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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민 “오세훈, 집값 안정 ‘노하우’ 정확히 공개해달라”

    박주민 “오세훈, 집값 안정 ‘노하우’ 정확히 공개해달라”

    “실제 어떤 대책 있는지 정확히 말해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년들에게 지금 집을 사지 않고 기다려도 향후 몇 년 안에 주택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급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하면 ‘패닉 바잉’과 가격 상승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 파격적인 공급 대책이 필요한 이유”라고 썼다. 박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주택 가격 안정화 ‘노하우’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오 시장님은 당선 직후 야당과 부동산 정책을 협의하는 자리에서 재건축·재개발로 서울시 집값이 더 올라가지 않겠냐는 우려에 노하우가 있다고 얘기하신 바 있다”라며 “실제 어떤 대책이 있는지 정확히 말해달라”고 했다. 이어 “재개발·재건축의 투자 수요를 어떻게 제어할지, 그리고 기존 세입자들이 주변 지역으로 빠져나오는 전세와 월세 수요는 어떻게 흡수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앞으로 가격 상승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이는 명백히 ‘오세훈발’ 집값 상승”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1일 서울시의 재건축·재개발 등 규제 완화가 집값을 자극하지 않도록 관련 정책을 신중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가 서울시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에는 “그렇게 안 되게 할 것”이라며 “무슨 정책이든 부작용과 역기능이 있게 마련이고, 그것을 최소화하는 게 노하우 아닌가”라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실거주의무’…수요자, 아파트 인프라 찾아간다

    ‘실거주의무’…수요자, 아파트 인프라 찾아간다

    정부 부동산규제로 실거주요건이 강화되자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규제지역 대상으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고 지역에 따라 의무거주기간이 지정되면서 단기간 투자보다 실제 거주를 목표로 분양을 받는 수요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정부는 지난해부터 8.2대책, 12.16대책, 6.17대책 등을 발표하면서 양도세 및 대출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으로 실거주 의무를 추가했고, 재건축 입주권 취득, 투기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을 통해서 실거주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규제지역으로 묶인 수도권 및 서울지역의 경우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최대 5년까지 의무거주기간이 부여된다. 이렇다 보니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이미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 아파트들의 분양 성적이 눈에 띄게 높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인천 부평구 청천동에서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선보인 ‘부평캐슬&더샵퍼스트’는 581가구(특별공급 제외)모집에 1만 2101명이 몰리며 20.83대 1의 청약 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도보권에 산곡북초, 청천중교가 위치해 있으며 롯데마트(부평점)과 CGV부평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원적산공원, 뫼골놀이공원 등도 인접하며 올해 개통하는 7호선 산곡역도 가까운 단지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올해 1분기 인천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 대우건설이 지난해 11월에 분양한 ‘의정부역푸르지오더센트럴’도 106가구 모집에 2761명이 청약을 접수해 26.5대 1이라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과 경전철 환승역인 회룡역이 도보권이며 반경 1㎞ 내에 신세계백화점, 의정부 지하상가 등 상업시설이 위치해 있다. 이런 분위기로 4월 분양을 앞둔 단지 중 인프라를 갖춘 단지가 각광받고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이 인천 미추홀구 용마루구역1블록에서 선보이는 ‘용현자이 크레스트’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 단지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과 숭의역을 도보로 갈 수 있으며, 홈플러스(인하점, 인천숭의점), 인하대병원, 도원실내체육관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또한 용정근린공원, 수봉공원 등도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동, 전용 59~84㎡, 총 2277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지구주민 우선 공급을 제외한 149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지역 내 인프라가 갖춰진 곳은 부지가 한정돼 있어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경쟁이 치열하며 시세 상승력도 좋다”며 “최근에는 실거주 의무화 등으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만큼 원스톱 생활 인프라를 갖춘 단지로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은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9월 11일 아프간 완전 철군… 미완의 ‘20년 전쟁’ 끝낸다

    美, 9월 11일 아프간 완전 철군… 미완의 ‘20년 전쟁’ 끝낸다

    미군 등 4만명 희생·2조弗 쏟아부었지만탈레반 건재… 치안·방위 등 자립도 멀어美, 전쟁 부채 이자 670조원도 부담해야“중·러·북 등 실질적 위협에 집중 전략인듯”트럼프보다 미룬 기한에 탈레반은 반발미국이 2001년 9월 11일 알카에다의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 테러공격으로 시작한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전쟁을 정확히 20년 만에 끝낸다. ‘이길 수도, 멈출 수도, 떠날 수도 없는 전쟁’으로 불리던 테러조직과의 대결에 미군 2400명과 무고한 시민 3만 8000명이 희생됐지만 탈레반 반군은 건재하다. 전쟁과 아프간 재건에 2조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투명성·치안·여성인권 등 자립은 멀다. 명분이 없어진 전쟁은 4명의 대통령의 손을 거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조건 없는 철군’을 선언하면서 드디어 끝을 보게 됐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이 14일 백악관에서 아프간 미군 철수 일정 등을 연설한다”며 “바이든은 아프간에 대한 군사적 해결방안이 없고, 너무 오래 있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위 당국자는 “9월 11일까지, 가능하면 그전에 아프간 미군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약속할 것”이라고 했다. ‘조건부 철군’은 영원한 아프간 주둔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무조건 철수를 못박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2021년 5월 1일 철수’를 탈레반 반군과 합의했었고, 바이든은 이를 4개월여 미뤘다. 트럼프의 합의를 뒤집고 탈레반과 전쟁을 이어 가기보다 중국·러시아·이란·북한 등 실질적 위협으로 대응의 축을 옮기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2001년 알카에다를 괴멸시킨 뒤 알카에다에 은신처를 제공한 탈레반을 공격하겠다고 아프간을 침공했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인 베트남전쟁(14년)을 훌쩍 넘기면서도 끝을 보지 못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14년 종전선언을 하고 철군 계획을 밝혔지만, 테러조직의 공격 재개로 철회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칼럼에서 “바이든은 그렇게 말하지 않겠지만 아프간 철군은 미국의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철군) 시한은 이미 오래전에 지났다”고 평가했다. 탈레반 공격이라는 목표는 온데간데없어졌다. 테러 분석매체 ‘롱 워 저널’에 따르면 전성기의 90%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아프간 영토의 67.8%가 미군·탈레반의 경합지역이거나 탈레반 점령지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은 탈레반의 돈줄인 아프간 마약 재배 근절을 위해 100억 달러(약 11조 1550억원)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전 세계 불법 마약의 80%가 여전히 아프간에서 생산된다. 아편 양귀비 재배지는 2010년 12만 3000ha에서 2018년 26만 3000ha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아프간 군대 육성과 경제 지원에도 1110억 달러(약 124조원)나 투입했지만 자체 치안 및 방위는 불가능하고, 빈곤 상황은 여전하다. 국제 투명성 지수도 2020년 165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미국은 전쟁 부채 이자로 2023년까지 6000억 달러(약 670조원)를 부담해야 한다. 참전 군인의 의료비, 장애수당 등으로 2059년까지 지출할 1조 4000억 달러(약 1563조원)는 아프간 전쟁에 투입한 총 2조 달러의 지출과 별도다. 미군 철수 소식에 아프간은 혼란스럽다. 탈레반의 정권 찬탈 가능성,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대, 이슬람 종교법에 따른 여성 인권 악화 등이 우려된다. 반면 탈레반은 이날 미군 철수가 약 4개월 늦어진다는 소식에 “모든 미군이 완전 철수할 때까지 어떤 (평화)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발했지만, 시간은 탈레반 편인 상황이다. 바이든이 철군 계획에 어떤 아프간 지원책을 넣었는지가 관건이다. 현재 아프간에는 공식적으로 미군 2500명과 나토군 7000명이 주둔하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딜레마 빠진 ‘오세훈의 정책’… 민주 다수 시의회·자치구 협치 변수

    딜레마 빠진 ‘오세훈의 정책’… 민주 다수 시의회·자치구 협치 변수

    시의회, 吳시장 내곡동 땅 사무조사 보류시정질문 연기 ‘허니문’ 속 대립각 세워김인호 의장 “35층 규제 완화 옳지 않아”민간 재건축 활성화와 ‘서울형 상생방역’으로 이슈를 선점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딜레마에 빠졌다. 정책 추진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큰데다 시의회, 구청장협의회 등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정책 추진으로 이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비춰서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14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에 거주하는 96명 중 ‘서울형 상생방역’이 민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62.4%로 집계됐다. 민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응답은 35.1%였다. 이는 업종별로 영업시간 차등 등 오 시장의 ‘서울형 상생방역’이 정부의 천편일률적인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을 파고든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날 전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700명대로 올라서면서 오 시장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자칫 코로나19의 확산을 부추겼다는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리얼미터의 조사에서 오 시장의 ‘서울형 상생방역’이 방역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 것’(48.9%)과 ‘도움이 될 것’(47.0%)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도 코로나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오 시장 당선과 함께 규제완화 기대감에 강남구 등 주요 재건축 예정 단지들의 호가가 크게 뛰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오 시장은 취임 후 1주일 안에 재건축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선거 당시 공약했고 이런 점이 당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급등 우려뿐 아니라 넘어야 산이 많다. 110석 중 101석을 민주당이 차지한 ‘시의회’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전날인 13일 오 시장의 내곡동 땅 행정사무조사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고, 임시회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시정질문도 오는 6월 예정된 정례회로 미루기로 하는 등 ‘허니문’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이날 “35층 규제 완화는 오 시장의 권한이지만, 부동산 급등을 불러온다면 옳지 않을 일”이라면서 “규제 완화는 시의회 의견 청취가 의무사항”이라며 오 시장의 부동산 정책에 견제구를 날렸다. 또 이날 시청 집무실에서 만난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들에게 ‘시정이 구정, 구정이 시정’이라며 시와 자치구 간 소통·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공시가격 재조사와 상생방역 등 어젠다 선점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오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 부동산 시장의 급등 조짐, 민주당 일색의 시의회·자치구 등 변수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왕성옥 경기도의원 “도민 복지향상 더 노력해야”

    왕성옥 경기도의원 “도민 복지향상 더 노력해야”

    “정책의 효과성을 확장시키는 것은 진행 과정에서 현장과 소통하려는 노력과 디테일에 달려 있습니다” 왕성옥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14일 제351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 경기도의료원, 고속도로 안성휴게소(안성병원) 진료소, 지역아동센터, 자활사업, 특별사법경찰단, 경기도 청년노동자 지원사업,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등 도정 현안에 관한 질문을 가졌다. 왕성옥 의원은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을 현 위치에서 운영하는 것은 건물 수리비와 관리비 등에 예산낭비가 크므로 근본적 대안의 하나로 병원을 현재 의회 위치로 이전 시키는 방안을 주장했다. 또 다른 대안으로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의 현안인 재건축과 관련해 의정부병원 신경정신과에 베드를 늘리고 전문 정신병원으로 재개원하는 것과 보건복지부에서 준비 중인 급성기 치매환자 치료 전문병원으로의 특성화도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용인병원유지재단이 약속한 경기도립정신병원 부지 기부채납이 이행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역할도 주문했다. 왕성옥 의원은 경기도의료원의 감사기능의 독립성 확보와 조직 확대 필요성, 2020년 행정사무감사 결과 행정공백의 대안과 부원장(행정)제도 신설, 6개 병원의 특성화 전략과 노후화된 병원의 재건축 필요성, 고속도로 안성휴게소(안성병원) 진료소와 관련해 건물 뒤편 오수처리장 및 창고에서 나는 악취와 비위생적 관리에 대한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왕성옥 의원은 지역아동센터의 어려움과 열악한 환경에 처한 종사자들을 위한 대책과 자활사업의 한계를 극복할 경기도의 대안 마련, 청소년보호를 위한 술·담배 대리구매 행위 단속 사례 등과 같이 디지털 성범죄 및 도박범죄와 관련한 특별사법경찰단의 역할 확대를 요청했다. 이어 현재 유료로 매입해 사용 중인 경기도 청년노동자 지원사업 선정기준 관련 DB의 경기도 자체 구축 사용여부와 대안, 전국 최초로 경기도가 숙의 과정을 통해 청년을 주체로 세우고 그들이 직접 의견을 낸 정책의 우선 순위에 대한 경기도의 대응 등에 대해 질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정순균 강남구청장 “오세훈식 민간 개발·주택 공급 옳다”

    與 정순균 강남구청장 “오세훈식 민간 개발·주택 공급 옳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시한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서울의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였다. 재건축을 규제한다고 강남 아파트값 상승을 막기도 어렵고, 그러는 사이 재건축 아파트 주민들의 주거여건만 나빠진다는 이유에서다. 정 구청장은 13일 “현재 여러 가지 이유로 더디게 진행되는 압구정동 아파트와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현재 주거환경조사를 끝냈고 이를 바탕으로 오 시장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은 부동산 차원이 아니라 주민들의 주거복지차원에서도 고민돼야 한다”면서 “수도에서 녹물이 줄줄 나오고 심지어 천정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인 지난 7일 새 시장이 오면 강남구 아파트의 재건축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강남구 아파트 단지 278개 중 80개 단지가 재건축을 마쳤거나 추진되고 있다. 정 구청장은 “대표적인 아파트인 은마아파트, 압구정동 아파트 재건축이 늦어지니 강남구는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기 어렵다는 오해가 생겼다”면서 “투기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은 필요하지만 사업 자체를 막으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 구청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도 같은 뜻을 밝혔다. 정 구청장은 “강남구청장으로서 볼 때 오 시장의 규제 완화 방침은 일단 옳은 방향이라고 평가하고 싶다”면서 “정부는 집값 상승을 우려해 재건축 속도를 조절해왔다. 집값 억제도 좋지만, 주민 주거복지 해결을 위해서도 재건축을 서둘러야 하고, 아파트 층고를 일률적으로 35층 이하로 못 박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주택 공공개발도 해야 하지만, 민간 개발을 통한 공급도 필요하다”며 “강남구민은 민간개발 방식을 선호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정 구청장이 여당 출신임에도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집값 상승을 막겠다고 무작정 강남의 노후 아파트를 놔둘 수는 없다”면서 “주거안정 정책과 별도로 도시 계획은 스케줄 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오세훈 “공시가 급등” vs 홍남기 “법대로 산정”… 부동산정책 충돌

    오세훈 “공시가 급등” vs 홍남기 “법대로 산정”… 부동산정책 충돌

    吳 “주택 공시가 결정에 지자체 참여해야집값 상승 우려 지역 ‘거래허가’ 지정 검토” 洪 “공시가 문제 제기 잘못된 사실에 근거외부전문가도 검토, 임의 조정 여지 없어” 文 “부처·서울시 같은 입장 갖도록 노력을”‘4·7 재보궐선거’ 이후 처음 열린 13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무위원들은 부동산·방역대책을 둘러싼 이견을 노출한 채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오 시장은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국민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서는 공동주택 가격 결정 과정에 지방자치단체가 권한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시가격의 급격한 상승’ 자체에 이의를 제기했다. 홍 부총리는 “일부 지자체가 문제 제기를 했지만 법에 따라 한국부동산원이 전수조사를 통해 산정한 가격으로, 외부 전문가 검토도 진행하며 정부가 임의로 조정할 여지가 없다”면서 “공시가격 현실화율도 많이 반영이 안 된 상황으로, 일부 지자체의 문제 제기가 잘못된 사실관계에 근거한 것이 많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오 시장은 “상승 속도가 급격하다”며 “공시가격이 올라 세금이 오르면 가처분소득이 줄어 경제 효과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한 “방역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기 버겁다. 새로운 시도, 아이디어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며 대면수업 정상화, 종교활동 보장, 음식점·소매업 영업 보장을 위해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조속한 허가를 촉구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이다. 지자체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경우 중대본과 협의해 달라”며 “협의를 거치지 않으면 방역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자가검사키트는 보조적인 수단이어야 한다”며 “(서울시 제안처럼) 유흥시설이나 식당 등 일회성으로 찾는 곳에 쓸 수 있는지는 전문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방역이든 부동산 문제든 서울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충분한 소통으로 각 부처와 서울시가 같은 입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밤 MBN 뉴스에 출연해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로 인한 집값 상승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토지거래허가 구역 지정’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주변 집값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 쓸 수 있는 행정수단으로 예를 들면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는다든가 하는 방법이 있다”며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오세훈 “규제 완화로 인한 부동산 과열지역, 토지거래허가 등 검토”

    오세훈 “규제 완화로 인한 부동산 과열지역, 토지거래허가 등 검토”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 등 집값 상승 방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3일 MBN 종합뉴스에 출연해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로 인한 집값 상승 우려에 관해 “주변 집값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 쓸 수 있는 행정수단으로 예를 들면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는다든가 하는 방법이 있다.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규제 완화 추진 속도에 관해 “사실 ‘1주일 내 시동 걸겠다’는 말은 제 의지의 표현이었고, 도시계획위원회 개최나 시의회 조례 개정이 되려면 한두 달, 두세 달 걸리는 일”이라며 “요즘 일부 지역에서 거래가 과열되는 현상도 나타나서 신속하지만 신중하게 해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 성공적 안착되면 정부가 나서서 보급할 것” 오 시장은 현재 강력히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와 관련해 시에서 무료로 보급할 것이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마스크처럼 생산물량 한계 때문에 구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생산이 늘고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중앙정부가 나서서 보급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서울형 거리두기’로 영업 규제를 완화하는 방침 등에 관해 정부와 합의되지 않을 경우 독자적으로 강행할 것인가 질문에 “이미 허용된 신속항원검사를 학교 현장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그걸 바탕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협의할 계획이라 의견 불일치를 볼 확률이 낮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방안을 언제쯤 시행할지 시기·방식 결정을 다 중대본과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 성폭력 방조자 조사·징계절차 진행 중” 오 시장은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피해자와 면담한 내용에 관해서는 “일단 본인이 안심하고 업무에 복귀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들어 드리는 게 중요하고 본인 의사를 존중한다는 큰 원칙을 정했다”고 했다. 성폭력을 묵인·방조한 이들에 대한 조사나 징계 계획으로는 “지금 자체적으로 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연정 방식에 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적 조율이고 어떻게 시스템을 만들 것인가”라며 “한 주일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안 대표 측근을 부시장으로 임명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일단 멈춤’ 오세훈, 재건축주택 방문일정 취소…이유는 직원 확진

    ‘일단 멈춤’ 오세훈, 재건축주택 방문일정 취소…이유는 직원 확진

    ‘한강변 아파트 35층 제한’ 완화 등 재건축 규제를 풀겠다고 공약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첫 주택사업 현장 방문 일정이 취소됐다. 서울시측은 재건축 일환인 가로주택정비사업 담당 부서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이 당선되면서 서울 강남구 재건축 단지는 기대심리에 집값이 전국 최고가를 찍는 등 들썩이고 있다. 오 시장은 전날 재건축 단지 집값 상승을 막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는 13일 오후로 예정됐던 오 시장의 가로주택정비사업 준공 아파트 방문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며 사업 담당 부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가로주택정비사업 담당 부서인 도시재생실 직원 1명이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오 시장과 해당 부서 간부·직원 등이 동행하기로 했던 오후 현장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또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와 간접 접촉 우려가 있는 직원들을 가려내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같은 층 근무자 전원이 즉시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 직원은 지난주 금요일까지 시청 본관에 출근했고, 확진 통보 전날인 12일 검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확진자나 그 밀접 접촉자와 가까이한 적이 없어 검사 대상이 아니라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이날 오 시장의 방문이 예정됐던 현장은 가로주택정비사업 현장은 종전 지하 1층∼지상 3층, 54가구 규모 연립주택 2개 동을 재건축해 71가구 규모 아파트 1개 동으로 새로 지은 곳이다. 앞서 오 시장은 핵심 공약인 ‘스피드 주택공급’ 전략의 하나로 소규모 필지 소유자끼리 공동 개발할 수 있도록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는 소형 재건축 사업인 ‘모아주택’ 도입 계획을 밝혔었다.吳 “재건축 집값 상승 막을 대책 마련”‘한강변 35층 제한’ 완화에 집값 껑충 오 시장은 전날 주택·도시계획 분야 업무보고에서 신속한 주택공급 방안과 함께 주요 재건축 단지의 집값 상승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부터 시작된 실·국·본부별 업무보고로 1호 공약이었던 ‘스피드 주택공급’ 관련 주무 부서인 주택건축본부와 도시계획국의 보고를 첫 순서로 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스피드 주택공급을 위해 자체적으로도 빠르게 추진 가능한 것을 분류해 좀 더 세밀한 실행계획을 정례적으로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주택공급 신호가 시장에 전달되도록 신중하고 신속하게 공급할 방법을 추가로 보고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다시 요동칠 조짐을 보이는 주요 재건축 단지의 집값 상승을 막을 수 있는 대책도 함께 마련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만약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 가격이 불안정하니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가 있는 지역은 방지 대책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지 세심하게 고민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규제로 억눌린 강남·잠실·목동·상계동 등 재건축 단지들에서는 최근 오 시장 당선 후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또 선거 기간에 오 시장을 비롯한 주요 후보가 모두 ‘한강변 35층 제한’ 완화를 언급하면서 지난 5일에는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 단지의 현대7차 245.2㎡가 80억원(11층)에 거래돼 전국 최고 아파트값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이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피하고자 토지거래허가제 등을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시 관계자는 “(오 시장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토지거래허가제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아직 솔루션이 나오지 않았고 어떤 방향을 잡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규제를 풀 지역이 그간 한강변 높이 제한을 받아온 압구정·잠실·여의도 단지가 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 “현재 어떤 상태라고 보고했지만, (오 시장의)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세훈표 ‘부동산 정책’ 시동… 공급·집값 다 잡을까

    오세훈표 ‘부동산 정책’ 시동… 공급·집값 다 잡을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주택 공급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집값 상승 방지 대책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또 공동주택 공시가격 급등과 관련해서는 불만이 많은 지역 등을 파악해 서울시가 재조사에 나설 것도 지시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오세훈표 부동산정책’에 속도가 붙고 있는 모양새다. 오 시장은 이날부터 주택 분야 관련 업무 보고를 시작으로 전 본부·실·국을 대상으로 업무 보고를 받는다. 이날 첫 보고는 주택건축본부, 도시계획국, 도시재생실, 안전총괄실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 시장은 “스피드 주택 공급에 대해 법규와 절차를 점검하고 자체적으로 빠르게 추진 가능한 세부적인 실행 계획을 만들어 정례적으로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서울시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이 후보 시절 공약한 민간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및 ‘35층 룰’(주거용 건물 층수 35층 제한) 폐지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일주일 단위로 관련 보고를 받기로 했다. 또 오 시장은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가격 상승의 우려가 있는 지역은 방지 대책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지 세심하게 고민해 달라”면서 “주택 공급의 신호가 갈 수 있는 신중하고 신속한 대책을 추가로 보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정부 협조 없이 자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민간 재건축·재개발 토지거래허가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가격 재조사 방안도 논의됐다. 오 시장은 “전면 재조사는 아니지만 재조사를 어느 부분까지 할 수 있는지와 지금 시민들이 불만이 많은 급격하게 상승한 부분들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 시장이 그동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2~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대안을 마련해서 별도로 자세히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를 중단하라는 의미는 아니고 추가적인 부분을 보고받고 더 자세히 살펴본 뒤 판단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차별의 색’ 짙게 바른 아파트

    ‘차별의 색’ 짙게 바른 아파트

    “분홍색 동은 임대아파트예요. 우리 가족은 파란색 분양아파트에 살아요.” 12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A아파트에서 만난 초등학교 6학년 정모(13)군은 “같은 단지인데 왜 일부만 분홍색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16개 동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의 13개 동은 파란색 새 페인트로 도색된 상태였지만 나머지 3개 동의 외관은 빛바랜 분홍색이었다. ●16개동 중 ‘임대’ 3개동 빼고 새로 도색 1999년 준공된 A아파트는 분양아파트와 공공임대아파트가 섞인 ‘소셜믹스’ 형태로 지어졌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다른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살도록 해 계층 격차를 완화하는 취지의 주거공급 방식이다. A아파트 관리사무소는 2012년 이후 8년 만인 지난해 가을부터 외벽 도색 작업을 시작했지만 임대아파트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관리 주체와 관리비 체계가 분양아파트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결과적으로 전체 입주민의 30%가 거주하는 임대아파트만 낡은 외벽 상태로 방치되면서 소셜믹스를 잘 몰랐던 동네 주민들도 ‘분홍색 동은 임대아파트’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임대아파트에 사는 황용삼(52)씨는 “주변 아파트는 모두 깨끗한데 바로 옆인 우리 동은 낡아서 괜히 눈치가 보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부지만 한 곳에… 관리는 ‘따로따로’ 아파트 도색은 세입자가 아닌 집주인의 몫이다. 파란색 분양아파트는 집주인이 부담하는 장기수선충당금에서 약 3억원을 도색비로 썼다. 분홍색 임대아파트의 집주인은 서울시다. 임대아파트 주민들은 외벽 색이 달라 나타나는 사회적 낙인을 걱정하면서도 서울시나 위탁관리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도색을 요구하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강길지(80)씨는 “거주민 대부분이 새터민이나 장애인, 저소득층이라 입에 풀칠하기 바쁘다”며 “‘우리가 무슨 힘이 있나’라는 생각에 하소연만 한다”고 말했다. ●답십리 아파트엔 임대동에만 철조망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의 구조 등 외관상 차이는 차별을 강화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B아파트는 4개 동 중 1개의 임대 동에만 철조망을 둘러 경계를 나눴다. 출입구도, 주차구역도 달라 한 단지로 보기 힘들 정도다. 인근 주민인 김민영(20)씨는 “어릴 때 임대 동에 살던 친구는 집에 대해 얘기하는 걸 부끄러워했다”면서 “계속 어울리지 못하고 집안 형편이 비슷한 친구들끼리 모여 다녔다”고 전했다. ●SH 임대아파트 위탁관리 소홀 지적 오정석 SH 도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재개발·재건축 임대아파트는 완공 후 서울시가 매입하고 SH가 위탁관리하기에 분양아파트와 외관상 차이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분양아파트가 주택 가격을 의식해 외관 도색과 관리에 적극적인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일반 아파트들이 5~7년마다 아파트 외벽을 새로 칠하는 점을 고려하면 SH가 임대아파트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SH 관계자는 “매매아파트와 임대아파트의 공존을 위해 내년에 A아파트 임대 동 도색을 검토하겠다”며 “다만 단지 상태를 평가한 후 도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글 사진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오세훈 “주택공급 방안 마련 동시 집값 상승 막아야”

    오세훈 “주택공급 방안 마련 동시 집값 상승 막아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주택 공급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집값 상승 방지 대책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또 공동주택 공시가격 급등과 관련해서는 불만이 많은 지역 등을 파악해 서울시가 재조사에 나설 것도 지시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오세훈표 부동산정책’에 속도가 붙고 있는 모양새다. 오 시장은 이날부터 주택 분야 관련 업무 보고를 시작으로 전 본부·실·국을 대상으로 업무 보고를 받는다. 이날 첫 보고는 주택건축본부, 도시계획국, 도시재생실, 안전총괄실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 시장은 “스피드 주택 공급에 대해 법규와 절차를 점검하고 자체적으로 빠르게 추진 가능한 세부적인 실행 계획을 만들어 정례적으로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서울시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이 후보 시절 공약한 민간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및 ‘35층 룰’(주거용 건물 층수 35층 제한) 폐지 등이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일주일 단위로 관련 보고를 받기로 했다. 또 오 시장은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가격 상승의 우려가 있는 지역은 방지 대책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지 세심하게 고민해 달라”면서 “주택 공급의 신호가 갈 수 있는 신중하고 신속한 대책을 추가로 보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정부 협조 없이 자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민간 재건축·재개발 토지거래허가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가격 재조사 방안도 논의됐다. 오 시장은 “전면 재조사는 아니지만 재조사를 어느 부분까지 할 수 있는지와 지금 시민들이 불만이 많은 급격하게 상승한 부분들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 시장이 그동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2~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대안을 마련해서 별도로 자세히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를 중단하라는 의미는 아니고 추가적인 부분을 보고받고 더 자세히 살펴본 뒤 판단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 서울시장 취임 이후 부동산 정책을 놓고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충돌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택공급을 하자는 것은 정부와 같은 목표”라며 “그동안 절차가 멈춰있던 구역에 대해 새로 출발해야 한다는 것으로 보고 있고, 거기에 대한 부작용 등은 신중하고 꼼꼼하게 따져보고 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같은 아파트인데 분양은 파란색, 임대는 분홍색?

    같은 아파트인데 분양은 파란색, 임대는 분홍색?

    “낡은 분홍색 동은 임대아파트이에요. 우리 가족은 분홍색 임대아파트가 아니라 파란색 분양아파트에 살아요.” 12일 찾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A 아파트. 1차와 2차 16개동 중 13개동의 외벽은 파란색 페인트로 새단장을 했지만, 나머지 3개동의 외관은 빛바랜 분홍빛이었다. 단지 안에서 만난 초등학교 6학년 주민 정모(13)군에게 “같은 아파트인데 왜 저 건물들만 분홍색이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분양아파트와 공공임대 아파트가 섞인 소셜믹스로 만들어진 이 아파트는 2012년 이후 약 8년 만인 지난해 가을부터 외벽 도색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2차 단지에서는 9개동 중 1개동을, 1차 단지에서는 7개동 가운데 2개 동은 도색 작업을 하지 않았다. 임대아파트는 관리 주체나 관리비 체계가 분양 세대와 다르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결국 약 30% 주민이 사는 임대아파트만 낡은 외벽이 그래도 남겨진 탓에 사정을 잘 알지 못했던 동네 주민들에게도 “분홍색 동은 임대 아파트”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임대아파트에 사는 황용삼(52)씨는 “주변 아파트는 모두 깨끗한데 바로 옆인 우리 동은 낡아서 괜히 눈치가 보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파트 도색은 세입자가 아닌 ‘집주인’의 몫이다. 분양아파트는 집주인이 부담하는 장기수선충당금에서 약 3억원을 도색비로 썼다. 임대아파트 주민들은 사회적 낙인 찍기를 우려하면서도 ‘집주인’인 서울시나 위탁관리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강길지(80)씨는 “거주민 대부분이 새터민이나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라면서 “다들 생계를 꾸리기도 바쁘고 ‘우리가 무슨 힘이 있나’는 생각에 서로 하소연만 한다”고 했다.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의 구조 등 외관상 차이는 차별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임대동에만 따로 철조망을 친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의 B아파트 인근에서 사는 김민영(20)씨는 “주변에서도 무시하다보니 임대동에 사는 친구는 스스로 집에 대해 얘기하는 걸 부끄러워했다”면서 “계속 어울리지 못하고 끼리끼리 다니게 됐다”고 했다. 13년째 임대동을 경비하는 박모씨는 “예전에는 어린 아이들도 살았지만, 지금은 사실상 노인만 남았다”고 귀띔했다. 오정석 SH 도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재개발·재건축 임대아파트는 지어진 후 서울시가 매입해 SH가 위탁관리하기에 분양 아파트와 외관상 차이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분양 세대가 주택 가격을 의식해 외관 도색 등에 적극적인 편”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통상 5~7년마다 아파트를 도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SH가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SH 관계자는 “매매아파트와 임대아파트의 공존을 위해서 내년에는 임대아파트를 도색하겠다”면서도 “단지 상태를 평가한 후 도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오세훈 색깔 입힌 독자적 정책 발표에…범여권 “독선과 엄포”

    오세훈 색깔 입힌 독자적 정책 발표에…범여권 “독선과 엄포”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하고 서울형 거리두기를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정부의 일관된 정책 기조가 흐트러진다며 경계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12일 비상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오 시장이 전날 서울 유흥시설에 대한 야간 영업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방역을 더욱 강화해야 하고, 예방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정부와 방역 당국 입장이 최대한 존중되어야 한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홍영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오 시장의 부동산 관련 정책 기조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강남 집값이 하나의 기준이지 않냐”며 “(보궐선거 후) 며칠 사이 ‘강남 재건축은 몇억이 올랐다’가 뉴스가 되는데, 이러면 또 한번 (집값을 둘러싼) 여러 가지 우려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홍 의원은 또 오 시장식 ‘서울형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문제만 해도 서울과 부산시장이 다른 정책을 취하게 됐을 때 걱정이 된다”고 했다. 범여권인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역시 오 시장 행보에 날을 세웠다. 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시장의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시사에 대해 “이러한 독선과 엄포는 서울시 공무원들이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은 생각하기도 싫다고 했던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남은 임기 동안 실적에 목을 매며 다시 욕망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급격하게 부동산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안정화되어가는 서울 집값을 자극하는 결과를 야기할까 우려된다”며 “오 시장은 지난 재임 시 과오를 되새기며 책임질 수 있는 정책을 펼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오세훈발’ 노후 아파트 재건축 기대감에 불지른 유동성

    ‘오세훈발’ 노후 아파트 재건축 기대감에 불지른 유동성

    서울에서 20년 초과된 노령 아파트 가격이 재건축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오세훈발’ 재건축 기대감이 시장을 과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시중 유동성이 완화되지 않으면 상승세가 꺾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준공한지 20년이 넘는 아파트 값은 올들어 지난주까지 누적 기준 1.2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준공 5년 이하인 신축가 0.70% 오른 것과 비교하면 1.8배 높은 수준이다.이는 통상 신축 아파트값이 더 큰 폭으로 오르고, 노후 아파트는은 덜 오르는 경향과는 결이 다르다.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앞둔 노후 아파트는 새 아파트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만한 호재가 생기면 가격이 뛰고 있다. 실제로 서울 5개 권역별로 보면 20년 초과 아파트값은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이 1.60%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동북권 1.19%, 서남권 1.17%, 서북권 0.95%, 도심권 0.91% 등의 순이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 신축 아파트값이 이미 많이 올랐고, 상대적으로 구축 아파트값이 덜 올라 올들어 가격이 키 맞추기 한 측면이 있다”면서 “압구정 등 재건축 단지의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말했다.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1975년 준공) 전용면적 82.5㎡는 지난달 5일 26억 8100만원(8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1월 23억원(3층)보다 4억원 가깝게 올랐다. 조합설립 인가를 앞둔 강남구 압구정3구역 현대2차(1976년 준공) 전용 198.4㎡가 지난달 5일 63억원(7층)에 신고가로 매매되며 작년 11월 52억원(14층)보다 11억원이 뛰었다. 1973년 준공해 재건축을 앞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06.3㎡의 경우 지난해 12월 37억원(5층)에서 지난달 11일 45억원(2층)으로 3개월 사이 7억원이 올랐고, 지난해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한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6단지 95.0㎡는 작년 12월 19억원(2층)에서 올해 2월 21억 8000만원(12층)으로 값이 올랐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에서도 지은 지 21년 된 월계동 현대아파트 59.9㎡가 작년 12월 6억 7000만원(11층)에서 이달 2일 7억 4700만원(6층)에 거래돼 역대 최고 가격에 매매됐다.이와 관련해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 등지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은 완화됐지만, 시중 유동성 증가 등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여기에 신임 오세훈 서울시장의 완화 기조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상승이 더해지면 당분간 서울 부동산 시장의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그동안 서울지역은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높은 상태인데다 대출과 세제규제 등이 강력해 상승동력이 크지는 않다”면서 “한강변 재건축 등 사업성이 개선될만한 곳들 위주로 제한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부-오세훈, 부동산 정책 손잡아야 하는 5가지 이유

    정부-오세훈, 부동산 정책 손잡아야 하는 5가지 이유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정책을 놓고 물밑에서 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서울시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사업)을 놓고 기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쌍방 갈등이 지속하면 집값이 폭등하고 정책 답보만 불러온다. 정부와 서울시의 양보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①먼저 정부나 오 시장 모두 도심 주택공급 확대라는 목표에선 일치한다. ‘2·4 부동산 대책’이나 오 시장의 민간 참여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대책의 최종 목표는 도심 주택공급 확대다. 다만 추진 방식이 2·4 대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참여하는 공공 주도 방식에 무게를 두지만, 오 시장은 민간 주도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다르다. 추진 방식을 놓고 양자택일만 고집할 게 아니라 정부와 서울시가 접점을 찾아야 한다. ②공공 주도나 민간 주도는 추진 방식의 차이에 불과하다. 정부가 공공 주도 사업으로 방향을 튼 것은 개발 과정에서 가뜩이나 불안한 서울 주택시장을 건드리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반면 많은 조합들은 자체적으로 민간 기업과 손잡고 추진하는 것을 원한다. 민간이 추진하는 사업에도 공공추진 방식처럼 용적률 확대와 초과이익환수 면제 유인책을 주면 사업이 활성화되고, 추진 속도도 빠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부가 민간 추진 방식을 무조건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③좋은 정책도 투기로 번지면 도루묵이다. 오 시장이 추진하려는 민간 주도 정비사업은 개발이익이 조합원과 시공사에 돌아가는 구조다. 이 때문에 투기가 성행할 수밖에 없다. 공공 주도 정비사업 역시 정부 의도와 달리 조합(주민)은 저울질만 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정비사업 지구에선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공공 주도사업과 민간 주도사업이 함께 가는 방향을 찾아야 대규모 공급이 가능해진다. ④아킬레스건 공격은 쌍방에 치명타만 준다. 서로 치명적인 약점을 건드려 봤자 돌아오는 것은 시장 혼란뿐이다. 오 시장이 주택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꾸려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한 서울시의회·기초지자체의 벽을 넘어야 한다. 정부가 개발이익환수제를 강화하면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 정부 역시 서울시 협조 없이는 2·4 대책을 추진하는 데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모처럼 마련된 공급계획이 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와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⑤공시가격을 놓고도 서울시와 정부가 대립하고 있지만,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해야 하는 데는 인식을 같이한다. 국토교통부는 지자체가 주장하는 공시가격 산정 오류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오류를 인정하고,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는 것이 필요하다. 지자체 역시 집값이 상승하고,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에 뜻을 같이한다면 무조건 발목만 잡기보다는 부작용을 줄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吳, 공시가 재조사·서울형 방역 추진… 재건축 규제완화는 ‘신중’

    吳, 공시가 재조사·서울형 방역 추진… 재건축 규제완화는 ‘신중’

    吳시장, 국민의힘과 부동산 정책협의회원희룡·조은희 “공시가 재조사 뜻 같이해”업종별 야간 영업 규제 완화 등 오늘 발표 중앙정부·지자체 간 ‘공시가 갈등’ 불가피“재건축 규제완화는 집값 안 오르게 추진”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차원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재조사 추진과 ‘서울형 거리두기’와 같은 별도 코로나19 방역지침 마련 등 취임 이후 잇따라 문재인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면서 차별화에 나섰다. 오 시장의 공시가격 정상화 주장에 11일 국민의힘은 부동산 정책협의회를 여는 등 당력을 보탰다. 오 시장은 이날 협의회에서 “주택과 세금 등 재산적 부담을 비롯해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이 산적해 있는데 서울시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참으로 많다”면서 “시의회와 풀어야 할 일,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중앙정부와 풀어야 할 일, 국회법 개정을 통해 풀어야 할 숙제들이 있다”며 당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은 오 시장과 함께 부동산 정책 바로잡기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고 오늘이 그 첫 번째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오 시장이 계획하는 서울 주거 대책이 원만히 시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힘을 실어 줬다. 또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원희룡 제주지사도 각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시장의 공시가격 전면 재조사 방침을 환영하며 뜻을 같이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협의회를 마치고 “재건축·재개발 등 규제 완화가 집값을 자극하지 않도록 관련 정책을 신중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건축 규제 완화 등) 무슨 정책이든 부작용과 역기능이 있게 마련이고, (그것을) 최소화하는 게 노하우 아닌가”라면서 “그런 관점에서 신중하지만 신속하게, 신속하지만 신중하게 업무를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전날인 10일 기자들에게 “서울의 높아진 공시가격을 서울시가 조정할 권한은 없지만, 중앙정부와 협의하기 따라서는 급격한 속도로 올리지 않도록 협의할 수 있다고 믿고 싶다”면서 “제대로 된 재조사를 바탕으로 근거를 갖고 건의하면 중앙정부도 끝까지 거절할 수는 없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12일 코로나19 브리핑에 직접 참석해 정부의 방역 지침과 별도로 적용할 ‘서울형 거리두기’ 윤곽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9일 서울시 간부들과 진행한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서 “일률적인 틀어막기식 거리두기를 더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업종별 특성을 반영해 일률적인 영업금지 조치 등을 재검토해 보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시는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10일 ‘유흥시설·식당 등 형태별 분류 및 맞춤형 방역수칙 의견 제출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시가 제안한 내용은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는 오후 5시∼밤 12시, 홀덤펍·주점은 오후 4∼11시, 식당·카페는 기존대로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허용하는 안이다. 또 중앙정부 방역지침처럼 유흥시설 6개에 대해 일괄적으로 영업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는 업종에 따라 영업 확대를 일부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방역 대책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민의힘이 수장인 서울과 부산, 제주 등이 뭉친다면 정부도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정부-오세훈, 부동산 정책 손잡아야 하는 이유 5가지

    정부-오세훈, 부동산 정책 손잡아야 하는 이유 5가지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정책을 놓고 보이지 않는 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서울시 정비사업을 놓고 기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하지만, 정부와 오 시장의 샅바싸움은 정부·여당이나 서울시 모두에게 힘만 빼고 실속을 챙기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정비사업 추진 방식에만 고집하다가는 정부의 공공 주도방식이나 오 시장의 민간 주도방식 사업은 한 발짝도 나아가기 어렵다. ‘2·4대책’ 역시 서울시의 협조 없인 불가능하다. 갈등이 지속하면 집값이 다시 폭등하고 부동산 민심이 다시 들끓어 오를 수도 있다. 현재는 양측 모두 아킬레스건을 쥐고 있다. 하지만, 쌍방 공격은 정책 답보만 불러온다. 집값을 안정시키고, 내년 대통령 선거 이전까지 가시적 결과물을 내놓으려면 서로 양보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①도심 주택공급 확대 목표 일치 2·4대책이나 오 시장의 민간 참여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대책의 최종 목표는 도심 주택 공급 확대에 맞춰졌다. 정부가 추진하는 주택정책이나 오 시장이 노리는 궁극의 목표가 일치한다. 정부와 오 시장은 도심 아파트 공급의 주요 수단으로 재개발·재건축을 꼽았다. 신규 택지를 통한 대규모 주택공급 확대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에 정비사업을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추진 방식에서 2·4대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참여하는 공공 주도 방식에 무게를 두었지만 오 시장은 민간 주도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것만 다르다. 2·4대책이든 오 시장의 민간 주도 정비사업이든 서울에서 주택 공급량을 확대하려면 지지부진한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가 정답이라는 데는 의견이 달리하지 않는다. 추진 방식을 놓고 양자택일만 고집할 게 아니라 정부와 서울시가 접점을 찾아야 한다. ②공공·민간개발, 추진 방식의 차이에 불과 정비사업 추진 방식에 대해 선악을 구분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정부가 공공 주도사업으로 방향을 튼 것은 개발 과정에서 가뜩이나 불안한 서울 주택시장을 건드리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조합과 민간이 독차지했던 개발이익을 해당 지역에 거주했던 세입자의 주거안정과 지역 인프라 투자에 활용하자는 취지였다. 반면 대규모 재건축·재개발사업지구를 중심으로 많은 조합이 자체적으로 민간 기업과 손잡고 추진하는 것을 원한다. 민간이 추진하는 사업에도 공공추진 방식처럼 용적률 확대와 초과이익환수 면제 유인책을 주면 사업이 활성화되고, 추진 속도도 빠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③좋은 정책도 투기로 번지면 도루묵 오 시장이 추진하려는 민간 주도 정비사업은 현행 추진 방식대로라면 개발이익이 조합원과 시공사에 돌아가는 구조다. 세입자에게는 귀속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투기가 성행할 수밖에 없다. 오 시장이 주장하는 민간 주도 방식의 정비사업이 가뜩이나 불안한 서울 주택시장에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아무리 좋은 대책이라고 해도 주택시장을 불안하게 만든다면 환영받지 못할 뿐 아니라 되레 정부가 규제를 옥죄는 빌미만 준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 주도 정비사업은 민간 주도사업과 비교, 용적률을 올려주고, 사업성도 보장한다. 개발이익은 세입자와 공공 투자에 투자한다. 그러나 조합(주민)들은 정부 예상과 달리 저울질만 하고 있다. 특히 정비사업 지구에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공공 주도사업과 민간 주도사업이 함께 가는 방향을 찾아야 대규모 공급이 가능해진다. ④아킬레스건 공격은 쌍방 치명타 서로 치명적인 약점을 건드려봤자 돌아오는 것은 시장 혼란뿐이다. 오 시장이 주택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꾸려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한 서울시의회·기초 지자체의 벽을 넘어야 한다. 정부가 개발이익환수제를 강화하면 민간 주도 정비사업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 서울시의회가 조례 개정에 반대하면 오 시장의 청사진 역시 종이호랑이 그친다. 정부 역시 서울시 협조 없이는 2·4대책을 추진하는데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모처럼 마련한 야심 찬 공급계획이 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와 접점을 찾아야 한다. ⑤공시가격 개선 공동 인식 공시가격을 놓고도 서울시와 정부가 대립하고 있지만,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해야 하는 데는 인식을 같이한다. 국토교통부는 지자체가 주장하는 공시가격 산정 오류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오류는 인정하고,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는 것이 필요하다. 지자체 역시 집값이 상승하고,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에 뜻을 같이한다면 부작용을 줄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공시가격제도가 공공의 적으로 공격받는 이유는 일부 주택의 엉터리 가격 산정에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세정 당국이나 사회보험료 담당 부처의 안일한 태도에 있다. 공시가격을 현실화한다는 정책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앞으로 몇 년간은 집값이 오르지 않아도 공시가격은 오르는 구조다. 지난해처럼 집값이 폭등하면 공시가격 상승폭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이 기회에 공시가격 산정 객관성을 높이는데 지자체와 국토부가 손을 잡고, 세정 당국과 사회보험료 부처도 개선안을 내놓아야 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평당 1억’ 초고가 아파트, ‘오세훈표’ 재건축에 찬물이냐 기름이냐

    ‘평당 1억’ 초고가 아파트, ‘오세훈표’ 재건축에 찬물이냐 기름이냐

    서울 아파트 가격이 3.3㎡(평)당 1억원을 돌파하면서 최고 80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통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건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할 정책에 기름을 부을지 아니면 찬물을 끼얹을지 주목된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의 대장격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차 전용면적 245㎡(공급면적 264㎡·80평형)가 지난 5일 80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평형이 지난해 10월 67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서 불과 6개월 만에 13억원이 급등하면서 평당 1억원을 찍은 것이다. 이런 가격대는 지난 2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1층 전용면적 243㎡(공급면적 332㎡ 100평형)의 거래가 80억원을 평당 가격에서 추월한 것이다. 아파트 한 채 가격이 작은 빌딩 가격에 버금가고 있다. 경제만랩이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평당 가격 기준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개포주공1단지로 나타났다. 2020년 3월 전용면적 56㎡이 30억 9500만원에 팔리면서 평당 가격 1억 8086만원을 기록하면서 2억원 턱밑까지 올라왔다. 특히 최근엔 재건축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조합 설립인가를 앞둔 압구정 3구역 현대1차 196.2㎡는 지난달 15일 63억원에 거래되며 2월 종전 최고가였던 51억 5000만원보다 11억 5000만원이나 수직 상승했다. 신현대 12차 182㎡도 지난 2월 57억 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종전 최고가 45억원보다 12억원 넘게 값이 올랐다.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재건축 조합 설립에 속도가 붙는 등 재건축 사업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이런 움직임에 따라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평당 매맷값 1억원 시대를 맞으면서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집값 도미노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 연구원은 “오세훈 시장의 등장으로 단기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겠지만 5년 이상의 장기적으로 보면 가격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재건축을 막는 최대 걸림돌은 초과이익환수제”라고 말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재건축으로 조합원이 얻은 이익이 인근 집값 상승분과 비용 등을 빼고 1인당 평균 3000만 원을 넘으면 초과 금액의 최고 50%를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재건축 추진 단지 가운데 일부 지역은 현재 매맷값이 1억원을 찍은 곳보다 입지가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오 시장이)재건축 정비 사업 때문에 서울 집값이 불안해질 리스크를 고려해 정책 움직임이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아파트 가격이 움직이더라도 서울 전역이 아닌 용산구 이촌동, 강남구 압구정동, 서초구 반포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나 1970~1980년대 준공해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제한될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영봉 경기도의원,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 신축 국비 확보 방안 정담회

    이영봉 경기도의원,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 신축 국비 확보 방안 정담회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영봉(더불어민주당, 의정부2) 도의원은 지난 7일 경기도의회 의정부상담소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실 관계자와 경기도청 관련부서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 신축에 관한 국비 확보 방안 검토 자료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참석한 도관계자는 현황 설명에서 “경기북부지역은 각종 규제(수도권정비권역,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주한미군공여구역)로 인구 대비(약 351만명) 창업지원시설이 도 단위 중 최하위로 열악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 개선을 통한 지역불균형 해소를 도모하고 기존 건물 노후화로 공간 개편이 어려운 점, 전문인력 확보 유리와 우수한 입지조건 등을 감안해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 재건축을 통해 거점센터로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2022년 중기부 공모사업 신청요건에 기존 노후 창업지원시설 재건축 포함과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면담을 통한 국비지원(총 사업비 86억원의 50%)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영봉 도의원은 “현 사업은 국·도비 50:50 매칭사업으로 오영환 의원과 긴밀히 협조하고 중기부 장관 면담을 통해 국비 지원 건의 등 다각도로 국비지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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