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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올림픽 출전 31명 8년 뒤에도 도핑 적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454명의 샘플을 새로운 분석 기법으로 검사해 6개 종목 31명의 도핑(금지약물 사용) 사실을 적발했다. IOC는 17일(현지시간) “선수들의 명단을 조만간 1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통보할 예정이며 이들은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8년 전 대회 직후에는 4500여명의 샘플을 검사해 9명의 도핑 혐의만 밝혀냈는데 검사 기법의 진전으로 이렇게 늘어났다. 또 애초에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만으로 재검사 대상을 추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250명의 샘플도 재검사하고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자들의 샘플도 다시 검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런 모든 조치는 용납할 수 없는 속임수들에 힘 있는 타격이 된다”며 “우리는 샘플을 10년 동안 보관해 이런 속임수가 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의 미녀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29)가 멜도니움 복용과 관련해 국제테니스연맹(ITF)이 내릴 수 있는 4년의 출전 정지 징계가 가혹하다고 18일 세계반도핑기구(WADA) 패널들에게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WADA가 지난 1월 1일부터 금지약물로 지정해 놓고도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4월 1일 이전 복용한 이들은 면책될 수 있다고 공표한 잘못이 있다며 6개월~1년 정도의 징계가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IOC, 베이징올림픽 출전 선수 재검사…“31명 도핑 적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표본 454건을 대상으로 도핑 재검사를 실시했더니 새롭게 31명이 도핑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IOC는 17일(현지시간)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결과 적발한 선수 31명은 전 세계 12개국 출신으로 6개 종목에 걸쳐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IOC는 “즉각적으로” 관련 징계 절차에 착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IOC는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 연구실에 선수들의 표본을 보관해 오다 브라질 올림픽을 앞두고 이번에 더욱 강화한 방식으로 도핑 검사를 다시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아이들 모험심 빼앗는 놀이터

    장모님께서 주말 동안 아이들을 데리고 수원에 사는 처남 집에 다녀오셨습니다. 장모님은 처남 집 근처 정암수목공원 숲속놀이터에서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보내주셨습니다. 큼직한 나무 기둥 여러 개에 굵은 밧줄이 거미줄처럼 주렁주렁 달린 그곳에서 아이들은 원숭이처럼 여기저기를 쏘다녔습니다. 흥분한 표정으로 나무판 여러 개가 이어진 다리를 건너가기도 했습니다. 행복하게 노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니 이제는 변해버린 저희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가 생각났습니다. 당시 놀이터는 10년 넘게 자연 건조한 아카시아 나무 수십개가 모랫바닥에 박혀 있어 숲 속을 연상시켰습니다. 나무 기둥 사이는 통나무들이 외나무다리처럼 연결돼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검정 고무판이 해먹처럼 달렸습니다. 아이들이 누워 있을 때 다른 아이가 고무판을 위로 뛰어내리면 누워 있던 아이들은 위로 솟구치면서 깔깔대곤 했습니다. 굵은 밧줄이 달린 벽의 한쪽에서 아이들은 암벽을 오르듯 밧줄을 타고 벽을 타기도 했습니다. 놀이터 한쪽 구석 팻말에는 한 단체에서 최우수 놀이터상을 받았다고 자랑스레 적혀 있었습니다. 근처 아파트 아이들이 ‘놀이터 원정’을 올 정도로 유명했습니다. 항상 많은 아이가 바글거렸고, 즐거운 웃음소리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웠던 놀이터에 2년 전 가을쯤 갑자기 ‘위험! 출입금지!’라고 쓰여진 빨간 띠가 둘러졌습니다. 지난해 시행된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1월 말까지 모든 놀이터가 정기시설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정기시설 검사에서 불합격된 ‘위험한’ 놀이터는 이용이 금지됐습니다. 전국 6만 4400여개 놀이터 가운데 2000여개 놀이터가 당시 일제히 이용이 금지됐습니다. 불합격된 놀이시설을 개보수한 뒤 재검사를 통해 합격 판정을 받을 때까지 저희 아파트 놀이터도 폐쇄됐습니다. 놀이터는 지난해 봄 모습을 바꾸고 다시 아이들을 맞았습니다. 모랫바닥은 고무판으로 바뀌었습니다. 나무 기둥들은 모두 뽑혔고, 대신 플라스틱 덩어리의 미끄럼틀, 재미없고 단순한 그네, 쇳덩어리 시소 몇 개만 덩그러니 갖춘 평범한 놀이터로 바뀌었습니다. 너무나 단순하게 바뀐 놀이터를 보는 게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아파트 일에 별 관심 없던 저는 바뀐 놀이터를 보고 ‘동 대표라도 나가야 하나’ 생각도 해봤습니다. 아이들은 ‘말’보다 ‘놀이’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놀이를 많이 할수록 창의력도 늘어나고 감수성과 표현력도 풍부해집니다. 미끄럼틀, 그네, 시소로 구성된 정형화된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단지 놀이기구에 맞춰 놀 수밖에 없습니다. 안전을 우선한 플라스틱 놀이터가 오히려 아이들에게서 ‘안전’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아동문학가 편해문씨는 저서 ‘놀이터, 위험해야 안전하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안전한 놀이터, 지루한 놀이터가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위험하다. 아이들은 작게 자주 다쳐야 나중에 크게 안 다친다. 안전한 놀이터에서 놀기만 한 아이들은 정작 큰 위험이 닥칠 때 아무것도 방어할 수 없는 아이가 된다.” 고무와 플라스틱 대신 나무와 흙이 있는 놀이터, 정글 같은 놀이터,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놀이터가 아이들에게 필요합니다. 눈앞의 안전만 중시한 어른들이 결국 아이들의 모험심을 빼앗아 버린 것은 아닐까요. gjkim@seoul.co.kr
  • [금융·재테크 특집] 삼성화재, 50~75세 아픈 노인도 100세까지 보장

    [금융·재테크 특집] 삼성화재, 50~75세 아픈 노인도 100세까지 보장

    나이가 많거나 병이 있어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이들을 위한 보험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화재는 50~75세의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보험 ‘간편하게 건강하게’를 내놓았다. 이 보험은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들도 쉽게 가입해 최대 100세까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선 보험 가입 시 자신의 병력 등을 상세히 알리는 ‘알릴 의무사항’이 대폭 간소화됐다. 3가지 요건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당뇨나 고혈압으로 통원 치료를 받거나 정기적으로 약을 먹더라도 따로 보험사에 알릴 필요가 없다. 3가지 제한 요건은 ▲최근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 검사(재검사) 의사 소견 ▲2년 이내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5년 이내 암 진단·입원·수술 여부다. 상해나 질병으로 사망 시 최고 3000만원, 3대 질병(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 최고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수술비(상해·암), 입원일당(상해·질병·암)도 선택할 수 있다. 최근 고령 운전자가 늘어남에 따라 운전자 벌금, 자동차 사고 변호사 선임 비용,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 등 운전자 비용 담보도 추가됐다. 고령층을 위한 부가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전문 의료진의 전화 상담과 종합병원 진료 예약을 대행해 사망 시 장례 지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75세까지 가입해 10년 만기 시 재가입을 통해 100세까지 보장한다. 단, 질병 사망은 80세까지다.
  • [톡! 톡! talk 공무원] 식약처의 ‘국과수’ 첨단분석팀 백선영 과장

    [톡! 톡! talk 공무원] 식약처의 ‘국과수’ 첨단분석팀 백선영 과장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의 내용물만 검사한다는 점을 노려 껍데기, 즉 캡슐에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을 넣은 건강기능식품을 수입·판매한 일당이 3년 전 적발됐다. 천연 성분으로 성 기능을 개선한다는 소문이 퍼져 6654만원어치가 팔려나갔지만, 비밀은 알맹이가 아닌 캡슐에 있었다. 조사 결과 캡슐에는 타다라필 성분이 7㎎이나 든 것으로 밝혀졌다. 2개만 먹어도 타다라필 성분의 의약품 하루 권장량인 10㎎을 훌쩍 넘는다. 부작용이 우려되는 양이다. 캡슐의 비밀을 밝혀낸 이들은 식약처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불리는 첨단분석팀이다. 부정·불법 의약품과 식품에 관해서는 국내 최고 실력을 자랑한다. 국과수조차 의약품과 식품 분석은 첨단분석팀의 분석법을 따른다. 백선영 첨단분석팀 과장은 “불법 행위가 날로 교묘해져 기존의 정형화된 분석법으로는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며 “신종 유해물질 분석 의뢰가 들어오면 날밤을 새는 일이 허다하다”고 말했다. 캡슐 속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은 집요함으로 분석해냈다. 여기에 우연이 더해졌다. 첨단분석팀도 처음 몇 번은 내용물만 분석했다. 분석을 의뢰한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정황상 업자의 불법행위를 강하게 의심했으나 정작 내용물에선 천연 성분만 검출됐다. 어떨 땐 타다라필 성분이 극미량 검출되기도 했지만, 재검사를 해보면 결과는 ‘적합’이었다. “실험자로서는 미칠 지경이었죠. 분명히 타다라필 성분이 든 것 같긴 한데, 검사마다 결과가 달리 나오니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실험을 하는데 타다라필 성분이 갑자기 많이 검출됐어요. 알고 보니 딱딱한 캡슐이 깨져 내용물에 섞여 들어갔더라고요.” 첨단분석팀은 즉시 캡슐만 따로 검사했다. 그 결과 어마어마한 양의 타다라필이 검출됐다. 그때 이후 식약처는 식품·의약품을 검사할 때 항상 캡슐 성분까지 검사하고 있다. 도무지 알 길 없는 제품의 성분을 제로베이스에서 검사해야 할 때도 있다. 서울 강남과 이태원 일대에서 판매되던 이른바 ‘우주술’ 성분 분석에는 한 달이 걸렸다. “우주술의 반짝이는 가루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고 분석 의뢰가 들어왔어요. 얼핏 샴푸같이 생겼는데 처음 보는 것이었어요. 진주 가루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와서 모두 흩어져 관련 논문을 검색했어요.” 조사 결과 우주술의 제조업자 중 일부가 식용이 아닌 설탕 공예용 반짝이 색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다복용하면 위장장애나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다. 첨단분석팀에 들어오는 분석 의뢰 건수는 연평균 500건 정도다. 하루라도 한가한 날이 없다. 지난해 11월에는 전자담배 연기의 유해성분 분석법을 개발했다. 전자담배 연기 중 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극미량까지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워 국제적으로도 표준화된 분석법이 없다. 백 과장은 “노인을 상대로 ‘떴다방’에서 파는 부정·불법 건강기능식품이나 여성의 다이어트식품 속 위해 성분을 밝혀내 더는 소비하지 않게끔 차단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LPG통 부실 검사, IT로 막는다

    가정용 연료 등으로 사용되는 액화석유가스(LPG) 용기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부실 검사를 한 검사기관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적용으로 퇴출하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보다 엄격한 안전 검사를 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7월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LPG 용기 안전성 전문 검사기관으로 지정된 기관들이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의로 검사 항목을 누락하거나 결과를 삭제한 사례가 적발됐다고 7일 밝혔다. LPG 용기 폭발로 인한 잦은 사고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얘기다. 한 예로 2014년 충북 청주시의 한 도로에서 운반 차량에 실려 있던 LPG 용기가 용접 불량으로 폭발했다. 확인 결과 당시 차량에 실렸던 23개의 LPG 용기는 사고 발생 6개월 전에 전문 검사기관의 안전성 검사에서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압가스안전법상 제조된 LPG 용기는 사용 전 전문 검사기관에서 1차 안전성 검사를 받는다. 이후 사용 기간에 따라 2년, 5년마다 정기적으로 손상·파열 여부를 확인하는 재검사를 받도록 돼 있다. 이 검사에서 불합격된 용기는 폐기 처분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 검사기관이 검사 성적서에 세부 사항을 표기하지 않아 검사를 생략해도 확인이 어렵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또 현행 규정상 한번 전문 검사기관으로 지정된 기관은 부실 검사한 사실이 확인돼도 지정 자격을 취소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 이에 권익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정보기술(IT) 등을 활용해 부실 검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전문 검사기관이 검사 결과를 임의로 조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검사 프로그램 조작 방지 소프트웨어가 올 6월부터 의무적으로 사용된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모든 재검사 과정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검사 공정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내년 1월부터 도입된다. 전문 검사기관이 부실 검사한 사실이 확인되면 바로 검사기관 자격 지정을 취소할 수 있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실시된다. 권익위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LPG 용기 약 800만개 가운데 370만개(45.4%)가 20년 이상 장기 사용한 용기로 폭발 위험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LPG 용기의 사용 연한은 26년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연우, 콘서트 잇단 취소 ‘신이라 불리는 남자?’ 팬들 반응 보니..

    김연우, 콘서트 잇단 취소 ‘신이라 불리는 남자?’ 팬들 반응 보니..

    가수 김연우가 성대 건강 악화로 연말 전국 투어 콘서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22일 김연우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오는 25일 고양시에서, 31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김연우 전국 투어 콘서트 ‘신이라 불리는 남자’ 공연이 모두 취소됐다. 앞서 18일 수원 콘서트도 열리지 못했다. 김연우는 지난 12일 천안 공연 오프닝 곡을 부르고서 돌연 “고음이 올라가지 않는다. 20년 동안 이런 일은 처음”이라면서 콘서트를 중단했다. 당시 김연우는 콘서트장 출구로 나와 관객과 일일이 악수하며 사과했다. 김연우는 이후 여러 차례 병원 검진과 치료를 받아 건강이 나아지고 있었으나 최근 다시 상태가 악화됐다. 소속사 측은 “지난 21일 재검사에서 추가로 약 6주간 치료와 함께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며 “예매 수수료와 티켓 배송료 등 결제한 금액은 모두 환불해 드릴 것”이라고 공지했다. 김연우는 각종 무대에서 흔들림 없는 일명 ‘미친’ 가창력을 뽐내며 ‘연우신(神)’, ‘보컬의 신’이라 불려왔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신이라 불리는 남자’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우며 자신감을 드러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연우의 콘서트 취소에 팬들은 이해하는 분위기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연우신 빨리 회복하길”, “올해 너무 쉬지 않고 달렸다. 최고로 팬들에게 대접하고 싶은 마음 이해한다. 잘 회복해서 좋은 노래 들려달라”, “휴식이 필요한 듯. 마음 고생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라”며 응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실적 쌓기 유해 발굴’ 시인… 현충원 권위 타격

    [단독] ‘실적 쌓기 유해 발굴’ 시인… 현충원 권위 타격

    국방부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 화장된 상태로 안치된 유해 1535구를 현충원 밖으로 내보내기로 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국방부가 각별한 의전을 거쳐 호국영령으로 안장해 온 유골 중 일부 적군 것이 혼재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시인한 것은 보통 일이 아니며, 현충원의 권위가 심각하게 손상됐다는 지적이다. 국방부는 서울현충원에서 반출하는 유해 1535구를 우선 국유단 중앙감식소의 유해보관장소인 국선재에 보관한다. 이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건립 예정이던 유해발굴감식단 자체 유해봉안시설의 건축 일정을 앞당겨 이들 유해를 영구 보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전 시기는 관련 부서의 검토를 거쳐 이달 중 결정될 예정이다. 현충원 밖으로 반출하는 유해 1535구의 경우 DNA를 비교 분석해도 전 국민 중 수천명 이상 일치하는 결과가 나오는 미토콘드리아 DNA 추출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전면 재검사를 진행해도 명확한 신원 확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중 현충원으로 다시 돌아오는 유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선주 충북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는 “2007년 이전 발굴 유해들은 DNA로 신원을 찾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에 화장을 해서 현충원에 보관한 것”이라면서 “국유단이 유해발굴사업의 초점을 피아 판정보다 신원 확인에 우선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유단의 적과 아군 유해 판정은 한국군, 중공군, 북한군이 뒤섞여 싸운 6·25 전쟁에서 동양계 유해를 DNA만으로 구분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이 없기 때문에 주로 유해와 함께 발견된 개인 유품과 전사 연구 등에 의존해 왔다. 그래서 국유단이 신원을 확인한 109구의 국군 유해 중 순수 DNA만으로 신원이 확인된 인원은 20여명에 불과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부 감식 결과지에 전쟁사, 제보, 유품 등 판단 근거를 구체적으로 기술하지 않은 점이 발견돼 판정 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 “과거에는 발굴한 유해의 숫자가 성과분석 및 우수부대를 선발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유골에 대해 임의적으로 조작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며 이번 내부조사를 통해 확인하기에는 당시 문서로 남겨진 자료가 부족했다”고 선을 그었다. 군은 피아 판정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다음달쯤 유해발굴감식단의 업무 수행 방안에 대해 토의를 열겠다고 밝혔으나 주먹구구식 유해발굴 사업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단독] ‘실적쌓기 유해 발굴’ 시인… 현충원 권위 타격

    [단독] ‘실적쌓기 유해 발굴’ 시인… 현충원 권위 타격

     국방부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 화장된 상태로 안치된 유해 1535구를 현충원 밖으로 내보내기로 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국방부가 각별한 의전을 거쳐 호국영령으로 안장해 온 유골 중 일부 적군 것이 혼재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시인한 것은 보통 일이 아니며, 현충원의 권위가 심각하게 손상됐다는 지적이다.  국방부는 서울현충원에서 반출하는 유해 1535구를 우선 국유단 중앙감식소의 유해보관장소인 국선재에 보관한다. 이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건립 예정이던 유해발굴감식단 자체 유해봉안시설의 건축 일정을 앞당겨 이들 유해를 영구 보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전 시기는 관련 부서의 검토를 거쳐 이달 중 결정될 예정이다. 현충원 밖으로 반출하는 유해 1535구의 경우 DNA를 비교 분석해도 전 국민 중 수천명 이상 일치하는 결과가 나오는 미토콘드리아 DNA 추출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전면 재검사를 진행해도 명확한 신원 확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중 현충원으로 다시 돌아오는 유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선주 충북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는 “2007년 이전 발굴 유해들은 DNA로 신원을 찾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에 화장을 해서 현충원에 보관한 것”이라면서 “국유단이 유해발굴사업의 초점을 피아 판정보다 신원 확인에 우선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유단의 적과 아군 유해 판정은 한국군, 중공군, 북한군이 뒤섞여 싸운 6·25 전쟁에서 동양계 유해를 DNA만으로 구분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이 없기 때문에 주로 유해와 함께 발견된 개인 유품과 전사 연구 등에 의존해 왔다. 그래서 국유단이 신원을 확인한 109구의 국군 유해 중 순수 DNA만으로 신원이 확인된 인원은 20여명에 불과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부 감식 결과지에 전쟁사, 제보, 유품 등 판단 근거를 구체적으로 기술하지 않은 점이 발견돼 판정 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 “과거에는 발굴한 유해의 숫자가 성과분석 및 우수부대를 선발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유해 발굴 사업이 실적 올리기 위주로 진행된 점이 있음을 시인한 것이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유골에 대해 임의적으로 조작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며 이번 내부조사를 통해 확인하기에는 당시 문서로 남겨진 자료가 부족했다”고 선을 그었다.  군은 피아 판정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다음달쯤 유해발굴감식단의 업무 수행 방안에 대해 토의를 열겠다고 밝혔으나 주먹구구식 유해발굴 사업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단독]‘실적쌓기 유해 발굴’ 시인… 현충원 권위 타격

    [단독]‘실적쌓기 유해 발굴’ 시인… 현충원 권위 타격

    국방부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 화장된 상태로 안치된 유해 1535구를 현충원 밖으로 내보내기로 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국방부가 각별한 의전을 거쳐 호국영령으로 안장해 온 유골 중 일부에 적군 유해가 혼재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시인한 것은 보통 일이 아니며, 현충원의 권위가 심각하게 손상됐다는 지적이다. 국방부는 서울현충원에서 반출하는 유해 1535구를 우선 국유단 중앙감식소의 유해보관장소인 국선재에 보관한다. 이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건립 예정이던 유해발굴감식단 자체 유해봉안시설의 건축 일정을 앞당겨 이들 유해를 영구 보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전 시기는 국방부 장관 보고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현충원 밖으로 반출하는 유해 1535구의 경우 DNA를 비교 분석해도 전 국민 중 수천명 이상 일치하는 결과가 나오는 미토콘드리아 DNA 추출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앞으로 전면 재검사를 진행해도 명확한 신원 확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중 현충원으로 다시 돌아오는 유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선주 충북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는 “2007년 이전 발굴 유해들은 DNA로 신원을 찾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에 화장을 해서 현충원에 보관한 것”이라면서 “국유단이 유해발굴사업의 초점을 피아 판정보다 신원 확인에 우선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유단의 적과 아군 유해 판정은 한국군, 중공군, 북한군이 뒤섞여 싸운 6·25 전쟁에서 동양계 유해를 DNA만으로 구분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이 없기 때문에 주로 유해와 함께 발견된 개인 유품과 전사 연구 등에 의존해 왔다. 그래서 국유단이 신원을 확인한 109구의 국군 유해 중 순수 DNA만으로 신원이 확인된 인원은 20여명에 불과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유해발굴단의 일부 감식 결과지에 전쟁사, 제보, 유품 등 판단 근거를 구체적으로 기술하지 않은 점이 발견돼 판정 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 “과거에는 발굴한 유해의 숫자가 성과분석 및 우수부대를 선발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유해 발굴 사업이 실적 올리기 위주로 진행된 점이 있음을 시인한 것이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유골에 대해 임의적으로 조작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며 이번 내부조사를 통해 확인하기에는 당시 문서로 남겨진 자료가 부족했다”고 선을 그었다. 군은 피아 판정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조직운영을 혁신하기 위해 다음달쯤 유해발굴감식단의 업무 수행 방안에 대해 토의를 열겠다고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건대 집단 폐렴… 환자 31명으로

    건국대에서 발생한 집단 폐렴 환자가 31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전날에 이어 29일에도 감염자의 검체를 채취해 예상되는 감염병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시행했지만 명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환자 가운데 23명은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상에서 치료 중이고, 상대적으로 증상이 가벼운 8명은 자택 격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31명은 모두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서 머물렀던 사람들로 최근 1주일 사이 집중적으로 발병한 점으로 보아, 해당 건물과 관련된 공통적 요인에 의한 집단 발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건물에선 지난 25일 SK그룹의 공개채용시험이 시행됐다. SK그룹은 시험장에 온 500명에게 발열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09)에 연락하라고 개별 공지했다. 방역 당국은 감염자의 검체를 채취해 호흡기 세균인 마이코플라스마, 클라미디아, 백일해, 디프테리아, 호흡기 바이러스인 메르스, 아데노바이러스, RS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메타뉴모바이러스, 보카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인수공통감염병인 브루셀라, 큐열, 레지오넬라는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나 3주 후 혈청으로 다시 검사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음성이라고 해도 감염원일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니며, 증상에 따라 재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감염성 병원체 외에도 실험실에서 화학물질에 노출돼 호흡기 증상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복지부, 메르스 종식 선언 유보

    방역 당국이 29일 당초 예상됐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공식 종식 선언을 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이 이미 일상생활로 돌아간 데다 아직 환자가 있어 무리하게 공식 종식을 선언해 봤자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80번째 확진자의 존재도 부담이고, 종식 선언을 하더라도 국민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종식 선언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80번째 환자가 처음 완치 판정을 받은 시점부터 28일(최대 잠복기 14일의 두배수) 후인 이날 밤 12시를 기해 공식 종식 선언을 할지를 검토해 왔다. 하지만 80번째 환자는 지난 12일 재검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공식 종식은 이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서 28일이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환자 가족 등 61명 자택 격리… 68명 능동 감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검사에서 지난 1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3일 퇴원한 80번째 환자(35)가 발열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12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서울대병원을 퇴원한 80번째 환자가 지난 11일 오전 5시 39분쯤 발열 및 구토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 선별진료소를 내원해 진료를 받고 낮 12시경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됐으며 서울대병원과 질병관리본부의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환자 가족과 의료진 및 이송요원 등 밀접 접촉한 61명을 자택 격리했고 68명에 대해선 능동 감시 중이다. 이 환자는 마지막 메르스 환자로, 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이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1일부터 28일(메르스 최대 잠복기 14일의 2배)이 지나는 오는 29일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메르스 종식 선언은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 이 환자는 림프종 암을 앓다가 메르스에 감염돼 지난 6월 7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 왔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던 터라 다른 환자들이 메르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일반 병실에서 치료받는 동안 이 환자는 음성과 양성을 반복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으며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퇴원 전 2개월간의 상태와 유사하게 환자 체내에 잠복해 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생각되며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미 퇴원한 모든 환자들에 대한 재검사 필요성에 대해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음성 판정을 받은 다음 양성으로 다시 전환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모든 음성 환자에 대해 재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체내에서 머리카락이나 위장관 세포가 재생되듯 호흡기 세포도 재생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메르스 유전자 조각이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만약을 대비해 접촉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철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무항생제·친환경’ 장어라더니…

    세균 범벅인 재료를 썼거나 허위로 ‘친환경’ 표기를 한 식품을 만들고 판매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철희)은 친환경농어업법,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식품업체 13곳을 적발하고 오모(45)씨 등 관계자 1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전남의 수산물 가공업체 A사는 2013년 6월부터 올 8월까지 국내 유명 친환경 식품업체 4곳에 장어와 새우를 납품하면서 허위로 ‘무항생제’ 표시를 한 장어와 새우 제품 29억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새우를 납품하기에 앞서 항생제가 검출됐다는 검사 결과가 나오자 다른 샘플로 재검사에 응해 합격 판정을 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작 매장에는 항생제가 검출된 원래 새우를 납품했다. 현행 친환경농어업법상 ‘유기’, ‘무농약’, ‘무항생제’ 등 친환경 식품 표시를 하려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인증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장어의 경우 어종 특성상 항생제를 쓰지 않고는 대규모 양식이 사실상 불가능해 국내에서 무항생제 장어로 인증받은 사례는 없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무항생제 새우 인증 사례도 1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제천의 떡·과자류 제조업체 B사는 지난해 2월부터 올 8월까지 유통기한이 지난 떡을 재포장해 유기농 제품인 양 시중에 판매하거나 이를 원료로 어린이용 쌀과자 등을 만들어 약 1억 1000만원어치를 생산 또는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지역의 식품 제조업체 C사는 2012년 12월부터 올 8월까지 품질검사를 거치지 않은 다슬기로 음료를 만들어 ‘간질환 예방에 효능이 있다’는 광고와 함께 시중에 판매한 혐의가 적용됐다. 이 음료는 일반세균 검출치가 ㎖당 8000개로, 허용 기준치(㎖당 100개)의 80배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친환경 식품 전문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제조업체보다 매장 브랜드 자체를 신뢰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매장들은 제품 관리에 소홀하다”면서 “매장의 관리 감독 소홀에 대한 행정처분 조항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무항생제·친환경’ 장어라더니…

    세균 범벅인 재료를 썼거나 허위로 ‘친환경’ 표기를 한 식품을 만들고 판매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철희)은 친환경농어업법,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식품업체 13곳을 적발하고 오모(45)씨 등 관계자 1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전남의 수산물 가공업체 A사는 2013년 6월부터 올 8월까지 국내 유명 친환경 식품업체 4곳에 장어와 새우를 납품하면서 허위로 ‘무항생제’ 표시를 한 장어와 새우 제품 29억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새우를 납품하기에 앞서 항생제가 검출됐다는 검사 결과가 나오자 다른 샘플로 재검사에 응해 합격 판정을 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작 매장에는 항생제가 검출된 원래 새우를 납품했다. 현행 친환경농어업법상 ‘유기’, ‘무농약’, ‘무항생제’ 등 친환경 식품 표시를 하려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인증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장어의 경우 어종 특성상 항생제를 쓰지 않고는 대규모 양식이 사실상 불가능해 국내에서 무항생제 장어로 인증받은 사례는 없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무항생제 새우 인증 사례도 1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제천의 떡·과자류 제조업체 B사는 지난해 2월부터 올 8월까지 유통기한이 지난 떡을 재포장해 유기농 제품인 양 시중에 판매하거나 이를 원료로 어린이용 쌀과자 등을 만들어 약 1억 1000만원어치를 생산 또는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지역의 식품 제조업체 C사는 2012년 12월부터 올 8월까지 품질검사를 거치지 않은 다슬기로 음료를 만들어 ‘간질환 예방에 효능이 있다’는 광고와 함께 시중에 판매한 혐의가 적용됐다. 이 음료는 일반세균 검출치가 ㎖당 8000개로, 허용 기준치(㎖당 100개)의 80배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친환경 식품 전문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제조업체보다 매장 브랜드 자체를 신뢰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매장들은 제품 관리에 소홀하다”면서 “매장의 관리 감독 소홀에 대한 행정처분 조항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커버스토리] 자동차 삼국지 판이 뒤집힌다

    [커버스토리] 자동차 삼국지 판이 뒤집힌다

    ●폭스바겐, 올 상반기 1위 도요타 제쳤는데 ‘급브레이크’ 지난해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자동차 업체 1위는 일본의 도요타다. 독일의 폭스바겐이 2위, 미국의 제네럴모터스(GM)가 3위다. 이들 완성차 업체는 아시아, 유럽, 북미 등 각 지역을 대표하며 ‘세계 자동차 시장 삼국지’를 이끌어 왔다. 특히 지난해 생산량에서 도요타에 뒤져 2위에 머물렀던 폭스바겐은 올 상반기 504만대를 생산하며 502만대의 도요타를 앞지르고 최초 세계 1위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독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의혹 사태로 인해 이 같은 ‘세계 자동차 삼국지’의 구도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 사태가 기존에 없었던 자동차 역사상 가장 큰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2009년 일본 도요타의 브레이크 및 가스페달 등의 결함에 따른 대규모 리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점화장치 불량으로 인한 대량리콜 등도 있었지만 이번 폭스바겐 사태는 기존의 대량 리콜사태와는 본질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앞선 대량 리콜 문제는 각 업체가 기술적 결함을 발견했거나 알면서도 문제를 숨겼다면 이번 문제는 기업에서 의도적으로 문제를 감추기 위해 속임수를 썼다는 사실이 들통났기 때문이다. ●美 리콜 명령, 전세계 재검사로 번져 실제 미국에서 판매된 폭스바겐 차량에 대해서만 조치된 리콜 명령은 전 세계 각국 정부에서 폭스바겐 모델에 대한 재검사로 번지고 있다. 우리나라 환경부도 문제가 된 EA189 디젤 엔진이 장착된 폭스바겐과 아우디 모델 일부에 대해 재검사를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이번 파문은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자동차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이른바 ‘폭스바겐 게이트’에서 독일 완성차 업체들을 겨냥한 ‘디젤 게이트’로까지 커졌다. 우리나라 환경부도 연말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디젤 차량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독일산 디젤차’에 대한 환상을 키워 가던 국내 소비자들은 “폭스바겐이 전 세계 소비자들을 기만했다”며 등을 돌리고 있고 폭스바겐의 경쟁사들과 전기차 관련 업체들의 주식은 폭스바겐 사태가 발생한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독일차 몰락 위기… 5위 현대·기아차 행보 관심 ‘클린 디젤’을 앞세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던 독일 및 유럽 중심의 디젤 엔진 자동차와 폭스바겐을 비롯해 이를 생산하던 완성차 업체들의 몰락이 예견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78년 동안 기술력을 쌓아오며 세계 1위 완성차 기업을 바라보던 폭스바겐이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폭스바겐 사태에 따른 ‘세계 자동차 삼국지’의 재편과 함께 지난해 생산량 기준 세계 5위를 차지한 한국의 현대·기아차의 행보도 자동차업계의 관심 대목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최다니엘 공익으로 입대 “현역 위해 재검까지 받았다” 왜?

    최다니엘 공익으로 입대 “현역 위해 재검까지 받았다” 왜?

    최다니엘 공익으로 입대 “현역 위해 재검까지 받았다” 왜? 최다니엘 배우 최다니엘이 현역으로 입대하기 위해 재검사까지 받았으나 결국 공익으로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다니엘 소속사 어와나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일 한 매체에 “최다니엘이 오늘 논산 훈련소를 통해 입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평소 본인이 조용히 입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었다”면서 “소속사 관계자 몇 명이 입대 현장에 동행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다니엘은 다리 부상으로 인한 수술로 공익 판정을 받았으나, 현역으로 입대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치료를 받으며 재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상이 완치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공익으로 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최다니엘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년여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다니엘 공익으로 입대 “현역 위해 재검까지 받았다” 그런데 왜?

    최다니엘 공익으로 입대 “현역 위해 재검까지 받았다” 그런데 왜?

    최다니엘 공익으로 입대 “현역 위해 재검까지 받았다” 그런데 왜? 최다니엘 배우 최다니엘이 현역으로 입대하기 위해 재검사까지 받았으나 결국 공익으로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다니엘 소속사 어와나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일 한 매체에 “최다니엘이 오늘 논산 훈련소를 통해 입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평소 본인이 조용히 입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었다”면서 “소속사 관계자 몇 명이 입대 현장에 동행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다니엘은 다리 부상으로 인한 수술로 공익 판정을 받았으나, 현역으로 입대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치료를 받으며 재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상이 완치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공익으로 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최다니엘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년여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다니엘 공익으로 입대 “현역 위해 재검까지 받았다” 왜?

    최다니엘 공익으로 입대 “현역 위해 재검까지 받았다” 왜?

    최다니엘 공익으로 입대 “현역 위해 재검까지 받았다” 왜? 최다니엘 배우 최다니엘이 현역으로 입대하기 위해 재검사까지 받았으나 결국 공익으로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다니엘 소속사 어와나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일 한 매체에 “최다니엘이 오늘 논산 훈련소를 통해 입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평소 본인이 조용히 입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었다”면서 “소속사 관계자 몇 명이 입대 현장에 동행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다니엘은 다리 부상으로 인한 수술로 공익 판정을 받았으나, 현역으로 입대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치료를 받으며 재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상이 완치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공익으로 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최다니엘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년여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다니엘 공익으로 입대, 왜? “현역으로 가기 위해 재검도 받았다”

    최다니엘 공익으로 입대, 왜? “현역으로 가기 위해 재검도 받았다”

    최다니엘 공익으로 입대, 왜? “현역으로 가기 위해 재검도 받았다” 최다니엘 배우 최다니엘이 현역으로 입대하기 위해 재검사까지 받았으나 결국 공익으로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다니엘 소속사 어와나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일 한 매체에 “최다니엘이 오늘 논산 훈련소를 통해 입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평소 본인이 조용히 입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었다”면서 “소속사 관계자 몇 명이 입대 현장에 동행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다니엘은 다리 부상으로 인한 수술로 공익 판정을 받았으나, 현역으로 입대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치료를 받으며 재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상이 완치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공익으로 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최다니엘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년여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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