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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총리 “‘입국’ 아프간인, 신원 철저히 확인...절반은 10세 이하”

    김 총리 “‘입국’ 아프간인, 신원 철저히 확인...절반은 10세 이하”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직원, 가족의 입국에 대해 김부겸 국무총리가 “처음 채용 과정에서 이미 신원 조회를 거쳤지만, 우방국과 함께 현지에서 다시 철저히 신원을 확인했다. 방역과 보안을 더욱 빈틈없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26일 김 총리는 SNS를 통해 “길게는 7∼8년 이상 우리 대사관과 코이카, 한국병원 등에서 함께 일해온 동료들이고 그의 가족들이다. 이중 절반가량이 10세 이하 어린아이들로 도움이 절실한 약자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임시 체류를 수용한 진천군민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초 우한 교민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것에 이어 이번에도 정부가 큰 신세를 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일각의 안보 우려에 대해선 “우리 정부와 일했다는 이유로 생명을 위협받는 동료의 구조 요청을 외면할 수는 없다”며 “정부는 국제사회의 일원이자 선진국으로서의 위상, 동료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감안해 이분들의 국내이송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한편, 과거 한국인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 협력자와 그 가족 378명이 26일 오후 4시 24분 군 수송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전체 입국 대상인 391명 가운데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남아있는 13명은 다른 한국군 수송기를 타고 조만간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수년간 주아프간 한국 대사관, KOICA(한국국제협력단),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 등에서 의사와 간호사, 정보기술(IT) 전문가, 통역, 강사 등으로 일한 전문인력과 그들의 가족이다. 이들은 공항 내 별도 장소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방역 절차를 거친 뒤 공항 근처 임시시설에서 대기하다 음성이 확인되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송된다. 14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면 정착 교육을 받다가 6∼8주 뒤 정부가 마련한 다른 시설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단기방문(C-3) 도착비자 발급 뒤 곧이어 장기체류가 허용되는 체류자격(F-1)을 부여했다. 인재개발원에서 임시생활 단계를 마치면 취업이 자유로운 거주(F-2) 비자가 발급된다.
  • 법무부 “韓 도운 아프간인들에 장기체류 자격 부여”

    법무부 “韓 도운 아프간인들에 장기체류 자격 부여”

    한국 정부와 기관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난민 인정자에 준하는 장기체류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26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아프간 협력자와 가족들이 입국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수차례의 토론과 고민을 거듭한 끝에 특별입국을 수용하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아프간인 특별입국자들에게 단계별로 국내 체류 지위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법무부는 이날 한국에 도착하는 아프간인들에게 공항에서 단기방문(C-3) 도착비자를 발급해 입국시킬 방침이다. 입국 후에는 장기체류가 허용되는 체류자격(F-1)으로 신분을 변경해 안정적인 체류 지위를 허용하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임시생활 단계를 마치면 취업이 자유로운 거주(F-2) 비자를 발급해 자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현행 법령상 아프간 협력자들과 가족들에게 거주비자 발급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개정에 착수했다. 이날 입법예고한 개정안은 대한민국에 특별한 기여가 있거나 공익 증진에 이바지한 외국인에게 거주비자를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난민 심사를 통과한 난민 인정자를 비롯해 우수 외국인, 한국인의 미성년 외국인 자녀, 외국인 투자자 등에게 발급되는 거주비자는, 1회 체류기간이 5년으로 계속 연장이 가능하고 취업·학업에 제한이 없다. 심사를 거쳐 영주권(F-5)도 받을 수 있다.법무부는 관계기관을 통해 입국자들에 대한 신원 검증을 이미 철저히 진행했으며, 이후로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시생활 시설에서는 아프간인들이 원활하게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 등 적응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이분들은 모두 우리 대사관, KOICA(한국국제협력단), 한국병원, 한국직업훈련원, 한국 기지에서 일하며 우리 정부의 아프간 재건 사업에 협조했던 분들”이라며 “거리상으로만 먼 나라에 살았을 뿐 실제로는 우리와 함께 생활했던 이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한때 우리도 전쟁으로 피난하던 때가 있었고, 국제 사회의 도움을 받았다. 이제는 우리가 도움을 줄 때”라며 “이로써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 옹호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는 국제 대열의 한 축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우리를 도와준 이들을 저버리지 않는 포용적이고 의리감 넘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깊은 이해와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 바이든, 아프간 철수 질문에 농담성 답변 ‘구설수’

    바이든, 아프간 철수 질문에 농담성 답변 ‘구설수’

    “철수 시한 이후 남은 미국은 어떻게 하겠냐” 질문에바이든 농담으로 답하자 백악관 해당 멘트 묵음 처리생명 건 사투에 가벼운 답변… 안이한 상황인식 지적 잦은 말실수로 유명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아프가니스탄 철수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웃음을 지으며 농담조로 대답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계정 트위터에는 이날 진행된 바이든의 백악관 브리핑 장면이 동영상으로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NBC방송 기자는 “8월 31일 철수 시한이 지난 후에도 미국인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고 바이든은 웃으며 대답했는데, 백악관은 바이든의 해당 답변 부분을 묵음으로 처리했다. 이날 폭스뉴스는 당시 바이든이 농담조로 한 답변이 “당신이 내가 가장 먼저 전화할 사람”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어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이 왜 농담을 한 거냐’는 취지의 질문이 나왔고, 이에 대해 사키는 31일까지 미군 철수를 마칠 것이라는 식으로 즉답을 피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간에서 질서있는 철수에 실패했고 서방국의 철수시한 연장 요청도 거부해 비판을 받고 있다. 또 많은 이들이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생명을 건 사투를 벌이는 상황에서 바이든의 이날 답변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미 네티즌들은 “미국인이 탈레반에게 잡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하나도 안 웃기는 상황”,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의 말실수는 워낙 유명하다.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때는 문재인 대통령을 ‘총리’라고 불렀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차례 ‘조지’라고 부른 건 잘 알려진 사례다. 하지만 아프간 사태를 두고 농담조의 답변을 한 건 실수를 넘어 현 백악관의 상황인식을 보여준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아프간 내 미국인 중 4500여명은 대피했지만 아직 1500여명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에 등록하지 않은 이들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탈레반은 미군 조력자에 대해서는 탈출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이 통역, 의사 등 고학력자이기 때문에 아프간 재건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탈레반은 전원 사면 입장을 밝혀왔지만 미군 조력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 [사설] 한국에 협력한 아프간인 따뜻하게 맞이하자

    정부가 한국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 직원과 어린이 100명을 포함한 가족 등 391명을 군 수송기에 태워 데려온다. 이들은 오늘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해 방역을 거쳐 충북 진천의 정부 시설로 이동한다. 입국한 아프간인들은 수년간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아프간 중부 바그람 지역의 한국병원·한국직업훈련원과 지방재건팀에서 근무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아프간 상황이 악화되자 대사관에 신변 안전을 호소하며 한국행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정부가 미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이들 한국 조력자와 가족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데려온 것에 박수를 보낸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이들을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라고 규정했다. 한국과 함께 일한 동료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을 고려하고,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 인권 선진국으로서의 도리, 유사한 처지에 놓인 아프간인들을 자국으로 이송하기로 한 미국 등의 사례를 감안해 이들의 국내 수용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인도주의 차원에서 당연한 결정이다. 정부는 일찌감치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해 왔다. 이들이 한국을 단순한 피난 경유처로 삼고 떠날지 한국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여기고 정착할지는 이들 아프간 ‘특별공로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 탈레반 정권을 피해 고국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이들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단체, 국내 아프간인들이 물심양면 도와야 한다. 국내에 정착하겠다면 그에 필요한 정부 지원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따뜻하게 이들을 맞는 자세다. 일각에서는 반발도 한다. 이들이 6주간 머물 충북 진천군의 송기섭 군수는 코로나19 확산이나 혁신도시 이미지 실추, 지역경제 침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예멘인 500여명이 입국해 난민 지위 인정을 요청한 2018년 국내에서 찬반이 격렬하게 대립했지만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 일반 난민이 아니라 한국에 조력한 사람들과 가족이라는 점이 그렇다. 한국을 도왔다는 이유로 가해질 박해를 피해 온 이들을 냉대해서야 되겠는가. 역지사지하면서 이들을 받아들였으면 한다.
  • 바이든 “카불공항 테러 위험”… G7 요청에도 31일 철군 고수

    바이든 “카불공항 테러 위험”… G7 요청에도 31일 철군 고수

    국무·국방부에 만약 위한 비상계획 지시“유럽 정상들과 관계 균열”… 美서도 비판인명 피해 없으면 정치 악재 아니라 판단 탈레반 “국가 재건… 인재 유출 막을 것” 여성 교육 산실 ‘AUAF’ 학생 탈출 못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열린 주요 7개국(G7) 화상 정상회의에서 오는 31일로 정해진 아프가니스탄 철수 시점을 연장하자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요청을 거부했다. 탈레반은 ‘철수 시점 연장 불가’는 물론 아프간인 탈출도 막겠다며 압박했다. 바이든이 탈레반에 끌려다닌다는 비판이 미국 내외에서 커지는 가운데 그 배경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바이든은 이날 G7 정상회의 후 백악관 연설에서 “(철수는) 오는 31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빨리 끝낼수록 좋다”며 “G7 정상, 유럽연합(EU)·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엔 정상들은 이런 접근법을 위해 단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수를 서두르는 이유는 카불 국제공항을 목표로 한 테러 공격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바이든의 결정은 우방의 요청과 어긋난 방향이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피에) 필요할 때까지 카불 공항을 안전하게 지킬 것”을 미국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철수는 많이 논의되지 않았다. (논의에서) 지도력을 갖고 있는 건 미국”이라며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가디언은 아프간에서 질서 있는 퇴진에 실패한 ‘바이든 리더십’에 대해 유럽 각국이 의심하는 가운데 이번 G7 정상회의는 균열된 관계를 더 악화시켰다고 혹평했다. 미국 내에서도 바이든의 결정은 반발을 사고 있다. 공화·민주당 양측 모두에서 바이든이 탈레반의 시간표에 끌려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향후 7일간 아프간의 모든 미국인을 구출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고, 공화당 벤 새스 상원의원은 “바이든 행정부는 스톡홀름 증후군(인질이 인질범에게 동화되는 비이성적 현상)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해군 헬기 조종사 출신인 민주당 미키 셰릴 하원의원은 “위험한 작전이라는 점에서 철수 시점을 연장토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바이든을 ‘Commander-in-Chief’(최고통수권자) 대신 ‘Coward-in-Chief’(겁쟁이 통수권자)라고 조롱섞어 불렀다. 바이든은 이날 “국방부와 국무부에 만약을 위한 비상 계획을 요청했다”는 단서를 붙였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에서 “탈레반의 철수 기한 결정에 따라 춤추지 않은 것처럼 보이려는 은폐 같다”고 평가했다. 또 이날 첫 미군 부대가 아프간을 떠나기 시작했다고 CNN이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4일 이후 이날까지 7만 700명이 아프간에서 탈출했지만 미 행정부 역시 탈출 대상 총원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의 철군 시한 고수는 국내적 정치 위기를 타개하려는 대책이라는 분석도 워싱턴 현지에서 나온다. 미국인들도 아프간 철군 자체에는 동의하기 때문에 인명 피해만 없으면 베트남전과 같은 장기적인 정치적 악재는 되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 깔렸다는 것이다. 탈레반의 철군 시한 준수 압박도 바이든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카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철군 시점 연장은 안 된다고 못박고, “우리 목표는 국가 재건이다. 전문영역에서 일할 의사와 학자들이 타국으로 가선 안 된다”며 아프간인 탈출을 막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약 일주일로 철수 시한에 제약이 생기며 탈레반의 표적이 될 만한 계층이 아프간에 남게 될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찰스 레인은 “2006년 미국의 지원금 1억 달러(약 1168억원)로 시작한 아프간아메리칸대(AUAF) 학생들을 아프간에 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대학 측은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학생 및 교수 명단 등 모든 서류를 불태웠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위협을 느끼고 아프간 탈출을 바란다는 것이다. 이곳은 여성 학생 비율이 45%로 ‘여성 교육의 산실’로 불리지만 2016년 8월 탈레반의 캠퍼스 급습으로 15명이 사망한 바 있다. 그러나 학생 신분인 이들은 미국 협조자로 인정받지 못해 이번 이송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WP는 전했다. 이송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반영되거나 탈레반과의 협상이 진전돼 막판 극적으로 철군 시점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일례로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 23일 탈레반 2인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비공개 회담을 한 바 있다. 다만 특별한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 “건축 안전전담팀 신설… ‘위험 제로’ 빛고을 동구 만들 것”

    “건축 안전전담팀 신설… ‘위험 제로’ 빛고을 동구 만들 것”

    광주 동구는 충장로·금남로 등 옛 도심이 중심축이다. 동쪽은 무등산 국립공원이 자리하고 서남쪽은 광주천이 흐른다. 양 지역을 경계로 상가와 오피스빌딩, 주택가가 혼재한 전형적인 구도심이다. 1970년대에는 인구가 30만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3분의1 수준인 10만여명에 불과하다. 1990년대 이후 도시의 외곽 팽창과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유출로 쇠락을 거듭했다. 그만큼 노인 인구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다.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5·18 사적지인 금남로, 대인·남광주시장, 예술의 거리 등을 중심으로 젊은층이 몰려들고 있다. 또 도심 곳곳에서는 재개발·재건축이 한창이다. 지난 6월 철거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학동 4구역을 비롯, 계림·지산·산수동 등 10여곳에서 도시 재생 사업이 진행 중이다. 25일 임택 동구청장을 만나 도심 리모델링과 안전대책 등 구정 전반에 대해 들어 봤다.-미미하지만 수년 만에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인구 10만명이 무너진 지 5년 만인 지난해 9월 말 10만명을 다시 회복했다. 이후 꾸준히 전입자가 늘면서 올 8월 현재 10만 3000여명까지 늘었다. 2005년 전남도청과 광주시청이 각각 다른 곳으로 옮겨 가면서 인구가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2015년 9월 10만명 선이 무너진 데 이어 2017년 12월엔 광주 전체의 6.5% 남짓한 9만 5400여명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속적인 도심 뉴딜정책과 재개발 등에 힘입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 국내 인구이동 결과’에서도 동구는 광주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순유입 증가 지역으로 나타났다. 향후 아파트 재개발지역을 감안하면 3만여명의 추가 유입이 예상된다. 신혼부부·예비부모 등 젊은층의 유입이 늘고 있다.” ●2년 연속 순유입 증가… 5개 자치구 중 유일 -곳곳에서 도심 재생 사업이 한창인데, 안전사고 대책은 무엇인가. “지난 6월 발생한 학동 4구역 건물 붕괴 참사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 구청장으로서 한없는 책임감을 느낀다. 참사 이후 ‘주민 안전’을 구정의 1순위로 삼고 있다. ‘안전’의 기본부터 바로 세워 나갈 계획이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방지책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주민안전과’를 ‘주민안전담당관’으로 개편했다. 건축안전 전담팀과 민원을 통합관리하기 위한 법무 규제팀도 신설했다. 현재 10여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안전 불감증을 없애기 위한 제도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다. 건설 현장의 오랜 관행과 악습을 뿌리 뽑기 위해 용역업체 계약 방식과 조합 아파트 분양권 부조리 등 모두 11건의 제도 개선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소규모 현장은 관할 동장 책임관 지정 -자체적으로 해체공사 인허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는데. “늦은 감이 있지만 학동 참사를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서다. 해체공사 인허가 전 해체계획서를 심의하고 감리자 현장 상주를 원칙으로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했다. 안전 관련 민원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유형별 처리 과정 응대 매뉴얼을 제작·운영 중이다. 사각지대 소규모 현장에 대해서는 관할 동장을 책임관으로 지정, 안전 리스트를 꼼꼼히 점검토록 했다. 현장 점검을 통해 책임자의 업무 태만이 발견되면 즉시 형사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안전모니터 봉사단·자율방범연합회 등 34개 단체, 730명으로 구성된 ‘안전 돋보기 순찰단’을 운영한다. 매월 1차례 동네 구석구석을 순회하는 ‘안전타운 워칭’ 활동을 통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굴, 개선해 나간다.” -학동 참사를 계기로 일부 공무원의 비위와 도덕 불감증도 드러났다. “사업 관련 부서뿐만 아니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교육과 업무연찬 교육 계획을 수립해 운영에 들어갔다. 2020년 10월 임용된 기술직렬인 건축·토목·지적직과 사회복지직 등 28명을 대상으로 계장급(6급) 선배 공무원들이 멘토링 교육을 실시토록 했다. 6~8급 승진 대상자를 위한 청렴과 소통, 민원처리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민원처리 지연과 불친절 등에 대해서는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 비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 적용 등 강도 높은 혁신 방안을 마련, 시행할 방침이다.” ●권장도서 100권 선정, 지역 서점과 협약 -젊은층 등 정주 인구 증대 방안은. “살고 싶은 도시 조성을 위해 문화와 예술이 겹합된 ‘인문도시’를 표방했다. 2018년부터 ‘인문도시정책과’를 신설하고 ‘책 읽는 동구’, ‘인문대학’, ‘생애출판사업’ 등을 추진해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독서권장 도서 100권’을 선정하고 지역 9개 서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영세서점 활성화와 주민 독서 기회 확대가 기대된다. 역사적 인물과 장소를 테마별로 엮은 ‘동구 인문 산책길’을 조성해 탐방하는 인문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일빌딩 245, 광주 폴리, 동명동 카페거리 등 도심 관광 명소를 널리 홍보해 나간다.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24년까지 550억원을 들여 동명동·서남동·산수동 일대를 산뜻하게 리모델링한다.” -세계적으로 도심 관광이 대세다. “무등산,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 현장 등 관광자원이 널려 있다. 올 초 ‘2021 광주 동구, 관광의 빛 들다’라는 내용의 ‘관광기본 계획’을 마련했다. 문화 관광기반을 체계적으로 갖추기 위해서다. ‘동심, 동심(同心, 童心)! 광주 동구’를 슬로건 삼아 ‘동구 관광의 달’을 기획했다. 5월과 10월에는 각각 5·18민주화운동, 추억의 충장축제와 연계해 체류·체험형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에 나섰다. ” ●WHO ‘고령 친화도시’ 인증… 조례 제정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어러움이 크다. “코로나19 여파로 17회째인 지난해 충장축제가 처음으로 열리지 못했다. 매년 가을 열리는 도심 대표축제이지만 올해도 개최가 불투명하다. 올해는 현장 중심의 소규모 분상형 축제로 구상 중이다. 기획단계부터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4~5개 핵심 프로그램만 운영해 볼 작정이다. 골목상권 지원과 민생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대인동 음식문화거리(오가헌~금호시민문화관)를 ‘예술담길’로 조성한다. 이곳에 스마트 안심보행로와 안심백신센터 등을 만들어 외지인들이 맘놓고 먹고 즐기고 노는 ‘핫 플레이스’로 가꿔 나간다. 남광주시장을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 바꾸고 금남 지하상가·조선대 장미의 거리 등도 재단장한다. ‘동구형 상생 협력 상가’도 선정했다. 임차인이 10년 이상 임대료 걱정 없이 안심하고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통시장 온라인 및 비대면 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도 한창이다. 네이버쇼핑과 전통시장을 연결해 배달 주문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대부분 구도심이라서 노인 인구 비율이 높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2%를 넘어서면서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인증과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어르신이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조성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마을에서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우리마을 백세 친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노인 일자리 확충과 상호 소통을 위한 백세학교, 치매안심센터, 소통경로당, 백년동아리 등도 운영 중이다. 올 현재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은 3100여명에 이른다.”
  • 태릉골프장 1만가구→6800가구로 축소 저밀도 개발… 과천갈현지구 포함해 과천청사 대체지서 4300가구

    태릉골프장 1만가구→6800가구로 축소 저밀도 개발… 과천갈현지구 포함해 과천청사 대체지서 4300가구

    국토교통부는 25일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과 경기 정부과천청사 부지의 대체지를 확정 발표했다. 태릉지구와 과천청사부지는 지난해 발표한 ‘8·4 부동산 대책’의 핵심이었지만,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축소·폐기 절차를 밟았다. 먼저 태릉지구는 택지개발계획을 취소하지 않고 물량을 줄여 저밀도로 개발하기로 했다. 공급 물량을 애초 1만 가구에서 주민과 지자체 의견을 받아들여 6800가구로 축소했다. 개발 밀도는 ha(헥타르)당 284인에서 193인으로 완화했다. 훼손지 복구사업으로 녹지율을 50%까지 높여 기존 계획의 녹지율(25%)과 비교하면 공원·녹지 비율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태릉지구는 이날 주민 공람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지자체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구 지정과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자체와 협의가 이뤄져 2023년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4년 입주자 모집, 2027년 준공·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줄어드는 주택 물량은 대체 지구를 확보해 공급한다. 수락산역 역세권 도심복합사업(600가구)과 노원구 내 도시재생사업(600가구), 하계5단지(1500가구)·상계마들(400가구) 영구임대 재건축 등으로 모두 3100가구를 새로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과천청사 유휴 부지의 대체지도 확정했다. 우선 과천신도시 개발계획을 바꿔 3000가구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과천신도시 공공주택 용적률을 168%에서 188% 상향 조정해 700가구를 공급하고, 자족용지 용도 전환으로 1500가구를 내놓는다. 주상복합 용지 용적률을 500%에서 600%로 높이고 주거비율을 6대4에서 7대3으로 상향하는 방식으로 8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한다. 또 과천시 갈현동 일대에 12만㎡ 규모의 신규 택지를 개발해 1300가구를 공급한다. 한창 개발 중인 과천지식정보타운과 붙어 있고,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지름 500m 안에 있어 교통 여건이 양호하다.
  • 수년간 韓 아프간 재건사업 도운 의료인·IT 전문가

    수년간 韓 아프간 재건사업 도운 의료인·IT 전문가

    정부 “선제적 보호 필요… 특별체류 허가”26일 한국 땅을 밟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은 우리 정부와 수년간 활동을 함께 한 동료들이다. 미군기지인 바그람기지의 한국 병원이 ‘기적을 행하는 병원’으로, 직업훈련원이 ‘아프간의 매사추세츠공대(MIT)’로 불릴 수 있었던 것도 현지 의료인·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 정부는 바그람기지에 병원, 직업훈련원을 운영하고 차리카 지역에서 지방재건 사업을 했다. 한국 병원에선 20만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했다. 직업훈련원에선 자동차, 전기, 용접, IT 등의 과정을 운영하면서 아프간 젊은이 1000여명의 취업을 도왔다. 2010년 9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아프간 현지에서 근무했던 손문준 전 바그람 한국병원장은 25일 통화에서 “병원에서 함께 일했던 의료 인력들은 우리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아프간 주요 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해 왔다”면서 “아프간어는 한국어와 어순도 같아 우리말 습득도 굉장히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들을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데려오는 것도 우리 정부의 재건 사업에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별도의 특별체류허가 방식으로 미국, 영국 등의 나라에서 난민이 아닌 특별이민으로 수용하는 사례를 참조했다”며 “이번에는 시간이 워낙 없었고,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먼저 보호 조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온 다음, 개인 의사에 따라 난민법에 따른 난민 신청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입국하는 아프간인들이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만 충북 진천의 생활시설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韓 도운 아프간인, 오늘 한국 도착

    韓 도운 아프간인, 오늘 한국 도착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의 활동을 도운 현지인과 가족 391명이 군 수송기를 타고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다. 정부가 분쟁 지역 외국인을 인도적 차원에서 대거 국내로 데려오는 것은 처음이다. 군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에서 새로운 선택을 한 아프간인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의미로 작전명을 ‘미라클’(기적)로 정했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의 아프간 재건사업 등에 협력했던 현지인 직원과 가족 등 391명이 26일 한국에 도착한다.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신생아 3명 등 어린이 100여명도 포함됐다. 당초 427명이 올 것으로 파악됐지만 36명이 현지 잔류 또는 제3국행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도착 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한 뒤 6~8주간 머물 예정이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브리핑에서 “이들은 수년간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코이카, 바그람 한국병원·직업훈련원, 차리카 지방재건팀(PRT)에서 근무한 바 있다”면서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로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이송 관련 상황과 향후 조치 계획을 보고받은 뒤 “우리를 도운 아프간인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또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한 뒤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외교사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
  • 390명의 목숨 건 탈출....작전하듯 軍수송기 투입

    390명의 목숨 건 탈출....작전하듯 軍수송기 투입

    아프간인 조력자 391명 이송작전우방국 협조...버스 타고 공항 진입태어난 지 한 달 안 된 신생아 3명24일부터 파키스탄으로 1차 이동한국 도착 후 정착 여부 파악할 듯한국 정부 활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무장세력 탈레반으로부터 보복 위험에 처한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을 국내로 데려오는 과정은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박하게 진행됐다. 카불공항 집결 계획이 현지인들에게 통보됐지만 공항까지 오는 건 이들 몫이었다. 우리 정부도 군용기를 투입한 터라 혹시 모를 격추 위험을 대비해야 했다. 전술 비행과 방호력을 갖춘 C130J(슈퍼 허큘리스) 2대를 이번 작전에 투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26일 한국에 도착하는 아프간 현지 조력자 및 가족들은 총 391명이다. 이번 주중 이송 작전을 수행할 것이란 연락을 받은 이들 대부분은 카불 근처에 대기하고 있었지만, 탈레반의 검문 강화와 극심한 혼잡 등으로 공항까지의 진입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우방국 측 협조로 버스를 통해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다수의 인원이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원하는 사람은 100% 다 나왔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작전 ‘디데이’를 24일로 정한 뒤 이송 준비에 들어갔다. 탈레반이 외국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시한을 오는 31일로 못박으면서 더 늦추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 22일 카타르에 대기 중인 주아프간 대사관 직원 4명이 선발대로 카불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인들을 태울 군 수송기 3대(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00 1대, C130J 2대)는 23일 새벽 한국을 출발,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공중급유수송기는 파키스탄에 대기시킨 뒤, 전날부터 C130J 2대가 번갈아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왕복하며 현지인들을 이송했다. 군용기가 아프간 영공에 진입하는 만큼 이슬람 무장세력의 지대공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C130J를 투입했다. 이 수송기는 한번에 110~130명가량 태울 수 있고, 미사일 경고 시스템과 회피 장비도 갖췄다.정부가 이들의 한국 도착에 앞서 이송 인원, 도착 일정, 중간 기착지 등을 공개한 것은 안전이 확보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은 앞서 탈레반의 정권 장악이 임박하는 등 현지 상황이 악화되자 우리 대사관에 신변안전 문제를 호소하며 한국행 지원을 요청했다. 탈레반은 이들을 외국 정부에 조력했다는 이유로 보복을 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외면할 수 없는 요구였다. 우리 정부는 미군기지인 바그람 기지에 병원, 직업훈련원을 운영하고 차리카 지역에서 지방재건 사업을 했다. 한국 병원에선 지금까지 20만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했다. 현지에선 ‘기적을 행하는 병원’으로 불린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와 함께 일한 이들은) 의사, 간호사, 정보기술(IT) 전문가, 통역, 강사 등 현지에선 상당히 우수한 전문인력들”이라면서 “같이 일했던 동료이기 때문에 서로가 잘 안다. 짧게는 1~2년, 심지어 8년 동안 문제가 없었다면 크게 위험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테러 위험 등 우려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기간에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원 확인을 계속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들을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입국을 허용했다. 우리 정부의 재건 사업에 도움을 줬다는 이유에서다. 단기방문비자로 입국하지만 현지 정세가 급작스럽게 안정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장기체류비자로 일괄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에 정착할지 아니면 미국·호주·캐나다 등 제3국으로 재이주를 희망하는지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 “아프간 경제의 11% 아편 엄단” 탈레반의 약속 못 믿는 이유

    “아프간 경제의 11% 아편 엄단” 탈레반의 약속 못 믿는 이유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지난 2001년 축출되기 전에 아편 채취를 위한 양귀비 경작을 멈춰 헤로인 등 마약 유통의 고리를 끊어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2001년에 아편 생산량은 확 줄었지만 그 뒤 몇년 동안 탈레반 장악 지역들에서는 아편 경작량이 꾸준히 늘어났다고 영국 BBC가 25일 팩트체크를 했다. 양귀비 꽃에서 추출한 아편은 헤로인과 같은 중독성 강한 마약의 원료가 된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아프간은 세계 최대의 아편 생산지로 세계 공급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2018년 UNODC는 이 나라의 아편 재배가 국가경제의 11%를 차지한다고 추정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전국을 장악한 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가 전에 권력을 쥐었을 때는 마약을 생산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아편 경작량을 다시 0으로 만들 것이며 밀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과거 탈레반이 통치했을 때 아편 경작 면적은 1998년 4만 1000㏊에서 2000년 6만 4000㏊로 늘어났다. 특히 탈레반이 장악한 헬만드 지방에서 가장 왕성하게 불법 경작됐다. 세계 불법 재배량의 39%를 차지할 정도였다. 그러다 2000년 7월 탈레반은 자신들이 장악한 지역에서의 양귀비 경작을 금지했다. 이듬해 5월 유엔 보고서는 “탈레반 점령지에서의 양귀비 경작 금지가 완벽한 성공에 가까워졌다”고 결론 내렸다. 이렇게 되자 2001년과 이듬해 전 세계 아편과 헤로인 압수량이 눈에 띌 만큼 줄었다.하지만 그 뒤 상황은 달라졌다. 최근까지 아프간 정부가 장악한 지역에서도 아편 재배가 이뤄지긴 했지만 탈레반 세력이 발호하는 지역들에서도 아편 경작이 빠르게 늘어났다. 예를 들어 2018년 탈레반이 통제하던 남부 헬만드와 칸다하르 등은 아편 재배에 가장 많은 토지가 이용됐다. 아편 재배는 아프간의 일자리를 만드는 원천이 되고 있다. UNODC의 아프간 아편 서베이에 따르면 2019년에 만든 일자리만 12만개다. 미국 국무부는 탈레반이 아편 경작에 세금을 매겨 수익을 내고 있고 가공과 거래를 통해서도 수익을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아편 재배농으로부터 10% 경작세를 납부한다. 물론 아편을 헤로인으로 가공하는 공장은 물론 불법 마약을 유통하는 거래업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한다. 탈레반이 연간 불법 마약을 유통시키는 양은 1억~4억 달러로 추정된다. 미국의 감시기관 아프간재건 특별감사관실(SIGAR)에 따르면 이 금액은 탈레반 연간 수입의 60%에 이르게 된다. 아프간에서 자라난 아편으로 만들어진 헤로인은 유럽 시장 유통량의 95%에 이른다. 하지만 미국 마약단속청(DEA)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는 대부분이 멕시코산이고, 아프간산은 1%에 그친다고 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아편의 90% 이상은 육로로 옮겨졌다. 하지만 인도양과 유럽을잇는 해상에서 몰수되는 양이 최근까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오락가락하는 모습도 있지만 아편 생산과 아편 압수량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모습은 아프간에서의 아편 경작 추세와 일치한다. SIGAR에 따르면 마약 몰수와 체포가 이뤄져도 이 나라의 양귀비 경작에는 미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8년 이후 아편 몰수량은 2019년 한 해의 아프간 아편 생산량의 8%에 그친다.
  • 최영주 서울시의원 “개포1단지 입주에 맞춰 개원2초 개교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서울특별시의회 최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3)이 24일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교육장 및 행정지원국장으로부터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초·중등학교 신·개축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최영주 의원은 지난 2018년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입주 시점인 2023년 11월에 맞춰 개원2초등학교가 개교할 수 있도록 2019년 교육청 본예산에 설계비 12억 1400만 원을 확보한 바 있다. 그러나 개포중학교 부지를 분할해 개포중과 개원2초를 신·개축하게 되면서 용적률 및 건폐율 초과로 정비계획 변경이 불가피하게 되었고, 정비계획 변경 절차가 지연되는 등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의 행정미숙으로 설계비 12억 원이 불용처리됐다. 이에, 최 의원은 “이미 개포1단지 재건축조합은 개포중학교 부지에 개원2초가 신축되는 것으로 알고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했는데, 용적률 초과에 대한 사항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공모를 진행하려고 했던 것은 교육지원청의 큰 실수로 보인다”고 말하며, 어렵게 편성한 예산 12억 원을 불용처리하고,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개원2초등학교 개교가 지연되면서, 임시로 개일초와 구룡초까지 통학버스를 타고 어렵게 학교를 다니고 있는 개포2단지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이 더 가중되게 됐다”고 말하며, 정비계획 변경 및 공공건축 기획심의, 설계공모 및 용역 등이 최대한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사업을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개원2초의 개교를 2024년 3월로 예상하고 있다. 최 의원은 더 이상 학업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사업 기간을 조정하여 개포1단지 입주에 맞춰 개교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찔했던 아프간인 수송 작전…작전 직후 탈레반 “탈출 금지”

    아찔했던 아프간인 수송 작전…작전 직후 탈레반 “탈출 금지”

    정부가 과거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한 작전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현지에서 꼼짝도 못 하고 발이 묶일 뻔했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정부와 협력한 아프간인 380여명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다. 정부는 이들의 이송을 위해 23일 군 수송기 3대를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급파했다. 우리 군 수송기 3대는 24일부터 아프간 수도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왕복하면서 아프간인 이송 작전을 시작했다. 이들은 조만간 수송기를 타고 현지를 빠져나올 예정이다. 이송 작전 직후 탈레반 “서방 협력자들 공항 진입 금지”그런데 한창 이송 작전이 진행되던 전날(24일) 밤 탈레반 측이 돌연 기자회견을 열고 ‘서방 국가에 협력한 이들 등 아프간인의 공항 진입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공항으로 가는 길이 차단됐다”라면서 “아프간인은 그 길로 공항에 갈 수 없고 외국인만 공항에 가는 것이 허용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프간인들이 (아프간을) 탈출하는 것이 불쾌하다”라면서 “더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이 발표가 하루나 이틀 전에 나왔다면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간인들까지 공항에 접근하지 못해 우리 측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이날 발표 전에도 카불 곳곳에는 탈레반이 검문소를 설치했고, 피란민이 공항으로 몰리면서 카불 국제공항은 진입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등도 자국민과 협력자 이송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독일 정부는 지난 17일 수천명을 공수할 계획으로 항공기를 보냈지만, 대혼란 상황 속에서 겨우 7명만 탑승한 채 출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 역시 당초 계획했던 이송 인원 427명 중 40명가량을 미처 데려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혼란에 빠진 현지 상황을 고려하면 당초 계획했던 인원 중 상당수를 데리고 나오는 데 성공했다. 수년간 한국에 협력…어린이도 100여명 포함우리 정부가 데려오는 아프간인 380여명 중에는 어린이가 100여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년간 주아프가니스탄 한국 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지방재건팀에서 근무한 인원과 그 가족들이다. 한국 정부는 2001년 테러와 전쟁을 명분으로 아프간을 침공한 미국의 지원 요청에 비전투부대를 파병했다. 군부대는 2007년 12월 철수했지만, 정부는 최근 정권이 탈레반에 넘어가기 전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 재건을 지원했고, 이 과정에서 현지인을 다수 고용했다. 특히 정부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지방재건팀(PRT)을 보내 현지 병원과 직업훈련원을 운영하면서 다수 현지인과 협력했다. 이들은 과거 한국을 위해 일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처했다며 정부에 도움을 요청해왔다. 외교부 “난민 아닌 특별공로자”…신원 확인 완료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이들을 받아들인 배경에 대해 “한국을 도운 이들에 대한 도의적 책임,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책임, 인권 선진국으로서 국제적 위상, 다른 나라들도 유사한 입장에 처한 아프간인을 대거 국내 이송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이들은 난민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 예정이다. 진천 시설에 머무는 기간은 6주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우방국과의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한국에 있는 기간에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원을 계속 확인할 계획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서로 아는 사람들이고 아프간에서 일한 짧게는 1∼2년, 심지어 8년 동안 아무 문제 없었다면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에게는 일단 단기비자를 발급한 뒤 장기체류 비자로 일괄 변경된다. 고위당국자는 “영주권 같은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태릉골프장 개발 조정안에 노원구 “교통대책 양보없다”

    태릉골프장 개발 조정안에 노원구 “교통대책 양보없다”

    25일 정부가 발표한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 주택 공급 계획 조정안에 대해 구는 요구사항이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역 고질적 문제인 교통대책에 관해선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아파트 건설을 당초 1만 가구에서 6800가구로 축소하는 국토교통부 방안에 관해 “우리가 요구했던 5000가구보다는 많지만 이 정도 저밀도 개발이면 구의 요구가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태릉골프장 부지에 여의도공원 규모(24만㎡) 호수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에 관해선 “태릉·강릉 세계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태·강릉 앞 차도를 지하화하고 차도 위 공원을 조성해 기존 경춘선 숲길과 화랑대 철도공원으로 이어지는 서울 동북지역 대표 힐링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교통대책은 국토부와 구가 각자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 서울시, 구와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구는 상습 정체구역인 화랑로가 갈매, 별내지구에 이은 태릉골프장 개발로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구는 6호선 화랑대역과 경춘선 별내역 사이에 가칭 태릉CC역을 신설하는 등 효과적인 교통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구는 “교통문제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교통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향후 추진 일정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태릉골프장 부지 밖 저개발지역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주택을 총 3100가구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하계5단지아파트(1500가구), 상계마들아파트(400가구), 희망촌(600가구), 상계1동 1100번지 일대 도심복합사업(600가구) 등이다. 구는 “이들 지역은 번번이 개발이 좌절돼 주민 걱정이 큰 상황에서 이번 발표는 가뭄 속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국토부와 협력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구민 이익을 최우선 고려해 실질적 대안으로 정부와 협상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사업 절차 진행 과정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아프간인 조력자 380여명 한국 온다...“특별공로자 자격”

    아프간인 조력자 380여명 한국 온다...“특별공로자 자격”

    23일 군 수송기 3대 현지 보내분쟁 지역 외국인 이송은 처음우리 정부의 활동에 도움을 준 아프가니스탄인 조력자 및 가족 380여명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그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 그리고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380여 명의 국내이송을 추진해왔다”면서 “이들은 현재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진입 중에 있으며,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해 내일 중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난민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로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우리 국민이 아닌, 분쟁 지역의 외국인을 대규모로 데려오기 위해 군용기와 지원 병력을 투입하는 등 이송 작전을 펼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앞서 정부는 아프간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과 그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지난 23일 군 수송기 3대를 아프간과 인근국에 보내 작전을 수행해 왔다. 최 차관은 “이들은 수년간 주아프가니스탄 한국 대사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에서 근무한 바 있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 예정이다.
  • 사전청약 10만 1000가구 더 늘어난다...‘2·4대책’ 부지·민간에도 적용

    사전청약 10만 1000가구 더 늘어난다...‘2·4대책’ 부지·민간에도 적용

    -과천 갈현택지개발 지구지정, 1300가구 건설 -태릉지구 취소 대신 저밀도 개발, 인근 대체물량 확보2024년까지 공급할 아파트 사전청약 물량이 애초 계획보다 10만 1000가구 늘어난 16만 3000가구로 확대된다. 경기 과천 갈현동 일대가 1300가구를 새로 지을 수 있는 신규 택지지구로 지정된다. 국토교통부는 사전청약 물량 확대와 과천청사·태릉지구 신규택지 물량 조정에 따른 대체부지를 24일 확정 발표했다. 사전청약 확대는 공공택지에서 공급하는 민간 아파트에도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공공택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공급하는 공공주택에만 적용됐다. ‘2·4대책’에서 밝힌 도심공공주택개발사업에도 사전청약이 적용된다. 이렇게 하면 사전청약 물량은 기존 공공택지 공공시행 사업(6만 2000가구)+신규 공공택지 민간시행 사업(8만 7000가구)+도심공공주택사업(1만 4000가구) 등 16만 3000가구로 늘어난다. 사전분양에 참여하는 건설사에는 택지 공급 우선권을 주고, 이미 민간에 매각된 공공택지 아파트 물량 6만 4000가구도 분양도 앞당길 예정이다. 본 청약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면 LH 등 공공이 사전청약 물량의 70%를 매입해준다. 지난해 ‘8·4대책’ 발표 때 지정됐다 개발계획(3000가구)이 취소된 과천청사 부지 대체지는 기존 과천 신도시의 용적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확보한 데 이어 갈현택지지구 지정(1300가구)으로 공급 가구를 확대했다. 1만 가구를 건설하려던 태릉골프장 부지는 택지개발계획을 취소하지 않고 물량을 6800가구로 줄여 저밀도로 개발하는 대신 노원구 일대에서 대체지를 확보해 3100가구를 새로 공급하기로 했다. 대체 물량은 수락산역 역세권 도심복합사업(600가구), 노원구 일대 도시재생사업(600가구), 하계5단지(1500가구)·상계마들(400가구) 노후 영구임대 재건축 등이다.
  • [서울광장] 신그레이트 게임/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신그레이트 게임/오일만 논설위원

    아프가니스탄은 역사적으로 제국의 무덤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그리스 제국을 시작으로 칭기즈칸의 몽골 제국도 아프간에서 늪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19~20세기 초까지 대영제국은 중앙아시아 패권을 잡고자 남하하는 러시아를 막으려고 아프간에서 사활을 건 경쟁을 벌였다. 그 유명한 그레이트 게임이다. 당시 영국은 세 차례나 아프간을 침공했지만 처참한 실패로 막을 내렸다. 냉전의 한 축이었던 소련도 아프간의 사회주의 정권 붕괴를 막고자 개입했다가 10년 전쟁 끝에 손을 들고 나온 전례가 있다. 이번에는 세계 최강 미국이 당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를 감행한 알카에다를 응징한다는 명목으로 아프간을 침공한 이후 최장 전쟁으로 기록된 탈레반과의 20년 전쟁을 벌였다가 패배했다. 미국은 20년 동안 공을 들여 아프간 군대와 경찰 육성을 토대로 친미 정권을 수립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005년부터 아프간군기금(ASFF)으로 지원한 자금만도 750억 달러(약 88조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지난 5월 미군 철수가 시작된 뒤 공들여 키운 30만명의 정부군이 순식간에 무너졌고,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의 해외 도피 하루 만에 수도 카불이 점령되는 사태를 맞았다. 전의를 상실한 아프간 군대의 최후는 이렇게 허망했다. 이번 사태는 1975년 베트남전 패배 이후 최강 미국의 자존심이 구겨진 패배로 기록되고, 앞으로 닥칠 세계 군사안보 지형의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군 이유로 “국익 없는 전쟁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반복하지 말아야 할 실수’ 세 가지를 제시했다.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분쟁에 개입하는 것, 군사 개입으로 국가 내전을 가속화하는 경우, 영구적 미군 배치를 통해 국가 재건을 시도하는 경우다. 미국이 뼈아픈 실패를 곱씹으며 국익 우선주의를 설파하자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버림받지 않으려면 한미동맹에 더욱 밀착해야 한다’는 주장들도 쏟아졌다. 주로 보수 언론과 극우 유튜버들 사이에서다. 스스로 나라를 지킬 의지가 없었던 정부와 군대의 최후를 목격한 상황에서 한미동맹 지상주의를 부르짖는 것은 자국의 운명을 다른 나라에 맡기자는 전형적인 사대주의적 발상이다. 스스로를 돕지 않으면 남도 돕지 않는다는 교훈을 목도하지 않았나. 전시작전권을 전환하고, 군작전 능력을 키워 자강의 안보 원칙을 확립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일 것이다. 미국의 국익 우선주의는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사실 미국이 아프간에서 발을 뺀 이유 중 하나는 ‘중동 석유’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이다. 그동안 아프간의 전략적 중요성의 핵심은 ‘석유’였다. 2001년 미국의 아프간 침공은 표면적으로 테러와의 전쟁으로 포장했지만, 그 이면에는 본질적으로 ‘석유 전쟁’이 있다. 중동과 중앙아시아의 석유를 서방 시장으로 연결하려면 반드시 아프간을 통과해야 하는 지정학적 특징 때문이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셰일가스 혁명에 성공해 미국의 중동 원유 의존도를 낮추는 획기적 변화가 있은 뒤 중동 석유에 목을 매지 않아도 됐다. 손익분기점을 넘어 버린 아프간에서 발을 빼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탈레반 재집권 이후 미중 패권 전쟁이 새로운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 아프간과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린 국가가 중국이다. 중국과 아프간은 ‘와칸회랑’을 통해 약 73㎞에 달하는 국경선을 맞대고 있다. 아프간에서 메스아이나크 구리 광산, 아무다리야 분지의 유전 개발권 등도 따냈다. 사활을 건 일대일로 핵심 프로젝트도 아프간과 연결돼 있다. 더욱이 탈레반은 이슬람 수니파에 속한다.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분리 독립을 꿈꾸는 무장단체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 역시 수니파다. 이슬람 원리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탈레반이 교리상 형제인 신장의 무슬림의 분리 독립 운동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탈레반 대변인이 최근 “우리는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경제적 지원에 손짓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신장위구르 분리 독립을 저지하려는 중국과 경제 재건이 시급한 탈레반이 일시적으로 손을 잡을 수는 있어도 항구적 안정과 평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중국을 주적으로 삼고 있는 미국이 ‘탈레반’이라는 핵폭탄급 난제를 남겼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미중 전쟁의 양상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 재건축·재개발 조합 사업 종료 후 1년내 해산해야

    재건축·재개발조합은 사업 종료 후 1년 안에 조합을 해산해야 한다. 건설업체가 시공권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시공과 관련 없는 내용을 제안하는 것도 금지된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런 내용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정안은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에 요구한 제도개선 건의 사항이 담겼다. 개정안은 준공 이후 소유권 이전 고시까지 마무리된 재개발·재건축 조합의 경우 1년 안에 조합 총회를 거쳐 해산하도록 했다. 현재는 조합 해산과 관련한 법적 근거가 없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끝나고도 조합 해산이 지연돼 조합원들에게 돌아가야 할 조합자금(청산금)이 제대로 분배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준공 후 1년 이상 미해산·청산 조합은 서울에만 103곳이 있다. 경기 35곳, 부산 17곳이 있다. 서울 강동구 A조합은 2016년 준공됐지만 최근까지도 649억원의 잔여 예산을 보유한 채 조합이 유지되고 있다. 2016년 준공된 서울 서초구 B조합도 잔여 예산이 404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의 해산과 청산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조합 운영비 등의 지출 문제로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정비사업의 불법·불공정 행위를 방지하고 투명성도 강화된다. 시공사가 공사를 따내기 위해 시공과 관련 없는 편법적인 내용을 제의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된다. 이에 따라 시공사는 분양가 상한제 회피, 재건축 부담금 대납, 임대주택 건설의 변경 등을 제안해선 안 된다. 또 조합 추진위원회나 사업 시행자가 자금을 빌릴 땐 미리 자금 규모나 이자율, 상환 방법 등을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도록 했다.
  • 서울시 2026년까지 장기전세 7만가구 쏟아진다

    앞으로 5년간 서울에 ‘오세훈’표 장기전세주택 7만가구가 쏟아진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 7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오 시장 첫 임기 때인 2007년 ‘시프트’라는 이름으로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공급한 3만 3000가구의 배가 넘는 물량이다. 시는 또 새 장기전세주택 유형으로 ‘상생주택’을 도입해 세부 계획을 마련 중이다. 대규모 가용지가 부족한 서울의 상황을 고려해 민간의 토지와 공공의 재원을 결합해 추진하는 방식이다. 시는 민간 참여자에게 용도지역 변경과 세제 혜택 같은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기존 유형의 장기전세주택도 더 많은 무주택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평균 거주 기간 등을 고려해 최장 전세 기간을 조정하는 등 제도 재설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장기전세주택은 공공택지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지은 주택이나 서울시가 매입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를 임대하는 것이다. 다음달 15일부터 장기전세주택 1900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신청은 9월 27일까지 SH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서류심사 대상자 발표는 10월 14일, 당첨자 발표는 내년 2월 15일, 입주는 내년 3월부터다. 입주 신청을 하려면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어야 하며, 신청 면적별로 가구당 소득·부동산·자동차 등 기준을 갖춰야 한다. 신규 공급 물량 중 약 250가구는 노부모 부양, 장애인, 고령자, 신혼부부 등에게 우선 공급된다. 조건과 청약순위 등 상세한 사항은 모집 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 “한국 도운 아프간인 400명 이송 작전 중”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의 활동을 도운 현지인들을 국내로 데려오기로 했다. 외교부는 24일 “아프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 온 현지인 직원 및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우리 군 수송기 3대를 아프간과 인근국에 보내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분들은 수년간 대사관, 한국 병원, 직업훈련원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전날 한국 정부 활동을 지원한 아프간인 이송 등과 관련해 우방국들과 추진 방안을 다각도로 협의 중이라고 밝힌 뒤 하루 만에 작전 수행 사실을 공개했다. 우리 정부는 최근까지도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 재건을 지원하면서 현지인을 다수 고용했다. 지방재건팀(PRT)을 보내 현지 병원과 직업훈련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에 협력한 아프간 현지인 문제가 시급하다며 “탈레반 정권이 들어오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국내로 이송할 아프간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로이터통신는 이날 “한국 정부가 아프간인 400여명을 서울로 데려오기 위해 미국 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국내에 체류하는 아프가니스탄인들에 대해 특별체류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르면 25일 아프간인에 대한 특별체류 허용 지침을 발표할 전망이다. 법무부는 현재 국내 아프간인은 총 417명으로, 이 중 120명 정도가 올해 체류기간이 만료된다고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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