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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장 조남산 ■근로복지공단 ◇승진 <1급>△강릉지사장 민해수△부산동부지사장 신동현△포항지사장 염승휘△인천북부지사장 오길수△광주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위원장 배선수△대전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위원장 권용대△대전병원 행정부원장 우길제△태백병원 행정부원장 최순성△동해병원 행정부원장 최동택◇전보 <1급>△구상금협의조정위원회 위원장 성헌규△감사실장 유합성△서울남부지사장 박순희△서울관악지사장 이금호△춘천지사장 문병효△대구북부지사장 이성일△안산지사장 명옥재△경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위원장 박호성△충주지사장 유기성△안산병원 행정부원장 김우연△창원병원 행정부원장 서영도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장 정봉근△광고기획국장 이종경△광고매체국장 금장환△경영기획실장 조영현△지역언론지원국장 윤현배△뉴스유통국장 조동시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서비스전략실장 김한준△고용정보분석센터장 권혜자△일자리사업평가센터장 주무현△일자리정보플랫폼실장 박건욱△정보화운영실장 임종훈△기획조정실장 김영훤△청렴감사실장 안홍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계측전기평가실장 박현신△검사사업관리실장 장창선△원자력운영분석실장 김도삼△원자력비상대책실장 김홍석△방사선비상대책실장 권정완△영광주재검사팀장 최종수△신고리5·6 PM 이정재△공급자QA PM 오규명
  • IOC 러시아 선수 11명 추가 제명, 여전히 “추가 징계 있을 수”

    IOC 러시아 선수 11명 추가 제명, 여전히 “추가 징계 있을 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러시아 선수 11명의 모든 올림픽 참가를 또다시 막았다. IOC는 22일(이하 현지시간) 3년 전 대회 루지 혼성 계주 은메달리스트인 알베르트 뎀첸코와 타티아나 이바노바를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의 이반 스코브레프와 아르티옴 쿠즈네소프, 스키 크로스컨트리의 니키타 크류코프와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틴크, 나탈리아 마트비바, 봅슬레이의 류드밀라 우돕키나와 막심 벨루긴, 아이스하키의 타티아나 부리나와 안나 슈추키나 등 모두 11명이 도핑 관련 규정을 위반했음이 확인됐다며 이들을 영구 제명하고 기록을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뎀첸코와 이바노바는 소치 대회에서 처음 채택돼 여자 1인승, 남자 1인승, 남자 2인승이 이어 달리는 루지 혼성 계주에서 독일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고, 라트비아가 동메달을 차지했는데 라트비아가 은메달로 승격하게 됐다. 특히 당시 43세의 뎀첸코는 루지 남자 개인전과 혼성 계주 모두 은메달을 목에 걸어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 최고령 메달리스트가 됐는데 그 영예를 빼앗가게 됐다. IOC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해 매클라렌 보고서가 주장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소치 대회 샘플을 재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46건의 의심스러운 사례를 심리해 이들 46명 모두를 제명하고 3명만 아무 문제 없음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몇 사례에 대한 재검사가 계속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도 추가 징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또다시 러시아 동계 선수 5명 올림픽 출전 금지, 메달리스트는 4명

    또다시 러시아 동계 선수 5명 올림픽 출전 금지, 메달리스트는 4명

    또다시 4명의 2014 소치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등 5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평생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 소치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금메달리스트 알렉세이 네고달리오와 드미트리 트루넨코프, 바이애슬론 여자 50㎞ 은메달리스트 야나 로마노바와 올가 빌류키나, 세르게이 츄디노프 등 5명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한다고 공표했다. 빌류키나는 여자 7.5㎞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이로써 지난 1일 IOC가 처음으로 소치 대회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올림픽 출전 금지를 발표한 이후 징계를 받은 선수 숫자는 19명이 됐다. 금메달리스트는 5명(갯수는 4개), 은메달리스트 6명(갯수는 6개), 동메달리스트 1명, 메달을 따지 못한 9명 등이다.이로써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가 획득한 메달 가운데 도핑 적발로 박탈당한 메달은 금메달 4개를 포함해 모두 11개가 됐다. 당초 금메달 13개와 총 메달 33개로 양쪽 모두에서 1위를 달성한 러시아는 금메달(노르웨이·11개)과 총 메달(미국·28개) 모두 1위 자리를 내줬다. IOC는 이날 처음으로 19명의 도핑 샘플 재검사 결과와 윤리위원회의 심의 내용을 모두 풀버전으로 공표했다. 예를 들어 지난 1일 2명의 러시아 스키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징계를 받은 알렉산데르 레그코프가 왜 징계를 받아야 했는지 설명하면서 레그코프가 “매클라렌 위원회 보고서가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싶어했으나 다른 결론에 이르렀다”며 “보고서의 진정성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그 진정성은 발견된 내용에 근거할 수 있으며 근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OC는 다음달 5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러시아 선수단 전체를 아예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막을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소치 대회 때 샘플을 재검사해 개인 차원의 출전을 막는 징계를 계속하고 있어 선수단 전체를 막는 명분을 쌓고 있는 것이란 분석을 낳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2시 30분 집행위원회의 결정을 직접 공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지금까지 징계 받은 러시아 선수 19명의 명단을 정리했다.(두 팀 별도) Gold medallists- Alexander Legkov(50km cross country) Aleksei Negodailo(four-man bobsleigh) Aleksandr Tretiakov(skeleton) Dmitry Trunenkov(four-man bobsleigh) Aleksandr Zubkov(two-man and four-man bobsleigh) Silver medallists- Olga Fatkulina(500m speed skating) Yana Romanova(biathlon relay) Olga Vilukhina(biathlon relay and 7.5km biathlon) Maksim Vylegzhanin(50km cross country) Men’s 4x10km cross country Men‘s team sprint classic cross country Bronze medallists- Elena Nikitina(women’s skeleton) Others- Evgeniy Belov, Yuliia Ivanova(이상 cross country) Sergei Chudinov(skeleton) Alexey Petukhov, Evgeniya Shapovalova(이상 cross country) Maria Orlova, Olga Potylitsyna(이상 skeleton) Olga Stulneva(bobsleigh) Alexander Rumyantsev(speed skater)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미세플라스틱 수돗물서 검출

    국내 수돗물에서 미세플라스틱(5㎜ 이하 플라스틱 조각)이 검출됐다. 국내에서 수돗물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실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수 후 24개 정수장 중 3곳서 검출 환경부는 23일 서울 영등포, 인천 수산, 용인 수지 등 국내 3개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에서 1ℓ당 각각 0.4개, 0.6개, 0.2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중 용인 수지 정수장은 2차 검사에서도 0.2개가 검출됐다. 이번 조사는 9~10월 두 달간 4대강 수계에서 지표수를 취수하는 24개 정수장과 서울시·한국수자원공사가 생산하는 수돗물 병입수 2개 제품, 먹는샘물 6개에 대해 이뤄졌다. 정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원수(原水)는 조사대상 12곳 중 인천 수산 정수장에서 ℓ당 1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정수과정을 거친 수돗물을 생산한 24개 정수장 중 3곳에서도 검출됐지만 영등포와 수산 정수장은 재검사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수도권에서 무작위 선정한 10개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채취한 수돗물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나오지 않았다. 수돗물 병입수 2개 제품과 시중에 판매되는 먹는샘물 1개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ℓ당 0.2~0.4개 검출됐지만, 2차 검사 결과 모두 미검출됐다. ●가정집 10곳 무작위 검사서는 미검출 환경부는 “지난 9월 발표된 외국의 검출치(4.3개/ℓ)보다 낮은 수준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미세플라스틱을 수돗물 수질 기준으로 설정한 국가는 없고, 음용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 보건 예방과 관리 차원에서 인체 위해성에 대해 체계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먹는물뿐 아니라 식품 섭취, 공기 흡입 등 노출 경로별 분석이 필요하다. 또 국제기구와 함께 미세플라스틱 발생원 관리 및 저감 방안 등도 논의키로 했다. 한편 미세플라스틱은 음식물 섭취와 호흡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온다. 입자 크기가 15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를 넘으면 소화관 내벽을 통과하지 못해 체외로 배출되나 150㎛ 미만 입자는 림프계를 통해 체내 흡수되지만 흡수율은 0.3%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00세 시대 보험] ING생명, 만성질환자도 3개 질문 통과 땐 가입

    [100세 시대 보험] ING생명, 만성질환자도 3개 질문 통과 땐 가입

    ING생명은 나이가 많고 병을 앓고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가입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무배당, 저해지환급형)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의 장점은 그대로 두고, 더 많은 혜택이 필요한 유병자를 위해 가입조건을 낮췄다.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는 물론 보험가입 시기를 놓친 고령자라도 간단한 3가지 질문만 통과하면 가입할 수 있다. ▲최근 3개월 이내에 입원·수술·재검사 의사소견 ▲2년 내 질병·사고로 입원·수술 이력 ▲5년 내 암 진단·입원·수술 이력 등 3가지 항목에 해당 사항이 없으면 된다. 사망보장은 물론 다양한 특약을 통해 3대 질병(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진단금을 비롯해 입원비, 수술비 등을 폭넓게 보장해 준다. ‘생활자금 전환 옵션’을 하면 주계약의 보험가입금액을 최대 20년까지 매년 자동감액하고, 이때 발생하는 해지환급금을 생활자금으로 지급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수현 오늘 23일 입대. 심장질환으로 4급 판정→재검사로 현역 판정

    김수현 오늘 23일 입대. 심장질환으로 4급 판정→재검사로 현역 판정

    배우 김수현(29)이 오늘(23일) 현역으로 군에 입대한다.김수현은 이날 경기 모처의 신병교육대로 입소, 국방의 의무 이행에 나선다. 김수현은 이 곳에서 5주 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친 후 자대를 배치 받아 육군 현역으로 복무하게 된다. 조용히 훈련소에 들어가고 싶다는 김수현의 뜻에 따라 이날 팬들과의 송별 인사나 기자회견 등 별도의 행사는 마련되지 않는다. 더욱이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김수현의 군 입대 장소조차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수현은 어린 시절 심장질환으로 지난 2012년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공익근무요원 대체복무에 해당하는 4급 판정을 받았지만, 현역 입대를 위해 건강 관리에 힘쓰며 재검사에 응해 현역 입대 판정을 받았다. 김수현은 21개월의 현역 복무를 마친 뒤 2019년 7월 22일 전역 예정이다. 1988년 2월생인 김수현은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로 데뷔한 뒤 드라마 ‘드림 하이’,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리얼’에 출연했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중화권 톱 한류스타로 등극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각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유차 질소산화물 검사 2021년부터 세계 첫 도입

    강화된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 도입과 실도로 배출가스 측정에 이어 운행 경유차의 질소산화물(NOx) 정밀검사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실시된다. 경유차 소유자는 검사가 하나 늘어나는 셈이다. 환경부는 18일 운행 중인 경유자동차의 NOx 검사를 도입하는 내용의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8년 1월 1일 이후 제작된 중소형 경유차를 수도권에서 등록한 차량 소유자는 2021년 1월 1일부터 자동차 종합검사(정밀검사)를 받을 때 매연뿐 아니라 질소산화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상 차량은 승용차와 35인 이하 승합차, 차량총중량 10t 미만 화물차, 특수차량이며 시행지역은 서울과 인천(옹진군 제외), 경기도 15개 시다. 질소산화물 기준은 ‘제작차 실도로 배출가스 측정방법(RDE)’을 적용받는 차량은 2000 이하, RDE를 적용받지 않는 경유차는 3000 이하다. 현재 경유차는 생산 전 제작차 인증 단계에서만 NOx 검사가 실시되기에 우리나라가 국제기준을 만든다는 의미가 있다. NOx 정밀검사 도입에 따라 검사시간은 1분, 검사비용은 1000원이 각각 추가된다. 기준치를 초과한 차량은 선택적 촉매 환원장치(SCR)와 질소산화물 흡장 촉매장치(LNT) 등을 점검받은 후 재검사받아야 한다. 환경부는 NOx 정밀검사제 도입으로 향후 10년간 2870t 배출이 줄면서 2차 생성되는 미세먼지(PM2.5) 195t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자동차업계는 신차 인증 때 배출가스 기준만 충족하면 운행 중 배출가스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이미 새 제도에 맞춰 기술 개발을 끝낸 만큼 추가 검사를 한다고 해도 별도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기검사를 피하는 편법이 등장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운수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종합검사 직전 플런저와 커먼레일 등을 임시 조작해 사실상 매연 검사를 피하는 노후 차량이 대다수”라면서 “단순히 정기검사를 엄격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노후디젤차량의 질소산화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인국 심경 “당당히 현역 입대 하고 싶었지만...” [전문]

    서인국 심경 “당당히 현역 입대 하고 싶었지만...” [전문]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군입대와 관련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4일 서인국은 자신의 팬카페에 군면제와 관련된 장문의 심경글을 올렸다. 서인국은 “입대 연기는 했어도 재검 신청도 하지 않았을 뿐더러 입대시 어떠한 자료도 들고 가지 않았다”며 “다만 첫 면담 때 아픈 사람은 손을 들라는 소리에 다리가 조금 불편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당시 설명했다. 그는 이것 때문에 병원을 가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앞서 서인국은 지난 3월 28일 경기도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로 입소했다. 하지만 사흘 만인 31일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으로 귀가 명령을 받았다. 이후 그는 재검사와 추가 정말검사를 통해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박리성 골연골염)으로 인한 5급 전시근로역 병역처분을 받았다. 서인국은 “당당하게 현역으로 입대하고 싶었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싶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군 훈련을 받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돼 내보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하셨다”며 사실상 면제를 받게 된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팬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도 덧붙이며 심경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서인국 심경 고백 전문. 군 입대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우선 입대연기신청을 했었어요. 일에 대한 욕심이 있기도 했지만 아팠던 곳이 이미 수술 권유를 받은터라 통증완화 치료를 병행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군대를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입대연기는 했어도 재검신청도 하지 않았을 뿐더러 입대시 어떠한 자료도 들고 가지 않았습니다. 다만 첫면담 때 소대장님께서 아픈 곳이 있으면 미리 말하라고 하셨고 검사받는 날 아픈 사람 손들라는 소리에 다리가 조금 불편하다 말씀 드렸습니다. 이것 때문에 병원으로 가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병원에 가자마자 엑스레이부터 먼저 찍게 되었고 그 다음 상담을 받았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 제가 군대에서 나가게 될 것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어요. 분명한 저의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배우 그리고 가수로써 당당하게 현역으로 입대하고 싶었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과가 나온 뒤에도 병원 측에 계속 군대에 남게 해달라고 요청 드렸습니다. 제가 이대로 나가게 되면 저 역시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기에 어떻게든 남고 싶었어요. 하지만 병원에서는 군 훈련을 받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어 내보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셨어요. 그동안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제가 팬 분들께 이렇게 말씀 드리는 게 모든 것이 변명 같고 구차해 보일까봐 겁이 났어요.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고 있는 부분들을 보고 저 역시도 놀랐고 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 입장과는 다른 이야기들이 확산되고 퍼지는 걸 보고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마음 아파하실까 진실을 꼭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때문에 속상한 것도 너무 미안해요. 저에 관련해서 좋은 기억만 갖게 하고 싶었는데 그 마음에 상처 받았을까봐 혹은 마음이 아픔으로 인해 닳았을까봐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어떻게 하면 그 시간들을 위로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할게요. 앞으로 좋은 일들만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우리 팬분들이 주신 마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의 진심이 여러분께 꼭 닿길 바라며 남은 연휴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인국이가. ps. 많이 아팠다면 정말 미안해요. 아픈 마음 꼭 아물게 만들께요. 사진제공=비에스컴퍼니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산재 노동자 트라우마 치료 정부가 나선다

    정부가 일터에서 목격한 끔직한 산업재해로 인해 수면장애, 발작, 극도의 불안감 등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12일부터 대구·경북·부산지역에서 산업재해를 직접 겪었거나 목격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산재로 인한 재해자 수는 9만 656명이지만, 사고 현장에 있었던 노동자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리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고용부에 따르면 사고 현장을 목격한 노동자들은 외상이나 사고 당시 장면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게 되거나, 비슷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 상황을 회피하게 된다. 이로 인해 수면장애, 발작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사건 발생 이후 바로 발병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 트라우마가 생기기도 한다. 실제로 서울행정법원은 2014년 토사 매몰 사고를 겪은 뒤 5년이 지나 트라우마 진단을 받은 이모(49)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씨의 산재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정부는 앞으로 산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트라우마 관리 필요 여부를 판단한다. 필요성이 인정되면 사업장(50인 이상)에 트라우마 관리 프로그램 시행을 권고한다. 50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자건강센터 전문가들이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노동자와 상담한다. 고용부는 우선 붕괴, 협착, 끼임, 충돌, 신체절단, 추락, 자살 등 상대적으로 노동자의 충격도가 큰 사망 재해를 중심으로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노동자들은 1차 상담에서는 회피증상, 수면장애 및 정서적 마비, 해리증상(부분적인 기억상실) 등을 측정하는 사건충격척도(IES-R) 검사와 함께 상담치료를 받게 된다. 이어 2차 상담에서는 재검사와 함께 전문 치료 연계 및 트라우마로 인한 산재신청을 안내받을 수 있다. 고용부는 2차 상담 이후에도 전화나 방문을 통해 해당 노동자를 추적관리할 예정이다. 김왕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산재 이후 노동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정부의 중요한 책무”라면서 “사업장은 노동자들이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배려해 달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李총리 “단체급식 대기업 과점 개선하라”

    李총리 “단체급식 대기업 과점 개선하라”

    ‘일자리 추경’으로 증원되는 생활안전 분야 국가공무원 7급과 9급 공채 429명의 선발비용으로 21억 49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또 경찰 1104명과 군부사관 652명의 추가 채용·교육 예산으로 각각 21억 2900만원과 8억 9900만원이 배정됐다.정부는 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국가공무원 추가 채용 및 교육 경비로 모두 51억 7700만원을 2017년도 일반회계 목적예비비에서 지출하는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정부는 이번 일자리 추경으로 국가 공무원 2575명과 지방공무원 7500명 등 모두 1만 75명의 공무원을 증원한다. 생활안전 분야에서는 7·9급 819명 가운데 429명을 공채로 선발하고 나머지는 관련 부처가 각각 경력채용으로 뽑는다. 인사처에 책정된 7·9급 공채 비용 21억 4900만원 가운데 28과목의 출제비용으로 8억 3000만원이 잡혔다. 이번 시험 응시자가 10만 6186명으로, 1차 필기시험장 임차료만 1억 3000만원이 들고 시험 감독관 1만 2000여명의 수당이 8억 1000만원을 차지한다. 7급 추가공채는 113명 선발에 1만 796명이 몰려 95.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9급은 316명 선발에 9만 5390명이 지원해 301.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식품 등에 대한 재검사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재검사 관련 세부사항을 총리령으로 정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한 ‘식품위생법 일부 개정안’도 의결됐다. 개정안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권한 일부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편 이날 회의 직후 이낙연 총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국내 민간 단체급식 시장에서 대기업·중견기업의 과점 여부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총리실은 “5조원 규모로 알려진 국내 단체급식 시장에서 대기업 6개와 중견기업 5개가 80%를 독식하고 나머지 1조원을 놓고 중소기업 4500여개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며 “대기업들이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기반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살충제 계란 독성 빼기 위한 ‘닭 다이어트’…살충제 수치 오히려 상승 ‘역효과’

    살충제 계란 독성 빼기 위한 ‘닭 다이어트’…살충제 수치 오히려 상승 ‘역효과’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산란계 농장들이 닭의 몸 속에 들어있는 독성을 빨리 빼기 위해 먹이를 대폭 줄이는 방법을 썼지만 역효과를 보고 있다.닭이 모이를 잘 먹지 못해자 계란도 낳지 못해 재검사를 못 받는가 하면 일부 농장에서는 계란의 살충제 수치가 오히려 높아졌다. 기준치를 웃도는 양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출하를 중단했던 전국 52개 산란계 농장 중 지난 3일 기준 33개 농장이 허가를 받아 계란 유통을 재개했다. 살충제 계란 파문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계란 출하를 위해 살충제 성분 검사를 요청, 대기 중인 농장들도 있다. 하지만 체내에 쌓인 살충제 성분을 서둘러 배출시키겠다며 ‘닭 다이어트’에 나선 농장들은 오히려 상황이 나빠졌다. 사흘에 한 끼의 사료만 먹이는 극단적 방식인데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닭들은 정상적으로 알을 낳지 못한다. 사흘간 40개씩의 계란이 있어야 축산 당국에 살충제 성분 검사를 요청할 수 있는데 굶주리다 보니 이 기준도 맞추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살충제를 썼다가 적발된 농장은 18곳이다. 이들 농장 중 평상시처럼 사료를 준 7개 농장은 이미 적합 판정을 받아 계란을 유통 중이다. 닭 다이어트에 나선 농장은 11곳이다. 이들 중 살충제 성분 검사를 통과한 농장은 2곳뿐이고, 나머지 9개 농장은 여전히 닭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있다. 충남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10개 농장 중 9곳은 평소처럼 사료를 주면서 계란을 생산, 유통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반면 닭 다이어트에 나선 나머지 1개 농장은 계란이 제대로 생산되지 않아 살충제 성분 검사를 요청하지 못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7개 농장 중 5곳이 살충제 검사를 통과했고 나머지 2곳이 여전히 닭 다이어트 중이다. 닭 다이어트에 나섰는데도 지난달 중순 전국 전수조사 때보다는 더 많은 양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곳도 있다. 13만 5000마리의 닭을 키우는 충북 음성의 한 산란계 농장은 지난달 중순 전수조사 때 비펜트린 0.0627㎎/㎏ 검출되자 같은 달 19일부터 닭 다이어트에 나섰다. 하루 10만개씩 생산되는 계란을 처분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료 가격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 40개를 대상으로 지난 21일 살충제 검사를 했더니 첫 적발 때보다 더 높은 0.0879㎎/㎏이 검출됐다. 이 농장은 당초 2주일가량 닭 다이어트를 하다가 계란 성분 검사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기간을 보름가량 더 연장했다. 닭 다이어트를 하다가 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 중에서도 계란을 유통하지 않은 채 다이어트를 이어가는 곳이 있다. 하루 1번씩 3일 연속 치러진 검사를 통과, 계란 유통을 허가받았더라도 2주일 후 다시 같은 방식으로 시행되는 검사 때 살충제 잔류 허용 기준치를 넘어설 경우 처음부터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것이다. 한 축산 전문가는 “다이어트를 시키면 닭 사육비를 절감할 수는 있겠지만, 체내에 쌓인 유해한 살충제 성분이 더 빨리 빠지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살충제를 언제 뿌렸는지가 중요하다”며 “살충제 성분이 소멸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프 톡톡] 피나는 노력으로 헌혈 50회… 사랑으로 100회 도전

    [라이프 톡톡] 피나는 노력으로 헌혈 50회… 사랑으로 100회 도전

    “헌혈을 하면 그냥 즐겁습니다. ‘중독’까지는 아니고 ‘일상’이 됐습니다.” 산림청 해외자원담당관실에 근무하는 윤석범(48) 사무관은 지난 5월 14일 헌혈 50번을 마쳐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유공 금장’을 받았다. 산림청 개청 50주년인 2017년을 앞두고 계획한 이벤트다. 2014년 8월 5일 30회 헌혈을 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유공 은장을 받은 후 세운 계획이다. 애주가이자 애연가인 ‘악조건’을 극복해 무탈하게 이뤄냈다.# 그렇게 좋아하는 술·담배 ‘자제에 또 자제’ 헌혈 50회는 쉽지 않다. 헌혈은 2달에 1번, 1년에 5번만 가능하다. 더욱이 철저한 자기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전립선 약을 먹거나 고혈압, 당뇨·간염 치료 경력이 있으면 헌혈을 할 수 없다. 부황·침을 맞거나 해외에 다녀오면 한 달간 쉬어야 한다. 건강검진 때 많이 하는 수면 내시경 후에는 6개월간 금지된다. 2017년 50회 헌혈 계획을 세운 윤 사무관은 피를 뽑는 ‘전혈헌혈’이 아닌 피에서 혈장과 혈소판을 분리한 후 피를 다시 몸으로 넣는 ‘성분헌혈’에 대해 알게 된 후 전혈과 성분을 병행하고 있다. 성분헌혈은 2주에 1번 1년에 24번까지 가능하다. 지난달 27일 현재 누적 헌혈횟수는 54회(전혈 33회, 성분 20회)지만 1987년부터 2005년까지 미기록을 감안하면 100회에 육박한다. 신분증을 가져가지 않아 헌혈하지 못하는 불편을 없애려 2006년 ‘등록회원’이 됐고, 2008년 정부대전청사에 수요 감소로 채혈실이 폐지된 후에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별도 예약하고 헌혈을 집을 찾는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예상치 못한 불편을 겪어도 중단하지 않았다. 2009년 구미국유림관리소 근무 때는 알지 못하는 성분이 피에서 검출돼 6개월 후 재검사를 받았다. 2016년에는 눈썹 문신 탓에 헌혈이 1년간 불허돼 헌혈 실적이 3회에 불과했다. 윤 사무관은 “사회와 다른 사람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노력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헌혈하기 위해 저를 아끼다 보니 건강이 좋아지고, 지속적으로 건강을 체크받는 혜택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술을 많이 마신다고 부인이 핀잔을 주면 헌혈 후 보내주는 건강진단서를 내밀어 ‘건강’을 확인시킨다고 귀띔했다. 수혈이 필요한 주변 사람들에게 헌혈증을 건네다 보니 정작 가지고 있는 헌혈증은 얼마 안 된다. # 수업 빠지려 했던 고3 헌혈… 이젠 뿌듯한 나눔 ‘예찬론자’의 시작은 미미했다. 고교 3학년때 피를 빼는 것이 두려웠지만 헌혈을 하면 수업에 빠질 수 있는 데다 음료수와 빵을 준다던 ‘달달한’ 유혹(?)에 도전했는데 첫 경험 후 느꼈던 ‘뿌듯함’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헌혈자가 20~30대에 집중돼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동년배 남성들이 헌혈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헌혈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윤 사무관은 “100회 헌혈을 달성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고 헌혈 정년(69세)까지 마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살충제로 벌이 사라져? 드론 벌을 띄우면 돼!”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살충제로 벌이 사라져? 드론 벌을 띄우면 돼!”

    올여름도 만만치 않게 더웠다. 지표면 온도가 역대 최고라는 보도가 나왔고, 열기 때문에 꿀샘이 막히고 꽃가루도 흩날리지 않으니, 벌도 꿀을 딸 수 없고 수분도 할 수 없다고 했다. 게다가 꽃이 피지 않을 땐 괜찮다며 뿌려 대는 ‘네오니코티노이드’라는 살충제 때문에 꿀벌도 죽어 간다고 했다. 과연 다가오는 미래에도 인류는 계속 열매를 얻을 수 있을까.벌은 인류의 삶과 시작을 같이했다. 적어도 신화 속에서는 그렇다. 중국 윈난성 누족 창세 신화에 등장하는 마오잉충은 하늘에서 날아온 벌떼가 변하여 생겨난 여신이다. 벌 여신 마오잉충이 호랑이, 뱀, 사슴 등과 혼인하여 각 씨족이 탄생했다고 한다. 누족이 자신들의 시조를 ‘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니, 인간의 삶이 벌과 함께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다. 광시좡족자치구에 거주하는 야오족의 창세 여신 미뤄퉈는 인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여러 가지 재료로 인간을 만들어 보았지만 자주 실패했다. 하지만 여신은 실망하지 않고 계속 인간을 만드는 실험을 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인간을 만드는 데 성공했는데, 그 재료가 바로 벌 혹은 밀랍이다. 벌 혹은 밀랍을 항아리에 담고 뚜껑을 닫아 놓으니 몇 달이 지난 후 인간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화들은 최초의 세상에서 인간의 생존에 벌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 준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밀랍을 매우 중시하여 혼인을 할 때 밀랍 초에 불을 붙이는 습속도 있다. 부지런하게 일하며 꽃가루를 나르고 인간에게 꿀을 가져다주는 벌을 사람들이 아끼고 사랑했던 것이니 밀랍은 빛과 풍요의 상징이다. 그런 벌이 바야흐로 수난을 당하고 있다. 꿀벌 군집 붕괴 현상의 발생은 이미 오래됐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아니, 인간은 이미 그 이유를 알고 있다. 다만 모르는 척하며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을 뿐이다.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가 꿀벌들을 몰살시킨다는 혐의 때문에 유럽연합(EU)에서 사용을 금지하자 바이에르와 신젠타에서 재검사를 요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 살충제가 꿀벌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한다. 바이에르와 신젠타는 몬산토, 듀폰 등과 더불어 유전자변형(GM) 작물 개발로 잘 알려진 기업들이다. GM 작물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 자신들이 만들어 낸 독한 제초제나 살충제를 견뎌 낼 수 있는 종자들을 유전자 변형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바이오테크’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 그것은 과학의 이름 아래 자신들의 이익 추구를 위하여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수많은 신화들이 보여 주고 있듯 인간이 자연의 흐름을 거스를 때 자연은 언제나 반격을 가한다. 유전자 변형을 통하여 아무리 제초제와 살충제에 강한 종자를 만들어 낸다고 해도 자연은 그보다 더 강한 슈퍼 잡초와 슈퍼 해충을 보내기 때문이다.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가 문제가 된다면 그 살충제를 견뎌 낼 수 있는 새로운 작물을 만들면 그만이다. 꿀벌이야 죽든 말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이미 일본에서 ‘로봇 드론 벌’을 만들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판인데. 꿀벌이 죽어 사라지면 드론 벌을 시켜서 꽃가루를 수정하게 하면 그만이지.” 아마도 그들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더 많은 이익을 위해 유전자를 변형시키고, 더 독한 살충제를 만들어 내는 악순환이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더 많은 정책 입안자들이 이러한 악순환을 인식해 정책 마련에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소비자 역시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꿀을 생산하기 위해 수만 번의 날갯짓을 하는 벌들의 모습에 오늘도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되지 않는가. 부지런하고 착한 꿀벌이 살아야 인간도 살 수 있다는 것은 신화시대 이후 이어져 온 불변의 진리다.
  • [사설] 각자도생 내모는 정부의 유해물질 안전불감증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먹거리와 생필품 안전 문제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살충제 달걀, DDT 닭 파동에 이어 생리대 유해성 논란과 유럽발 간염 소시지 파문이 잇따르면서 “도대체 뭘 먹고,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소비자들의 걱정과 한숨이 하늘을 찌른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지뢰밭을 걷는 것처럼 조마조마한 심정이다 보니 케미컬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가 확산하고, 소비자가 스스로 알아서 제품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체크슈머’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무능과 태만으로 불신을 자초한 정부의 책임이 무겁다.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은 집단소송 준비 등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번질 우려가 있는데도 당국의 대응은 뒷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1일부터 릴리안 생리대를 수거해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논란이 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유해성 검사는 빠졌다. 아직 국내에 관리 기준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진행 중인 관련 연구가 끝나는 내년 이후에나 유해 판단이 가능하다고 한다. 핵심이 빠진 눈 가리고 아웅 식 재검사 결과를 소비자들이 얼마나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살충제 달걀과 마찬가지로 생리대의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시민단체가 미리 위험성을 경고한 사안이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3월 국내 생리대 10종에서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고, 이 중에 휘발성유기화합물도 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도 식약처는 여태 손놓고 있다가 네티즌들의 문제 제기로 논란이 확산되자 어제 부랴부랴 생리대 제조업체 5곳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생리대의 유해성은 모든 여성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정부는 이제라도 현행법상 9종에 불과한 품질검사 항목을 모든 유해 화학물질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영국에서 판매한 네덜란드, 독일산 돼지로 만든 소시지와 햄 섭취를 통해 E형 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됐다는 외신도 강 건너 불이 아니다. E형 간염은 대부분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간 손상과 간부전, 신경손상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그런데도 식약처는 첫날 사태 파악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조사에 나서 해당 제품이 유통되지 않았다고 확인해 소비자들을 안심시켰다. 앞뒤가 바뀌어도 한참 바뀐 꼴이다. “우리는 괜찮다”고 허세 부리다 날벼락을 맞은 살충제 달걀 사태에서 전혀 교훈을 얻지 못한 모양이다. 식약처는 어제 밤에서야 감염 우려가 제기된 유럽산 비가열 햄·소시지 제품을 수거해 검사하고, 유통과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먹거리와 생필품 안전을 최일선에서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오죽하면 소비자가 화학물질을 달달 외우려고 할까. 각자도생하려면 정부는 왜 필요한가.
  • [단독] 재검사서 ‘적합’농장 이름 바꿔 새 출발 괜찮나요?

    난각코드 변경은 신고로 가능 농장주 “재검서 통과땐 바꿀 것” 소비자들 “변경 불가” vs “허용” 충남 홍성군 금마면 ‘송암농장’은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전국 52개 농가 중 한 곳이다. 그런데 지난 21일 재검사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인 0.1㎎/㎏보다 낮은 0.006㎎/㎏이 검출돼 5일 만에 다시 ‘적합’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난각코드 ‘11송암’이 새겨진 달걀은 이미 살충제 달걀이라는 낙인이 찍혀 재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거래처에서도 “송암농장 달걀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농장 주인 윤찬헌(63)씨는 농장의 이름을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윤씨는 “40여년 동안 일군 농장이지만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는 농가의 현실을 감안해 재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는 즉시 달걀 재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현행 규정상으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식용란의 미생물 및 잔류물질 등 검사요령’에 따라 잔류 물질 기준을 위반한 농가는 2주 이상 간격으로 2회 이상 실시한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야 위반 농가 지정이 해제된다. 최소 한 달 이상 발이 묶일 수 있는 것을 정부가 농가의 사정을 고려해 직권으로 재판매를 허용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한번 새겨진 ‘살충제 달걀’이라는 ‘주홍글씨’ 탓에 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도 정상적인 판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농가에서는 ‘낙인’을 지우기 위해 지역별 고유 번호와 농장 이름으로 된 난각코드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농장 이름을 바꾸는 것에는 이렇다 할 규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연식 경기 포천시 축산정책팀장은 “축산 면적을 변경하는 것은 법에 정한 규격에 따라야 하지만 상호나 대표명을 바꾸는 것은 신고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된 경기 북부의 한 농장 주인은 “한 달 후쯤 두 차례의 재검사를 통과하면 농장 이름을 무조건 바꿀 것”이라면서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 모두 이름을 바꾸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최종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기 전까지는 농장 이름 변경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문으로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 서상교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18개 농장에 합격 통보를 받기 전까지는 농장 이름을 바꿀 수 없다는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최모(58)씨는 이날 “농장 이름을 바꿔버리는 것은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농가명을 바꾼 살충제 농가가 어디인지 정부가 꼭 명시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서초구에 사는 황모(37)씨는 “살충제 성분이 한번 검출됐다고 영원히 살충제 농가로 낙인찍는 것은 너무 가혹하기 때문에 농장명 변경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보완조사 중 달걀 출하까지…관리 구멍 숭숭

    보완조사를 할 때마다 부적합 판정을 받는 농가가 나타나고, 새로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 또 보완조사 기간에 버젓이 해당 농가의 달걀이 출하되는 등 관리체계에도 구멍이 숭숭 뚫렸다. 21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5일부터 18일까지 1239개 농가에 대한 조사를 했는데, ‘샘플 채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서 추가로 121개 농가를 다시 조사했다”면서 “그 이후 (살충제) 검사 항목이 일부 빠진 시·도가 있다고 해서 관련 농가 420곳을 또 보완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시작된 첫 조사 과정에서 농장주들이 제출한 달걀로 검사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농식품부는 121곳에 대한 재검사를 했다. 이 가운데 2개 농장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27종의 농약 표준시약을 모두 갖추고 있지 않아 일부 검사 항목이 누락된 사실도 확인됐다. 그러자 420개 농장에 대한 보완조사를 했고, 또 3개 농장에서 새로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그런데 보완조사 기간에 해당 농가 달걀의 출하가 이뤄졌다. 추가조사 기간에 해당 농장의 달걀 유통이 금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태 첫날부터 전수검사, 재조사, 보완조사에 이르기까지 엉터리 통계와 오류, 은폐 등이 이어지면서 당국의 사태 인식과 대처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그 닭…살충제 달걀 낳은 닭 처리 고심

    ‘살충제 달걀을 낳은 닭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이 전량 폐기처분된 이후 국민들의 시선은 ‘살충제 달걀을 낳은 닭’으로 옮겨가고 있다. 닭의 체내에서 살충제 성분이 완전히 빠져나가지 않는다면 ‘살충제 달걀’이 계속 양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번 사태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 가운데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의 ‘반감기’(몸 안에서 성분의 절반이 빠져나가는 기간)는 1~2일 정도다. 최대 일주일이면 살충제의 90%가 배출된다. ‘플루페녹수론’ 등 일부 살충제의 반감기는 약 1개월로 긴 편이다. 홍윤철 대한의사협회 환경건강분과 위원장은 “농가에서 앞으로 살충제를 쓰지 않는다고 전제하면 한 달 정도 지나야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닭 진드기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살충제를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날 “살충제 달걀이 나온 농장의 닭을 살처분하진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살충제 성분이 닭의 몸 밖으로 빠져나가고 나면 정상적인 알을 낳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닭의 ‘생살여탈권’은 농장 주인이 쥐게 된다. 살충제가 검출된 농가 상당수는 닭들이 알을 낳지 못하도록 하는 ‘금식 조치’에 들어갔다. 사료를 주지 않고 굶기면 닭은 털갈이(환우)를 하면서 한 달 정도 알을 낳지 않게 된다. 살충제가 최대한 몸 밖으로 빠질 때까지 기다린 다음 재검사에서 ‘적합’을 받아 재유통하겠다는 것이다. 닭을 도계장에 보내겠다는 농가도 일부 있었다. 정부는 재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의 닭에 한해서 도계장으로 보내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다. 경기도의 한 농가 주인은 “벌금에 폐기처분 비용까지 감안하면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면서 “닭들을 처분하고 양계장을 접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산란계는 한 마리당 7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주로 햄이나 소시지 등 가공육이나 닭꼬치 재료로 쓰인다. 김용상 농식품부 방역관리과장은 “산란계에 대해서는 농약 검사를 반드시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도계장에 보내 놓은 상태”라면서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살충제 달걀 낳은 닭, 살처분 대신 두갈래 운명

    살충제 달걀 낳은 닭, 살처분 대신 두갈래 운명

     ‘살충제 달걀을 낳은 닭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이 전량 폐기처분된 이후 국민들의 시선은 ‘살충제 달걀을 낳은 닭’으로 옮겨가고 있다. 닭의 체내에서 살충제 성분이 완전히 빠져나가지 않는다면 ‘살충제 달걀’이 계속 양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번 사태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 가운데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의 ‘반감기’(몸 안에서 성분의 절반이 빠져나가는 기간)는 1~2일 정도다. 최대 일주일이면 살충제 90%가 배출된다. ‘플루페녹수론’ 등 일부 살충제의 반감기는 약 1개월로 긴 편이다. 홍윤철 대한의사협회 환경건강분과 위원장은 “농가에서 앞으로 살충제를 쓰지 않는다고 전제하면 한 달 정도 지나야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닭 진드기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살충제를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날 “살충제 달걀이 나온 농장의 닭을 살처분하진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살충제 성분이 닭의 몸 밖으로 빠져 나가고 나면 정상적인 알을 낳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닭의 ‘생살여탈권’은 농장 주인이 쥐게 된다. 살충제가 검출된 농가 상당수는 닭들이 알을 낳지 못하도록 하는 ‘금식 조치’에 들어갔다. 사료를 주지 않고 굶기면 닭은 털갈이(환우)를 하면서 한 달 정도 알을 낳지 않게 된다. 살충제가 최대한 몸 밖으로 빠질 때까지 기다린다음 재검사에서 ‘적합’을 받아 재유통하겠다는 것이다. 닭을 도계장에 보내겠다는 농가도 일부 있었다. 정부는 재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의 닭에 한해서 도계장으로 보내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다. 경기 양주의 한 농가 주인은 “벌금에 폐기처분 비용까지 감안하면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면서 “닭들을 처분하고 양계장을 접을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산란계는 한 마리당 7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주로 햄이나 소시지 등 가공육이나 닭꼬치 재료로 쓰인다. 홍 위원장은 “유럽에서는 살충제 달걀 파동 이후 닭고기에 대해서도 살충제 성분을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후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상 농림축산식품부 방역관리과장은 “산란계에 대해서는 농약 검사를 반드시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도계장에 보내놓은 상태”라면서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이날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윤모(45)씨는 “계속 안전하다고만 말하는 정부의 말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면서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에서 나온 달걀은 사먹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안모(25)씨는 “살충제 달걀을 낳는 닭을 먹게될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긴급진단 살충제 달걀 파동] 이익에 눈먼 농가·경고 귀막은 정부… 예고된 ‘에그포비아’

    [긴급진단 살충제 달걀 파동] 이익에 눈먼 농가·경고 귀막은 정부… 예고된 ‘에그포비아’

    지난 14일 농림축산식품부의 한밤중 발표로 시작된 ‘살충제 달걀’ 파동이 일주일 내내 온 나라를 강타했다. ‘국민 메뉴’였던 달걀은 순식간에 ‘공포 메뉴’가 됐다. 이번 파동이 남긴 문제점을 4회에 걸쳐 짚어 본다.살충제 달걀 파동은 이익에 눈먼 농가의 먹거리 안전 불감증과 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가져온 ‘예고된 에그포비아(달걀 공포증)’라고 할 수 있다. 농장주는 달걀 생산량을 늘리는 데 급급해 살충제를 무차별적으로 뿌려 댔고, 정부는 잇단 경고음에 귀를 막았다. 특히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친환경 인증 농가의 비율이 4.5%(683곳 중 31곳)로, 일반 농가의 3.2%(556곳 중 18곳)보다 높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살충제 사용 자체가 금지된 친환경 무항생제 달걀은 일반 달걀보다 최대 2배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생산량이 늘면 수익도 커질 수밖에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수익성 때문에 살충제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사용 허가된 살충제보다 사용 금지된 살충제를 사용한 것도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심지어는 약 40년 전 국내 사용이 금지된 농약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이 경북 지역 친환경 농장 2곳에서 검출된 사실이 20일 확인됐다. DDT는 몸에 들어오면 물질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반감기가 최대 24년인 맹독성 물질이다. 다만 정부는 두 농장에서 검출된 DDT 양이 잔류 허용 기준치(0.1 ㎎/㎏)를 넘지 않고 자연에서 흡수될 수 있는 정도여서 일반 달걀 유통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전체 농가의 55.1%가 친환경 인증을 받을 정도로 ‘낮은 진입 문턱’, 친환경 농장이 인증 기준을 위반해도 1년만 지나면 재인증을 받을 수 있는 ‘솜방망이 규제’ 등도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정부가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인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달걀은 신선식품으로 유통과 소비가 빠르다. 이 때문에 이번 조사 전까지 살충제에 오염된 달걀이 얼마나 소비됐는지 추정 또는 파악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사태를 조기 진화할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그 기회조차 정부 스스로 차 버렸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8월 사용 금지된 살충제인 ‘피프로닐’ 문제가 불거지자 전체 농장의 4%에 불과한 60곳에 대해서만 검사를 실시했다. 국회(지난해 10월)와 시민단체(올 4월)가 잇달아 문제 제기를 해도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유럽 등 해외에서 논란이 일 때마다 정부는 “국내 달걀은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런 행태는 살충제 달걀 파동이 터진 뒤에도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 엉터리 정보와 통계를 쏟아 내고는 주워 담느라 허둥지둥할 뿐이었다. 심지어 신뢰성이 의심돼 재검사가 이뤄진 농장 2곳에서 살충제가 검출돼 ‘적격’이 ‘부적격’으로 번복되기도 했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범정부적으로 대처하라”고 지시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달걀은 농장(생산)에 있을 때까지는 농식품부가, 농장을 떠나면(유통) 식약처가 맡는 이원화 관리 체계다. 그러다 보니 두 부처는 서로 책임을 전가했고, 정보 공유가 안 돼 혼선을 자초하기도 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엇박자가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가습기 살균제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매번 유사한 사태가 벌어져도 나아지는 게 없다”고 탄식했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처마다 질책… 이낙연 총리 ‘군기잡기’

    부처마다 질책… 이낙연 총리 ‘군기잡기’

    행안부 지방재정 보고에 “만족 못 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살충제 달걀 파동을 비롯한 주요 현안과 관련해 연일 해당 부처를 질타하는 등 군기 잡기에 나서고 있다.이 총리는 18일 오전 일일간부회의 직전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전화해 “국민이 의심하는 부분이 있으면 달걀을 전량 재검사해서라도 안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완벽하게 정확한 자료를 갖고 국민에게 설명해 달라”며 “신뢰가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관련 뉴스를 보고 설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김 장관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질타를 받았다. 살충제 달걀 파동과 관련한 여러 질문에 류 처장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자 이 총리는 “이런 질문은 국민이 할 수도 있고 브리핑에서 나올 수도 있는데 제대로 답변 못 할거면 브리핑을 하지 말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행정안전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17년 제2차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주무부처인 행안부의 보고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이 총리는 “오늘 회의를 위해 몇 차례 사전 보고를 받았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며 “제 스스로가 갖고 있는 의문을 다 풀어 주지 못하는 그런 보고였다”고 지적했다. 내년도 국고보조사업 중 지방비 부담 완화 방안과 재정분권 추진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행안부에서는 심보균 차관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특히 “행안부가 이제까지 방식을 답습하는 식으로는 분권화와 균형발전 요구에 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늘 말씀하시는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으로 가려면 전례 답습 방식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훨씬 더 담대한 발상의 전환이 있지 않고서는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은 요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일일간부회의에서 “지난 정부에서 한 일을 ‘의도적으로’ 새 정부 일인 것처럼 (정책집행 시점을 누락해) 보도하면서 불안을 부추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일부 언론 보도의 내용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정부의 살충제 보급은 지난 정부에서 했던 일이지만 정부라는 것은 연속성이 있어서, 새 정부가 이를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겠다고 할 일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저녁에는 대통령 고위 참모들을 관저로 불러 ‘막걸리 만찬’을 했다. 청와대와 총리실의 차관급 이상 전원이 참석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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