개표진행이 늦어져 당선자가 결정되지 않자 후보자와 가족,선거운동원들이 안타까워 했다. 이처럼 개표완료가 예상외로 늦어지자 많은 국민들은 다소 흥미를 잃은듯 28일 0시 이후로 접어들면서 TV를 끄고 잠자리에 들었으며,저녁 늦도록 집집마다 환하게 켜져있던 아파트의 불빛도 하나 둘 꺼지기 시작해 상오1시쯤에는 대부분의 가구가 소등을 했다. 일부지역은 개표벽두부터 득표수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은 채 역전에 역전을 거듭,개표장에 나온 출마자는 물론 참관인과 유권자의 손에 땀을 쥐게 했고 28일 날이 거의 밝을 때에 이르러서야 당락이 판가름나자 당선자측은 서로 얼싸안고 환호하며 기쁨을 나누었다. 이날 근소한 차이를 보인 지역에서는 낙선자의 요청으로 재개표를 실시,다시한번 당락을 최종확인했으며 탈락된 후보자들은 당선자에게 축하악수를 건네며 참된 지역일꾼이 돼줄 것을 당부하는 모습도 눈에 많이 띄었다. 많은 국민들은 이번 선거가 투표에서부터 개표에 이르기까지 과거 어느때도 볼수 없었던 공명성을 나타내자 『이같은 분위기가 다음번의 광역의회의원선거에도 계속된다면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제는 생각보다 빠른 시일안에 정착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경남 창원시 삼귀동선거구에서는 홍금식후보(50)가 차점자인 정병윤후보(35)를 「1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홍후보는 총유효투표수 6백73표중 2백14표를 얻었으며 정후보는 2백13표를 얻었다. 아슬아슬하게 낙선한 정후보측은 선관위측에 재검표를 요구,집계를 다시 했으나 막판 뒤집기에도 실패했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7시부터 시작된 투표에서는 각 투표장마다 비교적 한산한 가운데 유권자들이 차례로 투표를 했다. 일가족을 데리고 월남한뒤 서울에서 살다가 최근 경남 남해군 미조면으로 이주한 김만철씨(51)는 이날 상오9시10분쯤 미조면 제2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살기 좋은 고장에서 투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주민들의 복지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등 대도시의 투표소는 예상한대로 한산했으나 교외로 빠지는 국도와 고속도로에는 차량이 몰려 이날 상오8시부터 경부고속도로 서울∼판교∼신갈구간의 차량속도가 20㎞ 정도로 떨어지는 등 교통체증을 겪었다.
  • “51표 당선”… 전국 최소득표/기초의회 투개표 이모저모

    ◎투표함 다른 개표장소로 옮겨져 소동/「낙도 1표」 수송에 특별선박까지 동원/개표장 향하던 해군함정 심한 풍랑에 회항 ○차점자와 7표 차이 ○…전국에서 유권자가 가장 적은 초미니선거구인 민통선북방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 선거구에서 이희석씨(52·농업)가 함께 출마한 두사람을 아슬아슬한 표차로 따돌리고 전국 최소득표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씨는 투표율 93.8%(유권자 1백46명)를 보인 이번 선거에서 투표자 1백37명 가운데 37.2%인 51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된 것. 차점자인 장진혁씨(35) 보다 7표를 더 얻어 군의회의원의 영예를 안은 이씨는 『우선은 그동안 소원해진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전국에서 가장 작은 선거구에서,가장 적은 득표로 당선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씨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을 포함한 두 후보가 기탁금외에는 일체의 운동비도 쓰지 않았다며 자신이 『전국에서 가장 돈을 쓰지 않고 깨끗한 선거로 당선된 사람』이라고 자랑을 하기도. 이씨는 민통선북방인 유곡리마을을 안보관광권으로 개발하고 하나뿐인 국민학교의 교사수를 늘리며 하루 5차례 운행하는 버스를 증회운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초의 공약을 재다짐. ○열쇠두고와 지연돼 서울 성동구 왕십리동 무학여고에 개표소를 설치한 성동을 선관위는 부재자 투표함을 개함하려고 했으나 담당 직원이 내봉함 열쇠를 성동구청 선관위 사무실 금고속에 두고 오는 바람에 8시40분쯤에야 비로소 부재자투표 집계를 시작. 개표가 시작되자 관램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개표 종사원들의 손놀림을 지켜보다가 개봉된 부재자투표용 봉투의 내봉이 밀봉된 상태가 아닌 것이 송정동 제3 투표구에서 간혹 발견되자 『아직도 선거에 익숙하지 못한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한마디. ○…이날 하오6시45분쯤 경남 의령군 궁유면 압곡리 매곡부락 앞길에서 투표함 수송 차량인 경남5 가1123호 버스(운전사 이경호·37)가 제1 투표소인 궁유국민학교와 제2 투표소인 다현리 신기마을회관에 들러 투표함 2개를 싣고 제3 투표소인 평촌리 평촌국교로 가다 술에 취해뛰어든 전차수씨(47·농업)를 치어 그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구속후보 옥중당선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중인 대구시 동구 신평동 선거구 박완희후보(58·상업)가 경쟁상대인 김기학후보(48·신창상사대표)를 여유있게 젖히고 옥중당선. 현금 43만원과 1천2백원짜리 쟁반 8백여개를 유권자들에게 돌리다 대구지검에 적발돼 지난 23일 구속된 박후보는 이날 개표결과,유효투표수 1천82표중 5백90표를 얻어 김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이 확정됐으나 법원의 판결에 따라 당선이 무효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 남편의 당선소식을 전해들은 부인 박춘자씨(56)는 『평소에 남편이 주민들로부터 인심을 잃지 않아 구속이라는 불리한 여건에도 당선된 것이 아니냐』며 당선이란 낭보에 이은 남편의 조속한 석방을 기원. ○50분 늦게 개표시작 ○…26일 하오8시쯤 서울 서대문갑 선관위 개표장소인 서울여상에서 개표키로 한 전체 38개 투표함 가운데 창천동지역 4개 투표함이 서대문을 선관위 개표장소인 명지고로 잘못 운반돼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함을 찾아오느라 소동. 이날 사고는 창천동지역 투표함을 수거한 선관위 직원들이 서대문갑 선관위 개표장소를 잘못 알로 명지고로 투표함을 운반해 일어난 것. 이 바람에 이들 4개 투표함은 50여분이 지난 하오8시50분쯤에야 서울여상에 도착,뒤늦게 개표업무가 진행. ○검표서 표차 벌어져 ○…이날 하오7시40분부터 시작된 전남 장성군 북일면 개표결과 두 후보가 1표차를 보여 2번에 걸친 검표끝에 무려 48표 차이가 나자 희비가 교차. 1차 개표결과 김병호후보(66)는 1천6백26명의 투표자 가운데 7백98표를,이우규후보(57)는 7백97표로 1표차를 보여 재검표한 결과 김후보는 8백22표,이후보는 7백74표로 48표차를 보인 것. ○…야구의 고장 전북 군산시에서 야구인 2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요룡동 선거구에서는 고교야구시절 「스마일피처」로 명성을 날렸던 송상복씨(36)가 1천6백66표를 얻어 8백45표를 얻은 군산시 야구위원장 강선국씨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 송씨는 『9회말 역전승을 이루어 냈던 투혼을 되살려 열과 성을 다한 결과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된것 같다』면서 『앞으로 군산시발전과 야구중흥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 ○…전남 신안군은 여객선운항 노선이 없는 지도면 대포작도 등 관내 48개 섬지역에 행정선이나 민간소유선박을 동원,유권자 1천4백여명을 실어나르는 등 분주한 모습. 특히 신안군 장산면 장도의 경우 유권자가 이희태씨(54) 1명뿐이지만 군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특별선박을 동원,이씨를 투표소까지 수송. ○…이날 하오 전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되고 초속 14∼16m의 강풍과 3∼4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전남과 경남·제주도내 일부 섬지방에서 선박으로 옮겨질 투표함이 개표장으로 가지 못했다. 투표함이 개표장으로 가지 못한 지역은 전국에서 14개 선거구에 모두 90개의 투표함으로 전남 신안군 흑산면내 11개,여천군내 6개,완도군내 34개,진도군내 17개,고흥군내 5개 등이며 경남 통영군 욕지도내 6개,한산면내 1개,제도주 추자도 5개,우도 2개 등이다. 이에따라 이들 지역의 투표함은 27일 하오 늦게쯤 개표장에 도착,추가개표가 실시될예정이다.
  • 민자 충격… 인책론에 책임공방까지/대구ㆍ진천 보선결과 3당반응

    ◎“자만반성을”ㆍ“민의소재 알아야”침통 민자/겉으론 “환영”… 조기총선 호재로 활용 평민/“선거기적 이뤘다”입지강화 큰 기대 민주 ○…청와대는 4일 충북 진천ㆍ음성보선에서 민자당이 완패하고 대구서갑구에서도 득표율이 저조 했던데 대해 상당한 당혹감을 보이면서 수석회의를 통해 패인 등을 분석,노태우대통령에게 즉보. 노재봉비서실장 주재로 이날 상오 열린 회의에서는 『모든 정보기관이 보고한 예상득표율이나 현지분위기가 현실과 엄청나게 동떨어져 적절한 대응책을 수립치 못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선거결과가 앞으로 큰 자극제가 될 것이며 이를 계기로 진실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펴나가야 겠다』고 자성. 청와대의 일각에서는 『대구서갑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는 바람에 진천에서의 뜻밖의 참패를 당했다』고 풀이하면서 『노대통령이 3당통합까지 만들어 주고 정호용씨의 후보사퇴를 설득하는 등 온갖 뒷바라지를 해주었는데 결국 당이 방심함으로써 망신을 당하게 됐다』고 당에 화살. ○민주ㆍ공화계서 비판 ○…민자당은 4일 진천ㆍ음성 보궐선거 결과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참패」라고 자인 했으나 이를 「3당통합에 대한 심판」으로 단정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 박준병사무총장은 이날 진천ㆍ음성 선거결과가 참패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당이 합당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치러진 것이기 때문에 3당통합에 대한 평가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피력. 박총장은 『우리는 조직과 정책에 역점을 두고 조용히 선거를 치르고자 했으나 무소속등 야당은 바람에 의존했고 결국 바람이 조직보다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면서 『특히 박찬종의원 사건을 둘러싼 선동이 크게 먹혔던 듯하다』고 진천ㆍ음성에서의 패인을 분석. 박총장은 그러나 『대구서갑의 경우는 정호용후보가 사퇴하는 것과 관련,기권표가 늘어나 접전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 뿐』이라고 말해 민자당 후보의 고전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눈치. 이날 상오 당무회의에 참석했던 이종찬의원은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고 박철언정무1장관도 『말하고 싶지않다』고 밝히는 등 민정계는 대체로 침울한 분위기. 반면 민주ㆍ공화계는 이번 선거결과가 「개혁거부」「농정실패」「공천잘못」 등에 있다고 은근히 민정계를 비난하면서 인책론까지 거론. 김영삼최고위원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3당통합이후 치러진 이번 보궐선거결과는 민자당이 교만하고 오만한데서 비롯된 패배이므로 크게 반성해야 한다』면서 『선거패배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다음을 대비해야하며 민의의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 김동영원내총무는 『민자당에게 겸허 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농정에 소홀했던 여파』라고 민정계를 겨냥 했으나 박관용의원은 『벌써부터 하는 짓을 보니 이럴 줄 알았다. 이 사람들이 충고도 듣지않아…』라고 노골적으로 민정계를 비난. 박종률의원은 『소속의원을 50∼1백명씩 내려보낸 결과가 이같이 나온데 대해 통렬한 자체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김덕용의원은 『자기 개혁이 없는데 대한 국민들의 거부반응』이라고 불만을 터뜨렸으며 강인섭당무위원은 『나눠먹기식 당운영에 대한국민의 엄중한 심판』이라고 코멘트. 김종필최고위원은 김영삼 최고위원과는 달리 『여기저기서 이 사람 저 사람 애기하는 것은 좋지않다』면서 『유구무언』이라며 노코멘트로 일관. 그러나 공화계의 한 당직자는 『진주ㆍ음성지역에 우리가 4.26총선에서 차점낙선했던 이재철씨를 공천하자 했을때 들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민정계의 「독식」에 대한 불만을 토로. ○국민분노 알수 있다 ○…평민당은 4일 진천ㆍ음성과 대구서갑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3당야합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진 것』이라면서 『3당야합에 대한 불신이 확인된 만큼 이제는 의원직을 총사퇴한 뒤 총선을 실시해 민의를 담은 국회를 새로 구성해야 한다』고 정치공세. 김대중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4.26총선에서 보여주었던 국민역량이 또다시 승리했다』고 보궐선거결과를 총평하고 『여당의 본거지라고 할수 있는 대구에서조차 민자당이 고전한 것을 보면 3당합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어떠한 것인가를 알수 있다』고 분석. 김총재는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야권통합의 당위성이 또다시 제기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차차 생각해 보겠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고 『우리 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교훈삼아 국회의원 사퇴후 총선재실시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 한편 김총재는 이날 진천ㆍ음성보선에서 승리한 민주당(가칭)의 허탁당선자에게 『선전분투로 위대한 승리를 차지한 것을 축하하며 귀하를 당선시킨 진천ㆍ음성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축전과 화환을 전달. ○폭행사건 한몫 했다” ○…민주당(가칭)은 대구서갑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충북 진천ㆍ음성보선에서 허탁후보가 「당선」을 낚아 올리자 「선거기적」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들뜬 분위기. 민주당측은 진천ㆍ음성에서 승리한 원인이 이기택 창당준비위원장과 「청문회 스타」인 김광일ㆍ노무현의원 등의 헌신적인 선거지원에 있고 특히 유세 막바지에 박찬종의원 폭행사건이 한몫을 톡톡히 해냈다고 자체분석. 민주당은 거대여당인 민자당과 유일야당임을 자처하는 평민당과의 틈바구니에서 서러움을받아왔던 만큼 이번선거에서 의석1석증가라는 사실보다는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평민당과 크나큰 이미지 손상을 입은 민자당에 비해 정치권의 명실상부한 한 야당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는데 만족. ○어제 하오5시 끝나 ○…개표부정시비로 무려 7시간동안 개표가 중단되고 재검표하는 소동을 벌였던 대구서갑보궐선거의 개표작업은 4일 상오7시20분부터 속개돼 10여시간 후인 하오 5시45분쯤 돼서야 마무리. 속개된 개표작업은 초반에는 개표부정시비를 의식한 야당측 참관인들의 갖가지 주문으로 1개 투표함을 개표하는데 거의1시간이나 걸렸으나 하오부터는 시간당 2∼3개의 투표함에 대한 개표를 벌이는 등 빠르게 진행. 이날 순조롭게 진행된 개표작업은 하오 4시35분쯤 민주당(가칭)백승홍후보측 참관인들이 평리5동 4투표함의 투표인수가 유권자수보다 7명 더 많다고 주장,선관위측에 이의를 제기함에 한차례 중단. 곧이어 속개된 개표작업에서 이날 상오 봉인된 자물쇠의 열쇠가 맞지않아 개표가 보류됐던 마지막 투표함인 상리동 2투표함을 개표하려는순간 야당측 참관인들이 봉인된 자물쇠와 열쇠가 맞지않는 점을 들어 『리레이투표의 증거』라고 또다시 이의를 제기,두번째 개표중단사태를 연출. 선관위측이 진상을 조사한 결과 상리동사무소 직원인 구창수씨가 투표함을 자물쇠로 채운뒤 열쇠를 봉투에 넣어 봉인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실수로 자신의 사무실 서랍에 넣어 두었다가 뒤늦게 열쇠를 가져왔으나 투표함열쇠가 아닌 다른 열쇠를 가져온것으로 판명돼 또다시 사무실에 갔다 오느라고 개표가 지체되기도. 마지막 순간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며 개표장을 지키던 백후보는 4일 하오2시쯤 문후보와의 표차이가 5천표를 넘어서자 낙담한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퇴장.〈대구=최암ㆍ김동진ㆍ우득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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