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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간 ‘美경제 사령탑’ 옐런… 미중 전략경쟁 현안 논의

    중국 간 ‘美경제 사령탑’ 옐런… 미중 전략경쟁 현안 논의

    ‘세계 경제의 차르’로 불리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했다. 베이징 지도부와 관세 및 환율, 반도체·광물 수출 제재, 미국의 ‘디리스킹’(위험 제거) 등 미중 전략경쟁 현안을 두루 논의한다. 6일 중국중앙(CC)TV는 “미국 행정부의 경제 사령탑인 옐런 장관이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9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허리핑 국무원 경제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장관) 등과 회담한다. 옐런 장관은 미 중앙은행장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출신으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신임도 두터워 중국 국가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도 소통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으로 양국이 고위급 소통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뒤 처음 이뤄지는 장관급 회동이다.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문제와 위안화 환율 급락, 미국의 첨단기술 산업 공급망 재편,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통제 등이 한꺼번에 회담 테이블로 쏟아질 전망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8년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30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관세장벽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020년 1월 양국이 서명한 ‘1단계 무역 합의’ 당시 중국이 약속한 사안을 지키지 않았다”고 압박한다. 옐런 장관도 타이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미국산 제품 및 서비스 구입을 확대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은 지난 5월 미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을 제재한 데 이어, 지난 3일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희귀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를 선언했다. 베이징 지도부는 이번 회동에서 미국의 반도체 장비 중국 수출 통제 드라이브에 맞불을 놓으며 협상력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중국의 광물 수출 제한 조치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미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핵심 공급망 탄력성을 구축하고자 동맹 및 우방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두 나라는 미중 금리 역전 상황과 위안화 환율 하락 등 세계 경제와 직결되는 거시경제 현안을 두고도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장관은 대중국 디커플링에 반대하고 고율 관세 인하를 외친 ‘비둘기파’지만, 현재 두 나라가 세계 패권을 두고 치열하게 싸우는 만큼 그의 방중이 양국 갈등을 근본적으로 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시진핑 3기) 중국의 새 경제팀과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도 “골치 아픈 문제들이 한 번의 방문으로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옐런 장관의 방중 성공 여부는 마지막 날인 9일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그를 직접 만나면 ‘이번 방중이 양국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 방중 때도 그와 회동해 양국 간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 김연수가 건네는 이유 없이 다정한 위안

    김연수가 건네는 이유 없이 다정한 위안

    2년 동안 서점 돌며 낭독한 글‘살아갈 힘 내는 이야기’로 엮어더 다정해진 위로의 문장 눈길 #1. 아이를 잃은 ‘나’는 ‘같은 지옥’을 겪은 서점 주인을 만난다. 아이가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사고로 죽은 경주에 서점을 차린 그에게 ‘나’는 “어떻게 그런 일을 겪고도 여기 살 생각을 할 수 있었느냐”는 물음을 품고 온 참이다. 그는 경주를 찾은 날, 옛 무덤들을 보며 걷던 일,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던 보름달, 웃는 관광객들 속에서 울어도 아는 이 없어 좋았던 밤을 돌이키며 말한다.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울어도 좋다. 여기선 얼마든지 걸어도 좋다. 이제 걸어 보겠느냐”고. ‘나’는 그와 함께 저무는 들판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저녁이면 마냥 걸었다’) #2. ‘나’와 ‘궁금이’의 아파트 단지 산책은 늘 그 마로니에 나무 아래에서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그 아래 서면 ‘좋은 것들만 생각하자’는 환한 생각이 피었다. 그 사람과 살던 아파트를 떠나고, ‘궁금이’마저 떠난 뒤 재개발로 철거될 아파트를 검색했다가 “나무들을 사라지게 둘 수 없다”는 이들의 목소리를 발견한다. ‘나’는 나무를 지키려 나무에 대한 각자의 기억을 나누고 나무에 이름을 지어 주는 사람들과 연대하며 마로니에에 이름을 붙여 준다. ‘궁금이와 함께 웃는 나무’.(‘나 혼자만 웃는 사람일 수는 없어서’)정교하게 짜인 이야기로 어김없이 파동을 일으켜 온 김연수 작가가 독자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빚어낸 이야기로 돌아왔다. 분량은 짧지만 여운은 길다. 결국엔 손을 맞잡게 되는 사람들, 타인이 선 땅에 발을 내디뎌 보는 사람들, 절박한 이들을 품어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문장에 온기가 더해진 덕이다. 작가는 2021년 10월부터 올 6월까지 제주, 서울, 인천, 김해, 광주, 대구, 창원 등 전국 20여곳의 서점, 도서관 등에서 독자들에게 짧은 이야기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 들려준 이야기 20편이 새 소설집 ‘너무나 많은 여름이’로 묶였다. ‘작가의 말’에서 그는 2021년 가을 낮에 농사를 짓고 고단한 얼굴을 하고서도 제주 서귀포 대정읍의 한 서점 낭독회에 모여든 독자들을 보며 소설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지친 얼굴들,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삶을 기대하는 얼굴들. 그 얼굴들을 마주하고 나는 생각했다. 이 이야기들이 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지금까지 그런 소설을 쓰지 못했다면 지금부터 새로 쓰겠다고.” ‘살아갈 힘을 내게 하는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쓰고 들려주고 다시 고친 글들이라서일까. 표제작을 제외하고 짧게는 원고지 16매에서 길게는 50매가 채 안 되는 단편들에서 “그의 소설은 더 다정해지고 친절해졌다”는 편집자의 말처럼 위로의 문장들이 도드라진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얼결에 토해 낸 진심에 뜻밖의 해피엔딩이 찾아오기도 하고(‘위험한 재회’), 예고 없이 맞은 비극이 연극 같던 삶을 멈추고 생생한 감정들이 공존하는 진짜 삶으로 이끌어 주기도 한다(‘젖지 않고 물에 들어가는 법’). ‘우리는 저절로 아름답다’고, ‘오직 이유 없는 다정함으로 지금 쓰러져 울고 있는 땅 아래에 자신이 모르는 가능성의 세계를 실현시킬 수 있다’고 당부하면서.
  • 구로, 재개발·재건축 사업 지원단 ‘순항’

    구로, 재개발·재건축 사업 지원단 ‘순항’

    서울 구로구가 지난 2월부터 운영한 ‘재개발·재건축 사업 지원단’의 활동 성과를 발표하는 보고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의 공약 사업이기도 한 재개발·재건축 사업 지원단은 도시 계획·건축 등 관련 분야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전문 기구다.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관련한 자문과 상담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고 사업 방향을 제안한다. 성과 보고회에서는 지원단이 진행한 재건축·재개발 민원 상담 내용 중 우수 사례가 소개됐다. 지원단은 출범 후 5개월간 민원 228건을 접수했고, 재건축·재개발 사업 갈등 조정을 비롯해 재건축·재개발 추진 주체 간 협상 유도, 조합과 민원인 간 중간 역할 등을 수행했다. 구는 향후 갈등이 발생하는 상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해 지원하고 더불어 관련 실무를 담당하는 구청 직원들의 역량을 지원단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전문 독립 기구로 출범한 재개발·재건축 사업 지원단은 출범 이후 짧은 기간 유의미한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관련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우리 수산물은 안전” 고등어잡이 배 108척, 현수막 걸고 바다로

    “우리 수산물은 안전” 고등어잡이 배 108척, 현수막 걸고 바다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국민 생선’ 고등어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대형선망수협이 휴어기를 끝내고 조업에 들어갔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물 소비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선에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6일 부산 서구 공동어시장 선착장에서 휴어기를 끝낸 대형선망수협 소속 고등어잡이 어선 18개 선단, 총 108척이 경남 거제, 제주 등 조업지로 출항했다. 대형선망어업은 연간 10만~12만t 수준인 국내 고등어 어획량의 약 80%를 공급하는 업종이다. 대형선망수협은 올해 5월 4일부터 지난 5일까지 휴어기를 마치고 이날 조업을 재개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계획이 국제적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해 사실상 방류 수순을 밟게 된 뒤 첫 조업이다. 이 때문에 만선의 희망보다는 수산물 소비 급감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 이날 출항한 어선에는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오염수 괴담, 우리 어민 다 죽는다’, ‘바다를 정치 도구화하지 마라’ 등이 쓰인 현수막이 내걸렸다. 업계는 올여름 오염수가 방류되면 9월~내년 1월 성어기에 어가가 급락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한다. 그런 만큼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어선이 귀항하는 오후 10시에도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다음날 오전 6시 경매 시작 전에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하기로 했다. 휴대전화로 수산물 포장지의 바코드를 촬영하면 검사 결과와 어획 장소, 유통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수산물 이력제도 곧 시행할 예정이므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이용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사드 게이트’로 못박은 與… “국방주권 포기 판도라 상자 열렸다”

    ‘사드 게이트’로 못박은 與… “국방주권 포기 판도라 상자 열렸다”

    한중간 ‘10·31 협의’ 과정 정조준中선 “3대 조건은 합의 내지 약속”前국방차관 “韓, ‘입장’ 기조 유지”당시 文정부 수용 사항은 없는 듯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봉인 이후 한중 국방당국 간 논의된 ‘3가지 조건’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쉬쉬하면서 숨겨 왔던 국방주권 포기의 판도라 상자가 열리고 있는 것”이라며 ‘3불 1한 게이트’로 규정함에 따라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19~2021년 중국 측이 지속적으로 압박한 ‘3가지 조건’이란 ▲3불 1한 관련 2년간 이행 현황 통보 ▲사드 영구 배치 방지를 위한 미국 설득 노력 ▲양국 기술 전문가 정례회의를 뜻하는데 이 자체가 ‘안보주권 헌납’이라는게 김 대표의 주장이다. 앞서 정부가 문재인 정부 시절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북한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한 대대적 수사를 벌여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당시 외교·안보라인 수뇌부를 검찰 수사선상에 올렸던 점을 감안하면 사드 갈등 봉인 과정에서 3불 1한 도출된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이하 10·31 협의)를 포함한 전후 과정까지 겨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환경부가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승인하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가 이를 ‘고의 지연시켰다’며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사드 3불 1한과 3가지 조건을 게이트로 규정한 것 역시 여권이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정책 뒤집기’의 연장선에서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시킬 가능성이 커 보이는 까닭이다. 1차적으로는 10·31 협의 이후 한중 국방당국 간 채널의 논의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측은 2019년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한중 국방전략대화에서 2018년부터 군불을 지피던 ‘사드 관련 세 가지 조건’을 명시적으로 요구했다. 이어 2020년 1월 서울에서 열린 제18차 국방정책실무회의에서 이 문제를 재요청했고 2021년 3월 19차 국방정책실무회의에서는 ‘사드 철수를 포함해 한국이 타당한 결정을 내려 줄 것을 요청한다’며 사드 철수를 압박했다. 5차 한중 국방전략대화의 수석대표였던 박재민 전 국방부 차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에서는 3불에 대한 그들의 입장을 이야기했고 우리는 3불은 합의나 약속이 아닌 ‘입장’이란 기조를 유지했다”며 “오래전 일이라 이행 현황 통보 등(세 가지 조건)에 대해서는 기록을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18차 국방정책실무회의 당시 국방부 국제정책관으로 수석대표를 맡았던 이원익 주터키 대사는 통화에서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잘 안 나고 답변할 만한 적절한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중국은 당시 국방당국 간 협의에서 주한미군 사드 배치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자국의 입장을 표명해 왔다”면서도 중국 측이 세 가지 조건을 제기한 5차 한중 국방전략대화나 18~19차 국방정책실무회의의 구체적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국방당국 간 대화, 회의 관련 문서는 비공개로 관리하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 관계자는 “중국은 그동안 사드와 관련해 꾸준히 자신들의 입장을 밝혀 왔다. 그중에는 이른바 3불 1한뿐 아니라 3가지 조건도 포함된다고 보면 될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는 것과 우리 정부가 수용했는지 여부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이 집요하게 요구한 세 가지 조건을 문재인 정부에서 수용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적 파장도 예상된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대만해협에서 일방적 현상 변경을 절대 반대한다”)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중국 베팅’ 발언 등으로 최악으로 치닫던 한중 관계는 최근에야 외교당국 간 고위급 접촉이 재개돼 대만 관련 입장을 재확인하는 등 상황 관리에 접어드는 조짐이 보였다. 하지만 사드 문제의 민감성과 그동안에도 10·31 협의와 ‘3불 1한’을 두고 중국 측은 ‘합의’ 내지 ‘약속’으로, 우리 측은 입장일 뿐이라고 팽팽하게 맞섰던 점을 감안하면 언제든 논란은 재현될 수 있다. [용어 클릭] ■3불(不) 1한(限) 3불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에 참여하지 않으며 ▲사드 추가 배치를 하지 않고 ▲한미일 3국 군사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게 하겠다는 뜻이다. 1한은 경북 성주 주한미군 기지에 배치된 사드 운용의 제한을 의미한다. 중국은 3불 1한을 우리 정부의 ‘약속’처럼 기정사실화한 반면 문재인 정부는 3불은 ‘입장’일 뿐이며 1한은 요구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 ‘세계 경제 차르’ 옐런 美 재무장관 방중…미중 전략경쟁 변곡점(종합)

    ‘세계 경제 차르’ 옐런 美 재무장관 방중…미중 전략경쟁 변곡점(종합)

    ‘세계 경제의 차르’로 불리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했다. 베이징 지도부와 관세 및 환율, 반도체·광물 수출 제재, 미국의 ‘디리스킹’(위험 제거) 등 미중 전략경쟁 현안을 두루 논의한다. 6일 중국중앙(CC)TV는 “미국 행정부의 경제 사령탑인 옐런 장관이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9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허리핑 국무원 경제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장관) 등과 회담한다. 옐런 장관은 미 중앙은행장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출신으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신임도 두터워 중국 국가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도 소통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으로 양국이 고위급 소통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뒤 처음 이뤄지는 장관급 회동이다.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문제와 위안화 환율 급락, 미국의 첨단기술 산업 공급망 재편,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통제 등이 한꺼번에 회담 테이블로 쏟아질 전망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8년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30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관세장벽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020년 1월 양국이 서명한 ‘1단계 무역 합의’ 당시 중국이 약속한 사안을 지키지 않았다”고 압박한다. 옐런 장관도 타이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미국산 제품 및 서비스 구입을 확대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은 지난 5월 미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을 제재한 데 이어, 지난 3일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희귀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를 선언했다. 베이징 지도부는 이번 회동에서 미국의 반도체 장비 중국 수출 통제 드라이브에 맞불을 놓으며 협상력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중국의 광물 수출 제한 조치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미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핵심 공급망 탄력성을 구축하고자 동맹 및 우방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두 나라는 미중 금리 역전 상황과 위안화 환율 하락 등 세계 경제와 직결되는 거시경제 현안을 두고도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장관은 대중국 디커플링에 반대하고 고율 관세 인하를 외친 ‘비둘기파’지만, 현재 두 나라가 세계 패권을 두고 치열하게 싸우는 만큼 그의 방중이 양국 갈등을 근본적으로 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시진핑 3기) 중국의 새 경제팀과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도 “골치 아픈 문제들이 한 번의 방문으로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옐런 장관의 방중 성공 여부는 마지막 날인 9일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그를 직접 만나면 ‘이번 방중이 양국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 방중 때도 그와 회동해 양국 간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 ‘세계 경제 차르’ 옐런 美 재무장관 방중…미중 전략경쟁 ‘변곡점’

    ‘세계 경제 차르’ 옐런 美 재무장관 방중…미중 전략경쟁 ‘변곡점’

    ‘세계 경제의 차르’로 불리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다. 베이징 지도부와 관세 및 환율, 반도체·광물 수출 제재, 미국의 ‘디리스킹’(위험제거) 등 미중 전략경쟁 현안을 두루 논의한다. 6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9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류큔 재정부장(장관), 허리핑 국무원 경제 부총리 등과 회담할 예정이다. 옐런 장관은 미 중앙은행장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출신으로 미국 경제 최고 사령탑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신임도 두터운 만큼 중국 국가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도 소통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으로 양국이 고위급 소통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뒤 처음 이뤄지는 장관급 회동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문제와 위안화 환율 급락, 미국의 첨단기술 산업 공급망 재편 등이 한꺼번에 회담 테이블로 쏟아질 전망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8년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3000억 달러 이상 규모 관세장벽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020년 1월 양국이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 당시 중국이 약속한 사안을 지키지 않았다”고 압박한다. 옐런 장관도 타이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미국산 제품 및 서비스 구입을 확대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은 인플레이션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고 중국은 경기 둔화 위기에 직면했다. 미중 간 금리 역전 상황에서 위안화 환율 하락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옐런은 대중국 디커플링에 반대하고 고율 관세 인하를 외친 ‘비둘기파’다. 양국이 정치적 장애물을 넘어 금융·재정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미중은 세계 패권을 두고 싸우고 있다. 그의 방중이 양국의 갈등을 근본적으로 풀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시진핑 3기) 중국의 새 경제팀과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도 “골치 아픈 문제들이 한 번의 방문으로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특히 옐런 장관 방중 직전 중국이 반도체 원료인 갈륨·게르마늄 등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하며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에 대해 맞불 조치를 내놓은 것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광물 수출 통제는 중국이 대미 협상에서 지렛대로 행사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는 이와 관련 5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중국의 광물 수출 제한 조치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미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핵심 공급망 탄력성을 구축하기 위해 동맹 및 우방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옐런 장관의 방중 성공 여부는 마지막 날 판가름 날 전망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그를 만나면 이번 방중이 양국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 방중 때도 그를 직접 만나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보였다.
  • 순천향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로 ‘인재 양성’

    순천향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로 ‘인재 양성’

    순천향대학교(총장 김승우)는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단’이 (사)한국직업능력개발훈련법인협의회와 인재 개발 및 계약학과 참여 수요 발굴을 위한 상호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재개발·직업훈련에 대한 교육 및 학술 교류 △인재개발 및 직업훈련 프로그램 개발 △프로그램·사업 홍보 △순천향대 계약학과 입학전형 정보 제공 등에 나선다. 순천향대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인 스마트팩토리공학과,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융합바이오화학공학과를 중심으로 직업전문학교 훈련생에게 다양한 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학과 수요 발굴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적극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김민 창의라이프대학 학장은 “양 기관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서로 협력하고, 학생들의 진로는 물론 직업 개발 분야에 있어 궁극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관계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산업 현장에 필요한 혁신 인재 육성을 위한 순천향대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는 1학년은 캠퍼스 생활을 하고, 2학년부터 직장인으로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3년 만에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발의 “‘이산가족의 날’ 행사 지원 위한 조례개정안 본회의 통과”

    김형재 서울시의원 발의 “‘이산가족의 날’ 행사 지원 위한 조례개정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 5일 제319회 정례회 제7차 본회의에서 ‘서울시 남북이산가족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개정조례안의 의결로 인해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제1회 ‘이산가족의 날’ 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전에는 통일부 등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행사를 진행해야 했으나 이제는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이산가족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일천만 이산가족들의 염원이 이루어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산가족의 날이 올해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음력 8월 13일에 해당하는 올해 9월 27일에는 제1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하고, 이산가족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개정조례안에는 ‘제5조(이산가족의 날) 시장은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및 교류를 촉진하고 이산가족 문제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 제12조의2에 따른 이산가족의 날에 그 취지에 적합한 기념행사와 홍보를 실시할 수 있다’는 내용과 남북협력기금에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규정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산가족 문제는 분단 이후 고령의 가족들이 재회를 갈망하는 소중한 문제로 이번 조례안 의결은 이산가족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다”라며 “다만,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중요한 인도적 과제임에도 지난 2018년 이후 2023년 5월 현재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바, 이산가족 나이는 80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전체의 67%에 달하는 등 고령화가 가속되는 가운데,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위한 노력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 최진혁 서울시의원 발의, ‘서울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최진혁 서울시의원 발의, ‘서울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최진혁 의원(국민의힘·강서3)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5일 제319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올해 4월 개정된 상위법령인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의 개정에 따른 조례 위임사항을 발 빠르게 반영한 것이다. 단, 소규모재개발사업의 용적률 특례 중 조례위임사항을 규정하는 제50조의2제7항을 제외한 사항은 법 시행일(2023.10.19.)과 일치시키기 위해 오는 10월 19일부터 시행하게 된다. 이번 개정을 통해 소규모주택정비사업 관리지역(모아타운) 통합시행 시 공공임대주택 또는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의 최소비율이 100분의 10으로 정해졌다. 이를 계기로 통합시행 활성화를 통한 관리지역 내에서의 주거환경 개선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법 개정 후 조례 개정까지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라며 “지역 특성 고려한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의 활성화 통해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 경기도, 8~14일 ‘인구주간’ 운영…“인구 문제 함께 공감할 것”

    경기도, 8~14일 ‘인구주간’ 운영…“인구 문제 함께 공감할 것”

    경기도가 7월 11일 인구의 날을 기념해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2023년 경기도 인구주간’을 운영한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가 주최하고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도민들이 직접 참여해 인구문제에 대해 함게 고민하고 공감대를 확산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다. 행사는 ▲경기도 아빠하이! 명사 특강 ▲기념식 ▲청소년 인구교육 ▲인구인식동아리 기획 활동 ▲청소년 인구 뮤지컬 ▲100인의 아빠단 체험프로그램 등 도민과 소통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우선 8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아빠하이! 명사특강’으로 인구주간의 문을 연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교수가 ‘남성 양육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경기도 아빠하이 90명과 일반참여자 60명 등 총 150명을 대상으로 강연한다. 11일에는 경기아트센터에서 제12회 인구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에 이바지한 개인과 기관 표창과 함께 ‘인구 친화적인 사회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육아 웹툰 이대양 작가의 도민특강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8일부터 14일까지 용인 양지초등학교, 화성 비봉중학교, 파주 지산고등학교 등 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인구구조 변화의 문제와 다양한 가족의 형태 등의 주제의 청소년 인구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올해 처음 생긴 청소년 인구인식동아리 2팀(30명)이 주도적으로 인구 관련 설문조사 실시, 테마별 인구 관련 정보 카드뉴스, 홍보물을 만들어 인구의 날 기념식에 전시한다. 12일, 13일에는 2023년 보건복지부 선정 인구선도학교인 파주 광탄중, 김포 통진고 학생 6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족의 이해, 올바른 인구 가치관 형성’이라는 주제의 저출생 인식개선 뮤지컬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어 14일에는 2023년 경기100인의 아빠단 100여 명을 대상으로 아빠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사파리 야생동물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7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같이하는 함께 육아, 가치 있는 행복 육아’라는 주제로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에서 ‘함께 육아’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희준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2023년 경기도 인구주간 행사를 통해 도민과 인구문제를 함께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 김동욱 서울시의원, ‘서울시 각종 위원회 중복 설치·운영 방지하는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

    김동욱 서울시의원, ‘서울시 각종 위원회 중복 설치·운영 방지하는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강남5)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 각종 위원회의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5일 서울시의회 제319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서울시 조례에 따라 설치·운영하는 각종 위원회의 성격과 기능이 중복되는 위원회의 설치를 지양하고, 위원회 신설이 필요한 경우에는 비상설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위원회 설치에 대한 적정성 여부 등을 검토한 신설검토서를 작성하도록 규정을 신설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 각종 위원회의 성격과 기능이 중복되는 위원회를 설치 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 및 예외 규정을 신설하여 위원회가 무분별하게 생겨서 발생하는 행정력 낭비를 방지하고, 위원회 운영의 효율성과 적합성을 높이기 위해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례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 조례 중 위원회 설치가 포함되는 조례를 재개정할 때 적정성 검토를 위해 신설검토서 작성 규정을 신설하고, 위원회 존속기안 연장의 경우 연장 검토 요청서를 제출하도록 했다”라고 조례개정 내용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번 조례개정으로 무분별하게 기능이 중복된 위원회가 신설되는 것을 방지하고 꼭 필요한 경우 적정성 검토를 통해 위원회를 신설 및 관리함으로써 위원회 운영으로 사용되는 서울시 예산이 방만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근거 규정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일부개정조례안은 지난 5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에 서울시로 이송되어 지방자치법 제32조에 따라 공포될 예정이다.
  • 산사태 상주-영천고속도로, 통행 재개 3~4일 더 걸려

    산사태 상주-영천고속도로, 통행 재개 3~4일 더 걸려

    지난 5일 오전 상주-영천고속도로 하행선 대구 군위군 효령면 불로리 불로터널 인근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차단된 차량 통행에 3~4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상주영천고속도로(주)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사고로 하행선인 영천 방면은 여전히 전면 통제 중이며 상행선인 상주 방향은 사고지점 인근 1차로를 통제해 2차로에서만 통행할 수 있다. 이에 경찰 등은 도개IC부터 차량을 우회시키고 있다. 국도 등을 이용해 군위 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합류하는 것은 가능하다. 상주영천고속도로 관계자는 “현재 사고가 발생한 도로의 1차로가 보이는 상태까지 복구작업이 진행됐다”며 “낙석 600t 중 3분의 1 정도를 제거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낙석 제거작업 후 안전 점검 및 보수를 해야 해 “통행 재개는 3∼4일이 추가로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 신상진 성남시장 “공정과 상식의 새로운 50년 설계”

    신상진 성남시장 “공정과 상식의 새로운 50년 설계”

    “색(色)다른 성남을 실현하여 새로운 미래 50년을 설계하겠습니다.”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5일 오전 시청 한누리에서 민선8기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은 성남 시정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시간이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신 시장은 ▲도시개발 ▲4차 산업혁명 ▲힐링 도시 ▲맞춤 복지 도시 등 4가지 실천전략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시정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시장 직통 문자전용폰으로 시민과의 직접 소통 창구를 만들어 6월까지 9254건의 주요 민원을 직접 챙긴 것과 경기도 내 인구 50만명 이상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 시정연구원 개원 등을 성과로 꼽았다. 시민의 삶을 더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미취업 청년에게 100만원의 자격증 취득 응시료와 수강료 실비를 지원하는데 전국 최대 규모의 100억 5000만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또한 “시정의 최우선 책무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이후 긴급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도부를 철거하고 재가설을 결정한 탄천 17개 교량은 내년 12월까지 재가설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기존 차로 수를 유지하면서 차로 폭 조정으로도 안전한 보행로 확보가 가능하게 재가설 방안을 마련해 정상 통행 재개는 빨라지고, 예산도 당초 예상했던 1600여억원 보다 840억원 줄어든 770억원으로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원도심과 신도시 도시정비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제1, 제2, 제3 판교테크노밸리와 야탑밸리를 아우르는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공정과 상식의 성남을 만들어 가겠다”며 “지난 1년처럼 앞으로 3년도 믿고 지켜봐 주시면 성과와 변화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 “강변 누빌 수상버스·UAM… 동작은 ‘그레이트 한강’ 중심이죠”[민선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강변 누빌 수상버스·UAM… 동작은 ‘그레이트 한강’ 중심이죠”[민선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노량진동과 대방동 등 서울 동작구에서 재개발이 진행되는 곳에 새로 들어설 주택은 1만 5000가구가 넘는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용산을 마주 보며 서초구를 끼고 있는 동작구는 지리상 서울 강남의 중심이다. 취임 1년을 맞은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동작구의 수변도시 조성을 위한 ‘동작워터프런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동작을 서울의 새로운 수변 거점으로 만드는 한편 동작구 곳곳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붙이는 등 동작구를 새롭게 탈바꿈시키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5일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하기 위해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원조 강남인 동작구가 제대로 비상할 수 있도록 확실한 발판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동작구를 수변도시로 새롭게 탈바꿈시키기 위한 ‘동작워터프런트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그레이트 한강’ 계획에 포함된 수상버스와 도심항공교통(UAM)은 한강과의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 면에서 동작구는 한강 접근성으로는 최적의 장소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흑석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한강공원은 시내 교통시설과의 연계성이 훌륭하다. 다양한 방안으로 개발을 고민할 수 있다. 아울러 노량진 일대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도 동작구와 한강, 여의도를 연결하는 새로운 장소로 활용이 가능하다. 수도자재관리센터 부지에 대규모 문화·공연장을 조성하고 용양봉저정에서 효사정 일대를 서울시에서 개발 중인 노들 예술섬과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동작구가 직접 출자한 전담 지원법인이 참여해 사업을 보증하는 ‘동작구형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신대방삼거리역 북측에 서울 자치구 최초로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주민들께 제공했다. 지역주택조합 추진위 3곳이 난립하던 곳에 중첩됐던 사업 구간을 조정하고 개발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그 결과 해당 지역을 포함해 남성역세권 일대와 성대시장 특별계획구역이 역세권활성화사업에 선정됐다. 대림삼거리역과 구 한독병원 부지 등도 역세권활성화 사업 신청을 위해 주민 동의가 확보된 상태다. 기존에 주민들의 의견을 보다 쉽게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돕는 ‘동작구 도시개발 가이드라인’도 만드는 중이다. 주민들이 정비사업 기간을 단축해 조금이라도 더 빠른 시일 내에 보다 나은 주거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구청장 당선 이전 국토교통부에서 교통 분야에 높은 전문성을 쌓았다. 동작구 교통망을 어떻게 바꿀 계획인가. “구 전체 도로망 정비를 위한 ‘도로망 정비 기본 구상’ 용역이 진행 중이다. 현재 현충원 밑으로 숭실대와 올림픽대로를 잇는 터널을 만들기 위해 민간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서울시 도로인 ‘사당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시와 협의할 계획이다. 노량진 삼거리에서 장승배기로 방향도 2030년까지 도로 확장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완성되면 사당동에서 이수교차로를 거치지 않고도 바로 올림픽대로로 갈 수 있다. 궁극적으로 동서 위주의 도로망 체계를 보완해 남북 방향의 도로 확장으로 사방팔방으로 이어지는 도로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차근차근 하려 하고 있다.” -올여름 동작구 폭우와 폭염 대책은 어떻게 세웠나. “폭우 대책 중심 지역은 크게 사당동과 장승배기, 신대방 등 세 곳으로 나뉜다. 다음달에 착공하는 도림천 지하배수터널은 임기 내에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당·이수는 남태령에서 이수역을 거쳐 한강까지 지하터널을 연결해 차와 빗물이 함께 다닐 수 있는 복합터널로 개발 중이다. 2030년 완공이 목표다. 도림천 뚝방터널은 보수를 완료했고 반지하 주택의 물막이판과 역류 방지용 밸브 등은 직원들을 총동원해 장마가 오기 전 하나라도 더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폭염에 대해서는 실외기 차양막 설치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실외기에 차양막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취임 후 1년 동안 구정을 펼치면서 어려웠던 점은. “취임 초기에는 선거 과정에서 구민들께 약속 드렸던 공약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직접 구청장 역할을 하고 보니 현장에서 듣는 구민들의 목소리와 요구가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이 있었다. 구청장이 단순한 행정가의 자리가 아닌 정치인의 역할도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하지만 이 자리는 40만 동작구민의 생계를 책임지는 자리다. 제 행정경험을 살려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찾아서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 노량진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천지개벽’ 개발 시작된다

    노량진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천지개벽’ 개발 시작된다

    “노량진은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반도체 이후 우리나라를 먹여살릴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준비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 ‘노량진밸리’는 제 임기 중 반드시 성과를 내고 싶은 분야입니다.”(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 동작구 노량진동은 ‘천지개벽’ 수준의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저층 노후 주거지역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노량진역 주변은 63빌딩 높이의 초고층 빌딩을 중심으로 한 고밀도 개발과 함께 주변을 4차산업 스타트업들로 채워 신산업 동력을 이끌어 가는 업무 중심지구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다. 노량진역은 민자역사 개발을 통해 여의도 63빌딩 규모의 초고층 빌딩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업무시설 외에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대규모 e스포츠 대회장 유치도 검토 중이다. 박 구청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사업자와 관련한 법적 절차만 마무리되면 여의도 63빌딩 규모의 초고층 빌딩으로 개발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e스포츠 대회장이 만들어지면 일 평균 30만명이 이용하고 9호선으로 인천공항과 바로 연결된 노량진역은 게임을 좋아하는 세계인들이 오고 싶어 하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량진 만양로 일대는 신산업 중심지로 개발하는 계획이 진행 중이다. 맨해튼의 코넬테크처럼 빅데이터와 차세대통신 등 신산업 분야 업체들을 비롯해 전문대학원 유치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사업부지를 확보하고 민간 사업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하는 게 목표다. 주거지역 재개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노량진동은 현재 1~8구역과 신노량진시장 등 9개 구역으로 나뉘어 ‘노량진 재정비촉진사업’이 실시되고 있다. 지난 3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1구역(노량진동 278-2 일대)과 지난해 12월 관리처분인가가 난 4구역(노량진동 227-121 일대)을 비롯해 모든 구역이 사업시행인가 또는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구역의 경우 철거를 시작해 가장 빨리 개발되고 있다. 이들 9개 구역에 재개발이 완료되면 이 지역은 929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서울 서남부의 대표 주거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 특별시 달동네 창신·숭인 일대 2000가구 새 달 뜬다

    특별시 달동네 창신·숭인 일대 2000가구 새 달 뜬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이 그대로 있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오세훈 서울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도시재생 1호 지역이었던 서울 종로구 창신동이 인근 숭인동과 함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안을 확정하고 2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된다. 오 시장은 5일 신통기획안을 확정 지은 창신동23 일대를 찾아 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현장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과 정문헌 종로구청장도 동행했다. 한 주민은 오 시장을 만나 “이 지역 개발이 늦어지면서 젊은이들이 들어오질 않는다. (거주하는) 아이들이 없으니 2년 동안 취학통지서도 나오지 않았다”며 개발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재개발을 통해 새로 들어서는 2000가구 중 360여가구는 원주민들과 어려운 분들을 위한 임대주택”이라면서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혼합하는 소셜믹스로 지어지면 원주민 재정착률이 낮다는 비판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지역 일대에는 약 890가구가 거주하고 있고 이 중 600여가구가 세입자인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최대한 많은 원주민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사가 급한 구릉지역에 노후된 저층 주거지가 밀집한 창신동은 개발에 부침을 거듭해 왔다. 2007년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다 2008년 국제금융위기와 주민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이후 박 전 시장이 2014년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해 기존 도시 기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재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졌고, 오 시장이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뒤 2021년 12월 충인동과 함께 ‘오세훈표 재개발 사업’인 신통기획 1차 공모에 선정됐다. 확정된 신통기획안에 따르면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는 구릉지 특화 도심주거단지로 재개발될 예정이다. 10만 5000㎡ 부지에 2000가구 규모 단지가 지어지고 이 중 약 15%(360가구 내외)가 공공주택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시는 최대 표고차(높낮이)가 70m에 이르는 급경사 지역이 주를 이루는 만큼 수평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입체보행로를 조성해 인근 지하철역과의 보행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단지 내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수직동선도 다양하게 마련해 이동 편의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창신역 일대는 고층 주상복합으로 개발해 공공시설과 도로변 상가를 조성, 주민들의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정비계획입안 절차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창신·숭인동 정비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날 시는 2021년 9월 첫 도입 이후 지금까지의 성과도 발표했다. 도입 후 2년간 44개 구역에서 총 6만여가구가 신통기획을 확정했다. 현재 38곳에서도 추가 신통기획을 추진 중이다.
  • 이정선 광주교육감 “대안교육기관 인건비 지원 조례 수용”

    이정선 광주교육감 “대안교육기관 인건비 지원 조례 수용”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5일 “광주시의회가 지난달 14일 통과시킨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에 대한 재의 요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안교육기관 지원 관련 사안에 대해 시청, 시의회 및 시민사회와 협의체를 구성해 슬기로운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조례 제정 과정에서 ‘부동의’ 의견을 표한 데 대해선 “예산 확보가 불확실하고, 지방보조금법 등 상위법 위반 소지가 상존했기 때문”이라며 “대안교육기관 지원은 전국적 사안인 만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및 교육부 등과 논의해 법률의 재개정 등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대안교육기관 지원을 위해 시청에는 예산 지원, 시의회에는 예산 지급의 법률적인 근거 마련을 위한 관련 조례 개정 등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귀순 의원이 발의한 광주 대안교육기관 조례는 교육감이 대안학교 학생의 교육활동을 위해 교육기관의 경비를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그러나 교육청이 ‘상위법과 위배된다’며 부동의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었다. 교육청은 조례의 대안교육기관 운영비 지원을 근거로 인건비 등을 지원할 경우 지방보조금법을 위반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해 왔다. 실제 광주교육청은 대안교육 프로그램과 위탁 운영을 위해 매년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미인가 대안교육기관에도 교육 프로그램 운영비 4억 5000만원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인건비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조례에 대한 교육감의 재의 요구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시민단체인 광주교육시민연대가 긴급 간담회를 열어 이견 조율을 하는 등 중재에 나섰다. 간담회에서 광주시와 시의회는 ‘광주시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지원 조례’를 일부 개정해 대안교육기관과 학생도 교육경비 지원의 적용 범위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 [단독]한중 ‘싱하이밍 사태’ 뒤 처음 만났지만… 사드·대만 등 곳곳 지뢰밭

    [단독]한중 ‘싱하이밍 사태’ 뒤 처음 만났지만… 사드·대만 등 곳곳 지뢰밭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중국 베팅’ 발언 등으로 살얼음판을 걷던 한국과 중국이 올 들어 처음 고위급 대면접촉을 재개했다. 일단 양측 외교당국이 ‘상황 관리’에 나선 것인데 대만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뇌관’이 도사리고 있어 관계 정상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5일 한중 외교부에 따르면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는 전날 베이징에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3시간여 동안 면담 및 오찬을 했다. 양국은 지난해 8월 외교장관회담, 11월 정상회담을 했지만 지난해 말 계획됐던 왕이 당시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이 무산된 이후 갈등 요인이 짙어지면서 고위급 접촉 또한 중단됐다. 양측은 최근 한중 갈등의 핵심 사안이자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 문제를 두고 의견을 나눴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 전인 지난 4월 로이터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에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발끈했고, 싱 대사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중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면 후회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쑨 부부장은 회동에서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에 속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은 양국 관계의 정치적 토대와 직결된다”며 “한국 측이 반드시 이 원칙을 엄수하고 실천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최 차관보는 “한국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은 1992년 수교 이래 변함없이 견지돼 왔다”고 확인했다. 하나의 중국은 대만, 홍콩, 마카오, 중국 내 소수민족 등이 모두 중국과 하나(One China)라는 의미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최 차관보가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고 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외교부 관계자는 “최 차관보는 원칙이란 표현을 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만큼 대만 문제가 민감하다는 방증인 동시에 윤 대통령의 대만 발언 논란에서 보듯 언제든 불붙을 수 있는 소재라는 의미다. 지난달 6년 만에 경북 성주군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되면서 사드 갈등이 재현될 소지도 다분하다. 2017년 10·31 협의로 양국이 사드 갈등을 봉인한 후 2019~21년 중국이 ▲3불(不) 1한(限) 관련 지난 2년간 이행현황 통보 ▲사드 영구 배치 방지를 위한 미국 설득 노력 ▲양국 기술 전문가 정례회의 개최 등 세 가지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사드 철수까지 요구했던 사실<서울신문 7월 5일자 1면>을 감안하면 사드를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는 중국은 언제든 이 문제를 걸고넘어질 수 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국제관계연구실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는 윤석열 정부가 등장하고 나서 한중 관계를 재정립하는 일종의 과도기적 상황이지만 양측 모두 관계를 파탄으로 몰아갈 생각은 없다”며 “다만 중국의 경우 대만 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달라는 조건이 있는 것이고, 우리는 한미동맹, 사드 등 주권적 사안에 대한 중국 간섭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이 있는 것인데 서로가 상대를 배려하면서 전제 조건들에 대한 관리가 되느냐가 관계 복원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한중 관계 복원 여부를 가늠할 첫 시험대로는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외교장관회의가 꼽힌다. 이 자리에서 한중 외교 수장 간 만남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우리 정부는 연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도 추진 중이지만 한중 및 중일 간 전략대화 등이 먼저 이뤄져야 해 이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한중 관계 복원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국 정부와 달리 중국 정부는 일본에 각을 세우고 있어서다.
  • [단독] 무상복지 너나없이 약속했다가… “대상포진 백신 없어요” 전전긍긍

    [단독] 무상복지 너나없이 약속했다가… “대상포진 백신 없어요” 전전긍긍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추진 중인 지방자치단체들이 백신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제한적인 백신 공급량은 생각하지 않고 너나없이 무료 예방접종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는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며 뒷짐을 지고 있다. 충북 음성군은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사업이 백신 품귀현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음성군은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올해부터 만 65세 이상 군민(1만 8000여명) 전체로 무료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음성군은 올해 접종 인원 6500명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목표인원의 30%만 접종을 마쳤다. 음성군 관계자는 “백신이 충분하지 않아 어르신들이 많은 마을의 의료기관은 백신이 바닥난 상태”라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료접종 사업을 적극 홍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원 평창군은 대상포진 무료접종 대상을 60세 이상 기초수급자에서 지난달 65세 이상 모든 군민으로 확대했지만 백신을 구하지 못해 예약만 받고 있다. 접종을 예약한 군민은 지난 4일 기준 160명이다. 평창군 관계자는 “접종 대상을 넓히며 추경까지 편성했는데 백신 수급이 안 돼 어르신들이 대기하고 있는 중”이라며 “다음달은 돼야 백신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2019년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에서 2021년 차상위 계층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올해 150명 접종을 계획했다. 그러나 지난 3월 69명이 접종을 한 후 4월부터 백신이 없어 잠정 중단한 상태다. 전남 곡성군의 경우 현재 관내 보건지소들은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군보건소는 6월 초까지 80여명이 접종한 후 백신이 동이 났다. 군보건소는 주문한 백신 100개가 도착하면 접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충북 단양군은 이달부터 만 80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을 미루기로 했다. 도시지역도 마찬가지다. 서울 성동구는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 100곳의 백신 보유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건소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대부분 0이다. 부산 동구는 지난해 5월부터 만 6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9만원에 유료접종을 실시했지만 백신 수급 문제로 올해 5월 사업을 중단했다. 동구 관계자는 “접종 비용이 일반 의료기관보다 저렴해 희망자가 급증하는 바람에 수요를 따라갈 수 없었다”고 했다. 백신 품귀 현상이 빚어진 가장 큰 원인은 지자체들이 옆 동네 따라하기 식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50세 이상 발병률이 높고 10만원이 넘는 대상포진 접종비가 주민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며 너도나도 복지 차원에서 자체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시군마다 접종 지원 대상에 차이가 있지만 충북의 경우 시군 11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8곳이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선자들이 접종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해서다 정부는 대상포진 백신 수급 문제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국비가 지원되는 국가예방접종 백신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국가예방접종 백신 후보로 논의가 됐지만 불발됐다”며 “대상포진은 전염병이 아닌 데다 백신 가격이 비싸 재정 부담이 큰 게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은 면역 기능이 떨어졌을 때 몸속에 잠복해 있는 수두바이러스가 통증, 발진, 신경괴사 등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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