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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계자 마두로 ,’죽은 차베스’ 간신히 이겼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에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이자 집권당 후보인 니콜라스 마두로(51) 임시 대통령이 야권 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41)를 누르고 당선돼 ‘포스트 차베스’ 시대를 열게 됐다. 하지만 표 차가 겨우 1.59%에 불과한 데다 카프릴레스가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서 대선 후유증과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오후 개표 결과 발표를 통해 “마두로 후보가 50.66%를 얻어 49.07%를 득표한 카프릴레스 야권 통합 후보를 1.59% 포인트 차로 앞섰다”며 마두로의 승리를 선언했다. 마두로는 전체 유효표 가운데 750만 5338표를 얻어 727만 403표의 카프릴레스를 23만 4935표 차로 눌렀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마두로가 카프릴레스에게 10% 포인트 이상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고 출구조사도 6~8%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 결과는 ‘신승’으로 나타났다.  마두로는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지지자들에게 “위대한 차베스의 승리는 계속된다”면서 “조국의 승리, 차베스여 영원하라”라고 외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이어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들에게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면서 “혁명의 시대는 효율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프릴레스는 개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재개표가 이뤄질 때까지 당국의 개표 결과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결과는 (당국이) 발표한 것과 달리 마두로가 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개표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지 언론들도 마두로의 승리 확정을 계속 보도하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죽은 차베스’ 간신히 이겼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에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이자 집권당 후보인 니콜라스 마두로(51) 임시 대통령이 야권 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41)를 누르고 당선돼 ‘포스트 차베스’ 시대를 열게 됐다. 하지만 표 차가 겨우 1.59% 포인트에 불과한 데다 카프릴레스가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서 대선 후유증과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오후 개표 결과 발표를 통해 “마두로 후보가 50.66%를 얻어 49.07%를 득표한 카프릴레스 야권 통합 후보를 1.59% 포인트 차로 앞섰다”며 마두로의 승리를 선언했다. 마두로는 전체 유효표 가운데 750만 5338표를 얻어 727만 403표의 카프릴레스를 23만 4935표 차로 눌렀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마두로가 카프릴레스에게 10% 포인트 이상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고 출구조사도 6~8%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 결과는 ‘신승’으로 나타났다. 마두로는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지지자들에게 “위대한 차베스의 승리는 계속된다”면서 “조국의 승리, 차베스여 영원하라”라고 외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카프릴레스는 개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갖고 있는 결과는 (당국이) 발표한 것과 달리 마두로가 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선장 없는 이탈리아號, 유로존 위태롭다

    선장 없는 이탈리아號, 유로존 위태롭다

    이탈리아가 지난 24~25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어느 당도 일방적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하원에서 패배한 자유국민당이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정국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불안정성에 따른 이탈리아발(發) 유로 위기가 다시 촉발될 수도 있다는 유로존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총선에서 현 집권 세력인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중도좌파 세력인 민주당이 하원에서 29.5%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자유국민당이 29.2%를 각각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이 12만 5000여표를 더 얻어 근소한 차이로 승리, 제1당 자동 의석인 55%를 차지하게 됐다. 그러나 자유국민당은 선거 결과에 불복, 재검표를 요구했다. 안젤리노 알파노 자유국민당 사무총장은 “개표 결과는 기존에 해 온 방법에 의해 계산된 것인데 이런 방식은 오차가 불가피하다”며 재검표를 주장했다. 민주당은 하원에서는 겨우 승리했지만 상원에서는 자유국민당과 베페 그릴로의 오성운동(M5S)이 50% 이상 차지하면서 이들 두 정치 세력에 의석의 절반 이상을 넘겨주게 됐다. 특히 ‘근로 시간 주 20시간 단축’ 등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공약을 내걸었던 오성운동이 25%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 상·하원 160석 이상을 차지하는 제3당으로 부상해 눈길을 끌었다. 정치 풍자로 유명한 코미디언 출신인 그릴로가 2009년 창당한 오성운동은 지난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시장, 시의원을 배출하며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블로그 등을 통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상·하원 총선 결과가 엇갈리면서 각 정당들의 정부 구성이 어려워지는 등 혼란 지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베르사니 민주당 당수가 새로운 연립정부 구성을 주도할 수도 있지만 전혀 성격이 다른 정치 세력 간의 연정 가능성이 크지 않고 혹 연정이 이뤄지더라도 신뢰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수개월 내에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 특히 상·하원 권력 충돌과 자유국민당의 개혁 반대 등으로 마리오 몬티 총리 정부가 추진해 온 긴축 조치 등의 개혁 정책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경제 공황 상태도 우려되고 있다. 유럽연합 3대 경제권인 이탈리아의 정국 혼란 가능성에 주변국들도 불안감을 내비쳤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재무장관은 “하루빨리 단일 정부를 구성하라”고 촉구하고 나서 이번 선거 결과가 유로 단일 통화를 위협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기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도 “이탈리아 정부의 긴축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하루빨리 안정적인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문재인 “대선 재검표 바람직하지 않아”

    문재인 “대선 재검표 바람직하지 않아”

    문재인(얼굴) 민주통합당 전 대선 후보가 일각의 18대 대선 재검표(수개표) 요구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 전 후보는 지난 18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많은 분들이 수개표를 위한 당선무효소송 제기를 간절히 요청하셨는데 응하지 않아서 미안하다”면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고 소송을 제기할 상황도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장 승복이 안 되더라도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이제 새로운 출발을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재검표를 위해서는 대선 후보나 정당이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재검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 전 후보마저 지지자들에게 대선 재검표 요구 자제를 당부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대선 재검표 관철 위해 ‘촛불’ 들겠다니

    18대 대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재검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18대 대선 부정선거 진상규명 시민모임’이라는 이름 아래 500여명이 대선 재검표와 당선 무효소송을 주장하는 촛불집회를 가졌다. 여의도 민주통합당 당사 앞에서도 이런 집회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에 당선무효 소송을 내라고 요구하는 인터넷 청원에 네티즌 23만명이 서명했고, 앞서 일부는 미 백악관과 CNN 홈페이지에다 ‘한국의 18대 대선은 부정선거’라며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이만저만 딱한 노릇이 아니다. ‘선거당국이 집권세력과 결탁해 범국가적인 선거 부정을 저질렀다’는 인식에서부터 ‘그러니 미국이 나서서 진상을 가리도록 해야 한다’는 발상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수긍할 만한 구석이 없는 주장들이 눈덩이처럼 커져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 중앙선관위가 거듭 밝혔듯 18대 대선 개표는 철저히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은행의 현금집계기처럼 단순 기계장치인 투표지 분리기를 통해 투표용지를 지지후보별로 나누고, 이를 개표원들이 여야 참관인들의 입회 아래 하나하나 세어 집계를 낸 것이다. 전산 조작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일부 네티즌들은 ‘실시간 자동으로 선관위 중앙서버로 집계결과가 전송된다’는 식의 근거 없는 소문을 보태가며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더욱 딱한 건 일부 야권인사들의 부화뇌동이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이석현 의원, 통합진보당 이정희 의원 등이 재검표를 주장하며 군불을 때더니 급기야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오늘 이들의 청원을 국회에 정식 제출하겠다고 나섰다. 공당의 책임 있는 모습들로 보기 어렵다. 재검표 논란이 커지자 보수진영에선 그제 대한문 촛불집회 때 사용된 플래카드의 글씨체가 북한의 광명납작체와 비슷하다며 ‘종북배후론’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네티즌 몇몇의 철부지 주장이 고질적인 보·혁 이념갈등으로까지 번질 판이다. 정치권, 특히 민주당의 책무가 크다. 문재인 전 후보를 지지했던 48%의 국민을 위무하되,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는 단호히 선을 긋는 공당의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 이석현 “대선 재검표 청원에 응답해야” 논란

    이석현 의원 등 민주통합당 일부 의원들이 18대 대통령 선거 이후 일부 유권자들의 ‘재검표’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10일 민주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초상집에서 이웃 사람들이 서럽게 우는데 정작 상주가 울지 않으면 뒷말이 없겠는가”라며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한나라당이 요구해서 재검표를 했듯 재검표 청원에 대해 이제 우리가 응답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의원도 일부 시민들이 오는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대선 재검표 청원을 내는 데 다리를 놔주는 ‘소개 의원’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부랴부랴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 의견”이라고 해명했다. 당 관계자는 “전혀 사전 조율이 안 된 발언에 당 지도부도 당황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자칫 ‘국정 발목 잡기식 구태정치’,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정당’이란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02년 16대 대선 직후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상대로 노무현 당선자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해 재검표에 들어갔다가 큰 오류가 발견되지 않아 비싼 대가를 치렀다. 6억여원에 이르는 소송비용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의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인책론이 제기돼 서청원 당시 대표가 사퇴했다. 당시 민주당은 한나라당을 향해 “두 번의 패배를 자초했다”고 비난 공세를 폈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20만명이 넘게 청원하는 것을 가볍게 볼 수는 없지만, 집권했던 공당으로서 이를 정식으로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민 청원을 외면하고 넘어가는 것은 두고두고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대선 재검표 문제에 대해 “의혹이 있다면 해명 차원에서라도 철저한 검토를 해보자”고 말한 바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선택 2012] 3州가 말한다

    6일(현지시간) 실시된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의 투표는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7시 버지니아주에서 끝나기 시작해 이튿날 새벽 1시 알래스카주에서 마무리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7일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까지다. 각 주는 투표가 끝나면 바로 개표에 들어간다.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초박빙의 지지율을 보인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들은 오후 10시까지 투표가 모두 마감되기 때문에 이르면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중에 당선자 윤곽을 대략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개표 과정에서 공방이 벌어지면 결과 발표까지 수일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부동층주 가운데 투표 마감이 가장 빠른 곳은 버지니아주(선거인단 수 13명)다. 버지니아주는 전통적으로 득표수 집계가 꽤 빠른 편으로 개표 시작 한 시간쯤 뒤면 대략의 윤곽이 나온다. 버지니아주는 2008년 선거 때 오바마가 민주당 후보로는 1964년 이래 처음 이긴 곳으로, 만일 롬니가 여기에서 이기지 못할 경우 최종 승자가 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오하이오주(18명)와 부동층주 노스캐롤라이나주(15명)는 오후 7시 30분에 투표가 끝난다. 오하이오주를 갖지 못한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적이 없는 전례를 감안하면 롬니에게 이곳에서의 승리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오하이오주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종료 직후에 발표할 예정인 ‘조기투표’ 결과와 ‘잠정투표자 수’는 이번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풍향계로 여겨지고 있다.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플로리다주(29명)는 오후 8시에 투표가 마감된다. 2008년 대선 때 총 투표 수의 4.5%가 선거 당일 집계되지 않았고, 2000년 대선 때는 대법원 소송과 재검표 공방까지 거쳤던 곳인 만큼 개표 결과에 특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층주 콜로라도주(9명)와 위스콘신주(10명)는 오후 9시에 투표가 끝난다. 콜로라도주는 유권자의 80%가 조기투표로 이미 표를 던졌다. 위스콘신주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여섯 차례 내리 이겼고, 오바마가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다. 마지막 부동층주인 아이오와주(6명)와 네바다주(6명)는 오후 10시에 투표가 마무리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오바마냐 롬니냐… 美 오늘 대선] 경합州 벌써 ‘조기투표’ 법적분쟁 시끌

    이번 미국 대선이 막판까지 초박빙의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2000년 대선처럼 개표를 둘러싼 법정 공방 사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벌써 조기 투표와 관련한 법적 분쟁이 시작됐다고 미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로리다주의 민주당원들은 “조기 투표장 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면서 마이애미의 데이드, 팜비치, 브로워드 카운티에서 조기 투표 시간을 연장해 달라는 긴급 소송을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플로리다주는 2000년 재검표 사태가 벌어졌던 곳이자 선거인단이 29명이나 되는 핵심 경합주여서 이번 논란이 향후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원들은 “투표를 위해 늘어선 유권자들이 너무 많아서 상당수 유권자들이 투표권 행사를 포기하고 있다.”면서 “엄청난 대기 시간이 부당하게 유권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의 일부 투표소에서는 조기 투표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대기 시간이 무려 6시간을 넘었다고 마이애미헤럴드 등 지역 언론이 전했다. 공화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플로리다 의회는 지난해 조기 투표 기간을 종전 14일에서 8일로 줄였다. 마이애미 데이드와 팜비치 카운티 선거 당국은 조기 투표 종료 이후 투표장을 찾는 유권자들에게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에서도 투표권 문제로 법적 분쟁이 발생했다. 북동부 오하이오 노숙자연맹과 서비스업 노동자 국제조합 등 두 단체를 대표하는 변호사들은 지정된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고 다른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에게 임시 투표용지를 발급하지 않겠다는 오하이오 주정부의 지시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소송을 냈다. 원고들은 오하이오 주정부의 방침이 유권자가 정해진 투표소와 다른 곳에서 투표하더라도 유효표로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의 기존 판례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1.6 선택 2012] 美 대선 D-7… WP 전망

    [11.6 선택 2012] 美 대선 D-7… WP 전망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전국 지지율 우위와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인단 확보 우세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대선 때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오바마가 전국 득표율에서는 지고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이겨 당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만약 이런 추세가 이어져 실제로 오바마가 전국적으로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하고도 재선에 성공한다면, 정통성 시비가 일면서 오바마의 국정 운영에 그림자가 드리워질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정치전략가로 활동했던 마크 매키넌은 “만약 오바마가 과반을 얻지 못한 채 재선에 성공한다면 공화당 측에서는 ‘롬니가 대통령에 선출됐어야 한다. 오바마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주장할 것”이라면서 “그에 따라 당파적 갈등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실제 전국 득표에서는 앨 고어 민주당 후보에게 50만표 차이로 지고도 플로리다주 재검표와 연방대법원 판결로 가까스로 당선된 부시는 민주당으로부터 “대통령직을 도둑질해 갔다.”는 비판을 오랫동안 들어야 했다. 부시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캐런 휴스는 “선거가 박빙일수록 선거 후 당파적 갈등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전국 득표율과 선거인단 확보 순위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당파주의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면서 “그것은 마치 벗겨진 살갗을 자꾸 문지르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당시 부시는 당선된 뒤 ‘상처’를 치유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아야 했다. 대법원으로부터 당선자 판결을 받은 직후 당시 텍사스 주지사였던 부시가 제일 먼저 연설한 곳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던 텍사스주 하원이었다. 부시는 또 백악관에 입성한 뒤 고(故) 에드워드 케네디 등 민주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밤에 함께 영화를 보는가 하면 취임 100일째 되는 날에는 백악관 잔디밭으로 의원 전원을 초청해 연회를 베푸는 등 ‘스킨십’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 이런 노력 덕택에 부시는 ‘예외 없는 어린이 의무교육 법안’ 등을 초당적으로 의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었다. 휴스는 “우리는 상처를 치유하고 나라를 하나로 묶기 위해 매우 신중하고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회고했다. 오바마 캠프에서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주부터 주요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 2000년 플로리다 재검표 사례를 상기시키며 대세를 얻은 후보에게 힘을 실어 달라는 취지의 TV 선거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미국 대선 사상 전국 득표 수에서 지고 선거인단 확보에서 이긴 경우는 지금까지 네 차례 있었지만 현직 대통령의 재선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재선에 성공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리처드 닉슨,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은 모두 초선보다 재선 때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민주 경선 파행 하루 만에 봉합

    민주 경선 파행 하루 만에 봉합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파행 하루 만인 27일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등 비문(비문재인) 후보 3인이 경선 복귀를 선언하면서 봉합됐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5일 발표된 제주 지역 모바일 투표의 로그파일을 재검표한 결과 불공정 논란에 휩싸였던 현 모바일 투표 방식에서 발생한 무효표가 전체 1% 미만으로 통계상 오차범위 안에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선호 당 선관위 부위원장은 “각 후보 측 대리인과 중단된 경선을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 모바일 선거인단 3만 2984명의 자동응답시스템(ARS) 로그파일을 분석한 결과 총 10만 7029회의 통화 가운데 무효표로 처리된 ‘중간 실패’건은 600표 미만으로 판정됐다. 이는 문재인 후보의 제주, 울산 압승을 뒤집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유효값’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게 당 선관위의 설명이다. 민주당 경선은 28일 원주에서 열리는 강원 지역 순회 경선부터 정상화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후보 없는데 투표 강행” 분개… 몸싸움·욕설 ‘아수라장’

    “후보 없는데 투표 강행” 분개… 몸싸움·욕설 ‘아수라장’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26일 울산 순회 경선이 몸싸움과 욕설, 고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후보가 모바일 투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울산 순회 경선 ‘보이콧’을 선언하고 불참했는데도 당 지도부가 울산 경선을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는 한때 귀빈실에서 대기하다 퇴장했다. 이날 오후 3시 55분 당 선거관리위원회 간사인 김승남 의원은 “세 후보의 불참으로 합동연설회를 생략하고 대의원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세 후보의 지지자들은 임채정 선관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하자마자 참았던 불만을 터뜨렸다. 이들은 “그만둬라, 이해찬 나와라.”, “민주당은 쓰레기당이냐.”고 고함을 질렀다. 68세의 한 여성 당원은 “후보들이 없는데도 경선을 강행하느냐.”고 소리치며 단상으로 뛰어들다 쓰러지기도 했다. 후보들의 연설은 동영상으로 대체됐다. 파행 속에 치른 울산 경선에서 문 후보는 4951표(52.07%)를 얻어 제주에 이어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개표는 정·김·손 후보의 거부로 세 후보 측 참관인 없이 진행됐다. 세 후보의 지지자들은 개표 전에 대부분 자리를 떠났고 대회장에 남은 문 후보 지지자 100여명은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손뼉을 치며 서로 부둥켜안았다. 손·김 후보는 울산 경선 강행에 분개하며 27일 청주 TV 토론회에도 불참키로 했다. 정 후보는 당일 지도부 회의를 지켜본 뒤 토론회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울산 경선 파행은 전날 제주 경선에서부터 예고됐다. 투표율이 55.3%로 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데다 이마저도 문 후보에게만 쏠리자 각각 2위와 3위를 한 손·김 후보는 모바일 표심 왜곡 논란을 제기하며 즉각 회의를 소집했다. 제주 경선 전부터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고쳐지지 않아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표가 사표(死票)가 됐다는 것이다. 투표율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것도 이 같은 투표 방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기호 1~3번은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후보이며 4번이 문재인 후보다. 손·김 후보 측은 모바일 투표 시스템 전면 수정, 사표 처리된 선거인단 전원에 대한 재투표 실시, 울산 모바일 투표 결과 봉인, 강원 모바일 투표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투표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울산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선관위 간사인 김 의원은 “투표 방식에 대해 경선 이전에 후보 참관인들에게 시연까지 했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제주 상황을 보고받은 이해찬 대표는 김 후보 측에 전화를 걸어 “우선 내일 논의하자.”고 달랬다. 하지만 두 후보 측은 지도부의 예상보다 훨씬 격앙된 상태였다. 김 후보 측 이호웅 선대본부장은 이날 새벽 기자들에게 “맨 마지막 기호인 문 후보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 측 신학용 의원은 “이·박(이해찬-박지원)연대가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선거기획단까지 한 패거리가 돼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날이 밝자 비문 후보 캠프는 각각 회의를 소집해 전날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온적 입장을 보였던 정 후보도 손·김 후보와 함께 울산 경선에 불참했다. 당 지도부는 제주, 울산 모바일 선거인단 투표를 재검표해 문제가 된 선거인에게 재투표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세 후보는 선관위 재구성을 추가로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의 경선 파행에 대해 새누리당 홍일표 공동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비문 후보의 표가 상당수 무효 처리됐다면 민심 왜곡을 떠나 부정 투표에 버금가는 일”이라고 압박했다. 이현정·제주 송수연·울산 이영준기자 hjlee@seoul.co.kr
  • 멕시코 대선 재검 결과 페냐 니에토 승리 확정

    재검표 소동에도 불구하고 엔리케 페냐 니에토(45) 대통령 후보가 6일(현지시간) 승리를 굳혔다.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IFE)는 6일(현지시간) 대선 투표함의 절반가량을 열어 재검표한 결과 페냐 니에토(45) 제도혁명당(PRI) 후보의 승리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IFE에 따르면 전체 투표소 14만 3000곳 가운데 절반의 표를 다시 확인한 결과, 페냐 니에토 후보가 38.21%의 득표율을 기록, 31.59%를 획득한 좌파 진영 후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후보(58)를 6.62% 포인트 차로 눌렀다. 이는 선거 직후 발표된 예비 개표 결과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IFE는 8일 니에토 후보에게 당선확인증을 교부하고 상·하원 선거 공식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니에토 후보는 전날 CNN 방송에서 “많은 표차로 내가 당선됐음이 명백해졌다.”면서 돈을 주고 표를 샀다는 주장에 대해 “그럴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재검표 결과에서도 패배가 확실해진 오브라도르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함을 부분적으로만 재검표한 것에 대해 만족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니에토 후보 측이 수십억 페소 어치의 대형 마트의 선불카드 180만장을 유권자들에게 나눠주며 조직적으로 부정 선거를 치렀다고 거듭 주장했다. 니에토가 속한 PRI는 오브라도르 후보 측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법무부에 수사를 요청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부정선거 논란’ 멕시코, 7만개 투표함 재검표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인 멕시코 대선이 결국 절반이 넘는 투표함에 대한 재검표를 거쳐 5일(현지시간) 그 결과가 발표된다.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IFE)는 4일 전체 대선 투표함 14만 3000개 가운데 54.5%인 7만 8012개를 개봉해 재검표를 실시하며, 그 작업은 5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IFE는 대선을 치른 1일 밤, 99% 개표 결과 페냐 니에토 제도혁명당(PRI) 후보가 38.15%의 득표율로, 31.64%를 얻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민주혁명당(PRD) 후보를 누른 것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 진영은 상대 후보와 정당이 매표 행위와 선거비용 초과 지출 등 광범위한 부정선거를 저질렀으며, 11만 3855개 투표소에서 부정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증거로 공개한 비디오 영상에는 일부 유권자들이 페냐 니에토를 찍는 대가로 제도혁명당에게서 선불 기프트 카드를 받았다고 폭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AP통신은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 슈퍼마켓에서 기프트 카드를 사용하려는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선 장면을 촬영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 주민은 약속한 금액만큼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2007년 개정된 멕시코 선거법은 투·개표 집계에서 불일치가 발생했거나, 1·2위 후보 간 득표율 차이가 1% 포인트 이하이거나, 하나의 투표함에서 모든 표가 같은 후보를 지지했을 때 재검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에드문드 하코보 IFE 사무국장은 “투표 집계에 불일치가 발견돼 재검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재검표는 대선과 같이 치른 상·하원 투표에 대해서도 실시된다. 이미 대통령 당선을 선언한 페냐 니에토와 개표 결과 수용을 거부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사이에는 열띤 신경전이 벌어졌다. 페냐 니에토는 상대방이 2006년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도, 결과에 불복해 수개월 동안 거리 시위를 벌인 전력이 있다고 꼬집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선거 과정 자체가 공정하지도, 깨끗하지도 않았다.”면서 “광범위한 부정선거의 증거가 있으며, 언론들도 편향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재검표로 투표 결과가 번복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하면서도 “길고 복잡한 법적 과정을 거쳐야 멕시코 국민들은 공식적인 대통령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Weekend inside] 美대법 판결 앞둔 오바마 야심작 ‘건강보험 개혁’…좌초냐 회생이냐

    [Weekend inside] 美대법 판결 앞둔 오바마 야심작 ‘건강보험 개혁’…좌초냐 회생이냐

    “미국민 개개인이 건강보험을 사야 한다는 의무 조항을 담은 법률은 연방정부와 국민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런 법률을 제정할 연방정부의 권한이 어떻게 헌법에 합치되는지 설명해보세요.” 앤서니 케네디 미국 대법관이 도널드 베릴리 미 법무차관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지자 방청객의 시선은 케네디에게 집중됐다. 합법적 시장에서 국민이 무엇을 사건 국가가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 질문의 요체다. 건강보험개혁법(ACA)의 위헌 여부를 심리한 연방대법원의 공개 변론에서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주목받았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도 공개 변론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뜨겁게 반응했다. 그는 ACA의 좌초냐 회생이냐를 판가름할 키를 쥔 대법관이다. 대법관 9명 중 ACA를 지지하는 진보 성향의 대법관이 4명인 반면 보수 성향의 대법관은 5명이다. 그렇다고 6월로 예상되는 결정을 예단하기는 힘들다. 바로 케네디 때문이다. 그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지명해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그동안 사안에 따라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었다. ‘캐스팅 보터’인 케네디는 정치 명가 케네디가(家)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는 다소 ‘얼떨결’에 대법관이 됐다. 1987년 레이건 대통령은 퇴임하는 루이스 포웰 대법관 후임으로 로버트 보크를 지명했으나 상원에서 부결됐고 이어 지명된 더글러스 긴즈버그는 대학 시절의 ‘마리화나 한 모금’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자진 사퇴했다. 이들의 대안으로 케네디가 대법관이 됐다. 공화당 대통령의 임명을 받았지만 그의 법 철학은 다소 진보적이다. 낙태 문제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동성애 권리는 옹호했다. 총기 소지에는 보수적 입장이나 2008년 6월에는 관타나모 군기지에 수용된 포로들에게도 인권 보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1989년 성조기를 불태운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국가는 국기를 불태운 사람도 가슴 아프지만 보호해야 한다.”며 표현의 자유를 지켰다. ACA는 2000년 대선에서 플로리다주의 재검표와 관련해 대법원이 결정한 ‘부시 대 고어’ 사건 이후 보수와 진보가 첨여하게 대립하는 사안이다. 대법원은 통상 하루만 하는 공개 변론을 이례적으로 26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3일간 열었다. 대법원 결정은 이르면 6월쯤 나온다. ACA를 대법원에 세운 것은 “모든 국민은 건강보험을 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한다.”는 조항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야심작이다. 하지만 문제의 조항이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헌법에 어긋난다며 26개 주와 자영업자 등이 소송을 냈다. 앞서 2010년 3월 ACA는 의회를 통과했다. 2014년부터 발효되고 이를 지키지 않은 사람에 대한 벌금은 2015년부터 전년도 소득세를 환급할 때 부과된다. 벌금은 최대 연소득의 2%다. 건강보험이 없는 3000만명을 비롯한 미국민 전부가 사실상 법 적용 대상이다. 공개 변론에서 보수파 대법관 새뮤얼 얼리토는 “정부가 국민을 위해 건강보험을 사도록 한다면 사람은 누구나 죽기에 정부가 장례보험도 의무화해야 할까.”라고 물었고 다른 대법관은 “건강보험이 비상시를 대비한 것이라면 화재나 응급구조를 위해 국민 모두에게 휴대전화를 사줘야 하느냐.”며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건강보험의 역할을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도 의무 가입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답변에 나선 베릴리 차관은 “건강보험 시장은 다른 산업과는 다르다.”며 미납자 벌금 부과는 세금 징수와 같다는 논리를 폈다. 또 건강보험의 개인 의무화와 관련, “건강보험은 다른 사람을 돕는 게 아니라 건강할 때 자신이 아플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대법관들은 해당 조항이 위헌일 경우 2700쪽에 달하는 법 전체를 무효화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그러나 핵심인 건강보험 가입 의무화가 삭제되면 ACA는 누더기 법안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ACA의 합헌 여부에 따라 미국 보험산업이 재편되고 대선 구도까지 요동칠 수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美 공화당 첫 경선 1위 롬니가 아니었다

    美 공화당 첫 경선 1위 롬니가 아니었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의 최종 개표 결과가 바뀌었다. 아이오와주 코커스 재검표 실시 결과 당초 1위로 발표됐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2위인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에게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 ‘디모인 리지스터’가 19일(현지시간)공화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3일 실시된 코커스 당일 밋 롬니는 8표 차로 릭 샌토럼을 이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재검표를 통해 공인된 득표수는 샌토럼이 2만 9839표로 롬니(2만 9805표)보다 34표 앞섰다. 하지만 8개 선거구의 투표용지가 분실됐기 때문에 승자는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롬니 선거 캠프 측은 성명을 내고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가 실질적으로 무승부였음을 다시 입증했다.”며 “우리는 샌토럼이 아이오와주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뒀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경선레이스 초반 최대 분수령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21일)를 앞두고 남부 출신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추격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상징적인 의미가 컸던 첫 경선 결과의 번복은 롬니에게 적잖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잇단 말실수로 구설수에 오른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이날 경선 도전을 중단하고, 깅리치 전 하원의장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反푸틴 시위 후폭풍… 러시아 혹독한 겨울

    ■ ‘內憂’ 메드베데프, SNS 역풍 부정선거 시비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는 러시아의 두 지도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뉴미디어에 습격당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인기몰이 수단으로 활용했던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비난글이 쇄도하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일 총선에서 불거진) 선거 부정행위 관련 보도 및 소문에 대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유화책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푸틴 총리와 달리 ‘뉴미디어에 익숙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과 쿠릴열도 영토 분쟁을 벌일 당시 트위터에 쿠릴열도 중 하나인 쿠나시르를 방문한 사진을 올려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조사 지시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그가 “(부정선거와 관련한) 군중집회의 구호 및 발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한 비판이 거셌다. BBC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12일 오전 5시까지 모두 7000개의 댓글이 달렸고, 이 중 3분의1가량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이었다. “애처로운 거짓말쟁이”,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푸틴 총리도 블로거인 알렉세이 나발니(35)의 맹공에 주춤거리고 있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러시아의 부패한 관료주의를 질타한 그는 지난 5일 시위에 참가했다 체포됐지만 옥중 성명을 통해 반정부 시위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현 정부와 푸틴 총리의 지지자 수만명은 12일 크렘린궁 바로 옆 마네슈 광장에서 총선부정 규탄 시위에 반대하는 맞불 시위를 벌였다. 또 푸틴 총리 공보실장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부정 사례라는 것들을 합쳐도 전체 투표수의 0.5%에 불과해 선거 적법성과 개표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재선거나 재검표를 위한 근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최대 재벌이자 미국 프로농구팀 뉴저지 네츠의 구단주로 유명한 미하일 프로호로프가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프로호로프는 과거 푸틴 총리와 경쟁하기를 꺼렸으나, 지난 4일 총선 부정 논란으로 푸틴 총리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선 레이스에서 푸틴 총리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外患’ 올 640억弗 해외로 줄줄 엎친 데 덮쳤다. 반정부 시위로 러시아 정계가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대규모 자금 해외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경제적 위기까지 겹쳤다. 올해 러시아의 자금 유출액이 이미 640억 달러(약 56조 5500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시위사태로 자금 유입이 줄어들면서 유출액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모스크바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올해 전체 자금 유출액이 8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달 말 발간 예정인 비영리조사기관 국제금융청렴(GFI) 보고서인 ‘2009년까지 10년간 개발도상국의 불법자금 흐름’을 미리 입수해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00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집권 10년간 러시아는 불법자금 유출로 5000억 달러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0~2009년 연평균 500억 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불법자금 유출 규모라고 WSJ는 보도했다. 사라 프레이타스 GFI 이코노미스트는 그 원인을 “내년 대선 이후 내각을 개편하겠다고 푸틴이 약속하면서 현 관료들과 불법계약을 해 온 기업들의 우려와 탈세, 이전(移轉) 가격 조작 때문”이라면서 “불법자금 유출은 루블화 약세와 핵심물가 상승을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에도 자금 이탈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나탈리아 올로바 알파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2년에도 최소 400억 달러가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990년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해외로의 자금 이탈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10·26 재보선 이색 당선자 2제] 2표 차로 웃었다

    [10·26 재보선 이색 당선자 2제] 2표 차로 웃었다

    ‘2표가 승패를 갈랐다.’ 지난 26일 실시된 제주도의원선거 제19선거구(한경·추자면) 보궐선거에서는 1·2위 후보자가 불과 2표 차이로 당락의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 결과 한나라당 서대길 후보(55)가 유효투표의 40.35%인 2242표를 획득, 2240표(40.31%)를 얻은 민주당 송방택 후보(59)를 2표 차로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한경면 고산 출신으로 현재 고산신용협동조합 전무다. 선관위는 1·2위 간 차이가 2표에 불과하자 두 후보 측 개표 참관인들을 참여시킨 가운데 2차례나 재검표 과정을 거쳤다. 재검표 과정에서 3건의 이의가 제기됐고, 이 가운데 1개가 송방택 후보의 것으로 인정돼 당초 3표 차이(잠정)는 2표 차이로 다시 줄어들기도 했다. 이날 부재함 투표와 한경면 5개 지역 투표함을 다 열었을 때만 해도 서 후보가 1884표로, 2위 송 후보(1815표)를 69표 차로 따돌리며 여유 있게 당선되는 듯했다. 추자면 투표함이 개봉되면서 송 후보가 표를 쓸어담아 서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2표 차를 뒤집지는 못했다. 서 당선자는 “2표 차로 당선됐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겸손한 자세로 의정활동을 하겠다.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지역사회의 일꾼이라는 자세로 일하겠다.”며 “농가부채를 줄이는 데 최우선적으로 힘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행 선거법에는 당선 결정일로부터 14일 이내에 개표결과에 대해 이의 신청을 할 수 있고, 법원이 소청 여부를 심사해 재검표를 할지 결정하게 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싱가포르 대통령에 ‘토니 탄’

    싱가포르의 친여당 성향 후보인 토니 탄(71) 전 부총리가 지난 27일 실시된 제7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다. 하지만 장기 집권 여당인 인민행동당(PAP)과 리셴룽 총리의 암묵적인 지지를 받은 유력 후보였던 토니 탄이 재검표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앞으로 인민행동당과 리셴룽 총리의 정국 운영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토니 탄 당선자는 유효표 215만표 중 35.19%인 74만 4397표를 얻어 2위인 탄 쳉 복 전 PAP 의원을 불과 0.34%(7269표)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신승을 거뒀다. 싱가포르 선거관리 당국은 1·2위 후보 간 표차가 1%에도 미치지 않자 재검표를 실시해 선거 결과를 최종 확정했다. 토니 탄은 싱가포르에서 국부로 추앙받는 리콴유 전 총리가 후계자로 고려했다고 알려질 만큼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국방부와 교육부, 보건부, 통상산업부 등 주요 부처 장관을 두루 역임한 뒤 지난 2006년 부총리직을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했다. 그는 2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간신히 승리한 것에 대해 “국민이 더 많은 발언권을 희망하고 있고 이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정선거 논란… 멍드는 지구촌 국민들

    부정선거 논란… 멍드는 지구촌 국민들

    ●벨라루스- 現대통령·야당 지지자 충돌 집권 세력의 부정 선거 논란으로 지구촌 곳곳의 국민들이 멍들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대선을 치른 벨라루스에서는 출구 조사 결과 4선에 도전하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야당 지지자들이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시위대 5만명은 국회의사당과 주요 정부기관이 들어서 있는 인디펜던스 광장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충돌했고 야당 후보인 블라디미르 네클랴예프를 비롯해 수십명이 다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루카셴코 대통령이 79.67%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코트디부아르- 유혈충돌로 50명 사망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지난달 치러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촉발된 유혈 사태로 지금까지 50명 이상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나비 필라이 유엔 인권 최고대표가 밝혔다. 필라이 대표는 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을 ‘대량의 인권 침해’로 표현하기도 했다. 유엔 난민기구는 지금까지 최소 4000명이 무력 충돌을 피해 인근 라이베리아와 기니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아이티- 대선결과 공개 내년으로 연기 역시 대선 후유증을 겪고 있는 아이티의 경우 대선 결과 공개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당초 20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르네 프레발 대통령은 재검표 등을 고려한 미주기구(OAS)의 요청에 따라 결과 공개를 늦추기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타임, 美 격동 10년의 사건 선정

    타임, 美 격동 10년의 사건 선정

    Y2K, 9·11 테러, 이라크 전쟁, 지구 온난화, 미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시사주간 타임 최신호가 25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21세기가 시작된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미국의 ‘격동 10년’을 주요 이슈 중심으로 되짚었다. 2000년 11월 실시된 미 대선에서 플로리다 주 재검표 사태를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백악관에 입성한 조지 W 부시 대통령, 2000년 컴퓨터 인식 오류로 예고됐던 디지털 재앙 ‘Y2K’, 황금 산업으로 떠올랐던 세계의 닷컴기업들이 일시에 쓰러진 ‘닷컴 버블 붕괴’도 21세기 초입의 키워드로 정리됐다. 10년 내내 미국을 뒤흔든 최고 이슈들의 시발점은 9·11 테러였다. 2001년 9·11 테러에 이어 미국의 이라크 침공, 사담 후세인 처형, 뉴욕 테러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 재건 사업 등이 지난 10년을 대변하는 대사건으로 꼬리에 꼬리를 이었다. 10년 새 초강대국으로 떠오른 중국의 급성장 면모에도 주목했다. 지난 10년을 장식한 상징적 인물들도 함께 선정됐다. 미국과 쿠바 간 외교 분쟁의 도화선이 됐던 6세 쿠바 소년 엘리안 곤잘레스, 이라크 주둔 미군이 만든 영화의 주인공으로 화제에 올랐으나 이후 미군의 과대 포장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던 전쟁 포로 제시카 린치 일병 등이 꼽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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