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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광주 붕괴사고 사과’ 현대산업개발

    [포토] ‘광주 붕괴사고 사과’ 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는 12일 광주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 화정동 사고 현장 소방청 사고대책본부 인근에서 공개 사과문을 발표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인하여 피해를 보신 실종자분들과 가족분들, 광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어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저희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현재는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급선무이며 소방본부와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및 서구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날 사고 발생 직후 유병규·하원기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구조 안전 전문가 등 50여명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유 대표는 “현재 유관기관의 협의하에 실종자 수색, 구조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 확보 대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확보했다”면서 “앞으로도 추가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사기관의 조사와 국토교통부 등의 사고원인 규명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언급했다. 유 대표는 “이번 사고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거듭 사과한 뒤 “전사의 역량을 다해 사고수습과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소방본부와 서구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7분께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장에서 아파트 1개동의 외벽이 붕괴하면서 차량 20대가 파손되거나 매몰됐고, 컨테이너 등에 갇혀있던 3명은 구조됐으며 1층에서 잔해물을 맞은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 작업자 6명은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 참사에 이어 또다시 대형 사고를 일으키면서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광주시는 이날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건축·건설 현장에 대한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 “안개 낀 시대… 그래도 희망은, 희망 잃지 않는 사람 위해 있는 법”

    “안개 낀 시대… 그래도 희망은, 희망 잃지 않는 사람 위해 있는 법”

    대통령 선거 바람이 거세졌다. 시절이 또 한 굽이를 돌고 있는 것이다. 험악했던 80년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라는 묘한 제목의 시로 이 땅의 뭇 지식인들에게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물었던 시인 김광규 선생도 이제 팔십을 넘었다. 정갈하지만 얼핏 차갑고, 그러나 돌아서면 늘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그의 시 한 닢 한 닢에서 사람들은 시대의 바람을 읽어 내곤 했다. 국내 시인으로는 아주 드물게 전 세계 12개 언어로 번역, 소개된 그의 시는 수많은 국내외 교과서에 실리고 그의 시 제목을 딴 영화, TV드라마, 대중가요, 심지어 술집 이름까지 등장하는 등 우리 사회에 폭넓은 영향을 끼쳤다. 선생은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로 4·19세대의 영욕을 아파했고, ‘안개의 나라’로 군사 정권하의 암울한 현실을 담아냈다. 스무 살 대학생 때 겪은 4·19혁명으로 세상에 눈뜬 지 62년,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오랫동안 간직해 온 선생의 눈에는 시대가 또 한 마디를 짓고 있는 지금 무엇이 보이는지 서울 홍제동 자택을 찾아 물었다. -코로나 시국에 어찌 지내시는지요. “살아남는 게 삶의 목표가 돼 버린 기이한 시대입니다.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이지요. 조심스러워 외출도 못 합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강제조치에 따라 슈퍼는 물론 음식점에 갈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로 서재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동네 산책을 합니다. 지금 이 집을 52년째 고쳐 가며 살고 있는데 최근 이 동네가 아파트단지로 재개발된다는 얘기가 나와 걱정이네요. 평생 살아온 터전을 잃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시인의 눈엔 지금 무엇이 보입니까. “녹아내리는 빙하, 산과 바다에서 비닐쓰레기를 삼키고 죽어가는 뭇 생명들, 태양계를 떠도는 우주 쓰레기, 그리고 탐욕스럽고 교활한 정치인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 시대는 맹목적인 물질 추구의 시대, 이해 충돌로 인한 갈등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전히 안개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셈이지요. 안개는 짙어졌다 엷어졌다 하는 법입니다만 요즘은 자꾸 짙어져만 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그래도 언젠가 햇볕이 나면 안개는 걷힙니다.” -이 땅에서 처음 민주주의를 부르짖은 건 이승만 정권에 맞선 1960년 4·19혁명 세대였습니다. 4·19세대의 꿈은 이루어졌습니까. “4·19세대가 어느새 80세 전후의 노년이 됐습니다. 지난 60년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주역이었던 4·19세대는 1980년 알려진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나오듯 부끄럽게 퇴역했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혁명의 선두에 섰던 당시 젊음들이 20년이 채 안 돼 ‘늪’에 빠지고 부끄러운 기성세대가 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4·19정신이 상당 부분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져 정치, 사회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이승만 정권부터 현 문재인 정권까지 모두 지켜보셨습니다. “어느 정권이나 공과가 있습니다. 또 이들 정권에 항거한 세대들도 마찬가지이고. 이승만 정권을 끌어내린 4·19세대나 박정희 유신체제에 맞섰던 70년대 민주화 세대, 전두환 군부정권에 맞섰던 지금 586세대 등도 다 공과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 민주화 세대만 해도 자기절제를 알고 포용의 중요성도 알았다는 겁니다. 지금의 586세대들과는 다른 점입니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처럼 그들은 스스로를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끄러움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자의식인데, 부끄러움을 모르는 지금의 기득권 세력을 보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집권 내내 적폐청산을 외치면서 오히려 자신들의 이익만 좇고 있다고 봅니다. ‘촛불혁명’이라는데 촛불은 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밝히는 존재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정권은 촛불로 남들만 태우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원수 갚기 정치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화해와 용서를 알던 선배들의 관용을 배우는 게 절실합니다.” -어느 때보다 위로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대와 계층 가릴 것 없이 힘들어합니다. 대선 국면, 정치가 해법이 될까요. “‘정치’는 ‘시’와 가장 먼 분야입니다. 그러나 시인도 정치 현실에 대해서 비판적 안목을 견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요즘은 정치인을 일종의 전문직 같은 개념으로 보는 듯한데 그렇지 않습니다. 정치가는 한 민족과 국가의 정신적 리더이기도 합니다. 한데 대선을 앞둔 우리 정치판은 암울하기 그지없습니다. 국민을 오로지 투표하는 대상으로만 보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혹합니다. 갖은 명목으로 현금을 살포하는 불법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서민을 보호한다는 구실 아래 가장 기본적인 경제원칙을 허물어뜨리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중우정치의 길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흔히 시대정신(Zeitgeist)을 말하곤 합니다.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이나 자율주행 등이 보여 주듯 지금의 시대정신은 과학기술입니다. 그러나 전제가 있습니다. 자연 및 인간과 친화적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은 물질적 부의 추구가 인성을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자연을 보호하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게 이 시대에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꿈을 그린 자, 그 꿈의 주인공이 된다’는 말이 있긴 합니다만 입시 경쟁과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과연 꿈이나 희망이 있을까요.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 전두환 군부정권이 들어선 1979∼1983년, 험악했던 시절에 쓴 작품을 모은 시집 ‘아니다, 그렇지 않다’에 ‘희망’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거기에 ‘희망은 결코 절망한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있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문 정권 말기가 코로나 팬데믹과 맞물려 아무리 견디기 힘들다 해도 그래도 그때 군사독재 시절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희망은 누군가 우리에게 그냥 던져 주는 것이 아닙니다. 시대가 힘들더라도 저마다 가슴속에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겠습니다.” ■ 김광규 시인은 1941년 서울 통인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대에서 독일 시문학을 수학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대, 한양대 교수를 역임했다. 1975년 ‘문학과 지성’을 통해 등단한 뒤 1979년 첫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을 시작으로 11권의 시집에 850여편의 시를 담아냈다. 평범한 일상 속 소시민성을 간결하고 명료한 언어로 표현하며 ‘일상시’라는 영역을 만들어 냈다. 김수영 문학상, 정지용 문학상, 독일 프리드리히 군돌프 문화상 등 많은 문학상을 받았다. 역시 한양대 교수를 지낸 독문학자 정혜영 교수가 부인이다. 60년을 함께한 정 교수는 김 시인의 작품을 번역한 두 권의 시선집을 독일에서 출판해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고, 한국 현대시를 독일어권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안개의 나라 언제나 안개가 짙은안개의 나라에는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어떤 일이 일어나도안개 때문에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므로안개 속에 사노라면안개에 익숙해져아무것도 보려고 하지 않는다안개의 나라에서는 그러므로보려고 하지 말고들어야 한다듣지 않으면 살 수 없으므로귀는 자꾸 커진다하얀 안개의 귀를 가진토끼 같은 사람들이안개의 나라에 산다 ‘안개의 나라’는 첫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1979, 문학과 지성)에 수록돼 있다. 막바지에 다다른 유신독재 시절, 진실은 가려지고 유언비어만이 난무한 가운데 무엇이 참과 거짓이고 앞날은 어떠할지 가늠하기조차 힘든 대중들의 암울한 현실을 담았다. 이 시집은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 전두환 신군부가 등장하는 와중에 검열에 걸려 다음 해에 겨우 햇빛을 보게 된 뒤 초판 13쇄, 2020년 재판 8쇄를 찍었다. 영어와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12개 언어로 해외에 소개돼 각광을 받았다.
  • 떠밀려와 모였고, 떠밀리듯 떠난다

    떠밀려와 모였고, 떠밀리듯 떠난다

    “처음엔 전기도 안 들어오고, 수도도 없어서 호롱불 켜고, 산에서 약수 길어다 생활했어요.” “8평 천막에서 시작해 나중에 무상 보급된 블록으로 집을 지어서 살았지요.”●강제 이주한 도시 빈민들의 보금자리 서울 노원구 중계동 104번지 불암산 기슭에 자리잡은 백사마을은 그렇게 시작됐다. 1967년 용산, 청계천, 영등포, 안암동 등에서 살던 판자촌 도시 빈민들은 개발을 이유로 강제로 옮겨졌고 생존을 위해 모여 살았다. 마을로 시집온 지 50년이 지났다는 이금자(78)씨는 “신혼 첫날을 화장실도 없는 집에서 시누이들과 한방에서 시작했다”고 어려웠던 시절을 회고했다.마을이 늘 힘든 곳만은 아니었다. 동네 어귀 삼거리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들던 초기 정착민 정두진(64)씨는 백사마을의 전성기를 증언했다.1980년대 전후로 섬유제품 수출이 한창일 때 집집마다 요꼬(니트 편직) 기계를 들여와 가내공업을 시작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마을 입구에는 시장이 형성됐다. 술집, 당구장, 다방, 식당 등이 즐비했다. 마을 밖에서 출퇴근하는 노동자들로 아침저녁마다 거리는 붐볐다. 1967년부터 현대이발관을 운영해 온 터줏대감 이달수(80)씨는 “마을이 번성할 때는 이른 시간부터 이발 손님이 몰려오는 바람에 정오가 한참 지나서야 첫 끼니를 챙길 정도로 수익이 좋았다”면서 “지금은 타지로 이주한 옛 손님들만 가끔씩 들른다”고 넋두리했다.자원봉사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아 ‘고독사 없는 마을’로 통했지만 해가 갈수록 빈집이 늘어나면서 찾는 이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방역 수칙으로 인해 기부나 봉사활동은 더욱 줄어들었다. ‘평화의집’에서 급식 봉사를 하는 안정자(68)씨는 마을과 인연을 맺은 지 36년이 됐다. 집이 있는 강서구 등촌동에서 전철 세 번, 버스 한 번을 갈아타고 와야 하는 먼 곳이지만 주민들이 건네는 “오늘도 고생했네” 한마디에 힘든 줄 모르고 지금까지 왔다고 한다. 돌아가신 분들이 마음에 상처로 남아서 마을이 사라지면 청소년 가장을 돕는 봉사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코로나로 자원봉사자 발길도 뜸해져 마을은 지난 연말에 재개발 사업 시행을 확정했다. 대기업 건설사를 시행사로 지정하고, 공동주택 1953가구와 공공임대주택 484가구 등 총 2437가구를 조성하는 최종안을 가결했다. 600여 가구 중 현재 남아 있는 130여 가구는 올해 말까지 모두 이주할 예정이다. 시는 사라지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를 위해 백사재생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주거지 보전 사업과 원활한 공동체 지원, 주민의 재정착을 돕는 한편 마을 주민의 이야기를 보존하고, 이미 수집한 생활유물 1100여 점을 활용한 기록관도 세울 계획이다.●서울시, 재개발로 사라지는 주민 삶 기록 임인년 새해를 맞은 마을 입구에는 재개발 확정을 알리는 시행사의 현수막이 나부꼈다. 그 너머로 길고양이는 하릴없이 골목을 어슬렁거리고, 노인은 가파른 언덕길을 힘겹게 올랐다. 퇴락한 집들의 허공에는 차가운 바람만이 불고, 주인이 떠난 빈터엔 황폐함과 침묵만이 내려앉았다.
  • 실종 6명 중 5명 한 곳서 신호… 가족들 “내가 들어가 찾고 싶다”

    실종 6명 중 5명 한 곳서 신호… 가족들 “내가 들어가 찾고 싶다”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현대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구조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가 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참사 당시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 작업 현장에서 또다시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경찰 등은 이날 밤 수색 작업을 벌이다가 추가 사고 우려로 수색을 중단하면서 인명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장 주변 200여 가구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 경찰과 광주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화정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직후 현장 작업자 안전 여부를 확인한 결과 밤 10시까지 6명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사고는 이날 오후 3시 46분 쯤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23~34층 양쪽 외벽 등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작업에 투입된 22개 관련 업체 작업자 394명 중 6명이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면서 “6명 중 5명은 무너진 더미의 한 곳에서 신호가 잡히고, 1명은 이들과 떨어진 다른 지점에서 신호가 잡히고 있다”고 설명했다.사고 당시 맨 꼭대기층 작업자들은 건물의 측면부가 무너져 내리자 여유 공간으로 대피해 화를 면했다. 그러나 실종된 6명은 28~31층에서 창호 공사 등을 하고 있었던 터라 갑작스런 붕괴에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소방 당국은 이날 밤 8시쯤 14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붕괴하거나 외벽 잔재물이 낙하하는 등 추가 사고 우려가 있어 실종자 수색을 중단했다. 사고 직후 전기·수돗물 공급이 끊기는 등 사고 조짐이 나타난 인근 주상복합 입주민 109가구, 상가 주민 90여 가구도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12일 오전 신속히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휴대전화 발신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동절기에 콘크리트 타설 도중 수직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외벽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지금까지 3명이 자력으로 대피하고 3명이 구조됐다. 사고 당시 고층에서 외벽 콘크리트 구조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인근 상가 주민 이모(59)씨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콘크리트 더미가 쏟아지는 것을 보고 황급히 탈출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작업자 A(20대)씨는 비교적 가벼운 부상만 입고 자력으로 대피한 뒤 당시 상황을 비교적 생생하게 진술했다. A씨는 동료와 건물 33층에서 단열 시공 작업을 하던 도중 갑자기 위층부터 건물 외벽이 무너지면서 29층까지 추락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극적으로 골절 등 큰 부상은 피하고 동료와 함께 지상으로 걸어 내려온 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실종자 가족들은 한달음에 사고 현장에 달려와 발을 동동 굴렸다. 60대 남편이 실종된 아내는 친척들과 함께 현장을 지키다가 추가 사고 우려로 수색이 중단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찌해야 하느냐”며 눈시울을 적셨다. 남편은 해당 현장에서 몇 개월째 실리콘 작업을 하고 있었다. 실종자 친척은 “안타까운 마음에 받지 않는 전화를 계속해 봤지만 이제는 계속 전화를 한 탓인지 휴대전화 배터리가 다 돼 신호조차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수색을 중단하면 어떡하느냐, 살아 있으면 구해야 할 것 아니냐. 차라리 내가 안에 들어가서 찾고 싶다”고 울분을 토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가 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참사에 이어 이번에도 시공사로 참여해 사고의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하 4층∼지상 39층, 7개 동 847가구 규모로 아파트 등을 시공 중이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보름여 앞두고 발생한 사고라 안전 불감증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광주경찰청도 이날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안전진단이 마무리되는 대로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사고 발생 원인과 공사 현장 안전관리 상황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사고와 관련해 “소방청장과 경찰청장, 광주시장은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근로자의 소재를 신속히 파악하고,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구조대원과 인근 주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의 긴급 지시를 내렸다. 이어 김 총리는 “국토부 장관과 광주시장은 공사장 안전진단을 철저히 실시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 ‘학동참사 방지법’ 통과된 날… 또 HDC현산

    ‘학동참사 방지법’ 통과된 날… 또 HDC현산

    이른바 ‘학동 참사 방지법’으로 불리는 건축물 관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장 상층부 일부가 무너져 근로자 6명의 연락이 두절되면서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철거 건물 붕괴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 참사 현장에서 아파트 건축을 추진한 회사가 현대산업개발이기 때문이다. 같은 회사가 광주에서 7개월여 만에 대형 건물 붕괴 사고로 입길에 오른 것이다. 신축 중 외벽이 붕괴한 화정현대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39층, 7개 동 규모였다. 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가구 등 84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로 전용 면적에 따라 최고 108대1, 평균 67대1의 분양 경쟁률을 보인 시공 현장이었다. 분양은 2019년 현대산업개발이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로부터 공사 계약을 수주해 이뤄졌다. 지난해 학동 참사 당시 현대산업개발은 학동 4구역 재개발에 대규모 아파트 시공사로 참여했다. 참사는 하도급 업체가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지만 관리·감독에 소홀한 현대산업개발로 비난이 빗발쳤다. 광주시의회가 지난해 11월 시민 5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51.5%가 참사의 최종 책임이 현대산업개발에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도 당시 유감을 표시하며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도 새해 메시지에서 “지난해 발생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뼈아픈 사고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수습에 임해야 하며 온리원(Only-One) 최강 디벨로퍼가 되자”고 당부한 바 있다. 그렇지만 이런 다짐이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 회사 측은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만전을 다하고 있다”며 “관계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해명했다.
  • 마크롱의 개혁 꺼낸 안철수 “여야 안 가리고 통합내각 만들겠다”

    마크롱의 개혁 꺼낸 안철수 “여야 안 가리고 통합내각 만들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 당연히 조건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이번 대선의 단일화 원칙,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제가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산을 넘어야 하는데 지지율이 낮은 상태에서도 완주하겠는가’라는 질문에도 “누가 더 정권교체의 적임자인지, 누가 더 정권교체를 위한 확장성이 있는 후보인지를 국민들께서 판단하고 선택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공동정부 구성 가능성을 두고도 “공동정부라는 것이 대통령제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깨진 선례를 봐 왔지 않은가”라며 “오히려 확장성 있는 후보가 선택을 받아 정권교체를 하고 그 내각을 국민통합 내각으로 만드는 게 옳은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하며 “프랑스는 한국처럼 거대 양당이 서로 적폐 교대를 하고 있었다”며 “실망한 나머지 마크롱을 당선시켰는데 (마크롱의)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크롱은) 국민통합 내각을 만들고 여야, 진보·보수를 안 가리고 그 분야 최고의 인재를 써서 70년간 못한 노동개혁 등을 다했던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야당도 개혁해야 한다. 개혁의 핵심은 기득권을 깨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나는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롭고 누구한테도 빚진 적이 없다”며 “국민통합 내각을 통해 기득권을 깨는 개혁, 우리나라에 필요한 개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선 “도덕적으로 그리고 가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에 대통령에 당선된 후보의 결정적인 범죄 증거가 나오면 대한민국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반대로 낙선한 후보의 결정적 범죄 증거가 나왔다면 지난 5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리적 내전 상태에 빠져 반으로 쪼개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10여년간의 정치 경력을 평가하며 “제가 (2017년) 대선에서 3위를 했지만, 3당 후보가 대선에서 20%를 넘게 받은 것은 지난 70년간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저밖에 없다”고 했다. 안 후보는 개헌에 대해서 찬성 의견을 밝혔다. 그는 “단순히 대통령 임기 4년 중임제가 아니라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나눠 주는 권력 축소형 대통령제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공약으로는 5년간 250만호의 주택 공급, 재개발·재건축의 점진적 허용, 청년 안심 주택 50만호 제공, 45년 초장기 주택담보대출 등을 제시했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 공적연금을 일원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윤 후보의 병사 월급 월 200만원 공약을 두고는 “쌍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한다.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이어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나 이준석 대표나 다 군대 가지도 않고 총 한번 쏴 보지도 않은 사람이니까 몰라서 그런 것 아닌가”라고 했다.
  • 39층 아파트가 쏟아져 내렸다

    39층 아파트가 쏟아져 내렸다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현대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구조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가 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참사 당시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 작업 현장에서 또다시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경찰 등은 이날 밤 수색 작업을 벌이다가 추가 사고 우려로 수색을 중단하면서 인명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장 주변 200여 가구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 경찰과 광주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화정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직후 현장 작업자 안전 여부를 확인한 결과 밤 10시까지 6명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사고는 이날 오후 3시 46분 쯤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23~34층 양쪽 외벽 등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작업에 투입된 22개 관련 업체 작업자 394명 중 6명이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면서 “6명 중 5명은 무너진 더미의 한 곳에서 신호가 잡히고, 1명은 이들과 떨어진 다른 지점에서 신호가 잡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맨 꼭대기층 작업자들은 건물의 측면부가 무너져 내리자 여유 공간으로 대피해 화를 면했다. 그러나 실종된 6명은 28~31층에서 창호 공사 등을 하고 있었던 터라 갑작스런 붕괴에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소방 당국은 이날 밤 8시쯤 14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붕괴하거나 외벽 잔재물이 낙하하는 등 추가 사고 우려가 있어 실종자 수색을 중단했다. 사고 직후 전기·수돗물 공급이 끊기는 등 사고 조짐이 나타난 인근 주상복합 입주민 109가구, 상가 주민 90여 가구도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12일 오전 신속히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휴대전화 발신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다.광주시 관계자는 “동절기에 콘크리트 타설 도중 수직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외벽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지금까지 3명이 자력으로 대피하고 3명이 구조됐다. 사고 당시 고층에서 외벽 콘크리트 구조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인근 상가 주민 이모(59)씨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콘크리트 더미가 쏟아지는 것을 보고 황급히 탈출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작업자 A(20대)씨는 비교적 가벼운 부상만 입고 자력으로 대피한 뒤 당시 상황을 비교적 생생하게 진술했다. A씨는 동료와 건물 33층에서 단열 시공 작업을 하던 도중 갑자기 위층부터 건물 외벽이 무너지면서 29층까지 추락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극적으로 골절 등 큰 부상은 피하고 동료와 함께 지상으로 걸어 내려온 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실종자 가족들은 한달음에 사고 현장에 달려와 발을 동동 굴렸다. 60대 남편이 실종된 아내는 친척들과 함께 현장을 지키다가 추가 사고 우려로 수색이 중단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찌해야 하느냐”며 눈시울을 적셨다. 남편은 해당 현장에서 몇 개월째 실리콘 작업을 하고 있었다. 실종자 친척은 “안타까운 마음에 받지 않는 전화를 계속해 봤지만 이제는 계속 전화를 한 탓인지 휴대전화 배터리가 다 돼 신호조차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수색을 중단하면 어떡하느냐, 살아 있으면 구해야 할 것 아니냐. 차라리 내가 안에 들어가서 찾고 싶다”고 울분을 토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가 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참사에 이어 이번에도 시공사로 참여해 사고의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하 4층∼지상 39층, 7개 동 847가구 규모로 아파트 등을 시공 중이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보름여 앞두고 발생한 사고라 안전 불감증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광주경찰청도 이날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안전진단이 마무리되는 대로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사고 발생 원인과 공사 현장 안전관리 상황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사고와 관련해 “소방청장과 경찰청장, 광주시장은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근로자의 소재를 신속히 파악하고,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구조대원과 인근 주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의 긴급 지시를 내렸다. 이어 김 총리는 “국토부 장관과 광주시장은 공사장 안전진단을 철저히 실시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 [영상] “33층서 구조물 휩쓸려 29층까지 추락” 부상자 증언…실종자 수색 중단(종합)

    [영상] “33층서 구조물 휩쓸려 29층까지 추락” 부상자 증언…실종자 수색 중단(종합)

    광주 화정동 신축 고층 아파트 붕괴“갑자기 건물 외벽 뜯겨 무너져 내려”현재 작업자 6명 연락두절 상태휴대전화 위치 건설 현장 주변서 잡혀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신축 고층 아파트 구조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부상자가 당시 33층에서 구조물에 휩쓸려 29층까지 4개 층을 한 번에 추락했다며 상황을 비교적 생생하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작업자 6명이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타워크레인 추가 붕괴 우려가 있다”며 실종자 수색을 일시 중단하고 12일 안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11일 경찰과 광주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현대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작업자 2명이 잔해물이 떨어지면서 도로변 컨테이너에 갇혀 있다가 구조됐고 1명은 1층에서 공사를 하다가 잔해물에 부딪혀 병원에 옮겨졌다. 떨어진 구조물이 인근에 주차된 차들을 덮쳐 차량 10여대도 매몰됐다. 작업자 3명은 자력 대피하고 3명이 구조됐다.  사고는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23∼34층 양쪽 외벽 등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부상자는 현재까지 1명으로 확인됐으며 부상자 A씨는 비교적 가벼운 부상만 당했다. 이 작업자는 39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인 아파트 건물 33층에서 단열 시공 작업을 동료와 함께 하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위층부터 건물 외벽이 뜯겨 무너져 내리더니, 자신도 무너진 구조물에 휩쓸려 29층까지 추락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A씨는 극적으로 골절 등 큰 부상은 피하고, 무너져 내리는 구조물에 부딪혀 경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함께 같은 층에서 일하던 작업자는 붕괴사고 발생 시점 반대편에 가 있어 화를 면했다고 A씨는 말했다. 해당 현장에서는 현재까지 6명의 추가 작업자가 더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휴대전화 위치가 건설 현장 주변에서 잡혔지만, 이들은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아 구조 당국이 이들의 안전 확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시공사 등과 함께 현장 전체 작업자 394명(22개 업체)의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이들 6명은 건설 현장 주변에서 휴대전화 위치가 잡혔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들은 외벽과 구조물이 붕괴한 동의 28∼31층에서 창호 공사 등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는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23∼34층 양쪽 외벽 등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굉음과 함께 아파트 한쪽 귀퉁이 구조물 한꺼번에 뜯기듯 무너져 내려” 이날 사고는 23~34층에 걸쳐 고층에서 외벽 등 콘크리트 구조물이 지상으로 추락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목격자들이 찍은 영상을 보면 붕괴 규모가 상당히 컸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산이 무너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엄청난 분진을 내며 아파트 한쪽 귀퉁이 콘크리트 구조물이 위에서 아래로 뜯겨 나가듯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다. 현장을 영상으로 찍은 목격자는 “아…”라는 놀란 탄식만 내뱉거나, “아이고 어떻게”라고 발을 동동 구를 뿐이었다. 사고를 바로 옆에서 겪은 주민들은 순식간에 지옥을 경험했다.땅이 흔들리는 진동과 함께 건물이 무너지는 굉음을 듣고 이웃 건물에서 뛰쳐나온 상가 주인은 직원들과 함께 먼지를 뚫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혼비백산 현장에서 도망가기 바빴다고 전했다. 일부 상가에는 지상으로 떨어진 콘크리트 파편이 내부로 튀어 들어오기도 했다. 다른 장소에서 찍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아찔한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 검은색 옷을 입은 행인이 아파트 건설 현장 옆을 지나다 갑자기 무슨 낌새라도 느낀 듯 헐레벌떡 현장에서 이탈했다. 행인이 현장에서 벗어난 직후 옆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마치 폭탄이 떨어진 듯 붉은 화염이 치솟고, 회색 분진이 주변을 덮쳤다. 바로 옆 상가와 아파트 단지 거주민 100여명도 혹시 모를 추가 붕괴 우려에 모두 대피한 상태다.주민들 “공기 당기려…예견된 사고였다”“콘크리트 안 마르고 악천후 공사강행” 이웃 건물 주민들은 “예견된 사고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주차된 차량에 고층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돌이 떨어지고, 합판이 추락하는 등 안전상에 문제가 엿보였는데도 시공사 측은 물론 관할 지방자치단체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공사를 무리하게 서두르며 일요일에도 공사를 하는 등 공기를 단축하려는 기미가 역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콘크리트가 굳지 않았고, 비가 오고 눈이 오는 악천후에도 계속 공사를 이어간 현장을 수시로 봤다는 목격담도 나왔다.바로 옆 상가 지하는 1년여 년 전 이 공사 현장 탓에 침수 피해를 보기도 했으나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는 불만도 내놓았다. 이웃 건물 상인 B씨는 “저희가 이 공사 현장에 관한 민원을 제기한 지가 3년이 다 됐고, 관련 서류만 산더미다”면서 “분진, 소음 등 여러 민원을 제기하고 안전사고 우려를 제기했음에도 이러한 사고가 결국 발생하게 됐다”고 관할 공무원들을 질타했다. 당국은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갱폼·Gangform)이 무너지고 타워크레인 지지대(월타이·Wall Tie)가 손상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강풍이 분 가운데 타워크레인 지지대과 거푸집 등이 풍압을 견디지 못했거나 하부에 타설해놓은 콘크리트의 강도가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기 때문에 열풍 작업 등으로 강하게 굳히는 양생 작업을 하는데 공사 기간 단축 등을 위해 충분히 굳히지 않으면 강도가 떨어진다.전기·수도 끊긴 190세대 긴급대피“타워크레인 붕괴 우려 등 수색 중단” 사고 직후 전기·수돗물 공급이 끊기고 추가 사고 우려가 있는 인근 주상복합 입주민 109세대, 상가 주민 90여세대가 대피했다. 사고가 난 화정현대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39층 총 7개 동 847세대 규모로 화정동 23∼27번지 일원에 신축하고 있다. 이 현장의 시공사는 지난해 6월 재개발을 위한 철거 작업 중 건물 붕괴 참사가 일어난 학동4구역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이다. 참사는 하도급 업체의 건물 철거 과정에서 발생했지만, 검찰이 시공사도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부실 철거와 공사 계약 비리에 관여했다고 보고 함께 기소해 관련자들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4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붕괴하거나 외벽 잔재물이 추가로 낙하할 위험이 있어 실종자 수색을 중단했다. 당국은 오는 12일 오전 안전점검을 한 뒤 구조 인력 투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호익 광주 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이날 광주 서구 화정동 사고 현장에서 열린 2차 브리핑에서 “현재 14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붕괴할 위험이 있어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주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수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조 과장은 “대피 반경은 140m 정도다. 현장 안전 점검 회의 결과 내일 안전진단을 한 후 적절한 조처를 하고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벽 잔재물이 추가로 낙하할 위험도 있어 주변 통제 조치를 하기로 했다.
  • [인사]

    ■국방부 ◇국·과장급 △국립서울현충원장 김수삼△기획관리관 유균혜△보건정책과장 배정원△교육훈련정책과장 유희승 ■인사혁신처 ◇과장급 전보 △인재채용국 시험출제과장 오순종△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기획부 교육지원과장 김창주 ■국방기술품질원 ◇부·센터장 보직임명 △경영관리부장 오광섭△정보보안안전부장 최영종△개발품질연구센터장 김형근△첨단미래기술센터장 남용석△국방종합시험센터장 김상엽△표준인증연구부장 정택진△감항인증연구센터장 장인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고위공무원 승진 △자문건의국장 안진용△위원지원국장 동승철 ◇과장급 전보 △운영지원담당관 이승봉△미주지역과장 정재진 ■IBK투자증권 ◇임원 신규선임 △투자전략본부장(상무) 김두영
  • 부산교육청, 과밀학급 해소 추진...2026년까지 1662학급

    부산교육청, 과밀학급 해소 추진...2026년까지 1662학급

    부산시 교육청이 초·중·고 과밀학급 해소에 나선다. 부산시 교육청은 학생들의 쾌적한 공부 환경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과밀학급 해소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과밀학급은 학생 수가 28명을 초과하는 교실로 부산에서는 명지·정관 신도시와 동래, 해운대 등 115개교 1662학급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가운데 35개교 425학급은 인근 학교로 분산배치와 학생 수 자연감소 등으로 과밀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나머지 80개교 1237학급에 대한 과밀해소 종합계획을 마련,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오는 2026년까지 71개교 1062학급의 과밀학급을 교실 재배치, 교사 증축, 모듈러교실 설치, 학교설립 등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명지, 정관 및 도심지 일부 재개발·재건축 지역에 있는 9개교 175학급은 학교 신설과 통학구 조정 등을 통해 줄여나갈 예정이다. 올해는 예산 1043억 원을 들여 초·중·고 30개교 167학급에 대한 과밀학급 해소를 추진한다. 교실재배치 18개교 35실, 교사 증축 1개교 12실, 모듈러교실 설치 9개교 59실, 학교설립 2개교 61실 등이다. 설립 학교는 동래구 온샘초등학교와 강서구 오션중학교로 오는 3월 개교한다. 내년에는 (가칭)명지 5초등학교를 설립하는 한편 2026년도까지 강서구·기장군·해운대지역에 7개교를 새로 짓는다. 부산지역 초·중·고 과밀학급 비율은 지난해 14.4%로 전국 과밀학급 비율인 23.2%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하지만, 부산 강서, 기장 등 특정지역에 학생 수가 늘면서 과밀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 윤석열 “인천에서 역전드라마”…수도권 표심 공략 시동

    윤석열 “인천에서 역전드라마”…수도권 표심 공략 시동

    “인천상륙작전처럼 허를 찔러 일거에 판세 역전”광역급행철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공약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0일 인천 송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한국전쟁 당시 적의 허를 찔러 일거에 판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처럼 이 나라를 구할 역전의 드라마와 대장정이 인천에서 시작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역적으로 중도층과 부동층이 많은 수도권 표심을 적극 공략해 지지율을 상승시키겠다는 각오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7일 성인 3042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8%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0.1%, 윤 후보는 34.1%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1.1%,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8%로 집계됐다. 안 후보가 10%대 지지율을 보이며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어, 윤 후보 입장에선 이 후보를 추격하는 동시에 안 후보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저의 부족으로 인해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걱정하시게 된 점을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의 기대와 바람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인천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지역 숙원 사업 해결에 초점을 맞춘 ‘지역 맞춤형 공약’ 8가지를 발표했다.광역급행철도 ‘GTX-E 노선’을 신설·연장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고,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인천구간 지하화로 교통 혼잡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30년간 인천 시민의 고충이었던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를 대체지 조성을 통해 반드시 해결하고, 제2의료원 설립·국립대학병원 유치를 지원하며, 권역별로 특화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인천내항 주변 원도심 재생과 재개발 적극 지원, 수도권 규제 대상 지역에서 강화군과 옹진군 제외, 서북단 접경지역 시민 삶의 질 향상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앞서 윤 후보는 ‘국가 수출의 전진기지’라 불리는 인천 남동공단의 한 자동차 부품 생산 중소기업을 찾아 경영진,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주52시간 근무제, 중소기업 구인난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윤 후보는 주52시간제와 관련해 “근로시간 문제는 다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서 근로시간을 유연화하고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에 근무하면 월급이 적고 근무 여건이 좋지 않다고 해서 그 부분을 국가 재정으로 어느 정도 인센티브를 주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중소기업 가업승계 규제 완화, 원자재 가격 상승 시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납품 단가 조정 등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11일 국가 운영 비전 등을 밝히는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 크게 열린 이달 분양시장…일반분양 170% 증가

    크게 열린 이달 분양시장…일반분양 170% 증가

    새해 벽두부터 분양시장이 크게 열린다. 작년에 분양을 계획했지만 사정상 분양 일정이 밀렸던 단지 일부가 분양 재개에 나서면서 올 1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만큼 청약에 나서기 전에 자금 마련 계획을 재확인하는 좋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에 전국 45개 단지의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 등을 통해 총 3만 6161가구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3만 76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작년 1월 물량과 비교하면 총가구수는 2만 3633가구(189% 증가), 일반분양은 1만 9375가구(170% 증가)가 증가한 분양 물량이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1분기 사전청약 입주자 모집이 시작되는 만큼 사전청약과 3월 분양 대전을 피해 1월에 분양하려는 단지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에서는 이달에 전체 일반분양의 58%인 1만 7873가구 분양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5개 단지에서 1만 1693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될 계획이다. 인천시에서는 4개 단지 3519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6개 단지 2661가구가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정비사업을 통한 분양이 집중되어 있으며 국내 최초 리모델링을 통한 일반분양도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의 대표적 분양 단지로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일반분양 327가구),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더플래티넘(29가구) 등을 들 수 있다. 지방에서는 이달에 1만 8288가구의 분양이 계획되어 있으며, 경상북도가 4015가구로 가장 많다.
  • 맨해튼 상가 텅텅, 동네 장터는 핫플로… ‘15분 도시’가 다가왔다

    맨해튼 상가 텅텅, 동네 장터는 핫플로… ‘15분 도시’가 다가왔다

    기존 자동차 중심 대도시 교통망 기후변화 대응 어렵고 체증 심해 코로나 확산으로 도심 이동 급감 도보로 이동 가능한 상권 등 인기 워싱턴 ‘10분 걷기 캠페인’ 등 실시 美 억만장자, 사막 신도시 추진 “서울 크기 ‘15분 도시’ 만들 것” 부유층 위주 지역차별 우려도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2019년 12월부터 만 2년이 됐지만 델타·오미크론 등 각종 변이의 거듭된 출현으로 종식은 멀어 보인다. 도심의 피해는 더 크다.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일(현지시간) 인구 10만명당 195명이었지만 뉴욕은 470명으로 2.4배나 높고 워싱턴DC도 280명으로 많다. 애플, 포드, 리프트, 씨티은행, JP모건 등 대기업들은 재택근무를 계속 추가 연장하고 있으며 문을 닫는 식당도 적지 않다. 백신 보급 이후 잠시나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활기를 되찾던 도시는 다시 비어 가고 있다. 도시는 그 생명을 다한 것인가. 아니면 전염병에 대응하며 또다시 진화할 것인가.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장 각광받는 도시의 개념은 프랑스 소르본대의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가 주창한 ‘15분 도시’다. 집, 직장, 학교, 의료기관, 상점, 여가 장소 등을 자전거나 도보로 15분 안에 닿을 수 있도록 도시를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 국가는 광활한 국토에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도심(urban)-교외(suburban)-지방(rural)’으로 나뉘었고 쇼핑센터 등 도시의 대규모 시설은 자동차 이동을 전제로 지어졌으나 코로나 이후 더이상 사람들을 유인하기 힘들어지면서 ‘15분 도시’가 주목받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클레멘트 스트리트 파머스 마켓’. 코로나19 사태 이후 단 한 번도 문을 닫지 않았다. 여느 파머스 마켓처럼 인근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꿀과 꽃, 신선한 과일, 채소 등을 판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소위 ‘구닥다리’ 취급을 받던 이곳이 지금은 주변 상권까지 살린 ‘핫플레이스’가 됐다. 실내가 아닌 야외 장터이다 보니 거리두기가 가능해 집합 금지 규제에서 자유롭다. 손님들이 주로 동네 주민들이라 외부에서 코로나19가 유입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기도 하다. 지난달 뉴욕타임스(NYT)는 이곳을 조명하며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차이나타운은 손님이 급감해 타격이 컸는데 제2의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클레멘트는 고객이 거의 줄지 않았다”며 ‘15분 도시’의 대표 사례라고 전했다. 클레멘트는 샌프란시스코 북서쪽에 있는 거리로 광둥요리·딤섬·핫폿 등 중식당과 슈퍼마켓 등이 밀집돼 있다. 핵심은 ‘이웃’이다. 미국의 도시는 거미줄 같은 방사형 교통망을 이용해 상업, 주거 등 용도별로 나뉜 지구를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이 지역들을 도로가 가로지르니 사실상 걸어서 이동이 불가능하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자동차 중심의 도시 시스템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이 힘들고, 삶의 질이 떨어지며, 경제적 손실도 크다는 자성의 소리가 컸다. 차량 정체로 미국인이 연간 평균적으로 더 지출해야 하는 금액은 1인당 1010달러(약 119만원)이며 총액은 1160억 달러(약 136조 7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교통체증이 가장 심했던 시카고의 경우 운전자 1인당 평균 104시간을 도로 위에서 보냈는데 1622달러(약 193만원)를 길에 버린 셈이다. 사람의 이동 경로를 따라 확산되는 코로나19는 도시의 취약성을 부각시켰고 도심의 공동화 현상은 심화됐다. 뉴욕부동산협회(RENBY)에 따르면 지난여름 맨해튼의 거리 전면에 노출된 상점 중 29.9%가 비었다. 맨해튼의 소매판매액은 2017년 573억 달러에서 올해 448억 달러(약 53조 3600억원)로 21.8%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려면 사람의 이동을 줄일 수밖에 없다.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것처럼 세계화와 항공기 등 장거리 교통수단의 발달로 전염병의 확산 속도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게 됐다. 나라마다 국경을 걸어 잠그며 다시 지역으로 회귀하는 지역화(localization)가 진행됐고 이는 15분 도시의 개념과 밀접하게 연결된다.‘근접성’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여러 도시들이 추구하는 핵심 개념이다. 마이클 더건 디트로이트 시장은 ‘리버노이즈 맥니콜스’ 지역에 1700만 달러(약 202억원)를 투입해 보행자 친화 도시를 조성하고 있으며 짐 캐니 필라델피아 시장은 모두가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10분 걷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DC는 포토맥강과 접해 늘 산책과 조깅으로 붐비는 워터프런트 지역인 ‘와프’와 같이 도보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자동차 도로와 주차장 면적을 줄이고 도보 인프라를 확충하는 내용의 도시종합계획을 통과시켰고, 도심에 진입하는 자동차에 통행료를 물리는 급진적인 방안까지 검토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미국 도심 재개발에도 15분 도시가 적용되고 있다. 2025년까지 뉴욕 맨해튼 서쪽 허드슨 강변 철도 야적장에서는 16개 건물이 들어서는 개발사업이 진행된다. 이미 빌딩, 아파트, 호텔, 상가, 공연예술센터 등이 들어섰는데 인근 학교까지 도보로 15분 안에 닿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월마트 임원 출신인 억만장자 마크 로어는 ‘15분 도시’의 개념을 차용해 서부 사막지역에 4000억 달러(약 476조원)를 들여 500만명이 거주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텔로사’를 짓겠다고 지난 9월 밝혔다. 총면적은 15만 에이커(607㎢)로 서울과 비슷한 크기다. 우선 1단계로 5만명이 거주할 공간을 조성한다. 조감도에 따르면 주거용 건물은 녹지로 뒤덮여 있고 친환경 공간을 걸어서 직장이나 편의시설로 15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고층건물에는 저수지, 재배 농장, 태양광발전 지붕 등이 갖춰져 있다. 15분 도시가 단지 과거로의 회귀는 아니다. 비대면 회의가 가능해진 기술의 발전도 15분 도시 구현에 필수적이다. 뉴욕 등 대도시의 출퇴근 시간은 편도로 평균 45분~1시간에 달하는데 코로나19 이후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한 재택근무 또는 거점 근무가 보편화됐다. 집이 곧 일터가 될 수 있는 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온라인 쇼핑이나 자전거 이용 앱 등도 15분 도시의 가능성을 열어 줬다. 15분 도시가 독립적인 작은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이어서 지역 차별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시 디자이너인 제이 피터는 “15분 도시는 이웃 간 분리, 차등적 치안, 편의 시설의 지역 간 불균형을 감안하지 않은 개념”이라면서 “도서관, 공원, 약국, 병원 등 편의시설이 부유층 거주지에 밀집된 경우도 적지 않아 낙후지역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영화평론가 윤성은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릴리 이야기’

    영화평론가 윤성은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릴리 이야기’

    사람에게 그렇듯이 동물들에게도 운명이 있다는 것이 가혹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릴리 이야기’는 재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과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과 고양이의 바람직한 관계, 가족의 의미, 주체적인 선택 등 다양한 화두를 던지는 다층적인 소설이다. 저자인 영화평론가 윤성은은 “어느 날 길에서 만난 늠름한 길고양이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면서 “집에서 안락한 생활을 누리지만 갇혀 사는 집고양이와 먹고 사는 건 고되지만 자유를 가진 길고양이가 교감했을 때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100% 고양이의 시선으로 쓰여진 소설은 시크한 집고양이 릴리가 듬직한 길고양이 꼬짤이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빨간 리본을 단 흰 고양이 릴리는 재개발이 예정된 낡은 아파트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고급 사료가 아니면 거부하고, 맛난 간식은 마다하지 않으면서 평온하고 심심하게 살아가던 릴리는 어느 날 사소한 계기로 단지 길고양이의 우두머리격인 꼬짤이와 대화를 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꼬짤이와 친해지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릴리는 재개발이 다가오면서 길고양이들이 아파트 단지를 떠나야할 처지에 놓이면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꼬짤이와 헤어질 것인가, 아니면 꼬짤이를 따라 길고양이가 될 것인가. 소설은 동물의 시선으로 그려지는 모험담이지만, 감동적이면서도 따뜻한 여운과 재개발로 인해 쫓겨나는 동물들의 문제 등 현실과 연결해 생각해볼 여지를 동시에 남긴다. 윤성은 작가는 “‘릴리 이야기’는 고양이들을 향한 애정과 인생에 대한 측은함, 세상을 채우고 있는 서글픔 등의 감정으로부터 시작됐다”면서 “그 모든 색깔들은 따뜻한 온도에서 잘 섞일 거라고 생각했다. 결말을 처음부터 해피엔딩으로 정했던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자들에게 동화 같지만 현실이 느껴지고, 현실 같아도 낭만적인 글로 읽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인사] 경기도

    ◇ 4급 지방서기관 ▲ 언론협력담당관 최민식 ▲ 보도기획담당관 마순흥 ▲ 안전기획과장 박상덕 ▲ 사회재난과장 조상형 ▲ 조세정의과장 최원삼 ▲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 김민경 ▲ 총무과장 심영린 ▲ 인사과장 김태근 ▲ 복지정책과장 윤영미 ▲병정책과장 조창범 ▲ 평생교육과장 김동욱 ▲ 교육협력과장 최병길 ▲ 도서관정책과장 이호원 ▲ 기획예산담당관 임순택 ▲ 균형발전담당관 김정민 ▲ 지역금융과장 김상수 ▲ 과학기술과장 안치권 ▲ 노동정책과장 박규철 ▲ 외국인정책과장 김정일 ▲ 공공버스과장 홍순학 ▲ 인권담당관 김장현 ▲ 소통협력과장 이인용 ▲ 사회적경제과장 이현호 ▲ 인재개발원 교육지원과장 윤정식 ▲ 보건환경연구원 운영지원과장 박준호 ▲ 경기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과장 강성문 ▲ 건설본부 관리과장 이기택 ▲ 남부자치경찰위원회 남부기획조정과장 김광덕 ▲ 농업정책과장 황인순 ▲ 도로정책과장 윤석태 ▲ 동물보호과장 박경애▲동물위생시험소장 이규현▲ 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 이강영 ▲ 광역환경관리사업소장 임양선 ▲ 종자관리소장 송태성 ▲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 이영순 ▲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 이수연▲ 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장 박중수 ▲ 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장 정구현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장 권보연 ▲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조금순 ▲ 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장 임갑준▲ 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장 김진영 ▲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 김범호 ▲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연구부장 성연국 ▲ 보건환경연구원 미세먼지연구부장 황찬원 ▲ 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 이영수 ▲ 비전전략담당관 직무대리 김상덕 ▲ 공공기관담당관 직무대리 이문교 ▲ 복지사업과장 직무대리 김남국 ▲ 청년복지정책과장 직무대리 김선화 ▲ 식품안전과장 직무대리 장미옥 ▲ 체육과장 직무대리 김훈 ▲ 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 직무대리 유철호 ▲ 청소년과장 직무대리 최홍규 ▲ 회계담당관 직무대리 정태희 ▲ 노동권익과장 직무대리 배진기 ▲ 버스정책과장 직무대리 우병배 ▲ 택시교통과장 직무대리 한경수 ▲ 물류항만과장 직무대리 고병수 ▲ DMZ정책과장 직무대리 설종진 ▲ 여성비전센터소장 직무대리 황영선 ▲ 농식품유통과장 직무대리 진학훈 ▲ 친환경농업과장 직무대리 한태성 ▲ 산림환경연구소장 직무대리 이수목 ▲ 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 직무대리 김봉현 ▲ 북부환경관리과장 직무대리 김태수 ▲ 수자원본부 수질정책과장 직무대리 이윤성 ▲ 도로안전과장 직무대리 김창욱 ▲ 건설본부 북부도로과장 직무대리 오세현
  • 강동구, 설 연휴 전 지역 내 공사장 안전전검 실시

    강동구, 설 연휴 전 지역 내 공사장 안전전검 실시

    서울 강동구가 이번 설 연휴 전 지역 내 민간 주택·건축공사장 50여 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안전점검은 사고발생 위험이 큰 민간 주택·건축공사장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해소하고 공사장 현장관계자와 관리주체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함이다. 특히 연휴 전에는 공사일정을 맞추기 위해 무리한 작업일정이 요구되는 등 안전사고 발생률이 크게 올라가는 시기다. 대형 건설기계(타워크레인 등) 및 중장비들이 현장에 수시로 가동된다. 현장 위해요인이 많은 연면적 1만㎡ 이상 대형 주택·건축공사장은 안전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강동구 건축안전센터가 점검을 주관한다. 또 서울시 건축안전자문단 소속 건축분야 전문가(건축시공기술사, 건설안전기술사 등)가 민·관 합동으로 점검한다.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경미한 지적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지시하여 조치할 예정이다. 중대한 지적사항은 즉각 공사중지 조치하고, 보완 완료 후 공사재개를 지시할 방침이다. 반복·상습적으로 지적사항이 발생한 현장에 대해서는 관계자 행정조치 등 강력한 시정지시를 실시하고, 수시로 추가 안전점검으로 실시하여 개선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정훈(사진) 강동구청장은 “이번 설 연휴 대비 안전점검은 민간건축공사장 외 주택건설사업 현장, 재건축?재개발 사업현장을 포함하여 점검범위를 확대하여 실시한다”며 “공사장 내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니, 공사 현장에서는 연휴 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단독] 이재명,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도 푼다

    [단독] 이재명,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도 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후보가 8일 재건축 추진 단지가 밀집한 서울 노원구를 방문해 민원을 청취한 후 안전진단 규제 완화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공약은 다음주 중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는 8일 노원구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태릉우성아파트, 상계주공 2·3·5·6단지 등 노원구 재건축·재개발연합회 소속 아파트 대표 10명과 타운홀 미팅을 갖는다. 이 후보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내진설계 미비, 녹물 및 누수 현상, 주차공간 부족 등 문제점과 규제 완화에 대한 건의를 전달받을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재건축과 관련된 핵심 이슈 중 하나는 안전진단”이라며 “현장을 방문해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후보가 직접 안전진단 완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관련 이 후보의 공약이 공개되면 재건축 시장을 비롯한 주택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18년 3월 안전진단 평가항목 중 주거환경 가중치를 40%에서 15%로 낮추고 구조안전성 기준을 기존 20%에서 50%로 높였다. 구조안전성은 건물 노후화에 따른 붕괴 위험을 평가하는 항목인데, 이 기준 비중이 높아 사실상 노후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사업 추진이 물리적으로 어려웠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재건축·재개발 규제도 완화하겠다”며 용적률 완화, 층수 규제 완화 등을 언급했지만 안전진단 완화 대책을 거론한 적은 없다.
  • [단독] 이재명,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검토

    [단독] 이재명,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검토

    李, 8일 노원서 재건축 아파트 대표들과 ‘타운홀미팅’ 안전진단 ‘구조안전성’ 비중 조정 검토 중규제 완화 시 재건축 시장 활성화 신호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그동안 강력한 안전진단 규제로 인해 서울시 주요 노후 단지들의 재건축이 사실상 막혀 있었지만, 규제가 완화되면 재건축 시장이 활성화되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8일 재건축 추진 단지가 밀집한 서울 노원구를 방문해 민원을 청취한 후 안전진단 규제 완화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후보는 노원구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태릉우성아파트, 상계주공 2·3·5·6단지 등 노원구 재건축·재개발연합회 소속 아파트 대표 10명과 타운홀 미팅을 갖는다. 이 후보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내진설계 미비, 녹물 및 누수 현상, 주차공간 부족 등 문제점과 규제 완화에 대한 건의를 전달받는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재건축과 관련된 핵심 이슈 중 하나는 안전진단”이라며 “현장을 방문해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후보가 직접 안전진단 완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메시지를 담은 공약을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이러한 내용의 공약이 공개되면 재건축 시장을 비롯한 주택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18년 3월 안전진단 평가항목 중 주거환경 가중치를 40%에서 15%로 낮추고 구조안전성 기준을 기존 20%에서 50%로 높였다. 구조안전성은 건물 노후화에 따른 붕괴 위험을 평가하는 항목인데, 이 기준 비중이 높아 사실상 노후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사업 추진이 물리적으로 어려웠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재건축·재개발 규제도 완화하겠다”며 용적률 완화, 층수 규제 완화 등을 언급했지만 안전진단 완화 대책을 거론한 적은 없다.
  • 역세권·준공업지역 등 5000㎡ 미만 서울 낙후 구도심 소규모 재개발 도입

    역세권·준공업지역 등 5000㎡ 미만 서울 낙후 구도심 소규모 재개발 도입

    서울시가 그동안 신축과 구축이 혼재돼 대규모 개발이 어려웠던 구도심 등에도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소규모 재개발 사업을 도입한다. 시는 낙후된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등 5000㎡ 미만 소규모 필지에 소규모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서울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규모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역세권이 승강장 경계 250m로 설정된다. 다만 앞으로 3년간은 한시적으로 범위를 350m로 넓게 적용한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 등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서다. 용도지역은 2종 일반주거지역이 3종 일반 혹은 준주거지역, 3종 일반은 준주거지역까지 가능하다. 용도지역별로 법정 상한까지 용적률 제한을 완화받을 수 있다. 늘어난 용적률의 50%는 공공임대주택, 공공임대상가, 공공임대산업시설 등으로 공급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조례 개정으로 서울 307개 철도역 주변과 준공업지역에 소규모 재개발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 시행 때는 해당지역 토지 등 소유자 4분의1 이상의 동의를 얻어, 관할 구청장에게 사업시행예정구역 지정 제안서를 내면 된다. 소규모 재개발 도입 초기의 혼란을 막고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소규모재개발사업 업무처리기준’도 마련됐다. 사업 요건과 절차, 용도지역 조정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내용이 담겨 있다. 서울시 균형발전포털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공공임대주택 등 주택공급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는 역세권 주변 등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정희 띄우고 민주 줄이고…李, 중도 넘어 보수에 손 내밀었다

    박정희 띄우고 민주 줄이고…李, 중도 넘어 보수에 손 내밀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4일 신년 기자회견 연설문은 경제, 민생, 복지로 가득 채워졌다. ‘민주‘라는 단어는 ‘산업화’와 함께 ‘민주화’를 언급할 때 단 한 차례만 등장했고, 대신 민주당의 정치적 대척점에 있는 ‘박정희’가 언급됐다. 민주당 지지층에만 갇히지 않고 중도층은 물론 그 오른쪽 너머의 보수층에까지 손을 내민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가 기자회견을 가진 경기 광명시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은 외환위기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벗고 2001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조기종식을 선언한 곳이다. 이 후보는 “자동차 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핵심사업으로 우뚝 선 것처럼, 저는 오늘 이곳에서 다시 한번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대도약 시대’를 열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약 6000자 분량의 기자회견 연설문과 1시간가량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 동안 이 후보는 ‘성장‘ 6차례, ‘도약’ 11차례, ‘기회’ 12차례를 언급하는 등 경제 성장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정부의 고속도로가 산업화 토대를 닦았고, 김대중 정부의 인터넷 고속도로가 IT강국의 토대를 닦았다”며 “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들어 탄소중립 사회의 토대를 닦겠다”고 밝혔다. ‘김대중’이란 이름도 ‘민주화 투쟁’이 아니라 경제를 언급하기 위해 입에 올린 셈이다.  외교 분야도 실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미국과 중국 모두 우리에게 꼭 필요한 파트너”라며 “경제뿐만 아닌, 안보와 평화를 위해서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시대적 과제라고 했지만, 통일을 언급하진 않았다. 이 후보는 “이념과 선택의 논리를 뛰어넘는 국익중심 실용외교로 미중 패권경쟁 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 비공식 안보회의체) 가입에 대한 질문에는 “국가 이익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하고, 미리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할 필요는 없다”며 실용적 입장을 견지했다.  문재인 정부와 대표적 차별화 지점으로 꼽히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시장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가격만 억누르며 시장과 싸우기보다 충분한 공급과 시장안정을 이루겠다”며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재건축·재개발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했다. 대규모 택지 지정 방식의 주택 공급안은 설 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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