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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전문가 키우는 성북

    부동산 전문가 키우는 성북

    서울 성북구가 주민과 사업경영자 등에게 평생 학습의 기회를 주기 위해 ‘성북구 미래 부동산 최고위과정’을 개설한다고 23일 밝혔다.미래 부동산 최고위과정은 지난해 처음 개설된 이후 2기까지 총 107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오는 3월 6일부터 7월 3일까지 성북구청에서 16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부동산 관련 11강, 인문학 5강 등 총 16강으로 구성된다. 주요 내용으로 유동적인 부동산 시장의 전망과 부동산 가치투자, 부동산 세금, 경매기초 및 실전, 절세전략, 수익형 부동산 개발, 재건축·재개발 등이다. 강사진은 국내 부동산 관련 교수와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도시정책학회가 전담해 꾸린다. 수강료는 50만원이다. 신청은 다음달 9일까지 방문, 우편, 또는 이메일(kssm1215@sb.go.kr)로 할 수 있으며 직업, 연령, 성별 등을 고려해 총 60명을 선발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양질의 부동산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과정 수료 후에는 수강생들이 원우회 활동을 통해 사회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설]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산정 과정 공개해야

    올해부터 아파트 재건축 단지에 대한 초과이익환수제가 시행됨에 따라 서울 강남권에서 조합원 1인당 부담금이 최대 8억 4000만원에 이를 것이란 정부의 예측이 나왔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지역 재건축 단지의 평균 부담금은 4억 4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그 진원인 재건축 단지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셈이다. 그러나 부담금 산정 방식과 과정, 대상 사업장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현실성 없는 ‘협박용’ 아니냐는 목소리가 벌써 나오고 있다.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자 정부가 부담금 산정에 필요한 충분한 자료도 없이 급하게 추정치를 내놓았다는 것이다. 외려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어떻게든 강남 아파트의 폭등세를 가라앉히려는 정부의 의지와 정책 방향은 충분히 공감한다.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은 강남권 아파트값 진정에 어느 정도 효과를 낼 것이라고 본다. 문제는 정책 추진의 방식이다. 초과이익환수제 대상 사업장은 재건축이익환수법에 따라 사업시행인가 고시일로부터 3개월 내에 부담금 산정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에 환수제가 6년 만에 부활하면서 이미 시행인가를 받은 재건축 단지들은 고시일이 1월 3일로 맞춰진 상태다. 따라서 4월 3일까지 자료를 제출하면 구청에서 한 달 내로 부담금을 결정해 통지하게 된다. 한데 일부 환수제 대상 단지들은 시공사조차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시공사가 결정돼야 사업비 등을 감안해 재건축 부담금을 뽑아 낼 수 있다. 또한 현행 법률에선 사업장에서 자료 제출을 미루더라도 특별히 가해지는 제재가 없다. 시공사 선정이나 자료 제출이 늦어져도 이를 강제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것이다. 사업이 계속 지연될 경우 부담금 액수가 변할 가능성도 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부동산 정책은 정교해야 한다. 정부는 5월 이후 재건축 단지별로 부담금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그때 산정된 부담금이 정부의 추정치와 큰 차이를 보일 경우 당국에 비난이 집중될 수 있다. 시장의 믿음이 떨어져 앞으로 내놓는 부동산 정책의 약발이 듣지 않을 수도 있다. 정부는 이제라도 재건축 부담금 추정치가 어떻게 나왔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기 바란다. 단순한 경고나 협박이 아니라 제대로 산정한 수치임을 밝혀야 강남 아파트값도 진정될 것이다.
  • 재건축 연한·안전진단 강화 ‘무게’

    민간 분양가 상한제 적용 검토 재산세·종부세 시기만 저울질 재건축조합들 위헌 소송 준비 국토부는 “위헌성 없다” 맞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윤곽이 나온 다음날인 22일 서울 강남 아파트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초과이익 환수에 대한 위헌 소송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겹겹 규제로 당분간 재건축 투기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는 이 기회에 재건축 아파트 투기 ‘대못’ 박기를 끝낼 모양새다. 정부는 재건축 아파트 투기의 첫 단계인 사업 허용부터 거래, 개발 이후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빈틈이 보이는 곳에 투기 억제 수단을 들이댈 방침이다. 먼저 재건축 아파트 거래 단계 규제는 지난해 ‘8·2 대책’으로 도입된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조치다. 재건축 아파트 거래 자체를 까다롭게 해서 투기꾼들이 재건축 시장에 진입하는 것 자체를 막는 조치였다. 하지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 아파트에는 적용되지 않아 재건축이 임박한 서울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나 양천구 목동 아파트 등이 투기 대상으로 떠오르는 부작용이 따랐다. 또 이미 거래된 아파트에도 들이댈 규제가 없다는 지적도 따랐다. 이를 막기 위해 나온 조치가 초과이익환수제다. 이 조치는 재건축 사업이 끝난 뒤 투기 수익에 대한 환수라고 보면 된다. 재건축 아파트 개발이익의 상당 부분을 정부가 회수함으로써 투자자들이 과다한 개발이익 실현 기대감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초과이익환수제가 본격 도입되면 투자 수익의 절반 이상을 뱉어내야 해 기대 수익률은 현저히 떨어진다. 하지만 송파구 잠실, 서초구 반포, 강남구 대치동 등 재건축 조합 4~5곳은 “미실현 이득을 환수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소송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헌법재판소 결정을 통해 이미 위헌성이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맞섰다. 정부는 완벽한 대못을 박기 위해 재건축 허용 연한과 안전진단 강화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거래 이전의 초기 단계부터 재건축 사업 자체를 억제해 투기 분위기를 가라앉히려는 노림수다. 재건축 허용 시기를 강화하면 자칫 연한이 지난 아파트는 모두 재건축을 허용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정부는 연한 강화와 함께 재건축 사업의 필수 전제 조건인 안전구조진단 강화에 무게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허용 기준을 ‘구조물에 심각한 영향을 줄 정도의 안전 문제가 우려될 때’로 강화하는 것이다. 이렇듯 안전진단 요건을 까다롭게 하면 본래 의미의 재건축 사업 유도라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또 다른 카드는 아파트 보유 단계 규제와 조합원 이익 편중을 막는 제도다. 보유 단계 규제로는 재산세·종합부동산세 강화를 들 수 있다. 이미 정치권과 세제 당국이 전반적인 아파트 보유세 강화 방침을 정하고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 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앞당겨 분양가 인하와 함께 개발 이익금의 조합원 편중을 막는 제도 도입도 검토 대상이다. 양도 단계 규제는 일시적 2주택자 양도세 면제 조치 강화를 들 수 있다. 양도세 과세의 빈틈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얻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강세 지속… 강남ㆍ강북 온도차 뚜렷

    서울 강세 지속… 강남ㆍ강북 온도차 뚜렷

    전국 아파트값이 0.04% 상승해 안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이어 갔다. 서울은 0.39% 올랐다.이 중 강남권은 0.57%, 강북은 0.18% 올라 서울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송파구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목동 아파트가 포함된 양천구도 오름 폭이 컸다. 성동·광진구 아파트값 상승세도 확연하게 나타났다. 지방은 0.05% 하락했다. 경남(-0.16%), 울산(-0.16%), 경기(-0.12%), 제주(-0.11%) 등이 하락했다. 전셋값도 안정세를 지켰다. 다만 서울에서는 재건축 이주를 앞두고 강남권에서 0.08% 올랐다. 강북권도 0.03% 올랐다. 노원·도봉구는 매물이 많아 떨어졌지만 강남과 가까운 광진구는 상승했다.?
  • 3.3㎡당 3000만원… 강남 뺨치는 과천 분양가

    3.3㎡당 3000만원… 강남 뺨치는 과천 분양가

    경기도 과천 아파트 분양 시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준강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입지가 빼어난 곳에서 공급돼 청약경쟁률이 치열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과천 아파트는 재건축 일반 분양분과 공공택지지구인 지식정보타운 아파트 분양으로 나뉜다. 재건축 아파트는 다음달 주공 7-1단지를 시작으로 3월에는 2단지, 9월에는 6단지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1단지 재건축 아파트 분양도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지식정보타운은 수도권 노른자위 공공택지지구로 이르면 3월부터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다. ?올해 첫 분양은 과천 주공 7-1단지 재건축 단지에서 시작된다.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푸르지오써밋 1317가구를 지어 이 중 5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은 주공 2단지를 헐고 2129가구를 새로 지어 이 중 1000가구를 3월쯤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9월에는 GS건설이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2145가구를 새로 지어 88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1단지는 1571가구를 지어 510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재건축사업지구 일반분양 아파트만 3000여 가구에 이른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주택과 산업시설용지가 함께 공급되는 택지지구다. 과천과 안양 인덕원역 사이에 그린벨트로 묶였던 곳이다. 지구 앞에 4호선 전철역도 건설된다. 아파트는 일반 분양 아파트와 임대주택, 행복주택 등 모두 8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일반분양 아파트 물량만 3000여 가구에 이른다. 과천시는 먼저 지식정보타운 S4·S5 블록의 주택사업계획을 승인·공고했다. 대우건설·태영건설·금호산업 컨소시엄은 S4블록에 아파트 679가구(84~120㎡), S5블록에 아파트 584가구(84~107㎡)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은 3~4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과천 아파트 분양 시장에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는 고분양가 책정 논란이다. 특히 주공 7-1단지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가는 이곳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 일반 분양가 책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공택지지구가 아닌 곳에서는 민간 아파트 분양가를 직접 규제할 방법이 없다. 다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한 분양 보증 과정에서 간접 규제만 이뤄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보증 심사 기준을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 또는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거나,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평균가 또는 최고 분양가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과천시는 서울 강남 4구와 함께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문제는 과천의 현재 아파트 시세가 3.3㎡당 3323만원으로 껑충 뛰었다는 것이다. 과천에서 가장 최근에 공급한 아파트는 2016년 5월 분양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주공 7-2단지 재건축)로 3.3㎡당 2678만원에 분양했다. 주공 7-1단지 재건축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3.3㎡당 분양가가 3000만원 안팎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 제시안을 놓고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협의 중이다. 특히 과천에서는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업체들이 3.3㎡당 분양가를 3300만원 안팎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주변 시세만 놓고 보면 3000만원 이상의 분양가 책정도 가능해 보이지만 앞으로 과천에서 이어지는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가와 서울 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고민이 깊다. 지식정보타운 아파트 분양가도 마찬가지다. 공공택지지구이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받지만, 시세와 차이가 크면 ‘로또 아파트’와 청약 과열 부작용도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과천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재건축 일반 분양분과 지식정보타운 아파트 분양가 책정 상담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일단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 아파트 분양가보다는 부담이 훨씬 덜할 것으로 보인다. 중개업소들은 S4·S5 블록 단지의 분양가를 3.3㎡당 2500만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천 갈현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지식정보타운 분양가는 주변(시내 기준) 시세보다 3.3㎡당 500만~600만원가량 싸게 책정될 가능성이 커 청약 과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HDC현산 올 1만 6000가구 공급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4개 단지에서 아파트 1만 60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공급한 15개 단지, 1만 5579가구와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서울 5개 단지 4489가구와 수도권 4개 단지 4734가구로 구성된다. 지방에서도 6957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에서는 오는 3월 당산 상아현대 재건축 아파트를 시작으로 장위7구역, 아현2구역 아파트를 공급한다. 하반기에는 강남권 사업지인 개나리4차 등 4개 사업장이 순서대로 공급된다.
  • [팩트 체크] ‘재건축 연한 40년’ 땐 非강남 피해 더 크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울라.’ 정부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급등세를 잡기 위해 ‘재건축 연한 연장’ 카드를 빼들었지만 오히려 재건축을 앞둔 비강남권 아파트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서 재건축이 가시권(1987∼1991년 준공)에 있는 아파트는 총 24만 8000가구다. 이 가운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소재 아파트는 14.9%인 3만 7000가구에 불과하다. 강동구(강남4구)를 포함해도 20%를 밑돈다. 나머지 80% 이상은 비강남권이다. 앞서 정부는 2014년 주택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재건축 연한을 완화했다. 최장 40년이던 서울시내 아파트의 재건축 연한이 30년으로 단축돼 ‘강남 특혜’라는 비판이 일었다. 당시 정부는 “강남 3구 아파트 비중이 15%에도 못 미치고 주로 비강남권 아파트가 혜택을 본다”고 해명했다. 이 논리라면 이번에 재건축 연한 강화로 피해를 보는 곳도 강남권이 아닌 비강남권이 될 수 있다. ‘재건축 예비 아파트’에서 강남권 비중은 더 낮다.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준공 20년 이상 30년 미만인 1989∼1998년 지어진 아파트는 1249개 단지 42만 7983가구이며 이 중 강남 4구 소재 아파트는 14.9%이다. 1970년∼1980년대 초반에는 ‘강남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반면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재개발 등을 통해 비강남권에 중고층 아파트가 대거 들어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강남에 비해 집값이 덜 오른 비강남권까지 투기과열지구로 묶은 데 이어 재건축 규제까지 강화하면 집값 양극화 현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부터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적용 전에 강남권 주요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이 승인된 상황에서 비강남권 아파트에 강력한 ‘규제 족쇄’가 채워질 수 있어 ‘강남 특혜 정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강남 재건축 ‘세금폭탄 ’ 정조준… 위헌 논란 부를 듯

    강남 재건축 ‘세금폭탄 ’ 정조준… 위헌 논란 부를 듯

    정부가 22일 재건축 부담금 예상액 공개를 통해 ‘세금폭탄’을 강력 경고했다. 집값 급등의 진앙지인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라는 점에서 위헌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15개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 1인당 부담금은 평균 4억 3900만원, 최고 8억 4000만원이다. 6억원 이상이 4곳, 4억~6억원 5곳, 2억~4억원 5곳, 1억원대 1곳 등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종후 시점(재건축 종료 후 입주 시점)의 가격과 집값 상승률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적용한 것이 이 정도 금액”이라면서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르면 부담금은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개발이익이 큰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등 강남권 재건축 저층 아파트에서 자체 계산한 결과가 3억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서울 강북권이나 지방 중심도시의 30평대 아파트 매매가격에 버금가는 돈을 부담금으로 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국토부는 구체적인 대상과 계산 방식에 대해 “개별 단지의 내용은 민감한 사안이기에 공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실제 부과 여부를 떠나 시장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결과라는 점에서 ‘충격 요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8·2 부동산 대책에도 투자 열기가 꺾이지 않자 최근 정부가 잇따라 언급하는 재건축 연한 연장, 안전진단 강화 등 ‘구두 개입’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실제 ‘부담금 청구서’를 받아 들면 재건축 초기 단지에 대한 투자 심리도 꺾일 가능성도 있다. 역으로 보면 재건축 대상 주민들과 업계의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실제 부담금이 이 정도라면 재건축 동의율부터 확 떨어져 사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주민은 “미실현 이익에 부과되는 세금을 주민들이 얼마나 수긍할지 모르겠다”며 “양도차익이 난 것도 아니고 세금을 8억원이나 내라는 것은 재건축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초과이익부담금 부과를 벗어난 단지와 일반분양 아파트의 반사이익으로 가격 급등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투명한 정책ㆍ인사 큰 성과”… 올해도 ‘청사초롱 ’ 불 밝히는 서초

    [자치단체장 25시] “투명한 정책ㆍ인사 큰 성과”… 올해도 ‘청사초롱 ’ 불 밝히는 서초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2014년 7월 민선 6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결심했다. 서초구를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청렴도 꼴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하겠다고. 슬로건도 ‘청렴과 친절로 구민을 섬기겠습니다’로 정했다. 취임 첫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서울 자치구 중 12위를 기록했다. 2015년 9위, 2016년 7위, 해마다 꾸준히 오른 데 이어 지난해 12월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지난 19일 구청에서 만난 조 구청장은 “청렴도 발표가 있던 날 1위라는 사실보다 청렴도 꼴찌에서 벗어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땀을 쏟았던 순간들이 떠올라 눈물이 핑 돌았다”고 했다.▶왜 청렴도 향상에 주력하고자 한 건가요. -주민들이 공무원에게 가장 바라는 게 뭘까요. 바로 청렴입니다. 청렴해야 행정도 신뢰를 받을 수 있어요. 구민 신뢰를 받지 못하는 공직자가 어떻게 구민을 위해 일한다고 할 수 있겠어요. 공자께서도 무신불립(無信不立), 신뢰가 없으면 나라가 설 수 없다고 했습니다. 공직자에 대한 주민 신뢰는 청렴에서 나와요. 그리고 청렴도 꼴찌라는 게 서초구의 명성·브랜드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서울시에서 정무부시장으로 있을 때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시 청렴도를 꼴찌에서 1등으로 끌어올렸어요. 당시 경험을 밑거름 삼아 직원들과 의기투합했습니다. ▶3년여 만에 꼴찌에서 1등을 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특단의 대책이 있었나요. -투명성부터 확보하려 했습니다.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업을 추진할 때도 주민 의견을 수시로 반영했어요. 건축·보조금 지원 등 부패 취약 분야는 민원인들이 직접 모니터링하게 했고, 금품·향응 같은 비리는 징계 수위를 대폭 높였어요. 음주운전은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 아예 싹을 잘랐죠. 지난해 3월 시작한 ‘체인징데이’도 효과를 발휘한 것 같아요. 한 달에 한 번씩 국·과장들이 서로 업무를 바꿔 근무하는 건데, 홍보과장이 건축과장이 되고 건축과장이 주거과장이 되는 식이죠. 내 업무를 다른 국·과장들이 보기 때문에 비리가 싹틀 여지가 없어요. 타 부서의 ?어려움을 알 수 있어 협업도 더 잘 이뤄지게 됐습니다. 퇴근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금지와 부당한 업무지시 근절 내용을 담은 ‘청렴실천결의문’을 선서하기도 했습니다.▶무엇보다 인사 투명성 확보가 중요했을 듯한데요. -권익위 평가에서 인사청렴지수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투명한 인사제도로 청탁을 배제하고 예측 가능한 정기인사를 했더니 직원들 표정이 한결 밝아지더군요. ▶청렴도가 향상되면서 공직 내부 분위기도 바뀌었나요. -직원들이 더욱 친절해지고 부패에서 멀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어요. 조직문화가 유연해지면서 직원들 근무 만족도도 높아졌고요. ▶지난 연말 마지막 확대간부회의에서 직원들에게 큰절까지 했는데. -혼자 꾸는 꿈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하죠. 함께 뭉쳐 꿈같은 기적을 이뤄낸 직원들이 너무 고마웠어요. 직원들에게 제 진심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청렴도 1등을 유지하는 게 관건일 텐데. -올해 구정 모토를 ‘청사초롱’으로 정했습니다. ‘청’렴 1등 ‘사’수해 푸른 서‘초’ ‘롱’런하자는 뜻을 담고 있어요. 청렴도 1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내부 결속을 다지자는 의미에서 정했는데, 요즘 직원들 사이에 ‘청사초롱! 불 밝히자!’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고 하네요. 그만큼 직원들의 청렴 의지가 높다는 거죠. 그리고 올핸 ‘데이터 감찰제’를 도입하려 해요. 제보에 의한 사후 조사 대신 홈페이지 민원창구인 ‘구청장에게 바란다’ 등 각종 소통 창구의 데이터를 분석해 비위 행위를 사전에 근절하려고 해요. 조 구청장은 지역민들에게 ‘복손’으로 통한다. 취임 후 수십년 숙원 사업들을 척척 해결, 지역민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37년간 풀리지 않았던 정보사부지 관통 터널 착공, 서초구 마지막 판자촌인 방배동 성뒤마을과 국회단지 개발, 위탁개발 방식으로 건립기금 1000억원을 아낀 서초구청사 복합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조 구청장은 “취임 직후 기존 프레임에 얽매이지 않고 발상 전환을 통해 과감하게 새로운 프레임을 짜 숙원사업들을 해결했다”고 했다. ▶숙원사업을 거의 다 해결했는데, 앞으론 어떤 사업에 역점을 둘 건가요. -30년 만에 도시계획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려고 해요. 서초구는 1988년 행정구역 개편 때 강남구에서 분구한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도시계획이 바뀐 적이 없어요. 21세기 대한민국 도시재생 모델인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4차 산업혁명 산실인 ‘양재 R&CD 특구’ 지정, 단절됐던 서초의 동·서를 연결하는 ‘서리풀터널’ 착공, 65건의 재건축 등 다양한 도시 재생 사업을 추진해 30년간 정체돼 있던 도시계획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으려 해요. ▶굵직한 숙원사업뿐 아니라 대형그늘막인 ‘서리풀원두막’ 같은 생활밀착형 행정들도 지역 안팎에서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주민들이 횡단보도 등에서 교통신호를 기다리며 따가운 햇볕과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서리풀원두막을 설치했는데, 주민들이 ‘도심 속 오아시스’라며 아주 좋아하셨어요. 서울의 다른 자치구들은 물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했어요. 서리풀원두막으로 지난해 유럽연합(EU) 등에서 공식 인정하는 친환경상인 ‘그린애플 어워즈’(The Green Apple Awards)도 받았어요. ▶큰 히트를 친 서리풀원두막이 서울시 반대로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서리풀원두막을 설치하려 했을 때 서울시에서 도로 위에 세우면 안 된다고 반대했어요. 하지만 주민 편의를 위해 강행했죠. 주민 호응이 ?커지자 도로 위에 설치해도 된다는 가이드라인이 내려왔어요. 반대한다고 안 했다면 전국으로 뻗어나간 서리풀원두막은 태어나지도 못했을 거예요. ▶뒷골목 모기를 박멸하는 ‘서초 100인 모기보안관’, 도시에 인문학적 상상력을 입힌 ‘양재천 칸트의 산책길’, 노점상 없는 거리를 만든 ‘강남대로 푸드트럭 존’ 등도 큰 호응을 얻은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꼽히는데, 이런 행정은 어떤 철학으로 추진하나요. -마음을 읽으면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이게 됩니다. 행정도 마음을 읽는 게 중요해요. 한여름 땡볕을 가려주는 작은 배려인 서리풀원두막처럼 마음이 담긴 행정, 체온이 묻은 사업들은 주민 호응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죠. 주민 눈높이에 맞춰 주민들이 직접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핵심입니다. 주민들은 구청장이 집안의 작은 일도 챙기는 엄마처럼 골목의 고장 난 가로등, 공원의 낡은 벤치 등 작지만 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것들을 찾아내 꼼꼼하게 처리해 주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조 구청장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독일의 첫 여성 총리 앙겔라 메르켈이 롤 모델이다. 부드럽게 다른 사람의 의견을 포용하면서도 뚝심 있게 정책을 펼쳐서다. “서초의 변화는 응원과 따끔한 조언을 아끼지 않은 45만 서초구민들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물은 100도에 끓는데, 1도만 보태면 기체가 됩니다. 서초는 다른 자치구와 달리 1도가 더 있어요. 무한한 잠재력과 에너지를 지닌 구민들이 바로 1도입니다. 그 에너지를 모아 서초의 100년 미래를 그려 나가겠습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조은희 구청장은 누구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20대 후반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30대 중반에 청와대 행사기획 비서관, 문화관광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이어 대학교수, 비정부기구(NGO) 대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1급), 서울시 최초 여성 정무부시장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4년 7월 민선 6기 서초구 첫 여성 구청장으로 취임, 강력한 추진력으로 서초의 해묵은 난제들을 풀어내고 있다. 독일 메르켈 총리의 ‘무티 리더십’을 바탕으로 서초의 100년 미래를 위한 그림을 ‘엄마행정’으로 그려나가고 있다.
  • “부담금 최고 8억 4000만원”… 강남 4구 재건축에 ‘경고장’

    “부담금 최고 8억 4000만원”… 강남 4구 재건축에 ‘경고장’

    1인 평균 4억 3900만원 부담 5월부터 단지별 예정액 통지올해부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부활함에 따라 서울 강남권 아파트에 부과되는 재건축부담금이 최고 8억 4000만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왔다. 실현 여부를 차치하고 과열된 재건축 시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조합 설립 절차를 마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15개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 1인당 부담금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평균 4억 3900만원이라고 21일 밝혔다. 부담금이 가장 많은 단지는 8억 4000만원, 가장 적은 단지는 1억 6000만원이다. 국토부는 구체적인 대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지난해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지 못해 부과 대상이 된 서초구 반포3주구,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강남4구를 제외한 서울시내 나머지 지역의 5개 재건축 단지의 1인당 부담금은 평균 1억 4700만원이다. 올해부터 30년 이상 된 아파트를 재건축하면 조합원들이 얻은 이익이 3000만원을 넘으면 초과 이익의 10%~5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누진 방식으로 산정돼 이익이 높을수록 세금도 늘어나는 구조다. 국토부는 오는 5월부터 단지별 부담금 예정액을 통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최고 8억 4000만원의 부담금을 역산하면 초과이익이 17억 5000만원에 달하지만 국토부는 이에 대한 계산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재건축 연한 연장, 안전진단 강화, 세무조사, 현장단속 등에 이어 세금폭탄 가능성까지 경고함으로써 집값 급등을 억누르려는 정부 당국의 전방위 ‘압박 카드’로 받아들여진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재건축 연한 강화, 부작용 최소화해야

    정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서울 강남의 집값을 잡기 위해 재건축 연한을 현행 30년에서 40년으로 연장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8일 “(재건축 연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히면서 표면화됐지만, 재건축 연한 연장은 지난해 ‘8·2대책’을 발표할 때부터 보유세 강화와 함께 다음 카드로 준비된 것이었다. 정부가 재건축 연한 강화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은 고강도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이 임박한 강남의 아파트들이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재건축 연한을 연장하면 1980년대 후반에 지어진 아파트들이 타격을 받게 된다. 김 장관의 검토 발언만으로도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양천구 목동과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 등의 매수 문의가 크게 줄었다고 한다. 연한 강화가 당장은 효과적이겠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먼저 지은 지 40년이 넘었거나 이미 안전진단 등을 받은 단지는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강남과 서초구, 여의도 등지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 상당수가 여기에 속한다. 연한 연장이 오히려 이들 아파트 가격에 날개를 달아 주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강남에 대한 실수요가 있는 상태에서 강남 재건축을 틀어막았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풍선효과도 우려된다. 상대적으로 주거 여건 등이 열악하고, 집값 상승 정도가 덜했던 노원구 등 강북권 재건축 단지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 더욱이 이들 대부분은 중·저층이어서 재건축을 할 경우 주택공급 효과가 큰 편인데, 연한 연장으로 서민주택 수급에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재건축 대책 ‘4종 세트’(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초과이익 환수제, 연한 강화, 분양가 상한제) 가운데 조합원 지위 양도는 지난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이달부터 각각 시행에 들어갔다. 이들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나타내는지 지켜본 뒤 연한 강화 등 추가 대책을 내놓는 게 순서다. 집값 안정이라는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한 지 불과 4년 만에 다시 환원하는 게 타당하냐’며 부동산 정책의 안정성에 대한 비판 여론도 새겨야 한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연한 연장이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시행에 앞서 순기능과 역기능을 철저히 분석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연한이 40년 넘은 재건축 아파트라 할지라도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해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지역별로 신축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이 없는지도 찾아봐야 한다. 재건축 연한이 연장될 경우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틀 수 있도록 보완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백약이 무효다.
  • ‘재건축 40년’ 핀셋 규제…강남 집값 잡을까

    정부가 최근 급등하는 서울 강남권 집값을 잡기 위해 ‘재건축 규제 강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재건축 가능 연한을 현행 30년에서 40년으로 늘리고, 안전진단을 강화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와 시장에서는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다’는 기대감과 ‘오히려 공급 부작용 등 풍선효과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재건축 40년 연장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최근 들어 기류가 확 바뀌었다. 그만큼 부동산 시장 과열 현상의 원인을 강남 등 재건축·고가 아파트로 한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1980년대 후반에 지어져 재건축 요건을 갖춘 아파트 투자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도 정부로선 부담이다. 정부가 검토 중인 재건축 연한 상향 역시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한 ‘핀셋 규제’ 성격이 짙다. 재건축 연한을 40년으로 늘리게 되면 올해로 지어진 지 30년이 갓 넘은 서울 아파트들의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린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여기에 해당하는 아파트는 67개 단지 7만 3000여 가구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노원구 상계동 주공 6·9단지 등이 대상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재건축 규제 강화 방안이 단기적인 수요 억제책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한수 부동산팀장은 “강남권 집값을 일부 진정시킬 수 있는 충격요법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공급이 줄어들어 결국 강남권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공급을 묶어 재건축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겠지만 이미 재건축 허가를 받은 아파트 단지의 집값을 대폭 끌어올리는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다. ‘지금이 강남에 입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심리에 기름을 부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미 재건축을 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강남권 아파트는 가격이 오르는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며 “재건축은 내진 설계 또는 건설경기 활성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당·정·청은 부동산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회의를 열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강남 집값 상승 원인이 재건축 기대 및 부동산 업자들 간 자전(自轉) 거래 때문인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장 상황을 좀 더 확실히 조사해 보자는 대화를 주로 했다”면서 “보유세 인상 문제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올 재건축 분양시장 달굴 브랜드아파트 ‘e편한세상 둔산’이 뜬다

    올 재건축 분양시장 달굴 브랜드아파트 ‘e편한세상 둔산’이 뜬다

    올해도 재건축 단지들이 부동산시장에서 강세를 유지하면서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가 뜨겁다. 대형건설사가 시공하는 아파트의 경우 탄탄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사업이 안전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신뢰가 있는데다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권 안에 든 만큼 상품성이 우수하다는 장점도 있다. 재건축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수요자들에게 각광받는 상품이다. 주로 도심에 위치해 있어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진 경우가 많아 주거선호도가 높은 반면, 조합원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물량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수요자들의 브랜드 아파트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재건축 아파트 중에서도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재건축 분양시장에서 대형건설사 아파트들은 연이은 성공을 거뒀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재건축 아파트는 총 29개 단지인데, 이중 10대건설사에 속하는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18개 단지, 그 외 아파트는 12개 단지다. 이중에서도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18개 단지 중 14개 단지인 77.78%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으며, 그 외 아파트는 12개 단지 중 7개 단지만이 1순위 마감하는데 그쳤다. 올해 떠오르는 재건축시장으로 주목 받는 대전에서도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둬 주목 받고 있다. 고려개발∙대림산업은 이달(1월) 대전 서구 탄방동 68-1번지 탄방동 2구역 재건축사업인 ‘e편한세상 둔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3㎡, 총 776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72㎡, 84㎡ 231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둔산지구는 대전지역에서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갖춰 지역민들의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단지 인근에서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세이브존, CGV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행정타운 내 정부대전청사, 시청, 교육청, 검찰청, 경찰청 등 각종 공공기관과 금융기관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편한세상 둔산은 대전지하철 1호선 용문역과 탄방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로 편리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지하철을 이용해 정부청사역까지 약 6분, 대전역까지 약 10분대에 도달할 수 있어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 남세종IC와 유성IC를 통해 세종시로의 이동도 편리하며,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당진영덕고속도로 등을 통해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초‧중‧고 등 다양한 교육시설이 밀집돼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도보로 통학 가능한 탄방초, 문정초, 충남고 등을 비롯해 한밭초, 백운초, 괴정중, 문정중 등이 인근에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입시학원이 많은 시청역 인근 학원가 및 교육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 남선공원을 비롯해 중촌시민공원, 보라매공원 등 여러 공원들이 인근에 있어 가벼운 운동 및 산책과 같은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대전천, 유등천도 가까이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브랜드에 걸맞는 상품설계 역시 주목 할만 하다. e편한세상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설계기술인 단열설계, 차음설계, 층간소음 저감설계, 스마트홈 시스템, 오렌지 로비 등이 적용된다. e편한세상 둔산의 주택전시관은 대전 서구 둔산동 1407번지에 이달 오픈 예정이며, 입주는 2020년 5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세청 ‘강남 투기’ 혐의 532명 추가 조사

    증여 추정 배제 기준액 처음 검토 공공임대 차익 신고 누락도 포함 국세청이 강남권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 중 편법 증여로 의심되는 수상한 자금 출처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주택 가격이 급등하는 서울 지역의 아파트 거래를 전수 분석해 탈루 세금을 추징하고 잠재적 부동산 투기 수요를 억제하겠다는 의지다. 국세청은 서울 강남권 등 주택가격 급등 지역의 아파트 양도·취득 과정에서 편법 증여 등 탈세 혐의가 있는 532명에 대해 추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서울신문 1월 12일자 1·3면> 국세청은 국토교통부의 자금조달계획서, 세무신고 내용 등을 연계·분석하고 금융거래정보원(FIU)과 현장 정보 등 과세 인프라를 활용해 조사 대상을 압축했다. 이동신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이번 조사는 지방은 제외하고 강남권 등 서울 가격 급등 지역의 고가 아파트에 집중했다”며 “강남·서초·송파·강동 4구 외에도 양천·광진 등 가격 급등 지역의 거래를 전수 분석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또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주택 취득 자금을 변칙적으로 증여하는 행위가 빈번하다고 보고 현장밀착형 자금 출처 조사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국세청장이 정하는 증여 추정 배제 기준도 주택에 대해서는 1분기 중 기준 금액을 낮춰 조사 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국세청이 경제 규모 등을 고려해 증여 추정 배제 기준 금액을 높인 적은 있지만 낮추는 것을 검토하는 것은 처음이다. ‘증여 추정’은 납세자의 직업·소득 등을 근거로 스스로 재산을 취득한 것으로 보기 어려울 때 증여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과세 여부를 검토하는 제도다. 국세청은 탈세 자금으로 고가의 재건축 아파트를 사거나 부모에게 아파트를 사는 것처럼 하면서 사실상 증여하는 등의 행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팔아 시세 차익을 얻고 세금 신고를 누락한 사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최근 6년간 서울·세종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40억원 상당의 아파트와 상가를 취득한 한 50대 여성은 남편으로부터 투기 자금을 받고 증여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뚜렷한 소득이 없는 한 36세 주부는 최근 3년간 서울 강남구 등에 25억원 상당의 아파트 네 채를 샀다가 국세청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아버지로부터 서울 강남 아파트를 10억원에 산 30대 초반의 신혼부부와 아버지로부터 강남권 아파트를 산 20대도 국세청이 상세한 거래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20대 후반의 한 여성은 어머니로부터 아파트와 금융채무를 함께 증여받아 증여세를 줄인 뒤 나중에 어머니가 채무를 변제하는 편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투명한 자금으로 강남 아파트 등 여러 건의 부동산을 사고 명의를 신탁해 세금을 탈루한 재건축 조합장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한 기획부동산 업체는 최근 3년간 제주 서귀포 등 개발예정 지역 부동산 수십 필지를 35억원에 사들여 쪼개 판 뒤 세금을 내지 않았다가 조사를 받게 됐다. 국세청은 지난해 8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여 조사 대상 총 843명 중 633명으로부터 1048억원의 탈루 세금을 추징했고, 나머지 210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토부, 재건축 가능 연한 30 → 40년 상향 추진

    재건축 안전진단 대폭 강화될 듯 공적임대·공공분양 18만호 공급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부동산 과열 현상과 관련해 재건축 가능 연한 상향 등 재건축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가좌 행복주택에서 열린 ‘주거복지 협의체’ 회의를 마친 직후 “재건축은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순기능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구조 안전성의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수익을 얻기 위해 사회적 자원을 낭비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성이나 내구연한 등의 문제를 감안해 (대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준공 후 30년인 재건축 연한이 다시 40년으로 연장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연한은 박근혜 정부였던 2014년 9·1 대책을 통해 기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됐다. 재건축 안전진단 요건이 대폭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정부는 2015년 아파트의 구조적 안전성에 문제가 없어도 층간소음이 심하거나 단열이 안 되는 경우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했다. 건물 노후화가 심각해진 경우에만 안전진단을 통과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김 장관은 부동산 보유세 인상과 관련해 “세정 당국이 결정할 문제지만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조세 부담 형평성이나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보유세 문제를 검토해 봐야 하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전국적으로 집값 시장이 안정되고 있지만 재건축·고가아파트를 중심으로 이상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달 말부터 신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부동산 시장은 꽤 많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올해 내 공적임대주택 17만호, 공공분양주택 1만 8000호 등 공적주택 총 18만 8000호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신혼희망타운 4만호 등이 공급될 40개 신규 공공주택지구 입지 가운데 나머지 31개 지구를 연내 모두 확정하기로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 최고치 재경신

    강남권서 주변지역으로 확산 양천·성동·광진·마포 강세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0.39%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주(0.29%)보다 상승 폭이 0.10% 포인트 높아졌다. 감정원이 아파트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후 주간 상승률로는 최대 폭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강남권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 주도했다. 송파구는 지난주(1.10%)보다 커진 1.39%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이 주변 아파트값 상승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0.81%)·강남구(0.75%)도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런 상승세가 강남권에 머물지 않고 주변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양천구 주간 상승률은 0.93%로 서초구를 앞질렀다. 강남과 가까운 성동(0.59%)·광진구(0.49%)도 오름세가 뚜렷했다. 마포구(0.43%) 등 일부 도심 지역도 재건축·재개발 기대감 등으로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하지만 양극화도 여전했다. 같은 서울에서도 강북 도봉(0.05%)·노원(0.06%)·서대문(0.05%)·종로구(0.05%)는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은 0.01%로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과천(0.62%)과 분당(0.71%)은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평택(-0.18%)·파주(-0.02%)·화성시(-0.11%)는 하락 폭이 지난주보다 확대됐다. 지방도 0.05% 떨어지며 양극화를 부채질했다. 경북(-0.17%)·울산(-0.17%)·경남(-0.13%)·전북(-0.08%)·충남(-0.06%) 아파트값이 특히 많이 떨어졌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현장 행정] 양천 새해 업무보고는 주민들이 직접 합니다

    [현장 행정] 양천 새해 업무보고는 주민들이 직접 합니다

    “목3동에는 골목길 양쪽에 차를 세워 놔 화재가 나면 소방차가 못 들어가는 곳이 많습니다. 거주자우선주차 같은 주차 라인을 그어 한쪽에 차를 못 세우게 하는 건 어떨지요.” “목3동에는 초등학교가 없습니다.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정치인들은 공약을 해 놓고 당선되면 나 몰라라 합니다.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지난 17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3동 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는 주민들의 바람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열린 ‘2018년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목3동 주민 40여명은 김수영 양천구청장에게 지역 현안을 줄줄이 쏟아냈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의 요구에 일일이 답했다. 골목주차 문제와 관련해선 “올해 안에 목1재건축 쪽에 100면, 시장 쪽에 45면의 주차장이 신설된다”며 “주차장이 만들어지면 골목주차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초등학교 신설과 관련해선 “아이들 수가 적어 문을 닫는 학교도 나오고 있어 쉽지 않은 문제”라며 “학부모들 모임을 만들어 어떤 곳에 어떤 규모로 설립했으면 좋은지 구체적 안을 주면 교육청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 시간 넘게 진행된 대화가 끝나자 주민들은 “주민 의견에 귀 기울이고 아무리 사소한 질문이더라도 마음을 담아 답변하는 구청장은 드물 것”이라며 “김 구청장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구청장은 “그동안 새해 업무보고회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했는데 주민 의견을 듣고 답변하는 시간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기존 방식을 바꿔 주민들과 덕담을 나누고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도 듣게 돼 올 한 해 구정을 펼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양천구의 ‘주민과의 대화’가 지역 안팎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존 발표 자료를 만들어 새해 동 업무 보고를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소통·공감·참여의 장으로 확 바뀌었기 때문이다. 현장구청장실을 병행해 지역 특성에 따라 복지관, 어르신사랑방, 나눔가게 등 현장을 찾아 주민 의견도 직접 듣는다. 김 구청장은 이날 주민과의 대화가 끝난 뒤 아동복지시설, 경로당, 노인복지시설(데이케어센터) 등을 찾아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애환을 들었다. 주민과의 대화는 지난 15일 목2동을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18개 동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주민들은 “이런 소통·공감의 장을 통해 올해 개청 30년을 맞은 양천구가 비약적인 발전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모두가 공감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금수저들의 뻔뻔한 강남 투기…‘세금 패싱’은 기본

    금수저들의 뻔뻔한 강남 투기…‘세금 패싱’은 기본

    광주에 사는 회사원 A(33)씨 부부는 강남 집값이 잡힐 기미가 없자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를 부부 공동 명의로 사기로 했다. 맞벌이를 하지만 10억원을 훌쩍 넘는 강남 집값을 마련하기엔 월급은 터무니 없이 적었다.잘 사는 양가 부모를 둔 A씨는 걱정이 없었다. A씨는 어머니에게 현금을 받아 아파트 구입 자금을 치렀다. 그의 처부모는 A씨 부부 명의의 주택 청약저축과 재형저축을 매달 꼬박꼬박 부어줬다. 하지만 A씨는 증여세 신고를 하지 않았다. 세무조사로 탈탈 털린 A씨는 수억원의 증여세를 물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국세청은 서울 강남권 등 주택가격 급등지역의 아파트 양도·취득 과정에서 편법 증여 등 탈세 혐의가 있는 532명에 대해 추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주택 가격의 급등을 부추기는 부동산 투기 세력을 정조준한 것이다. 국세청은 국토교통부의 자금조달계획서, 세무신고 내용 등을 연계·분석하고 금융거래정보원(FIU)과 현장 정보 등 과세 인프라를 활용해 조사 대상을 압축했다. 이동신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이번 조사는 지방은 제외하고 강남권 등 서울 가격급등 지역의 고가 아파트에 집중했다”며 “강남·서초·송파·강동 4구 외에도 양천·광진 등 가격 급등지역에 대한 분석을 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금수저로 태어나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부를 물려받는 행위를 꼼꼼이 들여다볼 계획이다. 서울에 사는 B(41)씨는 10억원이 넘는 부모의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사들였다. 형식적으로는 매매였지만 실질적으로 증여였다. B씨는 치밀했다. 세무조사에 대비해 돈이 오간 금융거래 내역을 남겼다. 취득자금 출처조사에 대비해 B씨와 배우자의 소득을 차곡차곡 저축했다. 하지만 생활비와 대출금 이자 등을 모두 B 씨의 아버지한테 받아 쓴 것이 문제가 됐다. 국세청은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B 씨에게 증여세 수억 원을 추징했다. 뚜렷한 소득이 없는 36세 주부 C씨는 최근 3년간 서울 강남구 등에 25억원 상당의 아파트 4채를 샀다가 국세청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부친으로부터 서울 강남 아파트를 10억원에 산 30대 초반의 신혼부부와 부친으로부터 강남권 아파트를 산 20대도 조사 대상이다. 20대 후반의 한 여성은 모친으로부터 아파트와 금융채무를 함께 증여받아 증여세를 줄인 뒤 나중에 모친이 채무를 변제하는 편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은 지난해 8월부터 부동산 거래 관련 탈세 혐의자 843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633명에 대해 총 1048억 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국세청은 나머지 210명에 대해서도 금융 추적 조사를 벌여 세금 추징 등 엄정하게 법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터놓고 말씀하세요” 가슴으로 듣는 민심

    [현장 행정] “터놓고 말씀하세요” 가슴으로 듣는 민심

    “성내천 둑길 벚꽃이 참 예쁘게 자라 고맙게 생각합니다만, 키 큰 벚나무 사이사이 주눅이 든 듯 피질 못하는 무궁화를 볼 때면 우리나라가 억압당했던 1936년 일제강점기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파크리오에 사는 이상태씨)●박춘희 구청장, 올해 첫 구민과의 대화 지난 8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서문 앞 예한교회 3층. 잠실4동 구민의 제안에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올해 ‘구민과의 대화’를 위해 박 구청장이 처음 문을 두드린 잠실4동이다. 송파에서도 전형적인 ‘베드타운’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본격적인 구민과의 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박 구청장은 “무술년 만사형통의 해가 되시길 기원한다”며 현장에 모인 400여명의 구민에게 덕담을 건넸다. 이어 “88올림픽과 함께 탄생한 송파가 30년을 맞고, 국가적으로는 30년 만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상징적인 해”라면서 “송파를 구민이 평생 살고 싶어 하는 행복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파크리오(옛 잠실시영)·미성·크로바·진주 4개 아파트 단지로 구성된 잠실4동에는 1만 174가구, 3만 350명이 살고 있다. 최근 재건축 추진으로 주민들 이주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송파구 전체 27개 동 가운데 주민자치 프로그램이 2번째로 많은 지역이다. ●잠실4동 주민들, 고충 가감없이 토로 “구정에 관한 궁금증, 제언 등 무엇이든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 구청장이 말끝을 맺기도 전에 10여명의 구민이 기다렸다는 듯 손을 번쩍 들었다. 잠실4동 자율방범대장인 지승용씨는 “안보 위험이 커질 때마다 불안하다. 구 예산으로 가구당 방독면이 들어 있는 안전 가방을 일괄 구입해 지급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답답한 마음에 건의드린다”면서 말문을 연 송희종씨는 “지체 장애가 있는 어머니가 아산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갈 때 택시를 1시간 이상 기다리기도 한다. 병원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한두 대만이라도 저상버스로 교체하도록 구청 차원에서 병원과 협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주민자치센터 시설 노후화, 구 차원의 강사료 지원 중단, 65세 이상 수강생 할인 혜택 감소 등 의견이 나왔다. ●“공공성 강한 사안은 예산 강구” 박 구청장은 이에 “공공성이 강한 사안의 경우 구청에서 적극 검토해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둑길 무궁화꽃에 대한 지적을 많은 분들이 해 주셨는데, 아무래도 함께 펴 있는 벚꽃과 비교돼 가슴이 아프신 것 같다. 반드시 시정하겠다”고 답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강북 “학생 없어요”… 강남 “교실 없어요”

    강북 “학생 없어요”… 강남 “교실 없어요”

    강남은 학급당 최대 38명 넘어 전국 평균보다 16명 많아 ‘과밀’ 특목고 등 폐지 땐 쏠림 심화 우려 서울 은평구 은혜초등학교가 학생수 감소를 이유로 폐교를 신청하면서 서울 강북 지역에서 ‘초등학교 통폐합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대로 강남 지역 초등학교에는 학생이 넘치고 있어 서울 초등학교의 학생수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지는 모양새다. 게다가 정부의 자사고·특목고 폐지 움직임에 초등학생의 강남 편중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많은 상위 10개 초등학교 가운데 7개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급당 학생수가 적은 하위 10개 초등학교 가운데 강남 3구에 속한 학교는 개포초등학교 한 곳뿐이었다. 개포초는 재건축 지역에 있는 데다 올해부터 휴교(2018~2020년)를 앞두고 있어 강남에서 예외적으로 학생수가 줄어든 경우다. 초등학교는 학급당 26명이 넘으면 과밀학급으로 분류된다. 강남구 도곡동의 대도초교는 학급당 학생수가 서울에서 가장 많은 38.29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22.3명, 서울 평균 23.4명보다도 16명이 더 많은 수치다. 반면 동작구의 서울본동초의 학급당 학생수는 10.50명으로 대도초의 4분의1에 불과했다. 송파구 잠실동에 사는 김모(40·여)씨는 “지난 학기에 아이 학교에서 공개수업을 했는데 교실이 아이들과 학부모로 가득 차 발 디딜 틈도 없었다”면서 “초등학교가 학생수가 부족해 폐교한다는 건 딴 나라 얘기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강남 지역 학군으로 이사하려는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다. 성북구에 사는 이모(38)씨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가 돼서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쪽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면서 “자녀가 어릴 땐 강북에 살다가도 성장할수록 교육열이 높은 학군으로 이사하려는 부모가 주변에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특히 특목고 폐지 움직임 추세 속에 명문대 진학을 위해선 ‘강남 학교’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2016년 서울 시내 985개 초·중학교 가운데 119개교(12.1%)의 학생이 늘었고 이 중 강남 3구와 양천구 목동에 있는 학교의 비중이 38.7%(46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윤경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도시와 지방 간 학생수 양극화에 이어 서울에서도 교육 인프라가 발달한 강남 지역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강남 지역 간 양극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교육 정책을 통해 지역 간 교육의 균형을 맞추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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