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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윤종욱 의장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윤종욱 의장

    “금호·옥수 지역과 왕십리 뉴타운에 명문고와 일반계 고교를 유치하겠습니다.” 윤종욱 서울 성동구의회 의장은 지역의 가장 큰 현안으로 학교 유치를 꼽았다. 윤 의장은 “성동구를 떠나는 주민들은 대부분 자녀들의 학교 문제를 꼽는다.”면서 “성동구가 서울 제일의 교육명문 자치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학교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각종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의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학교지원금을 두 배 이상 늘릴 수 있도록 집행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윤 의장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 대한 투자는 곧 지역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면서 “공장이나 건물을 짓는 것보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와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퍼주기 식 지원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일방적인 나눠주기식, 퍼주기 식 지원을 하지 않고 학교 간에 건강한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겠다.”면서 “명문대 진학률, 학생들의 자원봉사 참여 등 평가지표를 만들어 차등 지원하는 우수고교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또 입학사정관제 컨설팅 교사, 원어민 교사, 인기 학원강사 온라인 교육 등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도 준비하고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도 현장의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을 만나, 서서히 풀어가기로 했다. 윤 의장은 다수당의 ‘힘’의 논리가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의회를 이끌겠다고 했다. 또 “당리당략을 떠나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집행부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하는 의회로 이끌겠다.”면서 “의원 개인의 발언 자유 원칙을 지킴으로써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의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동지역 곳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지역개발에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지역 개발은 주민을 위해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철저히 감시하고 감독하겠다.”고 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과 왕십리뉴타운 등에 원주민 정착률을 높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재개발·재건축이 투명하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공공관리자’제도를 적극 도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성동구의회는 민주당이 8석, 한나라당이 6석을 차지하며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윤 의장과 김달호 부의장은 민주당이다. 운영위원회 위원장에는 김기대(민주당) 의원이 부위원장은 정영철(한나라당) 의원이 맡았다. 김 운영위원장은 “정 부위원장 등과 힘을 합쳐 합리적인 방향으로 의회를 이끌어, 주민에게 신뢰받는 의원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정재무위원회는 최준화(한나라당) 위원장과 김현주(민주당) 부위원장이, 복지건설위원회는 임종기(민주당) 위원장과 이길경(한나라당) 부위원장이 이끈다. 김달호 부의장은 “재선의원으로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초선 의원들의 길라잡이가 되고 싶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 주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정비예정구역 지정 폐지”

    부산시가 부동산 가격 상승만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구역 지정 제도를 없애기로 했다. 부산시는 광역자치단체가 앞으로 10년간 추진할 정비구역을 사전에 지정하는 제도를 없애고 조합 설립 동의율도 현재의 75%에서 95%로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정비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가 이처럼 정비예정구역 지정 제도폐지에 나선 것은 정비예정구역 지정이 부동산 가격만 올리고 주택 보수를 꺼리게 만드는 등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시는 이와 함께 주택과 기반시설 노후도·인구밀도에 관한 기준지수만 충족하면 조합과 주민들이 예정 절차 없이 재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현대산업개발 연달아 수주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마포구 아현 1-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과 아현 2지구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아현 1-3구역은 지하 3층~지상 30층 5개동 463가구, 공사비 927억원 규모로 현대산업개발이 단독시공사로 선정됐다. 아현 2지구는 지하 4층~지상 25층 15개동 1259가구 규모로 SK건설과 공동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 가운데 629가구를 시공한다. 두 사업 모두 2012년 착공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현 1-3구역은 경쟁사보다 높은 가격을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원 투표에서 큰 표차로 수주에 성공했다.”면서 “올해 재개발·재건축 9곳을 수주함에 따라 연내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부문에서 수주실적 2조원 달성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 3월 서울 풍납동 우성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시작으로 수원 팔달10구역, 서울 강동구 고덕 주공5단지, 서울 영등포구 신길 14구역, 서울 성북구 장위 14구역, 마포 신수1구역,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서울 마포구 아현 1-3구역, 아현 2지구 등 8991가구 1조 7721억원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목요 100분 난상토론

    목요 100분 난상토론

    “주민들과 만나지 않으면 행정에도 동맥경화가 생깁니다. 마냥 놔두면 이해관계에 얽혀 끝내 서로 생채기만 남기는 일들이 많아요. 함께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마련하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풀어내서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야죠.”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12일 입을 앙다물며 이렇게 말했다. 매주 목요일 갖는 주민과의 대화에 대한 설명이다. 그는 재개발·재건축과 같이 주민들끼리 나뉘어 첨예하게 맞서는 사안들을 놓고 직접 사회를 보며 매회 100분씩 토론을 벌이고 있다. 휴가를 보냈던 지난달 5일을 빼고 오는 16일이면 꼭 10번째이다. 방식부터 남다르다. 토론에는 조합 대표와 비상대책위원회, 세입자와 시공회사 관계자 등이 나선다. 유 구청장은 “늘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마음으로 약자의 편에서 생각해줄 것을 기득권층에 호소하고, 원만하게 분쟁이 조정되도록 하는 데 우선 의미를 둔다.”고 했다. 대립한 사람들이 사회자 중재에 따라 의견을 내고, 관련 부서의 간부와 실무진으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차분하게 진행한다. 마치 법정과 같다. 1차 토론 뒤 4주에 걸쳐 해당 부서에서 계속 당사자간 다리를 놓고, 한 달 뒤 다시 만나 의견을 조율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때까지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다. 유 구청장은 “재개발·재건축에 얽힌 시위가 많은데, 이를 의식해서 토론 시간을 마련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또 “세입자 쪽을 거든다고 좌(左) 편향이라며 몰아붙여서는 곤란하다.”면서 “너그러움을 갖고 갈등의 여지를 줄이는 게 최대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크게 보면 내 친구나 선후배 중에도 세입자가 있고, 조합원도 섞여 있다. 그런데 법률에 맡겨서 깔끔하게 풀리는 일이면 일부러 만날 필요도 없다.”며 “입장 차이로 충분히 대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1주일째이던 지난 7월8일 답십리 16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첫머리로 한 목요일 토론이 2개월을 넘김에 따라 조금씩 성과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청량리 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과 관련, 지난달 4~25일 조합원 의견을 제출받아 여론 흐름을 읽었다. 그리고 지난 7일 조합의 견해 및 증빙서류와 향후 사업추진계획서를 받아 관리처분 총회 등 적법 여부를 검토 중이다. 청량리 7구역 재개발을 둘러싼 민원은 총회 의결요건인 정족수 미달과 재산 저평가 및 분양가 고평가, 이주대책 미흡 등 매우 다양했다. 그러나 대화를 마련하는 주체가 없어서 객관적 접근 없이 감정이 쌓인 채 서로 눈총만 쏘던 상황에서 약간씩 접점을 찾고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유 구청장은 설명했다. 답십리 16구역도 비슷하다. 오는 29일 상가 세입자, 다음달 5일 주택 세입자들과 차례로 만날 계획을 세웠다. ‘비대위’ 측으로부터는 이미 주민총회 서면결의서 및 참석자 확인, 조합설립 변경 인가 동의율 산정 내역 등에 대해 확인을 마쳤다. 유 구청장은 “예전엔 직원들마저 구청 앞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에게 ‘세금 얼마나 내냐’는 시비까지 걸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그런데 하소연할 곳이 생겼다는 점만으로도 민원인들에겐 적잖은 기쁨을 안기는 것 같다.”고 말을 맺었다. 글 사진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자치구마다 시공부문 공공관리제 준비 착착

    자치구마다 시공부문 공공관리제 준비 착착

    시공 부문 공공관리제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서울 자치구마다 공공관리제 전담팀 구성 붐이 일고 있다. 공공관리제에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곳은 강북구다. 박겸수 구청장은 취임하자 마자 구청장실에 ‘주민이 재입주하는 재개발·재건축’이라는 문구를 재개발·재건축 현황판에 직접 써 놓을 만큼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박 구청장은 “재개발·재건축사업은 거주자 입주율이 13~15%에 그치고 있다.”면서 “거주민들의 재정착률을 70%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추진위원회 구성 이전 단계에서부터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이달 초에 공공관리제도 홍보 리플릿 2만부를 제작하여 공공관리제도 대상 29개 구역 토지 등 소유자에게 배포했으며 다음 달에는 주택과에 공공관리팀을 신설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민이 원할 경우 SH공사가 함께하는 공영개발 방식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66건의 민원중 14건이 재개발·재건축 문제였다.”면서 “현재 재개발·재건축 대상이 60여곳에 달해 지금부터라도 거주민 재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주민참여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27일 삼각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공관리제도 주민설명회를 연다. 금천구는 지난 24일 구민우선 조직개편을 하면서 주택과에 공공관리팀을 신설했다. 서대문구도 같은 날 조직개편에서 기존 뉴타운사업과와 재개발과를 통폐합한 도시개발추진단을 만들어 공공관리제 시행에 따른 공공관리팀을 구성했다. 특징은 도시개발추진단에 도시개발기획·공공관리·개발1·2·3지역별 5개팀을 구성해 주민위주의 재개발 추진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은평구의 경우는 도시환경국 내 공공관리지원 추진반을 만들어 1개반 2개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공지원총괄팀은 예산업무와 적용대상 선정 등을 담당하고 공공지원사업팀은 업체선정, 위탁관리, 클린시스템(모니터링) 업무를 전담할 계획이다. 지난 23일 조직개편을 한 구로구는 주택과 안에 공공관리팀을 신설했다. 공공관리팀은 앞으로 시행할 사업에 대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진구는 다음 달 ‘공공지원팀’을 주택과 안에 신설할 예정이다. 중랑구의 경우는 별도의 조직을 두고 있지 않지만 지난 23일 2009년 8월 촉진계획이 결정·고시되고 9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승인된 상봉3·7구역 토지 등 소유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공공관리제도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상봉3구역과 상봉7구역은 일반분양 평균 비율이 70% 안팎으로 정비사업 시행 시 재개발사업으로 진행되는 다른 구역의 30%에 비해 월등히 높아 사업성이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곳이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공공관리제는 추진위원회 구성부터 사업시행인가 후 시공자 선정까지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사업비 절감, 기간단축, 부조리 근절 등 이점을 홍보해 사업추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3박자 소통… “용산참사 되풀이 없다”

    3박자 소통… “용산참사 되풀이 없다”

    “그날을 도저히 잊을 수 없어요. 참 추운 날이었습니다. 마음이 그래서 더 추웠는지…. 발이 터질 듯했지요. 용산4구역 참사가 터진 현장은 참 참혹했습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5일 이렇게 말했다. 직제개편으로 재개발담당관을 신설하려고 마음을 다진 계기를 물은 터였다. 이날도 이태원동 구청사 앞에는 신계동 주민들이 재개발을 제대로 하라며 확성기를 틀어놓고 한창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들은 2008년 8월부터 시위 중이다.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 바닥에까지 구호들이 나붙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우리는 용산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라는 글을 밟고 지나갔고 집회엔 그다지 눈길을 주지 않는 듯했다. 조직개편안은 구의회 임시회에 상정돼 공포될 예정이다. 개편안 뼈대는 이렇다. 재개발담당관을 두고, 그 아래에 재개발 전담·개발계획·개발사업·공공관리를 전담하는 팀을 꾸린다. 직원 21명이 전국 처음으로 단체장 직속의 재개발 전담조직을 맡는다. 특히 변호사·건축사·학자 등 외부 전문가들이 대거 합류하는 도시·세입자분쟁조정위원회와 재정비촉진사업협의회 등 3개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성 구청장에겐 지난해 1월20일의 기억이 또렷했다. 민주당 용산구 위원장으로 보광동 동정보고회에 참석했을 때다. 당시 동 청사에서 그에게 휴대전화로 긴급한 소식이 들렸다. 용산4구역 재개발에 따른 보상비를 둘러싸고 한강로 2가 남일당 건물을 점거한 채 옆에 망루를 짓고 항의하던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 회원, 진압하던 경찰특공대원 등 6명이 숨졌다는 날벼락 같은 비보(悲報)였다. 성 구청장은 “현장으로 달려가니 ‘그들이 (당연하게도) 살기 위해 망루에 올라갔다.’는 말을 들으며 한때 행정 책임자로서, 현실 정치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이해 당사자들에게만 맡기면 대화는 어렵기 마련”이라면서 “용산4구역 참사도 (상대적으로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법률적인 잣대만 내밀었지 사실상 대화를 포기한 결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해 당사자에게만 맡기는 것도 문제일뿐더러 제3자가 주도해 버려 끝내 싸움을 붙인 꼴이었다고 돌아봤다. 민선2기 용산구청장으로 일할 때 겪은 경험도 들려줬다. 취임 2년 째이던 1999년 일이다. 원효로 옛 구청사 앞에서는 도원동 재개발을 둘러싸고 주민 5가구가 장기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성 구청장은 “공직자로서 처신을 잘 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 시절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들이 다른 데서 전기를 끌어다 쓰고 있었는데 단전을 하면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를 더 얼어붙게 만들 것이고, 또 놓아두었다가 화재라도 나면 어떡하나 전전긍긍했다고 한다. 이들이 사무실로 들어와 면담을 요구하는 와중에 자칫 잘못 다뤘다가는 서로 다칠 우려도 적잖았다. 끝내 그들과 대화를 통해 어렵사리 해결했던 기억이 남았다. 성 구청장은 “용산4구역 희생자들이 왜 망루에 올라갈 수밖에 없었을까, 왜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당사자들과 성실하게 대화하려고 애썼다면 불상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현재 용산구에는 이미 착공한 31곳과 청사진을 마련 중인 49곳을 포함 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개발사업만 80건이나 된다. 전체 면적 21.87㎢의 80%에 해당한다. 개발과 관련해 19건의 장기 미해결 민원도 있다. 용산구는 직제개편안이 통과되면 곧장 신계구역 분쟁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성 구청장은 “반대하는 사람이나 찬성하는 사람들끼리도 자세히 보면 이유가 저마다 다른 까닭에 대화, 흔히 말하는 소통은 더욱 중요해진다.”면서 “각종 소송 등으로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한 도시계획이 늦으면 재산권 행사를 못하기 때문에 결국 모두에게 상처만 남기게 된다.”고 말했다. 또 “용산참사를 본보기로 삼아 마지막까지 설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백번 옳다고 여기는 길이라도 함께 걸어가는 게 더 중요하고, 너무 앞서 달리면 따라오지 않는 법이기 때문에 더도 덜도 말고 반 걸음 앞에서 호소해야 한다.”며 경로당 준공행사가 열리는 용산동 2가로 발길을 옮겼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성동 주 민참여행정 성과 톡톡

    성동 주 민참여행정 성과 톡톡

    성동구가 주민들이 직접 주요 시책사업과 각종 공사현장을 점검하는 ‘퍼펙트 고객심사 시스템’을 운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 성동구에 따르면 올 6~7월 주민 13명과 직원 4명으로 구성된 퍼펙트 고객심사단이 살곶이체육공원 야외수영장과 상왕십리역엘리베이터 설치공사 등 지역 42곳 사업장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바로잡았다. 심사단은 사업추진 결과와 공사시행 중 불편사항, 준공 이후에 시설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주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는 주민 참여행정의 하나로 민선5기에 첫선을 보였다. 점검결과 대부분 사업은 주민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그러나 일부 보도 침하, 공사마무리 부족과 안내판, 안전펜스 관리부실 등이 지적됐다. 응봉동에서는 하수관거 개량 공사로 마을버스가 다니지 못해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일부 공사를 빨리 마무리하도록 해 각급 학교 개학전인 오는 25일부터 마을버스를 운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는 응삼 상상어린이공원의 분수대 주변에 안전펜스를 설치하도록 했다. 이밖에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소음·분진·진동과 같은 고질적인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공사 시공업체를 교육하고 있다. 심사단 활동은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살곶이 체육공원 야외수영장 정비는 지역 어린이들의 사랑방으로 자리잡았다. 무학현대아파트~무학봉 근린공원 간 진입로에 목재 계단을 설치토록 해 접근거리를 반으로 줄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상상어린이 공원 바닥재질을 모래에서 탄성재질인 우레탄으로 교체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한 것도 주부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주민과의 소통을 통한 퍼펙트 고객심사 시스템은 행정의 투명성과 주민 참여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하반기부터는 공사 중인 사업은 물론 완료된 사업도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건설계 생존화두 “조직정비·사옥매각”

    건설계 생존화두 “조직정비·사옥매각”

    극심한 경기침체에 시달리는 건설업계가 인력 재배치와 사옥 매각이란 ‘카드’로 돌파구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시장 여건과 제도의 급작스러운 변화에 따라 생존전략을 다양화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업계 최대 화두는 단연 조직 재정비다. 통상 연초나 연말 대규모 조직개편이 이뤄지는 것과 달리 올해는 이달 말부터 9월 말까지 일부 조직정비가 단행될 전망이다. 건설사들은 “필요성은 있지만 아직 방향은 잡지 않았다.”면서 입을 다물고 있지만 조직정비가 확대될 경우 ‘나비효과’가 가져올 인사태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원자력본부 신설로 조직개편에 돛을 올린 현대건설은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따르고 있다. 해외 플랜트 등 성장동력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최근 한파를 맞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은 당분간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주택사업 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민간건축 부문도 조정을 받고 있다. 반면 지난달 중순 서울 일부 지역에 도입된 공공관리제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재개발·재건축을 맡은 도시정비팀에선 소폭의 인력 재배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개발·재건축은 건설업체에 대표적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투자가 필요한 신사업들을 중심으로 인력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리부터 부장급까지 한번에 40여명씩 경력사원을 뽑는다.”면서 “올해 벌써 100명 이상을 충원했다.”고 밝혔다. 다만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대표 민간 투자자인 삼성물산이 향후 PF사업 관련 조직을 어느 정도까지 정비할지 관심을 끈다. 대우건설은 해외 플랜트 위주로 인력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이 밖에 중견건설사인 LIG건설이 최근 원전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고, 동양건설산업이 원자력발전소 시공의 기본 자격인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을 획득한 것도 조직개편에 불을 댕길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은 대규모 보직 해임이나 승진 인사는 단행하지 않겠지만, 팀 신설이나 부서이동을 통해 조직의 체질을 강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임원 인사에 이은 실무진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동성 확보에 목마른 건설사들은 앞다퉈 사옥 매각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워크아웃 대상이 된 신동아건설은 본격적으로 서울 잠실 향군회관 터의 빌딩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상 30층 규모로 2012년 준공 예정인 이 빌딩은 호가가 5000억원을 웃돌지만 가격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워크아웃에 들어간 월드건설도 800억~1000억원대인 서울 역삼동 본사사옥을 이달 말까지 팔지 못할 경우 채권단에 사옥 매각권을 넘겨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처지인 우림건설도 650억~700억원을 호가하는 서울 서초동 본사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법정관리 대상인 신성건설은 앞서 최대 1600억원 가치를 지닌 역삼동 사옥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인수 희망자가 없는 상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옛 주택공사 사옥인 4000억원대 성남 오리동 사옥 등 14곳의 사옥을 매물로 내놨다. 여기에는 인천 논현동 인천본부사옥(1152억원)과 전주 효자동 전북본부사옥(611억원) 등 건설 중인 사옥도 포함됐다. 이들은 사옥·빌딩 매각이 지연될 경우 지속적인 가치하락에 따라 가격 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워크아웃 중인 풍림산업 등도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아 공장부지, 오피스텔, 빌딩 등의 매각을 진행해 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남뉴타운 3구역 조합추진위 구성

    한남뉴타운 3구역 조합추진위 구성

    서울 최대 재개발 구역이자 공공관리제 시범지역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에 주택재개발조합 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또 용산구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재개발·재건축 관련 분쟁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12일 한남 3구역 공공관리자인 용산구청장이 주민 과반수 동의를 얻어 조합추진위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남 3구역은 면적이 35만 5000㎡, 토지 소유자가 4200여명에 이른다. 서울시내 재개발 구역 중 가장 큰 규모다. 그러나 7~8년 전부터 가칭추진위원회가 난립하면서 주도권 경쟁을 벌여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에 시는 지난해 9월 한남뉴타운을 공공관리제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어 용산구청장은 지난 1월 추진위 난립을 차단했으며, 4월부터는 추진위 구성을 위한 주민 동의를 받기 시작해 불과 3개월여 만에 과반수를 확보했다. 공공관리제는 이렇듯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실시할 때 구청장이나 공사가 정비업체 선정과 조합 설립, 설계·시공사 선정 등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다. 앞으로 한남 3구역 추진위는 주민총회를 통해 운영규정을 확정하고, 조합설립과 사업시행인가 등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된다. 임계호 시 뉴타운사업기획관은 “한남뉴타운이 원활히 추진되면서 공공관리제 정착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공공관리를 통한 사업 추진으로 뉴타운사업이 보다 투명해지고 사업 기간도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또 구청장 직속의 ‘재개발 담당관’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도시개발분쟁조정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용산구에는 재개발과 재건축 등 도시개발사업이 모두 80곳에 이른다. 구 전체 면적의 80%를 차지한다. 지금까지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민원이나 분쟁이 발생하면 관련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처리했다. 때문에 종합적·체계적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2008년에는 세입자 보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면서 ‘용산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재개발·재건축 관련 각종 민원이나 분쟁을 전담팀인 재개발 담당관에서 맡는다. 민원이나 분쟁을 분석해 해결 방안을 마련한 뒤 이해당사자간 합의를 구하는 방식이다. 전담팀이 해결하지 못한 사안은 도시개발분쟁조정위로 넘겨져 이해당사자들에게 조정안을 권고하게 된다. 구는 이달 안으로 신설 조직을 가동할 예정이다. 김재승 구 뉴타운사업팀장은 “위원회 권고는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향후 행정 지침으로 활용할 방침인 만큼 간접적인 구속력을 갖는다.”면서 “특히 세입자 문제처럼 법적인 틀로 해결하기 어려운 분쟁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반쪽짜리 공공관리제’ 손본다

    서울시의회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맡을 시공업체를 선정할 때 공공관리제를 앞당겨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섰다.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9일 “정비사업 공공관리제를 시공 부문에서도 최대한 빨리 시행한다는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관리제는 정비사업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정비구역 지정부터 시공사 선정까지 사업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다. 설계와 정비사업전문관리 부문은 7월16일 도입됐다. 그러나 공공관리제의 핵심인 시공 부문은 10월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시의회가 공공관리제 도입 내용이 담긴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조례’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예외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공관리제는 대형 건설사 등의 횡포를 막으려던 당초 취지가 훼손돼 ‘반쪽짜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임시회에서 새로운 조례안이 통과되면 시공 부문 공공관리제 시행 시기가 9월 초로 한달 가까이 빨라진다.”면서 “현재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울시내 정비사업 지역 15곳이 분양가 할인 등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공관리제가 도입되면 시공사를 선정할 때 조합 대의원회에서 3개 이상 시공사를 총회에 상정한 뒤 조합원 과반수가 참석한 총회에서 투표로 최종 결정하게 된다. 종전에는 설계도나 내역서 없이 평당 단가로 계약했지만, 앞으로는 공사비 외에 사업비·이주비 대여 등 시공사별로 구체적인 제안 내용을 비교할 수 있다. 또 입찰 방식은 일반경쟁과 제한경쟁, 지방경쟁 중 선택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 정비사업 공공관리제 16일 시작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투명도를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이 직접 사업을 관리하는 ‘공공관리제도’가 7월 중순부터 본격 시행된다. 현재 시범적으로 성수지구와 한남지구에 적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30일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공공관리제도의 대상이 되는 정비사업 범위와 세부 절차, 기준 등을 규정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조례’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오는 16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례에 따르면 공공관리는 조합에서 시행하는 정비사업에 적용되며, 현재 314개 재개발 구역, 335개 재건축 구역, 66개 도시환경정비구역 중 143구역, 260구역, 54구역이 해당된다. 다만 조례 시행일 현재 조합에서 시공자와 설계자를 모두 선정한 구역이나 300가구 미만 소규모 주택재건축 사업, 도시환경정비사업 중 조합원 수가 100명 미만이고 주거비율이 50% 미만인 지역은 제외된다. 공공관리 적용 범위는 정비구역 지정 후 추진위원회 구성 때부터 시공자 선정 때까지이며, 시공자가 선정된 후에도 조합이 원하면 수수료를 내고 계속 사업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공공관리제도가 시행되면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소송 등 불필요한 사업기간이 단축되며 사업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국장은 “오세훈 시장이 지난해 주거환경개선정책을 발표하면서 공공관리제도를 통해 비리와 불신으로 얼룩졌던 서울시의 재개발, 재건축 역사를 투명하게 바꾸겠다고 다짐한 것이 이번 조례 개정으로 결실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주, 진척없는 재건축·재개발 퇴출

    사업이 지지부진한 주택 재개발·재건축 예정지역은 도시환경정비사업 지구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전북 전주시는 재개발·재건축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예정구역은 정비구역을 해제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는 우선 현재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된 44곳 가운데 추진위원회조차 구성되지 못한 21곳에 대해 재개발·재건축 지구 해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추진위가 구성됐지만 유명무실한 지구도 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추진위, 정비업체, 시공사 등과 협의해 해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해제된 예정구역은 단독주택 관리시스템인 해피하우스센터를 설치해 주거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전주시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퇴출제를 적용키로 한 것은 민원해소 차원에서 무분별하게 이루어진 예정지구는 사실상 사업 추진이 어렵고 오히려 주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6년 지정된 44곳의 예정구역 가운데 사업 첫 단계인 추진위원회 구성을 마친 곳은 23곳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21곳은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진척이 없는 실정이다. 이들 지구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자금 집행, 시공사 선정을 둘러싸고 추진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간에 고소·고발이 난무해 사업추진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또 재개발·재건축 지구로 지정된 이후 건축주들이 오랫동안 건축물 보수를 하지 않고 방치해 급속도로 슬럼화 되고 있고 빈집이 많아 범죄장소로 악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시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주민 50% 이상이 지구해제 신청을 해올 경우 행정절차를 밟아 2012년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재정비에 반영할 방침이다. 지구지정 해제는 주민 50% 이상 재개발예정구역 철회 신청-주민설명회-주민의견청취 공람·공고-시의회 의견청취-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송기항 전주시 건설교통국장은 “2004년부터 시작된 재개발·재건축사업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지부진한 곳이 많아 주민갈등이 심화되고 재산권 행사에도 불편을 주고 있어 해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2004~2005년 주민들의 정비구역 지정 신청이 잇따르자 사업성이나 지역 실정을 고려하지 않고 대부분 수용해 선심성 행정이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남뉴타운 조합 설립 추진위 구성

    서울시는 16일 공공관리제도 시범구역인 한남뉴타운 5구역이 과반수 이상 주민 동의를 받아 주택재개발조합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공공관리자 제도’는 재개발·재건축·뉴타운 등 도시정비사업을 조합이나 시공사가 아니라 구청장이나 SH공사 등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제도다. 공공관리자가 정비업체를 직접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조합 설립에서부터 설계·시공사 선정에 이르는 사업 초기단계를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한남뉴타운 5구역은 전체 사업구역 5곳 가운데 가장 먼저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꾸려 신청했고 공공관리자인 용산구청장은 15일 이를 승인했다. 한남뉴타운은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뉴타운으로는 처음으로 공공관리 시범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올해 1월 주민 직접선거를 통해 구역별 예비추진위원회 임원이 선출됐다. 이곳에서는 주민들이 안내서와 함께 동봉된 회송용 봉투를 활용해 자발적으로 동의서를 제출함으로써 추진위원회 구성에 따른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았다. 특히 민간이 주도해온 종전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흔히 발생했던 동의서 사고 팔기 등의 비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한남뉴타운 5개 구역의 총 면적은 100만㎡에 달하고 토지 등 소유자가 9000명이 넘어 공공관리 시범사업 대상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5구역에 이어 조만간 2구역도 추진위원회를 꾸려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나머지 3개 구역도 다음달 신청을 목표로 동의서를 받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남5 재정비촉진구역의 추진위원회가 성공적으로 구성됨에 따라 다음달 16일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추진될 공공관리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세금 못 낸 저소득층 통장 압류 안한다

    이르면 내년부터 저소득층이 세금을 못 내 통장을 압류당하더라도 정부가 지원한 생계보조금은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5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세무행정 제도개선 과제’ 11건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한 결과, 법령 개정 작업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방세법 등 관련 법령 개정안이 오는 9월 정기 국회에 상정돼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다. 건의안에 따르면 현행법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수당수급자의 생계 지원을 위해 지급하는 보조금은 압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통장에 입금된 보조금의 경우 압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보조금으로 확인되더라도 압류 조치를 해제할 수 없도록 돼 있어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세청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관련 법령이 개정되면 서울시는 물론, 전국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의안은 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재개발·재건축으로 건물이 철거되면 기존 주택에 부과된 세액을 기준으로 세부담 상한을 적용해 세금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지금은 재개발·재건축으로 주택이 멸실되고 땅만 남은 경우 전년도에 납부한 세금의 150% 이상 부과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적용받지 못해 주택이 있을 때보다 오히려 재산세가 더 많이 나오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방소득세 신고기한을 넘기더라도 30일 이내 신고하면 가산세의 절반을 감면하고, 건축행위가 제한된 토지에 대한 재산세 부과 기준을 완화해 준다는 내용 등도 포함돼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 재개발 지분쪼개기 원천봉쇄

    오는 13일부터 사실상 재개발 예정지에서 지분 쪼개기가 불가능해진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공동건축위원회는 최근 정비예정구역 후보지로 공고된 성동구 하왕십리 987 등 58곳에서 ‘지분 쪼개기’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제출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공람 중인 정비예정구역에 대한 행위제한 결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안이 고시되는 13일부터 정비예정구역으로 고시되기 전까지 건축이나 토지 분할 등 행위가 금지돼 ‘지분 쪼개기’가 불가능해진다. 지분 쪼개기는 소유권이 하나인 단독주택·다가구주택을 주인이 여럿인 다세대주택으로 바꿔 새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지분 개수를 늘리는 것이다. 이번에 행위 제한 대상에 포함된 곳은 서울시가 ‘2010년 정비기본계획’에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을 추진해 온 곳이다. 시는 재개발·재건축 대상 지역을 미리 지정하는 정비예정구역 제도를 폐지하고 ‘주거지종합관리계획’을 도입하면서 이미 구역 지정요건을 충족한 63곳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결정안으로 이 지역들은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되기 전까지 건축허가 등을 받을 수 없어 지분 쪼개기가 불가능해졌다. 서울시는 오는 7월 중순부터 분양권 권리 산정일을 종전 ‘2003년 12월 말’에서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나서 정비예정구역으로 고시되기 전까지 서울시장이 따로 정하는 날’로 변경, 사실상 지분쪼개기를 허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재건축·재개발을 주거지종합관리계획으로 변경한 데 따른 투기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오는 6월 말 기준으로 정비구역 지정 요건을 충족하는 44곳과 12월 말에 충족하는 52곳도 추가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지만, 추후 실태 조사를 통해 지분 쪼개기가 지나치게 많은 곳은 제외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시론]보금자리주택은 계속되어야 한다/박환용 경원대 도시계획학 교수

    [시론]보금자리주택은 계속되어야 한다/박환용 경원대 도시계획학 교수

    보금자리주택이 뜨거운 논란을 빚으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건설사들은 보금자리주택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주택 구매를 주저하고 있으며 미분양 해소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하소연한다. 반면 정부는 대상수요계층이 달라 민간사업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요약하면, 시장소외계층을 위한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중산층과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민간주택공급과 상충하는 양상이다. 즉, 주거복지의 구현과 시장경제시스템의 실천이 충돌하는 셈이다. 논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보금자리주택의 공급주택물량과 분양주택의 규모인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주택은 주변시세의 최고 70%로 공급되는 주택으로, 2018년까지 10년 동안 150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며 개발제한구역 등에 건설되는 30만가구가 포함된다. 그러나 작년 8월 수도권에 2012년까지 60만가구를 조기에 공급하기로 계획을 변경하였고 이 중 분양주택이 26만가구, 임대주택이 34만가구로 결정되었다. 이는 연간 15만가구에 달하는 물량이며, 개발제한구역에서는 연 8만가구에 달하는 수치이다. 수도권 전체에 공급되는 물량이 연간 30만가구라는 점과 2004년 이후 서울에 연 4만~6만가구 정도의 주택이 공급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적은 수치는 결코 아니다. 이러한 물량공급을 주택시장의 변화에서 보면 조금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수도권의 주택공급 부족이 누적되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득대비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공부문에서의 보금자리주택 대량공급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분양과 임대를 포함한 연 15만가구의 건설물량도 지난 10년간 거의 매년 10만가구에 달하는 국민임대주택이 건설되어 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국민임대주택이 도시 외곽에 건설되어 저소득층이 입주하기 힘들다는 혹평을 받았으나 보금자리주택은 서울 및 주요도시에 근접한 개발제한구역을 선정하여 문제점을 개선하였다. 이러한 상황론의 이해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이목은 미분양주택과 주택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집중되고 있다. 2010년 2월 현재 공식 미분양은 11만 6000가구이지만 비공식 미분양은 15만가구 이상이어서 미분양대책이 보금자리주택 공급과 전혀 무관하지는 않다. 그리고 올 7월 서울시가 도입예정인 정비사업의 공공관리제로 인해 많은 재개발·재건축·뉴타운 조합이 사업추진을 서두르고 있어서 이들 사업의 성공 여부가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사항이 주택경기 침체와 맥을 같이하고 있어서 민간주택시장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보금자리주택 공급은 내집 마련이 어려운 무주택 저소득계층에게 주거안정의 혜택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기능이 있다. 또한 보금자리가 공급된 주변지역의 주택가격 하락은 주변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 주택소비자에게는 매우 유익하고 긍정적인 사업효과로 인식되었다. 향후 보금자리주택 공급은 주택시장의 침체와 보금자리주택 택지확보 등을 감안할 때 다음을 고려하여 진행할 필요가 있다. 첫째, 보금자리주택은 주거복지의 대명사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여 사업대상계층을 차별화하고, 공급규모와 분양주택규모에 대한 논란의 소지를 최소화하여 지속성을 유지하여야 한다. 둘째, 보금자리주택의 공급은 개발제한구역 30만가구 외에도 도심 20만가구, 도시 외곽의 택지개발 50만가구로 진행되므로 개발유형 간의 주택가격 형평성을 고려하여야 한다. 셋째, 향후 도시개발방향은 도시재생인데 보금자리주택이 도시내 재개발·재건축·뉴타운사업 등과 순환개발방식 등의 상호 보완적 기능을 수행토록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보금자리주택이 단순히 저소득층의 주거복지를 겨냥하였음에도 현재 여건은 대규모 미분양주택물량의 존재와 주택시장의 경기 침체로 인해 민간주택시장이 더 어려운 국면을 겪고 있다. 보금자리주택이 이 두 가지 문제점을 해소하면서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확보하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 서울 재개발사업도 깐깐하게

    오는 7월부터 서울시내에선 재건축뿐 아니라 재개발사업도 주택 노후도가 필수요건으로 적용된다. 그동안 재개발사업은 해당지역의 노후도와 호수밀도, 접도율(도로에 접한 건물 비율), 과소 및 부정형 필지 등 4가지 항목 중 2가지만 총족하면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노후도를 충족시키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시는 22일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주거지의 마구잡이식 재개발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7월 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재개발 분양권을 받을 수 있는 주민의 권리를 산정하는 기준일도 지금까지는 획일적으로 2003년 12월30일로 돼 있었지만 오는 7월부터는 ‘기본계획이 수립된 뒤 정비구역이 지정·고시되기 전까지 서울시장이 따로 정하는 날’로 바뀐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준공업 지역에서 2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건립할 때 임대주택 건립 기준을 재개발사업처럼 ‘가구 수의 17%’로 설정했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는 준공업 지역의 임대주택 건립과 관련한 근거 조항은 있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없다. 시는 기초자치단체나 SH공사 등이 재개발, 재건축 등 주택 정비사업을 직접 관리하는 공공관리제 세부운용기준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재개발·재건축조합과 민간 건설업체 주도로 추진돼 온 주택정비사업이 공공기관 주도로 바뀌게 된다. 세부운용기준에 따르면 공공관리제는 조합이 시행하는 정비사업에 원칙적으로 적용되지만, 정비구역 지정 대상이 아닌 주택재건축사업이나 도시환경정비사업 중 조합원 수가 100명 미만이고 주거비율이 50% 미만인 지역 등은 제외된다. 공공관리 기간은 정비구역을 지정한 날부터 시공사를 선정할 때까지로 정해졌고, 시공사는 사업시행 인가 내용을 반영한 설계도에 따라 경쟁입찰로 선정하기로 했다. 공공관리 비용은 해당 자치구가 부담하며, 서울시는 관리기간 내 발생하는 비용의 최대 70%까지 지원할 수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 강동 1만가구 시공권 쟁탈전

    서울 강동 1만가구 시공권 쟁탈전

    오는 5월과 6월 서울 강동지역 재건축 아파트에서 총 1만가구 규모의 시공권 쟁탈을 위한 전쟁이 치러진다. 7월부터 공공관리제가 시행됨에 따라 그 전에 시공사 선정을 끝내기 위해 건설업계와 재건축 조합이 모두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시공사 선정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5월1일 고덕주공 2단지 ▲15일 고덕주공 6단지 ▲6월 중 고덕주공 5단지, 둔촌 1·2·3·4단지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있다. 고덕주공 2·5·6단지는 각각 2771가구, 890가구, 880가구 규모이고 둔촌 1·2·3·4단지는 5960가구로 이를 모두 합치면 1만가구가 넘는다. 여기에 들어가는 공사비만 4조원 규모로 건설업계가 모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금액이다. 고덕 주공 5단지는 조합설립인가를 올 3월에 받았으나 5월에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7월15일부터 도입 예정인 공공관리제 때문이다. 공공관리제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의 사업자 선정부터 공사비 관리 등 전 과정을 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제도로, 이 제도가 도입되면 지금처럼 조합원이 임의대로 시공사를 선정하거나 공사 과정에 관여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강동구 아파트의 한 조합원 관계자는 “지금은 조합설립인가 후 시공사를 선정해 금융권에서 사업비 지원도 받을 수 있지만, 공공관리제가 도입되면 공공관리자라는 ‘시어머니’가 하나 더 생겨 사업 진행속도가 더뎌질 수밖에 없다.”면서 “대형시공사가 있으면 하다못해 설계심의나 구청허가라도 좀 수월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다른 아파트 관계자도 “재건축의 목표는 수익성을 내기 위한 것인데 공공관리제 하에서는 고급 인테리어나 프리미엄을 올리기 위한 장치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도 7월 전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해줄 것을 최대한 설득하고 있다. 공공관리제가 도입되면 시공사 선정이 ‘조합설립인가 이후’가 아니라 ‘사업시행승인 인가 이후’로 바뀌는데, 그동안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즉 앞으로 1년여간은 재건축·재개발 수주가 가뭄이라는 얘기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사실상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재건축 사업지다. 앞으로는 공공관리제를 시행하지 않는 수도권의 중소형 도시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공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다음달 1일 조합원 총회가 있는 고덕 주공2단지의 경우 삼성·GS건설 컨소시엄과 대림산업, 코오롱건설이 시공권을 놓고 맞붙는다. 이곳은 삼성·GS건설이 2003년 시공사로 선정됐다가 법 개정에 따라 무효처리됐던 만큼 삼성·GS가 시공사 선정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덕 주공 6단지도 2단지처럼 2003년 두산·포스코 컨소시엄이 선정됐던 곳. 그러나 22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포스코와 두산이 결별한 뒤 각각 현대건설, 대우건설과 새 판을 짜면서 수주전이 더 치열해졌다. 둔촌 1·2·3·4단지는 국내 도급순위 10위권의 건설사 10개사 모두가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용적률로는 9090가구가 건설되지만 조합에서 용적률 상향을 추진중이어서 1만 1000가구까지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 건설사가 각각 4000가구씩 짓는다는 구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현재 삼성·대림·현대산업개발과 GS·현대·롯데 등이 컨소시엄을 짜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재개발·재건축 공공관리제 7월 시행

    주택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공공주도로 바뀌는 내용을 담은 도정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서울시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 일부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돼 공공관리제도 시행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개정된 도정법은 공공관리제도 도입을 명문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청장이 추진위 구성을 지원하고, 시공자 업무에 철거공사를 포함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또 구청장이 정비업체와 설계자 선정시기를 조정하고, 조합임원 선출을 선관위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해 사업의 투명성을 높였다. 적용대상과 범위는 개정법률에 따라 공공관리 시행당시 시공자, 또는 설계자를 선정하지 않은 정비구역 중 조합에서 시행하는 정비사업에 적용된다. 그러나 정비구역 지정 대상이 아닌 주택재건축사업이나 도시환경정비사업 중 조합원 수가 100명 미만이고 주거비율이 50% 미만인 지역은 제외할 계획이다. 시는 5월 중 자치구로부터 공공관리 대상지역을 신청받아 6월 중 50개 구역을 우선선정해 사전준비를 거쳐 7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 공공관리제 시행을 위해 77억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시는 공공관리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조례개정과 함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하는 ‘클린업시스템’등 관련 시스템을 제도시행 전에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조합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추진위원회 운영비 외에 조합운영비와 이주비까지 융자를 확대하고, 그동안 융자시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추진위원회에 대해서도 대출방안을 마련해 7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공관리 시범지구인 성수지구 추진위가 신청한 운영자금 8억 7300만원을 오는 24일 융자해 줄 방침이다. 김효수 주택국장은 “클린업시스템을 통해 정비사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주민소송에 따른 불필요한 사업기간을 2년 이상 단축하는 등 사업비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장기전세 1만3000가구 확대공급

    장기전세 1만3000가구 확대공급

    서울 지하철역 주변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용적률이 500%까지 늘어난다.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는 서울시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를 짓는다. 서울시는 역세권의 주택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완화해 주고 용적률 증가분의 2분의1에 해당하는 만큼을 시프트로 공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2010 민간 시프트 공급 확대 방안’을 11일 발표했다. 2008년 3월부터 역세권에 공동주택을 짓는 민간사업자에게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고 시프트로 환수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재건축·재개발사업까지 이 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시프트 물량이 2018년까지 당초 계획보다 1만 3000가구 이상 늘어난 13만 2000여가구가 공급된다. 시프트는 주변 전세 가격의 80% 수준에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을 말한다. 역 반경 250m 이내의 1차 역세권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은 용도지역을 현재 제2,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기존의 최대 300%인 용적률을 500%까지로 완화한다. 또 역에서 250~500m 이내인 2차 역세권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제3종으로 상향, 기존 최대 250%인 용적률을 300%까지 허용하는 등 용도지역과 밀도를 차등 적용한다. 서울시는 6월까지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하고 정비계획 수립 및 운영 기준을 마련해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반영하고 이르면 7월부터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 재개발·재건축구역 18㎢ 중 약 4%인 0.8㎢ 정도가 적용을 받아 시프트 1만 3000가구 정도가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따라서 2018년까지 서울 시내에 공급될 전체 시프트도 모두 13만 2000여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국장은 “이제 주택 개념이 소유에서 주거로 바뀔 것”이라면서 “앞으로 시민들이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시프트 공급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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