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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르노빌 참사로 숨진 첫 희생자 부인, 러 드론 공격에 사망 [월드피플+]

    체르노빌 참사로 숨진 첫 희생자 부인, 러 드론 공격에 사망 [월드피플+]

    인류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숨진 첫 번째 희생자의 부인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나탈리아 호뎀추크(73)가 14일 러시아의 드론 공습으로 심한 화상을 입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나탈리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아파트에서 러시아의 샤헤드 드론 공습으로 결국 숨졌다. 그의 죽음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1986년 체르노빌 참사 당시 첫 번째 희생자로 기록된 발레리 호뎀추크의 부인이기 때문이다. 사고 당시 남편 호뎀추크는 체르노빌 원전 메인 순환 펌프 엔진실에서 근무하던 중 원자로 폭발과 함께 매몰됐으며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호뎀추크가 폭발로 증발했거나 붕괴한 잔해에 깔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그의 나이는 불과 35세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러시아의 드론 공습을 받은 아파트는 체르노빌에서 일했던 노동자와 가족들이 살고 있었다. 특히 체르노빌 참사 당시 엔지니어로 2차 재난을 막기 위해 목숨 걸고 원자로로 들어간 올렉시 아나넨코의 집도 이번 공습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참사가 발생한 지 거의 40년 만에 나탈리아는 크렘린이 다시 일으킨 비극으로 사망했다”면서 “체르노빌에서 살아남아 나라를 재건하는 데 도움을 준 우크라이나 국민은 다시 한번 위험에 직면하게 됐다”고 적었다.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는 지난 1986년 4월 26일 구소련(현재 우크라이나)의 키이우시 남방 130㎞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한 피폭(被曝)과 방사능 후유증 등으로 수십만 명의 사상자를 낳았으며 사실상 피해 집계가 불가능할 만큼 체르노빌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됐다. 사고 이후 주변 지역이 방사능에 오염되면서 인근 30㎞가 출입금지구역(CEZ)으로 지정돼 민간인은 물론 군 병력조차도 접근이 차단됐다.
  • 찬반 논란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 지역사회 최대 화두 급부상

    찬반 논란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 지역사회 최대 화두 급부상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 재신청’을 두고 광주 지역사회에서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부 광주시의원 사이에서도 입장이 충돌하는 등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의회 강수훈(민주당·서구1) 의원은 17일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179명이 희생된 제주항공참사로 무안공항이 폐쇄되며 하늘길이 완전히 끊겼고, 국토교통부는 정상화 시점·이동권 보완·국제선 대체 계획 등 어떠한 로드맵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대형 항공사고는 조사에만 최소 4~5년 이상 걸리는 만큼 호남권의 장기 고립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1985년 재팬 에어라인, 1994년 US 에어, 2022년 중국동방항공 사고를 예로 든 강 의원은 “가장 현실적 대안은 과거 국제선을 운항했던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취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의 이동권 보장과 균형발전을 위한 조치일 뿐 아니라 무안공항 조사 시간을 확보하면서도 국제 연결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하고 ‘국토부는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호남은 공동의 목소리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같은 입장은 지난 11일 박수기(민주당·광산5) 의원이 시의회 행정감사에서 “국제선 임시취항 재건의는 진정성과 실효성을 모두 의심케 하는 보여주기 행정”이라고 비판한 점과 전면 배치되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당시 “국토부가 ‘불허’ 입장을 밝혔고 6자TF가 가동된 상황에서 같은 사안을 반복해 제기하는 것은 행정 신뢰를 훼손한 것”이라며 “보여주기 행정이 아니라 무안공항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실질적 조치와 협력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 공항 연계 교통편 증편 ▲환승·교통비 지원 ▲관광업계 긴급 자금·고용 유지 지원 ▲정부 특별교부세를 통한 관광·물류 인프라 지원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광주공항 국제선 부활 시민회의’는 지난 16일 공개질의를 통해 “박 의원이 국제선 임시취항을 ‘보여주기 행정’이라고 규정한 것은 시민 불편과 지역 관광업계 피해를 외면한 정치적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무안공항 사고 이후 수개월간 국제선 이용이 끊긴 상황에서 광주시의 (국제선 유치)재건의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오히려 박 의원 본인이 광산구청장 출마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저조하게 나타나자 정치적 존재감을 확보하기 위한 과도한 비판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광주시는 최근 국토부에 국제선 임시취항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4월에 이은 두 번째 신청으로, 운항 일정은 무안공항이 정상화될 때까지다. 노선은 울란바토르(몽골), 나트랑(베트남), 다낭(베트남), 옌지(중국), 장자제(중국) 등이다. 광주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2835m(2본)로, 중형기종을 활용한 동남아·하와이 운항이 가능하다는 것이 광주시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지난 4월 임시취항 첫 신청 당시 검역·세관·출입국관리소(CIQ) 등 국제선 필수시설 설치 등에 난색을 표시하며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광주공항의 경우 ‘국제선 임시운항 조건’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유로 들었다.
  • 美 “베네수 ‘솔레스카르텔’은 테러조직”…트럼프 “마두로 자산 타격 가능”

    美 “베네수 ‘솔레스카르텔’은 테러조직”…트럼프 “마두로 자산 타격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범죄 조직 ‘카르텔 데로스 솔레스’(태양 카르텔·이하 솔레스)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직접 이끄는 조직으로 지목하며 외국테러조직(FTO) 지정 방침을 밝혔다. 카리브해에 핵추진 항공모함 전단이 추가 배치된 직후 나온 조치여서 베네수엘라 정권을 겨냥한 군사 옵션 가동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솔레스를 11월 24일부로 FTO로 지정하려 한다”며 “베네수엘라 군·정보기관·입법부·사법부를 부패시킨 마두로 정권 고위 인사들이 솔레스를 지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솔레스는 트렌 데 아라과, 시나로아 카르텔 등 기존 FTO와 함께 서반구 전역의 테러 폭력과 미국·유럽으로 유입되는 마약 밀매에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국방부(전쟁부)는 세계 최대 핵추진 항모 제럴드 R. 포드호가 포함된 항모전단을 베네수엘라 북쪽 카리브해에 추가 배치했다. 전략 자산 전개와 마두로 지목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미국이 사실상 ‘군사행동 정당화 단계’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美 “마약선박 21번째 타격”…국제법 논란·동맹국 반발도 확산 이런 가운데 미국은 최근 국제 해역에서 ‘마약선박’을 대상으로 21차례 군사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CNN은 이 공습들로 83명이 사망했으며 미군이 전투기뿐 아니라 드론, 건십 등 다양한 전력을 동원해 국제 해역에서 선박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은 이를 “마약 차단 작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당 공격이 국내법·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동맹국의 반발도 확산하고 있다. 영국은 미국의 선박 타격 작전에 “동조할 수 없다”며 정보 공유를 중단했고, 콜롬비아 역시 미국과의 정보 공유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할 경우 국제적 지지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軍 압박 고조…작전명 ‘서던 스피어’로 전력 총집결 CNN은 또 미군이 ‘서던 스피어’라는 작전 이름으로 전함 12척 이상, 병력 1만5,000명을 카리브해 일대로 이동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 경계강화를 넘어선 사실상의 군사작전 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압박에도 마두로 제거는 단순한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본다. 마두로는 차베스주의(Chavismo) 내에서는 오히려 ‘온건파’에 속하며 그가 물러날 경우 더 강경한 군부 지도자나 급진 세력이 권력을 잡을 위험도 있다. CNN은 “베네수엘라군은 현재 매우 응집력이 높아 정권 붕괴 가능성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쿠데타나 급격한 정권 교체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마두로 자산·인프라 타격 가능…그가 ‘대화 원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를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솔레스를 FTO로 지정하면 미국 군이 베네수엘라 내부의 마두로 대통령 자산과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우리가 실제로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직접적 군사공격 가능성은 열어두되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우리가 마두로와 몇 가지 논의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그들(마두로 측)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They would like to talk)”며 긴장 고조 속에서도 ‘대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군사행동 시 의회 승인 필요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마약을 차단하고 있으며 마약 밀매 조직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그들에게 알려주는 것은 좋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마두로 축출 시 ‘내전 위험’…ELN·민병대·카르텔 얽혀 혼란 우려 CNN은 마두로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가 권력 공백에 빠질 경우, 군부·친정부 민병대(코레티보스)·콜롬비아 게릴라(ELN)·범죄 조직 등이 얽히며 내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서방 외교관은 CNN에 “마두로는 싫어하든 좋아하든 베네수엘라의 ‘균형 유지자’이며, 그가 떠나면 권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세력이 없다”고 말했다. 야권도 취약…미국의 장기 개입 없이는 정권 교체 어렵다는 전망 베네수엘라 야권이 밝힌 ‘100시간 전환 계획’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야권은 군부·민병대·범죄 네트워크·게릴라 세력 등 다층적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단기 집권은 물론 장기 통치도 보장할 수 없다. 정권 교체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은 치안 재건, 군대 재편, 자금 동결 해제, 경찰 훈련 등 장기적 개입을 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반대하는 ‘해외전쟁 개입’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베네수 정국 ‘폭풍 전야’…전면전·장기 혼란 가능성 모두 열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전력 집결, FTO 지정 예고, 잇단 ‘마약선박’ 공격, 미·베네수엘라 간 발언 고조 등 모든 요소가 맞물리며 베네수엘라 정국이 사실상 ‘폭풍 전야’ 국면에 들어섰다고 본다. 동시에 마두로 제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내전, 군부 독재 강화, 범죄조직 확산, 주변국 개입, 대리전 가능성 등은 군사행동이 초래할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지만, 이후 전개될 지정학적 후폭풍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美, 마두로를 ‘테러조직 수장’으로 지목…카리브해 전력 총집결 [핫이슈]

    美, 마두로를 ‘테러조직 수장’으로 지목…카리브해 전력 총집결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범죄 조직 ‘카르텔 데로스 솔레스’(태양 카르텔·이하 솔레스)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직접 이끄는 조직으로 지목하며 외국테러조직(FTO) 지정 방침을 밝혔다. 카리브해에 핵추진 항공모함 전단이 추가 배치된 직후 나온 조치여서 베네수엘라 정권을 겨냥한 군사 옵션 가동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솔레스를 11월 24일부로 FTO로 지정하려 한다”며 “베네수엘라 군·정보기관·입법부·사법부를 부패시킨 마두로 정권 고위 인사들이 솔레스를 지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솔레스는 트렌 데 아라과, 시나로아 카르텔 등 기존 FTO와 함께 서반구 전역의 테러 폭력과 미국·유럽으로 유입되는 마약 밀매에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국방부(전쟁부)는 세계 최대 핵추진 항모 제럴드 R. 포드호가 포함된 항모전단을 베네수엘라 북쪽 카리브해에 추가 배치했다. 전략 자산 전개와 마두로 지목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미국이 사실상 ‘군사행동 정당화 단계’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美 “마약선박 21번째 타격”…국제법 논란·동맹국 반발도 확산 이런 가운데 미국은 최근 국제 해역에서 ‘마약선박’을 대상으로 21차례 군사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CNN은 이 공습들로 83명이 사망했으며 미군이 전투기뿐 아니라 드론, 건십 등 다양한 전력을 동원해 국제 해역에서 선박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은 이를 “마약 차단 작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당 공격이 국내법·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동맹국의 반발도 확산하고 있다. 영국은 미국의 선박 타격 작전에 “동조할 수 없다”며 정보 공유를 중단했고, 콜롬비아 역시 미국과의 정보 공유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할 경우 국제적 지지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軍 압박 고조…작전명 ‘서던 스피어’로 전력 총집결 CNN은 또 미군이 ‘서던 스피어’라는 작전 이름으로 전함 12척 이상, 병력 1만5,000명을 카리브해 일대로 이동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 경계강화를 넘어선 사실상의 군사작전 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압박에도 마두로 제거는 단순한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본다. 마두로는 차베스주의(Chavismo) 내에서는 오히려 ‘온건파’에 속하며 그가 물러날 경우 더 강경한 군부 지도자나 급진 세력이 권력을 잡을 위험도 있다. CNN은 “베네수엘라군은 현재 매우 응집력이 높아 정권 붕괴 가능성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쿠데타나 급격한 정권 교체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마두로 자산·인프라 타격 가능…그가 ‘대화 원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를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솔레스를 FTO로 지정하면 미국 군이 베네수엘라 내부의 마두로 대통령 자산과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우리가 실제로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직접적 군사공격 가능성은 열어두되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우리가 마두로와 몇 가지 논의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그들(마두로 측)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They would like to talk)”며 긴장 고조 속에서도 ‘대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군사행동 시 의회 승인 필요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마약을 차단하고 있으며 마약 밀매 조직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그들에게 알려주는 것은 좋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마두로 축출 시 ‘내전 위험’…ELN·민병대·카르텔 얽혀 혼란 우려 CNN은 마두로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가 권력 공백에 빠질 경우, 군부·친정부 민병대(코레티보스)·콜롬비아 게릴라(ELN)·범죄 조직 등이 얽히며 내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서방 외교관은 CNN에 “마두로는 싫어하든 좋아하든 베네수엘라의 ‘균형 유지자’이며, 그가 떠나면 권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세력이 없다”고 말했다. 야권도 취약…미국의 장기 개입 없이는 정권 교체 어렵다는 전망 베네수엘라 야권이 밝힌 ‘100시간 전환 계획’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야권은 군부·민병대·범죄 네트워크·게릴라 세력 등 다층적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단기 집권은 물론 장기 통치도 보장할 수 없다. 정권 교체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은 치안 재건, 군대 재편, 자금 동결 해제, 경찰 훈련 등 장기적 개입을 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반대하는 ‘해외전쟁 개입’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베네수 정국 ‘폭풍 전야’…전면전·장기 혼란 가능성 모두 열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전력 집결, FTO 지정 예고, 잇단 ‘마약선박’ 공격, 미·베네수엘라 간 발언 고조 등 모든 요소가 맞물리며 베네수엘라 정국이 사실상 ‘폭풍 전야’ 국면에 들어섰다고 본다. 동시에 마두로 제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내전, 군부 독재 강화, 범죄조직 확산, 주변국 개입, 대리전 가능성 등은 군사행동이 초래할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지만, 이후 전개될 지정학적 후폭풍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도심 속 옛 서광주세무서 청사 ‘애물단지’···활용방안 시급

    도심 속 옛 서광주세무서 청사 ‘애물단지’···활용방안 시급

    광주광역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옛 서광주세무서 청사가 16년째 제대로 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17일 광주지방국세청에 따르면 광주 서구 화정동에 있던 서광주세무서가 2009년 11월 쌍촌동으로 옮겨가면서 이곳은 2010년 6월부터 광주지방국세청 별관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체 부지 4628㎡,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3801㎡ 규모 건물 1층에는 세정 홍보 등을 위한 세미래체험관과 직원 자녀 대상 어린이집, 2∼3층에는 납세교육관·전산교육관·장려금 상담센터 등이 있다. 부정기적으로 직원들을 교육하고 특정 기간에 장려금 상담센터 운영 등으로 활용하지만 어린이집 원아들을 빼면 상주하는 근무자는 10명도 안 된다. 지난 2007년 증축한 4층(626㎡)은 안전진단에서 D등급과 C등급이 나와 장기간 폐쇄 중이다. 국세청은 서광주세무서 이전 당시 직원 기숙사나 체육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무산됐고 2019년에도 서구청과 체육관·도서관 등 생활 기반시설 조성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예산, 용도 변경 등 문제로 중단됐다. 인근 지역 주민 A씨는 “건물 주변 유동 인구가 많고 상권이나 시세 등을 고려하면 활용 가치가 높은 청사를 방치하고 있다”며 “사유 재산이 아니라고 너무 무관심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인근 상인 B씨도 “건물이 텅텅 비어 있어 미관상 좋지 못할 뿐 아니라,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공개 매각 등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광주지방국세청 관계자는 “건물이 낡아 재건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정 기간에만 운영하던 상담센터를 상시화하고, 세정홍보시설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지역민 의견까지 반영해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 “국평 30억, 결혼도 우리끼리”…송파 헬리오시티에도 등장했다

    “국평 30억, 결혼도 우리끼리”…송파 헬리오시티에도 등장했다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에서 입주민 자녀들끼리의 결혼을 주선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에 이어 송파구 헬리오시티에도 입주민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결혼정보회사가 생겨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의 9510세대 대단지인 헬리오시티 단지 내 상가에는 지난 6월 아파트의 이름을 딴 결혼정보회사가 문을 열었다. 입주민들 사이에서 결혼 적령기의 자녀들의 배우자를 찾으려는 수요가 이어지는 것과 맞물려 업체가 허가 등록을 마치고 정식으로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헬리오시티 뿐 아니라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인근 단지에서도 가입 요청이 줄을 이어 현재 200여명이 가입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헬리오시티는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3사가 공동으로 시공했다. 재건축 당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이라고 불렸으며, 2018년 12월 입주 당시 단일 단지 기준 세대수가 가장 많은 단지였다. 강남구와 맞닿아 있으며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을 끼고 있는 입지 등으로 인해 ‘국평’으로 불리는 109㎡(33평) 매물이 지난 5일 30억 75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에서는 입주민 자녀들의 결혼을 주선하는 ‘원결회’가 시작됐으며 현재는 법인 형태의 결혼정보업체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강남구 타워팰리스 2차에서도 결혼 적령기의 입주민 자녀들을 연결하는 동아리가 모임을 시작했다. 이처럼 강남의 고가 아파트 입주민들을 상대로 결혼을 주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데에는 결혼 시장에서 소득 및 자산 수준이 비슷하고 신원이 확실한 배우자를 찾으려는 수요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 [데스크 시각] 로스트 메모리즈

    [데스크 시각] 로스트 메모리즈

    ‘2009 로스트 메모리즈’라는 영화가 있다. 한일월드컵이 열린 해인 2002년 2월 개봉했다. 당대 한국과 일본의 인기 배우인 장동건과 나카무라 도오루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이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우리가 1945년 해방을 맞지 않고 일제강점기가 유지돼 현재에 이르렀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이다. 서울은 대동아공영권을 이룬 일본제국의 제3도시 경성으로 등장한다. 조선총독부가 자리한 광화문에는 이순신 장군 대신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이 서 있다. 공식 언어는 일본어다. 장동건은 사카모토 마사유키라는 조선인 출신 대테러 특수요원을 연기한다.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속 세상과는 달리 우리가 한글 이름과 우리말을 쓰고 또 세계 문화의 중심으로 거듭난 ‘현재’를 잃어버리지 않은 것은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투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오늘을 빚진 독립운동가를 이야기할 때 먼저 나오는 이름들이 있다. 안중근, 유관순, 김구, 윤봉길, 안창호, 신채호, 윤동주, 한용운 등이다. 이역에서 항일 유격전을 벌였던 독립군도 빼놓을 수 없겠다.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에서 승리한 홍범도, 김좌진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홍범도 장군이 정치적 이념 논쟁의 표적이 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윤석열 정부 때인 2023년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 이회영 선생과 함께 자리한 홍범도 장군 흉상을 둘러싼 이전 논란이 거셌다. 당시 국방부에서는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활동 이력과 자유시사변 연루를 문제 삼았다. 하지만 다양한 이념과 사상을 지닌 독립운동가들이 해방이라는 공통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던 시기에 있었던 선택을 현재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안 될 일이다. 더욱이 홍범도 장군은 해방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보지도 못한 채 1943년 10월 카자흐스탄에서 세상을 떠났다. 소련 적군과의 교전으로 독립군 다수가 사상한 자유시사변의 책임에서도 거리가 멀다는 게 역사학계 다수 의견이다. 크고 작은 논란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홍범도 장군의 이름을 딴 사격 대회가 예산 전액 삭감으로 무산 위기에 몰렸다가 지난 9월 지각 개최되기도 했다. 최근 어느 체육 종목단체에서는 홍범도 장군을 다룬 다큐멘터리 ‘독립군’ 단체 관람을 정치적 중립 위반으로 보고 한 임원의 해임 사유 중 하나로 꼽아 구설에 올랐다. 사실 홍범도 장군은 정부 성향과 관계없이 추앙받아 왔다. 1962년 삼일절을 맞아 우리가 이름을 알 만한 독립운동가가 대거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8명), 대통령장(58명)을 받았는데 홍범도 장군은 대통령장을 수훈했다. 당시는 5·16 군사정변을 일으킨 박정희 국가최고재건회의 의장이 국정을 주도하던 시기였다. 정부는 1992년부터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해 왔는데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7년 말 이듬해 이달의 독립운동가 중 한 명으로 홍범도 장군을 선정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2월에는 새로 도입하는 잠수함을 ‘홍범도함’으로 명명했다. 노태우 정부 시절부터 추진되던 유해 봉환이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8월 마침내 성사돼 홍범도 장군은 대전현충원에 안장됐고, 건국훈장의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이 추가로 추서됐다. 마침 17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제86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고 한다. 순국선열의 날이 광복 80년보다 오래된 것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부터 개최됐기 때문이다. 국립현충원이나 독립기념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백범김구기념관, 덕수궁, 세종문화회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에서 열려 오던 기념식인데 육사에서는 처음이다. 그동안의 논란에 마침표를 찍고자 하는 취지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우리 국군의 역사적 뿌리와 정통성은 어디에서 출발하는지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라 마지않는다. 홍지민 문화체육부장
  •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시공사에 삼성물산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시공사에 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1번지 일대 대교 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지하 6층∼지상 49층, 4개 동 규모로 총 912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한다. 2029년 상반기에 착공해 2033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한다. 총공사비는 약 7987억원 규모다. 대교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5·9호선이 지나는 여의도역, 9호선·신림선이 지나는 샛강역이 모두 가까운 역세권에 자리했다. 더현대서울과 IFC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도보권에 있다. 여의도 초·중·고교 등의 학군, 여의도 한강공원, 샛강생태공원 등 친환경 인프라까지 갖췄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와이츠(YTTZ)’를 제안했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1팀장은 “여의도 최초 래미안 단지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최상의 사업 조건을 제안했다”고 했다.
  • 3대 특검, 尹부부 등 23명 구속 성과에도… 기각된 17명 두고 ‘무리한 영장 청구’ 논란

    특검이 청구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에 대한 구속영장이 연달아 기각된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해 왔던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3대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총 23명을 구속하는 등 성과를 거뒀지만, 17명은 법원에서 줄줄이 ‘기각’ 판단을 받으면서 ‘무리한 영장 청구’ 논란도 제기된다. 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김건희 특검이 청구한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부장판사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해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를 받는 양 회장의 영장을 기각하면서 “주요 혐의의 관여 여부 등에 대해 구속할 정도로 소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내란 특검이 청구한 박 전 장관과 황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도 모두 기각됐다. 지난달 15일 박 전 장관에 대한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됐는데 특검이 한 달 가까이 보강 수사를 벌이고도 신병확보에 실패한 것이다. 법원이 3대 특검이 청구한 17명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든 사유는 ‘혐의 소명 부족’ 혹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 등이다. 이때문에 법조계에선 신병확보에 지나치게 집착해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내란 특검의 ‘마지막 카드’인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기각된다면 특검 수사 동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추 전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가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해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으로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날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사가 열렸다. 조 전 원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미리 알고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은 직무유기 및 국정원법상 정치중립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지난 12일 구속된 조 전 원장은 14일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심사에서 135쪽 분량의 의견서를 준비해 구속 수사의 적법성을 강조했다. 반면 조 전 원장 측은 구속 유지의 필요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기식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계엄 당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체포 관련 보고는 상황을 제대로 판단할 수 없는 수준이었기에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며 “증거 인멸과 관련자 회유 우려도 없다”고 주장했다. 조 전 원장은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해 수용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해병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용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특검팀은 당초 소환조사를 원칙으로 했으나, 수사 기간과 변호인단의 요청 등을 고려해 구치소 방문 조사를 처음 진행했다.
  • ‘공짜 핵잠’ 아니다 “트럼프는 계획이 다 있구나?”…시진핑 겨냥

    ‘공짜 핵잠’ 아니다 “트럼프는 계획이 다 있구나?”…시진핑 겨냥

    ‘공짜 핵잠’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계획이 다 있었다. 14일 서울 모처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만난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은 한국이 핵추진잠수함(핵잠) 건조 추진을 공식화한 것에 대해 “그 잠수함이 중국을 억제하는 데 활용되리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예측”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핵(원자력)추진잠수함(핵잠·원잠)은 단순한 선물이 아닌 ‘중국 견제용’이란 소리다. 한국을 대중 압박의 핵심 파트너로 굳히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큰 그림이 읽히는 지점이다. 커들 총장은 “미국은 동맹과 함께 협력해 핵심 경쟁적 위협인 중국 관련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도 상당 부분 중국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전략적 계산에 포함돼야 할 요소”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잠 도입의 필요성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설명하면서 북한뿐 아니라 중국도 직접적 언급한 바 있다. 직후 대통령실은 “특정 국가의 잠수함을 지칭한 것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중국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에 우려를 표명했다. 커들 총장은 다만 “한국이 자국의 주권 자산인 함정을 국익에 따라 어떻게 운용하든, 미국이 관여하거나 제한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한국이 핵잠을 자국 주변 해역에서 운용하고, 그 환경에서 한국 잠수함과 함께 우리가 활동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 해군 잠수함전력사령관 등을 지낸 커들 총장은 한국의 핵잠 추진에 “한미 양국 모두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미국이 한국과 파트너로서 여정을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커들 총장은 최근 서해 구조물 등 중국의 ‘회색지대 도발’에 대해선 “이런 행태를 방치하면 시간이 갈수록 비정상적인 행동이 정상으로 굳어질 위험이 있다”며 일정한 선을 넘을 경우 한국과 함께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 유사시 주한미군이나 한국군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강대국 간 충돌이 생기면 ‘전력 총동원’에 가까운 상황이 된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될지 말할 순 없으나 분명히 일정한 역할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해군력 증강에 대해선 “미국에 위협이 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한국에 대해선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규모는 작지만, 핵탄두 탑재 능력을 갖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략적 억지력을 갖추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커들 총장은 한국 내에서 미 해군 전투함을 건조하는 문제에 대해 “규제로 인해 복잡한 문제이지만, 저는 이 문제를 계속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조선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고, 한국이 그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미국 내 투자를 하는 것뿐 아니라, 한국에서 미국 선박 건조를 지원하는 방식으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반스-톨레프슨법’을 통해 미 해군 함정의 외국 내 건조를 금지하고 있는데, 해군력 재건을 위해 조선업 역량을 갖춘 한국에서 미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둬야 한다는 취지다. 커들 총장은 이번 방한 기간에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업체들의 조선소를 직접 방문하며 인력과 시설을 확인했다. 커들 총장은 올해 별세한 부친이 6·25전쟁 참전용사였다는 점을 소개하고 “한국은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나라”라며 “부친께선 생전 한국에서의 경험을 매우 따뜻하게 기억했고, 한국 국민에게 받은 환대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다”라고도 전했다.
  • 팝스타 아일리시, 머스크 향해 “한심한 겁쟁이”… 왜?

    팝스타 아일리시, 머스크 향해 “한심한 겁쟁이”… 왜?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비겁하다’고 맹비난했다. 그 이유는 머스크의 인색함에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빌보드지 등에 따르면 아일리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머스크가 막대한 자산을 좋은 일에 쓸 수 있는 방법들을 보여주는 게시물을 공유했다. 여기에는 세계 기아 해결, 질병 종식,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재건, 멸종위기종 보호 등이 포함됐다. 이 게시물은 머스크가 2030년까지 연간 400억 달러(약 58조원)를 투입하면 세계 기아를 종식할 수 있고, 1400억 달러(약 203조원)면 세계 인구에 7년 동안 안전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일리시는 머스크를 향해 욕설을 섞어 “한심한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테슬라 주주총회는 머스크가 향후 10년간 성과 목표를 달성할 경우 1조 달러(약 1400조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 보상안을 승인했다. 머스크는 이미 포브스 기준 자산 4650억 달러(약 676조원)로 세계 최고 부자다. 아일리시는 최근 억만장자 중 한명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참석한 ‘WSJ 매거진 이노베이터 어워즈’에서 “당신이 억만장자라면 왜 억만장자인가요? 악감정은 없는데, 여러분 돈 좀 사회에 나눠주세요”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아일리시는 최근 자신의 투어에서 모인 1150만 달러(약 167억원)를 환경보호·기아 해결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 반도체 관세·대미 투자 안전장치·핵잠 건조 총망라된 ‘조인트 팩트시트’

    반도체 관세·대미 투자 안전장치·핵잠 건조 총망라된 ‘조인트 팩트시트’

    14일 발표된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는 대미 투자, 관세 인하, 한국 국방비 증액 및 미국산 무기 구매, 조선 협력,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등이 총망라됐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양국 관계자의 말이 엇갈렸던 반도체 관세에 대해 ‘한국에 주요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한국 측이 새로 제기된 한국의 핵잠 건조도 명시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직접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에는 지난 8월과 지난달 두 차례의 한미 정상회담과 관세·안보 협상의 합의 내용이 담겼다. 팩트시트는 ▲핵심 산업 재건 및 확장, ▲외환시장 안정, ▲상업적 유대 강화, ▲상호무역 촉진, ▲경제 번영 수호, ▲한미동맹 현대화, ▲한반도 및 지역 사안에 대한 공조, ▲해양 및 원자력 분야 파트너십 발전 등 8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조선 투자 1500억불 및 2000억불 추가 투자’ 명시자동차·의약품 관세 15%, 반도체는 ‘불리하지 않게’ 포함핵심 산업 재건 및 확장 항목에는 ‘한국의 1500억 달러 규모 조선 분야 투자(승인 투자)’와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른 한국의 2000억 달러 규모 추가 투자’가 담겼다. 대신 “미국은 상호 관세 목적으로 한국산 상품에 대해 한미 FTA나 미국의 최혜국(MFN) 관세율 중 적용가능한 세율, 또는 15% 중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한다”고 명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행정명령을 통해 한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25%를 15%로 인하한다는 지난 7월 한미 관세협상의 합의 내용을 못 박은 것이다. 또한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 원목·제재목과 목재 제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를 15%로 인하”하고, “의약품에 부과되는 어떠한 232조 관세의 경우에도 미국은 한국산 상품에 대한 232조 관세율이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적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항에 따라 외국산 자동차, 의약품, 반도체 등에 관세를 부과했다. 반도체(반도체 장비 포함)에 부과되는 어떠한 232조 관세의 경우에도 미국은 한국에 대해 “한국의 반도체 교역 규모 이상의 반도체 교역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 합의에서 제공될 조건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부여하고자 한다”는 조항이 들어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사실상 주요 경쟁국인 대만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직후 김 실장은 “반도체의 경우 경쟁국인 대만과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해 한미 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팩트시트에 반도체 관세 관련 내용이 명기되면서 한국 측의 입장이 관철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은 상호관세를 “제네릭 의약품·원료·화학전구체, 미국 내 생산되지 않는 특정 천연자원 등에 대해 철폐하고자 한다”고 했다. 특정 한국산 항공기·부품에 대한 상호관세도 철폐한다고 했다. 외환시장 안정 위한 ‘대미 투자 안전 장치’투자 연간 200억불, 시장 불안시 조정 요청외환시장 안정 항목은 ‘대미 투자 안전 장치’로 구성됐다. 양국은 “MOU 상 공약(한국의 2000억 달러 투자)이 시장 불안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데 대한 상호 이해에 도달했다”고 명시됐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대미 투자 상한을 연간 200억 달러로 설정하고, 대미 투자가 시장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있을 경우 한국은 투자 금액과 시점의 조정을 요청할 수 있으며 미국은 “신의를 가지고 적절히 검토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갔다. 상업적 유대 강화 항목에는 지난 8월 한국 기업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직접투자를 한다는 발표를 재확인했다. 대한항공의 보잉 항공기 103대 구매 발표도 재언급했다. 미국 “방위공약, 핵 포함 확장억제 제공 재확인”한국 “국방비 증액, 미국산 무기 구매 계획”한미동맹 현대화 항목에는 “미국은 지속적인 주한미군 주둔을 통한 대한 방위 공약을 강조”하고,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능력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는 조항이 들어갔다. 한국의 국방비 지출을 GDP의 3.5%로 증액한다는 계획, 한국이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에 250억 달러를 지출하기로 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아울러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주한미군을 위한 330억 달러 상당의 포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고 명시됐다. 이에 대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기존 SMA(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나 차후 (협정) 연장을 상정해 앞으로 10년간 주한미군에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을 카운트해 본 것”이라며 “이미 있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기존 계획 이상으로 추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아니라는 의미다. 한반도 및 지역 사안에 대한 공조 항목에서는 “양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는 조항이 들어갔다. 또 “양 정상은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독려하였으며,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미국, 한국의 핵잠 건조 승인한다’ 명기“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지지”해양 및 원자력 분야 파트너십 발전 항목에는 한국의 핵잠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항목에 “미국은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명시됐으며, “미국은 이 조선 사업의 요건들을 진전시키기 위해 연료 조달 방안을 포함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미국은 한미 원자력 협력 협정에 부합하고, 미국의 법적 요건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한국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민간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로 귀결될 절차를 지지한다”고도 했다. 한미 조선 협력도 구체화됐다. 한미 양국은 “조선 분야 실무협의체를 통하여 유지·정비·보수, 인력 양성, 조선소 현대화, 공급망 회복력을 포함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이러한 구상들은 한국 내에서의 잠재적 미국 선박 건조를 포함해, 최대한 신속하게 미국 상업용 선박과 전투수행이 가능한 미군 전투함의 수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했다.
  • 강동구, 입주 앞둔 천호3·4구역 통학로 안전 현장점검

    강동구, 입주 앞둔 천호3·4구역 통학로 안전 현장점검

    서울 강동구는 14일 입주를 앞둔 천호3구역(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과 천호4구역(더샵강동센트럴시티) 일대에서 통학로 안전을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에는 이수희 강동구청장을 비롯해 교통행정과, 도로과, 도시계획과, 재건축재개발과, 푸른도시과, 주차행정과, 문화예술과, 교육지원과 등 관련 부서장들이 동행해 단지별 통학로와 주변 교통환경의 현황을 면밀히 살폈다고 구는 전했다. 해당 구역은 강동초등학교, 천일초등학교, 천일중학교 통학구역과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이 위치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통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이에 구는 천일초등학교 통학로에 어린이보호구역을 확대 지정하고 강동초등학교와 천일중학교 통학로에 보행자우선도로 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교통안전지킴이 추가 배치 및 보행자 방호 울타리·신호과속단속카메라 설치 등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또 구는 이날 현장점검을 토대로 주민들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통학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서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신속히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 “북한 특수군 러 파병, 韓 안보에 위협적...실전 경험 축적 무시 못 해” 두진호 센터장 [시냅스]

    “북한 특수군 러 파병, 韓 안보에 위협적...실전 경험 축적 무시 못 해” 두진호 센터장 [시냅스]

    “북한이 연 2만명 파병으로 실전 경험과 데이터를 쌓는 것은 심각한 안보 위협이며, 동시에 우리는 전후 재건 사업에서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러시아라는 열린 시장까지 준비해야 합니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 센터장은 13일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시냅스-당신을 깨우는 지식’에 출연해 “내년 2월이면 4년째가 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의 외교적 한계와 원조 축소로 장기화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 과정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연평균 2만명 규모의 전투 병력을 파병해 실전 경험과 전투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은 한반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두 센터장은 이어 “전쟁 이후 ‘제2의 마셜 플랜’으로 불리는 재건 사업은 우크라이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유럽의 진입 장벽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인력난과 기술난을 겪을 ‘러시아 시장’까지 준비하는 양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 한계 직면한 美 외교... ‘당근’에서 ‘채찍’으로 두 센터장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24시간 내 전쟁을 끝내겠다던 외교적 중재는 사실상 한계에 직면했다”며 “지난 8월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에 이어 10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후속 회담이 예상됐으나 러시아의 강경한 태도로 무산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당근책 대신 루코일, 로스네프트 등 러시아 대형 정유사를 제재하는 ‘채찍’을 꺼내 들었으나, 전쟁은 장기화 국면”이라며 “미국을 포함한 민주주의 진영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총량이 조 바이든 정부 시절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며 모두가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2. 트럼프의 ‘재고 부족’은 핑계...실제 이유는 두 센터장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간절히 요청한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것은 “명확한 전략적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고 부족’을 핑계 댔지만, 실제 이유는 전쟁의 확전 가능성”이라며 “최대 사거리 2,500km의 토마호크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경우, 전쟁 공포는 푸틴 대통령의 정권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은 거대한 군사적 파급 효과보다는, 경제 제재를 강화해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에도 토마호크 미사일 공급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3. ‘연 2만명 파병’ 사상 초유... 실전 경험 쌓는 북한군 두 센터장은 ‘혈맹’ 관계에 가까워진 북러 군사 협력의 가장 위협적인 부분으로 ‘북한 특수작전군 파병’을 꼽았다. 그는 “전투 공병, 군사 건설 인력을 포함해 연평균 최대 2만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의 특별 군사 작전에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6.25 전쟁 이후 북한이 5천명 이상 대규모 병력을 파병한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격려했던 ‘11군단(폭풍군단)’을 포함한 이들 병력은 피를 통해 실전 경험을 체득하고 있다”며 “주기적인 부대 교대(로테이션)를 통해 실전 경험이 북한 전역의 전투 병력에게 직간접적으로 공유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4. “北, AI·드론 전투 데이터 수집... 비대칭 전력 균형 깰 것”실전 경험과 더불어 ‘전투 데이터’ 축적은 북한군이 한반도 안보 균형을 깰 핵심 위협으로 지목됐다. 두 센터장은 “현대 무기체계는 전투 데이터가 핵심인데, 우리는 K9 자주포의 최대 사거리(40km) 사격 훈련조차 민간 시설 때문에 못 하는 실정”이라며 “반면 북한은 현장에서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무인기 운용 등 최첨단 전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비교했다. 그는 “북한이 이 데이터를 활용해 무인기 등을 질적·양적으로 대량 생산할 경우, 남북한의 재래식 전력 균형을 깨는 날이 가팔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5. K방산의 기회와 ‘바이 유러피언’이라는 장벽 두 센터장은 “러우 전쟁으로 K방산은 2021년 73억 달러에서 2022년 173억 달러로 ‘퀀텀 점프’를 이뤘다”며 “빠른 납기, 나토 호환성, 가격 경쟁력, 현지 기술 이전 등이 K방산의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유럽연합이 2035년까지 방산 무기의 60~70%를 역내에서 조달하겠다는 ‘바이 유러피언(Buy European)’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는 K방산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것으로, 폴란드 등 기존 시장을 대체할 수출망 다변화와 국회의 스마트한 입법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6. 재건 사업, 우크라이나 넘어 ‘러시아’도 열린 시장 두 센터장은 전후 복구 사업과 관련해 “우리는 늘 (전후 복구와 관련) 우크라이나만 이야기하지만, 정치적 문제와 지리적 한계, 유럽 국가들의 기여도 등을 고려할 때 진출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반전’은 러시아 시장”이라며 “전쟁 이후 러시아 역시 제조업, 운송, 건설 분야에서 심각한 인력난과 기술난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부터 한러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전후 복구와 혁신 경제 발전을 위해 한국의 인프라 건설 경험, 첨단 AI 기술 등을 반드시 필요로 할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두 시장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냅스] 서울신문 영상미디어센터가 선보이는 지식 교양 채널입니다. 뇌의 신경세포를 잇는 시냅스처럼, 세상 곳곳의 흩어진 정보와 이야기를 연결하고자 합니다. 지식은 연결될 때 힘이 됩니다. 지금, 당신의 시냅스를 깨워드립니다.
  • 여의도 재건축 속도 빨라진다… 시범아파트 2493가구로 재건축

    여의도 재건축 속도 빨라진다… 시범아파트 2493가구로 재건축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2493가구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13일 제11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가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한강변 입지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재건축 설계안을 보면 북측은 한강과 여의도공원으로 연결 될 수 있도록 하고, 남동측은 63스퀘어와 어우러질 수 있게 했다. 단지 내부에는 십자형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한강변과 주변 단지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단지를 통과하며 한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공공의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한강변에는 문화공원과 문화시설을 조성해 시민들이 한강 조망을 즐기고 휴식하며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단순 주거단지가 아니라 지역 문화 거점으로 기능하도록 공공이 직접 지원하는 것이다. 단지 내부에는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해 경로당,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한다. 입주민은 물론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생활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번 결과로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이 한층 탄력을 받으며 신속한 사업시행계획인가 및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2029년 착공 예정이다.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도 재건축을 통해 1953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가 된다. 북가좌6구역은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3개의 노선이 지나가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불광천변에 있다. 16개동, 지상 34층 규모로 총 1953세대(임대주택 243세대 포함) 공동주택을 공급한다. 불광천변에는 지역 주민의 다양한 여가활동과 휴식을 제공할 문화공원을 조성하며, 공원 하부에는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공영주차장을 함께 만든다.
  • 李대통령 “한미 무역·안보 협상 최종 타결… 핵잠 건조 추진키로”

    李대통령 “한미 무역·안보 협상 최종 타결… 핵잠 건조 추진키로”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지난 두 차례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내용이 담긴 공동 설명자료, 조인트 팩트시트 작성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우리 경제와 안보의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였던 한미 무역 통상 협상 및 안보 협의가 최종적으로 타결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좋은 경쟁을 위해서는 훌륭한 파트너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이번에 의미 있는 협상 결과를 도출하는 데 있어 다른 무엇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합리적 결단이 큰 역할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에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란과 그로 인한 국가적 사회적 혼란 때문에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뒤늦게 관세 협상의 출발점에 섰다”면서도 “그러나 한미 동맹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존중과 이해에 기초해 호혜적인 지혜를 발휘한 결과로 한미 모두가 상식과 이성에 기초한 최선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 3500억 달러와 관련,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또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에 한해 투자를 진행한다는 점을 양국 정부가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원금 회수가 어려운 사업에 투자를 빙자한 사실상 공여가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불신과 우려 또한 확실하게 불식하게 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앞으로 조선과 원전 같은 전통적 전략 산업에서부터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미래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미국이 대한민국을 도왔던 것처럼 이제 우리 대한민국이 동맹인 미국의 핵심 산업 재건에 함께할 것”이라며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시장을 보유한 미국과 강력한 제조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한민국이 손을 맞잡고 세계 무대로 함께 진출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회복과 성장을 향한 길은 더욱 넓어지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갈 토대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추진 잠수함과 관련, 이 대통령은 “이번 협상을 통해 한미 양국은 대한민국의 수십 년 숙원이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 전략 자산인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기로 함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선뿐만 아니라 미 해군 함정 건조조차도 대한민국 내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책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대한민국과 미국의 조선업이 함께 위대해질 수 있는 발판이 구축된 것”이라고 짚었다. 주한미군의 지속적 주둔과 확장 억제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공약도 거듭 확인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또 “국방력 강화와 전작권 환수를 통해 한반도 방위에 대한 우리의 주도적 의지를 천명했고, 미국은 이를 지지하며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로써 한미 동맹은 안보와 경제, 첨단 기술을 포괄하는 진정한 미래형 전략적 포괄 동맹으로 발전 심화하게 됐다”며 “한미 양국이 함께 윈윈하는 한미 동맹 르네상스의 문이 활짝 열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한미 통상 및 안보 협의가 매듭지어졌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국익을 지키려는 각국의 총성 없는 전쟁은 계속될 것이고, 국제사회의 불확실성도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유능한 실용 외교를 바탕으로 외교 지평을 보다 넓히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며 세계를 연결하고 현재와 미래를 잇는 글로벌 선도 국가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 산업 전장의 핵심인 인공지능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엔비디아와 같은 세계 최고 기업들과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겠다”며 “인공지능 세계 3강이자 아시아의 인공지능 수도로서 국제사회와 함께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동 번영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
  • 인문·과학 품은 문화 공간… 인증샷 부르는 ‘핫플’ 강동 도서관 [민선 8기 이 사업]

    인문·과학 품은 문화 공간… 인증샷 부르는 ‘핫플’ 강동 도서관 [민선 8기 이 사업]

    강동중앙도서관시그니처 독서 공간 카르페디엠 외예술 프로그램까지 콘텐츠 차별화강동숲속도서관과학 콘텐츠와 미래 세대에 초점탁 트인 6m 높이 ‘최재천의 서가’서울 강동구는 올해 두 개의 구립도서관을 연이어 주민들에게 선보이며 민선 8기 지역도서관 확충 사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각각 지난 5월과 8월 개관한 상일동 강동숲속도서관과 둔촌동 강동중앙도서관으로,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들 ‘신상 도서관’에 다녀왔다는 인증글이 적지 않을 만큼 인기가 높다. 이들 도서관은 낡은 책 냄새와 숨소리 내기도 어려울 만큼 적막함이 가득했던 과거 도서관 풍경과는 180도 다른 최근의 트렌드를 담고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 재건축 기부채납 부지에 지어진 강동중앙도서관은 연면적 1만 2000여㎡로 서울에서는 정독도서관 다음으로 크고 자치구 도서관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 개관 장서는 12만권으로 시작했고, 최대 37만권 수용이 가능하다. 인문예술 특화 도서관으로 운영되는 강동중앙도서관에는 ▲음악을 감상하는 ‘소리곳’ ▲문학작품을 필사하는 ‘생각곳’ ▲문화공간 ‘상상곳’ ▲야외 쉼터 ‘바람곳’ 등 색다른 공간들이 곳곳에 갖춰져 있다. 도서관 시설을 둘러보면 드비알레 팬텀 스피커, 바르셀로나 체어, 데이비드 호크니 ‘한정판’ 아트북과 같은 세련미 넘치는 오브제가 눈에 들어온다. 리이슈 LP레코드들이 진열된 ‘소리곳’은 시내 음반 매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집 거실이나 서재에 가져다 놓고 싶은 북유럽 스타일의 가구들은 도서관 이미지를 한층 더 화사하게 만든다. 이들 가구는 지난 4월 고덕비즈밸리에 문을 연 이케아 강동점이 기부 서약을 통해 지원했다. ‘그냥 인테리어만 신경 쓴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2층 깊숙한 곳에 자리한 ‘카르페디엠’에 가 볼 필요가 있다. 강동중앙도서관을 상징하는 시그니처 공간인 ‘카르페디엠’에는 36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18m의 대형 독서 테이블과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명저 5000여권이 함께 갖춰져 있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기도실에 들어온 듯하다. 인생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책들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게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광화문 교보문고 등을 둘러보며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외부기관과의 협업으로 콘텐츠를 차별화한 것도 강동중앙도서관의 특징이다. 미국 앤아버공공도서관과의 협약으로 영문도서 등을 기증받았고 도서문화재단 씨앗의 자문을 얻어 1층에 어린이작업실 ‘모아’를 조성했다. 저스피스 재단과는 지역문화예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한다. 한쪽에 그랜드피아노가 있는 1층 카페 서재에는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대법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쓴 ‘진보의 품격’이 꽂혀 있다. 이 책은 기증도서인데, 기증자는 법조인 출신인 이 구청장이다. 강동중앙도서관이 우리나라 최대 아파트 단지를 품었다면, 강동숲속도서관은 ‘숲을 품은 도서관’으로 만들어졌다. 명일근린공원에 위치한 이 도서관은 소음 민원으로 사용하지 않던 테니스장 부지와 공원 주차장을 활용해 조성됐다. 연면적 5000㎡로 6만권의 개관 장서로 시작했다. 특히 열람실에서 통유리를 통해 울창한 나무가 보여 ‘숲속도서관’이라는 이름처럼 마치 깊은 숲속에 들어와 독서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독서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오전 도서관 개장 시간마다 이 자리에 앉으려는 이들이 많다는 후문이다. 도서관 이름에는 자연을 담았지만, 실제 콘텐츠는 과학과 미래 세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행성 조형물 등으로 공간을 연출했고 LG디스커버리랩과 연계한 ‘큐블렛’ 프로그램 등 과학 콘텐츠도 수시로 운영한다. 2층 종합자료실에는 과학책들이 집중 배치됐고 12~19세의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자료실도 별도로 운영해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도서관을 친근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강동중앙도서관에 ‘카르페디엠’이 있다면, 강동숲속도서관에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기증 도서로 꾸며진 ‘최재천의 서가’라는 시그니처 공간이 있다. 2층 한쪽 전면을 차지하는 6m 높이의 ‘최재천의 서가’는 높은 층고에서 오는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구는 도서관을 계획하며 전국 곳곳의 유명 도서관을 방문하던 중에 찾은 경기 수원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도서관을 지역 랜드마크와 같은 수준으로 만든 것은 주민들의 눈높이가 그만큼 높아졌고 도서관의 역할 또한 복합문화시설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게 강동구의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요즘은 스터디카페나 아파트 커뮤니티 도서관이 과거 도서관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며 “이제는 공공도서관이 지역 인문·예술·문화 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할 때”라고 말했다.
  • 불편한 기억과 새로운 시선이 교차하는 오사카성

    불편한 기억과 새로운 시선이 교차하는 오사카성

    일본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전국시대의 혼란을 종식하고 통일을 완성한 입지전적인 영웅으로 평가된다. 오사카성은 그의 역사적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물리적 공간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일으켜 한반도 전역을 폐허로 만든 민족적 원흉이다. 그에 대한 적개심은 5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사회 깊숙이 남아 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침략의 불씨가 타올랐던 이곳을 향한 발걸음은 쉽게 내딛기 어려운, 마음 깊은 결단을 요구하는 여정이었다. 권력의 정점을 세우다 오사카성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그 자리에 먼저 존재했던 혼간지(本願寺)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혼간지는 일본 불교의 거대 종파인 ‘정토진종’의 사찰이지만, 일본 역사에서 단순한 사찰을 넘어 경제적·사회적 중심지이자 전국시대와 같은 혼란기에는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하기도 한 복합적인 공간이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전에 전국 통일을 추진하던 오다 노부나가는 다이묘 권력에 맞서 자치를 구축하던 혼간지 세력을 제압해 나갔다. 오늘날 오사카성 자리에 있던 이시야마 혼간지(石山本願寺)는 노부나가에 맞서 10년 동안 가장 강력하게 저항했지만 패배했다. 1580년 이시야마 전투가 끝나면서 이곳은 폐쇄되었고, 이는 전국 혼간지 세력이 약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오다 노부나가가 사망한 뒤 권력을 이어받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83년 이시야마 혼간지 터에 오사카성 건축을 시작했다. 이곳은 내륙 수운과 국제 무역항이 가까운 교통·상업의 요충지였을 뿐만 아니라, 종교적 저항 세력의 심장부에 통일의 거점을 세움으로써 정통성과 상징성을 극대화하려는 정치적 계산도 깔려 있었다. 1597년경 완성된 오사카성은 일본 최고 권력자의 정치적 거점이자, 대규모 공성전을 염두에 둔 최적의 방어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땅을 깊이 파고 물을 채운 ‘해자’를 내부와 외부의 이중 구조로 만들었으며, 폭과 깊이를 확장해 적군이 쉽게 건너올 수 없게 했다. 해자를 건너더라도 곧바로 수직에 가까운 거대한 성벽을 마주하게 되어 공격을 이어갈 수 없는, 이름 그대로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였다. 권력의 교체와 폐허 속에서 1598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한 뒤 어린 아들 히데요리를 둘러싸고 권력 투쟁이 격화되었다.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도요토미 세력이 패배하면서 권력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넘어갔다. 그러나 히데요리와 잔존 세력은 오사카성에 머물며 독립된 세력을 유지했다. 결국 1615년 오사카 전투에서 오사카성이 함락되고 히데요리가 자결하면서 도요토미 가문은 멸망했다. 이에야스는 전쟁으로 훼손된 오사카성을 전면적으로 재건하며 ‘권력의 교체’를 선언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승리로 권력은 에도(도쿄)로 넘어갔지만, 오사카성은 도쿠가와 막부의 서일본 지배 거점이자 일본 경제 중심지 오사카를 통제하는 역할을 이어갔다. 메이지 유신 이후 막부 시대에 건설된 수많은 성곽이 철거되었으나, 오사카성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철거를 피할 수 있었다. 1931년 국민 모금으로 천수각이 복원되었으나 1945년 오사카 대공습으로 천수각을 제외한 내부 목조 건물이 대부분 화재로 소실되었다. 이후 1997년 대규모 보수 공사를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불편한 기억과 입체적 시선 오사카성은 조선 침략의 원흉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불편한 장소이지만, 동시에 도요토미 가문의 몰락을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더불어 전국시대에서 에도막부로 넘어가는 권력 재편과 메이지 유신으로 이어진 근대화의 역사적 변곡점을 증언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부정적 단면만을 보기보다는, 조금 더 입체적인 사고로 깊고 높은 해자와 성곽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래도 오사카성에 올라가는 것이 망설여진다면 8층 전망대로 가면 된다. 지상으로부터 약 50m 높이에서 오사카성 전체와 광대한 오사카 시내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그곳에서 우리는 불편한 기억을 되새기는 동시에 역사의 격변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 불편한 기억과 새로운 시선이 교차하는 오사카성 [한ZOOM]

    불편한 기억과 새로운 시선이 교차하는 오사카성 [한ZOOM]

    일본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전국시대의 혼란을 종식하고 통일을 완성한 입지전적인 영웅으로 평가된다. 오사카성은 그의 역사적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물리적 공간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일으켜 한반도 전역을 폐허로 만든 민족적 원흉이다. 그에 대한 적개심은 5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사회 깊숙이 남아 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침략의 불씨가 타올랐던 이곳을 향한 발걸음은 쉽게 내딛기 어려운, 마음 깊은 결단을 요구하는 여정이었다. 권력의 정점을 세우다 오사카성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그 자리에 먼저 존재했던 혼간지(本願寺)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혼간지는 일본 불교의 거대 종파인 ‘정토진종’의 사찰이지만, 일본 역사에서 단순한 사찰을 넘어 경제적·사회적 중심지이자 전국시대와 같은 혼란기에는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하기도 한 복합적인 공간이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전에 전국 통일을 추진하던 오다 노부나가는 다이묘 권력에 맞서 자치를 구축하던 혼간지 세력을 제압해 나갔다. 오늘날 오사카성 자리에 있던 이시야마 혼간지(石山本願寺)는 노부나가에 맞서 10년 동안 가장 강력하게 저항했지만 패배했다. 1580년 이시야마 전투가 끝나면서 이곳은 폐쇄되었고, 이는 전국 혼간지 세력이 약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오다 노부나가가 사망한 뒤 권력을 이어받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83년 이시야마 혼간지 터에 오사카성 건축을 시작했다. 이곳은 내륙 수운과 국제 무역항이 가까운 교통·상업의 요충지였을 뿐만 아니라, 종교적 저항 세력의 심장부에 통일의 거점을 세움으로써 정통성과 상징성을 극대화하려는 정치적 계산도 깔려 있었다. 1597년경 완성된 오사카성은 일본 최고 권력자의 정치적 거점이자, 대규모 공성전을 염두에 둔 최적의 방어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땅을 깊이 파고 물을 채운 ‘해자’를 내부와 외부의 이중 구조로 만들었으며, 폭과 깊이를 확장해 적군이 쉽게 건너올 수 없게 했다. 해자를 건너더라도 곧바로 수직에 가까운 거대한 성벽을 마주하게 되어 공격을 이어갈 수 없는, 이름 그대로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였다. 권력의 교체와 폐허 속에서 1598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한 뒤 어린 아들 히데요리를 둘러싸고 권력 투쟁이 격화되었다.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도요토미 세력이 패배하면서 권력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넘어갔다. 그러나 히데요리와 잔존 세력은 오사카성에 머물며 독립된 세력을 유지했다. 결국 1615년 오사카 전투에서 오사카성이 함락되고 히데요리가 자결하면서 도요토미 가문은 멸망했다. 이에야스는 전쟁으로 훼손된 오사카성을 전면적으로 재건하며 ‘권력의 교체’를 선언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승리로 권력은 에도(도쿄)로 넘어갔지만, 오사카성은 도쿠가와 막부의 서일본 지배 거점이자 일본 경제 중심지 오사카를 통제하는 역할을 이어갔다. 메이지 유신 이후 막부 시대에 건설된 수많은 성곽이 철거되었으나, 오사카성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철거를 피할 수 있었다. 1931년 국민 모금으로 천수각이 복원되었으나 1945년 오사카 대공습으로 천수각을 제외한 내부 목조 건물이 대부분 화재로 소실되었다. 이후 1997년 대규모 보수 공사를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불편한 기억과 입체적 시선 오사카성은 조선 침략의 원흉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불편한 장소이지만, 동시에 도요토미 가문의 몰락을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더불어 전국시대에서 에도막부로 넘어가는 권력 재편과 메이지 유신으로 이어진 근대화의 역사적 변곡점을 증언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부정적 단면만을 보기보다는, 조금 더 입체적인 사고로 깊고 높은 해자와 성곽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래도 오사카성에 올라가는 것이 망설여진다면 8층 전망대로 가면 된다. 지상으로부터 약 50m 높이에서 오사카성 전체와 광대한 오사카 시내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그곳에서 우리는 불편한 기억을 되새기는 동시에 역사의 격변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 트럼프식 ‘아재’ 개그?…“아내가 몇 명?” 묻자 시리아 대통령 반응 (영상)

    트럼프식 ‘아재’ 개그?…“아내가 몇 명?” 묻자 시리아 대통령 반응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만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에게 건넨 ‘불편한 농담’의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알샤라 대통령은 2시간가량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알샤라 대통령은 별도 환영 행사 없이 조용히 백악관에 입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언론 노출 없이 회담을 진행했다. 두 사람의 만남을 담은 사진은 백악관 SNS에 공개된 것이 전부였으나, 최근 현장에 있던 인원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해당 영상 속 두 사람의 분위기가 비교적 가벼운 것으로 보아 비공개 회담 전후로 추정된다.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샤라 대통령에게 자신의 ‘굿즈’ 중 하나인 고가의 향수를 직접 뿌려주며 농담조로 “향수를 가져가서 아내에게 선물해라. 아내가 몇 명이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알샤라 대통령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으로 ‘1’을 나타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어깨를 가볍게 쳤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내가 몇 명이냐’는 농담을 던진 뒤 현장 분위기가 곧바로 가라앉았다”면서 “그의 농담을 들은 시리아 대통령은 긴장된 미소만 지었다”고 전했다. 시리아의 일부다처 혼인 비율 증가 추세트럼프 대통령의 농담은 일부다처제가 합법인 시리아의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무슬림 남성이 아내 4명까지 두는 것을 허용한다. 다만 모든 아내를 평등하게 대해야 하며 경제적 능력이 중요한 고려 요소로 작용한다.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2010년 전까지는 일부다처제 비율이 5% 정도였으나, 내전 이후 6년 뒤인 2016년에는 6배까지 증가해 전체 성혼인 중 약 30%를 차지한다는 시리아 정부 공식 통계도 있다. 이는 내전으로 남성 인구가 줄고 남편을 잃은 여성이 늘면서 일부다처제 혼인 건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알샤라 대통령의 구체적인 가족 관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리아 대통령이 백악관 ‘옆문’으로 들어간 이유시리아 국가정상의 백악관 공식 방문은 1946년 시리아 건국 이후 처음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환영 행사가 없는 ‘조용한 환대’를 선택한 것은 알샤라 대통령의 이력 때문이다. 알샤라 대통령은 9·11 테러를 저지른 알카에다의 이라크 지부에서 활동하다 미군이 체포해 2006년부터 5년간 수감된 전력이 있다. 출소 후 알카에다와 거리를 두고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으로 조직을 재편한 이후 북서부를 장악하며 유력 군벌로 떠올랐다. 더불어 미국은 과거 그에게 현상금 1000만 달러(약 147억 원)를 내걸기도 했다. 미국은 그가 미국에 입국하기 불과 이틀 전에야 알샤라 대통령을 테러리스트 제재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러한 이력 탓에 알샤라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라는 역사적인 이벤트에서 백악관 정문이 아닌 옆문으로 입장했다. 일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웨스트윙 정문에서 외국 정상들을 맞이했지만, 알샤라 대통령의 출입문만 달랐던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알샤라 대통령에 대해 “매우 강력한 지도자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며 “그는 매우 힘든 과거를 보냈다. 힘든 과거가 없다면 기회도 가질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샤라 대통령은 시리아 과도정부의 수반으로 올라선 뒤, 시리아 재건을 위해 온건주의와 실용주의를 표방하며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 서방과 아랍 국가, 러시아 등을 오가는 광폭의 외교 행보를 보였다. 지난 9월 유엔 총회에서 시리아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유엔 총회에서 연설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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